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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화가 이상원

    일찍이 역사 속의 화가들은 독학을 한 천재가 많았다. 예술학교에 다니지 않아도,미술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천부의 재능과각고의 노력으로 보는 이를 감동시켰다.고흐 고갱 박수근 이인성이모두 그랬다. 지금처럼 예술이 엄격한 수련과 정치한 이론,후견으로축조되는 때에도 독학 화가가 빛을 발할 수 있을까. 한국화가 이상원화백(66)은 우리에게 “그렇다”는 대답을 준다.공사판 막일꾼에서 극장간판장이로,상업초상화가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현대회화작가로 우뚝 선 이화백의 삶은 예술지망생뿐만 아니라 손에 잡히지 않는 욕망과 좌절로 번뇌하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꿈과 야망을 잃지말라,목표가 확실하면 고통도 즐겁다”고 위무한다. 이상원화백은 1935년 강원도춘천시 신북읍유포리에서 7남매중 둘째로 태어났다.초등학교4학년때 할아버지 얼굴을 그린게 소문나 동네 노인들의 초상화를 죄다 그릴 정도로 그림에 재주를 보였다.6·25를 만나 공부 때를 놓치고 고교2년 중퇴, 17세때 가출 상경했다. 아무데나 끼여 자며 노동판을 전전했다.공사장에서 쉬던 중우연히그린 스케치 한장 때문에 당시 동양극장 간판부장을 소개받게 됐다. 간판장이가 됐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벤허’‘닥터지바고’‘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닥치는대로 그렸다.프로가 끝나면 흰페인트로 쓱쓱 지워 없어져버리는 화면을 보며 허탈감을 느꼈다. 그러던 차 양씨라는 미8군납품업자가 찾아와 초상화를 권유했다.젊은 사람이 돈도 벌고 학교도 가야하지 않느냐고 집요하게 설득했다.데생엔 자신이 있었고 인기가 좋아 하루에 많게는 70장까지 그렸다.이때 그린 미8군 사령관 초상화를 보고 노산 이은상선생이 안중근의사공식 영정을 부탁해 왔다.유명화가가 그려온 것이 마음에 안든다는것이다.70년10월 박정희대통령이 참석한 영정봉안식에서 많은 찬사를 받았고 그때부터 박대통령 부모,부부등 요인 초상화제작 주문이 줄을 이었다.외국까지 소문이 나 험프리부통령등 국가원수급 회담때 공식선물이 될 정도였고 중동건설 특수 때는 왕가의 공주,사위까지 그렸다.돈도 많이 벌었다.노산선생은 순수미술 얘기를 꺼냈다.어느날은 부르더니 ‘후암예술세계(厚岩藝術世界)’란 휘호를 써주며 제갈길을 가라고 당부했다.그리곤 한 달 후 별세했다.그의 뜻대로 진짜 미술을 하기로 했다. 독학을 했다.초상화는 다시 그리지 않았다.국내외 유명작가의 화집을 수집해 연구하고 미술관도 찾아다녔다.당시 유명화가를 찾아가볼까생각도 해 봤지만 마음뿐이었다.학연도 인맥도 없어 존재를 알리는길은 공모전밖에 없었다.74년 마흔의 나이로 국전에 도전해 첫 입선했다.78년엔 민전인 제1회동아미술제와 중앙미술대전에서 차석을 차지해 작가로서 당당히 자격인정을 받았다.그러나 세차례의 개인전.국내화단의 반응은 냉랭했다. 작품가치를 알아보고 높이 평가한 곳은 오히려 해외 화단이었다.98년 연해주 주립미술관을 필두로 중국미술관(98,베이징),프랑스 살페트리에르미술관(99,파리),국립러시아미술관(〃,상페테르부르크),중국상해미술관(2001)등 세계 정상급 미술관서 초대전을 잇달아 열어주며 뜨거운 반응을 보내줬다.작품도 구입해갔다.지난달 30일 끝난 상해전시서는 “감동적인 박애정신”이며 “아시아예술탐색의 앞날을 밝혀주는 작품”이란 평가(미술평론가 水天中)를 받기도 했다. 이젠 국내서도 외톨이가 아니다.지난해엔 국전의 후신인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한국화부문 심사위원장도 맡았다.국전 대상은 놓쳤지만한국화단의 스승으로 거듭난 것이다. *화가 이상원 인터뷰. ◆화가가 됐다는 느낌은 언제부터 들었는가. 민전에서 두달 새 두번 차석을 하고나서다.두번째 국전 응모때 작품두점을 냈는데 내가 좋다고 생각한 것이 제외돼 실망했다.더구나 입선작을 놓고 평론가들이 대상감인데 아깝게 됐다고 말하는 걸 보고울분이 치솟았다.아끼던 낙선작을 78년 처음 열린 동아미술제에 내봤더니 차석이었다.중앙미술대전에선 대상을 다퉜으나 두 달 전 민전 차석자를 대상으로 뽑을 수 없어 또 다시 차석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자신감이 들었다.그때부터 외곬으로 내 세계를 밀고 나갈 수 있었다. ◆작품을 보면 한국화인지 서양화인지,구상화인지 추상화인지 착각이 들 때가 많다.극사실주의 기법을 써 서양화같기도 하고 바퀴자국,마대,밧줄,인물을 세밀히 묘사해구상계열에 속하면서도 화면구성이나형태는 추상화 같은 느낌을 준다. 내작품은 한국화,구상화라기보다는 ‘현대회화’라는 편이 맞다.엄격한 조형성에 철학적 내용을 추구한다.기법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장지에 유채와 수묵을 혼합처리한 그림은 나밖에 없다.나름대로 기존의벽을 허물었다고 생각하며 나만의 길을 갈 것이다. ◆독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영향을 준 화가가 있다면. 스승은 없다.밀레와 파리 오르세미술관의 인상파작품들을 좋아했다. 큰 스케일,과장된 표현은 간판작업서,세밀한 묘사는 초상화작업의 영향일 거다.평론가 신양섭씨는 직선적인 발언으로 많은 자극을 주었다. ◆작가활동은 성공적이었나. 독학의 설움을 많이 받았다.86년 첫개인전을 열었는데 보러 와 주는화가,평론가가 거의 없었다.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다른 작가들이 얼마나 부러웠던지.이런 구박과 설움에서 내 작품의 힘이 나오는거라고 생각한다.인생의 힘겨운 무게,쓸쓸함,낡고 버려진 것들에 대한 충만한 애정은 나의 자화상이다. ◆작품을 팔지 않는것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팔기 위한 그림은 실컷 그렸다.10,000점 이상 그렸고 돈도 많이 모았다.내 작품이 개인창고에 묻히는 건 바라지 않는다.러시아국립미술관 같은 좋은 미술관엔 작품을 기증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두운 테마 말고 다른 그림을 그려볼 생각은. 미인도나 아기 그림을 그려보라는 사람이 많다.누드를 하고 싶다.흔한 누드가 아니라 나만의 작품.갯벌현장에서 수십명의 여성이 뒤얽혀 있는 누드군상 어떤가. ◆인사동에 화랑을 갖고 있는데. 그동안 모은 돈으로 건물을 사뒀다가 97년 갤러리로 꾸몄다.나처럼정규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어도 작품만 좋으면 발표를 할 수 있는 곳이다.전시장 얻기도 쉽지 않았던 내 과거를 생각해 마련했다.두 아들이 내 취지를 잘 살려 운영한다.앞으로 미술재단을 만들어 좋은 일을 하고싶다. 신연숙편집위원
  • 단백질 나선구조 ‘왼쪽방향’첫 발견

