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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동해선 개통은 완결 아닌 시작

    [세종로의 아침] 동해선 개통은 완결 아닌 시작

    경기 파주의 서쪽 끝자락, 교하·운정신도시에 사는 이들은 요즘 기적 같은 순간을 맛보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부분 개통됐기 때문이다. 시속 180㎞를 오르내리는 이 ‘질주 열차’를 타면 교하·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2분이면 닿는다. 교하나 운정지구 내 어느 곳에 사는 주민이든 집을 나와 서울 강북의 중심지까지 가는 데 한 시간이면 족하다. 정시성과 신속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거다. 서울의 베드타운이면서도 오로지 노선버스 하나만 보고 살았던 시골 주민들로서는 정말 쾌재를 부를 일이다. 그렇다고 언필칭 신도시라면서 여태 교통 여건 개선에 눈을 질끈 감았던 정부의 무신경에 대한 울화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누그러지긴 한 듯하다. 며칠 전엔 또 한 번 기적 같은 즐거움을 맛봤다. 서울 사람인 양 느긋하게 GTX를 타고 서울역에 가서 KTX로 갈아탄 뒤 강원 강릉을 거쳐 경북 울진까지 다녀온 거다. 국토의 등줄기를 잇는 동해선 철길이 올해 첫날부터 완전 개통된 덕이다. 마을버스, 광역버스, 경의·중앙선, 택시 등 온갖 대중교통 수단을 총동원해야 했던 종전과 확연히 다르다. 파주의 두메에 사는 이들에게 이제 출퇴근 외에 여행의 영역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열린 셈이다. 사실 이제껏 수도권 북부나 서부에 사는 이들이 동해안으로 가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자기 차였다. 차와 기차는 여행하는 느낌과 방법이 매우 다르다.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풍경을 담아내는 기차 차창의 기교는 무엇으로도 따라잡기 어렵다. 여기에 두 손과 두 발의 자유가 더해지면 정말 여행하는 맛이 난다. 아마 많은 사람이 여러 불편을 감수하면서 기차 여행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터다. 동해선 개통은 우리 여행업 생태계에 훈풍을 불러올 게 분명하다. 강릉, 속초 등에 집중되던 관광객이 경북 동해안 일대까지 확산할 것이고, 기차가 오가는 작은 포구들도 명소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예컨대 이 땅에 증기기관차가 들어온 이래 단 한 번도 제대로 기차가 다녀 본 적이 없어 대표적 ‘교통 오지’로 꼽혀 왔던 울진 같은 동해안 소도시들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개통 초기이다 보니 몇몇 손볼 것이 눈에 띄었다. 우선 강릉역에서 동해선으로 갈아타는 환승 시간을 조정했으면 좋겠다. 현재는 10분 내외로 다소 촉박하거나 한 시간이 넘는 등 긴 편이다. 여행객 입장에선 KTX가 강릉역에 정시에 도착하지 못할 걸 상정해 보수적으로 동해선 연결편을 예매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자면 강릉역 맞이방에서 하릴없이 기다려야 한다. 아예 강릉 환승 여행(스톱오버)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국제선 비행편에서 종종 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려면 강릉역사의 짐 보관 공간을 좀더 늘려야 한다. 현재 강릉역 실내에 마련된 로커로는 조만간 태부족이 될 게 분명하다. 동해선은 무슨 이유에선지 열차 내에 식당칸은 물론 자판기 하나 설치하지 않았다. 여행객 입장에선 퍽 불편한 노릇이다. 강릉역에서 먹고 타자니 시간이 촉박하고, 안 먹고 타자니 갈 길이 멀다. 우리도 일본의 ‘에키벤’처럼 정차하는 역마다 고유한 음식을 만들어 파는 건 어떨까 싶다. 사실 오래전 코레일에서 비슷한 시도를 한 적이 있다. 당시엔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여행업계 안팎의 환경이 많이 바뀐 만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보면 어떨까 싶다. 여행 전 과정의 알림에 대한 서비스가 완벽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예컨대 동해선 열차에선 이번 역에 대한 알림은 있지만 다음 역에 대한 알림은 없다. 일본어 알림이 곳곳에서 생략된 것도 아쉽다. 현지 모든 안내표지판에 우리말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최소 4개 국어는 함께 써 놓길 권한다. 기차가 지나는 도시들에서도 렌터카나 공유 이동장치 등 관광객 맞을 준비를 빈틈없이 해야 한다. 어물쩍대다간 이웃 도시에 여행객 다 뺏긴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전지전능 AI 키우는, 나는 유령 노동자[비하人드 AI]

