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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이순녀의 문화발견]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가깝고도 먼

    1999년 어느 날 뉴욕의 동물원에 다녀온 유치원생 아들은 제일 인상 깊었던 호랑이를 그리겠다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유치원에서 배운 컴퓨터 드로잉 프로그램을 열어 호랑이 이미지들을 찾더니 마음에 드는 이미지들을 조합해 자기만의 호랑이 그림을 완성했다. 당시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디지털 아티스트 코디 최(60)는 무릎을 쳤다.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전공했지만 1997년부터 미래학에 관심을 두고 데이터를 작업 재료로 삼아 온 그는 “개인의 상상력이 아니라 컴퓨터 가상공간 속 데이터의 중첩과 증식의 결과물”이 21세기 새로운 창작 방식으로 주목받을 것을 직감했다. 아들 컴퓨터에서 해킹한 디지털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DB) 페인팅 시리즈 ‘애니멀 토템’의 탄생 배경이다.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이자 2017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활약했던 코디 최의 초기 작업들이 20여년 만에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1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1999 코디 최+NFT’에서 1999~2000년 제작한 디지털 회화 5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제목에 최근 전 세계 미술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가 들어간 데는 이유가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파일의 원본성과 소유권을 보증하는 일종의 ‘디지털 장부’다. 코디 최는 얼마 전 ‘애니멀 토템’ 시리즈 2점을 NFT로 발행해 각각 7만 이더리움(약 1700억원)에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에 올려 화제가 됐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로 제작한 모자이크 이미지 파일 ‘매일: 첫 5000일’을 약 800억원에 팔아 생존 작가 최고가 3위에 오른 기록보다 두 배 높은 가격이다.광풍과도 같은 NFT 시장에 서둘러 올라타고 싶어서였을까. 전시장에서 만난 코디 최의 얘기는 방향이 달랐다. “NFT 아트 작가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선 작품을 얼마에 팔았고, 얼마에 팔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서로 사주겠다는 얘기도 오간다. 정작 디지털 아트의 예술적 가치와 의미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NFT 작품에 과도한 가격을 매겨 논란을 야기한 것도, 20여년 전 디지털 아트 작품을 다시 꺼내 전시를 연 것도, 온통 돈에만 정신이 팔린 작금의 비정상적인 NFT 아트 현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NFT 아트의 출발은 무한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아트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한 표식으로 원본성과 소유권을 증명함으로써 디지털 예술품 창작자들에게 날개를 달아 줬다. 신진작가든 아마추어든 누구나 간편하게 NFT 작품을 발행하고, 공개된 시장에서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선택된 작가들이 갤러리나 경매시장을 통해 높은 중개료를 내고 작품을 판매하는 게 일반적인 유통 경로였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정하고 투기적 요소가 많은 암호화폐와 맞물리면서 이런 장점보다는 고가의 낙찰 이벤트에 휘둘리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게다가 기존 유명 실물 그림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NFT 아트 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는 현상은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디지털 창작물을 보호하고, 활성화하려는 애초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NFT 아트가 디지털 아트의 혁신이 아니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만한 대목이다. 과열 양상으로 인해 저작권 침해 등 부작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결합을 뜻하는 메타버스 시대가 이미 도래한 마당에 미술시장의 가상현실인 NFT 아트도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중요한 건 진보한 디지털 아트로서 NFT 아트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고민이다. 코디 최는 “현재 NFT 아트에는 디지털 기술만 있고, 디지털 세계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행동이 바뀌었다고 저절로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 디지털 아트와 NFT 아트. 아직은 그 간극이 커 보인다.
  • 괴짜 억만장자 브랜슨, 우주관광 시대 열다

    괴짜 억만장자 브랜슨, 우주관광 시대 열다

    우주관광 비행선 타고 70분간 여행수분간 무중력 경험한 뒤 무사 귀환베이조스·머스크와 3파전 첫 테이프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71)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관광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먼저 우주관광을 예고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전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최초 우주관광 비행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CNN 등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은 11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우주관광 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힘차게 이륙했다. 우주관광 비행은 브랜슨 회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이 함께 했다. 조종은 데이브 맥케이와 마이클 마수치 2명이 맡고,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인 버진 갤럭틱 소속의 우주비행 강사·엔지니어 등 직원 3명도 탑승했다. 유니티 우주선은 상공 15㎞까지 날아오른 뒤 대형 모선(母船)인 ‘VMS 이브’에서 분리돼 로켓 엔진을 분사했다. 이후 고도 약 90㎞에 도달한 뒤 수분간 자유 낙하하며 탑승객들에게 우주의 무중력을 경험시키고 이륙한 지 약 70분 만에 발사장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이날 우주관광 비행 전 과정은 미국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가 진행하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생중계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고도 80㎞ 이상을 오른 비행사에게 우주 비행사라고 인정하는 배지를 수여하고 있다. 브랜슨 회장은 2004년 우주관광 서비스를 위해 1억 파운드(약 1585억원)를 들여 버진 갤럭틱을 세운 뒤 익명의 재벌과 중동 국부펀드 등에서 10배를 끌어들였다. 버진 갤럭틱은 지구 상공 90㎞까지 올라갔다가 약 4분 간 무중력을 체험하고 지구의 둥근 테두리까지 보고 돌아오는 우주관광 프로그램 표를 25만 달러(약 2억 9000만원)에 예약 판매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600여 명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 갤럭틱이 이날 우주관광 비행에 성공함으로써 탑승객들로부터 돈을 버는 우주관광 비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첫 유료 우주관광은 이탈리아 공군이 무중력 우주실험을 위해 단체 예약했다. 브랜슨 회장은 특이한 경영 행보로 ‘괴짜 CEO’로 불린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의 취항 소식을 알리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뛰어내리거나, 버진에서 개발한 콜라를 알리기 위해 뉴욕 한복판에 탱크를 타고 나타나 코카콜라 광고판에 콜라를 쏘는 식이었다. 그는 1987년에 열기구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했고, 2004년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35㎞ 폭의 해협을 수륙양용 선박으로 90분 만에 건너기도 했다. 한편 베이조스 전 CEO도 오는 20일에 우주여행을 나선다. 20일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이다. 그는 자신이 세운 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 로켓 ‘뉴 셰퍼드’을 타고 상공 100㎞에 오르는 우주관광에 나선다. 남동생 마크, 82세 할머니 월리 펑크, 아직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티켓 낙찰자 1명과 동승한다. 머스크 CEO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9월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 아이폰 타사서도 수리되나… 바이든 “독과점에 무관용”

    아이폰 타사서도 수리되나… 바이든 “독과점에 무관용”

    소비자 수리권 보장·킬러 인수 제한 등독점 규제·경쟁 촉진 72개항 행정명령“규칙 제정에 수년… 소송으로 끝날 수도”뉴딜정책으로 대공황을 벗어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처럼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코로나19로부터 경제 회복을 이끌어 온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는 ‘반독점 기조’를 벤치마킹했다. ‘빅테크’(거대 IT 기업)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경쟁을 막아 온 불공정한 관행을 손보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명령’ 요약본에서 “루스벨트는 (1900년대 초 만들어진) 반독점 조치를 강화하며 적용 사례를 2년 만에 8배 이상으로 늘려 소비자들이 수십억 달러를 절약하고 포괄적인 경제 성장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며 기술·의약품·농업 등 3개 산업 분야의 72개 조항을 발표했다. 보청기를 처방전 없이 구매토록 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기업이 근로자의 입사 시 일정 기간 동안 경쟁사에 이직하는 것을 막는 ‘비경쟁계약’을 못 하도록 하는 등 경쟁을 통한 물품 가격 인하와 근로자 임금 인상을 주요 목적으로 삼았다. 하지만 가장 이목이 집중된 건 빅테크와 관련한 대목이었다. 타사에 제품 수리를 허용하는 ‘소비자 수리권 보장’은 애플 등이 공식 수리점만 이용토록 했던 관행을 바꿀 전망이다. 잠재적인 경쟁 기업을 초기에 인수하는 ‘킬러 인수’ 금지 규정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한 페이스북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판매 데이터를 이용해 자사의 경쟁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부분은 아마존과, 축적된 데이터를 독점하는 문제를 지적한 부분은 구글과 관련이 있다. 바이든은 그간 대기업의 ‘낙수효과’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소득·소비를 늘려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바이든은 이날도 “우리는 대기업이 더 많은 권력을 얻도록 하는 실험을 40년간 해 왔지만 실패했다”며 “독과점 업체들의 폭력적 행위에 대해 더이상 관용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루스벨트가 과거 초당적 지지를 받았던 것과 달리, 바이든은 공화·민주 양당의 대치로 주요 법안 처리가 힘든 것을 감안한 듯 의회 입법 대신 행정명령을 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규칙으로 만들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결국 소송으로 끝날 논쟁적이고 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 브랜슨 꿈을 이뤘다. ‘카르만 라인’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 성공

