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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밀림서 가장 큰 나무 발견…높이 88m·둘레 5.5m

    아마존 밀림서 가장 큰 나무 발견…높이 88m·둘레 5.5m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남미 아마존에서 가장 큰 나무의 높이는 얼마나 될까? 이런 의문이 풀렸다. 브라질과 영국의 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이 아마존밀림의 최대 거목을 찾아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아마존밀림 최대 거목이 숨어 있는 곳은 브라질 북부 아마파주와 파라주 중간 지역이다. 아름드리나무가 워낙 많아 남미에선 '거목의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거목들 사이에 살짝 끼어 숨어 있던 아마존밀림 최대 거목은 높이 88m, 둘레 5.5m의 디니지아 엑셀사(Dinizia excelsa) 종이다. 일반인들에겐 '레드 안게림'으로 더 알려져 있는 디니지아 엑셀사는 남미가 원산으로 주로 브라질과 가이아나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종이다. 디니지아 엑셀사는 키가 큰 나무다. 보통은 60m까지 자란다. 이번에 발견된 아마존 최대 거목은 평균보다 30m 가까이 더 큰, 이를 테면 디니지아 엑셀사 중에서도 자이언트인 셈이다. 공동조사단은 높이 측정에 사용되는 센서를 이용해 조사를 진행했다. 덕분에 엄청난 높이를 정확하게 측정하면서 가장 키가 큰 디니지아 엑셀사를 꼬집어낼 수 있었다. 아마파주 기술과학부는 "아마존에서 가장 큰 나무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떤 나무인지 알게 된 건 위대한 소득"이라면서 "아마존밀림의 거목들을 보호하고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을 더욱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 최대 거목은 최근 발생한 산불사태와는 원거리에 위치해 있다. 기술과학부 관계자는 "산불이 난 곳과는 워낙 먼 곳에 위치해 있어 화마의 공격을 받을 위험은 일단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브라질 전역에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약 8개월간 브라질 전역에선 9만3175건 산불이 발생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51.9%가 아마존밀림에서 발생했다. 사진=아마파주 기술과학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잔돈으로 저축·투자… 불경기에 뜨는 ‘잔돈금융’

    잔돈으로 저축·투자… 불경기에 뜨는 ‘잔돈금융’

    잔돈 모아 아마존 등 해외주식 사기도 시중은행·핀테크 기업 앞다퉈 서비스 ‘소확행 투자’ 모바일로 간편하게 해결신한금융그룹이 3일 카드 이용 내역과 연계해 자동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소액투자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카드로 4100원을 결제했다면 1000원 이하 잔돈인 900원을 펀드에 투자하는 식이다. 카드 결제 건당 투자금액을 2000원으로 정했다면 하루에 카드 세 번을 결제하면 6000원을 투자할 수도 있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불경기에 얇아진 금융소비자들의 지갑을 파고드는 ‘잔돈금융’을 내놓고 있다. 큰 결심을 하지 않고 부담 없이 소액을 투자하는 ‘소확행 투자’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해결해 주는 게 특징이다. 에이콘스, 콰피탈, 레볼루트 등 해외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의 잔돈금융 상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에이콘스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연동된 신용카드를 쓴 뒤 잔돈을 저축하고 일정 금액을 넘으면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해외에서 잔돈금융은 모바일 기기는 친숙하지만 투자와 저축에는 여유가 없어 소극적인 젊은층을 대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도 핀테크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토스는 물건을 산 뒤 1000원 미만 잔돈을 연동된 토스머니 계좌에 저축하는 ‘토스카드’를 지난 4월 내놨다. 지난 7월 말 기준 토스카드는 100만장 이상 발급됐다. 9월 초 기준 25만명이 잔돈저축 기능을 이용해 41억원을 저축했다. 본인의 선택에 따라 잔돈저축 기능을 쉽게 껐다가 끌 수도 있다. 다만 금융사 계좌가 아니라 은행 계좌에서 잔돈을 토스머니 계좌로 저축하는 방식이어서 이자가 붙지는 않는다. 핀테크 스타트업 티클도 카드를 쓴 뒤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일주일 동안 모아서 미래에셋대우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 준다. CMA는 하루만 넣어도 금리가 붙는다는 게 장점이다. 이후 다른 증권사나 은행 계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핀테크 업체 우디의 버디코인은 자판기에 잔돈 동전을 넣으면 각종 프랜차이즈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 등으로 바꿔 준다. 기존 금융사가 내놓은 잔돈금융은 저축성 상품이 많았다. 지난해 웰컴저축은행이 내놓은 ‘잔돈모아올림적금’은 통장에 남은 1000원 미만의 돈을 적금해 연 2.8~3.0% 금리를 줬다. 가입자의 절반가량이 30대로 사회 초년생의 인기를 끌었다. IBK기업은행의 ‘평생설계저금통’은 카드 사용 금액에서 만원 미만의 잔액이 적금(연 1.6%)이나 펀드로 자동이체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다음달 신한카드로 결제한 뒤 잔돈을 모아 아마존 등 해외 주식에 0.01주씩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커피를 마실 소액을 안 쓰고 모으면 목돈이 쌓이는 ‘카페라테 효과’를 노린 상품이 많았는데 역으로 쓰고 남은 자투리를 모은다는 점도 최근의 특징”이라면서 “최소 투자금액도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투자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행안부 세종청사 별관에 장마당 섰네

    행안부 세종청사 별관에 장마당 섰네

    전국 25개 지자체·10개 마을기업 참여가격 20~30% 싸, 낮엔 동호회 음악회도신안 새우·천일염, 정선군 한과, 영양군 사과, 하동 감말랭이, 금산 홍삼, 충북 벌꿀…. “‘맘 카페’ 공지를 보고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물건이 많고 가격도 싸네요. 시식도 즐겁고요.” 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세종시으로 내려온지 3년째 됐다는 주부 박모(42)씨 얘기다.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별관 1, 2층에 장마당이 섰다. 한가위를 앞두고 행안부가 ‘자치단체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통기타에다가 사물놀이, 색소폰, 플루트 등 음악까지 곁들여진 영락없는 장터다.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 이 직거래장터에는 전국에서 25개 자치단체와 10개 마을기업이 참가했다. 어지간한 특산물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20~30%가량 싸다. 5만원대인 벌꿀은 3만원대에 판다. 직접 구매는 물론 택배도 가능하다. 특히 장터에는 전남 영암·무안·신안 양파 및 천일염 가격폭락 농·어민을 위한 특별 전시부스도 운영 중이다. 장이 서는 사흘 동안 낮 12시 20분부터 1시까지는 행안부 직원들로 구성된 5개 음악동호회가 돌아가면서 ‘정오의 음악회’도 연다. 관객이 있으니 동호회 멤버들도 신이 난다. 4일은 통기타와 색소폰, 5일은 밴드의 대중음악과 플루트 동호회가, 6일에는 사물놀이패가 등장한다. 아마추어치고는 수준이 높다. 추석 제수물품도 준비하고, 음악회도 감상하고 일석이조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 미 절반 넘는 주 법무장관들 구글 상대 반독점 조사 준비

