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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트릭 리드, 생애 첫 ‘그린재킷’ 입다

    패트릭 리드, 생애 첫 ‘그린재킷’ 입다

    9언더파 맹추격 스피스 따돌리고 최종 15언더파 마스터스 우승패트릭 리드(28·미국)가 생애 처음으로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됐다. 리드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리드는 이로써 14언더파 274타의 리키 파울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198만 달러(약 21억1000)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8타를 줄이는 맹추격을 벌였으나 13언더파 275타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스피스는 4라운드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오르며 우승권을 위협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3위로 경기를 마쳤다.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2위,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3)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4위를 각각 기록했다. 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22)은 8오버파 296타, 공동 50위에 머물렀지만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리드는 이날 뜻밖의 추격자에 진땀을 흘렸다. 스피스는 3라운드까지 5언더파로 리드에 무려 9타나 뒤진 9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1, 2번 홀 연속 버디로 타수 줄이기에 나서더니 전반에만 5타를 줄여 식간에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아멘 코너’인 12, 13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은 스피스는 급기야 리드와 공동 선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 했다.하지만 리드도 11번홀(파4) 보기로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2번홀(파3) 버디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양상은 스피스가 18번홀 티샷을 실수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티샷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오기는 했지만 177야드밖에 가지 못해 버디 기회를 잡기 어려워졌고, 약 2m 파 퍼트까지 놓치면서 리드와 간격이 2타 차로 벌어졌다. 스피스가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자 이번엔 리키 파울러가 리드 추격에 나섰다. 파울러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14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내 리드를 1타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리드는 15번~18번 홀까지 연달아 파를 침착하게 지키면서 1타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PGA 챔피언십 공동 2위로 메이저 정상을 노크했던 리드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세계 남자 골프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2014년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한 리드는 올해까지 5차례 출전, 2번이나 컷 탈락을 당했고 최고 성적은 2015년 공동 22위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골프 명인’의 꿈을 이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평양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에 외국인 429명 참여, 지난해 절반

    평양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에 외국인 429명 참여, 지난해 절반

    8일 평양에서 열린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에 43개국 429명의 외국인이 참여해 지난해 1000명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912년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을 축하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때맞춰 그 해 북한을 찾는 서구 방문객들의 숫자가 최고로 늘어나는 시점이었는데 북한의 핵위협 여파 때문인지 격감했다. 북한 당국은 관광객 숫자를 늘리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아마추어들의 참가를 허용했다. 북한을 찾는 서구 관광객은 한해 5000명이 최고였는데 다섯 명 중에 한 명은 미국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오토 웜비어의 죽음 이후 미국이 여행 금지령을 내려 급감했다. 북한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오는 27일 판문점에서의 남북 정상회담과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여러 조치들을 밟고 있고 보통국가로의 지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는 아직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과 여행 대행 업무를 하는 여행사들은 최근 몇달 동안 마라톤 대회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윔비어의 북한 여행을 주선했던 영파이어니어 투어의 맷 쿨레차는 “마라톤 관광객 숫자는 지난해보다 뒤졌지만 여전히 올해 관광객 목표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언론들에서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많아져 의문스럽고 위험한 나라란 아우라는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하프마라톤을 뛴 영국 학생 캘럼 맥컬로흐(23)는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 조언을 무릅쓰고 북한을 여행함으로써 “뻐길 권리”를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평양이란 도시를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세트 같았다”며 “누군가 당신에게 어디를 가지 말라고, 뭘 하지 말라고 말하면 더 가고 싶어지는 건 맞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는 김일성 스타디움을 출발해 김일성 광장과 도심 개발 프로젝트 미래로와 같은 평양의 랜드마크를 거쳐 되돌아오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북한의 리강범이 폴코스를 2시간12분53초에 주파해 아프리카 출신 13명이 출전한 엘리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인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쌍둥이 자매의 언니 김혜경이 2시간27분24초로 여자부 1위를 차지했고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동생 김혜성이 2위를 차지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장애인의 대회 참여가 처음 허용돼 싱가포르 선수가 휠체어를 이용해 뛰었고 북한의 시각장애인 한 명이 출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이프 톡톡] 게임계 제패 뒤 입법고시 접수…“게임도 공직도 팀워크가 필수”

    [라이프 톡톡] 게임계 제패 뒤 입법고시 접수…“게임도 공직도 팀워크가 필수”

    김준헌(36) 사무관은 국회에서 근무하는 5급 입법공무원이다. 국회에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공무원이 많지만 김 사무관의 경력은 단연 돋보인다. 그는 과거 국제 e스포츠 대회에서 세계 우승을 차지한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군대를 제대한 후 입법고시를 준비하는 동안 게임에 빠졌다. 고시를 위해 고시촌에서 자취를 하던 그는 2007년 1차 시험에서 낙방한 뒤 PC방을 전전했다. 1인칭 슈팅(FPS) 게임 ‘아바’에 빠져 펜을 잠시 놓게 됐다.# 낙방 뒤 게임 세계로… 국대 선발전 우승까지 김 사무관은 “게임을 막상 시작하니 내가 너무 잘하는 모습을 발견했다”며 “특히 인터넷 상에서 게임으로 뭉친 커뮤니티가 형성돼 너무 재밌고 즐거워 푹 빠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그는 200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했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자 하는 그의 성격 덕분이었다. 당시 아마추어였던 그는 쟁쟁한 프로게이머를 제치고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가 된 그는 그해 열린 2009 국제e스포츠연맹(IeSF) 챌린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가 프로게이머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는 게임의 재미도 있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았다. 게임으로 연결된 커뮤니티가 고시생 생활의 외로움을 달랬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 세상을 보는 자신의 시각을 바꿨다고 설명한다. 김 사무관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직군이 정말 다양하다”며 “각자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한 팀으로 뭉쳤던 게 지금도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 도전하는 ‘뇌섹남’… “직업이 꿈이 돼선 안돼” 게임계를 재패한 뒤 입법고시를 통과했던 그는 주변인에게 ‘뇌섹남’으로 통한다. 공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영역에서 경지에 올라 동료들도 신기하게 바라본다고 전한다. 그는 “동료들의 추천으로 한 방송의 퀴즈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지만 한 문제도 맞히지 못했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게임은 그의 직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는 국회의장실 행정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국회 사무처와 협업 업무를 담당하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공무원들의 고충 중 하나인 각종 민원 업무도 그의 몫이다. 그는 게임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배운 ‘팀워크’가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김 사무관은 “팀워크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잘난 사람이 많이 있어도 소용없다”며 “같은 목표를 향해 팀워크를 잡고 나갔을 때 좋은 성과 낼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20대를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목표로 정한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살았다. 그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20대 청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김 사무관은 “어떤 직업 자체가 꿈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한 공무원이 꿈이 아닌, 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목표로 해야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평양 마라톤대회 외국인 4백여명 참가…작년의 절반”

