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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CNN, 북미정상회담 판문점에서 개최

    미 CNN, 북미정상회담 판문점에서 개최

    북미정상회담 개최장소로 싱가폴, 몽골 등을 제치고 판문점이 급부상한 가운데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CNN은 이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미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여는 것이 어떻겠냐고 납득시켰고, 김 위원장 역시 판문점이 최고 회담 장소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전날 트위트에서 판문점을 언급한 것을 묻는 기자에게 “우리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양한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비무장지대(DMZ)의 (판문점) 평화의 집, 자유의 집에서 여는 가능성도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내가 매우 흥미롭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청와대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미회담은 장소, 시간 등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며 “지금으로선 결정의 주체들이 결정하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너무 앞서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를 원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역사학자 전우용은 자신의 트윗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꽤 높은 것같다”면서 “휴전협정 폐기장소에서 종전 선언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한반도엔 남북이 있듯이 판문점엔 집이 두개다. 오전엔 북의 통일각에서 회담하시고 오후엔 남의 평화의 집에서 발표와 만찬을 하심으로 종전과 평화의 주인공이 되기 바란다.”며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몽고에 가든 어디에 가든 3000명 프레스룸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왜냐면 3000명 언론사 중에서 외신은 천명이니까요. 한국에서만 가능합니다. 북미회담은 아마도 3000+@가 되겠죠. 트럼프로서는 굉장히 매혹적인 부분일 것”이라면고 판문점 개최 가능성을 높게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미회담, 제3국보다 판문점 개최가 흥미로운 기념행사”

    트럼프 “북미회담, 제3국보다 판문점 개최가 흥미로운 기념행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판문점을 유력하게 거론하며 비핵화 협상이 잘 풀리면 제3국보다는 판문점에서 회담을 여는 것이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개최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문 대통령을 통해 이러한 내용이 북한에도 전달됐음을 시사했다. ‘완전한 비핵화’ 해법을 위한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정상회담 시간표가 5월내로 빨라진 가운데 판문점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리는 ‘역사적 장소’가 될지 최종 향배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해 특정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의 ‘비무장지대(DMZ)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하다.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매우 흥미로운 생각이었다. 나는 그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양한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DMZ의 (판문점에 있는) 평화의 집, 자유의 집에서 개최하는 가능성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아주 흥미롭게 생각하는 무언가가 있다. 어떤 이들은 안 좋아하고 어떤 이들은 매우 좋아할 것”이라며 “내가 그곳에 대해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 실제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그곳’에 가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일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윗을 염두에 둔 듯, “나는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를 내뱉었다”고 말한 뒤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도 연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 장소(판문점)에서 하는 가능성을 보고 있고,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른 여러 장소도 역시 보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뉴스는 모든 사람이 우리를 원한다는 것이다. ‘빅 이벤트’가 될 기회”라며 “나는 얼마 전에 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도 이야기했다. 한반도와 관련해 그들(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 측면에서 이보다 더 근접한 적이 없다. 매우 좋은 일들, 매우 긍정적인 일들, 그리고 이 세계를 위한 평화와 안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 내가 자주 이야기하듯이 누가 알겠나, 누가 알겠나”라고 되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많은 일이 변화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라는 것을 단서로 해 “김정은은 지금까지는 매우 많이 열려 있고 매우 솔직하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단지 ‘지금까지는’이라고만 말할 수 있다”며 “그는 핵실험장 폐쇄, (핵) 연구 및 탄도 미사일 발사·핵실험 중단 등을 말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봐왔던 것보다 오랜 기간 자신이 하는 말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오 그렇다. 나는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북한)이 매우 많이 원했으며 우리도 분명히 열리는 걸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성공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며 “성공하지 않는다면 나는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많은 나라가 (북미 정상) 회담 장소로 검토되고 있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내)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일까”라며 “한 번 물어본다”라고 공개적으로 조언 구하기에 나섰다. 초기에 상징성 면에서 거론됐다가 논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판문점이 4·27 남북정상회담 후 막판에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2곳으로 압축됐다고 밝혔으며 싱가포르와 몽골이 그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그러나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고 ‘연내 종전선언’에 합의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판문점 쪽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마음을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의 극적인 만남 장면 연출로 시각적으로도 큰 임팩트를 불러일으켰던 남북정상회담에 열광했다는 점, 김 위원장이 장거리 이동에 현실적 제약이 있는 점 등이 ‘판문점 카드’ 재고려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순방 당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최접경 지역인 DMZ 판문점을 문 대통령과 동반 방문하려다 기상악화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어 회담 장소로 확정되면 이번이 첫 방문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래도, 당신은 꽤 잘 견디고 있어요

