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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으로 이어진 고부갈등…시어머니 밥에 독약 탄 인니 며느리

    살인으로 이어진 고부갈등…시어머니 밥에 독약 탄 인니 며느리

    고부갈등이 살인으로 이어졌다. 8일 인도네시아 매체 트리뷴뉴스는 수마트라섬 남부 수마트라슬라탄주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수마트라슬라탄주 오간 코머링 일리르군의 한 마을 가정집에서 61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여성 외에 죽은 고양이 3마리도 확인했다. 자초지종을 묻는 경찰에게 숨진 여성의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식사 도중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지병 없이 건강했던 여성이 자택에서 급사한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마지막까지 그와 함께 있었던 며느리 데위 아스마라(45)를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에서 줄곧 모르쇠로 일관하던 며느리는 수사관의 끈질긴 심문에 자신이 시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오간 코머링 일리르군 경찰서장은 “며느리가 시어머니 독살을 시인했다”고 발표했다.며느리는 평소 시어머니의 혹독한 시집살이를 견디기 힘들어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은 숨진 시어머니가 사사건건 간섭하며 매일같이 잔소리와 꾸지람을 늘어놓았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에도 시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며느리의 주장이다. 며느리는 “참다못해 시어머니 밥에 도마뱀 독을 한 숟가락 떨어뜨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음식을 먹고 얼마 안 있다 돌아가셨기 때문에 병원으로 옮기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독이 든 요리를 먹고 쓰러진 시어머니 곁에서는 거품을 물고 죽은 고양이 3마리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아마도 시어머니가 던져준 음식을 먹고 죽은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일단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범죄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평소 고부갈등이 심했던 만큼, 며느리가 미리 독을 준비해 시어머니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만약 계획범죄가 인정되면 며느리는 관련법에 따라 징역 20년 또는 최대 사형에 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계 최대 새’ 앨버트로스의 굴욕…착지 시도 중에 ‘꽈당’ (영상)

    ‘세계 최대 새’ 앨버트로스의 굴욕…착지 시도 중에 ‘꽈당’ (영상)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닷새로 유명한 앨버트로스 한 마리가 뉴질랜드의 한 섬에서 착지 도중 넘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상에 공유돼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 인근 타이아로아 헤드(곶) 자연보호구역에서 앨버트로스 한 마리가 착지에 실패한 모습이 실시간 관찰 카메라에 포착됐다.기록된 영상에서 이 새는 생후 6주 된 새끼 앨버트로스 한 마리가 있는 둥지 앞으로 멋지게 착지를 시도하지만 머리가 먼저 땅에 닿는 바람에 앞으로 한 바퀴 구르고 만다. 하지만 이 새는 잠시 뒤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일어나 화면 밖으로 걸어나갔다. 이날 ‘로열 앨버트로스 캠’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으로 공유돼 지금까지 조회 수가 39만 회를 넘어설 만큼 많은 관심을 끈 이 영상은 뉴질랜드 환경보호부(DOC)와 미국 코넬대 조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여러 대의 실시간 관찰 카메라 중 한 대를 통해 촬영된 것이다. 이들 카메라는 2016년부터 번식기를 맞아 타이아로아 헤드 자연보호구역으로 날아드는 앨버트로스의 생태를 기록할 목적으로 설치됐다. 영상 속 앨버트로스는 노던 로열 앨버트로스(학명 Diomedea sanfordi)라는 종으로, 앨버트로스 중 가장 큰 종은 아니지만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3m를 넘을 만큼 거대하다. 현지에서는 이들 앨버트로스를 우아한 큰 새라고도 부른다. 한 앨버트로스 전문가에 따르면, 이 새는 종종 착지 중에 넘어지는 모양이다.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RSPB) 앨버트로스 보호대책반의 로리 크로포드 반장은 “이들 새는 날개를 펼친 채 몇 시간 동안 바다 위를 날 수 있지만, 착지에는 능숙하지 못하다”면서 “아마 이 새는 바람을 잘못 판단했거나 갑자기 분 돌풍에 휩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역의 노던 로열 앨버트로스는 서식지 변화와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어업 등에 의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열 앨버트로스 캠/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대면·온라인 전략으로 임산물 수출 확대

    비대면·온라인 전략으로 임산물 수출 확대

    비대면·온라인을 활용한 임산물 수출이 강화된다.산림청은 10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유통·소비 확대를 반영한 ‘2021년 임산물 수출 촉진 대책’을 통해 수출 4억 달러(약 4565억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임산물 수출액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3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물류비 증가, 긴 장마에 따른 단기임산물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이 컸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수출 환경 변화에 대응해 누리소통망, 라이브커머스, 1인 미디어 방송 등 다양한 뉴미디어를 활용하고 국가별 온라인 시장 성숙도에 따른 차별화된 마케팅도 추진한다. 임산물 국가통합 브랜드(K 포레스트 푸드) 개발해 품질기준을 적용하는 등 국내외 소비시장 진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또 아마존·알리바바 등 국제 온라인몰 입점과 온라인 박람회·상담회 등을 지원하고, 인플루언서 발굴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한 임산물 홍보도 추진한다. 소비가 늘고 있는 소형·즉석식품을 겨냥해 표고 비빔밥 등 가정간편식 상품과 조리법(레시피)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품목별 수출특화시설을 기존 1개소(20억원)에서 1개 또는 2개소(10억원)로 세분화해 시설 확대 및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역의 임산물 생산자와 계약재배로 수출하는 수출선도 대상품목도 밤·감·대추에서 표고·산양삼을 확대했다. 임업장비 수출을 위한 전담팀이 가동되고 임산물 수출유망품목 발굴 대회를 통한 지원도 실시한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임산물의 수출 확대는 임업과 임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 및 임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용진 “변창흠, 임기 보장된 자리 아니다”

    박용진 “변창흠, 임기 보장된 자리 아니다”

