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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김도영 공백? 방망이는 절친 윤도현, 3루 수비는 위즈덤이 메운다…“능력 최대치 발휘”

    KIA 김도영 공백? 방망이는 절친 윤도현, 3루 수비는 위즈덤이 메운다…“능력 최대치 발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간판 김도영(22)이 부상 이탈하자 윤도현이 타격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절친의 근심을 덜어냈다.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패트릭 위즈덤(34)이 3루 수비 공백까지 메우면서 KIA의 반격이 시작됐다. KIA는 4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7위다. 김도영(햄스트링)을 비롯해 나성범, 김선빈(이상 종아리), 곽도규(팔꿈치), 황동하(허리) 등 주축 선수들이 다쳤지만 3위권과의 격차를 5경기 내외로 유지하며 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김도영의 그늘에 가렸던 윤도현이 상위 타순에서 맹활약 중이다. 윤도현은 지난달 22일에야 김선빈의 대체 자원으로 1군에 올라왔다. 그가 두각을 드러낸 건 김도영이 다쳤던 27일 이후다. 28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린 윤도현은 30일 kt 위즈전에서 또 담장을 넘겼다. 이달 1일에도 kt와 맞붙었는데 그는 타격감이 주춤했던 박찬호 대신 1번 타자로 나서 데뷔 후 처음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윤도현은 타선의 중심 최형우가 휴식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이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폐쇄하는 등 시즌 두 번째 부상에 대한 절망감을 드러낸 상황에서 윤도현이 공백을 메운 것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두산전을 앞두고 윤도현에 대해 “타격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 수비 위치가 고민이었는데 2루수로 기용하니 부담을 덜 느낀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도 중심 타자로 나서는 연습을 시켰다. 테이블세터 박찬호, 최원준이 기회를 만들고 도현이가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격수 박찬호가 중심을 잡고 위즈덤이 3루수를 맡으면서 KIA 내야도 안정됐다. 이달 허리 통증을 회복하고 20일 만에 복귀한 위즈덤은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화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위즈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이 뛰었다. 시즌 초엔 체력을 아끼기 위해 1루를 맡겼는데 도영이가 빠진 다음 이동해달라고 부탁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1, 2경기 정도는 다시 1루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결 과제는 부상 관리다. 이에 KIA는 3일 트레이닝 파트를 개편했다. 기존 코치 2명을 2군으로 내리고 김동후 총괄 코치와 육상 선수 출신인 박정욱 코치, 노민철 코치 등 3명을 1군에 올렸다. 이 감독은 “부상 문제에서 감독도 자유롭지 않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득표율 1%’ 예상되는 후보에 ‘후원금 11억’ 쏟아졌다

    ‘득표율 1%’ 예상되는 후보에 ‘후원금 11억’ 쏟아졌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1% 안팎의 득표율이 예상됐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향한 후원 행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민주노동당에는 후원금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권 후보의 후원 계좌에 접수된 후원금은 11억 5000만원 이상이다. 지난달 8일부터 전날 오후 8시까지 모인 후원금은 8억 7800만원이었는데, 4시간 동안 이를 뛰어넘는 추가 후원금이 들어온 것이다. 앞서 첫 TV토론 이후에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후원금이 폭증한 바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권 후보에 후원한 내역을 인증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엑스(X) 이용자들은 “적은 돈이지만 좋은 곳에 사용됐으면 해 후원 남겼다”, “권영국 후보가 계속 마음에 밟혀서 후원이라도 했다”라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전날 오후 8시에 발표한 출구 조사 결과 권 후보는 1.3%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권 후보는 0.98%(34만 4150표)를 최종 득표했다. 민주노동당 전신인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2.14%를 득표했다. 권 후보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보내주신 마음들을 절대 저버리지 않겠다”며 “지지율 1% 남짓 나오는 후보가 아니고선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그 배제되고 밀려난 아픈 마음들의 의미를 잘 헤아리겠다. 이 마음을 모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원외 군소 진보정당이라는 한계와 짧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후보자 토론회 등에서 선명한 목소리로 분투하며 존재감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공 크레인 노동자들을 찾는 것으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고, 투표일인 전날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 고 김충현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권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 “이재명 후보님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이제 광장 시민들이 외쳤던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의 요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 회복과 더불어 불평등 해소의 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며 “또 노동자, 농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기후정의 등 제게 모였던 마음도 놓치지 않고 받아 안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 스푼의 풍미… 한중일 간장 삼국지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 스푼의 풍미… 한중일 간장 삼국지

