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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원 43명·소 수천마리 실은 화물선, 태풍 마이삭 한복판서 실종

    선원 43명·소 수천마리 실은 화물선, 태풍 마이삭 한복판서 실종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동중국해에서 선원 43명과 소 약 5800마리를 태운 화물선이 실종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국방성과 해상보안청은 1만 1947t 규모의 파나마 국적 화물선 ‘걸프 라이브스톡 1호’가 2일 오전 1시 45분쯤 조난신호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당시 이 선박은 동중국해에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서쪽 약 185㎞ 해상에 있었다고 당국은 밝혔다.선박은 뉴질랜드에서 중국으로 소를 운송하던 길에 태풍 마이삭과 맞닥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국방성은 전날 저녁 해군 정찰기가 물에 빠져 있는 필리핀 선원 한 명을 발견해 경비정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선원은 해당 선박의 일등항해사로,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그는 선박이 엔진이 멈춘 후 파도에 맞아 전복됐다고 진술했으며, 구조 전까지 다른 선원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아직 실종 상태인 나머지 선원 42명 중 38명은 필리핀 국적이고 2명은 호주인, 2명은 뉴질랜드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파나마 선박 통째로 집어삼킨 태풍 마이삭…선원들과 소 5800마리 실종

    파나마 선박 통째로 집어삼킨 태풍 마이삭…선원들과 소 5800마리 실종

    3일 오후 소멸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로 접근하기 직전 일본 해상에서 파나마 선박을 집어삼켰다. 3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선원 43명과 소 5800여 마리를 태우고 중국으로 향하던 1만1947톤급 파나마 화물선 ‘걸프 라이브스톡1’ 조난돼 일본 해상보안청이 수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조난 선박은 2일 새벽 1시 40분쯤 일본 규슈 남쪽 아마미오시마 서쪽 185㎞ 지점에서 조난신호를 보냈다. 당시 태풍 ‘마이삭’은 아마미오시마에 접근 중이었다.조난신호를 포착한 일본 해상자위대와 제10관구 해상보안청이 구조선과 헬기를 띄워 즉각 수색에 돌입했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구명보트 한 척과 구명조끼를 입은 필리핀 선원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박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나머지 선원의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명정이나 유류품도 발견되지 않았다. 여기에 집중호우와 강풍이 겹쳐 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달 14일 뉴질랜드 북섬에서 출항한 화물선은 오는 11일 중국 허베이성 탕산 징탕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실종 선원 가족은 애끊는 심정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선박 탑승 선원 모두가 무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실종 선원 가족에게 외교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동물권단체 ‘세이프 뉴질랜드’는 “동물 수출의 위험성을 일깨워주는 또 다른 사례”라면서 “왜 이런 거래를 계속 허용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는 “동물의 목숨을 위협하는 고위험 무역이다. 살아있는 동물 수출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나마화물선을 집어삼키고 곧장 한반도로 접근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우리나라 곳곳에 생채기를 남기고 3일 중국 청진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했다. 내륙을 관통한 태풍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이재민 26명이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5천㏊를 넘었다. 시설 피해도 858건 보고됐다. 오는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상륙도 예보돼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되나…정부 “주말 결정”(종합)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되나…정부 “주말 결정”(종합)

    “환자 발생 양상 등 관찰하며 논의 착수주말쯤 연장할지 종료할지 결론 내릴 것”정부, 추석 연휴 방역대책도 마련 중 정부가 오는 6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즉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를 이번 주말 결정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할지에 대해 “코로나19 환자 발생 양상, 집단감염 분포 등을 관찰하면서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아마 조만간 주말쯤에 연장할 것인지, 종료할 것인지 등에 대한 결론을 내려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8일 동안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했다. 이 조치에 따라 수도권 내 식당, 주점, 분식점, 빵집 든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낮과 밤 시간대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이나 배달 영업만 할 수 있다. 프렌차이즈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물 섭취는 금지됐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있다. 헬스장이나 수영장, 당구장 등 실내 체육시설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17일 만에 200명 아래로 떨어지고,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명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에 대해 “국민이 확산 저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다만 교회나 체육시설 등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환자 감소폭이 크지 않아 안심하기에는 이른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강화된 거리두기 방역 조치를 정부가 섣불리 해제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일부 소상공인들은 “방역 수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2차 지급을 검토 중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차등 지급과 전원 지급 등을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아울러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분기점이 되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5월 연휴와 8월 여름휴가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추석 전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이후 연휴 기간에 감염이 증가하지 않도록 추석 방역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국 “WHO 분담금 안 낸다…중국 공산당에서 독립해야”

    미국 “WHO 분담금 안 낸다…중국 공산당에서 독립해야”

    미국이 6200만달러(약 736억원) 규모의 올해 세계보건기구(WHO)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백악관은 WHO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이는 WHO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독립성을 입증하는 데서 출발한다”면서 올해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배포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지난 7월 코로나19 사태에서 WHO가 중국에 지나치게 편향적이라고 비난하며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지급 철회된 분담금은 다른 유엔 산하 기구에 돌아갈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또한 WHO 탈퇴가 완료되는 내년 7월 전까지는 미국의 보건, 상업, 국가 안보와 관계된 WHO 주관 회의에 계속해서 참여할 것이며, 취약국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구호 프로그램에도 일회성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WHO 철수에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리비아, 시리아의 코로나19, 소아마비, 독감 퇴치 사업에 1억800만달러(약 1천282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해당 분담금이 어느 유엔 기구로 향할지 또는 WHO에 대한 미국의 체납 기금을 벌충하는 목적으로 사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법에 따르면 미정부는 국제기구 탈퇴 전에 체불된 분담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를 처리할지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WHO 탈퇴 선언은 의료 전문가와 각국 정부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굴하지 않고 중국에 치우친 WHO가 실효성이 없으며,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반복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탈퇴를 강행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중국발 항공편 운항을 금지한 미국의 결정을 WHO가 비판한 데 대해 크게 분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WHO가 중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등 미국이 원하는 개혁을 단행할 경우 WHO에 잔류하는 선택지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8억6946만3853 × 73’은?…26초 만에 암산 끝, 세계최강 인간계산기

