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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짝 열리는 남아공(현장 세계경제)

    ◎「흑」과「백」 손잡고 경제대국 줄달음/정치 안정에 각국 제재풀려 새희망/지하자원 등 풍부… 성장 잠재력 무한 『아프리카의 절반이 열린다』 오는 4월 흑인정부 수립이 예상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세계경제체제의 새 구성원으로 등장하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남아공은 그동안 극도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로 말미암은 세계각국의 보이콧정책으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해왔다.그러나 지난 연말 흑백권력공유의 헌법 채택으로 각종 보이콧정책이 풀리게 되면서 아프리카 제1의 공업국 남아공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권을 잡게될 흑인정치지도자들이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백인실업인들과 상호협력을 모색하고 있어 기존의 경제잠재력에 정치적 안정을 추가,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역동적인 경제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반도의 6배에 가까운 1백22만㎦ 면적에 3천8백만의 인구를 포용하고 있다.행정구역은 4개주(케이프·나탈·오린지자유주·트란스발)와 인종격리정책으로 만들어진 10개자치국등 14개로 돼있다.또 경제적으로는 전국을 9개 개발구역으로 나누어 놓고 있다. 그러나 오는 4월 새정부 출범과 함께 주와 자치국은 폐지되고 현행 9개 개발구역을 그대로 주로 전환,전국을 9개주로 재편성할 예정이다. 남아공은 전국토가 광산이라고 할만큼 엄청난 양의 각종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우라늄 다이아몬드 금 크롬 망간등 세계 제1의 매장량을 갖고 있다.또 아프리카 전력생산량의 55%,철강생산의 34%,시멘트생산의 22%를 차지하고 있다.농업생산량은 사탕수수가 대륙내 생산의 29%,옥수수는 24%,육류생산은 대륙전체의 16%로 최고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탄탄한 경제력 때문에 80년 백인통치역사를 송두리째 뒤엎는 정치적 변혁을 앞두고도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전후 최악의 경기침체에도 지난해 1%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인플레율도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고 주식시장은 활기를 띠고 금값은 회복되고 있다.또 정치적 변화에 발맞춰 경제제재를 푸는 나라들이 늘고 있으며 무역사절들의 왕래도 빈번해지고 있다. 집권당이 될것이 확실시되는 ANC(아프리카민족회의)는 이미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약속하고 대부분의 소유권을 보장하는 임시헌법을 받아들이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데렉 케이스 현재무장관과 크리스 스탈스 현중앙은행총재가 새정부하에서도 자리를 지킬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남아공은 전체인구의 14%에 불과한 백인들이 전체 부의 90%를 차지하는 엄청난 불균형을 초래해왔다.현재도 백인소유 6대그룹이 남아공 1백대기업의 90%를 지배하고 있으며 총GNP(92년 1천1백40억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비해 흑인소유기업은 극히 미미해 3년전 민영화된 소르그훔맥주회사와 7번째로 큰 보험회사인 메트로폴리탄생명보험등 두개가 있을 뿐이다.흑인의 취업률 또한 50%로 상당히 낮다. 새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이같은 불평등을 개선하는 일.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최소한 1천억랜드(3백억달러)가 지출돼야 하나 정부의 예산적자가 이미 GDP의 7%에 달하고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더욱이 매년 2.7%의 인구증가도 큰 압박요인이되고 있다.이 때문에 ANC측이 백인기업과 상호협력관계 유지는 물론 외국자본 유치에 열을 올릴것은 필연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 상당기간 남아공이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그러나 ANC가 백인정권이 펼쳤던 백인위주의 경제정책을 과감히 탈피,흑백협력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이루어 간다면 남아공의 21세기 경제대국으로의 가능성은 매우 밝다.
  • 「일진 다이아」 분쟁/WTO제소 검토

    ◎정부/“미법원 판결 강대국 횡포”/한·미통상협상때도 문제제기 방침 정부는 한미간 통상쟁점으로 부각된 일진과 제너럴일렉트릭사(GE)간의 「인조 다이아몬드 제조기술」 분쟁과 관련,사법처리 절차를 주시하되 사태가 악화될 경우 WTO(세계무역 기구) 제소를 통한 해결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0일 『일진다이아몬드사에 내린 것처럼 국내 생산을 중단하라는 식의 과도한 판결이 계속되면 정부로서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나 새로 출범하는 WTO(세계무역기구) 차원에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국내 생산시설의 가동중지라는 충격적 판결을 내린 것은 강대국의 횡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미간 통상테이블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GE가 한국중공업 등에 발전기,항공기 엔진,통신위성 부품 등 연간 15억달러 이상의 물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일진의 국내 공장을 완전히 없애려고까지야 하겠느냐』며 『원활한 해결을 위해 업계 차원의 협상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공자원부 한영수 통상협력국장은 『미법원의 「생산금지」판결이 효력을 갖기 위해선 최종 결심과 함께 GE가 국내 법원에 재판집행을 위한 민사소송을 내 승소해야 한다』며 『이러한 법적절차가 없는 한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는 일진에는 별 효력을 지니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다이아몬드/미,한국사에 생산금지 판결 “물의”

    ◎양국간 통상문제화 조짐/보스턴법원/“GE사 제조기술 도용해 상품개발”/일진,“과기원과 공동개발… 곧 항소” 밝혀 미국 법원이 한국의 한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에 제조기술을 도용했다는 이유로 「생산금지」라는 이례적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지적재산권 분쟁에서 흔히 보는 「기술사용 금지」가 아닌 「생산금지」라는 점에서,또 자국영토를 넘어 남의 나라의 생산활동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비록 1심이지만 최종 판결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 「다이아몬드 송사」는 한미간 새로운 통상불씨가 될 조짐이다.미국이 판결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송사는 89년 10월 인조 다이아몬드의 최대 메이커인 미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일진 다이아몬드가 GE에서 퇴사한 「성 치엔밍」이라는 중국계 기술자를 스카우트,영업비밀을 넘겨 받았다』며 보스턴 법원에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GE의 주장은 무려 20여년이나 걸려 개발한 다이아몬드 제조기술을 어떻게 조그마한 회사가 2년만에 개발할 수있느냐는 거였다. GE는 제소와 함께 키신저 전국무장관,베이커 상무장관,그레그 주한 미대사를 동원해 청와대와 상공부,외무부,특허청에 일진의 공장문을 닫도록 압력을 행사했다.한편으론 일진이 생산을 포기하면 설비 일체를 사겠다는 제의도 했다. 몇년을 끌어오다 지난해 7월 미국 배심원들은 GE의 주장을 받아들여 『일진은 GE에서 일했던 기술자가 제공한 자료가 GE의 기술이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며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평결했다.이어 지난 5일 보스턴 연방법원은 7년간의 생산금지와 함께 GM기술을 도용한 공구를 폐기하거나 GE에 반환하라고 판시했다. 그러나 일진의 이관우대표는 『우리의 기술은 85년 과학기술처의 특정 연구개발 사업의 하나로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3년간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것으로 GE측의 기술도용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개발이 끝난 뒤 GE에서 83년 퇴직한 성씨로부터 설비선택을 자문받은 적이 있지만 퇴직자의 비밀준수 기한(3년)이 지났었고 GE가 주장하는 영업비밀과 관련된 기술도 아니라고 설명한다.또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기술은 87년에 특허가 만료돼 학자나 업계 인사들이 모두 아는 공지의 영역이라고 주장한다. 일진은 이번 판결이 GE와 영국의 드비어스 양사가 독점하는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에 대한 신규 참여를 막아 경쟁자를 없애려는 것으로 보고 항소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미국에 생산기지나 자산이 없는 일진으로선 미법원의 판결을 수용하지 않으면 그 뿐이다.그러나 미국의 압력이 만만치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해 무시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상공자원부 허문 요업과장은 『판결의 적법성 여부를 떠나 미국은 최종 판결을 우리에게 수용토록 사법공조 차원에서 촉구하고 미국 시장은 물론 제3 시장에서도 강력히 견제할 것』이라며 『산업보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전자·석재·자동차 부품의 절단이나 가공,연마,마감처리에 쓰는 핵심 소재로 세계 시장(6천억원)은 GE가 50%,드비어스가 40%를 독점하고 있다.일진이 3대 메이커로 올라섰으나 시장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 고엽제 피해 3억불 손배소/피해자 전우회

