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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아몬드 가격파괴 “바람”

    ◎값싼 러·앙골라산 “밀물”… 특소세 25%로 내려/수입 10년새 10배로… G컬러 1캐럿에 180만원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영화 제임스본드 시리즈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이 말은 영원불변한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한마디로 압축한 것이다.그러나 다이아몬드도 결코 영원하지 않다.고급 보석의 대명사격인 다이아몬드에도 가격파괴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종전보다 최소한 20∼30%는 싸졌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최근 홈쇼핑 TV채널과 통신판매를 비롯,여성지·신문 등의 광고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할만큼 값싼 가격의 다이아몬드 제품들이 소개돼 『이게 과연 믿을 수 있는 물건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그러나 이런 현상은 세계적 추세다.다이아몬드는 이제 더 이상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동안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은 남아공의 다국적 기업인 드비어스사가 자회사인 런던의 CSO(중앙판매기구)를 통해 수급을 조절해 왔다.그러나 시장경제 체제로 돌아선 뒤 외화결핍으로 시달리게 된 러시아와 앙골라 등 몇몇 국가들이 수출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CSO를 거치지 않은 채 다량의 물량을 쏟아놓으면서 가격질서가 깨지고 있다.또 소비자들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식이 기존의 「투자」에서 「장신구」개념으로 바뀌면서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게 된 것도 가격파괴를 유도한 것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는 특히 83년까지 1백%였던 다이아 원석의 관세가 88년 60%,89년 5%로 내렸고 특소세도 88년의 1백%에서 89년 60%,95년 25%로 대폭 인하되면서 다이아몬드의 가격하락을 부추겼다.다이아몬드 수입사인 탑 젬스톤(주)의 최긍수부장은 『그동안 높은 세금때문에 다이아몬드는 수입보다는 암거래에 의존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에 세금이 크게 인하됐고 수입업체들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협에 따르면 국내 다이아몬드 수입 규모는 85년 2백61만3천달러이던것이 95년은 10월말 현재 2천6백15만3천달러로 급증하고 있다.또 수입국도 크게 다양해졌다. 그 결과 다이아몬드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져 예를 들어 G컬러에 SI투명도일 경우 나석상태로 3부가 38만원,5부 75만원,1캐럿이 1백60만∼1백80만원 내외로 크게 내렸다.그동안 가공된 G컬러 1캐럿은 6백만원선 이상이었다. 다이아몬드정보센터의 구연주실장은 『다이아몬드는 색상과 투명도·중량·연마상태에 따라 등급이 수없이 많아 요즘 선뵈고 있는 가격파괴형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기존의 제품들과 정확하게 대비 할 수는 없지만 크게 싸진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국내 다이아몬드 시장규모는 장신구를 기준,연간 6천억∼7천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 은행 「장기채 신탁」(금융소득 종합과세:2)

    ◎1억이상 가입… 매매차익 비과세/5년 만기전 해약때도 분리과세 선택 가능/명의 직계존비속이면 금융소득 분산 효과 은행들은 「장기채권형 특정금전신탁」을 내놓고 종합과세를 피하려는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선발은행이나 후발은행이나 차이가 없다. 은행들은 고객의 뭉칫돈을 받아 5년이상 장기채에 투자하므로 고객들은 종합과세나 분리과세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5년간 투자하지 않고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는 있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장기채권형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하려면 대부분 1억원이상의 돈이 필요하다.그전에 해지할 수는 있지만 수수료를 내야하므로 실익은 적다.은행마다 실적에 따라 배당한다. 조흥은행과 국민은행이 지난 8월 각각 「알라딘 신탁」과 「빅맨특종 신탁」을 내놓은 뒤 상업은행의 「한아름절세 신탁」,제일은행의 「채권형 특정신탁」,서울은행의 「채권형 수퍼월드신탁」,한일은행의 「쓰리하이 신탁」,기업은행의 「분리과세형 절세특종 신탁」 등이 나왔다.후발은행으로는신한은행의 「그린특종 신탁」,한미은행의 「신다이아몬드 신탁」,하나은행의 「솔로몬 신탁」 등이 있다.이들 상품들은 이름만 다를뿐 가입금액이나 가입기간은 같고 운용방법도 별 차이가 없다.서울은행의 채권형 수퍼월드신탁만 5천만원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어 차이가 있다. 신탁만기와 운용채권의 만기가 일치하면 가입 당시의 채권유통수익률을 그대로 적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채권을 처분했을 당시의 유통수익률을 적용한다.신탁재산을 채권에 운용하므로 채권매매에서 생기는 매매차익은 전액 비과세되고 표면금리를 기준으로 보유기간에 따라 소득세만 원천징수된다. 분리과세를 원할 경우 운용채권이 5년이상이면 30%,10년이상이면 25%의 세율을 적용해 원천징수하면 종합과세에서 제외된다.실적배당이므로 은행이 채권을 사들였을 때의 가격에 따라 배당은 다르게 된다.요즘처럼 채권가격이 폭등하면 실적배당은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장기채권형 신탁상품들은 대부분 신탁이익의 수익자를 직계 존비속으로 해 금융소득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성년이면 증여시점에서 5년간 3천만원,미성년이면 1천5백만원까지는 증여세가 없기 때문이다.타익신탁의 효과가 있는 셈이다.절세의 한 방법이다. 장기채권형 특정금전신탁에는 속하지 않지만 타익신탁으로 자주 이용되는 상품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조흥은행의 「골든키 신탁통장」과 동화은행의 「알토란 신탁」,제일은행의 「월복리 신탁」,평화은행의 「황금알스타 신탁」등이다.장기채권형 특정금전신탁에 들면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수익률면에서는 높지 않다.
  • 미 최우량기업 DMS사 이종문 회장(세계속의 한국인:3)

