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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풍수·사주로 보는 인테리어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풍수·사주로 보는 인테리어

    태어난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를 이메일(we@seoul.co.kr)로 보내주세요. 매주 한 분을 선정해 혜원 선생이 사주에 따른 인테리어 제안을 해드립니다. 보내실 때는 특별히 바꾸고 싶은 공간과 이유, 대략의 구조 등을 적어주세요. ■ 호랑이가 돈을 물어오네 좋아 좋아 풍수지리는 묘 자리가 명당인지를 판단하는 ‘음택풍수(陰宅風水)’와 사는 집의 방위, 구조 등이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피는 ‘양(陽)택풍수’로 나뉜다. 풍수를 이용한 인테리어는 좁은 집안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일본에서 크게 유행했다. 나쁜 기운을 막거나 줄이고 유익한 기운을 더욱 상승시키기 위해 가구, 화분, 조명, 벽지, 커튼, 동물 등의 위치, 방향, 색상 등을 적절히 조정하여 배치했다. 반면 사주 인테리어는 개인의 사주에 따라 좋고 나쁜 것을 판단한다. 진급, 사랑, 공부 등 이루어야 하는 목적별로 인테리어를 달리하는 더욱 세분화된 조언이 가능하다. 풍수 인테리어에서 다루기 어려운 부분을 개인에 맞게 정확하게 조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호랑이나 말 그림은 재물운에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거실이나 사업장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호랑이나 말의 기운과 상충되는 사주를 가진 사람이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사업에 방해를 받게 된다. 사주와 풍수가 적절히 조화시켜 좋은 기운을 더욱 상승시키는 집으로 꾸며 보자. ■ 도움말 드림젠(www.ffile.co.kr) 혜원(慧原) ■ 욕실 니맘대로? 내 맘대로! 최근 웰빙 트랜드와 맞물려 욕실을 개인적인 여유를 즐기는 공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DIY(Do it yourself) 문화가 새로이 붐을 타면서 원하는 스타일로 욕실을 변신시키는 사람들도 많다. 욕실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다음의 스타일을 참고해보자.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은 ‘미니멀리스틱(minimalistic)’으로 굴곡과 선의 조화로 깔끔하다. 단순한 화이트가 주류인 욕실에 빨강, 파랑 등 원색의 타일이나 시트지(접착식 필름)를 욕조 주변에 붙여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전통과 현대의 감성을 조화시킨 ‘심플한 모던(simplicity modern)’ 스타일은 단순하지만 오래 곁에 두어도 질리지 않는다. 나무결 모양이 살아 있는 시트지를 이용해 욕조 외곽에 깔끔하게 붙여주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거실이나 침실의 분위기와 비슷한 재질의 프레임을 두른 제품을 이용하면 거실·침실·욕실이 하나의 패션으로 인테리어를 꾸민 듯한 효과도 줄 수 있다. 청결하고, 깔끔한 욕실 연출을 원한다면 ‘내추럴 하모니(natural harmony)’ 스타일이 적합하다. 천연 색상의 욕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원석이나 목재 등의 프레임을 두르기도 한다. 조각같은 세련미는 나지 않지만 부드럽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 도움말 아메리칸 스탠더드 마케팅팀 변현경 과장
  • [월드이슈] 헤지펀드 신전성시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KT&G에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세계 금융계를 좌지우지하는 ‘큰손’들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90년대 금융위기 국면에서 숨을 고른 뒤, 최근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큰손들을 조명해본다. 더 빨라졌고 더 냉혹해졌다. 기업 사냥은 저금리 환경에서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을 때 빈번하게 나타났다. 기업의 수익과 현금 흐름이 증가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경우 더할 나위 없는 사냥 기회가 주어진다. 지금이 그런 시기다.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널려 있고 주요국 증시에선 낮게 평가된 기업들이 즐비하다.21세기 기업사냥꾼들은 조용히 지분을 늘려가던 1980년대 선배들과 달리, 훨씬 적은 지분을 갖고도 경영권 장악을 위해 주주들에게 편지를 띄우는가 하면 언론과 인터넷을 동원하는 등 드러내놓고 움직인다. 맥도널드 지분 4.5%를 보유한 유명 펀드매니저 윌리엄 에이크먼은 지난달 뉴욕 한복판 빌딩에 주주 800명을 모아놓고 이 회사 구조조정안을 브리핑했다. 또 사냥 준비에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지난 7일 칼 아이칸의 참모들은 3.3%의 지분을 갖고 있는 타임워너 분할 방법을 담은 보고서를 냈는데 무려 343쪽이었다. 뮤추얼펀드나 연기금 매니저와 달리, 이들은 웃돈을 받고 보유 지분을 팔아치워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는 관용을 결코 베풀지 않는다. 게다가 이들은 엄청난 자금 동원력을 과시, 다른 이에게 손을 벌렸던 선배들과도 확실히 선을 긋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스티븐 셀리그는 “헤지펀드에 의해 장악된 자산 1조달러만 있다면, 신용과 자본으로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이들 펀드는 연례 주총에서 주주들이 손을 들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빠른 승부를 본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에이크먼의 브리핑 후 일주일 만에 맥도널드는 그가 요구했던 1분기 자사주 10억달러를 매입,1500개의 직영 레스토랑 매각 등을 결정했다. 셀리그는 “심각하게 이 위험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사회를 장악하면 그 다음은 회사 전체로 파급된다. 들어본 적도 없는 헤지펀드라 해서 간과해선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20일자 비즈니스 위크는 사냥꾼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한, 많은 기업의 경영진은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지분확보후 분할매각 단기 차익 실현 몰두-칼 아이칸(재산 78억 달러)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리처드 기어는 기업세계를 잘 모르는 줄리아 로버츠에게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소개한다.“쪼개서 더 비싸게 파는 거야.”라고. 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전문가는 나중에 로맨티스트로 변신한다. 현실도 그럴까. 냉혈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69)이 돌아왔다. 최근 KT&G의 지분 6.59%를 사들여 경영에도 끼어든 그는 이미 1980·90년대 세계 헤지펀드의 맹주로서 기업들엔 공포의 대상이었다. KT&G에 요구한 사항은 타임워너에도 적용됐다. 고작 3.3% 지분을 보유한 그는 다른 투자자와 연합해 주가부양 전선을 펴고 있다.AOL과 엔터테인먼트, 케이블, 출판 등 4개사로 나눠 팔고 200억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가가 50% 상승할 것이란 주장이다. 출판부 매각 발표로 주가는 정말 올랐다. 아이칸은 타임워너의 최고경영자(CEO) 딕 파슨스 회장을 “별로 똑똑하진 않지만 정치적 교활함을 갖춰 사교클럽 회장을 맡는 ‘멋진 놈’”이라고 표현,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전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넘버2’는 상사보다 조금 모자란 인물이 차지하는데 그가 상사가 되면 다시 모자란 인물을 앉혀 결국 기업은 우둔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조롱했다. 프린스턴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두뇌’에겐 경영진이 한심했던 모양이다. 아이칸은 1968년 뉴욕 증시 중개인으로 나서 빌린 돈 40만달러를 갖고 시작했다. 지금은 재산 규모가 78억달러로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갑부 49위에 올랐다. ‘공격 후 분할매각(R&B)’ 수법의 교과서적 인물로서 석유사 텍사코와 TWA 항공, 담배·식품업체 RJR나비스코 등 숱한 기업이 먹잇감이었다. 항상 성공한 건 아니다.TAW는 아메리칸 항공에 인수되기 전 세 차례에 걸쳐 파산했다.2000년 제너럴모터스 공략에도 실패했다. 이 사나운 ‘주주 행동주의자’를 놓고 마틴 립톤 변호사는 “제왕적 CEO의 시대가 저물고 제왕적 주주 시대가 왔다.”면서 “기업을 긴 안목에서 키우기보단 단기 차익만 노린다.”고 월가의 적대감을 대변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경영권 뺏고 구조조정 기업 되팔기로 이윤-커크 커코리언(재산 89억 달러) 지난해부터 제너럴 모터스(GM) 주식 9%를 매입해 수개월째 강력한 구조조정을 이사회에 압박해온 카지노 재벌이자 기업 사냥꾼 커크 커코리언(88)이 지난 7일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GM 이사회가 자신의 심복 제롬 요크(67)를 영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커코리언은 지분을 사들인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을 팔아치워 이득을 얻어왔다. 잘된 경우는 이렇고 잘 안된 경우라 해도 주가가 오르면 그 차익으로 투자금을 돌려받았다. 이래저래 남는 장사였다. 이제 커코리언은 크라이슬러와 IBM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면서 기업 회생에 실력을 발휘했던 요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GM에 본격적인 구조조정 압력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찍이 요크는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에게 연간 11억 3000만달러(약 1조 1300억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일 것을 주문했다. 또 경영진 임금 삭감, 일자리 감축 및 사브 등 적자 부문 매각에 속도를 낼 것도 요구했다. 커코리언이 GM 주식을 매집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투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가 동원할 수 있는 현금 자산만 600억달러(약 60조원)에 이른다. 더욱이 GM의 낮은 주가는 커코리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커코리언이 자동차 회사에 손을 뻗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1998년 독일 다임러 벤츠에 팔리기 전까지 크라이슬러의 최대 주주였다. 아르메니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신문 배달에 나설 정도로 가난했다.1962년 100만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네바다 사막을 사들여 라스베이거스 건설을 주도,‘도박의 도시’를 전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그는 지금도 세계 최대 카지노·호텔 운영 체인인 MGM 미라지의 최대 주주다. 이윤이 남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는 자신이 전액 투자한 기업 매수 전문 회사인 트래신다를 통해 MGM 미라지 지분을 세 차례나 팔고 사들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가치주를 장기보유 ‘투자 원칙’에 충실-워런 버핏(재산 440억 달러) “명성을 남기고 싶다면 장사가 잘될 사업만 인수하라.” 버크셔 헤더웨이의 워런 버핏(75) 회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달러 약세를 전망했다가 지난해 10억달러 이상을 손해본 뒤 한동안 사라졌다. 세계적인 거물 투자가인 그는 지난해 12월 전력회사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달 무명의 미디어 회사인 ‘비즈니스 와이어’를 인수했다. 지난해 한국 기업들의 주식도 1억달러어치 사들였다. 그는 “한국의 주가가 여전히 낮게 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저평가 기업들이 많다는 뜻이다. 버핏의 대표적인 투자 기법은 ‘가치투자’와 ‘속전속결’이다. 가치투자의 핵심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회사 주식을 싼 값에 사들여 장기보유한다. 그도 초기에는 ‘시가 꽁초’ 전략을 썼다.1∼2번 연기를 빨 정도의 수익창출 능력이 남은 종목에서 단물만 빼먹은 식이다. 버핏은 면도기 업체인 질레트 주식으로 무려 46억달러(약 4조 470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15년 전 6억달러에 매입한 주식이 최근 크게 오른 것이다. 석고보드 제조업체인 USG 주식으로 1억 350만달러를 챙겼다.5년전 16.90달러였던 주식이 95.78달러로 치솟았다.‘가치투자’의 힘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그는 ‘먹잇감’으로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는다. 컴퓨터도 없는 사무실에서 팩스로 투자를 결정한다. 지난해 한국 기업들에 1억달러를 투자하면서 본 것은 씨티그룹이 1쪽 분량씩 제공한 기업별 참고자료가 전부였다.“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히 아느냐.”가 핵심이다. 버핏의 대표적인 투자는 1965년 인수한 섬유업체 버크셔 헤더웨이다. 당시 19달러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3만 7000달러. 시가총액은 1360억달러(약 132조 3800억원)에 달한다. 버핏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을 장악한 뒤 주가 차익을 노리는 ‘기업 사냥꾼’과 차별화된다. 하이에나보다 우직한 코끼리에 가깝다. 소수 종목에 올인하며 주식 보유 기간은 기본이 5년이다. 경영권에 간섭하지도 않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AFC “워드만 있었다면…”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빠진 아메리칸콘퍼런스(AFC)가 미국프로풋볼(NFL) 프로볼(올스타전)에서 패했다. AFC는 13일 하와이 알로하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내셔널콘퍼런스(NFC)에 17-23으로 졌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은 워드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와이드리시버로서 프로볼에 출전했지만 올해는 아쉽게 뽑히지 못했다. 워드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MVP인 러닝백 숀 알렉산더(시애틀)도 부상으로 필드에 나오지 않아 프로볼이 다소 김이 빠졌다. 올스타는 정규리그 성적을 토대로 팬투표로 선정된다. 워드는 지난해 프로볼에서 AFC의 사기를 북돋는 ‘분위기 메이커’로서,2차례나 터치다운을 찍은 리시버로서 훨훨 날았다. 이날 NFC는 10-10에서 라인배커 데릭 브룩스(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AFC 쿼터백 트렌트 그린(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패스를 가로챈 뒤 그대로 엔드라인까지 59야드를 달려 터치다운, 승기를 잡았다. 브룩스는 프로볼 MVP가 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남해군 ‘미국마을’ 만든다