    “평양 마라톤대회 외국인 4백여명 참가…작년의 절반”

    평양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외국인 수백 명이 참가했으나, 참가자 수는 작년의 절반에 못 미쳤다.AP·AFP통신은 8일 평양발 기사에서 이날 열린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에 세계 43개국에서 온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 총 429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작년에는 이 대회에 외국인 1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남자 부문 우승은 북한의 리강범(2시간 12분 53초), 여자 부문 우승은 북한의 김혜경(2시간 27분 24초)이 차지했다. 북한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14년부터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에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의 참가를 허용했다.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주석 생일) 기념행사 중 하나인 이 마라톤 대회는 관광객들에게 평양 도심을 달릴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통상 이 대회가 열리는 시기에는 가장 많은 서방 관광객들이 북한을 찾는다. 북한을 방문하는 서방 관광객은 매년 5000명 안팎이며 이 가운데 미국 관광객은 20% 정도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이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면서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줄었다. 미국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는 아직 유효하다. 작년 말 최고조에 달한 한반도 긴장은 올해 초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결정하고 한국에 여러 외교적 제안을 한 것을 계기로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닉 보너 고려여행사 대표는 AP 인터뷰에서 “최근 2달간 마라톤에 참가하려고 대기하는 사람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늘었다”며 “단순히 그 전에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긴장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봄꽃처럼, 너에게 찍히고 싶다

    봄꽃처럼, 너에게 찍히고 싶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기종이 있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서 반사경 등을 뺀 형태인 ‘미러리스’ 카메라다. 요즘 웬만한 스마트폰 카메라는 ‘똑딱이’라고 불리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이상으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게다가 찍어서 바로바로 소셜미디어에 올릴 수도 있으니, 아무리 작고 예쁘게 나온다고 해도 소비자가 따로 카메라를 갖고 다닐 필요를 느끼기 쉽지 않다. DSLR 카메라는 사진 품질 면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압도하지만, 크고 무겁고 비싸서 직업 사진가가 아닌 다음에야 쓰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미러리스는 스마트폰과 DSLR의 틈새에서 좀더 전문적인 사진을 찍고 싶은 비전문가의 구미를 당긴다. 2008년 처음 등장했을 때는 단지 DSLR에 있는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반사경과 뷰파인더 앞 펜타프리즘이 없어 크기와 무게가 작은 렌즈 교환식 카메라일 뿐이었다. 콤팩트 카메라도 DSLR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였다. 하지만 콤팩트 카메라가 몰락하고, 디지털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이미지센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러리스의 사진 품질이 DSLR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가 DSLR을 앞서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엔 수량 기준 미러리스 비중이 53.8%로, DSLR(46.2%)보다 높아졌다. 그렇다 보니 카메라 제조사들의 미러리스 시장 공략도 거세졌다.올해 각사가 내놓은 신제품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소니의 ‘알파7M3’(a7Ⅲ)다. 사진 품질과 자동초점(AF) 능력이 전문가용 DSLR 수준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a7Ⅲ는 센서 크기를 일정 비율로 줄이지 않고 35㎜ 필름과 같은 크기로 적용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크기를 줄인 크롭 센서보다 아웃포커싱 등 화질에서 큰 차이가 난다. 물론 a7Ⅲ를 비롯한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라인업은 렌즈를 빼고도 무게가 600g을 훌쩍 넘어 300g 안팎인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무겁다. 가격도 200만~500만원대로 DSLR 중급기보다 비싸다. 오는 10일 판매가 시작되는 a7Ⅲ는 신제품 발표 직후부터 아마추어 작가와 사진 전문가들의 주목 대상 1호다.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 카메라에 관해 ‘괴물’ ‘하극상’ ‘깡패’ ‘미친 센서’ 등의 말들을 주고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a7Ⅲ는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 중 최하위 모델인데, 세계적인 카메라·렌즈 평가 업체인 ‘DxO마크’에 따르면 센서 감도(ISO)는 바로 위 모델인 a7R3를 능가한다. 카메라가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 사이를 얼마나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다이내믹레인지(DR)는 최상위 모델인 a9과 같은 수준이다.입문자용 미러리스 카메라로는 캐논의 신제품 ‘EOS M50’이 적당하다. 일단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 보디만 사면 72만 8000원, 기본 렌즈를 포함한 제품도 89만 8000원이다. 무게도 가볍다. 389g으로 DSLR의 절반도 안 된다. M50은 캐논 미러리스 최초로 4K(3840】2160)급 동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캠코더로도 쓰기 좋다. 다만 4K로는 초당 24프레임으로 고정돼 있다. 더 빠르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담으려면 고화질(HD·1366】768)로 찍어야 한다. 피사체의 눈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아이 디텍션’ 기능도 포함됐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초점이 날아갈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손떨림도 이미지센서와 렌즈가 두 번 잡는다. 스마트폰처럼 LCD 스크린을 터치하면 물체에 초점이 고정된다. 아이나 반려동물 등 움직임이 많은 피사체를 찍을 때 초보자도 안정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과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이미지를 자동으로 전송하는 기능도 처음으로 들어갔다. 기존엔 와이파이로 연동해 촬영한 사진을 일일이 수동으로 선택해 전송해야 했다. 사진을 찍으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확인하고 소셜미디어에 올릴 수 있다.올림푸스는 셀피(셀프 카메라)에 특화된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L9’을 지난 2월 공개했다. 고화질 셀피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딱 맞다. 아래로 180도 젖혀지는 고해상도의 대형 터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아래로 내리면 자동으로 셀피 촬영 모드가 실행된다. 피부를 밝고 깨끗하게 표현하는 ‘e-포트레이트’ 기능, LCD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초점을 잡고 1초 뒤 사진을 찍는 ‘터치 AF 셔터’와 ‘셀프 타이머’ 등 셀피를 찍기 편한 기능들이 알아서 켜진다. 다채롭게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16종의 아트 필터와 강화된 스마트폰 연동 기능은 소셜미디어에서 활용도를 높인다. 와이파이 외에 블루투스도 사용 가능하다. 카메라로 사진을 확인하면서 모니터의 공유명령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꺼진 동안 사진들이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전송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남 올 첫 토요예술제 7일 개막

