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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병 예방 효능…식이섬유 풍부한 7가지 식품

    성인병 예방에 효능을 가진 식이섬유가 풍부한 7가지 식품이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소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식이섬유는 소화 건강 뿐만 아니라 체중을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심장질환과 당뇨병의 발병률을 감소하고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러한 효능을 얻기 위해서는 1000칼로리 당 14g, 하루에 25~40g의 식이섬유를 섭취해야한다고 미국의 한 의학연구소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국국립보건원 보고서의 발표로는 미국인이 하루 평균 섭취하는 식이섬유는 14g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됐다고 알려진 식품이 양상추와 양배추 등의 엽채류와 곡물, 말린 과일 등으로 한 번에 다량을 섭취하기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다음은 이 매체가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소개한 7가지 식품이다. ▲아보카도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보카도는 단일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장질환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아보카도 열매 1개에는 약 12g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다. ▲호박 한식으로도 널리 사용되는 호박은 100g 당 약 4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파스타 면 통밀 파스타는 1인분에 약 6g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다. 덧붙여서 파스타를 조리할 때 브로콜리와 잣을 함께 넣으면 더욱 많은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다. ▲구운 감자 감자는 칼로리가 높을 것 같지만 식이섬유가 아주 풍부해 1개당 4g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 참고로 껍질과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더욱 크다고 한다. ▲아티초크(artichoke) 아열대 작물인 아티초크는 아직 국내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일부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에서는 안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 작물의 뿌리 부분에는 개당 7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후무스(Hummus) 터키와 그리스 등 중동 지방에서 먹을 수 있는 전통 요리로, 병아리콩을 으깨 오일과 마늘 등을 섞은 일종의 소스다. 60g 당 3.7g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아몬드 버터 식유섬유가 풍부할 것으로 보이는 아몬드 버터는 30g 당 4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지만 땅콩 버터보다는 25% 정도 식이유가 많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원총리 일가 비밀재산 추가폭로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가족의 3조원대 ‘비밀 재산’을 폭로한 데 이어 재산 형성 과정을 상세히 추가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원 총리 일가와 핑안(平安)금융그룹 사이의 ‘수상한 거래’가 부총리 시절이던 1999년부터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1999년 6월 17일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중국 당국이 은행과 보험업, 생명보험, 손해보험업을 분리하려 했고, 당시 마밍저(馬明哲) 핑안보험 회장은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공중분해될 수 있다고 판단해 당시 부총리 겸 중앙금융공작위원회 위원장이던 원 총리의 부인 장베이리(張?莉)에게 접근했다. 이때를 전후해 장베이리의 가족들이 일부 지분을 갖고 있던 다이아몬드 회사는 핑안보험의 베이징 사옥에 입주했다. ‘수상한 거래’의 정점은 원 총리 일가와 친분이 있던 타이훙(泰鴻)그룹의 돤웨이훙(段偉紅) 대표가 핑안보험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타이훙은 2002년 12월 26일 6500만 달러(약 705억원)를 투자해 핑안보험 지분 약 3.2%를 사들였다. 상당한 저가였다. 두 달 앞서 HSBC는 주당 1.6달러에 매입했지만 타이훙은 주당 40센트 정도만 지불했다는 것이다. 그뒤 핑안보험은 당국의 업종분리 대상에서 벗어나 금융그룹으로 변신한 뒤 홍콩과 상하이에서 잇따라 증시에 상장했고, 타이훙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2007년 37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이후 타이훙은 주식을 매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②이탈리아 파르마, 친퀘테레