    경남 남해군이 외국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교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남해군은 이동면 용소리 일대에 ‘아메리칸 빌리지’를 조성, 귀향하는 재미교포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및 체류공간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미국마을은 부지 7500여평에 74억원을 투입, 고급 펜션과 주거가 결합된 미국풍 전통 건축양식의 건물 25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및 마을정비구역 승인을 받고, 토지매입도 완료돼 오는 15일쯤 기반공사를 착공키로 했다. 가구당 부지면적은 150∼300평으로 단지내 도로와 상·하수도 및 전기·통신시설, 오폐수 처리시설 등은 군이 부담하고, 주택은 입주자가 건립한다. 현재 21명이 입주희망 신청서를 냈다. 군은 주민들을 경남도가 추진하는 영어마을 조성사업과 연계, 전국적인 모델로 제시할 계획이다. 교민들을 1㎞쯤 떨어진 폐교에 조성되는 영어마을의 보조교사로 활용하고, 수강생을 이들의 주택이나 펜션에 입주시켜 생활영어를 가르친다는 구상이다. 용소리는 해안가로 앞에는 쪽빛 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뒤쪽에는 남해의 명산 금산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다. 군은 이미 조성된 상동면 물건리 독일마을과 함께 이번 미국마을 조성을 계기로 재정경제부에 귀향마을 특구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하영제 군수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LA 등 교민 밀집지역을 순회, 미국마을 조성과 관련한 현지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입주희망자가 늘어나면 단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남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한국계 하인스 워드 ‘美슈퍼볼 MVP’