    경기 성남시는 7일 오후 5시~7시 서현역 5번 출구 로데오거리에서 올해 첫 토요예술제를 연다. 토요예술제는 예술가, 음악 재능 기부자, 지역 예술단체, 대학생 동아리 등이 참여 노래, 춤, 악기연주, 퍼포먼스 공연을 한다. 첫날 공연의 주제는 ‘젊음’이다. 스윗걸의 댄스 퍼포먼스, 힙합 아티스트 일나티의 공연, 청소년 댄스동아리 유니버스의 공연 등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서현역 일대의 특성을 살려 흥겨운 거리공연을 펼친다. 이후 10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을지대 정문 앞, 야탑역 광장, 정자동 카페거리, 판교역 1번 출구 앞 보행자도로, 위례 중앙광장 등에서 모두 25차례 토요예술제가 열린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직접 무대에 서려면 공연의 종류와 주제를 정해 토요예술제 운영사무국으로 전화(☎02-3285-5614) 또는 담당자 이메일(lucas0623@hanmail.net)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성남시는 지역 곳곳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려고 지난해에도 도심을 돌며 토요예술제를 8차례 열었다. 아마추어는 물론 전문 공연팀의 신명 나는 공연에 거리 관람객이 몰려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효주 6년 만에 우승이냐 ‘핫식스’ 정은 2연패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5~8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으로 국내 시즌에 들어간다. 시드를 가진 KL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개막전이다. 앞서 세 차례의 KLPGA 투어는 베트남과 브루나이 등 해외에서 치렀다. 대회엔 지난해 상금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고진영(22)과 일본에 진출한 김해림(29), 개인 사정으로 출전 신청을 안 한 허윤경(28)을 빼고 모두 나선다. 김효주(23)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KLPGA 투어에 출전한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로 우승한 그는 지난해에도 공동 4위란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효주가 6년 만에 우승 장면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등 개인 타이틀을 모조리 석권한 ‘핫식스’ 이정은(22)의 2연패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그는 “첫 우승 대회여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만큼 걱정도 들지만 ‘톱10’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최혜진(19)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우승과 4위를 기록해 이미 신인왕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지난해 이정은의 전관왕 기운을 넘겨받을 태세다. 지난달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8년 만에 챔프를 꿰찬 ‘베테랑’ 홍란(32)도 ‘깜짝 우승’이 아님을 증명하겠다고 벼른다. KLPGA 투어 복귀 후 우승 물꼬를 다시 튼 장하나(26)도 2승째를 겨냥한다. 지난해 ‘지현 천하’를 펼친 김지현(27)과 오지현(22)도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골프특집] 마루망, 아마추어 골퍼 위한 ‘셔틀 NX1’

    [골프특집] 마루망, 아마추어 골퍼 위한 ‘셔틀 NX1’

    마루망이 2018년형 ‘셔틀 NX1’을 출시했다.‘셔틀 NX1’은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셔틀 시리즈’의 첫 번째 풀 라인업이다. 기존 상품인 페어웨이우드 전용 모델이 아닌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세트 등이 포함됐다. ‘NX’는 새롭게(New, N) 다음 시대로 넘어간다(Cross-Over, X)는 의미를 담고 있다. 드라이버는 40% 이상 커진 반발 영역과 108% 커진 ‘고초속 영역’, 낮아진 스윗스팟 높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아마추어 골퍼들의 실수를 만회하는 동시에 비거리는 증가하고 관용성은 더 넓어지도록 했다. 셔틀 시리즈의 주력 제품인 페어웨이우드는 스파이더웹 구조 페이스를 적용해 반발 영역을 최대화했다. 아이언의 경우도 솔 내부에 비스듬히 파여 있는 ‘슬랜트 그루브’를 적용해 페이스의 굴곡을 확대했다. 마루망코리아 최춘우 부장은 “아마추어 골퍼가 원하는 부분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클럽”이라고 밝혔다. (02)2005-1078.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어쩜 이렇게 똑같은 얘기가, ‘쌍둥이 영화’ 나오는 이유들