    브랜슨 꿈을 이뤘다. ‘카르만 라인’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 성공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71) 버진그룹 회장이 ‘카르만 라인’을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브랜슨은 11일 밤 11시 40분(이하 한국시간)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를 이륙한 로켓비행선 ‘유니티 22’에 몸을 실어 ‘우주의 끝‘을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에 참가했다. 당초 밤 10시쯤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90분 늦춰졌는데 다시 10분 정도 지연돼 이륙했다. 다음날 0시 25분쯤 모선 ‘이브’에서 ‘유니티 22’가 분리돼 자체 엔진을 점화해 우주로 날아오른 뒤 8분쯤 뒤부터 고도를 떨어뜨려 글라이드 비행으로 귀환했다. 브랜슨 회장은 손뼉을 마주 치는가 하면 뒷좌석의 버진 갤럭틱 임원이 발로 하이파이브를 시도하자 팔을 뒤로 뻗어 응수하는 등 시종 여유 넘치는 모습이었다. 0시 39분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해 첫 상업 우주여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유니티 22’에는 버진갤럭틱 소속 비행사 둘과 브랜슨을 비롯해 회사 임원 넷 등 모두 여섯 명이 탑승했다. 2018년 12월 첫 시험발사 이후 세 차례 성공했는데 두 번째까지는 조종사들만 탑승했고, 세 번째 시험에 승객을 한 명만 태웠는데 이번에는 승객 넷 전원을 모두 처음으로 태웠다. ‘유니티’가 모선 ‘이브’에서 분리돼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까지만 따지면 대략 14∼17분 걸렸다. 엔진이 점화한 뒤 60초 정도 솟구치면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지표면으로부터 80㎞ 지점에 이른다. 이곳에서 이른바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살짝 엿봤다. 흔히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를 의미하는데 ‘우주의 끝’을 구경했다. 3~4분 정도 무중력 상태도 경험했다. 버진 갤럭틱은 예약을 받아 약 25만 달러(약 2억 8000만원)에 700장 가까운 티켓을 이미 팔았다. 예약자로는 톰 행크스,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들이 망라돼 있다. 아마존 창업자이며 블루 오리진을 세운 제프 베이조스(57)가 오는 20일 발사 일정을 확정하자 당초 연말쯤 우주비행기 탑승 계획을 갖고 있었던 브랜슨이 아흐레 앞으로 당겨 잡아 상업 우주관광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는 올해 두 차례 더 비행을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를 시작해 4만 달러(약 4600만원)까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가 처음 이 계획을 구상한 것은 2004년이었는데 당시 그는 2007년이면 상업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2014년 개발 실험에 실패하며 한 명이 목숨을 잃고 한 명이 다치는 사고 등 숱한 기술적 장애 때문에 모험을 즐기는 자신의 인생 최대 고비를 맞았다. 브랜슨은 BBC에 “어릴 적부터 우주로 가고 싶었다. 그리고 바라건대 수백, 수천명이 앞으로 100년 동안 우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왜 그들이 우주로 가면 안되는가? 우주는 특별하다. 우주는 대단하다. 난 사람들이 우주에서 아름다운 우리 지구를 돌아보게 하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그런 마법 같은 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게 만들고 싶다”고 털어놓았는데 이제 그 꿈을 이뤘다.● 베이조스는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더 높이 날아올라 베이조스도 20일 ‘블루 오리진’의 탐사로켓에 직접 몸을 실어 우주로 나아간다. 그의 탐사 일정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이다. 그는 브랜슨과 달리 로켓형 우주선에 탑승한다. 블루 오리진이 만든 ‘뉴 셰퍼드’ 우주선은 유인 모듈을 탑재한 로켓 형태로 텍사스주 서부 사막에서 발사된다. 조종사 없이 모든 시스템을 컴퓨터로 제어한다. 베이조스는 로켓에서 분리된 유인 캡슐을 타고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할 때까지 약 10분간 우주 비행을 체험한다. 브랜슨보다 더 짧다. 대신 브랜슨보다 더 높이 날아오른다. 베이조스의 우주 로켓은 100㎞ 이상 날아오른다. 블루 오리진은 브랜슨의 유니티 비행 고도 80㎞는 카르만 라인 근처도 아니라고 평가절하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100㎞만 카르만 라인이라고 고집해선 안된다고 보고 있다. 버진 갤럭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연방항공청(FAA) 모두 고도 80㎞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본다는 점을 들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블루 오리진은 또 브랜슨의 여행은 탄소 배출로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공격하는 트윗을 날렸다. 한번 여행할 때마다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까지 비행하는 양과 같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것이다. 베이조스는 82세 할머니 월리 펑크와 함께 우주로 향한다. 펑크는 1960년대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제 우주비행을 하지 못한 한풀이에 나선다. 그녀는 브랜슨의 여행에도 예약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베이조스의 남동생 마크와 경매를 통해 우주 관광 티켓을 2800만 달러(약 321억원)에 낙찰받은 한 명도 동참하는데 아직 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루 오리진은 우주관광 상품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초가는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머스크는 9월에 궤도여행, 지상 400㎞는 돼야 우주라 할 수 있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한다. 지표면으로부터 400㎞ 가까이 된다. 머스크는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 도달하는 것과 (더 먼) 궤도까지 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블루 오리진과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을 모두 한 수 아래, 초보 수준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출발을 두 시간여 앞둔 브랜슨 회장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통해 맨발인 채로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는 모습을 보여 둘의 사이가 원만함을 드러냈다.
  • 브랜슨 오늘 우주관광… 억만장자 우주전쟁 시작

    브랜슨 오늘 우주관광… 억만장자 우주전쟁 시작

    버진갤러틱 6명 태우고 고도 90km 비행제프 베이조스 일정보다 9일 빠르게 선점우주정거장 400km 고도…아직 초기모델 영국의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한국시간 11일 오후 10시 우주관광에 나선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일정보다 9일 빠르게 시도하는 것이다. 브랜슨 회장이 설립한 민간우주기업 버진갤럭틱은 이날 브랜슨 회장을 포함한 승객 4명과 조종사 2명이 ‘유니티2’에 탑승해 우주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 브랜슨 회장은 홈페이지에 “우리는 21세기형 우주선을 개척하기로 했으며 이 새로운 산업의 선봉에 서 있다”며 “모두에게 우주를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티2는 모선인 ‘VMS이브’에 실려서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발사장에서 발사된다. VMS이브는 4개의 제트 엔진이 달린 트윈 동체로 디자인 됐으며, 약 1시간 동안 유니티2를 운반하게 된다. 유니티2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 대기의 끝 지점으로 간주하는 고도 90km까지 날아간 뒤 약 4분간 무중력 체험을 하고 귀환한다. 전체 비행시간은 2시간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지구상공 400km 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우주여행으로 향하는 관문 격이라고 볼 수 있다. 브랜슨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가 창립한 블루오리진 등과 함께 우주비행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오는 20일 남동생 마크와 82세 여성 월리 펑크 등과 함께 우주 관광 체험에 나설 예정이며, 이미 화성탐사에 도전하는 스페이스X도 오는 9월 시민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대법관 퇴임 후 10년째 정원 가꾸던 이홍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대법관 퇴임 후 10년째 정원 가꾸던 이홍훈

