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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솔로’ 영철, 명현만에 두들겨 맞았다

    ‘나는솔로’ 영철, 명현만에 두들겨 맞았다

    ‘나는솔로’ 4기 출연진 영철(본명 이승용)이 격투기 선수 명현만을 도발했다가 스파링에서 완패를 당했다. 지난 24일 영철과 명현만은 직접 만나 격투 스파링을 진행했다. 그간 영철은 꾸준히 명현만을 도발했다. 현장에는 의료진과 엠뷸런스, 변호사가 자리했으며 이들은 경기 후 상대에게 치료비를 청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해당 경기는 약 20만 명 이상이 생중계로 접했다. 이날의 승부는 영철의 완패였다. 경기 내내 영철은 제대로 된 펀치를 날리지 못하고, 명현만 앞에서 맥을 못 췄다. 명현만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표정과 태도로 경기를 이끌었으며 헤비급 프로선수 답게 아마추어 영철에게 100% 기량을 다하지는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영철은 경기 초반부 코피까지 흘렸고, 명현만은 후반부에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영철에게 “세게 때리라고”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영철은 퉁퉁 부은 얼굴로 개인 방송을 켜 “여태 맞아본 주먹 중에 제일 매웠다”며 “도전을 받아주신 명현만 선수한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겨루기 전까지는 제가 예의를 갖추지 않은 게 맞다고 판단해서 버릇없게 굴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명현만은 “영철은 프로 선수가 아니다. 스파링 후 대화를 나눴다. ‘부모님이 이 영상을 보지 않길 바란다’고 하더라”며 “일단 모두 라이브 방송을 내리기로 했다. 여러분이 원하는 ‘참교육’은 좋지만 마음이 좋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영철은 NQQ, SBS Plus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4기에 출연해 고압적인 태도로 시선을 끈 인물이다. 특수부대 707 출신으로 다수의 여성 출연진과 갈등을 빚었다. 명현만은 과거 킥복싱, 무에타이 등 입식격투기 헤비급 최강자로 불린 인물이다. 2006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활약했으며 2015년 10월 ROAD FC 026에서 치른 ROAD FC (로드FC) 데뷔전에서 일본 헤비급 입식 강자 쿠스노키 자이로를 상대로 압승을 거둬 주목 받았다.
  • 방구석 소리꾼 들으소… 판소리 강인함 믿으소

    방구석 소리꾼 들으소… 판소리 강인함 믿으소

    내가 소멸된다는 상상에 아쉬움예솔이부터 생활인까지 담아내8시간 춘향가 완창 절절함 기억“고독한 시간들, 버티는 힘 될 것”서로 다른 크기와 색깔의 네모들이 삐뚤빼뚤하지만 서로를 받치고 지탱하며 탑을 쌓듯 위로 향한다. 이런 그림이 그려진 표지로 감싼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보이지 않는 축적을 믿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서히 쌓이는 것의 힘, 그것의 강함과 무서움을 안다.” 소리꾼 이자람(43)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첫 책 ‘오늘도 자람’(창비)을 냈다. “개인적 이야기를 시시콜콜 할 필요가 없고 할 이야기가 있으면 무대에서 하면 된다는 생각에 인터뷰도 잘 안 했다”던 그다. 그런데 어린 시절 ‘예솔이’로 방송 활동을 하던 때부터 뛰어난 소리꾼이자 밥 한 끼 잘 차려 먹는 것에 집중하는 생활인의 모습까지 놀라울 만큼 자세한 속 이야기를 내보인다.25일 만난 이자람은 “코로나19로 ‘소멸’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면서 “내가 이대로 소멸된다고 상상하니 작품 이야기가 관객들과 나의 기억 속에만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며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기억 속에 있는 팩트들을 그때의 감성과 지혜로 기록한 파블로 네루다의 자서전이 책을 쓰는 동력이 됐다”고도 했다. 작가가 거닐던 숲으로 함께 걸으며 이야기하는 느낌이 좋았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곳곳에 새겨진 이자람의 기억을 함께 걷는 동안 가장 많이, 길게 만날 수 있는 건 역시 소리꾼으로서의 시간들이다. 최근 신곡 ‘막달라 마리아’를 낸 아마도이자람밴드 활동도 활발히 해 왔고 세계를 들썩인 창작 판소리를 꾸민 작창가이자 정통 연극 무대에도 오른 종합공연예술인인 그가 “추리고 추린 것”임에도 책의 대부분이 판소리 이야기다. 스승들과의 각별한 인연, 고등학교 3학년 때 ‘심청가’ 4시간 완창에 이어 스무 살에 장장 8시간 ‘춘향가’ 완창을 하며 몇 달간 온몸이 바스라지는 듯 시달린 ‘소리앓이’,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을 따온 ‘사천가’와 ‘억척가’로 세계를 누빈 이야기까지 다채롭게 이어진다. 다만 화려한 완성물이 아닌 그를 위해 노력한 빼곡한 시간들 위주다. 주변에서 ‘이잘함’이라 부를 만큼 다재다능한 그의 안에는 결국 소리와 함께 다져 온 시간들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매일 한 시간 이상 소리 연습을 하는 그에게 판소리는 ‘밥’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고, 밥을 먹어야 힘이 나죠. 맛있는 밥을 먹으려면 그만큼 노력도 들여야 해요. 밥맛도 그때그때 다르고 새롭기도 하죠. 그럼 밴드 활동은 커피나 빵일까요?” 물론 ‘빵순이’인 그는 빵과 커피도 매일 채워 줘야 한다며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소리꾼들이 책을 꼭 읽어 줬으면 한다고도 했다. 그는 “선생님들께 판소리를 귀하게 여기라고 배웠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귀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들이는 힘과 노력에 비해 피드백도 적다”며 “방구석에서 혼자 괴롭게 연습할 소리꾼들에게 ‘나도 그렇단다. 넌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자람은 “항상 지금의 내가 최상의 상태라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들은 세계를 누비던 때를 전성기라 하겠지만 무대에서 풀어낼 다음 이야기를 꿈꾸며 매일 연습하고 다지는 ‘루틴’을 해내는 게 그에겐 더 소중하다. 요즘은 미뤄 둔 박사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에 몰두한다며 한숨을 쉬면서도 “지금이 정말 보석 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다음 작업이 훨씬 더 깊고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덧댔다. “무언가를 훈련하고 쌓아올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어디서든 일어설 수 있어요. 혼자 고독하게 싸운 시간들이 모두 버티는 힘이 돼요.”
  • 에어택시 타고, 로봇 방역… 가상·현실 ‘초연결’이 온다

