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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 많은 다국적 기업 멘토들, 영등포 취업 콘서트서 만난다

    영등포구가 다국적 기업 취업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위해 다음달 6일 구청 광장에서 오후 5~9시 ‘글로벌 취업 멘토링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사는 글로벌 기업 전·현직 근무자의 경험담과 최근 동향 취업정보를 제공해 실질적인 취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공연에 이어 취업 특강, 신입사원 토크쇼, 모의면접, 소그룹 멘토링 순으로 진행된다. IBM, 아모레 퍼시픽, 테슬라, 나이키, 아마존 등 7개 해외기업 전·현직 근무자 8명이 멘토로 나선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다음달 5일까지 전화(02-2670-1665) 또는 온라인(https://goo.gl/forms/CKiskWxggD9TtXIz1)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구름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비 포착

    구름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비 포착

    희귀한 기상 현상이 한 영상 제작자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아마추어 영상 제작자 피터 마이어(27)는 최근 밀스타트 호수에서 이 현상을 미속 촬영기법으로 담아냈다. 영상에는 드넓은 호수 위를 지나가는 거대한 구름에서 엄청난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순간이 담겼다. 이 자연현상은 빗물을 머금은 구름에서 발생한 바람이 지표면에 부딪혀 발생하는 강한 하강 기류로 ‘마이크로버스트’라고 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터 마이어는 이 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리며 “이 현상은 계획하고 찍을 수 없는 운 좋게 찍은 장면”이라고 적었다. 사진·영상=Peter Maie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로 세계 500대 부자 명단에 이름 올려

    미국의 유명 방송인인 오프라 윈프리(64)가 블룸버그 집계 세계 500대 부자에 올랐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25년 진행했던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가 40억 달러(약 4조 4000억원) 자산의 원천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윈프리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0명을 모아놓은 ‘블룸버그 부자(빌리어네어) 지수’에 올라간 첫 흑인 여성 사업가가 됐다고 전했다. 윈프리의 자산은 40억 달러(약 4조4천억원)로, 500명 중 494위를 차지했다. 윈프리의 자산은 대부분 그가 1986년부터 25년간 이끌었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비롯됐다. 그는 윈프리 쇼의 제작사 하포 스튜디오와 자체 케이블 네트워크인 오프라윈프리네트워크(OWN) 등을 보유·경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과 프로그램·콘텐츠 제작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세계 500대 부자 명단에 오른 인물 중 여성은 65명이며, 그 중에서 상속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수성가한 여성사업가는 윈프리를 포함해 모두 6명이다. 세계 최고 부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1427억달러·약 142조 7000억원)가 자치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931억달러·약 102조 8000억원), 3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23억달러·약 90조 94000억원), 4위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802억달러·약 88조 6200억원), 5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775억달러·약 85조 630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수컷 공작, 꽁지깃으로 진동 일으켜 암컷 관심 끌어”(연구)

    “수컷 공작, 꽁지깃으로 진동 일으켜 암컷 관심 끌어”(연구)

    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구애 행동은 아마 수컷 공작이 꽁지깃을 부채처럼 활짝 펴고 춤추듯 떠는 동작일 것이다. 그런데 이들 공작이 구애 행동을 펼칠 때 시각과 청각적 자극 외에도 ‘진동 촉각’ 자극이 존재함을 시사하는 연구논문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해버포드칼리지와 스미스소니언보존생물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연구를 통해 수컷 공작이 구애 행동으로 꽁지깃을 펴고 흔들 때 발생하는 진동음이 암컷 공작 머리 위에 있는 볏이 떨리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이 놀라운 반응이 정확히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암컷 공작의 볏에 관한 생역학적 특성을 처음으로 측정했다. 이를 통해 볏이 일종의 센서처럼 작동하는 더 작은 ‘털 모양의 깃털’(filoplume)과 연결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연구논문에서 “수컷 공작이 구애 행동으로 꽁지깃을 펼쳐 흔들 때 발생하는 진동 소리를 실험실에서 재현했을 때 실제로 암컷 공작의 볏에서는 측정 가능한 진동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수컷 공작이 암컷들에게 효과적으로 최면을 걸기 위해 공명 현상을 일으키는 주파수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수컷이 꽁지깃을 흔들때 깃털은 가장 큰 진폭으로 흔들리지만 화려한 황금색 눈꼴무늬는 사실상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초고속으로 촬영한 영상에서 수컷 공작들이 꽁지깃을 흔드는 진동수는 평균 25.6㎐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광대역으로 진동하는 역학적인 소리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이밖에도 연구팀은 꽁지깃이 더 긴 수컷 공작일수록 깃을 더 빨리 흔들 수 있는데 이는 근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수잰 케인 해버포드칼리지 부교수는 “찰스 다윈은 공작이 구애 행동 시 꽁지깃을 흔드는 모습을 관찰했지만, 이런 행동의 역학을 특성화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연구팀은 공작의 구애 행동에 관한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고 어떻게 사회적 표현으로 활용하는지 추가적인 행동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비영리 사립연구기관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SHL)가 개발·운영하고 있는 출판전 논문 공유 사이트 ‘바이오리시브’(bioRxiv) 6월 8일자에 공개됐다. 사진=shawnhempel / 123RF 스톡 콘텐츠(위), creativenature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탈분단 시대의 문학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탈분단 시대의 문학

