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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쏭달쏭+] 과학으로 본 ‘스파이더맨’ 거미줄의 진실

    [알쏭달쏭+] 과학으로 본 ‘스파이더맨’ 거미줄의 진실

    전 세계적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번쯤을 봤을 영화 ‘스파이더맨’ 속 주인공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미줄에 의지해 건물 외벽을 타거나 악당과 싸운다. 스파이더맨이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힘 중 하나인 거미줄, 실제로는 어떤 힘이 있을까. 최근 프리츠 볼래스 영국 옥스퍼드대학 동물학 교수는 영화 속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이 현실에서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볼라스 교수는 옥스퍼드대학이 발행하는 생화학 매거진에 기고한 글에서 “실제 거미줄은 영화 주인공인 피터 파커의 몸무게를 지지할 수 있을 만큼 두껍고 강하진 못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영화에 등장하는 거미줄은 그 굵기가 가늘고 부피도 매우 크지만, 실제 거미줄은 그만큼 두껍지가 않다. 또 일반적으로 거미는 한번에 여러 가닥의 거미줄을 동시해 분비해내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스파이더맨은 거미줄 발사기인 ‘웹슈터’를 이용해 동시에 2~3가닥의 거미줄을 뿜어낸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볼래스 교수는 영화 속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방식으로 추측했을 때 그의 거미줄은 가슴 부위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거미의 거미줄은 항문에서 분비된다. 이 같은 차이점 탓에 ‘스파이더맨 2’에 나온 한 장면처럼 거미줄을 이용해 달리는 열차를 멈추는 것이나 여주인공을 품에 안고 멋지게 건물 사이를 오가는 것은 현실에서 완전히 불가능한 허구라는 것. 디만 볼래스 교수는 영화 속 이러한 허구의 장면은 현실에서 거미줄의 성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연구하고,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 현대에 들어 고무줄보다 탄성이 좋고 튼튼하며, 아미노산이 풍부한 거미줄은 신소재 및 약품 개발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인하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5월 거미줄을 2800℃의 높은 온도로 열처리하면 탄소섬유로 변한다는 점을 확인해 학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탄소섬유는 자동차와 항공기용 복합소재, 토목 및 건설용 보강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아이도 비만? 소아비만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

    우리아이도 비만? 소아비만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

    2015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아동ㆍ청소년 5명 중 1명이 비만으로 아동,청소년 비만인구는 2010년 14.6%에서 2014년 20.4%로 증가했다. 또한 아동청소년 비만 진료비는 82.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영양 관계자들은 “소아, 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이 이어질 확률이 높고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며 “고지방,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성장에 꼭 필요한 고단백질의 육류와 식이섬유와 비타민이풍부한 과일 및 채소 섭취로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급등하는 아동비만이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은 충분히 공급하면서도 칼로리는 낮아 균형있는 성장을 돕고 비만을 예방하는 식품들을 알아보자 ▶무기질이 풍부한 단호박옐로우푸드 단호박은 베타카로틴과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아이들에게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며 식이섬유가 많아 적은양으로도 포만감을 준다. 단호박 자체의 단 맛으로 아이들의 이유식부터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반찬까지 두루두루 활용된다. ▶풍부한 비타민C 브로컬리브로컬리에는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게다가 데쳐 먹을 때도 비타민C의 손실이 적어 다양한 조리에도 적합한 식품이다. 비타민A도 풍부해서 피부와 점막의 저항력을 증가시켜 세균감염과 감기 예방에도 좋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닭가슴살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감기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대표식품으로는 닭가슴살이 있다.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아임닭의 영양설계를 맡고 있는 영양사 김연희씨는 “닭가슴살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고단백질 육류로 신체 조직과 면역물질 생성에 도움을 주고, 각종 미네랄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B6가 풍부해 두뇌발달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및 채소를 곁들이면 영양학적으로 좋은 식단을 완성할 수 있을 것” 라고 말했다. 한편 아임닭(www.imdak.com)은 순닭가슴살로 만든 닭가슴살 소세지를 비롯한 닭가슴살 스테이크, 한입크기 닭가슴살 큐브 등 간편하고 맛있는 닭가슴살 제품군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nownews@seoul.co.kr
  • 새로운 노화 유전자 발견. 불로장생의 꿈 이룰까?

    새로운 노화 유전자 발견. 불로장생의 꿈 이룰까?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늙고 죽는가? 이 문제는 단순히 철학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사실 많은 과학자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계속 연구를 하고 있다. 아직 노화와 관련된 기전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과학자들은 노화와 연관되는 여러 가지 유전적인 원인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취리히에 있는 스위스 연방공과대학(ETH Zurich)과 독일 예나에 있는 진에이지 컨소시움(JenAge consortium)의 과학자들은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새로운 노화 관련 유전자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진화의 역사에서 오랜 세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예쁜꼬마선충(C. elegans), 어류인 제브라피쉬, 그리고 포유류인 쥐의 유전자를 연구했다. 이들은 연령대에 따른 변화를 보기 위해서 각 실험동물의 어린 개체와 성숙한 개체, 그리고 노화된 개체를 서로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mRNA를 통해서 유전자 활동을 확인한 결과 대략 30종의 유전자가 공통으로 노화 과정에 작용한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특히 이 유전자 중 bcat-1 유전자의 경우 이를 억제했을 때 예쁜꼬마선충의 수명이 25%나 증가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예쁜꼬마선충은 아주 작은 크기의 선충으로 그 유전자 구조와 몸 구조가 단순하고 수명이 짧아 유전 연구용으로 널리 선호되는 동물이다.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세포 내에서 가지 사슬 아미노산(BCAA, branched chain amino acid)의 축적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가지 사슬 아미노산은 아마도 선충류의 세포 내에서 노화에 관련된 과정을 억제함으로써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이 유전자를 억제했을 때 예쁜꼬마선충의 수명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물론 bcat-1 유전자와 유사한 유전자가 인간에게 있다고 해도 같은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다만 인간을 대상으로 이런 유전자 실험을 할 수는 없으므로 (윤리적인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인간처럼 오래 사는 경우 수명이 정말 증가했는지를 알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보다 단순한 동물을 대상으로 우선 연구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런 연구를 통해 포유류의 수명과 노화를 결정하는 유전자를 알 수 있다면, 인간의 오랜 꿈인 불로장생을 좀 더 현실에 가깝게 만들지도 모른다. 다만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실제로 무병장수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가까운 미래에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서 최대한 건강하게 늙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부어라 마셔라’ 송년회 견디는 ‘숙취 예방 음식’ 베스트5…달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부어라 마셔라’ 송년회 견디는 ‘숙취 예방 음식’ 베스트5…달걀,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을 맞아 ‘숙취’가 직장인들의 ‘적’으로 떠올랐다. 과음한 다음날도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숙취 예방 음식을 알아보자. 최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숙취 예방에 좋은 5가지 음식을 꼽았다. 달걀,아스파라거스, 우유, 아몬드, 피클 등이다. 달걀 속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이 들어있는데, 시스테인은 알코올의 독소를 없애주는 효능이 있다. 술을 마시기 전, 달걀을 2개 정도 먹으면 좋다.  아스파라거스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이 풍부하다. 아스파라긴은 알코올의 대사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우유는 술 마시기 전에 음용하면 위장을 보호하고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춰 숙취에 좋다. 아몬드는 오래전부터 인디언들이 해독제로 애용하던 음식이다. 술을 마시기 전에 한 줌 정도 먹으면 좋다.  마지막은 피클(소금물까지)이다. 술을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인해 수분이 몸에서 빠져나가며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간다. 피클은 이때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해 몸의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좋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숙취 예방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당한 음주’라고 경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남성 소주 7잔(알코올 60g), 여성 소주 5잔(40g)을 폭음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하루 5~7잔 이상 소주를 마시면 심장, 뇌와 같은 기관에 해로우므로, 남성은 하루 4잔 이하, 여장은 2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신라인이 재현한 ‘보드가야의 성도상’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신라인이 재현한 ‘보드가야의 성도상’