    미 절반 넘는 주 법무장관들 구글 상대 반독점 조사 준비

    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 구글이 미국의 주(州) 사법당국의 반독점 조사 타깃이 됐다. 미 50개주 가운데 절반 이상의 주 법무부 장관들이 머지않아 반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주 법무부 장관 그룹은 오는 9일 워싱턴DC에서 이 같은 조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미 연방정부 차원의 반독점 조사가 진행되는 상태에서 주요 주 사법당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독점해 경쟁사를 압박해온 정보기술(IT) 대기업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구글의 정치적 편향이 보수주의적 시각에 대한 검열로 이어졌다면 주 소비자보호법 위반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반독점 조사 최종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 참여 규모에 대해 WP는 전체 주의 절반 이상일 것으로 관측했다.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가 구글의 이용자 개인정보 취급 방식이나 검색 결과 알고리즘을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텍사스주도 비슷한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WP는 설명했다. CNBC방송은 조사에 나서는 주가 텍사스주를 비롯해 30곳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여름 일부 주 법무부 장관들은 미 법무부 관계자들과 사적으로 만나 이 사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실제 마칸 델라힘 법무부 반독점국장도 지난달 연방정부가 주 지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들 법무부 장관이 아마존이나 페이스북처럼 비슷한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는 다른 IT 공룡들에 대한 추가 조사 계획도 발표할지는 불투명하다고 WP는 전했다. 이에 구글은 “구글 서비스는 일상에서 사람들을 돕고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며 국경을 넘어 수천 개의 일자리와 작은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주 법무부 장관들을 포함해 규제 당국자들과 건설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In&Out] 일본 재군비화와 NHK의 한국전쟁 역사 왜곡/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일본 재군비화와 NHK의 한국전쟁 역사 왜곡/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한국전쟁은 한민족의 역사적 비극이면서 일본 현대사에도 특별한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점령 미군은 그 병력의 일부 한반도 파견으로 인해 1950년 8월 10일 일본 무장조직으로 경찰예비대를 결성했다. 이는 일본 육상자위대로 발전해 최근 아베 정권이 개헌함으로써 일본 육군으로 바꾸려고 하는 주춧돌이 됐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본 우파들에게는 최근 보도된 일본 쇼와 천황의 반성을 통해 일본이 이제 ‘정의의 편이 됐다’는 인식을 자국민과 국제사회에 주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NHK가 냉전시대의 사고를 부활시키고 한국전쟁의 역사를 왜곡한 ‘조선전쟁 비록’이라는 기록 영화를 제작하고 지난 2월 상영했다. 한국전쟁은 동족의 내전이기도 하고 미소의 국제전이기도 해 두 차원에서 바라봐야 이해할 수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NHK는 한반도의 내부적 모순을 완전히 무시하고 이 전쟁을 소련의 지도자인 스탈린이 처음부터 계획한 침략전쟁으로 해석하며 일본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자 했다. NHK가 가장 많이 활용한 방법은 사이비 역사학자들이 애용하는 부적절한 인용, 즉 실제 문헌에서 그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를 삭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1949년 12월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마오쩌둥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스탈린을 만났다. NHK에서는 이 회담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스탈린은 핵을 보유한 것으로 인해 미국에 대항하는 자신감이 깊어지고 있었다. 스탈린: ‘미국은 우리와의 전쟁을 무엇보다도 두려워하고 있다. 일본도 아직 부활하지 않았고 전쟁할 능력이 없다.’” 이 부분만 보면 스탈린이 마오쩌둥에게 전쟁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실제 문헌을 보자. “마오쩌둥: 가장 중요한 문제는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다. 중국은 전쟁 이전 경제 수준까지의 회복과 국내 정세 안정화에 3~5년 정도의 평화가 필요하다. 중국의 중요한 문제 해결의 가부가 평화 가능성의 유무에 달려 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가 세계 평화를 어떻게 얼마 동안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스탈린 동지, 당신의 의견을 물을 것을 저에게 위임했다.” “스탈린: 중국은 지금 평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 평화 보장은 4년 동안 평화를 누린 소련에도 중요한 문제다. 지금 중국에 위협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아직 부활하지 않아 전쟁할 능력이 없고, 전쟁을 부르고 있는 미국에는 전쟁이 제일 두려운 것이다. 유럽인들도 전쟁을 두려워하고 있다. 중국과 전쟁할 대상이 없는 것이다. 김일성이 중국을 침략하면 다른 이야기이지만, 평화는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다. 우리가 협력한다면 평화는 5∼10년뿐 아니라 20∼25년, 아마도 더 긴 기간 동안 보장할 수 있다.” 스탈린이 남침을 암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마오쩌둥을 안심시켜 주는 내용이다. 또 한 가지 예는 중국과 소련이 1950년 2월 24일 체결한 창춘철도, 뤼순항 및 다롄에 대한 협정의 다롄 군사시설에 관한 조항이다. 이 조항은 중국이 일본이나 일본 동맹국의 침략으로 인해 군사행동을 한다면 양측은 공동 군사작전을 위해 뤼순항 해군기지의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인데, NHK는 일본이나 일본 동맹국의 침략이라는 관건적 부분을 생략해서 “스탈린이 부동항을 얻기 위해 한국전쟁을 발발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탈린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져도 중국이 직접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아무리 왜곡해도 한국전쟁을 “일본이나 일본 동맹국을 향한 침략전쟁”으로 묘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NHK의 주장은 근거가 전무하다.
  • 독주 없는 필드… 남녀 신인왕 3파전

