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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개관 100일 맞은 동작아트갤러리

    [현장 행정] 개관 100일 맞은 동작아트갤러리

    29일 오전 11시 보라매공원을 지나자 언덕에 솟은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각형 뿔 모양 지붕을 머리에 이고 있었다. 개관 100일을 맞아 본격적으로 역할을 맡은 동작아트갤러리다. 1964년 지어져 1985년까지 공군사관생도들이 이용하던 성문교회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393㎡ 규모로 1층 전시관에서는 동작문인협회 시화전과 동작구사진작가협회 회원전이 한창이다. 한쪽 벽면에 전시된 동작구 거주 문인들의 작품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서울대 교수를 거쳐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지낸 구인환(84)씨의 ‘산딸기’가 바로 그것이다. ‘산이 부끄러워/산이 탐이 나서/두견새 피움을음 삼키며/안에서 토해 내는/한 떨기의 장미’로 시작하는 작품은 동작구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이 제공한 사진 위에 한 글자 한 글자 새겨졌다. 이 밖에 아마추어로 시인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작품도 다수 전시돼 있다. 반대쪽 벽면에는 수준급 사진들이 내걸렸다. 주로 자연을 찍은 것들이다. 동작구를 상징하는 새 백로와 선유도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기 새에게 먹이를 주는 어미 새, 예술 공연 등 다양한 장면을 안정감 넘치는 앵글의 사진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듣는다. 동작아트갤러리 관계자는 “특히 주말이면 보라매공원을 찾은 주민들이 갤러리까지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작품은 물론이고 유명 작품도 전시할 계획”이라며 “먼저 다음 달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품을 선보이는 공간별곡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다른 자치구에는 아트센터나 직영 갤러리가 많은데 동작구의 경우 주택지 비율이 높아 문화 공간이 협소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동작아트갤러리에 전시돼 있는 작품들이 이전에는 보건소와 문화복지센터 건물 벽면에 걸려 전시됐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 등 예술가들이 꾸준히 의견을 제시, 숙원사업이던 갤러리를 개관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웃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류현진 야구장 고향 인천에 만든다

    류현진 야구장 고향 인천에 만든다

    인천 출신으로 미국 메이저리거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류현진(26·LA 다저스) 선수를 기념하는 ‘류현진 야구장’이 인천 남동구 수산동 남동경기장 체육공원에 들어선다. 인천시 관계자는 29일 “접근성과 야구장 면적 등을 고려해 남동경기장 체육공원에 류현진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류 선수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야구장 건립에 필요한 경비는 류현진 선수 측이 부담하게 된다. 남동경기장 체육공원 부지는 8만 3828㎡로, 류 선수 측은 이곳에 성인야구장 2면과 리틀야구장 1면을 조성해 ‘제2의 류현진’을 꿈꾸는 야구 꿈나무들을 키울 계획이다. 현재 공원 부지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지만 야구장 같은 체육시설 건립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야구장은 내년 초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류 선수는 지난 5월 광고모델을 계약한 미국 한미은행과 매칭펀드 방식에 의해 모은 기금으로 로스앤젤레스(LA)에 자선재단인 ‘HJ파운데이션’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재단과 연계해 인천에서 야구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 일대가 수도권 아마추어 야구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류 선수 측과 조만간 야구장 건립과 관련된 양해각서를 교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이 고향인 류현진은 인천 창영초등학교와 동산중·고를 졸업하고 2006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에 입단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피플 인 라운지] 파키아오 스파링 파트너 된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민욱