    ‘삼국유사’를 보면 경주 토함산 석굴암의 원래 이름은 석불사(石佛寺)였다. 석굴암이라고 하면 곧 인자하고 위엄 있는 모습의 본존불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나의 석굴에 조성한 석불사는 대형 사원을 방불케 하는 상징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삼국유사’는 이 상징 체계를 포괄하는 공간의 이름만 일러 주었지 본존불의 정체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본존불이 과연 어떤 부처님인가 하는 의문이다. ●석굴암 본존불은 석가모니불이 아니다? 석가여래설과 아미타여래설이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비로자나여래설도 있었다. 1907년 석굴암이 다시 세상에 알려졌을 때 일본인 학자들은 석가여래라고 했다. 불상의 이름(존명·尊名)은 우선적으로 손모습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게 마련인데 본존불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짓고 있다. 참선에 들어 있는 자세에서 오른손을 무릎에 얹고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모습이다. 수행을 방해하는 악마를 굴복시키며 깨달음을 이루는 순간을 상징한다. 하지만 항마촉지인이라고 모두 석가여래는 아니라는 데 묘미가 있다.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은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한량없는 수명과 지혜를 가졌다는 아미타불은 무량수무량광불(無量壽無量光佛)이라고도 불린다. 무량수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다. 그러니 무량수전의 부처는 분명한 아미타불이지만 항마촉지인을 맺고 있다. 같은 이치로 석굴암 본존불도 꼭 석가모니불이라는 법이 없었다. 1980년대 어느 날 미술사학자인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당나라 승려 현장(600~664)의 ‘대당서역기’를 읽다가 익숙한 숫자와 마주친다. 현장은 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인도 보드가야 마하보리사를 방문했을 때 성도상(成道像)의 치수를 ‘대당서역기’에 적어 놓았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던 강 원장은 일제강점기 박물관의 일본인 건축직 촉탁 요네다 미네지가 측량한 본존불의 치수를 외우고 있었다. 무엇인가 의미가 있는 치수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석굴암에서 발견한 대당서역기의 흔적 ‘대당서역기’에 적힌 성도상의 치수와 요네다 미네지가 측정한 본존불의 치수는 각각 높이가 1장(丈) 1척(尺) 5촌(寸)과 1장 1척 5촌 3푼(分), 양 무릎 사이가 8척 8촌과 8척 7촌 9푼, 양 어깨 사이가 8척 2촌과 6척 7촌 8푼이었다. 곡선을 이루고 있어 기준점을 잡기가 어려운 어깨를 제외하면 거의 일치한다. 게다가 성도상은 본존불처럼 정동 쪽으로 앉아 있었다. 결국 석굴암 본존불이란 8세기 후반 신라 사람들이 1세기 전 중국에서 출판된 ‘대당서역기’를 읽고 신라 땅에 보드가야의 성도상을 구현하려 했던 노력의 산물이었다. 우리가 외래 종교인 불교를 얼마나 창조적으로 수용했는지를 보여 주는 놀라운 문화 교류의 증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렇듯 통일신라시대 문화의 수준을 보여 주고 석굴암의 가치를 높여 주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30년이 넘도록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김치와 우리말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김치와 우리말

    우리는 절인 채소를 겨우내 발효시킨 김치를 먹어야 하는 한국인이다. 김치의 역사는 고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김치를 가리키는 우리말은 딤치(지) 또는 짐치(지)였다. 김치는 배추 등 채소의 아삭한 풍미, 깔끔한 맛의 소금 간, 중독성 강한 향신료인 고추, 더불어 젓갈의 감칠맛이 어우러진다. 익었을 땐 젖산의 시큼한 맛까지 난다. 발효 김치에서는 아미노산이 젖산균의 먹이가 되고, 이 젖산균이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한다. 젖산균이 몸속 소화 효소의 분비를 촉진하고 비타민 함량을 높여 주며 발암 물질까지 제거한다. 예전엔 중국의 호배추가 아닌 갖, 무 등 우리 주변에 흔한 채소로 김장을 담갔다. 김치라는 단어는 한자어 침채(沈菜)에서 유래한 게 아니라 선조들이 딤치(dhim-chi^), 짐치(jim-chi^)라고 일컫던 우리말이다. 치 또는 지(chi^)라는 접미어는 짠지, 묵은지 등처럼 절여서 숙성시킨 채소를 뜻한다. 이는 재야 언어학계에서 눈길을 끄는 한 원로 학자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말이 기원전 인도아리안 어족으로 분류되는 산스크리트어, 특히 그 원형인 ‘실담어’와 비슷하다는 학설을 내놓았다. 우리말이 드넓은 유라시아 일대에서 원시 인류가 쓰던 고어(古語)라는 것이다. 반면 지금 세계 학계는 우리말을 ‘알타이 어족이긴 한데 뿌리를 알 수 없는 언어’로 분류하고 있다. 이 원로 학자는 불교를 연구하기 위해 옛 실담어를 공부하다 1786년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의 총독이자 언어학자였던 윌리엄 존스(1746~1794)가 편찬한 ‘옥스퍼드 산스크리트-영어 대사전’을 접한다. 그런데 300년 뒤 우리 원로 학자가 이 사전을 참조해 ‘실담어-영어-한국어’ 순서로 단어를 정리하다가 깜짝 놀랐다. 옛 실담어가 발음은 물론 뜻까지 우리말과 비슷한 것이다. 그가 발견한 단어가 수백여 개에 이른다. 아무튼 존스는 대사전에서 딤치 또는 짐치에 대해 ‘무 등과 같은 채소’, ‘양념으로 버무린 양배추(cabbage)’ 등이라고 적고 있다. 우리 민요에도 등장하는 도라지는 도라디(doradi^) 또는 도라지(doraji^)라 표기하고 ‘채소의 한 종류’ 또는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옥스퍼드 교수이기도 한 그는 이밥을 니바라(niva^ra)라고 적은 뒤 ‘야생 쌀’이라고 했다. 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찹쌀과 상대적 개념의 한자어 이(異)밥’이라고 했던 게 아니다. 본래 우리말이 니(이)밥인 것이다. 우리말과 비슷한 세계 언어의 흔적은 더 있다. 카자흐스탄 등의 스탄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당시 경음화 표시인 ‘ㅅ’을 덧붙인 ‘ㅅ당’으로 지금의 땅을 뜻한다. 카자흐스탄은 카자흐 족의 땅이다. 옛 아즈텍 문명 언어에는 아시끼(asikki)가 ‘사내아이’(a boy)를 뜻했다. 또 지금이라도 인도 남부를 갔을 때 ‘아빠, 엄마, 누나’ 등 현지인 말을 들으면 깜짝 놀랄 것이다. 그러나 한두 가지의 추론만 내세워 그들 모두가 한국인과 한 핏줄이라는 일부 학자의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 그게 아니라 우리가 선사시대 인류의 옛말을 지금도 거의 유일하게 한국어로 쓰고 있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김치와 우리말에는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긴 역사가 담겼다. kkwoon@seoul.co.kr
  • 스마트폰 영화로 꿈 키우는 청소년 감독들