    독주 없는 필드… 남녀 신인왕 3파전

    KLPGA, 시즌 우승자 20명 중 루키 4명 1위 조아연, 개막전 우승 뒤 9차례 톱10 이승연 맞불·임희정 가세로 경쟁 후끈 KPGA, 첫 승 이재경 막판 선두 올라 ‘준비된 챔피언’ 김한별·윤상필 추격 중 남은 5개 대회 성적 따라 판도 바뀔 듯생애 단 한 번의 영예인 남녀 골프 신인상을 놓고 펼치는 신인왕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달 25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임희정(19)이 생애 첫 승을 신고하고, 지난 1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부산경남오픈에서 이재경(20)이 우승하면서 잠잠하던 ‘루키 돌풍’이 거세지며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이다. KLPGA 투어 2019시즌의 화두는 ‘루키 돌풍’이었고 그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올 시즌 20명의 우승자 가운데 ‘루키 챔피언’이 4명이다. 시드전 1위로 정규투어에 데뷔했던 조아연(19)은 지난 4월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3일 현재까지 출전한 20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낸 것만 절반에 가까운 9차례다. 조아연은 첫 승을 비롯해 상반기 쌓아올린 신인왕 포인트가 1500점을 넘어서면서 올해의 ‘슈퍼루키’를 예약했고, 같은 달 넥센타이어 대회 우승으로 ‘멍군’을 부른 이승연(21)과 ‘쌍두마차 체제’를 유지했다. 이승연은 지난해 드림(2부)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번을 포함, 10차례나 ‘톱10’에 진입했고 컷 탈락은 단 한 번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기량을 바탕으로 신인왕 경쟁에 맞불을 지폈다. 그러나 하반기 임희정이 가세하면서 신인왕 경쟁은 ‘삼파전’ 구도로 바뀌었다. 지난해 자카르타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자 제주삼다수대회 챔피언 유해란(18)을 포함, 시즌 네 번째 신인 우승자가 된 임희정은 당시 “신인왕 포인트 격차가 줄었으니 끝까지 대결을 펼쳐 보이겠다”고 집념을 드러냈다. 시즌 내내 잠잠하던 KPGA 무대에서는 ‘숨어 있던 루키’ 이재경이 생애 첫 승을 신고하면서 경쟁 판도를 확 바꿔 놓았다. 이전까지 김한별(23)이 1위, 윤상필(21)이 2위를 달렸지만 이재경이 데뷔 후 10개 대회 만에 이 둘을 뒤로 한꺼번에 밀어내고 신인왕 선두로 뛰어올랐다. 일반 투어대회 신인왕 포인트는 300점이다. 이재경은 우승 한 번으로 단박에 1위를 꿰찬 것이다. 그렇다고 이재경의 독주가 보장된 건 아니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5개뿐이지만 누가 우승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재경과 김한별은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은 ‘대형 신인들’이었다. 김한별은 탄탄한 아마추어 경력이 돋보인다. 2015년~2018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뛰면서 2017년 호심배·허정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을 연속으로 제패한 뒤 지난해 하반기 프로로 전향해 퀄리파잉(Q) 테스트 최종전 공동 5위에 올라 올 시즌 정규투어 무대를 밟은 ‘준비된 챔피언’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마존서 하루 980건 불났는데… 브라질 정부 “진화됐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불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진화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연구기관과 비정부기구(NGO) 등은 새로운 불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국은 아마존 산불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일자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군병력 동원력이 서명하며 4만 4000여명의 군인을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이날부터 60일간 전국에서 일부러 불을 놓는 행위도 일절 금지했다. 며칠 뒤 당국은 브라질 국방부 아마존 보호시스템(Sipam)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지난달 24~26일까지 산불 피해 지역이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9월 들어 산불 발생 건수는 더욱 늘어난 추세다. 2일 브라질 최대 일간지 오글로브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1일에만 아마존에서 980건의 불이 새로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산불(880건)보다 100건이나 많다고 전했다. INPE는 앞서 정부가 불 피우기를 금지한 지 48시간 내에 아마존 지역에서만 200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책에도 아마존 산불 사태가 진압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주한국 브라질대사관은 이에 대해 “당국은 산불 사태를 진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산불 진화에 군을 투입하는 것도 유례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30대부터 할머니” 김영옥, ‘아침마당’서 밝힌 #나이 #연기관 [종합]

    “30대부터 할머니” 김영옥, ‘아침마당’서 밝힌 #나이 #연기관 [종합]

    배우 김영옥이 귀감이 되는 ‘명품 배우’의 품격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방송의 날을 맞이해 배우 김영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영옥은 1937년 12월 5일 생으로 올해 나이 83세(만81세)다. 이날 김영옥은 최고령 여배우인 것과 관련해 “선배는 활동하는 여자가 많이 없다. 남자는 이순재, 신구 두 분이 2~3살 위인데 아들 역할도 많이 했다. 연극도 하시고 종횡무진 일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분은 많지 않으니 내가 최고령이지”라고 인정했다. 김영옥은 아나운서 출신의 반전 이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춘천 KBS에 갈 아나운서를 뽑는 시험이었다. 그 때 연기를 하기 힘들어져서 안정적인 직업인 아나운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학교 2학년 때였다. 제가 대학 다닐 때는 대학교 다니면서 취업을 하던 시기였다. 아나운서도 참 재밌었다. 제가 연기자를 했었기 때문에 필기는 몰라도 실기를 잘했을 것이다. 당시에 ‘소설 극장’ 내레이션을 많이 했다”고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월급이 적었다. 옷도 못 사고 지방에서 월세도 내기 힘들었다. 그래서 8개월 만에 그만뒀다.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아마 계속 했으면 춘천에서 서울로 올라올 수도 있었을 지 모른다”고 전했다. 김영옥은 ‘작은 배역에도 빛나는 명품 배우’라는 수식어에는 “최고의 찬사”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 배우들은 주인공만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 같다. 30살 때 내게 할머니, 아주머니, 어머니의 역할을 줬어도 너무 좋아서 했었다. 좋아 미쳐서 해야한다”면서 “후배들에게 아무리 작은 배역이 왔더라도 내가 나가서 연기하고, 내 연기로 사람들을 현혹할 수 있는 걸 연구해서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주인공을 하려면 배우가 될 수 없다”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김영옥은 1957년 영화 ‘가거라 슬픔이여’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춘천방송국 아나운서와 CBS, MBC 성우를 거쳤으며, 다수의 드라마, 영화, 연극 등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기정 “조국 기자간담회로 논란 정리…국회 반성해야”

    강기정 “조국 기자간담회로 논란 정리…국회 반성해야”

