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말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전방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인증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Love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3
  • 우즈베키스탄/김 대통령 방문 계기로 본 경제현황(현장/세계경제)

    ◎공업도약 꿈꾸는 자원부국/92년 CIS국중 유일한 GNP성장/사유화작업 착착… 항공산업은 수준급/실크로드 중심지로 명성… 내륙수송에 의존 약점 금과 면화의 나라 우즈베키스탄.과거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중앙아의 이슬람문명을 찬란히 꽃피웠던 우즈베키스탄이 사회주의 소련방의 구각을 벗고 시장경제국가로의 빠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한반도 면적의 두배에 달하는 44만7천㎦에 2천2백만의 인구를 포용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파미르고원에서 아랄해에 이르는 중앙아의 한복판에 길게 누워있는 지리적 이유로 중앙아국가들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 해 왔다. 특히 금(연70t생산,세계8위)·우라늄·석유·천연가스·동·텅스텐등 주요 광물자원의 세계적인 매장량으로 세계 유수의 공업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은 그동안 면화가 전체 수출액의 84%를 차지하는 농업위주의 단일 경제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구소련 붕괴의 와중에서 지난 92년 러시아가 1인당 국민소득이 전년도의 59%로 하락하는등 대부분 독립국가연합(CIS)국가들이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때 우즈베키스탄만은 1백12%로의 증가를 나타내는등 비교적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구축 해 왔다. 소련붕괴와 함께 91년12월 첫 자유선거에서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이슬람 카리모프대통령은 공산주의 대신 민족주의적이고 시장경제원칙에 충실한 정책을 펴 왔다.급격한 개혁보다는 정치적 안정에 큰 비중을 두며 점진적으로 정부개혁을 추진 해왔다. 그러면서도 카리모프는 이른바 「우즈베키스탄식 사유화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국유재산의 사유화 ▲기업의 탈국유화 ▲군수산업의 민수용 전환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국내총생산(GDP)의 85%를,또 국내고용의 80%를 국영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고도의 중앙통제경제를 시장경제화 하기 위해서는 사유화 촉진이 필연적이었다.의회도 사유재산,토지임차,외국인투자등에 관한 새법률을 통과시켜 이를 뒷받침했다.그 결과 이미 국유주택의 83%가 사유화 됐으며 금년말까지는 전체를 사유화할 계획이다.또 무역및 공공서비스 분야의 60%와 관개된 토지 1백만㏊도 직접 농경을 전제로사유화 됐다. 카리모프는 또 국내 공업생산의 60%가 구소련기업들에 의해 이뤄질 정도로 공업분야가 구소련의 생산 네트워크에 전적으로 의존돼 있다는 사실을 중시,취임후부터 줄곧 구소련에의 의존을 줄이기 위한 경제의 구조적 개혁을 추진 해 왔다. 우즈베키스탄 공업제품의 질을 국제수준에 맞추고 시장구조와 가격을 국제적 조건에 따를 것을 강조해온 결과 지난해부터 농업관련산업과 산림가공업,건축자재분야등에서는 구소련 생산네트워크와의 단절이 가능케 됐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경제의 큰 약점은 중앙아 내륙에 깊숙이 들어앉은 지리적 위치에 있다.가장 가까운 흑해연안의 항구까지 3천㎞,중국의 항구까지는 5천㎞가 떨어져 있어 수송로 확보는 항상 중요한 목표가 돼 왔다.따라서 인접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대외경제협력이 더욱 중요시 돼 92년초 대외경제정책수립및 수출입활성화,해외정보수집등을 위해 부총리급을 장관으로 하는 대외경제부를 신설했다.또 6월부터는 모든 수입관세를 폐지하기도 했다. 이 부서 산하에는 11개의 각종 단체및 회사들이 소속 돼 있어 우즈베키스탄에 투자를 원하는 외국기업인들에게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대표적인 단체는 우자그로임팩스로 면화수출및 농산물 수출입을 주로 맡고 있다.또 우즈프로매쉬임팩스는 기술및 기계 수출입을 전담하고 있으며 이노바트시아는 종합적인 대외무역상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아말리크 마이닝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되는 금과 동의 제련을 맡고 있으며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는 항공기산업을 주도하고 있다.셀코즈매쉬그룹은 산하에 34개의 공장을 거느리고 있으며 농기구제작부터 국민차 생산에 이르기까지 연간 1억달러 이상을 생산,그 가운데 1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스레다즈카벨 공업협회는 중앙아 최대의 케이블 생산업체로 구소련 두번째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내화물질 처리공장인 인티그레이티드 플랜트는 구소련에서 최대규모로 코발트·니켈·티타늄·텅스텐등의 가공수출을 맡고 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이 추진중인 대형프로젝트는 트랜스아시아­유럽통신망,2000년까지 전체 철도의 전철화및 4백㎞ 신규부설,관개시설 확충,아랄해 사막화 방지등 다양하다. 내달 4일부터 6일까지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시기적으로 구소련의 영향력 탈피를 추구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 새로운 경협파트너로 한국의 중요성을 더욱 높여줄 적기로 평가되고 있다.실제로 한국의 앞선 기술및 자본과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협력의 모델을 창출할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광복 50돌/방송3사 대형드라마 제작 경쟁

    ◎K/김구 일대기 극화,「그날이 오면」 30부작으로/M/중앙아동포 파란많은 삶 조명… 20부작 기획/S/중국 CCTV와 함께 5부작 「안중근」 현지로케 내년은 우리나라가 일제식민지에서 해방된 지 반세기가 되는 뜻깊은 해. 방송3사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격동의 세월에 독립운동의 무대이던 중국과 중앙아시아 등을 무대로 하는 대형드라마들을 특별기획,다음달부터 본격제작에 들어간다. KBS는 김구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30부작 「그날이 오면」을 기획,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해외촬영에 들어간다.「그날이 오면」은 김구선생의 「백범일지」와 정정화여사의 「녹두꽃」,안두희사건에 얽힌 기록들,임정 및 해방이후의 정국기록 등 사실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해방을 전후로 숨가쁘게 펼쳐지는 정국을 그린다.이 드라마는 독립운동가 김의한의 아내로 상해 임시정부의 요인들과 가깝던 정정화여사의 회고형식으로 진행된다. 연출을 맡은 김충길PD는 『민족적 수난기에 태어나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바친 백범 김구의 생애와 사상,그리고 그가 남긴 불멸의 업적을 되짚어봄으로써 참된 애국의 실체를 정립하려 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한다. 극본은 「형사25시」 「청춘극장」 등 TV드라마를 쓴 이봉원씨가 맡았다.제작팀은 지난달 5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의 천진·북경·상해·항주·소주·남경·서안 등지의 답사를 마친 상태고 김구선생 이외에 이승만·안창호·이시영·박은식·여운형·김좌진·이광수·안중근 등 주요실존인물역할을 맡을 연기자 캐스팅에 들어갔다.「그날이 오면」은 95년3월1일부터 8월15일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MBC는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의 파란 많은 삶을 그린 「까레이스키」를 제작한다. 「까레이스키」란 한인들을 가리킬 때 쓰는 러시아말 「까레예이츠」의 형용사형.암울하던 일제말기 시베리아 연해주를 근거지로 하는 독립군의 활약상과 주인공들의 굴절된 인생을 통해 혁명기를 산 사람들의 아픔과 한이 생생히 묘사된다. TV드라마사상 처음으로 러시아유민사를 다루게 될 「까레이스키」(이상현 극본·장수봉 연출) 제작팀은 세차례의 중앙아시아와 연해주현지답사를 거쳐 다음달 10일부터 1백5일간의 해외촬영에 들어간다.중앙아시아에서 8월10일까지 60일간 촬영을 마치는 데 이어 9월5일부터 10월20일까지 연해주에서 촬영되는 이 작품은 11월말 60분물 22부작으로 선보인다. 연출가 장수봉PD는 이 드라마를 『19 37년 당시 어지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역사의 희생양이 된 구소련의 한인들의 강제이주과정을 되짚어보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사막을 옥토로 일구어낸 그들의 정착과정을 통해 한민족의 끈기와 근면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카자흐스탄공화국의 수도 알마아타에 있는 60여년 전통의 조선극장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김희애·도지원·김병세·황인성이 출연한다. 또 SBS는 특집드라마 「안중근」을 중국 중앙방송국(CCTV)과 공동제작키 위해 가계약을 맺은 상태.60분물 5부작으로 제작될 「안중근」은 오는 6월 본계약을 거쳐 중국인 배우들을 대거기용하고 50%정도를 중국현지에서 로케이션할 계획이다.
  • 수준높은 금속산업(백제를 다시 본다:13)