    11일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진 ‘법조의 재야’ 이홍훈 전 대법관이 고향인 전북 고창에 꾸미고 있던 정원을 우연히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봤다. 대법관으로서 많은 진보 성향의 판결을 내렸던 그가 고향에 돌아와 부인, 딸과 함께 정원을 가꾸는 모습을 정원의 사계 변화와 함께 담아낸 그 프로그램을 본 것이 지난 5월 6일이었는데 두 달 만에 비보를 들었다. 고인은 이날 오전 6시 50분 눈을 감았으며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이며 장지는 그의 손때가 묻은 정원이 굽어 보이는 선영이다. 유족은 근조 화환은 정중히 사양하며 11일 오후 1시 이후 조문은 가능하지만 12일부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수도권에 시행됨에 따라 친족 문상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이 프로그램에서 털어놓은 대로 4년 전에 담도암 진단을 받고 두 차례 대수술을 받아 “하루가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살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에 비춰보면 될 것 같다. 그가 10년째 가꾼 정원은 미완성으로 이제 큰딸 유진 씨와 부인 박옥미 여사의 손에 맡겨지게 됐다. 언젠가 그 정원을 찾아가 인터뷰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는데 세상을 이렇게도 빨리 등졌다니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아래는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한 부고 기사 일부다.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사법연수원 4기로 1977년 판사로 임관했다. 그 뒤 서울고법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원장을 거쳐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대법관을 지냈다. 정통 엘리트 법관이면서도 ‘법조 내 재야’로 불릴 만큼 진보·개혁 성향으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과 사법 정의에 중점을 두고 판단해 기본권 보호에 충실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옹호하는 판결을 많이 내렸다는 평가를 들었다.  판사 시절 이적표현물 제작·배포의 처벌과 관련한 국가보안법 조항은 국가의 존립과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줄 명백한 위험이 있을 때만 적용해야 한다며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무급 휴직원을 내고 출산을 했더라도 근로기준법상 출산휴가 2개월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면서 근로자의 기본권을 옹호한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대법관 시절에는 다양한 진보·개혁 성향의 소수 의견을 내면서 전수안·김지형·김영란·박시환 전 대법관과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렸다. 근로자들의 파업을 무조건 업무방해로 간주해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리며 단순 파업도 당연히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여겼던 기존 대법원 판례를 수정했다.  특히 2011년 4월 22일 ‘4대강 사업 집행정지 신청’ 전원합의체 사건에서 그가 내린 신청 기각 반대의견은 법조계에서 지금도 회자될 정도다. 이 사건 주심인 이 전 대법관은 “환경문제가 포함된 이 사건을 처리하면서 미래의 세대인 우리 자손의 중요한 삶의 터전이 될 환경이 오염되거나 훼손되지 아니하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4대강 사업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법관 퇴임 뒤에는 법조윤리협의회 위원장과 화우공익재단 이사장, 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2년 동안 서울대학교 법인 이사장을 지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개혁 방안 마련을 위해 설치한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는 등 법조계 원로로 활동했다. 이렇게 큰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조용히 고향의 정원을 가꾸며 역시 큰병을 이겨낸 큰딸 유진 씨, 둘째 딸 유봉 씨와 살뜰한 부녀의 정, 부인과 알뜰한 정을 나누는 모습은 적지 않은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아래 KBS 다큐 인사이트의 ‘아버지의 정원’ 동영상을 한번 찬찬히 둘러 보시길 권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의 슬픔에 심심한 위로의 말 건넨다.
  • 브랜슨 꿈을 이뤘다, ‘카르만 라인’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 성공

    브랜슨 꿈을 이뤘다, ‘카르만 라인’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 성공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71) 버진그룹 회장이 ‘카르만 라인’을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 중이다. 브랜슨은 11일 밤 11시 40분(한국시간)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를 이륙한 로켓비행선 ‘VSS 유니티’에 몸을 실어 ‘우주의 끝’을 엿보는 첫 상업 우주관광에 참가했다. 당초 밤 10시쯤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90분 늦춰졌는데 다시 10분 정도 지연돼 이륙했다. 12일 0시 25분쯤 모선 이브에서 유니티가 분리돼 자체 엔진을 점화해 우주로 날아오른 뒤 8분쯤 뒤부터 고도를 떨어뜨려 귀환하고 있다. 브랜슨 회장은 뒷좌석의 버진 갤럭틱 임원이 발로 하이파이브를 시도하자 팔을 뒤로 뻗어 응수했다. 0시 39분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해 첫 상업 우주여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 ‘카르만 라인’ 3~4분 감상, 우주관광 안전성 완벽 증명   ‘유니티’에는 버진갤럭틱 소속 비행사 둘과 브랜슨을 비롯해 회사 임원 넷 등 모두 여섯 명이 탑승했다. 2018년 12월 첫 시험발사 이후 세 차례 성공했는데 두 번째까지는 조종사들만 탑승했고, 세 번째 시험에 승객을 한 명만 태웠는데 이번에는 승객 넷 전원을 모두 처음으로 태웠다.  ‘유니티’가 모선 ‘이브’에서 분리돼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까지만 따지면 대략 14∼17분이다. 엔진이 점화한 뒤 60초 정도 솟구치면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지표면으로부터 80㎞ 지점에 이른다. 이곳에서 이른바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살짝 엿봤다. 흔히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를 의미하는데 ‘우주의 끝’이라고도 한다. 3~4분 정도 무중력 상태도 경험했다.  버진 갤럭틱은 예약을 받아 약 25만 달러(약 2억 8000만원)에 700장 가까운 티켓을 이미 팔았다. 예약자로는 톰 행크스,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들이 망라돼 있다.  아마존 창업자이며 블루 오리진을 세운 제프 베이조스(57)가 오는 20일 발사 일정을 확정하자 당초 연말쯤 우주비행기 탑승 계획을 갖고 있었던 브랜슨이 아흐레 앞으로 당겨잡아 상업 우주관광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는 올해 두 차례 더 비행을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를 시작해 4만 달러(약 4600만원)까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브랜슨은 성명을 내 “우주는 우리 모두에 속한다고 진정 믿는다”며 “뛰어난 임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승무 팀의 일원으로서 우리의 미래 우주비행사들이 수행할 여정을 증명해내고 우리 고객들이 버진으로부터 바라는 독특한 소비 경험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장도에 오르는 소감을 밝혔다.  그가 처음 이 계획을 구상한 것은 2004년이었는데 당시 그는 2007년이면 상업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2014년 개발 실험에 실패하며 한 명이 목숨을 잃고 한 명이 다치는 사고 등 숱한 기술적 장애 때문에 모험을 즐기는 자신의 인생 최대 고비를 맞았다.  브랜슨은 BBC에 “어릴 적부터 우주로 가고 싶었다. 그리고 바라건대 수백, 수천명이 앞으로 100년 동안 우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왜 그들이 우주로 가면 안되는가? 우주는 특별하다. 우주는 대단하다. 난 사람들이 우주에서 아름다운 우리 지구를 돌아보게 하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그런 마법 같은 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게 만들고 싶다”고 털어놓았는데 이제 그 꿈을 이뤘다.  ●베이조스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브랜슨보다 더 높이  아흐레 뒤에는 베이조스가 우주개척 스타트기업 ‘블루 오리진’의 탐사로켓에 직접 몸을 실어 우주로 나아간다. 두 억만장자 모두 우주와 지구 대기권의 경계를 의미하는 ‘카르마 라인’을 직접 보러 가는 상업 우주관광의 첫 발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뗀다는 의미가 있다.  베이조스는 탐사 일정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맞췄다. 그는 브랜슨과 달리 로켓형 우주선에 탑승한다. 블루 오리진이 만든 ‘뉴 셰퍼드’ 우주선은 유인 모듈을 탑재한 로켓 형태로 20일 텍사스주 서부 사막에서 발사된다. 조종사 없이 모든 시스템을 컴퓨터로 제어한다.  베이조스는 로켓에서 분리된 유인 캡슐을 타고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할 때까지 약 10분간 우주 비행을 체험한다. 브랜슨보다 더 짧다. 대신 브랜슨보다 더 높이 날아오른다. 베이조스의 우주 로켓은 100㎞ 이상 날아오른다. 블루 오리진은 브랜슨의 유니티 비행 고도 80㎞는 카르만 라인 근처도 아니라고 평가절하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100㎞만 카르만 라인이라고 고집해선 안된다고 보고 있다. 버진 갤럭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연방항공청(FAA) 모두 고도 80㎞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본다는 점을 들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블루 오리진은 또 브랜슨의 여행은 탄소 배출로 지구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공격하는 트윗을 날렸다. 한번 여행할 때마다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까지 비행하는 양과 같은 탄소를 배출한다며 신경을 건드렸다.   베이조스는 82세 할머니 월리 펑크와 함께 우주로 향한다. 펑크는 1960년대 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실제 우주비행을 하지 못한 한풀이에 나선다. 그녀는 브랜슨의 여행에도 예약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베이조스의 남동생 마크와 경매를 통해 우주 관광 티켓을 2800만 달러에 낙찰받은 한 명도 동참하는데 아직 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루 오리진은 우주관광 상품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초가는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머스크는 9월에 궤도여행, 지상 400㎞는 올라가야 우주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0)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한다. 지표면으로부터 400㎞ 가까이 된다. 머스크는 지난주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 도달하는 것과 (더 먼) 궤도까지 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블루 오리진과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을 모두 한 수 아래, 초보 수준으로 평가했다.
  • 박원순 1주기, 피해자는 온몸에 변호사는 눈에 피멍이 들었다

