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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시리아 독재정권 붕괴와 북한

    [열린세상] 시리아 독재정권 붕괴와 북한

    2010년 12월 튀니지의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가 경찰의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며 분신한 사건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대규모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변혁의 물결을 일으켰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이집트, 리비아, 예멘, 시리아 등으로 확산됐다. 튀니지의 벤 알리는 망명했고,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은 퇴진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알 카다피는 사망했으며,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는 사임했다. 예멘은 후티 반군과 정부군 간의 장기전으로 2022년이 돼서야 내전이 종식됐지만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으로 해상 운송과 지역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리아는 ‘시리아의 학살자’로 불리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하며 러시아 지원으로 반군과 14년째 내전을 이어 왔다. 그러다 지난 11월 27일 HTS가 주축이 된 반군이 대대적인 기습공세로 11일 만에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했고 철권통치를 이어온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다. 2010년 말부터 2012년까지 불었던 ‘아랍의 봄’은 시리아에서 시간은 좀 걸렸지만 결국 독재정권 붕괴와 정권교체의 수순을 밟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 공교롭게도 ‘아랍의 봄’이 불었던 시기는 김정은이 공식 후계자로 지명된 이후 3대 세습 독재체제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시리아·북한, 시리아·러시아, 북한·러시아의 관계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기에 알아사드 세습 독재정권의 붕괴가 김정은 세습 독재정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알아사드는 영국에서,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유학했지만 그들의 유학 경험은 세습 독재체제에 변화나 혁신을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체제 유지의 핵심 수단으로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해 왔다. 시리아는 이란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강력한 군과 민병대를 통해 국가통제를 강화해 왔고, 북한은 ‘위기’와 ‘적대 정책’을 앞세워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기반한 국방 최우선 정책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시리아의 강력한 군과 민병대에도 불구하고 알아사드 독재정권은 반군에 의해 축출됐고 독재자는 러시아로 망명했다.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군이 필요했지만 독재정권을 끝까지 지켜 주지는 못했다. 마찬가지로 북한의 국방 최우선정책 강화와 심화가 독재자의 정권 유지를 위해 필요하겠지만 국방력 강화가 김정은 정권을 보장해 준다고 볼 수 없다. 둘째, 우크라이나 전쟁의 ‘나비효과’가 시리아와 북한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리아에는 군사지원 약화를, 북한에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작은 변화나 차이가 복잡한 시스템에서 예측 불가능하고 민감한 상호작용으로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치듯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중동지역의 이스라엘 전쟁과 더불어 시리아, 이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악의 축’을 급격히 약화시켰다. 중동의 ‘악의 축’에 북한이 연결돼 있는 만큼 북한은 이러한 역학 구조 변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와의 협력과 의존은 체제 유지가 아니라 결국 망명 장소 제공이 될 뿐이다. 알아사드 정권은 반정부 세력을 억압하기 위해 화학탄 사용뿐만 아니라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시설 운영, 인권침해, 언론 탄압 등을 자행해 왔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강제 수용소, 3대 악법, 인터넷·SNS 사용금지, 도청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강력한 통제와 탄압은 알아사드 정권의 사회통제와 너무나 닮아 있다. 북한의 내부 불만이 언제 어디서 분출될지 모른다. 독재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유엔에서 앞장서서 지지했던 대표적 국가가 시리아와 북한이었다. 결과는 어떠한가. 시리아에서는 세습 독재정권이 붕괴됐다. 북한은 어떤 미래를 맞이할 것인가. 북한의 올바른 판단과 결정 여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한화 ‘양키스 최고 유망주’ 플로리얼 영입 초읽기

    한화 ‘양키스 최고 유망주’ 플로리얼 영입 초읽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유망주 1위’로 육성했던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27)의 한국 무대 입성이 임박했다. 12일 야구계에 따르면 플로리얼은 한화 이글스와 메디컬 테스트 단계만 남겨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플로리얼은 장타력과 빠른 발에 높은 타격 정확도와 빼어난 수비 능력, 강한 어깨 힘까지 갖춘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KBO리그 구단들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NPB)계도 눈독을 들여온 선수다. 2015년 양키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입단한 플로리얼은 MLB 데뷔와 동시에 팀 내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빅리그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5시즌 동안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2, 홈런 4개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36경기 타율 0.173, 홈런 3개의 기록을 남긴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렸다. 한화는 다소 실망스러운 빅리그 기록보다는 그의 마이너리그 기록과 현재 기량에 주목했다.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44경기에서 타율 0.257, 홈런 65개,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한화는 메디컬 테스트 후 그의 입단이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미 MLB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플로리얼이 한화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날 한화 에이스 류현진(37)이 “내년엔 더 제대로 잘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팀 고참급 선수들의 겨울 바다 입수 영상을 올린 배경에는 플로리얼 합류에 따른 전력 강화 자신감이 담겨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책꽂이]

    [책꽂이]

