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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비스 프레슬리’ 닮은 곤충 발견

    ‘엘비스 프레슬리’ 닮은 곤충 발견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얼굴을 닮은 곤충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아마추어 사진가 윈스턴 젠슨(32)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중 엘비스 프레슬리를 닮은 곤충을 발견했다. 은행원인 젠슨은 평소 곤충에 관심이 많아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숲에서 1백여종의 곤충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특히 그는 악취를 풍기는 노린재과의 한 곤충을 발견하고 눈을 떼지 못했다. 바로 이 곤충의 날개 부위가 마치 생전 프레슬리의 머리스타일과 눈빛을 연상케하는 얼굴 문양을 지니고 있었던 것. 한편 이 곤충을 두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유명 유아방송인 ‘세사미 스트리트’에 나오는 어니를 닮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스터스] 8인의 코리안 “그린재킷 입을 래”

    [마스터스] 8인의 코리안 “그린재킷 입을 래”

    ‘그린 재킷’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로 75회째를 맞는 명인들의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오는 8일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다. ‘맏형’ 최경주(왼쪽·41·SK텔레콤)를 비롯해 8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1973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장상 한국프로골프협회 고문이 오거스타에 첫발을 디딘 지 38년째인 올해 코리아 군단들은 그린 재킷을 걸칠 수 있을까. 최경주는 9년 연속 초청장을 받은 한국 골프의 간판이다. 2008년 소니오픈 우승 이후 PGA 투어에서 7번 우승했지만 마스터스와 인연은 없었다. 2003년 첫 출전에서는 공동 15위, 2004년엔 우승자 필 미켈슨(미국)에게 3타 뒤진 단독 3위에 그쳤다. 지난해엔 타이거 우즈(미국)와 4라운드 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4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최경주는 5일 “새 스윙에 익숙해졌고 컨디션도 좋다.”면서 상위권 진출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1주일 전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6위를 기록, 시즌 두 번째로 톱 10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네 번째로 도전하는 양용은(오른쪽·39)도 “이번에도 톱 10에 들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공동 8위였다. 양용은은 오거스타에서 9홀 연습 라운딩 뒤 인터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연습해 왔기에 컨디션은 좋은 상태”라면서 “그린이 빠른 만큼 쇼트게임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지난해 깜짝 3위를 차지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도 지난주 셸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13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도 돌풍을 이어갈 기세다.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도 그린을 밟는다. 이 밖에 한국계 아마추어 3명이 대회 주최 측 초청으로 생애 처음 마스터스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브리티시아마추어대회 우승자인 정연진(21)과 US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재미동포 라이언 김(22·한국명 김준민),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데이비드 정(21·스탠퍼드대)이 주인공이다. 미시간대에 재학 중인 라이언 김은 최근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올해 마스터스의 주목할 신인 10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드 정은 라이언 김과 함께 미 대학 골퍼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평가되는 ‘벤 호건 어워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英왕립골프협회 정회원 올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월 1일 자로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정회원이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정회원에 올랐다. R&A는 영국의 앤드루 왕자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아마추어 최고의 골프클럽이다.
  • “취미생활이 돈·직업 되니 꿈만 같아요”

    “취미생활이 돈·직업 되니 꿈만 같아요”

    “6~7년간 취미생활로 해 왔던 일이 돈도 되고 직업도 된다니 꿈만 같아요.” 중랑구 면목2동 한지·칠보공예 동아리 회원 16명은 마을기업 출범을 앞두고 “걱정 반 기대 반”이라며 28일 이같이 입을 모았다. 마을기업이란 지역공동체에 산재한 향토·문화·자연자원 등 특화자원을 활용해 주민 주도의 사업을 펼쳐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이나 지역공동체를 말한다. 동아리 회원들로 구성된 마을기업 탄생은 서울시에서는 처음이다. 주민센터 2층에는 한지·칠보공예 회원들이 다음 달 1일 창업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로비벽면에는 한지로 만든 입체화 10여점이 눈길을 끈다. 전래동화 한편을 보는 듯 옛 정취가 물씬 풍긴다. 한지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초가지붕, 울타리, 절구, 메주, 짚신 등이 실물처럼 디테일하게 묘사돼 있다. 한지공예를 하는 이혜연(44) 총무는 “보통 가로 15×20㎝ 크기의 액자그림을 그리는 데 1~2주 걸려요. 우선 밑그림을 그린 뒤 하늘의 구름, 땅의 돌멩이는 물론 널뛰기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일일이 한지를 뜯어 붙여요. 진땀 나는 작업일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한지공예를 하는 9명의 주부들은 하나같이 경력 6~7년된 베테랑들이다. 2009년 10월엔 주한일본대사관 초청으로 일본에서 한지&화지 한·일교류전까지 한 실력파다. 이생순씨는 “처음엔 바지의 주름, 사람의 수염, 콧구멍까지 정교하게 만드는 작업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며 “지금은 아이들이 엄마의 직업이 주부가 아니라 한지공예를 하는 예술가라며 자랑스러워해 기운이 난다.”고 뿌듯해했다. 옆방에는 칠보공예 회원 6명이 귀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 작업에 한창이다. 작업장 한귀퉁이에 전시하는 반지와 귀걸이 등 액세서리는 옥이나 비취로 만들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데다 아마추어의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작품들이 수두룩했다. 한지공예를 하는 주부들과는 달리 새내기들로 구성돼 있다. 신유진 회장은 “1~2주만 배워도 간단한 액세서리는 금세 만들어요.”라며 “6개월간 테크닉을 배우는 트레이닝과정을 거치면 강의도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칠보공예 회원들은 접시, 명함, 액자, 스탠드, 가구 등 실용적인 공예품들을 많이 만들어 녹색가게나 프리아트마켓을 통해 시중가보다 20% 이상 싸게 판매하며 면목2동 마을기업 홈페이지를 개설, 온라인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에도 나선다. 특히 한지·칠보로 카네이션을 만들어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이벤트를 통한 판로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은은한 질감과 여백의 미를 잘 살릴 수 있는 한지와 신비스럽고 고급스러운 색채가 조화를 이룬 칠보로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 상품을 개발, 마을 브랜드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자 마을기업 대표는 “수공예 양성화 프로그램 개설로 작가 발굴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판매 수익금의 10%는 불우이웃돕기와 청소년 장학사업 등 지역복지를 위해 기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을기업은 5월쯤 서울형 사회적기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슈스케3’ 지원자 보름새 68만명 돌파...기록 세울까

