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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기름값 내려라” 압박하자 베이조스“시장원리도 몰라” 설전

    바이든 “기름값 내려라” 압박하자 베이조스“시장원리도 몰라” 설전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최악의 국정지지율을 기록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유사들을 상대로 폭등하는 기름값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기본적인 시장 원리도 모른다”고 일갈했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정유사들을 겨냥해 “지금은 전쟁과 세계적 위기의 시기다.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당장 낮춰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자 베이조스는 이날 “인플레이션은 백악관이 (정유사에 가격 인하를 압박하는) 이런 발언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직접적 오도이거나 기본적 시장 작동에 대한 심각한 오해”라고 비판했다. 설전은 계속됐다. 캐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즉각 트위터에 “정유사가 시장 지배력으로 미국인을 희생시키며 기록적 이윤을 거두는 게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이냐”고 재반박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물가 척도인 휘발유 가격은 이날도 갤런(3.78ℓ)당 4.812달러를 기록하는 등 연일 5달러 선을 넘나들며 민심을 흔들고 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비축유 방출, 유류세 면세 계획 등을 발표했으나 유가를 안정시키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추락하는 지지율을 잡으려 정유사를 비난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반년 만에 ‘제주도 2배’ 면적 숲 잃었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반년 만에 ‘제주도 2배’ 면적 숲 잃었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반년 만에 제주도 크기 2배에 달하는 숲을 잃었다. 숲이 사라지는 속도는 점점 빨라져 전년대비 2배를 기록 중이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중 브라질에 속한 지역에서 올해 상반기에 파괴된 숲 면적은 3750㎢다. 제주도 전체 면적(약 1840㎢)의 2배에 달하는 크기다. 상반기 기준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017년 1332㎢를 기록한 이후 2018년 2213㎢, 2019년 2446㎢, 2020년 3080㎢, 2021년 3325㎢에 이어 올해까지 5년째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올해는 아마존 곳곳이 진흙투성이 변하는 우기(12월~이듬해 4월)에도 벌목량이 늘었다. 우기를 중심으로 월별 역대 최대치의 벌채가 이뤄졌다. 심지어 고의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 피해까지 늘면서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급속히 증가했다. 위성 데이터를 보면 지난 6월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한 2500건 이상이다. 3500건을 넘은 2007년 6월 이래 최대치였다. 상반기에만 7500건 이상의 화재가 확인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한 것이었다. 현지 환경보호단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대기업의 삼림 개발을 용인하는 정책을 추진한 결과 환경 파괴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보호지구에서의 금광 개발과 농업 등을 장려해왔기 때문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9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전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하는 지역은 아마조니아 레가우로 불리며 브라질 국토의 59%를 차지한다.
  • 美경제, 고용·소비·생산 위축… 1달러로 맥도날드 콜라도 못 산다

    美경제, 고용·소비·생산 위축… 1달러로 맥도날드 콜라도 못 산다

    저커버그 “메타 채용 30% 감축”GM 반도체 없어 10만대 미출고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화약도 부족“인플레·고금리… 연착륙 어려워”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고용·소비·생산 등 전 분야에서 경기 위축 양상이 뚜렷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과의 대화에서 “근래 역사에서 우리가 본 최악의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신규 기술인력 채용 규모를 1만명에서 6000~7000명 수준으로 줄인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만 7800명에 이르는 기존 직원의 감원 가능성도 시사했다. 경기침체 우려를 이유로 직원의 10% 감원을 공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말 실리콘밸리의 한 사무실을 폐쇄하고 200명의 직원을 내보내면서 긴축의 서막을 열었다. 앞서 아마존, 넷플릭스, 펠로톤(홈트레이닝 업체), 로빈후드(무료 주식거래 앱) 등 IT 기업들도 일부 인력을 해고하거나 채용 동결을 선언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물가 급등으로 미국 매장에서 ‘1달러(약 1300원) 탄산음료’를 없애기 시작했다. 일단 매장의 약 30%가 참여했는데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때도 없앤 바 있다. 지난 40년간 ‘모두 1달러’라는 구호로 인기를 끈 달러트리도 지난 5월부터 ‘모두 1.25달러’로 기본 가격을 바꿨다. 공급망 혼란도 여전하다. NYT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에 쓸 화약을 확보하지 못해 행사 자체를 취소했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메릴랜드주 오션시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등은 지속되는 일용직 인력난에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미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2분기 전체 판매량(58만 2000대)의 16%에 이르는 9만 5000대를 완성하고도 차량용 반도체를 부착하지 못해 출고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GM의 2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15%가 줄었고, 현대자동차도 같은 이유로 상반기 미국 시장 판매량(34만 3867대)이 16% 줄었다. 테슬라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1분기보다 18% 줄었다. 무엇보다 고용·소비·생산 등에서 전방위로 나타나는 경기 위축 양상은 악순환을 통해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털 CEO는 트위터에 “낮은 실업률을 감안해 기업인들이 대규모 정리해고로 경기침체에 대응할 경우 실업이 급증하고 소비자 물가, 임대료 및 이자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고 있어 글로벌 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공포도 확산하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1950년대 이후 모든 경기 후퇴는 장기간 금리 인상 후에 일어났다”면서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이 높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는 연착륙보다 경착륙이 더 흔하다”고 강조했다.
  • 삼성TV와 엑스박스의 만남은? “콘솔 없이 ‘클라우드’로 즐긴다” [보편적겜뷰]

    삼성TV와 엑스박스의 만남은? “콘솔 없이 ‘클라우드’로 즐긴다” [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6> 삼성전자, 2022년형 TV서 게이밍 허브 서비스엑스박스 게임패스, 지포스나우 등 플레이 가능2021년 이전 TV는 미지원…“추가로 확대 예정”삼성전자가 지난 30일부터 ‘네오 QLED 8K’ 등 2022년형 스마트TV와 스마트모니터에서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 생태계 확장에 나섰습니다. 기자가 직접 삼성전자 TV를 통해 엑스박스 게임패스(Xbox Game Pass)를 체험해봤습니다. 게임계 OTT ‘엑스박스 게임패스’ 등 지원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게이밍 허브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입니다. 마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처럼 사용자는 TV와 스마트 모니터의 게이밍 허브를 통해 원하는 게임 콘텐츠를 별도 기기 연결이나 다운로드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수의 게임을 받아두기 위한 저장 공간도 별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게이밍 허브는 기존 ‘스마트 허브’ 화면에 게임 전용 탭이 추가되는 형태로 제공되며 누구나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지포스나우(GeForce NOW) 등 2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OTT처럼 각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자가 직접 구독해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외에 유튜브, 트위치, 스포티파이 등도 게이밍 허브에 직접 연결할 수 있어 게임을 즐기는 동안 다양한 음악과 콘텐츠도 동시에 즐길 수 있죠.직관적인 화면…레이턴시도 없다 이날 게이밍 허브를 직접 체험해보니 직관적인 UX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컴퓨터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엑스박스 게임패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다소 직관성이 떨어져 원하는 게임을 찾아내기 어려웠지만, 게이밍 허브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원하는 게임을 빠르게 찾거나 다양한 게임 분류 속에서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게임 실행도 버벅거림 없이 원활하게 작동했습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휴대용 디바이스에서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굳이 콘솔을 구입하지 않고도 큰 화면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이용하고 싶은 게이머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 플레이도 원활하게 작동했습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통해 ‘헤일로 인피니트’를 실행해 캠페인을 간단하게 플레이해보니 레이턴시(지연)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로딩 시간이 다소 소요되긴 했지만, 다른 수단을 통해 실행하는 게임패스과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소 OTT를 이용하는데 무리가 없는 스피드 환경이라면 게이밍 허브 이용에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플레이 도중에 화면을 나가지 않고도 다른 게임으로 전환하거나 음악, 설정 등을 바꿀 수 있는 퀵패널도 눈에 띄었습니다. 게임패드 홈버튼을 길게 누르면 퀵패널이 호출됩니다. 한번 연결된 패드는 OTT 등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이용할 수 있어 불편하게 패드와 리모컨을 오가지 않아도 됩니다. 2022년형 TV만 지원…사용처 제한 아쉬워 다만 삼성 스마트TV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게이밍 허브를 즐길 수 있는 사용자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현재 게이밍 허브가 포함된 스마트 허브는 올해 출시한 2022년형 TV에서만 지원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전 버전 TV나 모니터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허브가 아니더라도 엑스박스 게임패스 앱을 다운로드 받는 등의 방법으로 구현될 수 있다”면서 “2021년형 TV의 경우 이르면 하반기 출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 지원되는 구글 스타디아(Stadia)나 유토믹(Utomik) 등도 한국에선 지원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연내 아마존 루나(Luna)도 지원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한국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모두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비교해 국내 사용자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별로 선택권에 차이가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원진 사장은 “삼성 게이밍 허브는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TV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게임 콘텐츠가 결합되어 만들어졌다”면서 “주요 게임 서비스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사용자 맞춤형 기능과 서비스를 개발해 다양한 게임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구글·MS…‘개인정보 요람’ 빅테크, 낙태 수사에 이용자 데이터 건넬까

