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만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안내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U-18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전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최지민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32
  • “전면전 위기”… 미­이라크 예각대치

    ◎“인질무기화”와 부시의 강력경고/쿠웨이트 접경지역 양국병력 증강/부시에 선공압력 가중… 갈수록 급박 「미국과 이라크간에 전쟁이 임박했다」 ­서방의 일부 군사정보소식통들이 페르시아만의 최근 상황을 분석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라크가 외국인 인질을 무기화한 처사가 페르시아만 사태를 격렬한 폭발쪽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병한 주요 공격부대를 쿠웨이트 진공이 가능한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이같은 이동은 이라크군이 사우디를 침략하기 전엔 거의 예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어서 미­이라크 무력충돌 가능성을 고조시켰다. 그동안 소수의 정보수집부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군부대는 쿠웨이트­사우디국경 남쪽 수백마일 지점에 주둔하고 있었다. 당초 미국은 사우디에 파병한 미군의 임무가 방어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사우디에 도착한 미군 제1진의 병력과 장비는 이라크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국경을 넘어올 경우 이를 저지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수일간 사우디에 도착한 미군병력과장비는 주로 공격용이었다. 현재 사우디및 그 주변에 집결한 미군은 총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펜타곤은 최고 25만명의 파병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사우디는 바그다드를 때릴 수 있는 중국제 동풍 미사일 50기를 실전 배치했다. 한편 쿠웨이트­사우디 국경에서의 이라크군 이동은 최근 수일간 3배가 늘었다고 미 군사정보 소식통들은 말했다.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은 병력 18만명에 탱크 1천5백대,병력수송 장갑차 1천5백대,대포 1천문을 보유하고 있다. 미 소식통들은 『상황이 몹시 긴장돼 있으며 이 지역전체 군사력이 일촉즉발의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은 19일 레이다에 잡히지 않는 비밀병기 스텔스전투기의 위력을 공공연히 과시하면서 이 전투기 22대를 중동으로 파견한데 이어 20일 부시대통령 연설을 통해 이라크정부는 외국인 인질들의 안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무력과시와 경고는 지난해 미군의 파나마침공 전야를 연상케하는 것이다. 유럽 정보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페르시아만에선 미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전쟁으로 확대될수 있는 우발적인 사건이 낮의 경우 매 20분마다 1건꼴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미 공군의 F­16기들은 이라크비행기 격추 20초전 상황까지 갔었다. 당시 미군기들은 레이다가 목표물을 자동추적하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준비를 했다. 유럽 소식통들은 미군과 이라크군이 협소한 페르시아만지역에서 신경질적으로 작전을 벌이고 있어 충돌은 시간문제라고 보고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미국이 군사공격을 준비중인 것으로 믿고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라크가운데 어느쪽이 먼저 전쟁을 도발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한다. 워싱턴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지금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 있다. 즉 군사적 손실이 큰 조기전쟁을 감행할 것이냐,아니면 아랍 세계에서 격렬한 반미투쟁을 유발할 대규모 사우디 파병을 통해 군사적 대치를 계속할 것이냐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라는 것이다. 사우디는 성자 메카와 메디나의 수호자다. 그런 곳에 미군이 대거 주둔하고 있다는 것은 성스러운 아랍 세계의 심장을 서방제국주의자와 이교도의 수중으로 넘겨준 것이라는 비난을 가능케한다. 따라서 미군이 사우디 주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우디 지도층과 국민 사이엔 문화적 종교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벌써부터 미국에 대해 『빨리 군사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사 소식통들은 『미국이 수일내에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효과적인 공격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의 전문가들도 『미국이 이라크내 목표물에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서방인질 들이 공격목표로 이동되기 전 2∼3일간뿐』이라는 견해를 표시해 왔다.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는 서방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기 위해 이미 군사기지와 다른 공격 예상시설로 이동시켰다. 미국의 선제 공격기회는 무산됐는지도 모른다. 양측은 이제 결전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군사전략상으로는 자꾸만 전쟁이 발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지도 모른다. 상대편이 허점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공격이 이뤄지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발적 사태가 전쟁으로 연결되기도 쉬울뿐 아니라 미국이 첨단장비로 이라크군의 허점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문제는 달라질수도 있다. 어쨌든 펜다곤관리들은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좀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이라크,스커드미사일 쿠웨이트이동/미,사막배치병력 즉각 재정비 착수

    ◎애,미사일·탱크 사우디에 집결/안보리선 무력사용 긴급 논의 【니코시아 카이로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가 미군이 배치된 사우디아라비아 접경지역으로 소련제 스커드미사일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화학전으로 치달을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권위있는 방위전문 주간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러」의 발행인 폴 비버씨는 21일 이라크가 36대의 스커드B 미사일 발사대 전부를 쿠웨이트지역으로 이동시켰으며 미사일도 이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5백㎞의 사정거리를 갖고 있는 스커드미사일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핵공격에 대한 억제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원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쿠웨이트에 배치될 경우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까지 사정거리에 포함되게 된다. 이라크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은 이라크가 점령한 쿠웨이트 지역을 공격하는 데 있어 유리한 입장을 장악하기 위해 사막에 배치된 미군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이집트는 이미 사우디에 파병된 5천여명의 이집트병력과 아랍국가의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탱크와 대포·미사일 등을 파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이날 4일간에 걸친 페르시아만 지역순방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미정부는 사우디에 F­15전투기와 탱크·미사일·화학전 장비 등을 추가 공급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중동 유일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예멘은 21일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한적 군사행동이 필요하다는 미국의 제안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 안보리가 대이라크 금수조치 강화를 위한 제한적 무력 사용이라는 미국의 제의를 즉각 승인토록 하는 데 실패했었다. 압달라 살레 알쉬탈 예멘대사는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의 선박운항 통제를 위해 「필요할 수도 있는 최소한의 무력사용」 제안에 관한 심야 긴급 안보리회의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하고 미국측 결의안의 안보리 재상정이전에 본국정부와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카다피,이라크의「인질작전」맹비난/“봉쇄”대“인질”…악화되는중동사태

    ◎대처총리,억류 영인 석방협상 거절/미,「쿠웨이트 탈환」극비계획 수립설/이라크 유조선 1척,서방봉쇄망 뚫고 예멘 입항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국가원수는 20일 트리폴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인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이라크의 행위를 비난했다. 카다피국가원수는 『나는 시민과 근로자들을 인질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 그것은 원칙에 관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21일 프랑스가 미국의 이라크 봉쇄에 가담할 경우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프랑스인들을 군사기지와 주요시설물에 볼모로 분산 수용,인간 방패로 삼겠다고 위협했다. 이라크 의회의 대변인은 프랑스가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봉쇄를 실시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해상봉쇄에 나서고 있는 미국과 영국에 가담할 경우 이라크와 프랑스는 더이상 우호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면서 『프랑스가 이라크에 대한 해상봉쇄선언을 실천에 옮길 경우 프랑스인들을 미국인들처럼 다룰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라크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인해 군사비증액,난민에 대한 주택제공, 경제적 손실 등을 포함,모두 1백10억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사우디의 한 관리가 20일 설명.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 추산액중 대부분은 앞으로 2∼3개월내에 거의 사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오는 92년에서 93년사이에 시작될 1백억 달러 상당의 합작사업도 최소한 1년이상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독은 독일의 군사력 팽창을 제한한 서독 헌법에 따라 페르시아만에 군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이 20일 발표. 겐셔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헬무트 콜 서독 총리를 비롯한 당ㆍ정 지도자들은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작전이 군함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지역밖에 전투목적으로 파견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서독 헌법에 어긋난다는데 전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처 영국총리는 21일 이라크정부가 억류한 영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후세인은 서방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협상을 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결코 흥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영국은 군을 페르시아만에 추가로 파병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에게 군을 파병하거나 재정적인 원조를 해 줄 것을 호소했다. ○…사우디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당국자들은 미국이 쿠웨이트를 침공할 수 있는 위치에 상당한 규모의 공격용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면서 이 군대들은 미국이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선을 월경키로 결정하는 경우의 비상계획과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의 위치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 미군 고위장교는 이라크군이 먼저 사우디령으로 넘어오지 않는 한 미군이 월경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면서 그러나 미군을 공격태세로 강화하는 것은 이라크가 사우디를 공격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만일 명령을 내린다면 우리는 전격적인 속도로 진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관리들은 20일 유럽인들에게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지 못하게 막아 「3차세계대전」을 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그러나 미국조종사들이 이라크에서 격추당하면 즉각 「잡아 먹히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과 영국 및 프랑스는 20일 모두 1백85명의 이들 3개국 국민이 강제로 비밀장소로 옮겨졌다고 밝혔는데 이중에는 부모 없이 혼자 여행하던 4세의 프랑스 소녀도 포함돼 있다. 이라크는 이날 이라크 국민들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을 숨겨주는 자는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같은 규칙은 이라크의 「전행정구역」에 걸쳐 시행될 것이리고 강조,쿠웨이트도 이에 포함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 유조선 1척이 21일 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서방군함들의 봉쇄망을 뚫고 예멘의 아덴항에 입항했다. 예멘의 정유산업소식통들은 3만6천t급 「아인잘라」호가 아덴항에서 하역했다고 말했으나 하물이 무엇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또다른 2척의 이라크 유조선이 현재 연안에서 대기중이며 그중 1척은 3만6천t급 「바바 구르구르」호라고 밝혔다.
  • 스페인,함대 4척 파견