    그래도, 당신은 꽤 잘 견디고 있어요

    SNS 위로글 유명세에 공간 마련 숙소처럼 쉬거나 1대1 상담가능 찾아가는 위로 ‘새봄 프로젝트’도 “1050 다양한 손님, 고민 털어놔 난 그저 묵묵히 이야기 들어줄 뿐 지칠 때 찾는 상징적 공간 되길”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유리창. 다양한 책이 꽂힌 책장과 책상, 아늑한 침실까지만 보면 여느 여행자의 숙소처럼 보인다.그런데 내부 벽마다 쪽지들이 붙어 있다. ‘봄을 생각하니 웃음꽃이 피고 너를 생각하니 사랑꽃이 핀다’, ‘특별한 하루는 아니었지만 하루 속에 있는 건 모두 특별했다’, ‘바람이 이렇게 차고 내일은 또 어렵다. 세상에 아무것도 쉽지 않다. 그래도 나는 나름의 방식으로 꽤 잘 견디고 있는지 모른다.’ 따뜻한 글귀들이 부드럽게 마음속에 내려앉는다.이 모든 건 지난 1월 헤이리 예술마을에 ‘세상에 하나뿐인 고민상담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소장으로 나선 작가 글배우(김동혁·30)의 ‘글배우 서재’ 풍경이다. 책 ‘걱정하지 마라’, ‘신호등처럼’(이상 답),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쌤앤파커스)를 펴내며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그가 상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자신부터 실패자였다. 20대 때 시작한 의류 사업이 망하고 절망에 빠진 그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2014년부터 단문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의 글들은 SNS에서 폭발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으면서 스스로 생명을 갖고 사람들에게 회자됐다. 그때부터 SNS를 통해 그와 대화하고 싶다는 상담 요청이 쏟아졌다. ‘죽고 싶다, 힘들다, 위로받고 싶다.’ 각자마다 전하는 메시지는 무겁고 음울했다. 고민 끝에 글배우는 2015년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천막을 치고 고민을 듣고 위로의 글을 건네는 ‘불빛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무려 2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사연을 보낸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고민을 듣고 위로하는 ‘새봄 프로젝트’도 하고 있다. “서울에 머물 곳이 없어 찜질방을 전전했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작 위로를 받은 건 나 자신이었어요. 잘 살지 못했다고 여겼던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은 것이죠. 그때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상담소를 차리자고 마음먹게 됐어요. 2년간 전국을 돌며 300회 넘게 강연을 한 덕분에 이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죠.” 고민상담소를 찾는 사람들도 각인각색이다. 부산에서 배낭 하나 메고 무작정 상경한 19살 학생부터 고시생, 50대 타투이스트에 이르기까지 글배우에게 속을 터놓기 위해 상담소를 찾았다. 한 개인에게는 지구만큼이나 무거울지도 모른 각자의 고민 앞에 그가 해 줄 수 있는 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인간 관계, 꿈, 자존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연애에 대한 고민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 정답을 이미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아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하죠. 어느 분은 1시간 내내 제 앞에서 울다 가시기도 해요. 전 그저 충직하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잠깐 동안의 동행자 같은 존재일 거예요.” 글배우는 여행자들의 숙소이자 상담소인 이 공간을 위로나 힐링을 추구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삶에서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찾을 곳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큰 위로잖아요. 그런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글배우는 상담을 바탕으로 현 시대의 불안을 탐구하는 ‘걱정의 인문학’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그가 언젠가 펴낼 이 책에서는 어떤 따뜻한 위로의 언어들이 빛을 발할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광수 “금융지주 중심으로 협업 강화할 것”

    김광수 “금융지주 중심으로 협업 강화할 것”

    “‘신천옹(信天翁)’이라고도 불리는 앨버트로스는 폭풍의 거센 바람을 지렛대 삼아 높고 멋지게 날아오릅니다. 농협금융도 거친 경영환경을 순풍으로 활용해 비상합시다.”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은 30일 취임식에서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잘 생긴’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예상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호적이지도 않다”고 걱정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속도를 내고 있고, 글로벌 통상분쟁이 심화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1450조원의 가계부채, 조선·해운·자동차 등 구조조정의 불안요인도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앨버트로스를 예로 들며 농협금융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찾으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단언했다. 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격언 “전략은 변하지 않는 것에 토대를 둬야 한다”를 인용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 기본기로 ‘농업인의 버팀목’, ‘고객신뢰‘, ‘협업’, ‘혁신’ 네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그는 “농협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이익규모는 물론 수익성 지표도 낮다”고 지적한 뒤 “수익성 제고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8598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KB금융(3조 3119억원)과 신한금융(2조 9179억원) 등에 비해 격차가 크다. 지난해 은행 기준 총자산이익률(ROA)도 0.25%로 국민(0.73%)과 신한(0.55%) 등에 비해 크게 낮다. ‘소통’과 ‘현장’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었다. 김 회장은 “개별 회사의 수익 극대화는 그룹 차원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구성의 오류’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유기적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무실에 앉아 서류만 보지 않겠다”면서 “현장의 경험과 어려움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꼽히는 김 회장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2013년 대법원에서 확정돼 명예를 회복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로드먼 “트럼프 좋아해…평화특사로 북한 가고싶다”

    로드먼 “트럼프 좋아해…평화특사로 북한 가고싶다”

    북한을 다섯 차례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 번 만난 적이 있는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3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해하는데 자기가 역할이 컸다는 주장을 폈다.로드먼은 이날 할리우드 연예매체인 TMZ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내 의도는 스포츠 대사로 북한에 가 세상 사람들이 북한 주민들이 어떤지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도널드 트럼프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김 위원장은 아마 (내가 준 트럼프 대통령의) 책을 읽고 이해를 얻기 시작하기 전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누구인지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들고 가 김 위원장 측에 전달한 것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과 친구 사이임을 주장해온 그는 지난달에는 평화특사로 자신을 북한에 보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로드먼은 “나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좋아한다.그는 좋은 친구”라며 “나는 항상 그에게 나와 대화하자고 했다. 이는 북한과 그 정부의 좋은 사람들이 나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고 우리가 어떻게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도널드 트럼프에게 말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생 집으로 불러 입 맞춘 일본 밴드 토키오 멤버 야마구치 사과