    France & Italy 알프스와 지중해의 속살을 유영하다 ②이탈리아 파르마, 친퀘테레

    글·사진 최승표 기자 ●Italy Parma파르마 베르디와 토스카니니를 낳은 음악도시 프랑스에서 혹은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이동할 때, 여행객이 관문도시로 선택하는 곳은 십중팔구 북부의 밀라노다. 또 다른 경우의 수가 있다면 토리노 정도일 것이다. 허나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더 남쪽에 위치한 파르마Parma까지 내려왔다. 친퀘테레Cinque Terre로 가기 전 가까운 거점이 필요했고, 소문난 파르마의 미식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소담스런 분위기의 중심가에는 예술사에 있어서 기억될 만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파르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필로타 궁전Palazzo della Pilotta,나폴레옹이 가장 사랑했다는 그의 두 번째 아내인 마리 루이즈Marie Louise를 기리기 위한 글라우코 롬바르디Glauco Lombardi 박물관, 그 맞은편에는 음악을 지독히 사랑한 루이즈가 건립한 왕립극장이 한데 몰려 있다. 그녀는 가난한 음악도들을 위해 학교도 세웠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작곡가 베르디, 지휘자 토스카니니 등 이탈리아 음악의 거장들이 파르마에 많은 것도 그녀 덕분일 것이다. 파르마를 예술도시라 이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는 파르마 돔성당에서 찾을 수 있었다. 12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최초 건립된 성당의 외관은 바로크, 르네상스 시대를 지나면서 다양한 건축양식들이 포개진 모습이었다. 성당 내부는 단촐한 외관과는 상반되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프레스코 벽화 중에는 성경의 내용과 무관한 그림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당시 화가들이 자신을 후원하던 재력가들의 얼굴을 곳곳에 새겨 준 것이다. 파르마 미술의 혁명가라 불리는 안토니오 코레지오Antonio Correggio가 돔 천장에 그린 승천하는 성모 마리아 그림은 바티칸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보다 뛰어난 묘사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성당 한켠에 자리한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를 묘사한 조각품은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넘어가는 시기, 그러니까 두 개의 예술양식이 혼재된 독특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숨을 거둔 예수, 십자가 곁에서 예수를 지키는 천사, 예수의 옷을 받아든 로마 군인, 심지어 스승을 잃은 제자들까지 모두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심각한 국면을 묘사한 것 치고는 너무 우스꽝스러운 묘사라고 느껴졌다. 이는 1178년, 당시 성도들과 이교도의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며 세련미를 극대화한 고딕 회화의 특징적 묘사라고 한다. 파르마의 중심가, 필로타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는 젊은이들의 모습 햄과 치즈, 파르마의 자존심이자 신앙 인구 17만명의 소도시 파르마는 낙농업, 식품제조업이 발달한 도시다. 특히 파르마산 치즈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 Reggiano’와 햄 ‘프로슈토Prosciutto’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파르마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평야지대와 목초지가 나타나는데 바로 이 비옥한 땅이 치즈와 햄 맛의 비결이라 한다. 밀라노의 고르곤졸라, 나폴리의 모짜렐라, 시칠리아의 리코타 등 이탈리아 지역별로 명성 있는 치즈는 가공 방식뿐 아니라 그 지역의 토질과 물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고 한다. 최근 파르마산 치즈로 둔갑한 ‘아르헨티나산 치즈’가 많은데 파르마 사람들만은 ‘짝퉁의 맛’을 정확히 변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파르마 사람들의 치즈에 대한 애착은 깊고도 유별나다. 파르마에서는 프로슈토 햄 생산을 위해 돼지에게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장’과 밤을 먹인다고 한다. 돼지고기 중에서도 뒷다리 부위를 소금에 절여져 9개월부터 최대 24개월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햄으로 만들어낸다. 치즈를 먹은 돼지의 살이어서일까? 파르마산 치즈와 햄에서는 닮은 향기와 맛이 난다. 파르마에서의 저녁 식탁에서는 치즈와 햄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작은 레스토랑. 애피타이저는 송로버섯Truffle이 곁들여진 으깬감자 수프, 메인 요리로는 볼로니즈 파스타를 주문해 치즈를 듬뿍 얹어 먹었다. 파스타도 좋았지만 내가 가진 어휘로는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향의 송로버섯은 흡사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것처럼 내 미각과 신경을 몽롱한 상태에서 오래도록 놓아 주지 않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필로타 궁전Palazzo della Pilotta 16세기 파르마 지역을 통치하던 파르네제가家에서 만든 건물로 나폴레옹 전쟁, 2차 대전을 거치며 파괴되었다가 복원돼 지금은 공연장, 고고학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 Reggiano 파르마 전통 치즈로 6개월에서 최대 36개월까지 숙성시킨 것으로 다소 딱딱한 촉감에 누린내가 강하지 않고 고소한 뒷맛을 낸다. 와인과 함께 즐기거나 파스타나 샐러드에 가루로 뿌려 먹는다. ●Italy Cinque Terre친퀘테레 보물이 되어 버린 오색빛깔 바다마을 프랑스의 론알프스와 이탈리아의 파르마까지 주로 소도시를 다니며, 감춰진 진주같은 풍경들을 보았고, 세계 3대 진미라는 송로버섯까지 맛보았으니 유럽 여행에 대한 욕구는 웬만큼 해소된 상태였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고 있는 이탈리아 여행지 친퀘테레Cinque Terre로 향하는 길, 여행의 피로가 쌓여 가면서 부푼 기대감도 사그라든 상태였다. 이런 심드렁한 태도는 리구리아해에서 불어온 바람을 맞은 순간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5개의 마을’이라는 뜻의 친퀘테레는 이탈리아 서북부 해안, 리구리아주에 속해 있다. 성수기에는 숙소 잡기가 어려운 탓에 밀라노, 피렌체, 파르마, 피사 등의 주변 도시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많이 찾는다. 파르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친퀘테레로 가기 위한 관문도시인 라스페치아La Spezia에 닿았다. 친퀘테레를 제대로 즐기려면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오마조레Riomaggiore부터 북쪽의 몬테로소Monterosso까지, 혹은 그 반대 방향으로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 소담스러운 마을의 풍경과 리구리아 해변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이 좋다. 하루 만에 13.5km의 해안길을 걷기란 다소 버거운 일. 하여 이번 여행에서는 2~3개의 마을을 구경하고 해안선을 따라 보트크루즈를 타기로 결정했다. 처음 도착한 마을 마나롤라Manarola의 풍경은 제주도와 흡사했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쪽빛바다도 그렇지만 마을 안쪽, 그러니까 낮은 돌담벽이 엉성하게 줄지어 있고 농부들이 밭을 갈며 일상을 사는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의 시골마을을 연상시켰다. 유네스코는 친퀘테레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각별히 보존에 힘쓰고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계단식 다랑이논 같은 포도농장을 개척하고, 올리브나무를 길러낸 주민들의 일상을 침범하지 않기 위함이다. 이곳의 화이트 와인 맛은 이탈리아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데 가파른 산비탈에서 농부들이 허리를 로프로 묶고 한 송이 한 송이 따낸 포도로 만들어진 것이라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친퀘테레 하이킹 코스 중 가장 유명하다는 ‘사랑의 길Via dell’ Amore’로 향했다.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 두 마을을 잇는 1km 남짓한 해안절벽길은 여느 로맨틱한 관광지가 그런 것처럼 사랑을 다짐하는 연인들이 채워 놓은 자물쇠와 이름을 새겨 놓은 흔적들로 도배돼 있었다.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으로<여인의 향기> OST를 연주하자 주위의 연인들은 프렌치키스를 나누며 행복에 겨워했다. 리오마조레에서 몬테로소까지는 기차로 이동했다. 역에 내리자마자 맞닥뜨린 몬테로소의 풍경은 다른 4개 마을과는 전혀 달랐다. 백사장 해변에는 원색의 파라솔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 마을 안쪽 레스토랑과 카페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해변 휴양지였다. 한 레스토랑에 들러 파스타와 해산물 요리로 허기를 달랬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양한 파스타를 먹어 왔지만 가장 한국인의 입맛에 익숙한 맛이었다. 홍합, 오징어 등 해산물로 우려낸 파스타 소스가 개운한 맛을 낸 덕이었다. 몬테로소에서 라스페치아로 가기 위해 보트에 몸을 실었다. 보트는 5개 마을 항구에 차례로 정박하며 관광객을 싣고 내렸다. 두 개의 마을, 베르나차Vernazza와 코르니글리아Corniglia는 항구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먼발치서 바라본 두 마을은 나머지 3개 마을에 비해 규모가 작아 보였을 뿐 별다른 특징은 없어 보였다. 허나 나중에야 알았다. 친퀘테레 마을 중에서도 관광객이 덜 북적이면서 호젓하게 휴식을 즐기기에는 베르나차와 코르니글리아가 좋다는 사실을. 보트는 친퀘테레를 지나 라스페치아로 가기 전, 마지막 항구인 포르토베네레Porto Venere에 잠시 정박했다. 해가 수평선 근처로 내려오면서 더 따뜻해진 볕을 쬐며 바닷가로 걸어갔다. 수영복을 챙겨 오지 않은 것을 한탄하며 잠시라도 이방인의 때깔을 벗고 싶어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보았다. 지중해와 짧은 해후를 뒤로하고 결별할 생각에 밀물 같은 아쉬움이 살포시 밀려와 발목을 적셨다. 1 ‘사랑의 길’에서 흔적을 남기는 연인 2 친퀘테레 다섯 마을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오마조레Riomaggiore의 항구 풍경 3 바닷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 4 마나롤라Manarola 마을, 한 카페에서 작렬하는 햇볕을 쬐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행객 취재협조 레일유럽 www.raileurope.co.kr, 시크아울렛 www.chicoutletshopping.com/ko ▶travie info 친퀘테레 카드 친퀘테레에서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을 이용하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한 마을 내에서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친퀘테레 카드로는 하이킹코스 외에도 마을 내 대중교통, 지역 박물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성인 기준, 1일권은 주중 5유로, 주말은 12유로이며, 날짜와 연령대, 단체 규모에 따라 요금이 다양하다. 마을을 연결하는 친퀘테레 기차카드도 있다. 성인 기준 1일권은 10유로. 카드는 각 마을의 관광안내센터나 기차역에서 구매할 수 있다. www.cinqueterre.com ▶Travel to France & Italy 유럽 기차여행, 실속 있게 준비하는 법 이번 여행은 이동의 90%를 기차에 의존했다. 유럽 첫 기착지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해 친퀘테레를 여행하고 밀라노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는 순간까지 다양한 기차를 이용해 볼 수 있었던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였다. 유럽을 자유여행으로 가는 이들이 늘면서 실속 있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정보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방문 국가와 도시, 체제 일수를 확정했다면 가장 적합한 철도 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철도 상품과 주요 열차의 간략한 정보를 정리해 봤다. 유럽 철도 예약은 대부분의 국내 여행사에서 다루고 있으며, 레일유럽 웹사이트(www.raileurope.co.kr)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프랑스패스 프랑스를 3일 이상 여행한다면 프랑스패스를 구매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프랑스패스 소지자는 파리와 런던을 연결하는 유로스타Eurostar, 암스테르담, 브뤼셀 등과 연결되는 탈리스Thalys 등의 초고속 열차와 야간열차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지방 관광열차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파리 세느강 크루즈, 국립 박물관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패스 소지자라 할지라도 TGV, 탈리스 등은 반드시 추가요금을 내고 좌석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 이는 여러 나라를 한번에 여행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유레일 셀렉트패스 인접한 3~5개국 이상을 선택적으로 여행한다면 유레일 셀렉트패스Select Pass가 적합하다. 물론 2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리저널패스Regional Pass도 있지만 모든 나라들이 조합돼 있는 것은 아니기에 셀렉트패스가 편리할 수도 있다. 가령 유레일 2개국 패스 중에는 스위스-이탈리아패스가 없기에 셀렉트패스를 선택하는 게 낫다. 한편 2013년부터 프랑스가 셀렉트패스에서 제외되고, 터키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여정에 이용한 기차들 ·탈리스Thalys 브뤼셀에서 파리까지 1시간 25분 만에 연결하며, 하루에 30편으로 운행 간격이 촘촘하다. 1등석을 이용할 경우, 와인을 포함한 음료와 디저트류를 무료로 제공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쾰른 등의 도시로도 연결된다. 각종 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TGV 국내선 프랑스 초고속 열차인 TGV는 독일 방향으로 가는 동부선과 스위스쪽으로 가는 TGV리리아, 국내선 등으로 이뤄져 있다. 파리에서 리옹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2층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는 라운지 바가 있다. 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TER 한국의 새마을열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안시에서 샤모니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기차는 관광열차가 아님에도 천장 일부가 유리로 돼 있어 이동 중 알프스 산맥을 관람하기 좋았다. 패스 소지자는 좌석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Trenitalia 친퀘테레 여행을 마치고 라스페치아La Spezia에서 밀라노Milan로 돌아가는 길에 이용했다.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좌석 예약을 해야 한다. 1 브뤼셀과 파리를 연결하는 탈리스 열차. 1등석 탑승객에게는 음료와 다과가 제공된다 2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는 길, 커다란 유리창 너머 알프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SHOPPING OUTLET 유럽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쇼핑 시크아울렛 유럽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쇼핑이다. 이번 여행에는 유럽 내 9개 도시에 아울렛을 운영 중인 시크아울렛Chic Outlet 중 벨기에 브뤼셀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스메켈렌 빌리지Maasmechelen Village와 이탈리아 밀라노, 파르마에서 가까운 피덴자 빌리지Fidenza Village를 방문했다. 아울렛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70%까지 저렴하다. 9곳의 빌리지(시크아울렛은 ‘아울렛’보다는 ‘빌리지’라는 표현을 좋아한다)는 면세 혜택을 제공하며(총 구매 금액의 약 10%를 출국시 공항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도심부에서 아울렛까지 리무진버스인 쇼핑익스프레스를 운영한다. 국내 주요 여행사를 통하면 쇼핑익스프레스 할인권,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VIP 쿠폰 등을 얻을 수도 있다. 각 빌리지는 지역색을 반영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객 개개인에게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을 제안하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린이 놀이방은 모든 빌리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빌리지도 있어 쇼핑뿐 아니라 유럽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체험할 수 있다. 마스메켈렌 빌리지에서는 벨기에의 고급 초콜릿은 물론 지역 특산물인 다이아몬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고, 피덴자에서는 파르마의 수준 높은 요리와 함께 디저트로 젤라또까지 즐길 수 있었다. 유럽 아울렛까지 갔는데 명품 백이나 수트 한 벌쯤 사지 않았냐고? 독자들께 죄송하지만 본 기자는 명품 취향이(단지 취향의 문제일까?) 아닌 탓에 생생한 쇼핑 리스트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단, 샘소나이트 캐리어를 국내 소비자가의 3분의 2 수준에 득템한 것은 두고두고 자랑하고 있다. www.chicoutletshopping.com/ko 1 이탈리아 밀라노와 파르마, 볼로냐 등에서 가까운 피덴자 빌리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2 시크아울렛의 각 빌리지에서는 수준 높은 지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그 밖의 시크아울렛 빌리지 런던 비스터 빌리지 영국 런던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옥스포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시크아울렛 쇼핑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빌리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막스마라, 던힐, 페라가모 등 약 100여 개의 명품 부티크 숍들이 있다. 더블린 킬데어 빌리지 가장 최근에 들어선 빌리지로 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있고 고급스런 패션 및 가정 용품을 판매하는 쇼핑의 중심지로 급성장했다. 더블린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 파리 라 발레 빌리지 프랑스 패션계의 중심지인 파리와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35분 거리이며, 파리 디즈니랜드 리조트 옆에 위치해 있다. 약 90여 개의 명품 브랜드 부티크들이 입점해 있다. 바르셀로나 라 로카 빌리지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코스타 브라바Coasta Brava 해변 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스페인의 파루트스Farutx와 로에베Loewe 등의 제품을 한국의 절반가에 구입할 수 있다. 마드리드 라스 로사스 빌리지 마드리드 중심에서 외곽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의 유명 디자이너인 안토니오 미로Antonio Miro, 안드레 사르다Andre´s Sarda, 로에베Loewe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다. 프랑크푸르트 베르트하임 빌리지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약 1시간 거리, 로맨틱가도Romantic Road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그너Bogner, 발리Bally, 라코스테Lacoste 등의 실용적인 패션 브랜드 제품들이 많다. 뮌헨 잉골슈타트 빌리지 독일 바이에른주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뮌헨에서 5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저먼 스트렌세German Strenesse, 아이그너Aigner, 엠씨엠MCM 등 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럭셔리 타이타닉 보물들, 100년만에 첫 공개

