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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 <2>] 일상 위협하는 화재… 10년간 하루 평균 120건

    지난 10년간 하루 평균 120건의 화재가 발생해 6명이 다치고, 1명가량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교통사고를 제외하고 우리 생활 주변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미국의 경우 1973년 화재로 인한 사망자수가 베트남전쟁 사망자수의 3배에 이르는 등 화재 피해가 끊이지 않자 ‘아메리카 버닝리포트’를 만들어 범정부적인 화재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21일 2008~2017년 행정안전부 재난연감 화재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44만 1593건의 화재가 발생해 2만 1800명이 다치고, 323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루 평균 120.9건의 화재가 발생해 5.97명이 다치고 0.89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서울신문이 국가위기관리학회 소속 전문가와 함께 사회적 재난 분석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화재를 다룬 이유다. 전문가들은 제천 화재와 같은 대형화재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소방 분야 외에도 건축 분야 등에 대한 근본적인 방재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며, 도·농간 소방인력 및 장비의 불균형 해소, 화재 안전 분야에서의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특별기획팀
  • [안녕? 자연] ‘지구의 눈’에도 쓰레기가…그레이트 블루홀서 페트병 발견

    [안녕? 자연] ‘지구의 눈’에도 쓰레기가…그레이트 블루홀서 페트병 발견

    이른바 ‘지구의 눈’으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저 싱크홀 그레이트 블루홀이 인류가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중앙아메리카 벨리즈공화국 앞바다에 있는 그레이트 블루홀에서 직접 잠수정을 타고 그 속을 탐사한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SNS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레이트 블루홀은 벨리즈시티에서 약 70㎞ 떨어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호초지대에서도 라이트하우스 리프라고 불리는 곳 중앙 근처에 있다. 그 지름은 약 313m, 깊이는 약 124m나 된다. 벨리즈 산호초 보호구역에 속하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그레이트 블루홀은 수천 년 전 플라이스토세 빙하기 동안 해수면이 매우 낮았을 때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수면이 다시 상승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이는 1971년 프랑스 해양탐험가로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개발한 자크 쿠스토가 세계 최초로 해저 탐사에 나선 뒤 세상에 알려졌다. 그 후 전 세계 다이이버들에게 성지로 자리 잡을 만큼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이곳을 브랜슨 회장과 자크 쿠스토의 손자이자 해양 보호운동가인 파비앙 쿠스토 등 전문가들이 탐사에 나선다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물론 예전에도 여러 다이버가 블루홀 속을 탐사한 적이 있지만, 그 구조가 복잡하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어두워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진 적은 없다. 잠수정 등 첨단 장비를 사용한 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탐험가와 과학자 등이 참여한 탐사대는 지난달 2일부터 2주 동안에 걸쳐 잠수정 등을 사용해 그레이트 블루홀 내부를 자세히 조사했다. 이들은 그레이트 블루홀을 3D로 재현하기 위해 음파 탐지기 등 군용 수준의 기술로 내부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했다.이때 브랜슨 회장 역시 탐사대와 함께 잠수정을 타고 블루홀 바닥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그는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기쁨도 잠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브랜슨 회장은 “바다가 직면한 진짜 괴물은 플라스틱과 기후 변화이다. 슬프게도 우리는 블루홀 바닥에서 플라스틱병들을 봤는데 그것은 진짜 쓰레기였다”면서 “우리는 모두 일회용품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또 그는 “블루홀 바닥에서 본 것은 지금까지 내가 봤던 기후 변화의 위험에 관해 가장 극명하게 떠올리는 것이었다”면서 “이는 해양이 어떻게 대재앙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물론 바다 깊은 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마리아나 해구 속은 이미 수많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돼 있다. 이는 플라스틱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의 바다를 지구상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사실로 증명하는 것이다.지난해 5월에는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 1만 m 심해에서 플라스틱 비닐봉지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세계에 큰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이 비닐봉지는 지금까지 발견된 해양 쓰레기 중 가장 깊은 곳에서 찾은 것으로 버려진 지 30년 정도가 흐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모자 쓰고…美 원주민 조롱하는 학생들 논란

    트럼프 모자 쓰고…美 원주민 조롱하는 학생들 논란

    미국에서 수십 명의 고등학생이 한 나이 많은 원주민 남성을 에워싸고 조롱한 사실이 세상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린 아메리카 원주민 차별 반대 집회 직후 이런 일이 일어났다. 당시 집회에 참석했던 여대생 카야 타이타노는 근처에서 성경에 대해 설교하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4명과 인근 또 다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마찰이 일어났었다고 설명했다. 두 그룹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자 아메리카 원주민 오마하 부족의 장로인 네이선 필립스가 북을 치며 치유의 기도를 부르며 이들에게 다가갔다. 그가 천천히 군중 속으로 들어가자 상황은 진전되기 시작했다.그런데 고등학생 무리 중 한 소년이 입가에 엷은 웃음을 띠며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그 주위에 있던 소년의 일행은 조롱과 야유를 퍼붓기 시작한다. 공개된 영상에서 싸움을 말리던 원주민 장로를 막아선 소년은 머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쓰고 있었다.컬럼비아대에 다니고 있는 타이타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소년 일행은 ‘장벽을 지어라’, ‘2020년에 트럼프 재선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원주민 청소년 연맹에서 이사를 맡은 적이 있는 필립스는 소년들의 조롱과 야유 속에서도 치유의 기도를 계속해 나갔다. 그는 “나 역시 겁이 났지만 젊은이들이 걱정됐다”면서 “누구에게도 피해가 생기지 않길 원했다”고 회상했다. 영상 속에서도 그는 안타까운 마음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소년들의 태도를 한탄했다. 이후 학생들은 인솔자에게 재촉당해 그 자리에서 떠났다. 학생들이 입고 있던 파카나 재킷의 글자로 인해 이들은 켄터키주에 있는 가톨릭계 남학교인 커빙턴 카톨릭고등학교 학생들로 밝혀졌다. 이들 소년은 같은 날 근처에서 열린 낙태 반대 집회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등학교가 속한 교구 측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어나자 앞으로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 뒤 퇴학 등의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카야 타이타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미 마치고 귀국길 오른 김영철…결과 묻자 ‘노코멘트’

