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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죄수다?’ 범죄인 사진 인기투표 논란

    미국 애리조나 주의 경찰서장이 경찰 홈페이지에 범죄인들의 얼굴사진으로 인터넷 인기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은 ‘죄수판 아메리칸 아이돌’이라고도 부른다. 뉴욕 데일리 뉴스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는 마리코파 카운티의 경찰서장인 조 아파이오가 있다. 그는 경찰 홈페이지에 ‘오늘의 머그샷’이란 제목 하에 일주일 동안 범죄인들의 후보 얼굴을 올려놓는다. 머그샷(Mugshot)은 범인식별용 얼굴사진. 홈페이지 방문자들은 사진을 클릭하면 범죄자의 정면과 측면 얼굴을 볼 수 있으며, 생년월일, 신장, 몸무게, 머리 색깔, 눈 색깔과 범죄내용도 확인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투표수를 받은 범죄인의 사진은 ‘베스트 머그샷’으로 선정되어 경찰 홈페이지 첫 화면을 장식한다. 범죄인 머그샷 인기투표가 알려지면서 홈페이지가 폭주했지만 범죄자들의 인권문제가 대두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죄판결 전의 사진들이며, 법이 이러한 인기투표를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 그 반대 이유. 정신과 연합회 의장 빌 케너드는 “수감자들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아파이오는 “사람들은 인터넷 투표를 통해 범죄인의 얼굴을 기억하게 되며, 범죄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리조나 주 불법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조사로 유명하며, 수감자들에게 핑크빛 죄수복을 입히고, 3월에는 범죄자를 검거하는데 탱크를 몰고 가면서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그의 행동은 스티븐 시걸의 드라마 ‘로맨’을 그대로 따라한 것. 논란이 일자 경찰 홈페이지에는 ’머그샷 인기투표 진행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도 실시하고 있다. 26일 현재 반대가 21781표, 찬성이 90295표로 네티즌들은 범죄인 인터넷 투표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40대 여자, 4층에서 떨어진 아기 받아내 ‘기적’

    40대 여자, 4층에서 떨어진 아기 받아내 ‘기적’

    4층에서 떨어지는 아기를 40대 여자가 잽싸게 달려가 받아낸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기는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목숨을 건졌다.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있는 호텔 이코놀러지에서 최근 일어난 일이다.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천운의 아기는 1년 3개월 된 아프로 아메리칸(흑인)계 여자아기다. 엄마의 부탁을 받고 아기를 돌보던 친구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났다. 아기는 4층방 호텔 발코니로 엉금엉금 기어 나가 놀다 그만 난간 사이에 걸렸다. 몸이 밖으로 빠져 나온 채 대롱대롱 난간에 걸려 있는 아찔한 장면을 목격한 건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44세 영국인 여자관광객. 아기가 떨어질 걸 직감한 여자는 쏜살같이 수영장에서 달려나갔다. 아슬아슬하게 난간에 걸려있던 아기가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쯤이다. 여자는 기적처럼 아기를 받아냈지만 4층에서 떨어지면서 속도가 붙은 아기는 여자의 팔에서 튕겨나가며 바닥에 떨어졌다. 그러나 필사적으로 달려간 여자가 앞으로 길게 뻗은 팔은 완충 역할을 했다. 아기는 바닥에 떨어졌지만 다친 곳이 전혀 없었다. 현지 언론은 “아기가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멀쩡한 몸으로 퇴원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MLB] ‘170㎞ 魔球’ 신시내티 채프먼 광속구 세계 신기록

    [MLB] ‘170㎞ 魔球’ 신시내티 채프먼 광속구 세계 신기록

    인간이 던질 수 있는 강속구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투수 손에서 떠난 150㎞ 강속구는 0.4초면 포수 미트에 도착한다. 타자 눈엔 그저 번쩍임일 뿐이다. 이론적으론 타격이 불가능하다. 인간의 반응시간보다 빠르다. 아무리 변화구가 발달하고 야구가 변해도 강속구는 투수가 장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투수들이 강속구를 원하는 이유다. 바야흐로 강속구가 대세다. 투수들의 구속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기교파 투수들의 시대는 가고 파이어볼러들의 시대가 왔다. 미국 메이저리그부터 그렇다. 대표 주자는 신시내티의 아롤디스 채프먼이다. 이제 23세. 쿠바 출생이다. 지난 19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서 106마일(약 170.6㎞)을 던졌다. 세계 최고 기록이다. 드디어 인간이 170㎞대를 넘어섰다. 투수들이 힘으로 타자를 찍어 누르려 한다. 야구는 더 스피드하고 긴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채프먼은 이날 다섯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두 번째 타자인 앤드루 매커첸을 맞아 106마일 광속구를 뿌렸다. 매커첸은 전혀 타이밍을 못 맞췄다. 일반적인 타격 메커니즘을 벗어난 속도였다. 미리 판단하고 더 빠르게 방망이를 돌렸지만 공을 건드리지도 못했다.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구장 전광판엔 106마일이 찍혔다. 중계방송과 신시내티 스피드건엔 103마일이 떴다. 정확한 구속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장 전광판의 구속을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전 기록은 역시 채프먼이 지난해 9월 샌디에이고전에서 던진 105.1마일(169㎞)이었다. 1년이 채 안돼 기록이 바뀌었다. 앞으로도 광속구 전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조엘 주마야(168㎞), 우발도 히메네스(160㎞), 저스틴 벌랜더(159㎞)가 구속을 올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타격 기술이 발달할수록 결국 관건은 힘 대결이다. 타자를 이겨내려면 더 빠른 직구를 장착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구도 힘을 쓸 수 있다. 현재 비공식 한국 최고 구속은 지난달 13일 LG 레다메스 리즈가 던진 160㎞다. 일본에선 2008년 요미우리 마크 크룬이 162㎞를 찍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경계에 선 이방인 정체성을 음미하다