    6ㆍ13 지방선거의 결과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는 우리 국민이 ‘분단ㆍ냉전’에서 ‘통합ㆍ탈냉전’으로 이월돼 가는 시대적 흐름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힌 점일 것이다. 해방 이후 우리 민족 전체를 강력하게 지배했던 이른바 분단 체제는 그 점에서 명실상부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갈등과 상쟁으로 얼룩졌던 분단의 현대사가 이제 화해와 상생으로 전환되는 이행기에 접어든 것이다. 물론 현대사 곳곳에 우리가 치러 낸 중대한 이행기적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우리가 겪는 상황은 이전 시기의 경험들과는 차원이 다른 매우 근원적이고 획기적인 것임이 틀림없다.문학 분야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대처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활발하다. 그 가운데서도 특기할 만한 것은 분단 체제의 남쪽에서 생산돼 반체제적이라고 배척당해 왔던 이른바 분단 극복 지향의 작품들이 최근 제도교육 과정에서도 활력 있게 핵심적 영역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북에서 생산된 작품들에 대해서도 체제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역사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확연한 것은 중등 국어 교육에서 채택하고 있는 문학 작품의 내용이 지난 시대보다 상당 부분 분단 극복의 지향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시대의 문학 교과 과정이 반공 일색으로 편제돼 있던 것과는 첨예하게 달라진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보수적인 분야 가운데 하나인 공교육 분야에서조차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말할 것도 없이 분단 이후 펼쳐진 현대문학은 거대한 분단의 벽과 씨름해 온 흔적들로 충일하다. 아마도 분단 극복과 통일 지향의 세계를 담은 문학 작품을 모두 거론한다면, 그 목록만으로도 이 지면은 차고 넘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정치적, 이념적 차원에서 남북 간의 상생과 평화 공존이 공론화되고 있는 만큼 예술을 통해 분단 체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경주해 왔던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 정당한 역사적 가치 평가를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우리의 무의식까지 철저하게 검열했던 냉전 이념과 피해 의식을 떨치고 탈분단의 도정을 묵묵히 지속하는 것이 우리 시대에 지워진 역사적 몫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문학적 형상 속에 나타난 분단 극복, 통일 지향의 속성들을 온전하게 귀납해 우리는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통일 교육보다는 문학 작품 속에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의 구체적인 상처와 열망에 공감하게끔 하는 교육을 진행해 가야 한다. 아울러 그 연장선에서 우리는 문학 작품을 통해 남북이 축적해 온 역사적 상흔이 결국 남북 모두에게 상처와 멍에가 될 뿐이라는 것과 통일이 가치 있는 시대적 과제라는 것을 동시에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70년이 가까워 오도록 상호 적의와 괴리감을 확대해 온 상황에서 문화나 문학을 통해 접점의 가능성을 키우고 그 부문에서 상호 교류를 넓힘으로써 남북 관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일은 더없이 중요한 현안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경제 교류나 군사 협약 같은 결정적 부분에 대한 접근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문화적 소통도 서둘러 개진해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시야를 넓혀 재일(在日) 조선인 문학, 재러시아 고려인 문학, 연변 조선족 문학, 미국이나 유럽의 한인 문학 등 한민족 문화권 전반과의 포괄적인 관련 아래 남북한 문학의 접점을 찾아볼 필요도 느끼게 된다. 자료의 영성함과 유실이 걱정되는 바는 아니지만, 이러한 노력이 곧 남북의 문학적 통합을 궁극적으로 가능케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분단 체제의 변화와 남북 문학의 과제를 복합적으로 성찰하고 실천하는 일은 모처럼 맞이하는 탈분단 시대가 우리에게 부여한 실존적, 역사적 부채일 것이다.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직업, 밥벌이와 자아실현의 그 어디쯤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직업, 밥벌이와 자아실현의 그 어디쯤

    밥벌이와 더불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을 때, 대개는 ‘자아실현’을 포기한다. 살아 부지하는 게 우선이고, 살자면 먹어야 하니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대부분 직장인은―대부분 무직자도 마찬가지지만― 달리 실현하고 싶은 ‘자아’가 희미해서 그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도 드문 것 같다. 그래서 자그마한 자아실현인 취미생활을 할 약간의 여가와 착취당한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의 봉급을 주면 족한 듯한데, 그 소박한 바람도 먼 별빛인 사람을 많이 본다. 내 조카도 그중 한 사람이다.전문기능 직원인 조카는 첫 직장에서 일한 지 3년이 돼서 업무도 사람들도 친숙해졌지만, 이제 그만두고 싶다고 한다. 시도 때도 없이 한밤에도 긴급히 불려나가는 등 힘들어서 더는 못 견디겠다는 것이다. 신입 사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제대로 일을 해내지 못해서 내 조카쯤 되는 경력 사원을 최소한 한 명은 더 충원해야 하는데, 조카가 받는 봉급으로는 올 사람이 없다는 것. 불시의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책도 읽고 싶고 음악회도 가고 싶고 친구도 만나고 싶지만’ 꼼짝 못한다고, 사는 즐거움이 없다고. “그러게. 너 연애할 사람 만들 시간도 없겠다.” 내 말에 조카는 피식 웃었다. 요 예쁜 애가 남자친구 하나 없구나. 나는 속으로 조카 나이를 헤아려 보았다. 무엇보다도 조카는 직업 능력을 향상시킬 공부를 할 시간을 꿈도 못 꾼다는 게 회의가 되는 모양이었다. 현재의 하급 기능직으로 평생을 보낼 정체된 삶을 생각하니 숨이 막힌다고 한다. 이 산업사회가 가장 많이 원하는 건 하급 기능을 맡을 톱니바퀴들일지 모르겠다. 조카는 거기서 한 단계라도 올라서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저녁이 있는 삶’이 가까울 것이기에.직장을 업그레이드하려면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데, 그 애 아빠(내 동생)는 계속 다니면서 공부하라고 한단다. 그만두면 후회하게 될 거라고. “네가 독한 데가 없어서 걱정되는 걸 거야.” 내 말에 조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생은 우리 둘과 달리 독한 데가 있고 성실한 생활인이다. 조카의 수능 결과가 나오자 동생은 “이 성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대학은 어디도 취업 못해”라며 정시를 포기시키고 적지 않은 수업료의 재수 학원에 등록해 놨다. 조카 생각은 물어보지도 않고. 그 일 년 뒤의 결과는 전해보다 한 등급 떨어진 참담한 것이어서 부녀 사이가 얼음장이었지. 재수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조카는 제 아빠한테 짓밟힌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안간힘을 써서 그제는 아빠가 기대도 안 했을 학업 성과를 보였고, 취업도 수월히 했다. 이 몇 년 따뜻한 기류가 흐르는 부녀를 보면서 과연 아버지의 사랑이란 어머니의 사랑과 다르다고 새삼 생각했다. “뜻대로 안 되더라도 네 경력으로 지금 정도 직장은 다시 구할 수 있잖아. 그걸로 아빠를 설득해 봐. 공부해서 충전도 될 테고. 나는 적극 찬성!” “맞아요. 근데 아빠 말투 아시잖아요. 다시 얘기 나눌 게 겁나요.” 제 생각이 제일이고, 이견에는 화부터 내고 보는 그 남자의 인정과 동의가 조카에게는 항상 중요한 관문이다. 통과한 뒤에도 얼마나 스트레스가 될까. 조카가 다니는 회사 입장을 생각해 본다. 시간과 돈을 들여 일꾼 만들어 놓으면 다른 데로 가려 드니 맥이 빠질 테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합당한 보수를 주고 한 명쯤 더 일꾼을 들이면 해결될 일 아닌가. 그런 미래가 있다면 내 조카 경우처럼 신입 사원들이 한 명만 남지 않고 다들 착실한 일꾼으로 성장할 테다. 그러면 회사에도 좋지 아니할까.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작가 중의 작가 32인의 일에 관한 소설’이란 부제에 혹해 집어들었다. 처음 파운드케이크를 먹었을 때의 감동이 절로 떠오른다. 이 풍부한 맛, 푸짐한 몸피! ‘수프 두 그릇을 먹고 난 뒤 나는 행복감을 느꼈고 그 후 2년 동안 다시는 그만한 행복감을 맛보지 못했다. 아마 수프 한 그릇에 1년치 행복이 들어 있었던 모양이다.’(스튜어트 다이벡의 ‘샤워크라우트 수프’에서) 이런 주옥같은 구절이 754페이지에 촘촘히 채워져 있다. 조카한테 선물해야겠다.
  • 외교부, 1급 공관장 줄이고 실무직원 늘린다