    어쩜 이렇게 똑같은 얘기가, ‘쌍둥이 영화’ 나오는 이유들

    ‘정말 좋은 얘기라면 베껴도 좋다.’ 할리우드에서는 통하는 진리인데 이보다 더한 경우도 많다. 똑같은 얘기를, 그것도 거의 동시에 배포하는 ‘쌍둥이 영화’가 나오기도 한다. 지난 2월 개봉된 콜린 퍼스 주연의 ‘The Mercy’는 1968년 세계일주 요트 레이스에 참여한 영국의 아마추어 선원 도널드 크로허스트가 가짜 네비게이션 자료를 활용해 거짓말을 하다가 배에서 의문스럽게 사라진 실화를 다루고 있다. 너무 각별한 스토리라 그럴까, 제임스 마시와 사이먼 럼블리 감독이 각자 만들었다. 퍼스가 주연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던 스튜디오카날은 같은 주제를 다룬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난감한 상황을 피하려고 다른 작품의 판권을 사들였다. 인터넷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의 시니어 에디터인 키스 시만턴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로 똑닮은 영화가 제작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 가지 주제를 놓고 둘셋, 더 많은 각본을 발견하는 일도 심심찮게 있다. 다만 제작되지 않을 뿐”이라며 “예를 들어 덩케르크 철수에 대해 다룬 영화가 하나도 없다가 지난해 두 메이저영화사가 제작한 ‘Darkest Hour’와 ‘덩케르크’를 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또 마크 월버그와 윌 페럴은 경찰 버디 영화에 의기투합해 ‘Cop Out’을 만들기로 했다가 약간 느낌만 다른 각본을 제작 중이던 다른 스튜디오로 옮겨 ‘The Other Guys’에 함께 출연했다. 시만턴은 왜 이렇게 닮은꼴 영화가 자주 등장하는지 이유를 묻자 “시장에 먼저 이유를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드웨인 존스가 헤라클레스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스튜디오는 ‘우리는 다른 헤라클레스 영화에 우리는 각본을 판매할 권리를 갖고 있다. 헤라클레스 전설은 누구나 저작권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그들이 하기 전에 우리가 하면 대단한 일이지 않나?’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어떤 아이디어가 가장 나은 것인지는 결국 시장이 답할 수밖에 없다. 아들이 아버지가 되는 내용의 영화가 쏟아졌던 1980년대 말이 그랬다. 처음에 더들리 무어가 주연한 ‘Like Father Like Son’이 나오자 저지 레인홀드의 ‘Vice Versa’가, 조지 번스의 ‘18 Again’에 이어 톰 행크스가 주연한 ‘Big’이 마지막으로 나왔다. 하지만 ‘Big’이 1억달러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려 페니 마셜이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 이 기록을 돌파한 영예를 차지했다. 돈도 들이지 않고, 세 편의 전작을 재탕했지만 마지막 작품이 가장 낫다는 평가를 들었다. 다음은 판박이라 할 정도로 닮은 영화들의 사례다.왼쪽이 2013년 3월, 오른쪽이 3개월 뒤에 개봉됐다. 왼쪽은 1억 7000만달러, 오른쪽은 2억 500만달러를 벌었다. 흥행은 오른쪽이 더 됐지만 왼쪽은 두 편의 속편이 제작돼 2016년 ‘London Has Fallen’에 두 주연이 그대로 출연했고, 세 번째 ‘Angel Has Fallen’이 내년 개봉된다.‘No Strings Attached’이 2011년 1월, ‘Friends With Benefits’이 6개월 뒤 세상에 나왔다. 놀랍게도 두 작품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1억 4900만달러로 똑같았다. 두 여자 주인공은 영화들이 개봉하기도 전에 ‘Black Swan’에서 호흡을 맞췄다.왼쪽이 1998년 10월, 오른쪽이 불과 한달 뒤 개봉됐다. 왼쪽이 1억 7100만달러를, 오른쪽이 3억 6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가족 친화적인 영화였지만 픽사의 스티브 잡스와 존 라세터가 드림웍스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카첸버그가 디즈니 영화 부문을 떠나면서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비난하며 거센 입씨름을 벌였다. 카첸버그가 6개월 먼저 개봉하려고 온갖 수작을 다한다고 언론이 또 싸움을 부추겼다.프랑스어로 제작된 왼쪽이 2015년 9월, 영어로 만든 오른쪽이 이듬해 5월 나왔다. 왼쪽이 49만 7000달러, 오른쪽이 4900만달러의 박스 수입을 올렸다. 재비어 지아놀리(프랑스) 감독은 2016년 3월 인터뷰를 통해 “촬영에 들어가기 한달 전에 그 영화가 제작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게 그 얘기는 끔찍했다”고 털어놓았다.1998년 5월 제작된 왼쪽이 3억 4900만달러를, 2개월 뒤 만들어진 오른쪽이 5억 5300만달러를 벌었다. 당시 인기 절정의 TV 시트콤 ‘Friends’ 한 편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챈들러가 잠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니카에게 “어느 게 Deep Impact이고 어느 게 Armageddon이야?”라고 물으니 “로버트 듀발 나오는 게 Deep Impact야. Armageddon은 네가 내일 아침 일어나면 무슨 일이 생길지를 다룬 거야”라고 답한다.왼쪽이 2006년 2월 개봉됐고 오른쪽은 같은 해 10월 공개됐다. 박스오피스 수입은 각각 4900만달러와 260만달러였다. 각본을 다 썼다고 오른쪽 영화 각본가인 더글래스 맥그래스가 제작자에게 환호성을 지르며 전화한 것이 2003년이었는데 제작자인 빙엄 레이는 “이미 내 책상 위에 있는데”라고 답했다. 맥그래스는 “그럴리가요? 이제 막 끝냈는데”라고 대꾸했는데 나중에 보니 왼쪽 작품 극본이었다.1997년 2월 제작된 왼쪽이 1억 7800만달러를, 2개월 뒤 개봉된 오른쪽이 1억 2200만달러로 조금 못 미쳤다. 왼쪽 주인공 피어스 브로스넌은 직전에 007 시리즈의 주연을 낙점받았는데 그의 배역이 해리 달튼이라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공유하게 된 티모시 탈튼과 같은 라스트네임이란 이유로 주목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2일 추락 톈궁 1호…우리나라 상공서 포착

    [우주를 보다] 2일 추락 톈궁 1호…우리나라 상공서 포착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11시 26분(±4시간) 사이에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소형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실제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1일 아마추어 천문가인 김창섭(52)씨는 경기도 용인 상공에서 촬영된 톈궁 1호의 모습을 본지에 보내왔다. 이 사진은 지난 31일 오전 5시 29분 부터 촬영한 영상의 일부로 화면 중앙 동그란 흰 점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톈궁 1호다. 김씨는 "이날 새벽 5시 경부터 촬영 준비 및 사전 테스트를 실시했다"면서 "장비는 300mm 망원렌즈를 사용해 출현 시각보다 조금 빠른 5시 29분부터 동영상으로 추적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이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톈궁 1호의 관측이 가능한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톈궁 1호는 2일 오전 7시 26분과 오후 3시 26분 사이에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오전 9시 기준 톈궁 1호의 고도는 165.6km로 점점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톈궁 1호가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로 대단히 매우 넓다. 이유는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지표면에 추락하는 시점은 대기의 흐름과 밀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게 8.5t의 톈궁 1호가 지구상 어디에 떨어질 지 몰라 전세계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0일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경계’로 높이고, 천문연과 함께 톈궁 1호의 추락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될 지 여부는 추락 1∼2시간 전에야 가늠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우주굴기’ 일환인 톈궁 1호는 지난 2011년 9월 원대한 꿈을 안고 발사됐다. 당초 목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지구 주위를 선회하는 영구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이었으나 7년 만에 추락하는 위기를 맞게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6세 회계사 NHL 프로 데뷔전 치렀는데 ‘맨오브더매치’