    경계에 선 이방인 정체성을 음미하다

    “큭큭큭” 사연을 듣노라니 웃지 않을 수 없다. “거 왜, 이민자들 대상으로 처음에 영어 교육을 하잖아요. 어린애들 보는 책을 읽어 오게 한 뒤 발표를 시키고는 그 책 주인공 이름을 학생 이름으로 정해줘요. 서로 이름 발음하기가 힘드니까. 그때 제가 받은 책이 ‘버팔로 빌 코디’였어요. 그 책을 발표하니까 선생님이 ‘네 이름은 이제부터 코디’라 하길래 그런가 보다 했죠.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미국에선 코디, 그러면 소가죽 벗겨서 뒤집어쓰고 다니는 사람이래요.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도 사람 가죽 벗기는 흉악범 이름을 ‘코디’라고 부르잖아요. 그래서 미국에선 ‘코디 최입니다.’라고 하면 사람들이 다들 머리를 붙잡아요. 벗겨 갈까 봐. 한국에 들어와서는 이름 때문에 이상한 일 생길 건 없겠지 했는데 이젠 다들 실실 웃어요. 알고 보니 한국엔 ‘최 코디’(개그맨 정준하의 매니저)가 있더군요.” ●이름 때문에 韓·美서 웃음거리 돼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청담동 PKM트리니티갤러리에서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 ‘후기식민주의의 두 번째 장’을 여는 작가 코디 최(50) 얘기다. 웃고만 넘길 수 없는 게, 이름을 둘러싼 이런 사소한 해프닝이 그가 집중하는 작품의 주제이기 때문이다. 바로 후기식민사회(포스트 콜로니얼)에서 나의 정체성은 무엇이냐는 질문과도 맥이 통한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도 이 같은 질문을 품고 있다. 장자의 글, 그러니까 한문으로 된 글을 영어로 번역하되 한글로 다시 적어둔 네온 작품 시리즈가 그렇다. 한국 젊은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유명 패션 잡지들을 찢은 뒤 거칠게 뭉쳐서 헐어버린 심장 모양으로 만든 작품도 같은 주제다. 몽환적인 금빛 물결이 일렁대는 ‘기프트’는 한국인들이 미의 기준으로 꼽는 서양인의 금발을 형상화했다. 작품 배경을 물었더니 역시나 호미 바바, 에드워드 사이드, 가야트리 스피바크 등 포스트 콜로니얼 계열 학자들 이름이 줄줄 나온다. ‘기프트’ 역시 마르셀 모스(‘증여론’으로 유명한 프랑스 사회학자)가 쓴 용어를 그대로 제목으로 썼다. ●‘생각하는 사람’ 경계인 설움 표현 아니나 다를까, 대학 전공을 물었더니 사회학이란다. 그것도 고려대 사회학과 80학번. 시대 분위기에다 학교에다 학과까지 대입하면 그림이 나온다. “맞아요. 우리 동기들은, 졸업한 애들보다 졸업 못한 애들이 더 많아요.” 코디 최는 마침 가족이 이민 가게 되면서 1982년 미국행 도피를 택했다. 암울함을 피하리라 생각했건만, 아메리칸 드림은 어불성설이었다. 사회학을 계속 공부하고 싶었으나, 사회조사방법론 수준에 그치고 있던 미국식 사회학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때려치우고 먹고살기 위해 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이렇게 살 순 없다 싶어 택한 게 야간 미술 대학이었다. “뭔가는 해야겠고, 다른 전공하면 너무 공부를 세게 시킬 것 같아서…. 그림 그리는 거니까 공부를 조금 덜 해도 되겠지 해서 택한 게 미술입니다. 하하하.” ●이번 전시 한국서 느낀 이질감 표현 도피에 도피를 거듭했는데, 이게 그만 그를 다른 길로 인도했다. 영어도 짧고 문화에도 익숙지 못했던 코디 최로서는, 차라리 사회학보다는 미술을 통해서 더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정진해 내놓은 작품이 1986년작 ‘골든 보이’다. 여기서 등장한 미제 소화제 펩토비스몰을 더 발전시킨 게 바로 1996년작 ‘생각하는 사람’(The Thinker)이다. 분홍색 소화제 펩토비스몰 수만통으로 적신 화장지를 뭉쳐다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패러디한 것. 모든 게 낯설어서, 먹는 것마저 소화제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버텨낼 수 없었던 이민자, 곧 경계인의 설움을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런 작품, 미국인들은 정작 좋아할까. “안 그래도 반응이 좀 엇갈려요. 일반 관객들은 아무래도 거부감을 보이죠. 중심에 있는 이들은 변방의 고통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니까요. 그런데 글 쓰는 평론가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공감해 줬어요. 그래서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거고요.” 그게 후기식민주의 1장이었다면, 한국에 와서도 또 한번 느낀 이질감을 표현한 게 이번 전시다. 그래서 2장이다. 코디 최는 미국에서 20년 넘게 살았으면서 아직도 시민권을 받지 않았다. “단지 귀찮아서”라는 게 이유인데, 혹시 포스트 콜로니얼한 정체성을 깊이 음미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02)515-949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중 美대사 내정 게리 로크 美상무장관이 말하는 ‘장관 리더십’

