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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성 치약·칫솔·샴푸 담아… 포장재 차별화

    기능성 치약·칫솔·샴푸 담아… 포장재 차별화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추석을 맞아 알찬 구성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대표 상품 ‘바이컬러 선물세트’는 뷰티 덴털 브랜드 ‘바이컬러’의 치약과 칫솔로 구성됐다. 구강이 예민한 사람을 위한 노란 색상의 ‘헬시온옐로(고불소)’, 누런 치아가 고민인 사람을 위한 파란 색상의 ‘데즐링블루(미백)’, 입냄새와 입속 텁텁함이 고민인 사람을 위한 붉은 색상의 ‘치어리레드(구치)’ 치약 3종과 인체공학적인 8도 웨이브로 설계된 칫솔대, 1250개의 세밀한 미세모를 적용한 칫솔 3종이 포함됐다. 제품 색상을 디자인적 요소로만 활용하지 않고 구강 질환과 연결시켜 ‘색상별 맞춤 구강 케어’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탈모인들의 건강한 두피를 위해 생활환경과 올바른 습관까지 연구하는 탈모 전문 헤어 브랜드 ‘블랙포레’도 선물세트를 내놨다. 두피 상태 악화의 원인 중 하나인 ‘두피열’을 관리해 주는 블랙포레 프로즌 탈모증상완화 샴푸 2종과 두피 관리에 도움을 주는 스칼프마사지 샴푸 브러시로 구성해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선물하기 좋다. 블랙포레 프로즌 탈모증상완화 샴푸는 함유된 L-멘톨 성분이 두피열을 감소시켜 사용 직후 두피 온도 5도 감소 효과를 가져다준다. 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살리실릭애시드 등 탈모 증상 완화 성분 3종과 비오틴, 검정콩 추출물 등을 함유해 모근과 모발까지 한번에 케어가 가능하다. 두 제품 모두 포장재에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았다.
  • 연이은 북아프리카의 비극… 폭풍 덮친 리비아 “최소 3000명 사망”

    연이은 북아프리카의 비극… 폭풍 덮친 리비아 “최소 3000명 사망”

    지중해 폭풍 ‘다니엘’이 덮친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홍수로 적어도 3000명이 숨졌다. 알자지라 방송과 CNN 등 현지를 취재하는 해외 언론들은 실종자도 1만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를 통제하고 있는 리비아국민군(LNA)의 아흐메드 알 모스마리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다니엘로 인해 데르나 상류에 있는 댐 두 곳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홍수에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 “실종자 상당수가 지중해 쪽으로 휩쓸려 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대 피해지인 지중해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1000여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해 희생자는 급격히 늘었다. 리비아에 폭풍 피해가 컸던 이유는 지난 10여년간 중앙정부 부재로 도로나 댐 등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투자가 줄었고 민간 건축에 대한 규제가 없다시피하기 때문이다. 2011년 민주화 운동으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뒤 리비아는 동부와 서부의 군벌로 나뉘어 대결하는 무정부 상태에 놓였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서부 트리폴리 통합정부(GNU)는 동부 지역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데르나는 시르테시와 함께 수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지배를 받은 지역으로 한때 이슬람 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세력이 장악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동부에 기반을 둔 정부에 충성하는 세력이 이들을 몰아냈다. 오사마 압둘잘릴 리비아 보건부 장관은 홍수로 물에 잠긴 도시에 아직까지 접근조차 할 수 없고 잔해를 파낼 수 있는 전문 장비도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인들과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물 속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현지 언론은 데르나에서 전기와 통신이 모두 두절돼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지트 가뇽 유엔 리비아 인도주의 조정관은 “수십 개의 도시가 홍수로 인한 기반시설 피해, 심각한 인명 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리비아 국민들은 동부 여러 지역의 침수된 주택과 도로를 보여주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영상에선 홍수로 인해 집 안과 차량에 갇힌 사람들이 줄줄이 도움을 호소했다.리비아 동부 정부의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폭우와 홍수로 지역 내 해안의 와디 데르나 삼각주에 위치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된 후 데르나를 재난 지역으로 정하고 3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유엔 및 리비아 당국과 접촉 중인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지원 방법을 곧 결정할 것”이라고 적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리비아 동부에 인도적 지원과 함께 수색 구조팀을 파견할 예정임을 밝혔다고 UAE 국영 WAM 통신이 전했다. 서부의 트리폴리 정부를 지지하는 튀르키예도 이웃 알제리, 이집트, 이라크와 함께 애도를 표했다.
  • [안미현 칼럼] ‘尹 대학 후배’ 아닌 ‘양손잡이’ 선택한 KB/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尹 대학 후배’ 아닌 ‘양손잡이’ 선택한 KB/수석논설위원

    허구한 날 KB금융이 신문방송을 장식한 적이 있었다. 2014년 일이다. 당시 KB금융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은 OK목장 저리 가라 식의 결투를 벌였다. 표면적인 갈등은 전산시스템 교체였지만 본질은 두 낙하산 간의 권력 다툼이었다. 한 사람은 기획재정부 차관, 또 한 사람은 금융연구원 출신이었다. 등에 업은 배경이 각기 다르다 보니 감독당국의 저울추도 갈렸다. 결과는 참담했다. 두 사람은 사실상 동반퇴진했고, KB금융은 1등(리딩 뱅크) 자리를 내줘야 했다. 국민ㆍ주택 은행 합병으로 탄생한 KB는 덩치는 큰데 주인이 없다 보니 관치금융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곤 했다. 황영기, 강정원, 어윤대 등으로 이어지는 최고경영자(CEO) 수난사는 그 산물이다. 망가진 조직을 다시 일으켜 세운 사람이 지금의 윤종규 KB금융 회장이다. 2014년 끄트머리에 취임한 윤 회장은 곧바로 후계 구도를 고민했다. CEO가 될 만한 후보군을 추려 체계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게 하고 이사회에 자질 검증 기회도 꾸준히 제공했다. 어제 공식 내정된 양종희 차기 KB금융 회장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아니 정확히는 만들어졌다. 새 KB 수장이 반가운 건 4대 금융 인선 뒤에 으레 따라붙는 관치 잡음이 아직까지는 들리지 않아서다. 얼마 전 신한금융도 내부 출신이 회장에 올랐으나 갑작스런 수장 교체엔 관(官)의 견제가 작용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거꾸로 우리금융 회장은 실패한 관치라는 수군거림이 있다. KB도 처음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대구고를 나온 후보의 낙점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많았다. ‘빅4’ 회장 중에 영남 출신이 없는 점에 정권이 불편해한다는 확인 안 된 소문도 떠돌았다. 고향이 호남이고 순수 내부 출신인 양 내정자의 낙점은 일단 이번 인선이 ‘자율’에 기반을 뒀음을 말해 준다. 양 내정자는 말단 은행원으로 입사해 보험사에서 CEO를 했다. 혹자는 은행장 경험이 없는 점을 걱정하기도 한다. 아닌 게 아니라 4대 금융 가운데 은행장을 안 한 사람이 회장에 오른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는 변화를 꾀할 장점이 될 수 있다. 그가 예상을 깨고 자산 규모 700조원의 거대 KB 수장에 낙점된 것은 ‘양손잡이’(은행·비은행 두루 섭렵)의 잠재 능력에서 큰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리라. KB는 올 들어 ‘영원한 라이벌’ 신한을 제치고 1등 자리를 굳혔다. 상반기 순익은 3조원에 이른다. 그런데 눈을 해외로 돌리면 무람하다. KB의 해외 자산은 44조여원으로 전체 자산의 6.2%에 불과하다. 영국 전문지 더뱅커가 해마다 산정하는 세계 50대 은행에 국내 금융사 이름은 단 한 곳도 없다. 2006년 KB가 거둔 51등이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 중국이 올해 20위 안에 무려 10곳, 일본이 1곳을 올려 놓은 것과 대조된다. 이게 한국 금융의 현주소다. 경제 규모는 세계 톱10을 넘나드는데 말이다. K반도체, K팝, K푸드 등 수많은 수식어가 나오는데도 K금융이란 말은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 원인을 금융사는 당국의 과도한 간섭에서, 당국은 금융사의 안이한 이자장사 행태에서 찾는다. 아마 둘 다일 것이다. 그러니 KB가 국내 권좌를 탈환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외풍을 막고 내부 승계에 성공했다고 박수 치기도 남우세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국 간판 금융을 이끌 새 수장은 우물 안이 아닌 우물 밖을 봤으면 한다. 당장의 골칫거리(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해결을 넘어 K금융의 씨앗을 뿌리기 바란다. 그래서 성장 동력이 거의 소진된 한국 경제에 새로운 먹거리, 새로운 일자리를 줬으면 한다. 마침 새 얼굴로 진용을 짠 다른 금융그룹들도 이 경쟁에 가세하면 금상첨화일 터다. 그때쯤이면 OK목장의 혈투 따위는 완전히 망각의 역사가 됐을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도 해 본다.
  • “작품 찍게 해주세요”… 핫플 서울, 지금 촬영 중