    그럴 일은 아마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만약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초중고교 교육과정에 요리를 포함하는 것이다. 마흔을 넘겨 살아 보니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대략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게 됐는데, 그중 음식을 잘 만들어 먹는 일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중요한 기술이다. 공부도 결국 잘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정작 잘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적어도 주방에서 국간장과 진간장을 놓고 어떤 것을 써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매일 접하지만 의외로 잘 모르는 영역 중 하나가 바로 간장의 세계다. 콩을 발효시켜 간장을 만드는 식문화는 한중일 동아시아 3국에만 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럴 때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 있는 쪽이 유리하다. 기원전 4세기경 주나라 ‘주례’의 기록에 근거해 장 문화는 중국에서 발현돼 자연스럽게 한반도와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측된다. 한번 상상해 보자. 오래전 누군가 콩을 삶아 놓았는데 잊어버린 채 며칠이 흘렀다. 그사이 콩 위에 하얀 곰팡이가 피었는데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이라 버리기 아까워 소금에 절여 일단 항아리에 보관해 놓았다.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 확인해 보니 항아리에는 검은 액체가 가득했다. 아까운 마음이 들어 액체에 손가락을 담가 혀로 맛보았다가 눈이 휘둥그래졌다. 이토록 깊은 맛이라니. 놀라운 발견을 한 사람 덕분에 우리는 감칠맛의 천국 속에 살 수 있게 됐다. 흥미로운 것은 간장은 한중일의 공통된 식문화이지만 만드는 방식과 결과물에서 세 나라 모두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한국의 간장은 메주에서 시작된다. 콩(대두)을 삶아 으깨고 덩어리로 빚은 뒤 한겨울의 바람과 햇살 아래 며칠간 말리고, 초봄까지 장독대나 다락에 걸어 띄운다. 이 메주에는 곰팡이, 효모, 박테리아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아 자연 발효가 진행된다. 이후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장독대에 넣고 해가 잘 드는 곳에서 1년 이상 숙성시킨다. 윗물은 간장이 되고 침전된 고형물은 된장이 된다. 이처럼 간장과 된장이 동시에 만들어지는 방식은 한국 장만의 특징이다. 보통 1년 숙성시킨 간장은 색이 진하지 않아 국물에 넣어도 탁해지지 않아서 국간장으로 불린다. 일본식 양조간장과 구분하기 위해 조선간장이라고도 부른다. 3년 이상 숙성시킨 간장은 색과 맛이 강해 진간장이라고 하는데, 오늘날에는 합성간장과 양조간장을 섞어 만든 혼합간장을 부르는 말로 의미가 달라졌다. 중국 간장은 콩만 사용하는 한국 간장과 달리 밀을 함께 사용한다. 메주 대신 누룩의 일종인 곡자를 이용한다는 것도 차이다. 콩은 찌거나 삶아 으깨고 밀은 볶아서 갈아 섞은 후 2~3일간 발효시켜 곡자를 만든다. 이를 소금물과 함께 큰 항아리에 담는다. 한국에서처럼 햇볕 아래 수개월 내지 1년 이상 숙성시키는데, 낮에는 뚜껑을 열어 햇볕에 노출시키고 밤에는 이슬을 피하기 위해 뚜껑을 덮는 식으로 자연의 온도와 빛을 적극 활용한다. 곰팡이, 효모, 젖산균 등이 순차적으로 작용하면서 콩 속 단백질과 밀 속 전분이 감칠맛과 단맛으로 변한다. 오래 숙성될수록 간장의 색은 짙은 적갈색으로 변하고 향은 복합적이며 풍부해진다. 숙성된 원액을 걸러낸 첫 추출물은 생추, 즉 엷은 간장으로 주로 간 맞추기에 사용한다. 이후 남은 원료를 다시 숙성시키거나 당밀을 첨가해 만든 진한 간장을 노추라고 하며, 주로 음식에 색과 강한 풍미를 더할 때 쓴다. 일본의 간장은 두 나라와 비교했을 때 보다 통제된 과정을 거친다. 중국처럼 삶은 콩과 볶은 밀을 사용하는데 특정한 누룩을 접종해 코지를 만든다. 역시 소금물에 넣고 발효시키는데, 차이가 있다면 밀의 비율이 중국보다 높은 편이고 햇볕과 계절의 흐름을 이용하기보다 발효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일본식 간장을 술을 빚는 양조과정과 동일하다고 해 양조간장이라 부른다. 일본 전통 간장은 종류와 지역에 따라 콩과 밀의 비율, 발효 기간을 달리해 고이쿠치, 우스쿠치, 다마리, 시로, 사이시코미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용도별로 쓰이는 간장이 다르다. 사시미가 흰살 생선인지 붉은살 생선인지에 따라, 그리고 스시 위에 발라 주는 것인지 튀김을 찍어 먹는 것인지에 따라 다양하고 다채롭게 간장을 활용한다. 간장은 이름 그대로 음식에 간을 더하고 맛을 한층 더 돋워 주는 역할로 세 나라 식문화에 깊숙하게 자리잡은 식재료다. 간장 문화권 속에 살고 있는 3국의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간장을 맛보게 해 준다면 어떨까. 누군가는 소믈리에처럼 대번에 맞출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간장은 간장인데 뭔가 맛이 미묘하게 다르네’ 정도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늘 간장에 노출돼 있어 역치가 높을 수 있지만, 되레 익숙한 맛과 풍미에서 벗어나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게 친숙한 음식의 특징이다. 지금이라도 국을 두 그릇 떠서 국간장과 진간장을 한 숟가락씩 풀어 맛을 보자. 경험만큼 확실한 교육이 또 있을까. 아마도 다시는 두 간장을 놓고 헷갈릴 일은 없으리라.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용와대 닫아라”…국민 절반, ‘다시 청와대’ 원해

