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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운송 혁신의 다크호스, 대형 수송 드론

    [고든 정의 TECH+] 운송 혁신의 다크호스, 대형 수송 드론

    최근 아마존이나 구글 등 여러 기업에서 소형 드론을 이용한 무인 배송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통 체증 없이 빠른 속도로 작은 택배를 배달하기에는 드론이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한 수송 시스템에는 더 큰 가능성이 놓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응급 상황에서 환자를 빠르게 수송하는 앰뷸런스 드론이나 화재 현장에 더 신속하게 도달할 수 있는 응급 소방 드론이 그것입니다. 더 나아가 기존의 교통수단으로는 접근이 힘들거나 운송 비용이 비싼 고산지대나 섬에 물자를 수송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아직 이런 목적으로 상용화된 대형 드론은 없지만, 이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직이착륙기 제조사인 어드밴스드 택틱스(Advanced Tactics)가 그런 회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회사는 8개의 로터를 지닌 독특한 외형의 수직 이착륙기인 AT 블랙나이트 트랜스포머라는 수직 이착륙기를 개발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 기체는 군용 수송기로 개발 중인데, 이와 동시에 로터를 4개로 줄인 민수용 버전인 AT 트랜스포터(AT Transporter) 역시 개발하고 있습니다. AT 트랜스포터는 기본형의 경우 363㎏의 화물을 최고 시속 322㎞로 실어나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격 조종이나 자율 비행도 가능하지만, 아직 신뢰성이 떨어지는 만큼 사람이 탑승해서 조절할 수 있도록 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일반 버전은 최대 3명까지 탑승이 가능합니다. 엔진 출력을 높인 터보 버전의 경우 544㎏의 화물이나 최대 6명의 사람을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본체 아래 여러 가지 모듈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앰블란스 드론을 만들거나 혹은 단순 수송용 드론으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ARDN라는 제조사는 이보다 더 작고 보관이 간편한 수송용 드론인 SKYF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개발이 진행된 이 드론은 일반적인 드론과는 다른 독특한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 개의 엔진에 의해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로터가 양력을 제공하고 2개씩 짝을 지은 4개의 보조 로터가 방향을 바꾸거나 추가 양력을 제공하는 데 사용됩니다. 크기가 2.2x5.2m인데 접어서 수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20피트 규격 컨테이너에 6개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최대 이륙 중량 650㎏, 자체 중량 250㎏으로 연료 등을 포함하면 유효 적재량은 181㎏, 항속거리 350㎞입니다. SKYF는 사람이 타는 용도보다는 순수하게 물자 수송용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넓은 영토와 도로 사정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시베리아의 여러 지역을 생각하면 성능만 받쳐주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 회사는 이 드론을 소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층 빌딩 화재에서 소화액을 탑재해서 뿌리거나 혹은 소방 호스를 연결해 더 높은 곳까지 물을 뿌리는 용도입니다. 단독으로 화재를 진압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소방차보다 빨리 도착해서 화재 현장을 확인하고 초기 진화를 시작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중대형 드론에는 한 가지 중요한 이슈가 있습니다. 만약 추락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사실상 항공기 사고나 다를 바 없어 상당한 인명 및 재산 피해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성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전성입니다. 동시에 성능을 검증하고 가격 역시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합니다. 이 조건을 만족시킨다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는 자율주행차처럼 앞으로 자율비행을 하는 드론이 물자를 배송하고 응급 환자를 실어나르는 일이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고흥서 득량도까지...드론으로 택배 배달 첫 성공

    고흥서 득량도까지...드론으로 택배 배달 첫 성공

    국내에서 실제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우정사업본부는 28일 전라남도 고흥에서 득량도까지 실제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했다. 택배기업이 드론을 활용해 시험 운영한 적은 있으나 실제 우편물이 배송된 것은 처음이다. 우정본부는 우편물 8kg을 드론에 실어 고흥 선착장에서 날려 고도 50m를 유지하면서 4km를 10분 가량 날아 득량도 마을회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우편물을 받자 드론은 다시 이륙해 고흥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륙에서 귀환까지 과정은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 지금까지는 고흥에서 득량도까지 우편물을 배송하기 위해서는 득량도의 집배원이 아침에 여객선을 타고 고흥으로 나와 우편물을 갖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2시간이 걸렸다. 120분 이상 걸리던 우편물 배송 시간을 단 10분으로 줄이게 된 것이다. 우정본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우편물 배송용 드론을 만들어 지난 4~8월까지 4개월 동안 전남 고흥의 섬, 강원 영월 산지에서 모의 배송하며 안전성을 점검했다. 이번에 개발한 배송드론은 20km 이내 거리를 시속 30km로 날 수 있으며 한 번에 10kg 이내의 우편물을 나를 수 있다.이번 배송이 성공함에 따라 우정본부는 내년에 드론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비, 운용요원을 교육하고 2019~2021년에는 도서 및 산간지역 10곳에서 드론배송 실증사업을 추진해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드론 활용 우편물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성주 본부장은 “아마존이나 DHL 같은 세계적인 물류회사들도 드론 배송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도서, 산간지역에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해 우편 사각지대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간당 300개 처리’ …英, 아마존 살인적 물류 노동 고발

