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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여자오픈은 한국 안방극장

    US여자오픈은 한국 안방극장

    1번 그룹은 10년 이내 대회 우승자 박인비 등 한국 선수 무려 6명 포함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여자 메이저 대회인 제74회 US여자오픈에 한국 선수 23명이 출격한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현재 US여자오픈 출전이 확정된 역대 우승자 13명과 세계 랭킹 50위 이내 47명 등 28개국 149명 선수 명단을 공식 홈페이지에 21일 공개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선수가 51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이 23명으로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선수가 12명, 태국 9명, 잉글랜드와 호주 각각 7명이 출전한다. 총 19개 카테고리 방식으로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US여자오픈에서 1번 그룹은 ‘10년 이내 대회 우승자’다. 2009년 우승자인 지은희부터 최나연(2011년), 유소연(2012년), 박인비(2008·2013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까지 한국 선수만 6명이 포함됐다. 세계 여자 골프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자부하는 태극 낭자들의 힘이 체감되는 대목이다. 역대 우승자 중에서도 박인비는 10년 이내 우승자 자격뿐 아니라 KPMG여자PGA챔피언십 4년 이내 우승자, 브리티시여자오픈 5년 이내 우승자, LPGA 투어 공동 대회 우승자 등 5개 카테고리에서 중복 출전 자격을 가진 선수로 확인됐다. 나머지 한국 선수 17명은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상위 75명에 포함돼 출전권을 획득하거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상금랭킹 상위 5위 이내 선수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 이정은과 5위 이소연이 자격을 얻었다. 김지현은 지난해 이 대회 10위로 출전권을 따냈으며, 아마추어 전지원은 2018 US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준우승 기록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두 차례 우승 주역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대해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에서 타이틀을 두 번이나 차지해서 영광이었지만 코스 난도가 높은 대회인 만큼 미리 마음가짐을 하고 나가기 때문에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주 개막하는 퓨어실크 챔피언십 우승자와 오는 27일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50위 안에 새로 든 선수가 US여자오픈의 출전권을 마지막으로 확보하게 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플루언서 연락처 털렸다…인스타그램 개인정보 수천만 건 유출

    인플루언서 연락처 털렸다…인스타그램 개인정보 수천만 건 유출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영향력자)들은 평소 다양한 모습을 팔로워들에게 공유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한다. 그런데 최근 한 마케팅업체의 데이터베이스가 온라인상에 유출돼 이들에 관한 더 많은 정보가 공개돼 버린 모양이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수많은 인플루언서와 여러 브랜드 기업을 포함한 인스타그램 사용자 계정 정보 수천만 건이 담긴 데이터베이스가 온라인상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 매체가 확인했을 때까지 4900만 건이었지만, 그 후로도 계속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제의 데이터베이스는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지 않아 접속에만 성공하면 자유롭게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었다. 거기에는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경력과 프로필 사진, 팔로워 수, 위치 정보 등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알 수 있는 공개 정보 외에도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같은 비공개 정보까지 들어 있었다. 이런 사실은 인터넷 보안 연구자인 아누락 센이 처음 발견해 테크크런치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자체 조사를 벌여 문제의 데이터베이스가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소셜미디어 마케팅업체 치트르박스(Chtrbox)에 의해 공개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히면서도 이 업체는 상품을 알리고 싶어하는 기업 측과 인플루언서를 연결해주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베이스에는 각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수와 참여율, 도달률, 게시물에 관한 좋아요(추천) 및 공유 수에 따라 계정의 가치를 계산한 정보도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정보는 마케팅업체가 인플루언서들에게 홍보 비용으로 지급할 금액을 정하기 위한 지표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유명한 음식 블로거와 유명인사 그리고 다른 SNS의 인플루언서 등 몇몇 인플루언서의 이름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 매체는 데이터베이스 안에 저장돼 있는 연락처를 이용해 몇몇 인플루언서에게 무작위로 연락를 시도해 진위를 파악했고 그 중 두 사용자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문제의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는 인스타그램 계정 생성 시 입력한 정보와 같은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락이 닿은 두 인플루언서는 모두 치트르박스와 일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매체는 치르트박스 측에 문제의 데이터베이스 안에 있는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입수할 수 있었는지 등을 문의했지만,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매체가 연락한 뒤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상에 보관돼 있던 데이터베이스는 즉시 오프라인 상태가 돼 접속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인스타그램 측도 “현재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포함한 문제의 데이터가 인스타그램에서 유출됐는지 다른 소스에서 유출됐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또한 치르트박스가 이 데이터를 어디서 입수해 어떤 경위로 공개됐는지를 알기 위해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사용규약에 따라 사용자 계정의 정보 수집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치트르박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클라이언트로서 18만4000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이는 문제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수천만 건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한편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의 계정 정보가 유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해커들이 인스타그램의 버그를 이용해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전화번호와 개인 사진 등을 빼내 유출한 적이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현철 “13년 만에 내 것 같은 음악… 30년 전처럼 재미 찾았어요”

    김현철 “13년 만에 내 것 같은 음악… 30년 전처럼 재미 찾았어요”

