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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카드 통신판매/새달 시범운영… 수집가 편의위해

    한국통신은 최근 들어 공중전화카드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늘어감에따라 카드수집가들의 편의를 위해 오는 5월1일부터 통신판매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한국통신은 우선 서울 광화문,수원,대전,광주,부산 아미,대구 태평전화국등 전국 6개곳을 통신판매 시범전화국으로 지정,5월이후 발행되는 일반전화카드를 대상으로 통신판매를 실시한다.
  • 잔반재활용 심포지엄 참석 일 사키모토(인터뷰)

    ◎“음식찌꺼기 사료·퇴비화 서둘러야”/환경오염 덜고 가축사용 등에 큰 도움 대량소비시대의 도래로 생활쓰레기의 30%를 차지하는 음식물찌꺼기등 잔반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이를 가축의 사료,또는 퇴비로 재활용하려는「유기성폐기물자원화기술 심포지엄」이 지난 16일 서울 중앙대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 심포지엄에 잔반을 이용,사료·퇴비화의 응용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초청연사로 참석한 일본 오사카부립 농림기술센터 사기모토 미치오낙농연구실장(43). 『일본의 경우 지난89년 잔반을 이용해 가축의 사료및 퇴비화공정을 개발,전국적으로 50여개소가 설치돼 가동중』이라며 『한국도 국민경제의 부담을 줄이고 환경재활용 차원에서 하루빨리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다. 현재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축사료화의 대표적 처리공정은 유온탈수방식.음식물 잔반과 폐식용유 등을 한데섞어 잔반과 기름이 서로 교환돼 건조된다.이 건조된 시료들중에서 다시 기름을 빼내 사료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때 만들어진 사료를 분석해본 결과 잔반의 경우 수분80%,단백질4%인데 비해 수분8%·단백질20%에다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돼지사육의 사료로 이용하는데 적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잔반재활용이라는 측면 이외에도 기존사료의 식물성단백질에서 부족한 양돈용 사료의 주요성분인 리신·메티오닌 등이 2배이상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미치오실장은 『사료화가능 잔반인지 등의 원료선별과정이 힘들고 사료화했을 때 소비촉진 문제,사료화된 제품이 위생적이며 안전한가 등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완전한 실용화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단점을 보완,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분리수거가 관건』이라며 이 분리수거는 기존의 타는 것과 타지 않는 것을 분리수거하는 것이 아니라 『사료·퇴비화 가능여부에 따라 분리해 수거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김우창 비평세계 한눈에/「시인의 보석」 등 전집5권 완간

    ◎열린사고·변증법에 바탕둔 평론 탁월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고려대 김우창교수(57·영문과)의 평론이 전집으로 묶여 나왔다.5권짜리 전집가운데 이번에 새로 쓰여진 책은 「시인의 보석」,「법없는 길」,「이성적 사회를 위하여」등 3권.이는 지난77년과 81년 발간당시 「한국인의 손으로 씌어진 비평문장이 도달할 수 있는 우아미와 세련미의 극한」이라는 평을 받았던 「궁핍한 시대의 시인」과 「지상의 척도」이후 12년만에 다시 만나는 김우창평론의 완결편이다. 이번 전집발간으로 문학,철학,정치학,사회학,심리학,역사,미술,도시환경,교육등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에 대한 저자의 방대한 사유체계와 치밀한 사색력을 엿볼 수 있게 됐다.평론가의 전집발간은 오는 6월 완간을 앞두고 있는 「김현전집」16권에 이은 2번째규모. 전집전편에는 열린 사고와 변증법적 인식에 바탕을 둔 그의 비평원리가 꿰뚫고 있다.직관이나 통찰력보다는 경험적,논리적 적합성을 중시,왜 「우리 시대 최대의 인문적 지성」으로 일컬어지는지를 실감케 한다. 제3권 「시인의 보석」은 염상섭,황석영,이문구의 소설과 황동규,김광규,최승호등의 시에 대한 개별 비평과 소설및 시전반에 관한 고찰,그리고 문학이나 문화에 대한 생각등을 담고 있다.4권 「법없는 길」에서는 음악,그림,조각,독서,포스트모더니즘 같은 문화예술전반에 걸친 해박하고 철저한 지식들을 칼날처럼 휘두르고 있다.마지막 권에 해당하는 「이성적 사회를 위하여」의 경우 부제로 달려 있는 「사회와 정치에 관한 에세이」가 암시하듯 시론성격의 글들로 채워져 있다. 문학평론가 이동하씨(서울시립대)는 『한국의 평단에서 이 책의 저자가 이룬 스타일면에서의 성취는 아직 그 누구도 넘어서지 못한,앞으로 유례가 나오지 않을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번 전집발간으로 16년에 걸친 김우창비평세계의 진행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냉이/쑥/죽순/입맛 살리고 약이 되는 봄나물

    ◎미네랄·비타민 듬뿍… 고혈압·변비 등에 효과 「식보는 약보」라는 말이 있다.인체의 저항력을 강화시키고 내재하고 있는 자연치유능력을 일깨워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른 영양섭취 이상의 약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가공식품과 육류가 식단을 지배하게 되면서 영양의 불균형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가공식품의 첨가물은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암물질이나 효소활성화작용의 억제물질을 생성,비만·당뇨병·고혈압·심장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이와 반대로 나물이나 채소류의 식물체는 비타민·미네랄 등의 풍부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특정 성분이 화학적 변화를 받아 약으로서의 신비스런 작용을 갖기도 한다. 경희대 한의대 안덕균교수(본초학)와 한의사 한주석박사의 도움말로 봄철 입맛을 돋우면서도 갖가지 질병에 약효를 나타내는 나물류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본다. ▷냉이◁ 비타민A·B·C가 많고 그중에서도 비타민B₂가 많은 것이 특징. 예로부터 강력한 지혈제로 잘알려져 있는데 폐와 장,자궁등의 출혈성질병으로 고통받을 때는 이른봄 생즙을 내어 마사면 좋다.냉이에는 콜린과 아세틸콜린이 함유되어 있어 자율신경을 자극하고 내장의 운동을 돕는다.또 잎·뿌리를 그늘에서 건조시켜 매일 10∼15g을 달여 차마시듯 수시로 복용하면 고혈압에 좋다. 눈의 통증이나 피로에도 씨나 뿌리를 달여 먹고 달인 즙으로 눈을 씻어내면 잘 낫는다. ▷쑥◁ 독특한 향기로 봄철 입맛을 내는 쑥은 쑥떡을 비롯해 조림과 국건더기,쑥밥 등으로 이용되며 한방에서 매우 약효가 뛰어난 식물로 평가되고 있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내장과 혈액을 정화하고 변비에도 잘 듣는다. 생즙을 한잔씩 식전에 마시면 고혈압·요통·천식에 효과가 있다.한줌가량의 말린 잎에 적당히 물을 붓고 끓여 마시면 편두통과 신경쇠약,불면증해소에 좋다. ▷미나리◁ 엽록소,염산,철분등이 많아 빈혈과 변비를 낫게 하며 혈액정화를 돕는다.신선한 미나리를 절구로 잘 찧은 다음 물을 넣어 거른 것을 불에 얹어 한번 끓어 오르게 해서 마시면 황달에 효과가 있다.특히 해독작용이 있어 숙취나 구토,잇몸출혈에도 즉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동상에는 잎을 비벼서 나온 생즙을 마사지하면서 환부에 문지르면 효과가 매우 좋다. 죽순변비와 현기증,가래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고 이뇨및 내장기능 강화작용을 한다.죽순의 섬유는 특수효소가 많아서 장의 유효균을 자라게하며 스태미나를 강화시켜 준다.죽순의 떫은 맛은 칼슘을 침착시켜 결석을 만들기 쉬우므로 떫은 맛을 충분히 빼고 먹도록 한다. ▷연뿌리◁ 독성물질을 중화하는 필수아미노산인 「아시파라긴」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니코틴 해독작용에 좋다.또 레시틴 성분은 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장과 간기능을 강화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 전기에너지 이용 빈맥치료/연세대의대 김성순교수팀 국내 첫 성공