    박원순 1주기, 피해자는 온몸에 변호사는 눈에 피멍이 들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대리했던 김재련 변호사가 10일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전날인 9일이 박 전 시장을 고소한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며 피해자와 통화한 내용을 전했다. 피해자는 김 변호사의 전화에 눈물이 가득찬 목소리로 답하며 며칠 동안 잠을 자지 못했고, 수면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다 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어제 오후 내 한쪽 눈 혈관이 터져 버려 토끼 눈보다 빨간 눈이 되었다”며 “나야 보이는 곳에 피가 맺혔지만 아마도 그녀는 온몸 속에 피멍이 들어있을 것이다. 심장 속에도, 머릿속에도…”라며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가해자는 나랏돈으로 성대하게 장례식까지 치뤄주면서 피해자는 왜 나라가 나서서 도와주지 않아요, 대한민국 이상한 나라 같아요”라고 하는 이웃의 말도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성폭력은 인권, 인간의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여야, 진보, 보수의 입장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우리사회 성폭력 관련 주요 사건을 보면 진영논리에 따라 피해자가 영웅이 되기도 하고 살인녀로 매도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박원순 성추행 사건을 대리하면서 성폭력 이슈의 정치화에 맞서야 할 사람들의 비겁한 침묵을 보아야만 했다고 고발했다. 피해자들을 위해 권력에 맞서야 할 그들이 권력에 너무 가까이 다가서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모 국회의원이 했다는 “박원순이 사망한 것은 잘못을 인정한 것인데, 김재련 변호사가 독기를 품고 사건을 진행하는 것이 잘못이다”란 발언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한 발언을 했던 국회의원도 성폭력 문제 관련 활동을 하다 국회의원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나는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한다”면서 “가치를 지향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부처라고 생각한다”고 내세웠다. 하지만 여가부 무용의 주장에 기름을 부은 여성계 인사들이 있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고 부연했다. 그들의 권력화가 결국 여성가족부 폐지 논의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변호사는 “성폭력 이슈에 씌워진 정치적 진영의 장막을 걷어 치워라”라며 “당신들의 지금 모습이 부끄럽다고 여겨진다면 지금이라도 그 지긋한 장막을 걷어치우는 일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김 변호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동안 여성가족부의 권익증진 국장을 지냈다.
  • 4차 대유행과 맞물린 ‘국회의 시간’…전국민 지원금·소비쿠폰 추경 흔들

    4차 대유행과 맞물린 ‘국회의 시간’…전국민 지원금·소비쿠폰 추경 흔들

    소득 하위 80%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3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국회 심사가 9일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위기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한 만큼 현재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4차 대유행에 전국민 지원금을 주자는 여당의 태도가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에 대해 “최근 변화되는 상황, 세수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해 가능한 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오는 11일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지난 7일 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 나온 소속 의원들의 전국민 확대 의견을 압박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4차 대유행으로 전면 재설계를 주문할 가능성이 나온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국회는 지금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 심의에 들어가 있지만, 이렇게 전개되는 코로나 위기의 상황에 맞춰서 충분한 수정을 거쳐나가겠다”고 했다. 또 “예상되는 피해와 경기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충분한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을 포함해서 수정할 부분을 수정해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제 80%밖에 줄 수 없다는 논란에서 벗어나 전 국민에게 주는 것으로 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가 거리두기 1단계 달성 등 명확한 (지급 시기) 기준을 제시하고, 도달하면 바로 집행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대선 주자들도 추경 재설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민 지원금 논쟁이 아니라 손실보상과 피해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낙연 후보는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은 코로나19 안정세를 전제로 소비 진작 및 경기 활성화를 고려해 편성됐다”며 “불행히도 국면이 바뀌었다. 새로운 틀을 고민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 취약계층의 피해 특별지원을 확대하고 맞벌이 부부의 긴급돌봄 지원을 추가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후보는 “추경안 중 재난지원금 예산 약 10조원에 대해 판단을 다시 해 볼 필요성을 느낀다”며 “재난지원금 예산은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피해가 큰 소상공인 지원과 방역 보강, 고용 지원 예산 등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추경안의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4차 대유행을 ‘문데믹(문재인 대통령+팬데믹)’이라고 표현하며 민주당의 현금성 지원 예산 대폭 삭감을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고비마다 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아마추어 정권의 무능 탓에 대한민국이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라 ‘문데믹’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정부가 내수 촉진을 위해 2차 추경안에 소비쿠폰 지급 등을 포함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정치 방역적 사고에 기인한 방역 불감증이 재앙의 씨앗이 되고 만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도 “2차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의 중인데 소비 진작은 코로나를 확실히 잡으면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 의원은 “4차 대유행 본격화 단계서 소비 진작 명목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상황 판단이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 “헬스장 러닝머신 6㎞ 이하로 뛰어야”…野 “이게 방역 대책?”[이슈픽]

    “헬스장 러닝머신 6㎞ 이하로 뛰어야”…野 “이게 방역 대책?”[이슈픽]