    ◎“빌 게이츠에 버금”/미 컴퓨터업계의 실력자/그래픽 관련제품 시장점유율 1위/93∼94년 연속 「올해의 기업인」 선정/「동양예술박물관」 건립에 120억원 쾌척 “화제”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파크 안에 있는 「동양예술박물관」에 자랑스럽게 새겨진 한국인의 이름 이종문. 미국의 유일한 아시아예술 전용 박물관인 이곳 중앙 현관 머리에 이종문 아시아예술문화센터라는 이름이 새로 새겨졌다.샌프란시스코 사람들에게는 「드 영」박물관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박물관에서 지난 10월19일 있었던 명명식은 자랑스런 한 한국교민의 오랜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그 꿈의 실현은 부와 명예의 단순한 「아메리칸 드림」의 차원을 넘어 한민족의 문화사랑과 민족정신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의 「인간 드라마」이다. 그의 이름을 딴 예술센터가 만들어진 것은 그가 이 박물관에 1천5백만달러(약 1백20억원)라는 거액을 기부한 데 따른 것이다.미국인들도 놀라게한 이종문(67).그는 실리콘밸리의 최우량기업으로 꼽히는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시스템」사(DMS)의 창업자이자 회장이었다. ○한인 문화사랑 정신 과시 1천5백만달러란 금액은 문화예술 관련 기부금으로는 가히 천문학적인 돈이다.게다가 그돈은 순전히 그의 개인재산 가운데서 나온 것이다.말이 쉽지 사재를 1천5백만달러씩이나 선뜻 내놓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특히 현금으로 단돈 1백달러를 손에 쥐기가 쉽지 않은 미국사회에서 볼때는 더욱 그러하다. 이 박물관의 한국과 큐레이터 백금자씨는 『이회장의 기부금은 앞으로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한국미술전공자들이 얼마든지 학위논문을 쓸 수 있고,결국 미국내 각 박물관에서 한국관에 관심을 갖는 엄청난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의 기부금 쾌척은 한인교포사회 뿐 아니라 미국사회에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하나의 사건이었다. 미국의 컴퓨터업계에서 그는 컴퓨터계의 제왕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못지 않은 저명인사다. 그는 93,94년 연속 북캘리포니아의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됐을 만큼 실리콘밸리를 주도하는 하이테크 기업인이다.이 상은 미국 경영자협회를 비롯,CBS방송,하이테크산업을 전문으로 다루는 경제잡지 「잉크(Inc.)」,나스닥(NASDAQ)주식시장등 5개 기관에서 공동으로 평가해 주어지는 것인만큼 상당한 권위가 있다.이회장이 82년 창업해 이끌어온 DMS는 93,94년 「잉크」지에 의해 미국의 비상장기업 500개사 가운데 최고속으로 성장하는 기업 17,18위로 각각 평가되기도 했다. DMS는 컴퓨터의 그래픽기능을 향상시켜주는 그래픽액셀러레이터 관련 제품을 주로 생산,이 분야에서 선두였던 캐나다의 ATI사를 제치고 93년 하반기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특히 DMS의 멀티미디어 관련 소프트웨어는 호환성이 60%정도인 일반제품에 비해 무려 98%를 웃돌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95가 공식 스펙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고속성장 17위기업 평가 한국종합기술금융 실리콘밸리지사장 박태완씨(44)는 『DMS는 지난 4월 주식을 공개하기 전까지만해도 벤처캐피틀회사들이 가장 탐냈던 기업이지만 외부의 투자를 거부할만큼 자기자본력이 막강하다』고 전하고 있다. DMS의 영업담당 책임자인 김용태씨는 『91년10월 이후 은행빚이 단 1센트도 없는 부채율 제로의 회사』라고 자랑한다.더욱 놀라운 것은 94년말 현재 종업원 1백85명의 1인당 매출 1백10만달러에 이익율이 9.5∼10%나 된다는 사실이다.부실채권율은 0.5%밖에 되지 않을 정도다. 하이테크산업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이처럼 탄탄한 첨단기업이 한국인 이회장의 손으로 실리콘밸리에 뿌리내린 것은 한국교민의 자랑이 아닐수 없다. 그는 60년대말까지만해도 국내에서 알아주던 기업인이었다.제약회사 종근당의 창업주인 이종근씨의 친동생.69년까지 종근당의 전무로 일하며 오늘날의 종근당이 있게한 기반을 닦은 인물이 바로 이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종근당 이종근씨의 동생 제약회사에 관여하기 전에는 한국도서관학의 기초를 잡기도했다.국내에선 처음으로 도서관법안과 정기간행물 색인을 만들었는가 하면 십진분류법을 소개하기도 했다.국내에서 남부러울 게 없던 그는 70년 홀연 미국이민길에 올랐다. 『종근당에서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데다 3공화국에서 정부에 들어와 일하라고 귀찮게해 건너왔지.난 군인들이 정권잡는 것을 강도짓이라고 생각했기에 그건 정말 싫었어』라고 그는 이민 배경을 설명한다. 미국에 온 그는 5년쯤은 골프용품을 비롯한 각종 운동기구를 일본으로 내다 파는 일로 먹고 살았다.76년 갓 보급되기 시작하는 컴퓨터의 부속용품으로 무역품목을 바꾸어 다시 5년여를 수출업으로 지냈다.그러다가 애플과 IBM의 운용시스템이 다른 것에 착안,호환기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동차는 크라이슬러 제품이든,포드 것이든 운전하는 사람이 다 움직일 수 있는데 왜 컴퓨터는 안되느냐는 의문으로 제품마다 다른 오퍼레이팅 시스템에 다리를 놓아야겠다고 생각했지』.알아보니 그것은 30만달러의 연구비로 6개월이면 가능한 작업이었다.82년 그는 자본금 10만달러로 마침내 전자산업에 직접 뛰어들어 DMS의 전신 「다이아몬드 컴퓨터시스템」을 설립했다. 큰 어려움없이 하드웨어를 만들어냈다.그러나 소프트웨어건 하드웨어건 애플사가 걸어놓은 특허의 종류가 무려 40가지에 달해 그 거미줄같은 특허망을 빠져나가는데 무려 6년을소비했다.라이프사이클이 엄청나게 짧은 컴퓨터업계에서 6년이란 세월을 허비했으니 대실패는 당연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그는 타사제품들의 호환성이 60%에 그치는 데 착안,이를 높이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6년세월을 더 매달렸던 것. 그 사이 여기저기서 불러모았던 기술자들은 모두 떠나갔다.85년초 단 한명 남았던 기술자 허형회씨(44·현 DMS기술담당이사)마저 떠나려할 판이었다.『그 친구의 바지가랑이를 잡고 내가 무릎을 꿇고 빌었어.네가 가면 난 죽는다고 말이야』 결국 그는 호환성이 무려 98.2%에 이르는 컴퓨터보드 「트랙스타」를 개발했다.세계최초의 IBM­애플 호환기판이었다.85년말 녹스빌에서 열린 컴덱스에 내놓자 「텐디(TANDY)」사와 납품계약을 하게됐고,87년에는 IBM과 공급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러한 성공 뒤에는 6년여동안 3차례나 자살을 시도했을만큼 처절한 실패와 고립무원의 절박한 아픔이 있었다.그러한 고난의 날들을 극복한 값진 경험이 결국은 90년대에 DMS를 고속성장기업으로 달리게한 촉매가 됐다. 지난 4월 그는 회사를 상장했다.앞으로 4년동안 회사를 계속 성장시키면 3천6백만달러를 손에 쥐게하겠다는 계약으로 미국인 전문경영인을 사장으로 앉히고 자신은 경영일선에 물러났다. 주당 17달러에 상장된 DMS의 주가는 요즘 평균 27∼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잡급직까지 나눠받은 주식으로 DMS는 실리콘밸리의 어느 회사보다도 사원들의 업무만족도가 높은 회사로 소문나 있다. ○세차례 자살기도 아픔도 『종업원들에게 현금을 쥐어주는 방법은 주식공개 밖에 없었어.주변에선 어떻게 일으킨 회사인데 경영권을 포기하느냐고 말렸지만 죽을 고비에서 회사가 살아난 것은 천운으로 돌릴 수밖에 없어.하늘이 도와준 회사가 어떻게 내 것이야.난 한번도 「마이 컴패니(나의 회사)」라는 말을 쓴 적이 없지.그저 나를 거쳐서 어디론가 흘러가는게 기업이지』라고 그는 말한다. ○벤처캐피틀 회사도 설립 그는 DMS의 종업원 가운데 단 한명도 혈연을 끌어들인 적이 없음을 자부하고 있다.혈연을 끌어들이면 잡음이 들리게 되고,결국 직원들이 부담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자신의 기업이라는 식으로 소유개념을 갖는 것은 『돈 가진자들의 더러운 욕심』이라고 잘라 말한다. 고희를 바라보는 그는 DMS에서는 손을 뗀 상태이지만 다시 새로운 벤처캐피틀사업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전자사업은 아주 익사이팅해.스포츠게임과 같지.그 사업체들 가운데서 유망한 것들을 골라내 투자하는 일을 할 거야』 그는 돈을 쓰기 위해서 더 벌어야한다고 했다. 『한국인은 세계 어디에서 살든 수천년이 지나도 제 음식과 제 말을 버리지 않는 유일한 민족이야.이민생활을 하면서 우리 민족성과 우리 문화의 정신을 후세들에게 전하는데 내 돈을 다 쓸거야』.그의 이름과 기업정신은 이종문아시아예술문화센터로 이름이 바뀐 이 박물관의 소중한 예술품들과 함께 영원히 빛날 것이다. □이종문 회장 신상메모 ▲1928년 8월1일 서울출생 ▲중앙대 법대졸 ▲미8군 극동사령부보좌관(53년) ▲국비유학생으로 도미(58년) 조지 피바디대학에서 도서관학,데이터경영학 전공 ▲고려대 경영대학원 연구과정 수료(59년) ▲국립중앙도서관사서관(60∼62년) ▲연세대,성균관대 강사(63년) ▲종근당제약 전무이사(67∼69년) ▲한국사이클연맹회장(68년)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중소기업연구과정수료(76년) ▲다이아몬드컴퓨터시스템사 설립(82년) ▲산호제이한인회 이사장(92년) ▲실리콘밸리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및 샌프란시스코동양예술박물관 커미셔너(현재) ▲국민훈장 목련장(93년) ▲벤처캐피틀회사 AMVEX설립(95년)
  • 무역의 날/막오른 수출 1,000억달러 시대