    “더이상 음악이 재밌어지지 않으면 안 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2년 전인가 어느 기자에게 전화가 왔어요. ‘시티팝이라는 걸 압니까?’ 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어요. 나중에 일본에서 후배가 연락 와서 그러는데 ‘여기서 형 1집으로 아마추어 DJ들이 음악을 튼다’고 그래요. 신기하더라고요.” ‘왜 13년 만에 앨범을 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그랬다. 그에게 ‘시티팝’은 음악이 재미없는 이유에 대해 별달리 설명할 말도, 필요도 못 느끼던 시절에 별안간 날아든 충격이었다. ‘복면가왕’의 패널이 아닌, 가수 김현철(50)이 돌아왔다. 미니앨범 ‘10집-프리뷰’를 들고. 13년이라는 긴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더욱 반가운 것은 그가 요즘 가장 핫한 장르인 ‘시티팝’의 대표 격인 때문이다. ●“30년이 한 세대 같아요… 전 세대 곡이 새로운”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나타난 도회적인 분위기, 세련된 멜로디와 편곡이 돋보이는 일련의 노래들을 말하는 시티팝. 왜 요즘 세대들은 30년 세월을 넘어 그 시절 그 장르를 즐길까. 지난 16일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현철의 답은 이렇다. “30년이라는 게 한 세대인 거 같아요. 그다음 세대한테는 전 세대가 들었던 게 새로운 거예요.” 그러나 30년 전 그 노래들과 오늘날의 시티팝은 다르단다. “나사는 옆에서 보면 올라가지만 위에서 보면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돌아요. 우리는 위에서 보고 있기 문에 맴도는 것 같지만 그걸 딴 시각에서 보면 어딘가를 향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모습일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30년 전 유행했던 걸 다시 한다고 해서 그것과 똑같은 건 아닌 거죠.” 30년 세월에 대한 소회는 어느 선승의 선문답 같은 ‘내 것이 내 것이 아니구나’다. “‘내 음악이 내 음악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곡 쓰고 작사하고 마스터링할 때는 내 음악일지 모르지만 발표를 한 다음에는 듣는 사람들의 노래구나 싶더라고요.” 예를 들면 1집 수록곡 ‘오랜만에’는 잘 안 됐는데 3집 ‘달의 몰락’이 ‘빵’ 뜨자 1집도 같이 팔렸고, 오늘날 ‘오랜만에’가 다시 조명되는 식이다. “제가 암만 밀어봐야… 제가 메뉴는 내놓지만, 선택해서 먹는 것은 ‘커스터머’(소비자)예요.” 신보에는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와 휘인, 여성 듀오 옥상달빛, 싱어송라이터 죠지, 쏠(SOLE)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후배 가수들은 30년 가수인 그에게 어떤 자극을 줬을까. ‘후배들은 자연스럽고, 자유스럽더라’는 게 그의 감상이다. “저는 가사 쓰는 노트가 있어요. 펜이랑 들고 다니면서 차 안에서 쓰기도 하고요. 근데 애들은 핸드폰으로 가사를 써요. 우리는 노래가 있으면 거기에 말을 끼워 맞추려고 하는데, 애들은 가사를 그냥 쓰고 노래를 조금 바꿔요. 훨씬 더 자연스럽게 작업이 되더라고요.” ●10월에 정규 앨범… ‘30년 음악지기’는 조동익 10월에 낼 정규 앨범의 가제는 ‘돛’이다. 미니앨범 ‘프리뷰’에 더해 시인과촌장의 ‘푸른 돛’ 등을 리메이크해 넣는다. 새 항해를 알리는 돛에는 최백호, 정인, 박원 등이 참여한다. 앨범은 LP와 카세트테이프, CD로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30년 음악 지기’로 밴드 어떤날의 조동익을 꼽은 김현철. “고3 때, 시험 보고 겨울에 (김)수철이형 공연에 갔어요. 조동익, 이병우가 게스트로 나왔죠. 너무 가슴이 뛰었어요. 보고 나와서 집에 오려고 전철 타려고 하는데 앞에 조동익씨가 기타 매고 표를 끊고 있는 거예요. 그냥 가서 ‘팬이다’라고 했죠.” 그때 ‘팬이다’를 안 했으면, 조동익의 집 전화번호를 받아오지 않았으면 오늘날의 ‘가수 김현철’은 없었을 거란다. “저는 그때처럼 음악이 재밌었던 때가 요즘 같아요. 2집, 3집 내면서 앨범에 얼마나 많은 노림수가 들어갔겠어요. 노림수가 없었던 음반이 1집인데, 그런데 요즘에 와서는 그때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만드니까 마음 편한 거 같아요.” 30년 전 그때 그 청년처럼, 김현철의 미소는 티 없이 맑아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20대 인기 대출 도서 문학·비문학 1위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미움받을 용기

    20대가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문학 도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었다. 비문학 도서는 ‘미움받을 용기’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일 성년의날을 맞아 2017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3년 동안 20대 인기대출도서를 발표했다. 전국 845개 도서관 대출데이터 1250만 7171건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문학 분야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강의 ‘채식주의자’, 하야마 아마리의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순이었다. 비문학 분야 도서는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가 1위였고,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이 뒤를 이었다. 2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많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여성학이었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이민경의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 등의 여성학 분야 도서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017년 하반기 대비 2018년 상반기 여성학 관련 도서 대출량도 20% 증가했다. 비문학 상위 200권 가운데 ‘심리학’ 분야 도서가 40권으로 가장 많았다. 타인보다 자신의 감정에 주목한 도서가 많았으며, 심리적 안정, 행복과 인간관계를 다룬 도서가 다수였다. 이어 ‘자기계발’이 16권, ‘창의적 사고’가 14권 순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 측은 “20대는 삶의 질을 높이고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동시에 인간관계, 여성문제 등 공동체와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정희 “악플러 고소, 비참하지만 더이상 참지 않을 것”[화보]

    서정희 “악플러 고소, 비참하지만 더이상 참지 않을 것”[화보]

    서정희가 20년만에 화보 촬영을 통해 고혹미를 발산했다. 서정희는 디지털 매거진 지오아미코리아(GIOAMI KOREA), 프랑스 감성의 패션 브랜드 카티아조(katiacho)와 콜라보레이션 패션 화보를 진행했다. 이번 화보의 콘셉트는 ‘1920년 프랑스 도빌로 떠난 휴가’로서 서정희는 50대 후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여신급 아우라를 풍겼다. 때로는 꿈꾸는 소녀처럼, 때로는 우아한 발레리나처럼, 때로는 애수와 관능을 간직한 모딜리아니의 그림 속 여주인공처럼 팔색조 자태를 선보였다. 화보 촬영 후 그는 인터뷰를 통해 2015년 홀로서기 후 변화된 마음가짐과 근황,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진솔하게 밝혔다. 특히 ‘정희’(2017년)라는 에세이집을 내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정희’ 책에서도 쓴 이야기인데, 남양주 별내 살 때 한동안 엉터리로 살았다. 엉터리 음식을 먹고 꾸미지도 않고 지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아니었다. 나라는 사람은, 외적이건 내적이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성향이다. 악플러들은 이런 내 모습을 싫어하는가 보다. 얼마 전 악플러들을 고소했고, 고소가 진행 중이다. 솔직히 마음이 비참하다. 아마 그들도 다 외롭고 힘들 것이다. 그렇다 해도 거짓 글을 올리면 안 되지 않나. 더 이상 참고 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정희니까’ 하고 나를 받아들인다. 나의 독특한 부분들을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누지 않은 것, 그것들을 후회하지 않게 더 예뻐지게 노력할 거다. 더 많이 도전할 거다. 1년을 10년 같이 살 것이다. 나를 살게 하고 날 지켜주고 일으키게 하는 건 신앙이다. 주님에 대한 믿음이다. 힘들 때마다 주님과 함께여서 견딜 수 있었다. 이렇게 견딘 것들을 나누고 싶다. 누군가에게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가 선보인 일곱가지 테마의 패션 화보, 인터뷰 영상 등 풀버전은 지오아미코리아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간안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詩’ ··· 조서희

    [신간안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詩’ ··· 조서희

    시인 겸 문학평론가인 조서희 교수(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주임교수)가 신간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를 출간했다. 저자는 “살다 보면 꼭 여민 틈새로 켜켜이 쌓인 그리움들이 툭 터져 나와 마음을 힘들게 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가 시를 읽을 때입니다”고 말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절망 속에 지칠 대로 지친 심신을 뉘이고 있을 때, 우리는 우연히 펼쳐 든 시집 한 권에서 위로와 희망을 찾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랑과 상처, 눈물과 그리움, 슬픔과 고통, 화해와 용서 그리고 행복에 관한 시를 소개하고 있다. 백석과 청마의 이야기가 있는 통영, 김용택의 섬진강 매화꽃길도 따라간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 저자은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사랑은 이렇게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오지 않을 너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 심종덕의 ‘양평 두물머리’등 45편의 시를 이 책에 싣고 있다. 한편 한편에 시평을 써 시를 이해하게 하고 시를 읽는 이에게 더 깊이 있는 울림을 가져오게 한다.(아마존북스刊 / 신국판(142×210) 256쪽 / 1만3000원)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日‘빙하기 세대’, 아베 정부에 “빛좋은 개살구냐” 분노 폭발