    스마트폰 영화로 꿈 키우는 청소년 감독들

    “스마트폰 중독 아니에요. 스마트폰 영화감독이에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는 청소년 감독들과 뮤지컬 배우 겸 연극배우 배해선의 특별한 만남이 마련된다. 서울 종로구 종로문화재단은 6일 복합문화공간 에무 상영관에서 배해선의 사회로 ‘아름꿈 스마트폰 무비스쿨 영화 상영회 및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아름꿈 무비스쿨은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화를 만들며 창의력을 높이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이번 상영회에선 영화감독이 된 청소년들이 제작 발표회를 하고 이어 배해선과 토크쇼를 함께 할 예정이다. 무비스쿨 1기 개인 참가작 19편과 2기 팀별 참가작 4편의 출품작을 상영한다. 청소년들이 만든 스마트폰 영화는 ‘비밀의 도서관, 기묘한 일 in 종로’, ‘MIKO(예쁘지만 귀찮아)’ 등 다양한 장르가 선을 보인다. 상영이 끝난 뒤에는 배해선과 송아미 KT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 사무국장이 심사해 분야별 우수상 9편에 상을 준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만 하는 게 아니라 영화감독에 도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예술 자산을 활용해 아동, 청소년의 꿈을 키울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통일신라에 재현한 보드가야의 성도상

    통일신라에 재현한 보드가야의 성도상

    ‘삼국유사’를 보면 경주 토함산 석굴암의 원래 이름은 석불사(石佛寺)였다. 석굴암이라고 하면 곧 인자하고 위엄있는 모습의 본존불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나의 석굴에 조성한 석불사는 대형 사원을 방불케하는 상징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삼국유사’는 이 상징 체계를 포괄하는 공간의 이름만 일러주었지, 본존불의 정체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본존불이 과연 어떤 부처님인가 하는 의문이다. 석가여래설과 아미타여래설이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비로자나여래설도 있었다. 1907년 석굴암이 다시 세상에 알려졌을 때 일본인 학자들은 석가여래라고 했다. 불상의 이름(존명·尊名)은 우선적으로 손모습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게 마련인데 본존불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짓고 있다. 참선에 들어있는 자세에서 오른손을 무릎에 얹고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모습이다. 수행을 방해하는 악마를 굴복시키며 깨달음을 이루는 순간을 상징한다.  하지만 항마촉지인이라고 모두 석가여래는 아니라는데 묘미가 있다.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은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한량없는 수명과 지혜를 가졌다는 아미타불은 무량수무량광불(無量壽無量光佛)이라고도 불린다. 무량수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다. 그러니 무량수전의 부처는 분명한 아미타불이지만 항마촉지인을 맺고 있다. 같은 이치로 석굴암 본존불도 꼭 석가모니불이라는 법이 없었다.  1980년대 어느날 미술사학자인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당나라 승려 현장(600~664)의 ‘대당서역기’를 읽다가 익숙한 숫자와 마주친다. 현장은 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인도 보드가야 마하보리사를 방문했을 때 성도상(成道像)의 치수를 ‘대상서역기’에 적어 놓았다.당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던 강 원장은 일제강점기 박물관의 일본인 건축직 촉탁 요네다 미네지가 측량한 본존불의 치수를 외우고 있었다. 무엇인가 의미가 있는 치수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대당서역기’에 적힌 성도상의 치수와 요네다 미네지가 측정한 본존불의 치수는 각각 높이가 1장(丈) 1척(尺) 5촌(寸)과 1장 1척 5촌 3푼(分), 양무릎 사이가 8척 8촌과 8척 7촌 9푼, 양어깨 사이가 8척 2촌과 6척 7촌 8푼이었다. 곡선을 이루고 있어 기준점을 잡기가 어려운 어깨를 제외하면 거의 일치한다. 게다가 성도상은 본존불처럼 정동쪽으로 앉아 있었다. 결국 석굴암 본존불이란 8세기 후반 신라사람들이 1세기 전 중국에서 출판된 ‘대당서역기’를 읽고 신라 땅에 보드가야의 성도상을 구현하려 했던 노력의 산물이었다. 우리가 외래종교인 불교를 얼마나 창조적으로 수용했는지를 보여주는 놀라운 문화 교류의 증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렇듯 통일신라시대 문화의 수준을 보여주고 석굴암의 가치를 높여주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30년이 넘도록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 “개성美·여백美… 한국 도자기는 예술 경지의 최고봉”

    “개성美·여백美… 한국 도자기는 예술 경지의 최고봉”

    “한국 도자기는 예술의 경지에서 최고봉에 도달해 있다. 개성이 독특하면서도 하나하나의 작품에서 만든 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해석 여지를 주는 여백의 미도 빼놓을 수 없다” 데가와 테츠로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관장은 29일 “미술관의 이번 전시회는 ‘새로 발견한 고려청자’를 통해 일본인들이 고려청자와 한국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데가와 관장은 “신안, 태안, 군산 등의 한반도 해저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청자의 다양성과 새로운 조형적 가치를 더했다. 12~13세기 동북아 교역과 생활상을 밝혀주는 진귀한 자료도 되고 있다”면서 “일본 관람객들의 반향이 컸다”고 소개했다. 진귀한 고려청자를 많이 소장한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은 이번 전시회에선 미술관이 소장한 최상급 고려청자들을 한꺼번에 내놓아 한국에서 온 수중 유물들과 함께 전시해 화제였다. 이 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도자기는 1200여점. “한국에 있으면 최소 10여점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됐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는 질문에 데가와 관장은 직답은 피하면서도 “숫자는 적지만 (한국 자기 소장품들이) 최고급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미술관은 어느 미술관, 박물관보다도 더 개방적으로 고려청자를 비롯한 소장품들을 일반에 공개해 왔다”면서 “한국 도자기를 일본과 세계에 알려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와 격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동양도자미술관은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로 꼽히는 타이완 고궁박물관의 남원 개관에 맞춰 다음달 말부터 고려청자 170점을 대여, 전시할 예정이다. 45점은 3개월 동안, 나머지는 2년 동안 대여 전시가 이뤄진다. 또 대영박물관 한국관에 고려청자 대여 전시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고려청자 30여점이 지난 10년 동안 베를린 국립아시아미술관 대여를 마치고 곧 오사카로 돌아온다. “박물관이 시 산하 기관인데 한·일 관계가 나쁠 때 한국특별전 준비가 어렵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데가와 관장은 “오사카 시 공무원들이 깜짝 놀라기는 했을 것”이라면서도 “한·일 두 나라의 긴 교류의 역사에서 지난 몇 년간은 정말 눈 깜빡할 찰나이며, 관계가 나쁠 때 서로 이해를 더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문화 관계자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똑소리 나는 김장법] (중)김치의 필수재료 젓갈

