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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만 대면 결제 끝!… 아마존 ‘핸드페이’ 단말기 개발

    손바닥만 대면 결제 끝!… 아마존 ‘핸드페이’ 단말기 개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손바닥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핸드 페이’ 단말기를 개발해 시험 운용 중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마존이 개발한 결제 단말기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손바닥을 스캔하면 연결된 신용카드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별도의 절차 없이 결제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 이상 실물카드나 휴대전화를 꺼낼 필요 없이 손바닥을 제시하는 것 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손바닥 스캔은 기존 지문인식 시스템과는 달리 ‘비접촉식’으로 스캐너에 손을 대지 않아도 시스템이 손바닥의 세부 형태를 인식해 신원을 식별한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생체인식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결제 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모바일 결제에는 3∼4초가 걸리지만, 아마존의 손바닥 인식 기술은 0.3초 만에 소비자를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미 비자(VISA)와 협력해 핸드 페이 결제를 시험 중이며 마스터카드와의 협의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기존 온라인 시장에서의 지배력과 결제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WSJ는 “아마존은 앞으로 카페·레스토랑 등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손바닥 결제 단말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조깅하다가도 간단하게 집 앞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집어갈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함을 제공한다. 곧 모바일 결제를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6년에는 계산대가 없는 식료품매장인 ‘아마존 고’(Amazon Go)’을 열고 수 백개의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해 고객이 별도의 계산을 하지 않아도 구매한 물건을 인식해 자동 결제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아마존 고는 한정된 전용 매장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시장에서 확산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핸드 페이’의 경우 전용 단말기만 있으면 모든 오프라인 상인들이 활용할 수 있어 오프라인 결제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시가총액 1조 달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16일 기준 1513조 1500억원. 미 달러화로는 1조 3100억 달러다. 시총은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지표로 주식시장의 국제 비교에도 종종 쓰인다. 경제전문매체인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시총은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세계 12위이다. 개별 종목의 시총은 그 종목의 발행주식수에 시가를 곱한 개념으로 회사의 규모를 평가할 때 쓰인다. 시총이 큰 종목은 조금만 주가가 움직여도 주식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 한국거래소가 매일 시총 순위를 발표하는 까닭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대장주’는 삼성전자로 전체 시총의 20% 이상을 늘 차지한다. 삼성전자 보통주가 시총 1위, 삼성전자 우선주가 3위다. 그래서 삼성전자 주가가 조금만 움직여도 국내 주식시장은 출렁인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총이 400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1조 달러(약 1150조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시총이 1조 달러가 넘는 회사가 지난 16일(현지사간) 4개가 됐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전날보다 12.5달러(0.87%) 오른 1451.7달러에 거래가 마감되면서 시총이 1조 10억 달러가 됐다. ‘꿈의 시총’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가장 먼저 시총이 1조 달러가 넘은 기업은 애플로 2018년 8월이었다. 지금은 시총 1조 3800억 달러로 대장주 위치를 지난해 12월 상장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뺏겼다. 아람코의 시총은 1조 8800억 달러 수준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2018년 9월 시총 1조 달러를 넘었다가 주가가 내리면서 현재 9300억 달러 정도로 줄어들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4월 시총 1조 달러를 넘었고 현재 1조 2680억 달러로 애플을 뒤쫓고 있다. ‘시총 1조 달러 클럽’은 아람코만 빼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정보기술(IT) 기업이다. 국내 IT기업의 대장주인 네이버는 시총이 30조원(약 26억 달러) 수준으로 국내에서 시총 4위다. 미국 IT기업의 시총이 이렇게 거침없는 데는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와 양호한 기업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 갱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나스닥지수 모두 지난 16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17일 전날보다 2.52포인트(0.11%) 올라 2250.57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 1월 26일 기록한 사상최고치(2574.76)에는 한참 못미친다. 보통 주가는 경제상황을 미리 반영하는데 아직은 국내 경기가 예년만 못하다고 시장은 보는 셈이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구글 모기업’ 알파벳 시총 1조달러…애플·아마존·MS 이어 역대 4번째