    방미 마치고 귀국길 오른 김영철…결과 묻자 ‘노코멘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9일(현지시간) 2박 3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부위원장은 철통 경호 속에 취재진을 따돌리며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방미 성과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함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49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CA) 818편을 타고 출국했다. 김 부위원장은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낮 12시 40분 숙소인 워싱턴DC 듀폰서클 호텔을 나선 김 부위원장은 비행기 출발 예정시각보다 2시간여 이른 오후 1시 10분께 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항 1층 중앙에 마련된 귀빈 전용 출국 수속대를 통해 곧바로 통제구역 안으로 들어갔다. 김 부위원장은 숀 롤러 국무부 의전장과 마크 내퍼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을 비롯한 국무부 측 환송 인사와 보안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이동했다.김 부위원장이 17일 입국할 때에 이어 귀국길 공항에도 국무부 의전장이 나온 것은 미국측이 그에 대한 예우에 특별한 신경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VIP 통로로 이동하던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백악관 면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 등에 대한 결과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공항에 같이 들어선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도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함께 이동하던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 직무대행은 2층 출국장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방미 결과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노코멘트”라고만 짧게 답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2박 3일간 방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90분간 면담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의제에 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지난해 6월 1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 예방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전달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백악관은 친서가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김 부위원장 면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90분간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2차 정상회담은 2월 말쯤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후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김 부위원장과 (지난해 6월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들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는 ‘로우키 행보’였다. 지난해 5월 뉴욕을 방문해 비교적 과감하게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과 대조적이었다. 당시 김 부위원장은 뉴욕 도착 당일 폼페이오 장관과 만찬을 했다. 만찬장은 맨해튼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38번가의 초고층 빌딩에 마련됐고, 폼페이오 장관이 창밖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김 부위원장에게 설명하는 모습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당시는 미국이 6·12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경제적 번영 모델을 보여주면서 비핵화를 설득하려는 취지였다면, 이번에는 ‘스웨덴 실무협상’과 맞물려 북미 간 민감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간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출발한 유나이티드항공(UA808) 직항편을 타고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고위 관리가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을 통해 입국한 것은 김 부위원장이 처음이다. 수행원을 포함한 북측 일행은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철, 폼페이오와 트럼프 차례로 만나”…이르면 내일 북미회담 일정 발표

    “김영철, 폼페이오와 트럼프 차례로 만나”…이르면 내일 북미회담 일정 발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것이며, 이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17일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 부위원장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백악관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김 부위원장이 숙소인 듀폰서클호텔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며 “둘이 이른 오찬을 함께 하고 백악관으로 향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의 숙소에서 백악관까지는 차량으로 5∼6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은 오는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며 고위급회담과 잠재적인 트럼프 대통령 면담의 결과로 2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최종 조율한다. 고위급회담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중대한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원하는 제재완화와 종전선언 등 상응조치 사이에 치열한 접점찾기가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회담이니만큼 핵 목록 신고 등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제재 완화는 없다고 강조해온 미국과 상응 조치에 따라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북한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절충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회담에 이어 백악관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간 워싱턴에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워싱턴에서 묵는 것은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4박5일간 방문한 후 19년 만이다. 조 부위원장은 백악관 인근의 메이플라워 호텔에 투숙했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뒤 19일 베이징을 경유하는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 직무대행, 통역관 등 총 5명인 김 부위원장 일행은 오는 19일 오후 3시 35분 워싱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예약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21~23일 스위스 로잔서 세계 기자 상대 홍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조직위가 전 세계 스포츠 기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는 오는 21일~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2019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에 참가해 올 행사 개최도시인 광주와 수영선수권대회를 알리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체육기자연맹(AIPS)은 전 세계 160개국의 국제 일간지, 웹 사이트, 정기 간행물 및 라디오, TV 채널에서 활동하는 기자 9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국제 스포츠 기자단체이다. 매년 열리는 연맹총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수영연맹(FINA) 등 주요 스포츠 기구들이 향후 개최 예정인 메가 스포츠 이벤트 등에 대해 설명하는 행사이다.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은 21일 국제수영연맹(FINA) 사무국을 방문해 올해 주요 일정 및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다음날인 22일에는 총회에 참석해 전 세계 300여 명의 스포츠 기자들을 대상으로 광주수영대회 관련 프레젠테이션(PPT)을 실시한다. 이후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기자단 대표, AIPS 임원, 유럽·아메리카 등 대륙별 연맹관계자 등을 만나 광주 대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앞서 지난해 5월 2018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에 세계체육기자연맹과 대회 홍보 등에 관한 ‘공식 파트너’ 협약을 체결했다. 지아니 멜로(Gianni Merlo, 이탈리아) AIPS 회장은 지난해 9월 북한을 방문해 북측 김일국 체육상과 체육 관계자들에게 이번 광주수영대회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재난안전, 더이상의 땜질은 없다] ‘최악의 피해’ 삼풍 붕괴 뒤에도 재난대응 미숙했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재난안전, 더이상의 땜질은 없다] ‘최악의 피해’ 삼풍 붕괴 뒤에도 재난대응 미숙했다