    여고생 집으로 불러 입 맞춘 일본 밴드 토키오 멤버 야마구치 사과

    1990년대 일본의 유명 보이 밴드 ‘토키오’ 멤버 가운데 가장 유명세를 떨쳤던 야마구치 다츠야(46)가 여고생을 집으로 유인해 강제로 입을 맞춘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건은 지난 2월 일어났지만 여론의 수면에 떠오른 것은 지난주였다. 피해 여고생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주 경찰이 검찰에 수사 결과를 송치했지만 피해 소녀와 어머니가 고소를 취하한다고 밝혀 더 이상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 야마구치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을 쏟으며 “소녀를 위협하고 위해를 가한 점을 사과드린다. 사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밴드와의 작업을 중단하고 다른 연예 관련 사업도 모두 포기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매체들이 그의 스캔들을 보도하지는 않았지만 공연 활동도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울음을 터뜨리며 “그녀는 아마도 우리 집에 와달라는 내 초대를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이며 백보 양보해도 성인 남성이 그러면 겁을 먹었을 것이다. 성인이라면 미성년자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난 그녀를 초대해 위해를 끼쳤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아울러 경찰이 몇주 뒤 연락을 취해왔을 때까지는 자신이 소녀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에이전트는 그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AFP 통신에 제출한 성명을 통해 “그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그녀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생각하지도 않고 입을 맞춘 것은 진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 NHK는 야마구치가 스캔들 보도 때문에 다양한 후폭풍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현청에 내걸렸던 포스터들이 제거됐고, 자동차 제조사 스즈키는 멤버들이 출연한 TV 광고 방영을 취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당, ‘김정은 나이’ 놓고 의견 분분…김무성 “文 아들과 비슷”

    한국당, ‘김정은 나이’ 놓고 의견 분분…김무성 “文 아들과 비슷”

    ‘김정은 나이’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나이를 놓고 농담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2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 마련된 TV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역사적인 만남을 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저 사람(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4년생”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무성 의원은 1983년생인 신보라 원내대변인을 가르키며 “보라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김 국무위원장이)저랑 동갑이거나 저보다 한살 어린 정도”라고 대답했다. 김무성 의원은 “문 대통령 아들(문준용 82년생)도 아마 비슷할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택에서 TV로 정상회담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려주세요”…바다표범 피하려 보트로 올라온 펭귄

    “살려주세요”…바다표범 피하려 보트로 올라온 펭귄

    포식자에게 잡아먹히느니 인간을 선택한 펭귄이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겁에 질린 아델리에 펭귄(Adélie penguin)이 자진해서 바다에서 뛰어올라 사람들이 타고 있는 보트 안에 들어온 영상을 공개했다. BBC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Planet Earth: Blue Planet II)를 촬영 중이었던 오션엑스미디어(OceanX Media)팀은 펭귄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깜짝 놀랐다. 촬영감독 마크 달리오는 “이런 상황은 생전 처음이었다. 보트 주변 물 속에 펭귄을 사냥해 잡아먹으려는 큰 레오파드 바다표범이 있었다”며 “펭귄들이 새끼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서식지로 돌아왔는데, 바다표범의 집중 공격을 받아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영상을 촬영하게 된 것은 몹시 놀라운 일이었다. 바다의 경이로움과 많은 서식동물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었다. 아델리에 펭귄 덕분에 홍보 효과를 조금 볼 것 같다”며 웃었다. 촬영팀과 함께 있던 동물 박사 패트릭 에이버리는 “아델리에 펭귄이 아마 바다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보트 위로 뛰어오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여긴 것 같다. 하지만 또 보트에 올라와서도 의심을 품는 듯 했다”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가엾은 펭귄, 인간처럼 생존을 위해 싸우는 고달픈 인생이다”라거나 “펭귄은 현명했다. 레오파드 바다표범이 펭귄을 따라 배 안으로 오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 펭귄이 아직 무사하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데스크 시각] 통일 대통령, 그리고 춘풍추상/이두걸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통일 대통령, 그리고 춘풍추상/이두걸 금융부 차장

