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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 칼럼] 수억원대의 화장실이라니

    10년 전과 비교하여 우리 사회에서 가장 바람직하게 변화한 것을 꼽으라면 필자는 주저없이 화장실을 든다. 아직 미흡한 곳이 남아 있긴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역,공공시설 어디를 가봐도 몰라보게 바뀐 모습에 내 스스로가 긍지를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내겐 화장실에 얽힌 추억이 있다.90년대 초 국제업무를담당할 때 미국 자매도시 시장 일행과 경주를 가기 위해서울역을 찾은 적이 있다. 그런데 역사 화장실에 들어간 이들이 얼굴을 찡그리며 모두 돌아 나왔다.악취가 심하고 불결해 도저히 일을 못 보겠다고 해서 결국 일행은 1시간여를 참다 기차에 올라서야일을 보았다. 그런데 이런 화장실의 부끄러운 모습이 몰라보게 변했다. 화장실 환경과 위생이 개선된 속도는,주먹구구의 변태 경영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우리경제와, 발전가능성을 기대하기 힘든 이전투구의 정치현실과 비교해 보면 가히 혁명적 개선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민간단체가 98년부터 화장실 문화개선사업을 벌여 화장실의 위생과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단체의 평가결과 아직도 경주를 비롯한 중요 유적지와관광지, 버스터미널의 화장실은 개선이 시급할 정도로 불량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시설주체의 각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범국민적인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에 재를 뿌리는몇몇 지방자치단체의 ‘황당한 사업내용'을 보면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의 한 시는 유원지에 평당 600만원 이상의 초호화 화장실을 신축했고 경기도의 일부 자치단체는 수억원 대의아방궁 화장실을 건립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화장실 환경개선이 이슈로 떠오르자 공부하는 화장실,화장실 놀이공간 등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억지 사업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정책오류는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이 지향하는 목적을잘못 이해한 ‘목적과 수단의 가치전도', 사치를 숭상하는천박한 ‘천민자본주의',절차와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실적지상주의' 사고에서 비롯된 해프닝이 아닐 수없다. 이대로 가다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황금화장실',‘다이아몬드 화장실’,‘화장실 카페'까지 등장하지 않을까걱정된다.깨끗한 화장실 만들기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시설만 갖춘다고 이루어진다면 세계 경제규모로 볼 때 우리나라 화장실은 이미 모두 바꿨을 것이다. 화장실 문화는 시설,관리,이용자의 의식이 삼위일체가 될때 비로소 자리잡을 수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이러한‘엽기적’ 화장실 정책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은 호화시설이 아닌 깨끗한 시설설치와 지속적 관리,시민의식 개선운동 바로 그것이다.더 이상 서민들과 화장실을 욕되게 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 김광남 안양의왕경실련 지방자치위 korea58@netian.com
  • 해군 준위 3명 아들들 소위 임관

    해군 삼부자(三父子)를 아시나요. 19일 경남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55기 졸업 및임관식에서 해군 준위로 근무하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장교로 첫발을 내딛는 3명의 신임 소위가 배출됐다. 주인공은 해군작전사령부 인사처 의무계획담당관 박기태준위(49·하후29기)의 차남 박영진 소위(24)와 교육사령부통신담당관 김종수 준위(48·하후25기)의 장남 김성우 소위(23),3함대 군수지원단 이동정비대장 설선기 준위(하후20기·49)의 장남 설종근 소위(24) 등 3명. 박 소위는 “가훈인 ‘열심히 살자’를 좌우명으로 삼을정도로 아버지로부터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다”면서 “가장 존경하는 군인인 아버지 같은 군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박 소위는 이날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다이아몬드 계급장을 단 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는 김종수 준위는 “평소 아들에게 모든 일에 목숨을 걸라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병현 3연속 ‘3구 삼진’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이 눈부신‘삼진쇼’를 펼쳤다. 김병현은 19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뮤니시펄스타디움에서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동안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뽐냈다.특히김병현은 5연속 탈삼진에 3연속 ‘3구 삼진’의 놀라운 투구로 허벅지 근육통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이로써 김병현은 시범 5경기에서 6이닝동안 삼진 11개를 뽑으며 4안타 2자책으로 방어율 3.00을 마크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2-3으로 뒤진 6회말 4번째 투수로 등판,첫 타자인 4번 지명타자 존 자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이어 5번 제이슨 하트와 제레미 지암비를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7번 아담 피아트 역시 3구 삼진으로 낚는 환상의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8번 마크 벨혼 마저 삼진아웃시켜 5타자 연속 삼진을 뽑은김병현은 9번 코디 맥케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2이닝을 완벽히 막았다.그러나 애리조나는 3-4로 졌다. 김민수기자 kimms@
  • 정민태 쾌투 1군진입 청신호