    “LH 의혹 조사에 감사원도 투입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등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변창흠 장관 경질론에 대해 “국무위원은 임기가 보장된 자리가 아니라 정무적인 자리다. 본인의 책임을 아마 국민들이 거세게 제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여당 내에서 장관 교체 논의가 나오는지 묻는 질문엔 “공식적으로까지는 아직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LH 의혹 진상조사에 검사를 투입하는 방안, 감사원 감사를 병행하는 방안 등에 대한 질문에는 “쥐를 잡는데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가 무슨 소용인가. 얼룩 고양이도 투입해야 할 판”이라며 “감사원도 투입해 국토부와 LH가 제대로 해왔는지, 어떤 게 문제였는지 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신감’ 오세훈 “여론조사 경선 될 확률 높다”…안철수 요구 수용할듯

    ‘자신감’ 오세훈 “여론조사 경선 될 확률 높다”…안철수 요구 수용할듯

    오세훈 “이제 시작, 난 상승세” 자신감“윤석열 대권시 나랑 궁합 가장 잘 맞을 것”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9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 대해 “결과적으로 최근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 측 주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췄다. 오 후보는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단일화 실무협상 과정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단일화 쟁점 가운데 하나인 경선 방식과 관련해 안 후보 측에서 요구하는 여론조사 경선방식도 수용 가능하다는 의사를 공개 표명한 셈이다. 오 후보는 당내 경선 이후 본인의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강조하며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상승세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당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후 첫 상견례를 갖고 후보 등록 마감일 전 단일화 의사를 재확인했지만 여론조사 방식과 토론회 일정 등 각론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양당의 1단계 경선과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 100% 경선을 고수한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모든 시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개방형 시민 경선’도 함께 제안했다. 한편, 오 후보는 최근 정치권을 뒤흔든 ‘윤석열 돌풍’이 이번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견해를 묻자 “희망사항을 말씀드린다”면서 “만약 대권 행보를 하시게 된다면 아마 서울시장 오세훈과 가장 잘 궁합이 맞지 않을까”라고 답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마존 정글 불시착, 새알 먹으며 버틴 조종사 36일만에 구조 (영상)

    아마존 정글 불시착, 새알 먹으며 버틴 조종사 36일만에 구조 (영상)

    아마존 정글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가 실종 36일 만에 구조됐다. 6일 브라질 G1은 얼마 전 아마존에서 사라진 비행기 조종사가 극적으로 가족과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28일, 브라질 파라주 알렌케르에서 출발해 아우메이링으로 향하던 경비행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실종됐다. 비행기에는 조종사 안토니아 세나(36)가 타고 있었다. 구조대는 헬기를 띄워 공중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일주일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고, 비행기 잔해조차 찾지 못한 채 수색은 종료됐다.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가족은 절망했다. 사고 한 달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그를 다시 볼 수 있을거란 희망마저 접었다. 그런데 사고 36일째였던 6일 뜻밖의 소식이 날아들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가 살아있다는 소식이었다. 비행 도중 기관 고장으로 아마존 개간지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불이 붙은 비행기에서 비상식량과 소지품을 챙겨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후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수색 헬기를 보고 애타게 구조 신호를 보냈지만 발견되지는 못했다.구조대가 일주일 만에 수색을 중단하자, 그는 직접 살길을 찾아 나섰다. 조종사는 “구조 헬기가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수색을 포기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고 밝혔다. 살기 위해선 먼저 물과 음식을 찾아야했다. 조종사는 밀림 속을 헤치며 새알을 주워 먹고 야생과일을 따먹으며 36일을 버텼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은 명확했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다”고 말했다. 살고자 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가 닿은 걸까. 사고 36일째였던 지난 6일 드디어 살길이 열렸다. 조종사는 “정처 없이 떠돌다 하얀 방수포를 발견했다. 방수포를 걷어보니 밤과 물, 도구가 든 바구니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근처에 사람이 있다는 뜻이었다. 조종사는 밤나무를 따라 서둘러 걷기 시작했다. 그리곤 밤 줍는 사람들을 찾아내 가족에게 생존 소식을 전했다.목격자 신고를 토대로 실종자 위치를 파악한 구조대는 다시 한번 헬기를 띄웠고, 이번에는 제대로 실종자를 구조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당시 영상에는 울창한 숲 사이로 구조 헬기를 발견하고 환하게 손을 흔드는 조종사 모습이 담겨 있다. 드디어 살았다는 안도감에 조종사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마침내 구조된 조종사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미한 부상과 탈수 증세에 대한 치료를 받았다. 턱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긴 했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8일 퇴원 후 가족과 재회한 조종사 눈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그는 “내 생일 이틀 전에 사고가 났다. 오직 가족을 다시 만나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마음을 강하게 먹고 버텼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내 유일한 버팀목이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변희수 전 하사, 사망 추측 2월 28일은 원래 전역하는 날”

    “변희수 전 하사, 사망 추측 2월 28일은 원래 전역하는 날”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변 전 하사 언급“극단적인 선택, 강제 전역 가장 큰 이유”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진행하던 변희수 전 육군하사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변 전 하사의 전역 날을 언급해 9일 눈길을 끌었다. 임 소장이 기억하는 전역 날은 변 전 하사의 사망일로 추측되는 2월 28일이다. 임 소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느냐에 대해선 여러 추측이 있지만 저는 강제 전역이 가장 큰 이유로 본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임 소장은 “고인이 떠나가는 길 많은 분들이 애도해주셨다. 온라인 계좌로도 조의금이 많이 들어왔다”고도 했다. 임 소장은 또 “특히 정치인들의 애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다. 권인숙 의원, 진선미 의원, 심상정 의원 등이 한걸음에 달려와 주셨다. 본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도 이야기해 주셨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임 소장은 “대권주자 이재명 지사도 비서를 보내 조기와 조전을 유족들에게 전했다”며 “그 외에도 정치인들이 SNS를 통해서 애도와 조기를 보내주셔서 고인이 하고자 했던 것들이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겠느냐 희망도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임 소장은 변 전 하사가 지난달 28일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측하면서 “정상적으로 전역을 했다면 2월 28일이 전역하는 날”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아마 이날 선택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판단한다”고 말했다.더불어 임 소장은 “우리 일반 사회에서 혐오적 발언도 문제가 되는 거고 수술 과정에서 본다면 여단과 군단에서는 문제없다고 판단했는데 궁극적으로 최고 윗선에서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지 않은 거라고 보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임 소장은 이어 “변 전 하사가 우리 사회에 남기고 간 숙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그 점에서 우리가 풀어야 할 지점들이 많다. 지금 변 전 하사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들이 연쇄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 지난달과 이번 달만 해도 네 분이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성소수자에 대한 통계청의 통계가 없다. 그렇다 보니 성소수자 자살예방정책은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것들을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차별이 가시화된 지점부터 이 문제를 바라봐야 차별금지법이 통과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변 전 하사는 지난 3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변 전 하사가 같은 날 오후 5시 49분쯤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출동한 소방대가 발견했다. 상당구 정신건강센터는 상담자로 등록된 변 전 하사가 지난달 28일 이후 연락이 안 돼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지난 2019년 휴가 중 태국으로 가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변 전 하사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이에 변 전 하사는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재심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육군은 “전역 처분은 군인사법에 규정된 의무심사 기준 및 전역 심사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거리두기 개편안 다음주 확정할 듯... “적용시기는 검토 중”