    ◎미사 3곳 상대… 4월께 첫재판 「베트남 고엽제피해자전우회」(회장 이수만)는 고엽제 피해를 입은 파월장병들을 대리해 지난해 5월 미국의 고엽제 제조회사 3곳을 상대로 낸 3억달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한 첫 재판이 빠르면 오는 4월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전우회는 국가보훈처로부터 고엽제 후유증 판정을 받은 배남수씨(50·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주공2단지 202동 1203호)등 2백4명을 대신해 지난해 5월 미국의 다우케미컬사·다이아몬드 샴록사·모산토사 등 3개 고엽제 제조회사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전우회는 지난해 8월 고엽제 제조회사들로부터 소송취하 조건으로 3천만달러(2백40억원)의 배상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피해배상은 85년 고엽제 제조회사가 미국인 피해자들에게 배상했던 액수와의 형평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비록 2∼3년이 걸리더라도 재판을 통해 청구한 손해배상 전액을 받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해외참전전우회」(회장 박세직)도 고엽제 피해를 입은 월남전참전용사들을 대신해 조만간 미국의 고엽제 제조회사 2곳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계획이다.
  • 마블셔츠·건강제품 히트/신세계백화점,올해 10대 상품

    93년 한햇동안 가장 히트한 상품은 마블셔츠와 준보석류 녹즙기등 실용성과 건강관련 제품이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신세계백화점이 밝힌 올해의 10대상품을 알아본다. ◇마블셔츠=신소재 와이셔츠로 다림질이 필요없고 땀 흡수가 뛰어나며 정전기가 일지않아 신세대층의 큰인기를 모았다. ◇준 보석류=전년대비 88%나 신장한 히트상품.중저가 예물보석을 선호하는 실용주의 영향으로 공인기관의 품질보증서 발급과 반품이 가능하도록 장치를 마련한것이 높은 신장의 원인으로 보인다.가격은 2부∼2부5리 다이아몬드가 45만∼55만원. ◇엔젤 녹즙기=소비자들의 건강에대한 관심고조에따라 지난해보다 75%나 신장된 빅 히트상품. ◇무스탕 의류 ◇금성 카오스 세탁기 ◇대우 Z 세탁기 ◇군수추천 고향명품=UR 및 우리 농산물 애용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위해 각 지역마다 농민들이 판매원으로 직접 나서기도 하면서 특산품을 판매,전년대비 1백20%나 신장했다. ◇직영목장 한우=역시 UR영향으로 우리 농산물에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쏠린데다 백화점측이 한우 육질개선에 힘쓴 결과로 총매출 1백70억원을 기록,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고 전년에 비해서 35% 신장됐다. ◇데코 여성의류=전년대비 44%를 신장하고 35억원의 매출을 기록.중저가 가격경쟁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샤데이=올 봄 첫선을 보인 신세계 자체 브랜드. 신세대에 맞는 디자인, 바꿔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상품구성이 특징.
  • 「고세율→밀수」 부작용 심각/특소세부과대상 품목 실태

    ◎보석·모피류 총조세율 1백% 넘어/탈세 성행·유통구조 왜곡 등 문제로 조세연구원이 22일 발표한 보석과 모피류 등 일부 고세율 품목에 대한 세율인하 주장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정부 스스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나 재정수입 확보 때문에 난색을 표할 뿐이다.이런 고충을 이해한다 해도 고세율 때문에 빚어지는 탈세와 밀수의 조장,유통시장의 왜곡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감안할 때 세율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특소세 부과대상 품목의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본다. ▷보석류◁ 다이아몬드 등 보석에 대해서는 지난 89년부터 50만원 이상에 대해 60%의 특소세를 물린다.금·은 등 귀금속은 20∼30%이다.관세와 교육세·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보석에 대한 총 조세부담률은 1백3.7%이며 귀금속의 경우 외산이 43.52%이고 국산은 38.6%이다. 고소득층의 소비품이라는 비현실적 인식에서 높게 책정한 세율은 여러 문제점을 낳고 있다.국내외 가격차를 노린 밀수가 성행해 유통구조를 왜곡시키고 ▲조세수입 실적은 거의 없다시피 하며 ▲기존 납세자의 세부담은 무겁고 ▲보석 가공산업의 쇠퇴를 부추긴다. 국내 시장의 보석류 수요는 연간 5천억∼1조2천억원으로 추산된다.전량 수입되는 다이아몬드의 경우 지난 91년 수입액이 50억∼60억원에 지나지 않았으나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혼례수요를 충당했다.모두 밀수로 충당됐다는 얘기이다. 이러한 고율과세는 결국 탈세를 야기,연간 시장규모를 감안한 징수액이 1천2백억∼3천억원에 달해야 함에도 실제로는 8억원에 그쳐 실효세율이 거의 영에 가까운 모순을 낳고 있다. 백화점을 제외한 수많은 일반 귀금속 소매상이 거의 모두 부가세 과세특례자이고 무자료 거래를 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보석류가 저축수단의 하나라는 점 때문에 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모피류◁ 지난 89년부터 공장 출고가격 1백만원 이상의 모피제품에 대해 60%의 특소세를 매기고 있다.부가세 등을 합하면 1백%를 넘는다.일본의 경우 소매가에 15%를 물리는데,우리 기준으로는 30∼45% 수준이다. 국내 모피시장 규모는 연간 1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그러나 1백만원 이상에과세하다 보니 탈세와 불법유통이 늘어 정작 징세액은 지난해 14억8천5백만원에 그쳤다. ▷기타◁ 담배세는 값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흡연을 억제하고 다른 품목과의 형평을 위해 부가가치세를 물리고 외산에는 관세를 물려야 한다.담배소비세는 지난해 1조7천2백억원이 걷혔다. 주세 가운데 맥주에 대한 특별소비세는 1백50%로 이를 10% 낮출 경우 연간 1천억원의 세수결함이 생겨 다른 세목을 만들거나 다른 세원을 발굴하지 않는 한 내리기 어렵다. 소형 가전제품과 기호식품,청량음료의 특소세율은 낮추되 고소득 계층이 사용하는 공기정화기·고급승용차 등의 상품에 고율 과세를 추진해 세수균형을 이뤄야 한다.
  • 서슬퍼랬던 권부가 떨고 섰습니다(박갑천 칼럼)