    日‘빙하기 세대’, 아베 정부에 “빛좋은 개살구냐” 분노 폭발

    일본 정부가 과거 ‘잃어버린 20년’을 대표하는 ‘취직 빙하기 세대’라는 명칭을 ‘인생 재설계 제1세대’로 바꿔 부르기로 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빛좋은 개살구”, “빙하기 세대를 갖고 노는 것”이라는 등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취직 빙하기 세대는 1990년대 초 일본의 ‘버블(거품) 경제’가 붕괴되고나서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을 말한다. 역대 최악의 장기불황 속에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동결하다시피 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선배들과 달리 정직원 입사에 실패하고 졸업과 동시에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 또는 실업자로 전락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히키코모리’라고 불리는 은둔형 외톨이가 돼 스스로 세상과 결별했다. 그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심각하게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기업들이 채용을 대폭적으로 줄였던 1993~2004년 사이의 졸업자들, 즉 현재 30대 중반~40대 중반인 약 1700만명을 빙하기 세대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빙하기 세대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317만명으로 집계됐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인생 재설계 제1대’라는 말은 지난달 10일 경제재정자문회의(의장 아베 신조 총리)에서 처음으로 제시됐다. 나카니시 히로아키(히타치 회장) 게이단렌 회장 등 민간위원 4명이 제출한 취업 지원방안에서 ‘취직 빙하기 세대’를 ‘인생 재설계 제1세대’로 규정한 뒤 재도전 지원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불안정 취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향후 3년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내걸고 공공 직업안정소에 전담 부서나 전문가를 두고 인생 재설계나 취업에 대한 조언, 지방으로의 인력이동 촉진 등을 추진하자고 했다. 정부는 이를 올 여름에 내놓을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 기본방침’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뒤늦게 이런 대책을 내놓게 된 것은 취직 빙하기 세대들이 수입이 불안정한 상태로 고령화하면 향후 생활보호 대상자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사회보장비가 늘어날 것이란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런 명칭 변경 방침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분노의 폭발했다. “이 명칭을 주창한 사람의 거만한 태도, 정말 대단하다. ‘너희들의 인생 재설계해. 우리가 베풀어 줄테니까’라는 잘못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디든지 좋으니 취직을 해야 한다’라는 선택 밖에는 주어지지 않았던 세대, ‘미설계 세대’인데 대체 어떻게 재설계를 하라는 거냐”와 같은 반응들이었다. 자신이 취직 빙하기 세대로 그들의 생각을 대변해 온 작가 아마미야 가린(44)은 “재설계라고 하지만 빙하기 세대를 파괴해 온 것이 대체 누구인지를 묻고 싶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원 강화를 내세운 데 대해 “직업훈련 등이 좀더 일찍 적극적으로 이뤄졌어야 한다. 정사원 취직이나 결혼·출산 등을 포기한 사람이 많은 가운데 정치에 기만당했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아케노 가에루코(39) 작가도 “거품경제 붕괴 이전 세대로부터는 ‘(취직을 못하는 것은) 너희들 책임이야’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실제로는 그 세대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희생됐던 것”이라며 “이제 와서 향후 생활보호 대상자가 늘어나면 곤란해지니까 빙하기 세대의 취업을 지원하겠다는 발상에 기가 찬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청년들, 실업에 힘들다고?… 아프리카 지원자 단 1명도 없어, 아프리카 미래 몰라 답답”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한국청년들, 실업에 힘들다고?… 아프리카 지원자 단 1명도 없어, 아프리카 미래 몰라 답답”