    거리두기 개편안 다음주 확정할 듯... “적용시기는 검토 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근본 개편안에 대해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초안 만들고 다음주 확정할 듯”구체적 방역 수칙 논의 중 9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업종별 특성이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별 수칙에 따라 어떤 위험을 차단하는 게 효과적일지 논의하고 방역수칙 안을 서로 협의하면서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번주 중에 초안을 만들어서 관계 부처를 통해 관련 협회 등에 안내하고, 최종적인 의견을 들어본 뒤에 아마 다음 주쯤 확정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현행 5단계 거리두기를 4단계로 줄이고, 단계별로 사적모임 금지 규모를 3∼9인 미만으로 제한하는 방향의 개편안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업종별, 시설별 구체적 방역 수칙은 현재 관련 협회 및 단체,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다. 손 반장은 “공청회에서 초안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대략 50개 정도의 관련 협회, 단체들과 논의해 왔다”면서 방역수칙을 정하는 데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리두기 단계별 조치에 따라 운영시간 제한이 들어간다거나 (시설·업종 영업에) 제한 사항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런 부분 역시 해당 업종의 의견을 들으면서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노래연습장의 경우, 큰 범위에서는 ‘노래연습장’ 하나의 업종이지만 일반 노래방, 코인 노래방 등 종류에 따라 다른 특성이 있는 만큼 현장에 맞는 방역수칙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개편안 시작 시점은? “코로나19 상황 먼저 안정돼야” 다만 거리두기 개편안을 언제부터 시행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새로운 체계가 적용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화돼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가장 큰 고민은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와 개편된 단계 시행 간의 연착륙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개편안은 현재보다는 완화된 거리두기 단계”라면서 “그간 확충해온 방역적, 의료적 역량에 근거해 개편을 잘 준비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잘 연착륙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적용할지에 대한 결정은 조금 더 고민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윤 반장은 “현재 백신 접종이 초기 단계이고,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는 상황도 결합돼 있어서 이런 부분을 전반적으로 보면서 개편 시점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해리 부부 빈손으로 美에 왔을 때 집과 경호원 내준 이는 타일러 페리

    해리 부부 빈손으로 美에 왔을 때 집과 경호원 내준 이는 타일러 페리

    해리 영국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처음 미국으로 건너왔을 때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맨션과 자신의 경호원들을 선뜻 내준 이는 흑인 억만장자 타일러 페리(51)라고 털어놓았다. 부부는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와 다음날 영국 ITV를 통해 방영된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2시간 독점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왕실과의 관계를 끊고 빈손이 된 자신들의 거처를 마련해준 사람이 페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캐나다 서부 뱅쿠버 섬에 있던 집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어 머무를 곳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계획 없이 (무작정)” 미국에 왔다고 했다. 마클은 “우리는 살 집이 필요했는데 그(페리)가 집은 물론 경호원까지 쓰라고 제의했다. 해서 우리는 숨쉴 여력을 갖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누군가 다른 이의 집이라면 경호원들이 (따로 고용하면 비용이 엄청 나) 없어질 것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갑자기 서광이 내게 비친 것이었다. ‘잠깐만, 국경이 닫힐 수 있어, 경호원들이 없어지겠네, 이 록다운(봉쇄)이 얼마나 갈지 누가 알겠어, 세상은 우리가 있는 곳을 다 알아, 이건 안전하지 않아, 우리는 아마도 이런 상황을 벗어날 필요가 있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둘은 나중에 캘리포니아에 머무르다 몬테치토의 집을 사 지금껏 머무르고 있다. 입지전적인 미디어 재벌인 페리는 어떤 이유로 해리 왕자 부부에게 집과 경호원을 제공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영국 BBC는 8일 전했다. 음식점 종업원에게 엄청난 팁을 건네거나 빈곤층에 식료품을 통크게 기부하는 행동 등으로 눈길을 끌곤 한다. 영화 제작자 겸 코미디언, 배우, 프로듀서, 극작가 등 여러 직함을 갖고 있다. 그의 영화와 TV 쇼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사이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디아(Madea) 영화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직접 쓴 각본을 연출하고 연기하는데 심지어 할머니 역할까지 거뜨니 소화해낸다. 2015년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영화 촬영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1.33㎢의 부지에 영화 스튜디오를 세우기도 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몇달 전에는 자신이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오랫동안 함께 해왔으며 하나뿐인 자녀의 엄마인 제릴라 베켈레와 헤어져 싱글이 됐다며 새로운 인생의 장이 펼쳐진다고 알렸다. 해리 왕자 부부가 6개월 정도 신세를 진 페리의 맨션은 지난해 5월 초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페리가 2004년 430만 달러를 주고 8만 9000㎡ 대지를 매입해 지은 침실 8개와 욕실 12개가 딸린 2200㎡ 넓이의 저택이다. 이들 부부와 페리는 안면을 트지 않았는데 윈프리가 다리를 놓아 인연을 맺었다는 보도가 당시 나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차별과 혐오 조장하는 한국 언론