    [월드피플+] ‘8억6946만3853 × 73’은?…26초 만에 암산 끝, 세계최강 인간계산기

    8억6946만3853 곱하기 73은? 정답은 634억7086만1269이다. 듣자마자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자연스레 계산기로 손이 가는 문제다. 하지만 인도 청년 닐라칸타 바누 프라카쉬(20)에게는 식은 죽 먹기다. 암산으로, 그것도 단 26초 만에 답을 내놓았다. 비결이 뭘까. 그는 “8763 곱하기 8을 암산한다고 치자. 아마 8000에 8을 곱하고, 700에 8을 곱하고, 60에 8을 곱한 뒤 3에 8을 곱할 거다. 그리고 각각의 결과를 모두 더해 답을 도출할 것이다. 물론 머리로 그 모든 수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프라카쉬는 “일반적인 암산법이지만 두뇌 최적화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고 거기에 맞춰 머리를 최적화시켰다. 뇌를 단련하다 보니 분명 일정한 과정을 거치긴 거치는데, 모든 계산이 매우 자연스럽게 일어난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라카쉬는 초당 12회 연산이 가능한 것으로 인도판 기네스북 ‘림카 북 오브 레코드’에 올라 있다. 사람의 뇌는 10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와 10조 개가 넘는 연결구조(시냅스)로 이뤄져 있다. 신경세포는 평균적으로 초당 10회 연산이 가능하다. 그런데 프라카쉬의 뇌는 초당 12회의 연산을 한다.이 같은 뛰어난 두뇌 능력을 바탕으로 프라카쉬는 지난달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암산세계챔피언십(MSO)에서 13개국 29명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3년 대회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권 우승자이자, 아시아 최초 우승자가 됐다. 인도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도 그의 활약을 치하했다. 사실 프라카쉬는 어릴 적 머리를 심하게 다친 적이 있다. 5살이었던 2005년 당시 사촌이 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트럭에 치여 두개골이 골절됐다. 85바늘을 꿰맸고 여러 번의 수술을 거쳤다. 일주일 후 그가 깨어났을 때 의사들은 프라카쉬 부모에게 인지장애가 평생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후로 1년을 병상에 누워 보냈다. 프라카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 경험이었다. 1년 동안 학교도 못 갔다. 내가 의지할 건 숫자와 퍼즐뿐이었다. 결국 그때 그 사고가 내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말했다.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 체스를 배웠고 퍼즐을 즐겼다. 숫자에 대한 흥미는 자연스레 수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그리고 사고 2년만인 2007년 바누는 암산 관련 주대회에 나가 3위를 차지했다. 2011년에는 전국 대회로 진출했으며, 13살부터는 인도를 대표해 국제 대회를 휩쓸었다. 인도의 저명한 수학자이자 ‘인간컴퓨터’로 널리 알려진 사쿨탈라 데비가 세운 인도판 기네스북 50개를 모조리 깼다. 프라카쉬는 “세계 기록을 시도할 때 내 주변 세계가 모두 느려지는 것 같다. 복잡한 계산을 이런 속도로 하는 데서 극도의 자유를 느낀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계산기가 된 그의 다음 목표는 뭘까. 프라카쉬는 “또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출전해도 우승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자선사업을 하고 싶다는 그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만큼이나 산술 능력도 중요하다. 인도 학생 절반이 기초수학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수학의 얼굴’이 아닌 ‘수학 공포증에 맞서 싸운 대표적 인물’로 남아 조국에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火르르 불타는 아마존…8월 발견된 화재 발화점 3만 곳

    [여기는 남미] 火르르 불타는 아마존…8월 발견된 화재 발화점 3만 곳

    지난달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견된 화재 발화점이 3만 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8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 발화점 2만9307곳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 간 8월 평균인 2만6082곳보다 12.4% 많은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역대 최고 기록은 아마존 화재가 세계적 이슈였던 지난해 8월 발견된 3만900곳이다. 하지만 실제론 8월 아마존 화재 발화점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슷하거나 더 많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NPE가 운영하는 위성이 부분적인 작동 오류로 지난달 16일 아마존 일부 지역을 감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8월에만 3만 곳에 육박하는 화재 발화점이 발견되면서 올해 누적 통계는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INPE에 따르면 1~8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위성에 잡힌 화재 발화점은 9만1130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났다. 화재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은 지구촌 최대 습지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판타나우다. 지난달 판타나우에선 화재 발화점 5935곳이 위성에 포착됐다. 이는 전달과 비하면 무려 251% 늘어난 것이다. 판타나우 대부분이 속해 있는 마투그로수주(州)에서 1~8월 발견된 화재 발화점은 1만9606곳에 이른다. 발화점이 많았다는 건 화재도 잦았다는 의미다. 1~8월 브라질 국경 내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는 1만1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65건과 비교할 때 220% 늘어났다. 현지 언론은 “올해 들어 브라질 판타나우의 약 10%가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습지에서의 화재가 늘어난 데는 불법 벌목의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 됐다”면서 “무차별 벌목이 기후변화, 우기의 변동까지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0여 개 환경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브라질의 연대조직 ‘기후관측소’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의 아마존 환경정책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며 전면적인 정책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멀어진 거리만큼… 국악도 멀어졌네