    【파리·런던·카이로 로이터 연합】 스페인은 21일 페르시아만에서 이라크 봉쇄작전을 실시중인 서방측 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4척의 함대를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 미에 대화 제의/이라크 외무

    【암만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의 타레크 아지즈외무장관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페르시아만 위기사태를 해결키 위해 미국에 대화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아지즈장관은 『우리는 페르시아만 사태와 여타 문제들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그들이 대화하겠다면 우리는 기꺼이 대화할 태세가 돼 있다』고 되풀이 말했다.
  • “「이라크 인질」은 사실상 전쟁행위”

    ◎국제법상으로 본 「인간방패」/「전시」규정,이동자유등 일방적 유보 이라크/“교전선언 안됐다”… 신분제한은 불가 미국 이라크가 20일 미국등의 공격에 대비,미국인을 비롯한 서방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기위해 군사시설등에 분산 수용시켰음을 「공식적」으로 밝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돼 있는 외국인들의 지위문제가 국제법상의 쟁점으로 본격 떠오르고 있다. 또한 부시 미대통령도 이날 이라크 쿠웨이트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을 사실상의 「인질」이라고 공언함으로써 중동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인질문제를 축소하려는 경향으로 이라크등에 있는 외국인들을 「잔류자」로,이라크는 「출국금지자」로 불러왔었다. 그러나 부시 미대통령은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미군의 페르시아만 철수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해제를 외국인들의 출국조건으로 제시하자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인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외국인 억류자들을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가는 먼저 전쟁상태 여부에 달려있다. 외국인은 국제법상 그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는 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보호의 정도에 관해 선진국은 선진국 수준으로 외국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사회주의 국가 및 제3세계에서는 자국민과 같은 정도의 보호를 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두가지중 어느 쪽을 택하든지간에 외국인들이 공법상 신분상 많은 제한을 받고 있지만 자유권등 기본권은 내국인과 거의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이라크와 전쟁이나 무력분쟁의 상태가 아니라는 미국의 입장에 따른다면 미국인들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평화시 국제법상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많은 국제법전문가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외국인들은 자유롭게 여행 출국할 수 있으며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마음대로 원하는 곳에 거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은 대 이라크 경제제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 17일 이라크를 출입하는 선박에 대한 사실상의 봉쇄(Blokade)를 했을때에도 전쟁을 의미하는 봉쇄라는 용어대신 선박등의 차단을 뜻하는 쿼런틴(Quarantine)이나 제지 금지를 의미하는 인터딕션(Interdiction)을 사용했다. 이것은 미국이 인질문제등을 감안,이라크와 전쟁상태에 있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라크는 18일 미국의 조치를 「전쟁행위」라고 규정지었으며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이라크는 미국인들을 위협적인 적국인들로 간주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경우 미국인들은 이주의 자유등 평화시의 권리가 제한받을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이 때에도 미국인들이 잔인한 대우나 재산몰수 등을 당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국제법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라크가 미국의 사실상 봉쇄조치를 전쟁행위로 규정한 것은 이라크가 적대국 국민들을 억류할 수 있다는 권리를 분명히 공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전쟁상태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분쟁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제3국의 국민들은 평화시의 국제규약상의 권리를 누릴 수 있다. 이라크의 주장대로 미국과 이라크가 전쟁상태라고 하더라도 국제접 및 관습상 정치적 및 다른 목적을 위해 외국인들을 인질로 하거나 군사적인 방패로 이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지난 1949년의 제네바협정에 따르면 각 국가들은 비무장민간인에 대해서는 생명 신체를 보호해 주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 국제적인 무력충돌은 물론 내란의 경우에도 비전투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의 위해나 인질,고문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국제법의 확립된 원칙으로 되어 있다. 이라크가 인질을 인간방패로 삼은 것은 세계역사상 이번이 최초는 아니며 이전에도 여러번 있었으나 국가지도자가 「전술」로 인질을 이용할 것을 밝힌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전 당시 베트콩은 베트남군 등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시민들을 이용,그들이 앞장서도록 했으며 2차대전시 독일은 점령지인 네덜란드에서 전쟁포로들을 연합군의 총알받이로 이용하기도 했었다. 또 영국도 지난 1939년 통치를 하고 있던 팔레스타인지역에서 아랍인의 반란이 있자 아랍인들을 지뢰구역으로 먼저 가게하는등의 「만행」을 저지른 경우도 있다. 한편 이에 앞서서는 1870∼71년의 불독전쟁시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프랑스의 레지스탕스폭격기에 시달리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 사람들을 독일물자를 공급하는 열차에 동승시킨 예도 있다. 이라크의 이번 조치가 국제법 위반인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이라크의 위법조치를 제재할 마땅한 방안이 없는 것에 「법」의 무력함이 있다. 이라크가 이미 쿠웨이트를 선전포고도 없이 침공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하는등 「법」보다는 「무력」을 앞세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이 「무법자」인 후세인을 응징할 수 있는 어떠한 실효성이 있는 방안을 취하게 될 지 주목된다.
  • 미,아랍에미리트에도 파병/체니국방 밝혀/대형 수송기등 작전 개시

    ◎사우디,이라크행 화물 압수/UAE서도 중국선박 1척 억류/“사태해결 위해 미국인 희생될 수도” 부시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 AP 로이터 연합 특약】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20일 미국은 또다른 페르시아만 산유국에 대한 이라크의 침공을 저지시키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도 군대를 파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니국방장관은 이날 알나하얀 UAE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말하고 미국의 C­130수송기가 UAE에서 작전을 전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체니장관을 수행중인 미 국방부 관리들은 UAE에 파견되는 미군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나 16대의 대형 수송기가 작전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외에 어느 나라가 UAE에 군대를 파견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하고 UAE에는 이미 지난 7월 중순께 항모 발진 전투기에 대한 공중 재급유훈련의 일환으로 두대의 KC­135 공중급유기를 파견,현재까지 체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암만·바그다드·볼티모어 외신 종합】 사우디아라비아는 20일 이라크와 요르단행 화물을 실은 선박 1척을 사우디의 제다에서 억류했으며 이라크행 화물들은 압수했다고 한 요르단 해운소식통이 2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에서도 이라크와 요르단행 화물을 실은 중국선박 1척이 억류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압수된 이라크행 화물 외에 1백40개의 컨테이너에 실린 요르단행 화물을 옮겨 싣기 위해 다른 선박 1척이 제다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0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및 이라크 거주 외국인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이라크정부는 이들의 안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외국전참전용사협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무고한 미국인및 외국인들이 어떻게 불리든 그들은 사실상 인질』이라고 말해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에 대해 처음으로 인질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부시는 또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인들의 희생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질 덫」에 걸린 미의 중동작전/“좁아진 선택”… 부시의 딜레마