    [박철현의 이방사회] 차별과 혐오 조장하는 한국 언론

    요즘 한국 뉴스를 거의 안 본다. 바쁜 것도 있지만 그냥 낚이기 싫어서다.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클릭했다가 소중한 시간을 허비한 경험 한두 번이 아니다. 가만 보면 이젠 ‘속보’ 및 ‘단독’은 헤드라인에 자동으로 붙는 것 같다. 매번 ‘이번엔 안 속아야지’ 하면서도 유혹을 참지 못하고 클릭해 버린다. 아니, 단독이라니까 궁금하잖아. 이 낚임의 횟수를 정량적으로 따져 보면 아마 수백 번은 될 것 같다. 어려서 익힌 속독법이 위력을 발휘해 글을 매우 빨리 읽는 편이지만 그래도 기사 하나 읽는데 3~4분은 족히 걸린다. 삼백 번 낚였다고 가정하면 약 1000분, 즉 16.6시간이다. 이젠 나도 빼도 박도 못 하는 중년이다. 중년의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 줄 아는가. 그 귀중한 16.6시간을 넷플릭스의 인간 다큐멘터리 아무거나에 투자했다면, 최소한 타인의 삶이라도 엿볼 수 있었을 거다. 물론 괜찮은 기사를 보기도 한다. 그럴 땐 최대한 선의로 해석하려 한다. 현장 기자의 기사를 받아 보니 너무 좋은 내용이라 보다 많이 알리고 싶어 헤드라인을 자극적으로 달았구나라고. 하지만 그런 기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제목도 내용도 부실한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처음 몇 번 낚일 땐 분노의 감정이 먼저 들었지만, 시간이 약이다. 맨날 당하니 이젠 그냥 얼마나 급했으면 저럴까 하는 심정으로 쳐다볼 때도 꽤 있다. 하지만 적어도 언론사라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바로 ‘차별’과 ‘혐오’를 앞장서서 조장하는 행위다. 사실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 논리에 입각한 ‘프레임 짜기’는 해당 신문사의 스타일에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취재한 내용이 팩트에 입각한 것이라면 가치판단이 좀 들어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프레임, 속칭 ‘야마’ 자체가 보편적 상식에서 탈피해 차별과 혐오를 품고 있을 때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해 2~3월 대림동, 가리봉동의 중국동포 거리를 가 보니 침 뱉고 불결하고 비위생적이라는 기사가 하루종일 포털 사이트 랭킹 1위에 걸려 있던 적이 있었다. 보나 마나 뻔한 기사라 읽지 않으려 했지만 하루종일 걸려 있어 결국 읽고 말았다. 내용은 역시 한 치의 오차가 없었고, 결국 나는 또 낚이고 말았다. 조금만 생각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이들은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 이미 해외여행을 못 하는 상황인데 그들이 무슨 초능력으로 바이러스를 갖고 온단 말인가.최근에도 이와 비슷한 기사가 있었다. 제목이 ‘차이나 머니 부동산 ‘줍줍’, 中집주인에게 월세 줄 판’이다. 뭔 소린가 싶어 기사를 읽어 보니 별 내용도 없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제출한 자료와 발언을 그냥 옮겨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기사가 나가면 중국인에 대한 혐오가 확대된다. 혐오를 차단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헤드라인과 받아쓰기로 지령을 내리는 셈이다. 다른 주요국 언론들이 이런 자극적인 제목을 내걸 수 있을까.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수는 약 750만명에 달한다. 일찍이 건너간 사람 중에는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들이 꽤 많다. 우리 회사 그룹만 하더라도 부동산이 꽤 있고 세입자는 80% 이상이 일본인이다. 혐한 언론의 선두주자 ‘주간신초’조차 이런 제목은 안 단다. 범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가 정한 법과 규범에 맞춰 정당한 부동산 거래를 했는데 이따위 제목을 달았다간 아마 난리가 날 것이다. 밖에서 바라보는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시대에 역설적인 긍정성을 보여 준다. 해외 유수의 언론 아무데나 들어가서 조금만 검색해 봐도 그들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다루는지 금방 알 수 있다. 하지만 한국 뉴스를 보면 한국은 언제나 위태롭기 그지없을뿐더러 각 언론사는 빈도의 차이만 있을 뿐 자극적 헤드라인으로 페이지뷰 올리기에 혈안이다. 과연 설득력이 있겠는가. 누차 말하지만 750만명이 해외에 산다. 현지 팩트체커들이 수십만 명이다. 장난질이 통용되는 시대는 이미 종언을 고했다. 이 괴리를 언론 종사자들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아마 언론사가 먼저 망할 것이다. 회사 망해서 관두면 뭘 해도 먹고살 것 같지만, 바깥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 ‘6조 기부’ 베이조스 전처 매켄지, 자녀들 학교의 과학교사와 재혼

    ‘6조 기부’ 베이조스 전처 매켄지, 자녀들 학교의 과학교사와 재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전 부인이자 지난해 6조원 넘게 기부한 고액기부자 매켄지 스콧이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의 과학교사 댄 주엣과 결혼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설가이기도 한 스콧은 도서 판매 플랫폼인 아마존에 게시한 저자 소개글을 ‘스콧은 4명의 자녀, 남편 댄과 함께 살고 있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시애틀의 한 사립학교 과학교사로 재직 중인 주엣은 지난 6일 비영리 자선단체인 ‘기빙 플레지’ 웹사이트에 “(스콧의) 동반자가 돼 자산을 좋은 곳에 쓸 수 있는 특별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돼 기쁘다”는 편지를 게재하며 결혼을 공식화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몸값 100배 뛴 금서… 美 ‘취소문화’ 전쟁

