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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주민들 연극무대 주인공 된다.

    지역주민들 연극무대 주인공 된다.

    비싼 임대료에 허덕이다 2년 전 서울에서 충북 단양으로 귀촌한 ‘만종리 대학로극장’이 지역주민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연극을 만들었다. 만종리 대학로극장은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7시 30분 제천문화회관에서 연극 ‘다녀왔습니다’를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단양, 제천 충주 지역민들이 연극배우가 돼 만종리 대학로극장 단원들과 함께 출연한다. 출연진 7명 가운데 대학로극장 대표 배우 정재진·이봉규를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이 배우경험이 전혀 없는 지역민들이다. 이들은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 농부와 주부, 직장인, 아나운서에 이르기까지 직업도 다양하고, 연령도 20대부터 60대에 걸쳐 있다. 주인공인 엄마와 막내딸 배역 모두 이들이 맡았다. 대학로극장은 제천여성 새로일하기센터 연극지도사 수업을 통해 배출된 교육생들과 연극에 소질 있는 지역주민을 선발해 두 달 동안 공연을 준비했다. 서로 사는 곳과 직업이 다르다 보니 주로 밤과 주말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연출을 맡은 허성수 총감독은 “아마추어라는 사실이 믿기질 않을 정도로 연기력이 좋다”며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다녀왔습니다’는 가슴 뭉클한 가족극이다. 철부지 시절 부모 속을 썩이던 소녀가 엄마가 된 뒤 지난날을 후회하면서 부모의 헌신적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2015년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부모대학에 초청된 이 작품은 충무아트홀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고, 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에 선정돼 전국 순회공연도 했다. 만종리 대학로극장 단원들은 2015년 4월 대학로의 비싼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단양으로 귀촌한 뒤 낮에는 농부로, 밤에는 연극인으로 살아간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화마당] 프로와 아마추어/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문화마당] 프로와 아마추어/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오래전 일이지만, 한 해 연극 100편은 족히 보던 때가 있었다. 업으로 달려들어 전투하듯이 낮이건 저녁이건, 주말이건 대학로를 누비며 닥치는 대로 연극을 봤다. 20년 전쯤 대학로 소극장 형편은 신식으로 치장한 요즘과 천양지차여서 한 시간 반이나 두 시간, 등받이조차 변변치 않은 자리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연극 보는 건 고역이었다. 보고 나면 온몸에 쥐가 날 정도도 뻐근했다. 그래서 당시 ‘전투’라는 말은 내겐 사실이었다. 어쩌면 열정은 미움의 다른 표현인가 보다. 그 전투 이후 좋고 그른 작품을 고를 만한 눈이 트이고, 세련되고 수준 높은 외국 것에 더 눈길을 돌릴 기회가 생기면서 열정이 식는 순간이 찾아왔다. 어느 순간 시시하다며 대학로의 연극을 멀리하게 됐고 그 무대의 배우를 잊게 됐다. 애정 어린 평자에서 벗어나 예술경영, 예술행정에 취미를 붙이면서 예술가들을 한낱 지원 대상으로 상대화했다. 돌이켜보면 예술(연극)과 예술가(연극인)에 대한 오만불손한 태도였음을 고백한다. 부지불식간에 밴 방자한 태도를 반성하게 하는 각성의 순간을 얼마 전 경험했다. 연극을 다시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예전의 전투는 아니더라도 ‘사랑싸움’ 정도는 되살려야겠다는 강한 충동 같은 것. 지난달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보면서 그런 감정이 솟구쳤다. 요즘 한창 신기 오른 고선웅의 연출력이 좋아서? 셰익스피어에 견줄 만한 중국 작가 기군상의 탄탄한 극작술에 반해서? 둘 다 부인할 수 없으나, 참 오랜만에 출연 배우들이 연극 사랑의 불씨를 지펴 주었다. 장두이·정진각·이영석. 이 쟁쟁한 주연급 중진들과 주인공 역의 하성광 등등. 십수 년 연극과 무대를 멀리한 사이 그들도 연극 무대에서 멀리 떠난 줄 알았다. 내가 그랬으므로 그들도 그랬어야 마땅한 것처럼. 그런데 웬걸. 오히려 그들은 그 전보다 더욱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있었고, 그곳에서 절정에 이른 연기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 비절장절한 ‘조씨고아’의 복수극은 이들에 의해 완결됐다. 말 그대로 프로였다. 대학로 척박한 환경에서 넉넉잖은 지원금으로 연명하다시피 하는 이 배우들이 수십 년을 한결같이 버티는 힘이야말로 프로 근성이 아니면 설명한 길이 없다. 그들이 분투하던 시절을 한참 동안 공백기로 지냈음을 아쉬워하는 반성의 시간에 매스컴은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전했다. 이 관련 영상과 함께 내 눈에는 대학로 배우들의 고된 삶이 오버랩됐다. 문화예술계에 좀 있었다고 해서 그들만큼 나는 과연 프로일까? 부끄러웠다. 조 전 장관은 어느 인터뷰에서 문화예술 ‘애호가’로서 관계 부처 장관의 직분에 대한 강한 애착과 소망을 키웠다고 했던 걸 봤다. 어떤 것에 흠뻑 사랑에 빠져 즐기는 자, 이를 우리는 애호가라 부른다. 소위 이 아마추어는 대상에 대한 애정의 단초일지언정 본질에 다가서긴 아직 부족한 상태다. 아마도 이 순진한 아마추어적인 접근법이 블랙리스트라는 어마어마한 공포에 대한 불감증을 키운 건 아닌지 안타깝다. 애호가의 관심만으로는 ‘조씨고아’ 같은 배우들의 삶과 그가 속한 세계의 이면을 이해하고 살필 수는 결코 없는 일이다. 시중에서 흔히 하는 말로 ‘프로는 불을 피우고, 아마추어는 옆에서 불을 쬔다’고 한다. ‘프로는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지지만, 아마추어는 책임을 피하는 데 급급하다’고도 한다. 작금 블랙리스트 광풍에 휩싸인 문화예술계를 진정시킬 진짜 프로는 어디에 있는가.
  • 주민 예술단 꿈, 서대문서 펼쳐요

