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마추어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한지 제작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기득권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플래카드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권노갑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80
  • 잘 놀고 제대로 일하는 법, 당신의 ‘취미’는 뭔가요?

    잘 놀고 제대로 일하는 법, 당신의 ‘취미’는 뭔가요?

    취미 있는 인생/마루야마 겐지 지음/고재운 옮김/바다출판사/296쪽/1만 3800원글 쓰는 것 말고 다른 취미가 없어 보이는 작가를 꼽으라면 적어도 세 손가락 안에는 들 것 같은 작가의 취미생활이라니. 마루야마 겐지 특유의 과격한 어투로 쓰인 “취미가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라는 부제까지 읽고 나니, 그가 생각하는 취미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의외로 그는 다양한 ‘취미 생활’을 섭렵해 왔다. 스물셋에 평범한 회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쓴 첫 소설로 아쿠타가와 상을 받고, 문단의 야단법석을 칼같이 잘라내고 귀향해 집필에만 몰두한 작가. 다른 소설가들의 순진함을 비웃고 문학상을 단호히 거부하며 그야말로 치열하게 쓰고 또 쓰는 작가. 그러한 자신에 대한 자부심으로 다른 작가들과 문학계에 독설을 날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 작가. 그가 말랑말랑한 아마추어로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지만, 이 책을 읽으니 너무나 그답다. 읽으며 몇 번이나 낄낄댄다. 영화나 오토바이나 낚시와 같은 건 확실히 보편적인 취미생활이지만, 읽다 보면 그가 ‘소설’이라는 본업 이외 것들은 모두 취미로 치부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시골생활을 하다 보면 할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도 그는 ‘취미’라 부른다. 지붕에 올라 관리하는 일, 정원수 손질, 눈 치우기, 소각로 만들기 등등. 꿈의 전원주택을 아름답게 가꾸는 작업과는 거리가 먼, 말 그대로 생존노동이지만 소설이 아닌 이상 그에게는 그저 취미일 뿐이다. 잭나이프 던지기의 추억, 물맛에 대한 수다, 우유와 사과에 대한 단상, 금연도 그에게는 취미다. 그는 그 모든 취미에 전투적으로 임한다. “서른 살을 넘긴 나는 스스로 불을 붙이지 않으면 빛을 발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때문이라면 무엇에든 손을 댈 생각이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놀기 위한 목표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계속 살아가기 위한 목표였다.” 결말이야말로 누구보다도 마루야마 겐지답다. 그는 “인생이란 게 어차피 죽을 때까지 시간 보내기”라며 이것저것 덤벼들어 하다가 결국 본업인 소설밖에 남아 있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그동안 해 온 모든 것들이 사실은 ‘문학에서 도망치기 위한 소품이었다는 바보 같은 사실’도 깨닫는다. 결국 그는 그동안 취미 삼아왔던 일들을 접어버리고 본격적으로 소설을 위한 생활로 전환한다. 무척 단호하게. 그렇게 그의 취미생활은 모두 끝난 것일까. 다행히도 결말은 열려 있다. 끝까지 밀고 나가는 그의 소설도 좋지만 투덜거리면서도 빠져들고야 마는 그의 ‘취미생활’ 기록도 독자에게는 즐거움이니, 부디 앞으로도 우왕좌왕하시라. 박사 북칼럼니스트
  • [다이노+] 돌고래 닮은 1억 8000만 년 전 ‘악어 조상’ 발견

    [다이노+] 돌고래 닮은 1억 8000만 년 전 ‘악어 조상’ 발견

    돌고래를 닮은 고대 악어의 조상 화석이 발견돼 잃어버린 진화의 고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진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던 고대 동물의 화석을 정말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었던 새로운 종(種)의 파충류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파충류는 현존하는 악어의 조상 격으로 보이며, 몸길이는 약 5m에 달하고 생김새는 악어와 돌고래를 합친 것과 유사하다. 꼬리에는 돌고래처럼 꼬리지느러미가 있어 물속에서 헤엄을 칠 수 있는 반면, 머리 부분은 악어처럼 길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사냥을 할 때 용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동물은 1억 8000만년 전 쥐라기시대에 서식했으며, 주로 땅에서 생활했지만 물에 들어가 사냥을 하면서 쥐라기 시대에 가장 큰 해양 포식자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파충류의 화석은 1억 8000만 년 전 일부 고대 악어가 어떻게 돌고래와 같은 생물로 진화했는지를 밝혀준다”면서 “특히 꼬리지느러미 및 악어의 등뼈가 쥐라기시대 악어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생물은 육지에서 걷기에 적합한 팔다리를 가졌다. 또 다른 유사한 다른 동물들은 꼬리지느러미와 헤엄칠 수 있는 ‘오리발’을 가졌지만 이 파충류처럼 ‘갑옷’(단단한 등뼈)을 가진 동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화석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돌고래류와 악어류 사이의 진화 고리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이번에 연구된 화석은 1996년 헝가리 북서부의 산맥에서 발견돼 부다페스트의 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최초 발견한 아마추어 수집가의 이름을 따 'Magyarosuchus fitosi'로 명명됐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학술지 ‘피어제이’ (PeerJ)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재경 ‘KPGA 챌린지투어 3회 대회’ 우승

    이재경 ‘KPGA 챌린지투어 3회 대회’ 우승

    이재경(19)이 한국남자골프(KPGA) 챌린지투어 3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우승했다. 1년 만에 들어 올린 챔피언 트로피다. 이재경은 9일 충남 태안군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1·676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136타로 챌린지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이재경은 “대회 첫 날이 ‘어버이날’이었지만 경기 중이어서 부모님께 선물과 카네이션을 드리지 못했다. 대신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다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국 동계 훈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드라이버샷의 완성도가 확실하게 높아져 만족한다”고 말했다. 2009년 11세 때 골프채를 처음 손에 잡은 이재경은 2년 만에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다. 2014년엔 베어크리크 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대보그룹배 매경아마추어선수권, 일송배아마추어선수권 등에서 우승하며 총 6승을 수확했다. 2015년에는 국가대표에도 뽑혔다. 하지만 2016년 ‘드라이버 입스’를 경험하며 힘든 시기를 맛봤다. 2017년 2월 KPGA 프로(정회원) 입회 후 두 달도 안돼 KPGA 프론티어투어 3회 대회에서 우승해 부활을 알렸다. 이재경은 오는 24~27일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언제 저런 무대에서 뛸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했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겠다. 컷 통과한다면 ‘욕심’도 한 번 부려보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여주’ 19일 오후 5시 여주 세종국악당서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여주’ 19일 오후 5시 여주 세종국악당서