    ‘구글 모기업’ 알파벳 시총 1조달러…애플·아마존·MS 이어 역대 4번째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네 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의 주가 이날 0.76% 상승해 시가총액 1조 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여름 애플이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이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알파벳이 역대 네 번째로 1조 달러 벽을 깼다. 스탠퍼드대 동문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1997년 실리콘밸리의 집 차고지에서 창업한 구글은 22년 만에 ‘꿈의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현재 애플의 시총은 1조 4000억 달러이고 MS의 시총은 1조 2677억 달러다. 아마존의 시총은 9311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또한 알파벳이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면서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으로 불리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중에서도 알파벳이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구글 주가는 조만간 있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광고 매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구글 공동창업자(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것도 긍정적 효과를 냈다. 인터넷 포털 기반의 비지니스를 넘어 인공지능(AI)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쪽으로 사업이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몇 년 동안 비용 상승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핵심 온라인 광고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CNBC는 “알파벳은 검색 포털 중심의 사업을 넘어 클라우딩 컴퓨팅이나 AI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후변화 부정하는 사람은 비합리적” 베이조스, 인도 中企 행사에서 일갈

    “기후변화 부정하는 사람은 비합리적” 베이조스, 인도 中企 행사에서 일갈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지구온난화에 따른 지구 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향해 일갈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중소기업 관련 행사에서 “오늘날 기후변화가 사실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 즉 아주 심각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지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는 큰 문제이고 이 문제에 진전을 이루려면 전 세계적인 집단행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방탄소년단 새 앨범 선주문 342만장 돌파 ‘자체 최다’

    방탄소년단 새 앨범 선주문 342만장 돌파 ‘자체 최다’

    내일 선공개곡 공개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국내외 선주문량이 일주일 만에 342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예약판매가 지난 9일 시작된 뒤 15일까지 선주문량이 342만 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방탄소년단 앨범 유통사 드림어스컴퍼니가 국내외 선주문량을 집계한 결과다.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 앨범 사상 최다 선주문 수량이다.지난해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선주문량 268만 장을 훌쩍 넘어섰다. ‘맵 오브 더 솔 : 7’은 해외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미국 아마존에서도 ‘CD 앤 바이닐’(CDs & Vinyl)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8일째 이어간다. 이 앨범은 다음 달 21일 오후 6시 발매되며, 17일 선공개곡이 먼저 발표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삼성전자, 2019년 미국 특허취득 2위…LG 6위·현대차 20위

    삼성전자, 2019년 미국 특허취득 2위…LG 6위·현대차 20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특허를 취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특허정보 업체 IFI클레임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등록한 특허는 6469건이라고 밝혔다. 27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미국 IBM(9262건)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지 않은 해외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순위가 가장 높다. LG전자는 2805건을 취득해 지난해(5위·2474건)에 비해 건수는 올랐으나 순위는 한단계 하락했다. 3위는 캐논(3548건)이었고, 4위는 마이크로소프트(3081건), 5위는 인텔(3020건)이었다. 애플(7위), 포드(8위), 아마존(9위), 화웨이(10위)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화웨이는 전년에 비해 특허 취득 건수가 44% 급증하며 순위를 6계단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전체 20위(1505건)로 전년보다 한계단 내려왔다. 기아차는 전년 대비 58계단을 단숨에 뛰어올라 41위(921건)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946건으로 3단계 내려간 17위에 자리했다. 국가별로는 상위 50개 기업이 취득한 특허 건수 가운데 미국(49%), 일본(16%)에 이어 한국이 7%를 차지했다. 중국은 5%를 점유해 처음으로 독일을 넘어섰다. 지난해 미국에서 등록된 전체 특허는 33만 3530건이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배달 전쟁’ 택배차, 교통체증 주범 지목… WEF, 대안 모색 보고서 내놔