    100년 전 타이타닉과 침몰했던 고가의 보석들이 최초로 대중에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3일 보도했다. 타이타닉 침몰 100주기를 맞아 미국 애틀랜타에서 공개된 이 보석들은 발굴 작업 중 당시 타이타닉에 승선했던 한 남자 객실 승무원의 가방에서 발견됐다. 여기에는 다이아몬드와 18캐럿 금, 백금 등으로 장식된 반지, 타이타닉 1등석 승선객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의 사파이어 장식품, 목걸이, 귀걸이 등이 있다. 또 다이아몬드가 무려 3개나 박혀있는 반지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석 자체의 가치 뿐 아니라 역사적 가치까지 더해져 엄청난 가격표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 기획 및 타이타닉 보물 발굴 프로젝트 등을 담당하는 전시전문 회사인 프리미어전시주식회사 측은 “이번 전시의 목표는 대중들에게 탐험의 경이로움을 직접 선사하기 위함”이라면서 “수심 2.5마일 부근에서 찾은 한 가방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보석들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타닉 유물들을 통해 당시 타이타닉에 승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배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시는 2개월 간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뒤 라스베이거스와 올랜도, 플로리다 등지에서 이어간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 지도부의 두 모습] 원자바오의 위선… 3조원 갑부

    다음 달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사실상 공직에서 물러나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일가의 재산이 무려 3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자국내 인터넷을 통한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원 총리의 부인, 자녀, 동생, 어머니 등의 명의로 등록된 재산은 최소 27억 달러(약 2조 9592억원)에 이른다. 원 총리 일가가 보유한 자산은 은행 주식과 귀금속, 리조트 회원권 등을 망라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원 총리 일가의 재산이 1998년 부총리에 임명된 직후부터 시작해 총리로 지낸 지난 10년 동안 집중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90세인 원 총리의 어머니 양즈윈(楊志雲)이 핑안(平安)보험 주식 1억 20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고, 폐수처리 관련 사업을 하는 동생 원자훙(溫家宏)은 2억 달러의 자산가다. 보석 업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부인 장페이리(張培莉)는 국유기업인 베이징다이아몬드보석 회장이며, 아들인 원윈쑹(溫雲松)은 사모펀드 운영으로 큰 돈을 번 뒤 역시 국유기업인 중국위성통신그룹(CSC) 회장을 맡고 있다. 원 총리는 총리직에 오른 이후 단벌 점퍼를 입고 다니며 “어린 시절 우리 가족은 매우 가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서민적 이미지로 각인돼 왔다.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작가 위제(余杰)는 이런 ‘위선’을 빗대 원 총리를 중국 최고의 연기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보시라이의 몰락… 전인대 퇴출 실각한 중국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불기소 특권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제 사법처리 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로써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 자제그룹) 대표 주자로 차기 최고지도부 물망에까지 올랐던 보 전 서기는 재기 불능의 나락으로 추락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6일 공고를 통해 보 전 서기의 전인대 대표 자격을 정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인대 상무위는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보 전 서기 처리 문제를 논의해 왔다. 앞서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8일 뇌물수수, 직권남용, 인사규정 위반, 여성편력 등 그의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해 처벌하라고 사법 당국에 지시한 바 있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장, 랴오닝성장, 상무부 부장(장관)에 이어 충칭시 당서기로 공산당 서열 25위의 중앙정치국 위원까지 올랐던 보 전 서기의 몰락은 중국 내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보 전 서기 재판이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열리는 다음 달 8일 이전에 속전속결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변호를 맡게 될 리샤오린(李肖霖) 변호사는 이날 “재판이 전대 이전에 열릴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 원로들이 중국 당국에 보 전 서기에 대한 공정한 처리를 요구하는 등 좌파들의 반발도 거세 보 전 서기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윈저클래식 2라운드] “우승보다 홀인원”…특별 상품 6억원어치 걸려

