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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문명기행] 10. 이념에서 공동체로

    이념의 세기(世紀)가 저물고 있다.지난 100년 동안 지구촌은 좌우 이념투쟁의 발흥과 조락(凋落)을 응시하며 한세기의 끄트머리까지 달려왔다. 이념적 양극주의의 빈자리에는 민족과 자본,정치적 다원주의 등이 잽싸게들어 앉고 있다.21세기의 여명(黎明)이 다양한 질서의 혼재를 잉태하고 있는 셈이다. ■이념에서 생존으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석학(碩學)인 움베르토 에코는 “21세기를 앞두고 지구상의 50억 인구가 50억개의 이데올로기적인 여과장치를 갖게 됐다”며 세기말 지구촌의 실상을 풍자했다.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트로츠키가 “만약 태양이 부르조아만을 위해서 타는 것이라면 태양을 꺼버리겠다”고 호언한 점을 상기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20세기가 좌·우대립을 구심력 삼아 굴러간 ‘이념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다양한 공동체의 원심력이 쉴새 없이 작동하는 ‘생존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생존의 논리는 이미 세기말 지구촌 곳곳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화두(話頭)가 민족이다.억압받던 민족들이 옛 소련과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래 전 일이 아니다.캐나다,우크라이나,영연방 등도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과거 민속학의 용어로만 통하던 작은 민족들이 정치적 담화에서 중요한 용어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스페인계 역사학자 페르난데스 아메스토는 “세기의 길목에서 항상 더 큰 연방속으로 끌어들이는 괴물의 정치가 작은 실체들을 배가시키는아메바의 정치와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역제일주의,자주독립주의,미니 민족주의를 담론으로 삼는 ‘민족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1세기 국제질서의 다양성은 문명사회 주도권 이동방식의 변천도 예고한다. 20세기까지 세계 문명의 주도권은 중국에서 지중해로,다시 유럽에서 대서양을 거쳐 태평양까지 옮기는 등 지역간 이동의 속성이 짙었다.그러나 역사학자들은 “미래의 주도권은 세계적인 엘리트나 수백만 개의 변복조(變複調)모뎀을 통해 특정지역을 벗어나 세계 문화를 만들어내는 몇몇 대가의 손으로넘어갈 지도 모른다”고 내다본다. 20세기의 패러다임이 좌우의 양날개에서 시소게임을 하던 이차방정식이었다면 다음 세기 공동체의 생존 해법은 다양한 변수가 혼재한 고차방정식에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대안의 모색 동유럽 사회주의권의 몰락 직후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자본주의의 승리”라며 ‘역사의 종언(終焉)’을 선언했다.그러나 공산주의의 붕괴가 더욱 활발한 정치철학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독일의 철학자 카를 오토 아펠이 이념대립을 초월한 지구촌에 다양한 사회적기구와 회의,국제기구를 통한 합리적 담론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같은 맥락이다. 시장주의 경제에 의한 질서의 재편도 지구촌의 경계선을 구획할 주요 기준이다.과거 공산주의 진영에 속했던 헝가리 폴란드 체코의 ‘중부 유럽 모델’이 한 사례다.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민주주의 제도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경제의 사유화,증권시장 도입,세계 금융시장 편입을 차례로 마쳤다.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 가입까지 앞두고 있다. 유럽에서 사회주의와 시장경제를 혼합한 ‘제3의 길’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한반도는 어떤가.고려대 임혁백(任爀伯)교수의 제안에서 대안의 단초를 얻을 수 있다.그는 “새로운 세기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창조적 지식정보국가,협력적 공동체사회,아시아 중추국가 등의 비전을 구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지속적 경제개혁과 평화적 민족통합,문화적 다원주의 등이 구체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냉전종식후 민족·종교분쟁 표면화 동서 냉전의 종식은 그동안 재 속에 파묻혀 있던 민족간 분쟁·갈등의 불씨를 지구촌 곳곳에서 타오르게 했다.보스니아,체첸,코소보,쿠르드,동티모로,르완다 사태 등이 20세기 마지막 문턱에서 전세계의 관심을 끈 대표적인 민족 분쟁들이다. 