    ‘배달 전쟁’ 택배차, 교통체증 주범 지목… WEF, 대안 모색 보고서 내놔

    WEF “급증한 택배차, CO₂ 배출 주범”세계적으로 전자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문한 상품을 집 앞까지 배달하는 택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이용한 택배시장의 급팽창에 맞춰 도심 교통체증과 이산화탄소 배출도 증가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 보고서를 내놨다.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100대 도시에서 상품 배달 수요는 78%, 배달 차량은 36%가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배출가스는 규제가 없다면 현재보다 32%, 차량 정체는 21%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WEF 보고서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교통 정체 따라 출퇴근 시 매일 각각 11분이 더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WEF “2030년 정체 21%↑… 통근 11분 더 소요”일부 도시는 이미 상품을 빨리 전달하려는 ‘배달 전쟁’ 차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시 안에서만 도는 배달 트럭이 자전거 길이나 버스 차선에 주정차하거나 이중주차를 하는 것이 다반사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의 흐름을 끊기는 바람에 병목현상이 일어나 다른 차량이 지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미국 뉴욕시에서는 물류 운송 기업인 페덱스, UPS, 프레시디렉트, 피포드 등의 2018년에 주차위반 소환장이 5년 전보다 28%가 늘어났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WEF는 이중주차를 효과적으로 단속하면 교통 체증이 최고 29%, 배달 차량에 전용차선 이용을 허용하면 18%가 줄 것으로 분석했다. 야간 배달을 의무화하면 체증은 15%, 배달 비용은 28%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배달 의무화시 체증 15%·비용 28%↓2019년도의 전세계 전자 상거래 판매는 5년 전보다 세배 증가했다. 이에 맞춰 문전 배달 시간에 대한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월마트는 주문 다음날 상품을 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들에게 당일 배송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WEF 전문가들은 “당일과 즉시 배달은 택배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라며 당일 배달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주문된 모든 상품의 15%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현재 당일 및 즉시 배달이 전체 배달의 10%인 하루 3백만 건에 이른다. 반면 유럽에서는 5%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 전기차 10만대 주문… 탈탄소 안간힘소비자의 택배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대로 배달 차량 수가 늘어나면 도시들은 탈(脫) 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상당수 전자 상거래 회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스타트업 기업인 리비언 오토모티브에서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배달 차량의 40%가 이미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면서 2030년까지 100%가 목표라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은 보고서에서 이런 조치들은 회사 차원의 개선이지만 법규 개정을 통해 의무를 지우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사용이 의무화되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객 선택’에 맡기면 이산화탄소 배출은 24%가량 감소한다. 정부 개입 없으면 3년 이내 도심교통 ‘엉망’보고서는 “택배 생태계에 정부나 소비자에 의한 강제적인 개입이 없으면 길어야 3년 뒤에 배달 차량이 도심 주거지에서 심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홍남기 “데이터 3법 개정,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할 것”

    홍남기 “데이터 3법 개정,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를 통과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를 보다 가치 있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10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금융 분야는 물론, 스마트 시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간 데이터 융·복합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 개발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과거와 같이 낡은 데이터 관련 규제 체제하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다른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하기 어렵다”며 “구글, 아마존 등 톱 클래스의 ICT 기업들은 빅데이터 축적을 바탕으로 이미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질의 데이터 없이는 우수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어려우며 5G(5세대 이동통신),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관련 산업 성장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과거 반도체를 한국 산업의 쌀이라고 했듯이, 이제는 데이터, AI 등을 한국 산업의 쌀로 삼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정안별로 데이터 활용과 정보보호를 균형 있게 반영한 하위 법령안을 마련하는 등 법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충실히 대비할 계획”이라며 “민간 주도의 데이터 경제 생태계가 하루빨리 정착되고 활성화되도록 내실 있는 정책 지원 방안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정호 SKT사장 “국내 ICT 기업, 삼성·카카오와 협력해야”

    박정호 SKT사장 “국내 ICT 기업, 삼성·카카오와 협력해야”

    SK텔레콤이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전통적인 주력 사업이던 통신의 매출보다 콘텐츠를 비롯한 여타 사업의 비중이 더욱 늘어나면서 SK텔레콤이라는 사명이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만약 올해 사명을 바꾸게 된다면 1997년 한국이동통신에서 SK텔레콤으로 변경한 지 23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통신 매출이 60% 수준이다. 50%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SK텔레콤이라는 브랜드 대신 다른 이름으로 바꿔도 되는 시작점에 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을 뭘로 할까 하다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서 초협력이기에 ‘SK하이퍼커넥터’라는 식으로 (해 볼까) 이야기도 해 봤다”며 취재진을 향해 “좋은 사명이 있으면 이야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이 사명 변경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모인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도 “‘텔레콤’이란 단어로 SK텔레콤의 비전과 미래를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또한 박 사장은 본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 ‘초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이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 부문장과 AI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끼리는 이미 협력하고 있는데 삼성·카카오 등 국내 업체들이 따로 해선 게임이 안 된다. 한국에 돌아가면 주요 ICT 기업에 ‘AI 초협력’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다니엘 헤니x‘크리미널 마인드’, 끈끈한 우정 드러난 사진

