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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유ㆍ전자업종 수해 극심/시설복구 시간 걸려/수출차질액 1억불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제조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번에 피해를 본 업체들이 대부분 우리나라의 수출주종인 섬유와 전자업계로 나타나 페르시아만사태이후 부진한 수출에 더욱 먹구름을 안겨주고 있다. 13일 상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업체수는 5백9개에 피해액만도 2백1억5천8백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공장들은 서울 구로ㆍ성수공단을 비롯 인천의 부평 및 남동공단등 주로 섬유와 전자전기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들로 섬유원자재 및 전자생산설비의 손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유원자재 가운데는 수입분이 많아 다시 들여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전자설비의 복구에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돼 이들업체들의 수출물량 납기를 지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는 비피해로 입은 직간접적인 수출차질액이 1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한반도 「비핵지대화」 제안/솔라즈 의원/북한의 핵무기 개발 막게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스티븐 솔라즈 미 하원 외무위 아태 소위 위원장은 11일 핵무기 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보도된 북한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한반도를 비핵지대로 선포할 것을 제안했다. 솔라즈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에 본부를 둔 두뇌집단인 헤리티지 재단 아시아연구센터가 주최한 한반도 관계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소련과 중국이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의 핵시설들을 국제적 감시기구에 개방하도록 설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솔라즈 위원장은 『페르시아만과 캐슈미르 다음으로 한반도 만큼 파멸적 결과가 초래될 분쟁발발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은 없다』면서 미국은 남북한이 핵시설들에 대한 완전한 사찰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남북한과 미국 소련 중국 모두가 핵무기의 개발과 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한반도를 비핵지대로 선포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현홍주 주유엔대사는 솔라즈 위원장의 이같은 제안이 핵확산 금지조약에 따른 국제적 감시의무 불이행을 미국이 남한에 핵무기를 주둔시키고 있다는 주장과 연결시키려는 북한의 노력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반도 비핵지대화 주장에 반대했다. 현대사는 또 한반도가 핵무기를 보유한 양 초강대국인 소련ㆍ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무의미한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이라크의 침공 불용/부시,의회연설

    【워싱턴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1일 국민들에게 그의 페르시아만 정책을 계속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철수시키는데 얼마나 걸릴지 예견할 수는 없으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실패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병합하도록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것은 위협이나 장담이 아니며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 “「유엔 동시가입」이 남ㆍ북한 안정에 기여”