    ◎심장박동 빠른 12세 수술… 완치/무선진동 에너지로 환부찾아 태워 기존의 약물요법으로 낫지 않는 심실빈맥(심실빈맥)을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치료하는 새로운 수술법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연세대의대 김성순교수(심장내과)팀은 심실빈맥으로 진단된 12세의 남자어린이에게 전기작용의 하나인 「무선진동에너지」를 가함으로써 빈맥을 완전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심실빈맥은 정상인의 심장박동수(1분에 60∼1백회)보다 심장이 빨리 뜀으로써 숨이 차며 심한 정서적 불안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심부전을 일으켜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질환은 원인이 다양하고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평생 약을 복용하면서 심장박동을 조절해주어야 하는데 이번 전기에너지수술을 받은 어린이는 약물요법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교수에 따르면 심장은 심장근육의 결절에서 발생하는 전기작용에 의해 규칙적인 박동을 계속 하지만 어떤 원인으로 이 전기작용이 불규칙해지게 되면 부정맥(불정맥),빈맥,서맥(서맥)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이에따라 김교수팀은 전기작용에 이상을 일으킨 부위를 찾아내 수술이나 전기적 절제술로 이를 교정해주면 빈맥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심전도상에서 빈맥의 형태를 검토함으로써 환부의 위치를 찾아냈다.그 뒤 심장전도기검사를 통해 추정되는 환부를 집중적으로 관찰,빈맥을 일으키는 전기발생 부위가 좌심실 중간의 뒷벽임을 확인했다.이어 혈관을 통해 전기도자(전기도자)를 삽임,무선진동에너지를 가해 환부를 태우자 바로 빈맥이 없어졌으며 퇴원 2주일뒤 다시 검사해본 결과 정상적인 박동이 시작됐다는 것. 이 환자는 1년전 빈맥으로 진단된 뒤 아미오다론,베라파밀등 여러가지 빈맥치료약을 사용해 보았지만 약물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구토등 심한 부작용을 일으켜 약물로는 치료를 포기한 상태였다. 김교수는 『전기에너지수술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과정은 전기적 현상에 이상을 일으키는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라고 전제,『그 위치를 탐색해내기만 하면 대부분의 심실빈맥은 완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 서예가 김기승씨(이세기의 인물탐구:21)