    전지전능 AI 키우는, 나는 유령 노동자[비하人드 AI]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삶과 노동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서울신문은 5회에 걸쳐 AI 뒤에 가려진 인간 노동을 심층 보도한다. AI를 학습시키고 정화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과 AI의 대립을 넘어 공존의 지혜까지 탐구했다. 본지 기자 3명이 직접 체험해 본 ‘데이터 라벨러’ “딸깍. 딸-깍, 딸각딸각….” 모니터 화면 속 자동차 조수석 상단 모서리에 점을 찍는다. 좌석 테두리 선을 따라 마우스 커서를 끈다. 맞은편 모서리에서 또 한 번 클릭. 이 점들을 이어 반듯한 육면체 모양을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임무다. 단순해 보여도, 결코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모양이 삐뚤어졌다 싶으면 지우고 다시, 또다시…. ●똑똑한 AI 뒤엔 보이지 않는 인간의 손 지난달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는 ‘데이터 라벨러’로 일했다. AI는 원래부터 ‘똑똑’한 줄 알았다. 그러나 AI 뒤편엔 인간의 노동이 있었다.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유령 노동’과 닮아 있는 이 새로운 형태의 노동은 AI 시장에 자리잡은 지 오래다. AI를 똑똑하게 키우기 위해 인간은 단순노동을 무한 반복한다. 서울신문 기자 3명이 직접 체험한 데이터 라벨링 프로젝트 역시 그랬다. ●데이터 라벨링, 시작부터 꼬이다 “시급 1만 2000원. 긴급하게 작업자를 모집합니다.” #1. 1월 15일 오후 3시. 데이터 라벨러들이 참여하는 단체대화방에 구인공고가 떴다. ‘PC만 있다면 어디서든 참여 가능. 새벽에도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음.’ 근무 조건이 솔깃했다. 업체가 남긴 링크를 타고 들어가니 벌써 140여명이 모여 있었다. 일용직 근로자들이 모인 새벽 인력시장 풍경이 생각났다. 곧바로 줌(Zoom) 화상 회의를 통한 교육이 진행됐다. ‘키포인트’(사물의 특징점을 찍어 주는 작업), ‘CVAT’(데이터 라벨링 작업 프로그램) 등 생소한 용어들이 쏟아졌다. 간단한 라벨링 요령을 훑고 곧바로 작업에 투입됐다. 근로계약서를 쓰거나 급여 체계를 알아볼 새도 없었다. 언뜻 쉬워 보였다. 차량 내부 사진을 보고 조수석과 운전석의 머리받이, 등판, 좌판(앉는 부분)의 모서리 수십곳에 점을 찍고 연결하면 됐다. 그러나 만만하게 봤던 작업은 예상과 다르게 시작부터 꼬였다. 모니터에 띄운 사진 속 조수석 머리받이엔 수건이 걸려 있어 시야를 가렸다. 시트엔 옷이 잔뜩 널브러져 있었다. 운전석에는 심드렁한 표정의 외국인 여성이 앉아 있었다. 점을 찍어야 하는 지점 중 보이는 곳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나머지는 어림짐작으로 위치를 찾아야 했다. “이렇게 하는 거 맞아?”, “아, 이게 아닌가?” 점점 조급해졌다. 현대판 인력시장단톡방 공고 후 곧바로 ‘줌’ 화상교육사진 모서리 수십곳에 점 찍어 연결보이는 곳 절반도 되지 않아 ‘난색’첫날, 1장 붙잡고 1시간 넘게 끙끙점들의 적당한 위치를 찾아 헤매는 데만 20여분이 걸렸다. 미간은 점점 찌푸려졌고 고개는 모니터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앞으로 쏠렸다. 다 해 놓고 보니 원근감도, 육면체 모양도 전혀 고려되지 않은 엉망진창이었다. 수정에 또 수정을 거듭하기를 30여분. 일단 세이브(저장) 버튼을 눌렀다. 단체대화방에는 “이곳에 점을 찍는 게 맞나요?”라는 문의가 잇따랐다. 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작업 초반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AI 기술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AI를 학습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임을 알게 된 건 ‘2차 화상 교육’에서였다. 말이 2차 교육이지 소환에 가까웠다. 작업이 서툰 열외자들을 따로 불러 모았다. 우리에게 일을 가르치고 시키는 곳은 원청으로부터 일감을 수주받은 하청업체였다. 원청업체가 동남아 국가에 작업을 맡겼다가 결과가 엉망이라 일감을 통째로 한국 업체에 넘겼다고 전했다. “기존 작업은 무시하시고 그냥 작업 진행하시면 됩니다. 딜리트(삭제) 키 눌러 주세요.”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동남아 누군가의 노동은 아예 없던 일이 됐다. 하청업체 측도 매뉴얼을 정확히는 몰랐다. 2차 교육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적당히’, ‘이쯤에’, ‘여기 어딘가’ 등 모호한 단어를 써댔다. 교육이 끝날 즈음 질문할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이거 왜 하는 거예요?” 취재진의 물음에 ‘자율주행차 AI 기술 개발에 쓰일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AI가 자율주행차 내부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사람이 차량 내부 곳곳의 위치와 내부에서 벌어질 경우의 수를 자세하게 특정하는 일인 듯했다. 원청업체가 어딘지는 끝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작업물의 운명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리젝트(reject·불합격) 또는 컴플리트(complete·완료). 작업자들은 본인의 작업 시간 등을 엑셀 파일에 직접 기입해야 했다. 검수자는 통과냐 탈락이냐를 판가름해 맨 끄트머리 칸에 적어 넣었다. 이 엑셀 파일은 업체 측은 물론 모든 작업자들이 실시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노동은 엄격하고 촘촘하게 통제·관리되고 있었다. #2. 1월 15일 오후 8시. “계속 리젝트야. 난 도저히 못 하겠어요.” 취재진 중 한 명이 결국 포기를 선언했다. 시작한 지 5시간 만이었다. 그의 노동은 당연히 인정되지 않았다. 영화 ‘기생충’ 속 피자 박스 접는 장면에서 불량품을 만들어 돈을 떼인 주인공의 처지가 겹쳐 보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리젝트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3. 1월 16일 오전 8시. 재택근무를 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려 보기로 했다. 실적의 기준은 사진 100장 단위로 묶였다. 100장을 채우면 폴더 한 건을 완성한 것으로 쳐줬다. 일이 제법 손에 익자 속도가 붙었다. 몇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4시간 만에 100장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한 장을 붙잡고 한 시간 넘게 끙끙대던 첫날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발전이었다. 자신감이 붙자 무력감이 찾아왔다. 하루 종일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느라 눈은 뻑뻑했고 머리는 지끈거렸다. “기계(AI)한테 이딴 거 알려 주겠다고 인간이 혹사당하네.” 실체도 모르는 AI를 향해 푸념을 늘어놓았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작업의 목적을 알지 못한 상태로 단순 반복 업무를 하는 경우를 ‘미세 노동’이라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총 30만장에 육박하는 작업물을 잘게 쪼개고 나눠 처리하는 미세 노동이었다. 통제된 미세노동자계속된 불합격에 작업포기자 속출하청업체 측도 매뉴얼 정확히 몰라‘적당히’ ‘이쯤’ 모호한 단어 쏟아내단순 반복업무로 무력감도 찾아와오후 늦게 근로계약서라는 단어가 처음 거론됐다. 작업자 가운데 누군가가 “아직 계약서 작성을 못 했는데 언제 하나요?”라고 운을 띄우면서다. 하청업체 측은 ‘프리랜서(위임·도급) 계약서’를 내려받은 뒤 서명해서 메일로 보내라고 했다. 계약서의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았다. ‘을이 업무 수행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갑이 을의 업무 수행이 현저히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갑은 일방적 해지 통보를 할 수 있다.’ ‘기타 세금, 4대 보험 등은 을이 직접 부담하며, 갑은 그 의무가 법령 등에 의해 특별히 부과되지 않는 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딱 봐도 ‘을’에게 불리한 조항이 대부분이었다. #4. 1월 17일 오후 6시. 하청업체는 다시 구인 공고를 띄웠다. 사진 속 차량 탑승자들의 눈동자 홍채 윤곽을 따내는 일이 추가됐다. 이 일의 시급은 1만원이다.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프로젝트별 급여 산정 기준이 제각각이었고 그마저도 불명확했기 때문이다. 한창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올해 최저시급이 1만 30원이라는 것을 뒤늦게 인지한 듯 “1만원보다는 더 드려야겠다”고 정정하는 식이었다. 작업자들은 시급과 건당 정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본인에게 유리한 쪽을 고르라는 ‘배려’로 포장했지만, 사실상 무책임을 감춘 것이다. 내가 얼마를 받게 될지 이해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작업물이 성공적으로 클라이언트(원청)에 도착해야 우리도 돈을 받고, 그래야 여러분께 급여를 줄 수 있다”는 업체 측의 엄포는 불안감을 키웠다. 주먹구구식 근로계약서‘일방적 해지통보·4대보험 직접 부담’‘을’에게 불리한 독소 조항이 빼곡히프로젝트별 급여 산정 기준도 달라공지한 급여일보다 열흘 지나 입금#5. 1월 24일. 하청업체 측이 당초 공지한 급여 지급일이 됐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다. “원래는 설(27일) 전에 입금해 드리고 싶었는데 프로젝트가 아직 안 끝나서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최대한 예의를 갖춰 독촉 메시지를 남기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6. 2월 3일 오후 11시. 반 포기 상태에 접어들 때쯤 19만 3400원이 입금됐다. 폴더 한 건(사진 100장)당 10만원을 받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아마 두 건을 완성한 것으로 계산된 듯싶었다. 6600원이 비는 것은 공제된 소득세로 추정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락가락하더니 세금은 칼같이 떼는 게 야속했다. 취재진 중 다른 1명은 비슷한 10시간을 일하고 고작 4만 5779원을 벌었다. 급여 기준이었던 최저시급(1만 30원)으로 환산하면 4.7시간(282분)의 노동만 값어치가 매겨진 셈이다. 그는 홍채 윤곽 작업을 집중적으로 수행해 총 1300장(13개 폴더)을 완성했음에도, 700장(7개 폴더)에 쏟은 시간만을 인정받았다. 작업물을 최종 수정한 자가 결과를 가로챈 것 아닌가 의구심도 들었다. 작업은 1·2·3차로 나눠 검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1~2차 작업자와 마지막(3차) 작업자가 다른 경우도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단체대화방에는 예상 지급액과 차이가 크다며 항의하는 라벨러들의 항의로 들끓었다. 끝내 돈을 받지 못한 이도 있었다. 단체대화방 말고는 업체 측과 닿을 채널도, 조직도 없었다. 일주일 뒤인 2월 11일. 조용했던 단체대화방에 ‘띠링’ 알람이 울렸다. “키포인트 건당 20원. 데이터 라벨러 모집합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법적 접촉 금지인데…홀로 지역 주민 찾아온 아마존 원주민