    ‘중졸’ 학력 김채수가 말하는 ‘청년 해외진출’“한국 청년실업률이 10%가 넘는다고요? 그래서 힘들다고요? 작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간 우리 회사에서 일할 청년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일본·중국 유럽이나 미주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 근무하겠다는 청년들은 그 창구 앞에 길게 서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처우가 나쁜 것도 아닌데, 단지 아프리카에 있다는 이유로 청년들이 외면한 겁니다. 그래서 결국 한국 청년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청년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사람들, 입만 열만 아프리카가 ‘블루 오션’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진출은 꺼리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근무 한국 청년 지원자 단 1명도 없어아프리카 입으로만 ‘블루오션’…실제로 진출 꺼려美 유학하던 조카 데려와 일 가르쳐…기회 잡아라”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보츠와나에 전자정부 시스템과 사이버 침해 대응 시스템 등의 한국 기술을 전파하는 김채수(60) 가족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 청년의 해외진출에 묻자 이렇게 답했다. 보츠와나에서 한때 자동차 정비 공장을 운영하면서 부를 일군 그는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면서 ‘한류(韓流) 기술’를 보츠와나에 이식하고 있다. 보츠와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바로 위와 잠비아 바로 아래에 있는 남부 아프리카 내륙 국가이다. 그의 최종 학력은 고향인 전남 곡성에 있는 중학교 졸업이 전부다. 한국에서도 성공이 쉽지 않은 이런 학력의 그가 어떻게 이역만리 보츠와나에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는지 궁금해 지난해 가을 전화를 했더니 대뜸 보츠와나에 와서 취재해 가란다. 수소문 끝에 그가 보츠와나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몇 차례 통화 끝에 묵고 있는 호텔로 지난달 27일 아침 찾아갔다.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그는 일정에 쫓기듯 호텔을 체크아웃했다. - 요즘 청년들, 아프리카에 인턴으로 가던데. “네, 인턴으로 오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츠와나를 배우겠다거나 아프리카를 하나 더 알려고 온 것이 아니라 스펙용, 경력 쌓기여서 안타깝습니다. 이들이 오면서 어느 지역에 가서 우물을 파고, 어떤 곳에 가서 봉사하겠다는 프로그램을 다 짜서 옵니다. 그리고 저와 연락이 닿으면 저는 그 친구들에게 ‘너희는 왜 아프리카는 가난한 곳이고, 너희들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생각을 바꿔라. 너희들이 아프리카에서 무엇을 발견할 것이며, 아프리카에서 못사는 곳과 잘 사는 부분을 보고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프로그램을 다시 짜서 잘 사는 곳과 못 사는 곳, 일할 수 있는 곳 이런 데를 많이 보여 줍니다. 아프리카 인턴 경험을 가진 이들이 한국에 돌아가서 취직해도 아프리카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합니다. 이게 무슨 인턴입니까. 취업용 이력서 한 줄 더 넣으려고 오는 것 아닙니까.” “아프리카行 인턴 늘어…‘도와야 한다’ 인식 강해인턴 후 돌아가 취직해도 전혀 관계없는 일 종사”- 어떻게 머나먼 보츠와나에서 사업할 생각을 했나. “28살이던 1987년 2월 군을 제대한 직후 도로 건설현장의 차량 정비 기술자로 왔습니다. 돈을 모아 돌아갈까 생각으로 왔지만 집안에 불행한 일이 생겨 돈을 더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대로 눌러앉았습니다. 당시 젊은이들이 가난을 벗어나고자 중동으로, 유럽으로 많이 나갔거든요. 그후 1991년 수도 가보로네에서 정비공장 ‘킴스오토’를 차려 돈을 좀 벌었습니다. 사고 난 차량을 사서 수리하고서 다시 팔기도 했습니다. 지사 4개를 두는 등 한때 종업원을 200명이나 둘 정도로 컸지요. 지사당 월 매출이 1억원이 넘었거든요. 차량 부품은 한국에서 다 수입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4개 지사가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정비 기술은 없지만, 핏줄인 한국 사람에게 지사를 맡긴 게 화근이었던거죠. 배반감에 자살할까 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지사 2개를 매각하고 레커차량 등을 팔아 빚을 청산했습니다. 나머지 2개 지사는 현지인 기술자에게 임대주고 있습니다.” - 지금 하는 일은. “차량 정비 관련 일은 현지인에게 다 임대해고 손을 뗐습니다. 대신에 컨설팅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정부가 관심을 둔 전자정부 사업, 사이버 침해를 막는 사이버 시큐리티, 디지털 포렌식, 방위산업품 수출 등에 대한 업무를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형 운전면허시험장을 보츠와나에 제가 이식했습니다. 그동안 보츠와나에서는 면허시험 접수를 하면 언제 필기시험을 보게 될지 기약이 없었습니다. 이론시험을 보고 실기, 주행시험까지 보통 1년 이상이 걸려요. 접수부터, 시험, 운전면허증 발급까지 한국 스타일로 바꿨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은 한번 도입되면 시스템을 바꾸기 전까지 몇십 년 계속됩니다. 그때마다 한국의 기술과 인력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하는 군용트럭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요즘 컨설팅업무 종사…韓 전자정부·방산도 수출기간 긴 공공부문 업무…3년짜리 대사관 직원 한계신뢰 쌓기 자선 활동 다수…개안수술·스포츠 후원도자선 지역, 前대통령이 대추장인 곳…‘의형제’ 지내” - 이런 것은 한국 정부나 외교관이 할 일 아닌가. “이런 프로젝트를 하는 데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립니다. 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한국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다 웃습니다만, 보츠와나 정부에 프레젠테이션을 처음 한 게 2003년입니다. 그리고 수주받은 것이 2014년, 처음 완성된 게 2016년입니다. 처음 제가 가족인베스트먼트를 창업해 이 일에 뛰어드니, 현지 교포는 말한 것도 없고 외교관과 코트라 등 모두들 저보고 ‘미친놈, 무모한 일 한다’고 수군거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공공부문에 있는 자신들이 할 일이라며 ‘김 회장이 왜 하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외교관이나 코트라 주재원들, 길어야 3~4년 있다가 가버립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여기 보츠와나 공무원들도 바뀝니다. 기간이 길게 걸리는 프로젝트는 그래서 이식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의 장관 바뀌고, 차관, 국장 바뀔 때마다 다시 처음부터 설명해줘야 합니다. 3년 있다가 가는 공무원들, 가능하겠습니까.”- 일종의 공공부문인데, 대사관 도움이 컸나. “(답변에 한참 뜸을 들이더니)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대사관 직원이나 제가 서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코트라 김병삼 남아공겸 아프리카 본부장님이 계시는 동안 코트라 해외 자문관 제도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서 보츠와나 전자정부와 방산 시장 진출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고맙죠.” - 방산품 수출도 한다고? 권력 실세들과 가깝나. “수년 전 장애 손녀와 같이 사는 한 노인 부부가 나무 아래 천막을 치고 사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집을 지어줬습니다. 그리고 옷과 주방기구, 생활용품 모두를 제공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당시 부통령이 저를 보고 ‘너는 몽아또(센트럴지역 사람이란 의미)’라며 너는 이제부터 ‘미스터 김’이라 하지 말고 ‘몽아또 코시 야미 이안 카마’라고 하라 했습니다. 그가 몽아또 지역의 대추장이었거든요. 그분이 나중에 2008년부터 10년간 제4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현지 언론에선 우리를 ‘의형제’로 보도했지요” - 이런 것만으론 신뢰가 구축되지 않을 텐데. “저의 수입 내역은 보츠와나 정부가 다 들여다보고 있을 겁니다. 세무·회계 조사를 받을 때마다 ‘나의 모든 재산은 보츠와나에 있다, 내가 보츠와나를 떠나더라도 내 재산은 그대로 보츠와나에 남아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한마디로 보츠와나에서 돈을 벌어 빼돌리지 않는다는 게 중요합니다. 작년 4월 보츠와나 방위군의 전투기가 훈련 도중 떨어져 조종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때 650km 떨어진 그 조종사의 집을 찾아가 조문하고 민간피해를 줄이려 했던 조종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추락한 골프장에 추모비를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시 장례위원장이었던 공군 사령관이 제게 거수경례를 했습니다. 또 한국전력이 전 세계 개도국 청소년 및 청년 1004명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개안수술 해주는 ‘천사 프로젝트’가 있잖아요. 여기 보츠와나에도 청소년 25명에게 시력을 회복시켜줬지요. 이제는 한전이 더 이상 개안수술을 지원하지 않습니다만 우리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 매년 두차례에 현지 청소년 4명에게 개안수술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각종 자선행사에 기부할 뿐만 아니라 테니스 주니어 토너먼트대회를 주최하고, 유소년 축구 대표팀엔 스폰서도 했습니다. 물론 자체적으로 사회사업을 하기도 하지만, 한인회와 함께 하는 자선활동도 있습니다. 나중에 한국 기업 진출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내전 겪지 않는 나라…내전국에 평화유지군 파견”투명성기구 부패지수 34위, 51위인 한국보다 깨끗아프리카의 ‘스위스’, 아프리카의 ‘심장’ 별칭도”- 방산품, 어떤 것들 수출하나. “말씀 드리기 곤란합니다. 아무튼 보츠와나에선 한국 방산품에 대해서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한국 정부가 조금만 더 적극적이면 좋겠습니다.” - 방산품이 필요하다는 것은, 내전이 많나. “방산품은 내전에 사용되거나 다른 나라 침략을 위한 무기가 아닙니다. 보츠와나는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비교적 신생 국가이지만 그동안 한 번도 내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내전 국가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들어가 질서를 확립하고 치안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경 근처에 군용 트럭이라도 배치돼 있으면 여기 사람들은 약탈을 막거나 치안 확보에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방 기술과 역량을 선진화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보츠와나, 어떤 나라인가.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또 깨끗하다고 해서 ‘아프리카의 스위스’라고도 불리죠. 한국의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수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만큼 역동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정치는 한국보다 한 수 위입니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 따르면 부패인식지수(CPI)가 세계 34위인 반면 한국은 51위입니다. 이런 것들이 보츠와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연간 6000명가량 방문합니다. 보츠와나에 와 본 한국 사람은 드물어도, 아마 보지 않은 한국사람은 없을 겁니다. 부시맨이 산다는 칼라하리 사막, 동물의 왕국인 오카방고와 쵸베국립공원 등은 TV를 통해 끊임없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헐벗고 굶주린 아프리카?…전부 아냐빈곤퇴치기구·TV가 합작한 고정관념”- 그래도, 아프리카 하면 가뭄과 질병이 연상되는데. “빈곤퇴치 기관들이 더 많은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병들고 헐벗고 굶주린 모습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줍니다. TV가 가세하면서 이런 경향이 국민에게 하나의 인식으로 박힌 겁니다. 고정관념처럼 된 것이죠. 이런 모습의 아프리카인들이 물론 있지만 이게 아프리카 전부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아프리카에는 54개 나라에 10억명 이상이 살고 있는데 모두가 이런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츠와나를 비롯해 몇몇 나라는 정치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는 기자들에게 아프리카를 와보고, 보츠와나를 와서 현재와 미래를 취재해 보라고 합니다. 거대한 중국이 왜 아프리카 진출에 공을 들이겠습니까.” - 한국, 보츠와나에서 인기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에서 한국과 제일 교류가 많은 나라여서 정부 관계자와 일반인도 한국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래전 한국 드라마 ‘올인’부터 시작해 꾸준히 BTV를 통해 방영된 것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대장금’이 방송될 때 엄청나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작년에 보츠와나대에 세종학당이 생겼고, 한글을 배우려는 학생들로 꽉 찬다고 합니다. 지난번 3·1절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도 보츠와나 학생들도 동참했습니다. 요즘엔 한국정부 장학금으로 한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보츠와나 정부나 회사가 직원들을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사례가 많이 늘었습니다.” - 보츠와나 한인회 활동은. “교포들이 한 130명 정도 됩니다. 국토 면적은 프랑스 크기로 넓지만 인구와 산업이 적으니 한인 교포들도 적습니다. 주남아공 대사가 보츠와나 대사를 겸하고 있습니다. 보츠와나에 영사관이라도 개설되면 멀리 남아공까지 가지 않고도 여러 가지 일을 편리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안되면 수도 가보로네에 명예영사라 개설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건물 앞에 태극기를 보츠와나 국기와 함께 당당하게 내걸 수 있지 않겠습니까. 과거에 남아공 대사가 보츠와나에서 프로젝트 2~3개를 성사시키면 제게 명예영사를 시켜주겠다고 했는데, 프로젝트를 따고 나니 사람이 바뀌어 버리고…. 여기엔 왜 명예영사를 개설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명예영사라도 있으면 국격이 좀 더 올라가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태극기 당당히 내걸 명예영사 개설 시급보츠와나에 세종학당 개설…韓드라마 인기”- 꿈이 뭐였나요. “원래 제 꿈은 50살에 사업에서 은퇴하고,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남들보다 훨씬 빨리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으니 그때 은퇴해도 다른 사람보다 더 일을 많이 한 것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던 중에 한국에서 목사가 연간 3000명가량 배출된다고 들었습니다. 경쟁이 무척 치열한데, 제가 좋은 목사가 되면 한 사람이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니…. 그래서 계속 사업을 해서 돈을 벌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좋은 일에 쓰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자선 기부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 보츠와나에 한국 청년들이 오지 않으려 해서 실망했겠다. “보츠와나는 한창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보다는 보츠와나처럼 성장하는 이런 나라에서 기회를 잡기 좋을 겁니다. 중졸에 자동차 운전면허증과 차량정비기사 자격증이 전부인 저의 이런 스펙과 학력으로 한국에서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겠습니까. 한국 청년들 대학에서 얼마나 수준 높은 교육을 잘 받습니까. 한국에선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나 청년 실업률이 10%가 넘는다고 하지만 저는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이, 개척 정신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학생들을 뽑는 대신에 미국에서 공부하던 조카들을 데려와 일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공부하고도 아프리카에 흔쾌히 왔습니다. 제 설득보다는 이들이 어떤 기회를 본 것이죠.”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가천대, 메가존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리더쉽’ 프로그램 구축 MOU