    野 “아마추어 정권 무능 탓”“‘문데믹’의 깊은 수렁 빠져” 국민의힘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오락가락’ 방역대책 탓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고비마다 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아마추어 정권의 무능 탓에 대한민국이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라 ‘문데믹’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내수 촉진을 위해 2차 추경안에 소비쿠폰 지급 등을 포함한 것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의 정치 방역적 사고에 기인한 방역 불감증이 재앙의 씨앗이 되고 만 것”이라고 비판했다.“무능·무식·무대포의 3무 정권임을 스스로 입증” 김 원내대표는 “확진자는 하루가 다르게 폭증하고, 물가 인플레도 심각해지는 마당인데. 정부 여당이 갚아야 할 빚은 갚지 않고 돈 풀 생각만 하는 무능·무식·무대포의 3무 정권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명희 의원은 회의에서 “6월 28일에 대통령까지 나서서 소비쿠폰 운운하며 외식과 여행을 권장, 국민들의 심리 방역을 허물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민주노총의 종로 집회에 대해서도 “정부가 뒤늦게 엄단 시늉만 낸다”며 “내편 네편 갈라치기 방역, 내로남불 방역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거리두기 4단계에서 헬스장 러닝머신은 6㎞ 이하로 뛰고, 줌바 에어로빅 음악은 120 BPM으로 제한하는 데 이게 방역 대책인가”라며 “국민 탓, 자화자찬 방역, 정치방역을 제발 그만하고 코로나 재확산 원인과 대책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가 백신 접종이 조금씩 늘어나자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접종 완료 시 해외여행 등 방역 완화의 신호를 지속해서 내보냈다”며 “이번 4차 대유행은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 완화 방침이 많은 혼란을 불러일으킨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헬스장 러닝머신은 6㎞ 이하로 뛰어야”…초강수 4단계 이날 보건복지부의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3·4단계로 격상되면 실내체육시설 중 피트니스 센터는 러닝머신을 이용할 때 속도를 6km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줌바, 스피닝 등 노래를 틀어놓고 단체로 동작을 맞추는 GX류 운동은 음악 속도를 100~120 bpm으로 유지해야 한다. BTS(방탄소년단)의 곡 다이너마이트 정도의 빠르기다. 속도를 제한하는 이유는 고강도·유산소 운동을 하면 침방울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실내 풋살, 실내 농구, 배드민턴, 테니스, 스쿼시 등 실내 운동은 시설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최대 2시간으로 제한된다. 탁구는 복식경기 및 대회를 금지하고 탁구대 간격을 2m로 유지해야 한다.이 같은 방역수칙에 대해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은 “탁상공론”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섭 전 위원은 “헬스장 폐쇄 안 시키는 것 너무 감사하고, 발라드 중심의 감성헬스도 나쁘지 않다”면서도 “방역이 목적이라면 왜 유산소 운동만 제한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같은 논리면 중량 운동의 무게도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호흡량에 영향을 주는 건 음악 속도가 아니라 자세에 따른 운동 난이도”라며 “애국가 틀어놓고도 숨넘어가는 운동이 가능하다. 이런 식의 탁상공론은 실효성도 없이 정부의 방역방침에 대한 신뢰만 저해하게 된다”고 했다. 한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단계 조치는 상당히 강력한 조치로, 사회·경제적 피해가 수반되고 있기 때문에 짧고, 집중적으로 전개해서 2주간 유행을 꺾는 게 지금 최우선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길게 하기 어려운 조치이기 때문에 기간 내에 최선의 효과를 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가급적 2주 동안은 (필수적이지 않은) 모든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서 방역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2030 세대] 도로로 나온 떡볶이 가게/김영준 작가

    [2030 세대] 도로로 나온 떡볶이 가게/김영준 작가

    나이든 어른들이라 할지라도 어릴 적 떡볶이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은 있다. 학교나 학원이 끝나고 근처 떡볶이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던 기억 말이다. 신당동에 떡볶이 타운을 일궈 낸 고(故) 마복림 대표가 고추장 양념 떡볶이를 만든 이후로 이 떡볶이는 1980년대 들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양념 좀 만들 줄 알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간식이었고 이 덕분에 전국적으로 수많은 떡볶이 가게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처럼 만들기 쉽고 재료도 저렴했기에 떡볶이는 전형적인 저수익 업종이었고 이 때문에 골목 안쪽에 주로 위치했었다. 임대료가 매우 저렴한 곳들이다. 아마 ‘아재’들의 기억 속 떡볶이 가게란 이런 곳일 텐데, 지금은 좀 많이 다르다. 2000년대 중반부터 떡볶이의 프랜차이즈화가 진행돼 지금은 수많은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이 존재한다. 한 메뉴의 프랜차이즈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 메뉴의 시장성과 경제성이 높다고 평가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배달앱의 배달 상위 5개 메뉴 중에 떡볶이가 들어간다. 이 자체도 대단한 거지만 나머지 4개 메뉴가 치킨, 피자, 보쌈 등 원래부터 배달을 해 왔던 메뉴라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 떡볶이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의 매장당 평균 매출 또한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음은 물론이다. 그뿐만 아니다. 지금 당장 지도앱을 켜고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이름을 검색해 보라. 그럼 아마 그 매장들이 다 주요 도로에 인접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엔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이름으로 검색을 해 보자. 아마 검색 키워드 없이 매장들 위치만 놓고 보면 이게 치킨 매장의 위치인지 떡볶이 매장의 위치인지 구분이 불가능할 것이다. 떡볶이가 배달 서비스의 핵심 메뉴로 떠오르면서 배달에 용이한 지역으로 그 최적의 입지가 변화한 덕분이다. 2010년대 초반 등장한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전성기를 맞았다. 그 변화 속에서 떡볶이는 동네의 영세 가게가 아니라 거대한 비즈니스로 성장을 했고 이러한 변화 덕분에 원래 떡볶이 가게 최적의 입지였던 골목 안쪽, 학교 주변에서 벗어나 배달에 유리한 도로로 입지가 변화한 것이다. 이걸 보면서 흔히 이야기하는 골목상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은 골목상권의 영세한 떡볶이 가게들을 무너뜨리고 몰아낸 것일까? 경제가 발전할수록 더 높은 수준의 질과 생산성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은 이 요구에 맞추었기에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골목에서 벗어나 도로로 나와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을 생각하면 골목상권에 필요한 것은 침해로부터의 보호가 아니라 경제와 소비자들의 발전에 발을 맞춘 향상이다. 정작 소비자들이 외면하면 그 어떤 보호도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 ‘지미 팰런쇼‘ 이틀간 BTS 데이…신곡 퍼포먼스 선보인다

    ‘지미 팰런쇼‘ 이틀간 BTS 데이…신곡 퍼포먼스 선보인다

    오는 9일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공개하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출연한다. 8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13~14일(현지시간) ‘지미 팰런쇼’에서 신곡 ‘퍼미션 투 댄스’와 인기곡 ‘버터’ 퍼포먼스를 각각 펼칠 예정이다. 이들이 ‘지미 팰런쇼’에 출연하는 것은 약 1년 만이다. ‘지미 팰런쇼’는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방탄소년단 특별 방송 ‘BTS 위크’를 내보냈다. 당시 경복궁 근정전 앞마당과 경회루에서 각각 펼친 ‘아이돌’(IDOL)과 ‘소우주’ 무대 등 닷새간 매일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9일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가 수록된 싱글 CD를 발매한다.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버터’의 열기를 ‘퍼미션 투 댄스’가 이어갈지 관심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개된 아마존뮤직과 인터뷰에서 최근 데뷔 8주년을 맞은 소감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밝혔다. 리더 RM은 “데뷔 후 7년이 많은 한국 그룹들에는 보이지 않는 한계선 같은 것을 상징한다”고 설명하며 “우리가 7년을 넘겨서까지 팀을 유지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8주년은 정말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많은 분이 ‘왜 BTS인가?’, ‘이렇게 인기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를 물어보시는데 ‘태풍의 눈’ 안에 있을 때는 알 수가 없는 것 같다”며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에야 맞는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도 말했다. 슈가는 정상의 위치에 따르는 부담에 대해 “지금은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 좀 편안해졌다”며 “스포츠 스타들도 자신의 실제 나이에 맞춰 역할을 바꿔 가는 것처럼 지금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윤석열, 부인 박사논문 의혹에 “대학이 학술적 판단할 것”