    지난 2일 시작돼 3일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민들이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리를 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기자간담회가 “국민들이 ‘이래서 인사청문회가 필요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청문회를 열지 않는 국회에 대해서 국민들이 아마 따끔한 채찍을 내리지 않았을까”라고 평가했다. 원래 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여아 간사 합의에 따라 전날(2일)과 이날(3일)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과 가족의 증인 출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청문회는 무산됐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에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 가족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는 대신 청문회를 오는 7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조 후보자의 협조 요청을 받고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전날 낮 3시 30분쯤부터 시작해 이날 새벽 2시를 넘긴 시간까지 진행됐다. 강기정 수석은 “왜 조 후보자가 국회에 와서 그런 기자간담회를 했느냐는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그런 얘기를 하기 전에 청문회가 무산된 일에 대해 국회가 자기성찰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이틀 뒤인 지난달 16일 국회 법사위에 회부됐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국회는 애초에 여야가 합의한 전날 청문회조차 열지 않았다. 특히 청문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안이 위원회에 회부된 날을 기준으로 15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이 조항에 따라 지난달 30일까지 청문회가 열렸어야 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입장 차로 청문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렇게 정해진 기간에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을 기준으로 20일 이후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전날이 청문보고서 1차 송부 시한이었다. 강 수석은 “오늘을 포함해서 며칠을 (재송부 기간으로) 둘지 모르겠지만,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재송부 기간을 정해서 대통령이 국회에 통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재송부 기간을 며칠로 정할 것인지) 청와대 실장·수석 간에 논의할 예정인데, 결국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 거라서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의 결정을 받아 (재송부 기간을 정해) 국회에 송부 요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를 포함해 청문보고서가 채택 안 된 6명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해서 재송부 기간을 막연히 길게 할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 후보자 외에도 ‘8·9 개각’에서 지명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역시 송부되지 않은 상황이다.‘재송부 기간을 길게 둘 수도 없다’는 강 수석의 언급은 문 대통령이 재송부 기간을 3일 내로 정하고 귀국 전 순방지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 수석은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이 지난 상황에서 ‘야당만이라도 청문회를 열겠다’는 자유한국당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법이 정하는 청문 일시를 벗어났음에도 그것을 ‘관행이다’, ‘괜찮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괜찮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괜찮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괜찮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직업이나 월수입, 가족의 화목함, 몸의 건강함? 이런 걸 점수로 만들어서 총득점을 내야 하나? 정신적 성찰을 통해 깨달아야 한다는 말도 솔직히 공허하다. 상상을 해 보면 매일 새롭고 행복할 일만 가득한 ‘빨간머리 앤’의 모습부터 인생이 절망으로 가득찬 인생의 바닥에서 헤매는 인물의 모습 그 사이 어딘가임은 분명한데, 중간보다 위 어디인가를 바라지만 잘 모르겠다. 진료실에서 인생의 힘든 구간을 지나는 이들을 만난다. 치료를 거치면서 바닥에서 올라온다. 여기서부터 어렵다. 만족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많이 좋아졌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더 갈 길이 있다면서 갸우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괜찮게 살고 있다는 것은 주관적이고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반영하니 말이다. 그러니 “지금은 괜찮아지셨어요”란 말을 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정상적인 우울감과 병적인 우울 증상을 구별하는 것보다 각각의 괜찮음의 마진을 그려 보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울 때가 많다. 뜬금없지만 류현진을 떠올린다. 몇 년 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일 년 넘게 재활을 한 후 마운드에 올랐다. 시속 150킬로미터를 쉽게 던지던 구속이 떨어져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평균 이하로 던지는 투수가 돼 버렸다. 강속구로 타자를 제압하던 모습에서 변화구로 유인하다 보면 자칫 홈런을 맞기 일쑤였다. 재활 끝에 등판을 한 것만도 대단한 일이라는 전문가들의 평이지만, 류현진은 그 작은 차이로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반면 류현진을 수술한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같은 부상을 가진 일반인에게 수술을 해서 통증이 없어지고, 친구들과 테니스를 칠 수 있게 됐다면 아마 대만족을 했을 것이니 말이다. 이렇게 괜찮음의 기준점은 사정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또 사정과 환경이 달라지면 거기에 맞춰 적응하는 것도 괜찮기 위해 필요하다. 류현진도 그랬다. 구속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투수가 아니라, 다양한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고, 제구력으로 상대하는 투수로 바뀌었다. 그 결과물이 부상 이전보다 더 나아진 사이영상을 바라보는 류현진이다. 이전의 강속구를 기준점으로 삼아 되찾으려고만 했다면 얼마 안 가 팔꿈치가 망가져 버리지 않았을까?이렇듯 ‘괜찮다’를 위해서는 상황의 변화에 맞추려는 자아의 노력이 추가로 필요하고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다. 지금은 행복은 평균적 수준 이상의 쾌락적 만족을 경험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계몽주의 시대까지 행복(happy)은 사건이나 상황을 뜻하는 ‘hap’에서 파생된 것으로 ‘자신의 환경에 잘 맞는 상태’를 뜻했다고 한다. 우리가 행복을 추구한다면 그 사전적 의미도 그 시기로 돌아가는 건 어떨까. 기준점을 알고 변화에 적응할 줄 알아야 괜찮게 지낼 수 있다. 나는 괜찮은 삶은 적당한 목표를 정한 후에 일주일을 기준으로 아슬아슬한 느낌 없이 지내는 것이라 정의한다. 에너지의 방전 없이 계획대로 잘 굴러가고 있다면 꽤 괜찮은 상태로 바닥을 치지 않는 안전감의 기본이 된다. 몇 주 정도 이어지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감이 확연히 느껴진다. 적당히 일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괜찮은 삶의 콘크리트 바닥이 돼 준다. 이제부터 위를 올려보며 방향과 목표를 세운다. 이때 배가 꽉 찬 불편한 포만감이 아니라 ‘적당히 배가 부르다’는 만족감이 딱 좋은 것 같다. 다음에 또 먹을 수 있다면 배 터지게 먹으려 욕심내지 않고 멈출 수 있다. 욕망의 끝없는 충동을 제어할 줄 아는 것도 괜찮은 삶을 만드는 두 번째 핵심이다. 이와 같은 두 가지 기준점을 명확히 만들면 자연스레 하나의 박스가 형성된다. 살짝 부침이 있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잘 굴러간다면 그것이 ‘괜찮은 삶’이라고 하고 싶다.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보다 이걸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라앉을까봐 두려워서 발버둥 치고, 욕망에 사로잡혀 한없이 허기진 욕심만 채우다가는 끊임없이 출렁이면서 삶의 롤러코스터를 타다 한순간에 방전돼 버리기 쉽다. 우리가 바라는 괜찮은 삶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무심할 정도로 평범하게 잘 굴러가는 안전한 박스권 안의 자잘한 출렁임을 두려움보다 호기심으로 즐기면서 나아가는 것이었으면 한다.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돈은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돈은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착해서 돈이 많은 게 아니라 돈이 많으니까 착한 거야.” 사람들은 영화 ‘기생충’에서 충숙의 이 대사를 돈이 가난의 주름을 펴는 다리미라는 말과 함께 명대사로 꼽는다. 이 말은 누구나 돈만 많으면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는 점에서 대중에 대한 위로 혹은 아부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보다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바로 돈에는 인간의 외면을 넘어 내면까지도 바꾸어 주는 힘이 있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물론 돈이 그 사람에게 여유를 준다는 사실을 부정할 이는 없을 것이다. 영화에 나오듯 돈이 많은 이들은 타인의 노동을 돈으로 사는 일에 더 적극적이며, 그 과정에서 흥정과 같은 불필요한 노력을 굳이 기울이지 않는다. 또 ‘착하다’를 타인에게 무언가를 베푸는 이타적 행위로 정의할 경우 여유가 있는 이들에게 그런 기회는 더 많이 찾아올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돈이 정말로 사람을 착하게 만드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간단하게 답하기는 어렵다. 바로 이 질문의 가장 밑바닥에는 사람은 바뀌는가, 그리고 사람이 변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질문은 인간의 본성과 양육의 효과에 관한 뿌리 깊은 논쟁으로까지 연결된다. 이 질문은 학교를 비롯한 모든 교육, 교정 시설이 인간의 변화를 가정하고 희망하며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진보와 보수의 입장이 때로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물론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이 변화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고, 또 그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는 가르침과 꾸중, 충고와 조언, 상과 벌은 모두 이러한 시도에 속한다. 그러나 그 반대쪽 끝에는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고 ‘좋아요’를 누르는 우리의 모습이 있다. 아마 처음 질문에 대해 조금이라도 근접한 답을 찾자면 사람들을 임의로 선택해 부자로 만든 뒤 그들의 이타성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추적하는 실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실험은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학자들은 우연히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찾아 그 효과를 조사하는 자연 실험에서 힌트를 얻는다. 잘 알려진 연구 중에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을 추적한 연구들이 있다. 복권 당첨자는 거의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매주 나오며 지난 수십년간의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매우 다양한 연구들이 존재한다. 연구의 결과는 대체로 복권 당첨이 사람들의 행복감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대로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사람들에 대한 연구도 존재한다. 이들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원래 느끼던 삶에 대한 만족도로 돌아갔다. 이러한 실험 결과들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데 한 표를 던지는 셈이다.때때로 대중문화가 던진 질문에 대해 다른 대중문화에서 깊은 통찰이 담긴 대답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미국의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0년째 방영 중인 심슨 가족의 한 에피소드에서 심슨의 할아버지는 손녀 리사 심슨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가야, 돈은 사람을 바꿀 수 없단다. 그들의 본모습을 찾는 것을 도울 수 있을 뿐이지.”
  • [강남순의 낮꿈꾸기] ‘포장·전시하는 삶’이라는 이름의 병