    몸값 100배 뛴 금서… 美 ‘취소문화’ 전쟁

    ‘판매 중단’ 닥터 수스 동화 56만원 거래보수층은 흑인 비하한 백인 앨범 구매인권·젠더 등 기준 미달로 퇴출되자 반발“표현의 자유 위협” vs “시민의식 향상”미국에서 인종차별적 그림을 담아 판매가 중단된 고 시어도어 수스 가이절(닥터 수스)의 동화책들이 경매사이트에서 기존의 수십배에 달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최근 강화된 인권 의식 등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작품이나 상품들이 아예 시장에서 퇴출되는 소위 ‘캔슬컬처’(취소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도 고개를 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아마존에 따르면 닥터 수스의 동화들은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4개가 포함됐다. 닥터 수스의 동화모음집이 2위, ‘모자 쓴 고양이’(The Cat in the Hat)가 4위 등이다. 지난 2일 닥터 수스 엔터프라이즈가 총을 든 백인 남성이 아시아인의 머리에 올라간 그림, 맨발의 흑인 남성이 풀로 만든 치마를 두른 장면 등 인종차별적 묘사가 포함된 동화 6권을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한 뒤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내게 동물원이 생긴다면’(If I Ran the Zoo), ‘맥앨리것의 연못’(McElligot’s Pool) 등 판매 중단 서적들은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한 권당 500달러(약 56만 6000원)까지 팔리고 있다. 기존 거래 가격은 불과 5~10달러였다. 지난달 초 노래에 ‘N 단어’(흑인을 검둥이로 비하하는 표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라디오 방송국에서 퇴출 수모를 겪은 백인 컨트리 음악 가수 모건 월런의 앨범은 논란 이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흑인 가수들이 장악한 힙합 음악에 자유롭게 쓰는 N 단어인데, 월런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며 보수 성향의 팬들이 대거 그의 앨범을 사들이고 있다. 그의 ‘데인저러스:더 더블 앨범’은 8주 연속 빌보드 200차트 1위를 기록하며, 컨트리 음악 앨범 중 가장 오랜 기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최근에는 영화 ‘토이스토리’에도 나오는 장난감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Mr. Potato Head)를 생산하는 완구업체 하스브로가 성평등을 증진한다는 명분으로 이름을 ‘포테이토 헤드’로 바꿨다. 이를 두고 과도한 젠더 감수성이 장난감 감자 성별까지 불편하게 보고 있다는 불만이 보수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폭스뉴스는 닥터 수스 판금과 관련해 “취소문화가 통제불능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흑인시위 여파로 식품 기업 퀘이커오츠가 핫케이크·시럽 브랜드 ‘앤트 저미마’(흑인 여성을 낮잡아 부르던 말)를 퇴출한 것이나, 지난달 디즈니가 머펫쇼(동물 인형극)에 ‘사람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포함돼 있다’는 취지의 경고문을 붙인 것도 비판했다. 보수 측은 취소문화가 미 수정헌법 1조인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취소문화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의원은 “(다른 생각을) 침묵시키고 검열하는 위험한 흐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보수진영의 주요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는 행사명 자체가 “미국은 취소되지 않는다”였다. 반면 CNN은 취소문화가 아니라 “여론의 조류 및 자유 시장의 끌어당김”에 의한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인권에 대한 시민의식이 향상되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의미다. 또 2016년 유색인을 억압하는 미국에 항의하는 의미로 성조기를 향해 소위 ‘무릎꿇기’를 했던 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은 이 사건으로 이듬해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반강제로 은퇴했다며 “(이게) 진짜 문화전쟁에서 벌어지는 고통”이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단독] 타짜들은 신도시 밖을 샀다… 고양시 용두동 땅값 55%‘뜀박질’

    [단독] 타짜들은 신도시 밖을 샀다… 고양시 용두동 땅값 55%‘뜀박질’

    고양창릉지구 인근 토지 ‘부르는 게 값’무덤 옆 밭 3.3㎡당 호가 1200만원 넘겨 광명시흥 등 8곳 2년 토지거래 전수조사 그린벨트 내 맹지 지분투자 19%나 달해전문가 “정부 안이한 선정이 투기 불러”3기 신도시 예정 지역의 토지거래 5건 중 1건이 ‘그린벨트’ 내 ‘맹지’를 ‘지분투자’ 방식으로 산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은 물론 개발과 거래도 어려워 ‘하면 망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투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가 시작도 전에 투기판이 됐다는 증거”라면서 “정부의 안이한 신도시 지구선정이 땅투기 열풍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지적한다. 8일 서울신문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7곳(고양창릉·과천·남양주왕숙·부천대장·안산장상·인천계양·하남교산)과 최근 2·4 부동산 대책 이후 추가 지정된 광명시흥지구 등 8곳의 2018년·2019년 토지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 그린벨트 내 맹지를 지분투자로 산 거래가 전체의 18.8%(8860건 중 1666건)나 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문제가 된 광명시흥은 28.6%로 3분의1에 육박했고, 안산장상도 23.4%에 달했다. 또 고양창릉(16.5%), 남양주왕숙(11.6%), 인천계양(11.7%), 하남교산(8.2%), 과천(81.4%) 등도 이런 이상 거래 비율이 높았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그린벨트 안의 맹지는실사용 목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고양창릉은 2018년 도면유출이, 광명시흥은 보금자리지구 지정 해제 후 재선정이라 정부가 투기 사실을 알고도 신도시로 지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꼬집었다. 신도시 주변도 투기판이 됐다. 고양창릉 예정지 인근의 부동산 관계자 A씨는 “3.3㎡당 600만원대 토지를 중개하러 나갔다가, 주인이 900만원으로 값을 올리면서 계약이 깨졌다”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투기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지만, 택지개발예정지구 옆의 땅은 ‘부르는 게 값이 됐다. 타짜들은 이미 2018년부터 미리 들어왔다”고 귀띔했다.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그 사람들은 아마추어”라면서 “공무원이 자기 명의로 땅을 산 것도 그렇고, 신도시 예정지 안쪽 부동산을 산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비꼬았다. ‘창릉지구’를 감싸고 있는 용두동은 2019년 5월 창릉지구 발표 후 부동산값이 가장 많이 뛴 곳 중 하나다. 특히 창릉지구에 묶이지 않은 곳의 땅값이 급등했다. 지역 부동산에 따르면 땅 폭이 좁아 건축이 어렵거나, 무덤 옆의 밭조차 3.3㎡당 호가가 1200만원을 넘겼고, 웬만한 대지는 1300만~1500만원에 이른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업체 디스코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20년 10월~2021년 3월)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일대 토지 거래가격은 3.3㎡당 평균 691만 2400원으로 이전 6개월(2020년 4~9월) 평균 445만 7900원보다 55.1%(247만 9300원)나 급등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순천농협, 일자리 창출 및 농산물 판로확대 위한 리셀러 모집