    ◎“힘차고 남성적인 운필” 원곡체 창안/한자명체 두루 통달… 독창적 변형경지 도달/고 최현배박사도 “한글 본연성품 표출” 칭송/성경구절 작품화 유명… 도산선생 묘비문 등 명필남겨 글씨를 이루기전 작업대앞에 선 원곡 김기승씨의 모습은 신을 향한 기도처럼 절실하고 경건하다. 눈부신 백지위에 붓길이 닿는순간 율동처럼 이어지는 묵향,어느때는 일필휘지,어느 때는 점 하나에도 혼신을 다해 멈출듯 흐느끼는 ▦황은 그 자체가 이미 통신의 경지다. 마치 자신의 손이 아니라 신에 의해 움직이는것처럼 힘차게 그어내린 획마다에선 맑고도 밝은 상서로운 향기를 뿜어낸다.그리고 그 몇순간의 긴장은 폭풍전야의 정적인듯 은은히 주위를 압도한다. 원곡의 문향실은 그가 38년간 머물렀던 종로구 적선동에서 이곳 워커힐 아파트로 옮긴지 올해로 만 10년이된다. 요즘도 여전히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독교 방송을 들으면서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근처 아차산에 올랐다가 내려와서 바로 작업에 임한다. 그리고 하루 2시간에서 3시간,전날 독서로 구상해두었던명언·명구를 마음속에 새겨 우러나오는 진한감동을 작품속에 담아낸다. 그는 글씨를 이루는데 있어 아름다움은 언제나 「선」이어야함을 전제하고 있다.이른바 선하지 않은 것은 미가 될 수 없다는 논리다.기술이 피부라면 인격은 근골이다.티없이 청정한 피와 살과 뼈대가 합일될때만 비로소 미의 영혼이 글씨와 글속에 첩식된다는 것이다.순수한 서체에서의 체삽이나 시속기는 천착스러움의 극치다.글이 뜻하는 바를 거르거나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타내기 위해선 심혼의 혈서로 성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한다. ○글씨 내재의미 중시 「초학자시 불가진형세 선상자성의 재필전」­글씨는 처음 대할때 그 형세를 알수없으니 먼저 글씨가 이루어짐을 생각하면 뜻은 쓰기전에 있게 된다,즉 원곡은 서의 진수는 글씨의 모양에 두기보다 그 내부에 내재된 뜻을 소중하게 여기는 투철한 작가정신으로 일관되어 있다. 해서·행서·초서·전서·예서등 한자체에 두루 통달하여 일가를 이룬동안에도 그는 한때 중국말로 된 성경을 국전에 출품한 적이 있었다.막상 이를 내놓았으나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어 그때부터 그만의 독특한 원곡체를 창안,한문각체의 독창적 변형을 한글에 적용시킨 이 서체는 한자와의 대련 작품을 쓸때도 조화와 균형을 깨지않는것이 특징이다. 옛날 궁중에서 궁녀들이 소설을 베낄때 사용한 궁체가 부드러운 반흘림의 반행초의 실용글씨라면 원곡체는 한문보다 힘차고 남성적인 운필,구슬을 꿴듯한 우아미보다 먹물이 뚝뚝 듣는 힘의 분출이 돋보이는 서체다. 한글학자 고 최현배박사는 원곡의 한글체를 보고 『산같이 망막하고 강같이 줄기차다.우리의 한글이 제본연의 성품으로 온전히 나타났다』고 칭송해 마지않았다. 그러나 그의 독창성이 지나쳐 그 자신이 스스로 「전위예술」이라 일컬었던 「묵영기법」은 서예계에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큰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묵영기법이란 청묵의 번짐을 사용하거나 먹물의 농담으로 거듭써서 시각효과를 앞세운 일종의 회화적 서예 회화인 셈이었다. 서예계는 『전위예술,즉 묵영은 서예에서는 있을수 없다』고 발칵 뒤집혔고 심지어는 『전통을모르고 전통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나타난 예술』로 혹평되기도 했다. ○「묵영기법」 논쟁불러 이때도 젊은감각과 시대에 부응하는 예술을 지향해온 원곡으로서는 전통예술을 지키기 위해선 고루하게 전통만을 고집하기 보다 오히려 여러각도의 실험과 시도를 언해 새로운 조형언어를 발굴,전통의 소중함은 물론 각자의 개성과 특성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평생동안 그가 써온 작품은 개인전때마다 40점에서 60점씩 32회.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평소에 아끼는 성경구절들은 그때마다 아름다운 작품으로 담아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육당 최남선의 「삼·일독립선언문」을 비롯,제갈량의 「전후출사표」는 3천자이상,아가서8장 4천여자,무위자연의 노자 「도덕경」5천여언,특히 굴원의 「이소경」의 경우는 사적고증,한자구성·암기 등으로 6개월준비,집묵만도 10일이상 걸린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랜 연륜과 우수사려가 없는 마음가짐으로 인해 그의 글씨에는 향기는 물론 불가사의한 힘이 담겨 있다. 올해나이 84세.그러나 그 음성과 행동에서 연노의 기색은 찾아볼수 없다. 또 서예계 최고 원로의 권위의식 같은것도 없다.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격의없이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한다. 1909년 충남 부여군 홍산면 조현리에서 김정현씨와 김취옥여사의 2남중 차남으로 출생.5세때부터 조부인 동효공이 설립한 한문서당 삼언재에서 글씨와 천자문을 배웠고 홍산소년백일장에 나가 한시짓기 장원,11세때 보통학교 2학년에 들어가면서 신교육을 받게됐으나 공주고보 2학년때 일인체조교사를 배척하는 맹휴의 주동자로 지목되는 바람에 서울 휘문고보로 전학,그후 만주로 건너가 봉천 문회고급중학과 상해중국공학대학 경제과에 다녔다. 상해유학시절 흥사단 원동위원부에 입단하여 도산 안창호선생을 모신 독립운동에 가담,국내신문의 주요기사를 발췌정리하여 국내정세를 보고하거나 흥사단 행사때마다 글씨를 잘 쓴다고 해서 식순을 쓰는 일 등을 맡아보기도 했다. ○흥사단서 독립운동 그때부터 대학에서 공부한 경제학보다 글씨 쓰는 일에 심취하여 졸업후 고향에 돌아오자 고장의 명필인 산정 신익선선생에게 본격적으로 글씨를 배웠다. 하루종일 쓴 글씨가 집안마당에 흰눈처럼 수북히 쌓였던 기억은 지금도 그에게 불길같은 작업의지를 당겨준다고 한다. 그후 다시 서울로 올라와 소전 손재형선생에게 사사.『재주는 있으나 헛 공부했다』는 혹독한 질책을 받으면서 그는 구양순 안진경 왕희지의 법첩으로 겨울밤이 지새도록 수련을 쌓아갔다. 봉천 문회고급중학교때 남경서 신학대학을 나온 백영엽목사의 영향을 받아 크리스천이 된 그는 조국에 돌아가면 목사가 되려했으나 글자 한자한자의 그 묘한 성자에 빠져 글씨쓰는 일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게 되었다.그대신 하나님의 말씀을 글씨로 전한다는 의도에서 성경구절을 작품에 담게 되었고 성경구절을 쓴 작품만도 6백여점에 이른다. 새문안교회에 다닌지 45년,출중한 건강을 타고난 그는 담배나 커피·술은 입게 대지 않는다. 산부인과 의사인 부인 차인실씨(82)와는 1939년에 결혼,외아들인 명호씨(53·미앨라배마에서 병원)와 4녀가 있다. 원곡은 주변을 조금씩 정리해 본다는 뜻에서 지난83년 그가 아끼던 자작품 2백87점을 골라 국립현대미술관에 보내던날,아들 딸을 결혼시켜 내보낼때보다 더 가슴저미는 허망함과 섭섭함에 그날밤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한적이 있다. 지난 90년에는 그가 한평생동안 소장해왔던 추사 김정희의 「고시행서」위창 오세창·김구선생의 글씨,청전 이상범과 절친했던 운보 김기창,청계 정종여의 금물로 그린 「독수리」등 30억 상당의 골동서화를 아들의 모교인 연대박물관에 기증. 1958년 제1회 개인전을 필두로 신세계미술관이 주관하는 개인전이 끝나면 부인과 자녀들이 권유하는대로 이대와 고려대 중앙대등 각 대학에 작품을 나누어 보낸다. ○33회째 개인전 준비 그가 제정한 원곡서예상은 올해 16회째,오는 10월25일부터 제33회 원곡서예개인전을 역시 신세계미술관에서 갖게된다. 도산 안창호선생의 묘비문을 비롯,수백여개의 비문과 동상문 현판글씨 시비등 전국 방방곡곡에 그의 글씨가 산재해 있으나 단 한글자도 그는 허트로 내놓는 일은 없다. 그의 마음가짐은 「논어」에 나오는­ 「불지명이면 무이위군자야요 불지례면 무이립야요 불지언이면 무이지인야라(천명을 알지못하면 군자가 될수 없고 예를 모르면 세상에 나서 행세할수 없고 말의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지 못한다)」를 실천하며 앞만보고 살아왔다.분한이 있으면 향기로운 글,빛을 발하는 글에 이를수 없기 때문이다.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대덕약곡」(큰덕은 골짜기 같아야 한다)」에서 따온 그의 아호인 원곡처럼 그래서 나를 낮추고 남을 섬기고 마음을 텅비운 맑고 깊은 골짜기,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을 포용하면서 묵묵하게 자신의 일에 정진하는 예인의 자세를 지킬 뿐이다. □연보 ▲1909년 충남 부여 홍산출생 ▲1927년 만주 봉천 문회고급중학졸업 ▲28년 흥사단 원동위원부입단 안창호 김구 이동령선생이 이끄는 한국독립당입당 ▲1932년 중국 상해 중국 공학대학부 경제과 졸업 ▲1936년 소전 손재형선생사사 ▲1939년 조선서도 진흥회 주최 전국서도전 입선 ▲1942년 중국 상해서 전중국서화전 입선 ▲1946년 전국 서화전 이등상 ▲1949년 제1회국전 서예부 특선(문교부장관상) ▲53∼55년 국전 제2·3·4회 특선 ▲〃 대성 서예학원 설립 ▲〃 서울대·숙대·상명여대 출강(15년간) ▲56∼58년 국전 제5·6·7회 추천작가(출품) ▲58년 제1회 원곡 서예전 ▲59·60년 〃 제8·9회 초대작가(출품) ▲61∼82년 국전 제10∼30회 국전심사위원·운영위원 ▲59∼89년 원곡서예전 제2회∼29회 개최 ▲1976년 미국·유럽 미술여행 ▲78년 제1회 원곡서예상 제정 ▲79년 동아일보 주최 원곡서예 회고전 ▲79년 북유럽및 캐나다 미술여행 ▲〃 제1회 원곡 미술상 제정 시상 ▲79∼92년 제2∼15회 원곡서예상 시상 ▲83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자작 대표작(2백87점 기증) ▲84년 주일 한국 대사관 한국문화원 초대 서예전 ▲87년 봄베이·카이로등 유럽지역 여행 ▲기독교 미술인 협최 회장역임 고왕경·김강경·경천애인·시편23편·이소경·삼일독립선언문·애경·전후출사표·1오일삼성오신·불원천불우인·묵시록등 1천여점 은관문화훈장 한국서예사 원곡서문집
  • 덴마크화가 피사로/“사실주의적 인상파” 재조명