    해마다 재난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유사한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해년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은 해마다 발생하는 크고 작은 재난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문가들과 국내 각종 재난을 분석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을 시작한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는 미국에서 1973년 발간된 화재대책 보고서인 ‘아메리카 버닝’에서 분석한 것처럼 국내 각종 재난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이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는 국가위기관리학회 소속 교수들과 함께 화재를 포함해 지진, 붕괴사고, 해양선박사고, 감염병, 화학물질사고, 원전사고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을 다룰 예정이다.먼저 과거 재난을 돌아보고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재난안전 전문가들에게 ‘역대 최악의 참사’와 ‘가장 대응이 미흡했던 참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전문가들은 역대 대응이 가장 미흡했던 참사로는 응답자의 70%인 14명이 세월호 참사를 꼽았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충주호 유람선 화재, 삼풍백화점 붕괴, 제천화재 참사,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등이 거론됐다. 역대 최악의 참사는 전문가 8명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꼽았다. 세월호 참사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2명은 태풍 사라와 태풍 루사를 꼽았고, 대구지하철 화재도 최악의 재난으로 거론됐다. 이재은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소장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승객에 대한 안전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고, 매뉴얼도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승객 대피는커녕 객실에서 기다려 달라는 잘못된 경보를 울렸다. 또 해경 등 정부의 인명 구조 노력이 이뤄지지 않는 등 모든 재난 관리에서 최악의 상황이었다”면서 “정부가 국민도 구하지 못하는 재난관리의 참상과 민낯을 그대로 보여 준 참사”라고 밝혔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1445명의 종업원과 고객이 다치거나 희생된 사건으로 사망자가 502명, 부상자가 937명이며 6명이 실종됐다. 피해액은 약 2700억원으로 추정됐다”면서 “불법적인 구조 변경과 5층 증축으로 인해 발생한 대표적인 인재”라고 지적했다. 김병권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재난 중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았던 사고이자 예방이 가능했던 사고”라면서 “이후 유사한 재난 발생 억제를 위한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반면교사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꼽은 최예용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습기 살균제는 피해 신고자가 6100명이며 이 중 사망자가 1300명, 잠재적 건강 피해자가 50여만명에 이르며 전체 노출자가 약 400만명에 이른다”면서 “특히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제품 판매 이후 18년이 지나서야 알게 됐고, 그 이후 7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피해자 파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을 꼽은 유정 서경대 인성교양대학 교수는 “대구지하철 화재는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198명이 숨진 최악의 사고이자 재난 생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발병률이 가장 높은 화재 사고였다”면서 “국가적 재단지원 역량이 사고의 크기와 피해자의 크기에 비해 매우 부족했다”고 밝혔다. 국내 재난 대응 능력의 현주소에 대해 응답자의 75%인 15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3명은 중간, 2명은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이주호 세한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미국과 일본은 자국의 재난 발생 특성과 행정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된 반면에 우리나라는 선진국 시스템의 특장점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왔다”면서 “최근 국내 발생 재난의 변화와 위험 등에 대한 예측과 예방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고려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배천직 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사업팀장은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매뉴얼과 전문 연구가 부족하며, 재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미흡하다”면서 “재난 대응 매뉴얼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훈련과 재난 발생 시 피해자를 구호할 수 있는 전문 대피 계획과 시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등 재난 대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길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재난이 점점 다양화, 복잡화, 지능화되며 현장 상황에 따라 변화가 심해 보다 유연한 재난 대응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추상적인 법률과 제도, 실효성 있는 매뉴얼 부족, 관료제적 대응체계로 인한 현장 대응 미숙 등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줄이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서는 실제적인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정훈 충북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재난이 발생한 이후 계속 수정과 개선을 하고 있지만 비슷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미래 재난은 복합재난의 성격을 가지며, 우리가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우리 재난 관리는 사고 발생 시 복구에 집중돼 있어 예방 분야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다”면서 “재난 대응에 있어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공적기관인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희 건양대 국방경찰행정학부 교수는 “재난 대응 능력이 향상되고 있지만 최근 발생하는 재난의 성격이 복합재난의 성격을 띠고 있어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관리가 부족한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인력과 시스템이 보완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규진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교수는 “자력으로 소방시설을 설치하기 힘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노인 등 화재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관리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미국은 사회적취약성지표(SoVI)를 토대로 인구자료를 활용해 지역 내 어떠한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 재난안전 담당 공무원의 재직기간이 평균 1년 5개월에 불과하다”면서 “재난 현장 지휘관과 재난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부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공동체를 정상화하는 탄력성을 필요로 한다”면서 “하지만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재난 피해는 예방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고려 대상에서 배제하거나 복구 과정에서 우선순위의 최하위에 두는 취약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해유발기업이 밀집된 수도권의 위성도시나 도시의 상습적 침수지역에 사는 저소득층에게 자연재해나 질병, 전염병, 환경오염 등의 위험이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기획팀
  • [월드피플+] 남극에서 북극까지 종단…30대 마라토너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남극에서 북극까지 종단…30대 마라토너의 무한도전

    예상한 여정은 약 900일이다. 이 기간 내 목적지까지 도착하려면서 하루에 50km는 달려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남자는 이미 첫걸음을 내딛었다. 아르헨티나의 아마추어 마라토너 후안 파블로 사보니티(36)가 아메리카대륙 종단 마라톤을 시작했다. 출발지는 지구 최남단 도시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목적지는 미국 알래스카 프로도베이다. 지난 1일 11시(현지시간) 우수아이아의 파세오델라로사스에서 출발한 사보니티는 61km를 달렸다. 그는 칠레로 넘어가 페루로 직행한 뒤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을 거쳐 중미에 입성한다. 중미에선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멕시코를 차례로 거쳐 북미로 올라갈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 땅을 밟고 목적지 알래스카에 도달하면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적어도 900일, 2021년 중반쯤에야 끝나는 여정이다. 사보니티가 잡은 대륙 종단 로드맵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약 3만5000km를 달려야 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사보니티는 성공을 자신한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출발해 25km 정도 달린 후 점심을 들고 오후에 다시 25km, 이렇게 하루에 50km 정도를 달린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 여부는 얼마나 인내심을 갖느냐에 달렸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보니티는 평생 운동을 즐긴 스포츠맨이다. 학교에 다닐 땐 농구와 배구를 즐겼고, 가라테를 배우기도 했다. 육상과 인연을 맺은 건 16살 때부터다. 학교에서 400m 선수로 활약했다. 울트라마라톤을 시작한 건 2016년이다. 직장 동료가 100km를 달리는 산악마라톤에 함께 참가해보지 않겠냐고 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 울트라마라톤에 푹 빠진 그는 매월 평균 2회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했다. 마지막으로 달린 울트라마라톤은 대륙 종단에 앞서 연습 삼아 지난해 5월 홀로 도전한 아르헨티나 포사다스~부에노스 아이레스 구간이다. 사보니티는 1150km를 달려냈다. 사보니티는 "시간, 휴식, 식사 등을 계산하고 대륙 종단을 위해 계획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극에서 북국까지 올라가는 대륙 종단은 혼자 달리는 거라 외롭고 힘들겠지만 페루의 마추픽추, 아타카마 사막,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 여러 곳을 들르게 된다"면서 "새로운 곳을 알게 된다는 기대감이 멋진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포바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레즈비언 여성이 ‘정자기증’ 남성과 사랑에 빠진 사연