    부모의 이혼, 극심한 가난,‘혼혈’에 대한 편견…. 정신적·육체적으로 인생의 쓴맛을 고루 경험했다. 미국 슬럼가 뒷골목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계 소년 하인스 워드(30). 그런 그가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별이 됐다. 워드의 영광 뒤에는 한국인 어머니의 한없는 눈물이 있었다. 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제40회 슈퍼볼(아메리칸콘퍼런스-내셔널콘퍼런스의 챔피언결정전)은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위한 자리였다. 와이드리시버 워드는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경기에서 5리시브,123야드 전진,1개의 터치다운으로 맹활약, 한국계로서는 첫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안으며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워드는 21-10의 승리를 견인, 통산 5번째이자 1980년 이후 26년 만에 팀을 우승시켰다. 워드에게는 MVP트로피와 캐딜락 승용차가 주어졌다. 최고의 별이 된 워드에겐 아프고 힘든 과거가 있었기에 이날 승리는 더욱 값졌다. 1976년 서울에서 아프리카계 주한미군 하인스 워드 시니어와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55)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직업이 변변치 않았던 어머니에게 양육권은 주어지지 않았고 결국 할아버지에게 보내졌다.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워드는 8살 때 무작정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사랑 하나로 이를 악물며 일했다. 접시닦이, 호텔청소, 잡화점 캐셔 등으로 하루 18시간의 중노동을 했다. 자신은 남루한 옷을 입고 끼니를 거르는 일이 허다했지만 아들에게는 항상 깨끗한 옷을 입고, 운동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워드도 피부색이 다른 어머니의 존재가 부끄러웠다. 그러나 한없는 어머니의 사랑 앞에 새 눈을 떴다. 고교졸업 때 명문대학으로부터 입단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홀로 계실 어머니가 안타까워 집에서 가까운 조지아공대를 택했다. 프로팀 입단제의도 있었지만 “공부를 계속하라.”는 어머니의 뜻에 따른 것. 못 배운 설움을 되물림하기 싫었던 탓이다. 프로입단 뒤에도 화려하진 않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2001년부터 4년 연속 야구 3할 타율에 비유되는 리시브 전진 1000야드 기록을 세워 이날의 ‘영광’을 예고했다. 워드는 ‘성실’과 ‘겸손’을 강조한 어머니의 말을 가슴에 묻고 산다. 경기 뒤 “동료들이 기회를 줬고 나는 뛰기만 했을 뿐”이라면서 자신을 낮췄다. 어머니는 항상 “세상일이 맘대로 안 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면서 아들을 격려했다. 워드는 “어머니가 없었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는 4월 우승컵을 안고 갈 어머니 나라로의 첫 효도여행에 벌써 설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U2보노 ‘레드’로 에이즈퇴치

    “레드(red)가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록스타이자 구호활동가로 활약 중인 록그룹 U2의 보노(46)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레드’ 브랜드를 출시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6일 보노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컨버스, 갭, 조르조 아르마니와 함께 수익금으로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레드’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먼저 영국에서는 아멕스 레드 신용카드가 오는 3월 출시된다. 이는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양심적’인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레드’ 브랜드의 소유자인 보노는 “레드는 21세기의 아이디어다. 레드를 쓰면 좋은 일을 하는 것이고, 이는 레드 브랜드에 참여한 회사에도 좋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멕스측은 “1년6개월 전 보노가 찾아와 인쇄물이나 TV광고 없이도 교육받은 부유한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레드 카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멕스 레드 카드를 쓰면 거래 금액의 1%와 연간 5000파운드(약 900만원)가 넘는 사용액의 1.25%가 글로벌 펀드에 기부된다. 올 봄부터 운동화 제조사인 컨버스는 아프리카 천으로 만든 신발을 만들고, 갭은 빨간 티셔츠를 출시하며, 엠포리오 아르마니도 레드 로고를 단 선글라스를 내놓는다. 2002년 만들어진 글로벌 펀드는 에이즈 퇴치를 위해 45억달러를 기부하는 등 질병 퇴치를 위해 일하는 민간과 공공간의 합작기관이다.레드 브랜드의 수석 경영자인 보비 슈라이버는 “레드 브랜드에 참여한 기업들은 최소 5년간 레드 상품을 제작할 것”이라며 “레드는 에이즈가 비상사태라는 보노의 주장을 반영한 브랜드 이름”이라고 설명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국 피’ 워드,슈퍼볼 무대 선다

    그의 몸에는 한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피가 반씩 섞여 있다.‘인종의 용광로’라는 미국 땅에서도 흑인친구들에 비해 하얀(?) 얼굴이 도드라진 그는 ‘이방인’의 삶을 살아야 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에 대한 강철같은 의지로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계 미국프로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는 마침내 꿈을 이뤘다. 단일 경기로는 인류 최대 규모라는 ‘꿈의 무대’ 슈퍼볼에 출전하게 된 것. ●한국계 선수로는 처음 워드가 이끄는 피츠버그는 23일 인베스코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34-17로 완파하고 슈퍼볼 티켓을 거머쥐었다. 워드는 이날 두 팀 리시버를 통틀어 최다인 5개의 패스를 잡아내 59야드를 전진했다. 이로써 워드는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4년 연속 캐치 1000야드 전진,4년 연속 프로볼(올스타전) 출전 등 정상급 와이드리시버로 군림하면서도 슈퍼볼에서 뛰지 못한 한을 풀게 됐다. ●어머니는 나의 힘 워드는 1976년 서울에서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던 아버지와 한국인 김영희씨 사이에 태어났다.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이내 부모가 이혼을 했고, 법원 판결에 따라 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됐다. 어머니가 영어를 못하는 데다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다. 그러나 워드는 초등학교 2학년때 제 발로 어머니를 찾아가 고생을 자처했다. 김영희씨는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식료품 가게 종업원으로 일하는 등 이민자의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워드가 운동과 공부를 모두 잘 해 즐거움이 됐다. 워드는 풋볼 명문 네브라스카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어머니와 함께 지내기 위해 집 인근 조지아대를 택했다. 대학에선 쿼터백·러닝백·와이드리시버를 섭렵하며 패스·러싱·리시빙에서 모두 1000야드를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워드의 지극한 효심은 그가 프로에 진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NFL선수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옷을 사 입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예쁜 옷을 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김영희씨는 아들이 거액 연봉을 받게 된 뒤에도 여전히 학교 식당에서 일했다. 워드는 “어머니의 삶의 태도가 내가 성공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팔뚝에 ‘하인스 워드’라는 한글 문신을 새기고 한국계임을 주저없이 밝혀왔다. 새달 6일 피츠버그는 디트로이트에서 내셔널콘퍼런스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를 상대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두고 단판승부를 펼친다. 워드가 해피엔딩을 연출할지 관심이다. 임일영기자 argus@ seoul. co.kr
  • 해외 황교수과학상 잇따라 취소