    에어택시 타고, 로봇 방역… 가상·현실 ‘초연결’이 온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가전 등 생활제품들이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스스로 성장하는 시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2’는 글로벌 ICT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의 최신 기술을 확인하는 동시에 이미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가까운 미래의 생활상을 미리 체험하는 자리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처음으로 열린 대형 전시회에는 개막일인 20일부터 사흘간 5만 545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메타버스 펼친 SKT… AI 로봇 시대 KT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세상에서의 초현실적인 경험’을 이번 전시회의 테마로 잡은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선보이고 차세대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사피온은 AI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수행하는 AI 반도체로, SK텔레콤은 글로벌 경쟁 반도체 회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처리 속도 비교 시연을 통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UAM 탑승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전시 공간에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SK텔레콤은 4차원(4D) 메타버스 기술에 360도로 회전하는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에어택시’ 탑승 경험을 구현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거나 콘서트를 보는 체험 공간과 아마존 알렉스와 제휴해 한국어·영어 동시 사용이 가능한 AI 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 AI 기술로 미디어 화질을 개선하는 ‘슈퍼노바’ 등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통신사라는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는 최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AI 로봇 분야에 집중했다. 개막 당일 현장을 찾은 구현모 KT 대표는 VIP 투어 중 혼자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LG 클로이 로봇’의 음성인식과 자율주행 기능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KT 역시 AI 방역로봇과 AI 서비스로봇을 전시관 중심에 배치했다. 방역로봇은 스스로 실내 공간을 돌아다니며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개념으로, 공기 정화는 소독액이 아닌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플라스마 살균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유해 바이러스 살균은 물론 공기 청정까지 가능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구 대표는 전시 현장에서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로봇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시기가 온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제조사들과 협업해 국내 로봇 생태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결’의 삼성전자 vs ‘업가전’ LG전자 국내외 가전시장 선두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연결성’과 ‘맞춤형 성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서 공개한 ‘팀삼성’(Team Samsung)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팀삼성은 차별화된 AI·사물인터넷(IoT) 기술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TV를 비롯한 가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삼성전자는 팀삼성 부스를 한 부부가 보내온 사연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그라피티로 벽면을 채우고 네온사인이 빛나는 체험 공간으로 구현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의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로 촬영해 네오 QLED 8K TV 화면과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등으로 재생해 특별한 추억을 남기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발표한 ‘업(UP)가전’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방식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업가전은 출시 후 새롭게 개발·추가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항상 신제품처럼 쓸 수 있는 제품으로, LG전자는 올해부터 출시하는 업가전 적용 제품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업가전 체험존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해 세탁기에 ‘펫케어 기능’을 직접 추가하는 등 고객이 직접 업가전의 개념과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꾸몄다.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기술이 응집된 ‘시그니처 올레드 8K TV’와 편리한 휴대성으로 인기 제품 반열에 오른 스크린 ‘스탠바이미’,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과 ‘LG 틔운 미니’도 전시관 전면에 배치해 혁신적 가전을 통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 가상과 현실 허문 초연결 시대...한국 IT 기술이 이끄는 미래상

    가상과 현실 허문 초연결 시대...한국 IT 기술이 이끄는 미래상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가전 등 생활제품들이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스스로 성장하는 시대.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 2022’는 글로벌 ICT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의 최신 기술을 확인하는 동시에 이미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가까운 미래의 생활상을 미리 체험하는 자리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처음으로 열린 대형 전시회에는 개막일인 20일부터 사흘간 5만 545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메타버스’ 펼친 SKT·‘AI 로봇 시대’ KT‘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세상에서의 초현실적인 경험’을 이번 전시회의 테마로 잡은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선보이고 차세대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사피온은 AI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수행하는 AI 반도체로, SK텔레콤은 글로벌 경쟁 반도체 회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처리 속도 비교 시연을 통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UAM 탑승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전시 공간에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SK텔레콤은 4차원(4D) 메타버스 기술에 360도로 회전하는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에어택시’ 탑승 경험을 구현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거나 콘서트를 보는 체험 공간과 아마존 알렉스와 제휴해 한국어·영어 동시 사용이 가능한 AI 스피커 ‘누구 멀티 에이전트’, AI 기술로 미디어 화질을 개선하는 ‘슈퍼노바’ 등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통신사라는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KT는 최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AI 로봇 분야에 집중했다. 개막 당일 현장을 찾은 구현모 KT 대표는 VIP 투어 중 혼자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LG 클로이 로봇’의 음성인식과 자율주행 기능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KT 역시 AI 방역로봇과 AI 서비스로봇을 전시관 중심에 배치했다. 방역로봇은 스스로 실내 공간을 돌아다니며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개념으로, 공기 정화는 소독액이 아닌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플라스마 살균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유해 바이러스 살균은 물론 공기 청정까지 가능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구 대표는 전시 현장에서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로봇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시기가 온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제조사들과 협업해 국내 로봇 생태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결’의 삼성전자 vs ‘업가전’ LG전자 국내외 가전시장 선두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연결성’과 ‘맞춤형 성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서 공개한 ‘팀삼성’(Team Samsung)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팀삼성은 차별화된 AI·사물인터넷(IoT) 기술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TV를 비롯한 가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고객에게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삼성전자는 팀삼성 부스를 한 부부가 보내온 사연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그라피티로 벽면을 채우고 네온사인이 빛나는 체험 공간으로 구현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야간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로 촬영해 네오 QLED 8K TV 화면과 휴대용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등으로 재생해 특별한 추억을 남기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발표한 ‘업(UP)가전’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방식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업가전은 출시 후 새롭게 개발·추가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항상 신제품처럼 쓸 수 있는 제품으로, LG전자는 올해부터 출시하는 업가전 적용 제품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업가전 체험존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해 세탁기에 ‘펫케어 기능’을 직접 추가하는 등 고객이 직접 업가전의 개념과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꾸몄다.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기술이 응집된 ‘시그니처 올레드 8K TV’와 편리한 휴대성으로 인기 제품 반열에 오른 스크린 ‘스탠바이미’,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과 ‘LG 틔운 미니’도 전시관 전면에 배치해 혁신적 가전을 통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 재래식 화장실 추락한 여성…휴대전화 찾다 빠져

    재래식 화장실 추락한 여성…휴대전화 찾다 빠져

    미국에서 한 여성이 야외 변소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오물 속에 빠지는 봉변을 당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워싱턴주 시애틀 북서쪽에 있는 올림픽 국유림의 한 재래식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던 40대 여성이 휴대전화를 오물에 빠뜨렸다. 변기 시트를 뜯어내고 팔을 뻗어도 휴대전화에 손이 닿지 않자 그는 가지고 있던 개 목줄로 자신의 몸을 고정한 뒤 오물통 쪽으로 상체를 밀어 넣었다. 그러나 개 목줄이 그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오물통에 머리부터 빠지고 말았다. 이 여성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10∼15분이나 탈출을 시도했다. 결국 오물 속에서 휴대전화를 찾아낸 뒤에야 911에 구조 요청을 보낼 수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 브리논 소방서의 팀 만리 서장은 “이 여성은 아마 운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일을 40년 동안 해왔지만 이번 같은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박지성♥ 김민지 “50번도 넘게 헤어졌지만” 울컥

