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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보석 만들고 싶어요”/자수정 디자이너 류은희씨

    ◎태극모양·물방울형 등 외국에서 인기/“국산 품질 최고”… 일반인 인식 높여야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국산 자수정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고 싶어요” 옥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나는 유일한 보석인 자수정.그 디자이너 류은희씨(23).류씨는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등 외국 보석에 밀려 점점 사라져 가는 자수정을 세계 최고의 보석으로 재탄생시켜 보겠다는 야심을 갖고 이 일에 뛰어 들었다. 오는 21일 서울산업대 금속공예과를 졸업하는 류씨는 지난해 7월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자수정 생산업체인 ‘달우자수정’에서 일하고 있다. 류씨는 자수정 원석을 여러가지 모양으로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있다. 원형이나 타원형에서 벗어나 지금은 삼각형 물방울형 꽃모양 등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다.특히 태극모양은 외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지금은 손님이 원하는 모양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주고 있다. 자수정은 일본 미국 홍콩 등지로 수출되기 때문에 외국인의 기호를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래서 류씨는 보석전시회가 열리는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류씨는 “일본은 진주를 국석으로 지정해 엄청난 외화를 벌어 들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우리의 자수정은 품질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일반인의 인식이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수정은 품질에 따라 1캐럿에 1만∼20만원 나가지만 국산은 20만원을 호가한다.달우자수정에서만 연간 7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 SK증권,JP모건에 손배소

    ◎“파생금융상품 위험고지 의무 등한 투자 손실” 파생금융상품 투자손실을 둘러싼 국제금융분쟁이 확대되고 있다.동남아 파생금융상품 투자로 큰 손실을 본 SK증권은 13일 JP모건은행 계열의 모건개런티은행과 보람은행을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SK증권은 소장에서 “JP모건측이 투자위험성이 큰 TRS 파생금융상품을 국내 투자가들에게 권유·주선하면서 위험고지 의무를 다하지 않아 원고(SK증권) 등 일방에게만 투자손실의 책임을 지게 했다”며 “원고가 투자손실보전을 위해 ‘다이아몬드펀드’에 1억8천여만달러(한화 3천여억원)를 출자해야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SK증권은 이어 “원고가 투자금액을 날린 것은 피고인 JP모건측의 투자의무 위반에 따라 발생한 것이므로 피고측은 이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있고 일단 1억원의 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또 다른 금융기관들과 함께 작년 2월 조성했던 ‘어드밴스드 펀드’의 투자손실과 관련,지급보증을 섰던 주택은행에 대해서도 채무부존재소송을 냈다.
  • 달러만 된다면 모두 모은다

    ◎이번엔 다이아몬드… 신세계백 1,000여명 몰려 이번에는 ‘다이아몬드 모으기’. 13일부터 다이아몬드 모으기 행사를 시작한 신세계 백화점에는 행사 첫날인 이날 예상보다 훨씬 많은 1천여명의 고객이 몰렸다.신세계는 하루 감정할 수 있는 인원인 100명만 접수하고 나머지는 대기표를 줘 돌려보냈다.신세계와 보석 수출입업체인 폴리젬은 신세계 본점에서 전문감정사들이 다이아몬드를 즉석 감정한 뒤 시중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현금으로 매입,전량 수출할 예정이다.신세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판매업체인 이스라엘의 JIP사가 이미 전량 매입할 의사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매입대금으로 40억원을 준비한 신세계는 이 돈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대기표를 받은 고객에 한해 23일부터 3월3일까지 다이아몬드를 추가 구입키로 했다.이달 말쯤 2차 행사도 갖는다.
  • 소보원 과소비행태 지적… 건전생활 과제 제시

    ◎신용카드 1개만 사용·가전품 10년 이상 쓰기/건전소비 생활로 IMF 극복 ‘혼례비용 1회 평균 7천5백만원,연간 25조3천억원’‘교통혼잡 비용이 14조7백억원’….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IMF혹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역할 못지않게 가계의 건전한 소비생활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4일 펴낸 ‘97년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보면 그간 우리국민의 소비행태가 과소비 일색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가구당 부채는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3개월치에 해당하는 7백16만원이다.소득증가율(7%)을 앞서는 소비증가율(8.2%)이 낳은 결과다.저축률이 95년 25.7에서 96년 23%로 떨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신용카드 보유와 이용액도 많다.97년 6월말 기준으로 성인 1인당 2개꼴인 4천1백24만장을 보유하고 있고 연체금액도 96년 9천3백억원으로 연체비율이 미국과 일본의 4배에 달한다. 외식과 소비도 만연해 있다.월평균 4.7회 외식한다.소득이 우리의 몇배인 일본은 2.6회에 불과하다.소비지출 중 외식비 비중이 최근 10년간 2배이상 늘어났다. 소득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대형만 찾는 버릇도 있다.배기량 1천㏄이하의 경승용차는 일본의 6분의 1수준이지만 400ℓ 이상의 대형 냉장고 비중은 일본의 2.5배다.물건도 자주 바꾼다.냉장고는 7년,세탁기는 6년,컬러 TV는 7년,자동차는 3년이면 새 것으로 바꾼다.미국은 냉장고는 15년,세탁기는 13년,컬러TV는 11년,자동차는 7년이 돼야 바꾼다. 소보원은 이처럼 분수에 넘치는 낭비와 사치성 소비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국민 스스로가 근검·절약하는 자세와 소비생활을 합리화하도록 101가지 실천과제를 마련,지켜나갈 것을 제안했다. 다음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내놓은 101가지 건전소비생활 실천과제중 일부다. ▲생활비 10% 우선 저축 ▲축하 인사는 전화로 ▲신용카드는 1개만 사용 ▲청소년 신용카드·휴대폰 주지않기 ▲생활비중 옷값 줄이기 ▲외식 횟수 줄이기 ▲아파트 내부 개조하지 않기 ▲세탁기 냉장고 10년 이상 사용 ▲출퇴근시 승용차 함께 타기 ▲자동차 주행거리 줄이기 ▲자녀 사교육비 줄이기 ▲휴대폰.삐삐 사용 줄이기 ▲다이아몬드를 결혼예물로 주고받지 말기 ▲경조사비 줄이기 ▲돌,회갑연,칠순 잔치는 가족행사로
  • 터키 이스탄불 역사지구(세계 문화유산 순례:58)