    정민태가 1군 진입 가능성을 높인 반면 조성민(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연이은 부진으로 1군 진입이 불투명해졌다. 정민태는 16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와의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5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4차례 시범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보인 정민태는 방어율을 4.50으로 끌어내리며 1군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정민태는 4회 1사후 후쿠도메에게 3루타를 맞은 뒤 4번 티몬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그러나 조성민은 요미우리가 10-7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로 등판,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3안타 2볼넷 1폭투 등으로 무려 6실점하고 강판됐다. 지난 10일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3분의 2이닝동안 7실점한조성민은 2경기 연속 난조로 방어율이 무려 37.13으로 치솟았고 자이언츠는 10-15로 대역전패했다. 한편 미국 프로야구의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은 이날 애리조나 호호캄구장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석 1타수 1안타(1볼넷)를 기록,메이저리그 진출의 불씨를 되지폈다.시범경기 통산 13타수 5안타,타율 .385. 김민수기자 kimms@
  • 찬호 첫승…5이닝 7K 4실점

    박찬호(LA 다저스)가 ‘삼진쇼’를 펼치며 시범경기 첫 승을 낚았다. 박찬호는 15일 플로리다 키시미 오세올라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선발로 4번째 등판, 5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1볼넷 4실점(2자책)으로 팀의 8-5 승리를 견인했다.박찬호는 이날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볼넷이 1개에 불과했고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아 새달 2일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청신호를 밝혔다.탈삼진 19개로 내셔널리그 단독선두에 오른 박찬호는 이날 시범경기에서 가장 긴 이닝을 소화,13이닝동안의 방어율 3.46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1회 톱타자 훌리오 루고에게 볼넷을 내주며 제구력이 몹시 흔들렸다.포수 채드 크루터와의 사인 미스로 거푸 폭투,무사 3루를 초래한 뒤 크레이그 비지오의 3루땅볼로 선취점을 빼앗겼다.이어 제프 배그웰 등에게 연속 4안타를 얻어맞고 2점째 실점했다.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포수 브래드 오스무스를 2루 병살타로 처리,한숨을 돌렸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안정을 찾은박찬호는 3회 선두타자 비지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배그웰과 대릴워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계속된 2사 2루에서 박찬호는 모이제스 알루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 마크 루이스가 어이없이 놓쳐 추가 실점했고 이어 리차드 히달고의 좌중간 2루타로 4점째를 내줬다.마운드에서 부진한 박찬호는1-2로 뒤진 2회말 1사 만루에서 1루땅볼로 동점 타점을 올렸고 4회 1사 1루에서 정확한 보내기번트도 성공시켰다. 박찬호는 오는 20일 마크 맥과이어가 이끄는 세인트루이스전에 나선다.이날 발간된 ‘베이스볼 위클리’는 박찬호가다저스의 에이스 케빈 브라운,랜디 존슨(애리조나) 케빈 밀우드(애틀랜타)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1위에 오를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은 애리조나 메리베일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3으로 앞선 6회 등판,프랭클린에게 데드볼을 내줬지만 이후 3타자를 삼진과범타로 요리,2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이어갔다.그러나 애리조나는 5-16으로 졌다. 9차례의 시범경기에서 방어율 9.00으로 부진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이상훈은 이날 트리플A인 포투켓 레드삭스로 추락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내일 개봉 ‘스내치’…마돈나 남편 연출 ‘하드펀치 액션’

    홍보자료에 ‘하드펀치 액션무비’란 수식어가 붙은 ‘스내치’(Snatch·17일 개봉)는 감독 얘기부터 해야할 영화다.2년전 제목도 별난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로 “액션영화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무릎치게 만든 가이 리치 감독.마돈나의 남편으로 월드토픽 난을 장식하기도 한 그가 데뷔작의 장점을 그대로 쓸어담아 두번째 영화를 만들었다. 이번 역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좌충우돌 코믹액션이다.등장인물도 전작에서 그랬듯 하나같이 얼치기들이다. 어디서 그런 악취미가 발동되는진 모를 일이나,감독의 인물설정 스타일은 흥미롭다.미국인 러시아인 영국인 흑인에 집시까지 ‘인종 만물상’을 펼쳐놓은 것도 전작의 연장선에있다. 훔친 다이아몬드를 뉴욕의 보스 아비에게 가져가던 프랭키(베니치오 델토로)가 도중에 권투도박판에 돈을 건 게 사단이다.사기도박판을 벌이는 터키쉬와 토미,마피아 두목 브릭탑과 얽히는 것도 그때부터.프랭키의 보석가방이 러시아 깡패보리스에게 넘어가자,아비는 하수인을 고용해 가방의 행방을쫓는다. 그 와중에 사기권투판에 등장해 번번이 일을 꼬아가는 아일랜드 집시건달 미키(브래드 피트)도 든든한 폭소장치다. 데뷔작의 충격에 비길 바는 못된다.하지만 갱스터 코미디에관한 한 감독의 지능과 재기발랄함은 여전히 혀를 내두를 수준이다.사운드트랙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마돈나, 매시브어택,휴이 스미스 등 장르 불문한 20여곡이 등장한다. 황수정기자
  • [조약돌] 육순 꽃뱀에 넋나간 칠순노인 퇴직금 2억 뜯겨