    “용와대 닫아라”…국민 절반, ‘다시 청와대’ 원해

    국민 절반 이상이 차기 대통령의 집무실로 청와대를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KBS·MBC·SBS 방송 3사가 이날 공개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 대통령이 어디서 일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58.2%가 청와대를 선택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5.4%로 집계됐다. 이어 세종시(13.9%), 정부서울청사(3.6%) 순이었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은 9.0%로 집계됐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당선 시 대통령실을 용산에서 시작하되, 이후 보수 공사를 거쳐 청와대로 이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이 다시 청와대로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선 투표일인 3일 청와대에는 ‘마지막 관광’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통령 4년 연임제 42.7%·5년 단임제 41.7%”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대통령 4년 연임제’(42.7%)와 ‘대통령 5년 단임제’(41.7%)가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이원집정부제는 6.4%, 의원내각제는 1.8%였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7.4%였다. 차기 정부의 우선 과제(복수 응답 가능)로는 ‘경제 성장·일자리 창출’을 꼽은 응답자가 62.2%로 가장 많았다. ‘저출생·고령화 문제 대처’(27.2%), ‘국민통합·정치 양극화 해소’(26.8%), ‘복지 등 사회안전망 강화’(20.7%), ‘검찰·공수처 등 수사기관 개혁’(17.1%) 등도 거론됐다. 개헌 국민투표 시기로는 ‘2026년 지방선거’를 선택한 응답자가 36.7%로 가장 많았다. 2028년 총선과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는 의견은 24.8%였으며, ‘2028년 총선 이후’는 10.8%로 나타났다. ‘모르겠다’와 ‘개헌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각각 20.4%와 7.3%로 조사됐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 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 포인트다.
  • 권영국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다시 시작하겠다”