    ◎“주도술의 진수” 실납법 응용 향노제조/마한의 우수한 청동·철문화 계승 발전/6세기 삼국중 가장 뛰어난 기술선봬/칠지도·금동용봉향로는 당시 기술의 결정체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지난해 부여능산리에서 발굴된 김동용봉봉래산향로라는 긴 이름의 백제향로를 보존처리하고 있다.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 향로는 미처 깨닫지 못한 백제 금속문화의 진수다.긴 시간을 뛰어 넘어서 다시 보여준 백제 금속기술의 결정체이기도 하다.역사학자들은 백제가 수도를 공주에서 부여로 옮긴 마지막 사비시대(AD538∼660년)에 이 향로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향로가 나온 건물지에 대해서는 왕릉들의 제사를 집행하던 곳이라는 의견과 왕릉에 넣을 부장품을 만들고 기타 제물들과 기구등을 수리하는 공방지라는 의견으로 엇갈린다.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왕릉과 관련짓고 있다는 점이다.이 향로가 왕릉과 관련된 성스런 행사에 쓰인 성스런 기물이라는 데는 의견의 일치를 본 셈이다.왕릉과 관련한 기물은 국가적인 힘을 모아 제작했을 것이고 백제 금속산업의 실력을 한데 모은 것으로도 짐작할수 있다. 백제 금속기술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1971년 여름,공주 송산리에서 무령왕의 무덤을 발굴했다.동방의 투탕카멘 왕 무덤이랄수 있는 유적이다.출토된 유물 가운데 뛰어난 금속제품들을 살펴보면 우선 왕의 위엄을 보이는 금동용봉손잡이 큰칼,왕권의 지혜와 힘을 상징하는 사람과 동물이 조각된 사신경(청동거울),3가지 금속으로 구성 제작된 등탁은잔이 있다. ○과학적 이론 바탕 등탁은잔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받침은 구리 합금이며,잔과 뚜껑은 은으로 만들고 손잡이는 연봉 모양이지만 꽃받침은 금이다.그리고 표면은 받침에서 뚜껑까지 역동하는 용과 겹겹이 핀 연꽃,봉래산과 그 위를 나는 봉황새등 무늬들을 새겼다.향로와 미술적모티브가 같다고 볼수 있다.기술적으로 말하자면 백제의 높은 금속기술 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금속산업 입장으로 견주어보자.채광 제련 용범 합금 주물 분야는 독립적 설비와 분업적 전문기술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이 요소들은 과학적 이론과 경험의 토대에서 실력이 나온다.이러한 요소는 지금도 국력이다.무령왕릉의 제품보다 1세기 늦은 백제향로는 이같은 과학의 힘으로 완성한 것이다.늦은 만큼 더 발달된 터전에서 생산한 것이라고 판단하면 우연히 중국제품이 부여 땅에서 출토된 것이라고 볼수는 없다.필자는 무령왕이 왕의 통치권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영면의 잠자리를 샀노라는 매지권까지 부장한 점도 긍지에 찬 백제문화의 기세를 우러러 볼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보다 앞서 백제가 건국하여 세를 확장한 제1시기 한성시대(4세기초∼475년)에는 칠지도가 있다.일곱개의 가지가 벋은 철검(길이 83.9㎝)은 백제왕이 369년(태화 4년)에 일본의 왜왕에게 내린 칼로 영구히 잘 보존하라는 뜻이 담긴 글귀가 상감 기법으로 새겨져 있다.이 칼은 일본 천이시에 있는 이소노가미신사에 보존되어 있다.지금도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고 있다는 것도 역시 쇠를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다는 증거이다. 백제인의 조상은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대로 청동기 문화를 크게발달시킨 예맥이라 부르는 고구려와 같은 부여족이다.고고학적으로 고찰하면 이 종족은 중국 황하강 북부의 오르도스 지역에서 요령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요령식 동검문화(BC8세기)를 크게 융성시키고,계속하여 우리나라로 남하하면서 드디어 독창적인 한국식 동검문화(BC4∼3세기)를 꽃피운다.여기에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과 철기문화를 받아 들이면서 고대국가를 발전시킨다.절정의 한국식 동검문화는 마한소국들의 문화이며 이 지역은 백제가 세를 모아 터를 잡은 오늘날의 경기·충청 지방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명한 부여 송국리 청동기 유적과 대전·공주지방 일대에서 출토된 청동기(동경 동령 동검 동과 방패형동기등)는 종류별로 지정 문화재급이다.이들 청동기가 이 지역에서 직접 만들어졌다는 것은 용범의 출토로 고고학적으로 증명됐다. ○「아연­청동기」 특징 청동기는 대체로 쌍합법으로 주조가 가능하나 팔주령같이 구조가 복잡하거나 기하학적 무늬를 현미경적 작업으로 새긴 다뉴세문경은 소위 실납법이라는 주물기술로만 가능하다.특히 제조기법이 신비의 수수께끼로 알려진 이 세문경은 지금도 필자를 비롯한 많은 전문 과학자들이 실험고고학 측면에서 연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92년7월 「한국의 청동기문화」특별전을 열면서 낸 도록에 청동기의 합금 조성비율을 각 유물별로 명시했다.이 분석치를 대표치 비율로 구하면 구리(Cu) 대 주석(Sn) 대 아연(Zn)=7.6대1.6대0.8이다.우리의 주석청동기가 중국과 다르게 「아연­청동기」라는 독특한 특성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이 비율은 금속학적 견지에서 보면 최고 강도와 주조성의 완전한 효율을 터득한 상태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진행중인 백제향로의 분석비율은 앞으로 확실한 값이 나오겠지만 1차로 7.8대1.6대0.3으로 나왔다.그리고 표면은 금을 수은(Hg)에 녹여 도금했으며 두께는 10∼20마이크로m 정도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여기서 우리는 청동기시대와 백제시대라는 시대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청동기는 역시 「아연­청동기」인 점을 알수 있다.이 점은 고고학이나 과학사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따라서 백제의 금동용봉봉래산향로는 전통적 과학기술 바탕위에서 실납법 제조로 결론지을수 있다.그리고 표면 금치장 방법도 6세기초의 백제는 금박덧씌움법을 무령왕릉의 머리받침과 다리받침목에서 보여주고 있으나,구리합금재 향로는 수은 아말감법에 의한 손도금으로 처리했다.이로써 우리는 백제가 금치장의 여러 기술을 터득하고 있었다는 점도 알수 있게 됐다. 백제의 금속산업은 삼국중 가장 뛰어났으며 동북아시아 주변국가들에게도 기술적 영향을 주었다고 볼수 있다.이 분야의 연구는 자료의 부족으로 미진했으나 향로의 출현이 백제과학의 실상을 밝히는데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다.따라서 백제향로의 보존처리가 완료된후 많은 과학자들의 분야별 연구를 기대해 본다. ◎도금술 전래/BC1세기 서아시아서 유입 추정/사비시대땐 높은 기술의 아말감 수은법 사용 금에 대한 인류의 욕망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나타나고 있다.황금빛으로 비유되는 찬란한 광택은 인간으로하여금 금을 더욱선호하게 만들었다.금은 귀금속이기 때문에 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더욱 부추겼다.그래서 연금술과 함께 도금술까지도 발전시켰다. 지난해 연말 충남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금동용봉봉래산향로 역시 금을 선호한 고대인들의 욕망을 도금을 통해 대체한 사비시대 백제유물이라 할 수 있다.1천4백여년을 땅속에 묻혀있었음에도 황금광택을 발산하는 까닭은 고도의 도금술에서 찾아진다.최근 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이루어진 삼국시대 금동유물 도금분석에서 고대도금술의 신비가 어느정도 밝혀진 바 있다. 한반도에서 시작된 도금의 역사는 명확치 않다.다만 BC1세기쯤 서아시아,서역,중국을 거쳐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현재까지 나타난 가장 오래된 도금유물로는 AD3세기쯤 원삼국시대 널무덤 출토품인 금박유리구슬이 있다.그리고 고구려,백제,신라및 가야 고분 등에서는 말갖춤,신발,관장식,관모,불상등의 도금유물이 출토되었다. 최초의 도금을 기술한 역사기록은 「삼국유사」진흥왕 34년(AD573년)의 황용사 장육상 조성과 관계된 내용.여섯팔 길이나 되는 거대한 불상을 도금하는데 금 1만1백98푼을 썼다고 적었다.백제의 도금관련기록은 없지만 지금까지 출토된 금동유물 가운데 익산 미륵사 절터에서 나온 금동소탑등 3점의 도금제품에 대한 도금분석이 시도되었다.그 결과 「아말감수은법」도금제품으로 가려졌다. 아말감수은법의 도금은 금이 수은속에서 녹으면 수은처럼 액체가 되기때문에 이를 청동제품에 칠하는 방법이다.수은에 용해된 금물을 칠한 뒤에는 수은의 비등점인 3백75도까지 열을 가한다.이 때 수은은 증발해버리고 금피막만 남게되는데,몇차례 같은 방법을 되풀이해야 완벽한 도금이 된다. 부여 능산리 출토 금동용봉봉래산향로 제작시기와 거의 같은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부여 부소산성출토 금동맞새금장식품도 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도금분석이 이루어졌다.결과는 역시 아말감수은법의 도금으로 상당한 기술수준임을 보여주었다.능산리 출토 금동향로의 1차 도금분석에서 역시 아말감수은법에 의한 고도의 도금기술이 구명되었다.그러나 연금술은 물론 산지구명등의 숙제를 안고있다.
  • 옛 남예멘수도 함락 위기/「최악상황」 치닫는 남북격전