    ‘슈스케3’ 지원자 보름새 68만명 돌파...기록 세울까

    오디션 열풍의 주역인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슈퍼스타K(슈스케) 3’에는 원서 접수 시작 보름여 만인 25일 현재 68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여기, 두 명의 젊은이가 있다. 한 명은 오디션을 통해 가수의 꿈을 이뤘다. 대신, 들춰내고 싶지 않던 가족사를 해부당해야했다. 또 한 명은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그리고 뮤지컬배우 오디션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의 도전은 아직 진행형이다. 가수 김보경(21). 아직은 전철을 타거나 시내를 활보해도 알아보는 이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그는 가수다. 꽤 괜찮은 가수다. 지난해 숱한 화제를 일으켰던 ‘슈스케2’ 출신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슈퍼위크’(도전자 11명을 추려 생방송 무대에 올린 뒤 차례로 탈락시키는 무대) 직전까지 갔다. 심층면접 과정에서 어릴 적 부모의 이혼과 어머니의 투병, 어린 동생들을 보살핀 사연 등이 알려지면서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눈가를 젖게 만들었다. 아쉽게 ‘톱 11’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서너 곳의 기획사에서 손을 내밀었다. ‘슈스케2’ 출연자 중 가장 먼저 소속사(소니뮤직)를 만났다. 5곡이 실린 첫 미니앨범 ‘퍼스트 데이’(The First Day)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처음에는 오디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했다. “그런 건 화려한 아이돌을 꿈꾸는 애들이나 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지원서를 쓴 이유는 딱 한 가지.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오디션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성공한 미국의 켈리 클락슨이 ‘슈스케2’의 3차 예선에 심사위원으로 온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원서에 나와 있는 ‘노래를 하게 된 이유’, ‘가장 힘들었던 고비’ 등의 항목은 적지 않고 빈 칸으로 놔뒀다. 정작 클락슨과의 조우는 실패했다. 외려 걱정했던 일이 현실화됐다. “(부모님 이혼 등은) 다 지난 일인데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인 동생 친구들이 뒤늦게 알게 돼서 무척 힘들어했어요.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른 것도 삼촌 친구가 운영하는 곳에서 경험 삼아 아르바이트를 한 건데 생계형 소녀가장으로 편집됐죠.” “우리 사회의 가혹한 경쟁을 단기간에 경험한 기분”이라는 김씨는 “오디션이 ‘양날의 칼’일 테지만 짧은 기간에 담금질을 한 것만은 분명하다”고 털어놓았다. “슈스케에서 탈락하고서야 비로소 ‘아, 그동안 막연하게 음악을 하겠다고 설쳤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만의 (음악)색깔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게 됐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타 탄생’을 꿈꾸고 있을 숱한 오디션 도전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을까. “또래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지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심사위원이나 멘토의) 날 선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도 매우 중요해요. 상처를 음악으로 메워 나간다면 약이 될 테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심을 잃어버린 채 추락할 수 있습니다. 맷집이 강해져야 해요.” 뮤지컬 배우 양경원(29). 언제든 다시 ‘마찰적 실업자’(이직 직전의 실업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래도 당당한 뮤지컬 배우다. 지난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처음 무대에 섰다. 오디션에 합격해 오는 6월 ‘아가씨와 건달들’에, 9월에는 ‘조로’에 거푸 출연한다. 고교 때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할 만큼 춤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도 고민이 컸다. 눈길은 ‘이쪽’으로 쏠렸지만, 현실은 ‘저쪽’(건축설계)을 선택했다. 졸업 이후 건축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회사에 취직했다. 그런데 몸이 근질근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결과야 모르지만 어쨌든 ‘최선’이 있는데 ‘차선’을 택한 게 납득이 안 되더라고요. 직장생활 2년차가 됐을 때부터 이중생활을 했죠.” 퇴근하면 곧장 서울뮤지컬아트센터로 달려가 연습생 생활을 한 것. 1년쯤 지났을 때 확신이 들었다. 사표를 던지고 아예 서울뮤지컬아트센터로 출퇴근했다. 외부 활동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얻고 ‘브로드웨이 42번가’ 오디션에 도전했다. “회사 다니면서 (오디션) 준비하려면 포기해야 하는 게 많아요. 사회생활 하면서 생긴 경제관념이나 인간관계 같은 건 다 놓아버려야 합니다.” 사표를 내고 1년 동안은 수입이 한 푼도 없었다. 보험을 해약하고 적금을 깨서 버텼다. 오디션을 통과해도 연습이 시작돼야 비로소 수입이 생기는 게 이 바닥이다. 지금도 연수입으로 따진다면 회사 다닐 때의 절반밖에 안 된다.“6월에 작품 시작하기 전까지는 수입이 없으니까 아르바이트를 해요. 관공서나 기업 행사에서 갈라쇼 식으로 뮤지컬 명장면이나 노래를 3~5곡 정도 부르는 거죠.” 이런 행사는 주로 연말에 많아 비수기에는 또 다른 아르바이트 일감을 찾아야 한다. 요즘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해 놓은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퍼포먼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뮤지컬계는 어차피 최상급 스타가 되기 전까지는 끊임없는 오디션의 반복이다. 작품에 따라 5~6차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해야 배역을 따낼 수 있다. 피 말리는 오디션이 이미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그에게 방송사 오디션은 어떻게 비칠까. “대단하죠. 아마추어들인데 공개된 장(場)에 나서는 용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까지도 까발려지는 공간이란 걸 알면서도 나서는 것을 보면 저 사람들이 정말 절실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뮤지컬을 보러 오는 관객 중에도 나보다 더 목마르고 간절한 분들이 있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리더십의 세계화/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리더십의 세계화/최광숙 논설위원