94년 4월 소수민족인 후투족 출신의 부룬디 대통령의 비행기 폭발사고로 촉발된 르완다 사태는 불과 3개월 동안 750만명의 인구 가운데 100만명이 사망하는 보복극이 이어졌다. 4,000여년 동안 국가없이 떠돌던 ‘중동의 집시’ 쿠르드족 문제도 20세기의 화약고다.쿠르드족은 74년 압둘라 오잘란을 중심으로 쿠르드노동당(PKK)을 결성,치열한 반(反)터키 독립투쟁을 벌였다.84년 이후 본격 무장투쟁을전개,3만명 이상의 희생자와 30만명의 난민이 발생해 유럽 전역에 퍼져 나갔다.쿠르드인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아직 독립국가 건설 전망은 그리 밝지않다. 냉전 종식과 소련의 해체는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사태로 상징되는 ‘발칸의 비극’을 낳았다.보스니아 사태는 유고연방 해체와 이에따른 이슬람·크로아티계 연합세력-세르비아계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으로 3년 8개월동안 20만명의 희생자를 냈다. 이어 98년 2월 알바니아계 강경파인 코소보 해방군(KLA)의 본격적인 무장독립투쟁으로 시작된 코소보 사태도 세르비야계의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로 번지면서 급기야 미국과 나토의 개입으로 번지는 ‘국제전’의 양상으로 번졌다. 체첸사태는 소련 연방 해체에 따른 산물이다.스탈린의 중앙집권화를 부르짖으며 강제이주 정책을 단행,민족 분쟁의 불씨를 키워나갔다.94년 발생한 체첸사태는 현재까지 3만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여전히 ‘진행형’이다. 23년간 인도네시아 압제에 신음했던 동티모르의 독립투쟁도 70만명 인구 가운데 20만명이 학살된 인류사의 재앙이었다.최근 유엔평화군의 개입으로 동티모르의 독립이 가시화되었다. 이외에도 필리핀의 모로족,스페인의 바스크족,중국의 티벳족 등 열거하기어려울 정도의 많은 종족·민족·종교 분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21세기 지구촌의 화해와 통합의 물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고은 소설 ‘수미산’…수미行者의 비장한 구도정신

    고은 시인(67)이 ‘소설 화엄경’에 이어 또 하나의 구도소설을 냈다.물무늬 같은 선적(禪的) 감수성이 빚어낸 장편 ‘수미산’(전2권,대원정사).‘소설 화엄경’이 선재동자의 구도행각을 그저 평면적으로 그린 작품이라면 ‘수미산’은 천상과 지옥,축생과 아귀 등을 종횡으로 오가며 존재의 의미를캔 매우 입체적인 소설이다. 환속을 했다고 하지만 고씨는 마음 한 자락을 여전히 산문(山門)에 걸쳐 두고 있다.선의 정신에 바탕을 둔 리얼리즘 작품들을 통해 그는 특유의 ‘화엄적 변증법’의 세계를 일궈왔다.‘수미산’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읽힌다. 이 작품은 보통 소설들과는 달리 구도가 미리 짜여져 있지 않다.등장인물이 그때 그때 스토리를 이끌고가는 형식으로 꾸며졌다.따라서 주인공이 따로없다.각 등장인물들이 저마다의 업보와 발원을 안고 세상을 편력하는 식이다.구태여 주인공을 들라면 우주 한가운데 우뚝 솟은 수미산이라고 할 수 있다.수미산은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실의 산이 아니다.그것은 인도의히말라야산을 본뜬 허구의 산이요상상의 산이다.그러나 이 마음속의 산인수미산은 작가에게는 눈에 보이는 히말라야보다 더 생생한 현실로 다가온다. 소설에서는 수미산을 중심으로 밑으로는 인간,아수라,축생,아귀,지옥의 세계가 펼쳐지며 그 위로 층층이 솟아 있는 하늘에는 신들의 세계가 무진장으로전개된다. 소설의 공간적 출발점은 서해안의 무인도인 무욕도(無慾島).서산 간월암(看月庵)에서 모티프를 따온 이 ‘바다의 도량’은 이름 그대로 세속의 번뇌와욕망을 떨쳐버리고자 하는 수행인의 발원이 담긴 섬이다.이 무욕도의 수행자들은 일정한 경지에 든 뒤에는 자비행에 나선다.소설은 지장보살처럼 지옥마저 구도의 장으로 삼고 신음하는 중생을 구하려는 수미행자의 비장한 삶에서 절정을 이룬다. 불교에서는 본래 윤회를 부정적인 눈으로 본다.윤회의 사슬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 해탈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작가는 윤회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윤회를 무한한 수행과정으로 인식하는 그의 시각은 그래서 독특하다.그는 “누가 해탈을 윤회의 반대라고 하는가.윤회야말로 우주의 힘이고 세계를 그대로 존속시키는 법칙이다”라고 사자후를 토한다.윤회가 해탈이라는 이 언어도단의 이치.그것은 작가로 하여금 미물조차도 자신의 삶 속으로 기꺼이 받아들에게 한다.그는 이제 이 세상에 작은 짐승이나 심지어 아메바로 태어나도 좋다.고은 시집 ‘속삭임’에 나오는 시 ‘내생’을 보면 그의 윤회·해탈관을 짐작할 수 있다. “나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겠다/결코!//이 다음에 나는 짐승이면 된다/큰짐승이 아니라/잔 진승이면 된다/또는/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아메바이면 된다…” 이렇듯 그는 끝없이 태어나고 죽는 윤회의 과정을 무한한 수행의 과정이요,깨달음이 동터오는 삶의 장으로 껴안는다.생사를 들고 나는데 작가 고은은그토록 자유롭다.억겁의 세월이 지나 그 세월마저 무너져내릴 때까지….