    여주세종문화재단은 19일 오후 5시 세종국악당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를 선보인다.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여주’는 지난해 11월에 첫 발을 내딛은 여주세종문화재단의 출범기념 시리즈 공연의 마지막으로 3월 ‘연극 장수상회’ 4월 ‘장사익 소리판’에 이어 오픈과 동시에 여주시민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매진을 기록했다. 서정적 선율, 명료하고도 잔잔한 연주로 사랑받는 유키 구라모토는 1951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학창시절에는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 등의 피아노 협주곡에 심취하여, 아마추어 교향악단에서 독주자로 활동하는 등 피아니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1986년 유키 구라모토는 첫 피아노 솔로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를 발표했는데, 수록곡 중 ‘레이크 루이’가 크게 히트하면서 데뷔에 성공하였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 O.S.T에도 참여했다. 그의 음악은 케이블 TV, 레이저 디스크 등의 영상음악 뿐만 아니라 항공사의 ‘인 플라이트 뮤직’으로도 각광받았다. 1999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있다. 내한 공연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앨범은 뉴에이지 장르로는 경이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 했다. 유키 구라모토는 여주에서 처음으로 그를 만난다는 시민들의 마음을 히트곡들을 총 망라한 무대로 채워줄 예정이다. 1부에는 우리 귀에 너무도 익숙한 ‘Romance’를 비롯하여 ‘In a Beautiful Season’, ‘Second Romance’ 2부에는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캐나다 루이스 호수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Lake Louise’와 ‘Warm Affection’ ‘Swan Song’ 등을 연주하여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N버튼 누르면 나타나는 ‘코너링 악동’

    N버튼 누르면 나타나는 ‘코너링 악동’

    터보엔진 품고 최고 275마력 출력 국산 첫 기계식 가변배기시스템 장착 일상 속 드라이빙 재미 느낄 수 있어 수동기어·가격 등 판매량 변수될 듯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한국 시장에 흥미로운 차 하나를 내놓는다.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이라는 별칭을 붙여 선보이는 ‘벨로스터 N’이다. 고성능차 라인업인 ‘N’ 브랜드를 달고 유럽에 출시된 ‘i30 N’에 이어 국내에 처음 등장하는 고성능 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의 태도도 흥미롭다. 어느 순간부터 수입차라 할지라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면 고개조차 돌리지 않는 콧대 높은 한국 운전자들을 향해 감히 ‘이 차를 타고 운전의 재미를 느껴 보라’고 권한다. 지난 3일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내 주행시험장에서 악동 위에 올라 봤다.큰 기대는 없었다. 적어도 기자의 기억 속 1세대 벨로스터는 달리기 성능보다 짝짝이 문짝만 인상에 남았던 그저 그런 차였기 때문이다. 시동을 건 뒤 ‘N’(고성능)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전작으로 인한 편견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엇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순간 180도 다른 차로 변했다. 우선 중저음을 기반으로 한 금속성 배기음이 마치 중대형 모터사이클 위에 앉은 듯한 묘한 긴장감을 건넨다. 국산차 최초의 기계식 가변 배기시스템으로 소리에 그만큼 공을 들인 덕이다. 특히 고속에서 기어를 낮은 단으로 변속하면 순간 ‘파바팍’ 하며 팝콘 터지는 듯한 후연소음이 터져 나온다. 엔진의 열을 식히고자 실린더 밖으로 흘려 보낸 일부 연료가 배기관을 통해 흘러 나오다 머플러에서 산소와 만나 작은 폭발을 일으키는 소리다. 시승은 고속 핸들링 시험을 위해 만든 소형 서킷 주행과 코너링 능력을 시험하는 슬랄롬, 급차선 변경 코스 등으로 이뤄졌다. 남양연구소 서킷은 급회전 구간(헤어핀) 등 코너가 14개나 되고 일부 구간은 표고 차가 심해 코스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가 속도 욕심을 내면 차가 실제로 날아갈 수 있는 위험한 코스다. 제법 속도를 붙여 트랙 코너를 도는 순간 이 차에 왜 악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헤어핀 구간을 따라 운전대를 급히 돌리자 노면을 움켜쥐는 듯 차 앞머리가 곡선로를 짜릿하게 빠져나간다. 못 따라오고 미끄러질 것으로 예상했던 뒷바퀴 역시 어느새 재빠르게 궁둥이를 찰싹 들이민다. 코너를 돌기 전 운전자가 머릿속으로 그려낸 라인을 바퀴들이 그대로 따라 도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가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해 주는 동시에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 피델리 타이어 등이 협력하며 극한 상황에서 차체를 잡아 주는 덕분이다. 벨로스터 N에 사용되는 엔진은 지난해 나란히 등장한 i30 N과 제네시스 G70 등과 같은 2.0ℓ 터보 엔진이다. 최고 출력은 275마력, 최대 토크는 38㎏·m까지 나온다. 400마력 이상을 내뿜는 최근 고가의 초고성능 차들과 비교하면 그리 놀랄 만한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벨로스터가 소형(B 세그먼트)에 전륜 구동 모델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꿀리는 스펙은 아니다. 실제 ‘서민의 포르셰’라고 불리는 골프 GTI의 최고 출력이 230마력 수준이란 점을 봐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수동 기어를 단 고성능 차량이지만 운전은 까다롭지 않다. 코너링이나 급차선 변경을 해 보면 생각보다 쉽게 차체를 움직여 주고 자연스럽고 빠른 속도로 회전 구간을 빠져나간다. “내 운전 실력이 이 정도인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벨로스터 N에는 코너링 과정에서 기어를 한 단 낮출 때 스스로 엔진의 분당 회전수(RPM)을 올려 주는 레브 매치 기능이 장착돼 있다. 덕분에 ‘힐 앤드 토’(heel & toe) 같은 발재간을 부리지 않아도 쉽게 급회전 구간을 빠져나올 수 있다. 힐 앤드 토란 오른발 발끝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동시에 뒤꿈치로 가속 페달을 조절해 제동 거리도 변속 충격도 줄이는 기술이다. 수동 차량에서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즐기고자 한다면 기본기에 속하는 기술이지만 해당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발휘하는 아마추어 운전자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차가 알아서 힐 앤드 토 기술을 구사해 주니 그냥 기어만 바꿔 주면 그만이다. 물론 아쉬운 대목도 있다. 이날 시승 시간이 짧아 한껏 내달려 보지는 못했지만 가속 성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6.1초. ‘소형차치고는 매우 빠른 편’이라는 단서를 달아야 한다. 트럭에 버금가는 마력을 자랑하는 괴물 같은 고성능차가 즐비한 요즘 세상에 악동이라는 별명을 붙일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소위 자동차 기자라는 이들 중에서도 제대로 수동을 몰 줄 아는 이가 적은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양이 판매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물론 이달 말 공개될 출시 가격도 변수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국산 차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잘 만든 차고, 그만큼 재미난 차임에는 분명하다. 자동 모델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MW에서 고성능차 M시리즈를 만들다 최근 현대차로 이직한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악동이라는 표현은 코너링의 정점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벨로스터 N은 일상에서 즐기는 스포츠카로 어떤 다른 브랜드의 차와 견줘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화성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눈·코·입 모두가 즐겁다… 서울에서는 365일이 축제!