    60대 할머니가 70대 할아버지를 상대로 꽃뱀 행각을 벌이다 12일 경찰에 붙잡혔다. 구모씨(60·여)는 지난 96년 밍크코트와 다이아몬드 반지등으로 귀부인처럼 꾸민 뒤 시외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전 건설회사 이사 김모씨(74)에게 접근,“남편과 별거중인데 사귈 수 있느냐”며 여관으로 유인해 한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김씨는 구씨의 세련된 화술과 매무새에 반해 그 자리에서 잠옷을 사라며 50만원을 빌려줬다. 구씨는 그뒤 “교통사고로 성불구된 남편과 곧 이혼할 예정”이라면서 “위자료 12억원을 받으면 새살림을 차리자”며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생활비를 요구,378회에 걸쳐 2억5,000여만원을 뜯어냈다. 피해자 김씨는 아내가 살아 있음에도 단한번 본 구씨에게반해 퇴직금으로 받은 전 재산을 날리고 월세방에서 살고 있었으며,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구씨를 서울 마포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김병현 1이닝 무안타 무실점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이 첫 무안타 피칭을 선보였다. 허벅지 통증으로 주춤한 김병현은 12일 미국 애리조나 호호캄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커브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이로써 김병현은시범경기 3차례 등판해 3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4안타2실점,방어율 6.00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팀이 10-3으로 크게 앞선 6회말 3번째 투수로 나서 빌 뮐러와 루즈벨트 브라운을 각각 외야플라이로 잡았다.김병현은 토드 헌들리에게 데드볼을 허용했지만 다음 릭키구티에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이날 커브스의최희섭은 출전하지 않았다. 김민수기자
  • 박찬호 3이닝 6안타 2실점

    박찬호(LA 다저스)가 시범경기 3번째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11일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3이닝동안 삼진4개를 솎아냈지만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 1볼넷 2실점했다. 다저스는 이날 게리 셰필드 대신 투입된 전 LG소속의 브렌트 쿡슨이 1·4회 각 1점포를 쏘아올렸고 박찬호에 이어 등판한 제프 쇼와 대런 드라이포트 등이 1실점으로 막아 5-3으로 이겼다. 한편 김선우 이상훈(이상 보스턴 레드삭스)김병현(애리조나다이아몬드 백스)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은 이날 출전하지않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구대성(오릭스)과 정민태(요미우리)도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구대성(32)은 고베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1-4로 뒤진 5회초 세번째 투수로 등판,9회까지 5이닝동안 삼진 3개를 잡았으나 안타 8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하며 3점(1자책점)을 내줬다.오릭스는 4-7로 패했으나 구대성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또 1군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정민태는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8회초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1이닝동안 2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4-4 동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두 팀은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 이진용‘서기3001년 소포展’15일부터 박여숙화랑