    구글·MS…‘개인정보 요람’ 빅테크, 낙태 수사에 이용자 데이터 건넬까

    미국서 헌법상 여성 낙태권을 부인한 연방대법원 판결 후 방대한 개인정보를 가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이 경찰 낙태 수사에 협조할지 주목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례를 뒤집은 후 빅테크들이 경찰에 이용자 정보를 공유해 불법 낙태 기소를 도울지 주목된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정보통신(ICT)기술 기업은 이미 이용자 수십억명의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전세계 정부, 경찰도 이들 데이터에 눈독을 들여 수색영장을 집행하거나 수사·기소를 뒷받침할 디지털 증거를 가져가고 있다. 이 때문에 사생활·개인정보 보호를 주장하는 활동가들은 사적 메시지, 정치적 성향, 민감한 건강 정보가 모인 데이터의 보안 유지에 우려를 드러내왔다. 실제 구글은 지난해 상반기 경찰에게 5만9000여 건의 정보 제공을 요청받았다. 이는 지난 2016년 상반기의 네 배에 달한다. 또 이런 요청의 82%에 대해 구글은 실제 정보도 제공했다. WP는 연방대법원 판결 후 일부 주에서 낙태가 불법화돼 이런 정보들이 낙태 시술을 받거나 이를 도운 사람을 찾아내 체포·기소하는 데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판결이 나온 후 1주일이 됐지만 빅테크들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마존에서는 27일 한 직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 번복에 따른 인권 관련 위협에 맞설 조치가 시급하다”는 내부 청원을 올렸다. 청원에는 29일까지 1270여명이 서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직원들은 내부 게시판을 통해 고위 경영진의 침묵에 항의하고 있다. 구글에선 일부 직원이 내부 포럼에 경영진이 데이터 공유·수집 절차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MS에서도 비슷하게 회사가 이용자 데이터가 악용되지 않도록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캐서린 크럼프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법학대학원 교수는 “디지털 증거는 이 나라에서 범죄 수사가 이뤄지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었다”며 “우리는 온라인에서 살아가며 우리 활동의 디지털 흔적을 남긴다. 이들은 당연히 낙태 수사에서 적발될 것”이라고 했다. 크럼프 교수는 빅테크들이 거의 확실히 주 법률을 준수하고 법원 명령에 따라 정보를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정보를 넘길 때 대중에게 투명해야 하며 낙태 관련 법원 명령을 얼마나 받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이… 미국의 시스템이… 뒤집혔다[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미국이… 미국의 시스템이… 뒤집혔다[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미국 여성들에게 정말 어두운 날이다.” -빌리 아일리시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신체 권리를  박탈했다. 두렵다.” -테일러 스위프트 “여성의 권리가 눈앞에서  무너지는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를 11살 딸에게  설명해야 한다. 이해할 수 없고  실망스럽다.” -머라이어 캐리 ●52% “미국 후퇴시킨 판결” 충격이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판결한 일명 ‘낙태법’(로 대 웨이드 판결) 폐지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미 대법원이 낙태 허용 판결을 폐기하자마자 켄터키, 루이지애나,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즉시 낙태가 금지됐다. 아이다호, 테네시, 텍사스주에서는 판결 30일 이내에 낙태를 금지하게 돼 있다. 낙태권 옹호 단체인 구트마허연구소는 앞으로 약 26개주가 낙태를 금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미 대법원의 판결은 큰 반발을 불러왔다. 빌리 아일리시, 테일러 스위프트 등 미국에서 영향력이 큰 톱가수들이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다. 워싱턴DC의 대법원 앞에선 여전히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52%)은 이번 판결이 “미국을 후퇴시키는 판결”이라고 응답(미 CBS-유고브 조사)했으며 59%는 이번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미 연방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기각 움직임은 지난 5월 초 폴리티코의 특종 보도로 예고된 바 있지만 ‘예고’가 현실화되자 닥친 충격은 컸다.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낙태의 찬반 여부는 수세기에 걸쳐 형성된 것이며 개인의 철학, 종교적 신념과도 연결돼 있어 그 자체로 옳고 그름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미국이 자랑하고 신봉하는 ‘법과 제도’, 전 세계인들에게 ‘현대적 기본권의 수호자’라고 자처하던 ‘미국식 시스템’과 그 정점에 있는 대법원이 최종 판결했다는 점에서 큰 시사점이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헌법과 그를 보호하는 대법원은 사람들이 기본적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각 주나 정부의 입법 시도를 보호해야 하며 그를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것이 뒤집혔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원치 않는 임신을 할 수 있다. 낙태에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도 있지만 이 선택은 ‘개인’의 판단이며 이는 ‘기본권’이라는 인식이 깨지게 됐다.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며 ‘합법’, ‘불법’의 영역이 됐다. ●공립학교 기도 금지도 뒤집어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27일에는 “공립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코치가 경기 뒤 공개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판결해 또 다른 논란을 야기했다. 연방대법원은 1963년 입학식, 졸업식 등 공립학교의 공식행사에서 기독교식 기도를 하거나 성경을 가르치는 것은 정교분리에 어긋난다며 위헌이라고 판결한 바 있는데 이를 뒤집은 것이다. 기본권으로 인식되던 개인의 선택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되고, ‘정교분리’라는 원칙 또한 점점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성 결혼 허용이 미 대법원의 ‘뒤집기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주에서 동성 결혼 증명서 서명을 거부해 소송으로 이어지게 되면 대법원이 이번 ‘로 대 웨이드’와 비슷한 판결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성 결혼도 개인적으로는 찬성 또는 반대할 수 있지만 그 선택은 기본권이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미 대법원이 더 보수화됐다”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실보다 더 근본적인 미국의 사회적 변화 그리고 그로 인한 심각한 갈등을 예상할 수 있는 장면이다. 이번 판결의 두 번째 중요한 흐름은 미국의 ‘주요 기업’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사실상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직접적인 사회 참여 메시지를 내는 데 소극적이었다. 반대 진영의 반발을 살 수 있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 임직원 및 고객(소비자), 투자자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대책 없음’을 나타내는 것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을 요구함에 따라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력 소비 계층으로 떠오른 소위 ‘MZ 세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미국의 대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러시아 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즉각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마이크로소프트, 디즈니, 애플, 넷플릭스, 우버, 메타(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들은 즉각 낙태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직원의 여행경비를 지원하고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 주에서 다른 주로 이전을 원할 경우 이전에 따른 비용도 지불하겠다고 선언했다. 심지어 다국적 교육기업 듀오링고는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 주에는 사업 진출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업들이 ‘권력’은 없지만 사업 진출이나 해당 지역의 지사 진출, 세금 납부 등 재무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업의 움직임은 더 중요해졌다. 이에 대해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등 국가를 구성하는 3대 거버넌스 조직에 이어 기업이 국가의 ‘네 번째’ 거버넌스 조직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美 사회적 변화·갈등 심화 미국은 기업 내 직원들이 성소수자(LGBTQ)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만약 동성결혼에 대한 미 대법원의 뒤집기 판결이 나올 경우 낙태법 폐지 이상의 후폭풍을 야기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특히 구글, 메타,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사회적 책임’을 뛰어넘어 사업의 존립 자체를 위협받을 수도 있게 됐다. 대법원 판결 이후 낙태를 제한하는 주법이 시행되면 관련 당국이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고객의 상품 검색 기록이나 위치 정보, 임신 중절 계획 등이 담긴 기타 정보에 대한 영장을 발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낙태가 불법인 주의 사법 당국이 낙태 행위가 의심되는 사람들의 개인 데이터를 요구하면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은 이 데이터를 넘겨줘야 할 수도 있다.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샀는지, 무엇을 기록하는지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가정’(만약) 수준이지만 실제로 해당 주의 사법 당국이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 데이터를 요구하고 기업이 이를 넘겨주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 앞으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나오게 되는 일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낙태법 폐지 판결이 미국과 미국인이 믿고 있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더밀크 대표