    ◎미 헤리티지재단 「한반도」 세미나/북한,10년내 민주화… 통일 가능성/주한 미군 추가철수는 군사력균형 저해/소,평양의 개혁거부에 실망… 신뢰성 균열 워싱턴의 보수두뇌집단인 헤리티지재단은 11일 「한반도 냉전긴장완화:미 정책입안자들의 선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현홍주 유엔주재 한국대사를 비롯,스티븐 솔라즈 미 하원 동아태소위원장,스펜스 리처드슨 국무부 한국과장 등이 참석,한반도의 비핵화문제와 대 북한 통신개방문제 등을 주요 관심사로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요지이다. ▲스티븐 솔라즈(미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위원장)=남북한 총리회담의 개최는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유럽의 변화가 아시아에 도래한 것은 아니다. 한반도 적화통일 의도를 포기한 적이 없는 북한은 한국에 대해 군사적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남북한간의 적대적 대립도 계속되고 있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우리가 해서는 안될 것과 해야될 것이 있다. 미국은 주한 미군의 1차 감축계획인 7천명 이외에 더이상의 극적인 감축은 자제해야 한다. 주한 미군은 한반도 안정과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한반도에서의 군사력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미 의회가 주한 미군의 추가 감축을 강요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그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다. 나는 남북한 총리회담의 장래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내가 평양을 방문했던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북한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이번 총리회담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지도부에 변화가 없는 한 한반도에서 상황진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 동독의 민주화가 독일통일의 길을 열었듯 한반도 통일도 북한의 변화가 있어야 길이 열린다. 북한의 핵개발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며 이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 북한의 핵 안전협정서명을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한반도 비핵지대화와 이에 대한 미ㆍ중ㆍ소의 보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해야 할 이유가 없다. 나는 금세기 말까지 북한이 민주화되고 결국한반도 통일이 이루어 지리라고 본다. ▲현홍주(유엔주재 한국대사)=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기고 있다. 첫째,이 사태는 냉전 종식이 지역분쟁의 억제와 관계가 없으며 냉전이후 시대에는 유엔만이 분쟁 해소와 평화유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둘째,유엔의 그런 역할은 관련국들의 이해가 일치됐을때 효과적 일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셋째,유엔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치적ㆍ군사적 힘이 필요하며 넷째,미국이 국제위기 해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교훈은 한반도에도 적용될 수 있다. 다시 말해 한반도에서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두개의 한국이 함께 유엔에 들어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국의 유엔 가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는 상충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미일은 오래 전부터 한국의 유엔 가입을 지지해 왔고 중국은 한반도의 전쟁 재발을 원치 않고 있어 한국의 가입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이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곧 한국과 수교할 소련 역시 한국 가입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이 유엔에 가입하면 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권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만일 지금 한국이 유엔 회원국이었다면 한국의 납세자들은 유엔의 대 이라크 봉쇄조치를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불편한 느낌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한반도 비핵지대화는 어느 강대국도 한반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의미가 없다. 더욱이 북한이 핵 안전협정에 서명조차 않는 상황에서 솔라즈 의원의 주장은 바로 북한이 바라고 있는 바다. ▲스펜스 리처드슨(미 국무부 한국과장)=미국은 한국의 북방정책을 지지하며 북방정책의 성공은 한반도 통일을 앞당길 것으로 믿고 있다. 분명히 밝히지만 미국은 한반도의 분단이 아니라 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 우리는 1988년 북경에서 북한과 외교관 접촉을 개시한 이래 북한에 대해 남북 대화진전ㆍ핵 안전협정 체결ㆍ테러포기 입증ㆍ미군 유해송환 등을 촉구해왔다. 북한이 우리 요구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우리는 그보다 더 진전된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가 대 북한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은 아니다. 미국은 모든 한반도 문제를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브렌트 프랜젤(킷 본드 상원 의원보좌관)=미 의회는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한 책임 분담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특히 일부 의원들은 한국의 협조를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이 미국의 안보 그늘에서 경제발전을 이룩한 데다가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 대해 방위분담 압력을 가중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데릴 프랭크(헤리티지재단연구원)=소련은 평양의 개혁 거부자세에 실망하고 있으며 북한을 정치적ㆍ경제적 능력을 가진 상대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 접촉한 한 소련관리에 따르면 북한은 남북대화를 원치 않고 있다. 김일성이 죽기 전엔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미국은 한국과의 안보협력을 긴밀히 하는 가운데 적정수준의 주한 미군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주한 미군의 추가감축은 북한이 공격형 군사배치를 포기했을때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이러한 정책은 남북간 협상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것이다.
  • 일,자위대 파견 검토/대만선 1억불 지원

    【도쿄ㆍ대북 AP AFP 연합】 일본은 이라크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파견된 다국적군에 비전투지원을 제공할 일본의 비무장 자위대원과 민간인 최고 2천명을 중동에 파견할 것을 검토중에 있다고 일본의 언론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대만도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이 전개하고 있는 대 이라크 해상봉쇄에 소요되는 군비를 분담하기 위해 1억달러를 제공키로 약속했다고 연합보가 1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 이란ㆍ터키,“이라크에 식량공급”/다국적군 봉쇄 균열 조짐

    ◎이란,대미 성전 촉구 【니코시아ㆍ앙카라 로이터 연합】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을 강력히 비난하고 미국에 대한 항전은 성전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또 1일 20만배럴씩의 정유와 현금을 받고 이라크에 식량과 의약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이란의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테헤란 라디오방송은 12일 하메네이가 『미국의 침략과 탐욕,그리고 페르시아만에서의 계획과 정책에 맞서는 투쟁은 알라의 뜻에 따라 지하드(성전)로 평가될 것이며 그 과정의 희생자들은 순교자』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89년 아야툴라 루홀라 호메이니로부터 대권을 물려받은 하메네이는 또 『우리는 계속 증대되는 미국의 탐욕,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파렴치한 정책 뿐만 아니라 미군의 페르시아만 주둔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는 한편,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하메네이의 이같은 발언은 페르시아만 지역의서방군대에 대해 이란이 지금까지 내놓은 것중 가장 강한 어조의 비난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한편 터키는 12일 이라크가 요청해올 경우 이라크에 식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터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뉴스브리핑을 통해 『이라크가 터키 적십자사를 통해 식량공급을 요청해 오면 우리는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결의를 위반하지 않고도 이라크에 식량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이라크의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 주 사우디 미군 “지휘권 공방” 가열