    굿 라이프(이냐키 아발로스 지음, 엄지영 옮김, 이유출판) 프리드리히 니체의 위버멘시, 마르틴 하이데거의 실존주의, 오귀스트 콩트의 실증주의 등 현대철학의 주요 사상을 차라투스트라의 집, 하이데거의 은신처, 자크 타티의 거주 기계 등 일곱 개의 주택으로 소개한다. 집을 지었던 시기의 사회상과 건축가의 생각을 살피고, 당대의 사유가 어떻게 건축으로 구현됐고 생활 양식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 건축이 우리에게 무엇이며 그 형식은 어때야 하는지, 건축이 과연 ‘굿 라이프’를 가능하게 하는지를 묻는다. 280쪽, 2만 4000원. 비커밍 어스(페리스 제이버 지음, 김승진 옮김, 생각의힘) 생명과 지구는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를 조성하며 함께 진화했고, 지구는 생물과 무생물이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생명체이자 유기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생물학적 요인과 지질학적 요인의 공진화를 추적하고자 지하 1.5㎞ 깊이 폐광 실험실부터 아마존 우림의 325m 높이 초고층 관측탑 꼭대기, 시베리아의 자연보호 구역 등 지구 곳곳을 누볐다. 이를 통해 생명이 스스로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진화에 관여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존재임을 밝혀낸다. 416쪽, 2만 2000원. 여성사, 한 걸음 더(한국여성사학회 지음, 푸른역사) 고대에서 현대까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면서 다양하고 폭넓게 여성과 여성의 역사를 조망했다. 가부장제와 가족이라는 전통 주제는 물론 여성사와 동물사를 연결 지어 본다. 한국전쟁 이후 양장점 성업을 분석하며 젠더 경제사를 파고들기도 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제기되는 여성사 이론화 필요성이나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를 기억해야 할 이유 등 한국여성사학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5가지 주제로 연구자들이 쓴 46편의 글을 묶었다. 464쪽, 2만 8900원. 프랑스 예술기행(최인숙 지음, 한길사) 빈센트 반 고흐에서 샤를 보들레르까지 24명의 화가·음악가·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프랑스 전역에 퍼져 있는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이 예술적으로 영향받은 마을을 소개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고흐가 아꼈던 아를의 황금빛 가을 들판을 지나 인상주의 음악의 새 시대를 연 클로드 드뷔시의 ‘바다’가 탄생한 욘 지방의 비쉔 마을, 파격적인 상징주의 시의 대가 보들레르가 거닐던 파리 생루이섬까지, 프랑스를 종횡무진하는 책을 읽다 보면 프랑스의 한 마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296쪽, 2만 3000원.
  •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또 한국 패싱 ‘통북봉남’?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또 한국 패싱 ‘통북봉남’?

    집권 2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의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이 더 복잡해졌다면서도,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전을 조기 종식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합의에 도달하고 싶고 합의에 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가자 전쟁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대화하는 중에도 중동에서 일들이 매우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난 중동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중동이 러시아-우크라이나보다 복잡하다고 생각하지만 해결하기는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적인 일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그럴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한 시점에 (협상을 위해 마주) 앉을 것이며 난 그게 곧 이뤄지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되면 진행 중인 모든 일에 대해 말해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난 두 개의 주요 전선을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있고 이게(중동) 있다. 그리고 다른 문제들도 있다. 하지만 봐라. 북한이 개입하면 그건 매우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난 김정은을 안다. 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 난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다. 생각해보면 난 그가 상대해본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우 나쁘고 복잡하게 하는 요인들이 많지만 우리는 (협상을 위해 마주) 앉을 것이며 이것(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이 각각 또는 둘 다 끝나거나 어쩌면 동시에 끝나면 우리는 앉을 것이며 나는 내가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는지 당신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했냐’는 질문에 “말해줄 수 없다. 그건 그냥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행정부의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지원받은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중대한 확전이고 어리석은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미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또 북미회담 성사 시 비핵화가 아닌 핵동결 또는 군축관련 의제가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통북봉남’(通北封南)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한은 그동안 북미관계에서 남한을 배제하는 ‘통미봉남’(通美封南)을 구사해왔다. 이와 맞물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미국이 한국을 거치지 않고 북한과 직접 소통하는 ‘통북봉남’이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불안정한 국내 상황이 지속되면 트럼프 2기에서도 미국이 한국을 ‘패싱’하고 북한과 직접 소통하는 일이 잦아질 가능성이 크다. 백선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26일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북한 그리고 통일’이 주최한 ‘미국 대선 이후 미북관계 및 북핵문제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분석하며, 한국의 외교적 입지가 약화하고 향후 한반도 문제에서 영향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위원은 “이번이 두 번째 임기로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트럼프 측은 외교적 성과를 내고자 비교적 타협이 쉬운 핵동결 또는 군축을 협상의제로 받아들일 여지가 상당하다”며 “북한도 핵능력이 과거보다 훨씬 고도화됐다고 주장하는 만큼,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과 같은 사안을 추가하며 하노이 회담 때 보다 더 많은 양보를 미국에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위원은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중국 견제 전략의 일환으로 북한 문제를 활용할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짚었다.
  • “계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尹 지지’ 배승희·고성국, 라디오 하차