    가천대, 메가존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리더쉽’ 프로그램 구축 MOU

    가천대학교는 메가존 클라우드와 교육, 연구 분야 AWS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과 운영을 위한 ‘가천 클라우드 리더쉽’ 프로그램 지원 협약을 16일 대학 가천관 중회의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천대와 메가존 클라우드는 급변하는 교육, 연구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AWS를 주요 플랫폼으로 하는 선도적인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IT/공대 특화 교육을 공동 지원하고,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AWS를 활용해 교내 연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기관은 가천대 재학생들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평가가 우수한 인재의 경우 직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가천대 취업 역량 향상, 창업 활성화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존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파트너 네트워크(APN)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지난 2012년 한국 기업 최초로 AWS 파트너 네트워크(APN)에 합류했다. 메가존 클라우드는 작년 기준 연 매출액 2200여억 원을 달성했으며 국내외 고객사는 현재 1200여 곳에 이른다. 이주완 메가존 클라우드 대표는 “AWS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산업에서 수백만 개의 기업들에게 사용되고 있다”며, “가천대와의 MOU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택근 가천대 연구산학부총장은 “가천대학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사항에 발맞춰 창의캠프, P학기제 등 다양한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IT 및 의료와 같은 대학의 장점을 살려 산업체와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가천 클라우드 리더쉽 프로그램을 통해 4차산업에 대응하는 소프트파워 기반 산학연구협력 모델을 구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애니멀 픽!] 새끼 등을 코로 때리다 혼쭐 난 수컷 코끼리

    [애니멀 픽!] 새끼 등을 코로 때리다 혼쭐 난 수컷 코끼리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눈앞에 있던 새끼 코끼리의 등을 자기 코로 내리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케이프주(州)에 있는 아도엘리펀트국립공원에서 이런 순간이 목격됐다.야생동물 사진작가 던컨 노이크스가 기록한 이 장면은 생후 일주일 된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성체 수컷 코끼리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가 그 수컷이 휘두르는 코에 등을 맞고 아파서 우는 소리를 내는 모습이다.갑작스러운 공격에 겁에 질린 새끼 코끼리는 이내 도망치려 하지만, 문제의 수컷 코끼리는 다시 한 번 코로 새끼 코끼리를 공격한다. 이후 새끼 코끼리는 가까스로 어미 코끼리 곁으로 피했고 그때서야 상황은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무리 안에서 서열이 가장 높은 대장 암컷 코끼리가 주시하고 있었다. 이 노련한 코끼리는 새끼 코끼리를 괴롭힌 수컷을 향해 포효하며 돌진했다. 그러자 커다란 수컷 코끼리조차 재빨리 뒤로 피한다. 아마 무리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 듯싶다. 코끼리는 높은 지능을 기반으로 매우 복잡한 사회 구조를 구축한다. 보통 연륜이 가장 많은 암컷이 무리를 이끌며 수컷들은 나이 들면 무리를 떠나 본인들만의 무리를 짓고 살다가 성체가 되면 단독 생활을 한다. 수컷 성체는 몸무게가 6t에 달해 혼자 돌아다녀도 사자 무리도 건드리지 못한다. 하지만 수컷들은 무리를 떠나도 종종 다시 찾아오며 며칠을 같이 있다가 다시 떠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짝짓기 때문에 무리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지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던컨 노이크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미국 49년 만에 최저 실업률 역설…FBI의 구인난