    멀어진 거리만큼… 국악도 멀어졌네

    코로나19로 올해 국악계는 많은 관객을 잃었다. 주로 국공립시설이나 단체에서 주어진 공연 기회들이 막히면서다. 그런데 관객뿐 아니라 국악에 새롭게 흥미를 느끼고 경험하길 원하는 소중한 관심들마저 놓치게 될까 더 애가 탄다. “씨앗이 자라고 싶어 하는데 물을 못 주고 있다”는 한숨도 나온다. 주요 국공립단체에서 공연만큼 중요한 사업으로 운영해 온 교육·체험 프로그램들이 올해 줄줄이 취소됐다. ‘미스트롯’ 송가인의 ‘진도아리랑’, ‘팬텀싱어3’ 고영열의 ‘사랑가’처럼 TV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서 국악을 자주 접하며 친숙해지고 직접 배우려는 사람도 많아지는데, 정작 이 관심들과 닿을 기회도 코로나19에 막힌 것이다. 국립극장은 2016년부터 시작한 인기 프로그램인 ‘관객음악학교’를 결국 열지 못했다. 음악학교 과정 중 하나인 ‘아마추어 관현악단’은 동호회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활동이 활발한 클래식과 달리 활동 공간이 부족한 아마추어 국악 연주자(비전공자)들을 위한 자리다. 매년 40~50명을 선발하는데, 경쟁률이 2대1에 육박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에게 7개월간 해금을 집중적으로 배우도록 구성한 ‘악기 포커스’는 대구와 부산에서도 수강자가 올 정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객음악학교 수료자들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발표회를 하며 무대에 서는 짜릿함도 경험할 수 있었다. 관객음악학교 참가자 선정 및 발표까지 마쳤는데, 지난달 중순 오리엔테이션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올해는 두 과정을 모두 취소됐다. 국립극장은 일반인들에게 판소리와 무용 등을 경험하도록 하는 ‘전통예술아카데미’도 올해 진행하지 못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도 매년 진행하던 ‘문화학교’에 올해 1300여명이 접수했지만 결국 문을 닫았다. 판소리, 가야금, 피리, 해금,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기초부터 수준별로 배울 수 있는 교육들로 꾸렸지만 상반기부터 개강을 미루다가 취소됐다. 1년간 명인들에게 국악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데다 공연의 기회도 주어져 매년 높은 호응을 받은 주요 사업이었지만 거듭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국립국악원의 ‘국악기 아카데미’는 매년 여름방학의 꽃이었지만 올해는 일찍 져야 했다. 4명의 학생과 보호자 1명으로 팀을 꾸려 단소를 직접 만들고 연주해 보는 시간으로 10팀을 대상으로 하는데 올해 94팀(470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달 두 팀만 체험하고 아예 프로그램을 접게 됐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우리 앙상블’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국립극장, 국립국악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국악 이론과 악기 소개 등 ‘랜선’ 교육을 하고 있지만 직접 체험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립국악원의 한 관계자는 “이름이 알려져 공연을 할 수 있는 국악인들의 무대만큼 아마추어 국악인과 일반인에게 국악을 더욱 친숙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데 올해는 그 기회들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인의 활발발] 불편 유발자, 오늘도 불안하다

    [법인의 활발발] 불편 유발자, 오늘도 불안하다

    ‘미워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수행자도 감정을 가진 인간인데 어찌 사랑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없을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물었을 것이다. 아마도 묻는 이는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애증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터다. 그래서 수행자도 때로는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그는 내심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의도에 맞춤하게 말할 수는 없다. 이런 질문에 나는 분명하게 말한다. “불편한 사람은 있습니다.” 그렇다. 흔연하게 말을 나누고 싶지 않은 사람,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르고 옳고 선량하게 살아가는 분들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몇 분은 마음 한켠이 편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한 번도 내색한 적은 없지만, 그러나 어쩌랴. 막상 만나면 절로 조심스러워지고 짐짓 말을 아끼게 되고 서먹한 기운을 감지한다. 이유는 분명 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그분들의 언사와 태도가 나를 몹시도 힘들게 한다. 그렇다고 내게 무리한 요구나 무례한 언행도 없는데 말이다.사람과 사람은 만나면 즐거워야 한다. 그런데 그와 만나면 그렇지 않다. 그의 대화의 주요 내용은 타인에 대한 비난이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대해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한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기는 한데, 만날 때마다 분노와 멸시가 섞인 비판이니 듣다가 지친다. 그가 공통의 지인을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아, 저 사람은 지금 자신이 비난하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나를 험담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그와 마주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그는 여러 지식을 인용해 남을 비난하고 자기 자랑 또한 많이 한다. 그런 상황에서 무심하게 마음 챙기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런데 또 곰곰 생각해 보니 나보다 그가 걱정이다. 가끔 만나는 나는 그때 애써 표정 관리만 하면 된다. 서로 마음 다치지 않을 정도만 반응하면 된다. 타인에 대한 비난과 자기에 대한 자랑, 이 둘의 내면을 따라가면 여러 가지 요인이 뿌리를 두고 있다. 가장 뿌리 깊은 심리작용은 분노다. 이 분노는 얼핏 보면 외부를 향한 분노로 표출되지만, 정밀하게 살펴보면 자기를 향한 분노다. 고요한 시간에 정직하게 자신을 응시해 본다면 자기 내면에 도사린 ‘화’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세간에서 말하는 ‘언제든 총을 쏠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다. 이럴 때 석가모니는 말한다. 멈추고 살피고 결단하라고. 그는 안다. 결코 모르지 않을 것이다. 이웃들이 자기를 왠지 조심스레 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느낌이 없을 리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 원인을 명확히 알지 못하는 데 있다. 그는 ‘편하고 즐거운 감정’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모를 수도 있다. 오직 세상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지적 능력만을 키워 왔을 수 있다. 그러니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편하고 즐거운 느낌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면 그건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편한 분위기를 감지한다면 그는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 원인을 온통 외부에서 찾는다면 불만과 원망만 커질 뿐이다. ‘사회구조적 모순’이라는 말을 지식인과 운동가들은 즐겨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진단이 모든 곳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결과에는 그에 맞는 원인과 조건이 있다. 만약 나의 내면에 저장된 분노, 결핍, 열등감, 욕구불만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 괴로움과 갈등이라면 이를 사회구조적 모순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명백한 오류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맺어 보자. 화가 나고 불안하고 고립을 느낀다. 이럴 때는 멈춰야 한다. 왜 멈추냐고? 살피기 위해 멈춰야 한다. 정직하고 침착하고 엄정하게 나의 내면의 심리와 그간의 언행과 처신을 바라보기 위해 멈춰야 한다. 그리고 내면에 깃든 어둠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어두운 여러 모습이 나에게 깃들어 있음을 고백해야 한다. 멈추면 보이고 바라보면 사라진다. 어두운 모습이 사라진 자리에 평온과 기쁨이 찾아온다. 그래서 ‘텅 빈 충만’이라고 하지 않는가.
  • 하늘이 두 쪽 나도 저 영화는 봐야 돼! ‘믿보감’의 힘