    ◎후세인,「응징결의 약화」 노려 신경전/「카터·레이건 전철」 우려,신중 대응/“국익이 우선” 일부선 강경책 주장 미국정부가 가장 바라지 않던 사태가 전개되고 말았다. 이라크가 서방의 공격을 막는 방패로 외국인을 이용하겠다는 선언과 더불어 미국인을 주축으로 한 이라크와 쿠웨이트외국인 「인질」들을 주요 군사및 민간시설에 분산 배치하기 시작한 것이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지금 이들 외국인의 운명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요구하는 국제 결의를 약화시킬 것인가의 여부를 놓고 투쟁속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 후세인에게 외국인 인질은 유엔의 경제봉쇄조치에 대항하는 무기다. 그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잡혀 있는 미국인 3천명을 비롯한 2만여명의 서방외국인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미국과 그 우방들에 대해 페르시아만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에는 현재 34개 외국인 약 2백만명이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후세인이 인질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미국등 대이라크 군사제재에 나서고 있는 나라 사람들이다. 부시는 인질들의 운명이 페르시아만 사태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잡혀 있는 미국인에 대한 동정의 여론이 미국의 대이라크 대결의지를 약화시키지 않도록 이의 확산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자국 국민이 잡혀 있는 영국과 프랑스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어 이들의 대응책은 상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번 사태의 초기부터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갇힌 외국인들에 대해 「인질」이란 용어를 쓰지 않으려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들의 사정을 2차적인 문제로 간주하기 위해 이라크의 인질위협에 대한 언급을 애써 자제해왔다. 또 국무부는 이 문제가 미국사회에 「인간의 얼굴」로 투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갇혀 있는 미국인 명단의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에 전운이 감도는 와중에 부시가 굳이 휴가를 떠난 배경의 일면에도 후세인에게 부시의 진의를,즉 부시는 지미 카터와 달리 인질을 구출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지도 않고 페르시아만 사태에 무력 개입한 미국의 기본목표도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국이 인질사태에 부딪쳤을 때 부시의 전임자인 카터와 로널드 레이건은 미국인 인질의 생명을 그것보다 큰 정책목표의 하위에 둘 수가 없었다. 카터행정부와 레이건행정부는 인질석방 노력때문에 다같이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카터는 이란내 미국인외교관을 구출하려다 실패했고 레이건은 레바논내 미국인 석방을 시도하다가 이란­콘트라사건에 휘말렸다. 어떤 면에서 카터와 레이건의 딜레마는 단순한 것이었다. 카터와 레이건에게 있어 인질사태는 납치자들이 강요한 것이었으며 중심적인 문제는 인질의 운명이었다. 보다 큰 문제가 있었다면 그것은 미국이 테러리스트나 납치자들과 협상함으로써 인질납치를 조장할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부시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부시에게 있어 중심적인 문제는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내 경제이익을 보호하기위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부시가 곧 정면으로 부딪칠 문제는 과연 이라크와 쿠웨이트내 미국인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같은 큰 목표를 추구할 것이냐다. 이 문제로 인해 부시는 「미국인의 생명은 보살폈지만 국가이익과 관련한 냉정한 정책결정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는 적합치 않은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른다. 현시점에서 부시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가운데 매력적인 것은 별로 없다. 부시는 이라크의 인질 이용확대에 대해 유엔의 규탄을 모색하는등 지금처럼 자제하면서 대응해 나가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구출작전 시도는 아주 위험하다. 미국인들이 여러 지역에 산재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작전시도가 이라크의 외국인 학대와 전면전 반발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방안으론 미국내 이라크시민및 외교관의 억류를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미국관리들은 「후세인의 술책을 답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며 이를 배제하고 있다. 결국 사태가 확대되면 부시는 국가이익을 미국인 인질들의 안전보다 선행시키는 최강경책이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을지 모른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쿠웨이트와 이라크체류 외국인 국가 쿠웨이트 이라크 미국 2,500 600 영국 4,000 500 서독 290 450 프랑스 270 290 이탈리아 150 340 일본 150 230 인도 170,000 10,000 소련 882 7,791 터키 2,500 3,000 이집트 200,000 1,000,000 필리핀 50,000 5,000 파키스탄 90,000 10,000 팔레스타인 350,000 170,000 폴란드 300 2,500
  • 유가급등… 에너지절약산업 다시 각광/“페만충격”… 「집단사업」활발

    ◎지역난방 대전ㆍ부산 등까지 확대/열병합발전소 30개 공단에 건설/동자연선 유연탄보일러시스템 개발… 보급 박차 이라크­쿠웨이트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소비절약이 주요 현안으로 등장하면서 집단에너지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공업단지나 주거밀집지역에서는 열병합발전이나 지역난방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부산하다. 정부는 정부대로 이들 집단에너지 사업을 뒤받침할 가칭 「집단에너지사업법」에 대한 입법방향 논리에 이미 착수했다. 게다가 최근 동력자원연구소가 기존의 액화천연가스(LNG)나 석유가 아닌 저렴한 유연탄을 이용한 집단보일러 시스템을 개발,집단에너지보급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이처럼 새로운 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페르시아만사태가 장기화조짐을 보이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집단에너지는 어느곳에서 쓰느냐에 따라 지역난방과 공업단지 열병합발전시설로 구분된다. 두가지 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발전과정에서 생기는 폐열을 이용,집단지역난방을 겸할 수 있어 에너지비용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80년대초 고유가시대에 에너지절약 시책사업으로 추진된 지역난방은 현재 수도권 주변에 집중 돼 있다. 목동 신시가지를 비롯,당인리 서울 화력발전과 이웃한 여의도ㆍ동부이촌동ㆍ반포지역의 아파트 약 6만7천가구와 1백70개의 빌딩에 공급중이다. 분당ㆍ일산ㆍ산본ㆍ평촌등 신도시지역은 입주가 시작되는 오는 92년부터 공급하기 위해 현재 건설단계에 있다. 여의도ㆍ목동ㆍ반포ㆍ동부이촌동의 지역난방은 석유로 환산할 경우 5백84만배럴의 절약효과를 가져와 매년 64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부수효과도 만만치 않다. 보일러실이나 유류저장소 2백40개정도가 필요없게 돼 이로 인한 공해나 재해방지는 물론 이자리에 주차장등 다른 부대시설을 갖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총 1천1백60억원을 들여 신도시는 물론 서울의 수서ㆍ가양ㆍ방화ㆍ공항ㆍ발산동에 대해서도 오는 94년까지 지역난방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잡아두고 있다. 또한 오는 2001년까지는 수도권의 강남ㆍ강동ㆍ노원ㆍ영등포ㆍ광명ㆍ안산ㆍ용인ㆍ구리 등을 비롯,대전권(대전둔산ㆍ청주 용암),대구권(성서ㆍ상인ㆍ시지),부산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때가 되면 전국 30개지역 1백55만4천가구에 지역난방이 들어가게 되며 해마다 1천4백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게 된다. 산업부문의 열병합발전도 지역난방과 마찬가지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번 페르시아만사태를 기화로 현 산업구조의 다소비형태가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무척 높은 편이다. 열병합발전이란 석유ㆍ석탄ㆍ원자력등 1차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때 32% 정도의 에너지만을 전기로 유효하게 이용할 뿐 나머지 열은 그대로 버리는 종래의 발전방식과 달리 이처럼 버려지는 열을 가지고 냉난방,온수급탕,공장작업용 증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열병합발전시설을 갖추면 전체에너지 이용효율은 80%이상 높아지게 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72년 울산석유화학공단이 처음 도입한 이래 현재 여천석유화학공단ㆍ대구비산 염색공단ㆍ반월공업공단등 4개 공업단지 3백72개 업체가 열병합발전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이와 함께 열병합발전을 자가발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개별업체수도 유공ㆍ원진레이온등 40개를 웃돌고 있다. 또한 구미수출공단ㆍ부산염색공단ㆍ온산공업단지ㆍ삼성석유화학단지등 7개 공단에서 오는 93년말 준공 목표로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오는 2001년까지 전국 65개 공단중 30개 공단에 열병합발전이 가동돼 보급률은 46.2%에 이르게 된다. 물론 지역난방과 마찬가지로 열병합 발전건설에도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 많게는 2천억원에서 적게는 2백억원 정도 든다. 그러나 지난 87년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대구비산 염색공단처럼 한 4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대구비산 염색공단내 열병합발전시설은 시간당 1백30t의 유연탄을 사용하는 보일러 3기에서 3만8천㎾의 전기를 생산,99개업체에 공급한다. 또 시간당 2억k㎈의 열을 94개 업체에 보낸다. 이 열병합발전소 건설비로 모두 2백98억원이 투자됐으나 연간 연료비ㆍ전력비ㆍ인건비ㆍ운영비등 91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 오는 91년말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지역난방이나 공업단지 열병합발전의 보급률은 서구 선진국들에 비해 극히 저조해 보다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1920년 프랑스 파리에 지역난방이 처음 보급되면서 경제성과 환경오염방지효과가 우수해 서구의 경우 주요 난방방식으로 자리잡아 핀란드 헬싱키시는 80%,덴마크의 허낭시 90%,스웨덴 스톡홀름시 60%,일본 북해도 90%인 반면 서울은 고작 3% 수준이다. 공업단지열병합은 서독 9%,일본 6%,네덜란드 8%로 선진국들도 높은 편은 아니나 우리는 3%에 머물고 있다.
  • “신데탕트 수호”… 미의 중동파병/페만작전의 목표 어디에(WP지)