    “계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尹 지지’ 배승희·고성국, 라디오 하차

    ‘12·3 비상계엄’ 사태 속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배승희 변호사와 고성국 정치평론가가 진행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배 변호사는 12일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회자정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내일(13일) 여러분과 마지막 방송으로 뵙게 될 것 같다”고 하차를 알렸다. 앞서 배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저는 대통령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지금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하던 대로 그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3시에 해도 되는 것(계엄 선포)을 왜 밤 10시 반에 해서 전 국민이 알게끔 했을까? 군부대는 왜 국회에 의원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했을까?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지가 더 보이지 않았나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배 변호사는 “대통령이 헌법상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계엄”이라며 “위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언론들이 전부 위법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 소용돌이로 들어갈 것도 아마 대통령은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무릎 꿇고 죽느니 서서 죽겠다’는 심정으로 대통령은 (계엄을)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내란 수괴에 대한 지지 선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언론 윤리에 어긋나고 YTN의 명예에 먹칠하는 짓”이라며 “더 큰 문제는 비상계엄 사태가 야당 때문이라는 배씨 생각이 YTN 라디오 진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KBS 라디오 ‘전격시사’를 진행 중인 정치평론가 고성국씨의 계엄 옹호 발언도 결국 프로그램 하차로 이어졌다. 고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아무런 하자가 없는 행동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합법적으로 이뤄졌는데 이걸 왜 내란죄로 뒤집어씌우냐”고 옹호했다. 또 “용산에 꽃 보내기 운동이 대통령한테 주는 지지도 확인되고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자유 우파 탄핵저지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내란 동조자 고성국 출연시키지 말라” 등 하차 요구 글이 쏟아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고씨의 발언을 “사실을 호도하고 내란에 동조하는 반헌법적 발언”이라고 평하며 “더는 고씨의 라디오 진행을 용납할 수 없다. 이대로 고씨에게 라디오 진행을 맡기면 KBS도 내란에 동조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하차를 촉구했다. 결국 KBS는 12일 “‘전격시사’ 진행자인 정치평론가 고성국씨는 13일까지 진행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 이 시국에 “나랑 스캔들 일으킬 사람”…성희롱 발언 ‘논란’ 의원 결국

    이 시국에 “나랑 스캔들 일으킬 사람”…성희롱 발언 ‘논란’ 의원 결국

    공무원에게 막말과 고성을 질러 공개 사과를 했던 한경봉 전북 군산시의회 의원이 이번에는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한 의원을 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군산시의회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한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8시쯤 2024년 결산 추경 예산결산위원회 정회 중에 휴게실에서 대기 중인 여직원들을 향해 “나와 스캔들 일으킬 사람 손 들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휴게실에는 군산시 여성 공무원 1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알려지자 군산시청 익명 게시판에는 이를 성토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공무원은 “시국이 어지러워 수많은 시민과 국민이 추위를 무릅쓰고 여의도로 향해 쓰러져 가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목소리를 내는데 여성 공직자를 희롱하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막말을 하는 시의원이 있다”면서 “이 말이 사실이면 군산시의회 의장이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평소에도 해당 의원은 여직원들에게 외모 순위를 말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는다’, ‘여성 계장이 많은 부서장에게 저렇게 꽃들이 많아서 좋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등 관련 댓글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한 의원은 “해당 발언은 회의 중이 아니라 정회 때 휴게실에서 한 것이고, 당시 현장에서는 농담 형식으로 대화가 이뤄졌다”면서 “당사자들도 함께 웃으면서 대화해서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군지는 몰라도 당시 현장에 없던 사람이 논란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도 최근 조직개편과 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임용 문제 등 집행부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논점을 흐리려고 이와 같은 논란을 일으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25일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장 임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감사장 복도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고성을 질러 본회의에서 공개 사과를 했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는 이날 오전 의장단과 윤리특별위원장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어 여성 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 의원 징계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회의 규칙에 따라 한 의원에 대한 윤리 심사를 제269회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0일 윤리특위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김우민 시의회 의장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시의회 대표로서 시민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부적절한 발언으로 품위를 손했다는 이유로 한 의원을 제명했다.
  • ‘소방관’ 불매 운동에 곽경택 감독 “동생 곽규택 탄핵 투표불참 실망”

    ‘소방관’ 불매 운동에 곽경택 감독 “동생 곽규택 탄핵 투표불참 실망”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형인 곽경택 감독이 윤석열 탄핵소추안 무산 이후 불거진 ‘소방관’ 불매 운동에 대해 발 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곽 감독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내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의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서는 “그날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면서 “아마도 많은 분이 저와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곽 감독이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신작인 ‘소방관’은 지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을 모티프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4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최상위권을 지키며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영화 수익금 가운데 119원씩을 소방관들에게 기부하는 행사 등으로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곽 감독의 동생이 국민의힘 의원이자 수석대변인이라는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 마운드엔 ‘괴물’, 타석엔 양키스 기대주...“플로리얼, 한화와 계약 합의”