    박지성♥ 김민지 “50번도 넘게 헤어졌지만” 울컥

    김민지가 부모님과 작별하며 느낀 감정을 공유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민지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십번도 넘게 헤어져봤지만 엄마 아빠랑 헤어질때는 매번 그런다. 다 같이 빨개진 코와 그렁그렁한 눈을 하고서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렇게 서로 껴안고 웃고 떠들며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돌아볼 때 마다 아빠엄마는 계속 손을 흔들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그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풍경을 영상으로 올리면서 이러한 글을 남겼다. 그는 모친인 오명희 작가의 전시 관람을 위해 이탈리아에 방문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는 “이정도면 들어갔겠지 해도 엄마아빠는 계속 내 뒷 모습을 보고 있다. 아마도 내가 점이 되어 없어지고 나서도 한동안 그렇게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제서야 운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김민지는 박지성과 지난 2014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 득점 1위 현역 축구선수가 중간 보스, 충격적인 갱단 실체

    득점 1위 현역 축구선수가 중간 보스, 충격적인 갱단 실체

    에콰도르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역 축구선수가 갱단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검찰은 에스메랄다스에서 조직범죄단 일당 18명을 검거했다. 29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에선 범죄에 사용된 자동차, 핸드폰, 마약 등이 발견됐다.  검찰은 검거한 18명 중 임신한 여자조직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7명을 구속했다. 18명은 마약과 무기 밀거래, 테러리즘, 살인, 협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구속된 조직원 중에는 현지 최고의 축구스타 가브리엘 코르테스(FC 에콰도르 바르셀로나, 사진)가 포함돼 있어 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코르테스는 에콰도르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없을 정도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지금까지 9경기를 소화한 2022년 에콰도르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그는 7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코르테스의 활약에 힘입어 그가 속한 에콰도르 바르셀로나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민들이 아는 코르테스는 기량이 뛰어난 골게터였지만 범죄세계에서 그는 타인의 생사여탈을 결정하던 악질 갱단의 중간 보스였다.  에콰도르 내무부는 수사 소식통을 인용해 "청부살인 의뢰를 받으면 집행을 명령하고, 집행 후 결과보고를 받는 게 중간 보스인 그의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코르테스는 낮에는 프로축구선수로, 밤에는 범죄조직 중간 간부로 활동했지만 주변에선 아무도 그의 이중생활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중생활이 완벽했기 때문이다.  검거되기 이틀 전에도 그는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익명을 원한 동료는 "약간 다혈질이긴 했지만 함께 볼을 차던 그가 갱단의 중간보스였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평소 그를 이상하게 여길 만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역 경찰이 범죄세계와 은밀하게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도 새삼 또 다시 드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속된 17명 중에는 현역 경찰이 3명이 포함돼 있다.  에콰도르 네티즌들은 "프로축구에서 경찰까지 갱단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영역은 과연 어디냐"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회가 얼마나 부패했는지 상상을 초월한다"며 "아마도 정계와 재계, 연예계에서도 범죄조직과 손을 잡고 있거나 함께 움직이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견에는 특히 공감이 쇄도했다.
  • [세종로의 아침] 청와대 개방에 국민의 문화적 총량 모아야/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청와대 개방에 국민의 문화적 총량 모아야/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이제 몇 밤 지새고 나면 청와대가 일반에 공개된다. 국민들로선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또하나의 역사가 새로 쓰이는 걸 직접 목격하는 역사적 순간이 될 터다. 세상에 이렇게 유명하면서도 이렇게 덜 알려진 공간이 또 있을까. 관광업계에선 이미 초미의 관심사다. 코로나로 2년 내리 쫄쫄 굶어왔던 터라 더욱 그렇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구석이 있어서 말을 아낄 뿐이다. 청와대 개방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곳은 대통령직인수위의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다. 청와대 운영 문제를 두고 관광업계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다. 그간의 과정만으로 보면 현재 청와대 운영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서울관광재단이다. 각종 자리를 통해 서울의 관광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차기 대선 호재로서의 휘발성을 고려하면 서울관광재단이 먼저 치고 나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인수위의 인적 구성으로 볼 때도 서울관광재단이 매우 유력한 주자인 게 사실이다. 정부 쪽 실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의 컨트롤타워를 자임하는 한국관광공사는 상대적으로 한발 물러선 듯한 모양새다. 관광공사의 경우 청와대 공간의 일부인 사랑채를 위탁 운영하는 데만 30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하물며 청와대 전체로 영역이 확장되면 서울관광재단의 인력으로는 역부족일 것이란 게 관광공사의 판단인 듯하다. 얼마 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청와대 개방 시 해마다 최소 1조 2000억원에서 최대 3조 3000억원의 관광 수입이 창출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가 일부 언론으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재작년 문체부가 방탄소년단과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각각 1조 7125억원, 1조 9885억원이라고 분석한 수치와 비교할 때 과도하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BTS나 손흥민 ‘급’은 아니지 않냐는 지적인 것이다. 수치로 제시하긴 어려워도, 청와대 개방이 엄청난 관광 자산이란 건 분명하다. ‘청계천급’의 호재란 것도 그리 과장은 아닌 듯하다. 중요한 건 설계다.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BTS나 손흥민을 뛰어넘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인수위에서 문체부와 관광공사 등에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많은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야말로 물샐 틈 없는 개방 계획을 세우려는 의도일 것이다. 하지만 인수위가 활동 기간 안에 청와대 개방의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윤석열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의사를 밝히고, 갑론을박 끝에 이전이 확정된 게 얼마 전의 일이다. 청와대 개방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엔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청와대 개방은 서울의 랜드마크를 넘어 한국의 관광지형이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한데 국민들의 참여 기회가 없었다. 국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하면서 정작 국민들의 의사는 묻지 않았다. 국민들의 용광로 같은 문화적 역량을 한데 모으고, 청와대의 변화 과정 전체를 국민들의 시간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아마 청와대 안에 있다는 잔디밭 하나만 가지고도 활용 방안이 수십, 수백 가지 쏟아져 나올 것이다. 가장 좋은 건 한시적 개방이다. 약속대로 개방은 하되, 원형을 보존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다. 인수위는 이 과정만 잘 매조지해도 제대로 일했다고 칭찬받을 수 있을 듯하다. 이렇게 시간을 버는 한편으로, 새 정부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좀더 원대하고 정교한 계획을 수립하는 거다. 청와대 개방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각색되는 것도 경계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맥 빠진 채 진행되는 것도 국익에 보탬이 될 것 같지 않다.