    [똑소리 나는 김장법] (중)김치의 필수재료 젓갈

    젓갈은 오래된 음식이다. 첫 기록은 ‘삼국사기’의 신문왕조에 나온다. 신라 신문왕이 왕비 김씨를 맞이할 때의 폐백 품목에 쌀·술·기름·꿀·장·메주·포와 함께 젓갈(?:해)이 들어 있다. 한나라 무제가 동이족을 쫓아서 산둥 반도에 이르렀을 때 좋은 냄새가 나서 찾아보게 하니 물고기를 소금에 절인 것이 있다는 기록도 있다. 특히 젓갈은 김장김치의 필수재료다. 김치에 젓갈을 넣는 것은 지역과 가정마다 각기 다르지만, 젓갈 선택은 김장철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어떤 젓갈을 어찌 사용할까. 새우젓은 깔끔하고 시원한 맛, 까나리나 멸치액젓은 향은 강하지만 혀에 착 감기는 맛으로 식욕을 돋게 한다. 새우젓, 멸치젓, 생새우, 조기 등 다양한 해산물을 이용한 젓갈 3가지 이상을 섞어 사용하는 예도 흔하다. 통상 배추김치에는 새우젓, 황석어젓, 갈치속젓을 넣고 총각김치와 파김치에는 멸치젓을 사용한다. 서울과 경기도는 새우젓을 많이 넣지만 충청도는 황석어젓을 선호한다. 경상도와 전라도는 멸치액젓을 많이 넣는다. 김장용 젓갈은 담는 시기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새우젓은 음력 5월에 담근 것을 오젓, 6월에 담그면 육젓, 삼복 이후에 담그면 추젓이라 한다. 겨울철에 담근 것은 백하젓이다. 이 가운데 육젓이 으뜸이다. 육젓은 새우의 살이 통통히 올랐을 때 잡아 맛이 가장 좋다. 멸치젓은 남해 추자도 근해에서 잡은 추자젓이 최상품 대접을 받는다. 나이 든 어른들이나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저장 음식인 젓갈의 맛을 아는 젊은층도 갈수록 늘고 있다. 젓갈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전북 부안군, 충남 논산시에 있는 젓갈 시장은 관광단지가 조성될 만큼 주부들의 발길로 북적된다. ●국내 최대 젓새우 생산지 신안군 전남 신안군은 전국 최대의 젓새우 생산지로 유명하다. 다양한 어종이 생산되는 수산물 생산의 중심지로 젓새우와 병어, 민어, 김 등은 이미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신안 젓새우는 전국 생산량의 85% 이상을 생산해 전국으로 유통한다. 신안군에서는 187어가가 젓새우를 포함한 병어, 민어 등을 조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만 2000t의 젓새우를 어획, 25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군은 젓갈 생산지로서의 명성과 관광명소가 될 목적으로 지난 9월 신안 젓갈타운을 조성하기도 했다. 106억원이 투입된 젓갈타운은 젓갈 등 수산물판매장 20곳과 젓갈 저장 및 숙성을 위한 저온저장시설 1곳, 전시·홍보관 1곳 등이 갖춰져 있다. 젓갈타운은 생산설비뿐 아니라 저장과 숙성, 제조과정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뢰할 만한 기반시설이다. 먹을거리와 볼거리·즐길거리가 한데 어우러진 공간을 지닌 관광지다. 신안군 임자도를 중심으로 새우젓 어장이 형성돼 있다. 새우젓을 담아놓으면 새우 색깔이 하얗다고 해서 백하라고도 불린다. 가을이 되면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봄이 되면 다시 얕은 바다로 돌아오는 회유 습성이 있고, 주로 물고기를 비롯한 다른 해양생물의 주요 먹이다. 최상품은 오젓과 육젓으로 한 드럼당 1000만원까지 한다. 오젓과 육젓이 좋은 이유는 겨울을 난 후 음력 5~6월 산란 직전에 알이 꽉 찬 젓새우로 담그기 때문이다. 이 시기 새우는 다른 때보다 크고 살이 통통해 맛도 고소하다. 특히 오염 없는 청정해역에서 어획해 선상에서 바로 미네랄이 풍부한 신안 갯벌서 난 천일염을 이용, 새우젓을 만들고 있다. 10~20도의 서늘한 곳에서 2~3개월 정도 잘 숙성시켜 시중에 새우젓으로 나온다. 신안게르만염 젓갈타운(061-275-4905). ●전북 부안 곰소젓갈 서해안을 낀 전북은 바다가 있는 군산, 김제, 부안, 고창 지역에서 모두 젓갈을 생산한다. 이 중 부안 곰소젓갈이 가장 규모가 크고 맛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 진서면 곰소 지역은 변산반도 남단에 곰소항이 있어 연중 신선한 해산물과 건어물, 젓갈이 풍성하다. 곰소젓갈은 일제강점기 때 곰소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으로 젓갈을 담그면서 시작됐다. 조선시대 해군의 요충지였던 곰소항은 1980년대부터 전북을 대표하는 젓갈시장으로 발달했다. 곰소젓갈은 곰소염전에서 생산돼 1년 이상 저장, 간수를 완전히 뺀 천일염과 부안 칠산어장에서 잡힌 싱싱한 어패류로 만들어 쓴맛이 없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변산반도의 자연바람과 서해 낙조에 의해 오래 숙성돼 맛과 향이 뛰어나다. 곰소젓갈마을에는 80여개 젓갈 제조 및 판매업소들이 성업 중이다. 일반 젓갈은 새우젓, 멸치젓, 갈치젓, 밴댕이젓, 꼴뚜기젓, 황석어젓, 바지락젓 등이다. 김장철에 많이 사용하는 액젓은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갈치액젓, 갈치속액젓 등이다. 이 밖에 양념젓갈로 명란, 창란, 오징어, 꼴뚜기, 바지락, 어리굴젓, 아가미젓, 갈치속젓 등을 생산해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특히 액젓은 타 지방 젓갈 생산업체들이 영세한 시설로 무허가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곰소액젓은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정식 허가를 받은 업소들이 생산하고 있어 믿고 구입할 수 있다. 홍종철 곰소젓갈단지협회장은 “매년 10월 곰소젓갈마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곰소액젓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젓갈로 김장철에는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곰소 젓갈단지협회(063- 583-9860~1). ●충남 논산 강경젓갈 ‘새우들이 드럼통 속에서 부활하는 소리 들릴 거야…소금에 절여뒀으니까 걔들은 썩지 않아. 썩지 않는다는 건 부활할 수 있는 상태라는 거지.’ 작가 박범신이 고향에 낙향해 쓴 소설 ‘소금’의 한 대목처럼 충남 논산시 강경읍은 젓갈의 대명사로 불린다. 강경은 전국 젓갈 생산량의 65%를 차지한다. 2대째 젓갈을 판매하는 ‘심씨네젓갈’ 주인 심철호(54)씨는 “지난달 젓갈축제가 끝났지만, 요즘도 택배 등으로 젓갈을 구입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어릴 적 부모와 함께 강경으로 젓갈을 사러 왔던 이들이 부모가 돌아가신 뒤 옛날 그 맛을 믿고 택배를 시킨다. 손님도 2대째로 이어지고 있다”고 웃었다. 이곳은 육젓, 오젓, 추젓 등 새우젓이 중심이나 황석어젓, 오징어젓, 바지락젓 등도 널려 있다. 이곳 젓갈 맛의 비결은 숙성에 있다. 다른 곳과 비슷하게 전남 신안과 인천 강화 등에서 뱃사람들이 갓 잡아 소금을 뿌린 새우를 가져와 숙성시킨다. 소금은 신안산 등 질 좋은 것을 쓰고 염도도 낮은 것을 골라온다. 숙성은 토굴 대신 저온 숙성실을 이용한다. 심씨는 “토굴에서 저장하면 빨리 숙성돼 싱싱한 맛을 내기 어려워서 요즘은 저온으로 숙성시키는 방법을 선호한다”며 “숙성 방법이 뛰어나 전통적인 감칠맛을 잃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온에서 100일 이상 숙성시켜 감칠맛에다 짜지 않고, 담백하고, 싱싱한 것이 특징이다. 강경은 조선시대 평양·대구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 원산포와 함께 조선 2대 포구로 명성을 날렸다. 서해에서 금강하구를 타고 올라온 소금과 풍부한 어물로 넘쳤다. 자연히 팔고 남은 수산물을 보관하는 염장법과 수산가공법이 발달했다. 하루 100여척의 배가 드나들고, 전라·경기도 상인들까지 몰렸던 강경은 1899년 군산항이 개항하면서 쇠락을 맞았다. 1990년에는 금강하굿둑 건설로 뱃길마저 끊겨 젓갈시장이 붕괴했다. 그러나 노력 끝에 시장이 복원되고, 1997년 젓갈축제 개최에 전통의 젓갈 기술이 이어져 2007년 정부로부터 ‘발효젓갈산업특구’로 지정됐다. 강경은 현재 150여개 가게에서 연간 2만 4700t의 젓갈을 생산해 모두 27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젓갈축제 때만 56만여명이 찾는다.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된 집, 강경젓갈전시관 등 볼거리도 좋다. 강경전통맛깔 젓사업협동조합(041-745-1985). ●인천 백령도 까나리액젓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생산되는 까나리액젓은 인천, 경기에서 ‘명품 젓갈’로 통한다. 김치를 담글 때뿐 아니라 냉면 육수에 사용하는 등 용도가 다양하다. 백령도 인근 청정해역에서 잡은 무공해 까나리로 만든다.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까나리액젓은 김치의 신선도를 높여주고 비타민 B1·B2,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김치를 담글 때 멸치액젓과 함께 사용하면 김치에 감칠맛이 더 난다. 까나리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항아리에 까나리와 천일염을 7대3의 비율로 섞어 숙성시킨다. 까나리수산(032-836-0363).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부안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뜨거운 놈들이 온다