    지난 2009년 9월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객원연구원으로 있을 때다. 미국의 대표적인 동아시아 전문가인 이 대학 제럴드 커티스 교수의 ‘일본 현대정치’ 강의를 관심을 갖고 들었다. 그는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의 내정 소식을 전하며 “총리를 할 만한 인물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일본 내각평을 듣고 다소 놀랐다. 그가 일본통이라고는 해도 일본 정치, 아니 일본 정치인 개개인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아소 전 총리는 취임 후 1년이 채 안 돼 중도퇴진했다. 그것도 중의원 선거에 패배해 54년 만에 자민당의 간판을 내리게 하고 정권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태평양 건너 멀리 미국에서도 정확한 정보만 있으면 일본 정치인의 리더십을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커티스 교수처럼 미리 알수 있느냐 하는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은 대통령·총리 같은 최고 권력의 자리에 올라서야 리더십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된다. 그것도 성군(聖君)은 태평성대 같은 호시절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위기에 처했을 때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백척간두 같은 엄청난 위기에는 말할 것도 없이 자잘한 위기에도 한방에 가는 이가 나오기 마련이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그렇다. 일본 대지진 참사를 겪으면서 그의 허약한 리더십을 전 세계가 알게 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시 그가 보인 위기 대응 능력은 아마추어 그 자체다. 문제는 이제 한 나라 지도자의 리더십이 그 나라에만 영향을 주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금융 자본이 국경을 넘나들 듯 한 나라 지도자의 리더십이 국경을 뛰어넘는 ‘리더십의 세계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환경 문제 이상으로 각국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지구촌 사람들을 급속히 하나의 운명체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웃 나라 총리의 원전사태에 대한 부실한 대응이 우리 식탁에 오르던 일본산 명태와 같은 먹거리를 사라지게 한다. 각종 부품과 소재 품귀로 공장의 생산라인이 중단될 수도 있다. 저 멀리 카다피의 독재권력이 촉발한 리비아 사태도 일본 참사와 함께 가뜩이나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을 올려 세계 경제를 휘청이게 하고 있다. 중동의 한 국가가 민주화되느냐 않느냐는 그 나라 국민만의 문제를 떠나 당장 우리에게 불똥이 튀고 있는 것이다. 모름지기 최고의 리더라면 위기시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쿠바 미사일의 위기를 넘긴 미국 케네디 전 대통령을 보라. 그가 1962년 10월 16일 소련의 쿠바 미사일 기지 건설을 알고 난 뒤 소련의 미사일 철수 선언을 이끌어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3일이다.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을 정점으로 행정부의 정책 결정 시스템을 긴박하게 움직인 결과였다. 그는 해상봉쇄령부터 시작해 소련 흐루쇼프와의 비밀협상 등 ‘Presidential Resource’(대통령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를 모두 활용했다. 그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여차하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수 있는 사태를 막은 것이다. 내년에 대선이 있다. 박근혜·오세훈·김문수·손학규·유시민 등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이 경제·안보·재난 등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할 인물인지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지, 작은 위기에도 맥없이 무너질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큰일이 터졌을 때 정보체계를 장악하고 독자적인 정책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을 가려내야 한다. 특히 한반도의 특수상황을 감안하면 국제관계까지 챙길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춰야 한다. 남북문제를 잘못 다뤘다가는 자칫 동북아 정세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다. 동반성장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고, 선진국 반열에 올릴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우리의 지도자에 머물지 않고 동북아의 리더,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가 될 만한 인물을 바란다면 과욕인가. bori@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문제는 정치 리더십이다