    역사에는 가정이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기도 하다. 하지만 가끔씩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원래대로 올 2월 24일까지 임기를 마쳤다면 어떠했을까 떠올린다. 아마도 지난해 초부터 걸핏하면 불거졌던 ‘북핵 위기설’이 현실화되는, 모골이 송연한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박근혜 정부는 북폭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제거를 대놓고 언급하던 트럼프 행정부를 말리기는커녕 부추겼을 여지가 높다. 그런 면에서 2016년 촛불혁명의 최대 수혜자는 남북의 8000만 우리 민족이다. 오늘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민족이 맞게 될 ‘봄바람’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문재인 대통령이다. 대북 제재 강화 추세 속에서도 남북 대결 구도는 최소화하고, 결국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및 북ㆍ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를 이끌어 낸 건 절반 이상 그의 공이다. 87년 6월 항쟁 이후 수많은 이들이 목놓아 외치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이 실현되는 희년(禧年)의 시작을, 꿈이 아닌 현실에서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후세의 역사가들은 문 대통령을 한반도 평화 정착과 냉전의 사실상의 종언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 긴장 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호재다. 지정학적 위험을 중요 잣대로 삼는 해외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우리나라 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등급 상향은 조달금리 인하로 이어진다. 주가도 탄력을 받는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선진국 대비 40%, 신흥국 대비 27% 정도 할인 거래되는 ‘코리아 리스크’의 상당 부분이 해소되는 덕분이다. 문재인 정부의 다른 경제정책도 박한 점수를 줄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은 속도 면에서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소득주도 성장’은 우리가 언젠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대안이다. 대기업과 수출 중심 경제 체제가 한계에 봉착한 만큼 서민 중산층의 구매력을 높여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로 개편하는 게 시급하기 때문이다. 한계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고, 경쟁 당국과 금융 당국의 ‘재벌 바로 세우기’ 작업 역시 더디지만 진전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측근 관련 문제 대응과 관련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여중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이(탁현민 행정관)를 곁에 두면서 어떻게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할 수 있을까.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를 했지만 사과는 없다. 양파처럼 들춰지는 드루킹 의혹과 명백한 초기 부실 수사에도 불구하고 특별검사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여당의 결정은 문 대통령의 의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드루킹 의혹을 빌미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야당을 옹호할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다. 하지만 ‘국가적 재앙을 막기 위한 청년 일자리 추경’(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보다는 지방선거와 정국 운영의 유불리를 더 중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공자는 ‘논어 위령공편’에서 “군자는 (잘못을) 스스로에게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 구한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월 청와대 비서관실에 액자를 돌린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는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한다)이란 글귀와 일맥상통한다. 춘풍추상의 뜻을 다시 떠올릴 때다. douzirl@seoul.co.kr
  • [In&Out] 체육계 ‘인권영향평가’ 도입을/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In&Out] 체육계 ‘인권영향평가’ 도입을/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막을 내린 지 한 달을 넘겼다. 한국은 금메달 5개 등 17개 메달을 땄고, 5G 기술에 힘입은 하이테크 올림픽을 실현했다.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신의현 선수는 패럴림픽 스키 종목에서 한국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은 세계적으로 이목을 모았다. 스포츠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기회를 가진 것은 또 다른 성과다. 국민들은 승패나 메달 색깔을 가리지 않고 경기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선수들 역시 메달 색깔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층 성숙해진 시민의식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런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 많은 국민들은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을 떠올릴 것이다. 세 번째 선수를 기다려 줘야 좋은 성적을 낸다는 상식을 깨고, 두 선수가 한참을 먼저 들어왔다. 먼저 들어온 한 선수는 뒤처진 선수를 추궁하는 듯한 인터뷰를 했다. 곧 왕따를 주도한 것처럼 보인 선수를 제명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수십만명을 훌쩍 넘겼다. 피해자로 지목된 선수를 빼고 진행된 기자회견은 의혹을 더 키웠다. 그러나 대회 직후 상황은 달라졌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해 지목 선수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었고, 피해 지목 선수의 침묵에 의심하는 눈초리가 생겼다. 어떤 선수가 진실을 말하는 것일까. ‘선수 책임 프레임’은 이렇게 국민들 뇌리에 자리잡았다. 언론 심층보도와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의 사임을 보면서 국민들은 ‘선수 책임 프레임’이 오류였음을 깨달았다. 문제의 본질은 선수 따돌림이 아니라 어른 욕심에 있었다. 연맹의 실패한 리더십이 원인이었다. ‘국가를 위해서’, ‘아름다운 희생’을 명분으로 연맹 지도부는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았다. 이른바 ‘페이스메이커’를 만들어 특정 선수의 메달 획득을 돕도록 강권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지는 묵살되었다. 누가 희생하든 메달을 많이 따는 게 빙상경기의 최고 목표로 설정되었고, 이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선수들은 ‘투명인간’으로 취급되었다. 많은 국민은 경제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개발독재’ 프레임을 떠올렸고, 선수들은 실패한 리더십의 희생자라는 사실을 깨우쳤다. 우리 사회는 2030 세대로부터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배우고 있다. 이 젊은 세대는 대의명분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으며, 수직적인 위계에 비판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중시한다. 정해진 규칙에 맹목적으로 따르기를 거부한다. 미투(#Me Tooㆍ나도 피해자다) 운동과 ‘을의 반란’에서 보듯 불공정한 관행에 반기를 들고 직접 참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체질을 바꾸길 바란다.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어린 선수들도 분명 2030 세대 일원이다. 젊은 세대의 자유분방한 가치관을 그대로 갖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심성과 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접근법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어린 선수들의 변화한 심성을 담아낼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엔 선수 인권이 최상의 가치로 담겨야 한다. 선수들이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지키고, 페어플레이 속에서 자유롭게 경쟁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선수 훈련, 경기 운영에 관한 매뉴얼을 만들어 일부 지도자의 오ㆍ남용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 스포츠 관리에 ‘인권영향평가’를 도입해 선발, 훈련, 시합 전반에서 인권 침해나 차별의 소지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달 말 공개 예정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빙상연맹 감사 결과가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한 치 의혹도 없는 조사가 새로운 정책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국민과 선수들은 그 결과를 담담히 기다리고 있다.
  • [와우! 과학] 위기 상황 시 ‘칼’ 꺼내는 쏨뱅이 물고기 발견