    ◎말기 10년 불 4개시 풍경화 75점 미 나들이/“생동인물탐구 새 경지” 평가 덴마크의 인상파화가 카미유 피사로(1830∼1903)가 최근 미국의 한 전시회를 통해 새롭게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8일부터 필라델피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인상주의와 도시­피사로의 연작」이라는 피사로회고 특별전시회가 그것이다. 6월 6일까지 3개월동안 계속될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그림은 모두 75점.피사로가 생애 마지막 10년동안 프랑스의 파리·루앙·디에프·르아브르 4개 도시를 배경으로 그린 약3백점의 도시풍경화가운데서 따로 뽑아낸 연작들이다. 이는 전원풍경화가로 널리 알려진 피사로의 도시풍경화가 별도로 집중조명을 받는 최초의 기회라는 점에서 미국화단의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술관측은 75점의 그림을 우선 도시별로 구분한 다음 다시 연작별로 분류해 놓았다.따라서 화가가 똑같은 위치에서 관찰해낸 동일장소의 도시풍경이 계절과 시간차에 따라 어떻게 달라져 화폭에 담기는지가 일목요연하게 나타나 있다. 이번 전시작품들에서 나타나는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피사로가 그때까지 다른 인상파화가들이 집착했던 고전적 소재에서 과감히 탈피,「새로움」을 인상주의 미술의 주제로 정착시켰다는 점이다. 그가 새롭게 눈을 돌린 소재는 도시의 땅이었고 주제는 생동하는 인간의 탐구였음이 전시작들에서 확연히 입증되고 있다.근대화된 도시에서 북적대는 인간의 모습,특히 상업활동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비감성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인상파 사실주의의 독특함이 간직돼 있다. 아파트와 호텔에서 내려다보고 그린 파리의 연작은 새떼처럼 도로를 가로질러 교차하는 보행자와 우마차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1896년부터 3년동안 머물면서 그린 항구도시 루앙의 그림들도 종래 인상파소재의 전형이었던 고딕식 성당들을 외면하고 공장과 어선들에 초점을 맞추었다.연기를 내뿜는 굴뚝들과 바삐 움직이는 기중기들로 부산한 강변의 산업지대,행인이나 우마차들로 살아움직이는 다리가 피사로의 말년의 성숙된 필치로 잘 묘사돼 있다. 디에프를 배경으로 한 그림들도 예외는 아니다.성당이 소재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거래가 활발한 시장의 배경일 뿐이다.오히려 정적인 성당과의 대비를 통해 살아움직이는 도시의 숨결,초자연적인 인간상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피사로는 원래 시골풍경의 고요한 아름다움,생기가 넘치는 색채,상쾌한 분위기 등을 소중히 여겼던 자유스런 정신의 소유자였다.그런 그가 말년에 도시로 유도된 것은 개인적·사회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그는 1889년에 이미 만성적인 안질때문에 아틀리에 밖에서는 그림을 그리기 어려웠다.자연스레 창문을 통해 바라본 풍경을 그릴 수 있는 도시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이와 때를 같이해 도시의 이미지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 고조됐다.결국 피사로의 시도는 새로운 수준의 복잡성과 정밀성을 강조하는 사실주의 경향으로 발전,인상주의 미술의 폭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피사로의 연작들은 필라델피아 전시가 끝나면 영국 런던의 왕립미술아카데미로 옮겨져 7월 2일부터 영국 미술애호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43년만의 귀향” 새 정부에 감사/송환소식접한 이인모씨 표정

    ◎“통일매듭 푼것”… 사경헤매던 얼굴에 화색/전향거부한채 34년간 복역… 88년 가석방 『모든 문제를 초월해 민족적인 측면에서 나를 고향으로 보내주기로 결심한 새정부에 감사한다』 미전향장기수 출신 이인모노인(76)은 10일 상오 입원중인 부산시 서구 아미동 부산대학병원 932호실에서 자신을 무조건 북송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을 전해 듣고는 감격해 마지않았다. 지난달 13일 폐렴등의 증세로 입원해 한때 사경을 헤매기도 했던 그의 얼굴은 송환소식에 일순 화색이 돌았다. 이노인은 시종 환한 표정으로 『북에 있는 아내와 딸,손자·손녀들을 빨리 보아야 할텐데』라고 되뇌었다. 이노인은 우리 정부의 결정을 『그동안 남북 양측이 고집해 오던 이기적인 관점을 버리고 대국적인 측면에서 통일의 매듭을 푼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자신의 송환을 계기로 남북이 모두 억류하고 있는 사상범들을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길 바랐다. 이노인은 지난 50년 인민군 문화부 종군기자로 일하다 52년 12월 부상을 입고 국군에 체포된 뒤 34년동안 복역했다. 그는 장기복역에도 불구하고 『나의 신념에 따른 행동이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전향을 거부했다. 이노인은 지난 88년 10월27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경남 김해군 진영읍 신용리 483 김상원씨(42)집에서 생활했다. 그는 자신의 방 벽에 부인 김순임씨(66)와 딸 현옥씨등 가족의 사진을 걸어놓고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으며 함경남도 풍산군 자신의 고향에서 보내던 어린 시절을 주위 사람들에게 얘기하는 것으로 소일했다. 그러다 지난달 10일 감기증세로 근처 병원에서 1차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되자 3일만에 부산대병원으로 옮겼었다. 담당의사 박순규씨(48)는 『이노인의 증세가 입원 당시 폐농양으로 진전돼 있어 매우 걱정했다』면서 그러나 요즘 많이 좋아져 고향길을 가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오1시10분쯤 문익환목사가 이노인을 문병,하루빨리 나아 고향의 가족과 만나라고 위로했다.
  • 성실함 인정 못받는 소시민의 슬픈삶/김균미 문화부기자(객석에서)

    요즘 같이 훈기어린 봄맞이 바람이 부는 날에는 동숭동의 한 소극장을 찾아 연극이라도 한편 보는 것이 좋다.「극발전연구회」가 극단 아미와 함께 오는 28일까지 성좌소극장(745­1214) 에서 공연하는 이강백의 「북어대가리」도 그렇게 한번쯤 볼만한 창작극이다.이 연극은 거대한 현대산업사회속에서 하나의 부속품에 불과한 소시민들의 극도로 왜소한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인간의 삶을 창고에 비유한 이 작품은 창고를 벗어난 넓은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며 그것이 옳고 그른지 창고안에 사는 사람은 판단조차 할 수 없다는 극히 냉소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자앙(전무송 반)과 기임(최종원 반)이라는 사십이 넘은 고참 창고지기들이 이유있는 몸짓으로 펼치는 우리들 세상이야기이다.매일 새벽 트럭들이 싣고온 상자를 창고안으로 옮겨 보관하고 출고할 상자들은 트럭에 실어보내는 것이 이들이 하는 일이다.자앙은 서류에 적힌대로 상자들을 보관하고 정확하게 내보내는 것만이 사회와 개인을 위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그러나 기임은 창고밖으로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농땡이라 대조적 성격은 초반부터 판가름이 난다.그런 기임이 일부러 상자 하나를 바꿔치기해 트럭에 실어보낸다.이사실을 뒤늦게 안 자앙은 잘못 전달된 부속품 때문에 큰 사고라도 터질까봐 안절부절이다.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창고밖에서는 자앙의 성실과 책임감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때마침 기회를 잡은 기임은 자앙이 속풀이로 끓여주고 남은 북어대가리만 남긴채 창고를 떠난다. 창고에 홀로 남은 자앙의 절규에 가까운 독백이 들린다.『세상이 잘못됐다면 창고속의 나의 성실함은 무슨 소용이 있는가.세상이 두렵다…』.관객들의 가슴들이 섬뜩하게 저려온다.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착하게 사는 대다수 사람들의 성실함은 바보 그것인가….세상의 부조리로 사회적 가치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래도 가날프게나마 반전하는 무대를 본다.연출가 김광림씨가 의도대로 부조리한 상황보다는 그 안에서 빛을 발하는 소시민들의 인간미를 통해서.냉소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인 심정으로 극장문을 나서길 바라고,또 자앙 같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는 사회를 기대하면서….
  • 아동문학가 어효선씨(이세기의 인물탐구:19)