    눈·코·입 모두가 즐겁다… 서울에서는 365일이 축제!

    세계적인 도시의 봄은 바쁘다. 꽃, 음악, 문화예술 등 다채로운 주제의 축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서울은 어떨까. 지난달 7일부터 6일 동안 열린 ‘여의도 봄꽃축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계절이 시작됐다. 서울을 비롯해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생겨난 것은 1995년 지방자치의 부활과 궤를 같이한다. 수백년 전통을 가진 세계 축제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진 탓에 ‘관 주도형’ 축제가 주를 이룬다. 콘텐츠가 획일적이고 시민 참여가 저조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시는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자체적으로 서울을 대표할 만한 축제를 기획하는가 하면, 25개 자치구와 민간 축제를 광범위하게 지원한다. 누구나 1년 365일 다양한 장르의 축제를 골라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올해 펼쳐질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축제를 소개한다. ●드럼 소리 울려 퍼지는 봄… 여름엔 문화 바캉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서울드럼페스티벌’(서드페)은 서울시의 봄을 대표하는 축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타악기 ‘드럼’을 소재로 한 음악 축제다. 오는 25~26일 오후 8시~9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가슴이 뛰어야 진짜 축제다. 열정을 하나로, 가자 서드페’다. 축제가 열리는 이틀 동안 세계적인 드러머인 베니 그렙, 마이클 샤크, 에런 스피어스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베니 그렙의 현장 마스터클래스가 26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프로 드러머에게 연주 기술을 배워 볼 기회다. 지난해부터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드럼경연대회 ‘더 드러머’가 열린다. 지난 한 달 동안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일반 아마추어, 드럼 전공자 5개 부문으로 나눠 접수했다. 온라인 예선을 치러 통과한 25개 팀이 축제 일주일 전인 19일 오후 5~8시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 오른다. 부문별 3팀씩 모두 15개 팀을 선발하며 축제 당일 메인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한여름 밤의 낭만과 휴식을 안겨 줄 제11회 ‘서울문화의밤’은 도심 속 바캉스를 모티브로 한 축제다. 8월 10~11일 이틀간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세 곳에서 눈조각 퍼포먼스 및 전시, 푸드 트럭, 낭만 족욕탕, 야한 무도회 등이 펼쳐진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이 야간에 한적해진 도심으로 나와 휴가를 즐긴다는 콘셉트다. 빛과 조명을 활용한 볼거리도 준비된다. 기존에 음악, 전시 등에 한정됐던 축제 콘텐츠 분야를 올해부터 미술, 문학, 댄스, 퍼포먼스, 놀이 등으로 확대해 기대를 모은다. ●불우이웃과 나누는 100t 김장 축제‘서울거리예술축제’는 한국판 ‘샬롱 축제’로 불린다. 샬롱 축제는 150여개 극단이 참여하는 프랑스 최대 거리예술 축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도심의 야외 공간을 활용해 예술 공연을 펼친다. 길을 지나는 시민 누구나 관람하고 즐길 수 있다. 축제는 10월 4~7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서울역광장, 세종대로, 청계천로,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립미술관, 시민청, 서울역 등이 무대가 된다. 올해 축제는 스페인 공연단의 이른바 ‘휴먼넷’이라는 대형 공중퍼포먼스로 막을 연다. 수십명의 배우들이 서로 연결된 구조물에 매달려 진행되는 공연이다. 마지막 날엔 세종대로 차로를 통제하고 프랑스 공연단이 사운드 설치형 퍼포먼스인 ‘뮤지컬 사이렌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대형 스피커가 장착된 전동 차량이 공명을 일으키는 공간을 찾아 행진하며 연주하는 공연이다. 개·폐막작의 경우 특별히 국내 아마추어, 프로 예술가들이 해외 공연단과 협업한다. 현재 국내 출연진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서울김장문화제’는 고유의 김장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겨울철 축제다. 온라인 사전 접수로 선정된 시민, 민간단체, 기업, 외국인 등 5000명이 11월 2일부터 3일 동안 서울광장에서 함께 100t 이상의 김치를 버무린다. 무교로 일대에서는 김치 마켓, 푸드 트럭 등이 열린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김장 강습 및 체험도 운영된다. 올해는 두 가지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지역별 대표 김치, 북한식 김치 등 100여 가지 종류의 김치를 맛볼 수 있는 ‘100가지 김치전’(가칭)과 김치·김장을 주제로 한 요리교실이다. 해마다 축제 기간 버무려진 김치는 사회복지단체인 서울광역푸드뱅크를 통해 저소득,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전달된다.●‘오랜 역사’ 연등회… 무더위 식히는 물총축제 꽃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축제 테마 중 하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는 매년 새해 ‘로즈 퍼레이드’가 열리며, 세계 최대 꽃축제인 ‘쾨켄호프 꽃축제’가 열리는 네덜란드에는 연간 8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서울에서는 중랑구와 영등포구가 꽃축제로 시민의 발길을 붙잡는다. 올해로 4회째인 중랑구 ‘서울장미축제’는 오는 18~20일 중랑천 장미터널(5.15㎞) 일대에서 열린다. 해마다 수천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나는 시기다. 올해 축제의 콘셉트는 ‘5월의 프러포즈, 윌 유 매리 미’로 정해졌다. 지난달 7~12일 영등포구 여의서로에서 열린 ‘여의도 봄꽃축제’는 2005년 처음 개최된 이래 14년째 왕벚나무,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봄꽃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야간 시간대 방문하면 낮보다 더 화려한 밤 벚꽃을 만날 수 있다.전통 역사를 키워드로 한 축제도 적지 않다. 오는 11~13일 열리는 ‘연등회’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시작된 한국 전통문화축제다.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주최한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 단위로 펼쳐진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연등회를 보고 감동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에는 종로 거리에서 연등 행렬이 펼쳐진다. 13일에는 조계사 앞 거리에서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7월 초엔 신촌 연세로 차 없는 거리에서는 무더위를 식혀 줄 ‘신촌물총축제’가 예정돼 있다. 물총 싸움, DJ쇼, 버블 파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송파 ‘한성백제문화제’, ‘강동선사문화축제’는 10월 초순에 개최된다. 교육과 오락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 축제들이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올림픽공원, 석촌동 고분군, 경당역사공원 등에서 열린다. 선사문화축제는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 진행된다. 각종 체험과 놀이를 통해 전통과 역사를 배우는 장이 마련된다. 비슷한 시기에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는 활기 넘치던 옛 마포나루의 모습을 재현한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열린다. 용산구에서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진행된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보고 전통 공연 및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은주, ‘머슬 아시안 챔피언십’ 4관왕 “배우 아닌 179번 선수”