    주민 예술단 꿈, 서대문서 펼쳐요

    서울 서대문구가 올해 재능과 열정을 갖춘 ‘주민 아마추어 예술단’에 공연 기회와 활동공간을 적극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주민 아마추어 예술단’은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자들이 만든 음악·댄스·회화 등 예술동아리, 또는 자치회관 개방공간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연습·활동하는 동아리를 말한다. 현재 12개동 423명의 주민이 참여 중인 아마추어 예술단은 총 33개다. 악기 연주 밴드, 풍물·난타 동아리가 각각 9개로 가장 많고, 댄스·한국무용 7개, 판소리·민요·합창 6개, 공예·회화 2개 순이다. 지난해 ▲북가좌1동 나비울합창단이 ‘가재울의 봄’ 음악회와 서대문 마을축제 ▲홍은2동 원더패밀리(통기타 연주)와 북아현동 포시즌밴드가 마을네트워크 파티 ▲홍은1동 민요판소리와 하모니카 예술단이 어버이날 큰잔치 ▲홍제2동 다듬소리(난타)가 북한산 무장애 자락길 개통행사에서 갈고닦은 솜씨를 뽐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14개 행사에 18회 공연을 펼쳤는데 올해는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로 자긍심을 높이는 행사 참여를 더욱 북돋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치회관 운영 프로그램 중 장기 운영 강좌, 중급 이상 강좌를 동아리로 전환해 주민 아마추어 예술단으로 기르고, 자치회관 개방공간을 이용해 연습하는 우수 동아리도 예술단으로 적극 발굴한다. 동 주민센터 자체 행사 참여 시 10만원, 시·구 및 다른 지자체 주관 행사 참여 시 20만원 등 활동비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주민 아마추어 예술단의 활약상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대외 공연과 매칭해 주고, 시·구 행사, 전국 주민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 출전도 후원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주민 아마추어 예술단이 주민 참여형 공연문화 정착은 물론 소통하는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이번주 소행성 충돌” 러시아 과학자 예언, 이번엔?

    [달콤한 사이언스] “이번주 소행성 충돌” 러시아 과학자 예언, 이번엔?

    직경 9㎞ 크기, 무게 5000억톤에 달하는 혜성이 대서양 한가운데 떨어져 엄청난 해일을 일으키면서 인류를 멸망 수준에 이르게 한다. 영화 ‘딥 임팩트’의 큰 줄기다. 또 다른 영화 ‘아마겟돈’에선 미국 텍사스 주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로 돌진하자 폭발물 전문가들이 소행성으로 날아가 핵폭탄으로 날려버리기도 한다. 이들은 지구위협천체(PHAs)에 대한 공포를 다뤘다.●“2016 WF9, 14~16일 지구 충돌” 지난 1월 말에는 러시아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데민 자미르 자크하라비치 박사가 ‘2016 WF9’이라는 소행성이 14~16일 지구와 충돌하는 ‘딥 임팩트’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받았다. 자크하라비치 박사는 이 소행성의 궤도가 지구공전 궤도를 가로질러 운동하고 있는 ‘아폴로 소행성군(群)’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바다로 추락해 엄청난 규모의 지진해일(쓰나미)을 일으켜 해안가에 있는 도시들을 소멸시킬 수도 있다고도 했다. 과연 이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하게 될까. 일단 안심해도 된다. 천문학계의 공식 입장은 ‘WF9과 지구와 충돌 가능성은 전혀 없다’이다. ●천문학계 “충돌 가능성 전혀 없다” 공전주기가 4.9년인 WF9는 지난해 11월 27일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운영하는 ‘지구근접천체 광대역 적외선탐사위성’(네오와이즈)으로 처음 관측됐다. 네오와이즈는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과 혜성에 대한 관측임무를 수행한다. WF9을 처음 발견한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측은 이 같은 충돌 음모 및 은폐설에 대해 “WF9은 이달 25일에 지구와 5097만㎞ 떨어진 거리를 지나갈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도 전혀 지구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딥 임팩트 확률 5만~20만년에 한번 현재 지구 주변에는 수많은 소행성과 혜성들이 날아다니는데 현재 국제천문연맹(IAU)에 등록된 소행성체는 관측된 것만 1억 6099만 6128개에 달한다. 이중 궤도가 확인된 것은 72만 3367개,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높은 근지구소행성(NEAs)는 9400여개로 알려졌다. WF9은 0.5~1㎞ 크기의 소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는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500m 정도 크기의 소행성의 파괴력은 TNT 1000메가톤급이다. 그러나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 충돌은 각각 5만년과 20만년에 한 번 일어날 정도의 확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발생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는 것이 과학계 입장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커플 뒤로 쑥 머리 내민 정체불명 동물의 ‘포토밤’