    [강남순의 낮꿈꾸기] ‘포장·전시하는 삶’이라는 이름의 병

    영어 인사를 배울 때 외우는 말이 있다. “하우 아 유?” “아이 앰 파인, 생큐. 앤드 유?” “아이 앰 파인 투.” ‘하우 아 유?’는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고 하는 말이기도 하다. 슈퍼마켓의 계산대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또는 학교 등 도처에서 사람들은 ‘하우 아 유?’를 하고, ‘아이 앰 파인’이라고 거의 동일한 대답을 한다. 그 누구도 이 질문을 하거나 들을 때, 정말 그 사람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알고 싶어서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우 아 유?’라는 질문의 정답은 ‘아이 앰 파인’이라고 해야 하는 문화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하우 아 유?’에 정해진 ‘정답’ 아니라 ‘아이 앰 낫 파인’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시대에 사는 우리는 점점 자신의 삶을 포장해 전시하도록 강요받는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모두 자발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과도한 다이어트나 성형을 하는 많은 이들이 표면적으로는 자발적인 선택을 하는 것 같아도 많은 경우 그것은 사회적으로 강요된 행위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시대에 우리는 자신의 삶을 포장하고 전시하라는 보이지 않는 강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등장하는 사진들을 보면 이 세상에는 언제나 ‘아이 앰 파인’이라고 외치는 행복한 사람들만 사는 것 같다. 생일, 어버이날, 결혼기념일 등에 다정한 포즈를 취한 부부 사진,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환한 미소를 지은 모습으로 찍은 가족사진, 휴가지에서의 멋진 여행 사진들 등이 소셜미디어에서 전시된다. 포장·전시되는 삶은 언제나 ‘아이 앰 파인’이다. 사람마다 경험하고 있는 갈등과 번민 등 이 삶의 어두운 장면들은 생략된다. 사진 속 주인공들의 삶은 장밋빛으로 포장돼 있으며, 사이버 공간은 삶의 전시장이 된다. 이어지는 댓글들에는 사진 속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 가족이며, 행복한 부부이며, 좋은 아빠와 좋은 엄마이며, 훌륭하게 자란 아들딸인가라는 찬사가 이어진다. 그 누구도 부부 사이에, 부모와 자녀 간에, 형제자매 간에, 친인척 간에, 또는 친구나 연인 간의 갈등, 그 과정에서 받는 깊은 상처, 날카로운 감정적 폭력, 서로를 향한 분노의 몸짓 등 다층적 갈등 상황을 담은 사진들을 드러내지 않는다. 포장되지 않은 삶은 종종 삶의 ‘실패’를 드러내는 것이며, 불행을 만천하에 알리는 ‘수치스러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심할 것이 있다. 포장·전시하는 삶의 궤도에 한번 발을 디디면 그다음에는 빠져나오기 어려운 수렁이 돼 버린다는 것이다. 포장·전시의 삶은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지속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그 지속성을 포기할 때 사람들이 내게 갖게 되는 실망이나 비난의 정도를 감당하느니 차라리 ‘가식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장밋빛으로 포장된 ‘행복한 삶’을 전시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각자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아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포장·전시하는 삶은 생각보다 자신만이 아니라 타자의 삶에 깊은 질병을 퍼뜨린다. 포장·전시하는 삶이 ‘존재의 병’이 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포장·전시하는 삶’이라는 이름의 병은 아주 작게 시작한 포장으로부터 시작해서 한 사람의 삶 곳곳에 그 병균을 퍼뜨린다. 포장·전시되는 가식의 삶이 반복될수록, 더이상 그것이 가식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지독한 ‘허위의식’도 심어 놓는다. ‘진정성의 삶’의 부재가 더는 부재로 인식되지 못하게 되며, 그 가식의 삶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무엇인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게 한다. 결국 대체 불가능한 삶은 서서히 소진된다. 인간은 수천의 결들을 지니고 있다. 그 누구도 장밋빛으로만 포장할 수 없는 어두운 질곡과 폭풍과도 같은 갈등 관계, 그리고 다층적 갈등들이 만들어 내는 상처들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포장·전시되는 삶이 마치 전부인 것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살아갈 때, 곳곳에서 가식의 옷을 입어야 한다. 한번 시작된 가식의 삶은 점점 더 벽이 견고해지면서 그 어떤 것도 그 가식의 삶의 벽을 뚫어내지 못하게 된다. 종교는 그러한 가식의 삶을 영적으로 포장하고, 소셜미디어는 장밋빛 이미지들로 포장해 전시한다. 사뮈엘 베케트의 ‘행복한 나날들’이라는 희곡이 있다. 2막으로 구성된 이 희곡에는 위니라는 이름의 여자가 등장한다. 남편 윌리도 등장하지만, 정작 그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는 힘들다. 부부라고는 하지만, 부인과 남편 사이의 진정한 소통은 부재한다. 1막에서 위니는 가슴까지 흙더미에 파묻혀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2막에 이르면 그 흙더미가 목까지 차올라서 위니는 거의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 흙더미 속에 자신이 파묻혀 있다는 것을 모른 척하면서 위니는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일상적인 일을 반복한다. 양치질하고, 머리 빗고, 거울을 바라보는 반복되는 일상적 일을 하면서 “오늘은 참으로 행복한 날이야”를 외친다. 남편이 곁에 있지만, 위니의 말은 독백이 돼 공중에 흩어진다. 표면적으로는 부부로 존재하지만,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한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관계’다. 위니는 ‘좋아질 것도, 나빠질 것도, 바뀔 것도, 아플 것도 없으니’ 행복한 날이라고 외친다. 그런데 아무런 변화를 추구할 용기도, 결단도, 의지도 작동시킬 수 없는 이러한 흙더미 속의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일까. 무의미의 흙더미에 점점 매몰되는 삶이며, 존재의 죽음을 경험하는 삶일 뿐이다. 삶의 딜레마나 문제들을 외면하고 방치하는 삶은 자신의 삶을 유기하는 것이다. 생물학적 살아 있음이 존재의 살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슴에서 시작해 점점 목까지 위니를 매몰시키는 흙더미처럼 장밋빛으로 포장·전시되는 가식의 삶은 우리의 삶을 서서히 매몰시킨다. 가식의 삶이 ‘정상적’인 삶의 방식이 될 때 몸은 살아 있지만, 마음과 정신은 서서히 죽음으로 내몰리는 삶, 흙더미가 목까지 차올라 자기 자신에게조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삶 속으로 매몰돼 간다. 진정성을 포기하고, 행복을 과대포장하고 전시하는 ‘가식의 삶’의 대가는 이렇게 한 존재의 죽어감이다. 표면적으로는 끊임없이 말하고, 양치질하고, 머리 빗고, 거울을 보는 일상을 무한 반복하며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 같다. 삶의 딜레마와 어려움을 대면하기보다 모른 척함으로써 결국 자신의 삶을 방치하는 위니. 그는 공허한 ‘오, 오늘도 행복한 날이야’를 반복할 뿐이다. 위니의 모습은 어찌 보면 이 가식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미러링한다. ‘좋아질 것도, 나빠질 것도, 바뀔 것도, 아플 것도 없는’ 삶이란 서서히 질식사하는 삶이다. 이러한 극도의 피동적 삶에서 과거·현재·미래라는 시제는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오늘은 어제의 반복이며, 내일은 오늘의 반복일 뿐이기 때문이다.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보이거나 만질 수 없는 것이랍니다. 그 아름다운 것들은 오직 심장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 우리에게는 두 종류의 심장이 있다. 생물학적 생존에 필요한 ‘육체의 심장,’ 그리고 존재론적 생존에 필요한 ‘마음의 심장’이다. 이 세상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 행복한 것들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질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오로지 ‘마음의 심장’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이다. 육체의 심장은 태어나면서 자동으로 주어진다. 그러나 모든 어두운 갈등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음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행복함을 느끼고, 희망을 꾸려 나가는 ‘마음의 심장’이란 자동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내가 만들어 가고, 지켜 내고, 풍성하게 가꾸어 가야 하는 것이다. 포장·전시하는 가식의 삶은 존재의 병이다. 그렇기에 그 병에 들게 되면 ‘마음의 심장’은 서서히 병들고 파괴된다. 포장·전시하는 삶을 던져 버리고, ‘아이 앰 낫 파인’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자신의 삶을 구상하는 용기를 작동시키기 시작할 때, 그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되는 병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18번 홀에서 멈춘 18세 노예림 돌풍