    ◎사우디 방어작전 제외한 모든행동 협의 마땅/미군 군사상황 효율적 대처… 독자운영 필요 미국 및 다국적군의 대 이라크 군사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라비아 반도에서 미군의 공격 작전 명령은 누가 통제할 것인가. 이 문제를 둘러싸고 현지 미군 사령관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간에 분쟁이 생겼다. 부시 미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지만 문제는 아직 미해결로 남아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보도했다. 사우디 주둔 미군에 대한 지휘통제와 사우디 주권간의 민감한 관계를 나타내는 이 분쟁은 미ㆍ이라크 군사대결 가능성과 관련하여 양측이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이 논쟁은 지난달 사우디군 최고사령관 칼리드 빈 술탄 중장이 『사우디 왕국에 배치된 미군을 공격 작전에 이용하는 결정은 부시 대통령과 파드 사우디왕국간 사전 협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촉발했다. 사우디 주둔 미군 최고사령관인 노먼 슈와르츠코프 육군대장은 이에 강력히 반대,즉각 펜타곤과 백악관에 불평을 제기했다. 사우디의 이러한 주장은 다양한군사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미군을 속박할지 모른다는 것이 슈와르츠코프 대장의 우려였다. 부시는 이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사우디군 사령관과 형제인 반다르 빈 술탄 워싱턴주재 사우디 대사를 백악관으로 불렀다. 그리고 『미군은 당연히 미군 사령관휘하에 있어야 한다』는 미 군부의 관심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반다르 대사는 『사우디가 주장하는 것은 파드 국왕과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이 당초 합의했던 내용』이라고 설명하며 『미군은 사우디 왕국을 방위하기 위해 초청됐으므로 방어작전을 제외한 군사행동은 모두 사우디의 허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이라크군을 공격하기 위해 사우디기지를 사용하는 것은 사우디 왕국에 대한 보복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전협의와 국왕의 승인 없이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우디 국방상 술탄 빈 압둘 아지즈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사우디 왕국은 방위적이 아닌한 어떤 군사행동에 대해서도 전역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아들인 반다르 대사의 말을 뒷받침했다.다행히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문제는 뒤로 미뤄져 이 문제는 표면적으로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은 B­52 폭격기의 이집트 기지사용을 이집트 정부로부터 거절당한 후 사우디에 대해 홍해 연안 기지의 사용승인을 조용히 요청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B­52기의 공격 성능 때문에 이의 수락을 꺼렸다. 사우디내 미군은 곧 페르시아만 일대 해상에서 활동할 해병 주력부대를 보유하게 된다. 이 지역에 도착하는대로 슈와르츠코프의 지휘아래 들어갈 이 부대들은 미 합참이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한 공격 「비상군」으로 동원될 수 있다. 미국은 사우디 주둔 미군이 반드시 방어형태로 있어야 한다는 사우디와의 약정을 지키기 위해 병력 배치 초기부터 군 임무를 둘로 나누었다. 부시가 미 해군함정에 이라크 상선 봉쇄권한을 부여했을때 사우디 주둔 미 지상군관 공군을 위해 마련된 「방어」수칙에서 「공격」수칙은 조심스럽게 분리됐다. 지금 사우디 주둔 미군은 보고를 슈와르츠코프 미군 사령관에게 하고 모든 아랍군과 기타 지역군은 칼리드 사우디군 사령관에게 보고하고 있다. 파드 국왕으로부터 사우디 방어를 위한 미군 파병을 요청받은 후 슈와르츠코프 대장과 펜타곤은 지휘구조 운영방법에 관한 각서들을 기초했다. 펜타곤은 모든 미군과 사우디군,그리고 다국적군을 지휘하는 최고사령관에 사우디 고위관리가 임명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슈와르츠코프는 자신을 미군 사령관으로 남겨두는 「병렬적」 지휘구조를 선호했다. 지난달 칼리드 발언때만 해도 펜타곤과 사우디 정부는 지휘권문제에 관한 비공식 타협을 통해 파드 국왕을 모든 군대의 명목상 총사령관으로 하고 슈와르츠코프대장은 미군을,칼리드 사령관은 아랍ㆍ이슬람 연합군을 각각 지휘한다는 내용으로 잠정 합의했던 것 같다.
  • 「경제봉쇄」돌파 겨눈 불가피한 선택/이라크의 대 이란 복교 안팎