    ◎“탈냉전 여명기”… 이라크의 정면도전 간주/“원유확보” 단순분석은 편향시각 미국의 카터행정부에서 국가안보담당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박사는 지난 16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에 기고한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진정한 이익」이란 글에서 페르시아만 사태에 개입한 미국의 최대임무는 대서방 원유안정공급이라며 이라크와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대해 워싱턴 포스트지 고정기고가인 찰스 크라우트해머씨는 19일자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지에 「관건은 원유공급만이 아닌 세계질서」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브레진스키의 주장에 반박하며 강경책을 촉구했다. 다음은 크라우트해머씨의 글 요지이다. 미국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개입한 유일한 이유가 원유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냉소적이다. 물론 원유도 중요한 개입이유중의 하나다. 그러나 유일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만일 원유공급및 유가안정이 유일한 문제라면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의 산유제한및 유가인상모험에 자발적으로 합세할 경우에도미국이 5만 병력을 파견하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얘긴데 그러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산유국들이 서방세계에 대항해 자발적으로 단결했던 지난 73년과 79년의 원유파동때는 원유가 유일한 문제였기 때문에 미국내에서 군사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전적으로 무시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유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페르시아만 사태에 걸려있다. 그것은 바로 세계질서이다.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는 과거 30년대 국제질서에 나치독일이 그러했던 것처럼 새로운 국제질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힘없는 인접국가를 정당한 이유없이 정복하고 약탈하는 일이 후세인에게 허용된다면 이제 막 여명이 트기 시작하는 탈냉전시대의 평화는 혼란으로 뒤바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서방국에 의해 주도되는 단극화 체제를 맞아 최초로 행해지는 시험으로서 국제적인 선례가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크다.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집어 삼키고도 별 문제없이 넘어간다면 이 세계는 규칙도 없고 책임지는 자도 없다는 사실을 백일하에 드러내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후세인은 또 다시 인접국 침략을 자행할 것이고 야욕과 군사력을 갖춘 독재자라면 누구나가 후세인의 전철을 뒤따르려 할 것이다. 희생이 두려운 약소국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군사력을 키우든지 아니면 후세인 같은 독재자에 아첨하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이같이 이번 사태에 걸려있는 문제가 매우 중대하기 때문에 미국은 페르시아만 군사개입목표를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안문제가 원유만이 아니기 때문에 개입목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어,보존하는 것이상이어야 한다. 사우디 보호이외의 3가지 중요한 목표는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가 무조건 철수하고 왕권이 회복돼야 하며 ▲후세인을 권력에서 축출시키고 ▲이라크의 대량학살능력을 제거하는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의 무조건 철수와 후세인의 몰락을 보장받지 못하는 선에서 타협해서는 안된다. 이 두가지 목표는 상호 연계돼 있다. 후세인은 쿠웨이트 침략모험에 너무 체중을 실었기 때문에 강압에 의한 무조건 철수는 견디기 어려운 수치인 것이다. 이러한 모든 상황은 대이라크 봉쇄조치로 인해 후세인정권이 붕괴되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굶주린 백성들이 지도자를 갈아치우는 방법도 있다. 후세인은 광인이 아니다. 이번에 계산착오를 일으켰을 뿐 후세인은 냉철하고 계산에 밝은 폭군이다. 이라크에 기아가 찾아들기 전에 그는 체면을 살릴 수 있는 타협을 추구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라크의 철수를 얻어내기 위해 후세인의 체면을 살려주는 타협이나 협상을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후세인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은 곧 그를 구해주는 셈이다. 이번에 별탈없이 넘어간다면 다음번에는 핵무기를 앞세워 세계를 위협할 것이 확실한 모험가를 구해주는 것은 미국과 안정된 세계질서의 이익을 크게 잘못 이해하는 결과가 된다. 미국은 후세인의 면을 세워주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가 굴욕감을 느끼게 만들기를 원한다. 아랍문화권에서는 수치와 명예가 특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후세인은 쿠웨이트 침공후 아랍권의 명예와 수치심을 자극하는 말을교묘하게도 잘 구사해왔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우리는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비밀요원이나 암살계획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단지 그에게 명예로운 퇴각의 길을 터주지만 않으면 된다. 후세인이 소국 쿠웨이트에서 철수하게 되면 전쟁과부가 돼버린 이라크국민들의 슬픔과 수치심,바닥난 재정만이 그를 맞을 것이고 결국 그는 오래 버티지 못하게 될 것이다.〈정리=김주혁기자〉
  • 주가 최저치 경신/지수 6P 떨어져 6백21 기록

    주가폭락사태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 6백20선마저 붕괴위협을 받고 있다. 20일 증시는 증시부양책 기대에도 불구하고 매도우세속에 이달들어 8번째로 지수 최저치를 다시 세우며 종합주가지수가 6.7포인트 하락한 6백21.33을 기록했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88년 4월27일(지수 6백18.73)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개장초 관망세에서 출발한 주식시장은 증시안정기금의 매수주문과 평민당의 증시대책 촉구등으로 전장 한때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증시부양대책에 대한 불신감이 여전히 팽배해 있는 데다 중동사태의 영향등으로 대기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후장들어 내림폭이 커졌다. 미국의 이라크 유조선 위협사격등 페르시아만사태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현대건설·대우 등 중동진출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증시안정기금은 이날 전장 1백억원,후장 2백억원 규모의 매수주문을 냈으나 떨어지는 주가를 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한가 8개 종목등 1백5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59개등 5백88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5백30만주,거래대금은 7백23억원에 그쳤다.〈관련기사5면〉
  • 서구동맹 9개국 회의/기동타격대 창설 논의

    【파리 UPI 연합】 유럽의 페르시아만 해군 기동타격대가 21일 개최되는 서구동맹(WEU) 9개국 외무·국방장관 특별회의에서 창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 및 서독 등 최소한 4개국이 이 기동타격대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는데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페르시아만에 함대를 파견했다. 【니코시아(키프로스) 로이터 연합】 이라크정부는 20일 쿠웨이트에 머무르고 있는 각국의 외교관들이 오는 24일까지 대사관등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25일부터 외교관 신분이 아닌 일반인의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관련기사3·4면〉
  • 이라크,수호이24 폭격기 10대 보유/소제로 화학무기 운반도 가능