    ◎동서문명 함께 숨쉬는 ‘옥외박물관’/육상 실크로드의 끝이자 뱃길의 시작/동서양 종교­사상­문명 융화의 용광로/소피아­술탄사원 토프카프 유물 유명 역사학자 토인비는 터키의 역사도시 이스탄불을 일컬어 ’인류문명의 살아 있는 거대한 옥외 박물관’이라 했다.이스탄불 역사지구의 베야지트광장을 중심으로 반경 1㎞내에 인류가 이룩한 5천년 역사의 문화유산들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히타이트,앗시리아같은 고대 오리엔트 문명에서부터 그리스,로마 문화,초기 기독교 문화,비잔틴 문화,그리고 이슬람 문화의 진수들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또는 한 거점에서 서로 만나고 있다. ○1㎞ 다리 아시아­유럽 연결 콘스탄티노플이란 옛 이름을 가진 이스탄불은 동양과 서양,옛 것과 새것이 절묘하게 조화한 환상적인 미항이다.유럽과 아시아가 1㎞의 다리 하나로 연결되었다.유럽쪽 도시가 이스탄불이고,맞은편 아시아 쪽이 민요에 나오는 유명한 마을 위스크다르이다.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육상 실크로드의 끝이고 해상 실크로드의 시작이었다.북아프리카나 로마에서 실려온 물건들이 이곳에서 동방상인들 손으로 건너갔다.그리고 환락과 사치가 있는 이스탄불로 전세계의 미녀들이 몰려들어 흥청거렸다.피부색이 서로 다른 민족들과,수많은 종교와 사상,신화가 이스탄불이라는 용광로속에서 하나로 융화되었다.이스탄불은 서양의 품안에 요염하게 안기기는 했어도 동양의 자태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리스의 지도자 비자스는 기원전 7세기 델피신전의 신탁에 따라 세 바다가 만나는 천혜의 요새인 보스포러스 맞은편 언덕에 새 식민도시를 건설했다.비자스의 이름을 딴 비잔티움이란 도시였다.그리스 신화를 머금은 풍요로운 도시 비잔티움은 그 뒤 서기 196년 로마제국에 함락되었다.그러다 326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이 도시를 로마의 새 수도로 정하면서 화려한 콘스탄티노플로 다시 태어났다.1천년간 종교와 사상의 중심지로서 세계 부의 상징이었던 인구 100만의 콘스탄티노플.이 도시의 문화유산은 인류가 이룩한 가장 눈부신 업적이었다. 그러나 1453년 5월 29일,유럽의 정신적 요람 콘스탄티노플은 동방의 새로운 강자 오스만제국의 손에 함락되었다.정복자 술탄 마호메트 2세는 그리스정교의 심장부인 성 소피아 성당에서 이슬람식 예배를 올렸다.그리고 오스만 군대의 오랜 전통에 따라 3일간 군사들에게 정복자의 특권인 약탈을 허용했다.무질서한 혼란 속에서 서양과 동양은 서로 뼈 아프게 섞이고 만났다.3일후 도시는 새로운 평정을 되찾았으나,이미 콘스탄티노플은 화려한 도시가 아니었다.이슬람의 도시 이스탄불로 바뀌면서,동서양이 조화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갔다.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만나 어떻게 어룰려 공존햇는지를 교훈으로 남긴 도시가 바로 이스탄불이다.이스탄불 역사지구의 음미하는 발길은 성 소피아성당에서 시작된다.1500년의 역사를 증언하는 성 소피아 성당은 그리스 정교의 총본산이자 비잔틴 건축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중앙 돔에 수많은 보조돔을 사용한 소피아 성당의 비잔틴 양식은 뒷날 모스크를 비롯한 이슬람 건축술에 지대한 영향을 기쳤다.이 성당은 오스만제국의 이교도 치하에서 500년간이나 이슬람 사원으로 빼앗기는 비운을 격었다.그리고 나서 지금은 박물관으로 선포되어 정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역사 현장이 되었다.아라베스크의 어지러운 코란장식을 하기위해 입혔던 회칠을 벗겨내어 장엄한 기독교 성화들이 다시 찬연한 금빛을 발산하고 있다. 성 소피아 성당의 바로 맞은 편 히포드롬에는 이슬람 건축의 대표격인 술탄 마호메트 사원이 천년의 시차를 두고 우뚝했다.세계 유일의 아름다운 첨탑 6개에서 울려퍼지는 코란낭송을 듣노라면 이스탄불의 주인이 터키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이슬람 문화의 알맹이들은 히포드롬의 이슬람문명 박물관에 잘 전시되었다.그러나 오스만 제국의 위용을 느껴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토프카프 왕국박물관을 찾지 않을 수 없다.특히 세계 최대의 에머랄드와 84캐럿짜리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보석관과 귀중한 학습장인 복식관,이슬람의 성물을 전시한 종교관,주방과 화실 등이 당시 궁정의 실제 사용 장소에 따라 배치되었다.금남의 구역이었던 왕실 안뜰의 하렘에서는 한 남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욕망과 사치를 훔쳐볼 수 있다.또세계 3대 컬렉션의 하나로 1만1천점의 각종 도자기를 소장한 도자기관은 우리 문화와 관련해서 흥미를 끄는 전시관이다.왜냐하면 중국이나 일본자기로 분류한 백자와 청자,청화백자들속에 한반도에서 실려온 고려와 조선의 자기들이 섞여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007영화 배경의 지하궁전 로마시대의 히포드롬에는 원형 경기장의 흔적은 사라졌다.그 대신 이집트의 카르나크 신전에서 실어온 오벨리스크와 델피신전에 서 있던 뱀기둥,유스티아누스 대제의 기념비만이 가진 자의 힘을 과시라도 하듯 광장을 메우고 있다.광장을 벗어난 성 소피아 성단의 맞은 편에는 007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지하 저수 궁전이 자리했다.336개의 다양한 석주가 버티고 있는 지하 저수지에는 배가 떠다닐 정도로 수량이 풍부했다.이스탄불 1천만 인구에게 생명의 활기를 불어넣는 실크로드의 대시장인 카팔르 차르시 시장에는 볼거리가 많다.5천여개의 상점들이 거대한 실내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에게해 수편선에 석양이 걸리는 시각,이슬람사원에서 은은한 코란 소리가대성당의 종소리에 섞여 유럽과 아시아로 울려 퍼진다.하루를 마치는 의식이리라.이처럼 이스탄불의 역사지구는 유럽과 아시아,과거와 현재,낮과 방이이어져 하나가 되는 인류문화의 살아있는 희망으로 남아 있다. ◎여행 가이드/서울∼이스탄불 주 4회 직항/물가싸고 가죽·카펫 등 유명 이스탄불은 세계 사람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어하는 도시의 하나다.우리나라에서도 작년에 개설한 터키항공과 아시아나에서 직항편이 주4회 운항하고 있다.터키항공은 최근 경제위기로 취항을 일시 중단했다.호텔,도로,철도 등을 잘 정비한 터키는 우선 물가가 싸다.볼것은 물론 터키석,가죽,카펫,대리석,동판세공 등도 유명하다.한국계 윤투리즘(212∼257∼1361)이나 원더풀 투어(212∼257∼2288)같은 관광사로부터 다양한 패키지 문화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 신파 연극/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도 좋았더란 말이냐’ 극중 이수일이 심순애에게 부르짖는 이 원망조의 대사는 돈에 눈이 어두워 사랑을 버리는 연인들에게 언제나 인용되는 경구다.용서를 빌면서 심순애가 이수일의 바지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지자 ‘놓아라,더러운 손,하나 밖에 없는 내 세루바지 찢어질라’는 가난을 풍자적으로 처리한 신파극만의 묘미다.일막이 끝나면 징을 치고 막간 가수가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머리엔 포마드,백색상하복에 백구두,양복윗주머니엔 빨간 행거치프를 꽂고 있다.‘…것이었던 것이었다’로 일관되는 변사투의 대사는 유치찬란의 극치로서 식자층에겐 ‘신파조’로 경멸되던 장르다. 70년대 중반 서울 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려진 ‘이수일과 심순애’는 번역극 만연으로 식상한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이후에는 별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더니 올들어 부쩍 신파극 붐이다.동숭동 소극장들은 연일 문을 닫는데 비해 ‘불효자는 웁니다’같은 30년대 신파극에는 관객이 끊임없이 몰려든다고 한다.세종문화회관의 경우는 연일 4천여 객석을 꽉 채우고 관객의 90% 이상은 40,50대 이상의 장년층이라고 했다. 신파극은 춥고 배고프던 시절 우리의 때묻은 과거의 흔적이다.그런데 지금 왜 신파극인가.일자리를 잃고 밖으로 내몰리는 가장과 치솟는 물가,메말라 가는 인정속에서 눈물과 웃음이 도사린 신파극에 대한 향수 때문인가.그것은 ‘어머니!’ 한마디에도 덮어놓고 눈물바다를 이루는 객석만으로도 알 수 있다. 신파를 통해 문화체험이 전무했던 장·노년층의 잠재의식을 끌어낸 것까지는 좋았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이어지는 쪼들리는 현실을 잊고 싶다거나 골치 아픈 것을 회피하는 ‘쾌락주의의 한 형태’일 수는 없다.신파연극의 마지막은 암울하고 절망적인 ‘수심가조’로 이런 복고문화의 대중적 심리는 바로 ‘대중의 좌절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문화평론가 조형준의 ‘우리의 복고문화는 문화적 파시즘의 냄새를 진하게 풍기고 있다’는 말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그리고 자조에서 벗어나 얄팍한 상혼에 놀아나지 말고 우리의 발전된 연극무대를 좀더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나가야겠다.
  • 두산·쌍용·한화·극동/대기업 구조조정 급피치