    ◎반도체 등 50% 급신장 큰힘/중화학제품 비중도 72%로 높아져/100억달러 무역적자 해소 과제로 수출 1천억달러 시대가 활짝 열렸다. 우리나라 수출은 10월 말 현재 1천19억달러,연말이면 1천2백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64년 1억달러를 돌파했으니 31년만에 1천배나 성장한 셈이다. 정부와 무역업계는 30일 상오 10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수출입유공자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1천억달러 달성을 기념하는 「3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기념식에서 수출에 공이 큰 현대전자산업 정몽헌 회장과 이화다이아몬드공업 김수광 사장,미경사 강도원 사장,삼양사 유제춘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두 6백32명이 훈·포장을 수상했다. 올 수출은 지난 해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내용면에서도 아주 좋아진 점이 특징이다.특히 수출구조의 하이테크화와 고도화가 1천억달러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집약적 제품의 수출이 전년보다 50%나 증가,전체 수출품중 하이테크 제품의 비중이 지난 해 17%에서 19%로 높아졌다. 10대 수출품 중 1위 전기전자,3위 화공품,4위 자동차,5위 철강,7위 일반기계,8위 선박,9위 유류제품,10위 플라스틱 등으로 중화학 제품이 수출을 휩쓸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해 68.7%에서 올해 72%로 높아졌다. 그러나 「수출 1천억달러 위업」의 이면에는 수입급증과 1백억달러 무역적자라는 어두운 모습도 있다.10월말까지 수입은 1천1백14억달러로 지난 해 동기보다 35.6%가 늘어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수입이 1천3백50억달러에 이른다.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교역규모 세계 12위에 걸맞게 무역적자를 축소하고 수출 2천억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안팎곱사등이 신세인 경공업 부문의 경쟁력 회복과 자체상표 수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섬유·신발 등 경공업 부문은 그동안 품질보다 중저가의 물량공세로 명맥을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후발개도국에 밀리고 있다.품질면에선 선진국에 뒤져경공업이 날로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게 현실이다.얼굴없이 수출하는 OEM(주문자 상표부착)에서 탈피,디자인을 선진화하고 자체상표를 만들어 값나가게 파는 일도 시급하다. 세계 수출시장은 기술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기계·전자 등 주요 업종의 핵심기술과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의 선도기술에 승부를 거는 기술혁신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상자명단 ◇금탑 ▲현대전자 정몽헌대표 ▲이화다이아몬드 김수광대표 ▲미경사 강도원대표 ▲삼양사 유제춘대표 ◇은탑 ▲삼성전기 이형도대표 ▲신아조선 김태섭대표 ▲국도화학공업 이삼렬대표 ◇동탑 ▲재원실업 박희웅대표 ▲신호테크 이순욱대표 ▲동양전원공업 한선우대표 ▲실트론 이창세대표 ▲포항강제공업 신광식대표 ◇철탑 ▲고려식품 구자연대표 ▲애경 쉘 박두희대표 ▲일성기계공업 김원묵대표 ▲기아인터트레이드 이수장대표 ▲동성교역 조복제대표 ▲LG반도체 김재선상무 ▲양영제지 박찬규반장 ◇석탑 ▲반도레포츠 정종오대표 ▲삼익대표 김동현이사 ▲미성합섬 김광수대표 ▲성민상사 박천수대표 ▲한국티타늄 최정렬대표 ▲금호쉘화학 김태환대표 ▲대우 이부영상무 ▲보광 안용근반장 ◇1백억불 탑 ▲현대종합상사(박세용) ▲삼성전자(김광호) ◇10억불탑 ▲LG화학(성재갑) ▲삼성전기(이형도) ◇5억불 탑 ▲고려합섬(이상운) ▲삼양사(유제춘) ▲한국타이어제조(홍건희) ▲삼성종합화학(황선두) ▲진도(김영진) ▲티엠씨(이재욱) ◇1억불탑 ▲기아인터트레이드(이수장) ▲쌍용자동차(손명원) ▲한솔무역(선우영석) ▲고려종합화학(양갑석) ▲진웅(이육재) ▲이수화학공업(김찬욱) ▲동성교역(조복제) ▲태왕물산(권성기) ▲신도리코(우석형) ▲우성타이어(김동철) ▲삼아(김광연) ▲금호쉘화학(김태환) ▲실트론(이창세) □금탑 산업훈장 2명 인터뷰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신기술 투자로 고속성장 이룩”/설립 12년만에 매출 4조·수출 42억달러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회사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은 1만8천여직원들이 흘린 땀의 결실입니다』 30일 제3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현대전자 정몽헌회장은 수상의 영광을 근로자들에게 돌렸다. 현대전자는 지난 83년 설립후 고속성장을 구가해왔다.작년에는 매출실적 2조8백50억원을 달성,전년대비 64.9%의 경이적인 증가율을 보이면서 국내기업 최초로 회사설립 11년만에 27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올해는 수출 42억달러를 포함,4조원의 매출로 국내제조업체 랭킹 10위에 진입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미국 AT&T­GIS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인수,국내 반도체산업의 메모리 편중구조를 개선하면서 국내반도체 기술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했다.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설립초기 미국 현지에서의 제품양산 계획 실패로 86년 독일 지멘스사에 공장을 넘기고 장비를 한국으로 철수시켰던 일이 가슴아팠다』고 정회장은 말했다. 정회장은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 고부가가치제품인 CPU,MPU,ASIC 등 비메모리 분야의 균형적 발전을 기하고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위성및 이동통신사업에도 주력할 것』이라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디지털 영상소프트웨어사업을 집중개발,세계1위의 소프트웨어 공급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도원 미경사 대표/“반도체 세금선기술 세계 1위”/모든 생산공정 국산화… 인텔사에 납품 『오늘 이 상은 전직원이 전력투구한 덕분입니다』 반도체 기초소재인 세금선(골드 본딩 와이어)을 국내 최초로 개발,32회 무역의 날 금탑 산업훈장을 받은 강도원 미경사 대표이사(50)는 수상의 공을 모두 직원들에게 돌렸다. 강사장은 『반도체의 칩단자와 리드프레임을 연결하는데 쓰이는 회로인 세금선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보고 82년 기술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내 반도체 산업은 상당히 발전을 했지만 기초분야는 여전히 취약,핵심부품을 일본과 독일 등에서 수입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금융지원을 얻어 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착수,4년만에 정제·주조·가공 및 생산 등 전공정을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둬 오늘의 영광스런 터전을 닦았다고 지난 날을 회고했다. 미경사의 강점을 자체 개발한 반도체용 세금선 기술의 두 축인 「고순도 정제기술」과 「초극세선 생산기술」이라고 손꼽는 그는 『올해부터 인텔사의 팬티엄 칩에 우리가 개발한 T형의 세금선이 쓰이게 됨으로써 세금선 기술에 관한한 미경사가 세계 최고수준임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지난 15년동안 벤처기업으로서 오직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로 경쟁의 험한 파고를 헤쳐왔다는 강씨는 『올해 생산설비를 지난해의 두배로 늘리는 등 기술혁신을 통해 벤처기업의 자부심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색제품 수출 포상받은 기업들/롯데제과­본고장 미서도 인정한 껌/정우제과­입에서 톡톡 터지는 캔디/미원농장­저온·진공 포장 돼지고기 제32회 무역의 날 각종 훈포장과 수출탑을 수상한 기업중 이색제품 하나로 시장개척에 성공한 롯데와 정우제과·미원농장 등의 기업들이 유독 눈길을 모았다. 제과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5천만달러 탑을 수상한 롯데제과는 「껌」을 팔아 이 상을 수상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달말까지의 수출액 7천만달러중 71%에 해당하는 5천만달러가 껌을 팔아 번 돈이다.롯데껌은 수입관세가 45%나 되는 철옹성 중국에서 최다 판매되는 등 동남아·아프리카·남미는 물론 껌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껌의 명성을 「세계인의 껌」으로자리 매겼다고 자평하는 롯데제과는 97년의 수출목표를 1억달러로 잡고 있다. 또 정우제과는 캔디 수출로 1천만 달러 수출탑을 거머쥔 캔디 제조업체.미국을 주 수출국으로 하고있는 정우제과는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느낌을 주는 「매직 더스트」 브랜드 하나로 올해 1천8백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쉽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미원그룹 산하 종합축산회사인 미원농장은 돼지고기로 1천만달러 수출탑을 손에 쥐었다.미원농장은 냉장 돼지고기 「하이포크」로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등 올해 총 1천2백만 달러어치의 돼지고기를 수출했다.도축에서 유통까지 「얼리지 않고」 진공포장해 섭씨 0∼3도로 유지해야 하는 하이포크는 냉동육보다 30∼40% 비싼 고부가가치 상품.89년부터 수출에 나선 미원농장은 오는 98년 중국,호주,캐나다에서 현지생산과 판매를 통해 3천1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생각이다. ◎인터뷰/통산장관 표창 받은 일인 야마자키 데이치로/“품질로 일 무역장벽 뚫어야”/한국기업 인수… 새시 5백만달러 수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한국의 대일 무역역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 32회 무역의 날 5백만달러 수출 공로로 통상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은 정산금속 대표이사 야마자키 데이치로(산기경시낭·60)씨. 지난 90년 도산한 한국기업을 인수,알루미늄 새시 생산업체인 정산금속을 세웠던 야마자키씨는 『지금까지 많은 투자를 했지만 제조업은 2∼3년안에 이익이 남는것이 아닌만큼 한국측 경영자들에게 열심히 노력할 것만을 주문했다』고 밝힌다. 한국산 제품이 일본의 까다로운 기준을 맞추기에 다소 미흡,그간 첨단설비로 전공정을 자동화하고 일본에서 기술자를 파견,기술지도를 하고 있다는 그는 『품질만이 대일수출 장벽을 뚫을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건축자재 전문 회사인 야마자키사를 2대째 이끌고 있는그는 『일본 건설업체들은 대만·싱가포르 등지로 수입선을 다변화시키고 있지만 야마자키는 한국산만을 수입,한국제의 품질을 보증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 키예프 발레단 “환상적 율동”에 관중 매료/서울신문 초청공연