  • 억압에 저항, 파괴적 창조… 행동하는 예술정신[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억압에 저항, 파괴적 창조… 행동하는 예술정신[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중국을 대표하는 현존 글로벌 작가를 묻는다면 아이웨이웨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는 중국인 아티스트이자 인권 운동가로 불리며 2015년부터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작가다. 2015년 이전까지 중국에 살며 활동하던 작가는, 적극적인 정부 비판으로 인해 중국 정부로부터 해외여행 금지령을 받는 등 억압된 삶을 살았다. 2015년 독일로 이주한 뒤로 유럽에서 난민의 신분으로 작업을 하며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서 자유롭고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1999년부터 중국 정부의 표적 그는 1957년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1930년대 프랑스 파리 미술 유학생 출신인 중국의 유명 근현대 시인이자 동양화가인 아이칭이고 어머니 또한 시인인 가오잉이다. 그러나 이 엘리트 부부는 마오쩌둥의 문화혁명 당시 반우파 지식인으로 추방당했다. 문화대혁명 시기는 예술의 자율적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중국 미술이 몰락하는 시기였다. 아이웨이웨이와 중국 정부의 문제는 아마 이때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부모와 함께 중국 서부 지역으로 추방된 뒤 성인이 될 때까지 대부분 만주와 신장에서 자랐다. 아이웨이웨이의 작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사회 비판적 성격은 문화대혁명 시기를 겪어 온 아이웨이웨이의 이런 개인적 성장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작가는 1978년 베이징영화아카데미에 입학했고 당시 그곳에서 중국 최초의 전위예술단체 중 하나인 ‘성성화회’(Stars Art Group)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표현의 자유로서의 예술을 전파하는 데 앞장섰지만 결국 중국 사회의 규율에서 벗어나고자 1981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작가는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등의 작품을 만나 현대미술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확립했다. 1993년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 그는 베이징 동부에 차오창디 예술촌을 형성하고, 이곳을 거점으로 몇몇 작가들과 실험 예술 그룹 ‘베이징 이스트 빌리지’를 결성했다. 1999년 아이웨이웨이는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중국 대표 자격을 얻었지만, 상하이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전시를 열며 중국 정부의 표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작가의 반체제적 예술은 이 시기 이후 두드러졌고 이는 오늘날까지 예술가이자 인권운동가라는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다. 작가와 중국 정부 사이에 본격적으로 다시 문제가 일어나게 된 사건은 2008년 쓰촨 대지진이다. 그는 블로그와 트위터에 쓰촨성 대지진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허술한 대처를 비판했고,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5000여명의 초등학생 부모들과 연대 활동을 벌이며 그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그의 블로그를 폐쇄했다. 그러나 작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이런 인권 문제가 선진화 앞에 서 있는 중국의 수치라며, 독일에서 쓰촨 대지진으로 사망한 초등학생들의 가방을 연결한 긴 설치 미술작품을 전시했다. 멀리서 바라보면 빨강, 파랑, 노랑, 초록의 원색으로 만든 매우 이국적인 중국 서체로 쓰인 한자 디자인의 대형 글로서, 뜻은 몰라도 뮌헨 미술관 입구의 파사드는 근사하기만 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 글자는 초등학생의 작은 가방들을 연결해 만든 설치 미술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읽을 수 없는 글은 ‘그녀는 이 세상에서 7년 동안 아름답게 살았다’라는 뜻이다. 뭉클한 순간이다. 사회적 문제를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게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지점이다. ●난민과 인권에 대한 메시지 난민 인권에 대한 그의 관심은 유럽 이주 이후 더욱 활발히 나타난다. 최근엔 한국에선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이 문제를 다룬 작가의 대표작 ‘빨래방’(2016)을 선보였는데, 이 작품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에 위치했던 이도메니 난민캠프에 있던 난민들이 그리스 정부에 의해 강제로 캠프를 떠나면서 남긴 옷들이다. 작가는 이 옷들을 수거해 세탁, 수선하고 다림질한 뒤 목록을 만들어 전시했다. 이 작품엔 신생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옷이 담겨 있다. 지금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들이 떠난 자리를 상기시켜 주면서 난민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게다가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인류,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작가는 인권 외에 중국 전통 예술의 정체성과 현대사회와의 관계도 주요 주제로 다룬다. 중국의 동시대 미술과 서구 자본주의 사이의 문화적 차이와 유사성을 담은 작업들이 대표적이다. 2007년 아이웨이웨이는 독일의 소도시 카셀의 도큐멘타 12에서 개최한 ‘동화’(fairy tale)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기 위해 직접 비용을 들여 중국의 일반인 1001명을 데려왔다. 이 작품의 콘셉트는 간단했다. 블로그를 매개로 한 작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1001명의 중국인을 모아, 그들에게 옷과 짐을 주고 그들을 카셀의 오래된 섬유 공장 안에 있는 임시 숙소에 머물게 한 다음 카셀 도큐멘타가 열리는 석 달 동안 도시를 떠돌아다니게 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대상은 옷이나 여행 가방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경험, 그리고 그들의 정신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여행의 기회가 거의 없고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 중국인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전시장 곳곳에 1001개의 의자를 늘어놓고 전시장 밖엔 1001개의 명·청 시대 가옥의 나무문과 창문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조형물 ‘템플릿’을 설치했다. ●中 사회 개인교류 필요 제기한 ‘동화’ ‘템플릿’은 중국 북부의 산시 지역에서 철거된 집과 사원에서 1001개의 목재 문과 창문을 재배치해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시 첫날에 조형물이 바람에 무너져 당초 의도한 바와 다르게 모양이 바뀌었지만, 작가는 작품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전시했다. 그는 무너진 작품을 통해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다면서 ‘파괴된 모습은 새로운 창조가 아닐까?’, ‘예술이란 영속적인 것이어야만 하나’ 등의 질문을 관객에게 던졌다. 버려진 문짝들이 정처 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결에 만져지는 것처럼 작가는 그 작품을 자연의 흐름에 맡겨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다. 엉뚱하게 놓여 있는 청 시대의 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독일로 온 중국인들은 마치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는 동화는 결국 현실에서는 전혀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얘기했다. 어쩌면 그러한 가짜의 모습이 현실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진리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동화’라는 제목을 단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전체주의 체제와 거대한 사회 변화를 바탕으로, 중국은 제도가 아닌 개인에 기반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역사적인 작품이라고 여겨지는 작품은 2010년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터빈홀에서 개최한 전시회에 출품한 ‘해바라기씨’다. 유니레버 후원으로 열린 이 전시회는 중국 최고의 도자기 장인들을 다시 살려낸, 최고의 공공미술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중국 인민을 상징하는 1억개의 도자기로 만든 해바라기씨를 사용한 대규모 설치 미술 작품이다. 1억개의 도자기 해바라기씨는 베이징에서 1000㎞ 떨어진 징더전(景德鎭)이라는 곳에서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기록에 따르면 이 지역은 한나라 때부터 오늘날까지 거의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도자기를 생산한 지역이다. 이 마을은 현재까지 대부분의 주민들이 옛 방식 그대로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오늘날까지 중국은 도자기의 나라로 불리는데, 아이웨이웨이는 이 오래된 중국 전통의 미술 형태를 빌려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또 중국 사회의 이면을 풍자했다. 하지만 이 중요한 장소의 장인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특히 문화혁명을 지나면서 중국의 도자기 장인들은 거의 그 명맥을 찾기 힘들어졌다. 그런 장인들 중 무려 150명에게 1년 반 동안 월급을 주면서, 해바라기씨앗으로 만든 도자기를 제작하도록 한 것이다.●‘해바라기씨’는 14억 중국인 의미 해바라기씨의 상징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중국의 문화혁명 기간 동안 도처에서 사용됐다. 특히 국가의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 그리고 더 나아가 전체 인민에 대한 시각적 은유로 자주 사용됐다. 어쩌면 수많은 양의 압도적인 해바라기씨 작품은 14억 중국인을 의미할 수 있다. 문화혁명 당시 굶주림을 경험해 본 인민들은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배고픔을 달랬던 해바라기씨에 대한 추억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 입구를 가득 채웠던 그 해바라기씨로 만든 도자기 카펫 설치 미술작품 위를 거닐던 그 어느 오후를 다시 기억하는 오늘이다. 창조적인 통찰과 전통의 재해석이 이러한 새로운 스펙터클과 예술적 승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숨 프로젝트 대표
  • 권성동 “검수완박 중재안 수용 불가피했다… 113석 소수정당의 최선”