  • 20대 최연소 여성임원, 꽃길 대신 가시밭 창업 “무인 물류시스템으로 풀필먼트 시대 이끌 것”[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20대 최연소 여성임원, 꽃길 대신 가시밭 창업 “무인 물류시스템으로 풀필먼트 시대 이끌 것”[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산업용 물류의 해결사를 자임하는 벤처기업 ‘노리앤드’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업체다. 이혜진(44) 대표는 글로벌 물류업체에서 20대 최연소 여성 임원에 발탁돼 화제를 모은 인물이지만, 15년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9월 창업했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올해의 우수 창업자’로 지정돼 지원도 받았다. 바코드시스템, 생체인식(지문), 스마트팩토리, 상품입출고 시스템을 포함한 지문인식형 융합 바코드리더기를 개발해 베트남 통신사에 납품하려던 차에 코로나 팬데믹이 터져 주춤하던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를 재차 진행 중이다. 1년에 10만대를 5년간 공급하는 조건이다. 가격은 개당 600달러.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의 벤처기업들이 기피하는 하드웨어를 밀어붙이는 전형적인 제조업 스타일이다. 벤처캐피탈(VC)의 투자도 거절하고 애플·삼성·쿠팡 등으로부터의 러브콜도 거부하면서 자신과 기업의 성장 속도를 지키는 노리앤드 이 대표를 만났다. -글로벌 물류업체에서 20대 최연소 임원으로 억대 연봉이었을 텐데 왜 창업을 했나. “산업용 물류 로봇을 만들고 싶었다. 더 많이 놀고 덜 일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물류 과정에서 사람 대신 로봇을 대체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산업용 단말기 제조사에서 설계와 구매 등 모든 직무를 수행해 전문성을 쌓으면서 회사에 산업용 물류 로봇을 만들자는 제안을 많이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련 분야에서 15년이나 일했으니 내가 시장을 만들고 계획하면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했다. 그러니 창업은 직장생활의 결과물이다. 지금 시작해서 서바이벌하면 글로벌 물류업체 5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물류시장 관계자들에게 “노리앤드가 제2의 아마존이 될 수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80%의 가능성과 20%의 예산으로 시작했다.”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에 걸맞은 결과가 나왔나. “처음 3년은 너무 힘들었다. 2017년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대표가 80여명이었는데 5년이 지난 현재 나를 포함해 3명 남았다. 창업하면서 벤처기업 중 10년차 이상인 기업이 왜 없나 내내 의문이었다. 전공 분야의 전문가들이 창업했을 텐데 왜 그런가.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창업이 뭐가 어렵겠어’ 이렇게 생각했다. 정말 투자받아 잘 쓰고 사람 잘 뽑아서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 만들고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 보니까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걸림돌 한두 가지란 게 뭔가.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회사가 배경이라 파트너 회사들이 협력한다. 창업을 하면 회사라는 배경은 사라진다. 알고 지낸 파트너를 찾아가서 이런저런 협력을 요청하니 거절하더라. 한두 해 일한 파트너들이 아니었는데, 다들 거절하니 정말 씁쓸했다. 정말 100명을 만나면 99명이 똑같은 말을 한다. “나는 너를 믿지만, 네 회사는 사실 약간 물음표다.” 내가 내 사업으로 나를 증명할 수밖에 없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100명 중에 도와준 1명은 누구였나. “그 친구는 나를 도와주고 2년 뒤 창업해 성공했다. 나의 고충이 본인의 고충이 될 것이라 미리 예견을 하고 그런 게 아닌가 싶다(웃음). 당시에 수없는 거절을 당한 뒤에 기존 네트워크는 독이라 판단하고 생판 모르는 사람을 찾아가서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그중 한 곳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생판 남인 여성 벤처기업인들의 도움과 컨설팅을 받았다. ‘어떤 거래처가 필요해?’, ‘어떤 네트워크가 필요해?’ 하며 소개도 해 주었다. 감사하다.”-중기부와 한 2018년 인터뷰를 보니 그해 성공 기준은 매출 30억원, 올해 로봇매출 500억원 달성이더라. “2018년에 중기부에서 연구개발(R&D) 기반 벤처기업으로 지정돼 하게 된 인터뷰였다. 그러나 그 계획은 코로나 확산으로 뭉개졌다. 창업 첫해에 12명의 개발자를 찾아서 물류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 개발을 시작했는데 2년차를 넘어갔을 때 한국서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중국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 이제는 로봇 대신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신경을 쓰고 있다. 로봇 자동화 센서에 필요한 모듈을 여러 종류 개발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Micro Fulfillment)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다. 테스트버전이 연말에 나온다. 코로나 때문에 풀필먼트 서비스 시대가 빨리 오고 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가 뭔가.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하는데 제품선별, 포장, 배송, 교환·환불 서비스를 일괄하는 것을 뜻한다. 내가 하려는 건 상차와 하차를 포함해 전 과정에 완전히 사람이 배제된 물류시스템이다. 아마존 서비스를 더 간소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마이크로’니 규모는 작다.” -시리즈 A(최초 투자금)·B(상품화 단계투자) 투자를 받았나. “창업 직후 벤처캐피탈 투자자들이 찾아왔는데, 1년 안에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에 거부했다. 창업하자마자 사무실 계약하고 개발자 12명을 채용했는데 1년이 안 돼 자금은 소진되고 제품은 안 나왔다. 그런데 은행들은 나에게 대출을 안 해 준다. 그래서 대치동 아파트를 팔았다. 돌아보니 투자를 수용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늦었다. 다만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연말에 기획하고 있어 센터부지 등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할 생각이다.” -구로구 가산동의 야경이 아름다운 건 노동자의 야근 덕분이라는데. “스타트업 창업가라면 주당 120시간 일해야 한다. 하루에 2시간이 아니라 사흘에 2시간 잔 적도 있다. 대표는 이렇게 일하고, 직원들은 52시간 적용을 받는다.” -인간이 노동에서 배제되는 것을 걱정해야 하지 않나. “무인 물류시스템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물류 과정에는 사람이 배제되지만 그 밖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은 더 많이 필요하다. 특정 분야에서 노동이 사라지지만, 추가적인 노동이 필요하고 충원돼야 한다. 노리앤드는 기술의 혜택으로 노동의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이 놀면서 창조적으로 살자는 게 회사 방침이다.” -바코드 단말기, 결제단말기, GPS 위치추적기, 번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 등 개발 품목이 상당히 많다. “오너의 호기심이자 관심이다. 하드웨어 라인이 자동화 물류시스템인 센서는 계속 더 발전시켜야 한다. 1년에 하드웨어 개발을 10건쯤 한다.” -베트남 수출 이야기를 해 달라. “사용자 지문을 인식하는 바코드 인식기를 2021년에 베트남 납품용으로 만들었다. 우리 제품을 쓰면 물류창고에서 누가, 얼마나, 제품을 가져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물류창고에서 재고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품을 관리할 때도 좋다. 어느 의사가 처방을 냈고, 마약성 약품을 누가 얼마나 쓰는지 확인하니 중독 등을 예방한다. 이렇게 되면 지문 등의 개인정보를 걱정하겠지만 지문을 8개로 쪼개서 각각에 암호값을 줘 저장하니 안전하다. 베트남 통신사에 납품하는데 5년간 매년 10만대를 1개당 600달러 가격으로 수출한다. 베트남 통신사가 택배회사이자 아마존이다. 여름에 베트남 출장을 가서 필드테스트를 해야 한다.” -베트남 시장 외에 다른 시장도 있나. “미국 시장이 있다. 직장생활 때 알던 파트너가 노리앤드 제품을 좋게 보고 전 세계 지사에 마케팅해 줬다. 국내 시장은 단가는 낮으면서 까다로워서 잘못 납품하면 유지보수하다가 회사가 망할 수 있다. 사실 애플이나 삼성, 쿠팡 등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국내외 대기업 러브콜을 왜 마다했나. “사업 초기이고, 조금 더 회사를 키워야 했다. 쿠팡이 우리 제품을 인정했다고 대량주문에 응했다가 잘못 관리하면 회사가 회생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부자 몸조심하려는 거랑 비슷하게 안전하게 하려는 거다, 순차적으로. 국내는 가격도 문제다. 국내산은 개당 최소 100달러는 생각해야 한다. 아니면 중국 거 쓰는 게 맞다.” -베트남이 잘되면 투자 안 받아도 되는 거 아닌가. “그렇기는 하다. 다만 물류장비 납품과 시간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는 올해 연말부터 준비해서 내년에 론칭해야 하니까 투자가 필요하다. 베트남은 아직 1년 더 걸린다.” -여성 창업자로서 더 좋거나 더 나쁜 일이 있나. “지금은 거의 없다. 2018년 정부에 기업설명을 하는데 심사위원들이 ‘남자들도 못 만드는데, 여자가’ 이런 표현을 쓰더라. 그때 한국여성벤처협회를 통해 거센 항의를 했다. 현재는 벤처기업들이 심사위원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사실 여자라서 힘들고 여자라서 쉽고 이런 건 없다. 남녀가 동등해져야 한다.”