    레즈비언 여성이 ‘정자기증’ 남성과 사랑에 빠진 사연

    정자은행을 통해 아이를 낳은 한 레즈비언 여성이 훗날 정자기증자와 만나 사랑에 빠진 사연이 미국 ABC 인기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8일(현지시간) 소개됐다.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현재 시애틀에 사는 여성 제시카 셰어(42)는 원래 레즈비언으로 10여 년 전 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었다. 두 여성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아이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정자은행을 통해 정자를 기증받기로 했다.셰어는 파트너와 상의해 가장 마음에 드는 기증자의 정자를 받아 임신에 성공했고, 두 사람은 2005년 딸 앨리스를 무사히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이들은 앨리스 덕분에 행복감이 배가 되자 곧 둘째도 계획했다. 이번에는 파트너를 통해 첫딸을 얻은지 18개월 만에 둘째 딸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여성은 영원할 것만 같던 결혼 생활에 조금씩 지치고 만다. 말다툼이 잦아지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 불화를 견디지 못한 파트너 여성이 2008년 홀로 집을 나가버린 것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2010년 헤어졌다. 두 아이는 셰어가 혼자 키웠지만, 파트너는 이따금 아이들을 보러 집에 들렀다. 그러던 2015년 앨리스가 10세가 됐을 무렵 파트너 여성은 앨리스와 인연을 끊고 자신이 직접 낳은 둘째 딸만 휴가 중에 데리고 나간 채 돌아오지 않았다. 이때부터 셰어는 앨리스와 단둘이 살게 됐다. 그런데 앨리스는 크면서 아기가 남성만으로 혹은 여성만으로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궁금해 셰어에게 묻기 시작했다. 이에 셰어는 고심 끝에 앨리스가 11세를 맞이한 2016년 크리스마스 때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DNA 검사 키트를 선물했다. 이 키트를 통해 DNA 혈통 찾기 사이트에 DNA를 등록하면 의뢰한 사람들 사이에서 유전적 관계가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셰어는 사이트를 통해 앨리스의 생물학적 아버지이자 정자기증자였던 애런 롱(52)을 찾아낼 수 있었다. 사실 롱 역시 자신의 정자를 기증받아 태어난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이미 사이트를 통해 브라이스(20)와 매디(21)라는 이름의 두 아이를 찾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셰어는 그에게 앨리스가 자기 뿌리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고 알리는 등 근황을 전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 롱은 셰어를 레즈비언으로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로부터 5개월 뒤인 2017년 7월, 셰어 모녀는 롱으로부터 “내 아이들과 함께 시애틀에서 한 번 만나 보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 당시에만 해도 오리건에 살았던 셰어 모녀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롱 일가를 만났다.그런데 셰어와 롱은 처음 만났을 때 마치 예전부터 서로 잘 아는 사이처럼 반갑게 서로를 끌어 안았다. 셰어에게 롱은 딸 앨리스와 같은 분위기가 있어 보자마자 마음이 끌렸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롱의 다른 아이들인 브라이스와 매디와도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이후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현재 셰어는 앨리스를 데리고 시애틀로 이사와 롱과 함께 살고 있다. 두 사람은 “DNA 혈통찾기 사이트는 만남 주선 사이트는 아니지만, 우리가 관계를 쌓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6500만년 전 지구 충돌 소행성, 높이 1.5㎞ 쓰나미 일으켰다 (연구)

    6500만년 전 지구 충돌 소행성, 높이 1.5㎞ 쓰나미 일으켰다 (연구)

    약 65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으로 내몰았던 거대 소행성의 충돌이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쓰나미(해일)를 일으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 과학전문 라이브사이언스는 7일(현지시간) 지난달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지구물리학연맹(AGU)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이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오늘날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는 이른바 ‘칙술루브 크레이터’로 불리는 지름 180㎞의 거대 운석공이 남아있다. 과학자들은 이 운석공이 적어도 폭 14㎞짜리 소행성(혹은 운석)이 충돌해 생겼다고 추정한다.그런데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은 이 충돌로 처음에 높이 1.5㎞에 달하는 거대 쓰나미가 발생해 멕시코만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는 것을 최신 시뮬레이션 기술로 추정해낼 수 있었다. 이는 공룡을 비롯한 지구상 생물 4분의 3을 사라지게 한 칙술루브 소행성이 우리 지구에 지금까지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줬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몰리 레인저 연구원은 “이 소행성은 현대사에서 볼 수 없었던 전지구적인 거대 쓰나미를 일으켰다”고 말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쓰나미는 멕시코만을 시작으로 24시간 안에 대서양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중앙아메리카 해로를 통해서도 태평양으로 확산했다. 이는 진행하는 파도가 장애물과 충돌해 되돌아오는 현상인 ‘파반사’ 때문에 쓰나미가 48시간까지 퍼져나간 복잡한 패턴을 만들었기 때문. 연구에 참여한 브라이언 아르빅 연구원도 “쓰나미 파도가 해저의 물을 초속 20㎝가 넘는 속도로 밀어냈고 충돌 지점으로부터 6000㎞ 넘게 바닷속 퇴적물을 휘저었다”면서 “그건 역사상 가장 큰 쓰나미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 쓰나미는 오늘날 기록상 가장 큰 쓰나미 중 하나인 2004년 12월 26일 인도양 쓰나미보다 2600배 정도 강력했다고 추산한다. 레인저 연구원은 “이 연구는 소행성 충돌이 전 세계 대기와 생물권에 큰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그 영향이 전 세계 대부분 해양에서 감지할 정도로 엄청난 쓰나미를 일으켰음을 시사한다”면서 “멕시코만의 해수는 시속 143㎞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이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 1.5㎞에 달하던 쓰나미는 이후에도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며 전 세계 대양을 뒤흔들었다. 멕시코만 일부 지역에서는 100m, 다른 지역에서는 20m에 달하는 파도를 일으켰다. 반면 남태평양과 북대서양에 도달한 파도의 높이는 14m였고 북태평양에서는 4m였다. 참고로 오늘날 남반구에서 기록된 가장 큰 파도는 지난해 5월 뉴질랜드 근처에서 발생한 평균 23.8m짜리 파도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조만간 동료검토 저널에 발표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다. 대한민국 올림픽 개최 및 남북 단일팀의 참여, 남북한 관계의 전면적 개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채택, 북-미 정상회담 등 사건들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반도에서 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냉전질서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매체들은 2018년 말에 일어난 또 한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간과하였다. 그 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2018년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인정한 후 러시아 정교회가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와의 친교관계를 단절하면서 동방 정교회 내 분열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교회는 2018년 말 러시아에서 올레그 넬린 대사제(протоиерей Олег Нелин)를 한국에 파견함으로써 지난 70년 간 중단되었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을 재개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2006년 평양에 김정일의 지시로 건설한 러시아 정교회의 성삼위일체 성당, 일명 ‘정백사원’이 있으나 북한의 국가 특성상 선교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는 2018년 서울에서 재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본 기사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마치고 대한제국을 선포할 준비를 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으나 그 선교 활동은 1899년 중순 2명의 러시아인 선교사와 1900년 2월 흐리산프 셧콥스키 대수도사제(архимандрит Хрисанф Щетковский)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었던 고종이 1898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짓도록 서울 정동의 토지 825평을 러시아 외교사절단에 선물하였는데,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외교적 스캔들이 되었고 러시아 정부는 결국 땅 값을 한국 정부에 환불함으로써 토지를 사실상 구입하였다.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1900년 4월 9일자 ≪제국신문≫이 정교회 활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최근 희랍교(그리스 정교)는 들어온 지가 수 주일에 불과한데 입교하는 사람이 심히 많다고 하니 어느 교파이던지 천주교(기독교 전반)란 일반적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듯하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 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아 정교 신도가 되었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은 1903년에 재장비한 선교회 부속 학교에서 열렸고 성 니콜라이堂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일본과 러시아 등 제국주의 열강 간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한반도와 만주가 전장이 되었다.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였고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년 ~ 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 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러시아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이하였다. 1918년 인민위원소비에트의 ‘국가와 종교, 교회와 학교의 분리에 관한 법령’ 공포로 종교 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그 자산과 토지가 몰수되면서 러시아 정교회가 재정난에 봉착하였다. 소비에트 정부가 조선선교회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하였고 일본정부로부터 소유권 보호를 받기 위해 그 재산을 일본정교회 재단의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 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당국이 조선선교회를 러시아인 관구장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하였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 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 하의 임시 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 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위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냉전체제가 한반도에서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2차 미소공위 개최시 소련 대표단이 선교회 맞은편에 숙소를 차리고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선교회의 대소관계와 관련된 의혹이 심화되고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 신도가 이를 이용하여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 (SCAP)의 지지 하에 일본정교회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력을 일소하고 그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현재 아메리카 정교회) 소속의 베니아민 바살리가 대주교(архиепископ Вениамин Басалыга)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정교회의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말 북한으로 추방당하고 만주를 거쳐 소련으로 귀국하였다. 선교회는 한국전쟁에서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커다란 피해를 입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북미관구 소속의 일본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이탈하고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한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하여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주재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글·사진 : 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 골든글로브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골든글로브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한국계 산드라 오 TV드라마 여우주연상 “엄마·아빠 사랑해요” 한국어로 수상 소감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보헤미안 랩소디’는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퀸’의 리드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재현한 배우 라미 말렉은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국내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7일 현재 국내 누적관객수 961만명)는 지난해 10월 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뒷심을 발휘하며 새해 첫 ‘1000만 영화’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의 ‘킬링 이브’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산드라 오는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산드라 오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다. 지난해 에미상 드라마 부문에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은 것도 처음이다. 그가 주연한 ‘킬링 이브’는 권태에 빠진 여성의 사이코패스 킬러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피터 패럴리 감독의 영화 ‘그린 북’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각본상(피터 패럴리, 닉 발레롱가, 브라이언 커리)을 받았다. 멕시코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넷플릭스 영화 ‘로마’는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맨,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가 받았다.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은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美 앞마당까지 파고든 中 ‘일대일로’… 美, 브라질과 손잡고 반격