    지난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한화금융클래식은 아마추어 초청 선수 서연정(17·대원여고)의 홀인원으로 떠들썩했다. 당시 2억 7000만원의 특별상을 줄 것인지를 놓고 한창 논란이 일었다. 홀인원이란 게 그런 것이다. 오죽하면 ‘홀인원 파티하다 집안 기둥 뿌리 뽑는다’는 말까지 있을까. 26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1·716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윈저클래식 2라운드. 주최측은 2개 홀에 시가 6억원에 이르는 특별상을 내걸었다. 13번홀(184야드)에는 4500만원짜리 푸조508 승용차가, 마지막 18번홀(205야드·이상 파3)에는 2억 5000만원짜리 BMW750Li 승용차와 3억원짜리 명품 위스키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가 걸렸다. 홀인원에 세 가지 특별상이 걸린 것도 눈길을 끌지만 액수 자체도 국내 대회 사상 최고다. 대회 총상금은 4억원, 우승 상금은 8000만원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선수들은 홀인원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5타를 줄인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선두에 나선 백주엽(25)도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하늘이 내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는 13번홀 티샷을 6번 아이언으로 때렸지만 홀에서 5m 벗어났고, 같은 클럽으로 친 18번홀 티샷 역시 6m나 홀에서 비켜 가 파세이브로 만족해야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다이어트 위한 ‘레몬 디톡스 만드는법’ 어렵지 않아요

    다이어트 위한 ‘레몬 디톡스 만드는법’ 어렵지 않아요

    수많은 연예인들의 몸매 관리 비법이 레몬 디톡스로 알려지면서 많은 여성들에게 레몬 디톡스는 다이어트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복잡한 레몬 디톡스 방법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보완한 제품이 올해초 미국에서 정식 수입돼 국내판매되고 있다. 바로 ‘레몬 디톡스 심플리패스트’ 제품인데 진행 방법은 단순하다. 심플리패스트 1병을 전용 종이컵에 붓고 나머지를 생수로 가득 채워 하루 4번을 마시고 하루 총 2리터의 물을 추가로 마시면 된다. 심플리패스트 1병에는 메이플 시럽과 레몬즙을 포함해 13가지 이상의 필수적인 천연미네랄과 천연비타민이 포함돼 있다. 때문에 식사 대신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해줘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낮다. 최근 음료에 닉네임을 붙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쉽고 간편한 레몬 디톡스 심플리패스트의 또 다른 닉네임은 ‘스마트 드링크’다. 이는 놀라운 양의 미네랄과 비타민, 식이섬유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심플리패스트 1병에는 꽃게 165g에 해당하는 비타민B12, 연어 310g에 해당하는 비타민D, 상추680g에 해당하는 아연, 아몬드 16g에 해당하는 마그네슘, 계란 125g에 해당하는 칼륨 등 다량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레몬 디톡스 제품 선택시 무엇보다도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지는지, 식사 대신에 필요한 미네랄과 비타민, 식이섬유 등의 함량이 충분한가를 꼭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뛰어난 효과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현명하고 깐깐한 제품 선택이야말로 보다 쉽게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하멜과 한글/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하멜과 한글/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소설 하멜’을 읽었다. 소설가이자 국제문제 대기자인 김영희의 최신작이다. 1653년 효종 4년에 제주 해안에 표착한 헨드릭 하멜 일행은 조선에서 억류 생활을 하다가 1666년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했다. 이 13년 세월은 한국과 서양 사이에 최초의 만남이 이루어지던 역사적 시간이었다. 우리 역사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었던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하멜의 조국 네덜란드는 조선보다도 작았지만 당대 유럽 최강국이었다. 수도인 암스테르담은 세계 최대의 항구이자 20세기 미국의 월스트리트에 맞먹는 유럽의 경제 중심지였다. 당시 유럽이 보유한 선박의 4분의3이 네덜란드 국적이었다. 그들의 배는 5대양을 누비고 다닐 만큼 크고 성능도 좋았다. 러시아의 개혁 군주 표트르 대제가 신분을 숨기고 조선 기술을 배워간 곳도 네덜란드였다. 프랑스 역사가 브로델의 말처럼 17세기 유럽사의 주인공은 네덜란드였다. 이 무렵 네덜란드에서는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가 ‘방법서설’을 쓰고 있었고, 유대인 스피노자는 렌즈를 연마하면서 철학을 연구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막강한 제해권을 바탕으로 북아메리카 허드슨 강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그 중심지를 뉴암스테르담이라 칭했다. 17세기 후반 영국이 이곳에 진출하면서 네덜란드와 경쟁을 벌인 끝에 이 도시를 장악하고 이름을 뉴욕으로 바꾸기 전까지 뉴암스테르담은 번영을 누렸다. 네덜란드인은 바타비아(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거점으로 타이완, 일본 등과도 활발한 무역 활동을 벌이면서 아시아 무역의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우리가 수십년 전 겨우 눈뜬 ‘세계경영’을 그들은 이미 17세기에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하멜 일행은 선진국 선원답게 제각기 기술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지식은 조선에 쓸모가 큰 것들이었다. 그들은 조선술, 소총·대포 제작, 축성, 천문학, 의술 등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러나 효종과 그의 신하들에게는 그들의 쓸모를 알아보는 안목이 없었다. 한양으로 끌려온 세계 일등 선진국 선원들은 기껏 국왕 호위에 장식품으로 동원되고, 사대부 집에 불려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주면서 푼돈을 벌었다. 작가 김영희의 말처럼 조선 조정이 그들의 표착을 계기로 넓은 세상에 눈을 뜨고 미래를 준비했더라면 그후 한국 역사는 다른 길을 걸었을 것이다. 선조에서 효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국왕과 신료들은 무능한 데다 국제감각도, 역사의식도, 국가전략도 없었다. 못난 조상들이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보름 전 한글날 이야기다. 필자가 지난 칼럼(9월 19일 자 ‘열린 세상’)에서 예상했듯이, 언론 보도는 한글의 과학성 예찬 등 하나같이 ‘언어학 담론’에 갇혀 있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진부한 한글 자랑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한글 자랑이 과장이나 거짓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과학성보다 천 배, 만 배 중요한 ‘콘텐츠 확충’ 없는 한글 자랑은 허망하다는 것을 강조하려 함이다. 한글 콘텐츠 확충의 핵심이 ‘번역’임을 말하고자 함이다. 전 세계의 지식을 온 국민이 모국어만으로도 습득할 수 있는 ‘지식 민주주의’의 실현은 우리에겐 가당치도 않은 꿈일까? 별 볼일 없는 2등 국민이라서?(일본은 이미 해낸 일이다) 한글을 지렛대 삼아 독창적 문화를 발전시켜 백범 김구가 말한 ‘문화 강국’을 건설한다면 우리도 ‘세계사적 사명’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모국어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품자! 2008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거행된 제18차 세계언어학자대회는 인간이 자신의 모국어를 사용할 때 가장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21세기에 우리의 독창적 문화를 창조하는 일이 무가치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면 번역을 통한 한글 콘텐츠의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과학성 타령이나 하면서 언어학 담론에 국한시키기엔 한글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 다이아몬드(한글)로 공기놀이나 구슬치기만 하고 만족한다면, 하멜 일행을 데려다 춤추게 하고 노래나 부르게 하던 우리 조상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석을 보석으로 대접하고 활용하는 역사의식과 국가 전략이다. 100년, 500년을 내다보는 문화적 비전이 절실하다. 과학성 타령이나 하면서 언어학 담론에 국한시키기엔 한글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 다이아몬드(한글)로 공기놀이나 하고 만족한다면, 하멜 일행을 데려다 춤추게 하고 노래나 부르게 하던 조상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 “인문학이 경제적 상처 치유해 줄 것”

    “인문학이 경제적 상처 치유해 줄 것”