    하늘이 두 쪽 나도 저 영화는 봐야 돼! ‘믿보감’의 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신작 영화 개봉이 줄줄이 미뤄지고 있다. 이런 빈틈을 채우는 건 ‘영화감독을 향한 팬심’이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영화 ‘메멘토’는 신작 ‘테넷’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 19일 개봉했다. 2001년 극장에 처음 걸린 뒤 2014년 재개봉했고, 이번이 세 번째로 극장 상영이다. 영화는 아내가 살해당한 뒤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레너드(가이 피어스 분)가 사진, 메모, 문신으로 남긴 기록을 따라 범인을 추적하는 스릴러물이다. 사건을 역순으로 보여 주는 기법을 비롯해 복선을 적재적소에 던져 놓고 회수하는 등 감독 특유의 장기를 제대로 보여 준다.1998년 첫 장편 ‘미행’으로 데뷔한 놀런 감독은 이 영화로 평단과 관객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배트맨 3부작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로 ‘믿보(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개봉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국내에 마니아층을 형성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워터 릴리스’도 13년 만에 국내 영화팬들을 만난다. 또래보다 왜소한 체구의 소녀 마리(폴린 아콰르 분)가 단짝 친구 안나(루이즈 블라셰르 분)를 따라 싱크로나이즈드 경기를 보러 갔다가 플로리안(아델 에넬 분)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퀴어 영화다. 마리를 비롯해 생애 처음 사랑에 빠져든 세 소녀의 성장 드라마를 감각적으로 그렸다.여성주의 서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시아마 감독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상영관이 적었지만 ‘워터 릴리스’는 개봉 1주일 만에 1만명을 넘겼다. 전체 관객 70%가 여성이었다. 시아마 감독의 2011년 작품인 ‘톰보이’도 이런 추세에 힘입어 지난 5월 극장 상영을 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공포분자’는 리마스터링을 거쳐 오는 17일 한국에서 첫 개봉한다. 제작한 지 34년 만이다. 한 소녀의 장난전화 한 통으로 네 남녀가 겪는 비극을 그렸다. 급격히 현대화한 당시 대만 사회의 고독과 불안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암을 활용한 영상미와 강렬한 색감, 감각적인 음향으로 화제가 됐다. 양 감독은 이 영화로 1987년 제40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은표범상을 받았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타이페이 스토리’와 함께 양 감독의 ‘타이페이 3부작’으로 불린다. 대만 뉴 웨이브를 이끈 양 감독은 독창적인 미학으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세계적인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거장으로 꼽힌다. 대만의 민낯을 치열하게 담아내던 그는 2007년 세상을 떠났지만, 현재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특별전, 회고전이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장 굴뚝과 문화예술의 건강한 공존