    광우병이나 치매 등 뇌질환의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새로운 형태의 단백질 아미노산 구조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발견됐다. 포항공대 기능성분자계연구단 김광수(金光洙·52·화학과) 교수팀은1일 “기존의 단백질 구조와는 전혀 다른,왼쪽 방향의 나선구조를 발견했으며,이같은 나선구조의 생성 원인을 이론적으로 규명해 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오른쪽 방향의 나선구조(알파 헬릭스)를 가진 단백질만자연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람다 헬릭스’로 명명된 이 단백질 구조에 대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hemical Society) 1월24일자에 긴급 뉴스로 발표됐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와히드, 불명예퇴진 전철 밟나

    무능,부패,스캔들,그리고 마침내 탄핵?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대통령(60)이 각종 스캔들로 국민 저항에 직면한 뒤 탄핵 위기에 몰려 사임한 필리핀의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전철을 밟을지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아미엔 라이스 국민협의회(DPR) 의장은 1일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을위한 국민협의회 특별총회를 긴급 소집하겠다고 밝혔다.DPR은 국회의원 500명과 이익단체,지방정부 대표자 2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네시아 3대 정당도 이날 와히드 대통령이 부패에 연루됐다는 의회 특별위원회의 부패 스캔들 조사보고서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국회전체 500석 가운데 각각 153석과 120석,58석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민주투쟁당(PDIP),골카르당,통일개발당(PPP) 등은 해명 요구와 함께 와히드 대통령에대한 징계 여부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의사당 주변 등 자카르타 시내에는 대학생등 수천여명이 운집,전경과 대치하며 와히드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시위를 벌이고 있다. 98년수하르토 장기집권체제를 무너뜨린 민주화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부패 스캔들 한마디로 공금횡령 혐의.지난해 1월 국가식품조달청(BULOG)의 기금 400만달러를 자신의 안마사 출신 측근 등에게 나눠주고브루나이 국왕이 분리독립운동으로 황폐화한 아체지역의 구호기금으로 지원한 200만달러를 측근에게 맡겨 관리케 한 혐의다.이른바 ‘블록게이트’와 ‘브루나이게이트’로 불리는 이 스캔들에 대해 와히드는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해왔다. ◆탄핵 가능성 500명 의회의원 가운데 와히드의 국민각성당(NAP)의석은 11%.부통령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가 이끄는 민주투쟁당의 31%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와히드에 불리하다.그러나 메가와티는 2004년인 와히드의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오는 등 조심스런입장을 보이고 있어 탄핵에까지는 이르진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그러나 이날 의회가 조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깨고 견책 투표까지 상정,탄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국 전망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와히드 대통령의 지난 15개월 집권기간은 정정불안의 연속이었다.독단적 개각으로 정적들을 양산했다.또 2억1,000만 인구의 경제는 98년 아시아위기이후 악화일로.이리안 자야,아체 등 분리독립운동도 더욱 격화됐다.45년만의 첫 직선 선거에서 와히드를 밀어준 아미엔 라이스 등 정치인들도 “와히드는 인도네시아를 잘못 이끌었으며 와히드 정부에서더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다”며 등을 돌린 상태다. 최대 변수는 국민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메가와티 부통령.부패 스캔들 이후 힘의 균형이 메가와티 쪽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메가와티는 와히드를 조심스럽게 지지하고 있지만 98년 수하르토의 독재를종식시킨 피플파워가 또한번 재연된다면 와히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조국품에 돌아온 義人 이수현