    “목표를 최고 수준으로 잡아라. 하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축하하라.” 아시아계 최초로 미국 본토에서 주지사가 됐고 상무장관에 올랐으며, 지난달 첫 중국계 주중 미국대사로 지명돼 중국계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 된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의 ‘장관 리더십’론이다. 로크 장관은 최근 미국의 비영리 사회단체인 ‘공공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과의 인터뷰에서 아랫사람이 비록 업무에서 실수했더라도 올바른 신념과 윤리적인 행동에 따른 결과라면 질책하지 말고 격려해 줘야 보신주의를 척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3일자 워싱턴포스트에도 실린 로크 장관의 리더십론은 복지부동이 만연한 우리 공무원 조직에 큰 시사점을 던진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장관은 전체 틀과 목표만 설정 →주지사로 일하며 얻은 리더십의 교훈을 어떻게 상무장관 직에 적용했나. -정치인들은 (정권에 따라 정부에) 잠깐 왔다 가지만 공무원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일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어느 정부부처나 장관은 전체적인 틀과 목표만 설정하고 세부적인 계획은 날마다 그 일을 수행하는 실무진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면 주인의식이 생겨 프로젝트의 성공이 수월해진다. 내가 상무부에 처음 와 보니 특허과와 상표과 직원들로부터 많은 불만이 올라와 있었다. 특허신청 한 건이 처리되는 데 무려 3년 이상이 걸리는 불합리가 만연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부임 이틀만에 해당 과의 과장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상무장관 게리 로크입니다.”라고 했더니 “예? 상무장관과 통화하고 싶다고요?”라고 되묻더라. 알고 보니 그들은 그때까지 장관하고 한번도 대화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을 집무실로 불러 “변화를 위해서는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 상무부는 대대적으로 변하고 있다. 어설프게 몇 군데 땜질하는 차원이 아니다. 나는 목표를 최고 수준으로 잡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직원들이 백지상태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각오와 조직을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욕을 갖게 된다. 직원들의 머리를 모아야 한다. 그들이 일을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해야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 리더의 독단적인 아이디어만으로는 성공을 이룰 수 없다. ●직원들과 대화… 업무 동기 부여 →직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는가. -나는 모든 직원과 만나 얘기한다. 그들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그들이 이룬 성과와 발전을 축하한다. 거듭 말하지만 목표는 최고 수준으로 잡아야 한다. 왜냐하면 높은 목표 대비 75%를 달성하는 게 평범한 목표 대비 90%를 얻는 것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는 처리되지 못하고 밀려 있는 특허신청 건수를 2010년까지 70만건 이내로 줄이기로 했었다. 결국 우리는 그것을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자축했다. 우리는 “잘했어. 계속하자. 포기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나의 업무철학 중 하나는 혹시 내가 비난을 뒤집어쓸까 봐 두려워 올바른 신념으로 합리적인 리스크를 감수하고 일한 직원들을 모른 체하거나 희생양으로 만들거나 질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00% 승률을 올릴 수 있는 야구팀은 없다. 한 팀이 이기면 한 팀은 져야 한다. 우리가 정말로 열심히 시도하고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한 비록 결과가 우리가 원했던 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괜찮다. 서로 등을 두드려 주면서 “다시 시도해 보자.”고 말하면 된다. ●“100% 승률 올리는 야구팀 없다” →지금의 리더십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 -과거 내가 시애틀 지역의 한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됐을 때 내 결재를 요구하는 어떤 서류가 있었다. 그것은 한 직원의 분류번호를 수정하는 단순한 것이었다. 그런데 내 책상에 오기까지 무려 6명이 서명(결재)했더라. 나는 “예산과 관련된 문제도 아닌데 6명이나 서명하는 것은 과도하다. 결재를 2단계로 간소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모두가 반대했다. 누구도 (서류가 내 책상에 올라오기 전의) 유일한 결재자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것이 잘못됐을 때 혼자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두려웠던 것이다. 리더는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되 모든 것이 100% 계획대로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일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올바른 신념과 윤리적 행동의 결과라면, 그리고 직원들이 열심히 시도하고 부지런히 일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하다가 그렇게 됐다면, 리더는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이 중요한 일을 서로 맡지 않으려고 하는 폐단을 피할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비효율적인 관료주의, 무의미한 서류작업, 필요 이상의 결재 단계를 갖게 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게리 로크는 누구 중국계 이민 3세로 1950년 시애틀에서 퇴역 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장학금을 받으며 고학으로 어렵게 예일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보스턴대 로스쿨을 나와 검사로 일했으며 1982년 워싱턴 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뛰어들어 11년 동안 주의원으로 일했다. 1996년 주지사(워싱턴 주)에 당선됐고 2000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의 아내 모나 리는 NBC방송 기자 출신이며, 그녀의 할아버지는 중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孫文)의 양아들이다.
  • [MLB] 추신수, 나홀로 안타

    추신수(29)가 속한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가 요즘 화제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개막 직전 미국 언론으로부터 30개 구단 가운데 올 시즌 꼴찌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지난 2일 개막한 정규 시즌에서 2연패 뒤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2008년 8월 10연승을 거둔 이래 최다 연승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주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보스턴, 시애틀과의 각 3연전 등 6연전을 ‘싹쓸이’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것.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은 팀 순위를 예상하는 파워 랭킹에서 클리블랜드를 최하위인 30위에 뒀다가 무려 21계단이나 올려 9위로 재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도 주목할 상위 15개 팀 중 순위권 밖에 있던 클리블랜드를 11위로 상향 조정했다. 클리블랜드의 올해 연봉 총액은 4919만 달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6위다. 1위 뉴욕 양키스(2억 268만 달러) 선수 몸값의 4분의1에 해당한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패기와 공수의 조화로 메이저리그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 미국 언론은 클리블랜드 연승 원동력으로 철벽 마운드를 지목했다. 지역 신문 ‘플레인딜러’는 연승 기간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진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라는 빼어난 경기내용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훌륭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고 야수진을 보강해 실책을 줄이면서 수비도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주포 추신수가 다소 부진하지만 다른 타자들의 방망이가 원체 뜨거워 공격에서도 빈틈을 찾기 어렵다. 한편 추신수는 13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상대 선발 댄 해런에게 추신수가 홀로 안타를 친 덕에 클리블랜드는 올해 첫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될 뻔한 위기에서 벗어났다. 클리블랜드는 에인절스에 0-2로 져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췄다. 추신수의 타율은 .190으로 약간 올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억만장자인 미트 롬니(64)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대권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재수다. 2008년 공화당 대권 경쟁에 나섰다가 중도 포기했던 롬니가 4년 만에 공화당 경선 출마를 다시 선언했다. ●“경제성장·고용창출로 美회복” 공화당 대선 후보군 중 여론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롬니는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 방침을 발표하며 대권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롬니의 출마 메시지는 간단하다.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그는 2분 30초짜리 동영상에서 “경제성장과 고용창출, 재정 건전화를 통해 미국의 위대함을 회복시킬 때가 됐다.”고 밝혔다. 롬니는 1947년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재벌가에서 태어났다. 부친 조지 롬니는 ‘아메리칸 모터스’ 회장으로 큰돈을 벌었고, 미시간 주지사(3선)를 거쳐 196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기업가 출신 정치인이다. 롬니의 인생은 아버지의 판박이인 셈이다. 브리검영대학을 거쳐 하버드대를 졸업한 롬니는 투자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여세를 몰아 2002년 리버럴 성향의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 나서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 성향임에도 주지사 재임 시절 건강보험 개혁을 성공시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롬니의 건강보험 개혁은 역설적이게도 공화당이 사력을 다해 반대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뤄낸 건강보험 개혁과 상당히 유사하다. 롬니의 재산은 최대 2억 5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각종 여론조사 선두 ‘정치자금 왕’ 롬니의 최대 장점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난주 실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1%를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연 선두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가상대결 조사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실탄도 두둑하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 잠재 후보 중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모았고, 앞으로 두둑한 정치자금을 내놓을 후원자 명단도 확보해 놓고 있다. 취약점이라면 모르몬 교도라는 종교적 배경이 꼽힌다. 최대 업적인 건강보험 개혁이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는 롬니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국 발레리나들 세계로 쭉쭉~