    “작품 찍게 해주세요”… 핫플 서울, 지금 촬영 중

    한국의 국제고등학교에 진학한 미국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하이틴 드라마 ‘엑스오, 키티’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명동, 남산서울타워, 북촌 한옥마을 등 서울을 무대로 이야기를 펼친다. 공개 첫 주 전 세계에서 7200만 시간 방영되고 90여개국에서 10위 안에 들며 깜짝 흥행에 성공해 최근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오징어 게임’, ‘스위트홈’ 등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서울에서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을 찍게 해 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국내외 장·단편 영화, 드라마 등 632편의 작품이 서울을 배경으로 한 촬영을 요청했으며 촬영 장면의 개연성과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268편의 촬영을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400편 넘는 작품의 촬영 요청이 접수돼 211편이 촬영을 마쳤다. 촬영 일수로 보면 지난해에는 895일, 올해 1~9월은 521일이다. 연중 내내 서울을 배경으로 영상 촬영이 이뤄지는 셈이다. 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해외 작품은 지난해 총 11편, 올해는 상반기에만 18편이 서울에서 촬영됐다. 시는 해외 영상물 촬영비 지원, 항공 촬영과 도로 통제, 시사회 개최 등 이른바 서울로케이션 촬영 지원사업을 통해 도시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 유명 작품 촬영을 따오기 위해 유치 작전을 벌여야 했지만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작품을 골라서 지원할 수 있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또 서울이 단순한 배경만으로 소모되지 않고 서사 진행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주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력 고용과 외화 수입 증가 등 부수 효과도 고무적이다. 아마존 프라임의 다큐 ‘이수만: K팝의 제왕’ 등 서울시가 3억 2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한 4편을 분석한 결과 570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발생하고 지원금의 5배 이상 외화가 서울에서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영향력 있는 작품을 유치해 서울의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매력적인 도시라는 호감도를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서 글로벌 빅테크기업 참여 ‘국제투자유치포럼’ 열린다