    마운드엔 ‘괴물’, 타석엔 양키스 기대주...“플로리얼, 한화와 계약 합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유망주 1위’로 육성했던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27)의 한국 무대 입성이 임박했다. 12일 야구계에 따르면 플로리얼은 한화 이글스와 메디컬 테스트 단계만 남겨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플로리얼은 장타력과 빠른 발에 높은 타격 정확도와 빼어난 수비 능력, 강한 어깨 힘까지 갖춘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KBO리그 구단들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NPB)계도 눈독을 들여온 선수다. 2015년 양키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입단한 플로리얼은 MLB 데뷔와 동시에 팀 내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빅리그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5시즌 동안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2, 홈런 4개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36경기 타율 0.173, 홈런 3개의 기록을 남긴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렸다. 한화는 다소 실망스러운 빅리그 기록보다는 그의 마이너리그 기록과 현재 기량에 주목했다.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44경기에서 타율 0.257, 홈런 65개,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한화는 메디컬 테스트 후 그의 입단이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미 MLB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플로리얼이 한화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날 한화 에이스 류현진(37)이 “내년엔 더 제대로 잘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팀 고참급 선수들의 겨울 바다 입수 영상을 올린 배경에는 플로리얼 합류에 따른 전력 강화 자신감이 담겨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디앤유, 자석페달 신제품 개발 완료… 내년 정식 출시로 시장확대 기대

    디앤유, 자석페달 신제품 개발 완료… 내년 정식 출시로 시장확대 기대

    자전거용품 전문기업 디앤유(D&U)가 2024년 하반기 신규 자석페달의 개발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디앤유는 자전거 페달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기존에는 단일 모델 ‘레오페드’(LEOPED)만 출시하였으나 새로운 자석페달 모델을 추가로 개발하게 됨으로써 디앤유만의 고유 라인업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둔 결과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개발 완료된 신규 자전거 자석 페달은 자석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사용자들이 직접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페달과 클릿의 결합력을 대폭 향상한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며 신제품에 적용된 기술은 이미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페달 내부의 자석 실린더를 대폭 확장해 강력한 자력을 구현한 설계는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게 업체 설명이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레오페드’ 대비 최대 50% 이상의 기능 향상을 실현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자석페달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라인업 확대를 이루게 된 디앤유는 신제품에 대해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미 아마존과 쇼피(Shopee) 입점은 완료한 상태로써 최종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디앤유는 전국 각지의 판매 대리점과 함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및 쿠팡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석페달 제품을 판매 중이다. 디앤유의 김지헌 대표는 “기존 ‘레오페드’ 페달의 성공으로 충성고객이 이미 형성되어 있고 후속 모델에 대한 요구도 꾸준했기에 이번 신제품 개발 완료는 업계 내에서도 희소식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레포츠 시장이 꾸준히 성장 중이기에 디앤유의 신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디앤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마산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스포츠사업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하여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 김어준 “계엄 해제 후에도 36시간 은신…죽는 줄 알았다”

    김어준 “계엄 해제 후에도 36시간 은신…죽는 줄 알았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제보를 받고 곧바로 36시간 은신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0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의 요구로 계엄령을 해제한 후에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36시간 동안 조용히 있었다”고 했다. 그는 “버스 두 대, 트럭 한 대, 지휘 차량 한 대 그리고 카메라에 잡힌 무장 계엄군 몇 명이 사무실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4일 오전 0시 40분쯤 김어준이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꽃’ 사무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군인 20여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군 계엄령에는 언론을 통제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좌파 성향에 반체제 성향을 가진 김어준이 유일하게 표적이 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실제로 곽종근 육군 특전사령관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선관위 3곳·민주당사·여론조사 꽃 등 6곳 확보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꽃의 사무실은 김 씨의 스튜디오와 같은 건물에 있다. 김씨는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찾아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김씨가 체포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고 발언했다. 김씨는 비상계엄 사태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몇 시간 만에 계엄령을 해제하고 시민들이 군을 막은 것은 아마도 역사상 유일한 사례일 것”이라는 했다. 로이터는 김씨가 비평가들로부터 민주당에 유리한, 편향된 태도를 보인다는 비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씨는 오히려 자신의 편견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함으로써 청취자들이 자신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년 넘게 같은 일을 해왔지만, 윤 대통령은 자신이 경험한 ‘최악의 정권’을 이끌었다고 비판했다. 왜 본인이 계엄령의 표적이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로이터의 질문에 “개인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도 했다.
  • 김부겸, 野 ‘한덕수 탄핵’ 검토에 “과하다…완급 조절해야”

    김부겸, 野 ‘한덕수 탄핵’ 검토에 “과하다…완급 조절해야”