    ◎생필품 보급로 확보… 장기 방어전 포석/이란접경 배치군 이동,미 공격에도 대비 미소 두 나라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의 합의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이라크가 이란과의 국교재개에 합의함으로써 페르시아만 사태는 점점 더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라크와 이란은 10일 테헤란에서 가진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복교원칙에 합의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그 준비작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두 나라의 국교재개로 서방측이 취하고 있는 대 이라크 전면봉쇄조치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길 위기를 맞았다. 이라크는 이번 외무장관회담에서 식량ㆍ의약품 등 인도적 차원의 물품반입을 이란측에 적극 요청했고 이에 이란이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쌀ㆍ밀가루 등이 이미 양국 국경을 통해 이라크로 넘어가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미국은 10일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두 나라의 국교재개합의를 일단 평가절하 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란에 대한 이라크의 접근은 궁지에 몰린 후세인이 최후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오랜 동안 서로 싸워온 두 나라가 정상적인 유대관계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천2백여㎞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두 나라가 손을 잡을 경우 현재 취해지고 있는 서방의 대 이라크 봉쇄조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 더구나 소련이 사실상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반대하고 있어 계속 봉쇄조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미국으로서는 이번 두 나라의 복교합의에 큰 충격을 받을 것 같다. 이런 점을 계산한 듯 이라크는 유엔의 제재결의가 나온 직후부터 이란과의 관계회복에 총력을 쏟아 왔다. 지난 88년 종전 이후 계속 차지하고 있던 이란 점령지로부터 이라크군을 철수시켰고 포로교환ㆍ샤트 알 아랍수로의 국경인정 등 이란측의 요구조건을 거의 전적으로 수용하는 조치를 내놓았었다. 이번 복교합의도 이라크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번 페만사태에 대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미군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병을 함께 비난하는 이중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라크는 이란과의 완전한 관계정상화를 이룰 경우 이란과의 국경에 배치돼 있는 사단병력을 쿠웨이트 전선으로 돌릴 수 있게 된다. 이라크는 아울러 서방의 금수망을 이란을 통해 뚫으면서 장기 방어태세에 들어가려 할 것이다. 아랍권에서 군사ㆍ지리적으로 최강국인 이 두 나라의 화해는 장기적으로 반이라크노선에 가담하고 있는 주변 아랍국들의 단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페만사태 초기 미 정가 일각에서는 이란에 대한 외교활동을 강화,미국편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실기한 감이 있지만 미국은 일단 두 나라의 조기복교 내지 협조를 저지하는데 외교노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두 나라의 관계회복이 주변 아랍국들에 미칠 여파를 줄이려 할 것이다. 이란을 포함,페만지역 아랍국들을 상대로 미국이 펼칠 외교노력에 일차적인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 부시,오늘 의회연설/페만사태등 의제로

    【워싱턴 AFP UPI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11일 하오 9시(한국시간 12일 상오 10시) 상ㆍ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페르시아만 사태와 냉전이후 시대의 국제질서등에 대해 연설한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의회연설은 이례적인 것으로 미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1년에 한번씩 1월 말에 연두연설을 하는 이외는 특별한 위기상황이 없을 경우 의회연설을 하지 않았었다. 부시 대통령은 페만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중동사태에 초강대국들이 공동 대응하는 협조적인 정치관계와 함께 탈냉전시대의 세계상황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 미ㆍ소 외무회담 개막/통독ㆍ페만사태 등 논의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11일 페르시아만 사태와 군축,독일통일 문제 등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미소 외무장관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페만 위기와 금년말 체결 예정인 전략무기 감축협정 등의 양국간 상호 관심사가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나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번 회담의 주의제가 독일통일 문제라고 밝혔다.
  • 미,페만서 소의 외교역할 요청/호,자국함대에 무력사용 허용

    【카이로ㆍ도쿄ㆍ파리 연합 특약】 호주정부는 11일 페르시아만에 파견된 자국함대에 대 이라크 경제봉쇄를 위반하는 선박에 대해 무력사용을 허용하고 프랑스는 미군병력을 페르시아만으로 수송하기 위해 군함 4척을 전세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대 이라크 경제봉쇄로 타격을 받고 있는 요르단 터키 이집트에 20억달러의 자금지원과 함께 1천명 내지 2천명의 비무장 군인과 민간인들을 중동에 파견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11일 일본정부는 페만에 집결한 다국적군의 의료,수송,통신을 지원하기 위해 1천 내지 2천명의 비무장 군인과 민간인들의 중동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몽테 카를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 미군병력과 장비의 수송을 위해 군함 4척을 전세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중동 평화노력에 소련이 개입하는 것을 지난 10년간 반대해온 입장을 변경,헬싱키 회담에서 소련이 중동에서 보다 큰 외교적 역할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부시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헬싱키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아랍­이스라엘 분쟁과 같은 문제들에 있어 소련과 함께 노력할 것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소련측이 오랫동안 개최할 것을 주장해 온 중동 평화회의와 관련,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의제가 되지 않는 한 이 회의 개최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뉴욕 타임스에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중동문제에 관한 미ㆍ소간의 협력은 현재의 페르시아만 사태의 결과와 미국 관리들이 판단하기에 소련이 중동에서 분쟁의 해결에 유익한 정책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 북한산 원자재 구매 적극 검토