    다니엘 헤니x‘크리미널 마인드’, 끈끈한 우정 드러난 사진

    다니엘 헤니가 출연하는 ‘크리미널 마인드’가 15번째 시즌을 맞아 특별한 사진을 공개하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드라마 촬영 중 ‘크리미널 마인드’의 출연진들이 함께 찍은 단체 스틸 사진과 프리미어 행사 당시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한 것. 특히 크리미널 마인드의 멤버들이 현재 ‘휠 오브 타임(Wheel of Time)’ 촬영으로 인해 홍보 활동에 참석하지 못한 다니엘 헤니를 대신하여 그가 나온 포스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과시했다. 작년 봄 마지막 시즌의 사전 촬영을 모두 마쳤지만, 사진 속에는 오랜 시간동안 함께해온만큼 진한 동료애와 끈끈한 우정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다니엘 헤니는 ‘크리미널 마인드’ 스핀오픈 작품인 ‘크리미널 마인드: 국제범죄수사팀’ 출연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크리미널 마인드’ 정규 시즌인 시즌 13부터 캐스팅 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맷 시몬스’ 역을 맡아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활약해온 다니엘 헤니는 그동안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종종 크리미널 마인드 현장의 사진과 소식을 전하며 꾸준히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온 바 있다. 최근 다니엘 헤니는 지난 9월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대형 판타지 드라마이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휠 오브 타임’의 주연으로 출연을 확정짓고 로자먼드 파이크, 조샤 스트라도스키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체코에서 연일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다니엘 헤니가 출연하는 ‘크리미널 마인드 15’는 지난 8일부터 미국 현지 시각 오후 9시 첫방송을 시작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지개 켜는 반도체’…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7조원 ‘선방’

    ‘기지개 켜는 반도체’…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7조원 ‘선방’

    4분기 반도체 영업익 3조원 초반 추정 갤폴드·노트10 등 프리미엄 제품 선전 전문가 “2분기부터 본격 성장세 진입”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7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켜내며 반도체 바닥 탈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7조 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52.95%)이 났다. 연간 매출은 5.85% 줄어든 229조 5300억원이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4년 만에, 매출은 3년 만에 최저치란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회복 신호’는 분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7조 1000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7조원대를 사수했다. 전년 동기보다 34.25% 줄었지만 증권업계의 평균 예상치(6조 5000억원)를 웃도는 수치라 반도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올 상반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46% 빠진 59조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높았던 데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선방’이 있었다.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되기 때문에 이날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3조원 초반대로 추정된다. IT·스마트폰 사업(IM) 부문에서는 중저가폰 판매가 부진했던 반면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2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고가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건조기 등 신가전이 6000억~7000억원대 영업이익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낸드플래시에 이어 최근 D램 고정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개선되면서 올해 긍정적인 흐름이 전망된다”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을 웃돌고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4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증설을 재개하고 올해 5G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IM 부문도 2월부터 갤럭시S10과 갤럭시 폴드 차기작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이 출시되며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1분기에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회복세가 나타날 거란 의견도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LCD와 OLED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비수기 영향으로 1분기에는 대다수 사업부에서 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반도체의 핵심 기술인 극자외선(EUV) 전용 생산라인이 2월부터 가동되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기지개 켜는 반도체’...삼성전자 4분기 7조원 영업익 사수

    ‘기지개 켜는 반도체’...삼성전자 4분기 7조원 영업익 사수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7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켜내며 반도체 바닥 탈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7조 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52.95%)이 났다. 연간 매출은 5.85% 줄어든 229조 5300억원이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4년 만에, 매출은 3년 만에 최저치란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회복 신호’는 분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7조 1000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7조원대를 사수했다. 전년 동기보다 34.25% 줄었지만 증권업계의 평균 예상치(6조 5000억원)를 웃도는 수치라 반도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올 상반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46% 빠진 59조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높았던 데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선방’이 있었다.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확정되기 때문에 이날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3조원 초반대로 추정된다. IT·스마트폰 사업(IM) 부문에서는 중저가폰 판매가 부진했던 반면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2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고가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건조기 등 신가전이 6000억~7000억원대 영업이익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낸드플래시에 이어 최근 D램 고정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개선되면서 올해 긍정적인 흐름이 전망된다”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을 웃돌고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4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증설을 재개하고 올해 5G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IM 부문도 2월부터 갤럭시S10과 갤럭시 폴드 차기작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이 출시되며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1분기에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회복세가 나타날 거란 의견도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LCD와 OLED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비수기 영향으로 1분기에는 대다수 사업부에서 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반도체의 핵심 기술인 극자외선(EUV) 전용 생산라인이 2월부터 가동되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오늘의 눈] ‘개망신법’ 통과 더 늦어지면 진짜 개망신/장은석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개망신법’ 통과 더 늦어지면 진짜 개망신/장은석 경제부 기자