    조지프 코넬(1903∼1973)은 빅토리아 풍의 옛 물건들이 담긴 ‘상자’조각으로 유명한 미국의 조각가다.한때는 아름답고 소중했던 물건들의 파편을 이용해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그의 ‘상자’작품은 ‘소우주의 성도(星圖)’라 불렸다.한국에도 그를 빼닮은 작가가 있다.부산에서 활동하는 이진용(40)이다.그가 진정 ‘한국의 조지프 코넬’이라면 그의 작품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상상력의 보물창고?’ 아니면 ‘시간의 지성소(至聖所)?’.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은 색다른 시간의 경험을 안겨준다.작가는 이 전시에 스스로 ‘서기 3001년의 나에게 보내는 소포’라는 이름을 붙였다.그의 작품들은 어찌보면 후세에 남길 자료를 넣어 지하에 묻어 두는 타임캡슐 같다. 이진용의 작품은 실제로 또 한번의 천년을 맞아도 끄떡없을 정도로 견고하다.그만큼 작업은 고달프다.100년도 더 된 골동 카메라,앙상한 시계부품,환등기,자바라,코르크 마개,심지어 생선까지 그는 추억 속에 존재하는 것들은 무엇이든 상자 안에 담는다.그 위에 액체 상태의 수지(樹脂)를 붓고 경화제를 섞어 딱딱하게 굳어지면,이를 다이아몬드 연마용 사포로 간다.그리고 왁스칠로 마무리한다.마치 인공화석을 만드는 작업 같다.자신의 잃어버린 기억과 흔적을 찾아내 그것을 박제화하는 작업은 모든 예술가의 꿈.‘불멸’을 실행에 옮기는 일이기 때문이다.작가의 표현대로라면 그것은 “추억의 오브제를 수지 속에 가둬 영원으로 보내는 작업”이다. 작가의 작업은 새벽5시면 어김없이 시작된다.오브제를 상자에 넣는 과정에서 에폭시·폴리코트·촉진제 등 숱한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 10시간 이상 방독면을 쓰고 지낸다.“스스로 최면을 걸어 육체의 고통을 잊지만 정신적 희열을 그것을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이진용의 ‘상자’작업은 10년이 넘었다.이제는 육감만으로도 화학안료를 혼합해 시간의 퇴적층을 만들어내는 경지에올랐다.이번 전시에서는 한층 다채로운 색감과 화학재료의기포까지도 활용하는 작가의 원숙한 조형적 힘을 느낄 수 있다. 이진용은 90년대 이후 20여차례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의 조직위원장인 토머스 하트는 그를 조지프 코넬의 계보를 이을 작가로 격찬하기도 했다.국제적인 작가로 세계성을 확보하려면 이진용은 이제 단순한 골동 취미에서 한걸음 나아가야 한다.먼저 오브제를 보다 다양화·현대화할 필요가 있다.장식적인아름다움뿐 아니라 강렬한 주제의식과 시대정신을 담으려는노력도 작가의 몫이다.그것이야말로 ‘앤티크를 이용한 또다른 앤티크예술’이란 한계를 넘어서는 길이다.(02)549-7574. 김종면기자 jmkim@
  • 김병현 1이닝 2실점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이 6일만에 자원 등판했으나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병현은 9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린 시카고 커브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회 3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1이닝동안 3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다.허벅지 근육통이 완치되지 않은 김병현은 이날 특유의 빠른 볼로 삼진 2개를 낚았으나 볼이 가운데로 물리며 집중타를 맞았다.김병현과의 첫대결이 예상된 시카고 최희섭은 출전하지 않았고 애리조나가5-2로 이겼다.
  • ML 한국파들 시범경기서 호조

    미국 프로야구의 한국 선수들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시카고의 희망’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은 4일 애리조나호호캄파크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부터 1루수겸 4번타자로 출장,8회말 제프 넬슨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는 큼직한 2루타(2타수 1안타)를뽑았다.올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이적한 넬슨은 메이저리그최고의 셋업맨으로 꼽힌다. 지난 2일 첫 경기에서 초대형 3점포로 주목받은 최희섭은이로써 3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2루타) 3타점을 기록했다.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그의 라이벌인 매트 스테어스도 홈런을 터뜨려 1루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이날 시애틀은 스플릿 스쿼드(분리경기)로 경기를 치러 일본인 스타 이치로와 사사키의 대결은 없었다. 6회초 경쟁자인 스테어스에 이어 1루수로 기용된 최희섭은6회말 좌익선상 큰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호수비에 아쉽게잡혔다.그러나 최희섭은 8회말 2사 뒤 볼카운트 2-0에 몰린가운데 2루타를 뿜어냈다.시카고는 새미 소사의 홈런 등 장단 16안타로 9-3으로 이겼다. 그러나 플로리다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나선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은 7회 1이닝을 던지면서 켈리드랜스펠트에게 1점포를 얻어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메이저리그 최고액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진가를 발휘한 텍사스는 보스턴을 7-1로 눌렀다. 한편 관심을 모은 박찬호(LA 다저스)는 3일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첫 등판해 2이닝동안 3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했다.박찬호는 경기 직후 “직구 커브 체인지업 등 던지고 싶은 볼을 모두 던졌으며 컨디션은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은 같은 날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의 경기에서3-3 동점인 5회 3번째투수로 등판,1이닝동안 1안타 1볼넷을내줬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낚아 ‘닥터 K’의 위용을 뽐냈다.그러나 김병현은 허벅지 통증으로 당분간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찬호·병현 시범경기 3일 첫 등판