    최은주, ‘머슬 아시안 챔피언십’ 4관왕 “배우 아닌 179번 선수”

    배우 최은주가 ‘2018 맥스큐 머슬마니아 오리엔트 챔피언십’ 수상에 이어 ‘머슬 대회’ 4관왕이라는 영예를 안았다.최은주는 6일 열린 ‘ICN 아시안 내추럴 챔피언십’에서 비키니 부문 1위, 비키니 엔젤 부문 1위, 피트니스 모델 부문 2위, 핏 모델 부문 2위에 오르며 비키니 통합 그랑프리를 달성했다. 이날 수상으로 최은주는 세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프로 카드를 획득했다. 이번‘ ICN 아시아 챔피언십’의 톱 3위 안에 입상한 선수들은 오는 2019년 태국 푸켓에서 개최되는 ICN 세계 대회인 유니버스 내추럴 챔피언십 프로와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최은주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월 6일 뜻 깊은 날이었다. 물론 밤 늦게까지 대회가 진행되어서 피곤함은 있지만 아침부터 우리는 관장님을 비롯 분주하게 바쁜 하루였다. 연기자 최은주 어제만큼은 179번 최은주로 불리는 날. 4관왕의 기쁨을 그 순간을 우리는 옆에서 보아왔다. 세계대회 가즈아. 나는 다시 오늘부터 촬영하는 여자방송인으로 야외촬영에서 달려보자”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최은주는 영화 ‘조폭마누라’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달콤한 거짓말’ ‘네버엔딩 스토리’ 등에 출연하며 깜찍한 미모로 사랑받은 바 있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소현, 21인치 개미허리 돋보인 완벽한 청바지 핏

    최소현, 21인치 개미허리 돋보인 완벽한 청바지 핏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ICN 아시안 내추럴 챔피언십(ASIAN NATURAL CHAMPIONSHIP)’ 이 열렸다. 스트리트 스타 부문에 참가한 최소현은 탄탄한 근육과 함께 21인치의 잘록한 허리를 뽐내 시선을 모았다. 늘씬한 몸매로 완벽한 청바지 핏을 선보인 최소현은 스트리트 스타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ICN 아시안 내추럴 챔피언십’ 각 부문에서 톱 3에 오른 선수들은 2019년 태국에서 열리는 ICN 세계대회인 ‘유니버스 내추럴 챔피언십 프로와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점점 작아지는 목성 대적점…최근 모습 공개

    [우주를 보다] 점점 작아지는 목성 대적점…최근 모습 공개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마치 유화를 보는 듯 선명하고 아름다운 목성의 ‘대적점’(Great Red Spot)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그레이트 레드 스폿’이라고도 부르는 대적점은 대기 현상으로 발생한 붉은 폭풍으로, 목성의 상징으로 꼽힌다. 작도 부근에 위치한 대적점의 현재 크기는 지구보다 크며, 지구 3~4개를 합친 천체를 삼킬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목성의 대적점은 1년 평균 지름 230㎞씩 줄어들고 있으며, 상부의 구름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목성의 대적점은 NASA의 주노 탐사선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촬영한 것으로, 이후 아마추어 천문학자를 뜻하는 시민과학자(Citizen scientist)인 션 도란과 제럴드 아이슈테트가 재작업해 탄생됐다. NASA에 따르면 주노는 이번 대적점을 촬영할 당시, 대적점 상부 구름으로부터 약 2만 4749~3만 633㎞ 떨어진 우주 상공에 있었으며, 대적점 뿐만 아니라 그 주위를 지나가는 구름과 바람도 상세하게 포착했다. 한편 최근 전문가들은 1600년대부터 소용돌이 쳤을 것으로 보이는 대적점이 향후 20년 내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10시간에 1번 회전하는 목성에서 이러한 폭풍은 제트기류에 의해 소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대적점은 지구 3~4개를 집어삼킬 정도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었지만, 그 크기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주노의 탐사 임무를 주도하고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행성과학자 글렌 오턴 박사는 지난 2월 “10~20년 뒤 대적점은 커다란 붉은 원(Great Red Circle)이 될 것”이라면서 “아마 얼마 뒤에는 커다란 붉은 흔적(Great Red Memory)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ASA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대3 농구가 마이너리그? 새로운 역동성 느낄 수 있어요”

    “3대3 농구가 마이너리그? 새로운 역동성 느낄 수 있어요”

    자카르타·팔렘방AG 지휘봉 “개척 두렵지만 흥미로워… 침체된 농구판 활성화 기여” 3대3 농구라면 길거리 스포츠 이미지가 짙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긴 했지만 아직 주류 스포츠로 여겨지지 못한다. 특히 한국 3대3 농구는 아시아에서도 정상권과는 거리가 먼데다 선수층마저 얇다. 상대 국가 선수들에 대한 전력 분석 자료도 충분하지 않다. 개척 단계다.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지난 17일 정한신(49) 감독이 3대3 농구 대표팀을 맡아 국제농구연맹(FIBA) 3X3 아시아컵(4월)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을 이끌게 됐다. 정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대한농구협회(KBA)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감독 입문을 이번 3대3 국가대표팀을 통해 하게 됐다. KBA에서 3대3 농구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것도 처음”이라며 “개척자 입장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기초 매뉴얼부터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한다. 열악한 상황이다. 일부 선수의 경우 직장을 다니면서 선수 생활을 겸한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다. 누군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절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마음이 절반이다. 두려우면서도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입을 앙다물었다. 정 감독은 프로농구 현대와 TG삼보(현 DB)에서 코트를 누빈 뒤 동부(현 DB)와 오리온스에서 코치 경험을 쌓았다. 엘리트 코스만 걷다가 지도자 자리를 내놓은 뒤엔 아마추어 농구에도 눈을 돌리게 됐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농구 인기가 가라앉자 FIBA에서 3대3 농구를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정 감독은 2017~18 KBA 3X3 코리아 투어에서 해설위원, KBA 3대3 농구위원회의 위원을 맡으면서 3대3 농구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정 감독은 “엘리트 농구(5대5 농구) 쪽에서는 3대3 농구를 ‘마이너리그’로 보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살짝 웃었다. 아울러 “공수 전환이 굉장히 빠르고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몸싸움에도 관대하고 경기가 역동적이어서 요즘 추세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팀을 23세 이하 선수로 다시 꾸려야 하는데 대학 선수나 프로농구 1년차 선수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날로 인기를 더하는 3대3 농구를 통해 침체된 농구판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들린 버디… ‘강심장’ 이소영 우승 갈증 풀다