    한국 발레리나들 세계로 쭉쭉~

    해외에서 한국 발레리나들이 주연을 꿰차고 있다. 12일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솔리스트 강효정(25)이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에 발탁됐다. 강효정은 2002년 스위스 로잔 국제무용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2004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 이번에 첫 주역을 따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강수진이 수석 무용수로 있어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꺽다리’ 이상은(24) 역시 11일과 13일 공연되는 ‘라 바야데르’의 주역인 감자티 역을 맡았다. 한국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인 이상은은 지난해 8월 독일로 옮겨간 지 1년도 안 돼 주역을 따냈다. 182㎝에 이르는 키 때문에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기도 했으나 독일에서는 이런 제약을 벗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비해 한국에 덜 알려졌지만, 독일 현지에서는 정상급 발레단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세계 최정상급 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 입단한 서희(25)도 지난해 7월 솔리스트로 승급했고,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였던 김세연(32)도 2007년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네 명 모두 서울 선화예고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내 오디션 열풍 세계로 통한다

    국내 오디션 열풍 세계로 통한다

    오디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해외 유명 스타들까지 심사위원으로 합류하고 있다. 심사 무대도 국외(國外)로 확장되면서 이제 오디션 열풍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와 통하는 추세다. SBS는 새달 14일 열리는 미국 LA지역 ‘기적의 오디션’ 예선에서 할리우드 스타 윌 윤 리가 심사위원을 맡는다고 11일 밝혔다. 재미교포 2세인 윌 윤 리는 2002년 영화 ‘007 어나더 데이’로 주목받은 데 이어 같은 해 미국 주간지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뽑혔다. 윌 윤 리는 “평소 ‘아메리칸 아이돌’(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할리우드에서도 한국계 배우들의 활동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오디션을 통해 역량 있는 후배들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SBS를 통해 밝혔다. 연기자를 뽑는 ‘기적의 오디션’ 팀은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 외벽에 오디션 관련 광고도 시작했다. SBS 측은 “글로벌 오디션을 표방하는 만큼 LA는 물론 국내 5대 도시에 광고를 동시 송출했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일본의 성악가 요시카즈 메라도 국내 오디션 프로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원령공주’ 주제가를 불러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요시카즈는 지난 9일 가수들의 오페라 도전기를 담은 케이블 채널 tvN의 ‘오페라스타’ 두 번째 경연에 특별손님으로 출연했다. 그는 왜소증을 딛고 세계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카운터테너(여자처럼 곱고 높은 음역을 내는 남자 가수)다. tvN의 이덕재 채널국장은 “오페라 대중화라는 기획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크게 공감한 요시카즈가 오로지 ‘오페라스타’ 무대에 서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고 전했다. 아예 해외에서 오디션 본선을 개최하는 경우도 있다. KBS는 오는 6월 말 선보이는 글로벌 인재 선발 프로젝트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이하 ‘도전자’) 본선을 미국 하와이에서 치른다. 전체 16부 중 15부를 하와이에서 사전 제작하고, 마지막 결승 무대만 국내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도전자’의 전진학 책임프로듀서(CP)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맨 먼저 이민 간 곳이 하와이인 만큼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인의 기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하와이를 본선 무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재 SBS 제작본부 차장은 “오디션 프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 심화에 따른 차별화 전략과 제대로 된 인재 발굴을 위해 세계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면서 “스케일이 커져 웬만한 드라마보다 제작비가 더 많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MLB] 추신수, 보스턴 3연전서 부진 날릴까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9)는 올 시즌 3년 연속 3할 타율을 목표로 정했다.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팀 승리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연봉이 10배 가까이 뛰었고 군대 문제도 해결돼 정신적 안정감을 찾아서다. 게다가 시범경기에서는 막판 홈런 3방을 몰아치며 타율 .322에 18타점을 기록,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 돌입하자 뜻밖으로 부진했다.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 3연전 첫머리에서 1안타를 친 이후 이틀 연속 무안타. 개막 3연전을 통틀어 단 1개의 안타(12타수·2볼넷)만을 빼냈을 뿐, 타율이 1할대(.083)에도 못 미쳤다. 더욱이 한 경기 개인 최다인 하루 4개의 삼진으로 돌아서는 등 모두 6삼진의 수모를 당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소 갈렸다. 일부는 지나친 의욕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치겠다는 성급한 마음에 중심이 앞으로 쏠렸을 것이라는 얘기. 한번 흐트러진 타격감 회복은 자칫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지난해에도 추신수는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개막 6경기에서 21타수 3안타, 삼진 9개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이은 6경기에서 19타수 11안타, 3홈런 11타점의 맹타로 제모습을 찾았다는 것. 일단 추신수는 초반 부진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정도다. 문제는 6일부터 이어지는 명문 보스턴과의 3연전.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3연전에서 부진 탈출을 노린다. 하지만 부진이 더욱 깊어질 수도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다. 보스턴은 조시 베켓, 마쓰자카 다이스케, 존 레스터가 차례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쌩쌩… 마운 드 ‘봄바람’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쌩쌩… 마운 드 ‘봄바람’