    [피플 인 라운지] 파키아오 스파링 파트너 된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민욱

    까만 뿔테 안경에 땡땡이 모자를 쓴 그는 90도 배꼽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아무렇게나 꿰맨 듯한 눈썹 위 상처에는 아직 피딱지가 앉지 않았다. 퉁퉁 부어오른 주먹은 잘 쥐어지지 않았다. 수염을 깎으면 선한 인상이라더니 가까이서 본 웃는 얼굴에서는 복서의 카리스마를 찾기 힘들었다. 이 사람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이 진짜 맞나. 4차 방어전에서 호소가와 발렌타인(일본)을 화끈한 TKO로 누른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26·대성체)을 경기 이틀 뒤인 지난 20일 만났다.   축하인사를 건네자 “1000명 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KO욕심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질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철렁’했다니까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일요일 낮에 스포츠채널로 생중계된 덕분인지 가까운 친구부터 20년 전 초등학교 동창까지 연락이 빗발쳐 휴대폰이 ‘터질 뻔’ 했단다.  부모는 아들의 경기 내내 손을 맞잡고 맘 졸였다. 대결 며칠 전부터 잠을 뒤척인다는 아버지도, 살 빼는 아들 생각에 음식을 못 넘기는 어머니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이기면 우시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게 고생했던 게 보인대요. 그동안 워낙 속을 썩여서 이제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웃습니다.”  2010년 프로 데뷔전에서 5라운드 KO패배 이후 11연승으로 잘~나간다. 지인들 앞에선 복싱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 ‘쿨남’이지만 경기에 지면 엉엉 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혼자 사는 원룸 방에는 ‘개처럼 운동하자, 시합은 죽어야 한다’는 살벌한 문구를 붙여놨다. 잘 나가는 비결을 묻자 “꾸준한 노력이 아닐까요”라는 모범답안을 내놓는다. 아닌 게 아니라, 체육관 벽에 붙은 훈련스케쥴은 숨쉴 틈 없이 촘촘하다. 아침마다 서울 시내 10㎞를 로드워크하는데, 첫 기록이 45분이었으면 다음에 뛸 땐 무조건 1초라도 단축시켜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비가 내려도, 폭염이 와도 거르지 않는 새벽 운동. 숨이 턱턱 막히는 인터벌·서킷트레이닝에 스파링까지 하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자신있는 기술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훅. 김민욱이 벨트를 빼앗아 온 쟈코 살렘도, 2차 방어전에서 만난 단 나자리노(이상 필리핀)도 라이트 펀치 한 방에 2라운드 KO로 무릎을 꿇었다. 가드가 없는 부위를 보고 치는 게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뻗는 거란다. “빈틈을 보고 때린다거나 상대 주먹을 보고 피하면 늦어요. 온전히 느낌만으로 수싸움을 하는 거죠. 항상 몸을 흔드는 것도 그 이유고요. 주먹이 완벽히 꽂힐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상대의 강철 주먹보다 견디기 힘든 건 체중 감량. 계체량을 앞두고 3일은 음식은 물론 물까지 끊어버린다. 평소 체중에서 3~4㎏정도만 빼면 되지만 군살없는 몸에서 뺄 건 수분 뿐이다. “딱 죽고 싶은 기분이에요. 새벽에 로드워크할 때마다 풍덩 뛰어들어서 한강물을 다 마시고 싶었어요. 물을 못 먹으니까 퍽퍽해서 음식은 오히려 먹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남들 앞에선 태연하게 웃어넘긴다. 복서의 숙명이니까.  ‘애늙은이’ 같이 철이 든 것엔 이유가 있다. 방황을 세게 했다. 2005~06년 국가대표(아마추어) 복서로 태릉선수촌에서 살았지만 미래가 막막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손짓하는 실업팀도 썩 내키지 않았다. 스무살 겨울, 그래서 김민욱은 가출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복싱만 했던 그였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운동하느라 못갔고, 방학도 없었단다. 바깥 세상은 신세계였다. “자고 일어났는데 안 뛰어도 되는 게 꿈 같더라. 진짜 망나니처럼 놀았다”고 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는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뜯어내’ 서울에 고시원 방 한칸을 얻었다. 막노동부터 서빙, 나이트클럽 아르바이트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고. 사진찍기에 심취해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느날 문득 뇌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입대해서 정신을 차렸다. 제대 후 선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 체육관. 윤길호 대성체육관장은 첫 눈에 예사롭지 않은 주먹을 알아챘다. 김민욱은 ‘운명처럼’ 다시 글러브를 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4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던 한국에서 복싱은 여전히 배고픈 운동으로 여겨진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도 스폰서가 없는 차가운 현실. 김민욱이 “이번 시합에 후원해주신 홍대 조폭떡볶이 윤태명 사장님, 평택 뉴비봉관광 김동준 대표이사님께 감사한다고 꼭 써주세요”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미국 스포츠선수는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웰터급 세계챔피언 메이웨더는 올해 단 두 경기에서 9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벌어 2년 연속 최고 소득선수를 지켰다.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5650만달러), 골프의 타이거 우즈(483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입.  세계복싱위원회(WBC) 랭킹 5위인 김민욱의 한 경기 몸값은 3만불 수준이다. 1년에 3~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또 랭킹 ‘빅3’가 5만불 정도의 돈을 받고 링에 서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하다. 김민욱이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는 WBC-국제복싱연맹(IBF) 통합챔피언 대니 가르시아(미국)는 한 경기를 치르면 무려 60억원을 쥔다. 이종격투기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냐는 물음에 김민욱이 “복싱이 더 잘 나간다”고 자신했던 이유다.  희망도 생생하다. 포털사이트에 ‘김민욱’을 쳐도 기사 한 줄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명이인 농구·배구 선수, 기업인 김민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검색된다. “아무도 안 알줘도 괜찮아요. 제가 붐을 일으킬거니까. 점점 변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니까요.”  복싱팬을 흥분시킨 건 김민욱이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사실. 파퀴아오는 2010년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에서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이다. 11월 브랜던 리오스(27·미국)과의 방어전을 앞둔 그가 김민욱을 훈련 상대로 낙점한 것. 항공비와 현지 체제비를 모두 제공하는 파격조건이다. 파이트머니로 500억원을 챙기는 특급스타 파퀴아오와 9월 초부터 필리핀 훈련캠프에서 한 달간 땀흘릴 예정이다. “운이 좋죠. 꼬맹이부터 봐왔던 저의 영원한 아이돌인데요. 컴퓨터로 동영상 중계 찾아보면서 배웠던 롤모델과 스파링이라니 정말 설레요. 파퀴아오와 손을 섞는 순간부터 모든 걸 제 재산으로 만들 겁니다. 다 빨아올 거예요.”  ‘진화할’ 김민욱의 다음 경기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파퀴아오의 재기전에 언더카드(본 경기에 앞선 경기)로 채택되면 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불발되면 OPBF 5차 방어전을 잡을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의 눈은 큰 곳을 겨냥하고 있다. “동양타이틀은 그저 세계챔피언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웰터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을 하고 싶고, 3~4체급까지 벨트를 따고 싶어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 부와 명예를 위해 땀 흘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복싱을 위해, 또 저를 위해 1000만불 짜리 선수가 될 거예요.” 글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민욱 프로필 1987년 1월20일 경남 진주 출생 ▲175㎝·68㎏ ▲김종근·김혜옥씨의 2남 중 장남 ▲진주 국민초-중앙중-경남 체육고-마산대 중퇴-서울 대성권투체육관 ▲경력=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2005~0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집트 국제복싱대회 금메달(이상 2005년), 육군 병장 전역(군수사령부 헌병대·2009년), 프로복싱 데뷔(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1·2차 방어전(이상 2012년), 3·4차 방어전(2013년) ▲프로전적 12전 11승(8KO)1패 ▲별명=스나이퍼, 링 위의 저격수 ▲취미=음악감상, 사진찍기
  • [캐나디언여자오픈] 16세 소녀 또 기록을 쓰다