    공장 굴뚝과 문화예술의 건강한 공존

    서울과 인천을 잇는 국도를 경인로라고 부른다. 부천 소사로 복숭아를 먹으러 간 기억이 있는 세대에게는 경인가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이제 국토의 대동맥이라면 자연스럽게 경부고속도로가 떠오르지만 19세기 개항 이후 오랫동안 우리 산업의 대동맥은 경인로였다. 전국 곳곳에 대형 산업단지가 줄지어 들어선 오늘날에도 수도권 서남부지역 일대로 확대된 경인공업지대는 여전히 한국 최대의 산업단지라는 지위를 잃지 않고 있다. 경인로의 서울 쪽 시발점인 영등포 일대는 경인공업지대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경인선 철도는 경인로와 나란히 놓였다. 경부선 철도는 서울역을 출발해 경인선과 같은 선로를 타고 달리다가 영등포역을 지나 구로동에 이르면 남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저 경인선과 경부선의 분기점 노릇만 하던 곳에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이 완공되면서 구로역이 지어졌다.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4회 ‘문래창작촌’은 구로역 광장에서 출발해 영등포역이 바라보이는 문래동 창작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차산업의 발상지인 경인공업지대가 3차산업 시대에 어떻게 적응해 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산업단지가 클수록 노동자의 희생도 비례해 컸던 만큼 모순을 극복하려 했던 노력의 일단을 확인한 것도 소득이다.구로라는 땅 이름에선 ‘산업 발전의 메카’ 같은 긍정적 이미지보다는 ‘처절한 생존의 현장’처럼 다소 어두운 이미지가 감도는 것도 사실이다. 구로공단이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로, 구로공단역이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상당 부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구로역은 여전히 구로역이다. 역사는 환승역의 기능에 충실하다. 서울지하철 1호선은 개통 당시 청량리에서 인천과 수원과 오가는 두 갈래 노선이었다. 구로역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철 환승역이라는 의미를 부여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럼에도 지하철을 타고 구로역에 내리는 순간 이곳에서는 왠지 즐거운 만남보다는 슬픈 이별이 더 많았을 것 같은 느낌이 스쳐 지나갔다. 여전한 남아 있는 선입견 탓이었다. 하지만 3번 출구로 나서 환하고 깨끗한 광장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처절함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한쪽에서는 아주머니 한 분이 텃밭에서 길렀음 직한 채소를 광주리에 조금씩 담아 팔고 있다. 고구마순이며 애호박이 구매욕을 자극하지만 참는다. 광장 앞 경인로 건너편에는 우리 목적지의 하나인 구로기계공구상가단지가 사거리 좌우로 나뉘어 펼쳐져 있다. 건널목에서 녹색 신호등이 켜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줄지은 초대형 곡물저장고에 CJ제일제당의 로고가 보인다. 이전에는 1960년대 건빵 한 품목으로 당시 7대 기업에 오른 동립산업의 밀가루 공장 라인이었다고 한다. 이 공장 터는 조만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그 길 건너에는 하동환자동차 공장이 있었다. 1954년 창업한 버스 제조 회사로 1966년 베트남과 보르네오에 버스를 수출한 기록을 남겼다. V자 날개 모양 가운데 H자가 새겨진 로고를 달았던 하동환 버스가 기억났다.구로기계공구단지는 일대 산업단지의 지원 공단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했다. 1981년 세워진 국내 최초의 산업용품 유통단지로 5만종 남짓한 기계 관련 부품과 공구가 품목별로 블록을 달리해 배치돼 있다. 4개 블록 24동 건물에 모두 1920개 업체가 들어 있는데, 기계·전기·광산·목공·화공·용접에 소방까지 산업 관련 기자재라면 없는 것이 없다고 큰소리친다. 궂은 날씨에도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골목을 오가는 화물차며 오토바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불황을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상가 입주율은 여전히 100%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기계공구단지를 나서 동쪽 신도림역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넓게 뚫린 경인로 양쪽으로 플라타너스가 우람하다. 과거 경인로는 왕복 2차로의 길 양쪽으로 일제강점기에 심은 플라타너스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이제 노거수로 자라난 플라타너스는 당시의 흔적이다. 신도림역에 접근해 가면서 오른쪽에 2011년 세워진 디큐브시티가 보인다. 호텔과 백화점, 뮤지컬 공연장, 영화관, 대형서점, 식당가, 일반 주거시설이 밀집한 복합 공간이다. 40~50층의 고층건물이 밀집해 들어선 이곳은 대성연탄 공장 터다. CJ제일제당의 밀가루 공장 터도 아마 이런 방식으로 탈바꿈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연탄 공장이 뮤지컬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것을 극적 변신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 삶의 양상 역시 이렇듯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디큐브시티를 지나며 돌아보게 된다. 밀가루 공장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찾아올지 기대하게도 된다. 35만㎡에 이른다는 디큐브시티 곁에는 대성그룹 계열사 간판을 달고 있는 주유소도 보인다. ‘연탄 공장이 엄청나게 넓었던 모양이군’ 하고 혼잣말을 했다. 투어단 일행이 걷고 있는 왼쪽, 곧 디큐브시티 건너의 대우푸르지오 오피스텔은 한국타이어 공장이 있던 자리다. 주변 조흥화학과 삼영화학 터에는 동아아파트·종근당·동일제강이, 기아특수강 자리에는 대림아파트·롯데아파트·태영아파트가 각각 자리잡았다. 구로구 최대 공장 밀집 지대가 이제는 구로구 최고 주거단지가 됐다. 주민들의 자부심이 높다고 한다. 도림천을 건너 도림교 사거리에서 경인로를 건넌다. 신도림역이 있는 도림천 서쪽이 대형 공장지대였다면 도림천 동쪽 블록에는 지금도 작은 철공소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경인로 남쪽 골목으로 들어섰다. 층고가 높은 작업장 2층에 반원형 혹은 박공 모양의 삼각형 다락이 딸린 건물이 줄지어 있는 전형적인 ‘영등포식 공장지대’가 시작된다.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을 위한 카페는 보이지 않는다. 일대 철공소 종사자가 끼니를 해결하는 식당과 주점은 몇 개 보인다. ‘엄마밥상 호프’가 눈길을 끈다. 옆에서 걷던 일행에게 “된장찌개가 끓는 백반이 떠오르는 엄마밥상과 치맥이 생각나는 호프는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 하고 말을 건네니 “점심에는 백반을 하고 저녁에는 치맥을 파나 보지, 뭐”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런지 아닌지 확인해 보지는 못했다. 그럴수록 세련미와는 거리가 있는 이 동네의 레트로 감성이 조금은 매력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문래동사거리에서 도림동성당에 가려면 도림고가차도로 경부선과 경인선 철길을 건너야 한다. 1921년 영등포공소로 출발한 도림동성당은 명동 종현성당과 중림동 약현성당, 혜화동 백동본당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잡은 지금의 건물은 1963년 지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아파트 단지가 둘러싸기 전에는 멀리서도 바라보였을 것 같다. 도림동성당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가톨릭노동청년회가 1960년 이 성당을 중심으로 창설됐다고 적고 있다. 공장지대에 자리잡은 성당에서 가톨릭노동운동이 태동한 것은 자연스럽다. 가톨릭노동청년회는 이후 우리 노동운동사에 적지 않은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제는 그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신 회랑이 아름다운 이 성당은 최근 혼배성사의 명소로 떠올랐다고 한다. 비가 뿌리는 이날도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도림고가차도를 다시 건너 문래동으로 간다. 문래동사거리에서는 우성특수강 건물과 연결된 이웃 우진스텐 건물 옥상에 올라가 볼 일이다. 높지 않은 3층짜리 건물이지만 문래창작촌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철공소 밀집 지역답게 검붉은 색깔이 주조를 이루는 지붕 사이사이에 창작촌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예술가들의 작업이 가까이, 또 멀리 보인다. 철공소와 예술가가 공존하는 문래창작촌은 2003년부터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됐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철공소 색채와 예술가들의 원색 작업이 강렬한 콘트라스트를 이루면서 특유의 매력을 뽐냈다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원색이 바래면서 또 다른 조화를 이뤄 내고 있다. 문래창작촌은 벌써 문래카페촌이 됐다. 창작촌이 이름을 알리기 날리기 시작하자 홍대 앞과 대학로 등 서울 중심부에서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밀려난 카페와 음식점들이 아파트형 공장으로 이전한 철공소의 빈자리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명성이 높아지는 만큼 임대료도 오르면서 이제는 또 다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개성 있는 카페와 음식점 거리는 이웃 블록으로 확장되고 있다. 규모는 다르지만 홍대 앞 문화가 망원시장으로 연남동으로 넓어진 현상과 닮은꼴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이번 투어에서는 문래창작촌의 명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지만, 경인공업지대의 시발점으로 문래동 철공소 동네의 성가도 변치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래창작촌의 의미를 퇴락해 가는 공장지대를 예술과 문화가 대체하는 것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문래동 철공소들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고 우리 산업에서 굳건하게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문래동 현상’은 이질적으로 보일 뿐 대표적인 2차산업과 대표적인 3차산업의 건강한 공존으로 해석하고 싶다. 2차산업의 중심이었던 구로공단은 3차산업을 추구하는 가산디지털단지로 발 빠르게 성격을 바꿨지만, ‘문래동의 공존’은 훨씬 더 오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서동철 문화재위원회 위원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다음 일정제15회 서울풍물시장 ●일시 : 9월 5일(토) 오전 10시 ●신청: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정부 “전공의들이 있어야 할 곳은 환자의 곁...이 사실 유념해달라”

    정부 “전공의들이 있어야 할 곳은 환자의 곁...이 사실 유념해달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보건의료 정책 추진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가는 전공의들을 향해 정부가 국민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31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있어야 할 곳은 환자의 곁이라는 사실을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여기서 더 (집단휴진이) 길어지면 진료를 해야 하는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험해지며,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간의 논의 과정과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등을 언급하면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의료계 원로 등에 더해 대통령까지 약속한 협의를 믿고 전공의단체는 이제 조속히 진료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의료인 본연의 사명감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달라. 전공의 단체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이 열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 다양한 채널로 의료계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차관은 “의료계 원로들의 경우 오늘 오후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이 있고, 아마 오늘 저녁에는 또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도 이분들(원로들)을 만나 같이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외에도 비공개, 비공식적인 여러 창구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지속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와 논의가 오가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물론 국회, 범 의료계까지 나선 점을 거론하면서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에 우선 대응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을 이해하고, 그 이후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혜를 모아 합리적 방안을 찾고 논의하자는 점이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로서는 최대한 요구를 수용하고자 하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베, 美트럼프와 ‘절친’이라더니 뒤에서는 “피곤한 사람”

    아베, 美트럼프와 ‘절친’이라더니 뒤에서는 “피곤한 사람”