    용기 있는 행동으로 한·일 양국 국민을 감동시킨 고 이수현(李秀賢·27·고려대 무역학과 4년 휴학)씨의 유해가 30일 오후 고향인 부산에 도착,시민과 지인 100여명의 슬픔 속에 연제구 연산9동 정수사(주지 金圓光스님)에 안치됐다. 유해 봉안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비서관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임우영(林雨榮)고려대 부총장,고려대 학생,100여명의 시민들이 이씨의 명복을 빌었다. ◆이씨의 영정과 유골은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4·부산 연제구 연산9동),어머니 신윤찬(辛潤贊·54)씨의 품에 안겨 이날 오후 1시55분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대한항공 KE714편으로 출발,오후 3시55분쯤 김해공항에 안착했다. 보자기로 싼 유해는 아버지 이성대씨가,영정은 외삼촌 신명교씨(44)가 안고 나와 공항 입국장에서 사촌동생 이수민씨(21)가 넘겨받아 안은 채 공항을 빠져 나왔다.입국장을 나서는 동안 이씨의 어머니 신씨는 이웃 주민을 만나자 “에이 이눔아,에미 애비 어쩌고 니가 먼저간다고.에이 이눔아”라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공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서 고려대 학생대표 박형선씨(26·무역학과 4년)는 “죽음보다 욕된 삶이 있는가 하면 삶보다 영광스러운 죽음도 있다”면서 “학형의 삶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도했다.10여분간 추도식이 진행된 뒤 이씨 유해는 곧바로 자택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5시22분쯤 이씨 유해는 부산 연제구 연산9동 동서그린아파트 자택에 도착하자 이웃주민 50여명이 달려나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유해는 다시 아버지 이씨 품에 안겨 생전에 자신의 공부방이었던작은방 책상으로 옮겨졌다가 “수현이 신을 신어라,이제 가자”는 정수사 주지 원광스님의 안내로 10여분 만에 집을 나섰다. 이어 이씨 유해가 집에서 200여m 가량 떨어진 정수사 2층 법당으로곧장 도착,영가입제에 들어갔다. 영가입제는 조문객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해인도에 이어 천수경과 아미타경 봉독,영가안치 등의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정부는 30일 이씨를 의사자로 선정하고 국민훈장을 추서했다.이 조치로 이씨 유가족에게는 일시 보상금 1억2,840만원과 의료·교육·장례보상금,취업 가산점 등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이에 앞서 김대중대통령은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씨에 대해서는 정부가 할 수있는 최대한의 보상을 하라고 지시했다.이씨 모교인 부산 내성고(교장 韓景東·58)는 30일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배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모비 건립과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씨의 유해를 떠나보낸 일본에서는 이날도 이씨의 의로운 행동에대한 상찬과 애도가 끊이지 않았다. 일본 열도 남단인 오키나와의 류큐신보는 “목숨을 건 2명의 정의감,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있다”면서 “당신들의 용기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라고 추도했다. 한편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는 이날 이씨의 의로운 죽음을 기린 메시지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한편 이씨의 의로운 행동을기리기 위해 일본정부 차원에서 감사의 뜻을 담은 목배(木杯·나무잔)를 수여하기로 했다. 부산 이기철 오풍연기자 chuli@
  • “美 포용정책 기조 안 변할것”

    양성철(梁性喆)주미대사는 30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내정자의 ‘햇볕정책’ 관련 언급에 대해 “한·미 관계는 한 사람의 의견이나 말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다”며 대북 포용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양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갖고 “부시 행정부는 대북 협상 스타일의 측면에서 클린턴 행정부와는 뉘앙스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협상 스타일이나뉘앙스에 차이가 있는지도 협상을 해봐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대사는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동안의 정책 추진과정을 검토한다는 의미 이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영(洪淳瑛)주중대사도 이어 간담회를 갖고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이후 개혁·개방 전망에 대해 “북한은 북한식 개혁·개방 전략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駐美·駐中대사 기자간담회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와 홍순영(洪淳瑛) 주중대사는 재외공관장 회의 이틀째인 30일 서울 염곡동 한국국제협력단 연수센터에서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간 대북 포용정책 조율 문제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방중 이후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두 대사와의 일문일답. *양성철 주미대사. ◆부시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대북정책 조율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두차례 전화통화,양국 외무장관의 전화통화,주미대사관을 통한 관계자 접촉 등을 종합해 볼 때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의 최근 발언 등은 한·미간 이견을 예고한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항공모함에 비유하는 것이 적절하다.이 사람,저 사람의 이야기에 시시각각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한·미관계가 한사람의 의견이나 말로 왔다갔다 하는것이 아니다.남의 상에다 감 놓아라,배 놓아라 하는 수준의 관계도아니다.바람개비처럼 움직이는 우리 외교가 아니다. ◆주미대사관이 새 행정부를 접촉한 결과는. 동맹국의 이익과 입장을 존중한다,긴밀한 협의를 항상 거친다,김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를 인정한다,대북 정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주도·중심적 역할을 존중한다는 것 등이다. ◆부시 정부 출범 후 북·미관계 악화도 우려되는데. 협상 스타일이나 뉘앙스에 차이가 있다.협상도 하기 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부시 정부가 내세운 ‘힘의 외교’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구축에 따른 한반도 주변의 긴장고조 전망은. 힘의 외교라 해서 바로 대결구도로 가는 것은 아니다.레이건 정부 시절 구소련과의 협상을 볼 때,협상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네바 북·미 핵합의 수정 여부는. 특정사안을 갖고 왈가왈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현 단계에서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홍순영 주중대사. ◆김정일위원장의 방중배경은. 중국을 방문한 것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다.지난해 5월 방중했고 개혁·개방으로 방향을 틀면서 좀 더 세밀히 관찰한다는 의미가 있다. ◆방중을 통해중국이 북한에 개혁·개방을 조언했나. 중국은 주권존중,내정 불간섭이라는 큰 원칙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어떤 순서로 북한이 개혁·개방해야 한다고 얘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북한 정부가결론을 내려 정할 것이다.물론 큰 틀의 모델은 중국일 것이다.그러나 중국이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식 전략을 따라갈 것이다. ◆중국이 권유하지도 았았나. 이렇게 모범을 보이면서 북한이 따라와 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을지 몰라도 말은 안한다.그것은 중국의 큰원칙 중 하나다. ◆부시 정부 출범에 따른 북·미 관계 변화는. 느낌이지만,클린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지 않은데 대해 평양측이 상당히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그러나 평양이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을 미리 판단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중국의 역할은. 우리의 대북정책을중국이 같이 인식하고 지지하는 것이다.단순히 평양과 서울 사이에등거리 정책을 취한다는 것이 아니라,어떻게 하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좋은 것인가를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보는 것이다. ◆NMD체계와 관련한 미·중간의 갈등전망은. 중국은 반대한다는 입장이 분명하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의 위반이고 다시 군비경쟁의 악순환으로 몰고간다는 생각이다.그러나 좀 더 두고봐야 한다. ◆한·중간 안보교류도 얘기했는데. 양국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부간교류가 있다.모든 분야에서‘전면적 동반자 관계’를 지향해야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아미티지 발언과 한·미 공조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의 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그는 지난 19일 한국정부가 앞으로 ‘햇볕정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한국 여당 의원들에게 한발언이 뒤늦게 국내 언론에 공개돼 한·미간 대북 시각차가 큰 것인양 투영되고 있다.우리는 그의 발언의 적실성을 떠나 미국의 대북 정책이 강경 일변도로만 치닫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그의 발언이 보도 과정에서 일부 와전되거나 부풀려졌다는 정부의 29일 논평을 주목한다.따라서 우리는 그의 발언 자체에 과민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어차피 햇볕정책은 하나의 비유일뿐 정부 또한 공식적으로는 포용정책이나 남북 화해협력 정책 등의용어를 사용해 오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아미티지의 발언은 한·미간 대북 정책 재조율의시급성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미 신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당근보다는 채찍 위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사전·사후 대응책 마련이초미의 과제라는 뜻이다.이미 부시 미 대통령조차 ‘힘과 권위의 외교’를 강조한 마당이 아닌가.그런 점에서 한·미간 공식 외교채널이 아닌 사적인 모임에서 이런저런 한반도 정책과 관련한 발언이흘러나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 신행정부 인사들은 이 경우자칫 내정간섭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음을 유념하기 바란다. 미국은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 데 한국의 주도권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한반도 긴장 고조로 인한 가장 큰 피해 당사자는 남북이기 때문이다.북한체제의 속성을 가장 잘 아는 쪽은 그래도 동족인 우리라는점에서도 그렇다.차제에 북한도 당면한 체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좀더 현실적 사고를 하기를 당부한다.남북간,북·미간 평화에 대한담보가 없는 대화와 교류는 상황에 따라 흔들리기 십상이다.따라서북측은 미사일 및 군축 협상에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 韓·美 대북정책 전면조율