    ‘시간당 300개 처리’ …英, 아마존 살인적 물류 노동 고발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명성과는 걸맞지 않게 직원들에게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주말판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영국 틸버리 지사 물류창고의 근로자들은 매일 ‘시간당 300개의 물품 처리’라는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쉬는 시간도 없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이 틸버리의 물류창고에 잠입 취재해 살핀 결과, 근로자들은 과도한 목표량에 허덕여 쉬는 시간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고 있으며 물류 포장기기 옆에 쭈그려 앉거나 기대서 조는 근로자들을 쉽게 포착할 수 있었다. 또 물류창고 곳곳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로 이들 근로자가 목표량을 채우는지, 일을 열심히 하는지 등을 지켜보고 있었다. 만약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는 근로자가 있을 경우, 내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알람’을 보내 목표량을 채우라고 채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자들은 오전 7시 30분부터 일을 시작하며, 주 평균 55시간을 일한다. 일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근무자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서서 조는 사람은 ‘그나마’ 체력이 남아 있는 근로자다. 한 근로자는 “몇몇 사람들은 왜 이렇게 직원들이 자주 바뀌냐고 묻는데, 그건 바로 살인적인 근무환경 때문”이라고 토로했고, 또 다른 근로자는 “우리는 노예나 동물이 아니다. 왜 일이 몰리지 않는 근무시간에 잠시 앉아 있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데일리메일 취재팀이 5주간 잠입취재를 통해 아마존 영국 물류창고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고발하자, 아마존 측은 즉각 해명 입장을 내놓았다. 아마존은 “우리는 근로자들의 안전과 긍정적인 근무환경 및 경쟁력 있는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영국 물류센터 설립을 통해 몇 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영국 물류창고에서 앰뷸런스가 충돌한 것은 43번 정도였지만, 이중 응급환자는 15명 정도에 불과했다”면서 “목표량(시간당 300개)은 각각 직원들의 이전 실적을 바탕으로 산정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잉노동 논란이 인 영국 틸버리 물류창고는 아마존이 올해 총 영국 4개 지역에 공격적으로 확장한 물류센터 중 하나다. 아마존은 최근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온라인 매출 실적이 18%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최고치를 전망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글도 걸러내지 못한 ‘가짜 아마존 광고’ 등장

    구글도 걸러내지 못한 ‘가짜 아마존 광고’ 등장

    세계 최고의 IT 기업인 구글도 ‘가짜 광고’를 피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CBS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했다. 최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구글 이용자들의 쇼핑 관련 검색이 급격이 증가한 가운데, 세계 최대 쇼핑몰인 ‘아마존’을 검색하는 이용자들을 겨냥한 해킹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검색창에 ‘amazon’을 넣으면 가장 첫 번째 줄에 ‘공식 온라인 사이트’라는 설명과 함께 아마존닷컴 사이트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 사이트를 클릭하면 아마존 홈페이지 대신 특정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팝업창이 뜬다. 이 팝업창에는 ‘가짜’ 아마존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멜웨어(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됐다는 내용을 공지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료 지원 전화를 요청하라고 적혀 있었다. 이 전화로 전화를 걸면 아시아 사람들이 주로 쓰는 영어 억양을 가진 남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누군가 사용자의 컴퓨터에 침입하려고 한 흔적이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50달러를 내야 한다는 설명이 흘러 나왔다. 해킹을 통한 보이스피싱을 노린 불법 단체는 팝업창을 띄우기 위해 페이스북 웹호스팅(중앙에서 관리하면서 도메인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개인이 가진 페이스북 페이지와 연계해 보이스피싱을 유도하는 팝업창을 뜨게 했다는 건데, 이러한 방식 때문에 구글의 자동 악성 소프트웨어 탐지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구글 측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하루 뒤인 23일, 검색플랫폼에서 문제의 광고를 삭제했다. 구글 관계자는 “불법 광고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광고 및 계정을 정지시켰다”면서 “이는 우리의 플랫폼을 남용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복제된 음악이나 영화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모호한 사이트에서 이러한 악성 광고가 자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악의적인 웹사이트는 팝업 메시지를 생성해 전화를 걸게 하고, 사이트 이용자를 속여 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광군제 ‘비상’… 원조 美 블프는 ‘추락’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독신자의 날)가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 가고 있지만, 원조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그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앤드쿠퍼스(PwC)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중 35%가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9%에서 2016년 51%를 거쳐 그 비중이 대폭 줄었다. 또 이들 중 13%가 오프라인 쇼핑에 나서겠다고 답한 반면 배 이상 많은 28%는 온라인 쇼핑을 택했다. 이를 두고 PwC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의미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발품과 몸싸움도 없고 연중 할인행사를 하는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많아지면서 굳이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릴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10년간 블랙프라이데이 전날 집 근처 베스트바이 주차장에서 밤샘하며 가전제품을 샀던 데이비트 매컴(앨라배마)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제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릴 이유가 없다. 그저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많은 날 중 하루일 뿐”이라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아예 문을 닫는 유통업체들이 늘면서 더욱 썰렁한 블랙프라이데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들은 ‘직원에게는 휴식, 회사는 휴일수당 등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최대 아웃도어 전문점인 레이(REI)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매장도 문을 닫는다. 또 미국 최대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전문점인 홈디포와 유명 백화점 노드스트롬 그리고 할인점의 대명사인 코스트코도 올해 추수감사절에 영업하지 않았다. 업체들의 결정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회사경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셈법이 깔려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 급증은 12월 초까지 매출 급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어치피 필요한 사람은 언제고 물건을 사게 되어 있다”면서 “1년을 보면 매출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쪽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앞으로 블랙프라이데이는 더욱 썰렁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 유통 전문가는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국의 젊은이들을 모바일 쇼핑으로 공략한 광군제와 모바일 매출이 30%에 머무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라면서 “유통의 대세는 온라인 중에서도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모바일 상품 구매 비율은 2013년 14.8%에서 2014년 42.6%, 2015년 68.7%, 2016년 82.0%로 꾸준히 높아지다가 이번에 90%를 돌파했다.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지난 11일 광군제 매출액은 253억 달러(약 28조 2870억원)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매출액(2016년 기준 84억 달러)의 3배를 넘었다. 광군제의 폭발적 매출 증가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한 간편한 모바일 구매 급증 때문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음악은 기본… 운동 코치해 주고… 통역까지… ‘내 귀에 비서’