    ◎나토선 「펜서」 지칭… 가공할 위력 이라크는 고도의 정밀도를 지니고 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소련제 수호이 SU­24폭격기(사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페만의 아랍국가들에 가장 심각한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국방문제 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지가 18일 보도. 이 잡지는 미 정보소식통들을 인용,이라크는 장거리 폭격기인 이 수호이 SU­24기 1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하고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동맹국들 사이에서 「펜서」 폭격기로 불리는 이 비행기는 미국의 F­111 전폭기와 유사하며 페르시아만이나 지중해 동부 어느 곳의 함정이나 지상군병력들에 대한 정밀한 폭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설명. 미 소식통은 이라크가 올해초부터 펜서 폭격기를 보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 폭격기가 이라크의 소유인지 아니면 소련으로부터 임대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언. 이 잡지는 또 이라크공군이 이 폭격기를 조종할 능력이 있느냐는 문제가 의문시되지만 유능한 능력을 지닌 공군이 이를 다룰 경우,펜서 폭격기는가공할 위력을 지닌 무기라고 부언.
  • 2차대전이래 최대 병ㆍ화력 페만대치/첫총성속 충돌로 치닫는 중동

    ◎이라크 부총리,페만사태 이후 첫 방소/미,최신예 스텔스기 22대 사우디로 추가 발진/“탈출러시”… 봉쇄 아카바항엔 난민 20만 ○…해안봉쇄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요르단의 아카바항은 이라크를 탈출,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 난민으로 붐비고 있다고 항만관리들이 20일 말했다. 지난 수일간 이라크를 빠져나온 20만명의 이집트인과 8백명의 수단인들을 비롯,많은 난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기 위해 아카바항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편 요르단정부는 중동위기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자 전력과 휘발유를 비롯,에너지 소비를 절약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 ○전투기 1천대 집결 ○…서방과 아랍 국가들은 페르시아만 주변에 30만명 이상의 병력과 2차대전 이래 최고의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래 이라크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경 양편에는 노후한 투폴레프 폭격기에서부터 레이다 추적을 피하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1천2백대의 전투기가 집결해 있다. 약 6만명의 병사가 이 지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실제 전투가 벌어지면 이 숫자는 즉각 두배로 늘어날 것이다. 5척의 항공모함을 비롯한 최소한 1백20척의 군함이 아라비아해에 집결해 있으며 더 많은 군함들이 이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약 17만명의 병사를 배치해 놓고 있다. 이라크는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점령한 이란 영토로부터 지난 17일 병력철수가 시작됨에 따라 육군 30개 사단의 약 30만명의 병력을 새로 동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페르시아만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라크는 5백여대의 전투기와 5천5백대의 탱크,5척의 프리깃함을 포함한 50척의 군함,1백만명의 병력을 자랑하고 있다. ○“격추하면 즉각 대응” ○…이라크 관리들은 20일 유럽인들에게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지 못하게 막아 「3차세계대전」을 피할수 있게 해달하고 호소하고 그러나 미국조종사들이 이라크에서 격추당하면 즉각 「잡아먹히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프랑스 제1TV(TF1)의 앵커맨 파트리크 푸와브르 다르보는 바그다드로부터의 보고를통해 이라크공보부 관리들이 미국에 대해 그같은 「엄청난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 군사요원도 탈출 ○…사막에서의 긴 여행으로 피로에 지친 수천명의 아랍인들과 소련 군사전문가들을 포함한 동유럽인들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19일째인 20일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벗어나 요르단으로 들어왔다. 목격자들은 이집트인ㆍ요르단인ㆍ레바논인ㆍ태국인ㆍ팔레스타인인ㆍ브라질인,그리고 대만인들이 이날 타는듯한 뜨거운 날씨속에 루웨이셰드 국경 검문소를 통과했다고 전했는데 이들중에는 1백22명의 소련 군사전문가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포함되어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쿠웨이트에 남아있던 약 9천명의 서방인들을 쿠웨이트의 몇몇 호텔들로 집결시키라고 명령한 반면,동유럽인ㆍ호주인ㆍ스웨덴인ㆍ핀란드인 등 일부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호의적 제스처」의 일환으로 출국을 허용하고 있다.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가 20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하마디 부총리의 방문임무에관해 상세한 보도를 하지 않았으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관련된 방문임이 분명하다. 이라크의 고위관리가 소련을 방문한 것은 페르시아만사태 발발 이후 처음이다. 수년간 이라크에 무기를 공급해온 소련은 이라크의 침공을 비난하면서도 페르시아만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바그다드와 접촉을 벌여왔다. ○ 국적,고위사절 파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20일 이라크 정부에 의해 인질로 사로잡혀 있는 외국인들의 운명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이 기구의 한 고위간부를 이라크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ICRC의 중동지역 담당국장인 안젤로 그나딘저씨는 기자회견을 갖고 그가 이라크의 타레크 아지즈 외무장관에게 보내는 코르넬리오 소마르루가 ICRC 위원장의 서한을 갖고 이날 하오 바그다드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가 중동에 파견된 미군을 공격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두번째의 스텔스 전투기 편대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했다. 레이다망을 피해 적의 방어선을 뚫고 들어가 전략목표를 폭격할 수 있는 스텔스기는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하기로 결정할 경우 바그다드를 공격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22대의 스텔스 F117A 전투기는 미국 서부 라스베이가스 서북방 2백25㎞ 지점인 네바다의 토노파 시험비행장으로부터 동부 버지니아의 랭리 공군기지로 향했으며 여기에서 페르시아만으로 출동하게 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내의 그들의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화학공장등에 배치 ○…이라크는 억류중인 미국인들을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인간방패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미국인들을 화학공장을 비롯한 전국의 전략지점에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CBS방송이 19일 보도했다. CBS방송은 수미상의 미국인들이 최소한 4개 시설에 분산 배치됐다고 보도하고 이들이 배치된 곳은 시리아와의 국경 부근의 황산공장인 알 카임과 바그다드 남부의 화학약품 및 대포생산시설인 알 이스칸다리야,그리고 바그다드 북부의 화학공장 바이지 등이라고 덧붙였다. ○“정선거부”처리 주목 ○…이라크 유조선 2척이 19일 미함정의 경고사격을 무시하고페르시아만을 통해 계속 남쪽으로 이동함으로써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 출입 선박 차단계획이 최초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페만지구를 방문중인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함정들이 그들이 지난 18일 경고사격을 가했던 이라크 유조선의 뒤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라크 선박들이 계속 정선을 거부할 경우 그들을 격침시킬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수단,이라크에 파병 ○…수단 지도자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수개 군부대를 이라크에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알 와프드지가 18일 보도했다. ○“이라크에 우유를” ○…요르단의 자선단체들은 18일 유엔의 무역 금수조치로 인해 기아선상에 놓여 있는 이라크 유아들을 위해 우유와 식료품을 기부해 달라고 호소. 산하 2백여개의 단체들로 구성된 요르단 자선단체 총연맹은 이날 각 신문 1면에 실린 광고를 통해 『요르단의 어린이들은 전세계 친구들과 아랍과 국제기관 및 세계지도자들에게 이라크어린이들이 처한 죽음의 위협을 중단시키자는 우리의 호소를 받아들여 주기를 요청한다』고 발표. ○유엔대표 이라크에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출국이 금지된 외국인들의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명의 유엔 사무차장이 20일밤 이라크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칠레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중동위이기는 계속 긴장되고 있으며 폭발할 정도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요르단은 샌드위치” ○…한 중동문제 전문가는 『이번 페만위기가 전면적인 충돌로 발전할 경우 요르단은 최전방 전투지역이 될 것』이라며 『요르단은 이라크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 페만사태의 파장 명암엇갈린 중국/북경대회적자걱정 고유가바람엔 희색