    ◎동심에 「사랑심기」 한평생/간결·치밀한 문체로 127권을 펴낸 “노소년”/「꽃밭에서」·「과꽃」 등 대표작 “동요의 고전”으로/특유의 문장력갖춘 수필·문인화도 상당한 경지 『이 눈매좀봐,부처님처럼 웃으시는군』 『모나리자의 미소는 유가 아냐』 『이렇게 부드럽고 깨끗하시고야.인품이 곧 예술이야.이러니까 위대한 예술을 낳으시지』 이는 원당 김정희의 흑백 초상 사진한장을 놓고 난정 어효선씨가 감탄해 마지않는 장면이다.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또한번은 난정의 고서화취미를 알고있는 후배작가 이상현이 그의 집에 있던 원당의 글씨 한점을 가져다 보이겠노라고 했다. 「뭐라고 적혀있나」 「글씨체는 어떤가」 「호는 무엇으로 쓰셨던가」꼬치꼬치 캐묻고는 글씨때문에 그날밤 잠을 설쳤고 다음날도 일이 손에 잡히지않아 대문만 바라봤다는 얘기다.드디어 글씨를 대하는 순간의 감동을 그는 「□서일기」에서 이렇게 쓰고있다. 「비단으로 꾸몄다.무자가 둥근 무늬위에 적혀있다.진회색 둥근 무늬가 일곱개,그 무늬위에 한자씩 또박또박 적혀있다.무쌍채필산호가,만향로인에 원당도장을 찍었다」고. 「노과」니 「노원」 「노홍루」며 「칠십이구당」등 완당의 여러 호를 알고있었지만 「만향로인」은 처음이어서 그는 도무지 흥분을 감출수 없었다.그날 이 글씨를 사진 찍어두고는 완당을 애호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완당의 예서를 뵈온날,그 위대앞에서 황홀했다기보다 사뭇 혼도직전에 있었다」고 극구 자랑삼았다. 『중국학자들과 문교계실때 쓰신 노필이지.가로 그은 획이 중간에서 멈칫했다가 다시 힘을 주었어.만향노인,불교의 성화인 만다라화의 향기라는 뜻일게요』그는 진필을 대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사진이라도 찍어둔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사진이 되면 한장씩 드리지』했다. ○어릴땐 춘원·육당에 매료 이처럼 깨끗한 선비의 인품과 천진한 동심을 지닌 이가 아동문학가 어효선씨다. 「늘 현재생활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인생이란 얼마나 살만한가」,사는 일을 심각하게 비관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려는 똑바른 심성이 그 숱한 주옥편의 동화 동시를 쓸수 있었으리라는생각이다. 어릴때는 춘원과 육당 위당 정인보선생의 글과 글씨가 실린 잡지를 오려서 문집을 만들고 표지에다 「어효선 저」라 쓰고는 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장래 그와 같은 인물이 될것을 그는 꿈꿨다. 그리고 그당시 쌀알위에다 「깨알보다 더 작은 글씨」를 써서 유명해진 부친 어재환씨보다 이웃에 살고있던 소석 김태희씨댁에 드나들면서 한문과 붓글씨를 배웠다. 소석은 기독교신자였으나 자택에서 예배를 보고 복음신보를 만들던 이른바 무교회주의자였다.아직 10대의 나이에 고서화를 감정하고 감상하는 노객들 틈에 끼여들어 그는 「노소년」이란 별명을 들으며 추사의 세계에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동요를 짓기 시작한 것도 이무렵이었다.매동국민학교 교사시절 학생들이 졸업할때와 학생들이 스승을 생각하는 노래가 있었으면 하는 윤재천교장의 권유에 따라 「졸업축하의 노래」와 「선생님의 은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보다는 52년 피란지 대구에서 쓴 「꽃밭에서」가 단연 대표작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피었습니다.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6·25의 배경이 실린 이 동요는 권길상의 곡이 붙여져 전국으로 파급되었고 다음해 쓴 연작동요 「과꽃」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사랑을 받게되었다. 「올해도 과꽃은 피었습니다.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꽃이 피면 꽃밭에서 살았었지요」 그러나 이때 스승처럼 모시던 강소천씨가 『당신은 왜 그렇게 슬픈 노래만 쓰느냐?』고 타박했다. 특히 「꽃밭에서」의 2절중 「아빠가 생각나서 꽃을 딴다」,「아빠는 꽃처럼 살라고 했다」는 구절은 동요가 아니니 바꿔쓰라고까지 꼬집었다. 선비적 소극성을 미덕으로 알던 난정으로서는 소천의 이 말이 가시처럼 가슴에 꽂혀 한동안 헤어나올수 없는 커다란 충격이 되었다.오죽하면 61년 첫 동요집 「봄 오는 소리」를 출간할 때 그는 끝내 이 「꽃밭에서」를 빼버리고 말았다.소천은 그만큼 그에게 영향력이 큰 존재였다. ○강소천에 많은 영향받아 그의 나이 60세가 되던 85년 동화 「새처럼 훨훨로 뒤늦게 소천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기쁜 날도 평생 처음이고 이렇게 부끄러운 날도 평생 처음』이라는 착잡한 소감으로 지난날을 되새겼다.존경하던 소천의 상을 받는 일은 기쁘나 환갑이 되어서야 이를 수상하게 된것이 새삼 쑥쓰럽다는 뜻이었다. 난정은 14대째 집안이 서울서만 살아온 서울토박이다. 종로구 인사동에서 태어나 낙원동 골목에서만 33년,불광동으로 이사한 후에도 노부모를 모시고 아들가족과 4대가 한집안에서 사는등 옛스러운 풍속을 끝까지 지키고 싶어했다. 「유리창에 비친 달보다 완자창에 비친 달빛,아스파라거스보다 난초나 수선화,이동백의 창과 거문고,다홍색 댕기에 비취잠,연옥색 모시치마를 입은 여인」의 우아미를 운치의 극치로 찬양했다. 「난정」이란 호도 「난을 가꾼다」는 뜻으로 스스로 지어가진 것이다. 서재에 매화가 피면 「방안에서 맞은 이른 봄의 멋을 혼자 보기 아까워」친구들을 불러모아 다를 즐기거나 그림을 그린다.그리고 매화가 좋아서 그려본 그림을,써본 글씨를 친구들에게나눠 주기도 하지만 청한다고 해서 아무때나 선뜻 내어주는 것은 아니다.수십년 친구인 원치호씨(전 서울YMCA총무)가 그림을 청했다가 거절당한 예가 그렇다. 그의 문인화는 「상당한 경지」로 평가되어 여러 전시회에 초청되고 올 감정원 달력그림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즐거움으로 멋으로 하는 이런 것을 값어치로 따지지도 않는다. 동요·동화뿐 아니라 향기높은 난정 수필은 원고를 청탁한 편집자들을 그때마다 감탄케 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 치밀한 문체는 하나의 운문적 효과를 양성하여 「난정 특유의 문장술」을 이루고 있다. 또 동화나 수필의 배경은 언제나 종로의 좁은 한옥과 유치원,학교와 골목 안으로 한정되어 어린시절에 대한 그의 애절한 그리움을 면면히 담고있다. 등장인물도 일선에서 물러난 영락한 노인과 도심속에 버려진 외로운 동심,노년과 유년이라는 세대간의 격차를,결국 「사랑」이라는 심리적 대비로 승화시켜서 전편에 뜨거운 감동을 담는 것이 특징이다. 「자라는 아기들,귀여운 그들에게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사람과 사람사이의 오고가는 정,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일깨우고 심어주는 일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며 그래서 그만이 할수있는 「어효선 동시 동화」를 남기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20대엔 국민학교 교사,30대부터 출판사의 여러 소년잡지,수많은 어린이 글짓기대회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현재 근무처인 교학사에 몸담은지 벌써 20년,한평생 어린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그동안 써낸 동요·동시·동화집이 1백27권이나 된다. 이제는 시대변화에 따라 2남2녀를 모두 분가시키고 지금은 서교동에서 노부부(부인 한정애씨)가 90노모(이을남여사)를 모시고 있다. 빠르게 마시는 술,끝없는 줄담배,일요일이면 오랜 산친구인 남정 박노수 삽화를 그리는 김세종 고대 철학교수인 김충렬씨등과 북한산에 오르고 평소엔 아침 8시10분이면 회사에 출근하여 바쁜 일과 틈틈이 「붓장난」을 즐긴다. ○어린이관련 일 몰두 여전히 「웃는듯 우는듯 춤추는듯 성낸듯 세찬듯 부드러운듯 천변만화의 조화」가 숨어있는 원당을 완상하고 매란의 고결한 향취에 심취하려는 것은 언제나 깨끗한 동심에 머물러 좀더 밝고 맑은 어린이의 세계를 그려내고 싶은 바람에서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여요/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잎으로/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파아란 하늘보며 자라니까요」 소천에게 타박받은 답례로 「파란마음 하얀 마음」을 쓰고 나서야 동심에 상심을 줄 것을 우려한 소천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늘처럼 푸르고 흰눈처럼 깨끗하게」살고싶은 선비의 소박하고 간절한 기원처럼 언제부턴가 난정 그의 미소속에는 때묻지 않은 싱그러운 「예술」이 문득 감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연보 ▲1925년11월 서울 종로 인사동 출생,서울 중앙유치원­교동국민학교 졸업,소석 김태희 문하 서예 사사 ▲43년 서울 한영중학원졸업,청서가 자정 하소기 화첩으로 화익힘. ▲43년 일본흥아 서도 연맹주최 전국서도 전람회 동상입상 ▲44년 계명학원 출강 ▲45년 매동국민교 교사 ▲47년 서울시 초등교육검정고시합격 ▲48 「졸업축하의 노래」「선생님의 은혜」작사(박재훈작곡) 아동문학가 이원수선생교류 ▲49년 문교부주관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노래 현상모집 동요 「어린이 노래 당선」이후 「어린이」 「소년」 「새동무」 「아동구락부」에 동요·동시 발표 ▲51년 피란지 부산 토성국민교교사,윤석중 윤극영 권길상선생교류 ▲52년 대구에서 동시 「꽃밭에서」(권길상작곡)발표 ▲53년 남산국민교 교사 동시「과꽃」발표 ▲55년 「학생계」(주간 박두진) 창간호 편집 ▲56년 새싹회 창립 동인 ▲57년 동요「파란마음 하얀마음」(한동희작곡)발표 ▲57년 「소년계」편집장,서울사범학교 근무 ▲57년 고려대 국어학과 3년 수강(연구생) ▲61년 대한교과서 주식회사 초대 편집과장 출판사,「어문각」창설 멤버 「새소년」지 창간(주간) ▲67∼73년 금란여고교사 ▲73년∼현재 교학사 주간·한국문협이사·문예교육연구회 고문 신세계백화점주최 한국문인서화전,문인여기전,한국소설가협회 유고문인돕기 문인서화가 백자도예전,기독교방송주최 선교1백주년 기념 도서화전 문예교육연구회 초대회장,대한적십자 청소년적십자 자문위원 소년동아일보편집위원 소년중앙·세종아동문학상 심사위원 KBS 방송자문위원 저서 동화 「소나기 그치고」 「달나라소동」 「집나간 바둑이」 「개나리피면」 「도깨비나온집」 「나비잡는 할아버지」 「느티나무」 「종소리」,동요 「봄오는 소리」 「우리집」 「인형아기잠」 「고조끄만 꽃씨속에」 다시본 한국전래 동요·동화(전23권),번역서외 127권,수필집 「멋과 운치」(각 학교교가 31편) 출판문화상,한정동아동문학상·서울시문화상,소천아동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KBS 동요대상
  • 미 아미티지,“옐친 실각” 설화/구소련원조 조정관직서 전격 해임