    야권의 대선 후보 중 한명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검토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국무위원들에 대해 ‘무더기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으로 넘어올 여지를 봉쇄해버리는 하책”이라며 “국가 운영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훨씬 훌륭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한 총리 탄핵 추진에 대해 “과하다고 본다”며 “그런 식으로 가면 한 총리를 탄핵하고, 최상목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를 또 탄핵하고, 이주호 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를 탄핵하는 순으로 가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완급 조절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탄핵이 최선”이라고 봤다.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14일) 전 구속되더라도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이 표결 전 구속될 경우 스스로 하야하는 게 최선인데, 그게 안 된다면 법적 절차인 탄핵뿐”이라며 “탄핵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 탄핵 반대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면 정권 내어주고 다 죽는다는 식으로 범보수를 선동하고 있다”며 “과도한 두려움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이후 그때 가서 상황을 따라가면 된다”며 “아마 차기 여야 대선 후보 모두 대통령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하는 장치를 두자고 약속할 것이다. 개헌 공약을 하는 후보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 절차로 들어가면 국민이 반으로 갈라질 텐데 그때 싸우도록 하지 않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라며 “서너 달 탄핵 기간 나라가 반으로 쪼개진다면 그다음 치르는 대선은 전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탄핵 후 정치 과정이 예측할 수 있게 진행될 것이란 믿음부터 줘야 한다. 여야가 서로 ‘정권 뺏기기 싫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다퉈선 안 된다”고 했다.
  • 허구연 “한국 프로야구 외화내빈”

    허구연 “한국 프로야구 외화내빈”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지만 외화내빈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허구연(73)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자신이 대상을 수상한 야구인 잔치 자리에서 쓴소리를 꺼냈다. 지금의 인기에 도취하지 않고 자신부터 더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도 함께 했다. 허 총재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은퇴한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 주최로 10일 서울 강남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뒤 수상의 기쁨보다는 KBO 총재로서 풀어 나가야 할 과제를 나열했다. 그는 “한국 야구는 저변 확대와 기술력 향상, 국제 경쟁력 향상, 지도자 자질 향상, 인프라 확충 등 아직도 숱한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면 금세 900만, 800만 관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프로야구는 올해 2660만 관중이 들어왔고 미국 메이저리그는 7100만 관중을 넘겼다”며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는 야구가 선두 주자라고 하지만 앞으로 더욱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과 최고 투수상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21)과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4)이 각각 수상했다. 
  • “한국 야구는 외화내빈, 아직 갈 길 멀어”…야구인 잔칫날 쓴소리 올린 허구연 총재

    “한국 야구는 외화내빈, 아직 갈 길 멀어”…야구인 잔칫날 쓴소리 올린 허구연 총재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지만 외화내빈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허구연(73)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자신이 대상을 수상한 야구인 잔치 자리에서 쓴소리를 꺼냈다. 지금의 인기에 도취하지 않고 자신부터 더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도 함께 했다. 허 총재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은퇴한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 주최로 10일 서울 강남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뒤 수상의 기쁨보다는 KBO 총재로서 풀어 나가야 할 과제를 나열했다. 그는 “한국 야구는 저변 확대와 기술력 향상, 국제 경쟁력 향상, 지도자 자질 향상, 인프라 확충 등 아직도 숱한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면 금세 900만, 800만 관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프로야구는 올해 2660만 관중이 들어왔고 미국 메이저리그는 7100만 관중을 넘겼다”며 “국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는 야구가 선두 주자라고 하지만 앞으로 더욱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총재는 야구 명문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전인 1970년대 실업야구 시절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과 1987~1989년 롯데자이언츠 수석코치를 지냈다. 1990~1991년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미국 야구 실무도 익혔다. 프로야구 해설가 시절부터 끊임 없는 야구 인프라(시설) 투자를 강조하면서 ‘허프라’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2022년 3월 야구인 최초로 KBO 총재에 취임한 이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피치 클락, 피치컴, 수비 시프트 제한 등 다양한 제도를 적극 도입하며 한국 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차가 부끄럽다”…머스크에 뿔난 테슬라 차주들, 차에 ‘이 스티커’ 붙인다

    “차가 부끄럽다”…머스크에 뿔난 테슬라 차주들, 차에 ‘이 스티커’ 붙인다

    “이 차,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샀어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일부 고객들이 브랜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환경에 관심이 많아 전기차를 구매한 진보적 성향의 테슬라 소유주들이 머스크가 노골적으로 정치색을 드러내면서 브랜드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일부 차주들 사이에서는 머스크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스티커를 차량에 붙이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FT는 “머스크가 (자기 소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점점 더 우익적이고 음모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트럼프 선거 운동에 2억 5000만 달러(약 3567억원) 이상을 쏟아붓자 테슬라라는 브랜드에 대한 일부 소비자의 관심이 식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 테슬라를 샀다는 샌디에이고 거주자 조 사이퍼는 자신은 공개적으로 정치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사람이 아닌데, 자신과 달리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불만이라고 했다. 그는 “테슬라를 소유하는 것은 마치 ‘마가’(MAGA) 모자를 쓰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트럼프가 대선에서 사용한 구호다. 2021년 12월에 테슬라를 산 플로리다의 로렌 레폴로는 “그(머스크)가 정치에 더 많이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맙소사, 차를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머스크와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대신 차에 붙일 ‘반(反) 일론 테슬라 클럽’ 스티커를 샀다고 전했다. 현재 현지 온라인 쇼핑몰에는 다양한 ‘반 머스크’ 스티커가 올라와 있다. 스티커 제작자인 매튜 힐러는 “평소 하루에 50개 정도 팔았는데 대선 다음 날 하루 동안 300개를 팔았다”며 “역대 최고 매출일이었다”고 전했다. 힐러는 “지금 테슬라를 사는 사람들은 머스크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테슬라는 진보적인 자동차로 여겨졌기에 아마도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오일 머니 도전 허인회, 왕정훈 등 KPGA 선수 12명, LIV골프 프로모션 출전