    저는 옛총독부 건물입니다.낙엽지는 이 계절에 저는 유독 더 으스스해지는 몸을 추스르고 있습니다.남은 삶을 생각하면서입니다.95년말까지 「완전철거」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있고 각오한 일이기도 합니다만 그후에 알려진 철거방법의 문제가 저를 더욱더 떨게 만듭니다.파괴공법 따라 한꺼번에 폭삭 주저앉게 해체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고 다이아몬드 박힌 줄톱으로 두부 자르듯이 잘라낸다는 것이 아닙니까. 만에 하나 이웃 문화재에 해가 미칠까 하여 배려한 결과인줄은 알고 있습니다만 이 「줄톱공법」은 문득 부관참시를 연상케 하면서 섬뜩함을 안겨줍니다.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2막2장)에서 시저가 이렇게 말하는 대목을 떠올리게도 합니다­『겁쟁이는 죽음에 앞서 몇번이고 죽지만 용감한 자는 한번밖에 죽지 않는다』.남에게 가혹했던 자일수록 제 죽음에는 비겁해진다더니 제가 그짝났습니다.시저같이 의젓할 수 없는 겁쟁이인 모양입니다.「줄톱공법」소식에 벌써 몇번이나 죽었다 깨어난 것인지 모르니까요. 사실은 「부관참시」를 당해도 쾌싼 처지라고는 하겠습니다.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시인으로 증오와 염세의 냄새를 짙게 풍기는 테오그니스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좋았을 일은 애당초 태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읊었던 그대로 저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옳을 존재이기도 합니다.경복궁앞을 가로막고 있는 자리부터가 그러합니다. 조선왕조의 정궁으로 지어진 것이 경복궁입니다.「경복」이란 이름은 「시경」(시경:대아·생민지십)의 『술마셔 이미 취했고/은덕에 이미 배불렀네/우리님 천년만년/큰복을 누리소서』(기취이주 기포이덕 군자만년 개이경복)하는데서 따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큰복」을 누려야할 그곳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제가 「침략의 본산」으로서 지어진 것입니다.경복궁 안의 전·당·누·각·정·대…등 4천여간을 헐어 민간에 방매해버린 자리,안산(안산:남산)을 가로막는 그 자리에 말입니다.한민족의 정기를 끊으려고 닛폰(일본)의 「일」자를 본떠 짓기 시작한 것이 19 16년이었고 10년후인 26년에 완공된 것이 오늘의 제 모습입니다.95년에 「참시」되면 노후가 처량한 70개 성상을 살다가는 셈입니다. 광복되고도 반세기 가까이 목숨을 부지할수 있었던 것을 한국민의 「관용」으로 생각해야 할것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역사의 흐름을 느낍니다.세상사의 무상함도 느낍니다.한시대 서슬퍼랬던 권부가 지금 가을바람 앞에 떨고섰습니다.대컨 인생살이가 그런것 아닌지요.
  • “영호남에 국제공항 신설계획 수립”(의정중계:1일 본회의)

    ◎농산물값 보장법 제정할 의향없나/질문/96년까지 이공계대학 6천명 증원/답변 ▷경제분야 질문◁ ◇강경식의원(민자)=과세자료 노출에 따르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특례법안을 제안할 용의는.금융자산소득의 종합소득세 합산과세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 96년 이후로 예정된 전면적인 세제개편을 앞당길 용의는.토지초과이득세를 전면 개정하고 아울러 토지관련세제를 재정비할 계획은 없는가.엔고에도 불구하고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일본기업의 국내유치를 위한 대책은.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직과 고학력자의 취업대책은.호남지역에 광역지방행정단위의 경제특구를 설치할 용의는.대전 이남의 주요도시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거점공항을 건설하고 고속전철노선을 이 공항과 연결시키는등의 「대전 이남지역의 국제화구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용의는. ◇신기하의원(민주)=대졸 실업률 현황과 대책은.신경제계획의 구체적 목표와 지난 7개월간의 성과는.금융실명제 대체입법에 대한 견해는.실명제 이후 담보제공능력의 미비로 도산한 중소기업의 숫자와 구제책은.법인세 소득세 상속세 증여세를 대폭 인하할 용의는.토초세를 폐지하고 종합소득세를 강화할 생각은.한국은행의 독립과 인사권의 독립을 포함한 금융자율화 실시 용의는.경제성장률의 5배가 넘는 통화증가율이 발생한 이유는.남북간의 교역을 핵과 분리해 민족차원에서 별개의 문제로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정부측의 견해는. ◇허재홍의원(민자)=서해의 큰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원자력발전소 대신 서해에 세계 최대의 무공해 조력발전소를 건설할 의사는.중국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탐사개발을 위한 국제입찰에 부치려고 하고 있는 제4광구 서쪽 외단 2개 지역 25.66㎦에 대한 소유권을 떳떳하게 주장하지 못하는 이유는.또 석유개발공사가 주축이 돼 중국측의 입찰에 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가.엄청난 금과 다이아몬드가 묻혀있고 세계 제일의 조력발전 후보지인 서해바다의 간척 매립을 중단할 생각은. ◇박은대의원(민주)=제반 금융사안을 정비하기 위해 「금융행정개혁위원회」의 설치를 제안한다.통상우위정책을확립한다는 취지에서 기획원을 기획청으로 개편하고 상공자원부의 지위를 격상시킬 용의는.현재 재무부장관이 맡고 있는 금융통화위원장을 한국은행총재에게 이양해 명실상부한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할 의사는 없는가.러시아 경협차관 상환대신 러시아의 고도 첨단기술을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본 적이 있는가.현재 토지개발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토지개발권을 민간에 이양할 용의는.주택개념을 소유에서 사용으로 바꾸기 위해 주택공사가 임대만 하는 방안을 고려할 용의는 없는가. ◇박희부의원(민자)=미국이 슈퍼 301조를 내세워 쌀시장 개방을 요구할 경우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불공정무역으로 제소할 것을 제안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무리하게 가입하려는 이유는.42조원의 농어촌구조 개선사업의 재원을 전액 정부예산에서 투자할 용의는.정부에서 소요재원의 절반을 부담하는 「농작물 재해보험제도」를 도입하고 재해 구호및 복구비용 부담기준을 현실화할 계획은 없는가.농산물 가격보장법의 제정을 추진할 용의는.지역의료보험조합을 통합해 일원화를 추진할 용의는. ▷정부측의 답변◁ ◇황인성총리=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보다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세무제도를 확립,세금포탈을 억제하는 등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특혜의혹이 있는 인허가업무를 과감히 바꾸겠다. 영호남지역에 국제공항을 신설 또는 확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항중장기계획을 수립했으며 장기적인 광역전철망확충 계획도 수립했다. 또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대비,새로운 동북아지역의 해상물류기지를 건설하겠다.정부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활성화 대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설비투자를 촉진시키겠다.또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의 기술개발에도 신경을 쓸 방침이다.임금안정과 올바른 노사관계의 정착과 함께 생활필수품 안정에도 노력하겠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는 국세청,금융기관들의 전산망시설과 전문인력확충 사정 등을 고려해 오는 96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한 것이다.다만 전산망시설은 가급적 앞당겨완료토록 하겠다.임금안정을 위해 지난 봄 노총과 경총이 임금인상률에 합의했던 경험이 내년도에도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단순실업이 아닌 구조적 실업의 해소를 위해 실직자 전직훈련,취업 알선,고용 확대,직업안정법 개정 등 체계적인 고용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홍재형재무장관=토지초과이득세는 부동산 투기 재연소지가 없어지는 시점까지는 폐지보다는 실시상의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일본기업의 국내투자유치문제는 현재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증대가 예상된다. 지난 9월6일부터 14일까지 민관합동유치단이 일본의 주요 5개도시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졌고 앞으로도 투자유치단을 계속 파견하겠다. ◇고병우건설장관=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지원 차원에서 임대아파트형 공장을건설하고 있다.앞으로 국가지원에 의한 저가 임대공장 건설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시간을 가지고 연구하겠다. ◇허신행농림수산장관=강원 경북 충북 전북등 산간지역에 냉해피해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재해보상범위를 확대해서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윤동윤체신장관=제2이동 전화 사업을 95년말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사업자선정은 내년 6월말까지 완료하겠다.통신방식이 디지털로 정해짐에 따라 정부연구소와 민간업체가 참여해 연구를 하고 있으며 사업실시시기까지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다. ◇김시중과기처장관=과학기술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현재 7만6천명의 이공계대학정원을 96년까지 8만2천명으로 늘리고 전국1백28개 전문대학의 공업계정원도 8만5천명에서 12만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정보통신과 신소재 생명공학등의 분야에서 석박사 양성을 위해 내년 1백80명을 선발키로돼있는 광주 과학기술원의 정원을 98년까지 5백84명으로 늘리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의 정원도 수요에 맞춰 확대해 나가겠다.
  • KIST/연구개발 사례품 17종 전시