    18번 홀에서 멈춘 18세 노예림 돌풍

    ‘먼데이 퀄리파잉’(월요 예선)을 통과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 최종일 단독선두로 챔피언 조에 뛰어든 18세 한국계 미국인 노예림의 ‘돌풍’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멈췄다. 노예림은 2일(한국시간) 미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공동선두로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벌인 해나 그린(호주·21언더파 267타)과 1타 차였다. 18번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실수가 컸다. 올해 프로로 전향한 노예림은 아직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갖지 못해 ‘월요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이변을 연출했다. 그가 우승했다면 2009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의 로럴 킨(미국), 2015년 포틀랜드 클래식의 브룩 핸더슨(캐나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월요예선 출신 챔피언 기록를 이룰 뻔했다. 노예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며 프로무대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노예림은 지난해 여자 주니어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아마추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하고,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힌 유망주다. 지난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도 월요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얻은 뒤 공동 6위에 올라 눈도장을 받은 뒤 그 다음주 스폰서 초청을 받아 참가한 마라톤 클래식에는 컷 탈락했지만 이번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값진 준우승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라질 국민 76% “아마존 파괴 국제사회 관심은 정당”

    브라질인들 대부분이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브라질의 주권을 인정하지만 국제사회의 관심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분별한 벌목과 산불 등에 따른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지구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이 확산된 이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는 국제사회가 아마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정당하다고 답했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부당하다는 답변은 21%에 그쳤고, 나머지 3%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환경 위기에 대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응 방식에는 브라질인들의 절반(51%)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공격적 태도로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외국의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69%였고, 국제사회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답변은 66%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갈등을 빚던 지난달 29∼30일 브라질 175개 도시 28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확인된 산불이 3만 901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의 1만 421건과 비교하면 무려 3배에 이른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규제 공포 이틀 만에 아마존 열대우림 이외 지역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허용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하마서 허리케인 ‘도리안’ 첫 사망자 발생, 7살 소년 익사

    바하마서 허리케인 ‘도리안’ 첫 사망자 발생, 7살 소년 익사

    괴물급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BBC 등은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세력을 키운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 본토를 향한 가운데, 이에 앞서 도리안의 영향권에 들었던 남미 바하마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허리케인 도리안이 바하마 북부를 강타하면서 가족과 함께 대피하던 7살 소년이 사망했다. 이날 도리안의 최고 풍속은 시속 295km에 달해 역대 육지를 강타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했다. 바하마 당국은 바하마령 섬마을 아바코에서 허리케인 도리안을 피해 가족과 함께 집을 떠난 라치노 매킨토시(7)가 익사했다고 전했다. 소년의 여동생 역시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사망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기 전 바하마 총리 후버트 미니스는 도리안을 ‘괴물 허리케인’이라고 칭하며 “우리는 바하마 역사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허리케인을 맞았다”고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미니스 총리는 “오늘이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최악의 날일 것 같다”며 도리안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총리의 우려대로 도리안이 강타한 바하마 아바코섬 인근은 주택과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들이 쓰러졌으며 전선이 끊기고 기물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한편 도리안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도리안 북상이 임박한 미국 본토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리안의 진로가 정확하지 않은 가운데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추정되는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 및 노스 캐롤라이나주 일대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현대성우쏠라이트 사내 야구 동호회 ‘쏠라이트’, KBO 챌린저스 직장인 야구대회 준우승