    외교부가 앞으로 4년간 총 400여명의 실무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수십개의 1급 공관장 자리를 2급 직위로 내리는 ‘자리 거품빼기’를 단행키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급 이상 직위 공관장 수를 줄이고, 향후 4년간 매년 최소 100명 정도의 실무 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외교부 고위공무원이 (정부)부처 중에 제일 많을 것”이라며 “거품이 들어간 부분도 조율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어 방안을 더 적극 연구해 보자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감축안 발표 시점은 오는 8월 말로 예상했다. 현재 공관장은 총 164명으로 이 중 1급 이상이 93명이나 된다. 이 중 상당수는 외교부 본부 2급이 공관장으로 나가면서 1급으로 ‘자동 승급’한 경우로, 앞으로는 이런 ‘직급 인플레’를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외교부 인원은 2200명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견국 평균인 45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실시간으로 폭행 가해자 찾는 ‘AI 드론’ 나온다

    실시간으로 폭행 가해자 찾는 ‘AI 드론’ 나온다

    드론(무인항공기)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찾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과학자들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인도 와랑갈국립공과대학, 그리고 인도과학원의 공동 연구팀은 AI의 행동인식 기술을 이용해 군중 속에서 폭력 을 행사하는 가해자들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이른바 ‘실시간 드론 감시 시스템’(Real-time Drone Surveillance System)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늘의 눈’(Eye in the Sky)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드론에 탐재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다. 그러면 기계학습으로 훈련된 알고리즘이 영상에 비친 사람들의 자세를 연구팀이 ‘폭력적’이라고 지정한 5가지 자세와 비교한다. 여기에는 목 조르기와 주먹질, 발길질, 총질 그리고 칼질이 있으며 앞으로 실전에서는 그 수를 늘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존재한다. 연구를 이끈 케임브리지대학의 아마조트 싱 수석연구원은 “이 시스템은 정확도 94%로 폭력 행위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성은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드론 영상 속 사람들이 10명이면 정확도는 79%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영상 속 가해자의 행위가 진짜인지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하이파이브와 같은 행동이 폭력적 행위로 인식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앞으로 AI의 행동인식 연구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제는 이 기술을 어떻게 그리고 누가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으며, 많은 전문가는 이런 시스템은 사법 기관이나 정부 당국에 의해 남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AI의 사회적 영향을 연구하고 있는 뉴욕주립대의 메러디스 휘터커 연구원 역시 이번 연구가 윤리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싱 연구원과 그의 동료들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자신들의 기술이 범죄나 테러를 억제해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이 악용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면서도 “여러 우려에 관한 완벽한 해답은 없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달 말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 비전·패턴 인식 콘퍼런스 ‘2018 CVPR‘(Conference on 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유튜브, 2018 CVP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밤새도록 실종된 3살 주인 곁 지킨 애완견

    밤새도록 실종된 3살 주인 곁 지킨 애완견

    미아가 된 3살 꼬마 곁을 밤새도록 든든하게 지킨 애완견의 이야기가 화제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주리주 버틀러 카운티에 있는 퀄린 마을에서 저녁 8시쯤 레미 엘리엇이 실종됐다. 레미의 엄마 팀버 메리트는 처음에 혼자 무작정 딸을 찾아 나섰다. 집 근처 숲에서 길을 잃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딸의 이름을 큰소리로 부르고 또 불렀다. 그러나 자신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딸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친구와 가족,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레미를 찾는 수색 인원은 처음에 5명에 불과했으나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면서 약 100명 정도로 늘어났다. 구조대원,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헬기 2대도 수색작업에 동참했다. 모두 손전등을 들고 거의 12시간 동안 인근의 옥수수밭을 샅샅이 뒤졌다. 수색 작업은 다음날 아침 6시까지 계속됐고, 다행히 외삼촌이 집에서 반 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조카 레미를 발견했다. 외삼촌 퀸린은 “레미는 부러진 옥수수 줄기 위에 누운채 잠들어 있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었다. 그 옆에 작지만 충직한 애완견 '팻 히스'가 옆을 지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레미는 지치고 땀이 많이 난 상태였고, 더위에 지쳐 무언가를 쉽게 삼키지 못했다. 그러나 엄마 메리트는 “레미는 히스가 옆에 있어 밤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마 히스가 없었다면 레미는 밤새 겁에 질려 있었을 것”이라며 딸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사진=트위터(@MSHPTrooperE)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가슴은 조국, 머리는 잉글랜드” 튀니지 주장 지낸 자이디