    2011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비교적 약체인 넥센과 한화를 제외한 6개 팀이 대혼전을 벌일 것으로 점쳤다. 실제로 지난 2~3일 개막 2연전을 치른 결과 4개 구장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디펜딩 챔피언’ SK가 넥센에 2연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 팀들은 1승씩 나눠 가졌다. SK도 그리 쉽게 넥센을 연파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올 시즌 지각변동의 조짐은 드러난 셈. 변화 조짐의 진앙지는 새 외국인 투수들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이들의 활약은 당초 기대치를 웃돌았다. 국내 마운드에 거센 외국인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16명 가운데 14명이 투수. 각 팀이 마운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이들 중 롯데의 브라이언 코리(38)가 돋보였다. 2일 한화와의 사직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 최고 구속은 144㎞에 그쳤지만 미국·일본 무대를 거친 풍부한 경험에다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력까지 일품이었다. 더욱이 선발 맞상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류현진이었다. 코리가 19년 만의 우승 한풀이에 나선 롯데의 ‘희망’이 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30)의 활약도 눈부셨다. LG와의 잠실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단 3안타로 꽁꽁 묶었다. 20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직구는 물론 예측불허의 다양한 변화구에 막강 LG 타선은 이름값을 못 했다. 면도날 같은 제구력에 위기관리 능력도 빼어났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등판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에 온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고 단언한다. 이날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LG의 레다메스 리즈(28)도 무난한 대뷔전을 치렀다. 시범경기에서 최고 160㎞의 광속구를 뿌려 화제를 낳았던 리즈는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얻어맞았지만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특유의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다. 다만 들쭉날쭉한 변화구 제구력을 어떻게 보강하느냐가 숙제. 박종훈 LG 감독은 리즈가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한 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믿는다. 한화 마무리 오넬리 페레즈(28)는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세이브를 거뒀다. 3일 사직 롯데전에서 4번째 투수로 나와 1과3분의2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연패가 우려됐던 한화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준 것. 최고 148㎞의 직구를 뿌린 페레즈는 볼끝이 지저분한 데다 제구력도 안정감을 보였고 과감한 초구 스트라이크로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페레즈의 목표는 50세이브. 확실한 마무리는 선발투수의 부담을 덜고, 불펜 운용에도 여유를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 꼴찌 한화는 4강 진출의 희망을 감추지 못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이민자 중 한국인이 가장 성공”

    “美이민자 중 한국인이 가장 성공”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매년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세계 각국의 이민자 가운데 한국인이 1세대만에 가장 큰 성공을 일궈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이같이 보도하면서 미국 뉴욕으로 이민 간 김서준· 김선희씨 부부와 아들 론의 성공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BBC는 한국인들이 다른 이민자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루는 밑바탕에는 새로 이민 온 이들에게 무이자로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등 교민사회의 끈끈한 연대와 고된 노동, 헌신 등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1986년 당시 7살이던 아들 론에게 경제적 여유와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 미국으로 건너온 김씨 부부는 뉴욕 맨해튼에 ‘에덴의 동쪽’이라는 작은 식료품 가게를 차렸다.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을 꼬박 일해 온 부부의 가게는 80년대 중반 가치가 5000달러(548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0만 달러(약 5억 4825만원)에 이를 정도로 세를 불렸다. 30대인 아들 론은 뉴욕 정계에 몸담으면서 성공한 한국인 이민 2세대로 자리 잡았다. BBC는 한국인 이민 1세대들은 대부분 언어 장벽 때문에 자신의 학력에 못 미치는 노동직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절반 이상이 식료품 가게나 세탁소 등 자영업으로 생계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2세대들은 9% 정도만 자영업에 종사한다. 최근 이민자 2세대들은 60%가 4년제 대학을 졸업했으며 대다수가 법조인, 의사 등 전문직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위험사회’ 대책이 필요하다/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위험사회’ 대책이 필요하다/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카이스트에서 또 한명의 학생이 자살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2개월 전 실업계고교 출신 학생이 입학 1년 만에 성적 문제 등을 고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앞날이 구만리 같은 청년이 생때같은 목숨을 버릴 때 겪었을 고통과 불안, 좌절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대책이다. 자살은 전염성이 강하다. 한 사람이 자살하면 주위의 6명이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는 조사 보고가 있다. 카이스트는 실업계교 학생의 자살 이후 ‘자살사고 방지 대책위원회’와 ‘새내기 지원단’ 운영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으나 연이어 또 다른 자살이 발생, 매우 당혹스러워한다고 한다. 군대 내 자살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 국방부 ‘군 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2009년 군내 사고로 사망한 군인은 113명으로 2008년에 비해 21명이 줄어들었지만 자살로 사망한 군인은 75명에서 81명으로 6명이 늘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국방부가 2009년 1월부터 81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자살예방 종합시스템’을 정립해 시행하고 있으나 군 자살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단 자살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지난 26일은 천안함 침몰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생사를 넘나드는 충격적인 사건 이후 살아남은 생존자 대부분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사건 기억을 통해 계속적인 재경험을 하게 돼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심신을 소비하는 질환이다. 신체적 부상보다 후유증이 더 무서운 정신적 상처(Trauma)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이들이 국가 유공자로 등록된다고 해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의 심리질환은 보훈병원에서 지원대상이 아니다. 더군다나 지방보훈병원은 정신, 심리질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 병실이나 전문인력, 상담 클리닉조차 없다. 천안함 침몰과 같은 대규모의 국가적 재난과 지진, 해일, 홍수와 같이 공포스러운 천재지변은 이제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우리 곁에 상존하는 위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위험사회’의 저자인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는 “도처에 잠복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위험, 그 위험에 대한 불안”이 현대와 다른 시대를 구별 짓는 특징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 사회가 ‘아주 특별하게 위험한 사회’임을 지적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최고의 자살률, 북한의 위협, 그리고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통한 무한경쟁의 사회,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대형사고와 사건 등 개인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반복적인 위험이 우리 사회를 ‘아주 특별하게 위험한 사회’로 몰아가고 있음은 사실인 듯하다. 더군다나 이러한 위험에 대해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거야.’, ‘난 괜찮겠지.’와 같은 근거 없는 낙관주의의 팽배는 체계화되고 조직화된 대책과 예방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여론을 의식한 일시적 미봉책은 이제 만성화된 생존위협에 대한 공포 치료엔 역부족인 듯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대형 참사 피해자들을 상대로 심리치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2001년 뉴욕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때는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상담팀이 꾸려져 생존자와 유가족을 도왔다. 9·11 테러 때도 정신과 의사 수백명이 자원봉사팀을 꾸려 생존자와 목격자에 대한 치료에 나섰다. 자살률을 줄이는 데 성공한 국가들은 모두 자살 예방을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시켜 자살 예방과 생명 사랑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위험에 대한 시민 교육이 생애 초기부터 활성화되어야 한다. 재난의 생존자뿐 아니라 만성화된 불안과 공포를 경험하고 있는 국민들에 대해 의료진의 체계적인 조율과 조정이 이루어지는 지역사회 내 공공의료 네트워크를 가동해야 할 것이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4개월이 흘러가고 있다. 일본 지진에 대한 인도주의 물결속에 연평도 주민들이 지금 어디서 어떻게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 [영화 프리뷰] 31일 개봉 ‘미트 페어런츠 3’