    신들린 버디… ‘강심장’ 이소영 우승 갈증 풀다

    마지막 18번홀(파4) 그린에 선 이소영(21). 버디를 잡으면 2위 그룹에 3타 차로 벌려 우승 굳히기고, 투 퍼트(파)만 해도 우승에 근접한 상황이었다. 17번홀까지 긴장하지 않았던 그가 1년 9개월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여서 그럴까. 버디 퍼팅이 의외로 짧아 부담스러운 1.7m짜리 내리막 파 퍼팅을 남겨 놓았다. 보기를 범하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그는 조심스럽게 라이를 살핀 후 기어이 홀컵에 떨어뜨렸다.‘강심장’ 이소영이 마지막 날 ‘불꽃타’로 4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궜다. 이소영은 22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2016년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이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아마추어 때부터 ‘멘탈 갑’이었던 이소영은 선두로 올라서자 거칠 게 없었다. ‘챔피언조’(조윤지, 장하나, 오지현)가 우승 부담감 탓에 타수를 까먹거나 줄이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4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한 이소영은 1번홀 버디로 역전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3·9번홀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파5인 10번홀에서도 세 번째 웨지샷으로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고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13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저질러 주춤했지만 14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16번홀에서도 홀 2m에 붙여 버디를 낚고 두 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파5홀 4곳(3·9·10·16번홀)에서 모두 버디로 연결한 게 우승 원동력이었다. 그는 “어제 9번홀에서 팔뚝에 벌에 쏘인 게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올해 1승이 목표였는데 앞으로 1승을 더 하겠다. 이왕이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8언더파 단독 선두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조윤지(27)는 14번홀까지 3타를 잃고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장하나(27)도 3번홀 버디와 5번홀 보기 이후 13개홀 연속 파 행진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오지현(22)도 들쭉날쭉한 샷감으로 고전했다. 둘 다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우리(21)는 주춤했던 선두권을 틈타 1·3번홀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5번홀 트리플보기로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해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야의 고수’ 양지호가 날았다

    ‘재야의 고수’ 양지호가 날았다

    ‘재야 고수’ 양지호(29)가 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11년 만에 첫 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양지호는 20일 경기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쳐 2라운드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 그룹에 3타 앞선 깜짝 선두에 올랐다. 아마추어 때 중고연맹 대회 우승을 네 차례나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을 뽐낸 그는 2012~2014년 일본 투어도 뛰었다. 이후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공동 2위로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7년 만에 통산 5승째를 거둔 ‘베테랑’ 황인춘(44)이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김진성(29)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0·11·14번홀 버디를 낚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15·2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5~7번홀 3연속 버디와 마지막 9번홀 버디를 낚으며 상큼하게 2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드라이버가 20야드, 아이언은 한 클럽 정도 (비거리가) 늘었다. 가장 큰 비결은 턱걸이인 것 같다. 거리가 늘다 보니 플레이하는 게 훨씬 편하다”고 웃었다. 우승 후보들도 힘을 냈다.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장타자’ 김태훈(33)은 이틀 연속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31)과 2015년 우승자 허인회(31)도 각각 2타, 3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첫날 공동 1위를 꿰차며 ‘무명의 반란’을 일으킨 3인방(박정호·나운철·옥태훈)은 모두 타수를 잃고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루키’ 옥태훈(20)은 1타를 잃고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1위, 박정호(33)와 나운철(26·뉴질랜드)은 2타를 까먹고 4언더파 공동 18위로 밀려났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골퍼인 이승민(21)은 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45위로 컷을 통과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호주서 수천 명 별지기 ‘스타 파티’…기네스북 도전한다

    호주서 수천 명 별지기 ‘스타 파티’…기네스북 도전한다

    수천 명의 호주인들이 기네스북 기록을 깨기 위한 '스타파티'에 초대받았다. 스타파티란 아마추어 별지기들의 천체관측회를 일컫는 말이다. 오는 23일(현지시간) 호주의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열리게 될 이 스타파티는 호주 국영방송(ABC)과 호주국립대학(ANU)의 합작으로 진행되며, 전 과정은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ANU는 2015 년 8 월 호주의 37개 지역에서 7,960 명이 참가해 동시에 밤하늘을 관측한 기록을 세운 바가 있는데, 이번의 이벤트는 이 스카이 워킹 기록을 깨기 위한 것이다. 천체관측 라이브는 23일 오후 8시에 방송될 예정이며, 기네스 기록 시도는 1시간 지속된다. ANU 천문학- 천체 리학 연구소의 천체 물리학자 브래드 터커는 "과학이 실험을 하는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이벤트의 목적"이라면서 "이 기네스 세계기록 시도의 가장 큰 장점은 호주에 있는 어느 누구도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번에 3년 전의 기록을 반드시 깰 수 있으리라 믿는다. 호주 우주국의 미래를 위해 지금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스타파티 라이브는 ANU 사이딩 스프링 천문대에서 방영된다. 이 방송은 호주의 유명한 TV 진행자 줄리아 제미로와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BBC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입자 물리학 교수인 브라이언 콕스가 라이브 중계 진행을 맡는다. ANU에 따르면 호주 전역의 스타 파티는 23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 위한 시도를 계획하고있다. 대학은 신기록 시도의 일환으로 같은 날에 "캔버라 스타파티"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커 박사와 ANU 천체물리학 연구팀이 제작한 교육 프로그램은 생방송 전후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민영정보통신㈜, 국내 최초 네트워크 무전기 선보여