    “우리사회에 인문학이 약하기 때문에 양극화로 인한 고통을 더 받는 것 같다. 그동안 교환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사용가치를 낮게 평가해 인문학이 가치절하됐다. 사용가치가 높은 인문학이 돈이나 경제문제로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 줄 것으로 믿는다.” 김세영(61·단국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치유의 인문학’을 주제로 ‘2012년 인문주간’을 진행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회를 맞은 인문주간은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7일 동안 열린다. 11월 1~3일에는 제2회 한-유네스코 세계인문학포럼이 부산 BEXCO에서 열린다. 기조연설을 맡은 콘라드 야라우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와 미셸 마페졸리 파리5대학 교수를 비롯, 세계 20여개국 33명의 외국학자와 김여수 경희대 미래문명원장 등 28명의 한국학자 등 모두 61명이 참석해 발표·토론한다. 일주일 동안 전국 32개 기관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인문학 강의와 행사가 열리는 것도 특징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 수상자 80명을 배출해 단일 대학으로 최대 수상자를 낸 배경에는 1930년 ‘필독인문학 100선’을 정해 학생들에게 읽힌 ‘시카고 스타일’이 통했던 것”이라며 “다이아몬드가 단기적으로 교환가치가 높겠지만 사용가치로 따지면 인문학이 인간의 삶을 창의적이고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학자답게 김 본부장은 “경제학에서 생산요소로 자본과 노동력을 강조하지만, 요즘은 지식이 중요한 생산요소”라며 “미국의 노동자가 인도의 노동자보다 10배 이상의 생산력을 낼 순 없지만, 인문학 지식에 기반한 창의력은 300배 이상 생산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국가 연구개발비가 연간 16조원이지만, 인문사회과학의 연구비는 연간 30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기초학문인 인문학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더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IT플러스]

    19㎏ 대용량 전자동세탁기 삼성전자가 19㎏ 대용량 전자동 세탁기를 출시했다. 겨울철 두꺼운 옷부터 크기가 큰 이불까지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다. 물의 온도를 세탁물에 따라 40도와 60도로 맞출 수 있는 ‘매직클린’ 기능으로 옷감 손상 없이 세탁할 수 있다. 찌든 때와 기름때가 묻은 세탁물은 60도 고온에서 효과적으로 세탁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인 다이아몬드 필터로 옷감에 있는 먼지나 보풀, 실밥 등도 제거된다. 119만원부터. 온풍 기능 추가한 ‘에어워셔’ LG전자는 기존의 공기청정, 제균, 습도조절에 온풍 기능을 더한 온풍 에어워셔(모델명 LAW-A051WB)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국내 에어워셔 제품 중 최고 온도인 47∼53도의 바람을 내보낼 수 있다. 또 실내공기를 흡입해 큰 먼지, 녹차 미세먼지, 워터 등 3단계 필터로 정화한다. 45만원. 고성능 휴대용 플레이어 내놔 아이리버가 국내 최초로 스튜디오 녹음 수준의 품질을 재현할 수 있는 휴대용 플레이어 ‘아스텔앤컨’을 공개했다. 영국 울프손사의 WM8740 DAC(디지털 음원을 아날로그로 변환해 주는 장치)와 32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3분짜리 한 곡당 200메가바이트(MB)에 달하는 MQS 파일 특성상 2개의 마이크로 메모리 슬롯이 있어 최고 96G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69만 8000원. 2430만화소 카메라 선보여 소니코리아는 2430만 화소의 풀 프레임 센서를 적용한 카메라 ‘알파 A99’와 사이버샷 ‘RX1’, 핸디캠 ‘NEX-VG900’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풀 프레임 센서는 필름 크기(35.8×23.9㎜)의 이미지센서(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를 말한다. 이미지 센서의 경우 센서에 모이는 빛의 집중도를 향상시켜 한층 높은 해상도를 보여 준다, A99 가격은 300만원대.
  • 96세 노인, 아들 출산 ‘세계 최고령 아빠’ 등극

    96세 노인, 아들 출산 ‘세계 최고령 아빠’ 등극

    인도의 90대 노인이 ‘세계 최고령 아버지’로 세계 기록에 올라 놀라움을 주고 있다. 올해 96세인 라미지트 라가브는 94세였던 2년 전 첫째 아들을 낳은 뒤 같은 타이틀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잠시 다른 사람에게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지난 달 54세인 그의 아내가 둘째 아들을 출산하면서 세계 최고령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았다. 인도 북부의 하리아나주에 사는 그는 “나는 둘째 아들을 원해왔고, 아이의 탄생은 신의 선물과 다름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의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이웃들이 내게 원만한 부부관계의 ‘비법’을 묻지만 그저 신의 축복이라는 말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평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아몬드와 버터, 우유 등을 빠짐없이 챙겨 먹는다는 그는 “나 뿐만 아니라 아내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노력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22년 전 남편을 만나 뒤 늦게 아이를 낳은 부인은 “당시 그의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그를 사랑했고 모든 것을 돌보고 싶었다.” 면서 “남편은 아이들에게 매우 좋은 아빠”라며 자랑했다. 사진=자료사진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슈퍼지구’ 발견…생명체는?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슈퍼지구’ 발견…생명체는?

    슈퍼지구로 알려진 행성이 지구 질량의 2배나 되는 다이아몬드로 덮인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 과학전문매체가 11일 보도했다. 지구에서 4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별 ‘55 Cancri’(55 게자리)의 주위를 도는 행성 ‘55 게자리e’ 표면에는 흑연과 다이아몬드로 덮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예일대 연구진이 밝혔다. 원래 55게자리e의 표면 성분은 물과 흑연일 것으로 예상해 왔지만, 연구 결과 탄소가 산소보다 더 많은데다 행성이 형성될 당시 많은 양의 탄소와 탄화규소, 그리고 미량의 물이 있었을 것이라는 새로운 추측이 나왔다. 또 이전 연구에서는 이 행성의 화학적 내부 성분이 지구와 비슷할 것으로 판단해 매우 높은 온도의 물이 상당량 존재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서는 물 대신 흑연, 다이아몬드 형태의 탄소, 철 등이 주성분이며, 행성 질량의 3분의 1 정도가 다이아몬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5게자리e는 지구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55게자리의 주위를 도는 행성 5개 중 하나로, 공전주기는 18시간, 표면 온도는 2150℃가량으로 생명체 서식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왔다. 그러나 지름이 지구의 2배, 질량이 8배 정도에 암석질이어서 ‘슈퍼지구’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탄소성분이 많은 슈퍼지구의 존재를 찾아냄으로서 모든 암석질 행성들이 지구와 유사한 내부 화학성분, 구조, 대기 등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더 이상 무의미해 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발견이 지구와 유사한 크기와 성질을 가진 행성의 물리학적·지질학적 형성과정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 서울대 학생들 ‘총, 균, 쇠’ 가장 많이 빌려 봤다