    [와우! 과학] 위기 상황 시 ‘칼’ 꺼내는 쏨뱅이 물고기 발견

    쏨뱅이류 물고기에게 날카로운 ‘칼’을 품고 있다가 유사시 드러내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발견됐다. 쏨뱅이는 머리에 짧고 강한 독가시가 발달해 있으며, 연안 암초 바닥에 주로 서식한다. 살이 단단하고 담백해서 횟감으로도 인기가 높다. 전 세계적으로 10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레오 스미스 미국 캔자스대 교수는 쏨뱅이류 어류 연구를 위해 대만 인근 해협에서 포획한 쏨뱅이류를 분석하던 중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쏨뱅이 류의 뺨 아래쪽에 단단하고 독특한 형태의 뼈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이 뼈는 평상시 접혀져 있다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뼈가 90도 각도로 펼쳐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렇게 펼쳐진 뼈의 끝은 매우 날카로워서 마치 휴대용 칼을 연상케 한다. 연구진이 ‘눈물 칼’(lachrymal saber) 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쏨뱅이류의 ‘휴대용 칼’ 길이는 눈 지름의 0.5~2배였으며, 아가미의 근육과 인대로 연결돼 있어 아가미를 여닫는 힘으로 뼈를 펼친 뒤 뼈와 뼈 사이의 홈에 이를 고정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고기류에서 이러한 방식의 방어 무기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며, 이 무기에는 강한 독성이 있어 공격당할 경우 성인도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스미스 박사는 “왜 지금까지 이러한 물고기가 발견되지 않았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아마도 전 세계에서 이러한 물고기를 연구하는 사람이 1~2명에 불과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물고기는 식용으로 포획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양식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오는 27일 남북 정상이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남북 정상 간 종전 선언이 발표된다면 북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 협력 등 한반도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굵직한 줄기들이 그려질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의 결정문에서 ‘‘핵무기 병기화’가 완결되고 검증됐기 때문에 핵실험과 중장거리 대륙간, 탄도탄 실험이 필요 없게 됐고,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 사명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에 힘입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는 앞으로 드러날 것이다. 단 북한이 경제건설을 위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한 연계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점이 주목된다. 1994년 미국과 북한이 타결한 제네바 합의(Agreed Framework)의 핵심은 북·미 관계 정상화와 1000MW 경수로(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2기의 건설 기간에 중유 50만t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한·미와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은 별개다. 약 70억 달러 이상 소요되는 사업이었지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30억 달러 정도를 집행하고 철수됐다. 현재 북한이 사회주의 경제를 건설하는 데 투입할 재원을 정확히 추정할 수 없지만, 당시 합의는 향후 북이 요구할 재원 규모를 추정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북한 정권이 도발과 위험을 중단하고 경제 건설에 주력하겠다는 노선을 설정한 데 나름 합리적인 꿈을 그렸길 바란다. 북한의 롤모델이 중국이라면, 중국은 전 세계 최빈국에서 명실상부 2대 초강대국이 됐다.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지만, 2017년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62%이고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는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는 것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다. 이 추세라면 2040년 GDP(PPP 기준)는 미국의 2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몽’은 잘 알려져 있다.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일대일로에 투자하고 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 및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세계 최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알리바바, 텐센트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 거인으로 등장했다. 그간 미·중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누렸던 한국은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철폐, 바람직한 평화체제 구축, 대북 경제 보상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과거처럼 미국의 주도와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다. 계산을 앞세운 주변국들의 입장도 부담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기술 대국인 중국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북한이 중국을 벤치마킹해 전략적 대국으로 일어나는 ‘조선몽’을 그리고 있다면, 중국의 지도자들이 일관되게 지켜온 개혁ㆍ개방을 골자로 한 중국 궐기의 50년 전략을 숙고해야 한다. 막대한 개발재원이 힘든 과정을 통해 조성돼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버넌스 체계가 없으면 공염불일 수 있다. 정치체제의 개혁은 경제건설과 동전의 양면이다. 일관된 개방과 보편적 국제사회의 룰을 준수하지 않으면 중국 및 베트남과 같은 잘사는 사회주의 건설은 불가능하다. 또 북한의 진정한 개혁이 있어야 남북 협력이 촉진되고, 북방으로 뻗어가는 한국몽도 가능해진다.
  • “유대인 돈벌이 이용된 걸 알면 바그너 무덤을 박차고 나올 것”

    “유대인 돈벌이 이용된 걸 알면 바그너 무덤을 박차고 나올 것”