    뜨거운 놈들이 온다

    ‘사랑이 아빠’ 추성훈(왼쪽·40·일본)이 아빠의 온화한 미소를 잠시 접고 ‘싸움꾼’의 본능을 드러낸다. 추성훈은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종합 격투기 UFC 파이트 나이트(이하 UFN) 서울 대회에 출전한다. UF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격투기 단체다. 국내에서 UFC 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추성훈은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와 겨룬다. 추성훈은 2004년부터 UFC와 K1 메이저 대회에서 피와 땀을 흘려 왔다. 통산 전적은 14승5패2무효다. 최근 연패를 당하며 부진했지만, 지난해 9월 UFN 일본 사이타마 대회에서 아미르 사돌라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재기했다. 유도 선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타격과 테이크다운(쓰러뜨리기)에 능하다. 미나의 통산 전적은 11전 전승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군소 단체에서 쌓은 승리다. UFC에서는 딱 한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8월 강자라고 보기는 어려운 일본의 안자이 신쇼와 난타전 끝에 겨우 KO로 이겼다. 5살부터 유도와 주짓수(브라질 유술)를 수련했다. 서브미션(관절기) 기술 위주로 경기를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 신체 조건은 미나가 좋다. 추성훈보다 7살이 젊고 키는 5㎝가 크다. UFC 공식 프로필상 미나의 신장은 182㎝, 추성훈은 177㎝이다. 팔도 추성훈보다 10㎝ 이상 길다. 추성훈은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상대가 나처럼 유도를 했다고 들었다. 유도하는 선수에게는 지기 싫다”며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UFC 대회가 열리길 고대해 왔다. 이제 격투기계에서는 할아버지뻘인 마흔이 됐지만, 멋있는 시합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인 최초로 UFC에서 10승을 달성한 김동현(오른쪽·34)도 출격한다. 웰터급 랭킹 7위인 김동현은 81위 도미닉 워터스(26·미국)와 겨룬다. 이변이 없는 한 김동현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은 “UFC 선수들은 모두 다 강하다. 쉬운 상대는 없다. 시합 때 내가 가진 걸 다 보여주겠다”며 긴장을 풀지 않았다. 메인 이벤트는 벤슨 헨더슨(32)과 조지 마스비달(31·이상 미국)이 장식한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헨더슨은 주한미군 출신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전사’, ‘헨더슨’, ‘명예’ 등 몸 곳곳에 한글 문신을 새기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마스비달 역시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전향했다. 둘은 웰터급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개발 막바지 호매실지구에 수익률 높은 신개념 상가 12월 1일 입찰

    개발 막바지 호매실지구에 수익률 높은 신개념 상가 12월 1일 입찰

    - 호매실지구 개발호재로 상가분양 인기 - 12월 1일~2일 이틀간 견본주택에서 공개경쟁 입찰 예정- 중심 상업지구 인접, 자체 1,452세대 포함 인근 6,194세대의 고정수요 확보 최근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투자자들이 수익형부동산 쪽으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상가나 오피스텔의 경우 은행의 이율보다 높은 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와중에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의 경우 개발호재 예상으로 주택시장과 함께 상가 분양시장까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수원 호매실지구의 경우, 사업비 1조2,000억원이 투입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과 신분당선 연장(예정), 수원~광명 고속화도로(공사중) 등 각종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한 복합문화시설인 호매실 도서관의 개관과 ‘호매실 문화센터 어린이집’ 등 문화시설도 속속 조성되고 있어, 호매실 지역의 상가 분양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20,400세대의 주택이 공급되는 수원 호매실지구는 동탄신도시와 함께 수원의 중심 주택공급 지역이다. 2009년 10월 택지개발지구에서 보금자리지구로 변경된 이후, 계속 분양을 이어오면서 이제 개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모아종합건설은 수원 호매실지구에 공급한 C-1, C-2블록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센트럴타운’의 단지 내에 스트리트형 상가인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M 스트리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상가는 인도를 따라 배치된 1층 상가로 탈바꿈해 C2블록 지하 1층(도로면1층) 34개실, 지하 2층(도로면2층) 12개실, C1블록 지하(도로면1층) 1층 30개실로 구성된다. 과거 입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상가와 달리,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M 스트리트 상가는 스트리트형, 테라스형과 같은 신개념 상가를 도입하여 단지 내 고정수요는 물론 타 지역의 유동인구까지 흡수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의류, 카페 등 각종 문화시설과 이색적인 테마공간까지 생긴다면 새로운 문화공간 창출로 지역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M 스트리트’ 상가의 입지를 살펴보면 호매실지구 중심상업지역과 300m 이내에 인접하여 중심상가의 유동인구가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여기에 1,452세대의 모아미래도 아파트 입주민을 포함하여 LG빌리지, 칠보마을 등 6,194세대의 고정 수요를 확보했다. 교통으로는 과천의왕고속도로, 신분당선 연장선(예정), 수원광명고속도로(예정), 수인산업도로 등 서수원의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비롯 수원역까지 15분, 수원시청까지 20분, 안산시청 및 판교IC까지 30분, 사당역까지 40분 거리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줄 고정수요의 확보와 투자가치 상승을 유도하는 스트리트형을 도입으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또한, 신축상가의 경우 권리금이 없기 때문에 직접 운영을 원하는 수요자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며 단기간 완판이 예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단지 내 상가는 기본적으로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며 “여기에 스트리트형을 도입해 주변 유동인구까지 흡수 할 수 있어 수익률은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M 스트리트’ 상가는 수도권지하철 1호선 화서역 주변 KT&G부지(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에 견본주택이 위치하고 있으며, 12월 1일부터 2일까지 공개 입찰할 예정이다. 분양문의 : 1644-5445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리 테러 지시”… AQI합류 1년 만에 1인자로… 한 달여 행방 묘연