    ◎두산­주류 3사 합병 등 계열사 12개로 축소/쌍용­미 호텔·시멘트 공장 4억달러에 매각/한화­NSK정밀 일본정공과 매각 협상 매듭/극동­동서증권 경영권 포기… 지분 양도 대그룹들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12일 OB맥주 두산경월 두산백화 등 주류 3사를 합병하는 내용의 ‘제2단계 구조조정’에 착수했고 쌍용그룹은 쌍용자동차 쌍용제지에 이어 해외 호텔과 시멘트공장을 팔아 2천7백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한화그룹도 한화기계와 일본의 일본정공(NSK)이 합작 설립한 한화NSK정밀의 한화측 지분 50%를 NSK에 2백억원에 팔았고 부도난 동서증권의 대주주인 극동건설은 동서증권의 경영권을 포기했다. 두산그룹은 OB맥주 등 주류 3개사의 영업과 관리조직을 통합하는 데 이어 병유리 제조업체인 두산유리와 캔제조업체인 두산제관,두산상사와 두산건설,두산기계와 두산전자,두산씨그램과 세계양주를 각각 합병하고 세왕화학 등 5∼6개 계열사도 관련 업체에 흡수합병시키거나 매각하기로 했다.두산그룹의 2단계 구조조정은 2년간추진되며 계열사는 12개사로 줄게 된다. 두산그룹은 전 계열사에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유상증자와 외자도입으로 내년말까지 그룹 부채비율을 현재 500%에서 200%로 줄일 계획이다. 쌍용그룹도 쌍용건설이 미국 샌디에이고와 새크라멘토에 있는 매리엇 레지던스 인 호텔 2곳을 최근 미국 투자신탁회사인 선스톤 호텔 인베스터사에 3천5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이날 발표했다.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시에 있는 해외 시멘트공장 현지법인인 리버사이드 시멘트사를 텍사스 인더스트리사에 1억2천만달러에 매각했다.쌍용은 이를 통해 2천7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대우그룹에 매각한 쌍용자동차 부채의 원리금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쌍용은 용평리조트와 그룹 사옥 건립 예정지였던 삼각지 민정학원 부지도 매물로 내놓았다. 한화그룹도 일본 NSK와 이달 중 매각대금의 입금을 끝내기로 하고 한화NSK정밀 창원공장의 전 직원을 해고없이 승계하기로 합의했다.이번 매각으로 한화그룹 계열사는 29개사로 줄게 됐다.87년에 설립된 한화NSK정밀은 한화기계와 NSK가 절반씩 지분출자한 회사로 창원 공장에서 VTR 헤드드럼과 소형 모터,전동공구 등에 사용되는 초정밀 베어링을 생산해 왔다. 한화는 이에 앞서 지난 12월 한화바스프우레탄을 독일 바스프사에 1천2백억원에 매각했으며 해외 석유메이저사 3∼4개사를 대상으로 주력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에너지프라자의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지난 6일에는 미국 최대 투자신탁회사인 얼라이언스 캐피털에 한화투자신탁의 지분 20%를 60억원에 매각했다. 한편 극동건설은 보유중이던 동서증권 주식 6백만주(지분비율 18%)를 동서증권에 위임하는 ‘경영권 포기 및 처분권 위임각서’를 제출,대주주로서의 경영권과 의결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동서증권의 김관종 사장이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박효식 전무와 최정식 상무가 후임 공동 대표이사에 취임했다.동서증권은 극동건설에 대한 대여금 1천5백억원에 대해 총 1천8백억원의 담보도 확보했다.동서증권 경영정상화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로써 극동건설과의 관계가 대부분 청산됐다”며 “전 직원이 단결해 회사의 재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 경제난으로 미 산업 타격”/LA타임스지 보도

    ◎농축산·반도체 등 전분야 수출 급감 【로스앤젤레스=황덕준 특파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난국으로 미국의 항공기 산업에서부터 중장비,농·축산업은 물론 할리우드 고급 패션가인 로데오가의 점포들과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성게 채취 잠수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가격으로 따져 한국과 일본에 72%를 수출하는 쇠고기의 경우 지난 한달동안 선적물량이 점점 줄어들어,목축업자들에게 당장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기업들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의 영향에 취약한 분야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판매 업체들로,이들은 PC 수출량의 4분의 1,반도체 판매량의 거의절반을 차지했던 아시아 경제의 도약으로 주가가 상승일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급전직하의 된서리를 맞게 됐다. 캘리포니아주의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오러클사의 주가는 최근 3분의 1이 하락했으며 벨웨더와 휴렛 패커드,모토롤라를 비롯한 하이테크 업체들의 주가도 타격을 입었다. 전세계 반도체의 거의 3분의1을 차지하는 한국산 반도체 가격이 원화하락으로 폭락하자 인텔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산 원면의 제3위 시장인 한국의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원면 선물가격은 며칠새 5년만에 최저시세를 기록했으며 이 지역의 농민들은 내년중 원면 재배량을 10∼20% 줄일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대만,홍콩 시장에 크게 의존해 오던 아몬드 생산업자들도 다른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아시아 지역에 원유생산량의 대부분을 수출해오던 워싱턴의 페트롤리엄 파이낸스사는 내년중 배럴당 3∼4달러의 가격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 인류최초 농경생활/1만년전 터키서 밀 첫 경작