    [캐나디언여자오픈] 16세 소녀 또 기록을 쓰다

    만 14세 9개월에 남녀 프로골프대회 최연소 우승, 15세 4개월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우승, 15세 10개월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연소 우승…. 최연소 기록의 연속이다. 이 가운데 LPGA 최연소 우승을 거둔 캐나디언여자오픈은 당시 4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 기록까지 더해져 떠들썩했다. 이번엔 그 대회에서 다시 우승, 아마추어의 LPGA 투어 대회 2연패를 사상 처음 기록했다. 이쯤 되면 골프 역사를 새로 써 나가는 ‘기록의 소녀’라 할 만하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고보경)가 26일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2위 카린 이셰르(프랑스·10언더파 270타)를 5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LPGA에서는 아마추어 우승이 6차례 있었는데, 2차례를 리디아 고가, 그것도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일궈냈다. LPGA의 같은 대회 2년 연속 우승은 2010년과 다음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잇따라 제패한 청야니(타이완) 이후 2년 만이다. 리디아 고는 아직 아마추어 신분이지만 지금까지 달성한 기록을 보면 웬만한 프로 선수를 능가한다. LPGA 투어에서 2승, LET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에서 1승씩 더해 벌써 프로 4승째다. 첫 출전한 2010년 뉴질랜드여자오픈부터 24개 프로대회에 출전,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기량도 돋보인다. 프로였다면 4승을 거두면서 받을 수 있었던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원)가량. 그러나 그의 가능성을 감안하면 그 액수는 리디아 고의 잠재적 몸값인 수천만 달러에 견줘 ‘새 발의 피’라는 게 중평이다. 1997년 4월 24일 서울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5세 때 서울 동작구 대방동 집근처의 한 실내연습장에서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소질을 보인 그를 가르치기 위해 어머니인 현봉숙씨는 이듬해인 2003년 뉴질랜드로 건너갔다. 9세 때 지역대회에 나가 첫 입상했고, 11살이 되던 해 뉴질랜드 주니어무대를 평정한 뒤 노스 뉴질랜드챔피언십 3연패, 2008년 뉴질랜드 아마추어 챔피언십 준우승과 이듬해 우승컵을 안았다. 그는 현재 세계 여자 아마추어 골프랭킹 1위이며, 뉴질랜드 국가대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 김민욱 “파퀴아오 모든 걸 빨아오겠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 김민욱 “파퀴아오 모든 걸 빨아오겠다”

    까만 뿔테 안경에 땡땡이 모자를 쓴 그는 90도 배꼽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아무렇게나 꿰맨 듯한 눈썹 위 상처에는 아직 피딱지가 앉지 않았다. 퉁퉁 부어오른 주먹은 잘 쥐어지지 않았다. 수염을 깎으면 선한 인상이라더니 가까이서 본 웃는 얼굴에서는 복서의 카리스마를 찾기 힘들었다. 이 사람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이 진짜 맞나. 4차 방어전에서 호소가와 발렌타인(일본)을 화끈한 TKO로 누른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26·대성체)을 경기 이틀 뒤인 지난 20일 만났다. 축하인사를 건네자 “1000명 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KO욕심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질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철렁’했다니까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일요일 낮에 스포츠채널로 생중계된 덕분인지 가까운 친구부터 20년 전 초등학교 동창까지 연락이 빗발쳐 휴대폰이 ‘터질 뻔’ 했단다. 부모는 아들의 경기 내내 손을 맞잡고 맘 졸였다. 대결 며칠 전부터 잠을 뒤척인다는 아버지도, 살 빼는 아들 생각에 음식을 못 넘기는 어머니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이기면 우시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게 고생했던 게 보인대요. 그동안 워낙 속을 썩여서 이제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웃습니다.” 2010년 프로 데뷔전에서 5라운드 KO패배 이후 11연승으로 잘~나간다. 지인들 앞에선 복싱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 ‘쿨남’이지만 경기에 지면 엉엉 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혼자 사는 원룸 방에는 ‘개처럼 운동하자, 시합은 죽어야 한다’는 살벌한 문구를 붙여놨다. 잘 나가는 비결을 묻자 “꾸준한 노력이 아닐까요”라는 모범답안을 내놓는다. 아닌 게 아니라, 체육관 벽에 붙은 훈련스케쥴은 숨쉴 틈 없이 촘촘하다. 아침마다 서울 시내 10㎞를 로드워크하는데, 첫 기록이 45분이었으면 다음에 뛸 땐 무조건 1초라도 단축시켜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비가 내려도, 폭염이 와도 거르지 않는 새벽 운동. 숨이 턱턱 막히는 인터벌·서킷트레이닝에 스파링까지 하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자신있는 기술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훅. 김민욱이 벨트를 빼앗아 온 쟈코 살렘도, 2차 방어전에서 만난 단 나자리노(이상 필리핀)도 라이트 펀치 한 방에 2라운드 KO로 무릎을 꿇었다. 가드가 없는 부위를 보고 치는 게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뻗는 거란다. “빈틈을 보고 때린다거나 상대 주먹을 보고 피하면 늦어요. 온전히 느낌만으로 수싸움을 하는 거죠. 항상 몸을 흔드는 것도 그 이유고요. 주먹이 완벽히 꽂힐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상대의 강철 주먹보다 견디기 힘든 건 체중 감량. 계체량을 앞두고 3일은 음식은 물론 물까지 끊어버린다. 평소 체중에서 3~4㎏정도만 빼면 되지만 군살없는 몸에서 뺄 건 수분 뿐이다. “딱 죽고 싶은 기분이에요. 새벽에 로드워크할 때마다 풍덩 뛰어들어서 한강물을 다 마시고 싶었어요. 물을 못 먹으니까 퍽퍽해서 음식은 오히려 먹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남들 앞에선 태연하게 웃어넘긴다. 복서의 숙명이니까. ‘애늙은이’ 같이 철이 든 것엔 이유가 있다. 방황을 세게 했다. 2005~06년 국가대표(아마추어) 복서로 태릉선수촌에서 살았지만 미래가 막막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손짓하는 실업팀도 썩 내키지 않았다. 스무살 겨울, 그래서 김민욱은 가출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복싱만 했던 그였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운동하느라 못갔고, 방학도 없었단다. 바깥 세상은 신세계였다. “자고 일어났는데 안 뛰어도 되는 게 꿈 같더라. 진짜 망나니처럼 놀았다”고 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는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뜯어내’ 서울에 고시원 방 한칸을 얻었다. 막노동부터 서빙, 나이트클럽 아르바이트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고. 사진찍기에 심취해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느날 문득 뇌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입대해서 정신을 차렸다. 제대 후 선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 체육관. 윤길호 대성체육관장은 첫 눈에 예사롭지 않은 주먹을 알아챘다. 김민욱은 ‘운명처럼’ 다시 글러브를 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4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던 한국에서 복싱은 여전히 배고픈 운동으로 여겨진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도 스폰서가 없는 차가운 현실. 김민욱이 “이번 시합에 후원해주신 홍대 조폭떡볶이 윤태명 사장님, 평택 뉴비봉관광 김동준 대표이사님께 감사한다고 꼭 써주세요”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미국 스포츠선수는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웰터급 세계챔피언 메이웨더는 올해 단 두 경기에서 9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벌어 2년 연속 최고 소득선수를 지켰다.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5650만달러), 골프의 타이거 우즈(483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입. 세계복싱위원회(WBC) 랭킹 5위인 김민욱의 한 경기 몸값은 3만불 수준이다. 1년에 3~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또 랭킹 ‘빅3’가 5만불 정도의 돈을 받고 링에 서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하다. 김민욱이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는 WBC-국제복싱연맹(IBF) 통합챔피언 대니 가르시아(미국)는 한 경기를 치르면 무려 60억원을 쥔다. 이종격투기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냐는 물음에 김민욱이 “복싱이 더 잘 나간다”고 자신했던 이유다. 희망도 생생하다. 포털사이트에 ‘김민욱’을 쳐도 기사 한 줄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명이인 농구·배구 선수, 기업인 김민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검색된다. “아무도 안 알아줘도 괜찮아요. 제가 붐을 일으킬거니까. 점점 변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니까요.” 복싱팬을 흥분시킨 건 김민욱이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사실. 파퀴아오는 2010년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에서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이다. 11월 브랜던 리오스(27·미국)과의 방어전을 앞둔 그가 김민욱을 훈련 상대로 낙점한 것. 항공비와 현지 체제비를 모두 제공하는 파격조건이다. 파이트머니로 500억원을 챙기는 특급스타 파퀴아오와 9월 초부터 필리핀 훈련캠프에서 한 달간 땀흘릴 예정이다. “운이 좋죠. 꼬맹이부터 봐왔던 저의 영원한 아이돌인데요. 컴퓨터로 동영상 중계 찾아보면서 배웠던 롤모델과 스파링이라니 정말 설레요. 파퀴아오와 손을 섞는 순간부터 모든 걸 제 재산으로 만들 겁니다. 다 빨아올 거예요.” ‘진화할’ 김민욱의 다음 경기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파퀴아오의 재기전에 언더카드(본 경기에 앞선 경기)로 채택되면 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불발되면 OPBF 5차 방어전을 잡을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의 눈은 큰 곳을 겨냥하고 있다. “동양타이틀은 그저 세계챔피언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웰터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을 하고 싶고, 3~4체급까지 벨트를 따고 싶어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 부와 명예를 위해 땀 흘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복싱을 위해, 또 저를 위해 1000만불 짜리 선수가 될 거예요.” 글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민욱 프로필  ▲1987년 1월20일 경남 진주 출생 ▲175㎝·68㎏ ▲김종근·김혜옥씨의 2남 중 장남 ▲진주 국민초-중앙중-경남 체육고-마산대 중퇴-서울 대성권투체육관 ▲경력=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2005~0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집트 국제복싱대회 금메달(이상 2005년), 육군 병장 전역(군수사령부 헌병대·2009년), 프로복싱 데뷔(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1·2차 방어전(이상 2012년), 3·4차 방어전(2013년) ▲프로전적 12전 11승(8KO)1패 ▲별명=스나이퍼, 링 위의 저격수 ▲취미=음악감상, 사진찍기
  • ‘괴물 원조’ 네시?…네스호서 정체불명 물체 포착