    순천농협, 일자리 창출 및 농산물 판로확대 위한 리셀러 모집

    전국 최대 단위농협인 순천농협이 농산물 유통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도농상생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과 농산물 판로확대를 위해 새로운 판매방식인 리셀러 시스템을 도입한다. 리셀러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순천농협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 시 수익을 얻는 온라인 판매자를 의미한다. 개인이 관리하는 SNS채널에 상품 URL을 노출해 복잡한 과정 없이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고심 끝에 구매한 상품의 품질과 가성비가 뛰어나 만족도가 높을 때 지인들에게 추천하거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려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하지만 간단한 절차를 통해 직접 판매자가 돼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본인이 소비만 해도 정해진 판매 마진만큼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소비자에게는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소비자가 곧 판매자가 되는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어 가는 온라인 판매방식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쿠팡 파트너스,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등도 같은 방식이다. 순천농협의 리셀러 시스템도 이같은 방법으로 판매마진과 판매방식에 있어서 기존의 시스템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CALL TV’라는 모바일 쇼핑방송 플랫폼 제공 사업자인 ㈜인방그룹과 업무협약을 통해 리셀러들에게 1달간 무료로 동영상 기반의 개인 모바일 쇼핑방송 플랫폼이 제공된다. 이를 활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홍보 및 판매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콜 TV’는 누구나 쉽게 구축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방송 플랫폼으로서 판매자마다 고유의 채널번호를 등록할 수 있다. 순천농협에서 제공하는 상품 홍보영상을 등록(링크)해 SNS로 공유하면 소비자는 영상을 보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리셀러 개인 모바일 쇼핑방송도 가능하다.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은 “CALL TV는 리셀러를 통해 네트워크 판매를 하는 유튜브 기반 동영상 중심의 농식품 직거래 방송이다”며 “농업인과 농협이 애써 가꾸고 만든 농식품을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통해 제 값 받고 팔아 생산자 및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편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조합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농식품 판로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의 도농상생 사업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천농협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1차 리셀러 모집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다음달 1일 ‘순천농협 CALL TV’를 정식 개국 할 예정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계서 가장 돈많은 여성, 아이들 학교 선생님과 재혼

    세계서 가장 돈많은 여성, 아이들 학교 선생님과 재혼

    2019년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와의 이혼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 된 멕켄지 스콧이 최근 재혼했다. 스콧의 새 남편 댄 주잇은 고등학교 교사로 지난 6일 세계적 기부클럽 ‘더 기빙 플레지’를 통해 살아있는 동안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했다. 더 기빙 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최근 배민 창업자인 김봉민 우아한형제들 의장도 기빙 플레지에 기부서약을 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주잇은 스콧이 남편 베이조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이 다니던 시애틀 명문 사립학교의 교사다. 주잇은 기부 서약에서 “가장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과 결혼했다”며 스콧을 칭찬했다. 작가이자 자선사업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스콧은 아마존의 작가 페이지에 자신의 소개를 남편 댄과 시애틀에서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내용으로 바꿨다.지난해 스콧은 취약 계층에 60억 달러(약 6조5670억원)를 후원했다. 특히 YMCA(기독교청년회), YWCA, 푸드뱅크, 흑인 학생이 많이 다니는 대학교에 거액을 기부했다. 여성인권, 성적소수자 지원 및 기후변화와 인종 차별과 싸우는 데에도 많은 돈을 냈다. 스콧은 베이조스와 2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하다 아마존 지분의 4%를 받고 이혼했다. 위자료 명목으로 받은 돈은 350억 달러(41조5190억원)로 추산된다. 스콧과 주잇이 언제 재혼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스콧은 2019년 3월 더 기빙 플레지에 기부 서약을 했고, 주잇은 올 3월 6일에 참여했다. 주잇이 일하고 있는 학교는 빌 게이츠가 다녔던, 시애틀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학교인 레이크사이드다. 게이츠는 1970년대 희귀했던 컴퓨터가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있었던 덕분에 IT업계의 거물이 될 수 있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전 부인의 새 남편에 대해 “대단한 사람”이라며 이들의 재혼 소식에 대해 “행복하고 흥분된다”는 심경을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르포] “타짜들은 이미 창릉지구 밖부터 쓸었습니다”

    [르포] “타짜들은 이미 창릉지구 밖부터 쓸었습니다”

    “미쳤어요, 미쳤어.” 8일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60대 전후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이 고양 창릉3기신도시 예정지 길 건너 편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들어섰다. 중개업소 대표다. 600만원대 토지를 중개하러 나갔는데, 주인이 900만원으로 올려 부르는 바람에 거래가 무산됐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로 벌집을 쑤신 듯 온나라가 들끓고 있지만, 택지개발예정지구 밖에선 남의 나라 얘기다. 아직도 ‘부르는 게 값’이고, 자고 나면 오른다고 한다. 그러면서 “눈치 빠른사람들은 이미 2018년~2019년 미리 들어왔다”고 귀뜸한다. 서오릉 근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2018년 봄 까지만 해도 낡은 주택의 경우 3.3㎡(1평)당 400만원 가량 했으나, 2019년 5월 3기 신도시 발표 후 700만원대로 2배 가까이 오르더니, 지난 해 12월말 국토교통부가 GTX창릉역 신설을 발표하자, 다시 2배로 뛰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아직 상승여력이 높아 매수자를 데리고 찾아가면 매도자가 가격을 올리며 배짱을 부린다”며 입맛을 다셨다. 이 지역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으로, 고양시 덕양구와 서울 은평구 사이에 위치해 서울지역 전화번호를 사용한다. 서오릉 한식뷔페 앞 삼거리에서 용두초등학교 방향 용두로를 기준으로 오른 쪽은 창릉지구에 편입됐고, 건축물이 많은 왼쪽은 보상비 부담 때문에 창릉지구에서 제외했다. 창릉지구 밖이지만, 신도시 수혜를 그대로 받을 수 있어 2019년 5월 창릉지구 발표 후 부동산값이 ‘천지개벽’을 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 주말 서울신문 취재진이 창릉지구 밖인 용두초교 근처를 둘러 본 결과 땅의 폭이 좁아 건축이 여의치 않거나 묘지가 앉아 있는 주택 신축용 밭 조차 3.3㎡당 1200만원을 넘게 불렀다. 웬만한 대지는 1300~1500만원에 이른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1년 만 빨리왔어도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었다”면서 “사장님은 정보가 없네”했다.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 논·밭도 ‘씨’가 말랐다. 3.3㎡당 200~3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으나, 그나마 수요가 많은 작은 땅은 없다. 중개업소들은 농지의 경우 파주 또는 양주지역을 권하고 있다. 경의중앙선 화전역 부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연말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더 오를 것”이라며 “판단을 빨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취재진이 신분을 밝히자 최근 LH직원들의 시흥·광명지구 투기 파문을 언급하며, “그 사람들은 아마추어”라고 단정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겁도 없이 자기 명의로 수용될 지역에 부동산을 산 것을 보면 그렇다. 특히 투기를 하려면, 수용예정지구 밖에 해야 하는데 안에 한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계 최고 부자 아마존CEO와 이혼한 매켄지 스콧, 美 과학교사와 재혼