    음악은 기본… 운동 코치해 주고… 통역까지… ‘내 귀에 비서’

    스마트폰 없이도 작동 가능 AI 활용 수십개 언어 번역 스스로 음량 조절까지도인공지능(AI) 생태계가 확대되면서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는 데 쓰는 ‘이어폰’이 통역이나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이어러블’(earable) 기기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부속품이 아니라 독립된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소개한 ‘기어 아이콘X’는 운동에 특화된 이어러블 기기다. 본체에 4GB의 저장공간을 마련해 스마트폰을 직접 지니지 않고도 조깅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원하는 곡을 아이콘X에 전송한 뒤 귀에 넣은 상태에서 겉면을 두드리면 음악 재생, 일시정지, 다음 곡 재생, 이전 곡 재생, 볼륨 조작 등이 가능하다. 또 걷거나 뛸 때의 운동량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돼 음성으로 실시간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간당 10㎞의 속도를 입력해 두었다면 페이스를 좀더 높여야 하는지 이대로 뛰면 되는지 등을 말해 준다. 한 번 충전으로 음악을 5시간 정도 재생할 수 있고 ‘이어버드’라고 불리는 휴대용 케이스에 담으면 1회 재충전이 된다.네이버는 자사의 AI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되는 블루투스 이어폰 ‘마스’(MARS)를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 클로바에 탑재된 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활용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10개 언어의 동시통역을 해 준다. 한 쌍의 무선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 착용한 후 언어를 설정하고 대화를 나누면 이어폰이 자동으로 상대방 목소리를 원하는 언어로 통역해 들려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음 방지 및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전화통화, 음악 감상, 통역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며 “한국에 우선 출시하고 이어 파파고 언어 지원국에 차례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달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선 이어폰 ‘픽셀 버드’(Pixel Buds)를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자사의 AI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번역과 연동해 한국어를 포함한 40개 언어에 대해 실시간 번역을 해 준다. 만일 이용자가 영어로 픽셀 버드에 “일본어로 도와 달라고 말해 줘”라고 요청하면 대화 상대의 일본어를 텍스트로 바꿔 번역한 뒤 스피커로 들려주는 식이다. 알림, 호출, 메시지 읽기 등도 픽셀 버드로 가능하다.애플은 이미 2016년 9월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한 바 있다. 역시 AI ‘시리’와 연동이 가능하고, 분실 가능성에 대비한 위치추적 기능이 장착돼 있다. 독일의 무선 이어폰 업체 브라기도 지난 5월 IBM의 AI 시스템 ‘왓슨’을 연동한 무선 이어폰 ‘대시 프로’(Dash Pro)를 내놓았다. 지난 9월에는 아마존의 AI ‘알렉사’와도 연동했으며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로 대화를 할 경우 스스로 음량을 조절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스마트 무선 헤드셋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美 IT기업 격전… 韓엔 기회

    드넓은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글로벌 수요 증가라는 호재를 맞았다. 올해 중국과 미국의 IT 격돌이 두드러진다. 중국 IT기업인 텐센트의 시가총액(5345억 달러, 21일 마감)이 처음으로 페이스북(5284억 달러, 20일 마감)을 넘었다. 지난 3분기 초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도 아마존의 시가 총액을 바짝 따라잡았다. 텐센트는 10억 유저가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의 광고 수익과 게임 수익을 기반으로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0%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IT 기업들의 비상은 한국 기업에 기회이자 잠재적인 위기라고 분석했다. SK증권 김효진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나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 IT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는 반도체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한국 반도체 업체에 당장으로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더해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이 서버 수요를 끌어올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반도체 수출에 혜택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는 IT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반도체에 대규모 재정지원과 투자를 해 한국 반도체 기업에 중장기적인 위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위해 조성한 펀드는 100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팀장은 “중국의 설비 투자가 2019년 하반기나 2020년부터 마무리된다”며 “2020년까지 설비 투자에 들어가는 소재 장비 업체들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반도체는 발광다이오드(LED)나 액정표시장치(LCD) 등과 달리 자체 산업을 육성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려면 꾸준한 기술 혁신과 중국 반도체 성장을 늦추는 전략을 동시에 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크기가 달라 플랫폼 사업으로는 승부가 어렵다”면서도 “반도체 업체의 기업 인수합병(M&A) 가격을 높여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입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즉 중국의 LCD 산업은 현대전자 하이디스를 인수합병하며 성장했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중국판 카톡’ 텅쉰, 시총 5000억 달러 亞 기업 최초 돌파