    ◎북군,아덴외곽 수㎞까지 진격/공항·항만 폐쇄… 외국인 발묶여 【사나·두바이 외신 종합】 전면 내전 사흘째를 맞고있는 남북예멘은 7일 북예멘 치하의 수도 사나에 위치한 대통령궁이 불에 타고 북예멘군이 남예멘의 아덴에서 불과 수㎞ 떨어진 곳까지 진격하는등 치열한 격전을 벌였다. 북예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과거 남예멘 수도였던 아덴을 향해 4개 방면으로 진격중이며 남부에 주둔하고 있는 아말리카 여단이 남예멘 육해공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히고 『이 도시를 장악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예멘군은 또 남예멘군이 이날 수도 사나에 지대지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북부 타이즈시에도 스커드미사일과 로켓공격을 가해왔으나 『민간인시설에 대한 무차별 발사에도 불구하고 경미한 피해만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남예멘측은 전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북측에 휴전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이를 거부하는 한편 남예멘 지도자들에게 즉각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 군대간의 전투가 격화됨에 따라 미국과영국,러시아등 외국공관원들은 자국민을 소개키로 결정,외국인들의 예멘 탈출도 러시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공항과 항만등 주요 대외통로가 전투로 폐쇄돼 탈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아랍연맹은 이날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예멘 내전종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아무르 무사 이집트외무장관은 『아랍연맹회의의 승인과 예멘의 수락을 거쳐 아랍군대를 평화유지군으로 예멘에 급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멘내전은 사흘째인 7일 남과 북이 각각의 수도를 대상으로 포격전과 함께 공중전을 확대해가는등 90년 통일이후 최악의 전투상황은 점점 격화되고 있는 느낌. 현지 인접국 외교관들은 북예멘이 월등한 병력과 화력을 바탕으로 전국경지역에서 남예멘을 조금씩 압도해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의 전황에 대해서는 확인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언. 이들은 사나와 아덴에서 양측 군대간 전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북측의 목표는 남예멘을 군사력으로 완전 굴복시키는 것이라고 분석,전쟁이 어느 한쪽의 승리로 끝나기까지는 장기화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 ○…예멘의 이번 내전은 양측의 지도자들이 정치·경제·문화등 이질적인 요소를 무시하고 외형상의 통일만 서두르다 「불씨」가 폭발해 일어난 것이라고 지역전문가들은 분석. 영국이 예멘에 발을 디딘 1839년부터 1백50여년동안 북부에는 자본주의가 가미된 이슬람문화가,남부에는 전통문화가 파괴된채 사회주의체제가 유지됐는데 4년전의 통일에선 이런 사실들이 철저히 무시됐다는 것. 또 91년 국민투표 당시에도 3대1 이라는 인구비율을 무시한채 총선이 치러졌고 이에따라 북예멘출신의 살레대통령이 이끄는 총국민의회당이 1백21석을 얻었으나 남부의 베이드부통령은 56석을 차지하는데 그쳐 권력불균등이 심화된채 통일을 재촉,그 결과 내전을 부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 ○…이와함께 무엇보다 내전의 직접적인 원인은 남과 북의 군대통합이 이뤄지지 않은데 있다는 분석이 우세. 즉 한나라의 국방력을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남북이 따로 관리,결국 정치·경제적 차별등 내부갈등이 전쟁이라는 상황으로까지 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결국 이번 내전은 정치·경제적 상호신뢰가 전연 구축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분화된 군대를 방치함으로써 그 갈등이 고스란히 폭발한 셈. ○…북예멘이 주도하는 예멘의회는 이날 『이번 전투는 남북예멘 사이의 불화가 발단이 된 내전이 아니라 남측에 의한 반란이며 군사쿠데타』라고 주장,남측이 한때 제의한 휴전제의를 거부. 또 북예멘의 살레대통령도 포고령을 통해 남예멘의 사회당출신이거나 사회당쪽에 가까운 각료를 해임해버려 이미 행정은 두동강이 난 상황. 포고령에 따라 해임된 각료는 예멘의 국방장관을 비롯,사회당출신인 석유상과 아덴주지사등 현재까지 3명.
  • 능산리 금동향로 “금빛 신비” 캐낸다