    ‘괴물 원조’ 네시?…네스호서 정체불명 물체 포착

    ‘괴물의 원조’ 네시(Nessie)에 푹빠진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의 한 아마추어 사진가가 네시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네스호 포트오거스터스 인근에서 사진을 찍은 주인공은 랭커셔 출신의 데이비드 엘더(50). 그는 관광차 네스호를 방문했다가 뜻하지 않게 정체불명의 물체를 목격해 카메라에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엘더가 촬영한 사진 속 물체는 검정색의 긴 형태로 수m는 족히 될 만큼 크다. 엘더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있던 지점에는 보트등 다른 어떤 것도 없었다” 면서 “수면 아래에는 검은색의 큰 물체가 분명히 있었으며 물결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인가 이동하며 물결쳐 달리 현상을 설명하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수수께끼 사진을 본 네시 연구자들은 흥분했지만 네시 회의론자들은 바람 혹은 어떤 자연현상이 만들어낸 물결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네시의 신화는 1933년 4월 14일 한 영국인 부부가 자동차를 타고 가다 호수에서 공룡처럼 크고 검은 물체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이 부부의 목격담은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돼 화제가 됐고 이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네시를 목격했다고 주장이 이어졌다. 급기야 네시를 연구하는 단체까지 등장했고 수많은 과학자와 언론사들이 네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수포에 그쳤다. 그러나 미스터리 괴물 네시는 엉뚱하게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효자’가 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 덕분에 매년 네시가 벌어다 주는 수입이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캐나디언여자오픈] “적절한 때 프로 전향” 리디아 고 문답

    세계 골프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는 프로 전향 시기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적절한 때 (전향을)하려고 생각 중”이라며 “부모님과 뉴질랜드 골프 관계자들과 잘 상의해서 정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벌써 프로대회 4승째다. 이젠 때가 된 것 아닌가. -16세는 아직 그런 결정을 하기에는 어린 나이다. 프로는 매 샷이 돈으로 계산되는 직업이다. 좋은 결정을 내리겠다. →지난해와 올해 이 대회 우승 상금은 약 60만 달러다. 아깝지 않나. -아마추어인 탓에 못 받게 된 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승 기회는 앞으로도 더 있을 것이다. →오늘 대회 2연패를 할 수 있었던 동력은 어디에 있었나. -초반 출발이 워낙 좋았던 덕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10언더파도 쳐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 64타가 개인 최고 성적은 아니다. →한국대회 출전은 생각해 본 적이 없나.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당장 다음 달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해야 하고, 그 뒤에는 곧바로 뉴질랜드로 돌아가 학교 시험을 봐야 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나 우아하죠?”춤사위 뽐내는 왕도마뱀 포착