    중국의 게임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텅쉰(騰訊·Tecent)이 아시아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텅쉰은 지난 20일 홍콩 증시에서 전날보다 4.12% 상승한 420 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텅쉰의 시총은 3조 9900억 홍콩달러(약 560조원·5107억 달러)까지 불어나며 ‘시총 5000억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이로써 텅쉰은 애플(8740억 달러)과 알파벳(구글 지주사·713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6360억 달러), 아마존(5440억 달러), 페이스북(5220억 달러)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텅쉰은 지난 2004년 6월 홍콩 증시에 주당 3.7 홍콩달러로 상장됐다. 텅쉰의 주가는 지금까지 1만 1251%나 폭등했다. 올 들어서만도 121% 넘게 뛰었다. 텅쉰의 주가 상승을 이끈 힘은 실적 호조세 덕분이다. 텅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652억 위안(약 10조 7500억원), 순이익은 69% 늘어난 18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텐센트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와 광대한 이용자 기반, 새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텅쉰은 웨이신(微信·Wechat·중국판 카카오톡)의 월간 사용자 수가 현재 10억명에 육박했으며, 공격적인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AI 합종연횡… ‘플랫폼 선점’ 불붙었다

    AI 합종연횡… ‘플랫폼 선점’ 불붙었다

    LG, 네이버 플랫폼 ‘클로바’ 탑재…음악·검색 제공 첨단 스피커 출시 삼성, 카카오와 AI ‘전방위 협력’ 구글, 내년 ‘CES 2018’ 첫 참가 아마존·MS는 자사 AI 연동 합의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소프트웨어 기업과 하드웨어 기업 간 ‘이종(異種) 협력’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자사 AI 서비스를 다른 기업의 가전·모바일 등 AI 기기와 연동시키거나 공유하는 등 전략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생존의 화두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복합이 그만큼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뜻이다. LG전자는 19일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 ‘씽큐 허브’를 선보였다. 두 회사가 올 초 AI 사업에서 손을 잡은 뒤 내놓은 첫 성과물이다. LG전자의 AI 플랫폼 씽큐 허브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 제어 및 날씨, 일정 관리에 국한됐다면, 새로운 AI 스피커는 음악,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현실로 구현해 낸다. 앞서 지난 9월 삼성전자도 인터넷 기업 카카오와 각각 개발해 온 AI 플랫폼 ‘빅스비’와 ‘카카오아이’를 서로 연동시켜 운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GS건설 등 다른 산업군으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 휴대전화, 반도체,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등 사업을 종합적으로 벌이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서 미래산업 플랫폼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 AI의 선봉장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구글은 장비업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9월 대만 휴대전화 제조사 HTC의 기술 사용권을 11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쇼 ‘CES 2018’에도 참가한다. 업계는 구글의 역대 첫 CES 참가를 하드웨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선언으로 보고 있다. 거대 유통기업 아마존과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8월 각각의 AI 엔진 ‘알렉사’와 ‘코타나’를 연동시키는 데 합의했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앞세워 AI 스피커는 물론 스마트폰, 자동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랙티카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억 4000만 달러에서 2025년 368억 달러로 10년 새 60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이종 간 제휴 협력의 확산에 대해 “IT 기업들이 플랫폼 공유와 개방으로 연합 세력을 형성해 글로벌 주도권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막내 손자 생후 넉달만에 중국어 배워

    트럼프 막내 손자 생후 넉달만에 중국어 배워

    “아라벨라가 소셜 미디어에 오른 것을 보고 흥분했어요. 이방카 부부에게는 정말 엄청난 칭찬이죠.”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17일 미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열기가 뜨겁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손녀 아라벨라 쿠슈너(5)가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시를 외우는 영상을 소개했다. 아라벨라의 영상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는 큰딸 아라벨라를 포함한 세 자녀를 모두 뉴욕 맨해튼의 ‘캐로솔 오브 랭귀지’란 학원에 보낸다고 차이나 데일리는 소개했다. ‘캐로솔 오브 랭귀지’의 일 년 학비는 1만 7820달러(약 2000만원)에 이른다. 이것도 월, 수, 금요일 일주일에 세 번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만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다. 이 학원에서 가르치는 외국어는 중국어뿐 아니라 이탈리아어, 불어 등 10가지에 이른다.학원 설립자인 패트리지아 코먼은 “이방카의 자녀들이 지난 몇 년간 매주 몇 번씩 와서 중국어를 배웠다”며 “올해 한 살인 막내아들 테오도르는 생후 넉 달이 됐을 때부터 학원에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생후 넉 달은 굉장한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시기라고 덧붙였다. 코먼은 중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도 점점 늘고 있어 100곳 이상의 미국 학교에서 중국어가 교육과정에 편성됐다고 소개했다. 코먼은 중국이 떠오르는 시장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말하는 언어라는 점에서 아이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큰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어에는 노래처럼 높낮이가 있는 성조가 있어 아이들이 배우기 좋아한다고 밝혔다.이방카 트럼프 외에도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미국의 부유층 부모로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등이 있다. 코먼은 미국인들의 외국어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체로 미국인들은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배우거나 구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먼은 “미국인 부모들이 심지어 생후 넉 달 때 부터 가르치기 시작할 정도로 외국어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게이츠의 새 도전, ‘스마트도시’/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게이츠의 새 도전, ‘스마트도시’/김균미 수석논설위원