    “가슴은 조국, 머리는 잉글랜드” 튀니지 주장 지낸 자이디

    “가슴은 튀니지를 응원하고요, 머리는 잉글랜드가 이겼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아마 잉글랜드가 튀니지를 얕봤다간 큰 코 다칠 겁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버밍엄 시티와 볼턴 원더러스, 사우샘프턴에서 수비수로 뛰었던 라드히 자이디(42)는 2006년 월드컵 때 튀니지 대표팀 주장을 맡아 뛰었고 현재 사우샘프턴의 23세 이하 코치로 일하고 있다. 그는 19일 새벽 3시(한국시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를 앞두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대부분 월드컵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삼사자군단이 자신감이 지나쳐 튀니지를 우습게 여겼다가 큰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아프리카에서 본선에 진출한 어느 나라보다 높다. 나빌 마룰 감독이 이끄는 팀은 터키, 포르투갈과 평가전을 비겼고 스페인에게만 0-1로 졌다. 잉글랜드는 12위로 그보다 아홉 계단 위다. 잉글랜드는 8년 전 남아공 대회 조별리그에서 튀니지의 이웃나라인 알제리와 0-0으로 비긴 적이 있다.그는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이 주요 대회에만 나가면 죽을 쒔던 경향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사람들은 킥오프 전 잉글랜드가 페널티 문제를 겪으며 운이 좋다면 16강에 올라가는 등 과거 얘기를 되풀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팀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다. 젊고 야망이 넘쳐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각인시키길 원한다. 새로운 멘탈을 갖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면서 매주 스스로를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스페인과의 경기에 튀니지는 일단 잠갔다가 역습을 펼쳐 나임 슬리티의 발리 슈팅으로 앞서기까지 했다. 스페인은 이아고 아스파스(셀타비고)가 종료 6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넣어 겨우 1-1로 비겼다. 이번에도 잉글랜드를 상대로 비슷하게 나올 것인지를 묻자 자이디는 “전술적이고도 실용적인 관점으로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대부분의 팀들이 스페인을 상대로 힘들어할 것이고 아마도 주도권을 내주고 시작할 것이다. 튀니지와 다른 어느 팀이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언젠가 튀니지 훈련 캠프에 다녀왔는데 감독과 얘기했더니 사기가 충전해 있고 잉글랜드를 잡겠다는 결의로 충만해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튀니지는 그동안 월드컵 11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러시아 본선에 나선 어느 팀보다 긴 터널에 갇혀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자이디는 “양쪽 모두 집중해야 한다. 본선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며 더 집중하며 기회를 잡으려고 해야 우리 축구를 할 수 있다. 스페인에 동점을 허용하기 전 적어도 세 차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처음 두 경기에서의 집중도가 가급적 최고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디는 직접 볼고그라드 아레나를 찾아 관전할 것이라며 잉글랜드가 승점 3을 챙기고 조별리그를 시작할 가능성이 의심스럽다며 튀니지가 이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스타디움 중간에 앉아 지켜볼 것인데 양쪽 모두 행복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In&Out] ‘월화수목금금금’의 나라/정병욱 과로사예방센터소장·변호사

    [In&Out] ‘월화수목금금금’의 나라/정병욱 과로사예방센터소장·변호사

    다음달부터 상시 300명 이상 노동자를 사용하는 사업장과 공공기관은 주당 최대 노동시간이 휴일 노동을 포함해 52시간을 넘을 수 없다. 지난 2월 근로기준법이 개정되기 전에도 근로기준법상 노동시간은 주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었다. 2004년 7월 주 40시간을 시행할 때부터 근로기준법상 노동시간은 ‘1주 40시간’과 ‘1일 8시간’을 넘을 수 없었으며 연장 근로도 ‘1주 12시간’ 한도로 제한됐다.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19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될 때부터 근로기준법상 1주는 ‘일하는 날’로 한정해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을 근로기준법상 ‘1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석해 왔다. 이는 고용부가 사용자에게 1주에 포함되지 않는 토·일요일에도 일을 시킬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근로기준법에는 1주 52시간을 초과해 노동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행정 해석으로 1주에 포함되지 않는 토·일요일엔 노동이 가능해진 셈이다. 결국 주 52시간이 아니라 주 68시간(1주 40시간+평일 연장근로 12시간+토·일요일 각 8시간)으로 늘어났다. 고용부의 이러한 행정 해석으로 우리나라는 1953년부터 65년간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살아왔다. 고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3일 국회에서 이를 사과했지만 폐기하지는 않았다. 고용부의 ‘안드로메다’급 행정 해석이 여전해 지난 2월 근로기준법 개정안 제2조 제1항 제7호 정의 규정에 ‘1주란 휴일을 포함한 7일을 말한다’고 명시했다. 1주는 휴일을 포함한 7일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법으로 강제하기 위해 법률조항으로 넣은 것이다. 그리고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주 52시간’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원래 2004년 7월부터 주 40시간제가 시행된 근로기준법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른바 비정상의 정상화이고, 당연하다고 여긴 것을 시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고용부가 ‘1주에 68시간을 노동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를 바꾸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는 ‘장시간 노동 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노동자들은 과로와 이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릴 수밖에 없으며, 나아가 과로로 자살하거나 직접적인 사인이 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을 잃어야 하고,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픔을 겪을 수도 있다. 여러명이 해야 할 일을 혼자 하거나,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업무를 맡기는 것도 긴 노동시간과 관련이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1주란 토·일요일을 포함한 7일’이라는 당연한 규정이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음달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만 우선 적용되고, 노동자를 365일 24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근로기준법 제59조의 특례 규정에서 제외된 사업장(노선버스, 물품판매보관, 금융보험, 영화제작 및 흥행, 통신, 교육연구, 접객, 소각 및 청소, 이용 등)은 내년 7월부터 적용된다. 2020년 1월부터 상시 50명 이상 사업장, 2021년 7월부터 상시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다.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아예 예외다. 오래 일하다 죽을 수도 있지만, 어떤 업종의 노동자 죽음은 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1주는 ‘월화수목금금금’이 아니다. 엄연히 ‘월화수목금토일’이다. 아마 1주의 의미를 법률에 명시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일 것이다. 당연한 진리를 굳이 법률에 명시해야 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장시간 노동에 익숙한 나라다. 과로로 인한 누군가의 죽음이 합법이 돼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나라다운 나라는 1주가 ‘월화수목금토일’이기를 바란다.
  • 새 점쟁이 ‘테이퍼’가 꼽은 한국-스웨덴전 승자는