    조달청은 페르시아만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알루미늄ㆍ고철ㆍ화학펄프 등 가격급등이 예상되는 각종 원자재의 조기비축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한간의 본격적인 인적ㆍ물적 교류가 이루어질 것에 대비,북한산 원자재의 구매 및 비축을 적극 검토중이다. 11일 조달청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유가격이 급등하는 등 제3차 에너지파동이 닥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올해의 비축계획물량중 아직 확보하지 못한 알루미늄ㆍ철근 등 12개 품목 12만6천6백80t(약 8백억원어치)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구매키로 했다. 이와 관련,조달청은 지난 4일 실시한 국제입찰을 통해 서독 및 중국산 알루미늄 7천t을 국제시세보다 2백55달러나 싼 t당 1천8백10달러에 확보했으며 이에 앞서 폴란드산 압연용 고철 1만5천t도 국제시세보다 5달러가 낮은 t당 2백65달러에 구매했다. 조달청은 특히 지난 8일 현재 각종 원자재의 비축물량이 총 21만7천4백32t,1천2백43억7백만원어치로 국내수요를 10여일분밖에 충당하지 못하고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비축기금을 대폭 확충,적어도 2개월분 이상을 비축키로 했다. 조달청은 이를 위해 소요예산 약 3천억원중 비축기금 자체조성액 3백64억원을 제외한 금액을 연차적으로 정부로부터 출연받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현재 연간단위로 운영하고 있는 비축계획사업을 3년단위의 중장기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내년중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지정창고를 국내에 유치해 전기동ㆍ알루미늄ㆍ연ㆍ아연ㆍ주석ㆍ니켈 등 비철금속류를 싼값에 확보하고 국내 수급불안정시 긴급 대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 페만 군비분담 결의안 채택/미 상원

    ◎한국ㆍ서독 등에 지상군파견 요청/“미 요구 거부땐 관계악화” 경고 【워싱턴 AP AFP 연합】 미 상원은 10일 우방국들이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분담하고 있는 군사ㆍ재정적 부담 내역을 상세히 제출할 것을 부시 행정부에 요구하고 서독과 일본 등이 재정적ㆍ군사적 추가부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것임을 경고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편 상원 토의과정에서 특히 데니스 데콘치니 상원의원은 한국에 대해 페르시아만 파병을 촉구했다. 미 상원은 이날 채택한 결의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해 페르시아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군사적ㆍ경제적 제재조치와 관련 우방국들이 부담하고 있는 분담내역을 11월30일까지 의회에 제출하도록 요구,페르시아만 사태발발 후 문제해결을 위한 부담을 미국이 떠맡고 있다는 의회와 일부 국민들의 비판적 여론을 반영하는 조치를 처음으로 취하고 나섰다. 미 상원은 이번 결의에서 『각국 지도자들과의 협의과정에서 어떤 국가도 적절한 기여를 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의 쌍무관계가 저해될 것임을 강조하는 것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에게 권고하며 페르시아만 전비 및 군사력 동원문제와 관련,우방국들에 대해 강력한 요구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데콘치니 상원의원은 이와 관련,다른 나라들이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을 위해 좀더 많은 것을 내놓을 능력이 있다면서 한국의 병력 파병과 서독의 함대 추가파견을 촉구했다. 또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전쟁이 터질 경우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은 일본 청년이 아니라 미국 청년들』이라면서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 한 푼 내놓는 식의 일본정부 자세는 단지 전세계의 경멸과 미국의 적대감정만 사게 될 것이라고 일본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 만기도래 무역어음/일반대출로 전환/한은 지시

    한국은행은 10일 페르시아만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체들의 자금융통을 돕기위해 만기도래하는 무역어음의 상환대전을 일방대출로 전환해 기업에 계속 지원해 주도록 각 금융기관에 지시했다. 또 무역금융의 융자기간이 다 됐거나 내국신용장 환어음이 만기도래됐을 경우에도 이들 상환자금을 일반자금으로 바꾸어 대출해 주도록 했다. 한은은 지난달말 이라크ㆍ쿠웨이트 지역의 수출과 관련,수출대금 미회수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수출환어음의 부도처리를 6개월간 유예해주고 무역금융융자기간을 90일 더 연장해주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해당수출업체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지원받게 되는 금액은 약1천5백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부시ㆍ고르비,“이라크 추가제재” 안팎