    [김형준 정치비평] 문제는 정치 리더십이다

    동 일본 대지진 참사는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국가 위기 시 국민을 하나로 결집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정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했다. 최근에는 외부로부터의 군사적 침략뿐만 아니라 질병, 기아, 실업, 범죄, 테러, 사회 갈등, 정치척 박해, 유해한 자연 환경 등 일반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존재하는 각종 위협을 안보의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 국가에서 위기관리는 곧 국가 경영을 의미한다. 위기관리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대응하는 절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전반적인 취약점을 분석하여 정책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위기 시 국민의 안녕을 보호하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의 운명과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정치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국가 위기 대처 능력이다. 상상할 수 없는 충격과 공포의 엄청난 자연 재해 앞에서 일본 국민들이 보여준 침착함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배려심은 찬사를 넘어 경이적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간 나오토 정부가 보여준 아마추어 리더십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정치 리더십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일반적으로 리더십은 권력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리더십은 개인이 갖고 있는 속성이 아니라 관계이다. 리더가 결단력, 추진력, 책임감, 도덕성, 예리한 역사의식 등의 좋은 자질을 갖고 있어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리더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종자들을 지시하고 통제하는 일방적 소통이 아니라 리더가 추종자들과 공통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쌍방향 소통을 해야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다. 한국 정치 지도자들은 ‘나를 따르라.’는 식의 일방적 소통에는 익숙하지만 ‘함께 하자.’는 쌍방향 소통이 부족하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확고한 비전을 갖고 국민을 설득해서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국가와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변혁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그때그때 일어나는 상황에만 대처하면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거래적 리더십’에만 익숙하다. 둘째, 권력은 리더십이 발휘되기 위한 필요조건이 아니다. 권력이 없어도 리더십은 발휘될 수 있다.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대통령을 포함해서 권력에만 의존하는 ‘하드파워 리더십’에 집착한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있어도 리더십은 없다. 역대 대통령들을 포함해 이명박 대통령도 주어진 권력만 행사했지 국민의 신뢰를 받으며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통합 리더십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셋 째, 리더십은 혹독한 훈련과 학습만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 몇년 전 미국의 전직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쓴 ‘아웃라이어’라는 책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아웃라이어란 모차르트, 빌 게이츠 등과 같이 평범한 사람들의 범주를 뛰어넘는 비상한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런 아웃라이어는 천부적인 소질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무서운 집중력과 수없는 반복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최소한 1만 시간 이상 자신의 영역에서 연습을 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 도래하면 리더십이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평소에 끊임없는 도전과 시행착오의 담금질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할 정치 지도자들이 이런 리더십 학습을 의도적으로 멀리하고 있다.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정치 현안들에 대해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수동적 리더십의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다. 때론 선거에서의 표만을 의식해 포퓰리즘에 의존하는 선동적 리더십에 쉽게 빠지고 있다. 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과 천안함 폭침 1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관계, 설득, 소통, 학습이 리더십의 요체임을 깊이 깨달아 언제 닥칠지 모를 국가 위기에 국민을 희망의 길로 이끄는 역동적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 이시영 “얼굴 부상 걱정보다 복싱열정 더 컸어요”

    이시영 “얼굴 부상 걱정보다 복싱열정 더 컸어요”

    “얼굴 다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보다 복싱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각종 권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돌주먹’이라는 별명을 새롭게 얻고 있는 여배우 이시영(29)은 갑자기 쏟아지는 세간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했다. 얼마 전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은 그녀를 21일 서울 종로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복서와 배우, 도전인생 복사판 대회 우승 뒤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이시영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위험한 상견례’ 개봉(31일)이 코앞인데 복싱에 너무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을 신경쓰는 눈치였다. “제 본업은 배우예요. 운동은 좋아서 열심히 한 건데 사적인 부분이 너무 부풀려지는 것 같아 부담스럽습니다. 너무 칭찬만 해 주시니까 걱정도 되고요. 솔직히 복싱을 한 기간에 비해 잘한다는 것이지, 수준 자체만 놓고 보면 그렇게 잘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복싱만 하는 분들이 보시면 언짢아하실 수도 있을것 같아요.” 1년 전부터 대회에 출전해 왔는데 유독 이번에 큰 관심이 쏟아지는 것이 의아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이시영. 그녀의 도전이 색다른 것은 얼굴이 생명과도 같은 여배우가 부상이 다반사인 복싱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는 영화 촬영 때문에 당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대회 일정에 맞춰 매일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등 복싱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였다. “알려진 대로 복싱을 시작한 것은 드라마에서 맡은 배역 때문이었어요. 처음엔 너무 힘들고 하기 싫어서 일주일에 세번이나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연습에 빠졌어요. 그러던 어느 순간 ‘내가 이렇게 의지가 약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기가 발동하더라고요. 힘든 운동이라 더 도전 의욕을 자극한 것 같기도 해요.” 정작 열심히 연습한 그 드라마는 ‘엎어졌지만’(무산), 복싱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단다. 힘든 만큼 운동의 재미가 느껴지면서 점점 복싱이 좋아지게 됐다는 것. 소속사도 일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그녀의 복싱 도전을 굳이 만류하지 않았다. “여배우인데 어떻게 얼굴 다치는 것이 걱정이 안 됐겠어요. 하지만 그 마음보다 복싱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링에 설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지만, 복싱을 하게 되면서 얻은 것이 많아요. 건강해지고,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됐고요. 배우들은 일이 없을 때 집에만 있게 되는데, 정신적·육체적으로 활력소가 된 것 같아요.” 이시영은 권투선수로는 체력도 그리 강한 편이 아닌 데다 먹으면 잘 찌는 체질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악조건을 이기고 ‘챔프’가 된 과정은 그녀의 배우 인생과도 닮아 있다. 이시영은 26살 때인 2008년 드라마 ‘도시괴담 데자뷰 시즌3-신드롬’을 통해 데뷔하기까지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연기 오디션 낙방만 수백번 “5년 동안 기획사는 수십번, 광고나 에이전시 오디션은 수백번을 봤어요. 낙방의 연속이었죠. ‘넌 안 된다. 왜 연기하려고 하느냐’는 말을 수없이 들었어요. 나중엔 학교에 출석하듯이 오디션을 봤어요. 그러다 보니 이 일이 더 하고 싶어졌고, 스물다섯쯤 되니까 조급증이 사라지더군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영상을 CD에 담아 기획사 문을 두드리던 그녀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에서 주인공 잔디(구혜선)를 질투해 위험에 빠뜨리는 악역을 맡게 된 것. 적잖은 안티 세력을 몰고 다녔지만 이듬해 출세작 격인 ‘부자의 탄생’ 배역을 따내는 발판이 됐다. 이 드라마에서 그녀는 통통 튀고 망가지는 부태희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안티팬이 있든 없든 작은 역할이라도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뻤어요. 정말 연기가 하고 싶었거든요. 지금도 안티팬들은 신경쓰지 않는 편이지만, 요즘엔 좋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 감사해요. 앞으로 배우로서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죠.” 이시영의 손톱은 다른 여배우와 달리 짧게 다듬어져 있었다. 복싱 때문이기도 하고 단정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복싱 영화 출연 제의가 들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단다. 로봇 건담 수집광이기도 하다. 평소엔 겁 많고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은 편이라는 이시영. 배우로서나 복서로서나 근성은 타고난 것처럼 보였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日 대지진, 한반도 넷心 뒤흔들다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日 대지진, 한반도 넷心 뒤흔들다