    해외 과학단체와 과학잡지가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태를 일으킨 황우석 교수에게 수여했던 과학상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과학자들의 국제협회인 세계기술네트워크(WTN)는 지난해 황 교수에게 주었던 ‘2005년 생명공학상’을 최근 박탈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앞서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도 지난해 12월 황 교수를 ‘2005년 최고 과학자 50인’으로 선정했던 것을 취소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커리어 우먼]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

    [커리어 우먼]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

    ‘한국 최초의 외환딜러’,‘인간관계의 귀재’,‘인생을 베팅할 줄 아는 여자’, 금융계의 대모’…. 이름 앞에 온갖 찬란한 수식어를 달고 있는 이 여성의 첫인상은 어떨까?김상경(57)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을 찾아 가면서 그동안 만났던 성공한 ‘커리어 우먼’들을 떠올렸다. 열정이 넘치고, 자신감에 차 있고, 남자보다 대범하고, 다소 ‘오버’한다는 느낌까지 이어졌다. 찻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김 원장의 이미지는 예상과 달랐다. 차근차근 이어지는 말투에서는 ‘여장부’의 느낌보다는 푸근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눈빛도 온화해 “이런 여성이 어떻게 매일 수백억달러를 베팅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말미에 “리더의 이미지가 아니네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나선다고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답했다. ●국내 최초 외환딜러 출신 김 원장이 외환딜러의 세계에 눈을 뜬 건 1979년 어느날이었다. 외환시장이 닫혀 있었던 당시 한국에는 외환딜러라는 직업 자체가 없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은행 한국지점에서 비서로 일하던 그녀에게 상사가 “한국도 곧 외환시장을 개방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딜러가 필요할 테니 미리 준비하라.”며 외환시장에 관한 영문서적을 건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에 들어갔고, 경부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학비를 벌었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교사직을 포기하고 외국계 기업에 취직했던 김 원장에게 이 책은 또 다른 ‘베팅’을 유혹했다.1년간 아멕스 은행의 홍콩, 싱가포르, 뉴욕 딜링룸을 돌며 딜링을 배웠고,1980년 1월에 국내 최초로 외환딜러가 됐다. 김 원장은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여성 수석딜러(Chief Dealer) 자리를 3년만에 꿰찼다. 딜러로서는 환갑을 훨씬 넘긴 마흔에 430만달러의 순익을 은행에 안겨주며 연봉 2억원을 받기도 했다. ●“거미줄같은 네크워크를 꾸미세요” 1995년 중국은행의 수석딜러를 마지막으로 15년간의 딜러 생활을 접은 김 원장은 “딜링과 인생은 비슷하다.”고 말한다.“보통 외환이나 주식을 거래할 때 오르면 팔고 싶어하고, 내리면 그냥 깔고 앉으려 합니다. 그러나 오를 때 더 기다릴 줄 알고, 내릴 때 과감하게 끊는 딜러가 돈을 법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여서 지금 상황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악순환을 빨리 끊어야 해요.” 김 원장이 1995년 뒤늦게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을 차릴 때 주위 사람들은 성공 가능성이 없다며 극구 말렸다. 지금은 은행연합회 산하의 금융연수원과 김 원장의 연수원 두 개만 남아 있지만 당시에는 여러개의 연수원이 난립해 있었다. 김 원장은 외환위기라는 거친 파도와 싸워 홀로 살아 남았고, 연수원을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금융 전문 교육기관으로 키워냈다. 김 원장은 성공의 가장 큰 이유로 인적 네크워크를 꼽았다. 그녀는 정부기관 산하 각종 위원회와 은행 사외이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모임을 이끌고 있다. 딜러 시절 만들었던 모임은 벌써 20년이나 됐고, 일부 회원들은 행장(신한은행 신상훈)이 됐다. 업무상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문인들의 모임인 ‘무명 산악회’에서 활동하기도 하는 김 원장은 오는 3월에 히말라야 등정에 나선다. 산악회 회장인 신경림 시인은 김 원장이 지난 94년 펴낸 책 ‘나는 나를 베팅한다’ 출판 기념회에서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 봤다.”며 놀라기도 했다. ●“시장을 거스르지 마세요” 김 원장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모임은 금융기관 지점장급 이상 여성들이 모이는 ’여성금융인네트워크’이다.4년째 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 김 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일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오직 일로만 승부를 보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인적 네트워크가 없으면 한계에 부딪힌다.”고 충고했다. 지연·학연에 얽매인 저질 네트워크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확보하라는 것이다. 환율 전문가에게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시장은 언제나 옳다.”고 잘라 말했다. 김 원장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에 비해 원화가 과도하게 절상되지 않는 한 정부 개입은 불필요하다.”면서 “달러화 약세라는 세계 시장의 흐름을 한국이 멈추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만의 일이 아닙니다. 제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다수의 바보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도도한 흐름 속에 ‘부드럽게’ 베팅하는 자가 승리하지요.”지난 71년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책을 쓰기 위해 일을 접었던 6개월이 유일한 휴식기간이었다는 김 원장이 보여줄 다음 베팅이 궁금해 진다. 글 이창구 사진 김명국기자 window2@seoul.co.kr ●김상경 연수원장 경력 1949년생 1971 성균관대 사학과 졸업 1975∼77 스탠다드차타드은행 1977∼94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은행 1981 한국 첫 외환딜러 1995∼현재 한국국제금융연수원 대표이사 1998∼2000 경기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2003∼현재 여성금융인 네트워크 회장 2004∼06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2004∼현재 기획예산처 연기금 투자풀 운영위원
  • [도서관을 살리자] (중)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도서관을 살리자] (중)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도서관은 ‘자료저장소(Archive)’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시민활동의 중심 공간이 되고 있다.‘도서관=독서실’로 인식되는 우리 현실에서 도서관이 전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조차 벅차다. 하지만 ‘문화강국’을 꿈꾼다면 우리도 도서관의 변화하는 모습을 받아들이고 또 가꾸어가야 한다. 뉴욕공공도서관의 대표적인 연구도서관인 과학산업도서관과 공연예술도서관을 통해 도서관이 시민의 문화·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는 모습을 살펴본다. |뉴욕 김유영특파원|뉴욕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주변의 메디슨가. 통유리로 싸인 현대식 건물 1층의 로비에 들어서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말한 ‘내 모토는 첫째는 정직이고 다음은 산업이요, 다음은 집중’을 비롯, 유명 사업가·과학자 50여명의 명언이 늘어서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세계적인 금융사인 UBS 페인웨버가 제공한 21개의 모니터에서 주가·환율과 CNN 등이 실시간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곳은 디지털 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1996년 1억달러를 들여 개관한 과학산업도서관(SIBL)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은 “금융·과학·산업 부문에서 뉴욕은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도서관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지만, 우리들이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돈을 벌게 해준다 이곳의 소장자료는 마케팅, 광고, 금융, 특허·상표권, 기업연감, 컴퓨터 등 모두 1800만건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자료를 뛰어넘어 시설과 프로그램 등이 머릿속에 그려왔던 도서관의 개념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유료자료를 공짜로 볼 수 있는 컴퓨터 70여대가 놓인 지하 1층의 전자정보센터로 내려가면 도서관을 ‘개인 사무실’로 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월 이용료가 1500달러에 달하는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사’의 실시간 뉴스도 제공된다. 