    광주서 글로벌 빅테크기업 참여 ‘국제투자유치포럼’ 열린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Google), 히타치에너지(Hitachi Energy), 한국전력, 현대코퍼레이션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국제투자유치포럼’이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글로벌 산업트렌드의 새로운 방향을 전망하고 관련 기업들의 투자 상담 및 비즈니스의 무대가 될 ‘2023 국제투자유치포럼’을 오는 1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산업, 내일의 기회를 만든다(FUELING THE FUTUR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오전 10시 개막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첨단의료·바이오, 미래 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등 3개 세션으로 운영된다. 세션별로 토론 및 포럼에 참여하는 해외기업과 국내기업 간의 비즈니스 협력 상담회(B2B), 참여자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된다. 개회식에는 세계적 리서치기관인 블룸버그NEF의 알리 이자디(Ali Izadi-Najafabadi) 아태지역 리서치 총괄과 한국지멘스의 티노 힐데브란트(Tino Hildebrand)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기조연설을 한다. 알리 이자디 총괄은 기조연설에서 유럽의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환경에도 2022년 에너지 전환 기술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을 설명하고,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 동향과 향후 필요한 노력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의 3개 테마 세션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Google), 히타치에너지(Hitachi Energy), 솔라엣지(SolarEdge) 등 해외 글로벌기업 12개사와 한국전력, 현대코퍼레이션 등 국내 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또 해외기업 8개 사와 국내기업 19개 사, 수도권 투자자(VC) 2곳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업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시각에서 글로벌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전망하고, 글로벌 혁신기업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 포럼 연사로 참여하는 글로벌 빅테크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기업 및 투자자(VC)들과의 비즈니스 협력 상담회(B2B)도 개최한다. 광주경자청은 이번 상담회 결과 비즈니스 협력 의향이 확인되거나 접점이 마련된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포럼 전날인 13일엔 산업부 카라반 행사, 포럼 다음날인 15일에는 전국경제자유구역청장협의회가 광주에서 잇따라 개최된다. 카라반 행사는 산업부 주최 지역순회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 행사로, 포럼에 참여하는 해외 5개 기업과 광주지역 외투기업 2개 기업이 참여해 외국인 투자상담과 참여기업 간 네트워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경제자유구역청장협의회는 경자청장과 산업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경제자유구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진철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포럼은 지역에서 최초로 열리는 국제투자유치포럼으로서 해외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기업의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만들어 투자유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풀꽃 시인’ 나태주의 ‘위로와 응원’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풀꽃 시인’ 나태주의 ‘위로와 응원’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독하고, 외롭고, 불안한 사람들에게 내 시가 조그만 위로와 축복, 기도와 응원, 동행이 된 것 같습니다.” ‘풀꽃시인’이라는 애칭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받는 나태주(78) 시인은 지난 8일 충북 제천시 포레스트 리솜에서 ‘나태주 시인과 함께 하는 시/詩/적인 순간’을 주제로 열린 문학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태주 시인은 포레스트 리솜 투숙객과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가한 문학콘서트에서 일상에 스며든 시적인 순간을 함께 공유했다. 참가자들에게는 나태주 시인의 친필 사인과 친필 시가 들어간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와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현장에서 나눠주고 함께 사진 촬영도 진행했다.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나태주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나태주 시인은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시작으로 ‘막동리 소묘’,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눈물난다’, ‘산촌엽서’, ‘꽃이 되어 새가 되어’, ‘눈부신 속살’ 등 시집과 ‘대숲에 어리는 별빛’ 등 산문집 등 150여권을 출간했다. 이날 인터뷰는 서울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30년 넘게 문화계 인사들을 인터뷰한 서동철 서울신문 논설위원이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은 어떠세요. -지난 7~8월에 젊은 친구들이 말하는 ‘번아웃’(burnout·과도한 활동으로 심신이 지친 상태)이 와서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예요. 목소리가 쉬고, 다리가 풀리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독자들이 두렵고 그래서 두 달 정도 쉬었어요. 그동안에는 강연 요청이 들어오면 거리와 주제, 대상, 강연료도 안 묻고 시간만 나면 어디든 갔어요. 1년에 200번 정도 강연을 하다 보니 너무 힘이 들었어요. ➜ 10여년 전에도 많이 아프셨는데요. - 16~17년 전인데 벌써 그렇게 됐어요. 당시에 아프고 난 뒤에 제 삶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옛날에 들은 얘기인데 ‘젊어서 살아난다는 보장만 있다면 죽을 병에 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이 실감납니다. ➜ 요즘 시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 아프기 전에는 제가 시집이 안 팔리는 사람이었어요. 아픈 뒤로 시집이 많이 팔리 것 같아요. 하늘이 나를 안 죽고 살게 한 ‘천명’(天命)이 있었어요. 운이 좀 따른 거예요. 운이라는 것이 ‘세상의 부름’, ‘세상의 필요성’이예요. 본래는 졸렬하고, 그냥 시골 시고, 쉽고, 간결하고. 뭐 그냥 별로 특징이 없는 그런 시인데 이제 이 시대 사람들이 공감하는 필요한 시가 됐어요. 운때가 맞았죠.  ➜ 아프시고 난 뒤에 시에는 어떤 변화가 있으셨나요. - 시의 근본은 바뀌지 않았지만 아프고 난 뒤에 조금 변화가 있었죠. 아프기 전에는 ‘내 얘기’를 주로 썼고요. 그리고 내 입장에서 썼습니다. 아프고 난 뒤에는 ‘내 얘기’가 ‘네 얘기’ 되도록 썼고, 그리고 ‘네 입장’에서 썼어요. 제가 글 쓰는 사람들한테 얘기를 해요. 자기 푸념만 하지 마라. 다른 사람 얘기도 들어줘라. 지금 이 세상 우리 삶이 지금 각박하고 힘들고 온갖 문제가 생기는 것은 나만 생각하고 내 입장에서만 모든 걸 그냥 결단하니까 이렇지 않나. 그러지 말고 네 입장도 내가 생각을 하면 훨씬 좋지 않을까요. 공자님 말씀하신 것 중에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 있어요.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너가 하기 싫은 일 시키지 말고 너도 하기 좋은 일을 하라 그말입니다. 그러니까 ‘나’하고 그 다음에 ‘너’거든요. 그래서 나와 너의 관계인데 아프고 나서 ‘너’를 더 많이 참작하고 생각하는 그런 시를 썼더니 여지 없이 독자들이 선택해 주셨어요. 바로 그겁니다. ➜ 몇 년 전에 공주 풀꽃문학관에서 인사드렸는데. 운영은 어떻게 하시나요. -그게 공주시 재산인데 우리가 빌려 쓰는 겁니다. 3~4년마다 한 번씩 계약을 해서 응모를 해서 빌렸어요. 운영위원회에서 그걸 빌려 쓰는 거예요. 그렇게 해야 지속 가능합니다. 모든 문화, 경제, 사회 현상 이런 것들이 지속 가능해야 됩니다. 그러려면 너무 많이 키우지 말고, 너무 빨리 가지 말고, 혼자 가지 말고 그래서 속도를 맞추고 범위 규모를 맞추고 그리고 파트너를 잘 해서 서로 ‘이인삼각’(二人三脚·두 사람이 발목을 묶고 함께 뛰는 경기)처럼 발을 맞추면서 가야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 풀꽃문학관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고 보기 좋았어요. - 지금은 사람들의 삶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옛날에는 돈 많고, 잘 살고, 그리고 배부르고 그리고 춥지않고 그렇게 사는 것이 삶의 목표였는데 그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뒤에는 질을 따져서 ‘웰빙’(well-being), 그러다가 ‘케어’(care)를 이야기하다 ‘힐링’(healing)이라는 말이 나와서 오랫동안 지속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 강연 때문에 포레스트 리솜도 처음왔는데 와서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리조트가 자체가 사람들에게 안식과 휴양, 어떤 에너지를 주잖아요. 이게 이 시대에 맞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제 시도 보잘것없고, 풀꽃문학관도 작고 구석진 곳에 있지만 거기에서 사람들이 얻는 것이 있다면 옵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시대, 그리고 빨리 가는 시대에 천천히 가는 시대. 어떤 그런 발걸음, 그래서 10분이든 5분이든 머물다 가더라도 옛스러운 것, 오래된 것, 천천히 가는 것 등 아날로그 이런 걸 좀 맛보고 가라 그런 것이 우리 문학관의 콘셉트입니다. ➜ 서울에 일이 많으신데 혹시 서울에 거주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 없어요. 하늘을 바꿀 수 없잖아요. 땅도 안 바꾸고, 늙은 아내도 안 바꾸고, 자식도 안 바꾸고, 시 쓰는 것도 안 바꾸고, 사는 공주도 안 바꾸고, 그래서 나이가 들어서 바꾸면 안 됩니다. 나이가 들으면 중요한 것은 ‘유지’예요. 유지한다. 허물어 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공주에서 몇 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하셨는데 제자들이 많으시겠네요. - 교사 생활은 얼마 안 했어요. 43년 중에서 20여년, 그리고 남은 20여년을 교장과 교감을 오래 했습니다. (제자가 많은 것은) 큰 의미 없어요. 그런데 제가 아는 사람은 많죠. 요즘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인사를 하는데 공주 사람들은 아니고 외지에서 온 사람이에요. 공주 사람들은 맨날 보는 사람들인데요. ➜ 풀꽃문학관 인근 제민천 일대에 문화의 거리가 조성됐는데요. - 문화의 거리가 됐어요. 원래는 제민천이 냄새나고 쓰레기만 있던 건천이었거든요. 그런데 폐수를 막고, 청계천처럼 물을 흐르게 했어요. 물이 흘러가니까 물고기가 오고, 주변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빨리 좋아지고 많이 변했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하지요.   ➜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되실 때 쓴 시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 본래가 신춘문예에서는 (당시 당선작들의 분위기를 봤을 때) 제가 쓴 ‘대숲 아래서’와 같은 시는 뽑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박목월(1916~1978) 선생님이 당시 시인협회 회장이셨어요. 제 시를 같이 뽑으신 박남수(1918~1994) 선생님이 부회장이셨어요. 그런데 두 분이 이번에는 좀 약간 별종의 시를 뽑자고 생각하셨나봐요. 그냥 전통적으로 쓴 시고, 그냥 낡은 시지만 뭔가 반성적인 계기가 될 수 있는 맑고 깨끗하고 간결한 시를 뽑자. 그래서 제 시가 뽑힌 걸로 기억합니다. 박목월 선생님이 저한테는 은인이죠. 제가 그때 뽑히지 않았으면 시인이 안 됐고, 그러면 저는 죽었을지도 몰라요. 근데 제가 사람이 된 거는 신춘문예에서 제 시가 뽑힌 거예요. 그 시 중에 지금도 이제 글 제목으로 해서 하나 쓰고 싶은 게 뭐냐면 ‘쓰러져 울었다’는 문장입니다.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자고 나니 눈두덩엔 메마른 눈물자죽,/ 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 이게 ‘대숲 아래서’(대숲 아래서 3번째 연) ➜ ‘대숲 아래서’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셨어요. - 아니요. 그냥 했어요. 마음속으로는 만약에 신춘문예에 당선된다면 내가 살아있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때 죽을 뻔했거든요. 그때도 죽을 고비가 두세 번 있었는데 여자한테 버림을 받아 완전히 폐인이 됐었거든요. 아까도 얘기했지만은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라는 대목은 지금까지도 좀 조금 부끄러운 게 뭐냐 하면 ‘쓰러져 울었다가’ 도대체 내가 감당이 안 되는 것이예요.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그 대목을 고치고 싶었어요. 근데 1971년 이래 지금까지도 못 고치고 있어요. ➜ ‘어젯밤 꿈속에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의미는 무엇인지요. - 그 문장의 의미를 80세 가까운 이제서야 알았어요. 박목월 선생이 그 시를 뽑은 이유는 ‘쓰러져 울었다’ 때문인 듯 합니다. 내 짐작이에요. 왜냐하면 제게는 도대체가 창피해서 말을 못 할 만한 구절이에요. ‘어젯밤 꿈에 너를 만나’ 거기까지는 좋은데 뭐 ‘쓰러져 울었다.’ 맨 정신에서 쓰러져 우는 것이 아니라 꿈속에서도 쓰러져 울었으니까요. (신춘문예용 시구절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여기는 고쳐야지 고쳐야지 마음먹었는데 끝까지 못 고쳤고 지금까지도 못 고치고 있습니다. 박목월 선생님께서는 이 대목에 대해 이렇게 말하셨어요. “지가 어쩔 수 없는 문장이다.” 자기가 이 글을 쓴 이 화자가 어쩔 수 없는 문장이다. 그러니까 지배할 수 없는 그렇게 어떻게 움직일 수 없는 문장이다. 그래서 박목월 선생님이 보시고 ‘손가락’이 갔던 것 같아요. 그 이유를 깨달은 것을 보니 제가 나이 먹기를 잘했다 싶어요.   ➜ ‘어젯밤 꿈에 너를 만나고’에 등장하는 그 분은 누구신가요.  - 이게 비밀인데 ‘너’는 나를 버려준 여자도 아니에요. 처음 이야기하는데 그동안은 ‘나를 버려준 여자’라고 얘기했는데 나를 버려준 여자를 만나서 울을 턱이 없어요. ‘너’는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같은 학교에 있던 다른 여선생님이 있었어요. 그 여선생님이 (여자에게 버림받은) 나를 좀 안쓰럽게 봐서 버림받은 남자지만 내가 좀 품어주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내가 자신이 없어서, 그리고 이미 그 때는 나를 버린 여자가 마음속에 가득해서 그 여자한테 어떻게 응답할 수가 없었어요.그래도 그 선생님이 감사해요. 그 꿈에 만난 그 여자는 나를 버린 그 결정적인 그 여자가 아니고 나를 그 안쓰럽게 봐줬던 전혀 인연이 없었던 여선생님입니다. 그냥 알았던 그 여자가 아닐까요. 나를 버린 여자는 홍씨인데 여선생님은 이씨예요. 근데 미안하지만 이씨가 죽었어요. 내가 그걸 받아들여서 같이 살았으면 안 죽었을지 모르겠는데 죽었어요. 이렇게 세월이 오래 갔습니다. 이걸 내가 글을 하나 쓸려고 그래요. ‘쓰러져 울었다’ 제목이. ➜그 대목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있습니다. - 저처럼 박목월 선생님도 아마 공감을 하셨나봐요. 저도 그걸 이제 늙어서 알았어요. 지금도 그 부분을 외우면서 많이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운 부분을 내놨는데, 박목월 선생님이 그 부분을 주목하지 않았을까요. ➜ 선생님을 처음 만났던 20년 전만해도 민주화 운동 이후 참여 문학이 주도하면서상대적으로 서정시를 쓰시는 분들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것 같아요. - 그럼요. 나는 뭐 변방의 시인이었죠. 변두리의 시인이었고 그런데 이제 제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끝까지 내가 지킨 것은 ‘사람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었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한테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어봐요. 그러면 ‘내 마음을 꼭 내 언어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해요. 그러니까 내 마음을 ‘깡통 쭈그러 뜨린 것처럼’ 다른 걸로 바꾸거나 변형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완전하게 표현하고 싶어요. 이게 제 마음, 제 생각인데 그걸 위해서 이제 제가 50년 이상 시를 썼어요. 그것을 독자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1971년부터 줄기차게 비슷한 얘기를 썼는데 물론 후기에는 ‘나보다도 너에 대한 배려’를 가지고 시를 쓰고 그랬지만은 하여튼 그 근본적인 것은 줄기차게 똑같습니다. 1970년대 독자들은 어떤 이념, 부, 대결 등 이런 것 때문에 ‘마음’에 대해 눈여겨 볼 수 있는 그런 독자들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2000년대 전후로 많은 게 무너졌어요. 특히 이념적인 거대 담론이 무너졌거든요. 거대담론이 ‘생활 담론’으로 내려왔어요. 그래서 우리 주변의 문제, 나의 문제, 오늘 하루의 행복과 오늘 하루의 안녕, 오늘 하루의 사랑 이렇게 담론이 바뀌었거든요. 그럴때 거기에 다만 나태주의 시가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독자들이 거기에 주목하고 책도 구입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됩니다.  ➜ 다시 문학에서 정서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보시나요. - 그런 변화가 이제 어떻게 보면 문학의 정서 이런 거라고 봐야 되겠죠. 제 생각에는 그때(민주화 운동시기)는 그런 시가 정상이었죠. 지금은 시대를 아우르는 ‘면’이 깨져서 ‘점’이 된 상황입니다. 제가 볼 때는 사회학적으로 철학이나 사회학 이것들이 하나의 어떤 덩어리를 형성했는데 이게 다 깨졌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외롭고, 흔들리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뭐 이러지 않나 싶습니다. 고독하고, 외롭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피곤하고 한 독자들이나 우리 대중들에게 뭐가 필요한 가. 위로와 축복. 기도와 응원, 동행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럴때는 ‘먼 길’이라는 시처럼 ‘점’으로 깨진 사람들한테 다가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가자/ 먼 길/ 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나도 그 길 위에서/ 나무가 되고/ 너를 위해 착한/ 바람이 되고 싶다’ 지금은 정치인, 예술가, 의사 등 힘 있는 사람이 나서서 나만의 문제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문제에 나서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좋아져서 내가 더 좋아질 것을 꿈꿔야 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시는 언제 쓰시나요. - 아무 때나 쓰죠. 그런데 저는 주로 움직일 때 시가 많이 옵니다. 그래서 요즘 제 시를 ‘노마드’ 시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여기저기 KTX를 타고 갈 때나 이런 리조트 공간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보는 대상하고 상호작용하면서 시를 써요. 그래서 저는 요즘의 시를 ‘노마드 시’라고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지요. - 저는 뭐 할 만큼 다 했어요.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하겠다고 해서 된 적이 없습니다. (인생이라는 게.) 그래서 나는 이 세상을 잘 모르고 왔고, 여기도 잘 모르고 왔고, 그렇지만은 좋았고, 여기서도 좋았고 그래서 가장 최선한 답을 그때마다 내려고 노력하면서 그냥 천천히 가다가 끝나면 제 인생이 끝나는 겁니다. ➜ 내년이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입니다.  - 제가 서울신문 출신입니다. 당연히 기념시 하나 써야지요. 예전에도 서울신문에 이왈종(1945~)화백의 그림과 함께 기념시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왈종 화백의 그림과 함께 시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마디해 주신다면. - 여러분들도 오늘 좋은 곳에 가 계신가요. 그렇게 생각하십시오. 좋은 곳에 가 있다. 그리고 나는 좋은 사람이고, 좋게 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좋은 날, 좋은 곳에서 반갑게 다시 뵙겠습니다.  
  •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자력으로 KPGA투어 첫 출전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자력으로 KPGA투어 첫 출전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자력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대회에 나선다. 이승민은 14~17일 전남 영암의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열리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에 출전한다. 2017년 KPGA 투어 프로 자격을 획득한 이승민은 31차례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두 주최 측 배려로 초청받았다. 이번에는 시즌 중간 성적으로 출전 순위를 조정하는 리랭킹에서 39위에 올라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4번 컷 통과를 했던 이승민은 올해 골프존 오픈과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2차례 컷을 통과한 덕분에 리랭킹 순위가 높아졌다.디펜딩 챔피언 최진호는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린다. 최진호는 “지난해 대회에서 5년 만에 우승을 추가한 대회인 만큼 의미가 남다른 대회이자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며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금랭킹 1위 한승수, 평균타수 1위 박상현, 그린 적중률 1위 김한별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재경과 LX 챔피언십에서 통산 9승을 따낸 김비오도 도전장을 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조우영은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조우영은 지난 4월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지난 10일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올라 시즌 3승을 쌓은 고군택도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랭킹 2위에 오른 고군택은 “3승을 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도 “4승 이상과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서울에서 작품 찍게 해주세요”…지난해 OTT 등 632편 러브콜