    권성동 “검수완박 중재안 수용 불가피했다… 113석 소수정당의 최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합의한 것과 관련, 소수정당으로서 수용은 불가피했다면서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막아낸 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113석 소수정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했으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힘이 없어 더 막지 못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검수완박법의 숨겨진 가장 큰 독소조항은 검찰의 직접수사권 뿐만 아니라 보충수사권까지 완전히 폐지한다는 것”이라며 “보완수사권은 경찰의 잘못된 수사, 미진한 수사에 대해 검찰이 ‘보완 요구’뿐 아니라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완수사권이 없으면 검찰은 경찰이 가져온 자료를 보고 납득이 되지 않더라도 기소·불기소 여부만 도장을 찍는 거수기에 불과하게 된다”며 “보완수사권 유무는 검·경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미 3년 전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및 ‘경찰에 수사종결권 부여’가 통과돼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큰 흐름은 한번 통과되면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다”며 “검찰의 2차적 수사권을 사수해 경찰과의 균형과 견제를 이루고, 억울한 피해자가 호소할 수 있는 핵심 기능을 남기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검수완박 원안에 맞서 강경 투쟁으로 끝까지 갔다면, 과거 그랬듯이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설득과 협상 없는 투쟁은 지지층에 어필하고자 하는 정치인에게는 더 쉬운 선택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바꾸기 힘든 악법만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같은 당 최형두 의원도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우리가 협상을 잘못했다고 지적하시는데, 우리가 검찰의 보완수사요청권을 지켰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며 “민주당 강경파들은 검수완박을 통해 검찰이 경찰의 송치사건에 대해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허깨비로 만들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대검찰청의 반발은 이해한다. 아마도 이런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4개월 뒤 직접수사권이 폐지되는 4대 범죄(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 대해서는 “선거 사건은 이미 경찰에서 대부분 1차 수사를 하고 있고, 대형재난은 자주 없지만 발생하면 무조건 검경합동수사가 불가피하다”며 “방산비리도 심각한 경제부패 사건이면 곧바로 검찰이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여야는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전격 합의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권 원내대표는 박 의장이 소집한 회동에서 중재안을 수용하는 합의문에 공식 서명하고, 오는 28일 또는 29일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총 8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문은 검찰의 직접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도록 했고, 직접수사권은 한시적이며, 직접수사의 경우에도 수사와 기소 검사는 분리하도록 했다. 검찰의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기 위해 현재 5개의 반부패강력수사부를 3개로 감축하고, 남은 3개의 반부패 검사 수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범죄의 당위성과 동일성을 벗어나는 별건 수사는 금지했다. 또 가칭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 등을 논의하는 사법개혁특위를 구성하고, 사개특위 구성은 총 13인으로 하되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다. 위원 구성은 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비교섭 단체 1명으로 배분했다. 중수청은 특위 구성 후 6개월 내 입법 조치를 완료하고 1년 이내에 발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등 내용이 포함됐다.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여야의 합의에 검찰 지휘부는 총사퇴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전날 검수완박 법안 저지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검장급인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 권순범 대구고검장, 조재연 부산고검장 등 현직 고검장 6명도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검찰 고위 간부들이 전원 물러나게 되면서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 [이광식의 천문학+] 임종을 앞둔 천문학자가 마지막 남긴 시