    어린 코모도왕도마뱀이 마치 뽐내며 춤을 추는 듯한 희귀한 모습이 한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5일 보도했다.  우에 핸드릭 허킨스라는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는 최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인근 자신의 집 근처의 한 공원에서 이같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당시 아기 왕도마뱀은 곤충 사냥에 바빴으나, 잠시 멈추고 빠른 춤동작을 선보인 후 다른 먹이 사냥을 위해 숲속으로 사라졌다고 작가는 전했다.  우에는 이 왕도마뱀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위험하지 않았다고 한다.왕도마뱀이 성체가 되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가까이 접근할 수 없다. 다 컸을 때 길이가 3.5m, 무게는 130㎏에 이르고, 사람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번 식사할 때 자신 몸무게의 80%에 달하는 양을 먹어치울 수 있다. 사진작가 우에는 “사진 촬영후 집에 돌아와 카메라를 체크하면서 어떻게 이런 영상을 찍었는지 믿을 수 없었다”면서 “도마뱀 포즈가 너무 우스웠다”고 전했다.  그는 “왕도마뱀을 찍을 때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어 ‘도마뱀이 나를 위해 특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기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햄버거놀이 삼매경…아기 코끼리들 포착

    햄버거놀이 삼매경…아기 코끼리들 포착

    마치 아이들처럼 햄버거 놀이를 하듯 재미삼아 서로 짓누르는 아기 코끼리들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최근 남아프리카 아도코끼리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새끼 코끼리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새끼 코끼리들은 무리와 함께 물 마시러 과리에댐 둑에 왔다가 잠시 어미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 서로 진흙탕에서 뒤엉켜 노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새끼들이라고 해도 이들 각자의 몸무게는 무려 300kg. 놀이 중 어미 코끼리가 소리를 내 말리지 않았다면 맨 아래 깔렸던 코끼리는 숨도 못 쉬어 거의 죽을 뻔했다고 이를 촬영한 아마추어 사진작가 아이샤 캔토어(46)는 밝혔다. 한편 작가는 당시 남편과 함께 당일 여행 중 이처럼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멀티비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활체육 참여율 60%로 제고 스포츠산업 일자리 4만개 창출

    생활체육 참여율 60%로 제고 스포츠산업 일자리 4만개 창출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국민 10명 중 6명은 주 1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체육관 등 스포츠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또 스포츠 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스포츠 산업을 발전시켜 4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유진룡 장관과 서상기 국민체육생활회장 등 체육계 인사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츠비전2018 현장토론회’를 갖고 향후 5년간의 체육 정책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노태강 문체부 체육국장은 “스포츠를 통한 행복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며 “현재 43% 수준인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2017년까지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인 체육활동을 하는 생활체육 참여율은 2008년 42.4%에서 지난해 43.3%로 소폭 상승했으나,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국민이 51.8%에 이를 정도로 아직 생활체육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또 체육활동 참여자 중 동호회에 가입한 경우는 14.6%에 불과, 대부분 헬스클럽 등 ‘나 홀로’ 스포츠에 치우쳐 있다. 정부는 다양한 계층이 다채로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현재 9곳에서 2017년까지 229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전국에 소규모 체육관 900여곳을 조성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교실도 68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종합 5위에 오른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체육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현재 2550명인 체육영재와 꿈나무선수, 청소년대표를 4200명으로 늘리고, 한국인의 국제스포츠기구 임직원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내년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남북 공동입장과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단일팀을 준비하는 등 남북 간의 스포츠 교류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스포츠산업 규모를 현재 37조원에서 2017년 53조원으로 확대하고 일자리 4만개를 새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런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는 “정부 차원에서 아마추어 종목의 중계방송을 활성화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유 장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함께 갈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아마농구 4강전] 형님들 기죽인 ‘괴물 신입생’ 이종현

    [프로-아마농구 4강전] 형님들 기죽인 ‘괴물 신입생’ 이종현

    괴물이 떴다. 센터 이종현을 앞세운 고려대가 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모비스를 누르고 프로-아마최강전 결승에 올랐다. 이종현은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27점 21리바운드로 프로선배를 혼쭐내며 고려대의 73-72 승리에 앞장섰다. 높이가 낮은 모비스를 상대로 리바운드 등 제공권에서 압도한 것은 물론, 앨리웁 덩크에 이은 화끈한 세리머니까지 쇼맨십을 뽐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자신감이 코트에 오롯이 묻어났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미친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대회에선 KT와 만나 1회전(16강)부터 탈락했던 고려대는 이종현을 앞세워 1년 만에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리바운드에서 50-28로 압도했다. 조직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모비스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빛났다. 73-72,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고려대는 종료 9.6초 전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내 축포를 쏘았다. 국가대표 문성곤(16점)과 이승현(9점 12리바운드)의 뒷받침도 좋았다. 히어로는 단연 센터 이종현. 대학교 1학년생의 놀라운 경기력에 팬들은 들썩였다. 이번 대회 최다관중인 5179명이 들어찬 체육관은 이종현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 이종현은 “프로 형들 경기를 보러 왔을 때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를 듣고 소름이 돋은 적이 있었다”면서 “얼마나 큰 힘이 될까 싶었는데 오늘 보니까 확실히 힘이 나더라”고 해맑게 웃었다. 그는 “상대의 높이가 낮다 보니 반칙도 많이 얻어냈고, 전반적으로 공격이 잘됐다”고 여유를 보였다. 앞선 경기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상무가 SK를 75-61로 가뿐하게 물리치고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허일영(23점)이 3점슛만 6개를 꽂으며 고비마다 흐름을 빼앗았고 윤호영(20점 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로, 박찬희(11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상무와 고려대, 아마추어끼리 겨루는 결승전은 2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캐나디언여자오픈] “그린 스피드 빨라 7승 예감”