    ◎쿠웨이트 경비지원 무산… 부담액 늘어/석유수출 늘어 경제난의 돌파구 기대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북경아시안게임 운영에 적잖은 차질을 초래,모처럼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내외에 국가적 위상을 높이려던 중국당국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대상국 39개 가운데 중동지역이 10개국이나 되는 데다 특히 대회운영에 따른 재정지원을 다짐했던 쿠웨이트등 직접적인 전쟁관련국의 불참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적자운영을 면치 못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눈앞의 불이익을 제외하고는 페르시아만 사태로 중국이 받게 될 중·장기적인 영향은 매우 긍정적이며 정치·외교 및 경제면에서 폭넓게 플러스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서방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지난해 천안문사태와 관련된 중국의 민권문제에서 멀어질 뿐 아니라 유가인상으로 중국경제는 뜻하지 않던 새로운 성장추진력을 얻게 된 때문이다. 우선 북경아시안게임에 미칠 마이너스 영향을 살펴보면-. 중국당국은 이번 대회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39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성황을 이루게 함으로써 천안문사태로 입은 이미지 손실을 회복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겨우 한달정도밖에 남지 않은 대회개최때까지 페르시아만 사태가 완전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중동회원국의 불참이 불가피한 실정인 것이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OCA회장 세이크 파하드 알 아마드 사바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침공 첫날 사망함으로써 중국당국에 결정적인 충격을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 아마드 사바회장은 중동 최고의 부국인 쿠웨이트의 자베르 알 사바국왕 동생이며 그는 가난한 비산유 중동국가들이 북경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도록 경비를 대주고 중국측에도 최대한의 재정지원을 해주기로 약속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바회장이 죽음으로써 가난한 중동국가들이 참가하게 될 경우 중국측이 경비부담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방글라데시·네팔·캄보디아·파키스탄 등 빈국들에게 대회참가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키로 했기때문에 사바회장의 사장이 겹침에 따라 부담이 더욱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번 대회의 소요비용은 모두 25억원(한화 3천6백억원)이며 중국측은 13억원을 중앙정부및 북경시 예산에서 지원하고 나머지는 TV광고료·중계료·개인적인 헌금 등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적잖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북경아시안게임의 운영에 큰 주름살이 가겠지만 다른 측면에선 갖가지 이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중국은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입장에서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해 미국등 서방국가들의 견해에 거의 전적으로 동조,이들 국가에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중국은 또 이라크에 무기판매를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이 제3세계에 무기를 팔아 외화를 버는 사실은 잘 알려진 것이지만 이라크에 대한 판매중단이 대단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쨌든 중국은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로 서방국가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게 돼 이들 국가에 의한 외교·경제제재조치가 풀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또 이번 중동분쟁으로 유가가 급등,미국등 서방셰게의 경제가 후퇴하고 공산정권 붕괴후 서방측 지원을 기대하던 동구경제도 따라서 침체될 경우 이같은 현상을 대내적인 정치사회안정의 수단으로 활용하게 될 것 같다. 개방 개혁은 추진하되 서구식 정치민주화와 자본주의는 하지 않겠다는 중국당국의 입장에선 서방세계와 동구의 사정이 나빠지는 사실을 대내적으로 크게 선전,상대적으로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데 역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페르시아만 사태로 중국이 얻게 될 이익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인상에 의한 경제성장의 효과일 것 같다. 중동사태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많은 국가들이 수송상 안전문제 등을 고려,원유의 주요수입선을 중국으로 돌릴 가능성이 많은 데다 기름값이 오름으로써 그동안 외환사정이 나빠 제대로 경제개발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중국은 급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1억3천7백50만t의 원유를 생산,이 가운데 2천4백만t을 수출하는 데 그쳤다. 원유생산 증가율도 연간 0.4%밖에 안되고 있지만 이는 매장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원유의 국제시세가 너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에도 계속 곳곳에서 새로이 유전을 찾아내고 있고 과거와는 달리 정유기술도 많이 개선됐으므로 앞으로 고유가시대가 계속될 경우 충분한 개발재원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이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홍콩=우홍제특파원〉
  • 외언내언

    『마차를 만드는 목수는 세상 사람들이 하나라도 더 많이 출세하기를 바란다. 그에 반해 관을 만드는 목수는 세상 사람들이 얼른 죽어 주기를 바란다』 ◆「한비자」(비내편)에 쓰여 있는 말이다. 마차만드는 목수는 마음이 착하고 관을 만드는 목수는 마음이 모질어서 그런가. 그건 아니다. 사람들이 출세하지 않으면 마차를 타지 않고 사람들이 죽지 않으면 관이 안 팔리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비자」의 설명. 그렇게 사람들은 제 이익과 제 생활을 위해 세상을 해석하며 살아간다고 말한다. 세상살이의 양면성을 극명하게 지적했다고 할 수 있겠다. ◆나막신 장수와 소금장수 아들을 둔 어버이는 그래서 근심 그칠 날이 없다. 비가 오면 소금장수 아들 걱정이요,날씨가 좋으면 나막신장수 아들 걱정에. 지난 여름만 되돌이켜봐도 그렇다. 비 오고 끄물대는 초반엔 여름장수들이 울었고 쨍쨍 볕이 내려쬔 후반엔 우산 장수들이 울었다. 이런 인생의 기미를 두고 다음과 같은 우스개 수수께끼도 나온다. 『남북통일 안바라는 사람이 누구게?』 『통일원 직원과 북한문제 전문가들이지』. 밥줄이 떨어진다는 데서이다. ◆전쟁상인이라는 말도 그런 맥락이다. 전쟁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악이지만 전쟁상인에게는 이익이 돌아간다. 그 때문에 세계의 크고 작은 전쟁은 그들 전쟁상인의 농간·흉계에 연원한다는 말도 나오는 터. 전운이 내리깔린 중동사태의 뒤안길에도 어떤 음모는 있었던 것일까. 어쨌든 지구촌의 불행한 그림자임에는 틀림없다. 당장 우리 경제에도 타격의 모랫바람은 불어오고 있지 않은가. 그런 가운데도 일부업체는 생각잖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것. 방독면·방독복 등 군수품 생산업체가 그들이다. ◆세상사의 양면성이 그런 「특수」업체도 있게 했다는 것뿐,물론 전쟁은 악이다. 그런데 먹구름은 짙어만간다. 한 과대망상증 환자의 오판이 끝내 페르시아만을 피로 물들일 것인가.
  • 에너지절약을 위한 역할분담/기업이 효율성 제고해야(사설)

    페르시아만사태이후 정부는 에너지절약 대책수립에 부심하고 있으나 획기적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페만사태에 따른 에너지 소비절약과 정책 대응방안은 가격기능에 의한 에너지 수급조절에 주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대책은 휘발유값을 21.7% 인상하는 것을 비롯하여 중대형 자동차세 인상,대형에어컨의 특별소비세 인상,주택전기료 누진세 확대 등 가격구조의 광범위한 조정을 통하여 에너지 수요감소 내지는 소비절약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가정·수송·산업 등 각 분야에 걸쳐 절약방안을 제시하고는 있다. 그러나 가격체계의 조정 이외에는 과거 에너지 파동때 제시되었거나 시행된 것들이어서 신선미가 없고 에너지 가격인상 역시 기대하는 소비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가격인상에 의한 소비억제는 가격인상에 의하여 소비자의 실질소득이 감소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번의 가격인상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이른바 소득효과가 발생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인플레가 진행될 때는 경제주체들은 화폐적 환상에 빠지기 쉽고 또한 자동차나 대형에어컨을 쓰는 계층은 중산층이상이어서 웬만큼의 가격인상에 소비를 줄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가격체계의 조정이 절약이라는 효과보다는 물가만을 올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의 이번 대책을 에너지절약을 위한 정부의지의 표현으로 보고 싶다. 가격인상에 의한 에너지소비절약의 기대효과보다는 물가안정을 위해 유가를 안정시켜야 할 정부가 오히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중대한 사태를 맞았다는 의미가 이번 대책에 내재해 있다고 여겨진다. 사실상 중동사태를 맞아 범국민적 에너지절약운동이 절실한 때이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가정·수송·산업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도 각 경제주체의 역할분담을 통하여 에너지사용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경제주체들이 에너지 소비절약을 위하여 어떠한 행동을 하느냐가 앞으로 정부정책의 실효성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다. 에너지절약이 실효를 거두려면 먼저 각 경제주체들의 역할이 올바로 정립되어야 한다. 경제주체 가운데 정부는 에너지정책 뿐만이 아니고 모든 경제정책에 절약과 내핍의지를 담아야 한다. 정부의 거시적 경제정책이 확대일로를 지향하고 있으면서 가계와 기업에는 과소비를 지양하고 절약하라고 권고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부가 스스로 긴축정책을 통하여 낭비풍조를 없애면서 민간에 절약을 유도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 된다. 거시적 정책에서 정부의 기능과 역할을 정립한 후에 에너지정책의 틀을 잡는 형태로 정책체계가 이루어 져야한다. 아무리 에너지 절약이 시급하고 올바른 정책이 수립되었다 해도 다른 정책들이 에너지 절약과 상충될 때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음은 자명하다. 따라서 정부는 경제 각 부문의 정책이 에너지절약 정책과 유기적 관련성을 갖도록 하면서 에너지 효율규제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예컨대 에너지 소비의 53%를 점하고 있는 가전기기·자동차·빌딩 등의 에너지 효율개선문제는 메이커나 시공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서는 안된다. 이번 대책에서 상업용 빌딩에 대한 규제가 상당히 강화되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되려면 건축물의 설계단계에서 에너지절약이 시스템화되어야 한다. 또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자동차에 대한 연비규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 대책에 아무런 조치가 없다. 더구나 수송용 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대중교통수단의 확충과 같은 본원적인 접근이 필요한 데도 이에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없는 것 같다. 에너지 정책과 교통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종합대책이 하루 빨리 수립되어야 한다. 가계,즉 소비자들은 가전기기·자동차·주택 등의 내구재를 구입할 때 에너지 효율의 요소를 구매결정의 주요한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우리보다 소득이 몇배 높은 선진국 소비자들이 내구소비재를 선택할 때 에너지 소비량을 대단히 중요시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구매태도를 생활의 지혜로서 습관화하고 있는데 중진국권에 있는 우리가 이를 외면하고 있음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보다 근본적인 에너지 절약방안은 소비량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부문에서 찾아져야 한다. 기업이 스스로 에너지 절약시설투자를 늘리고 에너지 절약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형 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산업부문이 에너지 바로쓰기를 통하여 낭비를 줄인다면 우리는 에너지의 추가적인 증가없이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룰 수가 있다. 그만큼 산업부문의 에너지 절약은 중요하다.
  • 쿠웨이트 저항군,이라크군 막사 자살공격/인질전으로 비화된 중동현장