    영미권에서 자주 사용되는 신조어 중에 ‘포토밤’(photobomb)이라는 단어가 있다. 영어사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 포토밤은 사진 촬영 중 의도치 않은 장면이 포착되거나 장난 칠 목적으로 사진 프레임 안에 쑥 끼어드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허핑턴포스트 UK 등 영국언론은 남녀 커플의 로맨틱한 사진 속에 쑥 끼어든 미스터리 동물 사진을 일제히 전했다. 잉글랜드 위트스터블의 해안가에서 촬영된 이 사진 속 주인공은 이름모를 남녀 커플이다.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사랑스러운 남녀의 모습이 사진 속에 담겨있지만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커플 뒤로 바다 위로 솟구쳐 오르는 정체불명의 동물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 돌고래 혹은 갈매기로 추정되는 이 동물은 절묘한 순간에 나타나 사진의 배경을 멋지게 장식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아마추어 사진작가 마이클 그린(56)은 "지난해 7월 해안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한 커플을 보고 촬영했다"면서 "최근 사진을 정리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이 사진을 발견했다"며 밝혔다. 이어 "이 장면을 총 7장 촬영했는데 그중 한 장에 이 동물이 담겼다"며 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K팝스타6’ 샤넌, 새로운 모습에도 박진영 혹평 “비욘세 따라한 듯”

    ‘K팝스타6’ 샤넌, 새로운 모습에도 박진영 혹평 “비욘세 따라한 듯”

    ‘K팝스타6’ 샤넌이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6’에서는 TOP 10에 오르기 위해 참가자들이 불꽃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1라운드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샤넌이 출격했다. 샤넌은 비욘세의 ‘데자뷰’(Déjà vu)를 선곡했다. 샤넌은 처음으로 랩을 선보인 것은 물론, 백댄서들과 화려한 춤을 추며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심사평은 엇갈렸다. 박진영은 “앞부분에서는 비욘세의 바이브레이션까지 똑같이 했다. 너무 가창력이 뛰어나니까 자기도 모르게 따라하게 된 것 같다. 고음 부분에서 부족했다”고 혹평을 했다. 반면 유희열은 “아마추어의 범주를 넘어섰던 무대”라며 극찬했다. 결국 샤넌은 보이프렌드(박현진, 김종섭)에 이어 2위에 오르며 TOP 10 안정권에 들어섰다. 사진=SBS ‘K팝스타6’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대차 ‘제네시스 챔피언십’ 9월 개최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대회는 오는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열린다. 총상금은 15억원으로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원과 함께 제네시스 차량 및 다음해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의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제네시스는 정규 대회 외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아마추어 대회, 유소년 대회 등을 열어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 대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회 기간 동안에는 제네시스 보유 고객 대상 특화 라운지도 마련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축구 중에 자주 ‘헤딩’하면 뇌진탕 위험 3배”(연구)

    “축구 중에 자주 ‘헤딩’하면 뇌진탕 위험 3배”(연구)

    축구 경기를 할 때 자주 헤딩하는 선수는 그렇지 않은 선수보다 뇌진탕을 일으킬 가능성이 3배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 연구진은 뉴욕 시내 성인 아마추어 축구 선수 222명(남성 79%)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에 기반을 둔 조사 연구를 통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유소년과 프로 선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립턴 박사는 “이번 결과는 충돌이 뇌진탕 대부분을 일으킨다고 제안하는 최근의 연구와는 반대로, 실제로 헤딩도 뇌진탕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비록 헤딩을 자주 하는 많은 선수가 실제로 뇌진탕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경기나 연습 중에 두통과 혼란, 현기증과 같은 전형적인 뇌진탕 증상을 경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이 된 축구 선수들에게 최근 2주간 축구 경기를 한 횟수와 헤딩 횟수, 다른 선수와의 접촉 등으로 우발적인 충돌로 머리를 부딪친 횟수 등을 물었다. 또한 가벼운 통증과 현기증으로 일시적인 의식상실부터 경기를 중단하고 치료를 해야 하는 중증까지 헤딩이나 머리를 부딪친 뒤의 증상이 발생한 횟수도 조사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선수들을 헤딩 횟수에 따라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헤딩 횟수가 가장 많은 그룹의 평균은 125회, 가장 적은 그룹의 평균은 4회로, 헤딩 횟수가 가장 많은 그룹이 뇌진탕 증상을 나타낼 확률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3배 더 높았다. 또한 조사 대상이 된 선수들의 약 20%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뇌진탕을 경험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뇌진탕 증상은 다른 선수나 골문에 충돌하는 등 의도하지 않은 머리 충격과 더 강한 관련성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헤딩은 뇌진탕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연구는 부상과 증상을 설문에 근거한 것이므로 조사 대상자들의 기억에 오류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립턴 박사는 “이번 결과는 헤딩의 장기적인 영향에 관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라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가 발행하는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2월 1일자)에 게재됐다. 사진=ⓒ biker3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프타임] 최형우 야구 발전기금 2억원 기부