    세계 최고 부자 아마존CEO와 이혼한 매켄지 스콧, 美 과학교사와 재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전부인이자 지난해 6조원 넘게 기부한 고액기부자 매켄지 스콧이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의 과학교사 댄 주엣과 결혼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설가이기도 한 스콧은 도서 판매 플랫폼인 아마존에 게시한 저자 소개글을 ‘스콧은 4명의 자녀, 남편 댄과 함께 살고 있다’는 내용으로 바꿨다.시애틀의 한 사립학교 과학교사로 재직 중인 주엣은 지난 6일 비영리 자선단체인 ‘기빙 플레지’ 웹사이트에 “(스콧의) 동반자가 돼 자산을 좋은 곳에 쓸 수 있는 특별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돼 기쁘다”는 편지를 게재하며 결혼을 공식화했다.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주도로 2010년 설립된 기빙 플레지는 거부들에게 재산 사회환원을 촉진하는 자선단체로, 200명 넘는 부자들이 참여했다. 최근 우아한형제의 김봉진 회장이 기빙 플레지에 등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콧은 전 남편인 베이조스와의 25년 결혼생활을 2019년에 끝내며, 이혼합의금으로 아마존 지분 약 4%를 받았다. 이후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스콧은 지난해에만 60억 달러를 기부하며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스콧의 2월 현재 재산은 약 535억 달러(약 60조원)로 세계 22번째 부자에 해당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했다. 같은 시기 스콧의 전 남편인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912억 달러(약 211조원)로, 그는 세계 1위 부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친구들이 놀려요”…화상 치료용 3D마스크 쓴 팔레스타인 8세 소녀