    올 서울대 학생들 ‘총, 균, 쇠’ 가장 많이 빌려 봤다

    올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읽은 책은 무엇일까. ●최고 인기 도서로도 뽑혀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인류 역사와 문명이 무엇을 통해 발전했는가’라는 인문학적 논제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풀어낸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총, 균, 쇠’가 81회 대출돼 1위를 했다. ‘총, 균, 쇠’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총 522회의 대출 횟수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가장 인기 있는 책으로도 뽑혔다. 연도별로 2008년 6위, 2009∼2011년 2위 등 꾸준히 10위 안에 있었다. 서울대 도서관 관계자는 “그간 비문학 서적은 대출 순위 2~3권에 불과했다.”면서 “그동안의 소설, 에세이 편중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인문·사회과학 서적 중에서는 리처드 도킨스의 과학서적 ‘이기적 유전자’가 63회 대출돼 3위에 올랐고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은 62회 대출돼 4위를 차지했다. 또 루트번스타인 부부의 인문학 서적 ‘생각의 탄생’은 모두 59회 대출돼 공동 5위를,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은 57회로 그 뒤를 이었다. ●2위는 ‘달콤한 나의 도시’ 10위권 안에 든 소설, 에세이 서적 가운데는 한국 작가의 작품이 많았다.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가 71회로 전체 2위, 천명관의 ‘고래’,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각각 57회, 56회였다. 외국 작품으로는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우리는 사랑일까’와 에세이 ‘불안’ 두 권이 10위 안에 들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문제는 ‘포용’이야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문제는 ‘포용’이야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대런 애스모글루·제임스 로빈슨 지음, 최완규 옮김, 시공사 펴냄)라는 질문은 경제학에는 별로 안 어울려 보인다. 아니 질문 자체가 난센스처럼 보인다. 경제학적 입장에서 보자면 국가라는 것은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인데 거기다 대놓고 왜라고 묻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에 몸담고 있는 경제학자, 정치학자임에도 두 저자는 이렇게 말해 뒀다. “그간 경제학은 정치적 문제들이 이미 해결됐다고 가정”해 왔고 “경제학이 사회과학의 꽃일 수 있는 이유는 이미 해결된 정치 문제를 연구 분야로 삼기 때문”이라고. 정치적 설명이 전제되지 않은 경제적 설명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린가. 눈 밝은 사람이라면 저자 가운데 대런 애스모글루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올지 모르겠다. 예비 노벨경제학상이라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2005년에 받은 애스모글루는 급격한 성장을 등에 업고 ‘중국의 시대’라는 주장이 들불처럼 번져 나갈 때 이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스타로 떠오른 학자다. 애스모글루의 주장은 간단하다. 정치적 민주화 없는 경제 성장은 바람직하지도 않거니와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그런 경제 성장은 성장 자체를 갉아먹든지, 정치적 격변을 겪고 무너지든지 둘 중 하나밖에 없다고 봤다. 중국의 성장이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정치적 제도 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경고다. 중국 인권이 어쩌고 떠들어 대며 잘난 척할 필요 없다. 부마항쟁과 10·26사태가 그 생생한 증거물이요, 박정희 시대에 대한 평가를 두고 백낙청 교수 같은 이가 요즘 시대에 어차피 재활용되지도 못할 거 ‘지속 불가능한 성장’이란 딱지를 붙여 내다 버리자고 제안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국 동부 지역 지식인답게 저자들은 대서양을 중심으로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사례들을 서술하는 데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한국에 대한 평가는 여기저기 단편적으로 드러날 뿐이다. 저자들은 박정희 시대 한국의 성장에 대해 평가는 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달아뒀다. ‘한국의 사례처럼 착취적 정치제도에도 불구하고 경제제도가 포용적 성향을 띤 덕분에 성장이 가능’했다손 치더라도 “경제제도가 더 착취적으로 바뀌어 성장이 멈춰 버릴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사실 독재 ‘덕분에’ 성장한 것인지, 독재에도 ‘불구하고’ 성장한 것인지는 어쩌면 컵 속에 물이 반‘이나’ 남았는지, 반‘밖에’ 남지 않았는지와 비슷할 문제일는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성장했느냐가 아니라 그 성장이 지속 가능하느냐이고 지속 가능성은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줬느냐에서 판가름난다. 톡 까놓고 얘기하자면 이런 논지는 비교적 흔한 편에 속한다. 199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고 이후 10여년간 노벨경제학상 수상 경향을 바꿔 놓았다고 평가받는 인도계 미국인 아마르티아 센 같은 이는 경제학자임에도 그 어떤 경제학적 법칙보다 ‘정치적 자유’를 최우선에 놓는 다. 이 외에도 경제학 교과서의 수학적 모델에서 벗어나 역사적 시야와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학자들에게서 숱하게 발견되는 논의다.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를 분석할 때 경제학적으로 인센티브를 주느냐 마느냐를 따지기 전에 정치적 세력 간 균형, 그러니까 노동자나 빈민 등 경제적으로 소외된 이들도 그런 경제적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도록 적당한 정치적 권리를 분배받았느냐 하는 문제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1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살린다.”는 말이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국가 단위에서 이뤄 보고 싶은 지도자는 “10만명에게 고루 기회를 줘야 1명의 천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교적 널리 알려진 논리임에도 이 책이 매력적인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어렵지 않게 쓰인, 평이한 수준의 세계사 책처럼 술술 읽힌다는 점이다. 역사적 시야와 현장 경험을 아무리 강조한다 해도 경제학자들의 책에는 경제학적 논의가 빠질 수 없다. 아마르티아 센만 해도 ‘윤리학과 경제학’(한울아카데미 펴냄)에서 경제학의 뿌리가 도덕철학에 있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경제학의 역사를 되짚어 가고 장하준도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부키펴냄) 같은 책에서 ‘해로드-도마모델’ 같은 얘기를 끄집어낸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런 경제학적 논의가 거의 없다. 물론 이중경제 모델이니 뭐니 하는 경제학적 논의가 들어 있지만 그보다는 중세 유럽의 역사에서 출발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 3개국이 각기 다른 근대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또 이 문제를 재판농노제라는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었던 중부와 동유럽의 억압적 근대화와 비교해 준다. 역사적 사실을 최우선에 놓고 경제학적 관점을 간간이 집어넣는 방식이다 보니 경제학 책이라기보다 교양 세계사 책으로 읽힌다. 요즘 세상에 방귀깨나 뀐다 싶은 국가들의 발전사는 다 훑고 있으니 이것만 진득하게 봐도 읽을거리는 넘친다. 다른 하나는 ‘우연’에 대한 강조다. 그렇다면 이렇게 달라진 역사의 갈림길에는 어떤 요인이 작용했느냐는 질문에 저자들은 “당대 힘의 균형은 물론 정치적 실현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은 기존의 정치, 경제 제도다. 하지만 그 결과는 역사적으로 미리 정해진 필연이 아니라 우발적인 것이다.”라고 답해 뒀다. 쭉 이어져 온 역사적 무게가 있고 이 무게는 중요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어디로 향할 수 있는가를 두고 각기 다른 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핵심 키워드로 삼는 것은 ‘결정적 분기점’, ‘제도적 부동’ 같은 것이다. 제도적 부동은 생물학에서 말하는 ‘유전적 부동’에서 따온 용어인데 진화의 맹목적성을 감안하면 이들이 경제 발전에 있어 우연적 요소에 얼마나 무게를 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설명 방식은 아주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어떻게든 논리관계를 찾아내야 안심이 되는 인지적 편안함을 위해 안경 쓰라고 귀를 두 개 만들었다는 식의 엉터리 설명이라도 들으려는 일반인들의 상식을 깨 준다는 점에서 그렇고, 개념을 설정하고 그 개념들 간의 인과관계를 수립하는 데 주력하는 사회과학자의 모습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래서 경제 발전에 지리적 위치를 강조하는 제레드 다이아몬드, 문화적 차이를 중시하는 막스 베버, 똑똑하고 잘난 선진국 경제학자들이 잘 가르쳐 주기만 하면 가난한 나라도 부자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주류 경제학자들을 다 비판해 뒀다. 그 가운데 제레드 다이아몬드에 대한 비판이 흥미로운데 그의 책 ‘총, 균, 쇠’(문학사상사 펴냄)를 재밌게 봤다면 한번 참고해 볼 법하다. 2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꿈의 소재’ 그래핀 특성 일반 현미경으로 파악하는 기술개발

    ‘꿈의 소재’ 그래핀 특성 일반 현미경으로 파악하는 기술개발

    국내 연구진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특성을 일반 광학현미경으로 파악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차세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주목된다. 이영희(57)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팀은 “탄소나노물질인 그래핀 조각의 경계면과 크기의 분포를 일반 광학현미경으로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 한 층으로 구성된 판(板) 형태로 두께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하지만 다이아몬드보다 강도(强度)가 세고 전기 전도성이 높은 데다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성질을 가진 물질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비가 투입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그래핀은 구리 등의 금속판 위에서 작은 그래핀 조각들을 키우고 이어붙여 디스플레이나 터치스크린, 반도체 등에 사용할 만한 넓이로 합성한다. 그러나 그래핀을 대면적으로 만들면 전기저항이 10배 이상 커져 전기 전도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는 그래핀 조각들이 서로 맞물릴 때 경계면을 정확하게 살필 수 없어 생기는 5각형, 7각형 모양의 경계면이 전기저항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진들이 대당 수십억원이 넘는 투과전자현미경으로 경계면 구조를 파악해왔지만 볼 수 있는 범위가 좁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교수팀은 습도를 조절한 공기를 자외선에 노출시킨 뒤 구리 기판에 위에 놓인 그래핀 조각들에 닿게 하는 방법으로 경계면과 맞닿은 구리 기판을 동시에 산화시켰다. 이 구리 기판은 얇은 그래핀과 달리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광학현미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했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광학현미경을 소유하고 있는 중소형 실험실이나 산업체 등에서도 비교적 쉽게 그래핀을 대량 합성할 수 있다.”면서 “경제적인 효과가 큰 기술”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그린란드와 자원협력 필요하다/박병권 한국극지연구위원장