    ◎미ㆍ소 철군엔 한목소리 무력사용은 이견/“지역분쟁에 공동대응” 첫 가시화/공중봉쇄등 후속타에 관심 집중/“후세인에 대한 압박수단 없다” 지적도 미소 정상회담은 이라크가 유엔결의안을 준수하지 않을때 추가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9일 헬싱키에서 막을 내렸다. 미소 정상들은 당장의 페르시아만 위기 해결을 위한 드라마는 연출하지 못했지만 지역분쟁에 공동대응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보냈다. 미국과 소련이 주요지역 분쟁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는 냉전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제3세계 분쟁에 늘 대립과 갈등을 보여오던 미소가 페만사태에 대해서는 세계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차원에서 공동보조를 취한 것이다. 이는 냉전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또 하나의 분명한 증거이며 탈냉전시대의 국제관계에서 하나의 모형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부시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침략행위를 규탄하고 이라크군의 쿠웨이트로부터의 무조건 철수와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복귀를 촉구했다. 미소는 또전세계에 대해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봉쇄조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며 이라크가 유엔의 결의를 무시할 경우 유엔이 추가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미소는 이같이 한목소리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라크제재를 재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공동성명은 역사적인 것이며 후세인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동성명은 「말의 성찬」일뿐 후세인에 대한 새로운 압력수단이나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미소는 단지 정치ㆍ외교적 노력을 통해 페만사태를 해결한다는데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많은 수단이 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아랍국가들에 의한 해결방안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만 지적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말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 소련은 이라크와 긴밀한 접촉을 가지며 중재를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소련은 그러나 무력사용을 통한 페만 사태의 해결에는 반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미국은 무력사용에 대한 소련의 동의를 얻는데 일단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10여만명의 대규모 군사력을 페만에 집결시키며 군사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고르바초프는 또 이라크에 현재 남아있는 군사고문단 1백50명을 당장 철수시킬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페르시아만의 안보가 확립되고 유엔결의가 존중되는대로 페르시아만에 파견된 미 군사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혀 계속적인 미군 증강에 대한 소련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한 흔적이 보인다. 소련은 대규모 미군이 중동에 진주한다는 것은 소련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 페만의 안보확립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애매한 점이 있어 미군의 중동주둔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지만 미군주둔이 결코 미국이익에 플러스 요인만은 아니라는 점조 지적되고 있다. 부시의 미군 철수 공약은 소련의 우려불식과 함께 후세인의 대미 선전전을 무력화 시키기 위한 양면전략이라고 미관리들은 밝히고 있다. 후세인은 미국이 중동의 석유자원을 통제하고 이슬람 성지를 점령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아랍인들의 대미 성전(지하드)를 촉구해 왔다. 미소는 대 이라크 추가제재조치가 어떤 것이 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유엔의 추가조치로는 대 이라크 경제봉쇄조치를 위반하는 국가에 대한 제재와 유엔헌장 42조와 51조에 준한 무력사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대 이라크 공중봉쇄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소는 나아가 아랍국가들과 함께 중동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역안보체제를 공동마련키로 합의했다. 이는 중동에서의 소련 영향력을 제한하려했던 미국의 중동정책이 수정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미소가 군사적으로도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미소의 이같은 자세는 냉전이후 시대의 국제질서에서 양국이 어떻게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예시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고르바초프가 『아무리 강력한 초강대국이라 하더라도 세계의 모든 사건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듯이 유엔의 이름아래 모든 나라들이 협조를 할때만 미소의 공동보조도 유효하다는 사실이 이번 페만사태에서 증명되고 있다.
  • 이라크ㆍ이란 국교 재개/아지즈외무ㆍ라프산자니 대통령 합의

    ◎테헤란방송 보도 【테헤란ㆍ니코시아 AFP AP 로이터 연합】 8년전쟁을 치렀던 이란과 이라크는 구원을 버리고 외교관계를 재개키로 10일 합의했다고 테헤란 라디오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란을 방문한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이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 등 이란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양국관계정상화를 요청했으며 이란 당국이 이에 호의적 반응을 보여 국교재개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아지즈는 10일 이란방문을 마치고 바그다드로 돌아갔다. 9일 헬싱키에서 열린 미소 정상회담에서 미소 양국이 대이라크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한데 맞서기 위해 장기적인 소모전이 벌어지는 데 대비,이라크는 이란과의 외교관계정상화를 모색해 왔다. 이라크는 그러나 쿠웨이트 철수를 계속 거부하는 등 한달간에 걸친 쿠웨이트점령을 기정사실화 하면서도 페르시아만 주둔 미군의 대규모보복행위를 유발하지 않기 위해 더이상의 침략행위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0년 9월 전쟁을 시작한 이란과 이라크는 87년 10월 양국관계를 공식적으로 단절시켰다.
  • 미ㆍ소 정상회담 공동성명(요지)