    ‘개·망·신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라 불리는 데이터 3법 개정안이 해를 넘기고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은 데이터 패권 경쟁을 벌이는데, 한국은 빅데이터 활용의 출발선인 법률 개정조차 여야 정쟁에 막혀 있다.  데이터 3법 개정안은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한 개인정보를 기업이 본인 동의 없이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 재계는 다른 업종 간 빅데이터를 결합해야 새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개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예컨대 카드 결제 정보와 병원 진료 기록을 결합해 보니 짜장면을 즐겨 먹던 사람은 대장암에 잘 걸린다는 통계가 나오는 식이다. 병원은 짜장면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대장암 예방 프로그램을 짜주고, 보험사는 대장암 보장 상품을 추천하거나 맞춤형 보험을 만들 수 있다. 빅데이터로 새 헬스케어와 보험서비스가 생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도 축적된 데이터가 있어야 발전한다.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고 불리는 이유다. 세계 주요국들은 데이터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목표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을 앞세워 서비스 데이터 제국의 자리를 더 확고히 지키는 것이다. 해외 데이터를 수집하고 외국 정부에 데이터 규제 완화를 압박한다. 중국은 데이터 수호가 목표다. 15억 인구의 빅데이터만 갖고도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에 필요한 소스를 공급하는 데 차고 넘쳐서다. 대신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하는 데 데이터·디지털 통상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일본은 제조업 데이터 최강국을 노린다.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시켜 일본의 최대 강점인 제조업의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세계는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 기업들은 ‘개·망·신법’ 처리 지연으로 손발이 묶여 있다. 더 늦어지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진짜 개망신을 당할 처지다. 여야가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9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데이터 3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정부의 데이터 정책 전략 부족도 문제다. 2018년 4월 ‘신통상 전략’을 발표하며 캐나다와 호주, 싱가포르 등과 데이터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디지털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 개인정보가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사생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시민단체들의 반대 논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경제 발전을 위해 데이터 3법 처리가 필요하다고 설득하면서 이런 우려를 없앨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무역 규모 세계 9위의 국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한계로 대외 리스크에 항상 취약했다. 미래 원유인 데이터가 없어 또다시 비산유국의 설움을 겪지 않으려면 국회와 정부가 데이터 3법 처리에 발 벗고 나설 때다. esjang@seoul.co.kr
  • “언론인들은 멸종 위기 인종” 브라질 보우소나루 또 막말

    “언론인들은 멸종 위기 인종” 브라질 보우소나루 또 막말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연일 막말을 쏟아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언론인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인종과 같다”며 신문을 읽는 것을 독을 마시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정보는 물론 중요하지만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는 그렇지 않다”며 “언론을 신뢰하는 사람이 갈수록 준다. 신문을 읽는 것은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보도하는 브라질 언론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브라질기자협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정보는 현대사회의 필수품이며 저널리즘은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치인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며,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막말 이력은 화려하다. 걸핏하면 여성을 비하하고 난민·원주민 등을 차별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독재정권을 옹호했다. 브라질의 과도한 개발이 아마존 위기를 불렀다고 비판한 스웨덴 10대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꼬맹이”라고 조롱하고, “난 독재와 고문을 찬성한다”며 대놓고 옹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원주민을 기생충으로 비하하고 빈곤·범죄를 없애기 위해 빈곤층의 출산율을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난민들을 인간쓰레기로, 여성 의원에게 “강간할 가치도 없다”는 막말을 퍼부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개망신법’ 통과 더 늦어지면 진짜 개망신