    [영화 프리뷰] 31일 개봉 ‘미트 페어런츠 3’

    붙여만 놓으면 으르렁거리는 장인과 사위의 세 번째 이야기. 그렉 퍼커(왼쪽·벤 스틸러)가 팸(테리 폴로)과 결혼한 지 벌써 5년. 쌍둥이 남매는 5번째 생일을 앞뒀다. 병원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간호사들을 관리하는 지위에 오른다. ‘허당’ 그렉도 가장 노릇만큼은 제대로 하는 듯싶다. ●장인·사위 주먹다짐 세 번째 이야기 중앙정보부(CIA) 심리분석가 출신으로 ‘인간 거짓말탐지기’인 장인 잭 번즈(오른쪽·로버트 드니로)는 가문의 가장 자리를 그렉에게 물려줄 때가 왔음을 직감한다. 툭하면 심장이 고장 나고, 또 다른 사위는 바람이 난 터. 그렉은 장인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지만 쉽지 않다. 아내의 옛사랑이자 장인이 아끼는 케빈(오언 윌슨)은 주위를 얼쩡거린다. 설상가상 발기부전 치료제를 홍보하는 섹시한 영업 사원 앤디(제시카 알바)와 그렉이 어울리는 모습이 장인의 ‘안테나’에 포착된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미트 페어런츠 3’(Little Fockers)는 미국에서는 빅히트를 기록한 시리즈다. 영화 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미트 페어런츠’(2000)는 북미에서만 1억 662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2004년 개봉한 ‘미트 페어런츠 2’(Meet the Fockers)는 제작비(8000만 달러)의 3배가 넘는 2억 7926만 달러를 쓸어담았다. 역대 최고인 1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3편은 1억 4843만 달러를 벌었다. 1·2편보다는 못하지만 무난한 성적표다. 주먹다짐을 벌이는 유별난 장인과 사위, 퍼커의 철없는 부모 등은 1편부터 계속된 설정이다. 굳이 전편을 안 봤어도 진도를 따라잡는 데 무리는 없다. ‘빵’ 터질 만큼 큰 웃음은 없지만, ‘피식, 피식’ 하는 웃음은 끊이지 않는다. 큰 기대만 안 한다면 무난한 선택이란 얘기다. 1·2편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제이 로치 대신 폴 웨이츠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메리칸파이 1·2’ ‘어바웃 어 보이’ ‘인 굿 컴퍼니’ 등 슬랩스틱보단 상황에 따른 웃음을 만드는 데 장기가 있다. ●드니로·알바 등 배우 보는 재미 쏠쏠 시리즈를 지탱해 온 ‘올스타 출연진’은 그대로다. 드니로는 1980~90년대 마틴 스코세이지(‘카지노’ ‘케이프 피어’ ‘좋은 친구들’)나 마이클 만(‘히트’) 영화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뿐 아니라 코미디도 힘들이지 않고 소화해 낸다. 대배우다. 억울한 외모 때문에 당하는 역할을 주로 해 온 ‘코미디의 달인’ 스틸러와의 호흡도 거의 완벽하다. 주인공이 어울리지만 조연으로 나선 코미디 스타 윌슨이나 칠순 안팎의 더스틴 호프먼(74)·바브라 스트라이샌드(69)의 감초 연기는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 같다. 완벽한 외모로 떴지만 빈약한 연기와 형편없는 ‘선구안’으로 고전했던 알바는 연기 달인들이 차린 밥상에 튀지 않게 숟가락을 얹었다. 단역으로 나오는 로라 던과 하비 케이틀을 알아챘다면 당신도 영화깨나 본 셈이다. 15세 관람가. 98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블랙스완’ 나탈리 포트만, 발레연기 고작 5%?

    ‘블랙스완’ 나탈리 포트만, 발레연기 고작 5%?