    권영국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다시 시작하겠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3일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그리고 기후정의.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후 페이스북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도 힘차게 가겠다. 걸어온 길 그대로 올곧게 가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후보는 “권영국과 민주노동당에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배제된 존재들, 밀려나는 삶들, 불리지 못하는 정체성,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고공 크레인 노동자들을 찾는 것으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고, 투표일인 이날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중 사망한 노동자 고(故) 김충현 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원외 군소 진보정당이라는 한계와, 짧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권 후보는 선명한 목소리로 분투하며 존재감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8시에 발표한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권 후보는 1.3%의 지지를 얻었다.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 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 포인트다.
  • 40대·호남 “이재명” 70대·TK “김문수”…갈린 표심

    40대·호남 “이재명” 70대·TK “김문수”…갈린 표심

    6·3 조기대선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 조사 결과, 40~50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60~70대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방송3사(KBS·MBC·SBS)가 실시한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동 예측(출구) 조사에서 응답자의 51.7%는 이재명 후보를, 39.3%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72.7%와 50대 69.8%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60대 48.9%와 70대 이상 64.0%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20대 이재명 41.3% vs 김문수 30.9% ▲30대 이재명 47.6% vs 김문수 32.7% ▲40대 이재명 72.7% vs 김문수 22.2% ▲50대 이재명 69.8 vs 김문수 25.9% ▲60대 이재명 48.0% vs 김문수 48.9% ▲70대 이상 이재명 34.0% 김문수 64.0%로 예측됐다. 결국 20대 이하부터 50대까지는 오차범위 밖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 우위를 점한 셈이다. 성별로는 여성 유권자 55.1%가 이재명 후보에게, 39.2%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유권자는 48.3%가 이재명 후보, 39.4%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호남 “이재명” TK “김문수”…부·울·경은 ‘박빙’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 80.6%, 김문수 후보 11.1%를 기록했고, 대구 경북에서는 김문수 후보 65.7%, 이재명 후보 26.2%를 기록하는 등 양 진영의 텃밭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이었다. 서울에서는 이재명 후보 49.3%, 김문수 후보 40.1%를 나타냈고,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경기·인천의 경우 이재명 후보 55.4%, 김문수 후보 35.1%로 서울보다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관심을 모았던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재명 후보 43.5%, 김문수 후보 48.2%였다. 중원인 충청권에서는 이재명 후보 51.5%, 김문수 후보 39.2%를 나타냈고, 강원·제주는 이재명 후보 51.4% 김문수 후보 39.0%로 조사됐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8만 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 “나이 드니 덜 먹어도 살쪄”…안선영, 나잇살 고민에 ‘이 음식’ 추천

    “나이 드니 덜 먹어도 살쪄”…안선영, 나잇살 고민에 ‘이 음식’ 추천

    방송인 안선영(49)이 이른바 ‘나잇살’을 고민하는 중년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을 소개했다. 안선영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다 ‘예전보다 덜 먹는데 살이 더 찐다’라는 구독자의 질문에 “슬프지만, 나잇살은 반드시 찐다”라고 답했다. 안선영은 “기초대사량과 여성호르몬 수치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살이 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체중이 증가한다. 내장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지방이 쌓이고 갱년기 동안 일반적으로 3~6kg 살이 찐다. 남성 역시 나이가 들어 남성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근육량이 줄고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이날 영상에서 안선영은 “나이가 들어서 식사량을 줄이면 손이 떨리고 불면증이 심해진다. 메뉴를 바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안선영은 “병아리콩, 렌틸콩, 완두콩, 검정콩 등 콩은 끼니마다 필수로 먹으면 좋다”며 “두부와 잡곡밥도 좋다”고 말했다. 안선영의 말대로 중년에 찌는 나잇살을 관리하려면 탄수화물·지방 섭취를 줄이고 콩, 두부 등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콩에 풍부한 이소플라본은 인체에서 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린다. 관절 통증, 안면홍조 등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안선영은 “브로콜리, 시금치 등 해독 작용과 항산화 기능이 있는 식품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며 “연어나 참치에 풍부한 오메가3도 섭취하면 좋다”고 강조했다. 브로콜리에는 여성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엽산이 풍부하다. 아울러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해 갱년기에 나타나는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갱년기 때 겪는 우울증·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춰준다. 오메가3는 연어나 참치 외에도 호두, 아보카도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 ‘밤빛 품은 성곽도시, 2025 수원 국가유산 야행(夜行)’···6월 13~15일