    ◎조각로봇·초내열합금·인공수정체 등 선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1일 KIST 연구개발사례품들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전시장을 개관했다. 이 상설전시장은 KIST 행정동내 20평 규모로 마련된 것으로 연구개발사례품들을 과거·현재·미래 3개 코너로 나눠 전시하는 것이 특징.과거및 미래코너는 사진패널로,현재코너는 최근 개발된 17개 연구사례품들을 직접 선보이고 있다. 김은영원장은 『KIST가 개발한 연구사례들이 어떻게 우리 산업계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보다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 위해 전시장을 개관하게 됐다』며『새로운 개발품이 나올때 마다 즉시 교체,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전시장에는 최근 개발된 조각로봇·축산정화조·초내열합금·막형 인공심폐기·공업용 다이아몬드·도핑컨트롤기술·분해성 봉합사·인공수정체·폴리에스터필름 등이 전시된 현재코너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엑스포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조각로봇은 사람의 얼굴을 2·3차원으로 측정하는 기술 뿐 아니라 울고 웃는 표정변화 등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20분만에 조각해낸다.축산정화조는 폐수처리효율을 90% 이상으로 높여 오염을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축산폐수처리장치이며,초내열합금은 니켈·크롬·텅스텐 등을 주원료로 한 단조용 합금이다. 또 막형 인공심폐기는 심장수술때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1회용 인공장기이며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연마·절단및 초정밀 가공공구 등의 소재로 쓰인다. 이밖에 미래코너는 KIST의 야심찬 중장기연구개발사업인 KIST­2000프로그램의 핵심인 첨단의료과학기술·정밀소재공정기술·차세대멀티미디어 첨단소자·3차원 영상매체·휴먼로봇시스템기술 등의 기술개발내용을 알기쉽게 설명해준다.
  • “보석류 갖고 있다” 신고 11%뿐

    ◎모두 137명에 불과… 고의누락 의혹/외무부 39명… 행정부의 절반/의원 53명… 2개이상은 10명/법원은 8명·헌재는 1명뿐 보석은 재산이 아닌가. 재산공개때 보석류를 신고한 공직자들이 예상보다 훨씬 적어 실사가 어려운 보석류를 의도적으로 재산목록에서 누락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있다. 이번에 보석류를 신고한 공직자는 공개대상자 1천1백67명 가운데 11%가량인 1백37명에 불과하다. 이들 1백37명을 집단별로 분류해보면 국회의원이 3백25명 가운데 53명(18%),행정부는 7백9명 가운데 75명(16%),대법원은 1백3명 가운데 8명(8%),헌법재판소가 11명 가운데 1명(9%)이며 중앙선관위는 19명 가운데 한명도 없다. 재산공개전체대상자들의 평균 재산이 14억4천여만원에 이르고 10억원이상 재산가가 4백27명이나 되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지나치게 적은 숫자이다. 보석류를 신고한 국회의원 가운데 김윤환의원이 다이아몬드 2캐럿짜리 1개와 사파이어 5캐럿짜리 1개등 5종류의 보석을 신고했고 정호용의원이 진주알 1백50개로 만든 진주목걸이를 비롯,4점의 보석을 신고했다. 이외에 정재문의원이 진주알 60개짜리 진주목걸이등 4점을 신고하는 등 10여명이 2개 이상의 보석을 신고했다. 행정부에서 보석류를 가장 많이 신고한 공직자군은 외부부소속 공직자들로 행정부 전체 보석신고자 7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39명에 이르렀다.
  • 골동품 치부(외언내언)