    정부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이 구성되는대로 미국측과 대북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조율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미가 대북정책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부시 행정부의정책을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았다면 이제부터는 대북 강경책이라는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북 강경책 선회를 암시하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무부 부장관 내정자의 잇따른 발언을 주목하고 외교경로를 통해 진의를 파악중이다. 또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은 다음달 7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만나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아미티지 내정자는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 만나 “한·미가 대북 관계에서 보다 나은 지위를 갖기를바라며 북한에 대해 상호주의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햇볕정책은 북한에 대해 너무 유화적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끌려가는 느낌”이라면서 “햇볕정책보다는 포용정책이라는 표현이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당국자 논평을 통해 “국내 인사들이 부시 대통령 취임식 등에 참석,미 정부 관계자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난 내용들이 부정확하거나 과장되게 언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얼마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의 대북정책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지지를 표명했다”고 양국의 대북 정책에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바리시니코프 새달9일 한국팬에 첫 인사

    영화 ‘백야’의 고독한 댄서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러시아 출신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53).1960년대엔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최고 스타로 명성을 날렸고,74년엔 미국으로 망명해 세계의 이목을집중시킨 그의 활약은 눈부시다.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뉴욕시티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예술감독으로 미국 발레계를 이끈 그는 90년 여느 무용수라면 은퇴했을 나이에 현대무용단 ‘화이트 오크 댄스 프로젝트’를 창단,전성기 못지 않은 활동을 펼치고있다.미국의 ‘존 에프 케네디센터’는 최근 그를 ‘2000년 공연예술을 빛낸 위대한 인물’로 선정했다. 바리시니코프가 이끄는 ‘화이트 오크 댄스 프로젝트’의 공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고전발레가 아닌 현대무용으로 관객과만난다.클래식 발레의 대가인 그는 미국 안무가 마크 모리스와 함께‘화이트 오크 댄스 프로젝트’를 만들며 고전발레와 결별했다. 자신의 키(173㎝)만큼 뛰어오르는 아찔한 점프로 유명한 바리시니코프는 어린시절 농구선수를 꿈꾸기도 했다.하지만 10세때 어머니가 자살하고 아버지가 곧 재혼하자 그는 발레에만 전념했다.그리고 마침내 발레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러나 규칙을 깨고 기대를 저버리는 데 관심이 있던 바리시니코프에겐 일찍이 현대적인 춤을 추고 싶은 욕망이 도사리고 있었다.그가 고전발레에서 현대무용으로 공식 전환한 지 꼭 10년.하지만 ‘현대’에 대한 그의 관심은 수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74년부터 79년까지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뉴욕시티발레단의 무용수로 활동하면서도 그는 현대무용의 리듬과 자유로움에 매혹돼 많은 현대춤 안무가들의 작품에 출연했다.트와일러 타프,앨빈 에일리,마사 그레이엄,폴 테일러,에릭 호킨스,머스 커닝햄 등의 작품에 출연해 그들의 ‘환상’을그대로 춤으로 보여준 것.1980년부터 89년까지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예술감독으로 일하면서도 그는 펑크 안무가 캐롤 아미티지와 포스트 모더니스트 데이비드 고든을 초빙해 작품을 안무하도록 하는 등 현대무용에 대한 관심의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주목되는 작품은 ‘페카딜로스(Peccadillos)’.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로 꼽히는 마크 모리스가 안무한 작품으로 발레 테크닉을 현대무용의 자유로운 리듬에 접목시켜 만든 독무다.바리시니코프는 장난감같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페카딜로스’를 직접 추어 보인다.이밖에 데이비드 고든,데보라 헤이,루신다차일즈 등 1960년대 포스트 모더니즘 무용을 선보였던 혁신적인 안무가들의 최근작도 무대에 오른다.동선은 단순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을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 오크 댄스 프로젝트’의 예술감독이자 무용수인 바리시니코프는 이번 공연에서 매일 저녁 프로그램 구성을 달리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그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금요일 오후 8시,토·일요일 오후 6시.입장료는 2만∼6만원.(02)2005-0114. 김종면기자 jmkim@
  • 아미티지‘햇볕’발언 전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 우리 일행과 리처드 아미티지미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간에 지난 19일 워싱턴 코트야드 호텔에서나눈 대북정책 관련 대화내용이 관심을 끌고 있다.우리의 대북 교류·협력정책을 둘러싼 한·미 두나라간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낸 첫 자리인 때문이다. ■참석자가 전한 전말 아미티지 내정자가 먼저 한 위원에게 개인의견임을 전제하고 얘기했다.아미티지 내정자는 “햇볕정책보다는 포용정책을 택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으며,한 위원은 그 이유를 물었다.그러자 아미티지 내정자는 “햇볕정책 아래서는 남북한 문제에 너무 한국정부의 성공이냐,실패냐가 걸려있다.이 때문에 김정일이 한국정부를 좌지우지하려고 한다”며 “북한에 대해 보다 나은 입장을 갖기위해서는 햇볕정책을 버리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위원이 “보다 나은 입장이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고,아미티지 내정자는 “상호주의”라고 답했다.한 위원이 재차 ‘상호주의의 구체적인 뜻’을 묻자,아미티지 내정자는 “그것은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사인을 뜻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전진배치한 무기,병력을 후진 배치하고 재래식 전력을 감축하고,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위원은 “그것은 한국정부도 원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을 요청했고,아미티지는 “조속한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국빈방문보다는 실무방문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김 대통령에게 전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참석자는 “한 위원이 통역없이 영어로 대화를 나눴으며,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가운데 우호적이었다”며 “내정간섭 운운할 정도의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의 해명 한 위원은 기자실에 들러 “진의가 왜곡됐다”며“아미티지 내정자가 김 대통령에게 유리한 위치를 만들어 주기 위해무조건 퍼주는 인상의 ‘햇볕정책’보다는 포용정책이라고 하는 게어떻겠느냐는 개인 의견을 제시했을 뿐,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식의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실무회담으로 하자고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국빈방문은 준비 기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실무방문으로 하는 것을검토하자는 의견 제시였다”며 시간조정에 따른 문제임을 역설했다. 외교부 관계자 역시 “부시 미 대통령은 최근 김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정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대한광장] 이상한 미국·한국의 찰떡궁합