    법적 접촉 금지인데…홀로 지역 주민 찾아온 아마존 원주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살아가는 원시부족 원주민이 스스로 지역 주민에게 찾아온 보기드문 상황이 펼쳐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아마존 남서부 푸루스강에 위치한 벨라 로사 지역에서 아마존 원주민과 지역 주민들 간의 희귀한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법적으로 접촉이 금지된 두 ‘문명’간의 만남은 지난 12일 오후 7시 경 벌어졌다. 당시 한 원주민 청년이 나홀로 부족에서 떨어져 나와 강가 지역 주민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원주민은 나무토막을 들고 나타났는데, 지역 주민들은 불을 피우는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주민들은 라이터 쓰도록 도움을 주려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원주민 청년을 인근 시설로 데려가 먹을 것을 주고 조사했으며 다시 숲으로 돌려보냈다. 국립원주민재단 측은 “의료진을 파견해 면역력이 없는 원주민 청년의 질병 노출여부를 파악했다”면서 “하루가 되지 않아 다시 원래 그가 있던 곳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가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아마존 원주민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원주민들은 자신의 영역 안으로 외부인이 들어오면 공격하기도 하는데, 이번처럼 스스로 그것도 나홀로 찾아온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아마존에는 아직도 문명과의 접촉을 완전 차단한 채 살아가는 100개 이상의 원주민 부족이 있다. 이들은 아마존을 터전으로 삼아 자신들의 문명을 건설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벌목업자와 농부,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까지 이곳에 들어가면서 큰 문제가 시작됐다. 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원주민들의 땅을 침범하면서 크고 작은 마찰이 일어나고 심지어 인명피해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주민이 외부인과 접촉할 시 질병 전파 등으로 인해 1년 안에 50%가 사망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다행히 1987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페루, 콜롬비아 등 여러 남미국가들이 고립된 아마존 원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비접촉 정책을 시행하면서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다.
  • [재테크+] 사상 최고치 향하는 美증시…이번주 주목할 것은

    [재테크+] 사상 최고치 향하는 美증시…이번주 주목할 것은

    미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금리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이번 주 공개될 연준의 1월 회의록 주목하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 개선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나스닥 지수는 2.5%, S&P500 지수는 1.5% 가까이 상승했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도 0.5% 올랐습니다. 시장이 주목한 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이 1월 들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가 12월의 2.8%에서 1월 2.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게이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며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보다 인하 쪽으로 정책 방향이 기울어져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1~2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죠. 이번 상승장이 소수 기술주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미국 증시를 이끄는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 중 메타와 아마존만이 올해 들어 S&P500 지수 수익률을 웃돌았으며, 전체 구성 종목의 48%가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29%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입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현재의 상승세가 시장 전반의 강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것이 지수의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지능(AI) 열기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들어 55% 이상 상승했으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50% 이상 올랐습니다. 엔비디아가 일부 AI 관련 기업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AI 기업들로 옮겨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뉴에지 웰스의 캐머런 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P500 지수가 올해 6600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10% 정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지난 2년간의 강세장을 이끈 주요 동력이었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미·중 무역 갈등이 꼽힙니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관세율이 5%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S&P500 지수의 EPS 추정치가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세율이 올라 미국 정부가 수입품에 대한 세금을 더 많이 걷으면, 기업들이 벌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이 조금씩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1월 회의록 공개와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 활동 지표, 소비자 심리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특히 오는 19일 공개될 연준 회의록을 통해 중앙은행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밤 되면 남자들이 음란물 넣으러 ‘우르르’”…日거리에 널린 ‘이것’ 정체

    “밤 되면 남자들이 음란물 넣으러 ‘우르르’”…日거리에 널린 ‘이것’ 정체

    일본에서 음란물을 몰래 폐기하려는 남성들을 위해 등장한 하얀 우체통 ‘시로포스토’가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쉽게 볼 수 있게 되면서 점점 거리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에서 ‘시로포스토’라고 불리는 하얀색 우체통은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쓸모가 없어졌다. 1963년 아마가사키시에 처음 등장한 이 우체통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음란물을 몰래 폐기하고자 하는 남성들이 사용하는 것이다. 집에 보관해 두면 모르는 아이들의 손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의 남성들은 시로포스토를 이용해 음란물을 처리한다. 시로포스토는 음란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지역 어머니 단체의 캠페인으로부터 만들어졌다. 도쿄에 처음으로 시로포스토가 설치된 것은 1966년이었으나, 효과를 입증하며 3년 만에 약 500개로 늘어났다. 시로포스토는 대부분 지하철역 근처에 설치되는데, 사람들은 친구나 이웃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어둠 속에서 음란물을 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오카의 한 택시 운전사는 “밤에 거리가 붐비지 않을 때면 모든 연령대의 남성들이 음란물을 버리기 위해 (시로포스토를) 찾는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로포스토가 설치되기 전에는 음란물이 거리에 널려 있었다. 일본에서는 사람들이 보통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거리에 쓰레기통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공격 이후 일본 거리에서는 사실상 쓰레기통이 사라졌다. 그러나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시로포스토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에 시로포스토의 수는 지난 10년 동안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나가사키 관리들은 2000년대 초반에 연간 5000~6000개였던 음란물 수거량이 약 2000개로 급감하자 여러 개의 시로포스토를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시로포스토가 몇 개나 남아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시로포스토가 거의 없어진 도시와는 달리 여전히 지방에서는 아날로그 형태의 음란물을 보는 노인 남성들에게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일본의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시로포스토는 한동안 유지될 수 있겠지만 유지 비용 때문에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 이창호, 유창혁 등 한·중·일 프로와 아마 맞대결…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 바둑 오픈 19일 개막

    이창호, 유창혁 등 한·중·일 프로와 아마 맞대결…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 바둑 오픈 19일 개막