    [캐나디언여자오픈] “그린 스피드 빨라 7승 예감”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캐나다에서 시즌 7승째를 노크한다. 리디아 고(16·고보경)는 2연패에 도전한다.박인비는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메이페어 골프장(파70·6403야드)에서 개막하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디언여자오픈에 나선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고도 우승 상금을 챙겼다. 국내에서 약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대회장으로 날아간 박인비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있으면서 가족,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7년 8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 출전했던 박인비는 “그때와 많이 달라져 새로운 코스처럼 느껴진다”면서도 “그린 스피드가 빠른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평소 빠른 스피드의 그린을 좋아한다고 했던 박인비는 “최근 출전했던 대회는 그린 스피드가 이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이번 대회는 그린 스피드도 빠르고 페어웨이도 좁아 성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랜드 슬램’을 별렀던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 3, 4라운드에서 느린 그린 스피드 탓에 고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우선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 관건이고 퍼트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린 스피드 때문에 퍼트를 실수하면 자칫 5m 가까이 홀을 지나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또 “바람을 잘 읽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지만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우승하는 바람에 우승 상금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올해는 우승 상금은 물론 우승 트로피까지 받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지난해 대회에서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던 리디아 고는 “최근 인비 언니와 함께 퍼트 연습을 했다”고 소개하며 “특별히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지만 세계 랭킹 1위의 퍼트가 어떤 것인지 유심히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상금보다는 경기에 전념할 뿐”이라고 강조한 뒤 “프로 전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22일 밤 8시 45분 1번홀에서, 박인비는 23일 새벽 2시 15분 10번홀에서 1라운드 첫 홀을 시작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새누리 이재영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새누리 이재영

    “등원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정치가 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이재영(38·비례) 의원이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의원 공천 통보를 받았을 때 그는 세계경제포럼(WEF) 아시아담당 부국장으로 스위스 다보스에 3년째 체류 중이었다. 유수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지척에서 상대했던 30대 후반의 국제통 청년, 어머니가 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도영심 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STEP)재단 이사장인 ‘엄친아’다. 당내 최연소 남성의원으로 포부가 원대했을 법하지만 이 의원은 “세상을 하루아침에 바꾸겠다는 아마추어적인 꿈은 애초에 없었다”고 했다. WEF에서 일하며 깨친 것은 모든 일이 ‘스텝 바이 스텝’(한 걸음씩)이라는 원칙이었다. 그는 오히려 “여의도 정치권이 바깥에 비쳐지던 것보다 훨씬 투명하고 체계적이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프로세스(절차)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고 지난 1년여를 정리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최근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사전에 기재위 의원들에게 충분한 검토와 비판의 시간을 주지 않은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당정협의가 계속 이뤄지긴 했지만 개정안 발표 당일 오전에야 내용을 받아 봤다”면서 “이런 게 초선이 느끼는 괴리감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쓴소리를 하자면 정부가 하루 만에 수정 발표한 개정안이 발빠른 대응일 수도 있지만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프로세스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회선진화법을 높이 평가하면서 “굉장히 혁신적인 법을, 그것도 여당이 주도해서 통과시켰다”면서 “국회선진화법으로 치르고 있는 비효율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의회정치가 협상하는 법을 배우면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덧붙였다. 19대 초선들이 너무 조용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느 정도 그런 분위기를 인정한다. 지난해엔 ‘대선 승리’라는 공동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단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수긍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를 첫 무대 삼아 두각을 나타내는 의원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청년 창업과 벤처 생태계 조성 분야에 지원할 의지가 충만하다. “국가 경제구조가 대기업 기둥과 중소·중견 기업 기둥 간 균형이 잡혀야 하고, 사회적 문제들도 정부 복지만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아 기업가 정신으로 지탱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이런 부분을 보완한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일부 개정안도 발의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여야 초선들의 모임인 ‘함께여는미래’를 발족했지만 “수시로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데이트’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임기가 끝날 때 후회하지 않을 정치인이 되고 싶다. 자신을 뛰어넘는 용기로 필요할 때 행동할 수 있는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글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커버스토리] ‘美 아마골프 챔피언’ 위멧 뒤엔 10살 짜리 캐디 에디가 있었다

    [커버스토리] ‘美 아마골프 챔피언’ 위멧 뒤엔 10살 짜리 캐디 에디가 있었다

    골프를 소재로 한 영화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필름은 2005년 빌 팩스튼 감독이 만든 ‘지상 최고의 게임(The Greatest Game Ever Played)’이다. 미국 ‘아마추어 골퍼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란시스 위멧을 모델로 제작된 영화다.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한 마차꾼 아들이자 캐디였던 위멧(당시 20세)이 1913년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로는 첫 우승을 거둔다는 것이 영화 줄거리다. 그는 당대 최고의 골퍼이자 자신의 우상이었던 영국의 전설적인 골퍼 해리 바든(당시 40세)을 이겼다. 영화는 위멧과 바든의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과 승부, 현대 미국골프의 탄생을 그렸다. 그런데 빼놓을 수 없는 조연이 바로 위멧의 캐디 10살짜리 에디 로리(극중 사진)다. 역시 실존 인물이었던 꼬마 에디는 주인공보다 더 주목을 받았다. 더 나은 보수를 위해 위멧을 떠난 원래의 캐디 대신 갑자기 백을 멘 에디가 경기 도중 곤경에 빠진 위멧을 향해 나직하고도 단호하게 일러주던 말은 지금도 골퍼들에게 캐디가 어떤 존재인가를 명확히 알려주는 표본이 되고 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한 번에 하나씩만 하면 돼. 읽고, 굴리고, 그리고 넣는 거야.” 성장한 뒤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자동차 사업으로 백만장자가 된 에디는 1984년 사망할 때까지 골프와의 인연을 놓지 않았다. 위멧과 평생 친구가 된 건 물론, 유명한 영국 출신 엔터테이너 봅 호프와도 ‘절친’이 돼 함께 1951년 브리티시 아마추어 골프대회(브리티시오픈의 전신)에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아마추어 챔피언 위멧의 캐디 출신답게 아마추어 선수들의 후원에 적극 나섰다. 1964년 US오픈 챔피언 켄 벤추리, 같은 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토니 레마, 1955~56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하비 워드 등이 그의 도움을 받은 대표적인 이들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최현미 ‘통쾌한 광복절’