    “서울에서 작품 찍게 해주세요”…지난해 OTT 등 632편 러브콜

    한국의 국제고등학교에 진학한 미국 십 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하이틴 드라마 ‘엑스오, 키티’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명동, 남산서울타워, 북촌 한옥마을 등 서울을 무대로 이야기를 펼친다. 공개 첫 주 전 세계에서 7200만 시간 상영되고, 90여개국에서 10위 안에 들며 깜짝 흥행에 성공해 최근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오징어게임, 스위트홈 등 K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서울에서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을 찍게 해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국내외 장·단편 영화, 드라마 등 632편의 작품이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을 요청했으며, 촬영 장면의 개연성과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268편의 촬영을 지원했다고 12일 밝혔다.올해는 1월부터 9월 현재까지 400편이 넘는 작품의 촬영 요청이 접수돼 211편이 촬영을 마쳤다. 촬영 일수로 보면 지난해에는 895일, 올해 1~9월은 521일이다. 연중 내내 서울을 배경으로 영상 촬영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넷플릭스, 아마존과 같은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해외 작품은 지난해 총 11편, 올해는 상반기에만 18편이 서울에서 촬영됐다.시는 해외 영상물 촬영비 지원, 항공촬영과 도로 통제, 시사회 개최 등 이른바 서울로케이션 촬영 지원사업을 통해 도시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 유명 작품 촬영을 모셔 오기 위해 유치 작전을 벌여야 했지만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작품을 골라서 지원할 수 있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또 서울이 단순한 배경으로 소모되지 않고, 서사 진행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주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력 고용과 외화 수입 증가 등 부수 효과도 고무적이다. 아마존 프라임의 다큐 ‘이수만: K팝의 제왕’ 등 서울시가 3억 2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한 4편을 분석한 결과, 570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발생하고 지원금의 5배 이상의 외화가 서울에서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영향력 있는 작품을 유치해 서울의 관광콘텐츠를 강화하고 매력적인 도시라는 호감도를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모로코 이웃 리비아는 폭풍우 강타…“2000명 사망 추정” (영상)

    모로코 이웃 리비아는 폭풍우 강타…“2000명 사망 추정” (영상)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지진으로 50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웃 나라 리비아에는 폭풍우가 덮쳐 2000명 넘게 사망하고 수천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리비아 알 아흐라르 TV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에 지중해성 폭풍 ‘대니얼’이 몰아쳐 데르나 등지에서 수천 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리비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61명이었다. 그러나 이 집계는 가장 피해가 큰 데르나의 사망자 수를 포함하지 않은 수치이며 실종자 수천명 중 상당수가 물에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됐다. 리비아 동부 의회가 지명한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이날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실종자가 수천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2000명을 넘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하마드 총리는 데르나를 비롯한 피해 지역을 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서부 트리폴리 통합정부(GNU)의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총리도 동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은 없지만 같은 조처를 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동부 한 당국자는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으며 5000∼600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데르나 인근의 댐 두 곳이 붕괴하면서 치명적인 홍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동부의 잇삼 아부 제리바 내무장관은 데르나에서 5000명 이상이 실종됐을 것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지중해로 떠내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데르나에서는 폭풍으로 전기와 통신 등도 끊긴 상태다.소셜미디어(SNS)에는 데르나를 강타한 폭풍우로 홍수가 나 차량 위로 대피한 사람들의 사진이 공유됐다. 북부 벵가지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150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수가 250명까지 늘 수 있다고 카이스 파케리 적신월사 대표가 밝혔다. 베이다에서는 최소 46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으며 북동부의 해안 마을 수사에서도 7명이 사망했다. 샤하트와 오마르 무크타르 등의 마을에서도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젯 가뇽 리비아 담당 유엔 인권조정관은 “수십 개의 마을이 광범위한 홍수와 인프라 파괴, 인명 피해 등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8일 규모 6.8 강진이 발생한 모로코에서는 희생자가 2862명으로 늘어났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11일 오후 7시 기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862명, 부상자는 2562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2122명에서 하루 만에 740명이 증가했다. 특히 진앙인 알하우즈주에서 1604명이 목숨을 잃어 가장 피해가 컸고, 인근 타루단트주에서도 97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서도 중태인 경우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에어큐브, FIDO APAC Summit서 ‘안면 인증 기반 FIDO Key’ 출시

    에어큐브, FIDO APAC Summit서 ‘안면 인증 기반 FIDO Key’ 출시

    ‘FIDO APAC Summit 2023’이 지난달 베트남 나트랑 빈펄 리조트에서 개최됐다. ‘FIDO Alliance’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패스키’(Passkey)의 표준을 주도하는 단체다. 최근 애플, 구글, MS, 아마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패스키를 도입하면서 비밀번호 없는 강력한 온라인 인증 표준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FIDO 스폰서 멤버로 왕성하게 활동중인 인증보안솔루션 제조사 에어큐브는 ‘FIDO Summit’에서 자사 MFA 플랫폼인 ‘V-FRONT’와 함께 신제품 ‘안면 인증 기반의 FIDO Key’를 소개했다. 신제품 ‘페이스키’(FaceKey)는 사용자 등록 및 로그인 시 안면 정보를 보안키에 암호화해 저장, 2차 인증을 진행한다. 소지 기반의 FIDO 보안키와 더불어 생체인증정보가 일치해야만 내부통제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해 보안 수준이 뛰어나다. 디바이스 자체 카메라를 활용한 안면인증기술로 별도 장치가 필요 없어 사용자 편리성도 강화했다.‘FIDO2.0’ 인증을 받은 ‘브이프론트’(V-FRONT)는 아이디·패스워드와 같은 사용자 지식 기반 인증에 추가적인 인증 수단을 제공해 보안을 강화한다. FIDO, YubiKey, 모바일OTP, HW OTP, 지문토큰 등 세계 최다의 2차 인증 토큰을 지원하며, 표준 RADIUS Protocol, OAuth 2.0 FIDO2, FIDO UAF 인증 보안 체계를 지원한다. 에어큐브는 신제품 발표와 더불어 부스 운영을 진행하며 솔루션을 직접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FIDO 워킹그룹(KFWG) 마케팅분과장인 에어큐브 장윤주 부사장은 이번 서밋 참가와 관련해 “신제품 ‘안면인증기반의 FIDO Key’와 결합된 MFA플랫폼 ‘브이프론트’(V-FRONT)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 미국 샌디에고 개최 ‘FIDO Conference’에서도 신기술 소개 및 미국 파트너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시장 공략 포부를 밝혔다. 한편 APAC 국가를 타겟으로 개최된 이번 서밋은 에어큐브를 포함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미국 등 약 300여명이 참여했다.
  • 美 합참의장 “우크라, 계절변화 탓 반격 방해받기까지 최소 한 달 남아”