    “수염 기른 유대인이 자신의 편지로 이득을 본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 무덤을 박차고 나올 겁니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는 반유대주의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아돌프 히틀러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자였다. 그저 부역하는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앞장서 아리안 순혈주의를 외쳤다.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한 그의 작품들은 이스라엘에서 판매 금지되거나 하지 않지만 연주되지는 않는다. 그의 음악에 깔린 노골적인 반유대주의, 여성혐오주의, 인종적 편견 때문이다. 그는 1869년 프랑스 철학자 에두아르드 슈레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유대인이 문화에 대해 끼친 해악을 열거하며 “당신은 유대인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프랑스 사회에 유대인이 동화되면 현대문화에 대한 유대 정신의 잠식력을 제대로 보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 편지가 다른 곳도 아닌 예루살렘의 케뎀 경매 사무소에서 24일 저녁 7시(현지시간) 시작가 5000달러에 경매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앞의 발언은 경매사 메론 에렌이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농을 섞어 표현한 것이다.바그너는 또 1850년에 쓰인 반유대인 팜플렛인 “음악에서의 유다이즘”의 숨은 저자였으며 1869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재출간했다. 하지만 이런 바그너의 음악을 연주하고 싶어하는 이스라엘인들이 일부 있다. 이스라엘 바그너 재단의 조너선 리브니 대표는 “그를 보이콧하는 일은 쉽다. 왜냐하면 대다수 사람은 그의 음악을 듣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바그너야 말로 홀로코스트의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2011년에 이스라엘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독일에서 바그너 작품을 연주했는데 당시 지휘를 맡은 로베르토 파테르노스트로는 바그너의 이데올로기는 끔찍하지만 예술과 인간을 따로 보는 게 맞다고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점점 작아지는 목성 대적점…최근 모습 공개

    [우주를 보다] 점점 작아지는 목성 대적점…최근 모습 공개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마치 유화를 보는 듯 선명하고 아름다운 목성의 ‘대적점’(Great Red Spot)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그레이트 레드 스폿’이라고도 부르는 대적점은 대기 현상으로 발생한 붉은 폭풍으로, 목성의 상징으로 꼽힌다. 작도 부근에 위치한 대적점의 현재 크기는 지구보다 크며, 지구 3~4개를 합친 천체를 삼킬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목성의 대적점은 1년 평균 지름 230㎞씩 줄어들고 있으며, 상부의 구름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목성의 대적점은 NASA의 주노 탐사선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촬영한 것으로, 이후 아마추어 천문학자를 뜻하는 시민과학자(Citizen scientist)인 션 도란과 제럴드 아이슈테트가 재작업해 탄생됐다. NASA에 따르면 주노는 이번 대적점을 촬영할 당시, 대적점 상부 구름으로부터 약 2만 4749~3만 633㎞ 떨어진 우주 상공에 있었으며, 대적점 뿐만 아니라 그 주위를 지나가는 구름과 바람도 상세하게 포착했다. 한편 최근 전문가들은 1600년대부터 소용돌이 쳤을 것으로 보이는 대적점이 향후 20년 내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10시간에 1번 회전하는 목성에서 이러한 폭풍은 제트기류에 의해 소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대적점은 지구 3~4개를 집어삼킬 정도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었지만, 그 크기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주노의 탐사 임무를 주도하고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행성과학자 글렌 오턴 박사는 지난 2월 “10~20년 뒤 대적점은 커다란 붉은 원(Great Red Circle)이 될 것”이라면서 “아마 얼마 뒤에는 커다란 붉은 흔적(Great Red Memory)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ASA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소행성의 金을 탐하다…세계 첫 조만장자 나올까?

    [아하! 우주] 소행성의 金을 탐하다…세계 첫 조만장자 나올까?

    과연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는 어떤 사업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게될까? 최근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측은 세계 첫번째 조만장자는 소행성 채굴(asteroid mining) 사업에서 탄생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보고서를 내놨다. 다소 생소한 조만장자(trillionaire)의 의미는 1조 달러(약 1069조원)의 재산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현재 지구상의 최고부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을 이끄는 제프 베조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꼽히지만 그의 재산도 주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0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오랜시간 세계 최고 부자 지위를 누렸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역시 과거에 1000억 달러를 넘어선 적은 있으나 조만장자라는 전인미답의 길로 들어서지 못했다. 사실 조만장자에 담긴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인류의 산업혁명 이후 처음 등장한 백만장자, 20세기 들어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를 필두로 첫 등장한 억만장자에 이어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규모가 과거에 비해 커지기는 했으나 다양화되고 세분화된 현 시대에 한 곳으로 부가 쏠리는 것은 쉽지 않아 조만장자의 등장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돈을 조 단위로 끌어모을 새로운 '돈벌이'가 생겼다. 바로 ‘우주판 골드러시’(gold rush)다. 이는 가까운 소행성으로 우주선을 보내 백금 등 고가의 광물을 캐와 돈을 번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골드만삭스 측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소행성에서의 채굴은 높은 심리적 장벽이 있지만, 오히려 기술적, 재정적 장벽은 더 낮다"고 밝힌 바 있다. 곧 소행성에서 각종 광물을 캐우는 SF 영화같은 일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소행성으로 우주선을 보내는 비용보다 캐오는 광물의 가치가 훨씬 더 높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관련 회사도 등장하는 실정이다. 실제 지구를 스쳐가는 ‘금 덩어리’들이 우주에 하나 둘이 아니다. 물론 수많은 소행성들 중 채산성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는 향후 조사를 통해 찾아내야 한다. 이에 미국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구글 공동대표인 래리 페이지와 에릭 슈미츠 등이 힘을 합쳐 만든 회사 ‘플래니터리 리소시스’(Planetary Resources), 우주 벤처 업체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Deep Space Industries), 심지어 룩셈부르크 정부까지 소행성 채굴 사업에 나서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5년간 방치된 개의 ‘견생역전’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5년간 방치된 개의 ‘견생역전’