    [특파원 생생리포트]미국 49년 만에 최저 실업률 역설…FBI의 구인난

    미국의 지난 4월 실업률은 3.6%로 4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일자리도 26만 3000개 이상 늘어나면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취직할 수 있는 거의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스펙을 갖춘 대졸자 등은 연봉과 직원 복지수준 등을 따져가며 입맛에 맞는 기업을 고르는 시대가 됐다. 이같은 완전고용의 불똥이 기업뿐 아니라 미 연방수사국(FBI)까지 튀었다.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같은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보다 연봉이나 복지 면에서 떨어지는 FBI가 심각한 구인난에 빠진 것이다. 워싱턴의 한 채용업계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미 기업들이 해마다 연봉 인상 등에 나서면서 미 정부 관련 기관들이 심각한 구인난에 빠졌다”면서 “특히 FBI처럼 탁월한 컴퓨터나 언어 능력을 요구하는 기관들은 유능한 인재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FBI 특별수사관 공채 지원자는 모두 1만 1500명으로, 2009년(6만 8500명)이 비해 80% 이상 줄었다. 특히 과학·기술·법의학 등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가진 이들이나 여러 언어가 가능한 지원자들을 채용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렇게 FBI 지원자가 급감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때문이다. FBI 특별수사관의 초봉은 4만 8000달러(약 5700만원)에서 6만 2700달러(약 7300만원) 사이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미 사회초년생들의 평균 초봉은 5만 달러였으며 FBI가 필요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들은 초봉이 6만 7000달러에 달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FBI 연봉이 평균 연봉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기업들이 해마다 연봉을 올리면서 2010년 들어 역전됐다. 또 다른 미 정부기관들은 법정 의무정년제도를 폐지했지만 FBI 요원의 정년은 여전히 57세다. 미 특허청 등 다른 기관은 사실상 평생고용 상태인 것을 감안한다면 FBI는 연봉도, 정년도 큰 매력이 없는 직장인 셈이다. ‘폼생폼사’를 중시했던 1960~70년대 세대와 달리 자신의 생활 등을 첫 번째 가치로 생각하는 밀레니엄 세대에게 위험하고 언제 호출될지 모르는 FBI 요원이 직업으로 인기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FBI는 지난해부터 지원자에게 요구했던 3년 직장 경험을 2년으로 줄이고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눈높이 채용 서비스’와 FBI 요원 관련 광고·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또 다른 채용업계 관계자는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FBI에 인재가 몰릴 수 있도록 보수와 근무, 복지 체계에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롯데홈쇼핑 ‘할담비’ 소셜 펀딩에 5000명 참여… 기부금 전달식 진행

    롯데홈쇼핑 ‘할담비’ 소셜 펀딩에 5000명 참여… 기부금 전달식 진행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가 롯데홈쇼핑 유료회원제 서비스 ‘엘클럽(L.CLUB)’ 홍보 모델에 선정된 데 이어 기부천사로 거듭났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를 불러 할담비란 애칭을 얻으며 일약 스타로 등극한 인물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7~8일 이틀간 롯데홈쇼핑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전 채널을 통해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소셜 펀딩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좋아요’ 1건당 1004원의 기부금을 적립했으며 캠페인 목표 인원이었던 5000명 이상이 참여하며 500만원의 기부금이 마련됐다. 이 기부금은 지병수 할아버지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전달됐다. 전달식은 지난 15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병수 할아버지,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 김종영 상무,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 등 행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오는 7월 열리는 ‘제3회 서울시니어연극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니어연극제는 아마추어 시니어 연극단 및 뮤지컬단 등이 문화예술활동을 선보이는 노인연극인 축제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 4일 지병수 할아버지를 모델로 해 만든 엘클럽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손담비 미쳤어의 춤을 소화하며 엘클럽 혜택을 개사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은 현재까지 100만뷰를 돌파했다. 영상에 힘입어 영상 공개 후 하루평균 엘클럽 가입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하며 현재까지 총 회원 수 7만명을 넘어섰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지병수 할아버지의 엘클럽 홍보 영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20·30대 젊은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소통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밀키트, 장보지 않고 요리하는 시대 “저렴+건강”

    밀키트, 장보지 않고 요리하는 시대 “저렴+건강”

    ‘밀키트’의 인기가 뜨겁다. 밀키트(meal kit)는 Meal(식사) + Kit(키트,세트) 라는 뜻의 식사키트라는 의미로 쿠킹박스,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리며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과 조금 다른 개념이다. 밀키트란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키트다.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이다. 조리 전 냉장 상태의 신선 식재료를 배송하며, 소비자가 동봉된 조리법대로 직접 요리해야 한다. 외식보다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돼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로부터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이미 조리되어 있어 데우기만 하면 되는 HMR(가정간편식)과 달리, 밀키트는 조리 전 냉장 상태의 식재료를 배송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길지 않으며, 소비자가 동봉된 조리법대로 직접 요리해야 한다. 밀키트는 신선한 재료를 직접 요리해 외식보다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돼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로부터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밀키트 배달 사업은 2007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됐고, 미국에서는 2012년 스타트업 기업 블루에이프런이 밀키트 배달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다. 이후 허쉬, 캠벨, 홀푸드, 아마존 등 대형 식품업체와 유통업체가 뒤따라 시장에 진출해 미국에서만 150여 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올해 400억, 앞으로 4년 후에는 7천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밀키트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테러·폭력 콘텐츠 강력 규제” 글로벌 IT 기업들 힘 모은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15일(현지시간) 온라인상의 증오 표현과 폭력을 선동하는 콘텐츠를 강력히 규제하는 한편 이를 차단할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트위터 등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크라이스트처치 콜’ 회의에서 온라인상에서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해 즉각 관련 콘텐츠 규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공동성명을 통해 각 사별로 이용약관에 증오 표현이나 테러·폭력 콘텐츠를 제거하고 해당 콘텐츠를 배포하는 계정 폐쇄 등을 위한 근거를 명확히 하고 해당 콘텐츠 발견 시 보고하거나 표시할 방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또 테러·폭력 콘텐츠를 온라인상에서 탐지·제거하는 기술 향상에 지속 투자하고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대한 점검 강화, 정기적인 관련 투명성 보고서 발행 등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테러·폭력 콘텐츠를 차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 AI 등의 공동 개발에 나서는 한편 관련 데이터베이스도 공동 구축·활용하기로 했다. 정부와 업계, 비정부기구(NGO) 등 모든 이해 당사자가 위급 상황에서 신속 처리할 수 있는 위기 프로토콜도 만들기로 했다.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격테러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회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공동주최하고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 닉 클레그 페이스북 글로벌부문 부사장, 켄트 워커 구글 최고법률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인터넷상 테러 콘텐츠 등에 대항하는 국제적 노력을 지지하지만 이 선언에 참여할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운동권·판사·연극인 출신… 5당 새 원내대표 협치 이룰까