    [글로벌 인사이트] 美 앞마당까지 파고든 中 ‘일대일로’… 美, 브라질과 손잡고 반격

    “미국과 브라질은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될 것이라는 열망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브라질의 안보·경제 협력은 이제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브라질에 투자하는 ‘어떤 나라’와 달리 공정한 관계를 추구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브라질은 미국과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희망합니다. 우리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브라질 내 미군기지를 설치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입니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남미의 트럼프’를 자처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일 취임한 뒤 미국과 브라질의 관계가 반(反)좌파·반중국 동맹으로 격상되는 형국이다. 취임식에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이 지칭한 ‘어떤 나라’는 중남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의미한다.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쿠바는 미국이 중남미의 ‘폭정 3인방’으로 지목한 반미(反美) 좌파 국가들로 중국과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브라질과 미국은 친구”라면서 이들 3국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적대감을 드러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군기지 설치 제안에 만족한다”면서 “미국·중남미 관계에 새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친미 노선을 표방한 보우소나루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손잡고 중국이 그동안 중남미에서 키워온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자유주의 우파동맹을 결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며 중남미의 정치·경제적 지형도 급변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中, 철도·교량·항만 건설 등 아낌없는 지원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에 철도, 교량, 항만 건설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하면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중남미 지역을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 싱크탱크 ‘인터 아메리칸 다이어로그’는 중남미 국가들이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으로부터 빌린 채무만 1500억 달러(약 169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622억 달러로 1위, 브라질이 421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이미 중국은 지난 10년 새 브라질,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의 최대 교역 대상국이 됐고, 이 지역의 콩, 옥수수, 철광석 등 원자재 주요 수입국이 됐다. 중국은 2013년에는 니카라과 운하의 건설사업권과 운영권을 확보했으며, 2015년에는 베이징에서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 장관급 회의를 열고 중남미와의 협력을 약속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2017년 원유 거래에 미국 달러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달러 대신 위안화로 유가를 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는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와 600억 위안 규모의 새로운 통화 스와프 체결을 논의했다.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중국을 포위하는데 대응해 역으로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를 파고 들어오는 형국이다. ●트럼프 취임 초기 美 우선주의로 중남미 방치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정부는 취임 초기 중남미를 방치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2017년 4월에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중남미 지원을 위해 창설했던 미주개발은행(IADB)의 개발프로그램 기부 연장을 거부하기로 했고, 10월에는 중남미 융자에 집중하는 세계은행(WB)의 기금 확대 요청도 거부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남미 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를 보면 브라질의 경우 2015년 73%에서 2017년 50%로, 멕시코는 66%에서 30%로 급감했다. 이밖에 페루는 70%에서 51%, 칠레는 68%에서 39%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남미의 요충지 파나마가 2017년 6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자 트럼프 정부는 본격적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다고 호주의 연구 분석 전문 매체 ‘더컨버세이션’이 분석했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운 중국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 경제 지원을 미끼로 파나마,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등이 대만과 단교하도록 유도했다. 파나마는 중국과 수교한 이후 28개 외교 및 투자 협정을 체결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중국과 파나마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도 진행 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일 파나마를 국빈 방문해 다양한 분야의 원조를 약속했다. 이는 중남미에서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됐다. 워싱턴타임스는 “중국 기업이 파나마 운하를 장기간 관리하고 항구를 인수하게 되면 향후 미 해군 함대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美기지 허용 등 군사협력까지 도모 이 와중에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에 16년 만에 친미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미국은 중국에 반격할 기회를 잡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해왔다. 남미만을 놓고 보면 12개국이 좌파 6개, 우파 6개로 양분됐지만, ‘남미의 ABC’로 불리는 주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가 이제 모두 친미 우파 성향이라는 점에서 무게추가 미국쪽으로 쏠리게 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시절부터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쿠바 정부가 브라질에 파견한 의료인력들을 철수시키도록 하고, 인프라스트럭처와 기타 전략적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라질에 미군기지를 허용하는 등 군사적 협력 관계까지 도모하면서 남미 좌파 국가들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반미 성향인 ‘남미국가연합’도 존폐 위기에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남미 좌파 정권들이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1991년 결성한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며 2012년 6월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칠레가 2012년 6월 출범시킨 친미 성향의 ‘태평양동맹’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메르코수르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62%를 차지하는 브라질이 메르코수르를 탈퇴하면 메르코수르를 ‘눈엣가시’로 여겨온 미국엔 호재다. 반면 메르코수르와 FTA를 추진하던 중국엔 악재가 된다. 이밖에 2008년 당시 좌파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주도해 창설한 반미 성향의 남미국가연합(UNASUR·우나수르)도 존폐 위기에 몰렸다. 브라질 게툴리우 바르가스 재단의 올리버 스튜겔 연구원은 ‘아메리카쿼털리’ 기고문을 통해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브라질을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친미 성향 브라질 대통령 당선으로 이 같은 셈법이 틀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브라이트바트는 “보우소나루 당선은 중국에 상상할 수 없는 악몽”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도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새 정부가 트럼프의 노선을 따르고 중국과의 통상관계를 중단하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미 공기업 민영화, 연금 및 조세 개혁 등 신자유주의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결국 미국과 브라질이 추구하는 ‘자유주의동맹’이 성공하려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경제 개혁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라질 경제가 성공적으로 회생하면 오는 10월 재선을 앞둔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도 브라질을 따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궁극적으로 중국과의 중남미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트럼프와 보우소나루의 ‘브로맨스’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안보매체 포린폴리시는 “브라질과 같은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을 대하는 정치적 태도는 달라질 수 있어도 본질적으로 중국이 개별 국가들과 맺은 경제적 양자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라면서 “중남미 국가들 내부의 불평등과 열악한 인프라가 큰 문제인데, 미 정부는 이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이득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산드라 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한국어 소감