    36세 회계사 NHL 프로 데뷔전 치렀는데 ‘맨오브더매치’

    “몇 시간 전만 해도 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지금은 NHL 하키 경기의 14분30초를 마무리하는 여러 친구들 앞에 서 있네요.” 운동을 그만 둔 지 한참 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스콧 포스터(36)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북미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호크스와 위니펙 제츠의 경기를 보러 갔다. 그런데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 당해 골문을 지킬 선수가 없자 시카고 감독은 아마추어 골리로 시카고의 홈 경기 때 부상자가 속출하면 긴급하게 투입할 수 있는 멤버였던 포스터를 콜업(?)해 프로 데뷔를 할 수 있었다. 경기를 뛴 것으로 모자라 14분30초 동안 골문을 무실점으로 지켜 맨오브더매치로 뽑혀 큼직한 벨트까지 챙겼다. 2005년 웨스턴 미시간 대학 유니폼을 입고 뛴 게 마지막 공식 대회 출전이었는데 이날 90번 유니폼을 입고 들어가 정확히 14분1초를 뛰었다. 주전 골리 안톤 포스버그가 경기 전 훈련 도중 다친 데다 그를 대신해 출전한 후보 골리 콜린 델리아마저 3피리어드 도중 고꾸라져 포스터가 마지막 시간 골문을 지켰다. 늘 관중석 맨 위의 취재기자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뭘 챙겨 먹곤 했는데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2만 1839명의 관중 앞에서 7개의 슈팅을 세이브해 팀의 6-2 승리를 지켰다. 포스터는 “기회는 항상 있기 마련”이라며 “많은 경기가 열리고, 친구들은 다친다. 하지만 자신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마련이다. 유니폼을 입으라고 할 때 깜짝 놀랐다. 일종의 블랙아웃처럼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이제 막 대박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잠에서 깨어나면 셔츠의 버튼을 채우고 일상의 일로 돌아가 있을 것이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이건 꿈”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장하나, ‘호수의 여왕’을 준비하다

    장하나, ‘호수의 여왕’을 준비하다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4위 출발박성현은 4언더파 공동 7위 .. 디펜딩 챔프 유소연 98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장하나(26)가 ‘호수의 여왕’에 등극할 채비를 시작했다.장하나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4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장하나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제시카 코르다(미국), 아마추어 선수인 알바니 발렌수엘라(스위스)와 함께 공동 4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통적으로 마지막날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18번홀 뒷편의 호수에 몸을 던지는 우승 세리머니로 유명한 이 대회에서 장하나는 지난해 둘쨋날 공동 6위까지 오르며 첫 메이저 우승을 노크했지만 마지막날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버디만 7개를 뽑아낸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와 우에하라 아야코(일본)는 나란히 6언더파 66타, 2위 그룹을 형성했다. 4언더파 68타인 공동 7위에는 박성현(25)과 전인지(24), 최운정(28)이 포진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박성현은 이날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고, 2015년 US오픈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휩쓴 전인지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프슨과 41세 베테랑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골프 여제’ 박인비(30)는 2언더파 70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김세영(25),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20위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신인으로 LPGA 투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를 달리는 고진영(23)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56위에서 숨을 골랐다. 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유소연(28)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 공동 94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KIA 클래식 정상에 오른 지은희(32)는 1언더파 71타, 공동 36위로 1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지난 시즌 전관왕을 달성한 이정은(22)도 1언더파 71타, 공동 36위로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우주정거장과 확률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우주정거장과 확률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지구 추락이 임박했다고 한다. 9t 가까운 거대한 구조물이 떨어지는 것인 데다 4월 1일 전후로 추정되는 추락 가능 지점에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어서 더는 남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경쟁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리기만 했던 것에 비교하면 앞으로는 국제 논의를 통한 위성 운용 계획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위성 추락의 위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엉뚱하게 확률 얘기가 자주 대화에 등장하기도 한다. 얼마나 위험한지 미리 가늠해 보려는 탓일 텐데, 톈궁 1호가 우리나라에 추락할 확률을 단순 계산해 보면 3600분의1쯤 된다. 추락 가능 범위의 면적과 우리나라 면적을 단순 비교한 수치다. 추락하는 우주 물체의 파편에 사람이 맞을 확률은 1조분의1쯤 되는데, 사람이 벼락에 맞을 확률이 140만분의1인 걸 감안하면 엄청 낮은 가능성이다. 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실생활 곳곳에서 출몰하는 확률 개념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어려워한다. 그렇다고 피할 도리도 없다. 스마트폰에는 비 올 가능성이나 습도가 확률로 표시돼 있고, 예상 온도는 확률에 의해 결정되는 기댓값이지 않은가. 각종 질병 검사도 병에 걸릴 확률의 추정에 가깝다. 누군가가 내일 해가 뜰 거라고 귀띔해 준다면 이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다. 그간의 경험으로 내일 해가 뜰 가능성이 1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즉 확률이 높으면 정보로서의 가치가 작다. 반대로 내일 UFO가 나타날 거라고 귀띔해 준다면 일어날 확률이 0에 가까울 정도로 작은, 아주 희귀하고 중요한 정보가 된다. 이렇게 정보의 가치도 확률과 반비례로 연결돼 있다. 확률 개념의 시작은 17세기 프랑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파스칼과 법학자이면서 아마추어 수학자였던 페르마가 서신 교환을 통해 논쟁을 벌였다. 비범한 두 사람이 서신을 통해 깊이 연구했던 문제는 ‘점수의 문제’라는 일종의 도박에 관한 문제였다. 회계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루카 파치올리가 처음 제시했던 문제인데, 150년간의 논쟁 끝에 파스칼과 페르마가 짜릿하게 해결했다. 영희와 철수가 만원씩을 내고 동전 던지기 게임을 한다고 상상해 보라. 동전 앞면이 나오면 영희가 1점을, 뒷면이 나오면 철수가 1점을 얻는다. 총 7점을 먼저 획득하면 판돈 2만원을 다 가지고 가는 게임이다. 운이 좋다면 내리 7번을 이기고 2만원을 쉽게 가지고 갈 수도 있다. 두 사람이 경쟁하면서 영희가 5점을 얻었고 철수가 3점을 얻었는데, 귀가할 시간이 돼서 게임을 중단하게 되면 복잡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2만원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까? 회계학의 대가인 파치올리는 현재까지 얻은 점수대로 5대3의 비율로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게 공정한 것 같다고? 그랬다면 150년의 논쟁은 불필요했을 것이다. 파스칼과 페르마는 서신 교환을 통해서 확률과 기댓값의 개념에 다다랐다. 그들의 돌파구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자는, 즉 ‘현 상태에서 중단 없이 게임을 계속한다면 어떻게 될까’였다. 영희가 이길 확률은 16분의13이고 철수가 이길 확률은 16분의3이 된다. 판돈을 이 비율대로 분배하면 1만 6250원과 3750원이 되는 데, 이게 기댓값의 개념이다. 혹시 연필과 종이가 옆에 있다면 한번 이 계산을 해 보시라. 보험 상품 설계나 바둑의 수 결정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에서 유사한 확률 문제가 등장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호날두 슈팅 0, 아홉 경기 연속 득점 중단, 극성 팬에 입맞춤 봉변