    ◎노르웨이대 맨프레드 해운박사팀,첨단 유전자 분석 확인/나일강∼티그리스강∼페르시아만 ‘초승달지대’/중둥지역 야생밀 DNA이용 분석 11종 찾아내/고고학계 커다란 반향… 사이언스지·NYT지 특집 인류가 오랜 유목생활을 끝내고 한 곳에 정착해 경작생활을 시작한 곳은 어디인가. 그 곳은 어떠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농경생활의 싹이 움텄을까.그리고 인간이 씨앗을 뿌려 수확을 시작한 곡물은 어떤 것인가. 지금부터 1만여년전에 나일강과 티그리스강,페르시아만을 잇는 이른바 ‘초승달지대’(Fertile Crescent)에서 인류가 처음 농경생활을 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학계의 정설이다.‘초승달지대’는 이스라엘에서 레바논,시리아,이라크 산간지역,터키 남부를 거쳐 페르시아만 윗쪽까지 뻗쳐 있는 초승달 모양의 매우 광활한 지역. 고고학자들은 지금까지 ‘초승달지대’가 농업의 발현지라는 점에는 동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지점에서 농경생활이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해왔다. ‘방사성탄소 연대측정’을 통해 농업의 발현지가 ‘초승달지대’의 터키산맥 남서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내튜피안’이란 원시족이 요르단강 계곡의 오아시스에서 처음 농사일을 시작했다는 학설도 있다.또 미국 예일대학의 프랭크 호울박사(고고학)와 같은 학자는 최초의 곡물 경작지가 다마스커스에서 사해에 이르는 지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으로 농업 발현지와 인류 최초의 경작곡물을 정확히 가려내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고고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노르웨이 농업대학 맨프레드 헤운박사팀은 첨단 유전자분석을 통해 “지금부터 1만여년전에 ‘초승달지대’ 북쪽 변방이자 터키 남동부지대에 있는 ‘카라카다그 산맥’에서 인간이 밀을 처음 경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경작 밀 68종의 계통과 아직도 중동지역에서 자라는 야생 밀 261종의 계통에 대해 DNA를 이용해 비교·분석한 결과 경작 밀과 유전적 특징 및 외형이 매우 비슷한 야생 밀 11종을 찾아냈다.연구팀은 야생 밀이 아직도 카라카다그 산맥에서 자라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지대가 농경생활이 처음싹튼 곳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사실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최신 뉴스로 소개됐으며 뉴욕타임스도 최근 특집기사로 보도했다.이 연구결과는 즉각 전세계 고고학계의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스미소니언 연구소의 브루스 D.스미스 박사(고고학)는 “고고학이 안고 있는 숙제를 첨단과학이 해결했다”면서 크게 반겼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자레드 다이아몬드 박사는 “카라카다그 산맥에는 밀을 경작하기 전에도 이미 야생 밀이 광범위하게 자생하고 있었다”면서 “유목민이 이 곳에 정착,밀을 경작해 식량으로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NA분석 결과 야생 밀은 낟알이 가늘어 쭉정이 처럼 생겼지만 경작밀의 낟알은 대체로 굵고 토실토실한 형태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대해 다이아몬드 박사는 “굵고 먹음직스러운 낟알을 골라 파종과 수확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자연스럽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또 “카라카다그 산맥을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대륙은 지축이 동서방향으로 돼 있어 날씨나 위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동물이나 식물이 무척 빠른 속도로 번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티파니(패션가 산책)

    티파니사(Tiffany&co)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왕위 계승식이 있던 1837년,당시 25세이던 찰스 루이스 티파니에 의해 설립됐다.티파니사가 자체 디자인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1867년 파리박람회.티파니는 미국 디자인회사로는 처음으로 은공예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이로써 티파니는 미국 정상의 은세공업체로 자리잡았을 뿐 아니라 17명의 유럽 왕족들을 위한 금은 세공업체가 됐다.티파니는 은 순도 0.925 규격을 채택한 최초의 미국 회사이며 이 규격은 찰스 루이스 티파니의 노력으로 미 의회에서 스털링 실버 법정 기준으로 채택됐다. 티파니사의 은 세공작업실은 미국 최초의 디자인학교로 이 작업실내에는 견습생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스케치하며 진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학습분위기가 형성되었다.자연은 티파니 디자인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은 식기류 제품에서부터 시작돼 보석류까지 이어졌다. 1877년 티파니는 남아프리카의 킴벌리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채굴한 최상급의 황색 다이아몬드를 소유하게 됨으로써 티파니의 우월성을 입증하게 됐다.이 원석은 무게 287.42캐럿으로 아직까지도 동종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크고 최상급의 표본으로 남아 있다.티파니사의 보석학자인 조지 프레덱릭 쿤츠 박사가 128.54캐럿으로 연마한 이 다이아몬드는 지금도 티파니의 5번가 본점 1층 매장에 영구 전시돼 있다. 찰스 루이스 티파니의 아들인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는 티파니사의 초대 디자인 실장으로 당시 자연에서 파상의 선과 곡선,그리고 형상을 도용하고자 했던 디자인계의 움직임인 아르누보 운동의 미국인 선구자로 명성이 높다.티파니의 창업이래 미국과 기타 외국 정부에서는 끊임없이 특별 제작 주문을 해왔는데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1885년에 디자인한 미국의 인장.티파니에서 새로 디자인한 이 인장은 현재까지도 미국 달러 지폐의 뒷면 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공식 서류에 사용되고 있다.
  • 뉴욕 자연사박물관/세계 유명 다이아몬드 한자리에 전시 ‘눈길’