    새 점쟁이 ‘테이퍼’가 꼽은 한국-스웨덴전 승자는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1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불길한 점괘가 나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 있는 림포포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테이퍼’가 스웨덴이 한국을 꺾을 것으로 예언했다고 보도했다. 동물원 측은 2개의 사발에 각각 한국, 스웨덴의 국기를 붙인 뒤 ‘클레오파트라’라는 이름의 이 테이퍼 앞에 내밀었다. 클레오파트라는 스웨덴 국기가 붙은 사발의 과일을 먹었다. 동물원 측은 “테이퍼는 과일을 좋아한다. 그래서 2개의 사발에 테이퍼가 좋아할 만한 특별식을 넣어서 줬다”며 “한국 사발이 좀 더 가까웠지만, 테이퍼는 스웨덴 사발을 골랐다. 점괘가 맞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이 테이퍼가 축구 강국인 브라질 출신인 만큼 점괘를 믿어도 된다고 주장했다. 테이퍼는 남아메리카 아마존 열대우림이나 강 유역 등에 서식하는 포유류다. 몸은 곰, 코는 코끼리, 눈은 무소, 꼬리는 소, 다리는 호랑이를 닮은 특이한 외모로 고대 동양신화에서는 ‘꿈을 먹는 동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예르미타시 박물관에 사는 흰색 고양이 아킬레스는 러시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승리를 맞춰 화제를 모았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개막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적소수자 축구 팬들 동성애 혐오 러시아에 오는 이유

    성적소수자 축구 팬들 동성애 혐오 러시아에 오는 이유

    성적 소수자(LGBT) 인권운동가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 근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인시위를 벌였다가 구금됐다. 피터 태철이란 영국 출신 운동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옛소련 군사령관이었던 게오르기 주코프 동상 앞에서 “푸틴은 체첸의 동성애자 고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광고판을 든 채 서 있었다.러시아 당국은 그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다. 영국 BBC가 1만여명의 팬들과 함께 삼사자 군단을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나는 리라고만 자신을 밝힌 동성애자 축구팬의 기고를 실어 눈길을 끈다. 잉글랜드와 러시아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대회 기간에 충돌했던 데다 스파이 독살 사건으로 외교관계마저 최악인 상황이다. 더욱이 러시아는 개인부터 국가까지 동성애에 대해 극단적인 혐오감을 드러낸 나라다. 그런데도 그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러시아를 가겠다고 한 이유는 뭘까? 그는 기고를 통해 “전에 러시아에 가본 적이 있는데 분위기 때문에 질식할 것 같았다. 하지만 (월드컵이 시작하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모든 걱정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동성애자 서포터로서 가면 안된다고 모든 사람들이 말하기 대문에 오히려 더 가고 싶어진다”고 말했다.리는 또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언제 갈거니?”와 “지금도 가고 싶냐?”는 것이라며 “그들은 지금이라도 내가 가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에 러시아는 동성애자들의 프로파간다를 금지했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에서 “동성애에 대한 공중의 태도는 영국에서보다 훨씬 덜 관용적”이라고 이례적으로 공표했다. 축구 서포터 협회는 동성애자 팬들이 러시아에 머무르는 동안 “성정체성을 드러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리는 “만약 (성적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그곳에 도착하면 난 외면당할 것이고 한쪽으로 밀려난 뒤 어쩌면 한대 맞을 수도 있다”면서도 “월드컵 무대가 막이 오르면 러시아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을 접하며 더 많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나아가 많은 것을 드러내는 성품의 파트너와 함께 러시아에 갈 것이라고 했다. 드러내놓고 파트너의 손을 잡거나 하는 공적 공감대 표현(PDA)을 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의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사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때도 푸틴 대통령은 동성애자 선수들이 차별을 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리는 지적했다. 이어 시각이나 견해가 바뀐 것인지, 그가 진심으로 걱정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털어놓았다. 월드컵 반차별국장인 알렉세이 스메르틴은 성적 소수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시키느라 애쓰고 있다. 리는 러시아가 자신들을 세계무대에 드러내려면 대회 기간 동성애 혐오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가서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결론으로 “아마도 조금 톤을 낮춰 말하게 될 것이며 많은 시선이 내게 쏠리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이들의 시선 때문에 날 바꾸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늘서 퍼붓는 쓰나미…돌풍 ‘마이크로버스트’ 포착 (영상)

    하늘서 퍼붓는 쓰나미…돌풍 ‘마이크로버스트’ 포착 (영상)

    마치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 나 물이 쏟아지는 것 같은 희귀한 자연현상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오스트리아 밀스타트 호수에서 최근 촬영된 환상적인 자연현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름다운 호수 위로 거대한 구름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곧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이 영상의 촬영자는 스위스 출신의 아마추어 영화감독인 피터 마이어(27). 그는 "마치 하늘에서 쓰나미가 내려온듯한 느낌이었다"면서 "이같은 장면은 계획 하에 촬영할 수 없는 말그대로 행운의 샷"이라고 밝혔다. 최초 페이스북에 올라온 직후 화제를 모은 이 영상은 당초 합성 논란도 있었으나 이는 자연적 현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마이크로버스트'(microburst)라 부른다. 이는 적란운과 같은 구름에서 발생하는 대류적 난류로 구름 바닥에서 시작된 바람이 지표면에 부딪혀 사방으로 흩어지며 생기는 돌풍이다. 이번 영상처럼 드물게 비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는데, 마이크로버스트는 5분 이상 짧게 일어나지만 항공기 운항에 치명적인 피해를 미칠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테이 수제버거 맛 본 백종원 “맛있어서 짜증나”