  • 삼성·쿠팡·애플 거부하고 “마이웨이” 선언한 ‘물류의 여왕’[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삼성·쿠팡·애플 거부하고 “마이웨이” 선언한 ‘물류의 여왕’[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산업용 물류의 해결사를 자임하는 벤처기업 ‘노리앤드’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업체다. 이혜진(44) 대표는 글로벌 물류업체에서 20대 최연소 여성 임원에 발탁돼 화제를 모은 인물이지만, 15년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9월 창업했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올해의 우수 창업자’로 지정돼 지원도 받았다. 바코드시스템, 생체인식(지문), 스마트팩토리, 상품입출고 시스템을 포함한 지문인식형 융합 바코드리더기를 개발해 베트남 통신사에 납품하려던 차에 코로나 팬데믹이 터져 주춤하던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를 재차 진행 중이다. 1년에 10만대를 5년간 공급하는 조건이다. 가격은 개당 600달러.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의 벤처기업들이 기피하는 하드웨어를 밀어붙이는 전형적인 제조업 스타일이다. 벤처캐피탈(VC)의 투자도 거절하고 애플·삼성·쿠팡 등으로부터의 러브콜도 거부하면서 자신과 기업의 성장 속도를 지키는 노리앤드 이 대표를 만났다. -글로벌 물류업체에서 20대 최연소 임원으로 억대 연봉이었을 텐데 왜 창업을 했나. “산업용 물류 로봇을 만들고 싶었다. 더 많이 놀고 덜 일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물류 과정에서 사람 대신 로봇을 대체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산업용 단말기 제조사에서 설계와 구매 등 모든 직무를 수행해 전문성을 쌓으면서 회사에 산업용 물류 로봇을 만들자는 제안을 많이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련 분야에서 15년이나 일했으니 내가 시장을 만들고 계획하면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했다. 그러니 창업은 직장생활의 결과물이다. 지금 시작해서 서바이벌하면 글로벌 물류업체 5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물류시장 관계자들에게 “노리앤드가 제2의 아마존이 될 수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80%의 가능성과 20%의 예산으로 시작했다.”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에 걸맞은 결과가 나왔나. “처음 3년은 너무 힘들었다. 2017년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대표가 80여명이었는데 5년이 지난 현재 나를 포함해 3명 남았다. 창업하면서 벤처기업 중 10년차 이상인 기업이 왜 없나 내내 의문이었다. 전공 분야의 전문가들이 창업했을 텐데 왜 그런가.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창업이 뭐가 어렵겠어’ 이렇게 생각했다. 정말 투자받아 잘 쓰고 사람 잘 뽑아서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 만들고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 보니까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걸림돌 한두 가지란 게 뭔가.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회사가 배경이라 파트너 회사들이 협력한다. 창업을 하면 회사라는 배경은 사라진다. 알고 지낸 파트너를 찾아가서 이런저런 협력을 요청하니 거절하더라. 한두 해 일한 파트너들이 아니었는데, 다들 거절하니 정말 씁쓸했다. 정말 100명을 만나면 99명이 똑같은 말을 한다. “나는 너를 믿지만, 네 회사는 사실 약간 물음표다.” 내가 내 사업으로 나를 증명할 수밖에 없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100명 중에 도와준 1명은 누구였나. “그 친구는 나를 도와주고 2년 뒤 창업해 성공했다. 나의 고충이 본인의 고충이 될 것이라 미리 예견을 하고 그런 게 아닌가 싶다(웃음). 당시에 수없는 거절을 당한 뒤에 기존 네트워크는 독이라 판단하고 생판 모르는 사람을 찾아가서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그중 한 곳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생판 남인 여성 벤처기업인들의 도움과 컨설팅을 받았다. ‘어떤 거래처가 필요해?’, ‘어떤 네트워크가 필요해?’ 하며 소개도 해 주었다. 감사하다.” -중기부와 한 2018년 인터뷰를 보니 그해 성공 기준은 매출 30억원, 올해 로봇매출 500억원 달성이더라. “2018년에 중기부에서 연구개발(R&D) 기반 벤처기업으로 지정돼 하게 된 인터뷰였다. 그러나 그 계획은 코로나 확산으로 뭉개졌다. 창업 첫해에 12명의 개발자를 찾아서 물류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 개발을 시작했는데 2년차를 넘어갔을 때 한국서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중국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 이제는 로봇 대신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신경을 쓰고 있다. 로봇 자동화 센서에 필요한 모듈을 여러 종류 개발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Micro Fulfillment)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다. 테스트버전이 연말에 나온다. 코로나 때문에 풀필먼트 서비스 시대가 빨리 오고 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가 뭔가.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하는데 제품선별, 포장, 배송, 교환·환불 서비스를 일괄하는 것을 뜻한다. 내가 하려는 건 상차와 하차를 포함해 전 과정에 완전히 사람이 배제된 물류시스템이다. 아마존 서비스를 더 간소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마이크로’니 규모는 작다.” -시리즈 A(최초 투자금)·B(상품화 단계투자) 투자를 받았나. “창업 직후 벤처캐피탈 투자자들이 찾아왔는데, 1년 안에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에 거부했다. 창업하자마자 사무실 계약하고 개발자 12명을 채용했는데 1년이 안 돼 자금은 소진되고 제품은 안 나왔다. 그런데 은행들은 나에게 대출을 안 해 준다. 그래서 대치동 아파트를 팔았다. 돌아보니 투자를 수용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늦었다. 다만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연말에 기획하고 있어 센터부지 등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할 생각이다.” -구로구 가산동의 야경이 아름다운 건 노동자의 야근 덕분이라는데. “스타트업 창업가라면 주당 120시간 일해야 한다. 하루에 2시간이 아니라 사흘에 2시간 잔 적도 있다. 대표는 이렇게 일하고, 직원들은 52시간 적용을 받는다.” - 인간이 노동에서 배제되는 것을 걱정해야 하지 않나. “무인 물류시스템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물류 과정에는 사람이 배제되지만 그 밖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은 더 많이 필요하다. 특정 분야에서 노동이 사라지지만, 추가적인 노동이 필요하고 충원돼야 한다. 노리앤드는 기술의 혜택으로 노동의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이 놀면서 창조적으로 살자는 게 회사 방침이다.” -바코드 단말기, 결제단말기, GPS 위치추적기, 번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 등 개발 품목이 상당히 많다. “오너의 호기심이자 관심이다. 하드웨어 라인이 자동화 물류시스템인 센서는 계속 더 발전시켜야 한다. 1년에 하드웨어 개발을 10건쯤 한다.” -베트남 수출 이야기를 해 달라. “사용자 지문을 인식하는 바코드 인식기를 2021년에 베트남 납품용으로 만들었다. 우리 제품을 쓰면 물류창고에서 누가, 얼마나, 제품을 가져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물류창고에서 재고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품을 관리할 때도 좋다. 어느 의사가 처방을 냈고, 마약성 약품을 누가 얼마나 쓰는지 확인하니 중독 등을 예방한다. 이렇게 되면 지문 등의 개인정보를 걱정하겠지만 지문을 8개로 쪼개서 각각에 암호값을 줘 저장하니 안전하다. 베트남 통신사에 납품하는데 5년간 매년 10만대를 1개당 600달러 가격으로 수출한다. 베트남 통신사가 택배회사이자 아마존이다. 여름에 베트남 출장을 가서 필드테스트를 해야 한다.” -베트남 시장 외에 다른 시장도 있나. “미국 시장이 있다. 직장생활 때 알던 파트너가 노리앤드 제품을 좋게 보고 전 세계 지사에 마케팅해 줬다. 국내 시장은 단가는 낮으면서 까다로워서 잘못 납품하면 유지보수하다가 회사가 망할 수 있다. 사실 애플이나 삼성, 쿠팡 등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국내외 대기업 러브콜을 왜 마다했나. “사업 초기이고, 조금 더 회사를 키워야 한다. 쿠팡이 우리 제품을 인정했다고 대량주문에 응했다가 잘못 관리하면 회사가 회생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부자 몸조심하려는 거랑 비슷하게 안전하게 하려는 거다, 순차적으로. 국내는 가격도 문제다. 국내산은 최소 100달러는 생각해야 한다. 아니면 중국 거 쓰는 게 맞다.” -베트남이 잘되면 투자 안 받아도 되는 거 아닌가. “그렇기는 하다. 다만 물류장비 납품과 시간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는 올해 연말부터 준비해서 내년에 론칭해야 하니까 투자가 필요하다. 베트남은 아직 1년 더 걸린다.” -여성 창업자로서 더 좋거나 더 나쁜 일이 있나. “지금은 거의 없다. 2018년 정부에 기업설명을 하는데 심사위원들이 ‘남자들도 못 만드는데, 여자가’ 이런 표현을 쓰더라. 그때 한국여성벤처협회를 통해 거센 항의를 했다. 현재는 벤처기업들이 심사위원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사실 여자라서 힘들고 여자라서 쉽고 이런 건 없다. 남녀가 동등해져야 한다.”
  • 美·EU ‘테크 공룡’ 독과점 규제…한국만 채찍 대신 당근 ‘역주행’