    윤석열, 부인 박사논문 의혹에 “대학이 학술적 판단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일 자신의 부인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을 두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술적인 판단을 해서 진행이 되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스타트업 창업자와의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박사학위 논문 의혹 관련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 어떤 단체와 개인들이 이의제기해서 대학에서 이뤄지는 문제니까…”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국민대는 연구윤리위원회를 꾸리고 김씨의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 등에 부정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의혹을 파고들며 맹비난을 가하고 있다. 김씨 논문 한글 제목에 ‘회원 유지’가 영어로 ‘member Yuji’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선 조롱과 실소가 잇따랐다. 당 고위 관계자는 “중학생이 봐도 하자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 유지란 말을 영어로도 못 옮기는 자가 무슨 박사학위 논문을 쓰냐”며 “지도교수도 못 보고 넘겼다는 건데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참 입에 올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참 안 좋은 일”이라며 “제 입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진 않다만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고 거기에 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이런 의혹들이 있음에도 출마를 강행한 것은 본인과 가족들 수사를 막는 방패막이용이 아닐까 한다”고 꼬집었다.
  • 마스터스, JTBC 예능 ‘회원모집 세리머니 클럽’에 골프용품 지원

    마스터스, JTBC 예능 ‘회원모집 세리머니 클럽’에 골프용품 지원

    ㈜마스터스인터내셔널이 JTBC 신규 예능 ‘회원모집 세리머니 클럽’에 클럽 및 골프용품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영하는 세리머니 클럽은 대한민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를 중심으로 만능 스포츠맨 김종국과 개그맨 양세찬의 진행으로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을 초대해 야외에서 골프라운딩을 하며 미션을 통해 거두어진 모금을 기부하는 골프예능 프로그램이다. 박세리가 아마추어 골프들과 골프를 치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며 시작됐다는 이 프로그램에서 박세리는 온오프 골프클럽을 사용하며 골프와 기부를 향한 아름다운 열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세리가 시타를 통해 선택한 드라이버는 온오프 드라이버 아카로 온오프 탄도 조절 시스템(ONOFF TRAJECTORY CONTROL SYSTEM)에 따라 자신만의 최적 탄도로 더 큰 비거리를 실현하게 도와준다고 한다.
  • 후두암으로 목소리 잃은 발 킬머의 인생 다큐 ‘Val’ 칸영화제 시사

    후두암으로 목소리 잃은 발 킬머의 인생 다큐 ‘Val’ 칸영화제 시사

    왕년에 할리우드의 반항아로 통했던 발 킬머(62)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후두암과 투병하느라 말하기조차 힘겨운 상황, 40년 동안 촬영한 홈비디오, 나아가 자신의 인생 얘기를 담담히 스크린에 옮긴 다큐멘터리 ‘발(Val)’이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린 칸국제영화제에서 시사되는데 예고편이 공개되면서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예고편을 올리며 “마치 어제 일 같고, 또 평생의 일 같기도 하다. 내가 적었듯이 내 다큐가 칸 시사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시사작으로 선정된 것은 무한한 영예이며 감사한 일이다. 여러분 모두와 내 인생 얘기를 공유할 수 있어 잔뜩 기대된다”고 적었다. 이어 “평생 영화제작 일을 해왔는데도 이 영화가 오는 23일 극장에 걸린다고 얘기하려니 소름이 끼친다. 이렇게 들뜨는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아마존 프라임에서는) 다음달 6일 상영되기 시작하는 것에 아마도 더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다. 매일 기회를 제공하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영화에는 명배우 숀 펜, 아주 젊은 시절 케빈 베이컨의 모습도 깜짝 등장한다. 킬머는 자신의 목소리로 “난 마법 같은 삶을 살았으며 수많은 마법의 순간을 포착했다”면서 “최근에는 후두암 진단을 받았다. 여전히 회복 중이다. 말하기도 어려워 사람들을 이해시키기도 어렵다. 하지만 내 얘기를 이전보다 더 많이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킬머가 눈물을 떨구는 장면도 나오고 보이스박스에 대고 “삶의 한 편린으로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소리가 불분명해 자막이 깔린다. 그는 성대 결절 수술을 받았다. 1986년 톰 크루즈와 ‘탑 건’에도 출연했던 킬머는 처음에 몸이 좋지 않다는 보도가 나오자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2017년에야 투병 중임을 실토했다. 1984년에 영화에 데뷔해 ‘윌로우’, ‘배트맨 포에버’, 요절한 로커 짐 모리슨을 열연한 ‘도어즈’와 로버트 드 니로와 공연한 ‘히트’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킬머와 크루즈는 올해 속편인 ‘탑 건, 매버릭’에 나란히 출연할 예정이다.
  • 머스크 ‘머쓱’… 베이조스 순자산 239조원 ‘역대 1위’

    머스크 ‘머쓱’… 베이조스 순자산 239조원 ‘역대 1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지구촌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57)가 개인 순자산 규모에서 역대 신기록을 달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가 4.7% 급등하면서 베이조스의 자산이 84억 달러(약 9조 5400억원) 증가, 전체 순자산이 2110억 달러(약 239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주가 급등은 미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었던 100억 달러 규모의 합동방위인프라(JEDI) 클라우드 사업 계약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가 공표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지금까지 역대 개인 순자산 기록은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50)가 지난 1월에 세운 2100억 달러였다. 당시 머스크는 3년 넘게 1위를 달리던 베이조스를 제쳤으나 3월 중순 이후 아마존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면서 다시 2위로 내려왔다. 베이조스는 지난 5일 창업(1994년) 이후 27년간 이끌어 온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여전히 회사 주식 1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2위 머스크의 순자산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따라 1808억 달러로 집계됐다. 3위는 베르나르 아르노(72)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으로 1685억 달러다. 4위는 MS 창업자 빌 게이츠(66)로 1470억 달러, 5위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37)로 1310억 달러다. 베이조스의 이혼한 전처로 막대한 이혼 합의금을 받은 매킨지 스콧(51)은 650억 달러로 15위에 자리했다.
  • 멍하니, 가만히… 대청에 호며들다