    국내 한 미술전문지가 91년 10월호에 「그림값,어제와 오늘」특집기사를 낸적이 있다.우리나라에서 처음 화랑을 경영했던 원로화가가 내논 자료에 따른 이 기사는 우리 화랑사 30년을 통해 그림값이 최고 1만5천배나 상승했다는 내용이었다. 예를들어 1959년 박수근그림은 1호당 1만환에서 89년 2천만원 91년 1억5천만원이고 청전 이상범은 66년 전지(40호크기)10만원에서 91년에는 1억원대로 올라있었다. 이번 재산공개공직자중에서도 국내대가의 그림에서 세계명화에 이르기까지 상당수 소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이런 고가의 보물을 재산총액에 합산한 사람은 단한명도 없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물론 그림이나 격조높은 예술품을 돈으로 환산하기란 어려울것이다.또 크기와 진위여부에 따라 가격도 엄청난 차이가 난다. 같은 다이아몬드라도 팬시냐 호프냐 블루캣아이냐에 따라 값을 따질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시가계산이 어렵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수 없을만큼 「천문학적 액수」라는 뜻인지 아니면 별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인지궁금하기만 하다.어마어마한 액수면 앞장서 재산에 합산했어야하고 별로 재산의 가치가 없다고 느꼈다면 예술을 보는 안목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들이 가진 국보급예술품들이 고상한 취미 때문인지 재산증식의 차원인지 또는 청탁용 뇌물인지는 몰라도 불황이든 침체든 시중에서 지금도 거래되고 있고 「돈」이 아니면 가질 수 없는 보물에 틀림없다. 또 「돈」으로 거래되는 것은 당연히 「재산」의 범위에 속해야한다.서민은 1백만원짜리 그림한장도 선뜻 살수 없고 만약 그런 그림이 있다면 재산목록1호가 된다. 돈으로 환산하기가 까다로워 이를 없는 것으로 치부하려 했다면 이는 국민을 공개적으로 무시한 처사다.겉으로 나타난 부동산보다 옷장과 금고속에 감춰진 보물들이 아마도 진짜 재산일 것이다.값은 국민들이 환산해줄 수 있다.
  • 재산공개 결과 눈길끄는 두 행정기관

    ◎외무부/“알부자 많다”/국세청“의외로 적다”/평균 9척2천만원… 20억이상이 14명/부동산많아… “해외발령때 샀기 때문” ▷외무부◁ 비교적 「깨끗한」 부서로 알려져 어느 정부부처보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외교관들의 재산이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경찰청·국세청보다는 다소 낮으나 「민원업무와는 거리가 멀어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 비춰보면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재산공개 의무대상자인 외무부 「1급이상 고위외교관」 총1백37명의 평균액은 9억2천2백만여원.「많음」과 「부패」가 꼭 등식을 이루는것은 아니지만 50억대가 이승환그리이스대사와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등 2명이고 30억대가 김기수전뉴욕총영사·김정훈파키스탄대사·최동진의전장등 3명에 이른다. 20억대는 9명으로 김이명벨기에대사·이창수필리핀대사·김석현본부대사구원연구부장·민병석체코대사·박영우헝가리대사·김흥수불가리아대사·김승호리비아대사·한승수주미대사·장명관인도네시아대사등이다.10억대는 19명이며 가장많은 재산대가 5억대로 23명이나 된다. 이른바「재력가」로 드러난 외교관들의 재산품목은 역시 부동산과 빌딩이다.더러는 부동산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어 부동산에 상당히 「신경」을 쓴듯한 외교관들도 있다. ○10억∼20억 19명 타부처 공무원에 비해 특징이라면 잦은 해외공관 생활때문인지 다이아몬드등 보석류와 고서화 소지자가 많다는 점이다.44명이 신고한 다아아몬드는 대개 1캐럿이상인데 김모대사 부인이 소유한 2·8캐럿이 제일 크다.동양화와 서양화는 운보 김기창등 국내작가의 작품이 주종을 이루나 대사시절 주재국 사람들로부터 받은 듯 간혹 18세기 카드릭성화·중국 호방경의 「해바라기」·석진관의「매화도」등을 소지한 외교관도 있었다.신모대사의 경우는 유고슬라비아대사시절 타고다니던 90년식 소형 벤츠를 신고했다.그는 『내전으로 92년12월 긴급 철수하면서 팔지 못하고 들고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석류 소지자 많아 직업 특성상 외국은행에 맡긴 현금도 많았다.주식및 유가증권 신고자도 타부처에 비해 눈에 띄었다. 「재력외교관」에 대해 외무부는 『고위직급에 해당하는 대사의 수가 많고 근무패턴상 자금활용의 기회가 많기때문』이라고 공식 해명했다.1급이상 공개의무 대상자 7백9명중 외무부 대상자가 19·5%에 달해 부처로는 가장 많은게 사실이다.이들은 대부분 서너차례의 해외공관 근무를 경험한 외교관들로 해외로 발령이 나면 먼저 집을 판다는 것이다.그리고 그 돈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는 땅이나 주식을 몽땅 사놓고 나가는데『주로 그런데서 오는 이익때문에 재력가가 많다』는것이 외무부 공식 해명의 골자이다. 약간 차이는 있으나 외무부 내부의 설명도 이와 엇비슷하다.한 고위간부는 『해외 여행이 어려웠던 60∼70년대만 해도 외교관이 최고의 사위감이었다』면서 『당시 재력집안과 결혼한 외교관이 많았다』고 말했다.즉 처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다는 얘기이다. ○“처가 덕 많이 본다” 또 70년대 초 까지만 해도 해외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 외국 가전제품등을 들고 들어올수 있었다는 것이다.『이때 대형 냉장고 3개만 가지고 들어와 팔면 집 한채를살수 있었다』고 한 간부는 설명했다.여기에 주재국에서 외교관에 대한 면세혜택을 활용,고급외제차를 싼값에 구입해 타고다니다 귀국할 때 팔면 보통 집 한채값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가 얽혀 재력외교관이 많다는 것이나 집이 3채,상가 두개등에 대한 해명으로는 어쩐지 설득력이 약한게 현실이다. ◎평균 12억… 「상당수 재산가」 소문에 그쳐/“축재자 이미 축출… 일부튼 등록전 퇴직” ▷국세청◁ 국세청 간부들의 재산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만 하다.그러나 공개결과는 일반의 「기대」나「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대상자 10명의 평균 재산이 12억6천만으로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재산가가 상당수라는 시중의 풍문에 비하면 상상 밖이다. ○22억8천만원 최고 지난 3월의 공개때와는 달리 1급 이상(차장·국제조세실장·서울지방국세청장)은 물론 2급이라도 지방의 기관장인 지방국세청장(중부·경인·부산·대구·대전·광주)이 포함돼 총 10명의 재산이 공개됐다. 추경석청장의 경우 1차 공개때는 가족을 포함해 13억2천만원이었으나 이번에 13억8천만원으로 다소 늘었다. 1차때는 부산 연산동의 대지 4백13평을 공시지가 기준으로 4억4천8백만원으로 신고했으나 이를 처분한 금액이 다소 높았기 때문이다.또 1차때 보유했던 동래골프클럽 회원권과 한원골프클럽 회원권을 처분했다. 임채주차장은 17억8천만원으로 지난 69년에 산 강남구 역삼동의 대지 1백86평이 15억원이었다. 이연희 경인청장과 임영호 국제조세실장이 각각 22억8천8백만원과 18억8천5백만원으로 1·2위이다.이들은 모두 종손으로 종중재산 및 상속으로 물려받은 전·답이 많았다.최하위는 2억6천만원의 서정원 대전지방청장으로 지난 74년부터 지방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 ○「억울한 누명」 벗어 국세청 간부들의 재산이 예상보다 적고 투기 냄새도 별로 풍기지 않는 것은 그동안 숱한 격변기를 거치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지난 70년대 이후 이미 도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올 들어서도 감사원의 집중 표적이 되는 등 그동안 축재의 대명사처럼 비쳐진 국세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마 위에 올라 문제가될 만한 인물들이 버티기가 어려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간부들의 대부분이 정규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사실을,이들의 재산보유와 연결시켜 풀이하는 견해도 있다.공채를 거친 엘리트라는 자부심이 처신할 때 탈법이나 비리 등과 거리를 두게 했다는 시각이다. 공개 내역을 보면 국세청 간부들은 연고지 아닌곳에 땅을 지닌 경우가 별로 없다. 서정원 대전지방청장과 최용관 광주지방청장은 4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재산공개로 그동안 재산가가 많을 것이라는 세간의 「억울한 평」에서 오히려 벗어나게 된 셈이다. ○“하위직 재력가 있다” 그러나 공개 대상자만 보고 국세청에 재산가가 별로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도 우세하다.지난달 11일의 재산등록 마감 직전 국세청은 등록 대상자(6급이상)중 가장 많은 26명이 퇴직했다.당사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었으나 재산 공개를 피하려 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었다.이들은 그동안 재산등록 대상이 아닌 5∼6급이었다.국세청은 하위직일 수록 재산가가 많다는 얘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초부터 국세청 주변에는 재산이 20억∼30억원 이상으로 문제가 많은 직원들의 사표를 종용한다는 루머가 나돌았다.전 직원들의 재산이 공개될 경우 국세청의 재력가가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 외화도피 중기사장 둘 구속/수출단가 조작/출판업 송성문씨도 조사