    ‘백종원의 골목식당’ 테이 수제버거 맛 본 백종원 “맛있어서 짜증나”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테이의 요리 실력을 칭찬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가수 테이와 배윤경이 출연해 뚝섬 골목길에서 장사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오징어 패티가 들어간 크라켄 버거와 계란을 넣은 에그마니 버거를 만들었다. 내용물을 확인한 백종원은 “짜증나려고 한다. 맛있어서 짜증나려고 한다.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 어설프게 흉내낸 건가 했는데 어설픈 건 아닌 것 같다. 많이 다니면서 먹어 본 흔적이 보인다”고 칭찬했다. 백종원의 칭찬에 테이는 “소름돋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백종원은 크라켄 버거와 에그마니 버거를 87점으로 평가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식당 여종업원 스커트 속 촬영하다 걸린 몰카범

    식당 여종업원 스커트 속 촬영하다 걸린 몰카범

    버젓이 주문 받는 여종업원 스커트 안을 핸드폰으로 촬영하다 걸린 한심한 남성의 모습을 지난 15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 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이 파렴치범의 행각은 중국 식당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잡힌 걸 물론, 남성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챈 여종업원의 날카로운 ‘레이더’에 걸리고 말았다. 영상 속, 분홍색 스커트를 입은 한 여종업원이 5명의 손님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순간 잠시 밖에 일보러 갔던 남성이 빈 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서 있는 여종업원 옆으로 바짝 붙어 앉으려고 시도하는 모습. 뭔가 꺼림직하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들이 주문을 받는 틈을 이용해 자신의 핸드폰을 여성 스커트 아래쪽에 갖다 대고 촬영을 시도한다. 여성은 직감적으로 이 남성의 행동을 눈치채고 몸을 피하면서 자신의 스커트를 만진다. 그리곤 이 파렴치범과 거리를 둔다. 하지만 침착하고 지혜로운 여종업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주문을 받는 걸 잠시 멈추고 남성에게 핸드폰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한다. 자신의 스커트가 찍한 사진이 발견된다면 이 남성은 말 그대로 ‘현장범’이 되는 것이다. 주위의 일행도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궁금해하며 종업원의 사진 검색을 지켜보기만 한다. 안타깝게도 아무런 증거물을 발견하지 못한 여성은 다시 주문을 받는 모습이다. 이 못된 남성도 진땀이 났는지 이마의 땀을 닦는 모습이다. 영상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정말 딱하고 한심한 놈이다”, “밥 먹으러 온 식당에서 그런 짓 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다른 곳에서의 수 많은 전적이 있을 거다” 등 남성을 질타하는 많은 반응을 보였다.사진 영상=SatisfySenses/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죽 잘 맞아…일요일에 직통번호로 전화할 것”

    트럼프 “김정은과 죽 잘 맞아…일요일에 직통번호로 전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에게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직통 전화번호를 전달했으며 오는 일요일(17일) 북한에 전화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폭스뉴스 인터뷰 및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등에서 ‘아버지의 날’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일을 하려고 한다.사실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날’은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게 전화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 인터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있는 누구와 전화를 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채 “나는 북한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려고 한다.그리고 북한에 있는 나의 사람들(my people)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그(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나는 그에게 직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줬다”며 “그는 어떤 어려움이든 생기면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나도 그에게 전화할 수 있다. 우리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때 채택된 공동선언에 대해 “매우 좋은 문서”라고 자평한 뒤 “문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김정은(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전에 미국에 가장 위험한 문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해준 사실을 언급, “나는 그 문제를 풀었다.그 문제(북한 핵)는 대체로 풀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그(김 위원장)와 매우 잘 지냈다. 우리는 정말 죽이 잘 맞았다. 그는 훌륭하다”며 “나는 지금 북한과 환상적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는 매우 좋은 케미스토리(궁합)를 갖고 있다. 그건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들이 트럼프가 졌다고 하는데 (북미 정상이) 만나기로 합의를 안 했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아느냐. 핵전쟁이 나게 된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우호적 언급을 두고 비난 여론이 제기된 데 대해 “비난을 받겠다. 그러나 그렇다면 나는 뭘 해야 했나. (회담장 밖으로) 걸어나가서 끔찍하다고 말했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자기 주민을 죽인 사람이 어떻게 주민들을 사랑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나는 단지 우리가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합의문에 서명했다는 사실만 말할 수 있다”며 “북한은 발전될 수 있고 경제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그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이제 핵무기는 없을 것이고 그것들(핵무기)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을 조준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간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러분도 알다시피,나는 핵무기가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을 파괴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집권했을 때 사람들은 아마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트럼프가 들어와서 여기저기 폭탄을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정확히 반대라서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났더라면) 사람들은 (사망자 규모에 대해) 10만 명을 이야기하는데, 국경(휴전선)에서 30마일 떨어져 있는 서울에 2800만 명이 살고 있다. 3000만, 4000만, 5000만 명이 죽었을 수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처음으로 정말로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어떤 대통령도 이걸 하지 못했다. 나는 가서 그(김 위원장)에게 신뢰를 줬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은이 우리에게 많은 걸 줬다”며 “7개월간 미사일 실험과 발사가 없었고, 8개월 반 동안 핵실험도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도 돌려줬다. 매우 많은 사람들, 아버지, 어머니, 딸과 아들들이 나에게 (유해송환을) 간청했었다.아무도 그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들의 유해송환 합의와 관련,“나는 (정상회담에서) 유해송환을 이야기했고 그(김 위원장)는 ‘알았다.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며 송환 규모에 대해 “아마도 7천500명의 용사 유해를 돌려줄 것이다. 엄청난 규모”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강력한 검증 절차를 갖게 될 것”이라며 비핵화 절차와 관련, “가능한 한 빨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제재 해제 시점과 관련해선 “더이상 핵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게 될 때”라며 “(비핵화를) 시작하는 시점에 매우 가깝게 와 있다”고 자신했다. 정상회담 당시 자신에게 거수경례한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뒤따라 거수경례를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이는 데 대해 “나는 그에게 정중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전자 스위치 ‘ON’ 딸이 아들로?

    유전자 스위치 ‘ON’ 딸이 아들로?