    부시정권이 출범했다.미국 법원의 이상한 판결에 의해 이상하게 대통령이 되었다.선거라는 것은 국민의 자유스러운 선택에 의해 권력이창출되는 가장 이상적인 민주적 수단이라고 하지만 민주주의의 본질이 선거에서 올바로 관철되려면 국민 다수의 선택이 제대로 반영되는선거제도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본질은 외면하고 기계적인 법 해석에만 매달리는 법 형식주의,원칙은 저버리고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라는 편의주의,투표에서는 이기고 선거에서는지는 제도와 한표만 이겨도 독식하는 제도가 뒤범벅인 오가잡탕주의,여전한 흑인계에 대한 선거권 억압,그러면서도 자성은커녕 자기 정당화 궤변을 일삼는 오만주의 등으로 미국 유권자의 자유선택이 무시되었다.그러면서도 언제나 자유와 민주주의의 화신이란 간판을 내걸고세계를 강압한다.이러한 오만한 제국의 모습은 ‘미국제일주의’와‘힘의 정치’를 강조하는 부시정권이 출범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릴것으로 보인다.문제의 심각성은 바로 한반도가 이러한 표적의 0순위로 떠오른다는 데있다.부시정부는 북한에 대해 ‘당근보다는 채찍으로’와 엄격한 상호주의를 표방했다. 채찍은 끔찍하다.국방차관 내정자 아미티지가 주도한 ‘아미티지 보고서’는 북한의 선박나포,해상봉쇄,핵과 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공격 등을 제안했다.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을 빌미 삼아 NMD 미사일방어체제를 추진한다.국무장관 파월 역시 NMD를 역설하고 “군사적으로 무엇이 가능한지에 따라 정치적 결정이 좌우되도록 만들자”는 군사결정론자다.뉴 리퍼블릭지(誌)의 카플런은 미국이 파나마를 침략했듯이,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파월은 걸프전 당시처럼 미군의 총력을 집중해 북한을 단숨에 분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부시는 취임사에서 “도전을 받는 것 이상으로 방위력을 구축”하고 “새로운 공포에 시달리지 않도록 맞설 것”이라면서 세계 모두가 반대하는 탄도미사일체제 구축을 강행하고 냉전구도를 되살릴 것을 노골화했다.동시에 북한 등을 겨냥해 “실수를 저지르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을 ‘불량국가’로 볼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을 끊임없이 획책하는 미국을 ‘불량 대국’으로 봐야 한다는 동북아 전문가인 찰머스 존슨의 지적이야말로 전적으로 객관적이다.부시집단은 지구촌을 마치 황야의 무법자가 횡행하는 서부활극 무대쯤으로 착각하는 듯하다.가공할 군사무기 개발과,세계 2위의 군사비 투입 국가보다 3∼4배가 넘는 연 2,800억 달러의 군사비로 지구촌에 새로운 공포를지속적으로 자아내면서 남에게 ‘새로운 공포’운운하는 것은 노골적인 위선과 협박이고 깡패논리다. ‘엄격한 상호주의’를 보자.북·미 관계의 원형은 지난 94년 6월‘몇십분 늦었더라도’한반도 전쟁이 일어났을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을 넘긴 뒤 체결한 ‘10·21 북·미협정’이다.협정에서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 2003년까지 완공,핵무기 불위협과 불사용의 공식문서화,정치 및 경제제재 해소,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중유 연50만t 공급 등을이행하게 돼 있다.대신 북한은 NPT잔류와 핵사찰 및 동결 등을 이행하기로 했다. 미국 관리 말대로 북한은 거의 100% 협정을 준수했다.그러나 미국은중유공급 정도의 약속만 겨우 이행하고 나머지는 깡그리 위배했다.이러고도 엄격한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이런데도 이곳 한국 땅에는 오히려 잘 되었다는 듯이 부시의 대북강경책을 찬양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듯한 극우신문,남북공조를 취해한반도 전쟁위협 제거를 자주적으로 도모해야 하는데도 한·미안보공조만 읊조리는 사대주의 쓰레기 안보전문가,어느 큰스님이 시원스레 일갈하였듯이 상생정치는 말뿐이고 상극정치 행로로 치닫고 대북강경책만 일삼으면서 ‘씨를 말리겠다’고 벼르는 야권 수뇌가 난무한다.무조건 반DJ주의로 치닫는 맹목적 지역분열주의 집단과 이에 기생하는 정치세력이 맹위를 떨친다.이 모두가 부시정권 출범으로 더욱기승부릴 것으로 보인다. 정말 이상한 나라 미국과 이상한 한국사람의 찰떡궁합이 이루어질까두렵다.깡패국가를 이상국가로,엉터리 민주를 참 민주로 착각하는 착란증,죽고 사는 문제를 이상한 나라에 맡기는 자폐증을 극복하고 자생·자존을 되찾고 일구기 위해 우리 모두 일어서야겠다. △강정구동국대 교수·사회학
  • 이, 타바식협상 팔제의 수용