    “파리 테러 지시”… AQI합류 1년 만에 1인자로… 한 달여 행방 묘연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보이지 않는 지도자’로 불리는 알바그다디(44)의 목에는 무려 1000만 달러(약 117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이라크 정보 당국이 프랑스 파리 테러의 배후로 그를 지목하면서 현상금은 갑절 이상 뛸 것으로 보인다. AFP는 이슬람국가(IS)란 조직의 정점에 자리하면서 그간 배후로 언급된 적 없던 알바그다디가 이번 테러를 계기로 전면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그가 널리 알려진 건 지난해 7월쯤이다. 이라크 북부 모술의 한 사원에서 설교를 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이라크, 시리아를 아우르는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스스로 전 세계 무슬림의 지도자인 ‘칼리프’에 등극했다. 선전용 동영상에선 “당신들도 내게 복종하라”고 강요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을 상대로 투쟁하다 1989년 알카에다를 창설한 오사마 빈라덴보다 종교 색채가 더 짙다. 여태껏 알바그다디에 대해 알려진 건 그리 많지 않다. 본명은 ‘아브라힘 아와드 이브라힘 알리 알 바드리 알 사마라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타고난 지략가로 바그다드대에서 이슬람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고향에서 이슬람 교사로 활동했다. 그를 IS의 우두머리로 변신하게 한 동기는 무엇일까.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에도 그는 학생 신분이었다. 그러나 2005년 반미 성향의 수니파 단체에서 중간급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체포되면서 급진주의자로 돌변했다. 미군이 운영하는 이라크 남부 포로수용소 ‘캠프 부카’에 4년간 수감됐고 그곳에서 다양한 인맥과 급진 사상을 접했다고 AP는 설명했다. 알바그다디는 2010년 5월, 바그다드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AQI)의 수장이던 아미르인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가 폭격으로 사망하자 곧바로 조직의 1인자로 ‘깜짝’ 데뷔했다. 수용소에서 풀려나 AQI에 합류한 지 1년 만이다. 지금은 미 국방부의 개별 타격 목록 맨 위 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이 괴물을 키웠다”고 주장한다. 알바그다디는 측근인 알골라니에게 알카에다란 사실을 숨긴 채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도록 하고 미국과 서방의 무기 지원을 끌어냈다. 그의 생사는 늘 불투명하다. 미군 특수부대의 표적이 되면서 ‘부상설’과 ‘사망설’이 끊이지 않는다. 그때마다 유튜브 등에 연설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려 건재함을 과시해 왔다. 지난달 10일 이라크 공군의 차량 행렬 폭격 뒤에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알바그다디는 이라크 안바르주 서부 국경 지대의 카라블라 산악 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그를 제거하는 것으로 IS의 활동에 타격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빈라덴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았던 예도 이를 뒷받침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애견사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강아지 건강을 생각한다면 애견 사료 꼼꼼히 따져 선택

    애견사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강아지 건강을 생각한다면 애견 사료 꼼꼼히 따져 선택

    강아지를 하나의 가족과 같이 여기며 살아가는 펫팸족들에게 애견사료는 항상 고민되는 주제 중 하나다. 강아지가 어떤 사료를 먹느냐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강아지는 스스로 사료를 선택해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질 좋은 사료를 선택해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VIP동물병원 서상혁 원장은 “애견사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건강한 사료 급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은데, 특히 습식사료를 간식으로 알고 있거나 강아지에게 자주 급여하면 살이 찐다 등은 습식 사료의 대표적인 편견 가운데 하나다” 라며 “주식용으로 제조된 좋은 품질의 습식 사료는 영양이 뛰어나고, 수분함량이 높으며 강아지의 체중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건사료와 함께 적절히 혼합하여 급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오해하고 있는 강아지 습식 사료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 베스트 3를 짚어보고, 정확한 정보를 통해 우리 강아지를 위한 건강한 애견사료 선택을 해보자. 모든 습식사료는 간식 NO! 완전하게 균형 잡힌 주식용 영양식 YES!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사료를 주식으로 급여하고, 습식 사료는 간식이나 특식으로만 급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다. 건사료와 습식사료는 수분 함량의 정도에 따라 형태가 다를 뿐, 두 사료 모두 완전하게 균형 잡힌 주식 사료로서 강아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주식용으로 제조된 습식사료는 건사료와 동일하게 영양을 공급해줄 수 있으며, 풍부한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강아지의 근육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습식 사료는 많이 먹어 살찐다 NO! 강아지의 건강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YES! 흔히 마르고 건조한 알갱이 형태의 건사료보다 촉촉한 형태의 습식 사료가 살이 찌고 지방이 많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습식사료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같은 무게의 건사료에 비해 칼로리가 1/4 밖에 되지 않아 오히려 건강한 체중조절에 효과적이다. 또한, 습식사료는 강아지의 건강에 필수적인 수준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내장을 보호하기 위한 체내 온도 유지 등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유럽 등 선진 수의학에서는 과체중 강아지의 체중 관리를 위해 습식사료의 급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칼로리는 적고 높은 수분함량의 습식사료는 강아지가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과식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습식 사료에는 방부제가 많다 NO! 신선한 재료를 멸균 상태로 장시간 보존 YES! 습식사료는 대부분 유통기한이 길고 캔이나 통조림 형태로 되어있어 방부제가 많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습식사료는 엄선된 재료를 캔에 완벽하게 밀봉한 후 열처리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보존제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는다. 즉, 포장이 밀봉되기 때문에 조리 후 공기에 노출되지 않아 장기간 음식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 제품을 개봉한 후에는 반드시 냉장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급여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습식 사료 제품인 애견 사료 전문 브랜드 시저(Cesar)의 프리미엄 습식사료 시저캔은 건사료 대비 ¼ 칼로리 에 필수 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등 40가지 영양으로 완전하게 균형 잡힌 웰메이드 건강식으로 제품의 85%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체내 수분 밸런스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대표 맛으로는 쇠고기, 불고기, 닭고기 등이 있으며, 전국 대형 마트, 동물 병원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또한, 최근 출시한 사조 산업 프리미엄 팻푸드 브랜드 '러브잇'(Loveat)’의 ‘사조 러브잇 강아지’ 는 치킨, 쇠고기, 치킨과 쌀, 치킨과 야채, 치킨과 참치, 치킨과 연어, 참치, 연어의 8가지 맛으로 물고 씹는 것을 좋아하는 강아지 식이습성에 맞춰 제품을 젤리화 했으며, 수분 함량을 높여 체내 세포 활성화 및 수분 밸런스 유지에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지위픽 독 캔, 인스팅트 캔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습식 사료가 판매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파리테러 지시”… AQI합류 1년 만에 1인자로… 한달여 행방 묘연