    프로야구 KIA 최형우(34)가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 2억원을 ‘양준혁 야구재단’에 기부했다. 이만수(59) 전 SK 감독도 피칭머신 제작 업체인 ‘팡팡’ 홍보 모델료로 받은 1억원을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청소년 지원 비영리 사단법인인 헐크파운데이션에 내놨다.
  • 반기문 떠났어도… 潘風은 분다, 내게로

    반기문 떠났어도… 潘風은 분다, 내게로

    새누리 ‘수혜자 황교안’ 띄우고 유승민 “黃, 朴정부 총리” 견제구 안철수 ‘문재인과 양강’ 차별화 안희정 ‘충청’ 발판에 전국 공략 이재명 ‘文과 대결’ 선명성 강조비문재인 진영의 후보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갈 길을 잃은 지지자들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구애작전에 들어가고 있다. 오랜 기간 유지돼 온 ‘문재인-반기문’ 양강 구도가 무너지면서 아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설 2인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10% 중반에 달하는 ‘반기문 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라이징(Rising) 후보’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대 수혜자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꼽히면서 황 대행을 제외한 비문재인 진영 후보들은 2일 일제히 황 대행을 공격하고 나섰다. ‘평생 공안검사 출신이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라 새로운 보수의 철학, 개혁의지 등이 있는지 모르겠다(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대통령을) 아마추어에게 맡겨선 안 된다. 프로페셔널 정치인이 정답(남경필 경기지사)’ 등의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새누리당은 대선 전에 ‘대통령 직선 이원정부제’로 개헌하는 것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이는 대통령이 외치, 국무총리가 내치를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반 전 총장의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이다. 기존 반 전 총장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황교안 띄우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바른정당은 이날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통을 막을 수 있도록 법적 정비를 하겠다고 나섰다. 반 전 총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가짜뉴스를 불출마 사유 중 하나로 꼽은 만큼 이 또한 반 전 총장 지지자에 대한 구애로 인식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계속해서 ‘안철수 대 문재인 양자 구도’를 밀고 나가면서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 전략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에서는 ‘야야(野野) 구도’가 된다면 반 전 총장이 노렸던 중도·보수층이 문 전 대표보다는 안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주 초에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하는 등 영남권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충청권 표심을 최대한 끌어들이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최근 온건·합리적 발언으로 보수층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보다는 확장성 면에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사이다 발언’을 이어 가며 선명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한 움직임보다는 문 전 대표와의 대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직장인 문화예술동호회 지원사업 ‘번아웃 증후군’ 날린다

    직장인 문화예술동호회 지원사업 ‘번아웃 증후군’ 날린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과 정신 에너지가 고갈된 ‘번아웃 증후군’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증후군을 방치하면 우울증으로 쉽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일주일에 한 번씩 문화생활을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할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과도한 업무 및 경제적 부담 등으로 문화생활을 여유롭게 즐기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 이와 관련하여 직장인들이 예술가와 함께 문화 예술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는 ‘2016 직장인 문화예술동호회 활성화 지원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한 본 사업은 직장인 문화예술동호회 활성화와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되었으며, 18개의 문화예술동호회와 3개의 전문 운영단체가 참여하였다. 해당 사업은 직장인 문화예술동호회를 ‘직장인 문화충전단’으로 선정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 전문 단체를 운영, 동호회의 희망 활동 및 수요를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지원하였다. 그중 전문 운영단체로 선정된 단국대 산학협력단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6개의 문화예술동호회의 성향과 선호하는 예술 활동 등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동호회 관련 분야 멘토 파견 및 마스터클래스, 현장 체험 등 맞춤형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였다. 6개의 문화예술동호회는 직장인 아마추어 합창단 ‘비바 합창단’, 교사들로 이루어진 여성 중창단 ‘한울림’, 아카펠라 동호회 ‘Zeeckah(지카)’, 현대 자동차 그룹 계열사 임직원이 모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한카드 임직원이 참여하는 관혁악단 ‘베토벤 홀릭’, GS재단 임직원들이 만든 ‘피아노를 못 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이다. 해당 동호회 회원들은 지난 10월부터 문화예술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뮤지컬·아카펠라·오케스트라 공연 등을 관람하며 문화생활을 즐겼다. 기획관계자는 “직장 생활과 문화 생활을 병행하기 힘든 직장인들에게 해당 사업이 피로회복제이자 삶의 활력을 주는 비타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BC 온다… 고척 스카이돔 새단장