    ◎나폴레옹3세 부인·테일러 소장품 등 포함/치장주인공 얽힌 이야기·세공기술도 수록 ‘다이아몬드와 인류 역사는 불가분의 관계’인가.지난달부터 미국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다이아몬드의 세계’라는 주제로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유명다이아몬드를 한자리에 집합시켜 전시하고 있어 세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전시회는 다아아몬드라는 보석이 같는 매력도 매력이거니와 형태나 크기는 물론,각각의 다아아몬드에 얽힌 뒷얘기까지 함께 엮어놓고 있어 마치 인류역사를 보는듯 해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시의미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이 전시회를 주최한 박물관직원 조지 할로우는 “다이아몬드 자체가 이미 생성되기까지 27억년이란 긴 세월이 지난 것인데다 지표면에 노출돼 사람들이 이를 캐내는 것,치장하는 것,치장한 주인공에 얽힌 얘기가 역사의 한부분이다”고 전시회의 의미를 간략히 말한다.일례로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의 ‘다이아몬드 러시(RUSH)’와 인도의 ‘다이아몬드 세공 러시’ 등이 이 전시회가 인류역사의 중요한 한장으로 무게를 부여하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전시회의 한쪽에서는 인도에서 다아아몬드 세공과 관련된 수공인들의 애환과 극한 생활모습등도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회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들이 각종 형태로 장식된 전시 코너.여기에는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유제니가 착용했던 대형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러시아 피오트르 대제가 사용한 금장과 은,루비,애머랄드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왕관에 박힌 다이아몬드,그리고 리차드 버튼이 엘리자베드 테일러에게 바쳤던 크루프다이아몬드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흥미를 끄는 사실은 세상에 빛을 보는 다이아몬드가 모두 보석으로 장식되는 것이 아니라 약 80%가 다이아몬드 강도의 특성에 따라 다른 물질을 자르는 절단도구나 각종 기계의 부품으로 사용된다는 전시회의 설명. 또 세계의 각종 다이아몬드에는 갖가지 전설이 담겨있어 어떤 것은 악마가 씌웠다거나 어떤 것은 행운을 준다는 것등인데,실례로 다이아몬드의 모양에 변화를 주면주인을 보호해주고 아픔을 낮게 해주는 신통력이 사라진다고 믿었던 고대 로마인들은 다이아몬드의 모양을 발굴당시 거친 모습 그대로 장식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이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같이 기존의 전시회 처럼 단지 다이아몬드만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이와 관련된 200여개의 세계문화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문화전시의효과를 극대화시켜 관람인들의 지적 욕구를 한껏 채워주고 있다.
  • 여의도연 세미나 이재창 교수 주제발표 요지

    ◎대선 여론조사 ‘부실여론’ 양산/오차한계 무시 등 객관성·공정성 허점투성이 이재창 고려대 교수(통계학)는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소 주최의 ‘선거여론조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선거여론조사와 언론보도’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선거 여론조사는 성수대교와 같은 부실을 양산하고 있다.여론조사도 일종의 측정행위이다.모든 측정은 오차가 사용목적에 적합하도록 설계돼야 한다.기차의 출발시간은 ±5초,푸줏간의 저울은 ±10그램이면 아무도 불만을 갖지 않는다.그러나 푸줏간의 저울로 보석상의 다이아몬드를 저울질하는 것을 그냥 보고 넘어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런데 언론에서는 이같이 어처구니없는 과오를 반복하고 있다.여론조사에서 무작위로 1천500명을 표본으로 뽑아 조사하면 오차한계는 ±2.5%포인트로 신뢰계수는 95%가 된다.그러므로 예를 들어 22.5∼27.5 혹은 24.5∼29.5 구간에 두 후보의 지지율이 있으면 우열을 분간하기 힘들다고 결론지어야 한다.두 후보의 추정지지율이 최소한 5%포인트가 벌어질 때만 두 후보 지지율의 등수를 매길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언론은 이같은 결과를 확실한 등수로 발표하고 있다.±1%포인트를 측정하려면 표본의 크기가 최소한 1만명은 넘어야 한다. ○무의미한 질문만 던져 또 통계란 측정할 수 없는 것은 다룰수 없다.“우리나라에 귀신이 몇명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식의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언론은 “누가 당선되리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서슴치 않고,그 결과를 보도하고 있다.이런 질문에는 바로 전의 여론조사에서 본 선두주자를 대답하는 경향이 크고,이렇게 조사된 결과는 다시 눈덩이 커지듯 더 큰 당선가능성으로 보도된다.유언비어나 무의미한 대답을 과학적으로 많이 모은다고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이러한 통계는 의도적이라는 의심을 받기 알맞다. 그러고 선거결과의 예측은 투표율의 차이까지 감안해야 한다.20대의 투표율은 50대보다 저조하며 학생과 블루칼라의 투표율도 저조하다. 단순질문으로 얻어지는 지지율은 자칫 정강정책의 대결을외면하고 피상적인 외모나 ‘언론에 잘 보이기’ 등의 이미지 관리 경쟁을 유발할 수도 있다.따라서 조사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질문하며,그 결과를 어떻게 보도하는가에 따라 유권자들의 태도가 크게 달라진다.지지율 조사가 정책과 연계되고,행정력,지도력 등과 연계시켜지면 조사 자체가 선거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게 된다.조사가 성급하게 진행되고 과잉경쟁적으로 보도되면 미처 형성되지도 않은 ‘허위여론’을 여론으로 굳혀주는 역기능이 될 수도 있다.여론조사의 보도는 객관적이어야 하고 조사과정 및 추정기법을 공개하는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 ○미국식 분석법은 한계 미국식 판별분석 방법은 우리 여건에는 부적합하다.일본에서도 10%안팎의 거짓응답률 때문에 미국식 판별분석을 사용하지 않는다.우리의 집단적 ‘의리’의식이나 권위주의하에 누적된 피해의식 때문에 모든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로 대답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통합선거법은 여러가지 조항으로 여론조사를 규제하고 있다.11월25일 이후 조사결과의 언론보도 금지도 그 한가지이다.축구시합 종반 10분을 남겨놓고 중계방송을 중단하는 것과 같다.
  • ‘눈의 날’ 앞두고 김효명 교수가 말하는 고도근시 치료법