    대검중앙수사부(김태정 검사장)는 3일 수출입가격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외화를 외국으로 밀반출한 공구 제작회사인 주식회사 이화다이아몬드 사장 김수광씨(53·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6동1307호)와 화공약품 수입업체 주식회사 코마엔지니어링 이사겸 사주 한애삼씨(50·서초구 서초동1606),이 회사 상무 김주한씨(49·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502동1303호)등 3명을 외환관리법및 대외무역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코마엔지니어링 대표 신재철씨(49)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또 성문출판사 대표 송성문씨(62)등 2명도 외화밀반출혐의에 대해 수사하고있다. 이화다이아몬드 사장 김씨는 88년부터 자기회사에서 생산한 절삭공구를 부인 김모씨가 미국에서 경영하는 자회사인 G·T사에 유럽등 다른 지역에 수출하는 가격보다 6∼12% 싸게 수출해 G·T사의 수익을 높여주는 수법으로 외화를 빼돌린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빈시에 미화 4백37만달러(한화 35억여원)를 들여 공장건물 2채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편 검찰은 영어교재「성문종합영어」의 저자인 송씨도 소환,조사한 결과 미국에 89만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 사실은 있으나 외화반출혐의는 명백히 밝혀지지않아 일단 돌려보낸뒤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화 4시간반 “불통”… 전시관등 혼란(엑스포 이모저모)

    ◎「양탄자」·「롱가」등 개도국 고유상품 “불티”/외국인관람객 2만뿐… “집안잔치” 우려 ○…12일 하오1시30분쯤 대전 엑스포장내의 전화를 비롯한 모든 통신이 4시간30분동안 넘게 불통돼 조직위를 비롯한 30여개의 전시관이 대회운영에 큰 혼란을 빚었다. 이날 사고는 북대전전화국에 설치된 엑스포전용 전전자교환기(TDX­1B)시스템이 과부하로 고장이 나는 바람에 일어났다. 이에따라 프레스센터를 비롯한 30여곳의 전시관에 마련된 3천회선의 전화및 팩시밀리선이 불통됐다. 특히 프레스센터내의 국내외 기자들은 마감시간을 앞두고 기사를 송고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기업관들도 외부와의 연락이 끊겨 행사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대해 조직위측은 『일시적인 통화량 폭주로 엑스포전용 교환기의 시스템이 고장난 것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조직위측이 밝힌 전전자교환기의 통신용량은 1시간당 7천회선인데 비해 행사장에 설치된 통신시설은 3천회선에 불과하다. ○어제도 15만 입장 ○…개장 엿새째를 맞은 대전엑스포에는 연일 12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으나 외국인 관람객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밑돌아 조직위측은 국내잔치로 전락될까 조바심. 조직위가 집계한 11일까지 5일동안의 총 관람객수는 64만1천56명으로 하루 평균 12만8천여명이 엑스포장을 찾아 10만여명으로 예상했던 관람객수를 2만∼3만명가량 웃돌고 있다. 그러나 총 관람객의 5% 정도가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외국인 관람객수는 11일까지 3.2%인 2만1천여명에 그쳐 당초 계획을 크게 밑도는 형편. 12일 입장객은 하오 4시 현재 15만7천1백10명으로 전일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갱신. ○중년주부에 인기 ○…국제관의 특산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대부분 첨단 과학보다는 전통문화와 생활용품을 선보이는 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제국 등 개도국의 고유 상품이 관람객들에게 관심을 끌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보석의 나라인 스리랑카는 천연진주,다이아몬드,비취등을 비관세로 판매,중년 부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있다. 아프리카의 잠비아는 구리로 만든 각종 반지,팔찌등 다양한 수공예품을팔고 있으며 남태평양의 솔로몬제국도 조개로 만든 수공예품으로 한몫을 챙기고 있다. 특히 야자수 잎으로 만든 베트남의 전통 모자인 「롱가」는 엑스포의 최대 인기품.비가 올때는 우산 대용으로 쓰이고 해가 들때는 양산으로 활용돼 하루에 1천개이상이 팔리고 있다.가격도 3천원으로 싼 편. 이밖에 인도는 은으로 만든 장신도구를,파키스탄은 양탄자를,인도네시아는 원목가구를,수단은 동물가죽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10만번째 입장 행운 ○…이날 경남 울산에서 가족과 함께 엑스포장을 찾아온 김정숙씨(39·여)가 상오 10시 50분쯤 오스트리아관에 10만번째로 입장,이곳 관장인 베어너 후버씨로부터 수정으로 만든 올빼미 1개를 기념품으로 받는 행운을 차지. 김씨는 휴가를 맞은 남편과 두명의 아들을 데리고 새벽 4시 울산을 출발해 10시쯤에 대회장에 입장,관람객이 적은 국제관을 바로 찾은 것이 이같은 행운을 얻게 됐다고 기뻐했다.
  • 강남 귀금속도매상가(전문상가)