블룸버그사의 모니터 2개에 개인 노트북까지 펼쳐놓고 주가·환율 그래프를 체크하는 한 이용자는 어느 증권사 직원 못지않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도서관 정보서비스 책임자인 어미뇨 도노프리오는 “고용이 유연해지고 정보화사회로 나아감에 따라 고도의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개인이나 자영업자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도서관이 새로운 역할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100여명에 달하는 사서 가운데 절반은 사서 학위와 함께 광고·금융사 등의 근무경력이나 경영·경제·과학 관련 학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을 지원해 준다 이 도서관은 ‘자영업자 센터’를 운영, 각종 기관과 연계해서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뉴욕시의 공무원 1명이 상근하고 있어서 창업, 사업 등에 관한 행정적인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또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창업상담자 그룹인 ‘스코어’의 자원봉사자들이 무료상담을 해준다. 분야는 창업관련법, 자금조달법, 마케팅·세일즈전략, 국제무역 등 다양하다. 모임 자체가 창업자들의 정보교환의 장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코어가 진행하는 ‘식당을 열고 싶어요’라는 세미나에서는 장소, 창업 준비기간, 주방기기 구입비용, 주방장과 종업원 거느리는 법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모임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명함교환 등을 통해 인맥을 넓힐 수 있다. 식당에 음식을 공급하는 ‘레일웨이 그루메’의 사장인 로버트 브리세트(42)는 이곳에서 ‘e마케팅’ 등 마케팅 관련 서적 3권을 대출했다. 그는 “고객에게 이메일 주문을 받고 평소에도 매출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마케팅이 중요하다.”면서 “자료나 전략 등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는 도서관이 더없이 좋은 친구”라고 평했다. ●이력서 첨삭 강의도 해준다 분관인 미드맨해튼도서관 2층의 ‘직업정보센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각종 신문의 구직란을 모아두었을 뿐만 아니라 전직·구직 등에 관한 서적을 갖춰놓았다. 또한 ‘오후 5시 클럽’을 운영하는 게 이채롭다.‘제발 지겨운 직업이 걸리지 않기를-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나를 잘 판매하는 이력서는 어떻게 쓰는가’라는 등의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직업정보센터의 데이비드 호프만 사서는 “이력서 첨삭 강좌는 자리가 없어서 참가자들이 서서 들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carilips@seoul.co.kr ■ ’문화의 오아시스’ 뉴욕 공연예술도서관 |뉴욕 김유영특파원|19일 뉴욕 공공도서관(LPA)의 공연예술도서관에서는 배우 지망생들을 위해 ‘오페라의 유령’ ‘프로듀서스’ 등의 캐스팅 디렉터인 제프리 존슨이 진행하는 오디션 실습이 열렸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참가자들에게는 유명감독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오는 27일에는 도서관 자체 공연장에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공도서관인 만큼 비용은 무료다. ●종이책보다 작품이 더 많다 이 도서관은 뉴욕시티발레의 거점인 뉴욕주립극장, 뉴욕필의 산실인 에브리피셔홀, 줄리어드 음악원 캠퍼스, 뉴욕시티 오페라의 메트로폴리탄극장 등이 모여있는 ‘링컨센터’에 자리했다. 서울로 보면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 세워져 문화활동의 기반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셈이다. 이 도서관은 종이책이 전체자료의 30%에 불과해 ‘책이 없는 도서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음악·무용·연극·녹음 등 4개 분야에 걸친 자료 3만 5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무대의상, 영화포스터, 길거리공연, 랩뮤직, 클래식발레, 뮤지컬, 대통령연설, 효과음, 마술, 만담 등 다양하다. 특히 모차르트나 멘델스존이 직접 쓴 악보, 브로드웨이·오프 브로드웨이에 올려진 희곡의 원본, 출판되지 않은 작품들은 인기있는 열람 자료다. 브로드웨이에서 감독·배우를 동시에 하는 데이비드 르두(28)는 스웨덴 극작가인 오거스트 스트린버그 관련 저서에 몰입해 있었다.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본을 살펴보면 창작자의 메모가 적혀 있는 등 작가의 사고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면서 “이런 자료들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고유한 방식의 표현법이 고안되는 등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전(古典)은 창조의 어머니다 이 도서관의 백미는 TOFT(Theatre on Film and Tape)를 꼽을 수 있다. 이는 1970년부터의 연극·뮤지컬·전위적인 공연·각종 수상식의 수상소감·세미나·대담 등의 영상·음향 등을 테이프로 기록, 자체 제작해 보관하는 것이다. 이 도서관은 브로드웨이의 6개 조합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작품을 제작한다. 뉴욕 예술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예컨대 줄리아 로버츠, 나탈리 포트먼, 주드 로 등이 출연, 사랑의 진실에 대해 신랄한 물음을 던진 영화 ‘클로저’가 만들어지기까지 이 도서관의 도움이 컸다. 마이크 니콜러스 감독이 도서관에 몇번이고 와서 1980년대초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연극 ‘클로저’의 녹화테이프를 연구했다. 테이프는 물론 TOFT가 제작한 것. 뉴욕에 사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와 ‘아메리칸 뷰티’에 출연한 케빈 스페이시,‘미시즈 다웃파이어’의 로빈 윌리엄스 등이 단골 이용자로 꼽히고 있다. 도서관 연극자료 담당 웬디 노리스는 “매년 40여개국에서 5000∼8000명이 TOFT를 이용하기 위해 도서관에 온다.”면서 “이용자는 현직·미래의 무대미술가, 안무가, 평론가, 의상 디자이너, 오페라가수 등 장르를 막론하고 전 분야에 걸쳐 있다.”고 전했다. ●동네마다 문화향기가 넘친다 이같은 문화활동은 비단 공연예술도서관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분관인 도넬도서관은 공연문화도서관이 소화하지 못한 16㎜ 독립영화·다큐멘터리 작품 8500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드맨해튼도서관은 출판·광고업자,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위한 ‘사진컬렉션(1만 2000점)’을 두고 있다. 뉴욕의 공공도서관 85개 분관에서 19일부터 이달말까지 열리는 행사만도 수채화 전시회(성(聖) 조지 도서관), 도서관에 관한 그림 전시회(미드맨해튼도서관), 재즈콘서트(도넬 도서관) 등 200여개에 이른다. 곳곳에서 특색있는 문화행사가 펼쳐져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carilips@seoul.co.kr ■ 국내 현실은 국내에서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에서는 간간이 책을 읽는 사람이 눈에 띄지만, 정작 도서관에서는 독서하는 사람보다는 시험준비에 열중인 사람들이 더 많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도서관이 이제는 ‘고객’인 이용자들이 원하는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부응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과학전문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 심우섭 기획관리팀장은 “예전의 도서관은 책을 꺼내서 읽거나 책을 복사·판서하는 조용한 공간을 떠올렸다.”면서 “미래의 도서관은 이용자가 궁금증을 갖는 부분에 대해 다른 이용자나 사서와 함께 토론하는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화 사회가 진전되어 전자책까지 나오는 마당에 도서관이 종이책에만 집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란 설명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조권중 연구위원은 “뉴욕 공공도서관의 경우 사서들이 다양한 분야별로 이용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 안내해주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사서들은 학부에서 인문·경제·과학·예술 등의 지식기반을 탄탄히 한 뒤 석사 과정에서 문헌정보 등을 전공한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사서가 참고·봉사라는 본래 업무보다 대출·행정처리 등 ‘잡무’에 매달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경남도교육청이 자체 조사한 결과, 사서가 참고·봉사에 할애하는 시간은 10.4%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대출(15.9%), 행정사무(14.7%), 서가정리(14.2%), 반납독촉(11.3%), 환경미화(6.7%) 등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서대문 이진아도서관, 성북 아리랑도서관처럼 전자태그(RFID)를 도입해 이용자 스스로 대출·반납처리 등의 단순업무를 처리하는 도서관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사서가 제 역할을 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서울 서초동 ‘HARUE’