    WBC 온다… 고척 스카이돔 새단장

    새달 본선 1라운드 경기 예정오는 3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경기가 치러지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풀HD급 쌍둥이 전광판이 설치된다. 좌석도 528석 추가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전광판은 개당 가로 28.32m·세로 12m 크기로, 기존 전광판보다 3.5배나 선명하다. 경기장 외야 1루와 3루 연결통로 상부 등 총 두 군데에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척스카이돔 전광판은 원래 아마추어 야구장 기준으로 설계돼 화면 크기가 작아 야구 경기 정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외야 관람석 전체가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민원이 제기돼 그동안 개선 여론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밝혔다. 새 전광판이 설치되면 내·외야 사각지대가 사라져 쾌적한 경기 관람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고척스카이돔에서 테이블석으로 운영되는 좌석은 일반석으로도 쓸 수 있는 가변식 좌석으로 바꿔 528석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는 프로야구 시즌에는 테이블석으로 운영하고, 문화공연 때는 일반석으로 운영하는 등 행사나 대회 성격에 맞게 탄력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2∼26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에 소속된 그라운드 관리 전문가 머리 쿡을 초청해 마운드, 홈 플레이트, 불펜 등 내야 그라운드를 전체적으로 보수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WB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업무 협약을 맺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별이 쏟아지는 밤, 그들은 ‘별지기 성지’ 강화도로 간다

    ​별이 쏟아지는 밤, 그들은 ‘별지기 성지’ 강화도로 간다

    별이 마구마구 쏟아진다. 아기 머리통 만한 별이 영근다. 굳이 천문대를 찾지 않더라도 별자리 전문가들의 깨알 같은 설명이 곳곳에서 맞춤형으로 펼쳐진다. 오는 21일 밤 강화도의 강서중학교 교정에서 한국천문봉사협회(대표 임유택) 주최로 천체관측회가 열릴 예정이다. 강서중학교는 서울 인근에서도 빛공해가 비교적 적어 캄캄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관측지 중의 하나다. 이 학교는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 천체관측을 위해 항상 운동장을 개방해주고 있어, 별지기들에게는 성지(星地)로 통하는 곳이다. 날씨 좋은 주말이면 서울 인근의 별지기들이 망원경을 싣고 즐겨 찾는 이곳에서 열리는 '스타파티'에는 강서중 학생들뿐 아니라, 인근 강화여고의 별지기 동아리, 강화 주민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망원경이 없는 초보자라 하더라도 ​아무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지기들의 대형 망원경을 마음껏 볼 수 있고 친절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서울에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서 열리는 스타파티인만큼 자녀들, 친구들, 연인들과 함께 참석하여 아름다운 우주를 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 하겠다. 단, 학교 진입시에 전조등을 하향으로 하는 게 관측지 예절이며, 관측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하다가 자유롭게 가면 된다. 특히 추운 날씨를 감안한 방한에 유의해야 하며, 다른 필수 정보 및 문의 사항 등은 관련 사이트(cafe.naver.com/skyguide/184121)를 참고하면 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한어 병음 창시’ 언어학자 저우유광 별세

    ‘한어 병음 창시’ 언어학자 저우유광 별세

    ‘한어(漢語·중국어) 병음’의 창시자인 중국 언어학자 저우유광(周有光)이 지난 14일 타계했다. 112세. 중국의 원로 언어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저우유광이 이날 새벽 베이징 셰허(協和)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청말 광서제 32년인 1906년 1월 13일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에서 태어나 20세기 격동의 중국사를 온몸으로 겪었던 그는 112세 생일이 하루 지나자마자 숨을 거뒀다. 저우유광은 중국 최초의 서양식 대학인 상하이 세인트존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 월가의 금융회사에서 일한 뒤 1949년 신중국 건립 후 조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마음에 고국으로 돌아왔던 인물이다. 그는 이후 중국어를 로마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현대식 발음 표기법인 한어 병음을 만들어 중국의 문맹 퇴치와 현대 중국어 보급, 국제화에 기여했다. 당시에는 생각도 못 했지만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중국어를 입력할 수 있는 것도 병음 때문에 가능했다. 상하이 푸단(復旦)대의 경제학·금융학 교수를 지내던 저우유광은 1955년 아마추어 언어학자로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문자대회에 참여하며 병음 창시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은 쉽고 새로운 표기법을 만들 필요에 따라 전국문자개혁위원회를 만들었고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직접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4개 언어에 능통한 저우유광을 위원회에 초빙했다. 그가 몸담은 문자개혁위원회에는 15명의 학자가 있었지만, 한어 병음 설계는 그의 주도로 이뤄졌다. 하지만 저우유광은 1960년대 말 문화대혁명 시기에 반동분자로 몰려 2년간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혔다. 말년에는 중국 사회주의의 전제화를 경계하며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것을 주장해 당국으로부터 늘 감시를 받았고 저서 발간이 금지되기도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2년간 91연승… 미국 ‘센 언니’

    2년간 91연승… 미국 ‘센 언니’