    오일 머니 도전 허인회, 왕정훈 등 KPGA 선수 12명, LIV골프 프로모션 출전

    허인회와 왕정훈, 김홍택, 함정우, 조우영 등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소속 정상급 골퍼 12명이 12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IV골프 프로모션에 참가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경기 방식은 독특하다. 사흘간 72홀 경기가 열리는데 마지막 날엔 하루 36홀 경기가 치러진다. 또 컷오프 방식도 1라운드 성적에 따라 공동 20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하며 1라운드 성적은 리셋된다. 2라운드를 마친 후에도 상위 20명만 최종라운드에 나갈 수 있는 방식이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 프로모션 우승자에겐 20만 달러(약 2억 8600만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내년 LIV골프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해 처음 열린 LIV 골프 프로모션은 참가 자격이 까다로워 한국 선수의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렇지만 LIV골프는 올해부터 LIV골프 프로모션에 KPGA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과 우승자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LIV골프 프로모션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는 허인회와 왕정훈, 김홍택과 조우영, 함정우, 이수민, 이정환, 이대한, 이동민, 김찬우, 고군택, 이승택 등 12명이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오일 머니로 치러지는 LIV골프는 내년 14개 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대회 별로 2500만 달러(약 353억 원)의 천문학적인 상금이 걸려 있으며 개인전 우승자에겐 400만 달러(약 56억원)의 우승상금이 지급된다. LIV골프는 전 세계를 돌며 경기가 치러지며 내년 5월엔 인천 송도에서 처음으로 LIV골프 코리아가 열린다. 한국 선수 이외에도 일본, 남아공, 호주, 아시안 투어 등의 상위 선수도 대거 출전하고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다만 LIV 골프가 인정하는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LIV 골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LIV 골프 프로모션은 글로벌 골프 생태계 전반의 엘리트 선수들이 2025년 LIV 골프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경로”라며 “우승자는 인생이 바뀌는 시즌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홍보하며 선수들의 참가를 유도했다.
  • “尹과 단일화 후회 안하냐” 질문에…안철수, 한숨 ‘푹’ 쉬더니 한 말

    “尹과 단일화 후회 안하냐” 질문에…안철수, 한숨 ‘푹’ 쉬더니 한 말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 중 홀로 국회 본회의장에 남았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한 것에 대해 “이렇게 헌정을 유린하는 일까지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9일 BBC 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단일화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단일화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마자 고개를 떨구며 한숨을 쉬고는 “그때 결국…”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 출마한) 거대 양당의 후보 중에서 한 사람은 범죄 혐의자, 다른 한 사람은 초보자였다”며 “그런데도 그 둘 다 아닌 제가 제3당 후보로서 선택되기 힘든 상황이란 걸 보고 ‘결국 이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범죄 혐의자보다는 초보자 쪽에 힘을 싣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에 제3당의 길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금, 당시 단일화를 선택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글쎄요, (당시엔) 미래를 알 수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초보자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정을 유린하는 일까지 하리라고는 저 포함해서 아마 전 국민 중에 상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제3당의 길을 포기하는 것 외에) 사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여전히 이후 세대에라도 한국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윤 정부의 실패 원인으로 폐쇄적인 인사 조치와 의사 결정을 꼽기도 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자기가 보던 것과 같은 의견만 계속 보면서 편향된 생각이 강화되는 쪽으로 가게 되는데 인사도 그것과 비슷하다”며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만 모이게 되면 굉장히 위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헌법 파괴…직무 수행 불가능”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단체로 퇴장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중 안 의원만이 퇴장하지 않고 남아 표결에 참여했다. 이후 김예지·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돌아와 투표했다. 안 의원은 당론에 따르지 않고 투표한 이유에 대해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 기관이기 때문에 자기 소신에 따라서 투표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거기에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이다. 이번 사태도 국민들이 막아주셨다고 생각한다”며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했기 때문에 더 이상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與 구체적 계획 내놓지 않으면 탄핵 찬성” 다만 안 의원은 “탄핵을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에 또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그다음에 누가 정권을 잡든 상대방은 대통령 탄핵 구실을 찾으려고 끊임없이 공격할 것”이라며 “(탄핵의) 고리를 끊으려면 좀 더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 담화를 통해 밝힌 ‘질서 있는 퇴진’안에 대해선 “상당히 모호하다”며 대통령 임기를 언제까지로 할지, 대통령이 어떤 방법으로 물러날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만약 이번에 다시 민주당이 탄핵안을 내고 여당에서도 제대로 된,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저는 차선책이지만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나가사키에서 무식을 반성하다