    “파리테러 지시”… AQI합류 1년 만에 1인자로… 한달여 행방 묘연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보이지 않는 지도자’로 불리는 알바그다디(44)의 목에는 무려 1000만 달러(약 117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이라크 정보 당국이 프랑스 파리 테러의 배후로 그를 지목하면서 현상금은 갑절 이상 뛸 것으로 보인다. AFP는 이슬람국가(IS)란 조직의 정점에 자리하면서 그간 배후로 언급된 적 없던 알바그다디가 이번 테러를 계기로 전면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그가 널리 알려진 건 지난해 7월쯤이다. 이라크 북부 모술의 한 사원에서 설교를 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이라크, 시리아를 아우르는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스스로 전 세계 무슬림의 지도자인 ‘칼리프’에 등극했다. 선전용 동영상에선 “당신들도 내게 복종하라”고 강요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을 상대로 투쟁하다 1989년 알카에다를 창설한 오사마 빈라덴보다 종교 색채가 더 짙다. 알바그다디는 ‘바그다드 출신’이란 뜻이다. 이슬람 역사에서 바그다드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또 아부 바크르는 이라크와 시리아 정복에 착수한 최초의 이슬람 지도자 아부 바크르(573~634)에서 따왔다. 여태껏 알바그다디에 대해 알려진 건 그리 많지 않다. 본명은 ‘아브라힘 아와드 이브라힘 알리 알 바드리 알 사마라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타고난 지략가로 바그다드대에서 이슬람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고향에서 이슬람 교사로 활동했다. 그를 IS의 우두머리로 변신하게 한 동기는 무엇일까.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에도 그는 학생 신분이었다. 그러나 2005년 반미 성향의 수니파 단체에서 중간급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체포되면서 급진주의자로 돌변했다. 미군이 운영하는 이라크 남부 포로수용소 ‘캠프 부카’에 4년간 수감됐고 그곳에서 다양한 인맥과 급진 사상을 접했다고 AP는 설명했다. 소련과의 투쟁에서 ‘성전의 영웅’으로 거듭나며 급진주의자로 전향한 빈라덴의 삶과는 궤적이 조금 다르다. 알바그다디는 2010년 5월, 바그다드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AQI)의 수장이던 아미르인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가 폭격으로 사망하자 곧바로 조직의 1인자로 ‘깜짝’ 데뷔했다. 수용소에서 풀려나 AQI에 합류한 지 1년 만이다. 지금은 미 국방부의 개별 타격 목록 맨 위 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이 괴물을 키웠다”고 주장한다. 빈라덴의 알카에다가 소련과의 투쟁 과정에서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한 것과 비슷하다. 알바그다디는 측근인 알골라니에게 알카에다란 사실을 숨긴 채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도록 하고 미국과 서방의 무기 지원을 끌어냈다.  그의 생사는 늘 불투명하다. 미군 특수부대의 표적이 되면서 ‘부상설’과 ‘사망설’이 끊이지 않는다. 그때마다 유튜브 등에 연설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려 건재함을 과시해 왔다. 지난달 10일 이라크 공군의 차량 행렬 폭격 뒤에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로이터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공습 직전 차로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알바그다디는 이라크 안바르주 서부 국경 지대의 카라블라 산악 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그를 제거하는 것으로 IS의 활동에 타격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빈라덴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았던 예도 이를 뒷받침한다.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신개념 상가가 온다…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M 스트리트 상가’ 11월 분양

    신개념 상가가 온다…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M 스트리트 상가’ 11월 분양

    이달 모아주택산업은 수원호매실 C-1, C-2블록에 공급한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센트럴타운’의 단지 내 상가인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M 스트리트’ 상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C2블록 지상 1층 34개실, 지상 2층 12개실, C1블록 지상 1층 30개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상가는 단지 내 상가와 스트리트형 상가를 접목시킨 신개념 상가로 조성된다. 인도를 따라 배치된 1층 상가인 스트리트형 로드숖 상가로 그 동안 아파트 상가의 수요층이 대부분 입주민으로 한정됐던 단점을 깨고 단지 밖 수요층까지 수월하게 흡수 할 수 있다. 이에 상가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 했으며 아파트의 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M 스트리트’ 상가의 입지를 살펴보면 호매실지구 중심상업지역과 300m 이내에 인접해 있어 중심상가의 유동인구가 자연스럽게 유입될 전망이다. 여기에 1,452세대의 모아미래도 아파트 입주민을 포함하여 LG빌리지, 칠보마을 등 11,400여세대의 고정 수요를 확보했다. 교통으로는 과천의왕고속도로, 신분당선 연장선(예정), 수원광명고속도로(예정), 수인산업도로 등 서수원의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비롯 수원역까지 15분, 수원시청까지 20분, 안산시청 및 판교IC까지 30분, 사당역까지 40분 거리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M 스트리트 상가’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단지 내 상가는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대세인 스트리트형을 도입하여 수익성까지 갖춰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축 상가의 경우 권리금이 없기 때문에 직접 운영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까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에 완판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 호매실 모아미래도 M 스트리트’ 상가의 견본주택은 수도권지하철 1호선 화서역 주변 KT&G부지(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분양문의 : 1644-5445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스트나 감자, 바짝 구워먹으면 발암 물질↑”

    “토스트나 감자, 바짝 구워먹으면 발암 물질↑”

    우리도 즐겨먹는 감자나 식빵을 구울 때는 가볍게 열을 가열해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탈 정도로 바싹하게 구운 감자나 토스트에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많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흔히 집에서 요리해먹는 감자나 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바싹함을 위해 탈 정도로 요리하는 것이 몸에 좋지않다는 상식에서 출발한다.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주목한 유해화학 물질은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단백질 함량이 낮은 식물성 원료(감자 등)를 고온에서 튀기거나 볶을 때 생성되는 발암유발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FSA 보고서의 연구방법은 감자나 식빵을 구운 정도에 따라 나오는 아크릴아마이드의 수치를 측정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토스트를 살짝 구운 경우 ㎏당 아크릴아미드 수치가 9마이크로그램(㎍)에 불과했으나 검게 바짝 태운 경우에는 그 수치가 무려 167㎍으로 치솟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칩을 만들기 위해 가장 오래 튀긴 경우 ㎏당 아크릴아미드 수치가 1,052㎍로 나타나 가장 짧은 시간에 비해 그 수치가 50배나 높게 나왔으며 구운 감자 역시 80배 차이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바싹한 식감을 위해 오래 조리하면 조리할수록 아크릴아마이드의 수치도 함께 증가한다는 설명. 연구를 이끈 FSA의 수석 과학 자문관인 가이 퍼피 교수는 "이번 보고서는 감자나 토스트를 먹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면서 "조리를 한다면 가열시 옅은 황금색 정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유 없이 온몸 아픈 섬유근통, 폐경기 여성분 조심하세요