    ◎국무부,“지지 불변” 천명… 파장 줄이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조기에 권좌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공개석상에서 말했던 미국무부 고위관리가 22일 교체되었다. 국무부는 이날 구소련연방의 신생독립국들에 대한 지원문제를 총괄하는 조정관인 리처드 아미티지를 해임하고 후임에 토머스 시몬 주폴란드대사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이와함께 러시아의 민주개혁과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옐친대통령의 지도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기존의 입장에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무부의 조 스나이더대변인은 이날 인사발표가 「옐친조기축출」설화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번 인사를 오비이락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같다. 문제의 발단은 국무부의 러시아등 신생독립국지원담당조정관인 리처드 아미타지가 지난 15일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반더빌트 공공정책연구소에서 연설을 하면서 옐친의 조기하야 전망을 밝힌데서 비롯되었다. 그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옐친은 아마 조기에 권좌에서 물러날 것으로 본다.그의유용성이 이제는 끝나가기 때문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이어 『옐친은 참으로 용기가 있는 사람이지만 대국을 보는 안목도 없고 러시아의 입법부와 협력하여 일을 처리해 나갈수 있는 능력도 없다』면서 『고르바초프와 마찬가지로 그도 얼마 가지 못할것이며 물론 96년까지의 임기도 못채울 것이다』고 말했던 것이다. 그의 이같은 지극히 비외교적인 언사가 언론에 보도되자 클린턴대통령의 러시아및 신생독립국담당 특별보좌관이자 주모스크바대사내정자인 스토로브 탈보트는 노발대발,미국의 대러시아정책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언행이라고 비판했다는 것이다. 국방부의 고위관리를 역임한 아미타지는 자신의 발언이 물의를 빚자 「지각없는 발언을 했음」을 솔직히 시인했다.그는 그러면서도 자신은 클린턴행정부의 상담역의 한사람으로 일하고있기 때문에 일반외교관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클린턴행정부는 이미 그에게 후임자가 인선될때까지 현재의 자리에서 계속 일해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그도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당분간 부조정관으로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옐친대통령과의 미­러시아회담의 조기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미타지의 발언은 이같은 클린턴행정부의 노력을 완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국무부가 이를 진화하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다.
  • “주아미군 해·공군 위주 재편”/미 포린 어페어즈지 전망

    ◎주둔병력 감축은 정해진 코스/한·일과의 안보협의 중시해야 저명한 외교계간지 포린 어페어즈는 18일 발간한 최신호에서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로버트 옥스남명예회장이 기고한 『아시아·태평양의 도전』이라는 글을 실었다.옥스남회장은 이 글에서 『아시아주둔미군도 감축이 불가피하며 주둔형태를 해공군중심으로 바꿔나가게 될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이 논문의 주요내용­. 지난해 11월,미국의 함대가 수빅만을 빠져나감으로써 한세기에 가까운 필리핀의 미군주둔시대는 종지부를 찍었다.어떤이들은 필리핀에서의 미군철수가 냉전의 산물인 태평양지역의 미군개입이 점차 쇠퇴해가는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 일본,한국,호주,필리핀과 태국과 군사동맹을 맺고있으며 10만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있다.물론 병력의 대부분은 한국과 일본에 있다. 앞으로 수년간 이들 병력이 줄어들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느누구도 의문을 갖지않는다.병력감축은 당초의 감축계획에 의해서는 물론 재정적자를 줄여 균형예산을 꾀한다는 측면에서도 불가피한 실정이다.이에따라 미국은 냉전시대의 특성의 하나인 지상상주군의 배치보다는 해군및 공군기지를 중심으로한 병력배치전략으로 전환하게 될것이다. 포스트 냉전시대에서 미국이 전세계 모든 「적」들을 감시하는것은 어리석은 짓이다.현재의 안보환경은 전혀 새롭고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중국의 해공군력강화등 잠복적인 이슈에 대해 편견이나 과장없이 관심을 가져야한다.한반도에서 긴장이 계속되는 예외적 상황도 있지만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국가이익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것은 소련의 붕괴와 함께 크게 줄어들었다. 거의 대부분의 아시아지도자들은 미국이 태평양지역의 군사세력으로서 남아있기를 희망하고있다.이들은 새로운 군사세력이 등장하는것을 원하지않는다.말하자면 장기적인 시각에서 일본,중국,통일한국,러시아등이 기존균형의 틀에서 벗어나 군사강국으로 되는것을 싫어한다.태평양지역의 불안정했던 과거 오랜 역사에 비추어 볼때 안보의 공백은 이 지역에서 독재를 불러오거나 위기를 초래했다. 미국의 군사개입문제는 베트남전처럼 너무 과도하게 개입했을때도 문제였지만 2차대전이 일어나기 수년전처럼「위험한 무관심」도 문제였다. 클린턴미행정부는 이 지역의 안보계획을 동맹국 특히 일본,한국과 충분히 협의하여 수립해야하며 동맹관계의 재확인에 정책의 우위를 두어야한다.
  • 감기약 53종 임산부복용 금지/보사부