    유전자 스위치를 끄고 켜는 것만으로 ‘원더우먼’이 태어난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처럼 여자들만 사는 세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애버딘대 의과학연구소,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산부인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몽펠리에대 인간유전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암컷을 수컷으로 바꾸는 DNA 스위치를 발견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5일자에 발표했다. 모든 인간 배아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여성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런데 유전자 초기 단계에 특이 변화가 발생하면서 남성의 성을 갖게 된다. 연구팀은 생쥐 배아 실험 결과 Y염색체에 있는 ‘SRY’라는 유전자가 배아 발생 초기 단계에서 변화를 일으켜 수컷의 특징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SRY 유전자에 ‘Sox9’ 유전자 스위치를 켜면 배아가 수컷으로 발달하게 된다고 밝혔다. 로빈 러벌배지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생식샘의 기능을 이해할 수 있게 도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 원인을 규명하는 데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6·13 민심] 기존 정당이 외면한 여성·환경·청년… 속 시원하게 대변하다

    [6·13 민심] 기존 정당이 외면한 여성·환경·청년… 속 시원하게 대변하다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내걸었던 신지예, 안철수 이어 4위… 정의당 김종민 앞서 제주선 고은영, 한국·바른당 누르고 3위 미투·성차별에 침묵한 기존 정치권 반감 당 아닌 지향하는 가치 투표 유권자 늘어 1t 트럭·자전거 타고 ‘밀착 유세’도 한몫“죽기 전에 성차별 없는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를 보는 게 꿈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작은 진보 정당인 녹색당이 파란을 일으켰다. 차별받아 온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 생태 문제를 선거 한복판으로 끌여들였다. 젊은 유권자들은 이들의 주장에 적극 호응했다. 기성 정당을 위협하며 기세를 올린 녹색당의 선전은 대한민국 정치 지평에 지각 변동이 일어남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28세의 나이로 ‘서울시장 선거’라는 빅리그에 도전장을 낸 신지예 녹색당 후보는 1.6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원내 진보 정당인 정의당의 김종민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제주에서는 ‘녹색 바람’이 더 거셌다. 제주지사 선거에 뛰어든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3.53%를 얻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를 제치고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북 안동시의원 선거(마 선거구)에 나선 허승규 녹색당 후보는 16.54%를 기록하며 1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던 신 후보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페미니즘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한발을 내딛게 돼 만족스럽다”면서 “일상적으로 성차별을 겪는 여성들에게 페미니스트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 주려던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입성을 목표로 2020년 총선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사회와 삶을 갈망하는 여성들의 뜨거운 열망을 확인했다”면서 “많은 지지자들이 손편지와 꽃을 건네 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개 지지와 ‘덕분에 용기가 난다’는 메시지도 숱하게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벽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도 체감했다. 수십 차례 벽보가 훼손됐고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신 후보는 “가장 순하게 나왔다고 생각한 사진을 썼는데 그런 반응이 나올 줄 예상 못했다”면서 “벽보 훼손은 한국 사회 기득권의 편견을 확인한 사건이었지만 이후에 더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지사 선거에서 여성이 출마한 것은 고은영 후보가 처음이었다. 제주 출신이 아닌 지사 출마자 역시 고 후보가 처음이었다. 고 후보는 “청소년들은 저에게 달려와 인증샷을 함께 찍자고 했고, 할머니들도 저를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고 전했다. 고 후보는 “새파랗게 어린 것이 개념 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여성들은 오히려 날 보며 속이 시원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녹색당은 소액 후원과 1만 200명 당원의 당비로 ‘짠내 나는’ 선거를 치렀다. 고 후보는 1t 트럭을 타고 제주 구석구석을 누비며 “청년이 청년의 문제를 얘기한다”고 외쳤다. 녹색당에 한 표를 던진 유모(33·여)씨는 “50대 정치인이 주거, 실업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내 또래가 하는 이야기가 훨씬 와닿고 신선했다”고 말했다. 녹색당의 후보 32명 중 16명은 20~30대이며 여성 후보는 78%에 달한다.‘녹색 바람’의 가장 큰 원인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있다. 김주온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미투 운동 이후 여성들은 정치권이 성차별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기대했지만 그 역할을 한 정당이 없었다”면서 “녹색당이 소수자, 환경, 청년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제기했기 때문에 여성과 청년들의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세먼지, 탈원전, 육아, 낙태죄 등 생활밀착형 이슈에 천착한 것도 파란을 일으킨 원인으로 꼽힌다. 고 후보는 “제주에선 한국사회가 그동안 겪어온 압축성장이 지난 10년간 똑같이 반복됐다”면서 “성장만 중시하는 난개발에 주민들이 반감을 느꼈고, 녹색당을 대안 정치세력으로 인정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봉석 성균관대 사회학과 초빙교수는 “청년 문제가 계속되는 한 청년층의 정치적 힘은 계속 발휘될 것”이라면서 “당장 당선되는 정당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투표하는 유권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정치 지형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영표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원외에서 시작한 진보 정당들이 원내에 진입하면서 기성정치 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면서 “녹색당 역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겠지만, 지금의 긍정적 ‘아마추어리즘’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곤지암’ 박지현 “데뷔 전 뚱뚱했었다…체중감량 비법 있다”

    ‘곤지암’ 박지현 “데뷔 전 뚱뚱했었다…체중감량 비법 있다”