    호날두 슈팅 0, 아홉 경기 연속 득점 중단, 극성 팬에 입맞춤 봉변

    A매치 연속 경기 득점 행진이 아홉 경기에서 멈춰선 것은 물론, 그라운드에 난입한 팬들로부터 강제 입맞춤을 당하는 일까지 여러 모로 최악의 날이었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얘기다. 그는 27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스타드 드 주네브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으로 0-3 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슈팅을 하다 바닥을 걷어차다 넘어지고 극성 팬들이 난입해 입을 맞추는 등 황당한 상황도 여러 차례 겪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26년 5개월 만에 네덜란드에 패배했다.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차고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여러 차례 기회를 엿봤지만 제대로 된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30분엔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할 법한 실수를 했다. 그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다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을 차지 못하고 바닥을 찼고, 그대로 고꾸라져 넘어졌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미 0-3으로 승부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호날두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16분 포르투갈의 주앙 칸셀루(인터밀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잠시 경기가 지체된 사이 극성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호날두의 뺨에 입을 맞추고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으며 속을 뒤집어놨다. 호날두는 후반 23분 조앙 모티뉴(AS모나코)와 교체됐는데,그라운드 밖으로 나서는 순간에도 팬들이 난입해 그에게 달려들었다.러시아월드컵 본선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네덜란드는 포르투갈을 완파하며 1991년 10월 16일 이후 약 26년 5개월여 만이다. 그동안 네덜란드는 포르투갈에 4무6패로 밀렸다. 아울러 로날트 쿠만 감독이 부임한 뒤 잉글랜드에 0-1로 고개 숙인 뒤 두 번째 경기 만에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11분 선취 골을 넣었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도니 반 드 빅(아약스)이 찬 공을 문전에 있던 멤피스 데파이(올랭피크 리옹)가 방향을 틀어 골을 만들었다. 전반 32분엔 라이안 바벌(베식타스)이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엔 왼쪽 측면에서 나온 헤딩 패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던 버질 판 데이크(리버풀)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네덜란드는 골문을 단단히 잠갔고, 16분 칸셀루가 퇴장당하며 포르투갈은 손쓸 도리가 없었다. 네덜란드는 슈팅 6개로 포르투갈(12개)의 절반에 그쳤고, 점유율도 40%에 머물렀지만 완승을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英 곡예비행단 전투기 추락…조종사 ‘필사의 탈출’ 포착

    英 곡예비행단 전투기 추락…조종사 ‘필사의 탈출’ 포착

    영국 공군이 자랑하는 곡예비행단 '레드 애로우스'(Red Arrows)소속 전투기가 땅으로 추락해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등 현지언론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경(현지시간) 레드 애로우스 소속 전투기가 웨일스 서북부에 위치한 RAF 밸리 기지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륙 116초 만에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땅으로 추락했으며 곧바로 커다란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직후 조종사인 데이비드 스탁(35)은 비상탈출에 성공해 목숨을 건졌으며 이 장면은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잡혔다. 그러나 함께 동승했던 조나난 베일리스(41)는 탈출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안타까운 사연은 사고 직후 알려졌다. 당초 조종사로 알려졌던 베일리스는 공군 소속 엔지니어로 유명 곡예비행단과 하늘을 날고싶은 학창시절 꿈을 이루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를 촬영한 아마추어 사진작가 데이비드 테일러(50)는 "사고기의 이륙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다"면서 "곧 기체의 움직임이 이상해지더니 눈으로 보고도 믿기힘든 충격적인 장면이 벌어졌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고기는 다른 기지로 이동하던 중 추락했으며 현재 공군 측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도 만화가 돼볼까” 부천시, 무료 만화교실 운영

    “나도 만화가 돼볼까” 부천시, 무료 만화교실 운영

    문화특화도시인 경기 부천시가 무료 만화교실을 운영한다. 15일 부천시에 따르면 만화문화 확산과 시민 만화가를 육성하기 위해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16일부터 만화교실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학생 만화교실은 ‘우리미래 상상그리기’와 ‘초보만화가 성장기’ 2개 강좌를 초등학생 3학년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오는 4월 7일부터 6월 16일까지 토요일마다 도당과 소새울 어울마당에서 이뤄진다.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와 만화제작 과정 경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성인에게는 ‘반짝반짝 생활툰 만화교실’과 ‘아마추어 웹툰 도전기’ 2개 강좌를 마련했다. 다음달 12일부터 6월 14일까지 목요일마다 소새울과 도당 어울마당에서 실시된다. ‘만화의 이해’를 비롯해 캐리커처 그리기와 4컷만화, 콘티작법 등 만화 제작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만화로 기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부천 시민이면 누구나 프로그램별 20명씩 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s://reserv.bucheon.go.kr/)으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 최영현 만화애니과장은 “부천시는 2016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들에게 지도한 만화교실을 점차 확대하는 등 만화를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만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우주를 보다] 곧 추락하는 中톈궁1호…경기도 용인서 포착