    ◎부소산 맞새김장식 아말감수은법 사용/향로로 6세기 제작,같은 기법일 가능성/문화재연,신라·가야 등 고대유물 도금 분석 세기적 보물로 떠오른 부여 능산리 출토 김동용봉봉래산향로가 발산하는 찬란한 금빛깔의 신비가 벗겨질 것인가.이 물음에 대한 해답이 곧 나오게 되었다.문화재연구소가 비슷한 시기의 다른 고대 금동유물 도금분석을 마침으로써 백제금동유물 도금술을 밝힐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문화재연구소가 최근 도금분석을 마무리한 고대 금동유물은 모두 20점,백제유물 3점,신라유물 7점,가야유물 1점,백제및 통일신라유물 3점,기타 6점 등으로 되어 있다.분석자료로 사용된 유물은 관,투구와 갑옷,말장식,불구,방울,일반장식 등의 금동제품.이들 유물에 대한 도금분석결과 거의가 「아말감수은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냈다. 금이 수은에서 녹으면 수은과 같이 액체가 되기 때문에 이를 청동제품에 칠하는 방법이 아말감수은법.수은에 용해된 금물을 칠한 뒤에는 수은의 비등점인 3백75℃까지 열을 가한다.이때에 수은은 증발해버리고 금피막만 남게 되는데,몇 차례 같은 방법을 되풀이 해야 완벽한 도금이 된다는 것이다.이번 분석에서 가야시대의 불구인 금동소탑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이같은 도금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 가운데 부여 부소산성출토 맞새김장식품은 능산리 출토 금동향로와 같은 시기에 해당하는 백제유물로 여겨지는 금동제품.부소산 출토 맞새김장식(투조장식)역시 이번 문화재연구소 분석결과 아말감수은법 도금제품으로 가려졌다.도금피막의 두께는 1.5∼18㎛.특히 도금표면은 균일하고도 치밀한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도금술이 상당 수준이었음을 입증했다. 도금층에 대한 금·은의 비율분석에서는 금이 95.3%,은이 0.2∼4.7%로 조사되었다.이는 고순도의 금을 사용한 흔적인 동시에 사비시대 정련기술의 우수성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그래서 부여 능산리에서 지난해 연말 출토된 금동향로가 발굴 당시 찬란한 금빛깔을 머금고 있었던 까닭도 바로 사비시대 도금술과 정련기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았다. 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강대일박사팀은 능산리 출토김동용봉봉래산향로에 대한 도금분석에 착수했다.자연발생적으로 떨어져나온 도금편을 샘플로한 비파괴분석방법으로 도금분석을 진행하고 있다.향로자체가 완벽한 상태로 출토되어 유물의 물성과 도금술은 물론 연대,제작기법까지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의 도금분석연구결과를 토대로 4월 초순까지 분석작업을 마무리 짓는다.
  • 해삼위(외언내언)

    러·일전쟁당시 러시아가 자랑하던 발틱함대가 대한해협에서 일본연합함대에 전멸당한 이야기는 유명하다.전력면서 앞섰던 러시아함대의 가장 중요한 패인은 장거리항해의 피로였던 것으로 흔히 지적된다.휴식과 보급의 기항지만 있었던들 그런 참패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 해전의 참패가 러시아의 동방개척을 본격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러시아 동방개척시대의 산물이 오늘의 극동러시아의 중심도시이며 태평양함대의 모항인 블라디보스토크인 것이다.러시아말의 블라디(정복한다)와 보스토크(동방)의 합성어로 「동방을 정복한다」는 뜻이다. 제국주의냄새를 물씬 풍기는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이름의 이 도시는 우리민족과도 오래고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한반도와 접경한 연해주의 주도로 일제를 피해 항일운동을 하던 우리독립운동 본거지의 한곳이었다. 안중근의사가 이등박문을 처단하기 위해 출발한 출정지도 바로 이곳이다.우리선조들은 해삼위라 불렀으며 현지 교포들은 아직도 그렇게 부른다. 2천여명의 우리교포가 살고있는 인구 65만의 옛소련 극동군사보루였던 이곳이 개방된 것은 작년 1월1일의 일이다.지금은 군항으로서보다는 자유무역지대로 선포된 극동러시아의 개방중심 무역항으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시되고 있다.이미 우리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으며 러시아의 홍콩내지는 샌프란시스코로의 발전을 서둘고 있다. 우리 해군함대가 친선방문차 오늘(22일) 그곳에 도착한다.러시아의 태평양함대 부산항방문에 대한 답방이다.적대관계청산과 수교및 정상교환방문에 이어 마침내 군사교류의 시작인 것이다.그것은 불신과 경계심을 완전히 버리고 푼다는 뜻이다.또하나의 큰 변화요 발전이 아닐수 없다. 많은 것을 생각게하는 의미심장한 한국함대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이다.
  • 민족 자긍심의 회복(사할린한인 망향의 한 50년:4·끝)

    ◎「문화재생」 노력… 광복절 등 새 명절로/한글교육 중학교 생기고 한복 보급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온 1세 노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평생을 지냈다면 소위 2,3세 젊은 사람들의 생각은 분명 이와 다르다. 『우리는 누구인가.러시아친구들과 어울려 러시아말을 하며 자랐는데 어느날 갑자기 한국이라는 나라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한동안 한국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구세주라는 기대도 가졌던게 사실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우리는 분명 한국인이지만 이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야 한다』­사할린컴퓨터연구소에 다니는 김용수(45)씨의 이 말은 이 땅에 사는 소위 한인 2,3세들이 겪는 또다른 고민을 보여준다. 한국과의 길이 열림으로써 사할린사회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많은 변화를 겪었다.가장 큰 변화는 역시 애환과 탄식으로 점철된 이 사회에 희망과 활력이 생겨났다는 점일 것이다.그것은 수십년간 억눌렸던 민족문화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의 재생으로 연결됐다. 지진대인 관계로 사할린의 주거건물은 5층이하 아파트건물이 대종을 이룬다.그중 가장 인기없는 1,5층을 가리켜 이곳에서는 「카레이스키 에타쥐(한국인 층)」라고 부른다.소련시절 소수민족으로 한인들이 당한 설움을 보여주는 한 예이다. 같은 한인이면서 러시아본토(원동,중앙아)한인들로부터도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한다.해방뒤 공산주의 사상을 교육시키기 위해 사할린으로 파견된 본토거주 한인(큰땅배기)들은 이곳 한인(본토배기)들을 소위 「삼방꼬(삼등자)」로 부르며 멸시했다고 한다.러시아인,본토 한인에 이은 삼등민족이라는 말이다.본토배기들은 큰땅배기들을 『빨갱이 선전하러 온 자들』로 욕했다. 두곳 출신 한인들은 그때 생긴 감정 탓에 지금도 자리를 같이하기를 꺼린다. 그 「삼방꼬」들이 이제는 반대로 러시아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입장이 됐다.한국상품의 대거진출은 러시아인들로 하여금 이곳 한인들을 다른 눈으로 보게 만들었다.아직 한국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최고급이라는 한국식당이 지난해 문을 열었고 한국사업가가 사할린 유일의 「45분 필름현상소」도 이곳에 열었다.가게에는 한국산 가전제품,라면,과자,즉석식품들이 진열장을 가득 메우고 러시아 고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지난해 일본에 대한 쿠릴열도반환 반대집회장에서 한 러시아여인이 『일본은 필요없다.우리에겐 한국이 있다』고 소리치는 장면이 TV로 방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외적인 변화는 한인사회 자체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사할린주 한인협회의 김홍지회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민족문화재생사업의 결과 설날,단오,추석 등 우리의 고유명절이 한인사회의 주요명절로 자리를 잡았고 어버이날,광복절 등 「한국에서 배운」 새로운 명절까지 추가됐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러시아 제9중등학교가 한글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돼 교장(신숙자)외 10명의 한인교사가 부임,주10시간씩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사할린시 대의원인 김춘경씨(여·57)는 『이곳에 진출한 선교사·사업가 부인들한테 한복입는 법도 배우고 서울의 모 교회에서 남녀한복 1백벌을 보내주어 한복도 많이 보급됐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어느 재일한국인의 지원으로 건평 6백평짜리 극장을 구입,한인문화관을 열었고 서울의 모 독지가의 도움으로 장서 1만여권을 갖춘 도서관도 문을 열었다.지난해 발족한 「무궁화예술단」(단장 온명춘)은 한인들의 행사에서 모국의 음악을 연주한다. 하지만 문화행사를 주관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아직 모든 게 미흡하다.김춘경씨는 『문화는 결국 행사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모국으로부터 재정지원은 물론 전문가들의 지도가 무엇보다 아쉽다』고 말했다. 사할린방송국에서 일하는 한 젊은 기자의 말처럼 이제는 「찔끔찔끔 도와주며 생색이나 내려는 짓」은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그보다는 1세 노인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그들의 후손들이 어렵게 찾은 모국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야할지를 보다 진지하게 생각할 때라는게 취재를 마치며 느낀 소회다.
  • 신용카드 대출·할부수수료/일부사,종전금리 받아 “물의”