    지난 28일 전격 사임을 발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주요 외교적 성과로 내세웠던 것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밀월관계’였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면서 나름 상당한 피로를 느꼈던 모양이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30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피곤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아베 총리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궁합이 잘 맞느냐’고 물어봤더니 ‘아니. 나도 (트럼프 대통령 상대하기가) 피곤하지’라고 솔직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4차례 골프 회동을 갖는 등 인간적 유대를 맺으려 많은 공을 들였다. 외신에서는 두 사람 관계를 ‘브로맨스’(남자들의 로맨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제일주의’를 바탕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에 아베 총리는 여러차례 뒤통수를 맞아야 했다.이를테면 지난해 4월 방미 때에는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던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앞두고 기자단에게 “오는 5월 말 일본 방문 때 새 무역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아베 총리를 순간 찡그리게 만들었다. 자국산 물품과 서비스에 대한 일본의 시장개방 확대를 골자로 하는 무역협상을 1개월 안에 속전속결로 끝내자는 대일 압박을 웃으면서 공개적으로 행사한 것이다. 당시 미국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의 기술’을 알지는 모르지만 ‘아첨의 기술’에 관한 한 아베 총리가 한 수 위”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아베 총리가 친밀한 개인 관계 덕분에 어떤 부분을 얻어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비꼬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아내 외도로 아들 의심한 남편, 살해 후 친자로 확인

    [여기는 베트남] 아내 외도로 아들 의심한 남편, 살해 후 친자로 확인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다가 아들마저 친자식이 아니라고 여긴 남편이 아내와 아들을 살해했지만, DNA 검사 결과 친자로 확인됐다. 30일 베트남 현지 언론 징뉴스는 하노이 경찰이 지난 5월 아내와 2세 아들을 살해한 남(31)씨의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남씨는 흐엉씨와 결혼,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평탄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19년 초 아내의 휴대폰에 온 문자 메시지가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 남씨는 아내의 휴대폰에 300만 동(한화 15만3300원)이 이체되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게 됐다. 남씨의 추궁에 아내는 “아마 은행 시스템에서 문자 메시지를 잘못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씨는 아내의 외도에 대한 의심을 나날이 키워갔고, 급기야 아들도 친자식이 아니라는 망상에 사로잡혔다. 그는 아내에게 친자 확인 테스트를 해보자고 요구했지만, 남편의 요구가 황당하다고 여긴 아내는 유전자 검사를 거부했다. 이후 부부간의 말다툼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불화를 겪었다. 지난 5월 2일 남씨는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아내는 동의하지 않았다. 화가 난 남씨는 술을 마신 뒤 아내와 2살배기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남씨는 친모를 찾아가 범행 사실을 알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모친의 설득으로 남씨는 결국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이후 하노이 법의학 검사 센터의 DNA 검사 결과, 숨진 2살배기 아들은 남씨의 친자로 확인됐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개학 앞둔 美, 노트 대신 모니터·웹캠 ‘불티’

    개학 앞둔 美, 노트 대신 모니터·웹캠 ‘불티’

    모니터 필름 재고 없어 구입에만 20일 무역마찰로 중국산 공급도 더뎌 품귀공책·연필 등 학용품 판매는 32% 감소컴퓨터만 대여 가능… 저소득층 큰 부담“지난달 중순에 아마존으로 모니터용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주문했더니 재고가 없어 20일이 넘게 걸리네요. 개학(8일) 전에 배달받는 건 힘들어졌어요.” 미국 학교들이 새 학기에도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면서 컴퓨터 주변기기들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메릴랜드주에 사는 한 주민도 개학을 앞두고 화상수업을 위한 컴퓨터 주변기기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 미국 학교들의 개학 시즌을 맞아 공책이나 연필과 같은 전통적인 학용품보다 컴퓨터 주변기기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로 미국 공장들이 한동안 운영을 못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로 중국산 수입품 공급 속도도 더뎌졌다는 것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7주간(6월 20일~8월 8일) 컴퓨터 모니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가 급증한 반면 공책이나 연필과 같은 학용품 판매는 32% 감소했다. 가상 학습에 필요한 웹캠·USB카메라 판매량은 116%가 늘었고, 학습용 PC 헤드셋도 81% 증가했다. 이외 키보드(62%), 마우스(43%), 도킹 스테이션(12%) 등의 매출이 늘었다. 와이파이의 송출 범위를 집안 곳곳으로 넓히는 메시 라우터의 판매량도 73% 확대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로 새학기 준비물이 학용품에서 컴퓨터 등으로 바뀌면서 저소득층 가정의 부담은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전미소매업연합회는 대학생은 학기 준비에 1100달러(약 130만원), 중·고등학생은 800달러(약 95만원)가 소요될 것으로 봤다. 그나마 미국 내 재정이 넉넉한 지역은 빈부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화상 수업용 컴퓨터를 빌려주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주변기기는 직접 구매해야 한다. 또 전통적인 학용품의 수요 감소와 반대로 교육용 책의 판매 폭은 되레 커졌다. 홈스쿨링(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르치는 것) 도서는 판매량이 144%나 늘었고 어학 교육 서적(117%), 수학 교육 서적(20%) 등도 많이 팔렸다. 어린이 교육용 서적 판매량은 무려 458%나 급증했다. 재택근무가 증가했고, 화상강의의 교육 효과를 믿지 못하는 부모가 늘면서 직접 아이를 가르치거나, 그룹과외를 만들어 교육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인 사이트에는 아이가 화상으로 수업하는 동안 옆에서 앉아 수업 후에 질문을 받고 숙제를 도와주는 온라인 교육 관리교사를 구하려는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줌에 의존하는 온라인 수업 시스템 자체에 대한 걱정도 크다. 줌에 침입해 부적절한 메시지를 전하는 ‘줌 폭탄’(Zoom Bombing) 등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미 개학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고등학교에서 줌을 통해 화상수업을 들으려 대기하던 학생들이 백인우월주의 조직인 KKK의 이미지에 40분간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줌이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4시간가량 먹통이 된 바 있다. 이날 줌으로 원격 개강을 한 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을 중단해야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판 커진 ‘틱톡’ 인수전… MS·월마트도 출사표