    ◎“무대예술의 극치” 갈채 세계 정상의 우크라이나 키예프 발레단이 27일 하오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성황리에 내한공연을 가졌다. 서울신문사와 KBS의 공동초청으로 첫 내한공연을 가진 키예프발레단은 1백55년의 역사를 지닌 최고 수준의 발레단답게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3천여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이날 하오 7시30분부터 시작된 공연에서 키예프발레단은 특유의 화려한 율동과 세련된 기교로 차이코프스키 작곡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수정샘 요정,마법의 요정 등 그림같은 분장의 아리따운 요정들이 등장하는 도입부분에서부터 우아하고 발랄한 율동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데 이어 중간중간 화려한 의상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군무는 무대를 압도했다.또 다이아몬드,사파이어,금,은 등 보석요정들과 흰 고양이,장화신은 고양이,빨간모자 아가씨,늑대 등 갖가지 캐릭터들이 차례로 등장한 마지막 3막에서는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 키예프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기다리며

    ◎우아한 율동… 화려한 의상 “설렘의 무대”/다양한 캐릭터 댄스… 전속 오케스트라 동반 “금상첨화” 속성이란 흔히 조잡성으로 통한다.그런 뜻에서 발레처럼 철두철미한 기본기를 요구하는 예술에 있어서는 속성이라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 없고 역사적인 축적이 없고서는 완숙의 경지에 이르기가 어렵다. 키예프국립발레단은 10세기에 형성된 러시아권 최고의 도시인 키예프라는 문화적인 토대 위에서 18 30년에 창립되었으며 그 오랜 역사와 전통은 막이 오르는 순간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감지될 것이다.『한 발레단의 수준은 우선 무대장치와 의상에서 드러나고 만다』는 진실은 과소평가되기 쉽지만 무대장치와 의상만 보아도 그 발레단이 어떤 춤을 보여줄 것인지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키예프발레단은 색감이라든가 질감이 화려하면서도 극히 세련된 의상에서부터 그 높은 수준을 예감케 하는 발레단이다.「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도 특정 발레단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된다.20명 이상의 솔리스트가필요하기 때문에 솔리스트들의 풍부한 재고가 없이는 이 발레의 공연은 엄두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첫 내한공연에서 키예프국립발레단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들고 온다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오로라공주의 대모인 라일락요정이 이끄는 수정샘요정,마법의 요정,숲속의 요정,노래하는 새 요정,황금포도요정 등이 등장하는 프롤로그에서부터 키예프국립발레단은 그 기량의 탄탄함을 보여준다.뿐만 아니라 그 요정들이 표상하는 우아함,장난끼,관용,대담성,자유로움 등 제각기 다른 특성을 표출하는데 있어서도 그들은 고도로 훈련되고 잘 다듬어진 발레단임을 보여준다. 키예프국립발레단의 공연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것은 유연하고 우아하다는 점이다.이 발레단의 안무자 발레리 코프톤이 프티파의 안무를 조금씩 손질한 부분에서도 우아함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충분히 엿보이지만 그밖의 군무에서는 참으로 압권이다.주황색 의상의 화려함과 정갈한 느낌의 산뜻한 포메이션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면서도 특히 우리들의 눈을 끄는 것은 그 우아함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모든 발레중에서도 가장 다양하고 현란한 디베르티스망이 전개되는 발레이기도 하다.3막에서는 다이아몬드,사파이어,금,은 등 보석요정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흰고양이,장화신은 고양이,빨간모자 아가씨,늑대 등 갖가지 캐릭터 댄스의 잔치가 벌어진다.그리고 이 발레단의 솔리스트들은 제각기 성격이 다른 다양한 춤을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데지레왕자역의 니콜라이 프라드첸코는 왕자다운 기품이 엿보이고 오로라공주역의 안나 쿠쉬네레바는 로즈 아다지오를 무리없이 소화해 낸다. 네사람의 왕자로부터 구혼을 받은 그 로즈 아다지오는 고난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장면이어서 지금까지 무수한 발레리나들이 실수를 거듭했던 험난한 고갯길이기도 하다.그밖에 카라보스역의 알렉산더 카블로,파랑새역의 콘스탄틴 코스툭코프,빨간모자 아가씨의 이리나 리키바르 등이 인상적인 춤을 보여준다. 수많은 발레단이 오케스트라를 대동하지 않은 채 내한공연을 가져왔고 그 때문에 음악과 무용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절름발이공연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그런데 이번 키예프국립발레단의 공연에는 전속오케스트라가 함께 내한하여 무대를 더욱 빛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 “교포자녀에 민족교육”/고대에 1백만달러 기증