    [우주를 보다] 곧 추락하는 中톈궁1호…경기도 용인서 포착

    조만간 지구 상에 떨어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소형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모습이 우리나라에서 포착됐다. 최근 아마추어 천문가인 김창섭(52)씨는 경기도 용인 상공에서 촬영된 톈궁1호의 궤적 사진을 본지에 보내왔다. 이 사진은 지난 3일 오후 7시 16분 23초 전후 촬영한 것으로 사진에서 톈궁1호는 4시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실선의 모습으로 보인다. 김씨는 "인공위성 추적 전문사이트를 통해 톈궁1호의 이동경로를 확인했다"면서 "예상 이동경로상에 카메라의 화각을 맞추고 예상시각 10초 전부터 셔터를 작동시켜 약 20초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위성은 매우 작기 때문에 한 컷에 담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상대적으로 큰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제외하고는 최소 20초 이상 담아야 궤적으로 표현되는 위성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씨는 곧 추락 예정인 톈궁1호를 촬영한 소감도 밝혔다. 김씨는 "그간 ISS 등 수많은 위성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이번 톈궁1호의 경우 곧 추락한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애처로운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우주굴기’ 일환인 톈궁 1호는 지난 2011년 9월 원대한 꿈을 안고 발사됐다. 당초 목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지구 주위를 선회하는 영구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이었으나 7년 만에 추락하는 위기를 맞게 됐다. 문제는 현재 톈궁 1호가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은 철저한 통제 속에서 바다에 추락시키지만 현재 톈궁 1호는 중국 당국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무게 8.5t의 톈궁 1호가 지구상 어디에 떨어질 지 몰라 전세계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여러 추락 시기를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9일 사이 톈궁 1호가 지상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태 돋보기] 코스타리카를 들여다보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코스타리카를 들여다보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코스타리카는 중미의 작은 나라다. 스페인어로 ‘풍요로운 해안’이란 뜻이다. 스페인 원정대가 상륙했을 때 원주민들이 금으로 치장하고 있어 붙여졌다고 한다. 실상은 금이 나오지 않아 원정대가 얻을 것은 거의 없었다. 그 덕분에 중남미 식민지 국가 가운데 수탈이 가장 적은 국가가 됐다. 인근 파나마만 가도 스페인식 웅장한 건물들이 꽤 있지만 코스타리카에는 그런 건축물을 찾기가 어렵다. 오죽했으면 독립 사실을 중미의 독립전쟁이 끝나고 약 한 달 만에야 알게 됐을까?홀대받던 코스타리카는 현재 중남미에서 가장 안전하고 잘살며 생물다양성이란 말이 나오면 자연스레 연상될 정도로 자연이 잘 보전돼 있다. 지폐에는 상어·벌새·원숭이 등 여러 생물들이 그려져 있다. 국토의 25%가 국립공원 등 자연보호지역으로 그 비율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높다. 2005년 이후 벌채가 거의 사라진 자연부국이다. 이를 이용한 생태와 관광산업은 중요한 일자리다. 밀림에선 야생 돼지들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한가로이 떨어진 나무열매를 주워 먹는다. 새며 나비며 주변에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해 설명해 주는 해설사들이 있다. 동물원의 늙은 사자 거처를 옮기는 것도 TV뉴스에 나올 정도로 일반인들 관심이 높다. 지난해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을 때 독일의 아마추어 탐조팀들이 쌍안경을 메고 숲길을 걷는 것을 봤다. 그들에게 물어보니 이 지역 새를 보기 위해 약 2주간 머문다고 한다. 이외에도 생물과 생태 연구를 위해 선진국에서 많은 연구비를 투자하는 등 국가 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이익은 사람과 자연 보전에 쓰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생물자원이 해외로 무단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까다로운 장치들도 구축했다. 협력을 통해 얻은 유전자 일부도 법적 해석이 있어야만 해외로 나갈 수 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며 동아시아·호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적 위치에 있다. 새들은 매 계절마다 먼 길을 여행하는데 우리나라 갯벌에서 한껏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떠난다. 국토의 70% 정도는 구릉을 포함한 산악지역이며, 북방계통 생물들과 남방계통 생물들이 만나는 매우 중요한 반도 지형이다. 천혜 자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건 어떨까? 우리에게도 생태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생물과 생태로 향하는 시점이다. 코스타리카대학 캠퍼스 내에는 나무늘보가 살고 있다. 느리기도 하고 보기도 쉽지 않지만 일부러 찾는 이도 드물다. 그저 그렇게 자유롭게 서로의 영역을 공유하며 살고 있다. 이 땅과 물과 하늘을 우리가 많은 생물들과 서로 공유하며 살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를 코스타리카 사례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 공장직원·화학도·공무원… 하루키처럼 ‘불현듯’ 작가 됐다