    산드라 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한국어 소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48·한국이름 오미주)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객석의 부모님을 향해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 전했다. 산드라 오는 6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BBC 아메리카의 TV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 위에 오른 산드라 오는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듯 무대에 올라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수상 소감 말미엔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감격했다. 카메라는 객석에서 딸의 수상을 축하하고 있는 산드라 오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췄다. 산드라 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네핀에서 태어난 캐나다 이민 2세대다. ‘킬링 이브’는 일도 사랑도 권태에 빠진 여자가 사이코패스 킬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영국 MI5 요원으로 열연한 산드라 오는 지난해 에미상 드라마 부문에 아시아계 배우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받은 데 이어 골든글로브에서도 트로피를 안았다. 산드라 오는 이날 수상뿐 아니라 미국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함께 시상식 공동 진행을 맡았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의 골든글로브 공동 진행이다. 산드라 오는 “오늘 밤 이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렵지만 여러분을 바라보고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고 싶었다”며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진짜다”고 말했다. 이하 제76회 골든글로브 수상자(작).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보헤미안 랩소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더 와이프’ 글렌 클로즈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그린북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바이스‘ 크리스찬 베일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더 페이버릿‘ 올리비아 콜맨 감독상=’로마‘ 알폰소 쿠아론 남우조연상=’그린북‘ 마허샬라 알리 여우조연상=’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레지나 킹 음악상=’퍼스트맨‘ 저스틴 허위츠 주제가상=’스타 이즈 본‘ 스왈로우 각본상=’그린북‘ 외국어영화상=’로마‘ 드라마 부문 작품상=’아메리칸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보디가드‘ 리차드 매든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킬링 리브‘ 산드라 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코민스키 메소드‘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코민스키 메소드‘ 마이클 더글라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마블러스 미스 메이슬‘ 레이첼 브로스나한 TV 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2-지아니 베르사체‘ 대런 크리스 TV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이스케이프 앳 댄모라‘ 패트리샤 아퀘트 TV 미니시리즈 남우조연상=’베리 잉글리시 스캔들‘ 벤 위쇼 TV 미니시리즈 여우조연상=’샤프 오브젝트‘ 패트리시아 클락슨 TV 미니시리즈 작품상=’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2=지아니 베르사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미 속 중국…수리남, 공식 언어로 ‘중국어’ 채택

    남미 속 중국…수리남, 공식 언어로 ‘중국어’ 채택

    남아메리카에 소재한 인구 60만 명 미만의 소국 수리남에서 법정 언어로 ‘중국어(푸통화)’를 채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연평균 23~27도의 온화한 날씨를 가진 수리남은 약 600종에 달하는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는 화산섬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해당 국가가 유명세를 얻은 것은 최근 수리남의 공식 언어로 ‘중국어(푸통화)’가 채택되면서부터다. 남미 북동부의 공화국 ‘수리남’의 총 인구는 약 60만 명으로, 그 가운데 중국인 출신 거주민의 비율은 1% 미만(약 5800명)이다. 하지만 중국계 혈통을 가진 거주민들의 위상은 남다르다는 평가다. 현재 수리남 경제 규모의 약 6~7분의 1 상당을 중국계 혈통 거주자들이 점유, 중국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의료서비스, 교육 기관 등이 존재한다. 또, 수리남의 대표적인 경제 산업의 토대로 알려진 광산업의 소유자 역시 중국계 혈통 현지인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수리남 정치계에는 중국인을 토대로 운영되는 정당이 존재할 정도로 수리남 내에서의 중국인의 위치는 정계, 경제계 등을 막론하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 중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1980년대 중국계 총리가 처음으로 선출된 이래, 현재 수리남의 대통령과 영부인 역시 중국계 혈통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는 중국어로 운영되는 방송과 신문사 등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반면, 수리남에 대한 오랜 기간 동안 이어졌던 네덜란드의 식민지배 탓에 거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언어는 네덜란드어다. 하지만 올해 해당 국가는 ‘중국어’를 공식 법정 언어로 채택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들은 일명 ‘중국소사회’로 불리는 자체적인 자치 주민센터를 운영, 수리남을 찾은 이들은 누구나 중국어로 적힌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상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리남은 법정 휴일로 매년 춘지에(春节,중국식 설날)을 지정, 운영해오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수리남에서는 매년 춘지에 기간 동안 성대한 춘지에 행사를 진행,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중국식 만두를 빚어 판매하는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실제로 중국과 수리남 양국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 매년 수 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수리남을 찾아 연휴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중국 현지 유력 언론 보도에 의해 알려지자, 중국 내에서는 중국 및 대만, 홍콩,마카오 등을 제외한 국가에서 중국어(푸통화)를 공식언어로 채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들뜬 분위기가 연출되는 양상이다. 현지 유력 언론 소후닷컴(sohu.com)은 수리국 경제를 중국계 혈통 거주민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 ‘작은 나라(수리남)로 이주한 중국인의 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중화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적 전통을 전수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나라 경제를 이끄는 나라는 바로 중국’이라고 분석, ‘중국의 우호적인 도움이 수리남과 같은 소국에게도 국제적인 위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되어 주고 있다. 중화 민족의 강대함을 자랑스럽게 여길 때다’고 했다. 한편, 수리남 일대에 거주 중인 중국계 현지인의 역사는 지난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1890년대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했던 노동자들로, 당시 미국 정부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한 뒤 남아메리카 수리남으로 거처를 옮긴 이들이 대부분이다. 약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계 혈통 거주민들은 현지에서 대규모로 ‘차이나 타운’을 형성, 거주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기내에서 폭발해 화재 일으킨 전자담배…승객 138명 ‘아찔’

    기내에서 폭발해 화재 일으킨 전자담배…승객 138명 ‘아찔’