    美·EU ‘테크 공룡’ 독과점 규제…한국만 채찍 대신 당근 ‘역주행’

    윤석열 정부가 최근 온라인 플랫폼 산업 보호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민간 주도 자율규제 방식에 힘이 쏠리는 모양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온라인 플랫폼 독점을 규제할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와는 대조적으로 새 정부 기조가 플랫폼 독과점의 부작용을 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전문가들은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 방향을 두고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 22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플랫폼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기업 규제보다 육성에 방점을 둔 논의를 이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 대표들이 모인 간담회에선 민간 주도의 플랫폼 자율규제 기구를 만들고, 기업들이 이에 협조하는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하지만 주요 선진국들은 새 정부의 플랫폼 자율규제 기조와 달리 대대적으로 플랫폼 규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른바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본거지인 미국에선 지난해 6월 하원에서 ‘플랫폼 반독점 패키지 5대 법안’이 발의됐고, 모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플랫폼 기업의 독점 행위를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4개의 법안과 예산 확충을 목적으로 하는 1개의 법안(기업인수합병 신청 비용 현대화에 관한 법률)으로 구성됐다. 플랫폼 반독점 패키지 5대 법안 가운데 ‘플랫폼 독점 종식법’은 온라인 플랫폼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 재화 등을 판매 또는 공급하는 경우 이해 충돌로 규정하고 강제 매각을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선택 및 혁신 온라인법’은 자사 우대 및 차별 취급을 금지하고 제재한다. 유럽연합(EU)은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P2B) 간 거래의 불공정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성 및 투명성 규칙’을 2020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제정 당시 EU 내 중소기업의 42%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었고 이 가운데 50%가량이 온라인 플랫폼과 분쟁을 한 경험이 있었다고 EU 집행위는 조사했다. 특히 계약 관련 분쟁 중 38%가 해결되지 않았고 26%는 분쟁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등 최대 23억 5000만 유로(약 3조 2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EU는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독과점 규제를 위한 ‘디지털시장법’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서비스법’을 도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디지털서비스법이 시행되면 구글, 메타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인종·성별·종교·세대 등에 대한 혐오 발언이나 테러리즘 선전, 아동 성착취물과 같은 불법·유해 콘텐츠를 식별해 삭제하는 절차와 장치를 갖춰야 한다. 디지털시장법에서는 연매출 및 시가총액, 서비스 이용자 수, 기업 고객 수 등이 일정 규모를 넘는 플랫폼 기업을 ‘게이트 키퍼’로 분류해 이들이 공정한 시장 경쟁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한다. 가령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사업자가 자사 앱을 경쟁사 앱보다 사용자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곳에 배치하거나 구글이 ‘인앱결제’만 허용하는 등의 행위가 금지 대상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빅테크 자율규제 기조가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플법)의 백지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치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플랫폼 규제를 먼저 시행한 EU도 2016년 전후 자율규제를 논의했지만 문제 해결이 되지 않자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규칙이 제정된 것”이라며 “독과점 상태에 이르러야 수익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의 특성상 자율규제로 시간을 지체하면 할수록 입점업체와 소비자의 피해가 손쓸 수 없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와 국회에서도 온플법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온플법은 ‘중개 수익 1000억원 이상’ 또는 ‘중개 거래 금액 1조원 이상’인 플랫폼이 입점업체에 갑질을 하지 못하도록 계약서 교부 및 필수 기재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카카오가 계열사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 중복 상장, 경영진의 보유 주식 대량 매도 등으로 홍역을 앓았다. 온라인 유통 기업 쿠팡도 적자를 감수하고 경쟁 플랫폼보다 가격을 낮게 매겨 시장점유율을 높인 이후 멤버십 가격을 올리거나 고객마다 차등적인 혜택을 제공해 반발을 샀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은 ‘실거리 기준 배달료’ 논란 등으로 배달노동자·소비자들의 비난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GAFA처럼 글로벌 기업과 네이버·카카오 등 내수 기업을 동일 선상에 놓고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너무 강력한 규제가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공룡 기업과 경쟁을 할 수 없다”며 “앞으로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장이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 미국 기업들 잇따라 “직원들 ‘원정 낙태’ 비용 부담하겠다”