    美 합참의장 “우크라, 계절변화 탓 반격 방해받기까지 최소 한 달 남아”

    우크라이나군이 계절 변화 탓에 반격 작전을 방해받기까지 최소 한 달 가량 남았다고 미군 최고 책임자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추운 날씨 탓에 기동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예상보다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터뷰에서 밀리 의장은 아직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했는지를 언급하긴 이르다면서도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마 30~45일 정도 전투가 실질적으로 가능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므로, 우크라이나의 반력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전투가 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전투의 일부를 아직 끝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크라, ‘진흙의 계절’ 와도 반격 계속…“어떤 식으로든 전투”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올해 말 날씨가 춥고 습해지더라도 반격 작전을 계속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국장은 전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얄타유럽전략(YES) 포럼에서 ‘계절 변화가 반격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 “전투 활동은 어떤 식으로든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날씨가) 춥고 습하고 진흙탕으로 변하면 (당연히) 싸우기가 더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적응의 문제이지, (전투) 중단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퀴 달린 차량이 전차와 같은 궤도형 차량보다 비 오는 날씨에 더 문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반격을 지연시키고 있는 주된 이유는 러시아의 지뢰밭 등 방어선 뿐 아니라 소형 자폭 드론이 대량으로 전선에 배치된 점을 들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군은 불행히도 대부분의 작전에서 걸어서 이동하고 공격 작전을 수행한다고 그는 말했다.실제 10월 말 ‘라스푸티차’가 찾아오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진흙의 계절’을 뜻하는 라스푸티차는 매년 초봄과 가을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가 진흙탕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전차의 진격으로부터 수도 키이우를 방어한 ‘1등 공신’이지만, 동시에 올봄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늦춘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군은 영토 수복을 위한 대대적인 반격 작전에 나서 3개월간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12개 이상의 마을을 탈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같은 반격에 앞서 러시아군이 몇 개월간 구축한 방어선은 예상보다 견고해 반격 속도가 느리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군사 장비를 공급했으며,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훈련시켰다. 그러나 최근 반격의 느린 진전으로 서방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 대정부질문 중 ‘탄핵’ 발언에 이재명 검찰 5차 조사까지 [위클리 국회]

    대정부질문 중 ‘탄핵’ 발언에 이재명 검찰 5차 조사까지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1.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국제공동회의 4일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미국과 중국, 일본 측 인사들을 초청해 국제공동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일본이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함에 따라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 연대를 모색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2. 국민의힘, 무소속 윤미향 의원 윤리위 제소 4일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친북 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윤 의원의 과거 소속 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침묵은 암묵적 동의’라고 비판하면서 의원직 제명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3. 김규현 국정원장 “러 국방, 북·중·러 연합훈련 제안” 4일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 후 브리핑을 갖고 김규현 국정원장이 북·중·러 해상연합훈련 현실화와 관련해 “쇼이구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 면담 당시 아마 해상연합훈련에 대한 공식 제의를 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4. ‘가짜뉴스’ 설전 벌이던 고민정 “이동관 씨”…李 “국무위원한테” 4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 후 처음 국회에 등판해 ‘가짜뉴스 논란’을 놓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과 고 의원의 설전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이 위원장이 가짜뉴스 퇴치 의지를 밝히는 과정에서 고 의원은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어 답변을 듣지 않고, 보고도 듣지 않고 나가기도 했는데 그런데도 답변하는 것을 보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내가 질의를 하지 않더라도 이동관 ‘방통위원장’이라고 했는데, 아까 답변하는 걸 들어보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며 호칭을 이동관 ‘씨’로 정정했다. 5. 이해찬, 단식 중인 이재명 방문 4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국회 본청 앞 단식 5일째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방문해“(현 정부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면 시행령으로 부수고, 대법원에서 ‘강제 징용’ 판결을 내리면 대리 변제해버리고, 헌법재판소에서 야간집회를 허용하면 현장에서 막는다”며 “헌법 체계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 단식 5일째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방문, “이대로 가면 파시즘”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6. 민주당 ‘채상병 사망 사건’ TF, 공수처에 고발장 접수 5일 더불어민주당은 해병대 고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성명불상의 국가안보실 관계자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당 ‘해병대원 사망사고 진상규명 테스크포스(TF)’는 고발장에서 이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공용서류 무효 혐의를, 국가안보실 관계자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각각 적시했다. 7. 설훈 “대통령 탄핵 소지 있어” 발언에 여당 “사과하라” 공방 5일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며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탄핵’을 입에 달고 사는 막말 민주당”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채 상병 수사 외압의 당사자로 윤 대통령을 지목하고 “이 사건은 대통령이 법 위반을 한 것이고, 직권을 남용한 게 분명하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헌법 제65조의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는 대통령 탄핵 사유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8. 민주당 강서구청장 진교훈 공천, 국민의힘은 아직 6일 이재명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진교훈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를 내는 것이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예비후보로는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과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9.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 열어 6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윤 원내대표는 6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뉴스타파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상식적으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사건의 본질은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 한 희대의 대선 공작”이라고 말했다. 10. 이재명 단식 7일 차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이 대표는 단식 7일 차를 맞이했다. 이날 이종석 전 장관,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이 이 대표를 방문했다. 11. 태영호, 이재명 찾아가 ‘北 쓰레기’ 발언 항의 중 끌려 나가 7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단식 8일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농성 현장을 찾아 자신에게 막말을 한 민주당 의원의 출당 조치 등을 요구했다.태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질의를 하던 자신에게 민주당 의원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데 대한 항의성 방문이었다. 대정부질문 당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대한민국 민주당뿐”이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는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 등의 거친 언사가 나왔다. 해당 발언을 한 의원은 박영순 의원으로 알려졌다. 12. “尹 탄핵” “쓰레기”···국민의힘, 설훈·박영순 윤리특위 징계안 제출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정경희 원내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에 설 의원과 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설 의원은 막말로 인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의원”이라며 “그런데도 반성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대통령을 향해 탄핵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지난 6일 본회의장에서 태 의원을 향해 “쓰레기” “빨갱이” “공산당 부역자”라고 발언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 한동훈 “욕설 의원이 누굴 가르치려?”…안민석과 충돌 8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서로 날 선 발언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두 사람은 내년 총선 출마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해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이 나눠야 할 국정에 관한 질문과 답변은 전혀 하지 않은 채 말꼬리 잡기와 피장파장, 인신공격을 주고받으며 5분가량 시간을 보냈다.두 사람 사이 감정적인 설전이 계속되자 김영주 부의장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김 부의장은 “처음에 안민석 위원님께서 정치 출마부터 물으셨다. 오늘 대정부 질의에 적절한 질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남아 있는 시간 대정부 질의에 맞는 질문을 해 달라”며 “한 장관도 적합한 질의가 아니라고 해도 질의하시는 위원님께 답변을 공손하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답변하는 내용 의사국하고 같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4. 단식 10일차 이재명, 5번째 검찰 출석 ‘조사 11시간 만에 귀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은 다섯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수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검 후문 앞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1분간 짧게 인사했다. 이후 다시 차량에 탑승한 후 검찰청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으로 이동해 메시지를 읽었다. 이 대표는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조사실로 향한 후 11시간만에 귀가했다. 수원지검은 9일 언론에 보낸 문자를 통해 “오늘 이 대표에 대해 오전 10시 30분부터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으나 이재명 대표로부터 건강한 이유를 들어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아 피의자 조사를 오후 6시 40분에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조서 열람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조사를 위해 12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출석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 “통일, 과거 회귀 아닌 새로운 미래 여는 일”… ‘책임’질 줄 아는 남자 [임형주의 임의 동행]