    [서울광장] 나가사키에서 무식을 반성하다

    나가사키가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원자폭탄이 떨어진 도시라서 간 것은 아니었다. 계엄으로 나라가 시끄러워지기 직전 이 일본 규슈의 작은 도시를 찾은 것은 가톨릭 전래의 역사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포르투갈 선교사로부터 가톨릭을 받아들인 고장이다. 이렇게 동아시아에 상륙한 가톨릭이 청나라를 거쳐 조선에 들어오고 지금까지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나가사키 원폭은 우라카미(浦上)라는 동네에 투하됐다. 지도를 보니 우라카미는 글자 그대로 중심 항구인 오우라(大浦)의 윗동네여서 붙여진 이름인 듯했다. 우라카미에는 천주교가 전래된 16세기 후반부터 신자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금령(禁令)이 내려지자 가톨릭 신자들은 신자가 아닌 듯 위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천주교는 불교 및 일본 전통신앙과 습합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신자들을 일본에서는 ‘잠복 크리스천’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우라카미천주당은 이런 신앙의 역사를 기념하고자 1914년 처음 지었다. 1925년에는 당시 동양에서 가장 높았다는 26m의 첨탑 두 개가 세워졌다. 첨탑 가운데 하나는 지금 성당이 있는 언덕에서 계곡으로 굴러떨어진 모습이다. 하늘을 향해 높게 솟은 성당의 첨탑이란 평화를 세상사람들에게 발신하는 안테나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라카미천주당 첨탑이 하늘 높은 곳에서도 잘 보인다는 이유로 원폭을 실은 폭격기의 조준점 역할을 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우라카미천주당에 가려면 나가사키 전차 1호선을 타고 평화공원역에서 내려야 한다. 평화공원은 굳이 찾아갈 필요를 느끼지 않았지만, 원폭이 떨어진 자리라는 폭심(爆心)은 성당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둘러보게 됐다. 일대는 일본 학생들의 필수 견학 코스인 듯 단체로 찾아온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넘쳐났다. 폭심에는 검은색 기둥이 하나 세워졌고, 그 아래 검은 돌에는 원폭순난자명봉안(原爆殉難者名奉安)이라 새겨 놓았으니 아마도 사망자 명부를 내부에 두었나 보다. 눈길을 끈 것은 뜻밖에 ‘폭심지 공원’에 설치된 작은 지도였다. 원폭이 떨어진 1945년 당시 나가사키 지역의 각종 산업시설을 한눈에 보여 주고 있었다. 지도를 보면 나가사키는 한마디로 전쟁에 필요한 물자의 핵심 공급기지였던 듯하다. 폭심은 미쓰비시중공업의 조선소, 병기제작소, 제강공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런 초대형 군수공장말고도 폭심 주변은 수많은 관련 부품 공장에 에워싸인 모습이었다. 지도는 이곳에 왜 원자폭탄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말없이 웅변하고 있었다. 일본은 페리 제독이 이끈 미국 함대의 위협으로 1854년 서양에 다시 문호를 개방했다. 일본 최초의 성당이라는 나가사키 오우라천주당이 지어질 수 있었던 것도 당시 개항의 결과였다. 오우라천주당 뒤편 언덕에는 일본 사람들이 ‘구라바엔(園)’이라 부르는 글로버가든이 있다. 19세기 나가사키에서 활동한 스코틀랜드 상인 토머스 글로버의 집 주변을 공원화한 것이다. 글로버가든에서 내려다보는 나가사키 항구 주변의 풍광은 장쾌하기만 하다. 나가사키만(灣) 건너로 보이는 대형 도크는 미쓰비시중공업조선소라고 했다. 일본이 미국과 똑같은 방법으로 함선을 동원해 위협하는 방식으로 조선과 강화도조약을 맺은 것이 1876년이다. 그런데 당시 동원된 서양식 군함 운양호는 바로 스코틀랜드에서 건조한 것을 글로버가 중개해 일본이 사들인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글로버가든에서도 한국 관광객의 감회는 일본인의 그것과 같을 수가 없는 것이다. 데지마항에선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하시마로 가는 유람선도 볼 수 있었다. 나가사키는 이렇듯 우리 역사와 얽히고설켜 있다.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 이 고장이 각광받는 성지순례 코스로 떠오른 것은 오래전이다. 나아가 일본의 어떤 도시든 먹거리, 즐길거리, 아름다운 풍경에 그치지 않는 한국인 전용 관광 가이드북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불행한 한일 관계를 다룬 뉴스가 없었던 날은 평생 하루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실상은 아는 게 전혀 없다는 사실을 나가사키에서 깨달았다. 서동철 논설위원
  • ‘탄핵 찬성 번복’ 조경태 “尹 보호하려는 게 아니라…”