    이창호와 유창혁, 루이나이웨이, 요다 노리모토 등 한국과 중국, 일본의 시니어 프로기사와 아마추어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 맞붙는다. 프로와 아마 선수가 함께 출전하는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 바둑 오픈이 19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본선 24강 토너먼트에 들어간다. 프로는 남자 만 50세, 여자 만 40세 이상 기사가 지난달 예선을 치러 서봉수·서능욱·조혜연·양건 9단 총 12명이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해외 기사 중에서는 일본기원 소속인 류시훈 9단이 유일하게 본선에 합류했다. 남자 만 50세, 여자 19세 이상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 아마추어 예선에서는 최호철·김희중·안재성·장윤정·곽웅구·조민수 등 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여기에 후원사 시드를 받은 6명이 합류해 시니어 세계오픈 24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프로기사로 시드를 받은 이창호·유창혁 9단과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은 24강을 건너뛰고 16강부터 참가한다. 아마 선수 중에서는 서수경과 조은진이 행운의 시드를 받아 24강전에 나선다. 레전드 프로와 아마 강자가 계급장을 떼고 맞붙게 되는 24강전은 19일 서능욱 9단 vs 조은진(아마), 안관욱 9단 vs 안재성(아마)의 대결로 문을 연다. 계급장을 떼고 맞붙긴하지만 프로출신에게 일부 핸디캡을 부여한다. 아마는 프로를 상대로 흑을 잡고 덤으로 6집 반이 아닌 2집 반만 공제하면 된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다. 시간 초과 시 경고와 함께 벌점 2집이 공제된다. 제1회 블리츠 시니어 세계오픈은 우승 상금 3000만원,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이다.
  • [포착] “이곳이 외부 문명 사회인가?”…아마존 원주민 나홀로 주민 접촉

    [포착] “이곳이 외부 문명 사회인가?”…아마존 원주민 나홀로 주민 접촉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살아가는 원시부족 원주민이 스스로 지역 주민에게 찾아온 보기드문 상황이 펼쳐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아마존 남서부 푸루스강에 위치한 벨라 로사 지역에서 아마존 원주민과 지역 주민들 간의 희귀한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법적으로 접촉이 금지된 두 ‘문명’간의 만남은 지난 12일 오후 7시 경 벌어졌다. 당시 한 원주민 청년이 나홀로 부족에서 떨어져 나와 강가 지역 주민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원주민은 나무토막을 들고 나타났는데, 지역 주민들은 불을 피우는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주민들은 라이터 쓰도록 도움을 주려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원주민 청년을 인근 시설로 데려가 먹을 것을 주고 조사했으며 다시 숲으로 돌려보냈다. 국립원주민재단 측은 “의료진을 파견해 면역력이 없는 원주민 청년의 질병 노출여부를 파악했다”면서 “하루가 되지 않아 다시 원래 그가 있던 곳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가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아마존 원주민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원주민들은 자신의 영역 안으로 외부인이 들어오면 공격하기도 하는데, 이번처럼 스스로 그것도 나홀로 찾아온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아마존에는 아직도 문명과의 접촉을 완전 차단한 채 살아가는 100개 이상의 원주민 부족이 있다. 이들은 아마존을 터전으로 삼아 자신들의 문명을 건설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벌목업자와 농부,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까지 이곳에 들어가면서 큰 문제가 시작됐다. 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원주민들의 땅을 침범하면서 크고 작은 마찰이 일어나고 심지어 인명피해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주민이 외부인과 접촉할 시 질병 전파 등으로 인해 1년 안에 50%가 사망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다행히 1987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페루, 콜롬비아 등 여러 남미국가들이 고립된 아마존 원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비접촉 정책을 시행하면서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다.
  • 트럼프 일가, 대선 승리 후 ‘돈방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지난해 트럼프 대선 승리 후 사업, 소송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돈벌이 규모와 속도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집권 1기 때를 능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WSJ는 특히 기업들이 트럼프 가족 구성원과 현재 건립 추진 중인 트럼프도서관 측에 제공한 액수가 약 8000만 달러(약 1155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우선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는 멜라니아 여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면서 라이선스 비용으로 4000만 달러(577억원)를 지급하는데, 이 가운데 멜라니아 여사의 몫이 70%(약 404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각종 소송을 통해 받는 돈도 엄청난 액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일으킨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페이스북과 엑스(X·옛 트위터) 등이 자신의 계정을 차단하자 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소송 합의가 이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X에서 1000만 달러(144억원), 메타로부터 2500만 달러(361억원)를 받게 됐다. 이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제기한 이후 큰 진전이 없다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던 미 ABC방송이 소송 종결을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 측에 1500만 달러(217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합의금 중 상당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 관련 자료를 관리하는 트럼프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된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관여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디지털 토큰’ 판매를 통해 3억 달러(4331억원) 이상을 모았다. 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트럼프 밈 코인은 33억 달러(4조 7642억원)에 달한다고 WSJ는 전했다.
  • 中의 황당 왜곡 “윤동주 국적은 중국”… 시인 80주기 국내외 행사에 찬물

    中의 황당 왜곡 “윤동주 국적은 중국”… 시인 80주기 국내외 행사에 찬물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16일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저항 시인 윤동주(1917~1945)의 80주기를 맞아 그를 조명하는 책이 거푸 출간되고 관련 행사가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김응교 시인 겸 문학평론가는 최근 윤동주가 살아가고 사랑한 공간뿐 아니라 그가 꿈꾸던 유토피아적 공간을 통해 작품을 들여다보는 평전 ‘윤동주-문학지도, 걸어가야겠다’를 펴냈다. 앞서 김 시인은 윤동주 시를 해설한 평전과 산문 비평집, 백석과 윤동주를 비교한 책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신간은 윤동주의 작품 가운데 주목받지 못했던 ‘바다’, ‘둘 다’, ‘비로봉’ 같은 시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윤동주의 시 100편을 현대어 정본으로 수록하고 감상과 이해를 돕기 위한 어휘 풀이 및 해설을 함께 담은 ‘동주 시, 백 편’도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윤동주의 창작 순서에 따라 시를 실음으로써 ‘윤동주라는 예민한 자아’의 흐름을 쫓아간다. 조향사 서지운이 만든 향기 시집 ‘우물 속 달, 파아란 바람’도 눈에 띈다. ‘자화상’, ‘소년’ 등 윤동주의 대표작을 담은 책에는 윤동주 시에 자주 등장하는 시어 ‘하늘’, ‘바람’, ‘별’ 등에 어울리는 향기를 입혔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윤동주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박해환 선양회 대표가 나태주의 추모시 ‘윤동주’를 낭송했으며 박상돈 천안시장이 추모사를, 유창기 윤동주문학산촌 교장이 추모시 낭송과 함께 추모곡을 불렀다. 윤동주의 모교인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는 이날 윤동주에게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도시샤대가 고인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주는 건 1875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윤동주가 한일 관계에서 갖는 의미, 그를 지키지 못한 과거에 대한 역사적 아픔 등이 고려돼 학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한다. 학위는 이날 윤동주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대신 받았다. 윤동주가 6개월간 다녔던 도쿄 릿쿄대에서도 오는 23일 추모 모임이 열릴 예정이다. 윤동주 시를 한일 양국어로 낭독한 CD ‘윤동주 시집 2’도 발매됐다. 릿쿄대 졸업생 아마누마 리쓰코가 자비를 들여 제작했다. 추모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이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5년간 항의 메일을 꾸준히 보냈지만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K뷰티 ‘명동 로드숍’ 2년 못 버텨… 생존 키워드는 멀티숍·해외 진출