    미국교포 실업가 이종문(67·다이아몬드컴퓨터사 대표)씨가 최근 문화적 갈등을 겪는 교포 2∼3세들에게 「한국의 얼」을 가르쳐 달라며 고려대에 1백만달러를 기증해 화제. 이씨는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고대 홍일식(홍일식)총장의 「바른교육·큰사람만들기운동」강연을 듣고 교포 자녀들에게 한민족의 긍지와 주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이같은 결심을 했다고. 종근당의 창업주 고 이종근씨의 동생인 이씨는 71년 미국으로 건너가 컴퓨터 산업에 뛰어들어 고생끝에 89년「PC그래픽카드」를 개발,연간 매출액만도 3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등 「코리아드림」을 일궈낸 장본인.
  • “홍콩의 모자” 차이나 은행(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25)

    ◎기하학적 형상… 이집트 오벨리스크 연상/아래층은 정방형… 상단은 삼각 프리즘 형태/강철·콘크리트 합성골조… 내태풍성 뛰어나/70층에 높이 360m… 홍콩의 스카이라인 상징 홍콩의 차이나은행 정치적으로는 「식민지」,경제적으로는 아담스미스의 꿈을 실현한 「자본주의 천국」이라는 표현은 홍콩의 양면성을 잘 나타낸다.아편전쟁(1841년)과 99년 조차협약(1898∼1997)에 의해 영국의 식민지가 된 홍콩은 내후년 1997년7월에는 중국에 반환된다.「세기의 부동산 인계인수」날짜를 카운트 다운하는 북경 천안문 광장의 대형시계가 멈추는 날 우리는 자유방임의 시장경제가 부패와 통제의 계획경제로 편입되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을 보게 될 것이다.이것이 홍콩의 운명이다. ○중국계 미국인이 설계 차이나은행(중국은행,중국계)은 홍콩섬 빅토리아의 금융지구 중심에 위치하며,한블록을 사이에 둔 홍콩샹하이은행(향항상해은행,영국계)과 함께 홍콩의 노른자위 산업금융을 대표한다.이들은 각기 중국과 영국의 파워를 상징하는 건물이기도 하다.설계를 담당한 건축가도 전자는 중국계 미국건축가 이오밍 페이(IM.Pei),후자는 영국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다.건물의 높이는 정치적 의도를 잘 말하고 있다.건물은 360m 높이에 70층으로서 영국계은행의 2배,아시아에서는 가장 높고,세계적으로 5위다.이 건물의 완성직후에 50층을 상한으로 하는 조닝규제가 신설됨으로써 이 차이나은행은 「홍콩의 모자」로서 먼 장래에까지 스카이라인을 지배할 것을 보장받았다. 순수기하학 형상의 이 건물은 다면체 오벨리스크를 연상케 한다.고대이집트의 기념첨탑인 오벨리스크는 유럽 열강이 이집트 침공시 전승기념물로 약탈하여 본국에 운송함으로써 현재 여러곳에 퍼져있다.(파리의 콩코드광장,로마의 포폴로광장). 건물은 본체 65개층(13개층 기본단위의 5단적층),기단 4개층,꼭지의 펜트하우스 1개층으로 합계 70층이다.이 오벨리스크는 정방형평면으로 시작하지만 위층으로 갈수록 4분할 삼각형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면서 4분의 1크기 삼각프리즘만 남게 된다.모서리 날림은 17층(북면,항구쪽),38층(서면),51층(동면)등에서 생기며,대각선으로 상향연속하여 이룬 꼭지점에는 2개의 마스트를 두고 있다. ○“무주공간”의 내부처리 기본단위를 묶는 X자 가위형태는 중국에서는 불운을 의미했기 때문에,이 부분이 다이아몬드형의 수직적 결합으로 읽혀질 수 있도록 조정하였다. 은행본사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파격적 저렴비용으로(약900억원)태풍지역 가운데 고층빌딩으로 구현하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었다.홍콩은 풍하중이 뉴욕과 시카고의 2배를 필요로 하는데 강철과 콘크리트 합성거대골조에 의해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건물은 모서리기둥 4개와 중앙기둥 1개가 있고,내부에는 기둥이 일체 없다.중앙기둥은 꼭대기부터 25층까지 외부기둥으로 내려와서는 대각선재를 통해 4개 모서리기둥으로 연결되어 사라진다.이렇게 연직하중을 바깥으로 흘려보냄으로써 내풍력을 확보하며,내부에는 넓은 무주공간을 만든다.공사는 경우 17개월만에 완공되었는 데,종래와 비교해서 용접공사는 4분의 1 철골공사는 2분의 1만 소요되었다.내태풍성을 위한 지하층의 내력벽은 0.9m 두께 철판인데 은행 금고실이 설치되었다. 건물은 경관을 지배하려는 의도를 잘 나타내고 있다.70층 펜트하우스 라운지는 유리 피라미드로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경관장소가 된다.이 공간은 알루미늄 튜브골조에 은색유리와 광선조절 루버로 장치되었는데,대각선폭의 창은 고층건물군을 지나 내항,외항,구룡반도,용솟음치는 산맥,섬 너머 수평선 저쪽의 중국대륙까지를 바라볼 수 있다.회의테이블 상부에서 좁아지는 피라미드는 시야를 확장시켜 하늘을 끌어들이고 있다.비행기 조정석,또는 사원의 첨탑과 같은 이 투명 피라미드는 자신이 지배하는 파노라마 가운데서 거대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행정당국은 건물의 도시적 중요성을 인식하여 부지가 정형을 갖추고 차도를 확보하게끔 도시설계상의 조정을 함으로써 특별한 도움을 주었다.건물 전후로의 탁월한 경관,주입구와 중심가로의 연결도 그 덕택이다.건물은 넓은 물정원과 산책로로 둘러쌈으로써 도로의 번잡함과 소음으로부터 격리를 얻고 있다. 부지는 2천4백평,연면적은 4만평인 내부는 은행업무용 40%,나머지는 임대용이며 45대의 고속 엘리베이터와 저층,중층,고층용으로 구분된 6개 탑승장이 있다. ○바닷가의 염해도 고랴 홍콩에서는 제한급수와 바다로부터의 염해를 고려하여 공냉방식을 채용하며,옥상냉각탑은 미관을 해치므로 채용되지 않았다.층고는 3모듈(3×1,333m)로 하여 건물에 통일감 조성의 논리를 부여한다.유리창의 청소관리를 위해 8대의 곤돌라를 요소요서에 숨긴 플랫폼에 두고 있다. 유리와 알루미늄 피막의 오벨리스크는 태양광에서는 푸른하늘을 반사하고 홍콩 상공이 구름으로 덮여 있을 때에는 회색으로 변한다.그것은 잘 깎여진 보석이며 고층빌딩군에서 솟은 은색 칼날과 같이 홍콩의 스카이라인에서 뛰어난 수직축을 이룬다.다면체이므로 도시 어디에서나 반짝이는 면을 볼 수 있으며,빅토리아산을 배경으로한 70층이기에 더욱 두드러진다. 오벨리스크 다면체는 빛을 반사하다가도 하늘색속으로 사라지는 변화무쌍을 연출하는데,이 변덕에서 불길한 예감마저 들기도 한다.강력한 형태에서 유래하는 갖가지 의미는 무엇으로 해석해야 할까.이것은 억압의 징후인가 또는 해방인가.아마도 1997년 이후의 홍콩이 맞이할 정치적 전기에서 드러나게 될 것이다.
  • 돈이 되는 나무/황종환 지음(화제의 책)