    [카이로 연합] 이스라엘이 ‘타바식 평화협상’을 개최하자는 팔레스타인측의 제의를 수용함에 따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양측간 마라톤 협상이 21일 이집트의 휴양도시 타바에서 시작됐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텔아비브 근교에서 각료회의를열어 평화협정 타결을 위해 10여일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이자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제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다. 타바 회담에는 이스라엘측에서 슐로모 벤 아미 외무장관과 요시 베일린 법무장관,암논 립킨 샤하크 총무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팔레스타인측에선 아라파트 수반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7월 미국의 캠프 데이비드에 파견됐던 협상팀이 그대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협상 중재안을 토대로동예루살렘의 주권과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권 문제 등을 집중 협의한것으로 전해졌다. ◆타바식 회담이란 이-팔이 마라톤 평화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한 이집트의 타바는 시나이 반도 북단에위치한 홍해변의 휴양도시.중동 평화협상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다.이-팔은 지난 93년 10월 오슬로 평화협정의 이행을 위한 후속회담을 타바에서 개최,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군 재배치,팔레스타인경찰 창설,팔레스타인죄수 석방 등의 세부사항에 합의했다.94∼95년에도 이곳에서 여러 차례의 평화협상이 열려 양측이 잠정 평화협정 도출에 성공해 ‘타바식’이란 용어가 쓰이고 있다.
  • 부시 亞외교팀 진용 ‘막강 드림팀’

    부시 행정부의 아시아 외교팀 진용이 전에 없는 ‘막강 베테랑 팀’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당선자는 레이건 및 부시 행정부 때의 아시아지역대사 출신들과 국가안보팀 아주 담당 인사 등 1급 전문가들로 팀을구성,아시아정책을 펼 것이라고 전했다. 미 행정부내 아시아 외교팀 포스트는 국방부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백악관 직속 국가안보위원회(NSC) 아주담당 차관보,그리고 아시아 파견 대사직이다.부시행정부는 일차로 국방·국무부 두 부처의 최고위직에 아시아통을 배치,향후 아시아 외교정책에 무게를 실을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국방부 부장관에 지명된 폴 월포위츠 존스 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원장은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내고 국무부에서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지낸 아시아 전문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유력시되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와 마이클 아머코스트 브루킹스연구소장(전 주일본 대사)도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통.국무부 내에서 강력히 밀고있는 스테이플튼 로이 전 정보조사실장도 중국,인도네시아 대사를 거쳐 아시아지역 실무에 훤한 인물이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꼽히는 인물은 제임스 켈리.하와이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퍼시픽 포럼 원장으로 전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NSC 아주담당 차관보를 지냈다.일본통으로 같은 퍼시픽포럼 연구원인토겔 패터슨은 NSC 아주담당 차관보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주재 대사 후보들의 면면은 아시아 외교팀의 ‘급수’를 드러내는 증거.주한 대사로 꼽히는 더글러스 팔 아시아태평양정책센터(APPC) 소장은 레이건 행정부에서 NSC아주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주일본대사로는 댄 퀘일 전 부통령이 점쳐지고 있다. 부통령을 지낸 인물을대사로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시행정부의 대 일본외교 무게 정도를알 수 있게 하는 대목. 부시 행정부가 아시아팀 진용에 이처럼 무게를 싣는 이유는 93년 출범 초기 아시아정책에 늑장 시동을 건 클린턴행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더욱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지명자와 콘돌리자 라이스 NSC보좌관이 아시아에 전문성이 없다는 ‘결함’도 또다른 이유로 꼽히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국민·주택, 합병에 매진해야

    금융산업노조가 국민·주택 두 은행 노조원들의 전원 복귀명령을 내린 것은 뒤늦게나마 바람직한 일이다. 금융산업노조의 총파업도 대다수 은행원들의 낮은 참여로 28일 불발로 그쳤다.자금 수요가 많은 세밑 금융 혼란이 이 정도에서 마무리돼 다행이다. 국민·주택 두 은행 직원들의 복귀율은 은행측이 당초 정한 복귀 시한인 28일 오전까지 100%에 크게 미달해 영업정상화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직원들이 영업점 복귀에 늑장을 부린 것은 파업종료후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대다수 고객들의 신뢰와 바람을 저버린 행동으로 실망이 컸다. 따라서 금융노조 지도부가 나서 파업을 수습한 것은 잘한 일이다.앞으로 두 은행은 대주주가 합의한 합병 절차를 무리없이 밟아 초대형시중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이제 금융시장은 국제화돼 단순히 국내시장이란‘우물’을 넘어 외국금융기관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자산의 건전성이나 수익성을 높이는 과제가 남아있다.선진 금융기법도 높여야 한다.이를 위해 소매금융을 전담해온 두은행의 비슷한 지역내 점포의 통합도 불가피할 것이다. 문제는 두 은행 직원들의 과잉인원 처리다.국민·주택은행장은 각각28일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원치 않는 직원들에 대한 강제적인 인력감축은 앞으로 없다”고 강조했다.경영진이 합병후 고용을 보장하는 것에는 선뜻 찬동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경영진이 한 약속이니 만큼 믿고 싶다.과잉인원을 신규 업무 확대나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한다면 인원 감축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금융노조측은 파업을 풀면서 “앞으로 국민·주택은행 합병은 전반적인 노사간 자율적인 협의를 반드시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리는 합병은 대주주의 고유 결정사항인 만큼 노조원들이 여기에크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노조원들의 의견을 최대한수렴하도록 은행 경영진에게 권고한다.과거 합병은행 직원간의 내부갈등이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잠식할 정도로 심각했던 점을 교훈삼아미리 후유증을 막는 차원에서 접근하길 바란다. 국민·주택은행원들도 자기 개발에 정진해 국내 최대 은행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집단행동이 궁극적으로 일자리를 보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이것은 특정 은행원의 문제가 아니라이 시대 어느 직장인이나 깨달아야 할 교훈이기도 하다.인터넷 사이트에 한 주택은행 지점장이 “스스로의 고용은 집단적 시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개개인의 능력 향상을 통해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고 지적한 말을 귀담아 들을 만하다.
  • 무용가 김혜식씨 일민예술상 수상