    ◎“기형아 출산 위험” 경고문구 명시 의무화/부작용 큰 해열제 5백여종 사용규제 「로시덴」(신풍제약)등 「피록시캄」으로 만들어 시판중인 해열진통제가 오는 8월부터 소화성 궤양이나 간·신장질환 환자및 고혈압환자에게는 투약이 금지된다. 또 이 약품은 환자에 따라 환각·정신혼란·손발 저림등의 부작용을 수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가 지난해 한햇동안 국내에서 시판중인 해열진통소염제 1천9백47개 품목을 대상으로 의약품 약효등을 재평가한 결과 드러났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10일 관련 제약회사에 대해 오는 8월4일까지 피록시캄을 원료로 하는 해열진통제의 「사용상의 주의사항」문구에 금기사항 및 부작용 내용을 명시,약화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조치했다. 재평가결과 조선무약의 사로반·삼진제약의 게보린등 「이소프로필 안티피린」을 함유한 94종의 해열진통제는 쇼크및 혈액장애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광제약의 노바킹,조선무약의 고뿔캅셀등 「노스카핀」을 함유한 53종의 감기약은임산부에게 염색체 이상을 일으켜 기형아를 출산할 수도 있는 유전독성이 있다는 재평가결과에 따라 복용금지대상에 임산부를 포함시키도록 했다. 이와함께 한국씨락의 타이레놀등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만든 진통제 1백52종은 빈혈,피부발진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가 하면 장기간 복용때 만성간괴사,급성췌장염,만성간염등을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재평가됐다.
  • 상대폭력조직원 살해 파키스탄인 2명 사형/서울고법 선고

    서울고법 형사3부 이순영부장판사는 28일 국내에서 범죄단체를 조직,보복살인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파키스탄인 폭력조직인 「주비파」조직원 아미르 자밀 피고인(23)등 6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아미르피고인등 2명에게 살인및 사체유기죄등을 적용,사형을 선고했다.
  • 18세처녀 피 정기수혈/해괴망측한 김일성의 건강관리법

    ◎통일원,「월간 북한동향」 보도/미녀들과 목욕… 여성호르몬 피부 흡수/“웃어야 장수” 남녀 7명 만담조도 운영 북한은 김정일 후계체제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일성이 병사하거나 비명횡사할 경우 큰 위험이 초래될 것을 우려,김일성의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통일원발간 「월간 북한동향」(12월호)에 따르면 김일성의 80회 생일(92년 4월15일)을 계기로 김정일이 김일성의 건강유지 문제에 직접 관여,주석궁의 출입은 물론 「1호행사(김일성참석)」참석자 선정시 자신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는 것. 또 김일성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는 1시간이 넘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으며 밤 10시 이전에 취침,다음날 스스로 깨어날 때까지 어떤 전화나 문안인사도 일체 금지시키고 있다고 한다.현재 김일성의 무병장수를 위해 동원되고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녹음보고제:김일성에게 하는 보고는 극히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항이거나 기분 좋은 사항에 한하라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김정일의 사전 허락을 받은 내용만을 테이프에 녹음해 제출한다.그러면 이를 시중드는 처녀가 주로 산책시간에 녹음기를 들고 따라 다니며 들려 주고 이때 다른 처녀는 김일성의 반응과 지시사항을 낱낱히 기록,김정일은 이를 참고하여 국정을 수행하고 있다. ▲만담조 운영: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에 착안,재담이 좋은 7명의 남녀 만담가로 「만담조」를 구성하여 하루 한 사람씩 매일 번갈아 가며 새로운 내용의 익살스러운 옛날 이야기나 해학적인 말과 몸짓으로 김일성을 웃기는 방법이다. ▲호르몬목욕탕 운영:18∼20세 전후의 「기쁨조」아가씨들을 골라 건강상태를 점검한 다음 김일성이 목욕할때 이들을 함께 온탕에 들여보낸다고 한다.이는 아가씨 몸의 분비선에서 흘러나오는 호르몬이 김일성의 피부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기 수혈:김일성과 혈액형이 같은 18세 미만 처녀의 깨끗한 피를 정기적으로 수혈시키고 있는데 나이 어린 처녀들 핏속에는 활동성이 강한 백혈구와 헤모글로빈·알부민 등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석궁에 공기 흡수관 설치:주석궁(금수산의사당)뒤에 있는 아미산으로부터 직경 1백20㎝·길이 15∼20m의 대형 공기흡수관을 지하에 매설,김일성의 집무실과 거실·침실 등에 신선한 공기를 끌어 들이고 있다.
  • 세밑 화랑가 3가지 이색전 눈길

    ◎프랑스 사진의 어제와 오늘전/압구정동­유토피아/디스토피아전/이시대,우리의 건축전/19C이후 독특한 사진미학 소개/「프랑스」/TV 등 대중매체 활용 문명비판/「압구정」/건축의 문화적 한계성극복 탐색/「이시대」 평소 접하기 힘든 색다른 전시회 3가지가 연말 화랑가를 장식,문화애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프랑스 사진의 어제와 오늘전」(12∼30일),갤러리아미술관의 「압구정동­유토피아/디스토피아전」(12∼30일),동숭동 인공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시대,우리의 건축전」(12∼24일). 순수미술에서 소외돼있는 사진과 건축,그리고 한가지 장르를 꼬집기 힘든 여러 장르를 혼합전으로 구성한 이들 세 전시는 상업성이 앞선 화랑문화에 염증난 관객들에게는 청량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프랑스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프랑스 사진의 어제와 오늘전」은 세계사진사의 초기인 19세기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초상화 풍경 누드 의상 삽화 및 건축사진 등을 망라했다.마네에서 보들레르에 이르는유명예술가와 명사들의 모습을 필름에 담은 최초의 사진가 펠릭스 나다르의 작품부터 70년대 파리의 컬러사진에 이르기까지 사진작가 13명의 작품 2백20점이 소개되고 있다. 작가들은 피카소와 막스 에른스트,이브 몽탕이나 에디트 피아프와 같은 화려한 연예계의 스타들을 독특한 사진미학으로 화면위에 생생하게 떠올렸다.또 파리의 옛모습,히피축제,대중오락의 장면들이 즐겁게 드러나고 있기도 하다.이 전시는 시대변천에 따라 흑백에서 천연색으로 변화돼가는 빛과 색의 절묘한 관계,그리고 한 문명의 이기가 어떻게 사람과 기계의 눈을 결합해 오묘한 영상을 낳았는가를 잘 보여준다. 서울 압구정동거리 중심부에 있는 갤러리아미술관에서 열린 「압구정동­유토피아/디스토피아전」은 흔히 「욕망의 해방구」로 불리는 압구정동의 문화풍속도를 조명하고 있다.화가 사진작가 건축가 평론가 시인 비디오아티스트 디자이너등 여러분야 예술인들이 함께 준비한 이 행사는 새로운 개념의 다장르의 문화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형태를 취했다. 흥미위주의 시각이나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주목돼온 압구정동문화를 본격적 문화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최초의 자리로 다양한 방식의 전시작 1백여점이 소개되고 있다.김복진 김환영 박불똥 서숙진 신지철등 화가와 건축가 정기용,디자이너 박혜준등 12명이 출품한 이 작품들은 대부분 TV와 광고등의 대중매체를 메시지 전달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압구정동문화를 문명비판적 시각에서 조망하고 있는 이들은 물질로서의 미술품이나 권위와 신화에 의존하는 미술개념을 철저히 거부한다.이들은 곧 일반대중의 문화적 욕구가 상업적 이미지와 일반대중 매체로 채워지고 있음을 압구정동의 문화해부를 통해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동숭동의 분위기있는 전시공간인 인공갤러리를 장식하고 있는 「이 시대,우리의 건축전」은 국내 건축인들의 모임인 「4·3그룹」의 회원전이다.지난90년 결성된 「4·3그룹」은 3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14명의 건축가들이 20세기 마지막 10년의 한국현대건축을 주목하기 위해 모인 젊고 건강한 건축인그룹.출신학교와 지역에 대한 편견이나 구분없이 우리시대의 문화와 건축,사회상황에 새로운 모험과 도전을 시도하기위해 모인 이들은 매달 세미나를 갖고 토론으로 건축의 문화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탐색해 왔다.그룹결성이후 회원들의 첫 작품발표 자리가 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의 건축가가 규방의 건축에서 벗어나 현대건축의 그 어떤 문제를 독자적으로 해석」한 중요한 기점으로 삼겠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하버드대서 한국도자기전