    [이광식의 천문학+] 임종을 앞둔 천문학자가 마지막 남긴 시

    별에 관한 동서고금의 명시들이 다섯 수레를 넘칠 만큼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시를 꼽는다면, 영국의 사라 윌리엄스가 쓴 '한 늙은 천문학자가 그의 제자에게(The Old Astronomer to His Pupil)'가 아닐까 싶다. 물론 우리나라 시 중에도 주옥 같은 '별' 관련 시들이 수두룩하다. 가장 먼저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 떠오르고, 이어서 널리 회자되는 시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유명한 '김광섭의 '저녁에'는 어디에 내놔도 빛나는 절창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글로벌한 차원에서 사라의 '늙은 천문학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나머지 많은 사람들의 자신의 묘비명으로 이 시의 한 구절을 선택하기도 했다.  미국의 두 여성 별지기는 평생 절친으로 같이 별을 보다가 죽어서도 나란히 묻혔는데, 그들의 무덤 가운데 세워진 묘비에도 이 시구- '우리는 별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가 새겨져 있다.  별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깊은 통찰이 담긴 이 시구는 별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바가 있다. 별을 애틋하게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결코 이런 시구를 생산해낼 수가 없으리라.  이 시를 쓴 사라 윌리엄스는 19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특히 '늙은 천문학자'라는 시로 유명하다. 1837년 12월 런던 메릴본에서 웨일스 출신의 아버지 로버트 윌리엄스와 앵글랜드인 어머니 루이자 웨어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웨일스 혈통의 절반밖에 없었고 런던을 떠나서 산 적이 없었지만, 시에 웨일스 어구와 주제를 즐겨 다루어, 웨일스 시인으로 간주되었다.  1868년 1월 이미 암 투병을 하고 있던 사라는 함께 문학을 나누었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더욱 상태가 악화되었다. 친구와 어머니에게 암을 숨긴 지 3개월이 더 지난 후 비로소 수술에 동의한 그녀는 그해 4월 25일 수술 중 런던의 켄티시 타운에서 사망했다. 향년 31세.  그녀의 두 번째 시집인 '황혼 무렵(Twilight Hours: A Legacy of Verse)'는 1868년 후반에 출판되었다. 컬렉션에는 '어느 늙은 천문학자'가 포함되어 있다(1936년 미국 재판에서 제목이 ''한 늙은 천문학자가 그의 제자에게'로 알려짐). 이것이 그녀의 시 중 가장 유명하다.  이 시는 임종을 앞둔 나이 든 천문학자가 그의 제자에게 우주와 만물의 법칙에 관한 자신의 연구를 이어받아 계속 노력하라는 당부를 담은 내용이다. 시에서 네 번째 연의 후반부는 널리 인용되는 시구이다.​   '내 영혼이 비록 어둠 속에 잠길지라도 완전한 빛 가운데서 떠오르리라.  나는 별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Though my soul may set in darkness, it will rise in perfect light;  I have loved the stars too truly to be fearful of the night.)   이 시구는 수많은 전문가는 물론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 의해 그들의 비문으로 선택되었다. 중간 부분을 생략한 시를 아래에 소개한다.​   한 늙은 천문학자가 그의 제자에게  나의 튀코 브라헤에게 나를 데려다주게  튀코를 만나면 나는 그인 줄 알게 될 거야  그의 발 앞에 앉아 겸손하게 내가 이룬 과학을 들려줄 때;  그는 만물의 법칙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모를 거야 부디 기억해주게, 내 모든 이론을 그대에게 완전히 남겨주었다는 것을  그대가 어떤 부분만 메꾸어준다면 완성될 거야  그리고 사람들이 비웃을 거라는 걸 기억하게, 분명 그럴 거야  그리고 새로움에 대한 악평이 그대에게 퍼부어질 거야  하지만 나의 제자여, 그대는 내 제자로서 경멸의 가치를 배웠노라  그대는 나와 함께 연민으로 웃었고 우리의 고독을 기꺼워했었지  사람들의 인정과 미소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저들의 저속한 웃음과 숭배가 우리에게 무슨 가치가 있을까  저 독일 대학에게 명예가 너무 늦게 온다고 해도  그러나 그들은 노학자의 운명에 너무 자책해서는 안된다  내 영혼이 비록 어둠 속에 잠길지라도 완전한 빛 가운데서 떠오르리라  나는 별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중략) 제자여, 이젠 작별해야겠다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구나  금성이 보이도록 커튼을 젖혀라, 내 눈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진줏빛 행성이 불타는 화성처럼 붉게 보이는 게 이상하구나  신이 자비롭게 내가 가는 길을 별들 사이로 인도하시리라.                                        (사라 윌리엄스 지음)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진료의 정석/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진료의 정석/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외래진료를 빠르게 보지 못하는 것은 나의 말 못할 고민이었다. 환자의 기본적인 증상만 물어보아도 문답이 시작되면 3분은 넘기게 된다. 증상이 심상치 않은 환자는 진찰을 건너뛸 수가 없는데, 그러다 보면 5분에서 10분까지도 소요된다. 외래진료 전날 그간의 치료과정을 복기하며 향후 계획에 대해 고민해 보지만, 직접 환자를 만나면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당연하다. 환자는 진료차트 안이나 영상 안에 있지 않으니까. 이러다 보니 3~4시간가량 배정된 외래진료 한 세션에 30명은 빠듯하고, 40명을 보게 되면 시간이 초과돼 환자들의 대기시간은 30분~1시간 정도 늘어난다. 복도에서 기다리는 환자들로부터 불평불만이 터져 나오고, 간호사들은 이들을 달래느라 난감해한다. 같은 시간에 50명, 70명, 많게는 100명까지 보는 다른 의사들도 있는데 나는 겨우 30명 정도를 보며 허덕이니 혼자 ‘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자격지심에 ‘진료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팁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서두르느라 정석대로 진료를 한 게 아니지만, 시간을 더 쥐어짜야 했다. ‘정석대로’ 진료를 하는 것이란 학교에서 배운 대로 하는 것이다. 환자의 말을 경청하고, 환자와 눈을 맞추며, 쉬운 말을 사용하고, 환자의 말에 공감을 표시하고 인정하는 것. 의과대학 학생들은 직접 모의환자를 진료하며 이 ‘정석’을 배운다. 의사 국가시험에서는 이 ‘정석대로’ 진료를 하는 것에 환자 한 명당 약 10분의 시간이 주어지고, 그동안의 면담과 진찰을 통해 진단과 치료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학생들은 이 10분도 짧다며 허덕대지만 실전은 더 빠듯하다는 것, 그리고 그들을 가르친 의대 교수들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 의료 현실에서 지킬 수 없는 진료의 ‘정석’ 중에서 나는 딱 하나만 해 왔다. 환자와 눈을 맞추는 것. 진료시간이 짧고 주로 기록과 처방을 챙기느라 모니터를 주로 보지만 적어도 한 번은 눈을 들여다보자는 것이 나의 진료 원칙이었다. 면담과 진찰은 최소로 하더라도 눈을 맞추면 최소한 의사에게 무시당했다는 모멸감은 덜 줄 수 있겠다는 계산에서였다. 그러나 패착이었음을 최근 깨달았다. 환자의 눈을 보는 것조차 생략했던 어느 날, 진료 속도가 놀랄 만큼 향상됐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고도 정시에 마칠 수 있었다. 그들이 말을 멈추어서였다. 그들은 궁금한 것이 있어도 묻지 않았다. 아마 눈을 마주치지 않는 상대방에게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판단해서일 것이다. 눈길을 거둔 채 필요한 것만 묻고 답하다가 “안녕히 가세요~”라고 우렁차게 외치면 그들은 머뭇거리며 뒷걸음쳐 나갔다. 아, 이것이구나. 속전속결 진료의 비결이. 환자들이 입을 열어 “의학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그들의 걱정거리나 궁금증을 말하고 이에 대답하는 “거품”이 진료에서 제거되고 나니, 뼈만 앙상한 루틴만이 남았다. 혈액검사를 확인하고 항암제를 처방하는 수초의 시간만이 마우스 클릭과 함께 딸그락거리며 쏜살같이 지나갔다. 아, 눈맞춤을 하지 말아야 하는구나. 눈을 보는 것은 안구를 돌리는 찰나의 시간만 소요되는 것이 아니었다. 눈맞춤은 “나는 당신의 말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전달해 상대방이 말할 용기를 얻게 하고, 그의 입을 열게 한다. 바쁜 진료실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진료의 정석의 모든 요소를 제거한 초경량, 초스피드 진료를 적용한 이후 나는 40~50명도 3시간에 거뜬하게 볼 수 있게 됐다. 다음엔 70명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은 환자가 적어 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면하게 돼 다행이었다. 아, 나도 남들만큼의 생산성을 지니고 있었구나. 그런데, 난 도대체 무엇을 ‘생산’하고 있는 걸까.
  • 테슬라 순익 7배 ‘선전’… ‘FAANG 시대’ 저무나

    테슬라 순익 7배 ‘선전’… ‘FAANG 시대’ 저무나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테슬라가 전쟁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을 7배나 늘리며 선전했다. 반면 연초 메타(페이스북) 쇼크에 이어 넷플릭스가 가입자 감소로 주가가 폭락하며 미국 증시를 흔들고 있다. 기술주의 대표 격인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시대가 저무는 신호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전기차 가격 인상과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늘어난 33억 2000만 달러(약 4조 1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추정치(178억 달러)보다 많은 187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에 견줘 2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은 테슬라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혼란에 적극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날 성과로 약 230억 달러(약 28조 5000억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추가로 챙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96% 하락한 977.20달러로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5.52% 상승한 1046.99달러까지 올랐다. 반면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한 넷플릭스는 이날 주가가 35.1% 폭락해 226.19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1월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최저로 하루 사이 540억 달러(약 66조 8000억원)가 증발했다. 가장 큰 원인은 가입자(20만명) 감소다. 전체 회원은 2억명이 넘지만 시장은 ‘성장판이 닫혔다’고 분석했다. 동종 서비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코로나19 ‘집콕’ 수혜 요인도 사라졌다. JP모건이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50% 낮추는 등 월가의 투자은행 중 9곳 이상은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스트리밍 업계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급락하자 디즈니(-5.6%), 파라마운트(-8.6%),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6.0%) 등 동종업체는 물론 나스닥지수도 1.22% 급락했다.메타와 넷플릭스뿐 아니라 애플·알파벳·아마존도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FAANG이라는 조어를 만든 CNBC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차입금이 많은 대형 기술주는 최근 금리인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이제 FAANG을 잊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FAANG 이외의 다른 종목들에도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전쟁 여파가 2분기부터 적극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도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테슬라 부품 공급 업체들도 올해 20~30%의 가격 인상을 요구해 이전 계약이 종료되면 생산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중기중앙회, UAE와 중소기업 진출 업무협약…스마트팜·헬스케어 협력