    박찬호(LA 다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이3일 나란히 시범경기에 첫 등판해 구위를 점검한다. ‘코리아특급’ 박찬호는 이날 플로리다에서 벌어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다저스 첫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박찬호는 2∼3이닝동안 주무기인 강속구와 파워커브,슬라이더 등을 고루 뿌리며 시즌 20승을 향한 본격 피칭에 돌입하게 된다. ‘핵잠수함’ 김병현도 이날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시카고화이트삭스전에 나선다.지난해 ‘라이징 패스볼’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혼쭐낸 김병현은 올시즌 셋업맨으로 투입돼 특유의 피칭을 선보이게 된다. 김민수기자
  • 구멍난 보안망… 워싱턴 충격

    “냉전은 끝났어도 스파이전은 끝나지 않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방첩임무 베테랑 요원이 지난 15년간 구소련과 러시아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루이스 프리 FBI국장은 20일 지난 27년간 FBI에서 일해온 로버트 필립 핸슨(56)을 간첩활동 및 간첩활동 음모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핸슨은 첩보를 넘겨준 대가로 러시아측으로부터 그동안 미화 150만달러와 다이아몬드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미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냉전 이후 최대 규모 간첩 사건으로분석하고 있다. ■검거까지 핸슨은 미 정부의 이중간첩 운용계획과 미 정부가 분석한 KGB의 CIA요원 충원 공작 및 KGB 활동 분석 보고서 등 최고급 기밀문서를 넘겨줬다.그리고 소련 대사관내 미국측 고정 간첩 KGB 요원 3명의 신원을 러시아에 전해준 혐의다. FBI가 핸슨 체포작전에 돌입한 것은 4개월 전.자체 내부 조사반이 혐의를 잡고 가택 수색과 함께 전화를 도청했다.러시아측이 핸슨에게 전달하려던 5만달러를 가로채 증거를 확보했고 마침내 18일 핸슨이워싱턴 근교 폭스톤 공원에서 비밀정보 뭉치를 떨어뜨려 놓는 현장을 급습,체포했다.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핸슨은 최고 사형에 처해질수 있다. ■신출귀몰 핸슨은 용의주도하게 자신의 신분위장을 위장했다.FBI의 검거발표가 있기 전까지 러시아측도 핸슨의 정체를전혀 알지 못했다. 112페이지 분량의 진술서에 따르면 핸슨은 자신을 담당한 러시아측 요원을 절대로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았으며 비밀장소에서 암호화된 메시지와 금품 등을 주고받았다. 핸슨은 지난 85년 10월초 정규 우편물을 통해 러시아의 요원들과 접촉,금품을 대가로 한 정보제공을 제의했다.러시아첩보기관에 핸슨은 단지 ‘B’라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으며,자신은 편지에서 ‘라몬 가르시아’라는 이름을 타이핑으로서명하고 편지 겉봉에는 ‘짐 베이커’,‘G.로버트슨’ 등의이름을 썼다. 은밀한 교신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핸슨은 “토론을 계속할의향이 있다면 워싱턴타임스에 ‘71년형 다지 디플로매트 차량의 엔진 부품일체 구함.구입희망 가격 1,000달러’라는광고를 게재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핸슨과 러시아 요원은워싱턴 외곽 숲속 비밀장소에서 소포와 메시지, 금품등을 주고받았다.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비밀장소와 자신의 정체가 수사대상에 올라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FBI기록을 지속적으로체크했으며,러시아 요원과 접촉을 계속하기 위해 해외출장은한사코 거부했다고 프리 국장은 밝혔다. ■후속조치 핸슨의 간첩사건으로 인한 국가안보상의 피해조사와 FBI내 보안절차에 대한 점검을 위해 FBI,미 중앙정보국(CIA),국무부,법무부가 합동수사에 들어갔다. CIA국장을 역임한 윌리엄 웹스터 판사가 핸슨 사건 특별위원회를 맡았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신의를 배신하려는자는 경고하건대 반드시 찾아낼 것이며 결국 정의의 심판대에 올려질 것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다양한 학력과 경력, 구소련 간첩책 탐독…이중간첩 핸슨. 핸슨은 미국의 평범한 중산층 시민으로 철저하게 위장해온인물.6명의 아버지로 가톨릭 고교 종교과목 임시 교사였던아내와 함께 동네 파티에도 곧잘 참석하는 ‘일반 이웃’이었다. 스파이 자질을 키우려 했던 듯 76년 FBI에 투신하기까지 그의 학력·경력은 다채롭다.66년 일리노이주(州) 게일스버그의 녹스칼리지에서 화학을,노스웨스턴대학에서 치과학을 공부했다.71년 회계학 석사학위를,73년엔 공인회계사 자격을얻었다.시카고에서 한 회사의 회계담당으로,시카고 경찰청에서 수사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FBI는 핸슨이 85년 KGB 스파이로 자원하면서 러시아 요원에게 “14살때부터 이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으며 30년대 영국을 무대로 활동한 구 소련 첩자 ‘킴 필비’에 대한 책을 탐독했다고 밝혔다.핸슨이 살고 있는 버지니아 근교주택가의 한 이웃은 “핸슨 집에 가본 적이 있지만 소비에트 깃발같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ML 해외파 스프링캠프 담금질 돌입