    코네티컷대학 여자농구팀이 91연승을 내달리며 ‘허스키 미러클’을 달성했다. 시베리아 허스키를 마스코트로 삼고 있는 이 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의 남부감리교대학(SMU) 교정을 찾아 벌인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대학농구 디비전 1 대결에서 1쿼터에만 21-0으로 앞서며 88-48 대승을 거뒀다. 2014년 11월 17일 랭킹 6위였던 스탠퍼드대학에 연장 접전 끝에 2점 차로 패한 이후 91연승을 뽐내며 NCAA 디비전 1 최다 연승을 고쳐 썼다. NCAA 여자농구 종전 기록 역시 이 대학이 2010년 12월 작성한 90연승이었다. 남자농구 최다 연승은 1974년 저 유명한 존 우든(1910~2010년) 감독이 지휘하던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88연승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1972년 LA 레이커스가 작성한 33연승이 기록이다. 4연속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시즌 통산 12번째이자 5연속 챔피언십을 노리고 있는 코네티컷대학은 지난 시즌 38전승에 이어 올 시즌 16전승을 달리며 지난 10일에는 랭킹 20위 사우스플로리다대학을 65점 차로 짓밟기도 했다. 여덟 시즌째 팀을 이끌고 있는 지노 아우리엠마 감독은 “우리 팀은 평온한 상태로 모든 걸 지켜내는 빼어난 면을 갖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십을 따낸다고 해도 더 오를 곳이 없다고 소리 지르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담담히 내뱉었다. 선수들은 해마다 물갈이되지만 아우리엠마 감독과 크리스 데일리, 셔 랄프, 마리사 모슬리 등 세 여자 코치가 여덟 시즌째 호흡을 맞추는 게 ‘허스키 매직’의 비결이라고 ESPN은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2008년 준결승에서 스탠퍼드대학에 패한 직후 90연승이 시작됐는데 2010년 12월 30일 또다시 그 대학에 패하면서 끝났던 점이다. 코네티컷대학은 올 시즌 아직 스탠퍼드대학과 격돌하지 않았다. 아우리엠마 감독은 연승보다 챔피언십 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오늘처럼 어느 날 일어나 보니 그렇게 (91연승을) 달려온 것을 알게 됐다. 믿기지 않으며 91경기라니 많기는 하다”고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했다. 코네티컷대학은 ‘3월의 광란’ 막바지 ‘파이널 4’가 시작하는 3월 31일 댈러스를 다시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SMU 교정에서 9㎞ 거리로 NBA 댈러스의 홈 구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준결승을 치르고 4월 2일 결승을 치른다. ‘3월의 광란’이란 매년 3월에 벌어지는 NCAA 주최 전미 대학농구선수권 결승 토너먼트를 말한다. 아마추어 대회인데도 온 미국인이 열광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장기 5곳 잘라내고도 3500㎞ 완주… 짧고 굵게 살다간 아들은 꿈 이뤘죠”

    [단독] “장기 5곳 잘라내고도 3500㎞ 완주… 짧고 굵게 살다간 아들은 꿈 이뤘죠”

    “사람들이 그럽디다. 희귀암으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어떻게 아픔을 달래고 살았느냐고, 불쌍하다구요. 전 웃기지 말라고 합니다. 윤혁이는 엄마인 제게도 기적을 남겼습니다. 내일이 없기 때문에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는 가르침 말입니다.” ●‘근육 종양’ 전 세계 200여명뿐 8년 전 생존율 5%의 희귀암으로 아들을 잃은 김성희(64)씨를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의 아들 고 이윤혁씨는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이던 2009년 국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코스에 도전했다.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는 없지만 같은 길을 달려 보겠다고 결심했고 결국 완주했다. 이씨의 사이클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이 다음달 개봉한다. “삶과 죽음은 누구나 겪는 겁니다. 내 아들이 짧고 굵게 살다 먼저 앞서갔을 뿐입니다.” 김씨의 목소리는 담담했고 결연함도 묻어 있었다. 윤혁씨는 23세이던 2006년, ‘결체 조직 작은 원형 세포암’ 말기(4기) 판정을 받았다. 전 세계에 환자가 고작 200여명뿐이라는 희귀암이다. 육종암의 일종으로 내장이 아닌 근육이나 지방에 악성 종양이 생긴다. “당시에 3개월 이상 살기 어렵다며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윤혁이는 4년을 곁에 머물러 주었습니다. 무척 대견하고 감사합니다.” 김씨는 인터뷰 내내 오래된 핑크색 폴더폰를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아들이 대학 시절 사준 선물이라고 했다. 아마추어 보디빌더 선수로, 체육 교사의 꿈을 키우던 이씨는 2006년 11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장기 5곳을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 항암치료는 25차례나 받았다. 하지만 암은 집요하게 재발했다. “어느 날 윤혁이가 ‘생존에 매달리는 대신 꿈꾸던 일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피레네 산맥과 알프스 산맥을 넘으며 3500㎞에 육박하는 거리를 달려 보겠다는 겁니다. 얘가 미쳤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확신의 눈빛을 봤습니다. 결국 ‘넌 꼭 해낼 거야’라고 말하고 보냈습니다.” 2009년 7월 4일 이씨는 ‘투르 드 프랑스’의 출발점인 모나코에 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 피레네 산맥과 알프스 산맥을 넘었고 47일 만인 8월 20일 파리 개선문에 도착했다. “암환자가 선수들도 낙오하는 3500㎞를 완주했다니 자랑스러웠습니다. 내 새끼 장하다.” 귀국 후 이씨의 상태는 급격하게 악화됐고, 완주의 꿈을 이룬 지 채 1년이 넘지 않은 2010년 7월 15일 김씨의 품에 안겨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암 환자를 가족으로 둔다는 건 늪으로 기어들어가는 일과 같습니다. 허리 디스크에 담석까지 생겼지만 하루도 마음 편히 입원도 하지 못했죠. 베갯잇을 구겨 넣으며 넋 놓고 울다가 실신한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왜’라는 질문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윤혁이의 완주를 보며 ‘주어진 기간은 달라도 모두에게 삶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식 요리사인 김씨는 꿈을 현실로 만든 아들을 보며 자신도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고 했다.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따서 봉사를 나가는 목표가 생겼고, 죽을 때는 꼭 장기 기증을 하겠다는 결심도 했다. ●윤혁씨 다큐영화 ‘뚜르’ 새달 개봉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자전거를 탄 아들이 안갯속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이 가장 마음에 남아요. 마치 암이 없는 하늘로 윤혁이가 달려가는 모습 같습니다. 잠깐의 여행이었지만 그 누구도 아닌 엄마에게 와서 큰 선물을 주고 간 윤혁이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마릴린 먼로 ‘날리는 치맛자락’ 촬영 현장 영상 공개