    판 커진 ‘틱톡’ 인수전… MS·월마트도 출사표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 미국법인을 둘러싼 인수전의 판이 커졌다.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공동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MS와 손잡고 틱톡을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틱톡 인수전에는 MS와 월마트 연합군 외에도 소프트웨어 업계 공룡 오라클과 구글 지주사 알파벳, 사모펀드인 제너럴 애틀랜틱과 세쿼이아 캐피탈이 뛰어들면서 판이 급속히 커졌다. 한때 물망에 올랐던 트위터는 인수를 포기했다. 매각 가격은 200억~300억 달러(약 24조~3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는 아마존의 구독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같은 이른바 ‘월마트플러스(+)’를 곧 출범할 예정이다. 틱톡을 사들이면 최소 1억명에 가까운 미국 내 틱톡 사용자를 구독서비스 잠재 소비자층으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틱톡이 소비성향이 강한 미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들을 광고하고 온라인 시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S에 이커머스 경험이 없지만 다량의 현금을 보유한 월마트라는 대형 기업이 동참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월마트가 가세하면서 틱톡 매각이 임박했다고 내다봤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대상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틱톡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조만간 틱톡을 매각할 것”이라며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퇴장은 앞으로 48시간 내에 매각 협상이 완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틱톡 인수 협상에 재를 뿌리고 나섰다. 틱톡이 미국에 넘어가면 악재가 될 수출 규제를 가한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29일 당국의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는 기술의 목록을 개정했다. 이 목록에는 텍스트 분석, 콘텐츠 추천, 스피치 모델링, 음성 인식과 같은 전산·데이터 처리 기술도 포함됐다. WSJ는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 수출에 제한을 가하면서 틱톡의 미국 사업체 매각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또…서아프리카 해상서 한국 선원 2명 해적에 피랍(종합)

    또…서아프리카 해상서 한국 선원 2명 해적에 피랍(종합)

    무장 괴한, 한국인만 태워 도주두 달 만에 한국인 피랍 사건 발생선원들 안전 여부 아직 확인 안 돼 서부 아프리카 가나 앞바다에서 한국인 선원 2명이 2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에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온라인 매체 ‘드라이어드 글로벌’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8시 4분쯤 토고 로메 항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해역에서 참치 조업 중이던 가나 국적 어선 500t급 ‘AP703’호가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이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2명과 가나 현지 선원 48명이 승선한 상태였다. 무장 세력은 이 중 한국인 선원 2명만 다른 선박으로 옮겨 태운 뒤 나이지리아 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납치 세력의 신원과 정확한 소재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인 선원들의 안전 여부도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가나 선원 48명은 현재 AP703호를 타고 가나로 귀환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는 즉각 본부에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해당 공관에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국내 관계기관, 가나·나이지리아 등 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랍 선원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부 아프리카 해상에서 한국이 피랍 사건이 벌어지기는 두 달 만이다. 지난 6월 24일 서부 아프리카 베냉 코토누 항구로부터 약 111㎞ 떨어진 해상에서 참치잡이 조업 중이던 ‘파노피 프런티어’호에 승선해 있던 한국인 선원 5명이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뒤 납치됐었다. 이들은 피랍 32일째인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무사히 풀려난 뒤 지난 23일 귀국했다. 또 지난 5월 3일에도 가봉 리브리빌 인근서 새우잡이를 하던 50대 한국인 남성이 해적에 피랍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서부 아프리카 해상에서 한국인 피랍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고와 가나 해역을 포함한 기니만 일대는 한국 정부가 지난 7월 3일부로 ‘해적 고위험 해역’으로 처음 설정하고 해외공관, 선주 등을 통해 조업 중단을 권고한 곳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제프로 온예아마 나이지리아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해적 납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서아프리카 지역의 해상안보 강화를 위해 나이지리아 측의 적극적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주민 “여러분은 왜 민주당원이 되셨나”

    박주민 “여러분은 왜 민주당원이 되셨나”

    온택트로 치러진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여러분은 왜 민주당원이 나셨나”라고 되물었다. 박 후보는 이날 “민주당원이 되는 것이 세상 살기에 유리해서라서라고 답변하실 분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며 이처럼 물었다. 또 박 후보는 “세상은, 사회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에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민주당원이 되셨을 것”이라며 “당원분들의 그런 마음이 그리고 그로 인한 희생이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라고 말할만큼 이 세상을 좋게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고등학교 때 공부를 병적일 정도로 열심히 했었다”며 “외모에 신경쓰면 공부를 등한히 할까봐 3년 내내 거울 한 번 안 볼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랬던 제가 대학들어가기 전에 법을 미리 공부하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서 서점에서 법서라고 생각하고 엉겁결에 들고 나왔던 책이 ‘변증법적 유물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책을 보고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며 “역사와 사회는 사람이 만든 다는 것. 역사와 사회의 진보는 사람 하기 나름이라는 것. 당연한 사실이지만 저는 그 때서야 비로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원들의 활동을 강조했다. 그는 “당은 당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라며 “따라서 당원이 중심에 서고, 당원들이 뭉치면 뭉칠수록 강한 정당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강한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원의 권리가 강화되어야 하고, 당과 당원들간의 소통은 원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언론 제도 개선, 일하는 국회 만들기 등 국민이 우리에게 부여한 개혁과제들을 국민과 소통하면서 흔들림 없이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호주 퍼스 동물원의 펭귄 피에르 “외로울 땐 애니 ‘핑구’ 봐요”

    호주 퍼스 동물원의 펭귄 피에르 “외로울 땐 애니 ‘핑구’ 봐요”