  • IMF 라이프스타일 바꿨다/환율·실업·금리·물가 4高 충격 여파

    ◎과거 돌아보기­문화취향 복고풍/貧富격차 심화­복권시장 2배로/소속의식 희박­산업스파이 증가 IMF 사태가 사회 구성원들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꿔놓고 있다.IMF 체제가 가져 온 고환율 고실업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 등 ‘4고(高)1저(低)’의 탓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IMF사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IMF 체제가 5개월밖에 안됐지만 개인들의 생활방식은 과거 5년의 변화만큼이나 바뀌고 있다”며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지만 암환자처럼 ‘불안과 허탈’에서 ‘좌절 및 분노’를 거쳐 ‘체념과 인정’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10가지 변화를 들었다. 우선 앞만보고 뛰다가 뒤를 돌아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접속’ ‘편지’같은 영화와 공고,상품 등 복고풍의 인기가 이를 반증한다는 지적이다.현실도피 성향도 두드러져 귀농,이민,개인파산에 따른 자살이 늘고 사이비 종교와 점술이 성행하며 마약 알코올 성범죄가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중산층 붕괴와 빈민출현으로 계층간 갈등이 증폭되고 한탕주의도 기승이다.복권시장이 8천억원으로 배이상 커지고 경마 경륜이 인기다.평생직장이 붕괴되면서 ‘우리’라는 의식도 희박해졌다.소속감 약화로 이력서를 항상 품고 다니는 가 하면 산업스파이 증가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이밖에 ▲충동구매와 차입소비가 줄고 품위유지비와 경조사비를 줄이며 역(逆)분가 등 DINK(Double Income No Kid)족 출현,더치페이(각자 계산) 등 경제마인드가 자리잡고 ▲애국심을 주창하면서도 안으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적응하려는 현상이 발생하며 ▲촌지 급행료 떡값 관행이 약화되고 ▲어려운 사람의 이야기를 TV로 방영해 전화한통으로 1천원을 기부토록 하는 등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일시적이긴 하나 금모으기 등애국심 증대현상도 변화의 하나다. 보고서는 IMF 사태규명도 좋지만 이제는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 가’에 대한 통찰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결단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기업 역시 외부환경 변화에 자유롭게 변신하는 ‘아메바 경영’이 도입돼야 하며 가신(家臣)그룹에서 전문가그룹으로 경영주도층이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 산업디자인전 입상작 317점 선정/대통령상 「인터넷 공중전화기」

    통상산업부는 29일 제32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에 출품된 930점을 심사,317점을 입상품으로 선정했다.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LG전자 디자인연구소의 변희연·차강희씨가 공동 출품한 「인터넷 공중전화기」가 차지했다.국무총리상에는 (주)DY&R코리아의 박주석씨와 (주)거손의 권오영씨가 출품한 「아식스포스터」,통산부장관상에는 대우전자의 박영목·홍성천씨의 「아메바」등 4점이 각각 뽑혔다. 특별주제 부문인 국가상징물 디자인부문에서는 인천전문대 김영희 교수 등이 출품한 「나라꽃 무궁화문양 디자인연구」가 선정돼 총무처장관상을 받는다. 대통령상에는 상장 및 메달과 상금 1천만원,국무총리상에는 5백만원,장관상에는 2백만원이 각각 수여되고 해외 연수특전이 주어진다. 통산부는 5월2일 산업디자인진흥원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며 입선작 이상 출품작은 이날부터 5월16일까지 산업디자인진흥원에서 전시된다.
  • 바이러스 프로그램(컴퓨터 걸음마:25)

    「공짜 좋아하다가 하드 몽땅 날린다」라는 말이 요즘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행합니다.불법 복제를 하면 안되는 소프트웨어를 친절하게(?) 암호까지 포함시켜서 인터넷에 올려 놓는 공짜 소프트웨어를 웨어즈(Warez)라고 합니다.인터넷의 알트 웨어즈(alt.binaries.warez.ibm­pc),크랙(alt.cracks),크래커(alt.crackers) 등 뉴스그룹에는 하루에도 수백,수천개의 프로그램이 등록되는 실정입니다.처음에는 공짜로 좋은 프로그램을 건질수 있어서 보물 창고라고 불렀지만 요즘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습니다.공짜인 웨어즈 프로그램에 악성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숨어 있어서 사용자의 하드 디스크에 있는 모든 파일을 지우거나 컴퓨터가 졸지에 죽는(다운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의 정식 이름은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입니다.병원균과 같이 생물체가 아니고,컴퓨터 프로그램의 한 종류입니다.바이러스 프로그램의 종류에는 특정한 날짜에 파일을 지우는 바이러스,특정한 파일만 골라서 파괴하는 바이러스 등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프로그램 중에서도 못된 것이 「디투(DIR­Π)바이러스」랍니다.이것은 주로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인 브이삼(V3) 프로그램을 공격해서 브이삼의 기능을 마비시켜 버립니다.브이삼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외국서는 잘 모릅니다.따라서 디투 바이러스도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 봐야겠죠.올림픽서 금메달을 따는 훌륭한 여갑순 선수나 황영조 선수도 있지만 이렇게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못된 한국인도 있답니다.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마음을 바로 잡으면 훌륭한 장군이 될 수 있습니다.요새는 힘보다는 머리가 좋아야 하지요.왜냐구요?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인 걸프전을 보아도 컴퓨터가 조종하는 무기가 실력 발휘를 했었지요.바로 이 컴퓨터가 설치된 무기에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집어넣으면 그 무기는 쓸모없게 되기 때문입니다.사실,바이러스 프로그램 만드는 전문가를 길러서 전쟁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특정한 날에 파일을 지우는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시한폭탄 바이러스라고 합니다.금요일인 13일이면 파일을 지우는 예루살렘 바이러스,미켈란젤로 생일인 3월6일에 파일을 지우는 미켈란젤로 바이러스,8월22일과 9월22일에 파일을 지우는 헤어(Hare)바이러스,12월24일에 파일을 지우는 크리스마스 인사 바이러스,3월15일과 11월1일에 파일을 지우는 몰타 아메바 바이러스,11월17일부터 30일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exe,com파일을 지우는 11월17일 바이러스,11월30일에 활동하는 11월30일 바이러스 등이 시한폭탄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를 만드는 것은 범죄행위입니다.「컴퓨터 등 업무 방해죄」입니다.데이터 파일을 부수지는 않더라도 컴퓨터 작업 도중에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서 사용자를 놀라게 하는 메롱 바이러스나 벌레(웜) 바이러스를 제작하는 것도 범죄 행위입니다.남의 데이터를 지우지는 않고 놀라게만 하니까 양성 바이러스 또는 평화 바이러스라고 하지만 사용자의 컴퓨터 수행 속도를 떨어뜨리고 사용자를 놀라게 해서 심장에 무리(?)를 주므로 처벌 대상에 해당됩니다.