    [기고] 그린란드와 자원협력 필요하다/박병권 한국극지연구위원장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그린란드, 노르웨이 등 북극권 지역을 순방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작년 북극 개발 관련 스발바르조약 가입 권고와 올해 초 그린란드에 관한 기고문들을 통해 북극 자원 개발에 대한 관심을 피력했던 필자로서는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올해로 북극 진출 10년이 되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를 중심으로 북극 해양생태계 환경에서부터 대기 관측까지 활발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해양 선진국들과 경쟁하기에는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달 7일 국토해양부가 개최한 ‘제1차 북극해 전략수립을 위한 정책포럼’은 북극자원 개발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대통령의 북극권 방문 역시 북극 자원 개발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 특히 그린란드 자치정부 산업광물자원부와 우리나라 지식경제부가 자원 개발 협력을 맺은 것은 우리나라 극지 연구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이번 그린란드 방문과 협약이 우리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과연 산타의 고향이자 전 국토의 80% 이상이 빙하로 덮여 있는, 한반도의 10배에 달하는 약 220만㎢의 면적을 가진 그린란드에는 얼마나 다양한 자원들이 있을까. 2009년 미국 지질조사연구소(USGS)에 의하면 그린란드 영해에는 미국 석유매장량의 2배 정도인 48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린란드 정부의 통계에 의하면 광물 탐사와 개발을 위한 선진국들의 허가 신청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탐사 대상 광물도 금에서 다이아몬드·연·아연·나이오븀·몰리브덴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희토류 광물자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5~6년 사이에 생산이 가능한 대표적인 광산은 마름프리릭 광산의 연·아연, 서그린란드 광산의 다이아몬드, 마니트소크 광산의 오리빈, 휘스케나에세트 광산의 루비, 마름베르크 광산의 몰리브덴, 마름베르크 광산과 사케르가덴 광산의 금 등이 유망하다. 또 5~10년 사이에 희토류 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광산들은 쿠커트타사크와 티키우사크 광산, 살파토크와 가넷 레이크 광산, 크바네헬트 광산과 카라트 광산들이다. 호주 광산회사로 그린란드에서 광물자원 탐사를 주로 하고 있는 그린란드 미네랄 에너지사는 크바네휄트 지역에서 희토류 광물들과 우라늄·연·아연 등 많은 종류의 광물들이 같이 생성된 광산을 개발 중에 있으며, 희토류 광물자원 매장량은 세계 최대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정매장량은 6억 1900만t이며, 세계 희토류 광물자원 수요의 20%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그린란드 자원 개발은 물론 원주민 사회와 경제활동, 북극 항로 개척에 관한 중·장기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게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의 북극 진출 성과들을 토대로 지금부터는 북극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정부 내 전담부서의 설치는 물론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 정치 프레임은 논리가 아니다, 매력이다

    정치 프레임은 논리가 아니다, 매력이다

    추석입니다. 그것도 연말에 대선이 예정된. 그래선지 추석 민심을 겨냥한 대선용 책들이 범람(?)합니다. 역시나 썩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참에, 요즘 언론들이 앞다퉈 쓰는 프레임(Frame)을 한번 정리하려 합니다. 대선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쯤이라고 해두지요. 프레임은 세상을 대할 때 잣대로 쓰이는 어떤 틀을 말합니다. 1970년대 어빙 고프만이라는 학자가 쓴 뒤 심리학, 경제·경영학, 정치학 등 여러 분야로 널리 퍼졌습니다. 와튼 스쿨에서 13년간 인기강좌였다는 후광을 받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책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8.0 펴냄)도 결국 프레임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프레임이라는 단어가 대중화된 것은 아무래도 미국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공이라 해야겠지요. 대충 생각나는 것만 떠올려봐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삼인 펴냄), ‘프레임 전쟁’(창비 펴냄), ‘자유는 누구의 것인가’(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폴리티컬 마인드’(한울아카데미 펴냄) 같은 책들이 줄줄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이렇게 많이 소개된 것은 아무래도 상식을 뒤엎는 묘한 매력 때문일 겁니다. 진보진영의 18번 레퍼토리 ‘반대!’, ‘철폐!’라는 구호가 사실은 상대방 프레임을 더 강화시켜줄 뿐이라는 주장이었으니까요. 가장 강력한 슈팅인 줄 알고 발가락에다 온 힘을 다 모아 찼는데, 알고보니 우리 골대 쪽으로 차고 있더라는 겁니다. 레이코프가 책을 쓴 이유도 이겁니다. 사실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합당한 얘기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고, 프레임 같은 얘기는 일종의 테크닉 문제라고 보는 게 답답해서입니다. 레이코프의 한국판 B급 버전이랄까, 딴지일보 김어준은 ‘닥치고 정치’(푸른숲 펴냄)에서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진보 정당의 방식은 이런 식이야. 처음 만난 상대 앞에 재무 계획서와 신혼방 설계도를 딱 꺼내놔. 그리고 입주할 주택의 입지 조건과 구입할 차량의 대출 조건 및 주변 교육 환경의 우수성에 대해 부동산과 금융, 교육 전문 용어를 섞어 진지하게 프레젠테이션하지. 그런 다음 건조한 표정으로 바로 결혼하재.” 김어준이 보기에 “정치란 국민과 연애하는 것”인데, 이게 과연 연애냐고 되묻는 겁니다. 레이코프는 이 문제를 ‘문화전쟁’이라 부릅니다. 자기가 만든 말이 아닙니다. 19세기 독일 비스마르크 정권이 가톨릭 세력에 맞서 추진한 세속화정책에서 나온 용어입니다. 이 단어가 미국에서 다시 나타난 것은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 때입니다. 대중적 관심은 클린턴이 집무실로 르윈스키를 불러다 구강성교를 했을까, 그러니까 영어식 말장난으로 오벌(Oval Office·백악관 서쪽 대통령 개인 집무실)에서 오럴(Oral)했을까 같은 자극적 소재에 쏠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미국의 식자층과 언론인들이 ‘문화전쟁’이라 부르며 우려했던 사태는 뉴트 깅리치의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연방정부 폐쇄에 이를 정도로 클린턴 정권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상황이었습니다. 기독교 근본주의에 매몰된 공화당 내 극우파들 때문에 백인 하층 노동자들을 선동해 의회의 합의정치라는 틀 자체를 망가뜨리는 게 아니냐, 이로 인해 의회 포퓰리즘을 제어하기 위해 도입한 대통령제가 무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한탄들이 쏟아진 겁니다. 요즘 미국 대선에서 보듯, 이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대입이 되십니까. 미국에서 문화전쟁은 대개 레이거니즘이 시초로 꼽히는데, 한국에서 문화전쟁은 언제부터였을까요. 뉴라이트라 불리는 일군의 학자들, 조중동이라 불리는 보수언론 등이 ‘건국과 부국의 역사’,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잃어버린 10년’ 같은 서사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전파한 시기부터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현 정권의 멘토라 불리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정명’(正名)을 말하고, 지금은 박근혜 캠프에 가 있는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우파가 문화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이들 주장이 사실적으로, 논리적으로 옳고 그르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아니, 레이코프가 수차례 얘기했지요. 상대가 말한 것을 두고 옳으냐 그르냐 따지는 순간, 대중들은 코끼리를 떠올리고 그들의 프레임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레이코프에게서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그 뒤의 대목들입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라는 질문에 그는 대면으로든, 서면으로든, 전화로든, 뭐로든 어떤 사안에 대해 질문받거나 입장 표명을 요구받을 때에 최대한 겸손하고 친절하게 다 설명해주라고 합니다. 이거 참 묘하게 웃깁니다. 인지과학이 어쩌고, 프레임이 어쩌고 한창 떠들다 결론은 ‘성의 있게 답하라.’니까요. 이 부분에서 ‘정치의 발견’(박상훈 지음, 폴리테이아 펴냄) 제3강 ‘정치의 기술, 실천의 기술’ 부분을 꼭 참고해 볼 만합니다. 시카고 빈민운동의 대부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에게 큰 영향을 끼친 정치이론가 사울 알린스키(1909~1972) 얘기가 집중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최근 미국 대선의 화제 가운데 하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빈 의자 퍼포먼스였지요. 그런데 그 퍼포먼스를 눌러버린 건 오바마의 대응이었습니다. “그래도 난 당신의 팬”이라 대꾸해버렸으니까요. 요즘 말로 완전 ‘대인배 포스’지요. 인간적 매력이 먼저이고 그 뒤에 사실관계나 논리적 정합성을 갖춘 서사가 따라붙어야 한다는 것, 그게 프레임의 작동방식이라는 겁니다. 모두가 프레임, 프레임을 외치는 상황 속에서 어떤 후보가 프레임의 이런 속성을 정확히 알고 잡아낼 수 있을까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파란만장 宮의 역사 현대적 언어로 되새기다