    ◎이라크선,봉쇄뚫고 아카바 입항/발전소·수원지 등 지뢰매설 끝내/불,“항모 곧 추가 파견… 무력사용도 허용”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의 알 아마디항에 있는 원유터미널 시설물과 발전소및 쿠웨이트시에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에 지뢰를 부설했다고 18일 프랑스의 한 방송이 이 곳을 탈출한 석유산업노동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노동자들은 요르단의 아카바항에 있는 프랑스 엥테르 방송(RFI)특파원과 가진 회견에서 또 알 아마디항에 강철로 된 밧줄들이 설치됐으며 최근 외국인들이 30여대의 트럭에 분승,쿠웨이트 석유산업 지역으로 이송돼 왔다고 전했다. ○…이라크가 페만 위기해결을 위해 흥정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1만명이 넘는 현지거주 서구인들 가운데 어린이들의 숫자는 수백명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숫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어린이들의 정확한 숫자가 알려진 것은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로 프랑스 어린이는 쿠웨이트에 58명,이라크에 19명이 각각 있으며 일본 어린이는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54명과 10명이 각각 있는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라크군,월경 정찰 ○…일단의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인근 사우디­이라크 국경을 넘어와 정찰임무를 수행했다고 한 사우디 고위관리가 18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이라크군 병력이 그리 많지는 않았으나 이들이 잠시동안 사우디내로 침투,8백35㎞에 이르는 사우디­이라크 국경지대에 대한 정찰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사우디 관리들은 사우디정부가 쿠웨이트와 이라크내에서의 반사담 후세인 저항활동을 고무·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들은 또 쿠웨이트에서는 쿠웨이트시민들이 이라크군들을 공격하기 위해 이라크군들로부터 탱크를 구입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고 주장했다. ○접경 40㎞에 사령부 ○…사우디 TV방송은 쿠웨이트 게릴라들이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에 대한 자살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보도. 이 방송은 쿠웨이트 라디오방송을 인용,『쿠웨이트 저항군들이 폭탄을 실은 차량을 이용해 쿠웨이트시내에 있는 이라크군의 막사로 사용되는 병원을 폭파시켜 수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전했다. 한편쿠웨이트에 진주,사우디에 대한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이라크군은 사우디국경으로부터 40㎞ 떨어진 알 와프라에 사령부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학무기 선공안해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미국이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이라크는 미국측에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18일 미 CBS­TV방송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앞서 페만으로 항진시킨 항모 클레망소호에 이어 두번째 항공모함인 포슈호를 72시간내에 페르시아만으로 발진시킬 태세를 갖출 수 있다고 장피에르 슈베느망 프랑스국방장관이 17일 공개된 한 성명에서 발표했다. 한편 프랑스 외무부는 『프랑스는 앞으로 유엔의 경제봉쇄조치를 보다 강력하게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로 향하는 식료품을 실은 이라크 화물선 1척이 미국과 영국해군의 해상봉쇄망을 통과,요르단의 아카바항에 입항했다고 아카바항 관계자들이 19일 발표했다. 아카바항 책임자인 아와드 텔씨는 이 화물선이 일반화물을 싣고있다고 밝히면서 이 배에 실려있는 식료품이 이라크 또는 요르단으로 향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두나라 모두에 갈 식료품』이라고 답변. ○PLO,이라크 비난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한 고위관리는 19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한 것은 불법』이라며 쿠웨이트 사태이후 최초로 이라크를 비난하고 나섰다. PLO의 고위관리인 자위드 알 구세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라크의 쿠웨이트강점에 반대하며 이는 불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빵과 죽으로 연명” ○…이라크의 점령하에 있는 쿠웨이트시내 식료품가게에서는 손님 1명에 빵 1개씩밖에 팔지 않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여성을 제외한 아시아 여성들이 폭행을 당하고 있는 사실이 지난 17일 요르단으로 탈출한 한국인들의 증언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19일 암만발로 보도했다. 쿠웨이트에서 기계정비일을 보고 있었던 한 한국인(55)은 『아침에는 빵,낮에는 죽,밤에는 반찬만으로 하루하루를 지냈다』고 말했다.〈외신 종합〉
  • 북경아시아드 「D­31」… 장충식 우리 선수단장(안녕하십니까)