  • 현대그룹 「인재개발원」(G7으로 가는 길:45)

    ◎“사람이 곧 경쟁력” 재교육으로 인재확보/열린교육시스템 도입… 교육프로그램 자율선택/중간관리자·임원 등 리더십·창의력 집중배양/올 인력개발에 2천2백억 투입… 미래 경쟁우위 구축 「사람이 경쟁력이다」 제프리 페퍼 미 스탠퍼드대 교수의 베스트셀러 저서 제목인 이 말이 최근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각 기업마다 독자적인 인력개발(HRD)체계 구축에 눈을 돌리고 있다.장기적인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인적자산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기업들은 기술,가격,상품의 질,서비스 등 물적자산과 재적자산이 경쟁력우위를 담보해주던 시대는 지났다고 판단한다.이제는 누가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확보하느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그러나 우수인력의 외부충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인재를 기업 내부에서 재교육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우수한 인력 외부충원에 한계 현대인재개발원(원장 김진수)의 인재육성전략은 이런 점에서 단연 눈에 띈다.「열린 교육 시스템」과 「팀 리더십 프로그램」,「학습조직」도입등을 통해 한발 앞선 인재교육을 펼치고 있다. 현대그룹은 최근 각 계열사의 인사관리 담당부서 명칭을 인재지원부,인재개발부로 바꾸었다.그룹연수원인 현대인력개발원도 현대인재개발원으로 개명했다.「인사부」와 「인력개발원」이라는 명칭이 블루칼라,대량생산의 이미지를 줘 인재중시라는 새로운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인재개발원의 특징은 입체교육이다.5가지로 구분된 중점교육방향과 임원과정,신임과정,향상과정 등으로 구분된 수직조직개발체계가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히 짜여있다.우선 중점교육방향은 그룹의 비전과 경영이념·정신을 전파하는 교육,사장·최고경영자 육성 등 임원교육,팀제를 정착하기 위한 관리자교육,대졸신입사원 교육,세계화교육 등으로 나누어져있다.수직조직개발은 이사대우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임원과정,신임부장에서 신입사원과정을 포괄하는 신임과정,직급별 향상과정이 있다. 교육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열린 교육 시스템」(OES).신임 차·과장 및 대리과정에 적용하고 있다.말 그대로 각자가받을 교육내용을 스스로 결정한다.관리능력과 인성교육,환경변화인식이라는 큰 틀안에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중에서 교육생들이 개인과 조직의 요구에 합치되는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선택,참여함으로써 교육의 효과와 만족도를 높이도록 한 독특한 교육체계다.공급자 중심 교육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이다. 『교육에도 고객중심 사고가 도입돼야 합니다.회사에서 필요한 교육을 일방적으로 시키는 기존 교육방식은 단순 기능인을 키우는데는 적당할지 몰라도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진수원장의 이같은 말은 지금까지 사원들의 업무능력향상에만 치중했던 각 기업들의 교육방식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현대인재개발원은 점차적으로 모든 교육시스템을 개인의 경력개발과 연계해 완전히 OES화할 계획이다.열린 학습만이 강한 기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정보가 강한조직 만들어” 현대인재개발원은 최근 새로운 경영기법인 학습조직이론을 도입하고 이를 그룹 전체에 전파하기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학습조직론은 80년대말 프랑스의 생게교수에 의해 처음 제시된 경영혁신이론.조직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지식과 정보에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 골자이다.경쟁력있는 강한 조직을 만드는데 있어 학습은 필수 조건이다.이를 위해 학습조직 추진리더 양성과정과 7개의 연구회를 구성했다. 현대인재개발원의 또다른 특징은 팀리더십 프로그램.올해 그룹경영방침의 하나인 팀제 정착을 위한 교육으로 차장향상과정과 과장향상과정이 여기에 해당된다.「EMP(Excellent Management Process)」라 불리는 이 교육은 조직내에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과정으로,중간관리자로서 팀원을 육성해 자율적인 업무수행을 유도하기 위한 교육이다.따라서 강의도 공동의 비전,공동의 계획,결과와 과정의 평가 등으로 리더십을 키우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룹 계열사별로 과장 진급을 눈앞에 둔 대리직급 사원들을 위한 「대리향상과정(CTC·Creative Thinking Course)」은 영문약자에서 알 수 있듯 조직내에서 창의력을 배양하기 위한교육이다.교육생들은 4박5일의 교육기간동안 변화와 창의력,아이디어발상법,팀창의력,개인창의력,창조적 문제해결,창조적 도전 등 창의력에 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다.그 다음은 팀별로 자율적으로 한가지 주제를 정해 문제점 파악과 해결방안 등을 함께 연구해야 한다.이를 통해 업무수행에서 발생한 문제를 자주적으로 개선,해결해 경영성과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교육의 목표다. ○대리직급 사원 집중교육 이밖에 차세대 리더과정의 연수확대,현지채용 관리자교육,주재원 복귀자과정,해외 유수대학 및 기관과 업무제휴를 해 인사·교육담당을 정기적으로 해외에 파견하는 등 세계화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21세기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현대인재개발원이 올해 HRD부문에 투자한 예산은 총 2천2백억원에 달한다.21세기의 기업 운명은 필요한 인재를 기업내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육성해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미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재육성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투자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열린교육프로그램 도입 김진수 원장/“정보사회서 창조사회로 과도기 자율적 인재상 가장 필요” 열린 교육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현대인재개발원 김진수 원장(53)은 인재교육의 기본을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에 두고 있다.