    받아말썽 금리인하 조치와 시장금리의 하락추세에도 불구,대부분의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등의 종전금리를 그대로 받고 있다. 20일 재무부에 따르면 국내 6개사 및 해외 2개사의 신용카드사 가운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이달부터 내린 곳은 비씨카드사 뿐이고 할부수수료와 연체이자를 인하한 곳도 비씨·장기신용은행·엘지카드등 세회사 뿐이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비씨카드가 기간에 따라 0.3∼0.1%포인트 내렸고 나머지 국민·외환·장은·엘지·삼성·아멕스·다이너스 카드사는 종전의 1.5∼3.0%를 그대로 받고 있다. 할부수수료율은 비씨가 3개월에 13%에서 12%로,장은은 9%에서 8%로,엘지카드는 17%에서 12%로 각각 내리는등 3개월∼12개월까지의 수수료율을 이달부터 각각 5∼1%포인트 내렸다. 반면 국민·외환카드는 3개월짜리 할부수수료율은 종전대로 15%,삼성 17%,아멕스 21.2%,다이너스카드 18.6%를 적용하고 있다.
  • 유럽/「러시아 마피아」 세확장에 긴장(움직이는 세계)

    ◎각국,공동전선 구축 등 대책 부심/구소붕괴후 사회혼란기 틈타 성장/불가리아 교두보로 서구석권 야심/불 마피아보다 흉악… 살인·무기판매 등 자행 구소련 붕괴이후 사회적 혼란을 틈타 생겨난 신종 러시아마피아가 국내뿐아니라 국외로까지 발을 뻗치고 있어 전유럽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러시아마피아가 조직적으로 파고드는 곳은 동유럽 불가리아.이들은 불가리아를 교두보로 삼아 앞으로 그리스와 서유럽으로 진출하려는 야심찬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마피아들이 이같이 불가리아에 쉽게 몰려들게 된 것은 우선 언어가 서로 비슷해 활동하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또 불가리아에서도 러시아인의 값싼 노동인력을 활용하기를 원하고 있어 마피아들의 불가리아침투는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들어 불가리아의 민간회사들은 아프가니스탄 전투에 참가했던 구소련군 출신들을 대부분 경호원으로 고용하고 있다.고용주들은 이들의 노동임금이 상대적으로 싼데다 러시아말과 불가리아말이 비슷해 서로 이해하기가 쉽기때문에 러시아인들을 선호하고 있다. 이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러시아마피아들이 불가리아에 건너가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러시아마피아들은 이탈리아의 마피아 원조보다 더 흉악한 것으로 알려져 일단 걸려들기만하면 꼼짝없이 그들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일부에서는 이들 러시아마피아들이 집요하게 거리 곳곳을 파고들자 불가리아가 자칫 살인·마약·매춘·무기판매등이 판치는 무법천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잔인하기로 유명한 이들 러시아마피아들은 불가리아에 침투하게되면 우선 소련제 무기를 암시장에서 팔아 범죄조직의 활동자금을 모으기 시작한다.이들은 또 불가리아에 장사하러온 구소련 상인을 대상으로 협박,갈취를 통해 검은돈을 흡수한다. 이에대해 불가리아당국은 러시아마피아들이 물품반입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관관리를 매수,엄청난 뇌물을 주고 무기나 마약을 밀반입해 이를 판매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그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구소련이 무너지기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절도 강도수준에머물렀던 이들 범죄집단은 사회적 혼란과정을 틈타 자생적인 마피아범죄집단으로 둔갑했다.러시아 내무부의 한 통계에 의하면 러시아전역의 전문 범죄조직숫자는 약 3천개정도로 전국적인 연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특히 러시아의 혼란와중에 부패한 공장과 무역회사들이 자구지책으로 러시아의 범죄집단과 손을 잡으면서 매음·마약·무기거래등의 폭리사업을 벌여왔다. 심지어 일부 마피아들은 준합법적 사업까지 손대면서 소위 자본주의 기업형으로 변형돼 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러시아마피아들의 활동영역이 자국의 국경을 넘어 동유럽으로 진출하자 유럽권전체는 이의 차단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등 유럽 일부국가들은 독버섯처럼 퍼지는 이들 마피아의 확장을 저지하기위해 공동전선을 펼 것을 외치고는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EC통합을 앞둔 유럽각국들은 독일통일이후 구동독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유럽 각국의 마피아들이 혹시 러시아마피아와 손을 잡고 유럽전역을 마피아의 소굴로 만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가고 있다.
  • 미당의 방랑(외언내언)

    우리는 미당의 시도 사랑하지만 미당의 행적 또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도통한 파계승처럼 자유로우면서도 인간애의 서정같은 것이 배어있는 그 흐트러짐을 사랑한다.한 20년 가까이 지난 일이다.그 무렵 우리 시고료는 1편당 3천원 정도면 높은 편이었다.웬만한 문학전문지는 천원 정도가 수두룩하던 시절이었는데 어느날 미당 서정주선생께서 선언을 했다.『이제부터 시 한편에 1만원아니면 안 쓴다』고.1만원이라도 드리고 싣겠다고 하는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몇안되는 분중에 그분은 들었고,그 분만이 시고료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분이었으므로 문단에서는 기대와 관심속에 지켜 보았다. 바로 그무렵 그분께 기념시를 받아야 할 일이 생겼다.흔쾌하게 시청탁에 응해주신 그분께 기어드는 목소리로 다음말을 해야했다.『선생님 고료는 5천원밖에 안되는데요오­』 그랬더니 그분 말씀이 『고료같은 것이사 상관 없제.누가 고료보고 시쓰는가? 5천원도 많제』하셨다.1편에 만원의 고료는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그분의 뜻이고,고료같은 것에 시쓰는일이 좌우되지는 않는 것도 그분의 시인적인 뜻이시기에,당신의 「만원아니면!」하는 선언을 깜빡 잊어버리셨으리라고 생각된다.그분의 기억력없으심에 찬사를 보내면서 우리는 아름다운 기념시를 실을 수 있었다. 러시아에 가서 러시아말을 연수한 뒤 코카서스지방으로 가 작품생활을 하고 오겠노라고 푸짐한 환송을 받으며 떠나셨던 미당께서 건강을 상하여 미국을 거쳐 돌아오셨다는 소식이다.그분의 자유분방한 행적에 다시한번 미소를 머금게 된다.언약하고 떠난 길이니 뭔가를 보여줬어야 하지 않느냐고 따질 생각은 추호도 없다.그보다는 시베리아를 헤매던 우리의 사랑하는 시인의 불행한 소식을 듣게 되는 것보다는 이렇게 돌아오시는 편이 백번 낫다.『돌아오시기를 참 잘하셨습니다』
  • 쾌적한 분위기/시력보호·절전/첨단조명기구 판매 확산