    K뷰티 ‘명동 로드숍’ 2년 못 버텨… 생존 키워드는 멀티숍·해외 진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2022~23년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 생겼던 중저가 화장품 점포 ‘로드숍’ 여러 곳이 지난해 하반기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요가 커진 데다 여러 브랜드를 성분 중심으로 한꺼번에 비교해 보고 사는 화장품 쇼핑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로드숍이 설 자리가 좁아진 것이다. 16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2023년 2월 개점한 에뛰드 명동1번가점이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2022년 12월과 2023년 1월 문을 연 네이처리퍼블릭의 명동 점포 2곳도 지난해 9, 11월 각각 폐점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하자 야심 차게 매장을 열었지만 2년을 못 버틴 셈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명동의 공실률은 6.8%로 전년(14.5%) 대비 크게 줄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도 로드숍이 부진한 건 달라진 소비 트렌드 때문으로 풀이된다. CJ올리브영 같은 멀티 브랜드숍이 화장품 쇼핑의 중심이 돼서다. 올리브영은 현재 명동에 6곳의 점포가 있다. 1·2층 규모의 명동타운점은 일평균 방문 고객이 1만명을 넘고 90%가 외국인으로 로드숍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이런 탓에 갈수록 화장품 로드숍 점포 수는 줄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535곳, 113곳에 이르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 에뛰드 점포 수는 2023년 각각 338곳, 49곳으로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아예 2023년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의 화장품 가맹사업을 철수하고 가맹점주가 타사 제품도 팔 수 있도록 했다. 로드숍 브랜드의 실적은 채널 다각화와 해외 시장 공략 여부로 갈렸다. 미샤의 운영사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77.7% 늘었다. 저수익 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매출이 62.6% 증가하는 등 해외 시장 성장이 두드러지면서다. 국내에선 전용 제품을 출시한 다이소에서만 매출이 546% 급증했다. 반면 이니스프리(16억원)와 에뛰드(91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4.1%, 38.6% 감소했다. 두 브랜드 모두 로드숍을 줄이는 등 판매 채널을 재정비한 여파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니스프리는 타사보다 늦은 2023년 올리브영에 입점했고, 로고와 디자인을 바꾸며 진행한 리브랜딩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명동은 사실상 외국인 대상의 상권인데 점포를 줄이는 건 해외 시장 진출이 더 효과적이어서라는 해석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미주 매출(5246억원)이 전년보다 83% 증가하며 처음 중화권(5100억원)을 넘어섰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비싼 임대료의 명동 점포를 유지하는 것보다 아마존 직접 진출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K뷰티 이끌던 명동 ‘로드숍’ 줄폐점…판로 확장·해외 공략에 성과 달려

    K뷰티 이끌던 명동 ‘로드숍’ 줄폐점…판로 확장·해외 공략에 성과 달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2022~23년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 생겼던 중저가 화장품 점포 ‘로드숍’ 여러 곳이 지난해 하반기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요가 커진 데다 여러 브랜드를 성분 중심으로 한꺼번에 비교해보고 사는 화장품 쇼핑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로드숍의 설자리가 좁아진 것이다. 16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2023년 2월 연 에뛰드 명동1번가점이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2022년 12월과 2023년 1월 연 네이처리퍼블릭의 명동 점포 2곳도 지난해 9, 11월 각각 폐점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하자 야심차게 매장을 열었지만 2년을 못 버틴 셈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명동의 공실률은 6.8%로 전년(14.5%) 대비 크게 줄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도 로드숍이 부진한 건 달라진 소비 트렌드로 풀이된다. CJ올리브영 같은 멀티 브랜드샵이 화장품 쇼핑의 중심이 돼서다. 올리브영은 현재 명동에 6곳의 점포가 있다. 1·2층 규모의 명동타운점은 일평균 방문 고객이 1만명을 넘고 90%가 외국인으로 로드숍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이런 탓에 갈수록 화장품 로드샵 점포 수는 줄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535곳, 113곳에 이르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 에뛰드 점포 수는 2023년 각각 338곳, 49곳으로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아예 2023년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의 화장품 가맹사업을 철수하고 가맹점주가 타사 제품도 팔 수 있도록 했다. 로드숍 브랜드의 실적은 채널 다각화와 해외 시장 공략 여부로 갈렸다. 미샤의 운영사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77.7% 늘었다. 저수익 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매출이 62.6% 증가하는 등 해외 시장 성장이 두드러지면서다. 국내에선 전용 제품을 출시한 다이소에서만 매출이 546% 급증했다. 반면 이니스프리(16억원)와 에뛰드(91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4.1%, 38.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전체 영업이익(2493억원)이 전년보다 64.0% 늘었음에도 흐름을 타지 못한 것이다. 두 브랜드 모두 로드숍을 줄이는 등 판매 채널 재정비를 한 여파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니스프리는 타사보다 늦은 2023년 올리브영에 입점했고, 로고와 디자인을 바꾸며 진행한 리브랜딩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명동은 사실상 외국인 대상의 상권인데 점포를 줄이는 건 해외 시장 진출이 더 효과적이어서라는 해석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미주 매출(5246억원)이 전년보다 83% 증가하며 처음 중화권(5100억원)을 넘어섰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비싼 임대료의 명동 점포를 유지하는 것보다 아마존 직접 진출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남로서 내란 옹호? 괴물 전한길”…한국사 강사 황현필 맞불 집회

    “금남로서 내란 옹호? 괴물 전한길”…한국사 강사 황현필 맞불 집회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광주 금남로에서 극우 개신교단체가 주관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란 옹호 집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역시 유명 강사인 황현필씨가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광주 출신인 황씨는 13일 자신의 유튜브에 ‘선을 넘었다. 광주로 모입시다’라는 영상에서“어떤 상황에서도 광화문이나 여의도에서 제가 단상에 서서 마이크를 잡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 저도 달려가 광주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황씨는 15일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까지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주최로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한다. 앞서 극우 개신교단체 ‘세이브 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금남로 일대에서 1만명 규모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다. 국가비상기도회에는 전씨가 참석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거듭 주장할 예정이다. 이같은 전씨 행보에 대해 황씨는 “괴물이 되어서 나타났다. 같은 역사를 강의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인격적 대우를 해줘야 하나’ (고민하게) 하는 수준이었다. 창피하다”고 일침했다. 황씨는 “그 사람이 어떤 정치적 선동을 하건 간에 그 사람과 얽히기 싫었다. 구정물에 발을 담그는 것 같았다”며 “그런데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되는 행동을 했다. 사람 XX인가 싶다”고 규탄했다. 전두환의 불법 계엄으로 시민들이 학살당한 광주 금남로에서 윤 대통령의 불법 계엄 옹호 집회를 펼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금남로는 1980년 5월 21일 비무장 상태 시민들이 공수부대들의 조준 사격으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며 “그 앞 광주 도청 앞 상무대, 도청 등에는 당시 사망한 시민들의 관이 놓이고 태극기가 놓이고 애국가를 불렀던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 이후 지금까지 45년간 민주화 운동의 광장이었던 금남로에서 그 당시 전두환을, 내란을, 비상계엄군을 옹호하는 정치인도 없었고 유명인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연서 “한때 같은 직업을 가졌던, 역사를 가르쳤던 작자가 광주 시민들의 한이 서려 있는 아픔의 공간에서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이런 비인간적인 행위를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이 한다고 한다”고 분노했다. 황씨는 “남의 상처를 보듬는 게 교회가 해야 하는 역할 아니냐”고 반문하며 “아마 이번에 광주에 내려오는 내란 동조 세력들은 두고두고 벌받을 것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 여러분들도 광주로 좀 내려와 주시라”며 맞불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 조갑제 “尹 탄핵선고 전 하야할 수도”…민주 “꿈도 꾸지 마라”