    국내 EBS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던 ‘펭수’ 캐릭터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것이 스위스와 영국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시리즈 ‘핑구(Pingu)’다. 그런데 호주 서부 퍼스 동물원이 핑구의 새로운 팬을 발굴했다고 영국 BBC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 동물원에는 멸종 위기종인 노던 록호퍼 펭귄 피에르가 외롭게 지내고 있다. 눈 위에 노란 장식 털이 있는 펭귄으로 남극 5대 펭귄 가운데 한 종이다. 바위 지대를 잘도 넘어 다닌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피에르는 호주 남서부 해안에 떠밀려와 사람들에 구조된 뒤 이곳 동물원으로 보내졌다. 문제는 이 나라 전체를 통틀어 이 종으로는 혼자라 외롭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사육사들은 건강을 되찾아 야생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무리와 어울려 지내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 차에 넷플릭스에 가입한 사육사가 신선한 아이디어를 냈다. 우리 안에 들어갈 때 아이패드를 갖고 들어가 ‘핑구’ 시리즈를 보여주자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피에르도 좋아하는 눈치다. 아이패드로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동물원에 있는 다른 록호퍼 펭귄을 라이브스트리밍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다니엘레 헨리 사육사는 BBC 라디오1 뉴스비트 인터뷰를 통해 “피에르는 지금쯤이면 여기가 아니라 인도양이나 남극 아래 대양에 있어야 한다. 그 말은 그 녀석이 우리에게 왔을 때 최고의 몸 상태가 아니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일년에 한 번 털갈이를 해야 하는데 그것도 하지 못해 물에 들어가 헤엄을 칠 수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ㄱ게 피에르에게 얼마나 큰일인지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피에르가 난 지 일년 밖에 안 됐다고 생각하며 그는 진짜 어리다. 여러 이유 때문에 그의 털은 절반밖에 자라지 못하다 멈춰버렸다”며 “헤엄을 칠 수도, 스스로 먹이를 잡지도 못한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기까지는 과학의 영역인데 이제부터는 다르다. 아마도 여러분이 기사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머리에 떠오른 의문은 피에르가 정말 핑구를 좋아하느냐일 것이다. 헨리의 진단이다. “그는 절대적으로 좋아한다. 그런데 핑구가 펭귄인지는 모르는 것 같다. 그저 색깔과 움직임 만으로 반응할 따름이다. 행동하는 것을 보면 즐거워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피에르가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잘 울어대기 때문이다. 그런 행동은 우리가 정확히 바라던 바이다. 맞다. 우리는 그가 핑구에게 말을 건다고 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두 차례부터 네 차례 정도 더 털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서 록호퍼 종이 있는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피에르가 긴 이동 시간을 견뎌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왜냐하면 핑구 시리즈는 지금껏 157편이 방송됐는데 편당 5분 밖에 안된다. 물론 자가격리하는 세상을 살다보니 우리는 뭐라도 볼 만한 것이, 심지어 펭귄이라 할지라도 주변에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깨닫게 된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한편 핑구는 오트마 구트만 원작으로 남극의 이글루에서 사는 펭귄 가족 얘기를 담았다.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펭귄들의 대화는 인간의 언어가 아니라 ‘핑구어’(Pinguese)로 이루어지는데 이탈리아 배우 출신 카를로 보노미가 모든 캐릭터 소리를 녹음했다. 1990년대 초반 웅진미디어가 독점계약으로 비디오판으로 발매했다가 2000년대 우리말 비디오가 나오기도 했다. 가수 이미자가 핑구 목소리를, 정미숙이 핑가 목소리를, 권혁수가 핑구 아빠 목소리를 연기했다. 2017년 9월 5일 일본 NHK가 전작과 달리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션으로 바꿔 ‘핑구 인 더 시티’를 방영했고, 이듬해 원작을 만든 스위스와 영국에 역수출했다. 국내에서도 투니버스 채널이 2018년 10월 30일부터 방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은경 “현 추세대로면 다음 주 확진자 하루 2천명까지”(종합)

    정은경 “현 추세대로면 다음 주 확진자 하루 2천명까지”(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대로 이어질 경우 다음 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 2000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이 경고했다. 의료시스템 붕괴하고 사회 필수기능 마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 상황이 지속된다고 할 때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고 대규모 유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지금 유행 상황을 바로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해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고 사회 필수 기능이 마비되거나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난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째 1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세 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4307명에 달한다. 이날 나온 분석은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기 교수팀은 이달 1∼17일 감염재생산지수를 2.826이라고 추정하고, 이 값이 유지된다면 오는 31일에는 하루에 146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즉 2.826이라면 한 명당 약 2.8명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고령층 확진자 많아 막대한 인명피해 예상 정 본부장은 특히 수도권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 전체가 모두 위험 지역이라고 보고 있고, 이 중에서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n차 전파, 미진단자에 대한 부분과 8·15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또 이로 인한 교회·요양병원으로의 전파를 신경 쓰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이 이러한 사례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재 확진자 가운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이 계속 검사받지 않고 감염된 상태로 방치된다면 위중·중증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상당한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방대본이 집계한 위중·중증환자는 지난 18일 9명에서 이날 58명으로 급증했다. 열흘 만에 6배 넘는 수준으로 증가한 셈이다. 현재로선 위중·중증환자가 투약할 수 있는 치료제 ‘렘데시비르’ 수급마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이번 주까지는 렘데시비르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고 다음 주에 물량이 대량 들어올 예정이라 아마 다음 주 중 수급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정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최소한 10일 정도는 출·퇴근, 병원 방문, 생필품 구매 등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곤 모임·여행 등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고 종교활동, 각종 회의도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도 원주민 부족서 코로나 집단 감염 발생…안전지대는 없다

    인도 원주민 부족서 코로나 집단 감염 발생…안전지대는 없다

    오랜 세월 동안 한 지역에서 고립돼 살아온 원주민 부족도 코로나19 습격을 받았다. 영국 BBC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안다만제도에서 고립돼 살아온 그레이트 안다만니즈(Great Andamanese) 부족의 수는 53명에 불과한데, 최근 이중 최소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안다만제도 북쪽에서 오랜 시간 고립된 채 살아가던 이 부족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 확진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격리된 상황이다.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민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부족민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민 검사에 나선 한 의료전문가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안다만 부족민들은 검사에 매우 협조적이었다”며 “부족의 많은 구성원이 스트레이트 섬을 포함한 인근 섬을 오가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부족민은 도시에서 소소한 일을 맡아 생계를 이어가기도 한다”며 감염 경로를 아직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안다만제도의 다른 원주민 부족들에게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 이외에 다른 부족민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다만제도는 그레이트 안다만니즈를 포함해 자라와스 족, 옹게 족, 노스 센티네리스 족, 쇼폼펜 족, 니코바르 족 등 멸망 위기에 처해 있는 5개 부족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부족 대다수는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는데, 이중 노스 센티네리스 부족(또는 센티널 부족)은 2018년 당시 전도를 위해 부족이 거주하는 섬으로 들어간 전도사에게 화살을 쏘고 살해하기도 했다. 부족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원시 부족에 접근하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의 경우 18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 수가 5000명이 넘었지만, 영국이 해당 섬을 식민지화 하고 접촉하면서 질병에 걸리는 등 위험에 노출돼 그 수가 급감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르 둔 비정부기구이자 사라져가는 토착민 살리기 운동을 벌여온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측은 “안다만니즈 부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원주민들은 자신의 부족을 죽여 온 전염병의 파괴적인 영향력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한 원시 부족은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뿐만이 아니다. 브라질과 페루에 있는 아마존의 원주민 280명 이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특히 브라질 원주민 사회의 지도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잇따라 사망하면서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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