    “통일, 과거 회귀 아닌 새로운 미래 여는 일”… ‘책임’질 줄 아는 남자 [임형주의 임의 동행]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방향 설정에 핵심 역할을 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서울 중구 장충동의 고즈넉한 남산 자락에 놓여 있다. 건물 주변은 사람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한적한데 건물 안 사무실은 분주하게 돌아갔다. 사무처장실 중앙에 있는 커다란 원형 탁자 위에는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21기 운영·상임 위원을 위촉하는 막바지 작업 때문인지 두꺼운 자료가 꽤 많았다.(최근 이들에 대한 위촉식을 마쳤다) 석동현(63) 사무처장은 피로감이 느껴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장착하더니 “요즘 보고받을 일도 많고 일정도 정신없이 많아 사무처장실이 좀 지저분하다”면서 서류를 정리하며 양해를 구했다.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부임하기 전 그의 직업은 한결같이 ‘법조인’이었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25회 사법시험에 단번에 합격한 뒤 검사로 임용(연수원 15기)됐다. 25년간 법복을 입었고, 이후에도 오랜 시간을 변호사로 지내 왔다. 한없이 부드럽게 말하다가도 순간 카랑카랑한 톤으로 목소리가 바뀔 때는 그의 입에서 ‘책임’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다. 탈북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과 대한민국 구성원으로서의 자세를 위한 탈북민의 책임, 공조직 최고관리자로서의 책임까지 ‘책임’은 그의 말 곳곳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어다. 최근 고위공직자에게서 보기 힘든 자세 중 하나로 꼽히다 보니 꽤 신선하게 다가온다.-책임이나 사과에 인색한 사회가 된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서울동부지검장 시절 법복을 벗게 된 사연에 관심이 갔습니다. “동부지검장으로 부임한 지 넉 달쯤 지났을 때예요. 수습 기간 중인 초임 검사가 자신이 담당한 절도 사건의 여성 피의자와 상상도 할 수 없는 성 접촉을 한 일이 드러났습니다. 관리 책임을 지고 바로 사표를 냈죠. 내부에서 검사장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는 중평이 있었지만 사회적으로는 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사장이 되면서 두 가지 다짐을 했는데 내 잘못으로 자신이나 검찰이 오명을 쓰는 일이 없게 하자, 또 내가 관리하는 조직 탓에 검찰 전체에 오점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말고 책임을 지자는 것이었어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을 방관하다가 등 떠밀려 한직으로 가거나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나만큼은 그러지 말자고 했어요.” -책임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조직에서 최고관리자에게 차도 주고 비서도 주는 이유가 있어요. 기관 운영에 대한 권한과 함께 그만큼 헌신도 하고 관리자로서 책임도 지라는 뜻입니다. 우리 사회, 특히 공직자들 세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솔직하게 사과하기보다는 변명하거나 에둘러 유감을 표시하는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아마 책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생각이 없어서가 아닐까요. 권한과 권리만 있고 책임을 수반하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온전히 존재할 수도,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도 없습니다. 최고관리자 역시 가장 큰 권한을 가졌기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가장 크지 않겠습니까.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자신이 하는 일에 지금껏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기도 하죠.” -사무처장이 되신 지 1년이 다가옵니다. 검사 시절 ‘통일 전 북한 주민의 국내법적 지위 및 관련 입법의 방향’(2000)에 관한 논문도 쓰셨어요. 그때와 지금 탈북민의 국내 지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과거 논문까지 살펴봤다니 세심하게 준비했네요. 대학원에서 헌법을 전공했고, 1995년 법무부 파견 근무 시절에 국적과 재외동포 문제에 관한 법제도 정비와 행정을 담당했습니다. 그걸 계기로 지금까지 30년 이상 그 주제에 관해 관심을 쏟으면서 책도 두세 권 썼어요. 내외국인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국적을 볼 때 가장 특이한 그룹이 바로 북한 주민이죠. 그중에서도 탈북한 주민들은 외국인인지 내국인인지가 현실 문제였고 논문을 쓰게 된 배경이 됐습니다. 헌법의 영토 조항에 근거하면 북한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에 해당하는 법적 지위가 있지만, 탈북민의 국내 유입 추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처우나 혜택, 시민사회 태도 등의 측면에서 탈북민 당사자들이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에요. 일상에서 모두 동등하게 대우받는 사회가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한 출발점이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겁니다. 초기에 비하면 탈북민의 법적 지위와 이들에 대한 지원이 많이 안정됐지만 여전히 남북 관계와 정치 상황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것도 사실이라 안타까울 따름이죠. 탈북민 지위 문제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인간적인 삶을 보장받으며 북한 변화와 통일의 주체로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해 왔고, 생각의 방향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2006년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실 때 악플러를 기소하신 일도 눈에 띕니다. “오랫동안 이유도 없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악성 댓글이 난무하고 그로 인해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일반인들까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실정이었죠. 그런 풍조가 시작된 것이 제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로 일하던 2005년 무렵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인터넷 범죄 처벌 특별법이 없어 악플 다는 사람을 처벌하려고 해도 적용할 법이 딱히 없었어요. 일반 형법의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처벌하려면 피해 당사자들의 고소가 필요한데, 아무도 고소하지 않는 거예요. 그때 한 유명 인사가 아들의 죽음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네티즌들에 대한 처벌을 희망했습니다. 경찰에 사건을 내려보내지 않고 소속 검사들을 시켜 행위자들을 직접 조사했어요. 피해자에게 고소하도록 설득해 기소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인권과 자유, 법치를 벗어난 댓글 문화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분명히 있었던 거죠.”-인권, 자유, 법치는 현 정부가 강조하는 통일 이념이기도 합니다. 통일에 관한 사무처장님의 철학과 비전을 말씀해 주신다면. “지난 7월 27일 북한 열병식을 보면서 저렇게 사상적, 문화적으로 많이 달라진 사람들과 통일해서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통일하려면 정말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통일에 대한 고민이 너무나 깊어졌어요. 지금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하나의 한반도에서 살아 보지 못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죠. 통일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일입니다. 동북아시아를 넘어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측면에서도 이뤄져야 하죠. 70년 넘게 당위적으로 반복해 온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여는 통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통일’ 등으로 통일 논의를 구체화해야 합니다. 미래를 살 청년들이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제21기 자문위원에는 청년 자문위원을 대거 위촉하려고 합니다(인터뷰 이후 위촉한 신임 위원 가운데 45세 이하 ‘청년’은 전체의 27.5%인 4871명).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국민과 해외 동포들이 주축이 돼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연대를 높이는 통일 공공외교 활동을 수행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 진시황릉 병마상의 엄지 부러뜨려 집에 가져간 미국 남성에 “보호관찰 5년”

    진시황릉 병마상의 엄지 부러뜨려 집에 가져간 미국 남성에 “보호관찰 5년”

    중국 정부가 미국의 두 도시에만 순회 전시를 허락하며 건넨 진시황릉 병마용갱의 병사 조각 엄지를 부러뜨려 훔친 델라웨어주 남성에게 지난 7일(현지시간) 5년의 보호관찰형이 선고됐다. 정신 나간 장본인은 마이클 로하나(29). 2017년 12월 21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의 프랭클린 연구소 박물관에 전시 중인 병마의 엄지를 절단 내고 집에 가져간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마침 이 박물관에서는 성탄절을 앞두고 파티를 열었는데 로하나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그만 취하고 말았다. 폐쇄된 출구를 통해 침입한 그는 병사 조각 옆에서 셀피를 찍은 뒤 왼손 엄지를 부러뜨렸다. 백화점 구두 판매원이었던 그는 엄지를 주머니에 쑤셔 넣은 뒤 달아났다. 한심한 것은 당국이 2주 뒤에야 병사 조각의 엄지가 사라진 것을 파악하게 됐다는 점이다. 당연히 중국 정부는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박물관들에 순회 전시하도록 건넨 병마 조각은 8000여점 가운데 가장 보존 상태가 나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450만 달러(약 60억원)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로하나는 박물관의 대형 작품을 훔친 절도, 훔친 장물을 다른 주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는데 징역 30년형이 선고될 수 있었다. 나중에 인류학적 자산을 훔치고 주간 이동하려 한 혐의 하나로만 기소됐다. 물론 그는 유죄 인정을 하는 조건이었다. 법원은 5년의 보호관찰 명령을 선고했다. 아울러 벌금 5000 달러에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이수, 프랭클린 연구소와 보험사, 박물관에 변상할 것을 명령했다고 일간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전했다. 그런데 변상 액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온라인 매체 넥스트 샤크는 다음날 전했다. 로하나는 후회된다며 가족과 중국 정부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에게 죄송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가족에게 사과한다고 밝히는 것은 아마도 가족들이 변상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된다. “이 모든 일을 통해 나는 이들 인류학적 품목들을 엄청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것들은 망가져서도 부러져서도 어지럽혀져서도 안된다.”
  • ‘스탠드업패들(SUP)’ 잔치, 올해도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다

    ‘스탠드업패들(SUP)’ 잔치, 올해도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다

    ‘2023 패들서프프로협회(APP) 월드투어 부산 SUP 오픈’이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개최된다. APP 월드투어는 2010년부터 매년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스탠드업패들보드(SUP) 프로 대회로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으며 승부를 겨룬다. 올 시즌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두 차례 대회를 치렀고, 부산에서 3번째 경쟁을 펼친다. 2022년 부산 SUP 오픈을 성황리에 개최한 대한패들서프프로협회(KAPP)는 해양 스포츠에 대한 국내 저변을 확대하고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서울 한강에서 아시아 챔피언십 레이스를 여는 한편, 반려견과 함께하는 SUP 문화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며 한국의 해양 스포츠 강국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 2회째를 맞은 부산 SUP 오픈에는 세계적인 프로 선수들의 경기는 물론, 아마추어가 출전하는 오픈 경기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다양하게 준비됐다. 프로 경기에는 2022시즌 남자부 월드 챔피언이자 올 시즌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하와이 출신 코너 박스터, 지난해 부산 SUP 오픈 챔피언이자 올해 아시아챔피언십 1위 타구치 라이(일본) 등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최지원, 한성호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프로 공식 경기는 단거리, 장거리 레이스가 7, 8일 이틀간 진행되며 번외로 프로와 일반인이 함께하는 팀 릴레이 레이스를 진행한다. 아마추어 종목 역시 단거리와 장거리로 진행된다. 장거리의 경우 전 연령대가 참가할 수 있는 오픈부, 18세, 16세, 14세 이하 나이별로 구분되어 3㎞ 또는 6㎞ 경기를 펼친다.프로 대회는 2만 5000 유로(약 3644만원), 아마추어 대회는 2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유소년을 포함한 종목별 통합 우승자에게는 트로피가 수여된다. 종목별 우승자에게 각각 메달이 지급된다. 모든 참가자에게도 참가 메달을 준다. 또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상품이 주어진다. 7일 저녁에는 드론쇼, 8일 저녁에는 사일런트 비치 파티가 곁들여진다. 9일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SUP 도그’와 ‘비치 요가’ 등이 준비됐다. 개막에 하루 앞서 6일에는 박스와 타구치가 진행하는 성인 및 유소년 대상 특별 아카데미가 열린다. 본 대회와 이벤트의 참가 접수는 오는 24일까지 KAPP 공식 홈페이지(www.kappworldtour)를 통해 할 수 있다.
  • 튀르키예 법원 가상화폐 사기범들에 1만 1196년 징역형…권도형은?