    [2집이 맛있대] 서울 서초동 ‘HARUE’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앞에 위치한 ‘HARUE’(하루에)는 식사와 디저트는 물론 커피 맛까지 환상의 콤비를 이루는 레스토랑이다. 캐주얼한 분위기인데도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도 아늑하고 편안하다. 언제, 누구랑 찾아와도 결코 접대에 소홀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특히 멋진 공연을 보러 예술의전당을 찾았다면 꼭 잊지 말고 들러볼 만한 곳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샌드위치와 햄버거 스테이크. 햄과 양파, 아메리칸 치즈가 어울린 새콤달콤한 맛의 ‘이탈리안 햄 치즈샌드위치’, 베이컨과 계란, 양상추, 토마토가 얹혀진 ‘B·E·L·T샌드위치’, 햄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차렐라 치즈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햄 치즈 파니니 샌드위치’ 등 7가지의 샌드위치를 골라 먹을 수 있다. 네 조각의 샌드위치를 먹고 나면 든든하다. 큰 접시에 샌드위치와 양배추 샐러드, 오이·고추 피클이 한 세트로 같이 나온다. 위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하야시 소스를 뿌린 햄버거 스테이크는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 큼직한 햄버거 스테이크도 맛있거니와 하얀 밥에 떡하니 얹혀 나오는 계란 프라이 한 개에 여유를 느낀다. 점심시간에는 햄버거스테이크, 샌드위치, 파스타 중 하나를 고르면 음료와 함께 9900원에 먹을 수 있다. 정말 이 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디저트. 어떤 이들은 환상적인 디저트 때문에 이곳을 찾기도 한다. 달콤한 토스트를 생크림에 찍어 먹는 ‘버터 슈거 토스트’ 하나 시켜놓고 여럿이 나눠 먹으면 절로 정이 샘솟는다. 설탕이 솔솔 뿌려진 토스트를 생크림에 콕 찍어 먹는 맛이란 최고임을 보여준다. 특히 막 구워낸 바삭바삭한 와플을 먹고 나면 마음 가득 행복해진다. 와플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릴지, 과일을 올릴지는 자기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사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것이 와플. 강기택 사장은 “하루에 두번 장을 본다.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은 손맛이라기보다 질좋고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美WBC ‘초호화 드림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우승을 노리는 종주국 미국이 17일 초호화 진용으로 대표팀 42명을 확정, 발표했다. 벅 마르티네스 미국대표팀 감독은 이날 주전 라인업 구상도 밝혔다.1루수에는 데릭 리(컵스),2루수에 체이스 유틀리(필라델피아)를 내세운다. 유격수는 ‘미국의 연인’ 데릭 지터(양키스),3루수는 애틀랜타의 주포 치퍼 존스가 맡는다. 주전 포수로는 보스턴의 제이슨 배리텍이 낙점됐다. 외야는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자니 데이먼(양키스), 버논 웰스(토론토)가 포진하고 현역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마운드도 초특급이다.‘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전 휴스턴),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앤디 페티트(휴스턴) 등 9명으로 짜여졌다.그러나 클레멘스의 참가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브래드 리지(휴스턴), 휴스턴 스트리트(오클랜드), 빌리 와그너(뉴욕 메츠) 등 10명이 뒷문을 봉쇄한다.한편 대회 출전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이며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는 일단 제외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담배제조사 “금연운동 별거냐”

    새해를 맞아 스페인과 벨기에가 사무실 흡연을 금지하는 등 서유럽 국가들의 담배 추방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메이저 담배 제조업체들은 느긋하기만 하다. 오히려 매출이 늘고 주가가 오르는 등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세계 3대 메이저 담배 회사의 주식은 지난 수년 동안 꾸준히 올랐다. 말버러 제조사인 필립 모리스를 소유한 미국의 알트리아사 주가는 전년도보다 지난해 22%가 올랐고, 러키 스트라이크 제조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와 일본 담배공사는 각각 45%,47%가 올랐다. 영국의 국제금융지수인 FTSE 350의 담배 지표에 따르면 임페리얼 토바코 등 영국의 3대 담배회사들은 지난해 주가가 전년에 비해 31%나 뛰었다. 이는 19%의 상승을 기록한 FTSE 100의 블루칩 주식을 능가하는 성적이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서유럽 국가에서 제조한 담배들이 동유럽, 러시아, 터키 등 신흥 시장을 효과적으로 파고든 덕분이다.BAT는 캐나다와 일본에서 줄어든 매출의 대부분을 러시아, 터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보전했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조너선 펠은 “담배 회사 주식은 올해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강력한 담배 규제 법안이 실제로는 흡연을 줄이는 데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캐나다는 강력한 담배 규제법안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흡연율을 달성했지만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04년 15세 이상 인구의 21%가 여전히 흡연을 하고 있다. 유럽 최초의 흡연 규제국인 아일랜드도 소비량이 5%가 줄었다가 최근에 다시 회복되는 추세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기업 CEO 고액퇴직금 제한