    우리는 지난 8월3일 발표된 미소 외무장관 공동성명을 재확인하며 유엔안보리 결의 제660,661,662,664와 665호를 지지한다.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이라크 정부에 대해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철수하고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복귀를 허용하며 현재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되어 있는 모든 인질들을 석방하길 촉구한다. 유엔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외에 이에 미달되는 어떠한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 또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침공을 받기전인 지난 8월2일 이전상태로 되돌아가는 것 이외에는 이라크의 고립을 종식시킬 수 없다. 이와 동시에 미국과 소련은 유엔안보리 결의 제661호가 인도적 필요상황의 경우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식량이 수입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유엔 제재위원회는 인도적 필요상황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안보리에 권고할 것이다. 우리는 중동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결방안을 선호하며 위기가 계속되는한 이라크의 침공행위에 맞서는데 합심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우리는 이라크의 이번 침공행위를 종식시킬 결의이며사태종식을 위해 현재 취해지고 있는 조치들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유엔헌장에 부합되는 범위내에서 추가적 조치를 검토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언급한 유엔안보리 결의사항의 목적이 달성되고 침공행위로 이득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히 전달되는대로 미소 양국 대통령은 양국 외무장관으로 하여금 중동지역 내외의 국가들과 함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지역안보체제와 조치들을 공동마련토록 지시할 것이다. 중동과 페르시아만 지역의 모든 현존분쟁들을 해결하는데에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 미,나토 회원국에 추가 파병 요청/베이커

    ◎“중동 3국선 백20억불 제공 약속” 【브뤼셀 AP 로이터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게 페르시아만 지역의 병력을 증강하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지역에 지상군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만프레드 뵈르너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2시간동안 계속된 나토 외무장관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베이커장관이 『지상군의 추가 파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영국관리는 영국정부는 미국의 이같은 요청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가 지난달 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지금까지 나토회원국으로서는 영국과 프랑스만이 페르시아만에 병력을 파견했다. 【브뤼셀 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연합 및 쿠웨이트 정부는 페르시아만에서의 금년도 미군 군사작전비용과 이집트ㆍ요르단 및 「최일선에 나선 다른 국가」들에 대한 경제원조로 1백20억달러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고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10일 밝혔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의를 마친뒤 이같은 분담금의 『상당부분은 연료ㆍ음료수ㆍ음식 및 다른 필수품 등과 같은 물품의 지급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1백20억달러의 약 절반 가량은 페르시아만에서의 미군 군사활동비용을 보전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유가 “무풍지대” 두산유리 군포공장

    ◎폐열 활용,한해 에너지 5억 절약/“시스템 완전개체”… 5년만에 원가절감 성공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정부는 에너지절약시책을 벌이고 있고 기업들도 뒤늦게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일찍이 이 부분에 눈을 돌려 오히려 한가롭게 보이는 공장이 있다. 경기도 군포시 당동에 위치한 ㈜두산유리 군포공장이 바로 그곳이다. 절약시설투자를 한지 5년만에 매년 12억원이 넘던 에너지비용을 7억원 정도로 크게 낮춰 페만사태를 「강건너 불보듯」해 다른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은 「페르시아만사태다」「고유가시대다」해서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게 사실이지만 두산유리 군포공장이 에너지절약투자에 나선 86년만 해도 별이익이 없는 무리한 투자일 수도 있었다. 그런 상황속에서 어찌보면 낭비일수도 있는 절약투자를 실행했고 지금은 에너지전문가들마저 에너지절약사업의 으뜸가는 성공사례로 이 공장을 주저없이 꼽고 있다. 1만평이 채 못되는 대지에 직원은 4백70여명. 연간 유리생산량은 6만t이며 총매출액은 2백70억원 정도이다. 유리그릇이나 갖가지 음료수병만을 생산한다. 때문에 6만t의 유리는 매년 1억9천만개의 각종 병이 되어 시중에 나오게 된다. 이 공장이 에너지절약에 처음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제조원가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다른 업종에 비해 유달리 높았기 때문. 유리의 원료가 되는 규사,석회석을 녹이려면 섭씨 1천5백도가 넘는 고온의 열이 필요하고 또 병의 모형을 만들고 서서히 식히는 데도 다시 열을 가해야 한다. 절약시설 투자를 하기전까지는 용광로에 필요한 벙커C유,그리고 생산된 제품을 서서히 식히는 서냉로용 액화천연가스(LNG)및 전기,경유 등 에너지를 구입하는데 연간 12억6천5백만원이나 들었다. 『벙커C유를 조금만 때도 쉽게 뜨거워지는 고화율의 용광로나 서냉로,여기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경쟁이 어렵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이 때문에 열효율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3개의 용광로와 6개의 서냉로를 매년 1개씩 바꾸기로 계획을 세웠고 워낙 에너지 비중이높다보니 경영주도 쉽게 동의했습니다』공장장 임근호씨(47)의 말이다. 이 때부터 개당 25억∼30억원 정도 소요되는 용광로와 10억원 정도의 서냉로 개체사업에 해마다 40억원씩 투자했다. 또 4억원을 들여 폐열보일러를 설치,용광로에서 나오는 폐열을 여름철에는 제품생산에,겨울철에는 건물난방용으로 활용했다. 그동안 이같은 절약시설에 투자한 금액은 총 1백50억∼2백억원선. 이 결과 제조원가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뚝 떨어져 지난해 에너지구입비용은 7억5천9백68만3천원으로 크게 줄었다고 요로과장 김문기씨(39)는 말한다. 벙커C유 1천1백78만ℓ,LNG 2백50만6천㎥,경유 3만6천8백ℓ,전기 1천7백42만9천㎾H밖에 쓰지않아도 매년 1억9천만개의 각종 병을 생산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른 유리공장과 비교할때 병하나를 만드는데 28%정도 적게 에너지가 쓰여 병의 종류에 따라 제조원가가 1원∼3원정도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두산유리 군포공장은 「에너지절약 우수사업」으로 계속 선두를 지키기 위해 지난달 중순 에너지위원회를 구성,모든 생산공정은 물론 일상업무 부분까지 절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페만에 파병된 미 여군/탱크정비까지 거뜬히(세계의 사회면)