    미국 기업들 잇따라 “직원들 ‘원정 낙태’ 비용 부담하겠다”

    디즈니, JP 모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직원들의 ‘원정 낙태’ 여행경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1973년 낙태를 헌법적인 권리로 인정한 ‘로(Roe) vs 웨이드( Wade)’ 판례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에서 번복됨에 따라 수백만명의 미국 여성들이 낙태 시술을 받았다가 범죄자로 몰릴까봐 낙태가 합법화된 주로 여행 가는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대법원이 판례를 뒤집었다고 당장 미국 전역에서의 낙태가 불법이 되지는 않는다. 주마다 낙태를 허용할지, 불법으로 할지, 어떻게 제한을 둘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구트마허 연구재단에 따르면 이미 13개 주는 판례가 번복되면 곧바로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트리거 법률(trigger laws)”를 통과시켜 놓았고, 20개 주 이상은 임신기간에 따라 낙태를 허용할지 말지 정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런데 대법원의 판례 번복 이전에 아마존도 같은 약속을 했는데 판례 번복 이후 임신중절을 하려고 다른 주로 여행가는 직원들의 경비, 건강보험 부담액을 떠안겠다고 약속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디즈니는 대법원 결정의 파장을 잘 알고 있다며 “어디에서 살든 상관 없이” 가족계획과 출산돌봄을 포함해 합당한 돌봄에 대해 “포괄적인 접근”을 제공하겠다고 직원들에게 다짐했다. 플로리다주의 디즈니랜드에서만 8만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임신 15주 이후의 중절 시술은 일절 금지하는 법안에 주지사가 서명까지 마친 상태다. 7월 1일 발효될 예정이다. 거대 은행 JP 모건은 지난 1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미국 직원들이 “합법 낙태”를 포함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지출하는 여행경비를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은행 대변인은 24일 “우리는 직원들의 건강과 복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모든 이득에 대해 합당한 접근을 보장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투자은행을 대표하는 골드만 삭스 역시 7월 1일부터 직원들이 낙태를 하러 다른 주로 갈 때 필요한 경비를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소셜미디어 회사인 메타 대변인은 “주를 벗어나 건강돌봄에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는 직원들이” 법이 허용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경비를 떠안을 의향이 있다면서 “주어진 법률적 복잡성을 감안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 평가하는 중에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패션잡지 보그를 발행하는 콘드 내스트(Conde Nast) 청바지 브랜드 레비 스트라우스,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와 우버(Uber)가 있다. 리프트는 낙태 원정을 가는 운전자를 합법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대변인은 “어떤 운전자에게도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 따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 리뷰 웹사이트 옐프(Yelp), 대형은행 시티그룹 등은 대법원 결정 이전에 같은 조치를 약속했다. 옐프의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스토플맨은 트위터에 “여성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는” 결정이라며 “기업 지도자들은 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런 기업들의 행동들은 낙태권에 반대하는 공화당으로부터의 반격에 시달릴 수 있다. 벌써 텍사스주 의원들은 시티그룹과 리프트를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같은 주의 공화당 의장인 맷 리날디는 공화당 지지자라면 시티은행을 이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미국에서는 낙태가 찬반이 명확히 갈리는 결정적 이슈다. 퓨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성인의 61%는 낙태가 전체적으로나 대부분으로나 합법이어야 하고, 37%는 전체적으로나 대부분으로나 불법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 골드만삭스·MS 등 美 기업들 “원정 낙태 비용 대 주겠다”

    골드만삭스·MS 등 美 기업들 “원정 낙태 비용 대 주겠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히자 주요 기업들이 낙태 원정 시술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당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다음달 1일부터 거주지에서 낙태를 포함한 모든 의료 수술·처방·검진을 받을 수 없는 직원들에게 의료 여행 경비를 보전해 주는 조치를 확대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위중 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 낙태와 성전환 의료 시술에 대한 여행 경비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했다. 스포츠 업체 나이키도 직원들이 주거지 인근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 경우 필요한 여행·숙박 경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미 원정 낙태 경비를 지원 중인 구글은 직원들에게 업무 재배치 신청도 가능하다고 약속했다. 앞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도이체방크, 애플, 아마존, 차량 호출 업체 우버·리프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 마스터카드 등은 이미 원정 낙태 비용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NYT에 따르면 기업 연합 ‘돈트 밴 이퀄리티’는 350개 이상의 회사가 낙태권 제한에 반대하는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올 초 직원들의 낙태 여행 경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스타벅스 수석 부사장 세라 켈리는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이 혜택을 비밀리에 이용할 수 있다”면서 “(원정 낙태 지원은) 무엇을 믿고 어디 사느냐가 아니라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에 관한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낙태 지원 결정을 내린 기업의 속내는 복잡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은 직원 간 지원 찬반 논란부터 낙태 금지 주의 정치적 반발과 법적인 공격, 정치적 문제에 개입했다는 외부 시선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도 낙태권 보장을 위한 대안을 모색 중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낙태약 구매를 쉽게 하거나 다른 주에서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 강남구 “아마존의 인프라 기술, 프로그래밍으로 배우세요”

    강남구 “아마존의 인프라 기술, 프로그래밍으로 배우세요”