    회사는 망해도 경영진은 두둑한 퇴직금을 챙길 수 있었던 미국 기업계의 관행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경영진에게 지급돼온 엄청난 퇴직금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코카콜라가 꼽혔다. 코카콜라는 경영진의 퇴직금을 이사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던 규정을 개정, 퇴직금이 연봉과 보너스 합계의 2.99배를 넘을 경우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코카콜라 주주들이 경영진의 퇴직금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그동안 코카콜라를 거쳐간 최고경영자(CEO)들이 받아챙긴 퇴직금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더글러스 이베스터 전 CEO는 불과 3년밖에 재직하지 않았고 재임기간에 코카콜라의 주가는 10% 이상 떨어졌지만 퇴임 이후의 자문료와 주택경비서비스, 골프클럽 회원권 제공 등을 포함해 퇴직수당으로 무려 1억 1900만달러(약 1200억원)를 챙겨 나갔다. 스티븐 헤이어, 더글러스 대프트 전 CEO도 각각 2400만달러와 3600만달러의 퇴직금을 받았다. 코카콜라의 대주주인 전미트럭운전자조합(IBT)의 재무담당자 토머스 키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물러난 경영진을 위해 돈을 쓸 때가 아니라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또 휴렛팩커드(HP)와 일렉트론 데이터 시스템,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 유니언 퍼시픽 앤드 오토네이션 등도 경영진에 대한 퇴직수당 한도 제한 조치를 이미 취한 상태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 팝콘 눈처럼 현기증 나는 ‘美친년’

    한때 충무로에선 여자 캐릭터가 전멸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남배우들이 선 굵은 캐릭터로 흥행을 주도할 동안 여배우들은 보조 역할을 하거나 그들의 연인으로 활용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남배우 역할은 있어도 연기 잘하는 여배우들의 역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영화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적어도 ‘웰컴 투 동막골’ ‘친절한 금자씨’가 등장하기 전까진 말이다. 금자씨는 13년 간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천사 같은 얼굴로 감방 동료에게 신장을 떼어 주고 치매 노인을 자청해서 수발했다. 그러나 출소하자마자 산타 복장을 한 합창단을 향해 “너나 잘 하세요” 선방을 날리고, 루돌프사슴 코에나 어울릴 법한 빨간색 아이섀도를 잔뜩 칠하고서 “친절해 보일까봐”라고 냉소한다. 날마다 속죄의 기도를 하던 금자씨가 백선생을 난도질하기 위해 교실 바닥에 방수 비닐을 까는 동안,‘웰컴 투 동막골’의 여일은 머리에 소국을 꽂고 더러운 버선 한 짝으로 어린 군인과 로맨스를 만들고 있었다.“배미 나와” 촌철살인의 한 마디로 인민군을 당혹스럽게 만드는가 하면, 수류탄의 핀을 뽑아 극단적으로 대립하던 군인들 머리 위로 팝콘 눈이 내리게도 한다. 강혜정과 이영애는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미친년’과 현기증 나게 아름다운 살인자로 분해 여배우 전성시대의 신호탄을 쏘았다. 그리고 충무로는 지금 섬뜩한 재능을 발휘하는 여우들을 중심으로 재편중이다. ●친절한 금자씨 일단 박찬욱표 DVD에는 신뢰가 간다. 그처럼 사전에 DVD를 치밀하게 계획하는 감독도 드물기 때문이다. 복수 3연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DVD는 다양한 부가 영상과 영상적 실험이 돋보인다. 원래 이 영화는 흑백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컬러로 시작해서 서서히 모노톤으로 변하는 것이었지만 최종적으로 컬러판이 극장에 걸렸다. 이 DVD에는 올 컬러인 극장판과 모노톤으로 변하는 2가지 버전이 다 실려 있다. 흑백판이 수록된 디스크 2에는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까지 흑백으로 표현했다. 제작과정 전반을 꼼꼼히 확인할 수 있는 메이킹 필름, 이영애의 “나 여기 있어요”의 다른 버전도 볼 수 있다. ●웰컴 투 동막골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DVD다.‘슈렉’을 작업한 디럭스 스튜디오에서 인코딩을 하고 ‘아메리칸 뷰티’를 작업한 컬러리스트 브라이언 맥마흔이 색을 조율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전의 그 어떤 DVD보다 깔끔하고 청량감 있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히사이시 조의 서정적인 스코어를 풍성하게 하는 다채널 사운드와 물방울이 튀는 듯한 맑고 코믹한 사운드도 십분 살아났다. 부가영상에는 스타파워에 의지하지 않고 캐스팅한 탄탄한 연기 내공의 배우들과 80억원짜리 영화를 독립영화처럼 찍는 스태프들의 열정, 탄탄한 시나리오의 매력이 고스란히 실려 있다.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3) 믿음주는 3

    동양에서 ‘3’은 음(2)과 양(1)이 합쳐진 가장 완벽한 수로 꼽힌다. 흔들리지 않는 튼실함도 함께 나타낸다. 숫자 3만큼이나 올해 팬들에게 가장 믿음직하게 다가선 스포츠와 그 화제는 어떤 것이었을까. ●아드보카트,‘포스트 히딩크’ 세번째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은 지난 10월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조 본프레레에 이어 월드컵 4강신화를 이뤄낸 뒤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은 세 번째 감독이다. 그는 한동안 지리멸렬하던 대표팀을 불과 석 달 만에 2002년 당시에 버금가는 촘촘한 조직력의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란과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 강호들과 가진 세 차례의 평가전에서 무패(2승1무)를 기록하며 내년 독일월드컵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호주대표팀을 맡은 거스 히딩크(59) 감독은 월드컵 최종 예선 우루과이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승부차기승을 거두며 네덜란드와 한국에 이어 호주를 본선에 진출시켜 세 차례 연속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여자 헤라클레스, 세계신까지 딱 3㎏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최중량급(+75㎏급)에서 2관왕을 들어올린 장미란(22·원주시청)은 이제 세계신기록 경신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기록은 305㎏. 그의 기록은 여기에서 3㎏이 모자란다. 그러나 장미란은 이미 훈련 과정에서 308㎏까지 들어올린 적도 있어 신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다. 앞서 9월 동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박호현(27·SH공사)이 여자 창던지기에서 한국 선수단에 유일한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 13회 자카르타대회 이후 세 번째 도전 만에 한국에 값진 금메달을 안기며 척박한 육상계를 촉촉히 적셨다. ●3연승, 월드시리즈 우승 발판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88년 만에 ‘블랙삭스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팀 역사상 세 번째.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시리즈에서도 상대팀을 모두 3연승으로 셧아웃시켰다. 지난 9월 한국을 방문, 추석 명절 한국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8·러시아)는 올시즌 메이저대회 무관에 그치며 세계 랭킹이 1위에서 4위로 밀려났지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3개 대회에서 우승, 인기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성적은 뽑아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볼리비아 ‘에너지 국유화’ 시동