    ◎기존형광등 혁신적 개량,신제품 어떤 것들이 있나/3파장/밝기 30%­절전율 10%,6배 긴수명/전구식/백열전구·형광램프 장점 모두 살려/“수입의존 큰 신소재 국산화통해 가격 낮추는것이 과제” 국내 조명기구업계에 첨단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화바람이 일고 있다.조명기구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기능에서 탈피,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시력보호에 뛰어나야하며 고효율 절전형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조명기구업계에서는 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신소재와 신기술을 응용한 고품질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새로 나온 가정용조명기구는 3파장형광등을 비롯해 전구형램프,슬림형형광등,할로겐램프등이 대표적이다. 3파장형광등은 기존의 형광등이 일반형광체를 사용하는데 비해 사람의 눈에 감각반응이 가장 강한 청색 녹색및 적색을 발광하는 희토류형광체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빛의 밝기를 강화하고 연색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3파장이란 형광등속에서 전자물질이 형광물질을 치는 동시에 빛을 내면서 3번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용도와 광원색에 따라 주광색,주백색,백색 그리고 전구색으로 나뉜다. 기존의 백색형광램프에 비해서 밝기가 30%,전력절감률은 10%이상이며 백열전구보다 6배의 긴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태양빛에 가까운 효과를 내므로 시력보호에 좋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해 학습용스탠드나 실내장식등의 부품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3파장형광품질을 외국에서 수입 제작해 기존의 형광등보다 제품값이 2배이상 비싼 것이 흠. 백열전구와 형광램프의 장점을 골고루 살린 전구식형광등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식안정기와 점등구를 램프안에 모두 내장시켰기때문에 기존의 백열전구소켓에 그대로 끼워 쓸수 있다.전자회로와 수은합금인 아말감을 이용해 소형화시킨 컴팩트형제품이 요즘들어 특히 각광을 받는다.같은 밝기의 백열전구에 비해 전력절감율이 80%나 되며 수명은 백열전구의 6배인 8천시간. 고주파를 이용한 점등방식으로 순간점등과 소음이 없고 빛의 흔들거림및 깜박거림이 없어 시력보호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빛의 집중도가 높은 할로겐램프도 시력보호에 뛰어나 수험생이나 설계사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할로겐램프는 석영으로 된 캡슐안에 1개의 텅스텐필라멘트를 넣고 할로겐가스를 채워서 만든것. 백열등보다 조도가 10%정도 높고 빛이 태양광과 비슷해 피로를 덜 느끼게 해준다.할로겐램프는 백열전구크기의 20분의1까지 축소할수 있어 조명기구의 소형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수명도 백열전구의 2∼3배에 이른다. 가격은 2만∼5만원정도. 최근들어 일부 조명기구상가에서 미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바이오조명」이 시력보호에 좋다며 15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국산제품과 비교할때 품질면에서 별로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과거의 32㎜인 형광램프지름을 28㎜로 줄인 슬림형형광램프는 자체손실 경감과 램프발광효율의 상승으로 30%이상 전력이 절감된다. 한편 국내업체에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전략상품중의 하나가 고코팅백열전구.필라멘트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반사막에서 내부로 돌려보내 필라멘트가열에 다시 사용함으로써 30%의 절전효과를 얻을수 있는 제품인데 내년말쯤 상용화될 예정이다. 동양전기 최기환기술이사는 『우리나라도 이제 조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수입의존도가 큰 신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제품가격을 낮추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 불 영화계 3중고로 “울상”

    ◎미 영화에 밀리고/정부,불어 더빙지시/대작들 흥행저조/외국어 사용때 지원중단 등 강경책/“수출위해 어쩔 수 없다” 업자들 반발 프랑스 정부가 갑자기 정책을 바꾸어 불어를 쓰지 않은 프랑스 영화에 대해서는 정부의 혜택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이는 영어 더빙을 하는 영화가 많아지면서 나온 조치로서 불어의 「마멸」을 막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불어 음성을 넣지 않은 영화의 제작자들은 문화부로부터 받는 혜택을 잃을 것이라고 국립영화센터가 공표하자 그렇지않아도 할리우드 영화에 밀리고 있는 프랑스 영화가 더욱 어려움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요 몇년동안 제작비를 많이 들인 프랑스 대작 영화들은 감독이 프랑스인이든 외국인이든 영어로 더빙하는 것이 유행이었다.「빅 블루」「콜룸부스 1492년:천국의 정복」「곰」「연인」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프랑스 영화업자들은 30개가 넘는 나라들과 합작 계약을 맺고 있다.또 자크 랑 장관의 문화부는 관대한 영화정책을 써 왔다.1989년 문화부는 국내 영화시장의 위축을 막고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기 위해 2억 프랑(현재 환율로 한국돈 약 3백30억원)을 투입했다.랑 장관은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 대작 영화 제작과 영어 더빙을 부추겼다. 그러나 저 유명한 프랑스한림원과 불어수호 고등위원회까지 있는 나라에서 이런 영화 정책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가가 이번에 판가름났다.새 결정은 공교롭게도 프랑스 영화사들이 미국에 제작소를 차리고 난 뒤에 내려져 업계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오늘날 영화 제작은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이 되어 여러 나라와의 합작이 많다.프랑스 영화제작사 르 스튜디오 카날 플뤼스는 「터미네이터 2」 「원초적 본능」 「JFK」의 제작에 투자했다.시비 2000이라는 회사는 「트윈 픽스」의 공동제작에 참여했다.이제 어떤 영화는 국적 따지기가 무의미하게 되었다. 물론 미국 영화라고 해서 다 영어영화만은 아니다.짐 자무시 감독의 「땅위의 밤」은 프랑스말·이탈리아말·핀란드말로 만들어지고 영어 자막이 들어갔다.이런 경우는 차차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영화 제작자가 굳이 영어더빙을 하는것은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이익을 보려거나 그럭저럭 수지를 맞추자면 영화를 수출해야 한다.영어는 불어보다 더욱 국제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성공의 기회를 더 넓혀 준다.그래서 대작일수록 영어 대화를 넣게 마련이다. 국립영화센터는 프랑스 영화가 국내에서 촬영되어야 하며 문화적 정체성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프랑스에서 찍은 영화가 더 이상 프랑스 관객을 끌지 못할 때 이러한 주문은 재앙만 부를 뿐이라는 반론이 나오고 있다.언어 문제는 돈많이 들인 제작자의 모국어라는 등의 이유로 결정될 것이 아니라 작품마다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주제와 장소와 스타일이 대화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프랑스 안에서 할리우드 영화들이 판치고 프랑스 영화들이 별 재미를 못보는 상황에서 마르그리트 뒤라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장­자크 아노 감독의 「연인」은 관객 동원에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두었다.파리에서 상영된 이 영화의 절반은 영어판이었다.물론 프랑스 안에서 돌리는 영어판에는 불어 자막이 들어간다. 어쨌든 새 조치가 불어에 대한 긍지의 표시라기보다 불어를 지키기 위한 안간힘이라는 점에서 프랑스 정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영화를 살리자니 불어가 울고 불어를 살리자니 영화가 울 판이다.불어로 녹음하고 영어로 자막을 넣은 영화가 늘기는 하겠지만 영어 녹음 영화보다 해외 경쟁에서는 아무래도 유리하지 못할것 같다.
  • 회교원리주의 세력/레바논 총선서 압승