    ‘탄핵 찬성 번복’ 조경태 “尹 보호하려는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번복하고 표결에 불참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의 탄핵안 표결 불참에 대해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여당 중진 의원들이 너무 대통령을 감싸고 도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생각은 1도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 조기 퇴진과 빠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정치인 체포 대상 명단’에 있던 한동훈 대표 역시 국정의 혼란스러움을 최소화시키 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빠른 직무 정지가 시급하다”면서 “직무 정지의 방식은 본인 스스로가 사퇴하는 것과 탄핵이 있다”면서 “(직무 정지의) 그 시기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한 달 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했으니 그 시점보다 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조 의원은 “그렇게 하게 되면 국민적 분노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됐다고 해서 안심하는 건 무책임하고 안일한 생각이다.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이날 취재진들과 만나 재차 윤 대통령에 대해 “한 달 내에 조기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당 중진 의원 회동을 마치고 한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시기를 먼저 밝혀야 한다는 질문에 “그렇다”며 “그 부분은 아마 한 대표께서 판단할 것이고, (윤 대통령이) 그렇게 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지난 6일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빨리 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 중 처음으로 ‘탄핵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7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안이 상정되자 퇴장하고 표결에 불참했다.
  • ‘계엄 파고’에 휩쓸린 연말 특수…여행업계, 겨울축제로 회생 안간힘

    ‘계엄 파고’에 휩쓸린 연말 특수…여행업계, 겨울축제로 회생 안간힘

    난데없는 계엄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가 축제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테마파크마다 다양한 겨울 축제를 열어 사라진 연말 특수를 회생시켜 보겠다며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하지만 주말마다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야당의 탄핵 표결에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캐리비안 베이는 9일부터 핀란드 인기 캐릭터인 ‘무민’과 협업해 ‘윈터 스파 캐비’로 변신한다.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어드벤처 스파 지역을 무민 가족이 겨울 여행을 왔다는 스토리로 새로 꾸몄다. 편백나무(히노끼) 노천탕 3개 존에 핀란드식 원통 사우나를 추가 조성했다. 여기에 무민 캐릭터 조형물과 북유럽 콘셉트의 파사드 등을 설치해 핀란드의 겨울 분위기를 연출했다. 에버랜드에선 내년 3월 3일까지 ‘무민과 함께 하는 윈터토피아 겨울축제’를 진행한다. 워터파크와 테마파크를 하루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투파크(2 Park) 이벤트’도 3월 3일까지 진행한다.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당일 오후 3시부터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 & 이탈리아마을 피노키오와다빈치’는 새해 2월까지 ‘가면축제 윈터 베니스 카니발’을 진행한다. 기존 가면 체험관을 재단장해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온 콜롬비나(눈, 코, 턱 위를 가리는 반쪽 가면), 메디코 델라 페스테(새 부리 모양 가면), 바우타(각진 얼굴선을 강조한 남성용 가면) 등 100여 종의 다양한 베니스 가면을 전시한다. 다빈치 광장에서는 윈터하우스를 개장한다. 가면과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다양한 반짝 상점(팝업 스토어)이 들어선다. 강원 춘천 레고랜드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레고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매일 오후 5시 20분에 진행한다. 레고 트리는 높이가 무려 9m 83㎝로, 36만 4000여개 레고 브릭으로 만들어졌다. 레고 트리의 불빛이 켜지면 귀여운 크리스마스 요정들이 나타나 방문객들과 함께 신나는 크리스마스 율동을 추며 ‘브릭 댄스 파티’를 벌인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오는 31일까지 ‘크리스마스, 바닷속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선 곳곳에 조개 썰매를 끄는 루돌프 해마,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 문어 등의 포토존을 마련해 재밌는 사진을 남길 수 있게 했다. 바다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포토존을 마련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딥블루 광장 테마존에서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수중 공연도 진행된다.
  • 국방부 “현재 군통수권은 대통령에게 있다”

    국방부 “현재 군통수권은 대통령에게 있다”

    국방부는 9일 “현재 국군통수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국군통수권은 누구에게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께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내란 수괴 혐의 피의자가 국군통수권을 가져도 되냐’는 추가 질문에 “법적으로는 현재 통수권자(대통령)에게 있다”고만 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오전 발표한 담화문에서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 판단”이라며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직무 배제 범위에 군 통수권이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외교를 포함한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국정에 관여하지 않고 군통수권도 행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표했지만, 국방부는 윤 대통령이 여전히 군통수권자라고 밝힌 것이다. 다만, 국방부는 추가 계엄 선포가 있더라도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전 대변인은 국군정보사령부 병력이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소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투입돼 전산실 서버를 촬영했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정보사 병력도 현장에 있었던 정황이 있어 사실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사령관도 직무배제 되느냐’는 질문에는 “정보사 인원에 대한 직무정지는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 우리 원칙은 피의자로 전환되거나 하면 아마 그런 부분(직무배제)이 검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직무배제된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5명의 장성은 다른 부대로 분리조치됐다. 여 사령관은 국군복지단에 분리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대변인은 최병혁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진행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지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김용현 전 장관의 지시로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 “확인해드릴 것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 실장은 김 전 장관이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원점타격을 지시했으나 김명수 합참의장이 반대했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합참은 원점을 타격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합참의장이 이를 거부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국지전을 유도하기 위한 원점 타격 지시는 없었고 우리 군은 다양한 작전사항에 대해서 수시로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합참은 지난번에 (북한이) 선을 넘으면 군사적 조치를 한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고, 그 이후로 우리는 그런 대응책을 계속 마련해왔고 내부 토의를 거쳐서 그런 준비가 갖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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