    ◎안경 벗고도 ‘밝은세상’ 볼 수 있다/엑시머레이저·라식 20∼30대 여성에 인기/수술시간 5∼15분… 비용은 70만원∼150만원 ‘당신의 안경을 벗겨 드립니다’. 언젠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문구다.고도근시를 가진 사람을 수술로 안경없이 생활하게 해준다는 뜻.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바로 ‘라식(LSAIK)’이다.안경을 오래 썼거나 콘택트렌즈에 신물이 난 사람들에게는 귀가 번쩍뜨이는 반가운 얘기가 아닐수 없다.라식술은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11일 ‘눈의 날’을 앞두고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효명 교수(02­920­5520)의 도움말로 최근에 널리 알려진 라식과 엑시머레이저,이전에 썼던 방사상각막절개술,미세각막절제술등 고도근시의 치료법과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방사상각막절개술】 초창기에 사용한 고도근시치료법.날카로운 칼(보통 다이아몬드)로 각막을 벗겨내서 도수를 조절하는 방법이다.보통 안과의들은 0.25씩 도수를 맞추는데,손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 【미세각막절제술】 원어는 Keratomileusis. 손을 사용하는 것은 방사상각막절개술과 같다.가장 큰 차이는 수술방법.각막뚜껑을 연 뒤 한꺼풀 벗겨내고 다시 덮어 치료한다.방사상각막절개술보다는 발전된 방법이지만 역시 정확도가 떨어진다. 【엑시머레이저(PRK)】 앞의 방법들과 달리 레이저를 이용한다는 것이 차이점.각막의 바깥부분을 직경 6㎜크기로 레이저로 쏘아 벗겨낸다.안경을 맞출때 오목거울을 깎아서 도수를 조정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각막절제술보다 정확도가 높다.다만 라식에 비해 통증이 심하고 각막이 원상으로 돌아오는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단점.­7디옵터 이상의 심한 고도근시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교정은 잘되지만 염증이 생길수 있고 수술부위에 하얗게 흉이 남을수 있다(각막혼탁).시술시간은 5분정도.비용은 한쪽 눈에 70∼100만원선이다. 【라식(LASIK)】 미세각막절제술과 엑시머레이저의 장점만을 따온 최신 방법.레이저를 이용하지만 엑시머레이저와 시술방법이 다르다.한마디로 시술부위를 두꺼풀 벗겨내는 것.일단 각막의 겉껍질을 한꺼풀 얇게 벗겨낸 뒤 그밑의 부위를 역시 직경 6㎜크기로 레이저를 쏘아 도수를 맞춘다.다음 맨처음 벗겨냈던 부위를 다시 덮는다.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한나절이면 조직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수술 다음날부터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각막을 다 벗겨낸 것이 아니고 두번 절삭한 뒤 바깥쪽을 덮었기 때문.상처가 났을때,살점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을 때보다 많이 찢어져도 살갗이 남아있으면 회복이 훨씬 빠른 것과 같은 이치.수술시간은 15분정도.비용은 한쪽 눈에 1백50만원선으로 비싼 편이다.양쪽 눈을 함께 치료하기도 하지만 보통 한쪽눈씩 번갈아 시술한다. ◎‘라식’수술법이란/고도근시환자 시력 0.7∼1.0까지 회복/부작용 거의 없고 교정효과 가장 뛰어나 라식(LASIK)술에 대해서는 이제 제법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수술을 받으면 정말 눈이 좋아지는지,눈이 나쁜 사람은 누구나 받을수 있는지,부작용은 없는지 등 환자입장에서 라식술에 대해 궁금한점 몇가지를 알아본다. 【수술효과】 수술뒤 0.7∼0.8까지 시력이 회복된다.가끔 1.0까지 회복되기도하지만 드문 경우.쉽게 생각해서 안경을 썼을때의 교정시력보다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보면 된다.교정시력이 1.0인 고도근시환자가 라식술을 받은뒤 나안시력이 0.8밖에 안나왔다고 수술결과에 불만을 터뜨리는 것도 이런 오해에서 비롯된다. 【부작용】 라식술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100명에 2∼3명꼴정도.그만큼 치료효과가 높다.대표적인 부작용은 부정난시(안경으로 시력이 교정 안되는)다.드물지만 각막혼탁이나 야간에 눈부심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수술대상】 눈이 나쁘다고 아무나 라식술을 받을 수는 없다.현재 라식은 고도근시 환자에게만 주로 적용하고 있다. 수술은 각막이 충분히 성장한 20세 이상의 성인중에서 다른 안질환이 없을때 하는 것이 원칙이다. 【라식과 엑시머레이저의 적용】 ­7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는 라식을,­5∼­7은 라식과 엑시머레이저를 혼용하고,­5이하에서는 엑시머레이저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추세.예를 들어,시력이 ­7디옵터인 애매한 경우는 라식과 엑시머레이저 양쪽의 장단점을 설명해준뒤 환자의 판단에 맡긴다. 홍철안과의원 원장(02­542­0409)은 “라식술은 현재 나온 고도근시환자 치료법중 교정효과가 가장 뛰어나며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방법”이라면서 “수년 뒤에는 중등도 이하의 근시에도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 향수(외언내언)

    최근의 향수들은 의상디자이너들이 만든 랑뱅의 아르페지,파투의 조이,코코 샤넬의 샤넬 No5 등이 아직도 향수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가장 양질의 장미유 1파운드(450g)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1백22만 5천송이의 장미가 필요하다.또한 약 1의 순수한 자스민 오일을 뽑으려면 790㎏의 꽃더미가 소요된다.언제부턴가 향수는 패션을 완성시켜 준다는 의미에서 ‘제4의 패션’으로 군림하게 되었고 뭇 선남선녀들은 향수사용을 ‘액체 다이아몬드’로서 선호하게 되었다.화장기없이 갓 세수한 모습이 신선하다는 표현은 옛말이 돼버렸다. 이제 향수는 독특한 개성과 특성의 표현이다.어떤 이들은 장미향기만을,어떤 사람은 라일락향기를 우기기도 하지만 그것도 발전되어 여름에는 상쾌하고 시원한 향을,겨울에는 포근하고 달콤한 향을,파티장소에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아쿠아 디 지오’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달리시므’,크리스천 디오르의 ‘탕드르 프와종’을 선택하고 날씨가 차가워지자 랭커스터 그룹의 ‘니코스’를 찾고 있다.청소년들은 지방시의 ‘프티상봉’ 향수주머니를 차고 다니는가 하면 나만의 향을 갖기 위한 ‘맞춤 향수’도 있다. 우리도 우리만의 고유향기가 있어왔다.우리의 향은 일찍이 매화의 그윽한 암향이며 이른 새벽 연못에서 전해져오는 연꽃의 문향,안방 문갑에 올려놓은 난초향과 국화 창포 원추리의 꽃이나 꽃대를 말려 베갯속에 넣는 침향 등이 그것이다.지난 94년,제주의 감귤꽃과 유채꽃에서 추출한 향수가 국내 향수 1호로 등장하긴 했지만 이는 차별화 전략으로 제주에서만 판매된 상태다.이번에 전남 구례군이 지리산의 야생화중 가장 향기가 좋은 옥잠화와 원추리꽃 등에서 향기를 뽑아낸 향수를 개발,우리만의 한국적인 향기를 맡을수 있게 됐다니 여간 반갑지 않다.국내화장품시장은 수입품을 포함해서 연간 1천2백억원 규모.그중에서 국산 향수는 5백50억원을 차지한다지만 미국에서의 연간 10억달러에 비하면 턱없는 숫자다.외국향수들의 진하고 야한 향기를 뚫고 풀숲사이에 핀 야생화같은 향기로 전세계 시장을 구석구석 장악하고 차제에 요즘의 혼탁한 우리 세태에도 싱그러운향기를 뿜어줬으면 좋겠다.
  • 절도공범 형 잡혀 구속되자 동생이 훔친보석 일부 내놔(조약돌)

    ○…재계 인명부에 나오는 부잣집만을 골라 금품을 털어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범인이 공범으로 구속된 형을 잘 봐달라며 훔친 보석의 일부를 경찰에 돌려줬다. 서울 성북구 성북2동 일대의 부유층 주택 4곳에서 2억여원의 금품을 훔친 정모씨(43)는 지난 18일 상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북경찰서에 “훔친 보석을 돌려주겠다”고 전화를 건 뒤 경찰서에서 2백여m 떨어진 동대문세무서 게시판 아래 컵라면 통에 금괴와 다이아몬드 브로치 등 장물 15점을 놓아 둔 것. 경찰은 “정씨가 15일 구속된 형 태윤씨(53)를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훔친 보석의 일부를 돌려줬으나 절도죄를 면하기는 어렵다”며 자수할 것을 권유.〈이지운 기자〉
  • 미 드라이어스사 아이스크림 리스테리아균 감염 또 발견

    【홍콩 AP 연합 특약】 홍콩에서 시판중인 미국 드라이어스사의 쿠키 앤드 크림 아이스크림이 치명적인 뇌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리스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지난주 밝혀진데 이어 바닐라 아몬드 아이스크림도 이 균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홍콩정부가 11일 밝혔다.
  • ‘제4의 물질’ 플라즈마 국내응용 결실