    ◎이리공단과 직거래… 값 30% 저렴/백화점식 보석점포 1백30개… 산매 병행 귀금속상가하면 으레 서울 종로통의 예지동과 봉익동을 떠올리지만 서울 강남에도 귀금속상가가 문을 열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대교사거리 꽃상가로 잘 알려진 대해빌딩1층에 들어선 강남귀금속도매상가가 그것.강북의 예지동과 봉익동상가에 맞서 귀금속상가의 강남시대가 열린 것이다. 올해초부터 점포의 입주가 시작되어 지난 5월1일 본격개장한 이 상가 4백여평 매장에는 현지 1백30개 점포가 들어서 금·은·보석및 예물시계·은수저등 귀금속류을 전국 금은방과 일반소비자들을 상대로 도산매한다.원래는 금은방점포를 상대로 도매만을 하려했으나 일반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아 산매까지 겸하게 되었다는 것이 상가번영회장의 말이다. 이곳 상인들은 대부분 예지동·봉익동 또는 이리 귀금속공단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로서 예지동·봉익동상가와 비슷한 저렴한 가격에다 편리한 교통과 친절로 손님을 끌고 있다. 이 상가는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옆에 위치한 지리적여건상 서울강남및 지방손님들이 몰리며 중저가품 위주의 영업으로 일반서민들이 많이 찾는다.특히 점포가 백화점식으로 깔끔하고 편리하게 배열되어 있어 신랑신부들도 많이 찾는다. 최근에는 국제 금값의 인상과 사정여파 그리고 가을 결혼철을 앞두고 금값이 많이 올랐으며 다이아몬드값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금과 다이아몬드는 시세가 일률적이고 마진율이 적어 다른곳과 별 차이는 없지만 루비·비취·진주 등 준보석류는 중간유통을 거치지않고 직접 이리 귀금속공단을 통하므로 일반시중 금은방보다 30%정도 값싸다. 최근에는 순금·다이아몬드·루비 등의 보석이 인기가 있는데 3부짜리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90만∼1백만원선이며 루비·반지·목걸이·귀고리 한세트는 60만∼1백만원 선이다.호주비취·호박·진부 등은 세트당 30만∼50만원선에 구할수 있다. 99%짜리 순은으로 만든 은수저는 30돈쭝 한벌에 1만5천∼2만3천원선이다. 세팅비용은 다이아몬드1부에 2만5천원,순금 1만원 안팎이다.세팅을 할때는 소비자가 바라보는 앞에서 알(보석)을 물려 신뢰를 더해주고 있다. 상가번영회장 조명웅씨는 『보석을 고를때는 두세군데 점포를 둘러보고 특히 신뢰가 가는곳에서 구입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곳 상가의 영업시간은 상오10시부터 하오8시까지로 매주 일요일은 쉬지만 9월부터는 둘째 넷째일요일은 영업할 예정이다.
  • 김문기씨 집 강도 4억대 털어/2인조

    ◎수표27장 시장·역인근에 버려/경찰,도난금액 축소신고 경위도 수사 김문기전의원집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대문경찰서는 4일 도난당한 금품의 액수가 현금 6천2백50만원을 포함,수표·다어아등 모두 4억7천3백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밝혀내고 김씨 주변인물등을 대상으로 범인을 추적하는 한편 도난액수를 낮춰 신고한 이유등을 캐고 있다. 도난액수가 이같이 많은 사실은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27장이 4일 하루동안 서울 동평화시장과 이태원시장·영등포역사 일대에 뿌려져있는 것을 발견한 시민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도난당한 김씨의 007가방에는 현금 6천만원과 김전의원이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기이전인 지난 3월23일자 한일은행 장충남지점에서 발행한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백70장(3억7천만원)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백장(1천만원),1만원권 6천장(6천만원),1백달러짜리 미화 3만2천8백달러(한화 2천5백만원가량) 등 모두 4억6천만원이 들어있었다는 것. 김씨 아들 성남씨(29)는 당초 이가방이 도난당하자 서류가 들어있는 가방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한뒤 도난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발행은행에 수표 도난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백만원권 수표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나누어 뿌려진 점등으로 미루어 단순강도가 아니라 김 전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던 원주 상지대 운영과 관련,불만을 가진 자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전의원측은 지난달 30일 하오 2시쯤 서울 종로구 숭인1동 57의17 자택에 30대 남자 2명이 흉기를 들고 침입해 집을 보던 가정부 김모씨(68)를 위협,서류용 가방 2개와 현금 2백50만원과 다이아몬드반지 등 6백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고 도난액수를 낮춰 신고했었다.
  • 현대중 직장폐쇄 초읽기/“오늘 협상 진전없을땐 단행”

    ◎구포조선·중전기는 찬반투표 【울산=이용호·이정규기자】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의 마무리 수습에 관건이 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는 29일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회사측은 30일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직장폐쇄를 단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공업사태는 장기화되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긴장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은 이날 90개 중대로 병력을 늘려 명촌삼거리·염포삼거리·현대중공업 앞 다이아몬드호텔등에 분산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중공업 노사는 29일 하오 각기 수정안을 제시,한때 타결의 전망을 밝게 했으나 최대쟁점인 해고자문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회사측은 이날 다시 조합원 찬반투표에 회부하는 조건으로 ▲가족수당 2만원 ▲상여금 6백50%이상 ▲매출 2조5천억원 달성때 성과금 1백%지급하고 목표이상 달성률에 따라 추가지급 ▲타결시 휴가 1일 추가 ▲현안문제 가운데 노조간부등에 대한 징계는 전향적으로 검토등의 최종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의 수용거부로 다시 협상이 결렬돼 회사측의 직장폐쇄방침이 굳어졌다.그러나 노사양측은 30일 상오 다시 접촉키로 해 대화수습의 여지를 남겨두고있다. 한편 미포조선은 회사측의 수정안을 놓고 이날 상오 전체조합원 1천9백56명 가운데 1천6백86명이 참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찬성 8백42표(49.9%),반대 8백41표,무효 3표로 찬·반 모두 과반수를 넘지 못해 무효화되고 30일 재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직장폐쇄 3일째를 맞고 있는 종합목재도 회사측이 수정안을 제시,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으며 중전기 노사도 협상을 계속해 30일중 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타결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 김창준 미 하원의원 “정치위기”/LA타임스 연일 비리 폭로