    ‘탈북 복서’ 최현미(23·동부은성체)가 광복절에 일본 선수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맸다. 체급을 올렸지만 주먹은 살아 있었다. 최현미는 15일 인천 월미도 분수공원 야외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여자부 슈퍼페더급(58.97㎏) 타이틀 매치에서 푸진 라이카(37·일본)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97-93 96-94 97-93)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WBA 페더급(57.15㎏) 챔피언 최현미는 지난 5월 샤론 오코널(호주)을 누르고 7차 방어에 성공했으나 최근 두 체급 위인 슈퍼페더급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통쾌한 어퍼컷을 날렸다. 체급을 올려 도전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두 체급 타이틀을 모두 챙겼다. 프로 전적은 9전 8승(2KO)1무가 됐다. 최현미는 170㎝의 큰 키와 우월한 체력을 앞세워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체급이 바뀌었지만 빠른 발과 긴 리치를 이용해 상대를 유린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도 젊은 최현미의 편이었다. ‘백전노장’ 푸진은 초반 저돌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후반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고전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타이틀을 지켰던 푸진은 최현미에게 일격을 당해 타이틀을 내줬다. 프로 전적은 34전 25승(10KO)8패1무. 평양 출신인 최현미는 2004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뒤 복서의 길에 접어들었다. 아마추어를 거쳐 2007년 프로로 전향했고 2008년 10월 WBA 챔피언결정전에서 쉬춘옌(중국)을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광복절인 이날 베테랑 일본선수를 꺾고 새 도전에 성공하면서 강자의 면모를 알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구비 브라이언트’가 눈앞에

    ‘구비 브라이언트’가 눈앞에

    “아시아를 깜짝 놀라게 한 ‘구비 브라이언트’(경희대 김민구)를 직접 보세요.” 남자 농구를 16년 만에 세계무대로 이끈 스타들이 15일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아마 최강전’에 출전해 기량을 뽐낸다.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최강전은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국군체육부대), 경희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건국대 등 아마추어 6개 구단 등 총 16개 팀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프로농구 시즌 중에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여름에 대회가 열려 한층 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일부 프로 구단이 선수들을 아끼기 위해 1.5군급으로 팀을 꾸렸지만, 올해는 부상이 아닌 한 주전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대학 선수들도 10월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프로 감독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김주성(동부)과 양동근(모비스), 조성민(KT), 김선형(SK), 김민구, 이종현(고려대) 등 아시아선수권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관전할 수 있어 한층 볼거리가 풍부해졌다. 최현식 프로농구연맹(KBL) 홍보팀장은 “엔트리를 제출받은 결과 모든 팀들이 최정예였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2시 한양대와 KT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까지는 16강이 진행된다. 19~20일 8강, 21일 4강을 거쳐 22일에는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 대회 우승팀 상무가 2연패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프로 구단도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경희대와 고려대 등 ‘동생’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고환 사냥꾼’ 파쿠, 유럽에 출현 ‘남성 주의 요망’

    남성의 고환을 물어뜯어 결국 목숨까지 앗아가 일명 ‘고환 사냥꾼’으로 불리는 괴물고기 ‘파쿠’가 유럽 덴마크의 한 해협에서 잡혀 전문가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덴마크 영자신문 ‘코펜하겐 포스트’는 8일(이하 현지시간) “코펜하겐 국제공항 인근 솔트홀름(소금섬) 을 둘러싼 외레순 해협에서 몸길이 21.5cm짜리 파쿠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파쿠는 남미의 육식 어류인 피라냐의 사촌으로 무게 25kg까지 성장하며, 인간의 치아를 닮은 커다랗고 납작한 이빨로 주로 딱딱한 견과류를 깨부셔 먹는다. 하지만 수질이 나쁜 물에서는 남성의 고환을 먹이로 착각해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파쿠는 에이나르 린드그린이란 아마추어 낚시꾼이 자신의 장어통발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를 비롯한 지역 낚시꾼들은 이를 피라냐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덴마크 자연사박물관의 조사 결과, 피라냐인줄 알았던 물고기는 파쿠로 확인됐다. 파쿠는 원래 남미 아마존에 서식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 아시아와 미국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2명의 남성 어부가 물에 들어갔다가 괴물고기로부터 습격을 당해 고환 파열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추후 괴물고기의 정체가 파쿠로 드러났고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뭇남성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는 후문. 이 때문에 파쿠는 세계 일부 지역에서 ‘볼커터’(ball cutter)라는 악명으로 불리게 됐다. 파쿠는 주로 채식을 하지만 때때로 작은 어류나 동물을 잡아먹으며 매우 공격적이어서 지역 생태계를 빠르게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파쿠가 발견된 것을 너무 걱정할 필요 없지만 남성들은 바다에서 수영할 때 자신들의 취약한 부위를 보호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환상적인 사진으로의 초대,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3 사진콘테스트

    환상적인 사진으로의 초대,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3 사진콘테스트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러 매거진은 2013년 사진 콘테스트의 우승자들을 발표했다고 호주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이번 콘테스트는 15500명의 전세계의 전문 사진작가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참여해 환상적인 지구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포토그래퍼 와그너 아로조가 1위의 영광을 안았으며, 부상으로 10일간 내셔널 지오그라픽 탐험대와 함께 갈라파고스 원정을 하게된다. 와그너에게 1위의 영예를 안겨준 그의 사진은 마나우스에서 열린 브라질 아쿠아슬론 (철인3종에서 싸이클을 제외하고 수영과 달리기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 챔피언 대회에서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와그너는 “촬영 당시 나는 물 속에서 셔터를 눌렀고 그로 인해 완전히 젖어있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을 본 순간 그런 것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부상과 더불어 그의 사진은 올해 12월과 2014년 1월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러 매거진에 게재될 예정이다.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러 매거진 편집장은 “매년 콘테스트의 심사가 어려워지고 있다. 대회에 출품되는 사진들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으며 수많은 창의적인 사진들을 보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다”고 말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레블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유지해 호주 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데스크 시각] 박인비는 이미 전설이다/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인비는 이미 전설이다/최병규 체육부 차장