    ‘저 높은 곳을 향하여’-.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해외파선수들이 꿈을 실현할 전초기지인 스프링캠프에 차례로 입성,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그동안 개인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찬호(28·LA 다저스)는 오는 16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피칭에 들어간다.지난해자신의 최다승이자 동양인 최다승인 18승을 올린 박찬호는내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돼 올해가 그 어느때보다중요하다.‘1,000만달러의 사나이’ 박찬호가 꿈의 20승고지를 밟을 경우 FA와 맞물려 천문학적인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또 그에게 잔뜩 눈독을 들여온 뉴욕 양키스 등 명문 구단들의 유혹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라이징 패스트볼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의 넋을 뺀‘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이날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다.코칭스태프는 ‘특급마무리’ 매트 맨타이가 버텨 김병현을 일단 셋업맨으로낙점했다.그러나 맨타이가 조금만 흔들려도 김병현을 즉각마무리로 투입한다는 복안이어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들락거릴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김병현은 라이징 패스트볼의 위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올해 싱커를 집중 연마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미국 진출 3년만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은 최희섭(21·시카고 커브스)은 오는 20일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본격 배팅에 나선다.이미 팀 관계자가 “올시즌 개막은 마이너리그가 되겠지만 하반기에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것”이라고장담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최희섭 특유의 파워히팅이 빛을 발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로 등록할 공산도 짙다. 이에 견줘 오는 18일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 캠프를 시작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삼총사’ 이상훈(30) 조진호(26) 김선우(24)는 피말리는 ‘생존 게임’을 예고하고 있다.올해도 이들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불투명하지만 캠프에서의 혼신투로 코칭스태프의 눈에들겠다는 다짐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최경주 뷰익인비테이셔널 오늘 출전

    최경주(슈페리어)가 8일 밤(한국시간) 캘리포니아 라호야토리파인스골프장(파 72·7,03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350만달러)에 출전,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이 대회는 지난해 필 미켈슨이 타이거 우즈의 7연승을 저지하며 우승한 대회로 강호들이 모두 출전,올시즌 초반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최경주에게는 또 한번 시험 무대가 될전망이다.또 미국 캘리포니아 다이아몬드바고교에 재학중인나상욱(17·미국명 케빈 나)이 월요 예선에서 2위를 차지,역대 대회 최연소선수로 출전한다. 한편 미켈슨은 지난 6일 식중독 증세로 응급실로 실려간 사실이 7일 밝혀져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곽영완기자
  • 한국상품 “원더풀”

    혹서의 나라 쿠웨이트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한국산 밍크담요다.미수교국인 쿠바의 가전시장은 한국제품이 석권했다.체코에서 달리는 경차 10대중 7대는 대우 마티즈다.일본에서는 ‘소주’가 인기다. ‘메이드 인 코리아’가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해외무역관장회의를 갖고 해당국 수입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시장점유율이 1위인 품목은 41개국 169개 품목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국·중남미 지역 34개를 비롯해 유럽 25개,중동·아프리카 23개,아시아·대양주 19개,북미 16개,동구 14개,일본 4개다.품목별로는 가전·전자제품이 미국 등 29국에서 58개로 가장 많고 다음이 섬유류 19개국 31개품목,플라스틱·고무 11개국 17개품목,철강 8개국 11개품목,화학 6개국 10개품목,자동차는 러시아 등 8개국에서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체코의 경승용차(70.4%),러시아의 에어컨(70%)·마요네즈(87.5%),인도 냉장고(82.5%) 파나마 냉장고(88.6%)·재생타이어(83.6%),쿠웨이트 밍크담요(74%),리비아 에어컨(73.8)은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시장점유율이 50∼70%인 제품도 캐나다 스키복,일본 소주,벨기에 인공다이아몬드 등 19개국 37개 품목이나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설 음식솜씨 한단계 높이세요”