    ◎“회사자금 선거유용” 보도… 도덕성 논란/본인은 “정당한 급료였다” 강력 부인 교포출신 김창준 미연방하원의원(가주·다이아몬드바시)에 관한 미지의 폭로보도가 15일 이틀째 계속되면서 미가주 교포사회에서는 교포출신의원을 잃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LA타임스는 전날에 이어 15일자에서도 김의원이 소유했던 「제이 킴 엔지니어링사」로부터 김의원이 회사자금을 인출한 경위 등에 대해 다시 집중보도,김의원에 대한 법적·도덕적 문제를 제기했다. 더욱이 이 보도와 관련,지난 봄 예비선거에서 김의원과 접전끝에 패배한 제임스 레시 당시 후보(변호사)가 미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은 사실을 조사해 주도록 공식요청,이번 사태에 대한 법적 판가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타임스는 김의원이 회사를 운영해오며 ▲평생골프회원권과 세차비 등 명목으로 6만달러를 불법 인출했고 ▲자택의 크리스마스 트리·자동차임대료 등으로 1만2천5백달러를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92년 5월 회사재정이 악화되자 직원들을 위해 설립해놓은수익분담기금에서 17만3천달러를 인출,미연방국세청(IRS)과 노동부의 관련법 등을 위반했으며 샌디에이고시에 있는 자신과 부인명의의 건물을 회사에 임대한 것처럼 위장,임대료로 연간 10만여달러씩이나 인출해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또 김의원의 회사가 연방정부세금 16만5천달러를 체납하고 있으며 은행융자금 1백만달러에 대한 상환도 늦어져 법원판사가 채권자로 지명되는 가운데 선금지불도 없이 이 회사를 교포부동산개발업자 민모씨에게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폭로에 대해 김의원은 『신문의 보도내용은 터무니 없는 것이며 해고당한 재정참모가 불만을 품고 문제를 야기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김의원은 이어 『문제가 된 40만여달러의 대부분은 급료를 정당하게 받은 것이며 회사사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면서 『진실을 밝히고야 말겠다』고 반박했다. LA타임스는 지난 14일 김의원이 지난해 하원의원선거때 자신의 회사에서 40만여달러를 불법전용했다고 보도했는데 연방선거법은 기업의 후보자별 선거자금지원을 금지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법도 「기업주라할지라도 개인용도의 자금인출이 회사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경우 자금인출을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 “김창준 미국 연방 하원의원/선거때 회사돈 40만불 유용”

    ◎LA타임스지 보도… 본인은 부인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김창준 미연방하원의원(53·제41지구)이 지난해 하원의원선거때 자신의 회사인 「제이킴 엔지니어링사」의 회사돈을 선거자금으로 불법 사용,미연방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14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김의원이 주식회사인 「제이킴 엔지니어링사」의 회사돈 40여만달러(약3억2천만원)이상을 92년의 하원의원선거자금으로 사용했으며 「다이아몬드바시」에 있는 그의 회사를 선거운동본부로 사용했었다고 폭로했다.김의원은 또 선거사무실의 비품대금은 물론 비행기요금과 전화요금지불에 이르기까지 그의 회사돈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용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자체적으로 약2개월간에 걸쳐 취재한 결과 각종 자료,김씨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김씨의 선거자금 불법사용을 확인한것으로 1면 머리기사로 취급했으며 전화비로 지불된 회사수표의 사진등을 곁들여 3페이지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 이에대해 김씨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이 기사내용을 부인했으며 그가 사용한 회사돈은 1천달러를 넘지 않으며 단지 이 액수를 보고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 풍·수해보험/장마·태풍 대비 들어두면 안전

    ◎해안지역·7∼9월은 보험료 비싸/1개월만 가입할땐 1년요금의 20% 내야/귀중품도 대상… 인명피해는 제외 여름이면 장마와 태풍 피해를 걱정하게 된다.올해도 이미 지난달 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의 손실을 입었으며,이번주 후반부터는 장마권에 다시 접어들 것이라는 기상예보다.또 다음달에는 태풍이 몰려올 가능성이 높다.개인이나 기업은 이러한 장마철의 풍수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풍수재에 관한 보험에의 가입을 고려해 봄직하다. 럭키 현대 동양화재등 11개 손해보험사가 모두 풍수재에 관한 보험을 취급하고 있다.그러나 풍수재만을 독립적으로 취급하는 보험상품은 없다.따라서 기존의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풍수재에 관한 보험을 특별약관 형식으로 가입해야 한다.특별약관으로 풍수재를 대비하는 보험으로는 화재보험·주택화재보험·동산종합보험·주택상공종합보험등 10여가지이다. 가입자들은 이러한 보험에 별도의 추가 보험료를 내면 공장·건물·동산등 자신의 재산이 태풍·회오리바람·폭풍·폭풍우·해일등의풍수재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긴급피난이나 방재에 필요한 조치때문에 손해가 생겼을 때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풍수재에 관련된 보험에 특별약관 형식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화재보험·주택화재보험등에 가입할 때 추가보험료를 내면된다.이들 보험에 가입한 후 추가로 들 수는 있으나 가입기간에 따라보험료에 차이가 크다.예를들어 1개월만 들면 1년 보험료의 20%를 내야하며 2개월일 때는 30%,5개월이면 60%,6개월이면 70%를 각각 내야한다.특히 1년미만의 계약을 할 때 보험기간에 장마철인 7∼9월이 포함되면 단기요율에 장마철의 각 월마다 10%씩 가산된다. 보험료는 보험가입금액의 0.0412%∼0.4585%이다.보험료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다소 있어 부산·인천·광주직할시와 경남·전남·경기도·강원도(2등지)등 해안지역은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다른 시·도보다 높아 보험료가 다소 비싸다.같은 시·지역 내에서도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은 지역(2급)의 보험료는 비싸다. 주택의 경우 건물 3천만원,동산(가재도구)1천만원등 4천만원의 화재 및 풍수재보험에 1년동안 가입하면 화재보험료는 6천8백원,풍수재보험료는 1만6천4백80원이다(1등지 1급지기준). 휴대가 가능한 1백만원 이상의 다이아몬드·서화·골동품·병풍등 귀중품은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사에 알려야 나중에 풍수재로 피해를 보았을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추가로 내야한다).그러나 보험사에서는 귀중품에 대해서는 보험가입 접수를 꺼리는게 사실이다.가령 풍수재를 만나 보험가입자가 손해를 보았다고 주장할 경우 귀중품의 손해를 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풍수재 보험에 들면 가입기간 내에서는 몇번이고 사고를 당하더라도 보험금의 범위내에서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누구나 풍수재보험에 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집중호우나 장마때마다 항시 재해가 일어나는 상습 침수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보험사가 심사를 엄격히 하고 보험접수를 꺼리는게 일반적이다.7∼9월에만 가입하려는 때도 마찬가지다.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기간에만 보험에 가입하면 그만큼 보험회사로서는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풍수재보험에 들더라도 풍수재와 관계없이 댐이나 제방이 터지거나 무너져서 생기는 손해,서리·얼음·눈으로 생긴손해등은 보상이 되지 않는등 보상을 받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또 보상은 재산에 대한 것만이며,인명에 대한 보상은 되지 않는다.그렇기 때문에 일반보험과 마찬가지로 풍수재보험에 들기 전에 손해보험사의 담당자들과 잘 협의를 하고 약관을 상세히 파악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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