열린 교육은 이를 효과적으로 배양하기 위해 김원장이 도입한 인재교육프로그램이다.인재중심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현대인재개발원의 인재육성전략에 대해 김원장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기업에서의 인재육성이 갖는 의미는. ▲기업에는 물적·재적·인적자산 등 세 분야의 자산이 있다.산업사회에서는 물적·재적자산의 확충만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지만 정보사회와 그 이후에 도래하는 창조사회에는 인적자산이 경쟁력의 원천이다.따라서 사람의 모든 요소,즉 기술,지식,태도,행동 등 사람의 질을 높여 경쟁력을 갖춘 강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인재육성의 의미라고 볼 수 있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우리는 7가지 인재상을 모델로 정해두고 있다.자율인,혁신인,창조인,학습인,현장인,세계인,인격인등이 그것이다.이 가운데서도 자율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지금은 정보사회에서 창조사회로 넘어가는 단계이다.기존의 조직은 더이상 맞지 않는다.자유자재로 변화할 수 있는 아메바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이는 결국 창의력과 지혜를 갖춘 인재들을 의미한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전략은. ▲앞에서도 말했듯 최대한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다.꽉 짜이고 획일화된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무엇을 할 지를 결정하고 그에 따라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도록 지원하는 것,그것이 기업 인재교육이 담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우리가 도입한 열린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경제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인터뷰 말미에 김원장은 기자에게 다짜고짜 이렇게 물었다.너무 막연한 질문이라 잠시 망설이고 있는 사이 김원장은 다분히 철학적인 자답을 했다.『경제는 경세제민의 줄임말이지요.바른 일을 해서 남을 도와주는 것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이익창출은 기업의 목적활동이 아니라 수단활동에 불과합니다.기업의 목적활동은 말그대로경제와 경영이지요.인재육성도 그런 측면에서 봐야 합니다.기업이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 돼야 합니다』
  • 바이러스 이날을 조심하라/안철수연구소,활동시기·예방법 캘린더제작

    컴퓨터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날짜가 표시된 컴퓨터 바이러스 달력이 나왔다.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최근 특정일 또는 매주,매월 주기적으로 활동하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등을 담은 「바이러스 캘린더」를 제작,무료 배포하고 있다. 컴퓨터 사용자들이 바이러스 활동시기를 미리 알고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꾸며진 이 달력은 지난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동안 컴퓨터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해당날짜를 빨간색 바탕으로 표시하고 주사기 모양을 그려 넣었다. 또 각종 바이러스의 종류및 특징을 별도로 싣고 있다. 예컨대 이달에는 15일과 16일이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15일에는 매년 1,4,8월 15일에 나타나는 「카지노 바이러스」가 활동하며 16일은 매년 8월16일에 나타나는 「8월16일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두 바이러스 모두 COM파일을 감염시키는 외국산 파일 바이러스로 디스크에 겹쳐쓰기를 하거나 상용메모리를 감소시킨다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 특히 이 달력은 11월에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나타나 이 기간동안 컴퓨터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알리고 있다. 11월에는 1일 「몰타아메바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것을 시작으로 16일을 제외한 15일부터 30일까지 모두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한달 중 절반이 각종 컴퓨터바이러스의 출현일인 것이다. 또 달력 상단에는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5가지 규칙이 제시돼 있다. 이 규칙은 ▲불법 복사는 금물! 안전한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공동 사용하는 컴퓨터에서는 전원을 끈 다음 쓰기 방지 탭을 붙인 감염되지 않은 깨끗한 시스템 디스켓으로 부팅한다 ▲새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전 반드시 최신 버전의 백신을 2개 이상 사용하여 검사한다 AUTOEXEC.BAT에 최신 버전의 예방백신과 디스크 시스템 영역 저장 프로그램을 포함해 실행시킨다 ▲중요한 프로그램이나 자료는 항상 백업해 둔다 등 컴퓨터 바이러스 예방 방법을 담고 있다.〈김환용 기자〉
  • 장마철 장티푸스 주의/올 환자 작년보다 43% 늘어