    튀르키예 법원 가상화폐 사기범들에 1만 1196년 징역형…권도형은?

    튀르키예 최대의 가상화폐거래소 토덱스를 설립한 파루크 파티흐 외제르와 그의 두 동생이 투자자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사취한 혐의로 각각 1만 119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물아홉 살의 외제르는 2021년 4월 토덱스 거래소가 갑자기 붕괴된 후 년 투자자 자산을 갖고 알바니아로 도피했다. 그는 지난 6월 튀르키예로 송환됐고 돈세탁, 사기, 조직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외제르는 도주하면서 몰타에 있는 은행 등에 3개 비밀 계좌를 열어 약 3000만 달러(약 400억원)의 자산을 은닉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외제르는 이스탄불 약식 재판 도중 자신이 처음부터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있었다면 “그렇게 아마추어처럼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그가 “나는 지구상의 어떤 기관도 이끌 수 있을 만큼 똑똑하다. (고교 중퇴자인) 내가 스물두 살 때 토덱스를 설립한 것만 봐도 명백하다”고 뻔뻔한 소리를 늘어놓았다고 전했다. 같은 재판에서 그의 여동생 세라프와 남동생 구벤도 같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사형제도를 폐지한 튀르키예에서 이처럼 긴 징역형 선고는 드문 일이 아니다. 검찰은 외제르에게 징역 4만 562년을 구형했다. TV 이단 설교자 아드난 옥타르는 지난해 사기 및 성범죄로 10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865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튀르키예 국민들은 2년여 전부터 리라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자 그 방어책으로 가상화폐에 매달렸다. 외제르는 금융 천재로 이름을 날렸고, 고위 친정부 인사들과 교분을 쌓으면서 환심을 샀다. 그러나 토덱스는 갑자기 붕괴됐고, 투자자들의 자산은 사라지고 외제르는 잠적했다. 외제르는 지난해 알바니아에서 인터폴에 체포됐지만 오랜 법적 다툼을 거쳐 튀르키예로 송환됐다. 튀르키예 언론은 외제르가 20억 달러(2조 6700억원) 상당의 자산을 가지고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2027명의 토덱스 투자 피해자들의 총 손실 규모는 3억 5600만 리라(172억원)으로 추산됐다. 붕괴 당시 토덱스의 자산 가치는 4300만 달러(575억원)로 추산됐지만 지금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리라화의 국제시장 가치 급락 등으로 1300만 달러(174억원)로 쫄아들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사법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지난 3월 23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으나 5개월여 흐른 아직까지 한국이나 미국 사법당국에 인도되지 않고 있다. 권 대표가 미국으로 인도되면 금융 범죄에 한국보다 훨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미국에서도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검찰은 테라·루나에 증권 성격이 있다고 보고 권 대표를 증권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각 혐의에 대한 형량을 합쳐 처벌하는 미국 특성상 100년형 이상의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태양풍으로 날아간 ‘니시무라 혜성’, 멋진 꼬리 다시 자랐다[아하! 우주]

    태양풍으로 날아간 ‘니시무라 혜성’, 멋진 꼬리 다시 자랐다[아하! 우주]

    전 세계의 천체 사진가들은 니시무라 혜성이 태양계를 통과하는 놀라운 사진을 찍어왔다. 이 혜성은 2023년 8월 일본 가케가와 시의 아마추어 천문가 니시무라 히데오가 망원렌즈가 장착된 캐논 DSLR 카메라를 사용해 발견했다.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여 혜성을 발견했다는 것은 대단한 쾌거라 할 수 있는데, 요즘 대부분의 새로운 혜성은 하와이의 판-스타(Pan-STARRS)와 같은 자동화된 망원경으로 발견되기 때문이다. 지난 몇 주 동안 전 세계의 혜성 사냥꾼과 천체 사진가들은 니시무라 혜성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면서 그 과정에서 놀라운 이미지들을 포착해왔다. 9월 9일 새벽 동쪽하늘에 혜성 나타난다 ​앞으로 몇 주는 니시무라 혜성을 관측하는 적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얼음과 먼지 덩어리는 이 혜성은 9월 12일 지구에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접근하고 있으며, 9월 17일에는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도달한다. 현재 혜성은 해가 뜨기 전 이른 아침 시간 사자자리를 통과하고 있다.혜성을 보려면 새벽 시간에 동쪽 하늘을 뒤져야 한다. 별자리 관찰 앱은 혜성의 위치를 찾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이용하면 혜성을 확실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쌍안경이나 중소형 망원경으로 보면 혜성이 흐릿한 녹색 구체로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강력한 망원경을 사용하면 혜성의 꼬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탈리아 라퀼라 출신의 로렌초 디 콜라가 9월 7일 촬영한 아래의 이미지는 니시무라 혜성을 관찰할 때 일반 별지기가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을 통해 무엇을 볼 수 있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활주로 넷, 화산처럼 솟아오른 벙커 365개… 골퍼의 심장이 뛴다

    활주로 넷, 화산처럼 솟아오른 벙커 365개… 골퍼의 심장이 뛴다

    전무후무 직사각형 코스 디자인국내 최장 6772m로 완전 평지워터해저드 없는 대신 벙커 변수최진호·이재경·김비오 등 138명녹색 달 표면서 라운딩하는 느낌자율주행 로봇 음료 배송 서비스고배율 렌즈 카메라 갤러리 배치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이 오는 14일 전남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코스모스링스(파72)에서 개막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등장해 KPGA 코리안투어의 버팀목이 돼 주며 큰 성장세를 보인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올해로 4회를 맞았다.이번 대회를 통해 전무후무한 직사각형 모양의 코스 디자인을 뽐내는 코스모스링스가 국내에 본격 소개될 예정이라 비상한 관심을 끈다. ‘링크스 코스’는 해안을 끼고 있어 자연스럽게 굴곡지고 기복이 있는 모래밭과 지형을 담은 코스를 말한다. 코스모스링스는 해안에 자리했지만 일반적인 골프장과는 전혀 다르게 인공미가 넘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길이 1850m, 폭 100m의 활주로 4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홀과 홀을 기준으로 전장은 6772m로 국내 최장이다. 활주로 1개당 4~5개 홀이 이어진다. 코스 기복이 없는 완전한 평지다. 좌우로 휘어지지도 않는 직선코스라 티박스에서 그린이 보인다. 워터해저드도 없다. 대신 벙커로 코스 난도를 높였다. 벙커 모양이 심상치 않다. 움푹 파인 게 아니라 화산처럼 솟은 모양이다. 들어가면 벙커 턱이 가슴 높이까지 올라온다. 이런 화산형 벙커를 홀당 평균 20개, 무려 365개나 깔았다. 전체적으로 단순하게 보이는 코스임에도 전략적이고도 정교한 코스 공략이 필요한 이유다. 그린은 모두 포대 그린이다. 가운데가 솟은 전형적인 솥뚜껑 형태다. 마치 녹색으로 칠해진 달 표면에서 라운드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모두 138명의 골퍼가 출전하는 가운데 코리안투어 올해 첫 타이틀 방어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이뤄질지도 관심을 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최진호(코웰)에게 쏠린다. 그는 지난해 9월 이 대회에서 브룸스틱 퍼터로 경기를 펼치며 5년 만에 코리안투어 정상에 올라 통산 8승을 기록한 바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이재경(CJ), 2위 강경남(대선주조), 3위 함정우, 상금 1위 한승수(이상 하나금융그룹), 최근 LX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비오(호반건설), 올 시즌 유일하게 다승을 기록 중인 고군택(대보건설) 등 강자들이 총출동해 전대미문 코스에서의 첫 우승을 노린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장유빈, 조우영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첨단 기술도 만나 볼 수 있다.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에서 선보이는 자율주행 로봇이 코스 주변을 누비며 음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배율 렌즈를 장착한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를 일부 홀에 배치해 갤러리들이 직접 선수들의 플레이를 찍어 볼 수 있다. 사진은 현장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다. 대회 기간 현장 모습을 담은 ‘숏폼 동영상 공모전’과 코스모스링스를 둘러보고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걷기 대회도 진행한다.
  • 그대 마음에도 닿는가, 이 순수함이