    마릴린 먼로 ‘날리는 치맛자락’ 촬영 현장 영상 공개

    지하철 통풍구에서 올라오는 바람에 마릴린 먼로가 펄럭이는 흰 원피스 치마를 황급히 두 손으로 누르는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사를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다. 이 장면의 촬영 현장이 62년 만에 공개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모피상이자 아마추어 작가 줄 슐백(JULES SCHULBACK)의 필름 속에서 62년 전 ‘7년 만의 외출’ 촬영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평소 슐백은 6mm 볼렉스 카메라로 행사나 퍼레이드 등을 즐겨 찍었는데, 1954년 9월 15일 새벽 1시 맨해튼에서 마릴린 먼로가 영화를 찍는다는 소식을 듣고 카메라를 메고 달려나갔다. 그리고 그는 이날 빌리 와일더 감독의 바로 뒤에 서서 마릴린 먼로의 흰 원피스 치맛자락이 날리는 장면을 고스란히 포착했다. 그는 또 촬영 직전, 흰 목욕 가운 차림의 먼로가 취재진에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도 필름에 담았다. 한편 마릴린 먼로가 이날 촬영한 나머지 장면은 영화 편집분을 제외하고 모두 사라졌다. 마릴린 먼로가 점잖은 장면으로 바꾸자며 거부했다는 설, 구경꾼들의 소음이 너무 커서 도저히 사용할 수 없었다는 설 등 여러 소문이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서동철 칼럼] ‘구경꾼 문화’ 지원 정책과 작별하라