    민영정보통신㈜, 국내 최초 네트워크 무전기 선보여

    무선통신장비 전문 공급업체인 민영정보통신㈜이 국내 최초로 네트워크 망을 사용하는 네트워크 무전기 ‘NEXTRA999’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NEXTRA 시리즈는 ‘Next Generation Radio’의 줄임말로 민영정보통신㈜이 선보이는 네트워크 망을 사용한 차세대 무전기의 공식 브랜드이다. 무전기는 과거 일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변화했으며 최근에는 휴대폰 전화기와 같이 3G나 LTE 통신망을 사용하는 무전기까지 개발되는 등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네트워크 무전기가 POC(PTT Over Cellular)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에 민영정보통신㈜은 이러한 네트워크 무전기를 국내 통신 서비스와 결합한 형태로 국내 최초로 도입해 관련 업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영정보통신㈜이 출시한 NEXTRA 무전기는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LTE무전기와 달리 무전기 고유의 PTT(Push To Talk) 방식에 집중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거리와 데이터 제한 없이 통화가 가능하도록 고안되어 있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기존 아날로그 및 디지털 방식의 일반 무전기의 경우 주변 환경에 따라 통화 거리에 제한이 많았으며 통화 범위 확장을 위해서는 중계기 설치가 필수였다. 또한 중계기 설치 후 사용 허가를 받더라도 통화 가능 여부를 확신할 수 없고, 소음이나 다른 신호의 간섭으로 인한 사용상의 제한이 있어 사용자의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NEXTRA999는 기본적으로 3G와 LTE망을 사용하여 통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네트워크망이 설치된 곳이라면 어떠한 제한 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하4층~지상15층 이상의 건물, 서울과 부산의 거리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며 별도의 사용 허가 절차가 없어 매우 편리하다. 민영정보통신㈜ 관계자는 “네트워크 무전기를 국내 통신 서비스와 최초로 결합한 NEXTRA999는 가성비가 뛰어나고 통화 중 혼선이나 끊김없이 전국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현재 사용하는 무전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에게는 일정 기간 무상으로 필드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영정보통신㈜은 1993년 창립하여 올해 창립25주년을 맞은 무선통신장비 공급업체로 과거 노키아 휴대폰 수입과 유통을 시작으로 현재는 아날로그, 디지털 방식의 업무용 무전기, 아마추어(HAM) 무전기, 생활용 무전기(FRS)는 물론 네트워크 무전기, HF수신기, 항공용(AIRBAND) 무전기 등의 다양한 무선통신장비를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일본 아이콤(ICOM), 미국 텐텍(TEN-TEC), 중국 린톤(LINTON) 등 해외 유수의 무선통신기기 전문 제조업체와 거래 중인데, 아이콤과 텐텍의 경우 한국독점공급업체이며, 린톤의 경우 한국 공식 파트너 업체로서 공동투자개발 및 생산 등의 업무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중국 천진에 지사를 두고 있어 세계 무전기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의 여러 제조업체와 원활한 업무 제휴가 가능하다. 민영정보통신㈜의 다양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닻 올린 KPGA, 절대 강자 없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19~22일 경기 포천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7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144명이 출전한 시즌 첫 대회에서 누가 기선을 잡을지 관심을 끈다.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휩쓴 최진호(34)가 유럽으로 무대를 옮긴 만큼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우선 지난해 군 전역 후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31)에게 눈길이 간다. 어느 누구도 밟지 못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개막전을 디펜딩 챔피언으로 맞는 게 처음이다. 떨리고 부담스럽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2승, 3승 그 이상의 성적을 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최진호에 이어 제네시스 포인트 각각 2, 3위에 오른 이정환(27)과 이형준(28)도 우승을 벼른다. 이정환은 “올해 목표를 제네시스 대상으로 잡았지만 그보다 시즌 첫 승을 거두는 게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우승으로 통산 4승을 수확한 이형준도 “프로 데뷔 이후 시즌 초엔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2015년 현역 군인으로 대회 우승을 꿰찬 허인회(31)도 다크호스다. 그는 “지난해 우승하면 바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아내와 팬들에게 약속했는데 아직 우승컵을 얻지 못했다. 하루빨리 우승해 약속을 지키겠다”며 웃었다. 지난해 첫 우승 물꼬를 텄던 최고웅(31)과 김홍택(25), 서형석(21)은 생애 2승째를 겨냥한다. 역대 챔피언들의 두 번째 우승 도전도 관전 포인트다. 2014년 우승자 이동민(33)과 2013년 아마추어로 챔피언 트로피를 품은 이창우(25), 2009년 챔프에 오른 이기상(32)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뚫은 염은호(21)는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포토] ‘운동하는 엄마’ 정다운, 완벽 피트니스스타

    [포토] ‘운동하는 엄마’ 정다운, 완벽 피트니스스타

    지난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8 피트니스스타 아마추어 리그’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여든 300여명의 선수들은 겨우내 갈고 닦은 실력을 무대에 쏟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머슬, 스포츠모델, 피지크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지만 아무래도 수많은 관중들의 시선은 미(美)와 체(體)를 겸비한 비키니 부문에 집중됐다. 그중 맘스(Moms) 부문은 말 그대로 결혼한 주부들이 벌이는 분야였다. 1위를 수상한 미모의 정다운은 수상 후 눈물을 쏟아내며 기뻐했다. 또한 정다운은 맘스 부문을 비롯해서 루키, 쇼트, 톨, 시니어 등 비키니 각 부문의 수상자들이 벌이는 최종 경연에서 그랑프리 수상자로 선정돼 이대회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6살 난 딸과 4살 난 아들 등 두 아이의 어머니인 정다운은 “그동안 고생했던 것들이 밀려왔어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큰상을 받아 당황스러울 정도였어요. 그동안 묵묵히 응원해준 남편과 아기들의 모습에 눈물이 흘렀어요”라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정다운은 출산 후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처녀시절 날씬했던 몸무게는 어느새 80kg을 훌쩍 넘어섰다. 어깨를 비롯해서 등과 복부 등 모든 곳이 쑤시고 아팠다. 온 몸이 아파 아기들을 돌보는 것도 힘겨울 정도였다. 어느날 아기들의 반짝거리는 눈망울을 쳐다보다 체육관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이대로 몸을 방치하면 아기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체육관을 찾은 정다운은 필사적으로 운동에 임했다. 80kg의 몸무게는 1년여 동안의 노력 끝에 50kg으로 훌쩍 내려앉았다. 가뿐해진 몸은 정신도 맑게 했다. 매사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신을 보게 됐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게 변한 신체를 정다운의 트레이너가 가만 놔 둘리 없었다.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할 것을 강력히 권유했다. 또 다른 목표가 생기자 정다운은 더욱 몸만들기에 박차를 가했다. 6개월 동안의 PT(Personal Training)를 통해 몸의 각 부위를 발달시켰다. 상체비만으로 항상 아팠던 어깨와 등은 웨이트를 통해 몸에서 가장 예쁜 부문으로 자리 잡았다. 고통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매력이 자리 잡았다. 정다운은 “아기들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건강함은 물론 아름다운 몸을 선사해줬다. 지금의 체형은 처녀 때보다 더 예쁘다”며 “결혼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잊고 살았는데 피트니스가 삶에 큰 동기를 부여했다. 나의 변신은 곧 모든 주부들의 변신일 수 있기 때문에 출산과 가사로 건강을 잃은 많은 주부들이 운동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편과 아기들도 정다운의 모습을 따라 해 온 가족이 절로 건강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주부라는 또 다른 직업 때문에 일반선수처럼 체계화된 운동법과 식단을 실천하기가 어려워 정다운은 자신만의 비법을 만들어 내며 대회를 준비하기도 했다. 정다운은 “아기들을 배에 올려놓고 운동을 하면 탄탄한 복근도 생기지만 아기들도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어 해요. 운동이 우리가족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줬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려한 봄날의 유혹… 강화에 수놓은 ‘30만㎡ 연분홍 바다’