    ‘골프’(Golf)란 단어는 스코틀랜드의 오래된 말로 ‘치다’는 뜻의 ‘고프’(Gouft)가 어원이다. 옛날,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 북쪽 해안에는 링크스라 불리는 높낮이가 불규칙한 초원이 널려 있었는데, 멋진 잔디와 잡목이 우거진 작은 구릉이 이어진 모양새가 골프 코스로는 아주 그만이었다. 당시 링크스에 서식하고 있던 수천 마리의 들토끼들이 잔디를 갉아 먹은 뒤 짧고 평평해져 녹색의 풀빛이 뚜렷해진 부분을 ‘그린’이라 불렀고, 이 그린과 그린 사이에 양떼들이 밟고 지나가 평탄해진 넓은 길을 ‘페어웨이’라고 칭했다. 전설 같은 이야기지만,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는 사실 전설의 땅이다. 특히 이곳에 품은 7개 골프장 중에서도 1552년 만들어진 올드코스는 신비로 가득한 곳이다. 전·후반 각 11개홀의 왕복플레이가 2홀이 줄어 전체 18홀 1라운드의 표준이 된 것은 1764년. 첫 골프대회인 ‘디 오픈’은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시대 철종 11년인 1860년에 시작돼 고종 13년인 1873년 올드코스로 옮겨졌다. 잔디 뿌리의 나이만 헤아려도 450년을 넘긴 올드코스에서 지금 또 다른 전설이 쓰여질 참이다. 박인비. 그가 올해 벌써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승을 올리고 이제 7승째로 메이저 4연승, 지금까지 누구도 일궈내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사실 연승 행진에 불을 지핀 첫 승은 ‘전설’처럼 다가왔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대회. 아리야 주따누깐이 17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며 태국인 첫 LPGA 챔피언이 되는 듯했지만 18번홀 벙커에서 3타를 잃어 눈물이 가득한 우승컵을 박인비에게 넘겨줬다. 골프의 절반은 ‘멘털’이다. 칭찬은 골프채도 춤추게 만든다. 올해 박인비가 그랬다. 그러나 그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 뒤 “이후 끝도 없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었다”며 슬럼프를 기억하고 있다. 필드의 초록색만 봐도 겁에 질릴 정도였고, 대회에 나가는 건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느낌이었다니 고통스러운 나날이 짐작된다. 그러나 그는 지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그 선대의 남자 선수들조차 일구지 못한 대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몇 안 되는 골프 영화 ‘지상 최대의 게임’에서 실존 인물이자 1913년 US오픈 첫 아마추어 챔피언이었던 당시 20살 청년 프란시스 위멧이 던진 말이 그에게 딱 들어맞는다. “골프는 교훈을 준다. 그 가운데 첫째는 어떠한 불운도 감수하고 헤쳐나가는 미덕이다.” 올드코스와 박인비의 만남은 두 번째지만 고통의 세월이 있었기에 6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전설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백 년 먼지가 켜켜이 쌓였다고 해서 모두 전설이 되는 건 아니다. 거센 비와 바람, 어쩌지 못할 정도의 찌르는 아픔을 견뎌낸 뒤 비로소 전설은 만들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올드코스와 박인비, 이 둘이 가진 전설의 본질은 같다. 8월의 첫날 오후 3시 3분,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 티박스에 올라섰다. 골프팬들뿐 아니라 국민 전체가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에 목을 빼고 있다. 그러나 전설은 이미 이루어졌다. 박인비로 하나가 된 대한민국, 이게 바로 올드코스의 잔디 뿌리보다 더 깊고 진한 전설이다. cbk91065@seoul.co.kr
  • 아… 항아리 벙커

    아… 항아리 벙커

    ‘메이저 사냥꾼’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첫날 우승권에 포진했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전미정(31·하이트진로)도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3시 3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6672야드) 1번홀(파4). 박인비는 이날 개막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 티샷을 힘차게 날렸다. 남녀 골프 사상 아무도 일구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향한 첫 티샷이었다. 오전부터 비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은 섭씨 22도. 전반 홀에만 5개, 전체 홀 7개의 버디를 사냥하며 날 선 퍼트감을 자랑하던 박인비는 그러나 당초 걸림돌로 예상했던 항아리 벙커에 발목이 잡혀 2타를 잃는 등 후반 홀에서만 4타를 까먹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버디 7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인비의 순위는 2일 0시 현재 16번홀까지 6언더파를 친 모건 프레슬(미국)에 3타 뒤진 공동 12위. 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4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박인비는 3번홀(파4)에서는 7m가 넘는 긴 거리의 버디를 낚아 쾌조의 퍼트 감각을 과시했다. 박인비는 4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보태고 6번홀(파4), 8번홀(파3)에서도 곶감 빼먹듯 1타를 더 줄여 전반 9번홀까지 5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버디 파티’는 후반 홀 초반까지 이어졌다. 10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줄여 6언더파.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한 박인비는 16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공을 벙커에 빠뜨린 뒤 높은 턱 때문에 공을 앞으로 보내지 못하고 옆으로 빼냈고, 퍼트도 세 차례나 했다.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7번홀(파4)에서도 파 퍼트가 짧은 탓에 또 1타를 잃어 2언더파까지 떨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4)은 버디가 아니었다면 아쉬움이 더 컸을 상황이었다. 우려했던 바람이 잠잠해진 덕에 오전에 출발한 선수들은 대부분 언더파 점수를 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맏언니’ 전미정이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역시 5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최나연,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 니콜 카스트랄(이상 미국) 등 3명과 함께 같은 시간 현재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미정은 “아쉬운 게 하나도 없었던 하루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고, 최나연은 “모처럼 첫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시동이 걸릴 때도 됐다”고 남은 사흘 동안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로 대회에 나선 아마추어 초청 선수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는 버디 6개를 솎아내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쳐 박인비와 같은 순위에 들었다. 그는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는 공동 17위의 녹록지 않은 샷을 뽐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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