    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설에는 모든 집에서 떡국을 끓이고 전등을 부치며 한해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는 게 풍습이다.지난 8월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에 요리출장을 다녀왔던 쉐라톤 워커힐호텔 한식당‘온달’의 엄기호(45) 조리장으로부터 설날 음식을 특별히 맛있게조리하는 방법을 들어본다. ◆떡국은 국물=엄 조리장은 떡국을 ‘고소한 우유맛’이 나는 양지국물로 끓일 것을 권한다.양지국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①양지 1㎏(5인분)을 떡국 끓이기 하루 전에 물에 30분 정도 담궈 피를 제거한다.②생수가 끓을 때 양지를 넣고 1시간 45분 가량 끓여 고기가 푹 무르고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면 무,양파,대파,마늘 등을 넣고 15분 가량 더 삶는다. 양지국물이 어려우면 소 잡뼈나 사골을 각각 1㎏씩 사서 24시간 정도 고으면 담백하고 고소한 국물을 낼 수 있다. 맑은 국물을 얻기 위해서는 하루동안 물에 담가 피를 제거한 뼈를깨끗한 물에서 끓여야 하며 소금기가 들어가면 국물이 누런 빛을 띠게 된다. 사골국물은 먹기 직전에 바로 소금간을 하는 것이 깔끔하다.떡은 1번 끓였다가 건져내 5∼10분 식힌 후 다시 국물에 넣어 끓여야 겉은풀어지고 속은 딱딱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빚는 만두=겨울에 부족해지기 쉬운 야채도 먹고,설날가족이 한데 모여 정을 쌓기에도 좋은 만두.만두피는 만드는 게 힘들면 가게에서 사도 좋다.만두속은 겨울양배추,숙주,김치,배추,무 등을 곱게 채쳐 살짝 데친 다음 살캉살캉하게 다져 망에 놓고 뽀송뽀송하게 물기를 뺀다. 두부를 만두속에 넣을 때는 만두용 두부나 단단하고 물기없는 것을꼭 짠 다음 비벼 쓴다.만두속에 김치없이 두부,부추,숙주만 넣는다면 꿩고기가 좋고 김치와 함께라면 돼지고기가 어울린다.또한 조선부추를 썰어넣어 얇은 만두피에 상큼한 초록색이 비치면 훨씬 입맛이 살고 상큼하다.만두는 국물에 넣어 3분 정도 끓여서 떠오르면 먹고,냉동만두는 1분 더 끓여 떡만두국을 만든다. 노른자,흰자 구분해서 지단을 부치거나 수란을 풀어넣고 파를 섞어,식탁에 내놓기 직전에 참기름 한방울과 김가루를 뿌리면 설날 특급떡국 완성!◆전은 온도가 생명=전은 팬에 손을 댔을 때 따끈따끈한 110℃에서가장 맛있게 구워진다.전을 올리자마자 자글자글 소리가 날 때 전의색깔도 노릇노릇 해지고 고소한 맛이 난다. 또한 전은 딱 한번만 뒤집어야지 자주 뒤집으면 계란과 밀가루가 분리된다.새우전을 부칠 때는 가로,세로로 칼집을 잘게 많이 내야 오그라들지 않는다. ◆생선을 파삭파삭하게 굽는 법=그릴을 미리 10∼20분 정도 켜두고충분히 가열됐을 때 굽는다.낮은 온도에서 생선을 구으면 맛있는 즙은 다 빠지고 섬유질만 남아 맛이 퍽퍽하다.국산 굴비는 머리 쪽에다이아몬드 모양의 비늘이 박혀있고 잘 익은 벼색깔이다.익히면서 참기름을 솔로 2∼3번 발라주면 맛이 고소해진다. 윤창수기자 geo@
  • 백문일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다이아 제국과 브랜드 재벌 ‘동침’