    볼리비아 대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에보 모랄레스(46) 사회주의운동당 후보가 정권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모랄레스 후보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천연가스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권리는 종료됐다.”며 천연가스 정(井)의 소유권을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그는 “외국기업의 시설 등을 몰수하지는 않겠으며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볼리비아는 남미에서 천연가스 매장량이 두번째로 많은 국가다. 스페인과 브라질 등의 기업들이 천연가스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비영리단체인 인터아메리칸다이얼로그의 분석가 마이클 시프터는 “모랄레스는 급진적 개혁을 바라는 지지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경제발전을 위해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모랄레스는 또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의 재배를 합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피델 카스트로와 쿠바 국민들의 반(反)제국주의 투쟁에 동참하는 것을 꿈꿔 왔다.”고 밝혀 향후 미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예고했다. 미국은 일단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CNN과의 회견에서 모랄레스 후보의 말이 아닌 행동에 초점을 맞춰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볼리비아 일간지 라 라존의 보도를 인용, 모랄레스가 51.1%를 득표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야후 연예검색 1위

    미국의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24)가 포털사이트 야후의 연예 부문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인기 TV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4년간 3차례나 최다 검색어로 뽑혀 유명세를 입증했다.11월에 리믹스 앨범 한장을 발표한 게 고작인 스피어스는 임신과 아들 출산(9월) 등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래퍼 50센트, 성인만화 제작사 카툰 네트워크, 가수 머라이어 캐리, 록밴드 그린데이, 최근 이혼을 발표한 가수 제시카 심슨, 힐튼호텔 상속녀이자 리얼리티 TV 스타 패리스 힐튼, 래퍼 에미넴, 가수 시애라, 배우 겸 가수 린제이 로한 등이 이름을 올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브로드캐스트 뉴스(EBS 오후 11시30분) 최근 ‘PD수첩’ 보도로 방송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 이 영화는 겉보기에는 멜로지만 방송국 내부의 피말리는 경쟁을 다루는 한편, 뉴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도덕성 문제까지 진지하게 거론하고 있다.‘애정의 조건’(1983년)으로 데뷔한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의 연출력이 빛난다. 윌리엄 허트와 홀리 헌터는 이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해졌다. 잭 니콜슨과 조안 쿠삭의 모습도 잠깐 만날 수 있다. 캔자스 시골 출신 톰(윌리엄 허트), 보스턴 출신 아론(앨버트 브룩스), 네브래스카의 제인(홀리 헌터)은 같은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다. 제인은 맹렬 여성 PD, 아론은 재능있는 뉴스 앵커, 톰은 무명 기자다. 어느 날, 톰은 강간 피해여성의 인터뷰를 감동적으로 전달하며 톱 뉴스 앵커로 승진한다. 뒤처진 아론은 톰이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렸던 장면이 연출됐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이 사실을 제인에게 알려준다. 평소 톰을 흠모하고 있던 제인은 크게 실망하고, 번민 끝에 그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게 되는데….1987년작.127분. ●이퀼리브리엄(SBS 오후 11시55분) 오우삼 감독이 빚어낸 비장미 넘치는 홍콩 누아르의 총격 장면을 뛰어넘는 것이 있으리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오락영화로서 다른 면은 제쳐두고라도 이 영화의 총싸움 장면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다. 미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매트릭스´(1999년)의 아류 등 혹평이 퍼부어졌으나, 비주얼로 보면 재미가 넘쳐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카피가 ‘매트릭스는 잊어라!´였다. 권법이나 검술 동작이 총과 멋드러지게 결합해 총기 무술 ‘건 카타´가 창조됐다. 액션 시나리오에 일가견을 보이고 있는 커트 위머 감독이 연출했다.‘태양의 제국´(1987년)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고,‘아메리칸 사이코´(2000년)의 성격파 배우에서 ‘배트맨 비긴즈´(2005년)를 통해 액션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크리스찬 베일의 무표정 연기가 인상적이다. 인류는 제3차 세계대전 이후 강력한 법 체계를 지닌 사회 ‘리브리아´를 만든다. 총사령관이라는 독재자가 통치하는 곳이다. 모든 사람들은 ‘프로지움´이라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며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 사회의 법을 보호하는 ‘그라마톤 성직자´는 투약을 거부한 반역자와 감정을 유발시킬 수 있는 책, 예술, 음악 등을 없애는 것이 임무다. 그라마톤 성직자의 최고 요원인 존 프레스턴(크리스찬 베일)은 임무 수행 과정에서 우연한 사건들을 접하며 몰래 ‘프로지움´을 멀리하고, 자신에게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괴로워하는데….2002년작.10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테러에 놀란 美 ‘과잉논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테러에 대한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고 있다. 공항 보안관은 정신병 증세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 승객을 테러범으로 오인, 사살해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가하면 필리핀 마닐라의 미국대사관은 테러 위협 때문에 폐쇄됐다. 7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쯤 미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보잉 757 여객기 924편에서 “폭탄을 갖고 있다.”고 위협하던 승객이 연방보안관이 쏜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승객의 짐에서는 폭탄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한 승객의 가방을 항공기 밖으로 옮긴 뒤 총으로 쏘았으나 아무런 폭발도 일어나지 않았다. 공항 보안관이 탑승객이나 테러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항공기 내에 무장한 보안요원의 탑승을 의무화했다. 브라이언 도일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사망한 승객이 리고버토 알피잘이라는 44세의 미국 시민이라고 밝히고 “보안요원들이 기내에서 탑승객 전원에게 꼼짝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이 용의자는 이에 불응, 폭발물이 있음을 시사한 가방을 만지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미 언론들은 알피잘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과잉대응’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 당국은 알피잘의 정신병력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보안관의 대응은 훈련받은 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연방 관리들은 “알피잘이 기내 휴대 가방에 폭탄을 갖고 있다고 위협한 데 이어 실제로 위협적인 행동을 할 조짐을 보여 보안관이 여객기와 공항 건물을 잇는 승강용 통로에서 서너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 용의자가 여객기의 후미 쪽으로부터 통로를 미친 듯이 내달리자 한 여자가 “내 남편”이라면서 뒤쫓으며 “그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다른 승객은 “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극심한 조울증을 앓고 있는 남편이 약을 먹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는 콜롬비아의 메데인을 출발,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가던 중 마이애미에 중간 기착한 상태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마닐라의 미국대사관이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에 따라 6일부터 임시로 대사관을 폐쇄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대사관의 비자와 영사 업무도 일시 중단됐다. 대사관측은 필리핀을 방문중인 미국인들에게도 테러 행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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