    중기중앙회, UAE와 중소기업 진출 업무협약…스마트팜·헬스케어 협력

    국내 중소기업이 ‘중동의 허브’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할 길이 커졌다. UAE 특히 두바이는 2019년 대형 투자자 및 기업인, 연구·기술직 등 외국인에 10년 거주권 발급하고, 전략적 육성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100% 허용하는 등 투자 환경을 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와 ‘한국 중소기업의 UAE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UAE를 출장 중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아마드 벨훌 알 팔라시 UAE 중소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두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중기중앙회가 전했다. 두 기관은 특히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강점을 지닌 스마트팜,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런 기술 협력은 앞으로 다양한 다른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UAE는 외국인 장기거주권 부여,지분 제한율 완화 등 외국 기업의 투자 진출 환경을 개선해왔다”며 “앞으로 중기중앙회가 UAE 정부와 협력해 우리 중소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K-CSI] 연쇄 성폭행범을 ‘발바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K-CSI] 연쇄 성폭행범을 ‘발바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발바리 사건들은 통상 연쇄적으로 일어난 성폭행 범죄 또는 절도 사건들을 말한다. “발바리”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몸이 작고 다리가 짧은 반려견을 통틀어 이르는 말 그리고 경망스럽게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언론에서는 연쇄범죄의 범인을 이르는 말로 사용하여 왔다. 아마도 범인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범행을 하기 때문에 붙어진 이름인 것 같다. 언론에서는 대전 발바리, 보일러 발바리, 신길동 발바리 등 범행수법 및 범행지역에서 따라서 다양하게 앞에 이름을 붙여 사용했다. 이들 사건들은 적게는 몇 건에서 수십 건 그리고 100여 건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많은 사건들이 한 사람이 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이러한 발바리 사건들이 알려진 것이 과학의 발전 덕분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유전자분석 방법의 도입 그리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 전까지는 같은 사람의 범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오로지 수사에 의존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즉, 동일 지역에서 일어난 동일 수법의 범죄 등으로 수사 결과에 의해 같은 사람이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여러 장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수법의 이러한 연쇄 범죄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유전자 분석 방법이 과학수사에 도입되면서 범인을 특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과학적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장에서 의뢰된 증거물에서 분석된 유전자형 중 같은 유전자형을 갖는 범인들을 검색하면 장소 및 범행 수법이 다르더라도 같은 사람이 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더라도 같은 범인이 돌아다니면서 범행한 것이 바로 확인되었고 이를 언론이 발바리 사건으로 불렀던 것이다.유전자 분석은 사람의 유전자 중 사람마다 다른 부위를 분석함으로써 범인을 특정하는 분석 방법이다. 우리나라에는 1992년에 필자 등이 연구를 거쳐 처음으로 도입하였는데 범죄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여 왔다. 분석 된 결과들은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관리되며 검색을 통해 같은 범인이 저지른 사건들을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연쇄범죄를 초기에 확인하여 범인이 조기에 검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일명 발바리 사건이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앞으로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머지않은 미래에는 연쇄범죄, 일명 발바리 사건이 뉴스에 안 보이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  그동안 유명했던 발바리 사건이라고 붙여진 사건들이 많았지만 대표적인 사건 몇 개를 모아 보았다. <대전 발바리 사건> 1998년 2월부터 2006년 초까지 대전·충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원룸 건물이나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사건으로 77건이 이날 검거한 범인 것과 일치했다.   <보일러 발바리사건> 2005년 이후 3년 동안 동대문과 마포, 동작 등에서 일어난 20여건의 연쇄성폭행 사건으로 범인이 보일러 수리공을 가장해 집으로 침입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면목동 발바리 사건> 면목동 일대에서 일어난 연쇄 성폭행 사건. 경찰은 면목동 일대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315명의 구강세포를 채취해 의뢰한 결과 그 중 모씨가 연쇄 성폭행 사건의 범인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짐.  
  • 96세 생일 맞은 영국 여왕…즉위 70주년 기념 ‘바비인형’ 나왔다

    96세 생일 맞은 영국 여왕…즉위 70주년 기념 ‘바비인형’ 나왔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를 앞두고 그를 본뜬 바비인형이 출시됐다. 2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비인형 제작사 마텔은 “올해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바비인형 헌정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텔은 이날 여왕의 96번째 생일을 맞아 바비인형의 모습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인형은 분홍색과 하늘색 리본, 메달 등으로 꾸며진 상아색 드레스를 입고 있고 머리에는 티아라를 쓴 모습이다. 분홍색 리본은 아버지 조지 6세로부터, 하늘색 리본은 할아버지인 조지 5세로부터 여왕이 받은 리본을 본떴다. 인형은 현재의 여왕의 모습처럼 백발이지만, 외모는 여왕의 중년 때 모습과 비슷하다. 티아라는 영국 왕실의 러시안 프린지 티아라를 본떴다. 프린지 티아라는 여왕의 할머니인 메리 여왕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여왕이 결혼식 때 쓴 것이다. 이 바비인형은 아마존, 월마트, 타깃, 마텔 등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75달러(약 9만2700원)다.또한 올 6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를 앞두고 런던 시내의 유명 백화점인 해롯과 셀프리지, 햄리스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이날(21일) 96세 생일을 맞았다. 공식 일정은 없으며, 여왕은 노퍽주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우드 팜 별장에서 조용히 생일을 보낼 예정이다. 우드 팜 별장은 지난해 작고한 남편 필립공이 2017년 공무에서 은퇴한 뒤 지내던 곳이다.
  • “휴 잭맨이 게이? 그럼 브래드 피트랑 데이트하겠지”…13살 연상 부인의 쿨한 반응

    “휴 잭맨이 게이? 그럼 브래드 피트랑 데이트하겠지”…13살 연상 부인의 쿨한 반응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53)의 13살 연상 아내 데보라 리 퍼니스(66)가 남편의 게이설에 해명했다. 데보라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 남편이 게이였다면 그는 아마도 멋진 남자와 짝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옷장 안에 숨을 필요가 없다. 브래드 피트가 게이인 것은 아니지만, 브래드 피트나 그 누구와도 사귈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데보라는 또 “왜 이런 지루한 루머가 계속 등장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데보라는 13살 연하인 휴 잭맨과 1995년 호주에서 함께 드라마를 촬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결혼해 슬하에 아들 오스카와 딸 아바를 두고 있다.
  • “양자컴퓨터도 해킹 못해”…LG유플러스, 세계 최초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출시

    “양자컴퓨터도 해킹 못해”…LG유플러스, 세계 최초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출시