    ◎플라즈마/고체·액체·기체 이어 이온이 가스화 상태/KIST·고열·고압 견딜수 있는 ‘이온주입장치’ 성공/4,16메가D램 반도체 고집적회로 미세공정에 실용 ‘제4의 물질’인 플라즈마(PLASMA) 응용 기술이 마침내 우리나라에서도 결실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95년 9월 대덕연구단지 기초과학센터안에 첨단 플라즈마 발생장치인 ‘한빛’이 설치된 것을 계기로 불모지이던 국내 플라즈마 연구가 활기를 띠면서 성공적인 산업계 응용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플라즈마는 고체·액체·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상태.이온이 가스로 된 상태로 미래의 핵심 에너지원인 핵융합 연구에 필수적인 분야다.기체를 섭씨 수만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원자나 분자사이의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 원자를 구성하고 있던 전자가 튕기면서 이러한 물질상태가 되는 것이다.태양을 포함한 우주의 99%가 플라즈마로 이뤄져 있다.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전현상으로 형광등·네온사인·번개불 따위가 바로 플라즈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플라즈마가 ‘21세기 꿈의 에너지’로 평가받는 핵융합발전을 비롯,우주선의 추진연료,오염물질의 제거 등에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미국은 이미 지난 93년 플라즈마를 이용한 핵융합으로 3백만㎾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산업 응용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01년까지 ‘차세대 초전도 토카막(핵융합로)’을 개발,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삼는다는 중기 전략을 마련해놓고 있다. 현재 산업계에서 플라즈마를 비교적 활발히 응용하는 곳은 ▲재료 표면처리 및 반도체 공정 ▲신소재 합성 ▲의공학 ▲환경경처리 등 4개 분야. 플라즈마는 우선 자동차·기계 부품이나 공구의 내마모 코팅,광학부품의 보호막 처리 등에 쓰인다.플라즈마 발생장치 내부에 표면처리 대상물을 집어 넣고 수백 kv의 전압을 걸어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면 용기안의 질소가스와 대상물이 반응을 일으켜 강력한 질화물이 형성되면서(플라즈마 이온질화) 내구성과 경도가 뛰어난 표면처리가 이뤄진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미 내구성이 필요한 물체에 질소등의 이온을 주입시켜 강한 열이나 압력에 견딜수 있도록 한 ‘플라즈마 이온주입장치’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플라즈마기술은 4메가디램과 16메가디램의 반도체 고집적회로 미세공정에도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플라즈마를 이용한 신소재 합성의 대표적인 것은 공업용 다이아몬드와 대형 TV화면 평판표시장치.KIST 박막기술센터는 지난달 ‘다음극 플라즈마 화학장치’란 새 기술을 이용,고출력 반도체용 기판·자외선 감지용 특수센서 등의 핵심소재로 쓰이는 1㎜두께의 다이아몬드후막을 세계 처음으로 합성해냈다. LG전자는 지난 5월 40인치 대형TV화면에 필요한 플라즈마 평판표시장치(PDP·Plasma Display Panel)를 독자 개발했다.PDP는 2장의 유리기판 사이에 네온과 아르곤 따위의 혼합가스를 채운 뒤 높은전압을 가하면 방전현상으로 자외선이 방출되면서 형광체에 충돌,컬러영상이 표시되는 새로운 발광소자.국내 가전업체들은 현재 50인치 대형화면의 PDP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플라즈마는 유해 폐기물처리에도 이용된다.플라즈마를 형성할 때 섭씨 수천도에서 수만도까지 올라가는 가스 온도를 활용,잘 녹지 않거나 타지 않는 유해 폐기물을 손쉽게 녹이는 것이다.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김신도교수팀은 최근 세라믹기판에 6천v의 고압전류를 흘릴때 발생하는 플라즈마를 이용,악취 및 공해물질에 화학변화를 일으켜 이를 무해물질로 바꾸는 기술을 선보였다.
  • 미 한인 잇따라 강도 피해

    ◎은행서 돈 찾아오다 피살·운송차량 피습 【로스앤젤레스 연합】 많은 현금과 값비싼 상품을 취급하는 한인들이 잇달아 강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카슨시에서 주류상과 환전업을 겸업하는 임창남씨(45)가 18일 저녁 코리아타운의 한인 은행에서 환전용으로 2만5천달러의 현금을 찾아 자동차에 싣고 자신의 상점 앞에 도착한 순간 기다리고 있던 히스패닉계 2인조 강도에게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범인들은 현금을 강탈하고 임씨에게 총을 쏜 뒤 대기시켜 놓은 차를 타고 달아났다. 13년째 주류상점을 운영해온 임씨는 지난 7월에도 은행을 다녀오다 강도를 당할 뻔한 후 가게 처분을 고려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하루 전인 17일 밤에는 수십만달러 상당의 컴퓨터와 전자제품을 싣고 가던 한인 트레일러 운전사가 3인조 흑인 강도단에 폭행당해 중상을 입고 트레일러까지 강탈당했다. 빼앗긴 트레일러는 다음날 LA 시내에서 발견됐으나 약 25만달러 상당의 전자제품이 없어졌으며 피해자는 얼굴을 알아볼 수없을 정도의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다이아몬드 바시의 한인 가정집에 한인 청소년 강도들이 들어 집에 있던 주부를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뒤 현금 등 24만달러 상당을 빼앗아 달아났다.
  • 유방성형 ‘바이오 디멘션’기법 도입

    ◎이홍주 박사 “인체와 가장 가깝고 부작용 최소화” 유방확대수술이 늘어나면서 수술후 불만을 토로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수술후 양쪽 유방이 너무 벌어져 있다거나,크기가 차이가 난다,삽입한 식염수 주머니의 위치가 잘못되어 유방의 윗부분이 튀어나와 보인다는 것 등이다.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삽입한 식염수 주머니가 찌그러지거나,내용물이 스며나와 수술 직후보다 가슴크기가 작아지는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때는 재수술할 필요가 있는데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바이오 디멘션’기법을 유방확대술에 사용한다. 이전에는 확대하고자 하는 부피만을 고려해 원반형의 주머니를 삽입,수술을 했다면,‘바이오 디멘션’기법은 수술전 유방의 크기,높이,돌출도,경사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방법이다. 유방성형재수술을 할때는 이미 삽입한 주머니를 없애거나 새로운 주머니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유방성형전문센터인 서울 다이아몬드 크리닉 이홍주 박사(02­582­2009)는 “‘바이오 디멘션’방식은 해부학적으로 실제 인체의 유방과 가장 가깝게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 서양화가 김형근(이세기의 인물탐구:144)