    ◎지적재산권 개념 사례들어 설명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타결된 뒤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은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그러나 많은 사람이 아직도 지적재산권의 개념을 잘 모른다. 한국지적재산관리재단 이사장이 낸 이 책은 지적재산권에 관한 입문서이자 해설서로 그 개념과 내용·활동영역등을 폭넓게 알려준다.크게 열한부분으로 나눠 첫장에서는 지적재산권이 무엇인지,또 최근 지적재산권이 각광받게 된 까닭등 기본개념을 설명했다. 이어 둘째장부터는 특허권·실용신안권·의장권·상표권·저작권·컴퓨터프로그램·영업비밀·반도체칩·상품화권·프랜차이징등 대표적인 지적재산권을 부문별로 자세하게 소개했다. 지적재산권이 대다수에게는 생소한데다 전문적인 분야라서 지은이는 내용을 쉽게 전달하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그림·도표를 많이 담았고 다양한 사례를 실었으며 통계도 적극 활용했다.가령 사이다 「스프라이트」(코카콜라사 제품)와 「스프린트」(롯데칠성) 사이에 벌어진 상표분쟁이라든지,일진다이아몬드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이 공업용 다이아몬드 생산방법을 놓고 벌인 영업비밀분쟁등 널리 보도된 사례를 되돌아봄으로써 이해를 돕고 있다. 한국지적재산관리재단 7천원.
  • 해외 도난 6억대 보석 인터폴 통해 회수

    경찰청은 지난달 28일 콜롬비아인 에르난데즈 모야 자이르 울란도씨(27)등 3명이 훔쳐 국제소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빼돌린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 등 보석 2백41점 6억원어치를 인터폴의 도움으로 찾아내 3일 김포공항에 도착한 노스웨스트항공편을 통해 회수했다고 밝혔다.
  • 김 대통령 “평화 힘있을때만 가능”/「국군의 날」 행사 이모저모

    ◎백선엽 장군 등 군원로 6명 사열 받아/6·25참정 용사·유가족에 격려의 박수 건군 47주년 국군의 날인 1일 충남 계룡대에서 기념식이 개최된 것과 함께 한강변에서도 「장년국군」을 축하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계룡대에서 거행된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기념행사를 참관했다. 김대통령이 이날 치사 도중 6·25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잠시 일어나 주십시오』라고 주문한 뒤 『여러분과 전우,그리고 그 가족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에 조국은 언제나 경의를 표할 것이며 역사는 여러분을 참다운 영웅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박수를 보내자 1만2천여 참석자도 일제히 박수로 이들을 격려하기도. 행사 참석자들은 김대통령이 내년도 국방예산을 크게 늘렸다고 밝힌 대목에서 큰 박수로 호응하는 등 치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섯차례 박수를 쳤다.김대통령은 이어 열린 경축연회에서도 『진실한 평화는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면서 대북 경계심을 늦추지 말도록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총재도 소속의원과 함께 처음으로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했으며,김대통령은 경축연회 헤드테이블에서 김대중총재와 만나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교환했다. 김총재는 이날 행사가 끝난 뒤 『국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으며 앞으로 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설훈국민회의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역전의 용사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백선엽장군 등 군원로 6명이 사열차에 분승,김대통령과 함께 국군장병을 사열했다. 기념식은 국군의장대의 식전행사,기념식,열병,분열 및 공중분열,폐회식 순으로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특히 6명의 여성대원을 포함한 특전사요원 2백50명이 1천m상공에서 집단강하를 실시했으며 70명의 고공전담반 요원은 3천m상공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려 오색연막을 내뿜으며 다이아몬드·계단모양의 각종 대형을 이루는 묘기를 선보인 뒤 1천m상공에서 낙하산을 펴고 주행사장에 내려앉아 갈채를 받았다. ◎김 대통령 국군의 날 치사 요지 오늘의 우리 국군은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세계평화에도 기여하는 막강한 「장년국군」으로 성장했습니다.이제는 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할 때입니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군의 사명은 통일의 기반이 되는 한반도의 평화를 확고히 지켜내는 일입니다. 북한은 「세계사적인 변화」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성의와 노력을 외면하고 있습니다.지금 북한은 식량과 에너지부족등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북한의 이러한 어려움은 가까운 장래에 해소되기 어려운 실정이며 그 앞날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2∼3년은 국가안보면에서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우리 군은 북한의 모든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사태에도 신속하고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 군은 이제 21세기와 통일시대를 내다보며 세계사의 큰 흐름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야 합니다.우리 군의 역량을 모든 분야에서 세계일류수준으로 정예화하는 것이 바로 우리군의 「세계화」일 것입니다. 군의 정예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철저한 군인정신을 확립해야 합니다.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려는 불퇴전의 의지와 드높은 사기,그리고 추상같은 기강이야말로 군인정신의 정수일 것입니다.군인은 이제 첨단의 무기는 물론 최신 정보체계도 원활히 다룰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 군은 그동안 각 분야에 걸쳐 엄청난 변화와 개혁을 단행했습니다.개혁을 통해 우리 국군은 본연의 임무인 국토방위에 전념하는 자랑스러운 「국민의 군대」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군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목숨을 바쳐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입니다.강한 국군을 원한다면 장병이 투철한 사명감과 드높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군을 존중하고 뒷받침해야 합니다.
  • 6억원대 보석탈취 콜롬비아인 셋 검거/김포공항 경찰대

    김포공항 경찰대는 29일 전날 발생한 6억대 보석털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콜롬비아인에 르난데즈 모야 자이로 올란도(27),에체베리 구티에레즈다리오 알폰소(24),몬살브 알바 릴리아나씨(26·여) 등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28일 하오 6시20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H빌라 입구에서 다이아몬드 1백50점,진주반지 50점 등 모두 2백41점(시가 6억원상당)의 보석이 든 가방을 들고 귀가하던 D 보석회사 부사장 배모씨(41)의 가방을 빼앗은뒤 미리 대기시켜둔 렌터카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동남아·남미인 4명 6억대 보석 날치기/어제 방이동

    ◎40대업자 자택현관앞서 당해 28일 하오6시20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119 행운빌라 202호 현관앞에서 귀가하던 배일양씨(41·D다이아몬드 부사장)가 남미와 동남아계로 보이는 외국인 4명에게 다이아몬드 반지 1백50점등 시가 6억원어치의 보석이 든 가방을 날치기당했다. 배씨는 경찰에서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귀금속전시회를 마치고 하오 5시쯤 보석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귀가해 현관문을 열려는 순간 20대 외국인 4명이 달려들어 손가방을 빼앗은 뒤 대기시켜 둔 서울1허4300호 승용차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온 차량번호를 기억한 배씨의 진술에 따라 차적조회를 벌인 결과 「체버리」와 「몬살모」란 이름의 콜롬비아인 2명이 K렌터카회사에서 빌린 쏘나타승용차인 것으로 확인,공항등에 형사대를 보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 「새우깡」·「맛동산」 유해물질 다량 검출/복지부 재조사

    ◎「심장에 악영향」 톨루엔 내포 새우깡 맛동산 등의 과자에서 중추신경계와 심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톨루엔이 계속해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7일 민주당의 강수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각종 과자류 99종을 조사 분석한 결과 최고 11.99ppm의 톨루엔이 검출됐다. 시험 결과를 보면 맛동산이 11.99ppm으로 가장 높았고 아몬드 쿠키 9.9ppm,새우깡 7.7ppm,그랑프리 쿠키 5.2ppm,오징어 양념스낵 3.67ppm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제품도 모두 0.01ppm이상의 톨루엔이 검출됐다. 강의원은 『상당수의 과자류에서 톨루엔이 검출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전량 수거해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복지부는 『과자류에서 나오는 톨루엔은 대부분 포장지에서 묻은 것』이라면서 『지난해 11월부터 각 업체에 포장지를 바꾸도록 지시해 현재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다이아몬드시장에 「러」 돌풍/독점지배 「데 베르사」에 도전장