    올들어 장티푸스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상습 침수지역과 피서지는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말 현재 전국에서 발생한 장티푸스 환자는 모두 2백51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는 43%,지난 94년보다는 73.1%가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올들어 장티푸스 환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 5∼6월 부산시 남구 대현2동 주민 62명이 식수오염으로 집단으로 감염됐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상습 침수지역과 피서지의 경우 장티푸스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날 전국 각 시·도에 장티푸스와 파라티푸스,세균성 및 아메바성 이질,식중독 등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관리지침을 시달했다. 이 지침은 여행지에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날 음식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주의하며 도마와 행주 등 조리기구는 자주 삶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 여름철 설사(최선록 건강칼럼:78)

    ◎하루 4번이상 며칠간 계속땐 합병증 유발/어린이는 보리차에 소금·설탕 섞어 마시게 삼복더위에는 갑자기 설사와 배탈이 나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무더운 날씨 관계로 음식물 자체가 변질되거나 세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어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찬음료수를 자주 마시거나 냉방시설이 잘 된 실내에 너무 오래 앉아있어도 배가 싸르르 아파지면서 갑자기 복통과 설사가 난다. 어른의 설사는 생명을 위협하는 큰병이 아니지만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몸무게에 비해 수분의 손실이 많고 신체의 이상을 조절하는 적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설사에 수반되는 탈수증과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성장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설사는 물기가 많은 변을 하루에 4회 이상 보는 증상을 말하는데 설사를 며칠동안 계속하다보면 무기력해지고 활동력이 둔해지며 체중이 감소될뿐 아니라 영양실조로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의 위장관은 1일 9ℓ 정도의 수분이 들어왔다가 나가게 된다.그런데 이 위장관과 타액·위액·담즙·췌장액·장액 등을 분비하는 기관에 이상이 생겨 너무 많은 양의 수분이 분비되거나 체내의 수분을 다시 흡수하지 못하면 설사가 일어난다. 특히 여름철 설사는 거의가 급성으로 2주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그 원인은 식중독이나 세균성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그렇지만 한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설사는 위장관내에 아메바·지아르디아 같은 기생충 감염,염증성 질환,흡수장애로 인한 지방변증,탄수화물 흡수장애 및 약물이나 음식으로 생길 수 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한 설사라도 오랫동안 계속되면 누구나 영양실조로 건강이 악화된다.때문에 빈혈·부종·경련·골연화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설사는 원인이 다양하므로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가벼운 급성 설사는 지사제 등 약물치료와 시판되는 이온 음료수를 마시면 잘 낫는다.증상이 호전될때 무가당주스·미음·고기국물을 자주 먹으면 회복이 빠르다. 설사가 날때는 가능하면 과격한 운동이나 일을 피하고 실내에서 안정을 취하며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더욱이설사를 하는 어린이는 보리차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타 자주 마시게 하면 탈수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설사를 1개월이상 계속하고 체중이 서서히 주는데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매실과 이질풀을 훌륭한 설사 치료약으로 써왔다.씨를 뺀 매실을 말려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집안에 설사환자가 생길때 하루 2∼3개씩 먹으면 설사가 멎는다.또 약초인 이질풀의 줄기와 잎을 달인 물을 1일 몇 차례씩 마셔도 설사 치료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
  • 케냐 국립공원/수천마리「누」떼 대이동“장관”(아프리카 기행:5)

    ◎호숫가 아침 물먹을땐 강·약자 공존/굶주린 표범도 다른 동물 공격안해/인간보다 창조의 질서에 더 순응하는 듯 케냐의 국립공원인 암보셀리(AMBOSELI)는 킬리만자로산의 장관을 한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마사이마라(MASAIMARA)에서 하룻밤을 지낸 우리는 케냐의 서남쪽에 있는 암보셀리로 차를 달리기 시작했다.나이로비에선 2백50㎞ 거리에 있다.암보셀리는 킬리만자로 산자락에 기대 살고 있는 사자,들소,코끼리,코뿔소,치타와 같은 덩치 큰 맹수들의 보금자리다.그런데 암보셀리의 킬리만자로에는 우리나라의 38선이 그어질 때와 비슷한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목초지 찾아 국경 넘어 오늘날 지도상에 나타난 케냐의 국경선은 18 80년에 영국과 독일의 식민정책 실무담당자의 손에 의해서 그려진 것이다.빅토리아호수로부터 남동쪽으로 거의 일직선으로 그어지던 이웃 탄자니아와의 국경선이 킬리만자로에 닿으면서 불규칙한 선을 이루면서 비켜간다.이것은 당시 케냐를 통치하던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탄자니아를 지배하고 있던 독일의 빌헬름황제의 생일을 위한 축하선물로,신비로운 만년설의 봉우리를 가진 킬리만자로 일대를 독일에 넘겨준데서 비롯되었다.그들 식민정부의 실무담당자들은 원주민들의 역사와 함께 지켜왔던 부족들의 전통적인 경계선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사이족들이나 야생동물들 역시 오늘날까지 그 경계선을 무시하고 목초지를 따라 국경선을 넘나든다. 