    미국 부자들의 창의적인 시도와 비전의 끝은 어디일까.재단을 설립해 기부와 자선 활동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장학사업에 주로 관여하는 우리나라 부자들과는 달리 교육혁신과 과학기술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은 2004년 최초의 민간 유인우주선 ‘스페이스십1’을 쏘아 올리더니 최근에는 비행기 본체 두 대를 연결하는 구조로 된 미식축구 경기장 크기만 한 위성 수송용 항공기 프로젝트 스트라토런치를 공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테슬라·스페이스 X의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블루 오리진의 제프 베저스도 수직 착륙형 재사용 로켓 개발에 뛰어들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인공지능을 넘어 외딴 지역에 식량 등을 수송할 길이 200m의 초대형 비행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급기야 미래도시 건설까지 등장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가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 한가운데에 미래형 도시를 건설한다. 빌 게이츠가 소유한 부동산 투자업체인 벨몬트 파트너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토노파 지역에 2만 5000에이커(약 101㎢·약 3060만평)의 땅을 8000만 달러(약 897억원)를 들여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피닉스에서 45분 떨어진 이곳에 ‘벨몬트’라는 인구 18만명 규모의 스마트도시를 직접 건설한다고 한다. 최첨단 기술과 초고속 네트워크,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차, 자율물류센터 등을 갖춘 자율형 스마트도시 허브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새 도시에는 8만채의 주거시설과 3800에이커(15.4㎢·약 465만평)의 공간에 사무실과 상가 등이 들어서고, 470에이커(약 2㎢·약 58만평)는 공립학교를 짓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기존 도시에 새 기반시설을 짓기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MS 본사를 옮겨 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게이츠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 아직 언제 첫 삽을 뜨고, 언제 완공할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 게이츠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해 기부와 자선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인구 증가와 식량·에너지 부족,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지구촌을 위한 새로운 도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미래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경륜과 책임의식을 겸비한 기업인과 부자들이 드문 우리 현실에서 게이츠 같은 혁신적 부자들의 활동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궁금하다. kmkim@seoul.co.kr
  • 마윈 매직

    마윈 매직

    가상 피팅룸… 얼굴인식 결제… 팝업 가게 온·오프라인 결합 + 모바일 + AI 융합 소매 + 오락 ‘리테일테인먼트’ 지난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신기록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 주는 증표였다. 광군제를 만든 알리바바가 2년 전 약 3000억원에 인수한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알리바바의 250억 달러(약 28조원) 판매 신기록은 세계 소매시장의 미래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소매와 오락을 접목한 ‘리테일테인먼트’란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매출 신기록… 中 ‘세계의 공장’ 증표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가 된 광군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보여 주는 시험대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광군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가상현실 기술이 도입돼 소비자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지운 완벽한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거대한 스크린이 실제로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듯한 경험을 제공했고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가상의 피팅룸도 있었다. 상품 대금은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지불했다. 홍콩 공항에서는 알리바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에서 맘에 드는 상품을 보고 바로 온라인으로 주문 가능했다. 상하이에서는 알리바바의 가상현실 게임에서 얻은 쿠폰을 쇼핑센터에서 쓸 수 있었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역에 오프라인 상점을 팝업스토어로 바꿔 10만개의 매장을 선보였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중국 백화점 인타임과 올해 대형 슈퍼마켓 체인 리엔화의 지분을 인수해 오프라인 시장도 장악했다. 미국 온라인 시장의 제왕 아마존이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를 인수한 것과 비슷한 사례다. 중국이나 미국 소비자 모두 생선, 과일, 고기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사는 습관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선보인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성’(盒馬鮮生)도 인기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 주는 ‘허마’에서는 휴대전화로 주문뿐 아니라 결제까지 가능하고 매장에서 매운 민물가재 요리 ‘마라룽샤’(麻辣龍蝦)도 먹을 수 있다. 중국 전체 소매점의 10%에 이르는 60만개의 상점이 알리바바의 ‘링쇼우퉁’(零?通) 서비스에 가입했다. 휴대전화로 매장에서 판매할 상품을 직접 주문할 수 있는데 알리바바는 링쇼우퉁을 통해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판매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소매점들은 어떤 상품이 많이 팔리는지와 같은 알리바바 제공 정보로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컨설팅 회사 PwC 관계자는 “온라인 소매시장이 빠르게 성장할수록 전자상거래 회사는 오프라인 전략도 펼쳐야만 성장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실제로 온라인에서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알리바바, 2위 ‘징둥’과 매출 신경전 광군제 이후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과 알리바바가 매출액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도 한창이다. 징둥이 광군제 판매액을 1271억 위안(약 21조원)이라고 밝히자 알리바바는 11일 하루 거래액이 아니라 1일부터 11일까지의 11일치 판매액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택배가 제대로 오느냐, 물건이 진품이냐에 따라 알리바바와 징둥의 진검승부가 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첫 주문을 12분 18초 만에 배달했다고 선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계 최대 쇼핑데이 ‘광군제’… 대륙 ‘광클릭’