    제 83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주인공인 나탈리 포트만이 영화 ‘블랙 스완’에서 직접 선보인 발레 연기가 단 5% 밖에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발레리나의 숨겨진 욕망과 백스테이지를 그린 ‘블랙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순수한 백조 오데트와 사악한 흑조 오딜의 1인 2역을 소화해 내며 신들린 연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지난 25일 미국의 한 연예전문지는 ‘블랙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의 발레 대역을 한 아메리칸 발레 극장의 발레리나인 사라 레인(27)의 말을 인용해 “나탈리 포트만이 극중 발레 장면을 소화한 것은 단 5%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사라 레인은 ‘블랙스완’의 안무가이자 나탈리 포트만의 약혼자인 벤자민 마일피드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발레연기의 85%는 나탈리가 직접 한 것”이라는 말에 강하게 반박했다. 그녀는 “나탈리 포트만이 1년 만에 발레를 모두 익힌 발레 천재로 포장한 영화사 측의 거짓말에 어이가 없다.”면서 “나탈리는 특수효과 등을 이용해 얼굴만 따로 촬영했을 뿐, 대부분은 내가 연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가 촬영 직전까지 몸무게를 매우 줄이고 손과 팔 등을 무용수처럼 보이게 하려 노력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녀는 몸이 너무 뻣뻣해 춤을 제대로 출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블랙 스완’ 제작사 폭서치라이트 측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라 레인이 영화 속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춤을 소화해 낸 것이 사실이고 그녀의 역할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하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의 춤은 대부분 나탈리 포트만이 스스로 해낸 게 확실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나탈리 포트만과 그의 약혼자이자 문제의 발언을 한 안무가 벤자민 마일피드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은 작품의 대역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디션 출신 ★들은 누구

    오디션 출신 ★들은 누구

    대표적인 국민 팝송 중 하나인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의 주인공인 미국 팝스타 켈리 클락슨.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스무 살이었던 2002년,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에서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듬해 데뷔 앨범 ‘생크풀’(Thankful)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석 장의 앨범을 5600만장이나 팔아치웠다. 4집에 수록된 싱글 ‘마이 라이프 우드 석 위드아웃 유’(My life would suck without you)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10곡’에 들었다. 오디션 스타 탄생의 시작은 2001년 영국의 ‘팝 아이돌’이었다. 방송계의 따라하기 습성은 외국도 다를 바 없었다. 같은 해 호주에서 ‘오스트레일리안 아이돌’을, 독일에서는 ‘독일의 슈퍼스타를 찾습니다’가 선보였다.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이젠 전설적인 프로그램이 된 ‘아메리칸 아이돌’로 재탄생했다. 이 오디션 심사위원이자 독설가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에게 “어느 참가자보다 많은 앨범을 팔아치울 것”이라는 찬사를 들은 미녀 컨트리가수 캐리 언더우드(시즌 4 우승자)나 영화 ‘드림걸스’로 아카데미영화제 여우조연상까지 받은 가수 겸 배우 제니퍼 허드슨(시즌 3의 7위) 등은 ‘아메리칸 아이돌’이 배출한 대표적인 인생 역전 스타들이다. 이 무렵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생겨났다. 2001년 SBS의 ‘영재육성 프로젝트’와 2002년 MBC의 ‘목표달성 토요일-악동클럽’이 바로 그것. ‘목표달성’은 ‘아메리칸 아이돌’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윤돈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 ‘악동클럽’도 배출됐지만 반짝 활동에 그쳤다. 가수 박진영(현 JYP 사장)이 심사위원으로 나선 ‘영재육성’은 오늘날 대표 아이돌이 된 선예(그룹 원더걸스 멤버)와 조권(2AM 멤버)을 배출했다. 휴대전화 외판원 폴 포츠와 ‘볼품없는 외모’의 가수지망생 수전 보일을 세계적인 성악 스타로 발돋움시킨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2009년 다시 오디션 바람이 국내에 불기 시작했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와 ‘아메리칸 아이돌’을 합성시킨 케이블채널 엠넷(Mnet)의 ‘슈퍼스타 K’(슈스케)가 그해 7월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슈스케’ 시즌2는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19%)을 기록했다. 3~4%면 대박이라는 케이블 TV에서 시청률이 10%를 넘는다는 것은 지금도 ‘기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미친 존재감!”…미국판 ‘티벳궁녀’ 화제

    “미친 존재감!”…미국판 ‘티벳궁녀’ 화제

    다수의 작품에 엑스트라로 출연하며 비상한 존재감을 드러내 인기를 모은 ‘티벳궁녀’ 최나경의 미국판 배우가 등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제시 헤이먼(32)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영화화 드라마, CF 등 수많은 작품에서 엑스트라로 활약했다. 그가 출연한 작품 수는 영화가 27편, 드라마 38편, 광고 4편 등 총 69편에 달한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2’에 엑스트라로 처음 얼굴을 비친 그는 ‘캐치 미 이프 유 캔’, ‘스파이더맨’, ‘트랜스포머’,‘ 소셜 네트워크’ 등 내로라하는 작품에 빠짐없이 출연했다. 특히 2002년 ‘스파이더맨’ 촬영 당시 주인공 커스틴 던스트 뒤에 서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장면은 최나경이 드라마 ‘동이’에서 펼친 무표정 연기를 떠올리게 한다. 연기력 뿐 아니라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어려운 큰 몸집과 바글바글한 헤어스타일도 그가 엑스트라로서 롱런할 수 있게 한 또 하나의 비법으로 꼽히고 있다. 끝내 네티즌들의 눈에 띄는데 성공한 그는 “세계 최고의 엑스트라맨”으로 불리며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그가 10년 전부터 작품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수 십 편의 영화에 등장한 장면을 모아 편집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위는 ‘스파이더맨’, 아래는 ‘소셜네트워크’ 중 한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첫 중국계 주중 美대사 탄생하나

    중국계 미국인이 처음으로 주중 미국대사에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가 중국에서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것이다. 중국은 물론 다른 아시아권에서도 주재국에 뿌리를 둔 인물이 미국 대사로 임명된 전례는 찾기 힘들다. 그만큼 미국이 중국의 위상을 무겁게 여긴다고 볼 만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차기 주중 대사에 게리 로크 상무장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중차대한 미·중 관계에서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데 중국계인 로크 장관보다 나은 인물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는 상무장관으로서 미·중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상무장관으로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한 로크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다. 그는 1997년 워싱턴 주지사로 선출돼 미 본토의 아시아계 주지사 1호를 기록했다. 그는 또 오바마 정부 출범과 함께 중국계로는 처음으로 상무장관에 기용됐고, 이번에 첫 중국계 미국 대사 임명을 앞두게 됐다. 1950년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태어난 로크는 아버지가 광둥성, 어머니가 홍콩 출신이다. 로크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장학금을 받는 등 고학으로 예일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보스턴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파이터’ - 예술보다 위대한 링위의 삶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파이터’ - 예술보다 위대한 링위의 삶