    한국 공포영화계에 신기록을 세운 영화 ‘곤지암’의 히로인 배우 박지현.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신인배우였지만 첫 주연작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 그의 소름 끼치는 빙의 연기는 관객들의 인정과 찬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제 겨우 한 발을 내밀었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박지현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FRJ Jeans,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토툼(TOTUM), 섀도우무브(SHADOWMOVE)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선 호러퀸이 아닌 분위기 퀸 박지현의 숨겨온 면모를 자랑했다. 이제 곧 브라운관으로 시청자들과 만남을 앞둔 박지현의 연기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연기하는 것이 곧 그의 꿈이라고 한다. 그는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함께하는 스태프들이 보고 싶어 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며 그의 연기 포부를 밝혔다. 먼저 박지현의 배우 데뷔 계기를 물으니 “어린 시절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께서는 대학 진학 후에도 늦지 않았다고 저를 설득하셨죠”라며 “그래서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야 연기 학원에 다니게 됐어요”라고 했다. 2017년 윤아와 임시완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공식적인 첫 데뷔를 한 박지현에게 부담감은 없었냐고 질문하자 “‘왕은 사랑한다’ 보다 영화 ‘곤지암’이 더 늦게 개봉을 했지만, 사실 ‘곤지암’은 이미 2년 전에 촬영을 마친 상태였어요. 그래서 촬영장이 ‘왕은 사랑한다’가 처음은 아니었기에 연기에 대한 걱정은 있었지만 촬영장에 대한 부담감과 떨림은 없었어요”라고 전했다. 아무래도 박지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영화 ‘곤지암’. 신인배우가 영화 주연으로 발탁된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곤지암’ 오디션 당시에 관해 물어보자 “오디션 볼 때, 합격할지 못 할지에 대한 느낌이 와요. 오디션 현장의 분위기도 좋았고, 설레발이지만 약간의 기대는 있었죠”라며 박지현은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곤지암’ 오디션 현장은 처음부터 비범했다고 한다. “문을 열고 오디션장에 들어간 순간부터 녹화를 시작하셨고, 지금까지 한 행동을 똑같이 재현해 보라는 감독님의 요청도 있었어요”라며 “그리고 빙의 연기를 선보였었는데, 그때 그 모습이 감독님께 인상적으로 남았는지 실제 영화에서도 거의 같은 연기를 했어요”라고 덧붙였다. 평소에도 ‘곤지암’과 같은 공포영화를 즐겨보냐는 질문에 박지현은 “즐겨보진 않지만 겁이 없는 편이죠. 평소엔 SF영화를 보곤 하죠”라며 솔직한 답변을 했다. 신인배우로서 영화 촬영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없냐고 물어보니 “감독님께선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기보단 본인이 가지고 있는 날것의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셨죠. 그래서 대부분의 배우가 실명을 사용했고 애드리브도 자유롭게 구사했어요.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영화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준비한 것은 없어요”라고 답했다.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을 말해달라고 하니 “영화 특성상 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많았어요. 그래서 연기는 좋았지만 카메라 무빙 때문에 NG가 난적이 많았죠. 그 점이 젤 아쉬웠어요. 그래도 엔딩크레딧에 촬영 오퍼레이터로 이름이 오르니 신기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곤지암’ 흥행 이후 달라진 것에 관해 묻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스스로 만족할 뿐이죠. 사실 제가 출연한 영화가 잘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한 영화가 성공한 것으로 생각해 서로 축하해주기 바빴어요”라고 대답했다. 더불어 ‘곤지암’이 남긴 최고의 선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냔 질문엔 “아무래도 함께 촬영한 배우들이죠. 흥행의 기쁨보다 촬영 내내 함께하며 우정을 쌓아온 식구들이 생겨서 그게 더 좋아요”. 예쁘장한 외모의 박지현은 데뷔 전 ‘대학내일’의 표지를 장식하게도 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도전하게 됐죠. 그때 배윤경 언니와도 인연이 닿아 서로 연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알던 사이에요”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왠지 학창시절에도 인기가 많았을 것 같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거의 공부만 했어요. 그땐 외모에 관심도 없었고, 지금보다 더 뚱뚱했죠. 그래서 연기학원 원장님께선 저를 아직도 꿀돼지라고 부르세요”라며 솔직한 답변을 보였다. 그에게 체중감량의 비법을 물으니 “답은 하나에요. 덜먹고 더 운동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니와 쯔위 닮은꼴이라고도 불리는 박지현. 실제로 보니 프리스틴의 주결경과도 많이 닮았다고 칭찬하니 “들을수록 그분들께 너무 죄송해요. 쑥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라고 부끄러워했다. 그렇다면 나만의 독보적인 외모 강점을 뽑아달라고 하니 “볼살이 없어 패인 볼인 것 같아요. 예전엔 스트레스였지만 이것 또한 내 이미지이며 덕분에 오싹한 분위기의 ‘곤지암’과도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라며 어렵게 장점을 생각해냈다. 요즘 친하게 지내는 배우들은 없냐고 물으니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박환희라고 답했다. “실제 집도 10분 거리에 있어 쉬는 날이면 놀러 가서 자고 올 때도 있어요”라고 했다. 일이 없는 날엔 주로 낚시도 다니고 골프도 치며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이 아닌 즐기고 놀 수 있는 운동을 선호한다고 한다. 박지현은 활동적인 성격과 뛰어난 운동 실력 덕분인지 얼마 전 정확한 제구를 뽐내며 첫 시구에 도전한 적이 있다. “야구 경험이 없어 시구 제안이 왔을 땐 고민을 했어요. 배우 이태성 오빠가 야구를 알려줘서 2~3일 정도 연습했는데, 정확히 스트레이크 존으로 들어갔죠”라며 “처음엔 구속이냐 얼굴을 지킬 것이냐에 대해 고민했었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 같아 기뻤어요”라며 꾸밈없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현은 새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현대극은 처음이라 지금까지 했던 연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더불어 “파트너가 될 윤나무 배우님과 만남도 너무 기대돼요. ‘곤지암’을 함께 했던 성훈 오빠의 절친이라 해서 빨리 만나 뵙고 싶어요”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로코퀸 황정음 주연의 ‘훈남정음’ 후속작으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훈남정음’ 후속이라 영광이에요. 더욱 열심히 할거에요”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어 하는 박지현에게 만일 배우가 되지 않았으면 어땠을 것 같냐고 물어보니 “배우가 되고 싶었고, 연기를 하고 싶었으나 처음 시작할 용기가 없던 시절이 있었어요. 아마 그때 연기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아나운서 지망생이 됐을지도 몰라요”라고 했다. 앞으로 어떠한 배우를 꿈꾸냐 물으니 “죽을 때까지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말은 쉽지만 아마 정상의 배우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 것 같아요”라며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선 향후 몇십 년간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함께했던 스태프들이 계속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곤지암’으로 관객들에게 공포를 선사했다면, 이제는 관객과 시청자들을 웃게 해주고 싶다던 박지현. “안 그래 보여도 웃긴 표정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준히 연구 중이에요. 운이 좋게 영화에서 주연으로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었죠. 앞으로 선보일 드라마에서도 시청자분들이 실망하지 않는 연기로 보답할 거에요”라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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