    3월 셋째주(14~20일) 네이트 인기 검색어는 일본 지진 관련 사건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1위는 일본 대지진. 사상 최대의 일본 지진으로 네티즌들은 참사 소식, 국내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 등을 검색하며 불안감을 보였다. 특히 원전 폭발과 이 때문에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위 역시 국내 밖 소식으로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이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노르웨이, 캐나다 등 다국적군의 공습과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결사항전 의지에 국제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3위도 일본 지진 소식으로 일본 원전 전력 공급이 차지했다. 심각한 방사능 누출 위기에 처했던 일본 후쿠시마 제1, 2원전에 20일 새벽 전력복구 작업이 완료되면서 사태 안정화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위에는 방사선 피폭증상이 올랐다. 방사선 피폭이 인체에 미치는 악성종양(암), 백혈병, 수명단축, 겉늙음 현상, 유전적 결함 탓인 돌연변이나 염색체 이상 등에 네티즌들은 급격한 관심을 보였다. 5위는 연기자 이시영의 복싱대회 우승 소식이었다. 이시영은 ‘제7회 전국 여자 신인 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긴 팔을 이용해 성소미 선수를 상대로 압도적 경기를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성소미 선수는 권투선수 성동현(얼짱 수영선수 정다래의 친구)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6위는 한류 스타 기부 릴레이란 훈훈한 소식이 차지했다. 일본 대참사로 배용준, 김현중, 최지우, 송승헌, 장근석 등 한류스타들의 돕기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이 18일부터 판매한 초대형 햄버거 ‘위대한 버거’가 검색어 순위 7위에 올랐다. 지름 25㎝, 무게 600g인 이 햄버거는 여섯 조각으로 나눠 먹을 수 있지만 값은 고작 7990원. 통큰치킨과 이마트 피자의 명성을 이을 초대형 저가 패스트푸드의 등장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렸다. 일본 대지진과 맞물려 자연재해를 불러온다는 소문이 떠돈 슈퍼문(supermoon)이 검색어 8위를 차지하며 20일 오전 4시 10분쯤 우리나라 상공에 떴다. 한국 천문연구원은 이날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평소보다 3만㎞ 가까운 35만 6215㎞로 좁혀져 달이 유난히 크고 밝게 보였으나 자연재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KBS 개그콘서트 ‘두분 토론’ 코너에서 열연 중인 개그맨 박영진과 박은영이 7년째 열애 중인 사실이 화제를 모으며 검색어 순위 9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던 무명시절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10위는 한국계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내한공연이 차지했다. 19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싱글 ‘로켓티어’를 열창한 이들은 여유 넘치는 랩과 환상적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여성 복서

    권투가 유일한 희망인 매기. 매일 체육관에 나와 홀로 연습한다. “31살 된 여자가 발레리나를 꿈꾸지 않듯 복싱 선수를 꿈꾸어서도 안된다.”며 매몰차게 그녀를 내치던 프랭키도 결국 두손을 든다. 프랭키의 도움으로 매기는 챔피언으로 등극한다.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아름다운 복싱영화이면서도 눈물겨운 부성애(父性愛)를 담은 영화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감독과 프랭키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사각의 링’이라는 작은 합법적인 공간에서 두 주먹만이 난무하는 권투. 사람들은 그 원시성에 열광한다. 상대방을 피흘리게 하고 쓰러뜨려야 직성이 풀리는 게임. 여차하면 목숨까지 잃을 정도로 거칠다. 오로지 맨몸과 정신력만으로 무장해야 하는 복싱. 인류 문명의 놀라운 진화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원시시대의 투박한 싸움같이 느껴진다. 트렁크팬츠와 글러브에 투혼을 실은 복서들에게서 스포츠의 원형질을 발견하는 이유다. 가끔은 격렬한 권투 시합 경기를 보면 말이 스포츠이지 독한 주먹질에 인간 본성 저밑에 깔려 있는 것이 폭력성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때도 있다. 그런 험한 권투에 뛰어든 여성 복서들이 점차 늘고 있다. 다이어트 운동으로 주목받을 정도로 일상에서도 여성 복서를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여성 복서의 역사를 보면 이미 20세기 초반에 스포츠계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초의 미국 여성 복싱선수는 1975년 복싱면허를 취득한 캐롤라인 스벤슨이지 싶다. 1977년 최초 여성프로복싱 챔피언십이 열려 캐시 데이비스 등이 선수로 뛰었다. 1970년대만 해도 미국에서는 여성 복서들의 시합은 스포츠가 아니라 일종의 ‘스캔들’처럼 보도됐다고 한다. 이후 많은 여성 복서를 거쳐 1999년 ‘전설의 복서’ 알리의 딸 라일라 알리가 세계 여성 복싱계를 달구었다. 모델 경력이 말해주듯 빼어난 미모에다 아버지의 후광 덕분에 전 세계가 여성 복서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인영이 최초의 여성 프로복서다. 2003년 세계챔피언 벨트를 따낸 그녀를 이어 김주희가 세계 6대 기구 챔피언을 돌아가면서 석권하는 등 많은 여성 후배 복서들이 지금 사각의 링에서 뛰고 있다. 그제 여배우 이시영이 제7회 전국여자신인 아마추어 복싱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다. 데뷔 7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지만 스포츠계도 놀랄 정도로 주먹 솜씨는 대단했다고 한다. 아름답고 용기 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나는 복서다”…이시영 신인 아마추어선수권 48㎏급 우승