    전날 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뻣뻣하고 압통이 느껴지는 ‘섬유근통’이 50~70대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14년 섬유근통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4만 1000명이던 환자가 2014년 7만 3000명으로 1.8배 늘었고 매년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2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만 해도 남성 환자는 2만 3223명, 여성 환자는 4만 9533명으로 여성이 전체 환자(7만 2756명)의 68.1%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 가운데 50~70대는 절반이 넘는다. 전하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폐경 이후 호르몬 불균형으로 50대 여성에게서 섬유근통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섬유근통은 근육 통증 외에도 수면장애, 두통, 불안·우울 등 정서장애, 집중력 장애, 소화불량·변비·설사 등 소화기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근육과 힘줄에 반복적인 미세 외상, 자율신경과 호르몬 이상, 수면장애, 중추신경계의 통증조절 이상, 유전적 소인 등에 의해 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중추신경계의 통증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섬유근통이 발생한다는 가설이 가장 인정을 받고 있다.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은 감소하고 통증을 전달하는 물질은 증가해 통증을 더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섬유근통은 항우울제, 항뇌전증약물, 트라마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아세트아미노펜 등으로 치료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저강도~중증도 유산소 운동이 효과가 있으며 최소 일주일에 2~3회 20~30분씩 해야 도움이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39] 불상에 적힌 신라문학의 정수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39] 불상에 적힌 신라문학의 정수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경주 감산사터 석조아미타여래입상과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드물게 한국의 미술사는 물론 문학사까지 풍요롭게 하는 걸작이다.  미륵보살입상은 목과 허리를 엇갈린 방향으로 살짝 구부린 삼곡(三曲) 자세가 매력적이고, 온몸을 휘감고 있는 장신구도 우아하다. 불상의 시원인 간다라와 마투라를 아우르는 4∼5세기 인도의 굽타 양식이 중국을 건너뛰어 들어온 뒤 통일신라 특유의 미의식과 결합한 사례라고 한다.  상대적으로 아미타여래는 살집 있는 몸매에 키는 작달막하고, 조각도 상대적으로 평면적이다.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석괴(石塊)의 제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어 재미있다. 주어진 재료가 그렇게 조각할 수 밖에 없도록 생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때론 미술사에서도 거창한 해석보다 단순한 상상력이 필요할 때가 있다. 두 불상이 후하게 대접받는 데는 명문도 한몫을 했다. 아미타여래의 광배 뒷면에 21행 391자, 미륵보살에도 비슷한 자리에 22행 381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집사성 시랑을 지낸 김지성이 719년 어머니를 위해 미륵보살을 조성했고, 아미타여래는 아버지를 위해 만들려 했지만 이듬해 김지성이 죽자 두 사람의 명복을 함께 빌고자 세웠다는 내용이다.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통일신라의 가장 이른 석불로, 반세기쯤 지나 모습을 드러내는 석굴암이 어떤 ‘조형적 트레이닝’을 거쳐서 완벽해질 수 있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명문의 문학적 가치에 주목한 사람은 국문학자인 조동일이다. 자신의 ‘한국문학통사’에서 “이 명문은 전성기에 이른 신라 한문학의 정수”라면서 “두 조각이 미술사에서 획기적인 의의를 가지듯, 명문 또한 문학사에서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는 명작”이라고 강조했다.  불상을 조성한 과정을 설명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6두품으로 더 이상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신분적 제약을 물리치고 자유로움을 동경하는 ‘문학’으로 획기적 발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명문은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불상을 봉안한다는 것이 요지이지만, 글쓴이 자신이 보탠 말이 더 많다.  정해진 사연을 적는 글을 이용해 자신의 심정을 술회하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의식각성의 현장’이라는 책에서는 이 불상이 미술과 문학을 함께 존중해 창작한 신라인의 식견을 깨닫게 만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술은 미술이고, 문학은 문학이어서 다른 쪽의 사정은 알지 못하는 요즘 세태를 바로잡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조각의 아름다움을 해설하고 감탄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명문은 더욱 무시된다.”고 안타까워한다.  유식함이 극도에 이른 시대의 무식함을 입증하는 단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중앙박물관에서 가서 감산사 아미타여래와 미륵보살을 만나면 꼭 불상 뒤로 돌아가 명문이 있는지를 확인해 볼 일이다.  ‘비록 이 몸이 다한다 하여도 이 원(願)은 무궁하며, 이미 돌이 닳아 버릴지라도 존용(尊容)은 없어지지 않는다. 구함이 없으면 과(果)도 없으니, 원(願)이 있다면 모두 이룰 것이다. 만일 이 마음을 따라 원하는 자가 있다면, 함께 그 선인(善因)을 지을 것이다’ (감산사 미륵보살상 명문 중에서)  글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체내 줄기세포 모아 퇴행성 관절염 치료 효과 확인”

    “체내 줄기세포 모아 퇴행성 관절염 치료 효과 확인”

     인체의 자연치유능력 활용해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고, 새로운 연골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로운 퇴행성 관절염 치료 방법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상준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영미 박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P물질(SP·Substance-P)을 자가조립 펩타이드(SAP·Self-assembled peptides)에 화학적으로 응착시켜 투여한 뒤 변화를 관찰한 결과,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할 뿐 아니라 무릎연골의 조직재생 효과까지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P물질은 체내에서 통증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세포물질로, 신체에 손상이 발생하면 중간엽 줄기세포를 해당 부위로 끌어들여 회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P물질이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P물질의 이런 특성을 고려해 노화로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조직 재생방법을 고안해 냈다. 상처가 아물 때 마치 새 살이 돋는 것처럼 조직을 재생시키는 가능성에 착안한 것이다. 그러나 인체 내에서 자연 생성되는 P물질의 양이 많지 않은 데다 외부에서 주입해도 금방 흩어져버린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또 과다 투여할 경우 통증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물질을 자가조립 펩타이드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인체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복합물인 자가조립 펩타이드는 젤 타입으로 전환이 가능해 주사제 형태로 관절에 직접 투여할 수 있으며, 관절강 속에 오래 머물게 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 40마리를 P물질 투여군과 줄기세포 추가 투여군, 대조군 등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용 쥐에 골관절염을 유도하는 수술을 한 뒤 2주 후 관절강 내에 약물을 투여하고 6주동안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P물질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개선효과가 뚜렷했으며, 효과 또한 줄기세포를 추가 투여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골세포가 노화로 죽는 비율(세포사멸)이 대조군의 경우 80%였으니 P물질 투여군은 절반인 40%로 나타났다.  또 손상 부위의 회복을 돕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끌어모으는 양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6배 가량이나 많았으며,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에 관여하는 염증성 인자인 ‘IL-1’의 발현율도 50%까지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P물질의 적정 투여 용량이 35μg(마이크로그램)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P물질이 통증을 전달하는 물질이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적정량을 투여한 결과 통증이 심해지지 않았다. 김상준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늦추고 관절이 원활히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목표”라며 “아직 동물실험 모델이기는 하지만 기존 치료와 달리 인체의 자연치유 능력을 살려낸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연구는 삼성서울병원과 KIST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생체조직공학 분야의 국제학술지(Biomaterials)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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