    ◎한시대의 미감 바꾼 ‘은백의 화가’/사물을 눈으로 보지않고 마음으로 ‘내면 터치’/한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도 지낸 ‘화단의 리더’ 오랜 세월 비바람에 씻겨 퇴색한 과녁에 박힌 세개의 화살,나뭇결이 선명히 드러난 과녁에 두개의 화살은 힘차게 박혀있으나 하나는 과녁을 맞추고도 힘에 부친듯 사선으로 그 끝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70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한 김형근의 ‘과녁’은 싱싱한 박진감과 치열한 묘사력으로 인해 당시 이 작품을 뽑은 원로화가들은 “이는 일찍이 우리 화단사상 보지 못했던 현장감”이며 “한 시대의 미감을 바꾸어 놓았다”고 찬사해 마지 않았다.한장의 그림에 담긴 만감이 엇갈리는 진한 메시지는 작품의 의취를 일순간에 짐작할수 있게 하는 명작이기 때문이다.과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는가.그러나 실패와 좌절의 되풀이속에서도 낙선의 고배를 패배로 치부하지 않았고 시련은 아프지만 오히려 치솟는 힘이 되었다. ○70년 국전서 대통령상 수상 만일 김형근의 ‘여인상’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의 아름다움에 대한 극단적인 미추구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영롱한 보석타래와도 같은 그의 여인상은 눈부신 치장과 황홀감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멈추게 하는 혼도직전의 전율을 던져준다.미적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색채와 조형적인 균제·비례와 조화와 함께 장미향기와 라일락바람이 넘나들고 어느 때는 오베른 언덕같은 천상의 노래가 가슴을 후비기도 한다.여인과 꽃의 아름다움을 극명하게 재현하기 위해 극사실적인 표현기법으로 독특한 미감을 절묘하게 살리면서도 작가의 천부적 감수성은 실제에서 지각할 수 없는 내면의 지성미까지도 붓끝으로 일궈놓고야 만다.그래서 여인의 볼에서는 발그레한 생명감이 피어나고 실크처럼 고운 살갗은 조금만 건드려도 상처가 날듯 섬세하고 연연하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극미와 화미에 다다르기 위해 보일듯 말듯한 미소에 귀족적 기품과 첨단적인 세련미를 담아내어 평자들은 “테크닉을 극복한 지점에 작가 자신을 세우고 있다”고 표현한다.‘사물을 눈으로 보지않고 마음으로 읽는 관조미의 극치’가 그것이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은 ‘김형근의 은백색 공간’이란 한 미술평론에서 “엄격한 의미에서 한국 사실주의 회화는 김형근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단정한 바 있다.“지금까지의 사실적인 표현양식이 순수미와 자연주의를 재현하는데 그쳤다면 김형근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극사실적인 작품을 통해 작가적 입지를 구축했다”고 했다. 이러한 평가를 받는데는 남보다 특이한 환경에서 자라나 전혀 뒤늦게 화가의 길에 들어선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그의 고향은 산자수명한 경남 통영.한의사이던 하범 김전수씨의 무녀독남으로 다섯살때부터 글씨를 쓰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그러나 통영수산고에 다닐때까지 학교에 바래다주고 데리러 오던 부친은 외아들이 의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고 부친의 뜻과는 달리 그림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상 그는 지금까지 예상치 못했던 혹독한 고독과 고생스러운 수련의 길을 모색하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70년대 미 화단과 인연 그는 군인대학인 정치대 법정과를 나왔고 10년간 장교의 신분으로 있으면서 화가를 지망했으며 화단에 인맥이나 학맥이 닿을 리 없었다.오죽하면 대통령상 수상이후 그는 “심사위원들의 아집과 편견과 독선으로 인해 15년간의 국전도전시대는 까마득한 험난준급”이었으나 혼자서 어둠속을 걸어가는 듯한 극한 상황에서도 “그림을 그릴때만은 언제나 행복에 넘쳐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또한 그가 ‘은백의 화가’로 불리는 이유는 ‘동양의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불생불사’의 세계를 형상화한데 있다고 할 수 있다.은백색과 흔적의 무한성,화면을 장식하는 꽃과 여인에서 그는 직선의 유리화병에 꽂힌 백합다발과 구름을 타고 비상하는 동자,다른 한쪽엔 남색 유리컵과 옛날의 종을 등장시키기도 한다.여기에 아득한 시간속에 가리워진 옛날을 현대에 용해시켜 유구하게 이어져온 역사와 생의 긍정과 환희를 절묘하고도 신비롭게 연출해낸다. 대통령상 수상이후 그는 미국 아메리칸 아트스쿨에 다니면서 70년대 이후 미국화단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오랜 작업실이던은평구 녹번동을 떠나 석촌 올림픽선수촌아파트로 옮기는가 하면 경기도 양평과 일본의 지바(천엽),뉴욕에 각각 대작을 위한 아틀리에를 둔 국제적 화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이김복여사와의 사이에 딸만 넷,모두 출가했고 그의 그림의 모델이던 차녀(성희씨)가 중년에 접어들자 최근에는 손자들을 데려다 모델로 삼고 있다. ○그의 그림선 숨결과 향기가… 시각적인 포만감뒤에 은은히 감도는 절제미는 특유의 긴장감을 극으로 끌어올리면서 그의 여인은 순정적인 정령의 서조를 당당하게 지켜나간다.그리고 어떤 어려운 일에 부딪혀도 반드시 이겨내고 슬픔이나 분노보다 작가자신의 기쁨과 즐거움을 부여한 빛나는 화면을 성취한다. 그리하여 그의 그림은 다이아몬드같은 흰빛을 뿌리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이상화된 현실을 만끽하기에 이른다.그를 아끼고 깊이 연구하는 평론가들은 이를 두고 “심신을 정화시키는 미의 공간에 우리가 들어서고 있다”고 표현한다.미의 사절인 김형근의 세계는 그림에서의 숨결과 향기와 음악과 함께 황폐한 현대인들로 하여금미의 극치앞에 감탄을 금치못하게 하고 결국 행복과 사랑을 깨닫게 하는 구원의 암시를 함축하고 있다. □연보 ▲1930년 경남 통영 출생 ▲1955년 국전 입선 ▲1968년 국전 특선 ▲1969년 국전 문공부장관상 ▲1970년 국전 대통령상 ▲1971년 도미기념전(신세계미술관) ▲1972년 아메리칸 아트스쿨수학 ▲1975년 역대국전 대통령수상작가 초대전, 김형근초대전(부산호텔화랑) ▲1977년 현대화랑초대 개인전 ▲1978∼81년 수도여사대교수 ▲1979년 김형근도화전(선화랑) ▲1981년 서독미술전초대전 ▲1983년 국전 심사위원 ▲1988년 뉴욕 웰리F 화랑 전속,알파인화랑초대전 ▲1991년 시가 있는 그림전(서림화랑) ▲1993년 현대미술 100년의 열정전 초대(현대화랑) ▲1995년 대한민국미술대전심사위원장 ▲1996년 현대리얼리즘회화 초대전(한국 포스코갤러리) ▲1997년 현대작가 1호전(선화랑) ▷수상◁ 경상남도문화상(68년) 서울시문화상(81년) 통영시문화상(95년) ▷작품소장◁ ‘과녁(관혁)’ ‘우리의 슬기’ ‘영원의 장’(청와대) 벽화 ‘여명의 비상’(한국외환은행) ‘한려수도’(경남도청)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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