    외국인 회원 1억명… 해외배송 주력 올 매출 규모 1500억 위안 달할 듯 미국의 쇼핑 이벤트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박싱데이’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큰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이벤트 ‘광군제’(光棍節) 할인 행사가 10일 자정부터 시작해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광군제를 기획한 중국 최대 쇼핑사이트 알리바바는 14만개의 세계적 브랜드를 참여시켜 세계 최대의 쇼핑 행사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은 1200억 위안(약 178억 달러)이었는데 올해 매출 규모는 그보다 많은 1500억 위안(약 2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씨티은행 등 각종 경제 전문기관들은 이날 전망했다. 아마존이 여는 프라임데이나 블랙 프라이데이가 할인에 초점을 맞춘다면 알리바바의 광군제는 중국 소비자들을 인터넷 쇼핑에 끌어들이고자 오락적 요소를 강화했다. 11월 11일이란 날짜가 외로운 막대 4개처럼 보이는 데 착안해 중국 난징대학생들이 1993년부터 기념한 독신자의 날을 인터넷 쇼핑과 연결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광군제 홍보를 위해 11일 개봉하는 쿵후 단편영화 ‘공수도’에 이연걸, 홍금보와 함께 출연했다. 알리바바 CEO 다니엘 장은 “광군제에 더 많은 외국인이 참여하도록 해 세계적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알리바바를 이용하는 외국인 숫자는 2012년 95만명에서 올해 1억여명으로 증가했다. 알리바바는 10일 밤 상하이 푸둥(浦東) 엑스포단지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갈라쇼’를 열어 광군제의 시작을 알렸다. 9년째인 올해 광군제의 특징은 세계화와 스마트화로 특히 ‘글로벌 무료배송 0.5보(步)’를 통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10개국에 배송비 무료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의 광군제 이용 소비자 숫자도 늘어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배송 대행 증가율이 평소의 170%에 이르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국 광군제 10개국 무료배송, 한국은 빠져

    중국 광군제 10개국 무료배송, 한국은 빠져

    미국의 쇼핑 이벤트 블랙 프라이데이와 박싱데이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큰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이벤트 ‘광군제’(光棍節) 할인 행사가 10일 자정부터 시작해 24시간 열린다. 광군제를 기획한 중국 최대 쇼핑사이트 알리바바는 14만개의 세계적 브랜드를 참여시켜 세계 최대의 쇼핑 행사를 열 계획이다.지난해 광군제 매출은 1200억 위안(178억 달러)였는데 올해 매출 규모는 그보다 많은 1500억 위안(2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씨티은행 등 각종 경제 전문기관들은 전망했다. 아마존이 여는 프라임데이나 블랙 프라이데이가 할인에 초점을 맞춘다면 알리바바의 광군제는 중국 소비자들을 인터넷 쇼핑에 끌어들이고자 오락 요소를 강화했다. 11월 11일이란 날짜가 외로운 막대 4개처럼 보이는 데 착안해 중국 난징대학생들이 1993년부터 기념한 독신자의 날을 인터넷 쇼핑과 연결했다. 독신자의 날에는 쇼핑이나 하고 즐기자는 뜻에서 광군제가 시작된 것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광군제 홍보를 위해 11일 개봉하는 쿵후 단편영화 ‘공수도’에 이연결, 홍금보와 함께 출연해 태극권을 알린다. 알리바바 CEO 다니엘 장은 “광군제에 더 많은 외국인이 참여하도록 해 세계적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알리바바를 이용하는 외국인 숫자는 2012년 95만명에서 올해 1억여명으로 증가했다.알리바바는 10일 밤 상하이 푸둥(浦東) 엑스포단지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갈라쇼’를 열어 광군제의 시작을 알린다. 9년째인 올해 광군제의 특징은 세계화와 스마트화로 특히 ‘글로벌 무료배송 0.5보(步)’를 통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10개국에 배송비 무료혜택을 제공한다. 과부하를 막는 로봇 젠빙(尖兵)은 1000명의 엔지니어 역할을 담당하고, 인공지능(AI) 다링(通靈)은 모든 상황을 감독하며, 배송로봇 샤오G얼다이(二代)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행인을 피해 택배를 나른다. 한국의 광군제 이용 소비자 숫자도 늘어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배송 대행 증가율이 평소의 170%에 이르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구글 매출액 밝혀라” 뿔난 네이버 재반격

    “구글 매출액 밝혀라” 뿔난 네이버 재반격

    망 사용료·고용 등 답변 요구“불법정보 조처 공동검증 받자” 역차별 문제 이슈화 전략 관측 구글 측 “코멘트하지 않겠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역차별 논란을 둘러싸고 불거진 네이버와 구글의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국정감사에서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미국 구글의 세금 납부나 고용 창출이 미흡하다고 발언하자 구글은 이달 초 공개 서한으로 반박한 바 있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구글에 7가지 질문을 공개적으로 던지며 공세에 나섰다.업계는 인터넷 검색 국내 1위인 네이버가 세계 1위인 구글에 평판과 도덕성을 걸고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해석했다. 단순히 구글의 입장 표명 차원을 넘어 국내 기업 역차별 논의가 좀더 강하게 이슈화되기를 바라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한 대표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구글 공식 입장에 대한 네이버의 공식 질의 및 제안’에서 “영국에서는 매출 규모를 밝히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매출과 수익을 밝히지 않은 채 정당하게 세금을 내고 있다고만 하는 구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2006년 설립 당시 연구개발 인력 등의 고용, 투자에 대한 계획들을 밝히며 한국 정부에서 120만 달러(약 13억원)의 지원을 2년간 받았지만 연구 인력을 채용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8105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2조 59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746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기준 동영상 사용시간 점유율 72.8%를 기록한 유튜브를 거느리고 있으며, 국내 스마트폰 운영 체계의 74%, 앱마켓의 54%을 점유하고 있는 구글이 투명하게 정보를 밝힐 차례”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734억원의 통신망 사용료를 냈지만, 이를 구글은 거의 내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에 의해 검색 결과가 영향받을 수 있고, 광고가 검색 결과 화면의 상단에 올라가는 것은 마찬가지인데도 마치 자신들은 금전적인 압력에서 자유로운 것처럼 구글이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을 요구했다. ‘검색 결과에 정치적 외압이 없다’는 구글의 주장에 대해서는 구글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지출하는 ‘막대한 로비 자금’을 내세워 의문을 표시했다. 두 회사가 각종 법령에 따라 음란·명예훼손 등 불법성 정보에 대해 어떻게 조처하는지 외부 전문가에게 공동 검증을 받자고도 제안했다. 네이버와 달리 ‘100% 알고리즘(전산 논리체계)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보여 준다’는 구글 측 주장을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네이버의 7가지 질의에 대해 구글코리아는 “코멘트(논평)하지 않겠다”고 짧게 밝혔다. 네이버의 이번 조치에는 한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구글의 공개 서한 반박이 있은 지난 2일 곧바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한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과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국내 기업이 불리한 운동장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며 “구글과 네이버의 갈등이 해묵은 논란에 대한 해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9000억 달러’