    멍하니, 가만히… 대청에 호며들다

    ‘언택트’와 ‘힐링’. 코로나 시대에 여행계의 유행을 주도한 단어다. 호수는 그 유행의 주무대 중 하나다. 이른바 ‘물멍’을 즐길 수 있는 곳. 초여름의 대청호를 찾았다. 충북 청주와 옥천, 대전 등에 걸쳐 있는 거대한 호수다. 성하를 앞둔 무더운 날씨에도 호숫가엔 격렬하게 햇빛에 항거하고, 격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이들이 뜻밖에 많았다.멀리서 소나기가 몰려들고 있었다. 안개처럼 흐릿한, 그러나 주변과는 또렷이 구별되는 세력으로 커진 소나기는 먼 산을 적신 뒤 이제 곧 호수를 덮칠 기세였다. 소나기가 호수 방향으로 올 것은 거의 확실했다. 습기를 잔뜩 머금어 서늘해진 바람이 장판처럼 잔잔했던 호수 위로 잔물결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나기의 내습을 직감한 아이들은 가젤 영양처럼 ‘튀어’ 다니며 소리를 질러댔다. 비를 피하려는 건지, 소나기를 맞이하는 의식이라도 벌이려는 건지 불분명할 만큼 아이들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고조돼 있었다. 예전엔 소나기가 들녘을 가로질러 다가오는 모습을 드물게나마 봤던 것 같다. 일종의 경험치도 쌓여 있다. 소나기가 다가올 때마다 바람과 기온은 미묘하게 바뀌었다. 대기 중엔 흙냄새도 옅게 묻어 있었다. 이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건 대도시에 정착한 이후다. 세상은 좀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진 거다.●비 그친 호수엔 사람도 나무도 ‘데칼코마니’ 대청호 ‘멍상정원’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공식 명칭은 ‘명상정원’인데, ‘호수 멍때리기’에 최적의 장소인 듯해 이번에 한해 별명처럼 이리 부르기로 한다. 소나기를 피할 공간이 있었다면 아마 황순원의 ‘소나기’를 생각하며 더 오래 ‘멍상정원’에 머물렀을지도 모르겠다. 이튿날 아침, 동이 트자마자 그 자리를 다시 찾았다. 사진작가 2명, 개인방송 진행자 1명 등 겨우 몇 명이서 그 너른 공간을 독차지하고 있다. 전날 소나기가 퍼부을 때는 혼돈의 호수였지만, 이날은 거울처럼 잔잔했다. 빙판, 장판 등 그 어떤 표현도 잔잔한 호수의 모습을 전하기엔 역부족인 듯했다. 호수 위로 작은 섬과 나무, 사람들이 정확히 반대로 비춰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거울’이 그나마 적확할 듯하다.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데칼코마니라 표현한다. ‘멍상정원’이 속한 곳은 대전 마산동이다. ‘마산동 쉼터’라거나 ‘명상정원’, ‘슬픈 연가 촬영지’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세 곳 모두 한 지역을 이르는 이름이라 봐도 무방하다. 마산동 쉼터 주차장에서 ‘멍상정원’까지는 700m가 조금 넘는 거리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길이 둘로 나뉜다. 왼쪽보다는 오른쪽이 조금 더 멀다. 오른쪽으로 먼저 간다. 볼거리를 고려해서다. 물론 정해진 규칙은 없다. 오른쪽 길을 따라 2층 정자를 지나면 우물이 나온다. 우물 곁엔 제멋대로 굽은 못생긴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평범하지만 어딘가 섬뜩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다. 이른바 ‘J 호러’의 기원이 됐던 일본 영화 ‘링’의 강렬한 인상이 여태 뇌리에 남은 거다. 이 우물은 영화 ‘7년의 밤’이 촬영된 세트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스스로 몸을 던진,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에게 ‘고통의 블랙홀’로 작용했던, 일종의 미장센이다. 이와 비슷한 장르의 영화 ‘살인소설’, 한국형 좀비 영화 ‘창궐’ 등도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 고 안내판은 적고 있다. 우물에서 몇 걸음 더 옮기면 ‘물속마을 정원’이다. 크고 작은 장독들과 담장 등으로 멋을 냈다. 의아했다. 왜 갑자기 물속마을 정원이 튀어나온 걸까. 그러다 백남우 대전향토문화연구회장의 말을 듣고는 머리에서 ‘뎅~’ 하고 종이 울리는 듯했다. 백 회장은 “수몰 전 이 마을의 모습을 꿈에서 종종 본다”고 했다. 외갓집을 찾았던 기억의 단편이 꿈에서 재현될 정도면 수몰민은 얼마나 고향이 사무치게 그리울까. 백발 성성한 노인이 수구초심으로 찾아와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보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노인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실향민은 통일되면 고향 땅을 밟을 희망이나 품지만 수몰민은 갈 고향이 아예 없다고요. (대청호) 물을 빼는 일은 아마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물속마을 정원은 수몰의 기억이 담긴 공간인 거다. 한데 여기서 살았을 사람에 대한 기록은 없다. 이들의 기억은 그저 눈요기용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물속마을 정원에서 오른쪽으로 난 모래톱은 드라마 ‘슬픈 연가’ 촬영지다. 이미 수많은 이들의 휴대전화에 ‘인증샷’으로 저장됐을 만큼 명소다. 액자 형태의 조형물을 세워 한층 ‘폼나게’ 만들었다. 건너편은 ‘멍상정원’이다. 이름처럼 많은 이들이 다양한 자세로 ‘호수멍’을 즐기고 있다. 개미허리처럼 가는 모래톱 건너편엔 야트막한 언덕이 있고, 그 위로 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흔히 ‘뜬섬’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름 그대로 평소에는 물에 떠 있다. 그러다 봄철 갈수기나 장마철을 앞두고 미리 물을 빼는 배수기엔 수면 아래 있던 모래톱이 드러나며 뭍과 연결된다. 그러니까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인 셈이다.●수면 아래엔 日에 맞선 동학군 승전의 역사 이쯤에서 백 회장의 말을 조금 더 듣자. 기억을 더 거슬러 오르면 조선시대 당시 ‘멍상정원’ 일대는 주안장터였다. 삼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4차선 국도 격인 ‘율봉도’가 지나는 길에 형성된 큰마을이었다. 목을 축이려 주막에 들른 이들, 주모와 희롱하는 장돌뱅이들, 육모방망이 흔들며 으스대던 포졸 등 수많은 인간 군상들로 시끌벅적했을 테다. 이상면(75) 서울대 명예교수가 전하는 역사도 무척 흥미롭다. 그의 독자적인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캐냈다는 점에서 역사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듯하다. 현 청남대가 있는 충북 청주 문의면 등 대청호 중상류 일대는 조선시대 정치 경제의 요충지였다. 금강 수계와 ‘율봉도’가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이 일대를 장악하면 아래쪽 삼남까지 통제가 가능했다. 이는 대청호에서 15㎞ 정도 떨어진 청주에 삼남 최대 군사기지인 진남영을 설치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19세기엔 ‘호중동학군’의 주무대이기도 했다. ‘호중’은 다소 생소한 이름인데, 현재의 청주와 충주, 충남 공주 등의 지역을 아우르는 명칭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겠다. 호중동학군이 일본군과 맞붙어 승전고를 울린 곳이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동학군 승전의 역사는 호수 아래 깊이 가라앉아 있다. 이들의 이름이 생경했던 것도 이 때문일 텐데, 서둘러 이 역사를 인양하는 게 후대의 몫이 아닐까 싶다. 일제강점기엔 경부선 철길이 놓일 뻔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최단 노선이기 때문이다. 한데 갑자기 대전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이유야 자명하다. 일제의 머릿속에 동학군에 당한 참패의 기억이 깊이 새겨졌기 때문이다. 한없이 조용한 ‘멍상정원’이지만 수면 아래엔 이처럼 숨가쁜 역사가 잠겨 있다. 이상면 명예교수는 호중동학군의 별동대장이었던 이종만(훗날 이종찬으로 개명)의 손자다. 그는 수많은 조상들의 역사가 새겨진 이곳을 찾는 후대에게 “사실을 사실대로 알고 역사가 부여하는 의미를 되새겨 보라”고 권했다.●좁은 틈 지나면 소원 이뤄진다는 ‘신선바위’ 인접한 비룡동엔 신선바위가 있다. 예전 제사유적지로 추정되는 공간이다. 바위 사이엔 겨우 사람 한 명 지나갈 정도로 좁은 틈이 나 있다. 이 틈을 지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대청호를 돌아본다는 건 사실 호반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다는 것과 뜻이 같다. 청주 문의면 쪽에서 내비게이션에 대청댐을 찍으면 보통 32번 국도로 안내한다. 하지만 적요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늘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문의문화재단지 옆으로 난 대청호반로가 그렇다. 국도에 비해 오가는 차량이 훨씬 적어 한결 호젓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이 도로를 따라 대청댐 쪽으로 가다 보면 현암사와 만난다. 대청호를 굽어볼 수 있는 절집이다. 계단을 통해 올라야 해 적잖이 품이 든다. 현암사 반대편 능선엔 구룡산 장승공원이 있다. 2004년에 폭설로 쓰러진 나무들을 깎아 만든 장승 500여기가 진입로부터 장승공원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장승들은 남근 형태가 많다. 안내판은 “여성의 기운이 강한 곳이라 남근 형태의 장승을 배치했다”고 적고 있다.마산동 쉼터 아래쪽, 그러니까 대청호 남쪽의 옥천 일대에도 볼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곳은 부소담악이다. 수십m 높이의 크고 작은 절벽들이 비단강(금강)을 찢으며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모양새로는 딱 ‘비단강을 가르는 칼’이다. 출발 전 한국관광공사의 윤승환 세종충북지사장이 “하루 코스 언택트 힐링 여행지로 강추”한 곳도 아마 이쯤 어디일 것이다. 절벽의 길이는 700m에 이른다. 절벽 위로 길이 나 있다. 끝까지 갈 수도 있지만 위험하니 절벽 중간쯤의 추소정에서 발걸음을 돌리길 권한다. 부소담악은 사실 멀리서 봐야 제맛이다.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금강을 가르고 있는 절벽의 기세를 봐야 제대로 완상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적합한 곳은 추소리 마을 뒤 산자락이다. 이곳에 전망대 하나 세우면 단박에 명소로 발돋움할 텐데, 여태 실현되지 않아 못내 아쉽다. 방아실마을 끝자락엔 ‘수생식물학습원’이 있다. 이름으로는 생태교육시설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입장료(6000원)를 받는 상업시설이다. 개신교인 다섯 가족이 모여 사는 일종의 신앙촌 같은 곳인데, 내부를 잘 꾸며 놓아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들이 셀피를 많이 찍는 곳은 시설 끝에 있는 작은 교회다.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부소담악 인근의 이백리엔 이지당이 있다. 지방문화재였다가 지난해 말 보물(2107호)로 승격된 국가지정 문화재다. 이지당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이끌다 충남 금산 전투에서 순국한 조헌이 후학을 길러내던 서당이다. 조헌 생전에는 각신서당(覺新書堂)으로 불리다 훗날 우암 송시열이 이지당(二止堂)이라 고쳐 불렀다. 이지(二止)는 시전에 나오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문구에서 끝 단어인 ‘지’(止)자 두 개를 딴 것이다. ‘산이 높으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라는 뜻이다. 석호리엔 청풍정이 있다. 야산 중턱 끄트머리에서 단아한 자태로 금강을 굽어보고 있는 정자다. 한말 개혁파 정치인 김옥균과 기녀 명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정자 곳곳에 담겨 있다. 옥천은 시인 정지용의 고향이다. 그의 대표 시 ‘향수’에 나오던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은 이제 호수로 변했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울던 모래사장은 대부분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그 풍경이 그나마 온전히 남은 곳은 대청호 안터지구다. 장계관광지가 있는 장계리와 오대리, 석탄리, 연주리 등을 잇는 지역이다. 지난 5월엔 환경부가 이 일대를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했다. 석탄리 안터마을은 반딧불이 서식지로 유명하다. 지난 15년간 호수 주변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며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존해 왔다. 요즘 석탄리 일대 호안은 초록빛 풀들로 뒤덮였다. 이 역시 배수기 때만 볼 수 있는 ‘한정판 풍경’이다. 연주리 쪽에선 둔주봉이 명소다. 등산로 입구에서 황토흙길을 800m쯤 오르면 정상 전망대가 나온다. 발아래로 반전된 한반도 지형이 펼쳐진다. ■여행수첩 →마산동 쉼터는 대청호 중간쯤에 있다. 수도권 등 외지에서 찾을 경우 청주 문의면 혹은 옥천 안남면 방면에서 출발해야 더 효율적으로 대청호를 돌아볼 수 있다. →T맵으로 신선바위를 찍으면 멀리 떨어진 황당한 곳에 데려다 놓는다. ‘대전 동구 대청호수로296번길’을 찍고 간 뒤 마을 중간쯤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신선바위까지는 외진 데다 오가는 이도 별로 없는 만큼 단독 산행보다 동반 산행을 하길 권한다. →장승공원은 승용차로도 갈 수 있지만 찾기는 쉽지 않다. 주차장에서 마을 쪽으로 좀더 들어가야 공원 진입로가 나온다. 여기서 구룡산 정상까지는 불과 500m다. →돌팡깨 식당은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다. 두부, 청국장 등 주요리는 물론 밑반찬까지 싹싹 비울 만큼 정갈하고 맛있다. 검은 돌이 밀집된 ‘돌팡깨’ 바로 앞에 있다.
  • 美국방부 ‘11조원 클라우드 사업’ 결국 취소