    ◎외화부족 해소위해 독자판매 시도/원석값 하락 부채질… 판도재편 예고 다이아몬드 세계의 세력판도가 바뀌고 있다.세계시장을 독점지배해온 남아공 데 베르사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데 베르사는 런던의 「센트럴 셀링 오거니제이션」(CSO)이라는 다이아몬드 원석 중개상을 손아귀에 쥐고 세계 다이아몬드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세계최대 다이아몬드 채광회사다.최근 러시아가 이 지배체제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장경제체제로 돌아선 뒤 외화결핍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는 다이아몬드 수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CSO를 거치지 않는 독자적인 판매망을 개척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데 베르사의 통제아래 있는 CSO는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 원석의 80%를 사고 파는 거대 중개상이다.CSO는 사들인 원석을 5천종류로 나눠 박스단위로 세공업자들에게 되판다.세공업자들은 거친 원석을 다듬어 완성품 다이아몬드로 만든다. 러시아는 지난 91년 CSO와 체결한 계약에서 생산된 원석의 95%를 CSO에 팔기로 했다.그러나 1∼2년 전부터 러시아는 상당량의 원석을 CSO를 건너뛰어 수출하고 있다.특히 저급 다이아몬드 세공술이 발달한 인도쪽으로 수출을 늘려 저급 원석의 가격을 최고 15%나 떨어뜨렸다.데 베르는 러시아가 지난해 10억달러(러시아 자체추정은 8억달러)의 원석을 CSO를 거치지 않고 「밀수출」했으며 CSO에 직접 판매한 것은 12억달러어치밖에 안된다고 밝혔다.CSO를 배제하고 직접 세공업자에게 수출함으로써 러시아는 35%나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는 주장도 있다. 러시아와 CSO간의 거래계약은 올해 말로 끝난다.이에 따라 CSO는 계약경신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양측의 견해차가 커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만약 계약경신이 실패한다면 세계 다이아몬드시장은 현재의 불안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요동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계약실패는 곧장 다이아몬드시장에 재앙이 될 수도 있다.다이아몬드는 장식용일 뿐만 아니라 투자대상이기도 해,가격이 부침을 거듭할 경우 안정적인 투자대상이라는 기존의 관념이 깨지면서 투자자의 발길이 멀어지고 뒤따라 가격이 더욱 떨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독자적 수출망 구축 말고도 다른 야심을 가지고 있다.세계적인 세공산업을 키우는 것이다.지난해 전세계적으로 거래된 다이아몬드 원석의 가격은 50억달러 정도였다.그러나 이 원석이 세공을 거쳐 완성품이 되면 값이 1백억달러에 이른다.세공까지 직접 할 수 있다면 훨씬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이 러시아의 생각이다.이미 지난 8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은행들은 1천2백만달러를 공동투자해 연 72만 캐럿을 세공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했다.동시에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등지에서 세공기술자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다이아몬드산업은 현재 러시아에서 4번째로 큰 외화벌이 산업이며 러시아는 데 베르에 이어 세계 2위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세계생산량의 25%)이다.러시아는 2000년까지 다이아몬드수출을 3배(6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이같은 야심이 실현되면 러시아는 대규모 광산과 세공산업을 동시에 가진 유일한 나라가 되며 CSO에 버금가는 막강한 힘을 갖추게 된다.향후 다이아몬드시장에 어떤 풍랑이 일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 미 자동차 3사/대한 슈퍼 301조 적용 압력

    ◎“90년대말엔 일보다 위협적”/비즈니스위크지 보도/27일가지 최종결정 촉구 【뉴욕 연합】 미 3대 자동차메이커(빅3)는 일본과 자동차 무역분쟁이 타결됨에 따라 제2의 목표로 한국을 겨냥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자동차시장 개방압력 조치로 「슈퍼 301조」 적용을 바라고 있다고 미 경제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빅3가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오는 19∼2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양국자동차회담에서 한국측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오는 27일까지 한국을 슈퍼 301조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간지는 한국이 미국산 오렌지와 아몬드,의료기기 등의 품목에서도 미업계로부터 불만을 사고있으나 한국의 자동차정책이 유일하게 슈퍼 301조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한국의 자동차 3사가 내수시장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대규모로 생산시설을 늘림으로써 90년대 말까지 연간 5백만대를 생산,이중3백만대를 수출할 예정이라면서 미자동차업체들은 한국이 아시아와 동유럽,남미지역에 덤핑수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드자동차사의 알렉산더 트로트먼 회장은 『한국이 국제 자동차무역에서 일본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간지는 미·일 차분쟁 당시 미국의 강경전략에 반대했던 유럽도 한국자동차시장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구두차원에서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자국 자동차업체에 대한 보호는 한국이 일본보다 더 심하며 8%의 수입관세와 특소세 등 각종 세금에다 할부금융 제한과 일반인의 편견까지 겹쳐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외제자동차 점유율이 0.3%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 미,의료장비 개방 압력/업계/슈퍼 301조 조사 청원

    미국 의료장비업계가 한국에 대해 슈퍼301조 지정을 위한 조사를 해주도록 미무역대표부(USTR)에 청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한국의 시장장벽에 대한 올해 미업계의 제소가 자동차·감귤류·아몬드 등에 이어 4건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말로 예정된 USTR의 슈퍼301조 불공정무역관행국(PFCP)지정과 관련해 미업계가 제소한 외국의 시장장벽은 모두 7개로 늘어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 보고에 따르면 미보건산업제조업자협회(HIMA)는 지난 14일 한국의 의료장비 기술시장 장벽에 대해 슈퍼301조 대상국 지정을 위한 조사청원을 USTR에 제출했다.
  • 항공사 마일리지 서비스 경쟁/신용카드·렌터카사와 제휴

    ◎렌터카 이용때 최고 35% 할인­대한항공/데이콤 국제전화 쓸때도 적용­아시아나 자사의 항공편을 이용한 만큼 보너스 항공권을 주는 마일리지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전화카드를 사용하거나 정기적금이나 환전에도 혜택을 주고 있다.마일리지의 사용도 항공권에서 호텔 및 렌터카까지 확대됐다. ▷가입및 사용◁ 12세 이상이면 항공사 지점이나 여행대리점에 가 양식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아시아나는 아시아나보너스클럽(ABC)이다.아시아나항공은 3∼11세의 어린이 회원도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LG 국민 외환 BC 다이너스사와,아시아나 항공은 신한비자 위너스와 제휴를 맺고 있다.상품구매에 사용한 1천원당 1마일이 추가된다. 환전은 대한항공은 한미은행,아시아나항공은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이다.환전 또는 여행자수표를 매입하면 2달러당 1마일의 혜택을 준다.대한항공의 경우 회원이 허쓰 렌터카를 이용하면 최고 35%의 할인혜택이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데이콤과도 제휴,회원이 되면 국제전화사용시5천원당 10마일을,서울은행의 마일리지 적금이나 예금을 들면 2천원당 1∼2마일을 각각 추가해 준다. ▷혜택◁ 양사는 누적된 마일리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대로 3단계로 구분,더 많은 혜택을 준다.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모닝캄 밀리언마일러이고 아시아나 항공은 일반 골드 다이아몬드로 나눈다.항공거리는 서울을 기점으로 한국의 모든 지역은 5백마일,일본 중국은 5백과 1천마일로 2분해 놓았다.그외 지역은 실거리 대로 환산한다.제휴 항공사를 이용할 때도 비행거리의 30∼40%를 마일리지로 인정한다. 일반석을 기준으로 1만마일이 누적되면 국내선 왕복 항공권 1장을 주며 4만5천마일이면 동남아 왕복,8만마일이면 미국 왕복 항공권을 준다.좌석승급에만 사용할수도 있다.
  • 조선총독부건물 철거를 보며/안휘준 서울대 박물관장(기고)