    ‘9000억 달러’

    정보기술(IT) 공룡기업 애플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15조 9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1.43달러(0.82%) 오른 176.24달러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전했다. 이날 애플의 시가총액 규모는 약 9050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 상장업체가 시총 9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주가는 올해 초 117달러 선에서 176달러 선까지 59달러(50.4%)나 올랐다.새로 출시된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투자금융회사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케이티 후버티는 “아이폰X는 전작들보다 중국을 중심으로 20% 이상 더 팔려나갈 것이다. 애플의 내년 수익과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탄탄한 실적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지난주 공개된 애플의 지난 분기(7~9월) 매출은 526억 달러였다. 월가 예상치(505억 달러)는 물론 자체 예상치인 52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애플은 이번 분기(10∼12월) 매출이 최대 8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와 공화당이 추진 중인 감세안으로 애플이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판단 또한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것으로 보인다. 감세안에는 현재 약 35%인 해외송환세를 현금송환세 12%, 비현금성송환세 5%로 각각 낮추는 안이 포함돼 있다. CNBC는 “애플이 보유한 현금의 대부분이 해외에 묶여 있다. 감세안이 통과되면 애플이 해외에 있는 현금을 본국으로 송환해 연구개발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애플이 실적 호조로 1조 달러 시총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조 달러는 아직까지 아무도 도달하지 못해 ‘꿈의 시총’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포춘은 “아이폰X와 아이폰8이 흥행에 실패하면 주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 중국 판매량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시총 7260억 달러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애플과의 격차는 1740억 달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6520억 달러, 아마존이 5470억 달러, 페이스북이 522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실리콘밸리 ‘빅 5’로 불리는 이들 5개 상장사의 시총 합계는 3조 35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세계 11위 규모인 한국 국내총생산(GDP) 1조 530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한편 애플은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 리스 위더스푼이 출연과 공동제작을 맡은 새 TV시리즈를 제작한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애플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함께 TV영화 ‘어메이징 스토리’를 제작하기로 합의했었다. 애플이 엔터테인먼트 시장 개척을 강화하는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TV를 기반으로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씨줄날줄] 아마존 CEO의 육아법/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마존 CEO의 육아법/최광숙 논설위원

    “아이디어는 흥미롭지만 당신처럼 성공한 사람이 굳이 도전할 필요가 있을까. 그건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 놓는 게 어떻겠나.” 제프 베저스가 1994년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아 보자는 그의 제안을 단박에 거절했다. 베저스는 미련 없이 연봉 10억원을 주는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뒤 아마존을 창업했다.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을 창업한 베저스를 ‘궁극의 시장 파괴자’라고 부른다. 그의 전자상거래라는 아이디어는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이동하는 ‘아마존 효과’로 미국의 유통소매업 10개사를 도산시켰다. 우주사업 등으로 사업도 날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부자 1위에 올랐다. 그는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남다른 선택을 했다. 명문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뒤 벤처기업에 들어갔다. 사업을 배우기에는 작은 회사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연애할 때도 사귀는 여성의 조건을 마치 월가 은행들의 투자처 차트처럼 정리했다.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과 함께 보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렇게 고른 배우자가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대학 동문인 매킨지다. 네 자녀를 둔 베저스 부부의 육아법이 최근 공개돼 화제다. 이 부부는 날카로운 칼을 만지지 말라고 가르치는 보통 부모들과 달리 4세 때부터 날카로운 칼을 쓰도록 허락했다고 한다. 전동공구도 만질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이 칼을 만지다 다치더라도 거기서 무언가 배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의 육아철학에는 외할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할아버지는 농장 일을 하다가 엄지손가락을 다쳐 살집이 덜렁거리자 뜯어 버리고 의사에게 자신의 엉덩이 살을 이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베저스는 “손가락에서 엉덩이 털이 자랐지만 할아버지는 불평 없이 면도할 때 같이 털을 깎았다”며 “문제가 생길 때면 여러분의 기지를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핵에너지위원회 고위공직자 출신인 할아버지는 풍부한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어린 베저스에게 발명에 재미를 붙이도록 자극한 멘토이기도 했다. 할아버지로부터 그는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끝까지 철저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아이들의 성적(성공)이 아버지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 할아버지의 경제력, 할머니의 기동력에 달렸다는 한국의 교육적 풍토를 부끄럽게 하는 교육관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드라마 ‘반지의 제왕’ 판권은 최소 2775억원…넷플릭스? 아마존?