    “친구들이 놀려요”…화상 치료용 3D마스크 쓴 팔레스타인 8세 소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화상 치료의 일부분으로 얼굴 전체를 가리는 3D 마스크를 하루에 8시간이나 쓰고 있다는 8살 소녀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랏 난민촌에 사는 마람 알아마위(8)는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화상 치료용 3D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가 싫어 밖에 놀러나가지 못하고 있다. 1년여 전 이 소녀와 어머니 이즈디하르 알아마위는 난민촌 내 제빵소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휘말려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이 화재로 25명이 숨지고 몇십 명이 다쳤으며 상가 여러 곳이 불에 탔다. 당시 당국은 가스 누출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현재 모녀는 국제 비영리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가 개발한 투명한 플라스틱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고 있다. 이 마스크는 얼굴에 압력을 가해 피부 치유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게다가 이 마스크는 3D 스캐너로 얼굴 모형을 딴 것이어서 환자 개인 전용이다. 마스크는 조절할 수 있는 스트랩으로 머리에 고정하는 것으로 상처 수준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정도 착용해야 한다. 이 마스크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시작돼 가자지구에서 지금까지 20여명의 화상 환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는 요르단과 아이티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마스크는 투명해 얼굴에 딱 맞지만, 소녀는 공원에서 손가락질받기가 두렵다고 밝혔다. 소녀는 “마스크 덕분에 흉터는 좋아졌지만 밖에서 착용하면 웃음거리가 돼 싫다”면서도 “그 대신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수줍은 듯 말했다. 이에 따라 소녀는 하루 8시간씩 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반면 소녀의 어머니는 식사 시간에만 마스크를 빼서 하루 16시간씩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밝혔다. 자신과 함께 다친 소녀 외에도 세 아이가 더 있다는 이 어머니는 “나뿐만 아니라 딸도 마스크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이제 화재 전처럼 집안일을 꾸려나간다”면서 “밤에는 다른 마스크를 쓰며 손에 남은 화상을 치유하기 위한 특수 장갑도 끼고 잔다”고 설명했다. 모녀는 2개월 동안 입원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흉터가 남은 자신들의 얼굴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사고 뒤 가족은 내 얼굴을 보는 것을 거부했다. 수술 뒤 병원으로 마스크를 받으러 갔다가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50일 만에 봤다”면서 “의료진의 말대로 흉터가 2, 3년 안에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사라진 책문과 묵형/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사라진 책문과 묵형/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얼마 전 이직을 위한 서류심사와 공개강의를 통과하고 최종 면접에 임했다. 면접관이 ‘SNS 활용’에 대해 질문을 해 왔다.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많이 냈던지라 순간 멈칫했다. 개인적으로 전문 영역에 대한 생각을 사회와 소통하는 공간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오해받기도 했다. 직설적인 표현으로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세상 사람들 모두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내가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아니다. 맞고 틀림이 아닌 다름이고 어쩌면 개인의 취향일 뿐이다. 조선시대 문과 과거시험 중 고급 관료를 선발하는 대과에는 책문(策文)이라는 최종 관문이 있었다. 소과에 급제하고 대과의 초시와 복시를 거치면 최종 33명이 선발된다. 이들의 등수를 결정하려고 임금 앞에서 치르는 최종 논술시험이 바로 책문이다. 책문(策文)은 당시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현안 문제를 묻는 책문(策問)과 답글인 대책(大策)을 모두 말한다. 결국 질문에는 문제를 낸 임금의 고민이 배어 있고, 대책에는 새로운 인재들의 용기와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책문의 과거시험 문제지는 대부분 길다. 아마도 임금이 직접 출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임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王若曰)라고 시작해 임금이 질문의 주체이자 제시된 대책의 최종 수용자임을 분명히 했다. 문제지가 언제나 과거시험용만도 아니었다. 정조는 개인 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에 책문 문제지 수십 편을 다섯 권에 따로 남겼다. 거기에는 유생이나 일반 신하들에게 던진 질문도 있다. 당시 임금의 질문에는 분명 지금과 동떨어진 것이 적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다. 정조를 비롯해 조선시대 임금들이 남긴 심오한 장문의 현문(賢問)을 보고 있자면 한 나라 최고지도자로서의 고민과 열정, 노력과 용기가 느껴진다. 시대가 달라져도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쉬 바뀌지 않는다. 현문(賢問)이 있었기에 현답(賢答)이 있기 마련이다. 과거시험 책문의 답안지는 “신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臣對)라고 시작하고 “신이 삼가 대답합니다”(臣謹對)로 끝맺는다. 답안지에는 정해진 틀과 상투적인 표현이 넘쳐난다. 그러나 그 속에는 젊은 인재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결기가 살아 있다. 임금에 대한 장황한 찬사 속에 실정과 폐단을 질책하고 간언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답안지마다 “삼가 죽기를 각오하고 답하겠습니다”라고 쓴 글귀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세종 29년 문과중시에서 “법의 폐단을 고치는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신숙주는 언로를 열어 직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안을 작성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이석형은 “자기 의견을 내기는 어려워지고, 마음에 드는 계책만 진술하려는 생각에 점점 익숙해져서 좋은 말은 들리지 않고 아첨하는 말만 날로 늘어 가면 국가의 복이 될 수 없다”며 깃털처럼 보잘것없는 의견도 들으라는 대책을 제시했다. 광해군 3년 별시문과에서는 “지금 가장 시급한 나랏일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임숙영이 “임금의 잘못이 곧 국가의 병”이라는 답안지를 제출했다. 임숙영은 당시를 직언이 금기가 된 시대이며,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 신하의 얼굴에 먹으로 그 죄명에 대한 문신을 새기는 형벌인 묵형(墨刑)이 사라졌다면서 잘못을 간하는 사람을 존중하라고 직언을 했다. 이 일로 광해군의 노여움을 사 임숙영은 조선 과거시험 역사상 전무후무한 삭과 파동을 겪고 낙방할 뻔했지만 천신만고 끝에 급제해 관직에 나가게 됐다. 만약 지금도 묵형(墨刑)이 남아 있다면 내 얼굴은 어떨까 상상을 해 본다. 우문(愚問)일지라도 현답(賢答)을 할 지혜와 용기가 내게 있는지 자못 궁금하다. 나는 면접관의 질문에 ‘내게 문제가 있다기보다 내 탓’이라는 우답(愚答)과 함께 좀더 진중하겠다고 답했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진정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됐다. 지금껏 꿈꿔 왔던 곳에서 미래에 보이지 않는 묵형이 가해지는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삼가 죽기를 각오하고 고민하며 이 글을 쓴다. “신이 삼가 대답합니다.”(臣謹對)
  • “남자 생식기의 적절한 크기는?” 교수의 황당 질문 [이슈픽]

    “남자 생식기의 적절한 크기는?” 교수의 황당 질문 [이슈픽]

    강의 전 학생들에게 낸 기초질문서 일부“수태 일어나는 장소…모텔?” 황당 질문병리학과 동떨어진 성적인 표현들 나와해당 교수, 학교 측 권고로 사직서 제출 한 대학 교수가 강의 전 학생들에게 낸 기초질문서의 일부가 황당한 성적 표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학생들이 반발하자 해당 교수는 사과하고 사직서를 냈다. 7일 충남의 한 대학교와 학생들에 따르면 A(64·병리학) 교수는 개강 전 이번 학기 수강생들의 이메일로 50문항의 기초질문을 낸 뒤 첫 주에 해답을 공개하며 본인의 준비상황을 스스로 판단, 강의에 임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7문항이 병리학과 다소 동떨어진 성적인 표현 등으로 이뤄져 이를 받아본 학생들이 당혹감과 모멸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를 들면 <22번 질문> 수태가 일어나는 장소는? ① 자궁 ② 나팔관 ③ 자궁경부 ④ 모텔, <29번 질문> 당신의 몸 가운데 가장 활동적인 근육은? ① 등 ② 턱 ③ 눈 ④ 신혼여행에서 사용하는 근육 등이다. ‘남자 생식기의 적절한 크기’를 묻기도 했고, 신체 활동 가운데 가장 좋은 것 3가지를 고르라는 질문에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섹스’와 같은 황당한 보기도 있었다. 이에 대해 2학년 김모 학생은 “이것을 병리학 기초 질문지로 낸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너무 이상하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풀어보려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이러한 문제의 답과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며 “당혹감과 모멸감을 느껴 학교 당국에 항의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생리학의 중요성 인지하기 위한 의도” 해명 A교수는 이와 별도로 성장 과정과 종교관 등 전공과 관련이 없는 지극히 사적인 내용의 자기소개서와 함께 학생 사진을 반드시 첨부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A교수는 해당 학생의 항의 후 학교 측의 권고로 사직서를 냈다. 이 교수는 2019년 8월부터 이 학교 외래교수로 강의해 왔다. 말썽을 빚자 A교수는 해당 학생에게 카톡으로 “기초질문의 출처는 아마존 37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미국에서 200만부 팔린 책에 실린 BQ테스트(명석 지수) 였다”며 “생리학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몇몇 문제는 심각한 고려가 좀 더 선행됐어야 했다”며 “여러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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