    현대성우쏠라이트 사내 야구 동호회 ‘쏠라이트’, KBO 챌린저스 직장인 야구대회 준우승

    KBO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9 KBO 챌린저스 직장인 야구대회’가 지난달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현대성우쏠라이트 사내 야구 동호회 ‘쏠라이트’는 지난 해 우승팀인 메티스와의 접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다. 쏠라이트는 끈끈한 팀플레이로 회사의 명예를 드높이는 동시에, 준우승 상금 800만원을 획득했다. 또 긴장감 넘치는 경기와 패기를 선보인 쏠라이트 윤영윤(생산팀) 선수가 감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BO 챌린저스 직장인 야구대회는 은퇴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기업팀에 소속되어 경쟁을 펼치는 대회로, 사회인 야구대회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기를 선보이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쏠라이트 야구단은 선수 출신 및 일반 직원으로 구성된 현대성우쏠라이트 경주 공장의 야구 동호회이다. 2010년 창단 이후, 지속적인 도전을 통해 2017년 KBO 챌린저스 직장인 야구대회, 2018년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 야구대회, 2018년 부산 O2리그 S클래스, 2019년 경북협회장기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쏠라이트’ 남현진 야구단장은 “야구를 사랑하는 직원들과 선수 출신 직원들의 단합과 팀워크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근무와 훈련을 병행해준 선수 및 스태프 팀원들, 그리고 동호회를 지원해준 회사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현대성우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의 행복도는 제품의 품질 및 고객 서비스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각종 복지 정책을 통해 직원들의 결속을 다지며, 그 결속력이 사회 공헌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다각도로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성우쏠라이트는 쏠라이트 야구 동호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선수출신 야구인들의 사회진출을 도모하는 KBO의 사회공헌활동에 일조하고자 선수 출신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예멘반군 폭격…적십자 “100명 이상 사망”

    사우디, 예멘반군 폭격…적십자 “100명 이상 사망”

    사우디아리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1일(현지시간)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을 공습해 최소 60명이 사망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은 연합군에 의한 올해 최악의 타격으로, 민간인들도 사망했다는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예멘 관리들은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10여개의 구금 시설 가운데 하나로 다마르에 있는 대학교가 공습 표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마르는 예멘 수도 사나에서 남쪽으로 약 90km 떨어져 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다마르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숨기는 후티 군사 시설에 대해 “국제인도법에 맞게” 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사전 조치들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병원에서 들것에 실린 공습 부상자인 나제 살레는 “우리가 잠들어 있었던 한밤중에 아마 세차례에서 여섯차례 타격이 있었다”며 “그들은 교도소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습 이전에 ICRC가 두차례 방문했다고도 했다. 전 구금자는 후티가 과거 이 장소를 무기를 숨기고 정비하는 곳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 타격은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이 요르단에서 장기 교착상태를 깨고 평화협상을 재개하려는 회담을 이끄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발스트룀 장관은 지난주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요르단을 방문하고 유엔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을 세워둔 상태였다. 후티 보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공습 이후 최소 70명의 사체를 수습해냈다”며 또 다른 6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한 반군 관리는 “이 시설에 170명의 정부군 포로가 구금돼 있었다”고 말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 마시라 TV는 “표적이 된 감옥에는 전쟁 포로 170명 이상이 있었으며, 그들은 교환 대상자였다”고 방송했다. 프란츠 라우헨슈타인 ICRC 예멘 지부장은 다마르에 긴급 의료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잔해 더미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지만 발견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예멘 내전은 후티 무장세력이 수도를 점령한 2014년 9월 발생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국제적은 공인받은 압두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정부 대통령을 지원하고자 개입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에는 UAE와 예멘 정부군이 참여하고 있지만 전쟁 목적을 두고 심각한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 몇주동안 예멘 남쪽에서 정부군과 UAE에 의해 자금과 무장 지원을 받는 남부 무장 분리주의자들 간 거센 전투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에는 UAE 전투기가 항구도시 아덴을 되찾으려는 예멘 정부군에 폭격을 가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이후 “UAE는 예멘에서 철수하라”는 인터넷 청원이 널리 퍼졌고, 예멘 정부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9월 밤하늘을 수놓는 별과 행성들의 파티

    [이광식의 천문학+] 9월 밤하늘을 수놓는 별과 행성들의 파티

    가을. 천체관측 시즌이 시작되었다.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아 야외활동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때마침 하늘에서도 여러 가지 볼거리가 푸짐한 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별과 행성들이 만드는 경이로운 우주쇼가 한 달 내내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간단한 천체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챙겨들고 자녀들과 함께 별밤을 같이 보내면서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같이 엮어보도록 하자.  9월 3일(화) 오후 11시까지 목성 대적점 관측 목성의 자전주기는 10시간밖에 안되므로 대적점은 3일 또는 4일 밤 3시간 동안 관찰할 수 있다. 대적점은 대기가 안정된 날 구경이 중간 이상의 망원경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성은 9월 3일 저녁 이후 11시까지 남서쪽 하늘 전갈자리의 안타레스 바로 위에서 찬란하게 빛난다. 갈릴레이 위성으로 알려진 목성의 4대 위성들이 나란히 늘어선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400년 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목성 주위를 도는 이 위성들을 발견함으로써 ‘모든 천체들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주장하던 천동설의 관짝에 마지막 대못을 박았다. 9월 6일(금) 저녁 목성이 달에 4도까지 접근한다 6일 저녁 남쪽 하늘에서 상현달은 밝게 빛나는 목성의 바로 오른쪽 옆에 접근하는데, 둘 사이의 간격은 손가락 4개 너비에 약간 못 미칠 정도이다. 각도로는 약 4도. 쌍안경으로 보면 한 시야(붉은 원) 안에 다 잡힌다. 해질녘부터 시작하여 몇 시간 동안 이 두 천체를 주의 깊게 관측해보면 달의 궤도가 행성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쪽에 늘어선 별들은 뱀주인자리의 아랫자락 별들이다. 9월 7일(토) 저녁, 해왕성이 물병자리 파이별에 접근한다7일 저녁의 남동쪽 하늘에서 희미한 푸른 행성 해왕성의 궤도 운동은 맨눈으로 보이는 붉은 별인 물병자리 P파이(φ) 별에 매우 가까이 접근한다. 6일과 7일, 해왕성은 별에서 1분각 안에 있으며, 고배율 망원경으로 한 시야에 잡힌다. 보다 큰 망원경으로 보면 해왕성의 큰 달 트리톤을 관측할 수도 있다. 10일에는 해왕성이 태양의 정반대편에 놓이는 충의 위치에 간다. 9월 8일(일) 저녁, 달에 토성이 접근한다 8일 저녁 황혼 이후 토성이 남쪽 하늘에서 달의 왼쪽에 접근한다. 달은 보름달에 가까운 월령 10일이며, 둘은 사이좋은 자매처럼 밤새 함께 하늘을 가로지른다. 황혼부터 시작하여 몇 시간 동안 그것들을 관측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달과 토성이 점점 더 가까이 접근하여 11시경에는 토성이 달의 뒤편으로 숨는 엄폐현상이 나타난다. 9월 13일(금), 수성과 금성이 접근한다 12일 일몰 후, 내부 행성인 수성과 금성이 아주 가까이 접근한다. 태양이 진 후 서쪽 수평선 위를 보면 밝은 금성 아래 보름달 크기(0.5도)보다 작은 간격을 주고 반짝이는 천체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이다. 수성의 공전속도는 아주 빨라, 지구의 약 1.6배로 초속 48km나 된다. 따라서 12일에는 금성에서 오른쪽 아래로, 금요일에 금성에서 왼쪽으로 떨어진다. 쌍안경이나 일반 천체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두 행성이 가까이 붙어 아름답게 반짝이는 광경을 즐길 수 있다. 수성은 태양에 너무 가까운 나머지 요하네스 케플러 같은 천문학자도 평생 수성을 못 봤다는 얘기가 전해질 만큼 관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 도전해 수성 관측에 성공한다면 당신은 인류의 1% 안에 확실히 들 수 있다. 9월 18일(수) 저녁, 천왕성이 달에 접근한다18일 저녁 하늘에서, 추석을 지나 이울기 시작하는 월령 19일의 달이 청록색의 행성 천왕성에 바짝 접근한다. 위치는 천왕성 아래 손바닥 너비 간격에 해당하는 6도 이내에 들어온다. 밝은 달빛이 어두운 천왕성을 압도하지만, 행성이 주변 별과 비교되는 위치를 기록한 후, 다음날 저녁 달이 그 자리를 떠난 후에 다시 한번 천왕성을 찾아보라. 1781년 4월, 영국의 음악가이자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윌리엄 허셜이 최초로 발견함으로써 천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겼을 뿐더러 궁정 천문학자로 일약 수직적인 신분상승을 이루었던 천왕성에 당신도 도전해보기 바란다. 허셜은 그 자신 역시 딱 천왕성 공전주기인 84년을 살고 하늘로 떠났다. 9월 23일 오후 4시 49분 태양이 추분점을 지난다 23일 오후 4시 49분 태양은 천구의 추분점을 지나 적도를 건너 남반구로 이동함에 따라 북반구의 가을이 시작된다. 3월 춘분과 9월의 추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는 동일하며, 태양은 정동에서 뜨고 정서쪽으로 진다. 9월 29일(일) 저녁, 수성과 스피카가 금성 근처에서 만난다 29일 일요일 저물녘 이후, 낮은 위도의 관측자들은 수성이 처녀자리의 밝은 일등성 스피카의 우상에서 반짝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간격은 손가락 하나 남짓한 정도. 수성의 안시등급은 -0.24, 스피카는 0.95이므로, 수성이 스피카보다 약 3배 밝다. 별과 행성은 모두 쌍안경이나 일반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지만, 해가 완전히 진 후 천문박명이 시작된 후에 관측하는 게 좋다. 두 천체의 오른쪽으로 손바닥만한 너비의 간격에 엄청 밝게 빛나는 금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삼종기도회 7분 지각 프란치스코 교황 “엘리베이터에 25분 갇혔어요”