    ◎이마에 박힌 못 이제야 뽑히는구나!/일제잔재 청산은 국민적 합의… 뒤늦은 철거반대 안될일 국립중앙박물관 측의 초청을 받아 7일 상오10시쯤에 시작된 구 총독부건물의 첨탑절단작업을 참관할 수 있었다. ○참관인사 모두 숙연 높이가 8.5m나 되는 이 첨탑은 7일과 8일에 걸쳐 다이아몬드 줄톱으로 잘려진후 오는 15일 광복50주년을 기하여 3백30t급 크레인에 의해 광장에 내려질 예정이다.이로써 내년까지 이어질 구 총독부건물의 철거작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다.일제의 잔혹한 통치로부터 벗어난지 무려 50년만에 이루어진 실로 의미심장한 일이다.이 행사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모두 숙연한 가운데 매우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각자의 가슴속에 오가는 만감을 어찌 일일이 다 필설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중인 이 구 총독부건물의 철거문제에 관해서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줄곧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 논의의 결과 철거키로 결정이 되었던 것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또한 철거를 계기로 일제에 의해 마구훼손된 경복궁을 복원하고 용산 가족공원에 제대로 된 새 국립중앙박물관을 짓기로 결정이 나서 이에 따른 모든 일들이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용산박물관 설계안의 국제공모와 우수작품의 선정,구 총독부건물철거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임시로 사용할 왕궁박물관의 건설,경복궁복원의 착수,그리고 7일 시행된 첨탑절단작업은 그 뚜렷한 증거들이다.이러한 모든 일들은 국내외에 널리 공표되었으며 이미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 있다.「국민의 혈세」도 많이 투입되었음은 물론이다. 이와 같은 단계에서 또다시 구 총독부건물 철거반대론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서 뜻있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착잡하게 하고 있다.반대론자들의 주장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아끼는 심정에서 나온 것이며 애국심의 발로로 생각된다. ○국민혈세 대량 투입 그러므로 그들의 주장도 겸허하게 경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마찬가지 이유로 그들도 철거찬성론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야 할 당위성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 일도 시비가 엇갈리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때문에 그동안 찬반양론이 개진되었고 그에 따라 결론이 났던 것이 아닌가.그렇다면 이제는 그렇게 맺어진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주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하물며 일들이 본격 추진되어 궤도에 올라 있고 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서 중단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그것이야 말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케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또한 철거작업을 중단하거나 철회할 경우 그 국제적 망신과 국민적 좌절감을 누가 어떻게 감당하고 책임질 것인가. 여기에서 일생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온갖 고난과 피해를 감내한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후예들이 왜 한결같이 철거를 갈망하고 있으며 수많은 일본인들이 왜 그 문제의 건물앞에 허겁지겁 몰려와 기념촬영을 하는지 냉철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원폭의 피해만 강조하고 자신들의 범죄는 반성하지 않는 일본인들에게 더이상 분열되고 못난 「조센징」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뜻을 모으는 것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작업을 중단하라니 그러면 그 흉측한 건물의 철거에 따른 의의는 무엇일까.첫째,그 건물의 제거는 우리 이마의 한복판에 박힌 못을 뽑아내는 것과도 같다.이 건물의 정곡과도 같은 지리적 위치와 일제의 불순한 건축배경이 이미 잘 알려져 있으므로 더이상의 사족은 필요하지 않다.둘째,민족사와 전통문화를 되찾아 복원하게 된다.경복궁이 복원되어 옛모습은 물론 역사와 문화를 되찾게 된다.셋째,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제대로 된 국립중앙박물관을 가지게 된다.현재의 세배가 되는 위풍당당한 박물관이 널찍한 공원에 자리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넷째,그 총독부건물을 볼때마다 짓눌리던 국민들의 암울함이 걷히고 밝은 희망이 대신하게 될 것이다.이는 국민의식의 긍정적인 변화와 새로운 발전에 큰 촉진제가 될 것으로 믿어진다.다섯째,한·일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일본인들은 한국민들을 보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게 될 것이며 한국민들은 좀더 밝고 자신에 찬 입장에서 일본인들을 보게 될 것이다.따라서 양국관계는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한일관계 새 전기로 그 흉물스러운 건물의 철거는 투철한 역사인식,일제 잔재의 불식에 대한 확고한 의지,민족문화에 대한 돈독한 이해와 돈후한 배려,굽힘없는 실천력,뜻을 펼 수 있는 경제력,국민들의 높은 문화적 긍지가 고루 갖추어졌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본다.그 때가 바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더이상 미룰 일이 아니라고 본다.우리 모두가 소모성 시비를 거두고 뜻과 힘을 합칠 때인 것이다.
  • 경복궁 점거 70년만에 사라지는 일본총독부

    ◎중앙돔 첨탑부터 헌다/광복 50주년 맞는 오는 「8·15」기념행사/석조건물 내년까지 모두 해체/첨탑 다이아톱으로 둘로 절단/9월 독립기념관에 옮겨 보관 일본 식민지 통치의 상징인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오는 8월 15일 중앙돔 첨탑 철거를 시작으로 해체되기 시작한다. 문화체육부는 29일 제50주년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상오 9시,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 조선총독부의 중앙 돔 첨탑을 철거,건물의 해체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철거식에서 주돈식 문체부장관이 건물의 해체를 조상에 알리는 고유문을 낭독한뒤 첨탑을 제거하게 되며 제거된 첨탑은 박물관 광장에 보관했다가 오는 9월중 독립기념관으로 이관 보존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첨탑 철거행사는 5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의 하나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다. 첨탑 철거는 현대건설 계열사인 철거전문회사인 산천개발이 시공을 맡는다. 산천개발은 첨탑 철거를 시작으로 현 박물관이 조선왕궁역사박물관으로 이전한 후인 내년 상반기부터 건물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벌여 내년말까지는 완전 철거할 예정이다. 산천개발의 해체방법에 따르면 전체 돔을 두 부분으로 절단해 대형크레인으로 지상으로 끌어내린다는 것. 직경 3·5m,높이 8·5m의 첨탑은 전체 구조가 철근 콘크리트와 동합금으로 돼 있어 총무게가 35t에 이른다.이 가운데 해체되는 부분은 최상층부 10·5t과 중하단부 15t등 모두 25·5t.산천개발은 첨탑이 설치된 지점의 높이가 지상 35m나 되어 첨탑무게를 고려해 2개 부분으로 절단한후 안전하게 따로따로 철거할 방침이다. 절단에 쓰이는 다이아몬드 줄톱은 직경 1㎝의 강선에 다이아몬드 가루를 입힌 기계로 산천개발은 이를 모터에 연결,고속회전시켜 첨탑을 두동강낸다. 그 후 본관 석조 건물은 압쇄식으로 6개월에 걸쳐 철거된다. 철거에 앞서 8월 1일부터 5일까지 건물위에 절단 기계인 다이아몬드 줄톱을 설치하며 5일부터 10일까지 시운전을 거쳐 10∼14일중 실제 절단작업을 벌인다.광복절인 8월 15일 상오 기념식장에서는 이 절단된 돔을 들어내 역사적인 종말을 알리는 셈이다.구 조선총독부건물은 일제가 1926년 건립한 석조건물로 계획대로 작업이 진행되면 오는 96년말 70년만에 지상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게 된다. 문체부는 이 건물을 철거하기 전 완벽한 실측을 실시하고 기존 모습과 해체과정을 영상물등 다양한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또 건물의 이오니아식 원주,중앙홀 대리석,2층계단등 보존가치가 있는 10여개 부분의 자재는 용산부지에 오는 2010년까지 건립될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 전시·교육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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