    “나는 복서다”…이시영 신인 아마추어선수권 48㎏급 우승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엔 화장기 하나 없었다. 예쁜 척은 접어 뒀다. 마우스피스 낀 입을 까뒤집어 상대를 위협했다. 눈을 부라리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얼굴이 잔뜩 구겨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강해 보이고 싶었다. 지기 싫었다. 상대를 깔아뭉개겠다는 전투 의지의 표현이었다. 진짜 ‘복싱 선수’다. 배우 이시영. 아름다워야 하는 여배우의 숙명을 포기했다. 이기고 싶다는 복서의 본능에 충실했다. 17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여자 신인 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kg급 결승전이 열리기 직전 모습이었다. 영화가 아니다. 현실이다. 결승전 상대는 순천 청암고 1학년 성소미였다. 복싱 집안의 딸이다. 아버지 광배씨는 대한아마복싱중앙심판위원을 지냈다. 오빠 동현도 복서로 활약 중이다. 그는 수영 스타 정다래의 친구로 유명세를 탔다. 성소미는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복싱을 배워 왔다. 반면 이시영은 복싱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 지난해 8월 복싱 선수 소재 드라마 출연을 위해 처음 배웠다. 드라마 제작이 무산됐지만 계속 운동했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다. ●홍수환 관장 “심장이 단단한 선수” 불리한 점이 많았다. 상대는 16세, 한창 나이다. 이시영은 13살이 많다. 대회 참가자 가운데 최고령이다. 체력적으로 뒤진다. 연습 시간도 충분치 않았다. 배우 활동과 연습을 병행했다. 적게 자고 덜 쉬는 걸로 훈련시간을 확보했다. 하루 5㎞를 뛰고 2시간씩 샌드백을 두드렸다.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둘은 격렬하게 맞붙었다. 얼굴을 가까이 맞붙인 채 쉴 틈 없이 주먹을 주고받았다. 초근접전. 둘 다 피하지 않았다. 근성과 근성의 대결이었다. 이게 이시영 특유의 복싱 스타일이다. 저돌적으로 다가가 상대 급소를 노린다. 거칠고 위협적인 인파이터다. 이시영을 지도한 홍수환 관장은 “상대 주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심장이 단단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얼굴 다칠 걸 의식할 법도 한데 그런 기색조차 없었다. ●우승메달 목에 걸고 감격 눈물 이후 조금씩 이시영이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큰 키에서 타점 높은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상대는 이걸 잘 못 피했다. 2라운드 중반. 이시영의 왼손 스트레이트가 상대 얼굴에 정확히 꽂혔다. 스탠딩 다운. 3라운드에도 연타가 들어갔다. 2번째 다운이 나왔고 1분 40초 만에 RSC(심판의 시합 중지)승을 거뒀다. 이시영의 우승이었다. 메달을 목에 건 이시영은 울었다. 잠깐 고개를 떨구고 생각에 잠겼다. 우승을 차지한 복서가 그 순간, 무엇을 떠올렸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대회가 끝난 직후 이시영 소속사 관계자는 “더 이상 복싱 대회는 없다. 연기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홍 관장은 “남은 건 전국체전이고 더 나아가 런던올림픽이다. 이시영은 복싱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지금, 이시영은 복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KLPGA ‘10대루키’ 이민영·김세영·양제윤

    KLPGA ‘10대루키’ 이민영·김세영·양제윤

    소녀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이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슈퍼 루키’ 이민영, 양제윤(이상 19·LIG), 김세영(18·미래에셋)을 17일 만났다. KLPGA 투어에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들이다. 벌써부터 이들의 신인왕 경쟁은 후끈 달아올랐다. 셋 다 다음 달 8일 시작하는 시즌 개막전 하이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을 앞두고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인 이민영은 “웨이트 트레이닝, 필라테스 등을 포함해 하루에 8시간 정도 연습한다.”면서 “퍼팅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했다. ‘연습벌레’로 소문난 이민영은 “필라테스가 잔근육을 발달시켜 골프에 좋은 것 같다.”며 수줍게 웃는다.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2006년)을 세운 김세영은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둔다. 지난해 겪은 드라이버 입스(샷 실패 두려움에 정상 스윙을 못하는 상태)의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스윙도 안 되잖나. 무조건 연습하기보다는 마인드컨트롤까지 체계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김세영은 말했다. 2009년 국가대표였다 최근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양제윤은 “학교 공부(고려대 사회체육학과)와 연습을 병행하느라 바쁘다.”고 엄살을 부린다. “연습은 5시간가량 하는데 퍼팅에 비중을 둔다.”고 했다. 이들에게 쏠리는 관심은 비상하다. 신인답게 귀엽고 발랄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셋 다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어릴 때부터 이름을 날려서다. 오랫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를 지켜본 만큼 각자의 장단점도 훤히 꿰뚫고 있다. 이민영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과 집중력이 강점이다. 김세영은 “민영이는 자존심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해서인지 경기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점이 부럽다.”고 했다. 양제윤도 “민영이의 포커페이스와 뚝심은 배울 만하다.”고 칭찬한다. 이민영은 올해 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대학 진학도 한 해 미뤘다. 김세영은 경기운영능력에서 후한 점수를 받는다. 드라이버샷과 쇼트게임을 고루 잘한다. 김세영에게서 배우고 싶은 점으로 이민영은 자신감을, 양제윤은 집중력을 든다. 양제윤은 170㎝의 큰 키에서 나오는 평균 270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일품이다. “장타보다는 안전하게 가야 할 때 비거리를 포기할 줄 아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제 장점인 것 같다.”고 양제윤은 덧붙인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쇼트게임 보완에 집중했단다. 이민영은 “제윤이가 그렇게 안 보여도 엄청 독하다. 악바리 근성이 본받을 점”이라고 말했다. 겉으로만 봐서는 수줍음 많고 웃음 많은 전형적인 10대지만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꿈은 대단하다. 양제윤은 “목표를 크게 가져야 성공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신인왕보다 다승왕을 노리겠다.”고 했다. 이민영도 “신인왕과 상금랭킹 톱 5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세영은 “신인왕도 노리지만 올해 내 능력을 100% 발휘하는 게 목표”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다. 그 큰 꿈에 발판이 되어줄 신인왕을 누가 거머쥘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내 새끼 내놔!” 성난 악어 vs 왜가리 ‘결투’