    드라마 ‘반지의 제왕’ 판권은 최소 2775억원…넷플릭스? 아마존?

    존 로널드 로웰 톨킨이 쓴 ‘반지의 제왕’의 판권 확보를 두고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잡지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톨킨의 유산 및 저작권을 관리하는 톨킨 에스테이트(Tolkien Estate) 및 워너브라더스가 최근 아마존과 넷플릭스, HBO 등과 ‘반지의 제왕’의 드라마 시리즈 제작과 관련한 판권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지의 제왕’은 2001년 개봉한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반지 원정대가 악의 군주 사우론에 맞서 절대반지를 파괴하며 겪는 모험을 담은 대작이다. 전 세계에 마니아를 보유한 ‘반지의 제왕’ 드라마 제작 소식에 팬들의 높은 기대만큼이나, 드라마 판권 계약을 위해 제작사들이 제시한 금액도 상당한 수준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톨킨 에스테이트 측이 제시한 ‘반지의 제왕’ 원작의 저작권 가치는 최소 1억 8900만 파운드(약 2775억 원)에 달한다. 몇몇 매체는 톨킨 에스테이트가 아마존 스튜디오와 가장 활발하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넷플릭스 역시 최대 2억 5000만 달러(약 2788억 원)의 판권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협상은 톨킨의 유족과 워너브라더스가 ‘반지의 제왕’ 저작권을 두고 벌인 법적 다툼 이후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톨킨 유족들은 워너브라더스가 ‘반지의 제왕’ 캐릭터가 등장하는 도박 게임을 제작하고 배포해 8000만 달러 상당의 저작권 피해를 입었다며 배상과 더불어 판매 금지를 청구한 바 있다. 이에 현지 법원은 톨킨 유족의 손을 들어줬고, 워너브라더스는 합의금 8000만 달러(약 893억 원)를 주고 합의했다. ‘반지의 제왕’ 드라마 제작사가 결정된다 해도 팬들은 1~2년 내에 드라마를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워낙 방대한 스토리인데다 제작에 쏠린 기대만큼이나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물건 구매 전, 배치해보세요…아마존 앱 증강현실 기능 추가

    물건 구매 전, 배치해보세요…아마존 앱 증강현실 기능 추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증강현실(AR) 기능 ‘AR 뷰’를 추가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에 추가된 ‘AR 뷰’는 말 그대로 증강현실을 이용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공간에 구매할 제품을 미리 시각화해보는 서비스다.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에서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고 ‘AR 뷰’를 선택하면, 인테리어 가구나 장식품, 가전제품 등을 미리 집에 배치해볼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 전 더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AR 뷰’는 애플의 AR키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구현됐기 때문에 iOS11이 실행되는 아이폰6S 이상의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막 오른 예산 국회, 시장 활성화에 역점 둬야

    국회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필두로 본격적인 내년 예산안 심의에 들어갔다. 올해보다 7.1% 늘어난 총 429조원 규모로 책정된 정부의 새해 예산안은 막대한 규모만큼이나 논란의 소지를 지닌 항목이 적지 않아 여야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담은 첫 예산안으로, 지난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여야의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 새해 예산안 심의를 요청하는 국회 연설을 통해 ‘사람 중심 경제’를 예산 편성의 기본 틀로 소개했다. “갈수록 커지는 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바꾸기 위해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고, 일자리와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이끌어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복지와 분배를 강조하는 예산 기조는 비단 문재인 정부뿐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부터도 줄곧 이어져 온 흐름이며, 재정적 여력이 뒷받침되는 한 앞으로도 더욱 확충해 나가야 할 과제라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고 할 것이다. 소득주도 성장론의 경우 이미 남미의 다수 국가가 실패를 경험한 정책 기조라는 비판도 있으나 최소한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끌어올려야 하는 사회적 당위를 생각한다면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게 지니고 있다고 할 것이다. 국회가 유심히 들여다봐야 할 대목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책이다. 정부는 내년 3만명을 시작으로 5년간 공무원 17만 4000명을 증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회예산처 분석에 따르면 이들 증원 공무원에 투입될 인건비와 연금은 무려 374조원이다. 올해 정부 예산 400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금액으로 죄다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다 후대에 내밀 미래의 세금 청구서인 셈이다. 역대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공무원 증원에 신중을 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더더욱 이 같은 공무원 증원이 민간 부문의 고용 창출과 직접 연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칫 세금 퍼붓기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다양성과 창의성으로 무장해야 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청년세대로 하여금 앞다퉈 공무원시험에 매달리게 함으로써 사회적 활력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짚어 봐야 한다. 퍼주기 예산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예산의 생산성, 부가가치를 한층 높이는 쪽으로 예산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한 하나는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 시장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확충하는 일이다. 지난 1년간 23만 5100명의 일자리를 늘린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미국인들의 세금이 투입됐다는 얘기는 없다. 공무원을 늘리고, 늘어난 공무원 수만큼 규제도 늘어나는 구조에선 ‘아마존의 기적’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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