    조갑제 “尹 탄핵선고 전 하야할 수도”…민주 “꿈도 꾸지 마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진행된 탄핵심판에서 ‘중대 결심’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의 결론을 내리기 전 ‘자진 하야’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전날 YTN 라디오 ‘이익선·최수영의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전격 하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으며, 조기 대선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헌재에서 8대0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면서 “이 상황에서 하야라는 선택이 정치적으로 올바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7일 성명에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그때는 하야 시점을 조정하던 단계”라며 “그뒤 상황이 바뀌니 결사항전으로 간 건데, 지금은 그때보다도 하야를 발표하면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하야를 결단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이 국민의힘은 물론 반(反) 이재명 계열에 유리한 여론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또 파면될 게 확실한 시점에 하야 선언을 해야 극적인 효과가 크며, 형사 재판을 불구속 상태에서 치를 수도 있다고 조 대표는 주장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이건 초중대 결심으로 어마어마한 파장을 미칠 것”이라면서 “탄핵 소추 중에 공직자는 사표를 낼 수 없지만, 이것을 별론으로 하더라도 이같은 정치적인 선언이 파장을 일으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재판 시작돼 불가능”…“헌재에서 파면돼야”이에 대해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미 재판이 시작됐으니 불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자진 하야는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 한동훈 전 대표가 요구했던 것”이라면서 “그때 그렇게 하겠다고 하다 갑작스럽게 ‘난 잘못한 게 없다’면서 재판을 받겠다고 이야기해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은 재판이 시작되면 마음대로 사퇴할 수 없다”면서 “아마 자진 하야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 윤 대통령의 ‘자진 하야’ 가능성에 불을 지피자 더불어민주당은 “꼼수”라면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야를 거부하고 탄핵 심판을 선택한 것은 윤 대통령 자신”이라면서 “만에 하나 전직 예우라도 잠시 연장해보려는 하야 꼼수는 꾸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헌재의 탄핵 인용이 가시화되니 자진 사퇴라는 꼼수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챙기고 정치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심산으로 보인다”면서 “내란 수괴는 반드시 헌법의 이름으로 파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아마겟돈 현실화?…소행성 ‘2024 YR4’ 지구충돌 시뮬레이션 영상 보니 [핵잼 사이언스]

    아마겟돈 현실화?…소행성 ‘2024 YR4’ 지구충돌 시뮬레이션 영상 보니 [핵잼 사이언스]

    8년 안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2배로 커진 소행성을 놓고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은 “전 세계 망원경이 소행성 ‘2024 YR4’의 경로 추적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4 YR4는 지름이 40~90m인 소행성으로 지난해 12월 27일 처음 존재가 확인됐다. 문제는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달 말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2024 YR4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을 각각 1.2%, 1.3%로 추정했으나 얼마 전 이 수치를 2배로 올려잡았다. 전문가들은 2024 YR4가 실제로 지구에 떨어진다면 그 위력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수백 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2024 YR4가 인류를 멸종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도시 하나 쯤은 쉽게 지도에서 지울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 스페인 출신의 유명 3D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알바로 그라시아 몬토야는 2024 YR4의 지구 충돌을 묘사한 가상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는 하늘에서 거대한 불덩어리가 떨어지고 큰 폭발과 함께 순식간의 주위가 파괴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마치 세상의 종말을 그린 할리우드 아포칼립스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될 정도.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행성 지구 충돌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을 경계했다.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책임자인 폴 초다스 박사는 “2024 YR4의 충돌 확률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소행성의 특징과 경로를 연구하다보면 충돌 확률이 위 아래로 계속 바뀔 것이며 결국 0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24 YR4 보다 지구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던 소행성 아포피스 역시 지속적인 관측 결과 점점 충돌 확률이 떨어지면서 결국 0이 된 바 있다. 또한 AP통신은 다트(DART) 우주선의 실험 성공도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소행성 충돌 대응 방법으로 꼽았다. 앞서 2022년 9월 27일 NASA의 DART 우주선이 지구에서 1100만㎞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위성 디모르포스와 고의 충돌했다. 충돌 여파로 디모르포스의 먼지와 파편이 생겼으며 이후 소행성 뒤로는 혜성같은 꼬리가 형성됐다. DART 우주선이 디모르포스와 충돌한 이유는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과 충돌해 그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디모르포스의 궤도 주기가 33분 가량 변경되면서 임무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 ‘공교육은 학력격차 벌어지는 중학생에 집중지원해야’---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인터뷰