    승객이 소지하고 탑승한 전자담배의 배터리가 과열로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시카고로 향한 아메리칸항공의 비행기 내부에서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했다. 레슬리 스콧 아메리카 항공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여객기가 도착지인 시카고오헤어국제공항에 착륙한 직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여객기 내의 승무원들이 훈련받은대로 침착하게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으며, 총 144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게 여객기에서 빠져나왔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폭발 위험 때문에 운송위탁 수화물에 포함되지 못하지만, 기내 휴대 수화물에는 포함시킬 수 있다. 즉 기내에 소지품과 전자담배를 함께 소지한 채 탑승할 수는 있지만, 기내에서의 흡연은 불가능하다. 최근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국적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한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고도가 1만 600m까지 도달했다 12분 만에 3500m까지 낮아지는 등 ‘롤러코스터 비행’을 해 승객들을 놀라게 했는데, 당시 이 원인이 조종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려던 부조종사가 담배 연기가 객실 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다 실수로 공기조절밸브를 잘못 잠그는 바람에 일어난 일로 알려졌다. 한편 아메리칸항공은 이번 전자담배 폭발 사건이 연방항공청(FAA)에 보고됐으며 조만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광장] 네덜란드라는 거울/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네덜란드라는 거울/이두걸 논설위원

    ‘바닝 코크 대장의 민병대(야간순찰)’는 네덜란드 바로크 양식의 거장인 렘브란트(1606~1669)의 대표작이다. 암스테르담의 치안을 담당한 민병대를 묘사한 그림이다. 황금빛 복장에 붉은 휘장을 어깨에 거는 등 화려한 귀족 복장을 하고 있지만, 이들의 신분은 상인 등 시민 계층이었다. 당시 번성했던 네덜란드의 상업과 시민 계급의 위상을 보여 준다.렘브란트가 등장하기 전부터 네덜란드는 플랑드르 화파 등 현대 서양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가들을 배출했다. 북유럽 르네상스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네덜란드가 찬란한 문화유산을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상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기 때문이다. 렘브란트가 주로 활동한 17세기 초는 ‘네덜란드의 시대’였다.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떠오르기 전까지 활발한 세계 경영을 펼쳤다. 주식회사 형태의 동인도 회사를 설립한 것도,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아시아 등 전 세계에 본국의 60배에 달하는 식민지 경영을 벌인 것도 네덜란드가 먼저였다. 당시 영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 경제 정책의 주 목표는 네덜란드를 따라잡는 것이었다. 경제사학자 로버트 C 앨런 옥스퍼드대 교수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노동자들은 최저생계비의 4배 안팎 실질 임금을 벌어들였다. 영국 런던이나 이탈리아 플로렌스 등 여타 경쟁 지역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해’는 한 세기를 지속하지 못했다. 영국 크롬웰 정부가 1651년 발표한 항해조례가 계기가 됐다. ‘영국 항구에 화물을 가지고 입항하는 선박은 모두 영국 선박을 이용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보호무역 조항은 무역으로 먹고사는 네덜란드에 치명타가 됐다. 영국과의 세 차례 전쟁에서도 패배했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현재 1700만명)와 협소한 영토라는 한계로 내수시장을 충분히 키우지 못한 네덜란드는 이후에도 강국으로 남았지만 당시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 피식민지 국가 중 선진국으로 도약한 유일한 국가다. 네덜란드처럼 수출 위주의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덕분이다. 지난해 미국과 독일, 중국 등에 이어 일곱 번째로 수출 600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수출 위주의 ‘패스트 팔로어’ 전략은 한계에 봉착한 상태다. 생산가능 인구 감소 추세까지 겹쳐 잠재성장률은 2% 후반대에서 중반대로 떨어질 조짐이다. 최근의 경기 둔화는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등 정부의 실책이 한몫했지만 근본적으로 산업 경쟁력 약화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반도체를 제외하고 별다른 미래 먹거리가 보이지 않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정부가 슬그머니 다시 꺼내든 ‘투자 확대’ 역시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투자율은 2017년 기준 31.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20% 남짓인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을 훌쩍 뛰어넘는다. 과잉투자로 경제가 거덜난 건 한 세기 전 대공황뿐 아니라 불과 22년 전 우리가 겪었던 일이다. 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는 더욱 거세질 게 명확하다. 경기 후퇴기에 세계 각국은 어김없이 자국의 문을 걸어 잠갔다. 수출로 자전거의 패달을 돌리는 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나라 소득의 절반 정도를 벌어들이는 수출을 포기하자는 건 아니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 성장하는 경제를 목표로 삼아 국민 전체의 소득을 끌어올려 소비와 내수를 성장의 지렛대로 삼는 소득주도성장론이 유일무이한 대안이라는 말이다. 5000만 인구는 적은 숫자가 아닐뿐더러 한반도 긴장 완화에 따라 더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소득주도성장은 최근 경제난의 주범으로 융단폭격을 맞는 형편이지만, 비난의 화살은 이를 잘못 운용한 정부에 돌려야 한다. 유일한 수단이 아닌 최저임금 인상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고, 복지 확대로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닫은 채 소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일관한 책임이 작지 않다. 청와대가 당장 할 일은 경제 실정(失政)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대신 과오에 대해 국민에게 솔직히 사과하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것이다. 구조조정과 규제완화 등에 따라 고통 분담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고백해야 한다. ‘20년 집권’을 꿈꾸는 대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평범한 국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전력을 다하는 건 3년 임기를 남겨 둔 정부의 의무다. douzirl@seoul.co.kr
  • 발 크기가 3배… ‘코끼리 피부병’ 걸린 여성의 사연