    화려한 봄날의 유혹… 강화에 수놓은 ‘30만㎡ 연분홍 바다’

    전국 최대 규모의 진달래축제인 인천 강화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고려산 일대 및 고인돌광장에서 개최된다. 진달래는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제대로 만끽하려면 군락지를 찾아야 한다. 연분홍색 진달래꽃은 집합될수록 강력한 멋을 자아낸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펴 향연을 이루는 군락지는 봄날을 제대로 맞이하기에 충분해 매년 이맘때면 무르익어 가는 봄 정취를 맛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1일 강화군에 따르면 올해로 11회를 맞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최근 들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해 찾는 사람들이 연간 40만~50만명에 달한다. 해발 436m의 산에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1년의 기다림 끝에 피어나는 진달래의 화사함은 마치 산에 연분홍 물감으로 수놓은 듯한데 이 광경을 보려는 사람들은 강화도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진달래 군락지를 보려면 고려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가는 길은 모두 5개의 맞춤형 코스가 있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산행하면 된다. 산보하기 좋은 1코스 도보길(고인돌광장~백련사~정상)과 적당히 운동할 수 있는 2코스 등산길(국화2리 마을회관~청련사~정상), 가파르지만 짧은 코스를 원할 때에는 3코스(고비고개~정상), 그리고 긴 산행을 즐기려면 4코스(고천4리 마을회관~적석사~정상)와 5코스(미꾸지고개~낙조봉~정상)를 선택하면 된다.●7부능선 1㎞ 진달래 군락 17일쯤 절정 다른 지역의 진달래가 대개 평지나 얕은 산에서 피는 것과는 달리 고려산 진달래는 산 정상 및 7부 능선 이상에서 군락을 이룬다. 고려산 정상과 앞 비탈에는 잡목이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군락을 형성한다.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약 1㎞를 연분홍으로 물들인다. 고도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더욱 진한 색의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꽃의 색도나 크기가 절정을 이룬다. 강화군 관계자는 “진달래가 만개되는 시점은 축제 기간인 17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각형·역삼각형… 일부러 구도 맞춘 듯 진달래 군락이 배치된 형상을 보면 장소에 따라 삼각형 또는 역삼각형을 이뤄 마치 일부러 구도를 짜놓은 듯하다. 면적도 30만㎡에 달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에 있는 진달래 군락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압도한다. 정상 능선에는 인테리어한 듯이 나무로 멋들어지게 만들어진 탐방로가 있어 이 길을 걸으며 편하게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좀더 가까이서 보려면 탐방로에서 비탈 방향으로 조성된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샛길 옆에 마련된 전망대와 포토존은 추억을 담고 인증 샷을 찍기에 안성맞춤이어서 축제 기간에는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다.고려산 주변에는 유독 사찰들이 많다. 고구려 장수왕 4년에 천축조사가 가람터를 찾기 위해 고려산을 찾았는데 정상에 피어 있는 5가지 색의 연꽃을 발견하고 이를 날려 꽃이 떨어지는 장소마다 절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는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 등 3개 사찰만 남아 있는데 진달래축제 때는 이를 경유하는 등산로를 통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정상으로 가는 길 가운데 거의 알려지지 않은 코스도 있다. 고촌4리 입구에서 100여m 지점에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네 길을 걷다가 ‘고인돌군(群)’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면 좌회전해 인가가 드문 지점부터 시작되는 산길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면 된다. 공개된 코스들과는 달리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어 혼잡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정상에서 진달래 군락을 감상한 뒤 서쪽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3㎞가량의 능선을 타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솔길로 된 이 등산로는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데다, 정상 군락지만은 못하지만 길 좌우에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 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 또한 적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능선 중간에는 21기의 고인돌군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 고인돌은 우리나라 고인돌의 평균 고도보다 100∼200m 높은 곳에 있어 이채롭다.●능선 중간 ‘고인돌 21기’에 발길 머물러 낙조봉에서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가 나온다. 동해안 정동진의 반대쪽에 있다고 해서 ‘정서진’으로도 불린다. 강화도 중앙에 있는 이곳에 서면 발아래 펼쳐진 너른 벌판과 저 멀리 보이는 강(한강, 임진강, 예성강)과 주변 섬들까지 강화가 지니고 있는 아기자기한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북한의 송악산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진달래축제와 관련된 부대행사는 하점면 부근리에 있는 고인돌광장에서 열린다. 진달래를 테마로 한 진달래 화전 만들기, 진달래 마켓, 진달래 엽서전, 진달래 향수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아마추어 밴드를 중심으로 한 버스킹 공연도 준비돼 있다. 진달래 온에어(ON-AIR) 방송국도 지난해에 이어 운영된다. 고인돌광장과 국화2리 다목적광장에 주차할 때에는 주차요금을 받는다. 1대당 5000원을 내면 대신 5000원권 강화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강화사랑상품권은 진달래축제장 먹거리장터와 풍물시장, 식당, 주유소 등 강화군 내 거의 모든 업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이상복 강화군수는 “올해는 5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진달래축제는 강화가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달래축제와 같은 기간 강화읍 고려궁지 정문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700여m 구간에서 ‘벚꽃 야행’이 진행된다. 낮에 보는 벚꽃 못지않게 밤에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벚꽃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올해는 심한 일교차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진한 색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북문 벚꽃길은 1990년대 초 인근 주민들이 심은 나무들이 자라 매년 4월에 울창한 벚꽃터널을 형성하는 것으로 최근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평화전망대는 해안 건너 北까지 2.3㎞ 진달래축제를 만끽한 뒤 강화도에 산재한 볼거리를 찾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광장 인근에는 강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강화역사박물관과 조류, 생물, 태양계 등 자연사를 공부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이 있어 가족 단위로 나서기에 안성맞춤이다. 평화전망대는 북한과의 거리가 불과 2.3㎞로 해안 건너 북한의 분위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강화 출신 작사가 한상억 선생과 작곡가 최영섭 선생이 만든 ‘그리운 금강산’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노래비가 설치돼 있다. 나들이 가듯 걷는 길이라는 뜻의 강화나들길은 총 310㎞로 테마가 있는 20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고즈넉한 숲길부터 확 트인 바다, 갯벌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아름답고 낭만이 넘치는 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전등사와 보문사도 찾아볼 만하다. 전등사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건립돼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보문사는 강화도와 인접한 섬인 석모도에 있는데 우리나라 3대 기도 성지로 꼽힌다. 예전에는 배편을 이용해야 했으나 지난해 6월 석모대교가 개통돼 쉽게 찾을 수 있다. 강화해안도로는 강화도에 산재한 역사문화재를 끼고 형성돼 있어 드라이브 자체가 문화재 관람이다. 조선 말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지은 덕진진, 초지진, 갑곶돈대, 용진진, 광성보, 연미정 등을 선을 잇듯이 연결한다. 해안도로 서쪽 중간지점 가까이에는 강화의 대표적 해변인 동막해변이 자리잡고 있다.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가 되면 손에 작은 바구니와 호미를 들고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강화갯벌에서 게, 새우, 쏙 등 갯벌 생물들을 잡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피트니스 스타 ‘머슬 퀸’들의 백스테이지 모습은?