    파란만장 宮의 역사 현대적 언어로 되새기다

    하지훈 작가는 덕홍전 안에다 울룩불룩 재밌는 모양의 의자들을 대거 설치해뒀다. 크롬으로 마무리를 해서 표면은 번쩍번쩍한다. 주변 사물들이 모두 반사되는데 울룩불룩하다 보니 주변 사물들이 모두 다 변형됐다. 물어 보니 의자란다. 에이 저게 무슨 의자야 싶은데 실제 앉아 보면 기댈 구석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 이상으로 편안하다. 작가는 덕홍전이라는 공간에 주목했다. 덕홍전의 원래 이름은 경효전. 이 공간은 명성황후의 신주를 모셔놨던 곳이다. 한 나라의 지어미가 죽어 머문 곳이니 엄숙하고 신성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일제는 1912년 이 공간을 외부인 접견 장소로 바꿨다.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시끄러운 공간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당연히 내부도 화려하게 바뀌었다. 이 묘한 불편함을 작가가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다. 주변을 왜곡하지만 아름답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 쉬려니 금세 바늘방석 위에 앉은 것만 같다. 뒤틀린 역사 위에 앉아 쉬는 탓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2월 2일까지 덕수궁 전각 곳곳에 현대미술작품들을 배치해놓는 ‘덕수궁 프로젝트’를 연다. 중화전, 함녕전, 덕홍전, 석어당 등 덕수궁의 6개 전각과 후원에다 서도호, 하지훈, 이수경, 김영석, 정서영, 성기완, 류재하, 최승훈·박선민 등 12팀의 작가가 작품들을 설치했다. 서울 도심 궁궐을 두고 늘 싸우는 것 중의 하나가 보존이냐 활용이냐이다. 보존 쪽에서는 금이야 옥이야 건물이 어찌 될까봐 벌벌 떨고, 활용 쪽에서는 목조 건물은 사람 손길과 발길이 닿아야 좋다고 주장한다. 그러던 와중에 고관대작들끼리 소중한 문화재를 끼고 파티를 벌였네 어쩌네 하는 고발 뉴스가 번쩍 뜬다. 이번 전시는 “그렇다면, 이렇게 활용해보면 어떨까요?”라고 묻는 전시인 셈이다. 그래서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 공간이 품은 역사성을 작가들이 어떻게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느냐이다. 가령 함녕전은 덕수궁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했던 고종이 황제 자리를 빼앗긴 뒤 승하할 때까지 머물렀던 곳이다. 이 공간을 맡은 서도호 작가는 ‘집의 작가’답게 깨끗하게 청소하고 도배를 새로 하는 등 고스란히 고종의 체온을 되살리는 작업에 몰두했다. 고종이 잘 때마다 항상 보료 3채를 깔았다는 사실에 맞춰 보료도 제작했다. 말년을 맞은 고종의 숨결을 고스란히 되새기게 한다. 석어당에는 이수경 작가가 LED 조명으로 눈물 조각을 설치해뒀다. 말 그대로 물방울 다이아몬드 모양의 거대한 눈물 한 방울인데 요모조모 보다보면 환생을 약속하는 연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묘한 느낌을 준다. 석어당은 임진왜란으로 피란 다녀야 했던 선조가 머물다 숨진 곳이고, 순종이 아내를 잃은 곳이기도 하다. 석어당의 반대편에는 김영석 작가가 덕혜 옹주의 한 시절을 고스란히 복원해뒀다.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수집해 온 것들로 일제에 의해 일본으로 끌려갔다가 정신병을 얻는 등 불행한 삶을 살았던 옹주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최승훈·박선민 팀은 덕수궁 마당 한켠에서 ‘결정(結晶) vs 결정(決定)’이란 작품을 선보인다. 원래 덕수궁은 지금보다 3배나 컸으나 차츰 줄어들었다는 점에 착안했다. 한순간 응고했던 결정이 그 당시 그런 상태로 결정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의 힘 앞에 차츰차츰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것을 크리스털 블록을 펼치고 쌓고 허무는 구조를 통해 선보인다. 설치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은 각종 아카이브 자료 등 50여 점은 10월 28일까지 덕수궁미술관 내에서 따로 전시된다. 덕수궁 입장료는 1000원. 덕수궁미술관 입장료는 2000원. 초중고생은 무료. (02)2188-60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수다쟁이 입 막는 장치 올해 ‘이그노벨상’ 선정

    회의나 토론회에서 혼자 끝없이 떠드는 사람의 입을 닫게 하는 발명품이 올해 ‘이그 노벨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벨상을 패러디해 재밌고 기발한 과학적 발견에 부여되는 이그 노벨상의 올해 수상작으로 음향 부문에 일본 과학자 2명이 만든 ‘스피치재머’를 포함해 총 10개 연구가 선정됐다. 스피치재머는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해 수백밀리 초(秒) 차이로 내보내는 메아리 효과를 통해서 스스로 말을 멈추게 하는 장치다. 심리학상은 파리 에펠탑을 볼 때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면 평소보다 더 작게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낸 네덜란드 연구진에게 돌아갔다. 평화상은 오래된 탄약을 ‘나노 다이아몬드’라는 새 다이아몬드로 바꾸는 기술을 이용해 사물을 튼튼하게 코팅한 러시아의 SKN사가 받았다. 긴 머리를 하나로 묶는 포니테일의 머리채가 좌우로 움직이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영국 캠브리지대 연구팀은 물리학상을, 왜 사람들은 커피를 흘리지 않고 걸을 수 없는지 이유를 밝혀낸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유체역학상을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가 발간하는 과학유머잡지가 1991년 제정한 이그 노벨상은 매년 발표되는 연구 중에서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의 업적을 보인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매년 하버드대에서 실제 노벨상 수상자들이 시상에 참여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12 베스트브랜드 대상] 네이쳐앤바이오 ‘맥스클리닉’

    [2012 베스트브랜드 대상] 네이쳐앤바이오 ‘맥스클리닉’

    ‘맥스클리닉’은 전문 코슈메티컬(화장품+의료) 브랜드로 집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전문적인 피부케어를 할 수 있다. ▲모공보다 작은 0.05㎜의 부드러운 극세사로 만들어진 모공탱탱브러시 ▲마사지오일폼 ▲페이스마사지기 ▲풋케어(발 관리) 제품인 에그힐밤과 다이아몬드 에그힐 발각질제거기 등이 주력 제품이다. 특히 마사지오일폼은 마사지부터 세안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으로 모공 속까지 부드럽게 마사지해 준다. 흐트러진 피부의 턴오버를 정상화하고 거친 피부 결을 부드럽게 정리해 푸딩처럼 매끄럽고 깨끗한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에그힐밤은 굳은살로 뒤덮인 발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가꿔준다. 발각질제거기와 함께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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