    ‘파이터’는 ‘아이리시 선더’라 불린 권투선수 미키 워드(오른쪽·마크 월버그)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미키의 권투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형 디키(크리스천 베일)다. 그는 한때 전설적인 복서 슈거 레이 레너드와 일전을 벌였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였으나 마약에 굴복해 경력을 망치고 만다. 아홉 명의 자식을 거느린 억척스러운 어머니는 맏아들 디키의 명성을 이용해 미키의 매니저로 나선다. 도로포장 인부로 일하며 간간이 링 위에 오를 뿐인 미키는 선수로서 형편없는 경력을 쌓을 수밖에 없다. 형을 편애하는 데다 돈을 밝히는 어머니, 훈련에 오히려 장애를 끼치는 형, 경력용 디딤돌을 구하는 상대 선수들은 모두 미키를 삼류 선수의 수렁에 빠트리고 있었다. 그 즈음 미키는 미래의 아내 샬린을 만나면서 앞으로 갈 길을 재점검한다. 스포츠 영화 가운데 독보적인 자리를 점한 권투 영화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권투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새 삶과 희망을 얻은 인물을 그린 작품군이다. ‘상처뿐인 영광’(1956)처럼 권투 자체의 매력보다 감동적인 인간 승리의 드라마에 역점을 둔 영화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록키’(1976)에 이르러 장르의 완성점에 도달했다. 두 번째는 권투의 폭력적 특성, 자기 파괴적인 인물, 링의 세계를 지배하는 음모, 갈등, 욕망을 차가운 스타일과 결합시킨 ‘권투 누아르 영화’다. ‘육체와 영혼’(1947), ‘챔피언’(1949), ‘팻 시티’(1972) 등의 수작이 만들어지던 중 1980년에 마틴 스콜세지가 ‘분노의 주먹’을 내놓았다.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마지막 시기에 등장해 한 시대를 마감한 ‘분노의 주먹’은 이후 등장한 권투 영화들이 넘어서지 못한 이정표다. ‘허리케인 카터’(1999), ‘알리’(2001),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등 훌륭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분노의 주먹’의 그늘에서 벗어난 작품은 찾기 어렵다. 재간꾼 데이비드 O 러셀은 어쩌면 ‘분노의 주먹’에 대고 가벼운 잽을 날리고 싶었던 걸까. ‘분노의 주먹’이 인상적인 흑백 영상에 고도의 스타일로 새겨둔 피와 땀과 고통의 예술이라면, 얼핏 평범해 보이는 ‘파이터’는 이 시대에 어울리는, 사실적인 권투 영화를 추구한 쪽이다. 예술의 무게에 눌리지 않은 ‘파이터’는 삶이 영화보다 거대한 것임을 재확인한다. ‘파이터’는 링 안팎의 세계를 각각 중계방송과 다큐멘터리의 톤으로 재현했다. 디키와 그의 유별난 가족 앞으로 바짝 다가선 카메라는 그들 모두가 얼마나 생생한 존재인지 보여 준다. 케이블 중계 프로그램을 확대한 듯이 느껴지는 경기 장면은 요즘 권투 경기가 소비되는 형태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경기 때문에 겪는 아픔과 상처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다른 권투 영화에 비해 ‘파이터’는 인물이 경기를 즐기고 성취하는 부분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하긴 권투 영화를 만들면서 굳이 부정적인 면에 치중할 필요가 무어 있겠나. 스포츠의 순기능에 충실한 장르 영화로서 ‘파이터’는 권투를 통해 인생을 역전시킨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경쾌한 걸음으로 되밟아 본 작품이다. 매번 찌푸린 표정으로 권투 영화를 보던 차에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10일 개봉. 영화평론가
  • 베를루스코니 “하필이면…”

    베를루스코니 “하필이면…”

    미성년자와의 성추문으로 이탈리아 여성계를 화나게 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정치적 명운이 3명의 여성 법관에 의해 갈리게 됐다. 이탈리아 밀라노 재판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성년자 성매수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재판을 3명의 여성 판사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안사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줄리아 투리, 오르솔라 데 크리스토포로, 카르멘 델리아 등이 재판부를 꾸리게 됐다. 검찰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지난해 밀라노 외곽의 자기 별장에서 ‘루비’로 불리는 나이트클럽 댄서 카리마 엘 마루그(18·여)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루비가 소매치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자 수사 당국에 전화해 압력을 넣은 것으로 파악했다. 첫 공판은 4월 6일 시작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 여성 판사는 치밀한 심리와 원칙적인 법 집행으로 유명하다. 특히 투리는 정치·경제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자주 다뤄온 베테랑으로, 지난해 7월 밀라노 나이트클럽에서 마약인 코카인을 상습 복용한 고위층 인사에게 가택연금을 명령한 바 있다. 법원 관계자는 “여성 법관 3명이 심리하는 게 다소 색다르게 보일 수 있으나 담당 판사는 컴퓨터 무작위 추첨을 통해 지정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로마 소재 아메리칸대학의 제임스 월스턴 교수는 “만약 3명의 여성 법관이 (여성을 좋지 못하게 이용한) 총리를 권력 밖으로 쫓아낸다면 매우 달콤한 아이러니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이탈리아 여성 수만명이 지난 13일 로마 등 주요 도시에서 베를루스코니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골칫덩어리’ 총리에 대한 여성계의 반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7일 경제 문제에 대한 기자회견 후 관련 질문을 받자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짐짓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재판부가 여성으로만 구성되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자 “공직자 관련 사건만 다루는 특별법정에 심리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담당 치위생사 출신으로 여당 의원을 지낸 여성 니콜 미네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루비가 참석한 파티에서 총리는 노래를 부르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을 뿐 음란한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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