    선천적인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개가 이전 주인에게서 내내 방치돼 있다가 무려 5년 만에 새 가정을 찾았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사는 래브라도 종(種) ‘보 톡스’(Beaux Tox)는 7년 전 어미에게서 태어났을 당시부터 두개골이 함몰되고 두 눈이 가운데로 몰리는 안면 기형을 가졌다. 수의사들은 이 개가 어미의 자궁에서 다른 형제 5마리와 함께 클 당시, 좁은 자궁 공간으로 인해 안면에 기형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몸집은 크고 머리 형태는 기형인데다 두 눈이 몰린 이 개는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했다. 이후 텍사스의 한 남성이 이 개를 입양했지만, 문제는 당시 주인이 키우던 고양이들이 이 개를 너무 싫어하며 거부반응을 보인 탓에, 주인은 개를 집 밖에 묶어둔 채 방치했다. 그렇게 약 5년이 흘렀다. 이 개는 전 주인의 방치 속에 마당에 묶인 채 어떤 관심도 받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 흔한 개집도 없었고, 안면기형이라는 이유로 전 주인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의 손가락질과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5년간 그 어떤 사람의 손길도, 사랑도 받지 못한 개는 우연히 해당 지역 동물보호단체의 눈에 띄었고, 이윽고 포근한 새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이 개의 힘든 여정을 끝내 준 것은 제이미 홀릿이라는 여성이다. 그는 “한 친구가 자신의 SNS에 새 가족을 찾는다는 내용과 함께 이 개의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난 그 사진을 보자마자 당장 내가 데리고 오겠다는 답장을 남겼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이어 “처음 이 개를 데려왔을 때, 몸에는 벼룩이 가득했고 기생충도 있었다. 갈비뼈가 툭 튀어나올 정도로 먹지 못한 상태였다”면서 “곧바로 병원 치료를 시작했고, 다시 건강해지기까지 무려 2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이 개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는 평범한 반려견처럼 주인의 사랑과 보호 아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홀릿은 “내가 이 개를 데려오는 일이 조금만 늦어졌더라면 아마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면서 “현재 이 개는 나의 또 다른 반려견과 함께 즐겁고 건강한 날들을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데이터 쌓는 자, 4차산업 잡는다”… 글로법 기업들은 전쟁중

    [해외에서 온 편지] “데이터 쌓는 자, 4차산업 잡는다”… 글로법 기업들은 전쟁중

    최근 학계의 가장 큰 이슈는 인공지능(AI)이다. 4차 산업이 강조되면서 기계학습, 심화학습, 신경망 구조 등에 다양한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컴퓨터 등 공학 분야만의 얘기가 아니다. 의학, 사회과학,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가히 열풍이라 할 수 있다.# 연구 주체 학교→기업으로… 논문도 구글 최다 이런 추세에서 재미있는 점은 연구 주체가 학교에서 기업으로 일부 이동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대다수 논문이 학교를 중심으로 저술됐다면 최근에는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머신러닝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IPS)나 머신러닝국제학회(ICML) 등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의 장이 됐다. 지난해 두 학회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기관은 구글이었다. 전체 논문 중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한다. 이 외에 전통적으로 유명한 학회지에도 머신러닝과 딥러닝 관련 논문이 끊임없이 실리고 있다. 예를 들어 이세돌 프로와 바둑 대결로 유명한 ‘알파고’의 창시자이자,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 소속 데미스 허사비스도 가장 유명한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에 관련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훌륭한 연구자를 영입한 글로벌 기업들이 우수한 연구 결과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우수 인력을 확보한 배경에는 기업들이 다양한 연구를 시도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했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아마존, 구글, 애플 등은 클라우드 서비스 등 데이터 관리 및 관련 서비스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는 전통적 생산요소인 노동이나 자본과 달리 쌓이면 쌓일수록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네트워크 효과다. 시장을 선점하는 자가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 판 커진 데이터 시장… 개인 권리·독점권 논의도 이런 배경을 현재 상황에 대입해 보면 왜 기업이 연구 분야에서 부각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학계에서의 연구는 정부의 행정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보다 방대한 자료를 보유한 곳은 거의 없었다. 정부가 보유한 자료는 자료의 사적 이용 금지라는 조건하에 연구 목적으로만 학자에게 열람이 허용됐다. 정부는 국민 사생활 보호와 공공성 확대, 연구자는 우수한 연구 결과 생산 등 각자의 목적을 추구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가 축적하는 자료 이상으로 기업이 축적하는 자료가 많아지고 있다. 그 자료는 기업 내부의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자료 사용에 있어 정부보다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기업들이 축적한 정보가 한 기업의 수익 활동만을 위해서 활용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그 정보를 취득하고 사용함에 있어서 정보 제공자의 의도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등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파편화된 개인의 정보를 모아서 활용하는 것은 기업의 능력이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정보를 그 기업이 독점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보다 철학적인 문제다. 과거 2~3차 산업 시대에는 회사 수익이 자본을 공급한 주주의 몫인지, 노동력 등을 제공하는 이해관계자의 몫인지가 논쟁거리였다면 4차 산업 시대에는 정보 제공자인 개인의 권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한국도 ‘공공 빅데이터 센터’로 효율성 키워야 ‘공공 빅데이터 센터’ 설립을 통한 데이터 규제 해소는 이번 정부의 공약 중 하나다. 또한 일부 언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창업가 간담회에서 데이터 접근성을 확대해 공공성을 증진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4차 산업의 주요 자원인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
  • “3대3 농구가 마이너리그? 새로운 역동성 느낄 수 있어요”