    그대 마음에도 닿는가, 이 순수함이

    부탄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은 꼭 참배해야 한다는 사원이 있다. 거대한 암벽 가장자리에 세워진 탁상 곰파가 그곳이다. 멀리서 본 사원의 모습은 강렬했다. 거대한 암벽 가장자리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대체 어떻게 저런 곳에서 불사를 일으킬 생각을 했을까. 은근히 머리를 어지럽히는 고산병 증세에도 사원까지 산행을 끝까지 이어 간 건 바로 이 경외감 때문이었다.부탄은 불교 국가다. 정확히는 티베트 불교를 국교로 삼고 있다. 작디작은 산악 국가이지만 불교 관련 시설과 구조물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중 몇 가지 용어는 미리 알고 가는 게 좋다. 그래야 좀더 쉽게,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먼저 룽다와 타르초. 룽다는 불교 경전의 가르침을 깃발에 적어 장대로 세운 것을 말한다. ‘룽’은 바람, ‘다’는 말(馬)을 뜻한다. 깃발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꼭 말갈기가 바람에 날리는 것 같다 해서 룽다라 부른단다. 불교의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에 퍼져 중생의 해탈을 도우라는 염원이 담겼다.타르초 역시 불교 경문을 적은 깃발이다. 용도는 룽다와 같지만 모양새는 다르다. 긴 줄에 경문이 적힌 오색 깃발을 걸어 만국기처럼 펄럭이게 했다. 룽다가 세로의 이미지라면 타르초는 가로의 이미지가 강하다. 깃발은 끝이 닳고 빛이 바래도 그냥 둔다. 신성한 물건이므로 바람에 닳아 없어질 때까지 그대로 놓아 두는 것이다.●바위 절벽 중턱에 선 사원 ‘탁상 곰파’ 마니차는 기도 바퀴, 법륜(法輪)이다.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기도 바퀴를 돌리며 진언을 외면 불경을 한 번 읽는 공덕을 쌓게 된다는 믿음이 그 안에 있다. 사원이나 초르텐(불탑) 등에 가면 어김없이 마니차가 있다. 산악국가이다 보니 계곡물을 이용해 마니차를 돌리는 시설도 흔하다. 이는 마니 둥코르라 불린다. 우리 성황당쯤 되려나. 마니 둥코르 주변엔 어김없이 차차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다. 죽은 이의 분골 일부를 진흙 등 여러 재료와 섞은 뒤 탑 모양의 소형 틀에 넣고 빚은 것이다. 차차를 만들고 배치하는 모든 과정은 스님의 가르침 아래 진행되는 게 보통이다.종과 라캉, 곰파는 모두 불교 사원을 일컫는다. 한데 규모와 용도에서 차이가 있다. 종은 정부 청사 겸 요새이자 사찰을 뜻한다. 오후 5시까지는 행정 업무를 위한 청사로 쓰이다 그 이후에 사원의 기능을 수행한다. 관광객이 출입할 수 있는 것도 오후 5시 국기 하강식이 끝난 이후다. 우리 읍성처럼 요새의 기능도 병행한다. 외벽을 높게 세우고, 1층에 문을 두지 않은 건 모두 외적의 침입을 방비하기 위해서다. 라캉은 주민들이 일상의 제물을 바치기 위해 방문하는 사원이다. 종에 비해 규모가 작다. 곰파는 수행자들이 명상하고 가르침을 듣는 곳이다. 고립된 공간에 세워지는 경우가 많다. 종은 부탄을 이해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부탄 관광의 상당 부분도 종에 의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종에 앞서 탁상 곰파를 먼저 소개하는 건 부탄 불교의 시원이 된 곳이자 부탄이 시작된 곳이란 믿음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탁상 곰파는 ‘호랑이 둥지’ 사원이란 뜻이다. 용의 후예들이 살고 있다는 나라에 왜 용이 아닌 호랑이의 둥지가 생겼을까. 이는 부탄 불교의 개창 조사로 여겨지는 파드마 삼바바 전설과 얽혀 있다. 파드마 삼바바는 ‘두 번째 부처’라고 상찬받는 고승이다. 그가 부탄에 불교를 전한 건 8세기경이다. 당시 암호랑이를 타고 새처럼 날아 부탄으로 왔다고 한다. 파로 계곡에 당도한 그는 인근의 악마들을 모두 제압한 뒤 바위산의 깊은 동굴에서 석 달간 머물며 긴 명상에 들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 세워진 절집이 바로 탁상 곰파다. 들머리(2600m)에서 올려다보는 사원(3140m)의 모습이 까마득하다. 우리나라에선 경험해 보지 못한 높이다. 바위 절벽 중턱에 간신히 터를 잡았는데, 딱 새의 둥지를 보는 듯하다. 사원이 옹색하게 끼어 있는 암릉은 높이가 900m를 넘는다. 무저갱처럼 바닥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 자체로 볼거리다.●조랑말에 의지한 트레킹은 ‘찰나’ 탁상 곰파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오롯이 두 발로 걸어 오르거나 조랑말을 타고 3분의1 지점까지 오르거나. 참배객이나 관광객 대부분은 걸어 오른다. 한데 이번 여정에선 말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왕복 6시간 안팎의 만만치 않은 산행길인 데다 고도도 높아 고산병 증세가 우려된다. 체력을 아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주민과 말, 그리고 여행객이 공생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란 나름의 얄팍한 핑계도 만들었다. 조용한 계곡 길을 지나면 곧바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제법 된비알이다. 한데 풍경은 빼어나다. 들머리 구간을 지나면 갑자기 하늘이 툭 터지며 히말라야 끝자락의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국내에서 보지 못한 생경한 풍경이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이다.●급경사·700계단 오르면 ‘천상의 풍경’ 조랑말을 타고 가는 건 전체 구간의 3분의 1 정도다. 나머지 구간은 걸어 올라야 한다. 탁상 곰파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좁아진다. ‘갈지자’ 형태로 급경사 구간을 오르내리는데, 이곳이 바로 악명 높은 700계단이다. 폭포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목적지에 거의 다다른 것이다. 천길 단애의 아슬아슬한 돌계단 아래로 폭포수가 우렁찬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이백의 시 “삼천 척 높은 곳의 물이 세차게 떨어지니, 마치 하늘에서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하네”(飛流直下三千尺 疑是銀河落九天)라는 대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폭포 소리를 들으며 세속의 찌꺼기를 씻어내라는 의미일까. 한참 폭포에 시선을 두고 나니 나름 개운해진 느낌이다. 폭포를 지나면 작은 검문소가 나온다. 여기에 모든 소지품을 맡기고 맨손으로 입장해야 한다. 구경은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사진 촬영은 절대 불가다. 신성한 공간이 한낱 관광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몇 번의 화재를 겪은 뒤엔 사소한 것이라도 소지품은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모든 소지품 내려놓고 만나는 ‘신성’ 경내는 좁고 복잡하다. 법당 안은 향내, 발 고린내 등 다양한 ‘향기’들이 뒤섞였다. 가장 신성하게 여겨지는 공간은 가장 먼저 만나는 작은 법당이다. 여기가 중심 법당이다. 이 법당 안에 파드마 삼바바가 수행했다는 동굴 입구가 있다. 1년에 한 번 입구 문을 연다고 하는데, 불자도 아닌 외국인이 현세에 이를 ‘직관’할 기회는 아마 없지 싶다. 바로 위 법당의 마루에 뚫린 구멍을 통해 동굴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중심 법당 위로는 파드마 삼바바가 악마를 무찌를 때 쓴 금강저가 봉안돼 있다는 ‘우겐 체모 라캉’, 천상 궁전을 뜻하는 ‘장포펠리’ 등의 건물이 이어져 있다. 탁상 곰파의 난간에 서면 도무지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파드마 삼바바는 대체 이런 험준한 절벽을 어떻게 찾아내고, 내려섰을까. 정말 그는 호랑이를 타고 날아 이곳에 왔을까.
  • 여객기 좌석에 악취가…알고보니 뒷좌석 남성 맨발 ‘발냄새’

    여객기 좌석에 악취가…알고보니 뒷좌석 남성 맨발 ‘발냄새’

    항공기 이코노미석 팔걸이는 워낙 좁고 가늘어서 옆좌석 승객과의 불쾌한 경험은 누구나 한 두 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사연은 뒷좌석에 앉은 탑승객이 앞 좌석 승객의 팔걸이에 장시간 맨발을 올려 악취를 풍기는 등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지난 2일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향하는 저가 항공사를 이용했던 27세 여성 승객 폰프레야 컹이 겪은 어처구니없는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컹은 사건 당일 오전 항공기에 탑승한 직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탓에 여러 차례 구토 증세를 호소했는데, 원인을 찾아 좌석 곳곳을 살펴보던 중 팔걸이에 뒷좌석 남성의 맨발이 떡하니 올려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뒷좌석 남성은 맨발 차림으로 컹이 앉은 좌석과 비행기 벽면 사이의 좁은 팔걸이에 발을 올려놓은 채 의자를 뒤로 제치고 깊은 잠에 든 상태였다. 몹시 당황한 컹은 남성의 맨발이 자신의 오른쪽 팔과 맞닿은 것을 확인한 후 심한 역겨움을 느꼈다고 제보했다. 그는 이 남성 승객의 불쾌한 행동을 시정하기 위해 남성을 깨워 직접 불쾌감을 호소하려고 했으나, 혼자 여행 중이라는 점 때문에 보복이 우려돼 당시 상황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에 이르렀다. 그가 직접 촬영해 SNS에 공개한 영상과 사진의 조회수는 공개 직후 무려 1억 조회를 돌파했을 정도로 화제성이 대단했다. 이 영상에서 컹은 “아마도 이 남자는 항공기 안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아보려고 하다가 내 좌석 팔걸이에 발을 올리게 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그의 발 악취는 정말로 고약하다. 구토하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당황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결국 그는 승무원을 호출, 자신의 팔걸이에서 남성이 발을 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 뒤에야 심한 악취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이 사건을 SNS에 공유하면서 “저가 항공사 항공기는 매우 좁아서 탑승객 상호간에 배려가 없으면 단시간 내에 기내가 곧 지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도 그 남자의 맨발은 정말 더러웠고, 팔걸이 위의 그의 발을 보는 것은 정말 비위생적인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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