    무용가 김혜식(金惠植·58)씨가 제5회 일민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재단법인 일민문화재단과 동아일보사가 26일 밝혔다. 김씨는 국내 발레리나로는 처음으로 세계무대에 진출,성공을 거뒀고귀국 후에는 국립발레단장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을 맡으면서 한국 무용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금은 3,000만원이며 시상식은 내년 1월19일 오후2시 서울 세종로동아미디어센터 21층 강당에서 열린다.
  • 美 국방 코츠·보건복지 톰슨 유력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당선자는 22일 국방 및 보건복지 장관과 환경청장을 일단 지명한 후 다음주에 추가 각료 지명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이 공화당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부시 당선자는 이날 국방장관에 댄 코츠 전 상원의원(공화·인디애나),보건복지부 장관에 토미 톰슨 위스콘신 주지사 그리고 환경보호청장에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뉴저지 주지사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보인다. 미 행정부 국가안보팀 3대축의 하나인 국방장관 인선과 관련,부시당선자는 아직 최종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나 코츠 전 상원의원이 제1순위 후보로 유력하며 이와 함께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의 전보좌관인 폴 월포위츠 전 국방차관 및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방차관보도 대상으로 검토중이다. 부시 당선자는 또 낙태 문제에 자신과 입장을 같이 하는 낙태 반대론자 톰슨 주지사를 중요한 사회문제를 담당할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하고 낙태 찬성론자인 휘트먼 지사를 사회 문제와 무관한 환경보호청장에 지명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법무장관의 인선은 부시 당선자가 최고의 후보로 꼽았던 마크 래시코트 몬태나 주지사가 법무장관직을 고사함에 따라 불투명해졌다.이에 따라 법무장관에는 프랭크 키팅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유력한 후보로 오르면서 존 애슈크로프트 상원의원(공화·미주리)과 존댄포스 전 상원의원(공화·미주리)등과 함께 검토되고 있다. hay@
  • 이·팔 오늘 워싱턴서 협상재개

    [카이로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미국 중재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양측 관리들이 17일 밝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협상대표단이 수일 내로 워싱턴에서 미국 관리들과 개별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먼저 미국 관리들과 개별회담을 가진 뒤 이어 합동회담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파트는 특히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용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필요가 있다면 왜 못하겠느냐”고 응답,양측간 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아라파트는 가자지구를방문한 이스라엘 의원들에게 “평화를 위해 일하자”고 강조하는 등유화적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들도 슐로모 벤 아미 외무장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18일 워싱턴으로 떠날 것이라고 확인했다.대표단에는길라드 셰르 총리실장을 포함,다수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12주에 걸친 유혈분쟁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에따라 9월 이후 3개월여만에 공식 협상을 재개,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퇴임 이전에 평화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펼칠 것으로보인다.
  •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의 삶은…

    경제 상태가 좋지 않자 스산하고 암담한 이야기들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문학은 본능적으로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에 먼저 눈길을주긴 하지만 현실의 괴롭고 아픈 진상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그러나 작가들은 현실의 엄혹함을 작품에 그대로 담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신중선의 소설집 ‘누나는 봄이면 이사를 간다’(자유문학사)는 문학적 뉘앙스는 부족하나 현실의 참담한 얼굴을 직시하는 용기로 주목되는 작품집이다.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는 40대의 이 여성작가는 군데군데서 감상에 빠지고는 있으나 ‘재미없는’ 삶들을 들여다보고또 들여다보는,재미없는 그러나 문학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끈기있게해내고 있다. 12편의 중단편 모두 어둡고 참담한 이야기들이다.주인공들은 착한 심성에 성실하게 살려는 생각뿐인데 웬일인지 사면초가의 처지에 놓이고 하소연할 데 없는 외로움에 떤다.불우와 소외의 정조가 야박할 정도로 되풀이되지만 작가에게서 기계적인 냉정함이나 어떤 가학성같은것은 읽히지 않는다. 서술이 평면적인 수준에 그치고 삶의 부조리한근본에 대한 형상화를 시도조차 못하지만 이 불행한 이야기들은 어떤단순성의 매력으로 독자들을 잡아끈다. 작품 ‘아이 러브 유’에서 불행한 성장기를 보낸 여주인공은 결혼으로 온전한 삶을 갈구했지만 오히려 소외와 천대의 구렁텅이에 빠진다.표제작은 예쁘고 장래가 기대되던 누나가 시집에 속고 친정의 이기심에 파묻혀 적빈 속에 파멸하는 과정을 그렸다.‘투명 인간을 꿈꾸다’는 가장이 실직해 붕괴해가는 집안 이야기. 설명되지 않는 가혹한 운명을 감내하는 젊은 여자 이야기 ‘봄,아지랑이,보라색 담뱃집’과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주인공이 마지막 여행에서 짝사랑하던 사람과 만나는 ‘마지막 사랑’은 그래도 덜 어두운 편.치매에 걸린 노모를 봉양하는 삼류작가의 비애를 그린 ‘의무방어’,전화조차 걸어주는 이 없는 무정한 현실을 견딜 수 없어 가출을 선택하는 실직자 이야기인 ‘우리 시대 우화’,현대판 성냥팔이소녀(가장)를 상기시키는 ‘꿈을 꾸는 극장’등은 어둠을 전면으로내몬다.그러나 독자들은 어둠에 매몰되는 대신 어둠의 밝은 끝을 예감하곤 한다. 한편 비슷한 연배의 또다른 여성작가인 김재순은 ‘돈암동 가는 길’(아세아미디어)에서 행복하지 못한 여성들의 여러 모습을 그려냈다. 이 작품집에 대해 소설가 김원일은 “오늘을 사는 중년여성의 스산한내면 풍경”이라면서 “세속적 행복에서 일탈한 오늘의 한국 여성,그들의 스산한 삶을 담담하게 엮어낸다”고 말한다.끝내 재결합에 이르지 못하는 이혼녀의 갈등, 남편과의 불화로 자살을 선택하는 여성의 고뇌,생활전선의 험한 파고에 휩쓸리는 미망인,복잡한 가족사 속에서부각되는 여성의 상속권 문제, 실직한 남편을 바라보는 주부의 절망등을 다루고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동아일보 ‘신문박물관’ 개관