    ◎첫 구성 민선의회 최대파 부상 【시돈 로이터 연합】 레바논 총선 3차 투표에서 친이란 헤즈볼라(신의 당)와 친시리아 아말 운동및 그 제휴세력들이 내세운 후보들이 기성 정치인들을 누르고 압승을 거둔 것으로 8일 공식 개표에서 밝혀졌다. 지난 6일 레바논 남부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투표에서 이들 회교 원리주의 세력들은 앞서 실시된 1·2차 투표의 여세를 몰아 23개 의석 가운데 22석을 차지,20년만에 처음으로 구성되는 민선의회의 최대 정치 세력으로 떠올랐다. 특히 헤즈볼라는 이번 투표에서 2개 의석을 추가,앞서 실시된 1·2차 투표에서 얻은 의석을 포함해 모두 8개의 의석을 차지하게 돼 제도권 정치 무대를 겨냥한 첫도전에서 굳건한 발판을 마련했다. 헤즈볼라는 후보자 2인이 총득표수에서 1·2위를 차지,아말 운동의 지도자인 나비 베리 국무장관을 3위로 밀어내는등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이」­레바논분쟁 진정 국면/로켓포 공격 중지 동의

    ◎남부전선서 병력철수/헤즈볼라/이스라엘도 “전면전 비화 불원” 【시돈 카프라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전격침공으로 야기된 중동의 위기상황은 22일 헤즈볼라(신의 당) 게릴라들이 카튜샤로켓 공격 중지에 동의하고 이스라엘측도 대규모 침공등 전면전 비화를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천명함으로써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 레바논의 보안소식통들은 친이란 헤즈볼라,시리아의 지지를 받는 아말 민병대와 레바논및 시리아군 관계자들이 이날 시돈에서 회담을 가진후 이스라엘측이 보복에 나서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날 하오4시(한국시간 밤11시)를 기해 이스라엘과 남부 레바논의 이른바 「안전지대」에 대한 카튜샤 로켓 공격을 중지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레바논군측은 이 회담에서 아말,헤즈볼라 양대 게릴라세력들에 대해 남부레바논 전선지역 일대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동의를 얻어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따라 이스라엘측이 헤즈볼라 거점 파괴를 위해 지난 20일 첫 공격을 가했던 남부레바논 전선지역 일대에 걸쳐 게릴라병력들을후방으로 철수시킨다는데에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레바논 게릴라세력들은 이날 앞서 이스라엘측이 남부레바논에 대한 공격재개 위협을 가해옴에 따라 카튜샤 로켓공격을 자제하는 한편 카프라·야테르등의 거점진지를 보강,이스라엘측의 공중및 지상공격 재개가능성에 대비했다.
  • 무사위 폭사의 배경과 파장

    ◎평화회담저지 노린 「이」강경파 소행인듯/회교세력 무력저항 촉발… 유혈확산 우려 반이스라엘 투쟁에 앞장서온 헤즈볼라의 아바스 무사위사무총장이 16일 이스라엘 헬기의 공격으로 사망함으로써 어렵게 이어지고 있는 중동평화회담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피의 보복원칙이 지배하는 이지역에 또 한바탕 연쇄적인 복수극이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즉각 「무차별 성전」을 선포하고 나섰고 시리아,이란등 회교권내 강국들도 무사위의 죽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헤즈볼라의 청년전사들도 『우리의 결의를 더욱 다지게 됐다』며 복수를 다짐하고 나섰다.친시리아계의 아말파는 무사위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레바논내 회교세력들에게 전국적인 파업을 촉구했다.또 이스라엘과의 싸움에 비교적 온건한 자세를 보였던 회교 수니파 세력까지도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어 무사위의 죽음이 반이스라엘 유대를 강화시킬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이스라엘 역시 이를 의식한듯 레바논남부 보안지대에 배치된 이스라엘군에 1급경계령을내리는등 헤즈볼라측의 보복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아렌스 이스라엘국방장관은 무사위가 91년에만 50여차례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지휘한 「양손이 피로 물든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무사위에 대한 공격이 테러리스트에 대한 응징일 뿐 중동평화회담과는 관계없음을 애써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많은 관측통들은 무사위에 대한 공격을 중동평화회담에 연계시켜 해석하고 있다.이들은 중동평화회담의 계속 여부를 둘러싼 이스라엘내의 심한 마찰로 평화회담에 반대해온 이스라엘내의 강경세력들이 평화회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일을 저지른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은 즉각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미국은 무사위의 죽음으로 평화회담이 위협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죽음이 평화회담에 미칠 영향을 애써 축소시키려 하고 있다.그러나 시리아와 레바논이 오는 24일로 예정된 평화회담에의 참여를 발표했다고는 해도 앞으로 중동긴장의 고조여부에 따라 태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데다 중동평화회담을 이끌어온 샤미르 이스라엘총리의 국내정치적 입장이 약화됨으로써 중동평화회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것은 불가피하다. 무사위에 대한 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입게될 손실에 비해 이득은 별로 없을 것같다.만일 이스라엘의 무사위공격이 중동평화회담을 지연내지는 무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 목표는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에 따른 비난은 자연히 이스라엘에 돌아갈 수밖에 없으며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을 고립시킬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또 무사위에 대한 공격이 이스라엘의 주장처럼 중동평화회담과 아무 관계도 없었다면 이스라엘로선 그 결과에 대한 심사숙고없이 너무 경솔한 공격을 한 것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다.아무튼 무사위의 죽음이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에서의 피바람으로 중동지역은 또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 소련인도 삶의 터전 자유 선택

    ◎내년부터 거주허가제 폐지키로/국민권리 침해… 스탈린 유물 없애 【모스크바 UPI 연합】 소련헌법준수위원회는 14일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 악명높은 「거주허가증」이 위헌이라고 발표하고 내년 1월 1일부로 이를 공식 폐지할 것을 명령했다. 소련헌법의 합헌성을 검토하기 위해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에 의해 설립된 이위원회는 거주허가증 제도가 현헌법하에 소련국민들에게 보장된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 제도는 국제적인 규범과도 상충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말로 통상 「프로피스카」라고 알려진 이 거주허가증 제도는 소련국민의 주거및 직장장소를 지정하고 있으며 담배·설탕·술과 같은 배급품을 타기 위한 쿠폰을 얻는데도 필요한 것이다. 이 제도는 당초 요세프 스탈린이 척박한 시골로부터 모스크바와 같은 비교적 살기가 편한 도시로의 소련국민 이입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 외언내언

    70년대 국외추방된 소련의 반체제 작가·시인은 10여명에 이른다.「소련은 1984년까지 살아 남을 것인가」를 쓴 안드레이 아말리크를 비롯하여 안드레이 시냐프스키,버질 타나세등등.알렉산드르 솔제니친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그들에게 공통되는 점은 자유를 얻은 대신 작품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생활이나 언어 환경이 바뀐 때문이라는 지적도 따랐다.솔제니친도 미국에 정착하여 몇해동안 단편 하나를 쓰는데 그쳤다.그나마 소련에서 쓰다가 만 것의 완결.하지만 솔제니친은 그후 러시아 혁명사를 그리는 「붉은 수레바퀴」를 보완해나갔다.53년 동안 구상하고 자료를 모은 작품이다.◆픽션의 수법으로 쓴 방대한 역사소설이 「붉은 수레바퀴」.그 일부인 「1914년 8월」은 71년에 나왔다.미국에 사는 동안 여기에 3백 페이지 정도 가필하여 내놓은 8백54페이지의 증보판이 그책.그는 이 책이 나온 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붉은 수레바퀴」가 소련에서 발간되기 전에 내가 귀국한다면 나는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미국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서방측에 경고를 보냈던 솔제니친.서방측이 공산주의의 속성을 너무 모른다는 충고였다.하지만 그는 소련이라는 나라를 사랑했던 애국자.병자와 질병은 다른 것이라면서 소련 사람과 소련의 현체제를 혼동하지 말라고도 호소했다.그러면서 그는 서방사회의 도덕적인 타락상을 개탄하기도.『동양이 떠오른다』는 말의 배경도 거기 있었다 할 것이다.◆솔제니친에게 귀국길이 열렸다.국가반역죄 기소가 취하되었기 때문.「수용소 군도」등의 금서가 출판허용된 것이 그 전조였다.17년 망명생활 끝의 귀국길은 승리자의 개선길이 된다 하겠다.
  • 본업 제치고 “외화벌이 밀렵”골몰(시베리아 북한 벌목장취재기:4)