    ◎전 주한외교관 헨더슨 소장품… 1백50점 공개 「그레고리 헨더슨 한국도자기전」이 12일 미국의 하버드대학 미술관에서 개막됐다. 새해 3월28일까지 계속될 이번 한국도자기전은 우리의 미술품이 세계적인 학문의 요람인 하버드에서 일반에게 널리공개 된다는 것은 큰 뜻을 지닌다.나아가 이 전시회를 계기로 93년 봄학기부터 「한국미술사」(도자기사)가 이 대학의 공식 학과목으로 개설된다는 점 또한 대단한 일이다. 「헨더슨전」이란 미국인 그레고리 헨더슨이 일생동안 수집한 한국의 도자기 1백50여점을 전시하는 것으로 일부는 헨더슨이 작고한 89년이후 그의 부인 마리아 헨더슨이 하버드에 기증한 것이며 나머지는 하버드대학이 유족으로부터 직접 사들여 모은 것들이다. 헨더슨 콜렉션은 일본의 아다카(안택)콜렉션과 함께 외국인이 모은 우리도자기 콜렉션으로는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이다.아다카가 고려청자를 중심으로 국보급이 허다한 명품만을 모은 것으로 유명하다면 헨더슨 콜렉션은 1세기쯤 삼한시대 토기에서부터 19세기말 조선조 분청사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자기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훑어볼수 있도록 시대별로 수집했다는 점에서 유명하다. 새학기부터 하버드에서 한국미술사를 강의하게 될 로버트 D 마우리교수는 『헨더슨 콜렉션은 한국밖에서는 가장 방대하고 학문적으로 가장 중요한 수집품들』이라고 평가한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학생시절부터 아시아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헨더슨도 외교관이 돼 48년부터 50년까지와 58년부터 63년까지 두차례에 걸쳐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우리도자기를 집중적으로 수집해온 인물.
  • 질소세균비료 개발.“채소농사에 효과”(북한 이모저모)

    ◎영양가 다량함유 「비타민 나무」 재배 ○질소고정균 대량 배양 ○…북한은 최근 채소농사에 도움을 주는 「질소세균비료」를 개발해 냈다고 평양신문 최근호가 보도. 과학원 생물분원 식물생리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이 비료는 유안·염안·질안·요소등 화학질소비료와는 달리 공기중의 질소를 스스로 머물러 있게 하는 「질소 고정균」을 대량으로 배양하여 만든 비료라고 이 신문은 소개. 질소세균비료는 「질소 고정균」을 배양하여 이탄·갈탄·초무연탄 같은 것과 버무려서 만드는데 이 비료 1g에는 질소고정균이 약 10억개 이상 들어있다는 것. ○당분·아미노산 등 풍부 ○…북한은 최근 맛있고 영양가가 풍부한 열매를 맺는 「비타민나무」를 배양해 냈다고 평양신문 최근호가 보도했다. 농업과학원 「10월7일연구소」에서 연구해 낸 이 나무의 열매에는 갖가지 비타민과 당분,아미노산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다른 식물에 비해 많은 종류의 비타민이 들어있어 일명 「종합비타민창고」로도 불린다는 것이다. 이 나무의 열매에는 또 당분,단백질을 비롯하여 식료품생산에 필요한 성분이 많이 들어있고 즙액에는 보기좋은 특이한 색소가 들어있어 식료품의 원료로 이용될 수 있으며 약재로도 쓰일 수 있다. 이 나무는 특히 열매가 많이 달리고 어디에서나 잘 자라며 거름을 주지 않고서도 키울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 화물선­어선 충돌… 11명 실종/어제 부산앞바다서

    【부산】 6일 하오 6시5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청사포 동쪽 7마일 해상에서 파나마선적 화물선 찰슨 나리호(1만5백38t·선장 주발)와 동경해운 소속 부산선적 트롤어선 덕성호(1백13t·선장 이평은·32·부산시 서구 아미2동 26)가 충돌,덕성호의 선체가 크게 부서지면서 침몰해 선원 12명중 선장 이씨등 11명이 실종됐다. 사고가 나자 나리호와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어선 20여척이 구조에 나서 조기장 김상덕씨(30·부산진구 당감4동 778)는 구조했으나 나머지 11명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오리털 이불/솜털 많이 쓸수록 고품질(알고 삽시다)

    ◎KS기준 미달 제품 많아 선택할때 주의하도록 가벼우면서도 땀을 잘흡수하고 뛰어난 보온력을 가진 오리털이불이 인기다.주로 솜이불을 덮고자던 우리 가정에서 오리털이불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3∼4년전부터 서서히 수요가 늘고 있는 품목. 오리털이불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볍고 보온성이 좋아 무게로 인한 수면방해가 없다는 것이다.특히 솜이불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벼운 무게인데다 땀을 흡수,발산하는 기능이 면의 2·5배,합성섬유의 13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인기를 끌고있다. 그러나 오리털이불은 사용된 오리털의 종류에 따라 그 가격과 품질에 큰차이가 있어 제품 선택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오리털의 종류는 솜털과 깃털,오라기등 세가지로 나뉜다.이중 민들레처럼 가느다란 털송이인 솜털은 서로 얽히지 않아 많은 공기를 함유할수 있어 보온효과가 뛰어나며 땀의 흡수,방출능력도 우수하다.이에비해 깃털과 오라기는 솜털보다 기능이 훨씬 못하다.따라서 깃털과 오라기가 많이 섞인 제품일수록 가격과 이불로서의 성능이 낮아진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시중에 유통중인 고합상사의 「해피론」등 12개 업체의 12개제품을 대상으로 품질비교시험을 벌인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KS규격과 기준에 미흡해 품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대상 품목은 제조회사들이 솜털과 깃털의 조성 비율을 50대50으로 표시한 오리털이불.공산품품질관리법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솜털의 함량이 40%이상,깃털 60%이하,오라기 10%이하여야한다.그럼에도 조사대상 제품중 한보실업의 「터치」는 솜털함량이 1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영원무역의 「다운 하우스」,범아침장의 「님프만 아미에르」,성우라이프의 「아젤리어맥파이」등도 솜털함량이 35∼38%내외로 기준치인 40%에 미달됐다. 한편 「아젤리어맥파이」,「터치」,「뉴덕」등 3개제품은 바느질이 잘못돼 이불 가장자리에서 오리털이 빠져 나오는등 외관상 결점이 드러났고 한성물산의 「까네트」등 7개제품은 땀이나 햇볕에 색상이 쉽게 변해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항목의 품질검사에서 모두 적합한 판정을 받은 제품은 (주)신성알리앙스의 「알리앙스」,한미물산(주)의 「리블랑」등 2개제품뿐으로 가격은 각각 12만8천원과 11만2천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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