    ‘개망신법’ 통과 더 늦어지면 진짜 개망신

    ‘개·망·신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라 불리는 데이터 3법 개정안이 해를 넘기고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은 데이터 패권 경쟁을 벌이는데, 한국은 빅데이터 활용의 출발선인 법률 개정조차 여야 정쟁에 막혀 있다. 데이터 3법 개정안은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한 개인정보를 기업이 본인 동의 없이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 재계는 다른 업종 간 빅데이터를 결합해야 새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개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예컨대 신용카드 결제 정보와 병원 진료 기록을 결합해 보니 짜장면을 즐겨 먹던 사람은 대장암에 잘 걸린다는 통계가 나오는 식이다. 병원은 짜장면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대장암 예방 프로그램을 짜주고, 보험사는 대장암 보장 상품을 추천하거나 맞춤형 보험을 만들 수 있다. 빅데이터 결합으로 새 헬스케어와 보험서비스가 생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도 축적된 데이터가 있어야 발전한다.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고 불리는 이유다. 세계 주요국들은 데이터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목표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을 앞세워 서비스 데이터 제국의 자리를 더 확고히 지키는 것이다. 해외 데이터를 수집하고 외국 정부에 데이터 규제 완화를 압박한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핵심 중 하나도 데이터 이동 자유화다. 중국은 데이터 수호가 목표다. 15억 인구의 빅데이터만 갖고도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에 필요한 소스를 공급하는 데 차고 넘쳐서다. 대신 중국은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하는 데 데이터·디지털 통상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일본은 제조업 데이터 최강국을 노린다.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시켜 일본의 최대 강점인 제조업의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이렇게 세계는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 기업들은 ‘개·망·신법’ 처리 지연으로 손발이 묶여 있다. 더 늦어지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진짜 개망신을 당할 처지다. 여야가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9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데이터 3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정부의 데이터 정책 전략 부족도 문제다. 2018년 4월 ‘신통상 전략’을 발표하며 캐나다와 호주, 싱가포르, 칠레 등과 데이터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디지털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는 점은 반성할 대목이다. 개인정보가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사생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시민단체들의 반대 논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경제 발전을 위해 데이터 3법 처리가 필요하다고 설득하면서 이런 우려를 없앨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무역 규모 세계 9위의 국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한계로 대외 리스크에 항상 취약했다. 최근 미·이란 갈등으로 기름값 급등 우려가 커졌다. 미래 원유인 데이터가 없어 또다시 비산유국의 설움을 겪지 않으려면 국회와 정부가 데이터 3법 처리에 발벗고 나설 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젓갈 뺀 ‘비건’ 김치로 美 공략… 글로벌 음식 될 것”

    “젓갈 뺀 ‘비건’ 김치로 美 공략… 글로벌 음식 될 것”

    건강 이슈·K콘텐츠, 발효식품 위상 높여 다양한 활용법 SNS 공유로 인지도 확산 “레시피 개발 지원으로 김치콘텐츠 강화” 올해 전 세계 식음료업계는 한국의 김치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이 전 세계 13개국 사용자가 공유한 게시물을 바탕으로 예측한 ‘2020 토픽&트렌드 보고서’에서 ‘유연한 채식주의자’, ‘80년대 레트로(복고)’ 등과 함께 ‘김치’를 올해의 주요 트렌드로 꼽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살펴보면 김치는 특히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가 일상에서 즐기는 글로벌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인스타그램의 김치(#kimchi) 관련 게시글에선 김치볶음밥, 김치 케사디야 등 김치를 활용해 음식을 만든 것을 과시하는 외국인들의 포스팅이 150만개 이상 쏟아져 나온다. 미국 홀푸드마켓의 트렌드 예측 보고서에는 최근 5년간 ‘탑10’ 안에 김치가 빠진 적이 없을 정도다. 아마존에선 김치국물을 모티브로 한 김치맛 음료수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의 전통 음식 김치가 어떻게 글로벌 ‘힙스터’의 음식이 된 것일까.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서 만난 김치사업부장 박은영(47) 상무는 “향후 김치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음식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2018년 9월 미국 월마트 100여개 점포를 시작으로 현지 유통시장에 진출한 풀무원은 1년 만에 입점 매장을 1만여개로 확장하며 단숨에 시장점유율 1위(40.4%)로 올라서는 등 김치의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풀무원 김치의 미국 진출을 안착시킨 박 상무는 글로벌 현상이 된 김치 인기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그는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발효식품의 위상이 확연히 달라졌다”고 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발효음식 특유의 신맛이 나는 오리지널 김치를 현지 바이어들은 외면했다. 현지 마트에 진열된 김치는 삶거나 데쳐 시고 쿰쿰한 맛을 없앤 것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건강, 비건, 친환경 등의 요소가 음식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프로바이오틱스(유익한 균)를 함유한 음식들이 널리 알려졌고, 제대로 발효된 ‘진짜 김치’의 인기도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최근 시장이 형성된 중국의 발효 차인 콤부차의 인기도 같은 맥락이다. 동시에 BTS 등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가 확산되자 김치 시장은 본격적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를 감지한 풀무원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소비자를 겨냥해 젓갈을 뺀 ‘비건’ 김치로 시장을 공략했고 이 김치는 풀무원이 가진 현지 두부 유통망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현재 인구 2000명의 시골 마을 슈퍼마켓에서도 김치를 구할 수 있을 만큼 김치는 미국인들의 일상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SNS는 미국 소비자들이 김치를 사서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치 않고, 김치를 활용한 여러 요리의 레시피를 공유하게 해 김치의 글로벌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그는 “김치는 파우더나 소스, 음료 등 다양한 제품으로도 응용이 가능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오리지널 한국 김치의 효용을 널리 알리고, 스타 셰프들이 김치를 활용한 레시피들을 개발하는 것을 적극 지원해 김치 콘텐츠를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AI, AI, AI… ‘인공지능 경연장’ 된 CES