    서울 강남구가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의 인프라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웹 프로그래밍 개발자 양성에 나선다. 구는 다음달 8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구직자(강남구민 우대)를 대상으로 ‘AWS 스프링 부트 웹 개발 과정’ 교육생 20여명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스프링 부트는 아마존이 구축한 인프라와 웹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이고, AWS는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의 약자다. 교육생들은 아마존의 프로그래밍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수업은 7월 11일부터 12월 9일까지 역삼동에 위치한 비트캠프 강남 본원에서 진행되며, 입문자도 기초부터 실무까지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한 소프트웨어 기능 설계·구현 ▲취업 전문 컨설턴트의 이력서·자기소개서 첨삭 ▲현직 개발자와의 멘토링을 통한 실무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비는 강남구가 전액 부담하며, 월별 출석률이 80% 이상인 교육생에게는 6개월간 월 최대 30만원씩 훈련 장려금도 지급한다. 강남구는 4차 산업과 유망 직업 분야의 청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혁신인재육성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전문가 과정’과 ‘웹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과정’에 이어 ‘AWS 스프링부트 웹 개발 과정’을 기획했다. 박성희 강남구 일자리정책과장은 “강남구 혁신인재육성 아카데미를 통해 열리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자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재산 121조 구글 창업자 역대급 ‘비싼 이혼’ 되나

    재산 121조 구글 창업자 역대급 ‘비싼 이혼’ 되나

    구글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 6위 부자인 세르게이 브린(오른쪽·48)이 결혼 4년 만에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CNN 등은 18일(현지시간) 브린이 2018년 11월 결혼한 아내 니콜 섀너핸(왼쪽)과 “해소할 수 없는 (성격) 차이”로 결별을 원한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브린은 3살 아이에 대해 공동 양육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이혼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려 법원에 서류 봉인을 요청했고 임시 ‘사설 판사’도 고용했다. 사설 판사는 시간당 950달러(약 123만원)의 비용을 내는 대신 비공개로 재판을 받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미국 언론들은 브린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역사상 가장 비싼 이혼”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린은 구글 주식 등 940억 달러(121조 730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다만 재산 분할 문제와 관련해 섀너핸과 혼전 합의 사항이 있어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브린은 생명공학업체 23앤드미(23andMe)의 창업자인 첫 부인 앤 워치츠키와 2015년에 이혼할 때도 관련 사안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브린은 구글 내 여직원과 바람을 피운 것으로 보도됐고, 둘 사이에는 10대 자녀 2명이 있다.
  • ‘120조원 갑부’ 브린, ‘11살 연하’ 부인과 2번째 이혼 절차

    ‘120조원 갑부’ 브린, ‘11살 연하’ 부인과 2번째 이혼 절차

    120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48)이 두 번째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6위 부자인 브린은 이달 아내 니콜 섀너핸(37)과의 결별을 원한다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부부는 이혼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기 위해 법원에 서류 봉인을 요청했다.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는 “두 사람의 관계는 인지도가 높으므로, 이들의 이혼 사건과 자녀 양육권 문제에 대한 대중의 큰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고 적혔다. 브린은 이혼 사유로 “해소할 수 없는 (성격) 차이”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브린은 섀너핸과의 사이에서 낳은 3살 딸에 대한 공동 양육권을 요구하고 있다. 브린은 2007년 생명공학업체 23앤드미(23andMe) 창업자인 앤 워치츠키(48)와 결혼해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커플이 됐고 2명의 자녀를 뒀으나 수년간 별거 생활을 거쳐 2015년 이혼했다. 당시 미국 언론은 브린이 구글 여직원과 바람을 피운 것이 이혼 사유가 됐다고 보도했다. 브린은 이후 지식재산(IP) 특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크기업 클리어액세스IP를 창업한 섀너핸과 2018년 결혼했다. 그러나 브린은 두 번째 결혼 3년 만인 지난해 9월부터 섀너핸과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브린이 최근 몇 년간 이혼 대열에 합류한 세 번째 억만장자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지난해 8월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2019년 매켄지 스콧과 결별했다. 게이츠와 베이조스는 이혼하면서 거액의 재산을 분할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브린은 구글 주식 등 940억 달러(약 121조 730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재산 분할 문제와 관련해선 브린과 섀너핸의 혼전 합의 사항이 있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 “부산엑스포 유치” 최태원·신동빈, 글로벌 직접 뛴다

    “부산엑스포 유치” 최태원·신동빈, 글로벌 직접 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21일 BIE에서 유치전 돌입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일 세계소비재포럼 참석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한화·GS 등 참여 재계 총수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직접 글로벌 무대를 찾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모습이다.최태원, 민간위원장 취임 후 첫 공식외교 17일 재계에 따르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를 찾아 유치활동을 시작한다. 민간위원장으로서 첫 공식외교 행보다. 최 회장은 오는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비대면 1차 경쟁 PT에 이어 열리는 첫 대면 경쟁 PT다. 최 회장은 총회 전후로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도 직접 만나 교섭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주불 동포가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은 민간위원장에 더해 내달 출범하는 정부위원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번 3박5일 일정 동안 가능한 모든 대사들을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동빈, 7년 만에 글로벌 소비재 행사 참석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롯데 사업을 소개한 뒤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도 상영해 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전시장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는 리플릿과 홍보 배너를 배치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공식 홍보 부스에서뿐만 아니라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함께하는 별도의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로서의 부산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세계소비재포럼은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 글로벌 협의체로, 아마존 월마트, 까르푸 등 세게 70여개국 400여개 소비자 제조사와 유통사가 참여한다. 롯데는 2012년 가입했고, 신 회장이 직접 포럼을 찾은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대기업 11개사 참여…향후 확대도 민간위원회에 참여하는 국내 주요기업들도 ‘부산엑스포’ 전담조직을 꾸리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11개사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가 동참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관광, 문화, 금융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국가별 영향력이 큰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는 “기업별로 중점교섭 국가를 선별해 세부 전략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나간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리며, 경제효과는 61조원에 달한다. 현재는 2030 엑스포 유치경쟁은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등 3개 도시가 3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도 신청 중이다. 최종 결정은 내년 11월 열리는 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BIE는 이번 PT에 더해 앞으로 총 3번의 경쟁PT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 탈북해 미국에서 인권운동 박연미씨 “미국이 북한 닮아가 무서워요”

    탈북해 미국에서 인권운동 박연미씨 “미국이 북한 닮아가 무서워요”

    탈북자 출신으로 미국에서 인권활동가로 일하는 박연미(29) 씨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디지털과 줌(Zoom) 인터뷰를 갖고,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좌파들로부터의 대량 세뇌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아들은 미국 나이로 네 살이라고 했다. 양강도 혜산 출신인 그녀는 열세 살 때인 2007년 어떻게 북한을 탈출했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중국에서 그녀는 인신매매업자들의 손에 감금돼 끔찍한 경험을 강요당했다고 했다. 몽골을 거쳐 남한에 왔다가 2014년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미국에서조차 자유를 위해 싸우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들이 학교에서 “사회주의자처럼 생각하도록” 교육받고 있으며 사회주의야 말로 “좋고 자애로운 시스템”이란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다는 것이 두려워 밤잠을 설치게 될 줄은 결단코 몰랐다”고까지 했다. 박씨는 사회주의는 독재자들과 엘리트들이 모든 권력을 틀어쥐게 만드는 “전술교범(playbook)”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사회주의의 정의는 정부에 모든 권력을 넘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생산수단을 결정하고 우리 삶의 모든 구석을 결정한다. 그리고 성과를 자기들 입맛대로 조작한다.” “내 말은 (아돌프) 히틀러의 유소년들이나 마오의 청년들, 김일성의 청년들이다. 그들은 아직 인생을 충분히 살아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그들로부터 앗아간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많은 이들을 죽인다. 그들은 항상 젊은이들을 동원한다. (날 무섭게 하는) 진실은 부모인 내 스스로도 지금 당장 미국에서 우리 아이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폭스 뉴스에 출연했다. 지난해 캔슬 문화가 유행했을 때도 김정은 정권과 “마르크스주의적”으로 유사한 구석들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내년에 책을 낼 예정인데 제목이 ‘시간이 남아 있을 때, 탈북자의 미국에서 자유 찾기’(While Time Remains: A North Korean Defector’s Search for Freedom in America)이다. 검열이 횡행하고 특정 집단을 악마화하는 등 미국과 북한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 탐구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물론 그녀는 시사주간 타임이나 뉴욕 타임스(NYT) 같은 진보 성향 매체에도 등장해 북한에서 경험한 기근과 압제에 대해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이미 2016년에 출간한 베스트셀러 ‘살기 위해, 북한 소녀의 자유로의 여정’(In Order to Live: A North Korean Girl’s Journey to Freedom)은 아마존 리뷰만 1만 2000건 가까이 달렸다. 일부는 “삶이 확 달라졌다”는 후기를 남겼다.
  • 대신증권 창립 60돌 리츠 펀드 1000억 돌파