    발 크기가 3배… ‘코끼리 피부병’ 걸린 여성의 사연

    ‘코끼리병’에 걸린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발 크기가 평균의 3배로 부풀어버린 타웨에다 얀의 사연을 보도했다. 인도 카슈미르에 사는 얀(21)은 거대한 발 크기 때문에 단 한 번도 신발을 신어본 적이 없다. 태어날 때부터 발 모양이 이상했다는 얀은 “내 발은 처음부터 코끼리처럼 부풀어 있었다. 예쁜 구두를 좋아하지만 신어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래도 처음에는 견딜 만 한 상태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다리는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얀은 왼쪽 다리에 심한 코끼리병을 앓고 있으며 오른쪽 다리마저 부풀어 올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수술적 치료도 시도해봤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그녀는 “수술로 발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발가락 8개를 잘라냈다. 하지만 내 왼발은 여전히 무거운 짐”이라고 털어놨다. 가족들은 그녀를 치료해줄 의사를 찾아 카슈미르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병을 고치지 못했다며 가슴 아파했다. 얀은 이 병 때문에 학교도 그만두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 13살까지 마을에 있는 학교에 다녔지만, 이후로는 학업을 중단했다. 걷기도 어려웠고 ‘코끼리’라고 놀리는 친구들을 견디기도 힘들었다. 그녀가 앓고 있는 림프사상충증은 상피병 또는 ‘코끼리피부병’으로 불린다. 반크롭트사상충이 사람 몸에 기생해 생기는 병으로, 중앙아메리카나 인도 등 열대지방에서 광범위하게 관찰된다. 지역마다 매개곤충은 다르나 일반적으로 모기에 의한 감염률이 높다. 반크롭트사상충은 사람이 유일한 종숙주다. 사람 몸에서 기생하는 반크롭트사상충은 림프절에서 머무르며 림프액의 순환을 막는다. 림프 순환 장애는 결국 주위 조직의 섬유화를 진행시켜 피부가 점점 코끼리처럼 두껍고 단단해진다. 얀은 “겨울만 되면 발이 얼어붙어 쩍쩍 갈라진다. 맨발로 걸어야 하니 많이 아프다”고 고통스러워했다. 또 “집 밖을 나갈 수도, 친구를 만날 수도, 일을 할 수도 없다”며 속상해했다. 그러나 그녀는 “나를 치료해줄 사람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언젠가 고통 없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전 세계 52개국 약 8억8600만 명이 얀과 같은 코끼리피부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2000년에는 1억2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됐는데 그 중 약 4천만 명이 정상 생활이 어려워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올시즌 MLB 화제 24위 ‘추신수의 아시아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올시즌 MLB 화제 24위 ‘추신수의 아시아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추신수(36·텍사스)의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이 올시즌 미국프로야구(MLB)를 빛낸 순간 중 하나로 선정됐다. 미국 NBC 스포츠는 25일 ‘2018시즌 MLB 최고의 이야기꺼리 25가지’를 꼽으면서 바톨로 콜론(45), 아드리안 벨트레(39·이상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추신수의 기록을 24번째로 언급했다. 세 선수 모두 올시즌 텍사스에서 뛴 외국인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추신수는 지난 5월 27일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랐다. 이로써 추신수는 일본의 마쓰이 히데키(44)를 넘어 MLB 아시아 출신 타자 중 최다인 176번째 홈런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잔여 시즌 동안에도 꾸준히 아치를 그려 통산 홈런을 189개로 늘렸다. 추신수는 올시즌 총 21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NBC는 “한국의 슬러거 추신수가 아시아 최다 홈런 선수로 우뚝 섰다”며 “2019시즌에는 통산 189개 홈런에서 숫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MLB 현역 최고령 투수인 콜론은 지난 8월 8일 시애틀전에서 개인 통산 246승째를 수확해 역대 라틴 아메리카 출신 빅리거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올시즌을 247승으로 끝마친 콜론은 내년에도 현역으로 뛰겠다고 선언해 기록 연장의 여지를 남겼다. 벨트레는 지난 4월 6일 오클랜드와의 경기 2회에 2루타를 날려 역대 라틴 아메리카 출신 타자 최다 안타 신기록(3054개)을 세웠다. 이후에도 계속 안타를 추가해 통산 3166개에 도달했다. 역대 선수 중 통산 안타 16위이며, 외국인 선수로만 한정하면 역대 1위의 기록이다. MLB에서 21시즌을 뛴 벨트레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든두 살 ‘미스터 젠틀’ 도둑으로 마지막 인사

    여든두 살 ‘미스터 젠틀’ 도둑으로 마지막 인사

    56년간 배우·감독… 수많은 걸작 남겨 독립영화 축제 ‘선댄스영화제’ 창립자 내년 골든글러브 남우주연 후보 올라금발에 서글서글한 눈, 오똑한 코와 다부진 턱에 흐르는 멋진 미소. 할리우드 원조 미남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가 여든두 살 나이로 영화계를 떠난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마지막 작품 ‘미스터 스마일’을 끝으로 이제 더는 스크린에서 그를 만날 수 없다. 배우뿐 아니라 감독으로서, ‘선댄스 영화제’ 창립자로서 그가 영화계에 남긴 업적은 실로 크다. 그의 은퇴가 그 누구보다 화려한 이유일 것이다. 로버트 레드퍼드는 미국 콜로라도대에 야구 장학생으로 입학한 뒤, 1년 반 만에 대학을 그만두고 TV와 뮤지컬에서 활동하다 1962년 드니스 샌더스 감독의 반전영화 ‘워 헌트’로 영화계에 첫발을 들인다. 1969년에는 폴 뉴먼과 출연한 그의 대표작 ‘내일을 향해 쏴라’로 스타덤에 오른다. 당대 최고 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호흡을 맞춘 로맨스 영화 ‘추억’(1973)을 비롯해 다시 한 번 폴 뉴먼과 함께한 ‘스팅’(1973), 그리고 ‘대통령의 음모’(1976) 등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연인으로 떠오른다. 메릴 스트리프와 출연해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촬영상 등을 수상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와 같은 작품성 있는 영화는 물론 ‘은밀한 유혹(1993)처럼 상업 영화 등에도 두루 출연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다. 그는 배우로만 만족하지 않고 감독으로 도전을 이어 간다. 처음 연출한 영화 ‘보통 사람들’(1980)로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다. 자신의 과거 시절을 꼭 빼닮은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흐르는 강물처럼’(1992)을 비롯해 ‘퀴즈 쇼’(1994), ‘호스 위스퍼러’(1998) 등 영화감독으로 탄탄히 입지를 다진다.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연기한 ‘선댄스 키드’에서 이름을 딴 선댄스 협회를 1980년 설립하기도 했다. 이어 소규모 ‘미국영화제’를 흡수·통합해 1985년 ‘선댄스영화제’를 출범시키며 독립 영화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 공으로 2002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서도 본업인 배우의 끈은 놓지 않았다.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에서 알렉산더 피어스 국장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해만 해도 넷플릭스 영화 ‘디스커버리’, 제인 폰다와 호흡을 맞춘 ‘아워 소울즈 앳 나이트’에서 주연을 맡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그가 배우로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미스터 스마일’은 우아하고 품위 있게 한평생 은행을 털어온 실존인물 포레스트 터커의 이야기를 다룬다. 레드퍼드가 연기한 터커는 단정한 슈트를 입고 우아하고 품위 있게 은행원의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은행원에게 가방을 내밀며 “전 지금 은행을 털러 왔어요. 제 가방에 현금을 채워 주세요”라고 속삭이는 터커는 ‘미스터 젠틀’로 불리는 그에게 더없이 맞는 배역이다. 데이비드 라워리 감독은 디지털이 아닌 16㎜ 필름으로 촬영해 1970년대 영화 스타일로 그려냈다. 극 중 터커의 은행 강도·탈옥 경력 등을 보여 주는 장면에서 실제 레드퍼드의 과거 모습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그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레드퍼드는 이 영화로 내년 1월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마지막 영화로 ‘남우주연상’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소 지으며 영화계를 떠나는 그에게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닐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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