    AI, AI, AI… ‘인공지능 경연장’ 된 CES

    진화된 ‘삼성봇’, 첫선 ‘네온’ 공개 예고 LG, 전시관 3분의1 ‘씽큐 체험관’ 으로 AI 피자로봇·로봇 고양이 등도 선보여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인공지능(AI) 기기들의 ‘경연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단순히 음성인식만 가능한 AI가 아닌 ‘쓸 만한 AI’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 가전제품, 운동기구, 의료 등 이전보다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며 ‘CES 2020’을 빛낼 주요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AI를 탑재한 ‘삼성봇’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삼성봇’에 고도화된 AI를 적용해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CES 기조연설에서 직접 ‘삼성봇’ 신제품에 대해 소개할 것이라고 예고됐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스타랩’은 3주 전쯤 공식 홈페이지 등을 개설하고 자사가 개발한 AI ‘네온’을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도 네온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네온이 활용된 소프트웨어인 ‘코어 R3’를 CES에서 발표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네온이 어떤 AI인지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스타랩은 네온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기존에 당신이 봤던 모든 것들과 다르다”며 자신하고 있어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 전시관의 3분의1가량을 할애하는 등 AI 서비스인 ‘LG 씽큐’ 체험 부스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LG 가전제품에 연동된 앱을 통해 ‘씽큐’를 작동하면 할수록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진화된다. 또한 아마존의 ‘알렉사’, 애플의 ‘시리’와 AI 비서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구글은 진일보한 AI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스타트업 ‘피크닉’이 만든 AI 피자로봇, 중국의 ‘엘리펀트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고양이 등도 이번 CES에서 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랑스, 미국의 디지털세 보복관세에 EU 대응 경고

    프랑스, 미국의 디지털세 보복관세에 EU 대응 경고

    미국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해 미국의 보복관세 경고를 받은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을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서한을 보냈다. 르메르 장관은 서한에서 “프랑스는 EU 집행위원회 및 다른 EU 회원국과 이 문제에 대해 접촉하고 있다. 우리는 늘 그래 왔듯이 우리의 무역권을 단호히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세는 미국 IT 기업을 차별하지 않으며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제적인 디지털세 합의안을 만들면 프랑스의 독자적인 디지털세는 곧바로 철회된다”고 덧붙였다. 르메르 장관은 “어떠한 분쟁도 WTO를 거쳐야 한다”며 “미 당국은 (보복관세) 절차를 멈추고 이 문제를 다루기에 적절하지도 정당하지도 않은 일방적인 관세를 고려하는 걸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프랑스산 수입품의 관세를 올리면 미 소비자들은 대체재로 미국산보다는 중국산을 찾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지적했다. 르메르 장관은 7일 프랑스에서 필 호건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을 만나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USTR은 같은 날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응한 보복관세와 관련해 공청회를 연다. 미국은 앞서 프랑스가 미 IT 기업에 부과하는 디지털세가 부당하다며 와인, 샴페인 등 24억 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 프랑스산 수입품에 최고 10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행정부는 지난해 7월 글로벌 IT 기업을 상대로 연 매출의 3%를 과세하는 법을 도입했다. 적용 대상에는 구글, 아마존 등 미국 IT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탈리아는 올해부터 디지털세를 시행했으며 영국도 디지털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빌 게이츠 새해 첫 발언은 “부자 증세”