    한국신문 100여년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신문박물관이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동아일보사는 15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신문박물관(프레시움·Presseum·www.presseum.org·관장 권오기) 개관식을 가졌다. 동아미디어센터 3·4층에 자리잡은 신문박물관은 1883년 창간된 국내최초의 일간지 ‘한성순보’원본 등 600여점의 전시품을 포함, 총5,000여종의 신문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소장자료 가운데는 구한말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사장 베델이 1909년 사망했을 때 국내 언론인들의 추도문을 모은 만사집(輓詞集)과대한매일신보사 사옥에 걸었던 태극기 등 언론사적 가치가 우수한 유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이 자료들은 언론학자인 외대 정진석 교수가 영구임대한 것이다. 신문박물관은 크게 신문역사관·기획전시관·미디어영상관 등 3개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신문역사관(3층)은 근대 이후 한국신문·신문인이 걸어온 발자취와신문제작 과정을 창간호·호외(號外)·신문만화 원본·윤전기 등 다양한 실물자료를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4층의 기획전시관은 주로 동아일보사 관련 내용들을 갖췄다.미디어영상전시관에서는 첨단신문 제작시스템과 미래신문의 모습을 영상물로담아냈다. 개관식에는 김병관 동아일보 회장을 비롯해 이한동 국무총리,채문식전 국회의장,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고건 서울시장,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금창태 중앙일보 사장,윤세영 SBS회장,장상 이화여대 총장,정진석 외대 교수,안병훈 조선일보 부사장,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강인섭 국회의원 등 정·관·학·언론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새해계획 짜볼만한 근교 명소

    ‘불황에 무슨 크리스마스고 연말이냐’는 말이 있음직도 하지만 개구쟁이를 둔 가족들이나 연인들로서는 그냥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게현실이다.또 한해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가족·연인과 함께 털어내는 오붓한 자리가 그립기도 하다.애꿎은 술잔만 들이켜던 송년회 문화도 점차 바뀌고 있고…. 아예 근교로 나가 ‘희망으로 새해를 맞자’고 다짐하는 건 어떨까.모닥불을 지피며 한해의 계획을 짤 수 있는수도권 일대의 민박집이나 관광농원,숙박을 겸할 수 있는 카페 등을소개한다. ◆포천 풍천관광농원 농원에서 재인 폭포까지 9㎞이며, 숭의전이 30분,임진강유원지가 20분,신북온천이 20분 거리이다. 농원과 마주하는 기암괴석과 농원 뒤로 펼쳐지는 군자산 자락은 그랜드캐년을 연상케 할 정도로 풍광이 뛰어나다.전체 면적 1만6,000여평.차탄천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농원 본건물이 서 있는데 남미풍의하얀 건물이 인상적이다. 통나무 원목을 이용한 숙박시설에는 방마다 샤워실,싱크대 시설이 갖춰져 있다.5인실 5만원,7인실 9만원.(031)835-3300◆안성 엄마목장 비봉산(230m)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엄마목장은 진흙과 통나무로 지어져 전원주택 같은 느낌을 준다.산 정상에 천체망원경이 있어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고,산 초입에는 사슴,오리,염소 등이 뛰노는 목장이 있어 목가적인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도자기공방,목공방,금속공방 등도 있다.통돼지 바비큐 시설도 갖추었다. 안성터미널에서 원삼행 버스를 타고 가다 신장리 입구에서 내려 들어가도 되지만 버스가 자주 없으므로 택시를 이용하는 게 낫다.승용차로는 중앙대 안성캠퍼스를 지나 장호원 방향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비봉터널에서 우회전,원삼 방향 339번 지방도로로 2㎞쯤 더 가면 푯말이 나온다.(031)675-2171◆장흥 거목산장 거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 산장.장흥유원지의맨 끝집이라 물도 맑고 조용하다.식사를 주문하면 숙박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또한 캠프파이어와 노래방기기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장흥역에서 전화를 하면 차를 보내준다.족구장,배구장도 마련돼있다. 멧돼지 바비큐 1㎏ 4만원.15인실,30인실,50인실이 1개씩 있다.(031)845-2887◆강촌 언덕위의 하얀집 강촌역에서 창촌리 방향으로 20분 정도 걸으면 오른쪽 언덕 위로 하얀 2층 민박집이 보인다.깨끗하다.혼잡한 강촌역 주위와 달리 한적한 언덕 위에 위치해 전망이 뛰어나다.숙박료는 1인 기준 5,000원선.앰프(1일 3만원)와 노래방 기기(1일 5∼7만원)가 준비돼 있다.(033)261-9786◆홍천 모둘자리농원 농림수산부의 인가를 얻어 지난해 문을 연 농원으로 ‘모두 올 자리’라는 뜻. 아미산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깨끗한 계곡이 농원의 중심을 지나고 중앙로 좌우에는 인공연못을 만들었다.농가에서 키운 닭과 오리 돼지를훈제한 바비큐가 일품이며 맑은 물에서 기른 송어회도 입맛을 돋운다.오리 3만원.송어 1만8,000원. 물안개 피어오르는 계곡을 아침에 산책하는 것도 좋다.홍천에서 양양쪽으로 56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솔치재터널이 나오고 서석면소재지(풍암리)를 지나면 안내표지판이 보인다.(033)433-6113◆추억여행 오붓한 산속의 하룻밤을 원하는 이들에게 권할만하다.청평 양수발전소가 있는 호명산으로 가는 산길 중간에 있다.해발 630m의 호명산은 침엽수 활엽수,관엽수 등이 빽빽이 우거져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4만평의 호명호수가 장관을 이룬다. 숙박시설은 15∼20인용 2실(10만원),6인용 2실(5만원)이 있다.방마다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노래방기기와 앰프를 무료로빌려준다.바비큐 시설도 있다.(031)585-7676◆새터호반 버드힐 영화촬영 장소로 많이 이용된 이곳은 주변의 다른민박집과는 달리 고급스러운 분위기다.멋진 레스토랑과 각종 레포츠가 가능한 레저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10인,20인,30인실로 나눠져 있는 별장식 온돌방이다.(031)591-0474◆을왕리 심도민박 인천 앞바다 용유도의 을왕리 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소나무숲,멋진 낙조로 이름높다.월미도에서 카페리를 타고 10분이면 다다를 수 있다.호젓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 을왕리 초입에 산을 끼고 위치한 심도민박은 넓은 운동장이 인상적인곳.캠프파이어용 장작도 직접 판매하고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의 웃는 얼굴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032)889-9810◆크리스마스 가족기차여행 청량리역을 23일 밤 11시35분 출발해 정동진 일출을 본 뒤 강릉으로 이동,오후 9시56분에 서울로 돌아온다.10만3,300원. 청량리역을 아침 8시35분 출발해 승부역(오후 1시25분 도착)과 추전역(오후 3시34분 도착)을 거쳐 당일 밤 8시56분 청량리에 돌아오는환상선 눈꽃열차도 이용할만 하다.주말 2만7,000원 월·금 2만6,000원 화∼목 2만3,000원.(02)392-7788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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