    절절한 모성애의 어미악어와 배고픈 왜가리가 생사를 걸고 맞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클라우디아 쿠엔클(46)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 폴크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왜가리와 악어가 맞서는 벌이는 보기드문 현장을 목격했다. 쿠엔클에 따르면 먼저 싸움을 건 쪽은 의외로 왜가리였다. 왜가리는 어미 악어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둥지에서 새끼 한 마리를 부리로 찍어 올린 뒤 줄행랑을 쳤다. 하지만 근처 늪에서 이 모습을 본 어미 악어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몸길이 2m에 달하는 악어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채 위협적으로 왜가리를 쫓았다. 왜가리가 날개를 푸득거리며 빨리 달렸지만 어느새 악어는 바로 뒤까지 추격했다. 이 모습을 본 쿠엔클은 “왜가리가 많이 굶주린 듯 늪의 포식자의 추격에도 겁을 내지 않고 끝까지 맞섰다. 하지만 악어의 공격을 받고 왜가리는 입에 물었던 15cm가량의 새끼 악어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새끼 악어는 놓쳤지만 어미 악어가 새끼에 관심을 쏟는 탓에 왜가리는 다행히 악어의 먹잇감이 되진 않았다. “배고픈 왜가리의 무모함과 악어의 모성본능이 불러온 희귀한 결투였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한편 사진 속 왜가리 종은 마치 부리가 날카로워 마치 핀셋으로 집는 듯한 사냥기술을 갖는다. 주로 물고기, 개구리, 쥐, 뱀 등을 주로 잡아먹는데, 둥지에 있는 새끼 악어를 드물게 훔쳐 먹기도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배우 이시영 복싱선수권 우승

    배우 이시영(29)이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시영은 17일 오전 경북 안동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 이하급 결승전에 출전해 성소미(16)를 상대로 3회 RSC(Referee Stop Count)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시영의 결승전 상대인 성소미(전남 순천 청암고 1년)는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수영에서 금메달리스트 정다래의 친구로 알려진 복싱 유망주 성동현의 친동생이다.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인 이시영은 3회에도 한 차례 스탠딩 다운을 얻어 3회를 마친 후 RSC승을 거뒀다. 이시영은 전날에도 12살이나 어린 상대 선수를 시종일관 몰아 뭍이며 판정승(13대 7)을 거뒀다. 이시영은 지난해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캐스팅돼 복싱을 시작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시영, ‘복싱선수권대회’ 판정승…결승 진출

    이시영, ‘복싱선수권대회’ 판정승…결승 진출

    배우 이시영(29)이 제7회 전국 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결승 진출했다. 이시영은 16일 오전 11시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8kg급에서 띠 동갑인 고교선수 신소영(17·양주 백석고)을 상대로 판정승(13대 7)을 거뒀다. 이시영은 경기 내내 저돌적으로 상대 선수를 몰아붙이며 착실히 득점을 따나갔다. 특히 2라운드에서 한차례 다운을 빼앗아내기도 했다. 이시영은 17일 오전 11시 결승전에서 성소미(16·순천 청암고)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오늘의 경기]

    ■아마축구 봄철대학연맹전(오전 11시 남해스포츠파크 외) ■태권도 3·15기념 대회(오전 9시 30분 경남고성군체) ■프로야구 시범경기●LG-KIA(잠실)●한화-SK(대전)●삼성-넥센(대구)●롯데-두산(사직 이상 오후 1시) ■테니스 실업연맹 1차대회 및 회장기대회(오전 10시 순창테니스경기장) ■복싱 신인아마추어대회(오전 11시 안동체) ■유도 여명컵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오전 9시 철원군체)
  • ‘일본 대지진’과 19일 ‘슈퍼 달’ 정말 연관있나?

    ‘일본 대지진’과 19일 ‘슈퍼 달’ 정말 연관있나?

    지구와 달이 최단거리로 근접하는 ‘달 근지점’(lunar perigee) 현상을 5일 앞두고, 이 현상과 일본 대지진의 연관관계를 두고 설전이 계속 되고 있다. 오는 19일 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진 이번 달 근지점 현상은 19년 만에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현상으로, 지구에서 22만1567마일(약 35만 6577㎞) 떨어진 지점까지 달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아마추어 과학자들과 점성술사 사이에서는 ‘슈퍼 문’(Supermoon)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들은 슈퍼문이 지구의 기후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지진이나 화산활동·쓰나미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1938년과 1955년, 1992년, 2005년에 슈퍼문이 목격될 당시 전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근거로 대형 재난을 예고했다. 특히 오는 19일 슈퍼문 출현을 앞두고 일본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점을 예로 들며 “슈퍼문의 저주”라고 예측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과학전문매체인 스페이스 닷컴은 “과학자들은 이번 일본 지진과 슈퍼문이 어떤 상관관계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지구 물리학자인 존 벨리니 박사는 “지질학자들은 이번 지진과 슈퍼문이 연관돼 있다는 근거를 전혀 찾지 못했다.”면서 “해와 달이 일직선상에 놓일 때 조수간만의 차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만, 지구가 달과 거리상 가까워지는 것만으로 지진이 발생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진과 슈퍼문 출현의 날짜가 ‘우연히’ 비슷했던 것일 뿐”이라면서 “지진과 화산폭발, 쓰나미 등 대다수의 자연재앙은 달의 주기와 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교야구 주말리그 26일 개막