    결혼예물로 다이아몬드 반지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이아몬드 광산재벌인 ‘드비어스’가 “결혼기념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자”는 광고를 미국시장에 내면서부터다.이후 다이아몬드를 예물로 삼는 전세계 신랑·신부의 비중은 5%에서 70%로 높아졌다. 루이 뷔통(핸드백),크리스챤 디오르·지방시(패션),겔랑(화장품),헤네시(코냑).프랑스의 ‘LVMH 모에 헤네시 루이 뷔통’이 판매하는 고가 명품들이다.90년대 들어서면서 미국 브랜드에 밀리기 시작했으나아직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이아몬드 제국과 브랜드 재벌이 최근 손을 잡았다.각각 1억달러씩 투자,다이아몬드 보석품을 판매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드비어스가 상표를 빌려주고 경영은 LVMH가 맡는다.생산공정과 무관하게상표와 유통망으로 짜여진 ‘전략적 제휴’다. 합작법인은 기존 세공업체로부터 가공된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를산 뒤 드비어스 상표를 붙인다.LVMH는 세계 주요 도시에 거점을 둔유통망을 통해 이들을 판다.기술개발이나설비투자 없이 기존 명성으로만 손쉽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마케팅 전략이다. 드비어스는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광산업이 사양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최근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광고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추구한다.LVMH는 명품이다 싶으면 인수하지 않는게 없다.이탈리아의 구두업체에서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소규모 와인업체까지 손길을 뻗친다. 드비어스는 브랜드 판매전략이,LVMH는 명품이 필요하던 차에 양쪽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드비어스의 영광에는 남아프리카 흑인들의 피와 땀이,LVMH의 명성에는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저임금이 배어 있으나 각각 자기분야에만 전력을 쏟은 베테랑들이다. 지난해 세계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은 사상 최고조에 달했다.발표된 건수만 3만7,000건,금액은 3조5,000억달러.정보통신업체를 필두로 금융·석유·자동차·미디어 산업 등이 M&A 열풍에 휩싸였다.그러나 자신들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몸집불리기만 신경쓰다가 다임러클라이슬러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처럼 부작용만 드러낸 경우가적지 않다. 전략적 제휴도 넓은 의미에선 M&A의 일종이다.주식을 교환하거나 기업자산을 인수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드비어스와 LVMH처럼 제 몸에 꼭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광업과 유통업 같은 ‘구경제’의 대표주자도 21세기 M&A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 백문일기자
  • 회사채 買氣 “꿈틀”

    회사채 시장이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주문이 뚝 끊겼던 트리플B(BBB)등급에도 조금씩 사자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국고채만 쳐다보던 시중자금이 인색한 이자와 ‘역마진’에 한계를 느껴 서서히 회사채에다시 눈길을 주고 있다는 관측이 채권딜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연말 만기집중에 따른 상대적 차환발행 증가를 회사채시장의 기지개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 거래상황=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무보증 회사채 총발행 규모는 지난해 11월 1조2,550억원에서 12월 1조4,78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트리플B 등급이 700억원에서 5,680억원으로 무려 8배 늘었다.▲기아차 2,000억 ▲현대중공업 1,700억 ▲한화석유화학 700억 ▲일진다이아몬드 200억 등이 각각 차환발행됐다.올해 들어서도 현대상선 1,000억,대한제당 90억원 등 트리플B 등급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고있다. ◆국채 거래비중 첫 감소세=계속 증가세를 보이던 국채 거래비중이작년 12월 처음으로 꺾였다.반면 회사채 비중은 8.3%로 전달에 비해0.9%포인트 증가했다.소폭이지만 1년여만의 증가세 반전이다. 기업어음(CP)도 절세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지난해 12월1일부터 25일까지 1조3,113억원이 순발행됐다. ◆설레는 채권딜러들=한화증권 채권딜러 김기웅(金基雄)씨는 “몇몇종목에 한정돼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매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삼양사 일진다이아몬드 한샘 풍산 한국야쿠르트롯데건설 등 트리플B 등급에서 A-등급에 걸쳐져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매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이들 기업의 물량이 한정돼 있다 보니 매수·매도 금리호가 차이가 최고 0.9%포인트까지 벌어져 계약체결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채권딜러 김홍관(金泓寬)씨는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자산운용에 한계를 느낀 금융기관들이 회사채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전했다. 실제 은행들은 최근 수신금리를 연 6.5%대로 인하했지만 6%대의 국고채 투자를 고집하는 한,‘역마진’은 불가피하다.게다가 국고채 금리가 11일 장중 5%대로 떨어져,회사채로의 수요이동을 부추기고 있다. ◆아직 낙관은 일러=한은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거래가전혀 없다가 1∼2건 이뤄지는 것을 시장회복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트리플B 등급의 회사채 총발행이 6,000억원에 이른 것은 회사채 만기가 대부분 연말에 몰려있는 데서 빚어진 상대적 차환발행의 증가라는 것이다.이들 등급의 금리가 9%대에서 8%대로 하락했지만 A등급의 하락폭은 더 크다는 점에서 회복론의 근거로보기에는 미약하다고 덧붙였다.게다가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규모는여전히 ‘0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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