    삼종기도회 7분 지각 프란치스코 교황 “엘리베이터에 25분 갇혔어요”

    휴일인 1일(현지시간) 정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신자들 앞에서 집전하는 삼종 기도회에 7분이나 지각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광장에 모인 신자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약속된 시간에 성베드로 대성당 오른쪽에 있는 사도궁의 창문이 열리지 않은 것이다. 이탈리아 현지 방송에 생중계되는 삼종 기도회에 교황이 늦게 나타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어릴 적 폐 일부를 잃은 교황에게 건강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늘어놓을 정도였다. 교황은 이따금 좌골쪽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교황은 정오로부터 7분쯤 흘렀을 때야 집무실이 있는 사도궁 창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신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려는 듯 “우선 늦은 이유를 말씀드려야겠다”고 입을 연 뒤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25분이나 갇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관들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면서 자신을 엘리베이터에서 빼내 준 소방관들에 대한 박수를 요청했다. 교황이 당시 엘리베이터에 혼자 있었는지,수행원들과 함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5년 두 수녀가 바티칸 내 엘리베이터에 사흘이나 갇힌 사례가 있지만 교황에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이어 미리 준비한 강론을 시작했는데 정치 지도자들이 기후변화의 위험에 맞서는 더욱 간절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모든 이들이 화석연료에 의지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모색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또 다음달 브라질 아마존의 대화재와 함께 원주민들을 박해하고 있지 않느냐는 문제를 둘러싸고 추기경 회의를 열겠다고 공표했다. 교황은 이날 삼종 기도회 말미에 13명의 신임 추기경 명단을 깜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80세 미만인 10명은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교황으로 선출될 수도 있다. 쿠바, 콩고, 과테말라 등 개발도상국 출신이 다수 포함됐으며, 이슬람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모로코와 인도네시아에서도 한 명씩 배출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추기경에 오른 사제 대부분은 이주민 문제 등 사회 이슈에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비기독교인들과 교류를 중시하는 교황의 생각을 공유하는 인물들이다. 추기경 출신지를 유럽 일변도에서 아메리카·아시아·아프리카 등으로 다양화하고 가톨릭 교회가 소외된 이들의 버팀목이 되기를 소망해온 교황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내달 5일 교황이 소집하는 추기경회의에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추기경은 가톨릭에서 교황 다음의 최고위 성직자로 세계 교회 운영에서 교황을 보좌한다. 현재 전 세계 추기경 13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0여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나머지는 이전 교황 시절에 각각 임명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최경주 꿈나무 출신 ‘루키’ 이재경, 부산에서 첫 우승

    최경주 꿈나무 출신 ‘루키’ 이재경, 부산에서 첫 우승

    멩추격 박성국 1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10개 대회 만에 첫 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루키’ 이재경(20)이 감격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이재경은 1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2야드)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위 박성국(31·18언더파 270타)을 한 타 차로 따돌렸다. 이재경은 2014년 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 아마추어 선발전 1위 자격으로 출전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를 차지,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2015년부터 2년 동안 국가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상금 2위 자격으로 올해 코리안투어에 뛰어든 그는 올해 앞선 9개 대회 중 7차례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으나 10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재경은 전반 2타를 줄이며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10번홀(파4) 티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써내는 바람에 선두권 접전이 펼쳐졌다. 전가람(24)이 10번∼11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합류했고, 박성국과 호주 교포 안도은(28)도 한 타 차로 뒤쫓았다. 그러나 이재경은 14번홀(파4) 버디로 반등에 성공,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박성국의 한 타 차 추격이 계속되던 15번홀(파3) 이재경은 버디 퍼트가 홀을 크게 지나쳐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어려운 파 세이브를 해내며 승기를 잡았다. 같은 홀에서 박성국이 한 타를 잃은 덕에 2타 차 공동 2위가 되면서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박성국이 17번∼18번 홀 연속 버디로 마지막 힘을 냈지만, 이재경은 마지막 18번홀(파5) 안정적인 파세이브로 첫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재경을 포함해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서는 11개 대회째 모두 다른 선수가 우승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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