    ◎“27억 아시아축제에 한국이미지 심겠다”/“3백일작전 마무리… 종합 2위 따낼 터/남북한 대결엔 페어플레이 펼쳐야죠”/“인기종목 선호현상 팽배… 대학 체육교육 각성해야” 【대담:김종일체육부장】 「단결 우의 진보」를 슬로건으로 내건 27억 아시아인의 대축제인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22일 팡파르를 울리고 막을 올릴 북경아시아드는 11억 인구의 대국 중국이 2천년대 도약의 전기로 삼기 위해 6년여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행사로 규모면에서 최대라는 점과 예측불허의 순위다툼,8년 만의 남북한 재회이외에 대회기간중 펼쳐질 한국의 북방외교 등 경기안팎으로 그 어느 대회보다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답보상태에 있는 남북한관계에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대회기간중 마련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6백68명의 대규모 우리 선수단을 이끌 단장으로 남북 체육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장충식단국대총장(59)이 전격발탁돼 이같은 기대를 더욱 부풀게 하고 있다. ○금메달 60∼65개 예상 서울사대 재학시절 럭비선수로 활약했으며 지난 65년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후 스키·축구·태권도·농구·테니스 등 5개 종목 대학연맹회장과 네차례에 걸쳐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단장을 역임했던 장단장은 이번 대회에 한국의 종합 2위 고수라는 대임과 함께 남북 체육교류 전기마련이라는 또다른 짐을 지고 있어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결단식을 20여일 남겨놓고 출전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단장을 만나 보았다. ­단장의 대임을 맡으신 지 한달이 넘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아직 선수단이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아 단장으로 행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선수촌을 자주 찾아 감독·코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 북경대회의 특징과 의의는.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1949년 정권수립이후 자국에서 열리는 최대의 국제스포츠행사입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전기로 지난해 6·4 천안문유혈사태로 실추된 대외이미지를 제고하고 2천년대 올림픽유치의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의욕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도 그동안 개별적 교류가 있었기는 하지만 미수교국인 중국에 대규모 선수단과 예술단·관광단이 간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또 8년 만에 남북한 스포츠발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요. ­당초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38개 회원국 모두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의 페르시아만 사태로 쿠웨이트를 지지하는 아랍국가들이 대회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큰 문제는 없으리라고 봄니다. 페르시아만 사태 자체가 각국의 중재노력으로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같고 중국에서도 아랍국들을 상대로 활발한 교섭을 벌일 것이므로 1∼2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정대로 참가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판도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27개 정식종목에 걸린 금메달 3백8개중 홈팀 중국이 약 절반인 1백40∼1백45개를 가져가고 나머지를 놓고 우리와 북한 일본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한국이 60∼65개,일본이 50∼60개,북한이 30개 정도를 따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한국의 종합 2위 고수를 확신하십니까. ▲낙관은 어렵지만 턱걸이라도 2위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때의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데다 우리가 유리한 태권도등이 빠져 불리해졌지만 일본의 전력도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종목조정도 중국에는 유리하지만 우리와 일본에는 마찬가지입니다. 장단장은 일본이 포상금제까지 도입하며 「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어 힘든 싸움이 될테지만 우리가 구기,유도를 제외한 투기,양궁 사격 등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우세한 입장이고 북한은 정신적으로는 부담이 되지만 경쟁상대는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북한도 대규모선수단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아직은 불확실하나 선수단 5백명을 포함,응원단까지 2천여명을 파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배나 되는 1백20명의 예술단을 파견하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레슬링 사격체조 탁구 육상 중·장거리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복싱에서는 거의 모든 체급에서 우리와 결승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컨디션 조절에 노력 ­지난 86년 서울서 열린 제10회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가 중국에 금메달 1개 차로 선두를 내주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우리가 목표로 하는 금메달 65개가 중국의 1백45개와는 너무 차이가 크며 이는 나중에 성적이 나쁠 경우를 예상해 목표를 줄인 것이라는 말도 없지 않은데요. ▲86때는 홈의 이점도 있었고 육상에서 예상외의 메달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 수영 사격 등 금메달이 많이 걸린 기초종목에서 고전이 예상됩니다. 사격에서만 어느 정도 기대를 걸 수 있는 입장입니다. 장단장은 우리가 기초종목에서 열세인 것은 소득이 향상되면서 프로스포츠 선호현상이 팽배,야구·축구 등에 우수한 선수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진단하고 인기종목만 육성,파행적 발전에 한몫을 하고 있는 대학스포츠가 각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선수단의 훈련과사기는 어떻습니까. ▲86·88 양대회를 치르느라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고 일부 선수들은 너무 혹사시킨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88이후 종목별로 부분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으나 은퇴한 선수들과의 기량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현재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3백일 작전」의 훈련이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세심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북경대회에서는 남북한이 82년 뉴델리대회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납니다. 한국이 86년 아시안게임 2위,88년 올림픽에서 세계 4위까지 한 마당에 북한과 메달경쟁에 집착,과열경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한민족으로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분위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아무리 형제끼리라도 경기자체는 양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승부에만 집착해 더티플레이를 해서는 안되겠지요. 관중들이 보더라도 친화의 정이 흐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페러플레이에 전념하겠습니다. 그는 남북이 스포츠에서나마 적대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응원단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고베 유니버시아드 때도 남북한 선수들이 페어플레이를 했으나 조총련과 민단으로 갈린 응원전으로 분열상을 노출시키고 말았다면서 북경에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우리 응원단에 남북한팀 모두를 고르게 응원,민족의 동일성을 과시해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단장의 발탁에 대해 북경에서의 남북 체육회담 재개를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남북 체육회담은 이번 대회 단일팀 구성을 위한 것이었으며 기본 10개항까지 합의했었으나 끝내 결렬되고 말았고 그 이후 북한과의 어떠한 접촉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동서독이 사실상 통일됨으로써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게 된 남북한이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까지 제각각 출전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며 이를위해 최소한 남북 체육교류를 빠른 시일내 실현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북한도 제3국에서의 교류정도는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단장과는 구면 ­남북한체육교류를 위한 구체적 복안은.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급한 발언으로 결국 국민을 실망시키는 꼴이 돼선 안된다고 생각하므로 당국과 체육계의 의견을 수렴해 인내를 갖고 추진할 방침입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단일팀 구성 제의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대회기간중에는 어차피 선수단들간의 활발한 접촉이 이뤄지겠지요. 지난번 북경에서 열렸던 다이너스티컵 축구대회때도 남북한이 부드러운 관계를 맺었지 않습니까. 또 북한단장으로 오는 김유순 북한NOC위원장과는 로잔체육회담등에서 몇차례 만난 적이 있어 얘기가 잘 통할 겁니다. 경평축구전 재개등 구체적 카드는 마련되지 않았으나 남북관계의 전체적인 흐름이 호전되면 적극적인 제안도 가능할 것입니다. ­국제대회 단장을 너무 자주 맡으신다는 말과 함께 임원구성에 대해서도 구설수가 없지 않은데. ▲유니버시아드단장을 네차례나 맡았던 것은 대회자체가 일반인이 단장을 맡기에는 거북스러운 점이 있기 때문에 대학교수중에 고르다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고 특히 88서울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스포츠외교차원에서 중용된 것입니다. 제가 원했던 것이 아닙니다.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마디 협의도 없이 단장·본부임원을 동시에 발표하는 바람에 무척 당황했었고 스승인 김성집선수촌장을 부단장으로 선임해 도저히 못가겠다고 고사했었으나 남북한 체육교류·북방외교 등이 얽혀있어 끝내 거부하지 못했습니다. 스포츠는 봉사에서 시작,봉사로 끝나는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스포츠계에서 떠나 대학스포츠 육성지원에만 헌신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단장으로서 강조하시는 점과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선수단 모두가 남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규칙이 깨지면 불화가 생깁니다. 또 선수단 모두가 86·88의 주역이었던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 미함,이라크유조선에 경고사격/승선검색 거부 3척에 발포

    ◎페만 긴장 고조/인질석방 결의… 이라크 불응땐/안보리,군사행동 승인 가능성/“미군철수,경제봉쇄 풀면 석방” 후세인 【니코시아·유엔본부·아이젠하워호함상 외신 종합】 미 해군이 18,19일 3차례에 걸쳐 이라크선박에 경고사격을 가하고 이라크도 서방인 인질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김으로써 중동의 화약고 폭발수위가 높아가고 있다.〈관련기사2면〉 이라크는 19일 바레인근해에서 미군함이 이라크 유조선에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하고 향후 이같은 사건이 재발할 경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19일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군이 바레인을 떠나는 이라크 유조선 바바 카르카르를 가로막고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쿠웨이트 강점후 아직 쿠웨이트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수천명의 외국인들을 인질로 이용하려는 속셈을 점차 노골화하고 있는 이라크는 19일 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쿠웨이트 체류 외국인 전원에게 그들의 안전을 위해 하이아트 리전시,메리디엔,인터내셔널(구 힐튼) 등 3개 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했다. 이와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말고 이들을 안전하게 출국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피에르 루이 블랑 유엔주재 프랑스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외국인 인질 석방에 관한 결의안 6백64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이라크는 유엔의 결의안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가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18일 이라크 유조선 하나킨호와 바바 구르구르호가 오만만과 페르시아만내에서 항해하던 중 미군의 승선 검색을 거부한 후 미 전함들로부터 경고사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미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의 한 해군장교도 프리깃함 레이드호가 18일 하오 10시(한국시간) 호르무즈해협 외곽 오만만에서 한 이라크 유조선에 6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 미군당국은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으로 향하는 이라크 유조선 1척에 대해 미군함 브래들리호가 3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9일 『만일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전 군병력을 철수시키고 대이라크 경제봉쇄를 해제할 경우 이라크에 억류중인 모든 서방외국인들의 출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