    운동권·판사·연극인 출신… 5당 새 원내대표 협치 이룰까

    오신환 ‘누나’ ‘형님’ 호칭 쓰며 중재 자임 이인영 “호프타임 吳 제안 굉장히 좋아” 나경원 “제가 어느새 왕누나가 됐네요” 유성엽·윤소하 “吳 원내대표 역할 기대”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에 이어 오신환 의원이 지난 15일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여야 5당의 새로운 원내대표 진용이 재정립됐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국면에서 이 편 저 편으로 갈려 ‘동물국회’로 등을 돌렸던 5당 원내대표가 좋은 케미스트리(궁합)를 만들어 협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들 5당 원내대표는 모두 40~50대로 나이 차가 크지 않다. 단 이인영 원내대표는 운동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법조인, 유성엽 원내대표는 관료,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사회운동가 출신으로 이력은 각양각색이다. 이들 중 영남 출신은 없다. 유일한 40대 원내대표에 배우 출신이라는 이력을 지닌 오 원내대표는 ‘누나’, ‘형님’ 등의 단어를 써 가며 ‘막내’로서 중재자 역을 자임했다. 이날 신임 인사차 여야 지도부와 문희상 국회의장 예방에 나선 오 원내대표는 이날 이 원내대표를 찾아가 “나 원내대표는 아마 ‘밥 잘 사주는 누나’일 텐데, 이 원내대표에게 호프 타임을 제안한다”며 “‘맥주 잘 사주는 형님’으로 자리를 만들어 주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제게 ‘국민 말씀 잘 들으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했는데, 저보다 오 원내대표에게 더 많은 밥을 사주실 듯하다. 호프 타임은 굉장히 좋다”고 화답했다. 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와 만나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는 제가 국회에 들어올 때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제 선거를 자신의 선거처럼 뛰어 주셨다”고 하자 나 원내대표는 “2015년 재보궐선거 당시 관악의 뜨거운 여름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가 “제가 막내라서 원내수석부대표로는 이동섭 형님을 모셨다. 국회를 제대로 만드는 과정에서 제가 심부름할 것이 있으면 뛰어다니겠다”고 하자 나 원내대표는 “제가 어느새 왕누나가 됐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염색을 못 했는데 국회가 잘 풀리면 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유·윤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자세를 낮추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두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가 많은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며 격려했다. 문 의장은 오 원내대표에게 “동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것 같지만 새벽이 또 온다”며 “위기인 듯 기회가 같이 온다. 오 대표 같은 분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메이, 합의안 인준이냐 실각이냐…일각선 벌써 차기 총리 저울질

    메이, 합의안 인준이냐 실각이냐…일각선 벌써 차기 총리 저울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4번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마저 하원 인준을 받지 못하면, 메이 총리의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외신은 내다봤다. 합의안 하원 통과를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메이 총리가 실각하면 누가 그 뒤를 이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이미 브렉시트 합의안을 세 차례 거부했다. 네 번째 투표는 아마 메이 총리의 마지막 투표가 될 것이다. 그는 필사적인 도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망을 밝지 않다. 메이 총리는 지난 4월부터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와 협상하고 있지만, 양당의 입장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근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리와 코빈 대표 모두 소속 정당으로부터 너무 많이 양보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NYT도 전문가를 인용해 “협상안이 재차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EU의 관세동맹에 남을 것인지가 쟁점이다. 메이 총리의 보수당 강경 브렉시트파는 관세동맹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반면 노동당은 관세동맹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등 14명의 보수당원은 지난 13일 메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관세동맹 잔류안을 받아들이면 당내 충성을 잃을 것”이라며 위협했다. 메이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운 가운데 NYT 등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 등이 차기 총리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임블리’ 임지현 심경 “다시 신뢰 회복하고 싶다”

    ‘임블리’ 임지현 심경 “다시 신뢰 회복하고 싶다”

    온라인 여성 쇼핑몰 ‘임블리’ 임지현이 ‘가짜 아들’ 루머를 언급하며 처참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근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와 임지현 부부의 인터뷰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인터뷰에서 박 대표는 호박즙 26억원어치를 환불했다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알려졌는데 초기 소비자 응대가 잘못됐다. 김재식 헬스푸드에 접수된 2건 중 1건은 공장 측 실수로 제품이 없어졌다. 이런 상황이 임지현 상무에겐 보고 되지 않았다. 그래서 소비자는 의혹을 제기했다”라고 말했다. 임지현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고객이 불안하다고 하니 너무 죄송했다.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에 전체를 환불했다”면서 “다른 것을 다 떠나서 고객을 대했던 내 마음이 오해를 받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털어놨다. 현재 부건에프엔씨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사업을 접을 생각도 있냐는 질문에 임지현은 “만약 진짜로 속이려고 했고 거짓말을 해왔다면, 아마 못 버텼을 것”이라며 “요즘 할 수 있는 게 생각뿐이라 많은 생각을 하는데 어떤 루머에 대해서는 미칠 것 같다. 우리 아들이 가짜 아들이라는 말이 가장 그랬다. 하지만 내가 접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직원도 어렵게 버티고 있는데, 난 도망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임지현은 “억울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임지현은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내용이 SNS 등에 올라올 경우, 이를 의도적으로 삭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고객을 상대로 적절하지 못한 대응을 보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럼에도 임지현은 “인스타 소통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다만 이번 계기로 많은 것을 깨달았다. 향후 달라진 대응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임지현은 명품 카피 논란에 대해서도 “명품을 잘 응용하면 트렌드에 맞는 것이고 아니면 표절이라고 지적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임블리’는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의 애칭을 내건 쇼핑몰로,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으로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지난 2013년 온라인 쇼핑몰을 연 이후 의류와 화장품, 먹거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지난해에는 연 매출 1700억원까지 키웠다. 최근에는 ‘임블리 팬미팅’이 1분 만에 1300석 전석 매진되며 연예인급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최근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는데 항의하는 소비자에게 ‘환불은 어렵고 그동안 먹은 것은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곰팡이가 확인된 한 개만 교환해주겠다’고 대응한 점이 알려지면서 거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지난달 29일 임지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임지현은 “고객님들은 점점 실망과 함께 떠나고 한때 VVIP던 고객님은 대표적인 안티 계정을 운영하시고,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고,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왜 이렇게 됐는지 저는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했다”며 “과거의 저는 양쪽 길이가 다른 가방 끈은 잘라 쓰시면 된다, 막힌 단추구멍은 칼로 째서 착용하셔라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댓글들로 고객분들께 상처를 줬고, 듣기 싫은 댓글은 삭제도 했었다. 먹는 제품, 바르는 제품에까지도 ‘내가 썼을때는 괜찮았는데’라며 일부의 불만 정도로 치부했다. 그래도 잘 팔리는데,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은데 그정도는 이해해주시겠지 하며 오만한 생각을 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영원히 다시 신뢰를 찾지 못할 것 같아 두렵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상기 법무장관 이메일 치받은 문무일…“검찰, 아무 말 말라고?”