우리는 마사이마라에서 암보셀리로 가던 도중 수천마리를 헤아리는 누우(ENU)떼들이 삭막한 초원지대를 가로질러 일렬종대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누우떼는 케냐의 마사이마라 북부지방에서부터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북부지역을 거쳐 응고롱고로(NGORONGORO)분화구 범위를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달리는 차안에서 누우떼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느냐고 원주민 운전사에게 물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그들의 이동진로를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손에 잡힐듯 마주 바라보이는 암보셀리로지에 도착한 것은 하오 해질무렵이었다.두번째 방문한 이 로지베란다에다 의자를 꺼내놓고 노을에 빗기는 킬리만자로의 산자락을 바라보았다.털보영감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가 저절로 뇌리에 떠올랐다. 헤밍웨이는 사냥터와 바다를 찾는 모험으로 일생을 살았다.그러한 취향을 가진 헤밍웨이에게 아프리카는 늘 모험을 충동질시키는 대상이 되었다.그는 두번에 걸쳐 아프리카를 여행하였다.그 첫번째가 19 33년 몸바사항구를 통해 내륙으로 들어왔었고 두번째의 여행은 그로부터 20년 후였었다. 그러나 그의 아프리카 여행은 두번 모두 순탄치 못했다.첫 여행에서는 아메바이질에 감염되어 죽을 고비를 넘겼고 다음 여행에선 사냥중에 타고 가던 비행기가 두 차례나 추락해 부인과 함께 중상을 입었다. ○눈 덮인 킬리만자로 그러나 첫번째 여행중 그는 응고롱고르호수에서 대자연의 섭리로 이루어지는 동물들의 대이동을 목격한다.그리고 뜨거운 아프리카의 열기 속에서도 만년설을 이고 있는 킬리만자로의 웅장한 자태에 압도되었다.그 경험에서 얻은 작품이 「아프리카의 푸른 산들」과 「킬리만자로의 눈」이다.아프리카를 두번째 찾았을 때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주인공이자 카렌의 남편인 브로어 블릭센 남작을 만나 의기를 투합하였다. 「킬리만자로는 높이 5천8백95m의 눈에 뒤덮인 산이며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한다.마사이족은 서쪽 봉우리를 가리켜 「느가에느가이」라고 일컫는데 그것은 「신의 집」이라는 뜻이다.그런데 이 서쪽 봉우리 근처에는 말라 얼어붙은 표범의 시체가 하나 나둥그러져 있다.과연 그 표범은 산봉우리에서 무엇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독백과 함께 시작되는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소설 주인공 헤리의 의식을 통해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 자신이 겪었던 정신적 방황과 욕구불만,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자신의 내부에 감추어진 열정을 쏟아낸 단편이라 할 수 있다. ○호수·웅덩이 곳곳에 가뭄에 시달려 초원이 거의 회색빛을 띠고 있던 마사이마라국립공원 근처와는 달리 암보셀리는 푸른 초원이 눈부시게 깔려 있었다.그리고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로 가득한 아름다운 호수와 웅덩이가 시야에 들어왔다.그 호수와 웅덩이에는 거산 킬리만자로가 힘겹게 투영되었다. 아침해가 뜰 무렵이면 수십만마리를 헤아리는 갖가지 동물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동서에서 늪지대를 향해 걸어온다.그들은 이곳 늪지대의 물을 마시고 제각기의 초원지대로 돌아가기까지는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굶주리고 있는 사자나 표범이 있다 할지라도 물을 마시고 헤어지는 시각만큼은 절대로 다른 동물을 공격하지 않는다.그 야성의 동물들은 인간들보다 창조질서에 더 잘 순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로지의 숙소에 짐을 풀기가 바쁘게 우리는 다시 사파리를 떠났다.로지정문을 나서자마자 우리는 거대한 킬리만자로를 등진 채 앉아 쉬고 있는 들소들을 만났다.해발 6천m에 가까운 킬리만자로를 등지고 앉아있는 들소의 덩치 큰 몸집은 만년설의 산과 이상하게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룬다.이들 중에서 아름다운 굴곡을 이루고 잘 발달된 뿔을 가진 들소가 무리 중에서 우두머리다.들소들은 주위의 초원에서 뛰놀고 있는 톰슨가젤(THOMSON’SGAZELLE)의 가족무리를 멀건히 바라보다가 다시 가까이 다가간 우리들에게 시선을 돌렸다.어쩌면 탈속한 듯한 눈초리로 우리를 지켜보았다.아무런 적의도 없이 오히려 그들이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 다단계판매업 등록 의무화/상품에 공급원가… 권장소비자값 표시

    ◎청약 철회기간 14일에서 30일로 늘려/판매실적 따른 이익분배 허용/방문판매 법률개정안 입법예고 다단계(일명 피라미드)판매업을 하려는 사람은 앞으로 시·도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이제까지는 등록절차없이 누구나 다단계 판매업을 할 수 있었다.또 다단계 판매상품에는 공급원가와 권장소비자 가격을 표시토록 하고,권장소비자 가격이 일정금액(대통령령으로 나중에 결정)이하인 제품만 팔도록 했다. 상공자원부는 27일 다단계 판매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을 이같이 개정,입법예고했다.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된다. 개정안은 다단계 판매시 판매실적에 따른 이익배분을 허용하되,청약철회 가능기간을 현재의 14일에서 30일로 늘려 판매원과 소비자의 청약 철회권을 강화했다.지금은 다단계 판매의 아메바식 조직확대를 막기 위해 하위 판매원의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상위 판매원에게 이익을 나누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대신 하위 판매원에게 교육한 실적을 토대로 한 교육수당 지급만 허용한다. 개정안은 또 다단계 판매업을 하는 사람이 강매행위를 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등록을 취소할 수 있게 했다.무등록 상태로 영업하다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다단계 판매업자는 매월 매출액의 10% 이상을 청약환불 보증금으로 법원에 공탁해야 하며 시·도지사가 환불실적을 감안,필요할 때는 공탁금을 50%까지 올릴 수 있도록 했다.다단계 판매조직 자체를 매매하지 못하도록 다단계 판매업과 판매원의 양도·양수도 금지했다.