    ◎3∼4명씩 조편성,사향노루등 마구잡이/금렵기에 활동… “환경파괴” 동물연서 항의 사냥꾼 라시케비치 스테판 세묘뇨비치씨(62)는 사냥오두막문을 심하게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해발 1천5백m의 준봉들이 솟아 있는 하바로프스크 북부 베르히 브렌스키지역,시간은 이미 밤 11시를 넘었다. 왼손에 곰사냥용 엽총을 든 세묘뇨비치씨 앞에 모습을 드러낸 불청객은 뜻밖에도 왜소한 두 사람의 동양인이었다. 러시아말을 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 이들 두 동양인은 손짓발짓으로 하룻밤 유숙을 부탁한 뒤 다음날 새벽 늦가을 서리가 내린 산줄기를 타고 사라져갔다. 세묘뇨비치씨가 이들의 정확한 정체와 역할을 알게 된 것은 이들이 떠난 지 3일이 지난 뒤였다. 소수 산족인 나나이족 사냥꾼들이 와 4㎞쯤 떨어진 곳에 수십 개의 사냥용 올가미가 설치되었고 이미 여러 마리의 까발가(사향노루)가 죽어 있었다고 이야기한 뒤에야 그는 이들이 북한 벌목인부이며 소문으로만 듣던 사냥행각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지난 85년 10월의 이야기다. 북한 인부들의 사냥이야기는 벌목사업소의 비극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부분이다. 베르히 브렌스키지역의 고봉들은 한여름에도 녹지 않는 만년설을 이고 있다. 세묘뇨비치씨가 북한인들을 만났던 지역은 이들 고봉의 북쪽 산자락. 북한의 벌채지역은 고봉 남쪽자락의 강 하나를 건넌 지역에 있다. 한겨울에도 목이 다 드러나는 누비옷과 반장화 한 켤레로 북한 인부들은 만년설을 넘고,소련인들의 감시와 곰의 날카로운 이빨 앞에 올가미 몇 개로 달러벌이에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소금과 생쌀 몇 주먹으로 조선인민의 용감성을 자랑하기에는 시베리아의 기후와 지형은 너무 거칠다. 하바로프스크 국립 동물 및 어류연구소는 80년대 이후 해마다 북한 벌목인부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불법사냥 실태와 이에 따른 환경파괴를 관계요로에 진정했다. 그러나 사회주의적 동맹관계라는 이유 하나로 이 같은 연구소의 진정은 모두 휴지통으로 들어갔다고 알렉산더 바탈로브 소장은 회고하고 있다. 바탈로브 소장은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여론 반영환경이 달라지면서 중앙정부에서 하바로프스크지역 주민들의 불만에도 귀를 기울이게 됐고 불법사냥에 대한 감시와 밀수품 검색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인부들의 사냥은 주업인 벌목사업보다 오히려 더 비중이 주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볼멘 설명이다. 바탈로브 소장의 이야기다. 『함정과 올가미를 놓아 잡는 북한 인부들의 사냥은 장난이나 부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3명 또는 4명 단위로 사냥을 다니는 것에서 우선 그렇고 실제로 우리는 이들이 명령과 복종에 의해 사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여러 가지 증거를 갖고 있다. 그 중에는 북한 인부들의 육성증언도 들어 있다』 바탈로브 소장은 러시아어를 할 줄 아는 몇몇 벌목인부로부터 불법사냥현장에서 이들이 상부의 명령에 의해 사냥에 나서고 있음을 확인하는 녹음을 몇 차례 채증했다고 말했다. 사향노루의 배꼽은 소련에서 기껏 화장품의 재료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아시아권에서 사향은 때론 생명의 영약으로,때론 사랑의 묘약으로 예전부터 한방가의사랑을 받아온 귀물이다. 특히 홍콩과 일본에서 이들 사향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북한 인부들이 조직적으로 사향노루 사냥에 나선 것으로 소련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의 암거래상들은 동양여행객들에게 사향노루 배꼽을 g당 15달러 내지는 20달러에 판매한다. 성장한 사향노루 수컷은 20에서 30g의 사향을 갖고 있고 달러로 치면 산지에서만 3백 내지 6백달러의 값어치가 있는 셈이다. 『북한 벌목인부들은 지나칠 정도로 산을 잘탄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북한이 사향노루 사냥을 위해 특수부대 출신들을 시베리아에 파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이다. 한 번은 밤중에 다른 사냥꾼과 함께 뗏배를 타고 강을 내려오다 불을 지피고 있는 북한 인민들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우리가 다가가자 이들은 마치 네발짐승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30대부터 사냥을 하고 있다는 세묘뇨비치씨는 자신이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냥꾼으로부터 북한 벌목인부의 시체가 강가에 밀려나 있는 것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소련당국의 눈을 피해 사냥을 해야 하는 북한 인부들은 간소복차림으로 약간의 생쌀만을 지참하고 사냥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사냥금지기간인 초봄부터 늦은 가을까지에 주로 사냥을 한다. 그래야만 소련 사냥꾼을 만날 가능성이 적고 그만큼 적발의 위험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사냥 오두막을 이용하기도 쉬울 것은 당연하다. 북한 벌목인부들에게는 사냥용 엽총이 없다. 하바로프스크 자연보호 관계자들은 북한의 주사냥구역에 호랑이만 3백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하고 있다. 그 이상의 곰 역시 서식하고 있다. 북한인들이 나타나고 있는 베르히 브렌스키지역은 도보로 북한의 단위사업소인 중대본부까진 10일 가까이 걸려야 하는 곳이다. 간편한 복장,생쌀만으로 견디기에는 지나치게 길고 험한 여정일 수밖에 없다. 중대본부는 5명의 시신이 모이면 본국으로 송환한다고 하바로프스크 거주동포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 동포들은 사망자 중 상당수가 벌목이 아닌 사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 이스라엘,레바논 공습/시아파민병대 10명 사상

    【티레(레바논) A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의 중동평화중재노력이 실패로 끝난 가운데 이스라엘은 18일 전투기를 동원,레바논 티레항 남부의 한 시아파아말민병대 기지를 전격 공습했다. 이 공습으로 적어도 4명이 죽고 6명이 부상당했다고 레바논 경찰이 밝혔다. 레바논 경찰의 한 대변인은 2대 이상의 전투기가 티레항 76㎞ 남쪽의 샤브리하마을의 민병대 건물에 로켓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은 올해 들어 이스라엘이 행한 9번째의 공습이었다.
  • 레바논 민병대 무장해제/정부군에 통제권 이양 동의

    【베이루트 AFP 연합 특약】 아말파 등 레바논 민병대들은 27일 레바논정부가 설정한 30일의 시한을 3일 앞두고 민병대의 무장을 해제,정부군에 통제권을 이양한다는 데 동의함으로써 16년간 내전에 시달려온 레바논의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시리아의 후원을 받고 있는 레바논정부의 소식통들은 몇몇 민병대들이 무기인도의 시한을 좀더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기술적인 문제만이 남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