    “3대3 농구가 마이너리그? 새로운 역동성 느낄 수 있어요”

    자카르타·팔렘방AG 지휘봉 “개척 두렵지만 흥미로워… 침체된 농구판 활성화 기여” 3대3 농구라면 길거리 스포츠 이미지가 짙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긴 했지만 아직 주류 스포츠로 여겨지지 못한다. 특히 한국 3대3 농구는 아시아에서도 정상권과는 거리가 먼데다 선수층마저 얇다. 상대 국가 선수들에 대한 전력 분석 자료도 충분하지 않다. 개척 단계다.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지난 17일 정한신(49) 감독이 3대3 농구 대표팀을 맡아 국제농구연맹(FIBA) 3X3 아시아컵(4월)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을 이끌게 됐다. 정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대한농구협회(KBA)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감독 입문을 이번 3대3 국가대표팀을 통해 하게 됐다. KBA에서 3대3 농구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것도 처음”이라며 “개척자 입장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기초 매뉴얼부터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한다. 열악한 상황이다. 일부 선수의 경우 직장을 다니면서 선수 생활을 겸한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다. 누군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절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마음이 절반이다. 두려우면서도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입을 앙다물었다. 정 감독은 프로농구 현대와 TG삼보(현 DB)에서 코트를 누빈 뒤 동부(현 DB)와 오리온스에서 코치 경험을 쌓았다. 엘리트 코스만 걷다가 지도자 자리를 내놓은 뒤엔 아마추어 농구에도 눈을 돌리게 됐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농구 인기가 가라앉자 FIBA에서 3대3 농구를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정 감독은 2017~18 KBA 3X3 코리아 투어에서 해설위원, KBA 3대3 농구위원회의 위원을 맡으면서 3대3 농구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정 감독은 “엘리트 농구(5대5 농구) 쪽에서는 3대3 농구를 ‘마이너리그’로 보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살짝 웃었다. 아울러 “공수 전환이 굉장히 빠르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몸싸움에도 관대하고 경기가 역동적이어서 요즘 추세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팀을 23세 이하 선수로 다시 꾸려야 하는데 대학 선수나 프로농구 1년차 선수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날로 인기를 더하는 3대3 농구를 통해 침체된 농구판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들린 버디… ‘강심장’ 이소영 우승 갈증 풀다

    신들린 버디… ‘강심장’ 이소영 우승 갈증 풀다

    마지막 18번홀(파4) 그린에 선 이소영(21). 버디를 잡으면 2위 그룹에 3타 차로 벌려 우승 굳히기고, 투 퍼트(파)만 해도 우승에 근접한 상황이었다. 17번홀까지 긴장하지 않았던 그가 1년 9개월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여서 그럴까. 버디 퍼팅이 의외로 짧아 부담스러운 1.7m짜리 내리막 파 퍼팅을 남겨 놓았다. 보기를 범하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그는 조심스럽게 라이를 살핀 후 기어이 홀컵에 떨어뜨렸다.‘강심장’ 이소영이 마지막 날 ‘불꽃타’로 4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궜다. 이소영은 22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2016년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이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아마추어 때부터 ‘멘탈 갑’이었던 이소영은 선두로 올라서자 거칠 게 없었다. ‘챔피언조’(조윤지, 장하나, 오지현)가 우승 부담감 탓에 타수를 까먹거나 줄이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4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한 이소영은 1번홀 버디로 역전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3·9번홀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파5인 10번홀에서도 세 번째 웨지샷으로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고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13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저질러 주춤했지만 14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16번홀에서도 홀 2m에 붙여 버디를 낚고 두 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파5홀 4곳(3·9·10·16번홀)에서 모두 버디로 연결한 게 우승 원동력이었다. 그는 “어제 9번홀에서 팔뚝에 벌에 쏘인 게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올해 1승이 목표였는데 앞으로 1승을 더 하겠다. 이왕이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8언더파 단독 선두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조윤지(27)는 14번홀까지 3타를 잃고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장하나(27)도 3번홀 버디와 5번홀 보기 이후 13개홀 연속 파 행진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오지현(22)도 들쭉날쭉한 샷감으로 고전했다. 둘 다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우리(21)는 주춤했던 선두권을 틈타 1·3번홀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5번홀 트리플보기로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해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아프간 테러 48명 사망…끈질긴 IS “우리 소행”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2일(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48명이 사망하고 112명 이상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이 크게 줄어들어 궤멸 위기에 놓인 IS가 ‘동진’(東進) 양상을 보이며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유권자등록센터 앞에는 오는 10월 치러질 총선 투표를 위해 신분증을 등록하려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공격 발생 당시 도시 전역에서 큰 폭발음이 울렸으며, 인근에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 사고 현장에서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유리창이 깨졌다.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테러는 총선을 노리고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신정국가를 추구하는 IS 및 탈레반은 이번 선거에 반대해 왔다. 지난주에도 유권자 등록센터를 지키던 경찰관 3명이 무장세력에게 살해됐다. 당시 경찰은 탈레반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IS는 테러 직후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으나 배후를 입증할 증거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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