  • 개구리 피부로 신항생제 개발/서울대 유전연­녹십자 공동연구

    ◎독성없고 항균효과 광범… 양산 가능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이병재교수팀은 (주)녹십자 종합연구소 김희철박사팀과 공동으로 한국산 개구리피부에서 펩타이드계의 강력한 항생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개구리가 세균내성이 강한 점에 착안,여러 종류의 한국산 개구리를 대상으로 항생물질 추출작업을 벌여오다가 이번에 그중 한 종류가 강력한 항생제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 신물질은 정밀분석 결과 22∼24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펩타이드계통의 항생제로서 박테리아등 미생물에서 곰팡이와 아메바등 원생동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박사는 『이 신물질은 구조가 매우 간단해 합성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개구리 한마리당 10㎎의 분량을 추출해낼 수 있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독성실험에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어 식품보호제로 이용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컴퓨터바이러스 「말츠 아메바」 비상

    ◎15일 활동 예상… 예방에 만전 기하도록/PC시스템의 날짜 바꾸면 감염방지/복구는 「백업」안된 파일목록 작성부터 지난 6일 컴퓨터바이러스인 미켈란젤로 경보에 이어 15일에는 「말츠 아메바」바이러스가 활동할 것으로 알려져 컴퓨터(PC)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컴퓨터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양연구소에 따르면 하드디스크는 물론 플로피디스켓에 저장된 자료를 파괴하는 말츠 아메바바이러스가 15일 활동할 것으로 예상돼 PC이용자들은 시스템의 날짜를 바꾸는등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말츠 아메바는 지난 91년 9월 스위스에서 처음 발견된 컴퓨터바이러스로 활동일은 3월15일과 11월1일.주로 아일랜드에서 만연되고 있어 아이리쉬 말츠라고도 한다. 감염증상은 메모리사용용량이 4096바이트로 줄어들고 COM·EXE등 실행파일은 2504에서 2565바이트 크기만큼 늘어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월15일과 11월1일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부팅(화면 띄우기)시키면 감염된 프로그램의 바이러스가 활동을 하게 돼 하드디스크 뿐만 아니라COM·EXE파일 안에 있는 데이터의 일부분을 파괴하고 시스템의 작동은 정지된다. 이때 다시 부팅하면「To See a World In a Grain Of Sand,∼」란 메시지가 나타나면 말츠 아메바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된 것이다. 망가진 파일의 복구방법은 먼저 이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파괴된 하드디스크나 플로피디스켓에서 백업(지원)되지 않은 데이터파일의 목록을 중요 순서대로 작성한다.이어 복구시킬수 없거나 힘든 파일의 목록을 정한 후 도스(DOS·운용체제)로 부팅,적절한 유틸리티(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지워지지 않은 파일을 찾아 재구성한다. 이 바이러스의 예방은 시스템의 날짜를 바꾸면 된다. 특히 감염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V₃백신은 이바이러스를 인식할수 없으므로 반드시 스캐너를 사용해야 하고 감염이 확인되면 파일을 지워야 한다.
  • 수돗물냄새 오존으로 없앤다/건설기술연 김영석연구원 발표

    ◎플랑크톤 배설물이 악취 주범/입상활성탄 병용땐 90%처리 우리나라 수돗물에서는 소독냄새외에도 갖가지 냄새가 난다.비린내,진흙내,풀내,썩은내등.이때문에 가정에서는 물을 끓여 먹거나 생수등을 사먹게 돼 경제적 부담은 물론 수돗물 불신의 요인이 되고 있다.수돗물냄새를 없애고 상수원을 더욱 맑고 깨끗하게 보호할 수는 없을까. 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1층강당에서 개막된 제4회 건설기술연구성과 발표회에는 정수처리및 상수원보호관련 연구결과들이 여러편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건설기술연구원 환경연구실 김영석연구원은 「수돗물의 맛·냄새 유발물질 처리방안에 관한 연구」를 통해 국내 상수원의 냄새원인물질을 밝히고 이의 제거대책으로 오존및 입상활성탄 처리를 겸용한 상수처리방법을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가동중인 우리나라 정수장은 90%이상이 하천표류수및 저수지물을 이용하고 있어 조류(식물성플랑크톤)등 수생 동·식물에 의한 맛·냄새 문제가 심각하다.생명체인 조류는 물속에서 살면서 여러가지 분비물과 배설물을 배출한다.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직접적인 원인물질은 이 배출물속에 들어있는 유기물질성분 지오스민과 MIB.이밖에도 하천수에는 섬유성 단세포세균인 방선균,각종 박테리아,아메바등이 서식하고 있어 맛·냄새물질을 발산시킨다. 김연구원은 『조류에 의한 부산물은 냄새를 유발할 뿐만아니라 발암물질로 잘 알려진 트리할로메탄의 전구물질로 작용하므로 처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정수장이 염소소독법을 사용하고 있어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맛·냄새유발물질은 어느 오염물질보다도 처리하기가 어려워 단일공정만으로 불가능하며 종합적인 처리공정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김씨는 『기존처리공정 앞뒤에 살균제인 오존을 이용,전오존처리와 후오존처리를 해주고 여기에 입상활성탄과정을 병용한 공정으로 정수처리를 한 결과 각종 냄새를 90% 이상 처리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확장,신설될 정수장에는 전오존및 후오존처리,입상활성탄의 공정을 포함시킨 고도 정수처리공정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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