    오는 20일 창립 60주년을 맞는 대신증권이 공모형 리츠 펀드를 판매한 지 2년 만에 잔고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리츠와 대체투자상품 부문에서 업계 선도를 중장기 과제로 설정하는 한편 계열사인 대신자산신탁을 통해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핵심지역에 있는 코어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글로벌 리츠를 상장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15일 당사의 리츠 재간접 펀드의 총판매 잔고가 지난달 말 기준 13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6월 리츠 펀드를 본격적으로 판매한 지 2년 만으로 같은 기간 재간접형 펀드의 국내 잔고 규모는 약 4000억원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대신 글로벌 리츠 부동산 펀드를 포함해 총 13종의 리츠 펀드를 판매해 왔다. 리츠 관련 화상 세미나 등을 통해 고객상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리츠 상품 라인업도 사후 관리, 세일즈 지원 역량이 있는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구성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는 그룹의 시너지를 모은 리츠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정성과 분산투자 효과를 갖춘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의 우량자산을 기초로 하는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가 바로 그것이다. 초기 유럽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와 일본 주요 기업의 핵심지역인 지요다구에 위치한 A등급 코어 오피스, 출퇴근이 용이한 주오구 핵심지역에 있는 멀티패밀리 임대주택 등을 편입자산으로 출범해 미국 맨해튼,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등지 우량 코어 부동산을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5~6% 수준이며 배당은 반기마다 시행할 예정이다. 원금의 100%를 환헤지(환율 변동 위험을 낮추고자 일정 비용을 내고 현재 수준의 환율에서 계약을 고정하는 것)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해당 상품을 하반기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다음달까지 국토교통부 영업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 신동빈 ‘글로벌 행보’… 주요 유통업체 CEO들 만난다

    신동빈 ‘글로벌 행보’… 주요 유통업체 CEO들 만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소비재포럼(CGF·Consumer Goods Forums)에 참가해 전 세계 주요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그룹의 새 먹거리를 모색하는 한편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15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더블린에서 진행되는 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한다. CGF는 월마트, 까르푸, 아마존, 타깃 등 유명 유통사들과 코카콜라, 네슬레, 존슨앤드존슨, 펩시코 등 70여개국 400여개의 글로벌 유통·소비재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공동의장은 중국 알리바바·코카콜라의 최고경영자(CEO)가 맡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0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신 회장이 이 CGF에 참석하는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신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회원사 최고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시장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그룹의 주력 산업인 유통업의 미래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롯데는 현장에 그룹 현황과 신성장동력 사업 등을 소개하는 부스를 설치하는데 이곳에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홍보 책자와 배너도 배치하고 82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롯데는 “신 회장이 각국 CEO들과 함께하는 별도의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라면서 “이번 활동이 전 세계 소비재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인들에게 유력 엑스포 후보 도시 부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약 열흘간의 일정으로 유럽 출장 중이며 아일랜드 외에도 영국과 프랑스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열린세상] 파괴적 혁신을 지원하자/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열린세상] 파괴적 혁신을 지원하자/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얼마 전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로부터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파괴적(Disruptive) 혁신가로 선정됐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파괴적 혁신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동차용 반도체의 부족으로 자동차 공급망 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을 공급망 관리 파괴로 표현하는 것처럼, 본래 파괴를 뜻하는 ‘Disruption’이라는 단어는 매우 부정적인 단어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파괴적 혁신은 무슨 뜻일까. 파괴적 혁신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크리스텐슨 교수가 처음 정의한 개념이다. 새로운 고객의 니즈(수요)를 바탕으로 기존 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혁신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이다. 기존 오프라인 서점들에 대응해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현재 시가총액 1조 1715억 달러의 세계 5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구독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넷플릭스도 파괴적 혁신 기업의 대표적인 회사다. 원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 대형 비디오 대여점을 방문하던 고객들을 안방에서 간편하게 영화를 선택하고 시청할 수 있게 만들면서 비디오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교통 분야에서의 물류 혁신은 승차 공유 서비스 회사인 우버가 이끌었다. 차량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운송 영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인에게는 저렴한 가격의 교통 대안을 제공해 다른 차원의 시장을 연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대출과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해준 카카오뱅크처럼 국내에도 파괴적 혁신으로 성장한 회사들이 많이 있다. 마켓컬리는 전면적인 새벽 배송을 시행함으로써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의 성패 기준을 재정의했다. 과거에는 의류업체들의 성공 방식이 백화점 입점이었다면 최근에는 무신사에 입점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됐다.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앞세운 당근마켓은 동네 이웃 간의 직거래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기존 중고거래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렇다면 기업의 파괴적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해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인들을 만나 보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관련 법규의 엄격함을 호소한다.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기업이 스타트업인데 정부 규제로 인해 성장세가 꺾인 사례가 많다. 그중 모빌리티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던 대표적인 국내 승차 공유 스타트업인 타다는 높은 이용자 호응에도 불구하고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인해 서비스에 제한이 걸리기도 했다. 기존 시장의 생태계를 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직된 규제는 스타트업을 절벽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 규제 완화를 기반으로 파괴적 혁신 기업이 성장한 사례도 있다. 공인인증서나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전화번호나 아이디만으로 돈을 송금할 수 있는 토스가 그 경우이다. 이를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내국인이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결했다. 이는 국민에게 혜택이 되는 공익적인 서비스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효과이다. 파괴적 혁신은 기업의 수익 창출뿐 아니라 서비스의 품질과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가 경쟁력까지도 제고하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공존하는 미국의 경우 파괴적 혁신 기업들이 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며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고 있다. 다양한 시장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파괴적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 양성, 재정 지원 및 관련 규제의 전면적인 완화를 고려해 볼 시점이다.
  • 소매업 주가, 기술주보다 더 떨어졌다

    전 세계에 물가 급등과 경기 후퇴가 함께 밀려오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 바로미터’로 불리는 소매업종의 주가가 기술주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소매업 지수가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단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아마존과 타깃 등이 포함된 MSCI 소매업 지수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29%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술주 하락 폭인 24%를 뛰어넘는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 타깃은 2분기 실적 둔화를 예고한 직후인 지난달 18일 주가가 25% 떨어져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월마트도 재고 증가 등의 이유로 지난달에만 주가가 16%가량 하락했다. 아시아에서도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소매지수가 올해 들어 20% 하락했다. 호주 소매 체인인 웨스파머스의 주가도 26% 급락했다. 중국의 3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 핀둬둬 역시 주가가 연초 대비 20~50% 하락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추가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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