    빌 게이츠 새해 첫 발언은 “부자 증세”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 MS 기술고문이 ‘부자 증세’를 강력히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게이츠 고문은 ‘새해 전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가장 부유한 미국인과 가장 가난한 미국인 간에 부의 격차가 50년 전보다 훨씬 커졌다. 나를 포함해 극히 일부는 자신이 한 일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돈이 많으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근로소득 대비 자본소득에 부과하는 세율이 낮아 부자들이 재산을 늘리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게이츠 고문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30억 달러(약 132조원)에 달했고, 이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의 115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의 규모다. 게이츠 고문의 재산은 2010년만 해도 400억 달러 규모(포브스 기준)였다. 당시 재산의 99%를 기부하고 가족들에게는 각각 1000만 달러씩만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게이츠 고문이 1994년부터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5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거액을 기부했음에도 주가 상승 및 세금 인하 등에 힘입어 재산은 10년 사이에 2배 넘게 증가했다. 게이츠 고문은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도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폴 앨런과 내가 MS를 창업한 1970년대에는 한계세율이 오늘날의 2배나 됐다”며 “이는 위대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의욕을 꺾지 못했다. 미국의 상위 1%는 더 많은 세금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호주, 뒤늦은 산불 대책에… 꺼지지 않는 주민 분노

    호주, 뒤늦은 산불 대책에… 꺼지지 않는 주민 분노

    사망자 23명·동물 5억 마리 이상 희생 주 전역서 150건 진행… 64건 통제불능 총리는 신년 불꽃축제 후 비상조치 시행“이건 산불이 아닙니다. 원자폭탄입니다.” 호주 산불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스주(NSW) 교통장관 앤드루 콘스턴스는 지난 4일 공영 A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호주 연방정부는 새해 축포를 쏘아 올린 뒤에야 예비군 3000명을 강제 소집하는 등 국가적 산불 비상조치를 시행했다. 가족과 살 곳을 잃은 주민들은 국가 재난에 안일하게 대처한 스콧 모리슨 총리를 향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일 NSW의 한 지역인 코바고를 방문한 모리슨 총리는 분노한 마을 사람들의 욕설과 조롱에 쫓기듯 자리를 떴다. 그의 차량에 대고 한 남성은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며 “널 환영하지 않아, 얼간이 자식아”라며 “불꽃놀이를 하고도 키리빌리(총리 관저 소재지)는 불타지 않더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사상 유례없는 산불로 민초들은 신음하는데 행정부는 나 몰라라 행보를 보여 비난을 초래했다. 모리슨 총리는 연말 하와이에서 유유자적 휴가를 즐겼으며, 산불 확산 우려에도 새해 맞이 불꽃축제를 강행했다.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도 크리스마스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5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이날 호주 정부는 NSW, 빅토리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 등 4개주 예비군 중 3000명을 강제 소집했다. 전날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연방정부의 직접 개입이 시작됐다. 왕립 호주 해군(HMAS) 최대 수륙양용함 애들레이드호도 시드니에서 출항해 소방 함대에 합류했다. 승무원 400명, 의료용품 300t, 헬리콥터 등을 싣고 NSW와 빅토리아주 경계에 배치돼 구조 임무에 투입된다. 정부는 쏟아지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조치가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홍보했다. 레이놀즈 장관은 “예비군이 재난구제에 동원된 것은 호주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앵거스 캠벨 국방군 총사령관은 “당신들의 국방군이 당신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불은 이미 두 달여간 호주를 완전히 복구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태웠다. 불에 탄 지역은 5만㎢인데 이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7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9762㎢)의 5배가 넘는다. 사망자는 23명이고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SW 산불방재청은 현재 주 전역에서만 산불 150건이 진행 중이며, 이 중 64건은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동물은 5억 마리 이상 죽었고, 일부는 멸종위기에 몰렸다. 농부들은 죽어가는 가축의 고통을 덜어 줄 총알마저 떨어졌다고 호소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말라쿠다도 잿더미가 됐다. 크리스 필드 스탠퍼드대 환경연구실장은 이번 산불에 맞설 방법을 묻는 AP통신의 질문에 “그냥 피해야 한다. 캠프파이어에 침을 뱉는 격”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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