    미국 국방부가 추진해 온 100억 달러(약 11조원)짜리 매머드급 클라우딩 사업이 결국 취소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합동 방어인프라 사업’(JEDI·제다이)은 데이터 시스템을 통합해 접근성을 높이고 인공지능 역량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돼 2019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 사업은 초기부터 소송전에 휘말렸다. 최종 후보군에 MS와 아마존이 선정되자 오라클과 IBM 등이 이의를 제기했고, 아마존은 최종 경쟁에서 탈락한 뒤로는 미 연방청구법원(CFC)에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019년 7월 사업자 선정 과정을 재검토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탈락하지 않았을 거라는 게 아마존의 주장이었다. 연방청구법원은 지난해 2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국방부에 사업 절차를 시작하지 말라는 예비명령을 내렸다. 법무부 감찰국이 지난해 4월 “백악관이 개입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긴 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사업은 2년 가까이 표류됐다. 정권이 바뀌고 국방부는 ‘합동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프로젝트는 복수의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 수도권만 1000명…방역강화 미적대는 정부

    수도권만 1000명…방역강화 미적대는 정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대유행’ 초입 단계로 규정한 뒤 수도권에서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미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 중인 비수도권에서는 대전시와 부산시가 처음 2단계로 상향 조정한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새 거리두기 적용을 수도권에서 또다시 유예하면서 방역 강화에 미적댄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12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으며 지난 1월 3일 1020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 중 수도권이 990명(84.8%)이었다. 수도권에서 900명이 넘은 것은 처음이다.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를 4차 유행의 초입에 진입하는 단계로 판단한다”면서 “현 (확진자 발생) 수준이 아마 7월 또는 8월 초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유행 예측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현재 수도권처럼 1.25를 기록할 경우 “(확진자 1000명에서) 2~3일 뒤 1250명으로 그다음 1500명, 2000명으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수도권은 오는 14일까지 현 거리두기 2단계를 일주일간 유예한다. 이 통제관은 “오늘처럼 유행이 확산한다면 조만간 4단계 기준(수도권 1000명·서울 389명 이상)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서울 또는 수도권에 4단계 적용을 즉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단계 결단 시점으로 ‘2~3일 후’를 언급했다. 최근 1주간(7월 1~7일) 수도권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636.3명, 서울은 일평균 확진자가 약 357명이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미 3단계 조건을 충족한 상황에서 개편안 적용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수도권 확산 주요 원인으로 20∼30대 등 백신 미접종 연령층 확진 증가를 꼽았다. 또 최근 1주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50.1%(649건 중 325건)로 이 중 인도 델타형 변이가 153건(47.1%)을 차지했다. 지난 주말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가 자칫 추가 확산의 고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방역 당국은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 발생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도권 방역 강화 회의를 주재하고 “역학조사 확대를 통해 신속하게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해 지자체 역학조사 역량을 확충하고 군·경·공무원 지원 인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 대구 달성문화재단, 반짝반짝 별이 된 모차르트 개최

    대구 달성문화재단은 17일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클래식 음악극 ‘반짝 반짝 별이 된 모차르트’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 선정에 따라 마련됐다. 음악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룬 작곡가 모차르트의 예술세계를 연극과 연주를 통해 선보인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는 독주곡, 실내악곡, 협주곡, 교향곡과 같은 기악곡 전반과 독창곡, 합창곡, 오페라, 종교음악 등의 성악곡 전반에서 모두 뛰어난 걸작을 남겼으며 음악 역사상 이러한 업적을 남긴 작곡가는 극히 드물다. 또한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모차르트의 음악은 고전음악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일상 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도 친숙하지만 그의 업적은 후대 음악가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그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작곡가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전방위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독주곡, 실내악곡, 협주곡, 오페라 등 모차르트가 남긴 다양한 장르의 명곡들을 클래식 전문 연주자들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모차르트가 활동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의상과 분장, 연극을 접목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만 5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은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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