    공장직원·화학도·공무원… 하루키처럼 ‘불현듯’ 작가 됐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불현듯’ 작가가 됐다. 서른 살을 앞둔 1978년 도쿄 신주쿠 진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을 보던 그는 문득 “재능이나 능력이 있든 없든, 아무튼 나 자신을 위해 무언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그날부터 재즈 카페에서 밤늦게까지 일하고, 한밤중에 부엌 테이블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79년 문예지 ‘군조’ 신인문학상을 받은 그의 첫 작품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그렇게 탄생했다. 그가 자전적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도 밝혔듯 이처럼 소설은 “쓰려고 마음만 먹으면 거의 누구라도 쓸 수 있는 매우 폭이 넓은 표현 형태”다. 거칠게 말하면 ‘아무나’ 작가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아무나 작가’들이 속속 출현하면서 기성 문단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일을 하다가 혹은 공부를 하다가 하루키처럼 ‘불현듯’ 도전한 소설 쓰기가 어느덧 자신의 삶이 됐다는, 최근 주목받는 작가들을 소개한다.지난해 12월 발표한 소설집으로 출판계를 뒤흔든 무명작가가 있다. 소설집 ‘회색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이상 요다)를 쓴 김동식(33)씨다. 지저세계, 외계인 침공, 말하는 목각 인형, 손가락이 열두 개인 신인류 등 만화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의 서늘한 이면을 짚어낸 짧은 글들을 모았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회색인간’은 약 두 달 반 만에 6쇄, 2만 2000부가 팔려나갔다. 유명 작가의 소설이 1만부를 찍기도 어려운 요즘 이례적인 흥행 성적이다.●‘누구나’ 소설가 될 수 있어 김씨가 글쓰는 법을 배워본 적이 없다는 사실은 그래서 놀랍다.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2006년 서울에 올라왔다. 외삼촌의 권유로 서울 성수동의 한 주물공장에서 금형에 뜨거운 쇳물을 부어 단추, 지퍼, 액세서리 등을 찍어내는 일을 2016년 말까지 10년간 했다. 김씨는 2016년 5월 특별한 목적 없이 자주 들르던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오유) 공포게시판에 첫 번째 글 ‘이미지 메이킹’을 올렸다. 김씨의 말을 빌리자면 “엉망진창”인 소설이었지만 ‘다른 글도 보고 싶다’는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평소 책을 거의 보지 않았던 김씨를 가르친 건 온라인 독자들의 댓글과 포털사이트였다. 김씨는 사람들이 오유 게시판에 올린 창작글을 통해 기승전결과 반전의 서사를 배우고, 인터넷에서 ‘글 쓰는 법’을 검색하며 작법을 익혔다. 김씨는 “공장에서 내가 만든 수만 개의 물건은 누가 쓰는지 알 수 없었지만 내가 올린 글을 본 사람들의 즉각적인 반응 때문에 창작의 중독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 5월 첫 작품을 올린 이후 김씨는 지금까지 360여편에 달하는 단편을 완성했다. “최소 3일에 1편씩은 쓴다”는 개인적인 원칙을 고수한 결과다. 이 소설집을 기획한 김민섭 사회문화평론가는 “어느 시대든 소설이라는 것은 그 시대 독자들의 요구에 따라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김 작가의 등장은 소설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규정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최근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나고, 작가들이 (등단과 관련한) 물리적인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글쓰기에 대한 도전 자체가 무한대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작품의 질과 순정성 등 기본적인 것만 뒷받침되면 누구나 스타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라고 설명했다.포항공대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지난 2월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김초엽(25)씨는 최근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 각각 ‘관내분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습작을 한 지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이번에 다른 수상작과 함께 책으로 엮어 나온 ‘관내분실’(허블)은 죽은 사람들의 기억을 보관하는 도서관에서 분실된 엄마의 기록을 찾아나서는 딸의 이야기다. 과학적 공간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간관계의 깊은 곳을 들여다본 이 작품은 “문장과 구성, 아이디어, 장르적 이해, 과학적 정밀함 모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씨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생각을 글로 옮겨 적는 것에 익숙했다. 글쓰기는 그의 생활방식이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잘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였다고. 주로 에세이를 많이 쓰던 그는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같은 과학책을 접하면서 새로운 글쓰기에 눈뜨게 됐다. 김씨는 “과학적인 소재를 이용해 인간 삶의 바깥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좀더 다양한 삶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과학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소설 쓰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김씨는 작법서를 보면서 시험공부 하듯이 소설을 배웠다. 그는 “경험상 스스로 배우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게 소설”이라면서 “단순히 어떤 기술을 늘리기 위함이 아니라 생각의 깊이를 늘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도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누구나 부러워하는 안정적인 직업의 공무원이 소설이라는 모험에 도전장을 내민 경우도 있다. 현재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에서 입법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이수(52·본명 김종규)씨. 평탄한 생활에도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결핍’을 채우기 위해 소설을 택한 그는 2009년 문화센터에 등록해 소설 작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새벽 시간과 주말을 글쓰기에 할애했고 노력 끝에 2013년 단편 ‘위대한 유산’으로 김유정신인문학상을 받으며 화려한 첫발을 내디뎠다.그럼에도 무명의 작가가 글을 실을 수 있는 지면을 얻기는 쉽지 않았다. ‘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소설 공모전에 꾸준히 작품을 투고했다. 세계문학상 본선에 오르면서 편집자의 눈에 띄었던 장편 ‘가토의 검’과 ‘깔때기 포트’(이상 나무옆의자)는 각각 2015년과 올해 세상 빛을 보게 됐다. 그는 “글을 쓰면 아무래도 나 자신의 과거를 끌어들이게 되기 때문에 예전에 겪었던 아픔이 떠오르지만 글은 끝끝내 내 삶에 위로를 건넸다”면서 “은퇴 후에는 그동안의 삶을 정리하고 소설 쓰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회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와 추리를 접목한 소설을 집필하는 것이 목표다. ●“침체된 문단 활력소로” 비등단 작가·겸업 작가의 탄생은 침체된 문단에도 활력소가 될 만하다. 천정환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주류 문학 체계를 벗어나 동호회 등을 통해 자생적으로 글을 써 온 아마추어들이 생산한 작품은 문학성과 규범성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기존 작품이 채우지 못한 부분을 채우며 한국 문학의 저변을 넓혀 왔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인천시, 문화예술동아리에 활동비 지원한다

    인천시, 문화예술동아리에 활동비 지원한다

    지역 예술동아리를 육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2018년 예술동아리 교육지원사업 공모에서 인천시가 선정됐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문체부에서 올해부터 아마추어 동아리를 대상으로 총 2억원가량 지원한다. 강사료와 컨설팅, 모니터링, 참여동아리연합 워크숍 추진비 등이 지원 대상이다.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과 미술·음악·무용·연극·영화·사진·공예·전통예술 분야의 아마추어 예술동아리들이 지원할 수 있다. 초·중·고교 내 학생동아리와 역사·독서·감상동아리 등은 지원대상에 제외된다. 구체적인 지원내용은 다음주쯤 발표하고 지원대상은 3~4월 인천문화재단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욕구가 높아지고 해마다 활동인구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체계적인 동아리 지원이 필요한 데서 비롯됐다. 동아리 지원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경아 시 문화진흥팀장은 “동아리의 활동경험이나 역량 등 심사기준을 마련해 지원할 동아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본 사업을 계기로 예술동아리 역량 강화뿐 아니라 동아리활동이 자발적이고 일상적인 생활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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