    사상 처음 도입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오는 26일 개막된다. 이 제도는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대한야구협회가 기존 대회의 평일 경기를 없애고 주말리그로 전환한 것이다. 아마추어 야구계의 반발이 컸던 터라 첫해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되는 주말리그에는 모두 53개 고교가 출전, 전·후반기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협회는 전국을 8개 권역으로 구분했다. 팀 수가 많은 서울권과 경상권에는 각 2개 조(조당 6~7개팀)를 운영하고 중부, 전라, 경기권과 강원·인천권은 1개조로 구성됐다. 고교 팀들은 같은 권역 또는 같은 조에 속한 팀끼리 2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전반기 리그를 치른다. 6월 11일부터 7월 25일까지 열리는 후반기 리그에서는 다른 권역에 속한 팀과 경기를 벌인다. 2개 조인 서울권과 경상권은 자체적으로 다른 조와 경기를 벌이고 중부권은 전라권과, 경기권은 강원·인천권과 대결한다. 협회는 전반기 리그를 마친 뒤 권역별(또는 조별) 상위 3위 또는 4위 팀까지 초청, 황금사자기 전국대회(5월 14일~6월 6일)를 통해 전반기 ‘왕중왕’을 가린다. 또 후반기 리그 후 청룡기 전국대회(7월 30일~8월 6일)를 개최해 후반기 왕중왕전을 치르게 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 대지진…연이은 지구촌 자연 재앙 왜?

    일본 대지진…연이은 지구촌 자연 재앙 왜?

    11일 오후 2시46분쯤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최대 규모 8.9(미국지질조사국 발표)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최대 높이 10m의 대형 쓰나미가 그 지역에 들이 닥쳐 해안가 주민들이 매몰되는 등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하와이와 타이완에까지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전세계가 말그대로 벌벌 떨고 있다. 최근 지구를 덮친 자연 재앙의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원인이 밝혀진 재앙부터 미스터리로 남겨진 재앙 등이 인류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2008년 중국에서 발생한 쓰촨 대지진은 규모 8.0으로 8만 7000명의 사상자를 냈다. 2010년 1월 12일에는 아이티에서 규모 7.0에 달하는 200년만의 최악의 지진이 발생해 20만 명이 사망했다. 2010년 2월 에는 칠레 콘셉시온 해안에서 규모 8.6 강진이, 9월 30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수 천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올해 2월 22일에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1일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해 최대 높이 10m의 대형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잇따랐다. 인류를 위협하는 자연재앙은 지진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달 15일 오전에는 태양의 흑점이 폭발해 지구 전리층에 구멍을 내고 무선통신 등 단파 통신에 영향을 줬다. 이 폭발은 세기에 따른 등급 B,C,M,X 4단계 중 가장 높은 X의 강력한 폭발이었고, 이로 인해 플라즈마 입구가 지구에 도달하면서 ‘태양 폭풍’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흑점의 개수가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따라서 흑점 폭발이 잦아지고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물도 재앙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하룻밤 사이에 떼죽음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새해 첫날 직전에는 아칸소 주에서 찌르레기 500여마리가 마치 비 내리듯 떼죽음을 당했고, 플로리다 만에서는 작은 물고기 수천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죽었으며, 텍사스의 한 고속도로 다리에서는 새 2000마리 가량이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 및 아마추어 과학자들은 일련의 자연재해들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수온이 높아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쓰나미 등 해양재해가 잦아진다거나,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지구 자기장이 약화되면서 이상기후와 지진 등이 발생한다는 것. 일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은 달과 지구가 최단거리에 접근하는 ‘달 근지점’(3월 19일 예정) 현상이 이번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쓰나미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의 주장이 단순한 추측일 뿐이라는 반박도 제기된 가운데, 세계 각국은 예고 없는 재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9일 ‘슈퍼 달’ 뜬다…19년만에 지구와 최단 거리

    19일 ‘슈퍼 달’ 뜬다…19년만에 지구와 최단 거리

    19년 만에 ‘슈퍼 달’이 지구에 다가온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오는 19일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날이 온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워지는 ‘달 근지점’ 현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달은 지구에서 22만 1567마일(35만 6577㎞)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하는데, 이는 1992년 이래 최단거리다. 일부 아마추어 과학자들과 점성가들은 이 현상을 가리켜 ‘슈퍼문’(Supermo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슈퍼문’이 지구 기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지진이나 화산활동 등을 초래하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슈퍼문이 목격될 당시인 1938년과 1955년, 1992년, 2005년 모두 이상기후가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형 재난이 예고된다는 것이다. 1938년 뉴잉글랜드의 허리케인이나 2004년 말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등이 모두 슈퍼문을 목격하기 직전에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피트 휠러 전파천문학국제센터 관계자는 “화산 폭발이나 지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자연재해는 달 근지점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천문학자인 데이비드 리네커도 “음모론자들은 항상 자연 재해를 특정한 시간과 연관짓고 이를 슈퍼문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조류간만의 차가 나타나는 시기가 바뀔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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