    ‘공교육은 학력격차 벌어지는 중학생에 집중지원해야’---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인터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소위 말하면 문제아. 학교 밖 청소년 언저리까지 가는 그런 학생이었거든요. 이른바 영어포기자 수학포기자...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대학을 못갔죠. ” 서울신문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이 들려준 학창시절 모습이다. 그래서 일까 그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게 교육 행정이 할 일”이라고 했다.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필수지만 공부를 시키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광장히 중요하다”면서 ‘학력 신장’을 강조했다. 특히 “학력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중학생들에게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한다“고 말했다. 4월2일로 예정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최 대행의 출마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는 시점이어서 출마여부를 물는 질문엔 “3월 신학기 개학을 앞둔 시점에 지금도 너무나 해야할 일이 많다” 며 권한대행으로서 “현재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즉답은 피했다. 그러나 앞서 김석준 전 교육감이 ‘민주시민·인성 교육’을 강조했던것 과는 달리 대법원 확정판결로 물러난 “하윤수 전 교육감의 교육 기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혀 상황에 따라 이번 재선거에 직접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다음은 주요 인터뷰 요약 -교육계에 투신하게된 계기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소위 말하면 문제아, 학교 밖 청소년 근처까지 가는 그런 학생이었거든요. 영어수학포기자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대학을 못갔죠. 고등학교 졸업하고 2년쯤 돼서 그때부터 다시 공부했어요 . 그래서 경상대학교를 들어갔는데 그때 우리 부모님 연세가 많으시고, . 위에 형이 두 명이나 대학을 다니고 있었어요 .제가 농사를 지었는데 도저히 더이상 대학을 다니기 어려운 형편이었어요. 그래서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을 쳤고 그게 오늘날 여기까지 왔습니다. -부산교육 학력신장 방안은? 김석준 교육감이 계실 때 학력에 대해서 사실은 저는 손을 놓고 있었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정규 공부만 시킨다고 학력이 올라가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교육 시장을 이용하고 또 이를 놔두면 지역 간 격차가 또 벌어집니다. 사실상 본격적으로 공부가 시작되는 거는 중학교 1 학년이잖아요. 그래서 초등학교 6 학년 때 겨울 방학 때 아마 학부모에서 제일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보통 교육감이 초등학교 아니면 고등학교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교육)격차는 중학교 때 벌어져 버립니다. 고등학교때는 못따라갑니다. 그래서 중학교 단계에서 우리가 메워줘야 된다. 그래서 중학교에 지금 저희가 가장 많이 투자를 하고 있고 고등학교 단계는 저희가 공부를 시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해야 되요. 왜냐면 학원 가서 들을 때는 다 알죠. 시험만 치면 모르는데.. 스스로 공부를 해야 되기 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전체 고등학교에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카페형 도서관을 만들어 줬습니다. 집중력이 좋은 애들을 위해선 옛날 독서실 분위기로 두개를 병행해서 지금 학교에 투자를 하고 있고, 부모님들이 제일 걱정하시는 야간자율학습 도시락도 저희가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있어요.그래서 공부만 하면 되죠. -대전에서 발생한 교사 학생살인사건 대책은? 정신적 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지속적인 직무수행이 어려운 교사 또는 심리·정서 고위기 등 복합적 어려움을 가진 교사 등은 앞으로 교단에 서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육청은 법령 개정 전이라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할 것입니다. 부산교육청은 모든 초등학교에 오후 6시 이후 근무자를 2명 이상 근무하도록 해 근무자 본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사전에 정한 학부모 또는 학원 차량 등에만 방과후 학생들을 안전하게 인도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최근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교사에 대한 현황 파악에도 나설 것입니다. 또 우울증 등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심리 상담과 치유를 할 수 있도록 교장이 힐링센터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하는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신청자 중 83%만 이용 가능했던 교사 대상 힐링 프로그램도 참여 대상을 확대하여 신청자 모두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 앞으로는 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을 직접 가르치거나 지도 또는 돌보는 사람(돌봄전담사, 영어회화 전문강사, 스포츠 강사 등)도 힐링을 원할 경우 전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별빛도서관 운영 계획은? ‘별빛 도서관’은 별이 빛나는 저녁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산책을 나가고 도서관에 들러 독서를 하고 자녀와의 소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걸어서 집 근처 초등학교 도서관을 간다는 면에서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15분 도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학교를 우리 교육청이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기존에 학교 도서관은 학교 일과가 마치는 오후가 되면 문을 닫았습니다. 그 닫힌 문을 저녁에도 열겠다. 그래서 밤 10시까지 집 근처에 있는 학교의 문을 열어서 독서 교육을 정말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는 것입니다. 독서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독서는 인성과 학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교육입니다. 보통 학교 도서관은 일과 후 문을 닫으므로 저녁에 책을 읽고 싶어도 집 근처에 갈 수 있는 도서관이 없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학교 도서관을 개방하면 일과 후 평일 저녁이나 주말 등 언제라도 산책하듯이 찾아가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별빛 도서관은 새롭게 만드는 도서관이 아니라 기존 학교 도서관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기존 학교 도서관에는 학생용 책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학부모들이 함께 오기 때문에 부모들님용 책은 새로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신규 구입하는 방식도 있지만 기존 우리 공공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대여하는 방식을 통해 학부모들이 원하는 책을 충분히 제공할 계획입니다.
  • 맛의 노포, 반짝이는 거리… 낭만 숨쉬는 ‘야장’에 간다 [서울펀! 동네힙!]

    맛의 노포, 반짝이는 거리… 낭만 숨쉬는 ‘야장’에 간다 [서울펀! 동네힙!]

    상봉역 인근 680m 식당 140여곳가게 안 인산인해… 봄에는 거리로‘야장’ 4~10월 주 5일, 하루 5시간’골탕과 마늘·매운 족발 잘 팔리고가수 성시경 소개로 뜬 국밥 불티‘질’로 승부수 띄운 참치집도 인기’겨울밤에 상상한다. 식당 야외 식탁에 앉아 얼음처럼 찬 맥주를 꿀꺽꿀꺽 삼키는 봄밤을. 봄은 곧 온다. 그러면 서울 중랑구 상봉먹자골목 거리엔 식탁이 쫙 깔릴 것이다. ‘야장’이 설 것이다. 야장이 서면 사람이 몰릴 것이다. 지난해에도 그랬다. 야장의 낭만을 좇아 각지에서 남성과 여성, 청년과 중장년이 상봉먹자골목에 왔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올해 상봉먹자골목 야장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오후 6시에서 11시까지 선다. 낭만이 전부는 아니다. 상봉먹자골목에는 맛이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상봉역 3번 출구 인근 680m가 상봉먹자골목이다. 길을 따라 음식점 140여개가 있다. 박대규(64) 상봉먹자골목 상인회장은 “여기 음식점의 80%는 수년 이상 자리를 지킨 실력자들이다. 10년을 넘어 ‘노포’ 대접받는 집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래도 역시 야장의 효과를 부인하기는 어렵다. 상봉먹자골목이 본격적으로 뜬 건 2023년부터다. 야장이 열린 것도 그해 5월이었다. 사실 그전에도 몇몇 가게들은 슬쩍 보도에 식탁을 깔았다. 불법이었다. 식탁들은 보도를 침범해 보행을 방해하거나 거주자 주차 지역을 침범해 차를 못 대게 했다. 그때 구청이 접수한 야장 민원은 연평균 2000여건이었다. 중랑구는 야장을 단속하는 대신 법의 테두리 안에 넣었다. 보도를 넓히고 전신주를 땅으로 숨겼다. 예쁜 조명을 달았다. 설명회를 열어 상인회와 구민을 중재했다. 조례를 개정하고 야장을 깔 수 있는 시간을 정했다. 야장은 1년에 최대 7개월, 주 5일, 하루 5시간 열 수 있다. 상인들에게 도로 점용 허가를 내주고 점용료를 받았다. 그러자 골목이 변했다. 지난해 상반기 구청이 접수한 야장 민원은 고작 6건이었다. “도로 정비하고, 지중화 사업하고, 동네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13일 만난 백골뱅이집 ‘골탕’ 사장 김안수(48)씨가 말했다. 그는 상봉먹자골목에서 10년 넘게 백골뱅이탕을 팔았다. 김 사장은 “처음 여기 왔을 때는 솔직히 길도 정신 없고 전신주다 뭐다 후졌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아주 좋아졌다. 무엇보다 매출로 좋아졌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느낀다”고 했다. 매일 싱싱한 골뱅이를 동해안에서 공수한다. 백골뱅이탕이라고 해서 중장년층이 주고객일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에이, 젊은 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손님의 한 60%는 20·30대입니다. 여성 손님이 더 많아요. 65%쯤 돼요. 백골뱅이가 고단백 식품이라 피부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던데요. 그런데 또 백골뱅이탕이 안주로 그만이잖아요. 술도 엄청 드십니다.” 최영식(57) ‘동부왕족발보쌈’ 사장은 족발 장사만 25년을 했다. 장사를 시작한 곳은 중랑구 동부시장이었다. 그래서 상호도 동부왕족발보쌈이다. 6년 전 상봉먹자골목에 왔다. “장사가 너무 안돼서 가게를 옮겼어요. 운이 좋았죠. 오자마자 골목 정비하고 야장도 깔게 해 줬으니까요. 옮기기 전후 매출이 상대가 안 돼요. 4배는 넘게 차이가 날 겁니다.” 마늘 족발과 매운 족발이 잘 팔린다. 이 둘을 한 접시에 담은 반반 족발은 더 잘 팔린다. 최 사장만의 조리법이 있는데 아들에게도 안 알려 준다. 반찬도 허투루 내지 않는다. 최 사장의 아내가 다 직접 만들어 내놓는다. 아마 요즘 상봉먹자골목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함평국밥’일 것이다. 원래도 장사가 잘됐는데 가수 성시경이 유튜브에 소개하면서 장사가 더 잘된다. 매출이 많이 올랐느냐고 묻자 김선형(43) 사장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하루에 파는 양은 정해져 있어요. 매일 전남 함평에서 도축한 고기를 새벽에 가져오거든요. 이거 다 팔면 그날 장사 끝입니다. 성시경씨 유튜브에 나온 뒤로는 가게 문 닫는 시간이 좀 앞당겨진 거죠. 오랜 손님들이 불만이 많아요. 손님이 많아져서 전보다 먹기 어려워졌으니까요.” 함평국밥은 오후 4시에 영업을 시작한다. 보통 오후 10시 전후로 고기가 떨어진다. 그는 부모님에 이어 이 골목에서 고기를 팔고 있다. 올해로 23년째다. 메뉴는 단출하다. 육사시미, 육회, 우거지국밥, 김치육회비빔밥이 전부다. 맛의 비결이 무어냐고 물었다. 김 사장은 “좋은 재료가 전부다. 다른 것은 없다. 나는 딱히 맛을 내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오주도(44) 사장은 자신의 이름을 건 참치집을 운영한다. ‘오주도참치’를 연 건 4년 전이었다. 그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장사를 하겠다고 했다. “참치만 10년 넘게 했어요. 중간에 한번 횟집 열었다가 코로나 직격탄으로 폐업하긴 했지만요. 오주도참치는 특별했죠. 제 이름을 걸었으니까. 마진을 좀 줄이더라도 재료의 ‘질’로 승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침다랑어만 씁니다. 우리 가게 한 번도 안 와 본 손님은 있어도, 한 번만 와 본 손님은 없어요. 드셔 보시면 알거든요. 다르다는 걸.” 오 사장은 “손님들이 ‘이 집은 정말 좋은 참치만 주시네요’라고 할 때 뿌듯하다”고 했다. 이날 밤 서울 기온은 영하 5도였다. 상봉먹자골목 길가에는 사람이 없었고 가게 안에는 빈자리가 없었다. 겨울이 길다. 그래도 봄은 온다. 올봄엔 상봉먹자골목에 갈 것이다.
  • 트럼프 “오늘은 중요한 날”… 모디 방미 맞춰 ‘상호관세’ 발표