    피트니스 스타 ‘머슬 퀸’들의 백스테이지 모습은?

    지난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18 피트니스 스타 아마추어 리그’의 백스테이지를 엿봤다. 대회는 아마추어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쟁쟁한 몸짱들이 출전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비키니 부문에 출전한 70여 명의 선수들이 시선을 끌었다. 탄탄한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는 수많은 시선들을 독차지했다. 카메라에 담긴 사진 속에는 조금이라도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백호·양창섭 등 AG 예비명단 109명 발표

    강백호·양창섭 등 AG 예비명단 109명 발표

    2018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합류를 노리는 선수들이 4.5대1의 경쟁률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금메달을 목표로 삼은 선동열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에서 회의를 열고 8월 18일~9월 2일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109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예비 엔트리 중 24명만이 6월 말쯤 발표될 최종 명단에 둘어간다. 앞선 대회에선 60명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두 배 수준이다. 최종 멤버는 예비 명단 안에서만 뽑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 후보군을 넓게 잡았다. 이전 대회보다 예비 엔트리 마감 시한이 한 달가량 빨라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을 지켜보는 단계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예비 명단엔 투수 52명, 포수 7명, 1루수 6명, 2루수 8명, 3루수 9명, 유격수 8명, 외야수 19명이 선발됐다. 아마추어도 1명씩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관례를 고려해 4명을 추천받아 포함시켰다. 명단에는 강백호(19·kt), 양창섭(19·삼성), 곽빈(19·두산), 한동희(19), 윤성빈(19·이상 롯데) 등 올 시즌 맹활약 중인 신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20·넥센), 장현식(23·NC), 임기영(25·KIA), 구자욱(25·삼성)을 비롯한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했던 25명 중에서도 19명이 다시 승선했다. 1990년생 동갑내기인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도 포함돼 한숨을 돌렸다. 만 27세까지 입대가 가능한 경찰청과 상무 지원을 포기하며 배수진을 친 두 선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를 바란다. 선 감독은 “베테랑과 젊은층 조화에 초점을 뒀다. 2020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예비 엔트리에 들지 않으면 희망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예비 엔트리는 많이 열어두고 뽑았는데, 최종 엔트리는 최고의 선수들로만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경우 1군이 아닌 1.5군이나 사회인 야구단이 나올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대만의 전력이 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칭스태프는 오직 실력을 최종선발 기준으로 한다고 강조하는 만큼 남은 기간 선수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그린재킷이 다가 아니야 …마스터스에서 챙길 수 있는 10가지

    그린재킷이 다가 아니야 …마스터스에서 챙길 수 있는 10가지

    준우승자에겐 은메달·은주전자아마추어 최저타수에는 ‘실버컵’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87명 선수들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우승자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입는 것이다. 이 전통은 1949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끝난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패트릭 리드(미국)가 우승을 차지해 그린재킷의 주인이 됐다. 리드는 이외에도 우승 상금 198만 달러(약 21억 1000만원)와 오거스타 내셔널의 클럽하우스를 묘사한 은제 트로피, 그리고 금메달도 받았다. 그러나 마스터스에서는 우승자만이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마스터스 정보를 다룬 ‘오거스타닷컴’은 마스터스가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10가지 특별한 상을 소개했다. 일단 그린재킷을 눈앞에서 놓친 준우승자는 은메달과 은쟁반을 받는다. 올해는 리드에게 1타 차로 밀린 리키 파울러(미국)가 준우승했다. 마스터스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 좋은 성적을 거둔 아마추어에게 상도 준다. 컷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최저타수)을 낸 선수는 ‘실버컵’을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합계 8오버파 296타로 공동 50위를 차지한 재미교포 덕 김이 주인공이 됐다. 아마추어 최저타수 2위 선수는 은메달을 받는데, 올해 대회에는 6명의 아마추어 참가자 중 덕 김만 컷을 통과해 은메달의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다. 덕 김은 이번 대회에서 총 3개의 이글을 기록, 또 다른 기념품도 가져가게 됐다. 마스터스 기간에 이글을 기록한 선수는 누구나 마스터스 로고가 들어간 크리스털 하이볼 잔 2개를 받는다. 이글상은 마스터스에서 그나마 가장 쉽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가장 타기 어려운 상은 더블이글상(파보다 3타 적은 타수)이다. 더블이글을 기록하면 크리스털 그릇(Bowl)을 수여하는데, 이 상은 마스터스 역사에서 단 네 차례만 나왔다. 홀인원을 해도 대형 크리스털 그릇을 받는다. 매 라운드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데이 최저타수상으로 크리스털 꽃병을 받는다. 개막 전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는 상을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골프장 9곳의 파 3홀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형 크리스털 그릇 모양의 트로피를 받는다. 올해 대회에서는 69세 노장 톰 왓슨이 최고령 우승을 차지했다.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하면 크리스털 꽃병을 받는다. 올해 대회에서는 토니 피나우(미국)가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하고 격한 세리머니를 하다가 발목을 접질려 정작 본 대회에 못 나올 뻔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또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5세 손자인 G.T 니클라우스도 할아버지에게서 건네받은 클럽으로 티샷했다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또 파3 콘테스트에서 깃대에 가장 가까이 공을 붙인 선수는 크리스털 항아리를 가져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