    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PQC) 전용회선 서비스인 ‘U+PQC 전용회선’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양자내성암호 이용약관 승인이 완료돼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PQC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대해 안전한 내성을 가진 암호기술이다.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는데 수조 년 걸리는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은 PQC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ROADM)를 통해 해킹할 수 없는 보안환경을 제공한다. 고객이 전용회선을 이용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양자내성암호 키(key)로 암·복호화하는 방식이다. 전용회선은 통신사와 고객을 1대1로 직접 연결한 통신회선이다.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로 빠른 데이터 전송과 보안이 필요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주로 사용한다. 가입자가 LG유플러스의 PQC 전용회선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송신 때 PQC 키(key)가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수신할 때 암호를 푸는 복호화 작업이 진행된다. 데이터가 주고받는 선로에서 해킹이 통상 일어나는데 이러한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가입자가 LG유플러스의 PQC 전용회선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송신시 PQC 키(key)가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수신할 때 암호를 푸는 복호화 작접이 진행된다. 데이터가 주고 받는 선로에서 해킹이 통상 일어나는데 이러한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같은 암호기술은 낮은 CPU 성능이나 작은 메모리 용량, 낮은 전력과 대역폭 등 제한적인 환경을 가진 IoT 환경에서도 적합하다. PQC는 네트워크 거리의 제약이 없을 뿐 아니라 키 교환이나 인증 등이 적용되는 통신망이면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은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다루는 보안 민감도가 높은 금융기관, ▲금융서비스 플랫폼 ▲IDC 센터에서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게임·플랫폼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AI(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한 IT기업 등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보안 서비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B2B에서 개인 스마트폰까지 적용···“지금이 가장 적정한 시점” LG유플러스는 먼저 이 서비스를 B2B(기업 간 거래) 위주로 제공하고 개인 스마트폰이나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처럼 B2C(기업 대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으로도 앞으로 구체화해 PQC 시장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양자 컴퓨팅 기술이 아직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LG유플러스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다는 지적도 했다. 진재환 유선망개발팀장은 “보안기술은 해킹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구축이 완료돼 있어야 한다”며 “전체 시스템에 도입해서 준비하려면 적어도 지금이 가장 적정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첨단암호 기술 개발 스타트업 ‘크립토랩’, 국내 최대 광전송장비업체 ‘코위버’와 함께 2019년부터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우수한 보안성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도 PQC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연방정부 기관은 2030년까지 양자내성성을 갖추도록 ‘양자내성암호 전환준비 로드맵’을 내놓았고, IBM,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주도로 PQC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U+양자내성암호 서비스의 뛰어난 보안성을 통해 다가올 양자 컴퓨팅 시대에도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 정호영 “도덕적 잣대에 한 점 부끄럼 없어…아들 재검 진행 중”

    정호영 “도덕적 잣대에 한 점 부끄럼 없어…아들 재검 진행 중”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호영, ‘자진사퇴론’ 거론에“도덕적·윤리적 잣대로도 부끄럼 없어” 21일 정호영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한 정 후보자는 “불법은 없었으나 국민의 눈높이가 도덕과 윤리의 잣대라면, 거기로부터도 떳떳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진사퇴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도덕적, 윤리적 잣대로도 한 점 부끄럼이 없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아들의 병역 의혹에 대해서는 “(아들의) 예전 의료자료를 의료기관에 공개해서 지금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검사 결과가 나오면) 바로 공개하겠다. 오늘 중 아마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정 후보자는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세계 10위의 경제 규모를 갖고 있고, 국민의 자부심은 세계 첫째”라며 “이런 국민들이 하루빨리 코로나 유행에서 벗어나 언제, 어느 곳에서나 병들고 다치더라도 똑같이 훌륭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훌륭하게 기를 수 있고, 여성과 청년들이 수많은 좋은 일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라, 노인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설계할 수 있고, 장애인은 더는 장애가 혜택의 대상이 아니라 당당한 권리의 주체로 우리 모두 인식할 수 있는 복지 국가를 이룩하고 싶다”며 “이러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신천지發 코로나로 의료진 사투 당시정호영, 대구 술집 등 심야 법카 사용 한편, 정 후보자에 대한 문제제기는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심야에 술집과 식당에서 법인카드로 많게는 한번에 49만원을 결제한 사실이 이날 확인됐다. 21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출받은 정 후보자의 법인카드 승인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20년 3월 10일 자정에 가까운 오후 11시31분 술집에서 법인카드로 10만 원을 결제했다. 이날은 이틀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940년생 여성이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지면서 62번째 사망자로 기록된 날이었다. 또 정 후보자는 3월 16일 오후 9시 57분 한 식당에서 22만2000원을, 3월 19일 오후 9시 50분 다른 식당에서 49만원을 결제했다. 16일에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5세 남성이 숨지는 등 이 시기에 경북대병원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었다.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그해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도시 전체가 사실상 봉쇄 상태를 유지하던 시기였다. 3월 15일 대구시는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시민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역 방역의 중심에 있는 국립대 병원장이 당시 의료진들이 감염 위협을 무릅쓰고 사투를 벌이던 상황에서 심야에 식당에서 모임을 한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정치권 등에서 나온다.고 의원은 “당시 신천지발 코로나 사태로 대구 시민 전체가 고통 받는 상황에 지역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립대 병원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자질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씨줄날줄] 또 다른 ‘FANG’/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또 다른 ‘FANG’/박록삼 논설위원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서 태어난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74)는 2015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문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은 당시 ‘목소리 소설’이라는 새로운 소설 형식에만 주목하지 않았다. 잔혹한 시대 속 개인의 삶과 경험이 씨줄날줄로 교차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작품의 인류사적 가치와 평화에 대한 갈구에 공명하며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겼다. ‘체르노빌의 목소리’와 더불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여성 병사 200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침략하는 이들은 물론 ‘숭고한 저항’이라며 항전하는 이들에게도 전쟁은 무한한 고통이며 명분 없는 행위다. 국가의 이해가 충돌하면 충성 어린 많은 개인이 죽고, 소중한 것들이 파괴될 뿐이다. 하지만 전쟁은 누군가에게는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후방 병참 역할을 한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패전의 후유증을 떨치고 경제대국으로서 발전의 기틀을 다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숱한 생명을 앗아간 데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뒷걸음치게 만들었다. 더불어 소비재 물가 상승을 부추겼지만, 이를 기회로 모처럼 성수기를 맞은 군수업체들은 애써 웃음을 참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의 움직임에 수혜를 보게 됐다. 또한 전쟁이 끝나면 많은 게 무너진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 명목으로 건설업자들 역시 호황을 누릴 것이다. 주식시장 또한 다르지 않다. 미 주식시장에서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영문 앞글자를 딴 조어 ‘FANG’이 뜬다며 법석을 벌이던 게 불과 얼마 전 일이다. 이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또 다른 FANG’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역시 앞글자를 딴 신조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후폭풍으로 세계가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연료(Fuel), 농업(Agriculture), 천연자원(Natural resource), 금(Gold)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것이다. 이쯤 되면 전쟁을 이익 실현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불순한 세력들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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