    박상기 법무장관 이메일 치받은 문무일…“검찰, 아무 말 말라고?”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최근 검사장들에게 보낸 수사권 조정 보완책과 관련된 이메일에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총장은 16일 오전 대검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기 법무장관이 지난 13일 이메일 서신을 통해 △검찰 직접수사 범위 확대 △경찰에 대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권 강화 △경찰의 1차 수사종결 사건에 대한 검찰 송치 검토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 증거능력 제한관련 의견수렴 등을 보완책으로 제시한 데 대해 “틀 자체가 틀리다”라고 비판했다. 문 총장은 “검찰의 독점적이고 전권적인 권능이 있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아마 많은 분들 하실 거 같은데, (이메일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다”며 “오히려 지금 별로 문제가 안돼 있는 부분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손을 보고 있는데, 손봤다는 부분은 저도 법률안을 봤지만 ‘이거 어떻게 하는 거지?’라고 할 정도로 너무 복잡하게 해놨다. 그 복잡하게 돼있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느 정도 따라올 수 있을까 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적인 시간적 부담 등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걸 전제로 제도를 만드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며 “이런 큰 틀에서 어긋나 있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리는 것이다. 그런 정도로 손을 봐갖고 될 문제면 이렇게 문제제기를 안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의 정부안과 검찰이 생각하는 안은) 방향보다 틀이 완전히 다르고, 추구하는 가치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수사권 조정안의) 틀이 바뀌지 않는다고 하면 박 장관의 보완책이나 디테일이 수정된다고 해도 검찰은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냐’는 질문에 “그래서 제가 이의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총장은 박 장관이 이메일에서 △수사권조정 문제는 검경간 기존 불신을 전제로 해서 논의해선 안된다 △개인적 경험이나 특정사건을 일반화시켜도 안된다 △정확한 현실상황과 사실관계, 제도를 토대로 논의해야 한다 등 검찰의 의견제시에 대해 첨언한 것과 관련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그는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 처방을 했다고 보면 반발하면 안 된다. (검찰이) ‘문제의 원인은 이거다’라고 다 말했다. 검찰이 가진 독점적이고 전권적인 권능은 형사사법 민주적 원리에서 어긋나 있다”면서 “(그러면) ‘검찰이 가진 독점적이고 전권적인 권능을 어떻게 해소하고 축소할 것이냐’ 이 부분에 집중해야 되는데 엉뚱한 부분을 손댄 것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메일에서 3가지를 말씀하신 방법으로는 검찰이 입을 싹 닫아야 된다. 구체적인 사례를 말하면 안 되고, 해외 사례도 (얘기해선) 안 된다. 그러면 어떤 말을 해야 하느냐”면서 “(차라리 이메일에)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라고 그냥 한줄 넣으면 되지 않느냐. 그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박 장관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 “어느 정도가 소통하는 것인지 사람마다 내포하는 의미가 다르다”면서 “꼭 소통이라 표현은 못하겠지만 만나고 대화를 나누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장관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선 “지금 이 문제는 국회에 가 있는 법률안이다. 저희가 굳이 얘기한다면 국회 쪽이랑 얘기해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모바일 픽!] 차에 쌓인 먼지 위에 그린 ‘아담의 창조’

    [모바일 픽!] 차에 쌓인 먼지 위에 그린 ‘아담의 창조’

    한 예술가가 최근 더러울 대로 더러워진 자동차 유리창 위에 미켈란젤로의 명화를 그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활동하는 크로아티아 출신 타투아티스트 디노 토믹은 지금까지도 물이나 불꽃 위에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번에는 먼지가 쌓인 자신의 자동차의 후면 유리창을 캔버스로 삼았다.가는 붓끝으로 선과 그림자가 되는 부분의 먼지를 제거하며 그가 그려낸 것은 바티칸의 시스티나 예배당에 있는 ‘천지창조’ 중에서 ‘아담의 창조’라는 부분이다. 신이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장면을 표현한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이다. 그는 “난 보통 사람이 시도하지 않는 곳에 예술을 담으려고 시도한다. 이번에는 완성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면서 “사용한 도구는 영상에도 나온대로 붓 하나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붓으로 제거한 먼지가 붓에 남으므로 거의 5초마다 붓을 씻지 않으면 안 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그는 머리카락은 물론 얼굴도 온통 먼지투성이가 됐다. 완성한 작품을 그는 사진으로 남긴 뒤, 곧 바로 양동이로 물을 뿌려 씻어 버린다. 깨끗해진 유리창에는 그림의 흔적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아담의 창조’라는 고전적인 주제는 그가 평소 다루지 않는 부분이다. 그리고 본인으로서는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아마 이것은 내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린 것 중에서 가장 이색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차에 쌓인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미국 대통령 4인의 얼굴이 조각된 러시모어 산을 그린 뒤 이 역시 사진 만 남기고 물로 지워버렸다. 사진=디노 토믹/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트디즈니 확장 어디까지...온라인 스트리밍기업 훌루도 사들여

    월트디즈니 확장 어디까지...온라인 스트리밍기업 훌루도 사들여

    ‘콘텐츠 제국’ 월트디즈니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훌루(HULU)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케이블 통신기업 컴캐스트는 자회사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훌루 지분 33%를 앞으로 5년 안에 디즈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디즈니는 훌루 경영권과 의결권을 즉각 넘겨받게 됐다. 디즈니는 훌루 지분 33%에 대해 최소 275억 달러(약 32조 7000억원)의 가격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훌루는 지난 2007년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버설과 폭스가 창업했으나 나중에 디즈니와 타임워너(현재 워너미디어)가 지분을 매입했다. 디즈니는 올해 폭스 주요 자산을 71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폭스가 지닌 훌루 지분(30%)을 손에 넣어 지분율을 60%로 끌어올렸다. 이후 지난달에는 워너 모회사인 AT&T로부터 지분 9.5%를 인수해 디즈니는 70%에 이르는 훌루 지분을 확보했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훌루는 최상의 TV를 대표한다”며 “수상경력이 화려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풍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인기 있는 TV 시리즈와 영화, 라이브 TV쇼 등을 디즈니에 완벽하게 통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오는 11월 자사 온라인 동영상(OTT)서비스인 ‘디즈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를 추격하기 위해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대형 업체들이 OTT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디즈니는 훌루 지분 확보로 OTT 사업 확장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훌루는 2019년 1분기 기준 2800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해 2024년 6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훌루 가치는 150억 달러로 평가됐다. 디즈니는 그동안 애니메이션 업체 픽사와 마블스튜디오,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루카스필름 등을 산하에 거느리고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자산까지 손에 넣으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여기에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를 완전 자회사화하면서 넷플릭스와의 전면전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디즈니 산하 FX네트웍스의 존 랜드그라프 CEO는 “디즈니가 TV 드라마와 영화 등을 두 개의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와 훌루에 나눠서 제공할 것”이라며 “디즈니+에서는 마블과 픽사, 스타워즈 콘텐츠가 제공되며 ‘썬즈 오브 아나키’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등 FX 콘텐츠는 훌루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대기업이 이제 각자 스트리밍 시장에 직접 뛰어들면서 넷플릭스를 둘러싼 ‘왕좌의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현재 1520억 달러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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