    ◎「사막의 방패작전」계기로 본 실태/파견된 미 병력의 11% 수준… 전투만 빼고 모든 임무 수행 미국의 전쟁에는 늘 여군이 동원되었다. 페르시아만에서 전개되고 있는 「사막의 방패」작전에도 여군이 참여하고 있다. 많은 미 여군이 사우디사막에 파견되면서 그들의 임무와 역할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여군의 임무와 활동은 시대가 흐름에 따라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사우디에 파견된 미 여군들도 다양한 임무를 띠고 사막의 방패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사우디에 파견된 미 여군의 정확한 숫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페만에 파견된 전체 미 병력의 약 11%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전체 병력에서 여군이 차지하는 비율과 비슷한 수치이다. 미 여군들은 군의관과 간호사,항공관제사,공수부대요원,정보원,요리사,법무관,헌병,군목 등의 직책을 맡고 있는가 하면 헬리콥터와 탱크를 정비하고 병참관리와 함께 군장비와 병력을 전선으로 이동시키는 임무도 맡고 있다.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것 외에는 사실상 모든 군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여군들의 임무가 이같이 다양해진 것은 베트남전쟁 이후이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도 여군들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영국과 이스라엘도 미국과 같이 여군의 전투부대 배속을 금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에게도 병역의무를 부과하고 있지만 지난 48년 독립전쟁에서 많은 여성들이 희생된 이후 여군들의 최전방 배치를 금하고 있다. 반면 여군들의 전투참가를 허용하는 나라로는 벨기에ㆍ캐나다ㆍ덴마크ㆍ네덜란드 등이 있다. 여군의 전투부대 배속여부는 이같이 국가별로 다르다. 그러나 현대전에서는 여군의 전투부대 배속에 대한 논란이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군사기술의 발달과 신무기의 개발로 사정거리가 확대되면서 후방 지원부대까지도 공격이 가능하여 후방에 배치되더라도 위험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 군사전략은 지원부대 공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주로 지원부대에 배속된 여군들의 위험이 그만큼 증대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여군의전투부대 배속을 금지하는 것은 여성보호라는 차원과 함께 실제 전투에서 여성들은 남자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고전적인 「여군관」때문이다. 사우디에 파견된 미 공정대의 에드 숄즈 장군은 『여성들이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먼거리를 이동하거나 무거운 군장비와 무기들을 들어올릴 수 있겠는가』라며 여군의 전투부대 배속에 회의적이다. 그러나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군사기술의 발달로 현대전에서는 「억센 근육」보다는 「두뇌」의 전략적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대전의 관건은 컴퓨터 스크린을 분석하고 미사일 버튼을 누르는 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또 전투부대에 여군이 배속될 경우 전쟁이 발발했을때 여군을 보호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남자들이 여군과 사랑에 빠짐으로써 전통적인 「남성들의 결속」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군들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지원부대에 배속된 여군들은 남자 군인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의 중요한 요소인 「남성들의 결속」을 저해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사막의 방패」작전은 여군들이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우디에 파견된 미여군들은 직접 전투에는 동원되지 않겠지만 전쟁이나 위기상황에서 여군이 군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여군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면 전통적인 여군관에 대한 시각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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