    트럼프 “오늘은 중요한 날”… 모디 방미 맞춰 ‘상호관세’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한다. 상호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취임 이후) 멋진 3주였고 아마도 역대 최고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상호관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오늘 오후 1시(한국시간 14일 오전 3시)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발표 일정에 대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3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나온다”고 말했다. 미국에 평균 9.5% 고관세를 부과하는 인도부터 타깃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사실상 무관세인 한국에도 상호관세의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에 대해 “그들(무역 상대국)이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는 거의 즉시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진행 중인 작업”이라며 “다른 국가들과의 대화는 오늘 아침 아주 일찍 시작됐다”고 전했다. 해싯 위원장은 전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도 “인도의 높은 관세가 수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호관세가 시행되면 인도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미국에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는 브라질, 베트남 등이 우선 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담당 고문은 지난 11일 “모든 무역 파트너를 살펴보고,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들부터 (상호관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국은 한미 FTA에 따라 대부분 상품이 무관세이나 대미 흑자 규모가 여덟 번째로 큰 국가인 데다 한국의 보조금, 각종 규제 등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아 상호관세가 매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발효를 위해 1930년 제정된 ‘무역법1930’ 제338조처럼 사실상 사문화한 법률을 동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법률은 미국과의 상거래에서 차별적 대우를 한 국가의 수입품에 최대 50%까지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 트럼프, 푸틴 만난다… ‘우크라 종전’ 급물살

    트럼프, 푸틴 만난다… ‘우크라 종전’ 급물살

    푸틴·젤렌스키와 통화 뒤 협상 합의“머지않아 휴전… 사우디서 첫 회동”美, 中 중재 거절… 유럽도 참여 시사 도널드 트럼프(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종전 협상 즉시 개시에 합의했다. 만 3년을 채운 우크라이나 전쟁의 총성이 멈추게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약 1시간 30분간 통화한 뒤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전쟁으로 발생하는 수백만명의 죽음을 중단하길 원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진행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취임 선서식에서도 “가까운 미래 어느 시점에 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크렘린 대변인도 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 중단과 평화적 해결에 찬성했다. 푸틴 대통령도 분쟁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쓴 뒤 “그 역시 푸틴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J D 밴스 미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이 만나 본격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개입 없이 미러 정상회담을 자국이 중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중러 간 밀착 우려 때문에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 등도 ‘유럽이 종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 “오늘은 중요한 날”…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예고

    “오늘은 중요한 날”…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예고

    지난 10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멋진 3주였고 아마도 역대 최고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상호관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적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발표 일정에 대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3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호 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 어느 정도 부과될지는 현재로서 불분명하지만 미국과 세계의 통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발효를 위해 1930년 제정된 ‘무역법1930’ 제338조처럼 사실상 사문화한 법률을 동원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법률은 미국과의 상거래에서 차별적 대우를 한 국가의 수입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지난달 취임 이후 무역전쟁을 본격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관세를 내세워 교역 상대국들을 압박하고 통상 불균형 해소를 추진해왔다. 그는 지난 4일 중국에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일에는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예외 없이 25%의 관세를 내달 12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다.
  • [재테크+] 中딥시크 후폭풍 휩싸인 ‘매그니피센트 7’을 어쩌나

    [재테크+] 中딥시크 후폭풍 휩싸인 ‘매그니피센트 7’을 어쩌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투자 전략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죠. 딥시크는 최근 출시한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 모델 ‘R1’이 오픈AI의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더 저렴한 칩으로 구동되고 적은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이러한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의 등장으로 막대한 개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전략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RBC캐피털마켓의 브래드 에릭슨 분석가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에 투자금이 과도하게 몰렸다”고 지적하며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도 “과도한 자본 지출 대비 수익 창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죠.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은 올해 AI 인프라 구축 등에 총 3250억 달러(약 470조 6980억원)를 투자할 계획인데요.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규모입니다. 특히 아마존은 단독으로 104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는 시장 예측치인 800억~850억 달러를 훌쩍 웃도는 수준입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챗GPT 개발사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등의 민간 투자를 활용한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벤처 사업을 발표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핵심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 건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입니다. 메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을 겪었는데요. 메타는 4분기 매출로 484억 달러, 주당순이익 8.02달러로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예상에 미치지 못했으며, 연간 매출 증가율도 1%에 그쳤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으로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93%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클라우드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 하락했죠. 애플도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아이폰 판매량 부진으로 주가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알파벳은 4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망을 상회했으나 매출은 소폭 하회했으며, 올해 75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은 4분기 실적이 양호했으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죠. 딥시크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엔비디아는 주가 폭락을 겪으며 하루 새 시가총액 5890억 달러가 증발하기도 했죠.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들 기업의 약세가 전체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입니다.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 퍼스트 트러스트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내 매그니피센트 7의 비중은 2020년 21.9%에서 2024년 30% 이상으로 급증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투자기관 22V리서치의 제프 제이콥슨 전략가는 “현재까지 S&P500 지수가 매그니피센트 7의 약세에도 잘 버텨왔으나, 관세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추가될 경우 훨씬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이들 종목에 대한 압박이 지속된다면 지수 상승에 ‘상한선’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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