    [서동철 칼럼] ‘구경꾼 문화’ 지원 정책과 작별하라

    일산신도시에 이웃해 사는 선배 두 사람으로부터 얼마 전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주머니들이 취미로 플루트며 클라리넷을 분다는 것이었다. 벌써 3~4년 경력이 붙어 이제는 오디션을 거쳐 동네 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할 정도의 실력이 됐다고 했다. 60세 안팎이다. 느지막한 나이에 오케스트라에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은 감동이었다. 처음 들어간 오케스트라의 연습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단체로 옮기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일산신도시를 포함해 인구 100만명 남짓한 고양시다. 아마추어 교향악단이 하나도 아니고 복수로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악기를 꾸준히 연습해 연주 활동을 즐기는 분위기가 이렇듯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전국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소개하는 웹서비스에는 115개 단체가 가입했다. 서울 같은 대도시는 물론 수원, 부천, 용인, 성남, 고양 같은 수도권에 원주, 천안, 전주, 군산의 단체도 보인다. 세종시에서도 벌써 활동하고 있다. 웹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단체도 적지 않을 것이다. 오는 14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정기 연주회를 갖는 아마추어 단체를 보자. 서울 강남·서초 지역의 직장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표방하는 이 단체의 연주 곡목은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이다. 어떤 프로 악단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우리 문화가 어느새 이렇게 발전했는지…. 오케스트라뿐만이 아니다. 일산신도시에는 자치단체가 세운 대형 공연장 말고도 소극장이나 아트센터라 이름 붙인 소규모 공연장이 아는 것만 4~5곳 있다. 100석이 넘은 수준급 공연장도 있지만, 지난해 찾았던 곳은 길가 건물 한편에 작은 무대를 만든 소박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지역의 클래식 기타 앙상블과 포크 기타 동아리, 플루트 앙상블, 색소폰 앙상블, 노래 클럽, 요들 클럽 등이 줄지어 있어 대관이 어렵다. 최근에는 음향장비와 30~40석 공간을 갖추어 공연 무대로 영업하는 동네 카페도 생겨났다. 공연계가 불황이라는 것은 ‘구경꾼’을 불러모아야 하는 ‘예술 공급자’의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우리 문화예술의 앞날이 밝은 것은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의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문화 선진국이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문화와 예술 활동에 참여해 즐기는 나라다. 수준 높은 공연물을 언제라도 풍성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전제다. 하지만 우리 문화예술 지원 정책은 스스로 즐기는 문화에 대한 지원은 외면하다시피 했던 반면 볼거리를 파는 공급자들에게만 초점을 맞추었다. 수천만~수억원을 교향악단이나 오페라단 등에 지원해 운영자의 배만 불리는 지원 정책은 근본부터 손을 봐야 한다. 문화예술 지원 정책을 수요자 위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단체는 일정 액수의 회비로 연습장을 빌리고 지도자를 초빙한다. 하지만 한 차례 오페라 공연에 쏟아부을 예산이라면 수십개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활성화할 수 있다. 젊은 연주자를 트레이너로 지원하고, 지휘자도 파견하라. 일정 규모의 합창단을 조직한 마을과 직장에 지휘자와 반주자를 지원해 보라. 합창 운동의 도화선이 될 것이다. 국악, 발레, 서예, 그림, 문학 등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당연히 투입된 예산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젊은 예술가의 고용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다. 아마추어의 수준이 올라가고 동네 공연이 활성화하면 주민이 누리는 ‘삶의 질’도 높아진다. 최순실 사태에서 보듯 ‘해충’들이 문화체육관광부 주변에 꼬여 드는 것은 공급자에게 지원하는 뭉칫돈이 달콤하기 때문이다. 최순실 일당이 문체부에서 한 짓도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 거액을 빼돌리는 사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늦었지만 작은 지원이라도 목말라하는 현장에 골고루 혜택을 주는 ‘문화 소비자를 위한 문화정책’으로 전환하기 바란다. 효과적인 ‘벌레’ 퇴치 수단이 될 것이다.
  • 주인의 장례식 참석해 슬퍼하는 말…가슴이 먹먹

    주인의 장례식 참석해 슬퍼하는 말…가슴이 먹먹

    주인의 장례식에 참석한 말 한 마리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이바주(州)에서 열린 한 남성의 장례식에서 고인의 말이 주인의 죽음을 인지한 듯 슬퍼하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전했다. 이날 고인의 동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세레노’라는 이름의 이 수컷 백마는 한 남성이 추도 연설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울음소리를 냈다. 이후 고인의 관이 차량에 실리자 이 말은 자신의 머리를 관에 기대며 울음소리를 냈다. 이런 모습에 당시 장례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고인의 동생은 “세레노는 형에게 모든 것이었다”면서 “그는 형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알았고 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묘지로 향하는 동안 세레노는 발을 구르며 구슬픈 소리를 냈다”고 덧붙였다. 새해 첫날 오토바이 사고로 34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바그너지리마 피게이레두는 생전 세레노와 가장 친한 친구처럼 지냈다고 한다. 지방정부의 서기관으로 일했던 그는 아마추어 카우보이로도 활동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세레노와 함께 로데오 공연을 했고 수십 개의 대회에서 우승과 상금을 차지했다. 이는 그와 말의 유대 관계가 그만큼 끈끈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반려마(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시 아마추어 카우보이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은 “형의 삶은 그야말로 세레노 뿐이었다. 형은 세레노에게 열정과 큰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사룟값을 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사람이 형에게 세레노를 팔라고 제안했지만, 형은 항상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앞으로는 우리 가족이 세레노를 잘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말 관리 20년 경력의 브라질 승마연맹 소속 수의사 마르셀로 서보스는 말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인지하고 슬퍼할 줄도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례보다 훨씬 더 놀라운 것을 본 적이 있으며 이런 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제 꺾은 샛별 신민준

    신민준 5단이 새해 첫날 세계 바둑 1인자로 꼽히는 커제(중국) 9단을 꺾었다. 1일 중국기원 항저우분원에서 열린 2016 이민배 세계신예바둑최강전 16강전에서 신 5단은 커제 9단을 상대로 171수 흑불계승했다. 최근 한국 바둑이 중국에 밀린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민배 16강에 진출한 한국 기사 5명이 모두 8강에 오른 것도 고무적이다. 신진서 6단은 쉬자위안(일본) 2단을 이겼고, 이동훈 8단은 판윈뤄(중국) 5단을, 변상일 5단은 판팅위(중국) 9단을, 설현준 3단은 자오천위(중국) 4단을 꺾었다. 2016 이민배 세계신예바둑최강전은 1996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프로기사와 2000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한다. 우승 상금은 40만 위안(약 7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2만 위안(약 2100만원)이다. 예선 1, 2차전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 30초 3회. 본선은 2시간에 60초 5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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