    ‘밤빛 품은 성곽도시, 2025 수원 국가유산 야행(夜行)’···6월 13~15일

    ‘밤빛 품은 성곽도시, 2025 수원 국가유산 야행(夜行)’이 6월 13~15일 용연과 수원천, 행궁동과 연무동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주변 문화시설을 거닐며 밤에 즐기는 축제다. ‘8야(夜)’를 주제로 한 올해 야행은 13일 저녁 용연 행사장에서 열리는 점등식으로 시작해 야간 전시, 공연 체험 등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8야(夜)는 야경(夜景, 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 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시(夜市, 지역 상권 연계 시장 운영), 야식(夜食, 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 수원에서의 하룻밤)이다. 야경은 문화 유산·시설을 야간에 개방하는 행사로 화성행궁,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무형유산전수회관, 화홍사랑채 등을 연장 운영한다. 야로는 수원화성 밤마실 프로그램으로, 환경보호 플로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프로그램인 ‘쓰담쓰담 수원화성’, 수원화성 야경을 감상하며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는 ‘사뿐사뿐 수원화성’ 등이 있다. 야사는 행궁동 주민들이 마을 역사 이야기를 극 형태로 보여주는 공연 ‘역사 이야기, 수원 풍각쟁이’, 이동형 거리극 ‘출동! 장용영’, 용연 일원에서 진행되는 밤빛 문화관광해설사 투어 등이 진행된다. 야화는 ▲밤빛 품은 수원천 ▲찰칵찰칵 찍사 ▲수원, 과거로 전화를 걸다 ▲불빛을 수놓은 용연 ▲수원화성 등불 잇기 등 다채로운 전시·체험 프로그램이다. 야설은 승무·살풀이춤 등 무형유산 전통 공연,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용연 중도에서 열리는 음악회(밤빛용연, 소리꽃이 피다), 북동포루에서 대학 동아리·지역예술인이 펼치는 야간 버스킹 공연(밤빛이 부르는 노래), 수원시립예술단 공연(밤빛 야행 즐겨, 봄) 등 공연으로 구성된다. 야시는 용연에서 열리는 ‘사통팔달 밤빛 장터’, 지역 예술인 특화 체험마켓 ‘예술 장돌뱅이’, 지역 상인회 연계 체험·판매 프로그램 ‘밤빛마켓 밤빛공방’ 등으로 진행되고, 야식은 지역 상권, 민간 단체와 연계해 야행 특화 먹거리를 체험하는 것이다. 야숙은 수원사에서 다도, 명상, 발우공양 등을 체험하고, 국가유산을 산책하는 체험 프로그램 ‘도심 속 템플스테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올해 수원 국가유산 야행은 점등식 장소를 화성행궁 광장에서 용연 일원으로 변경해 용연의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행사로 기획했다”며 “많은 분이 수원 국가유산 야행을 찾아 수원화성의 밤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체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14세 자폐소년 성추행한 30대男 ‘충격 정체’…도주 시도했지만 결국

    14세 자폐소년 성추행한 30대男 ‘충격 정체’…도주 시도했지만 결국

    미국에서 행동 치료사로 일하는 30대 남성이 발달장애아를 치료하던 중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사건은 소년의 아버지가 우연히 치료 현장을 목격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행동 치료사인 살바도르 아르만도 아리아가(32)가 자폐가 있는 14세 소년을 치료 중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리아가는 애너하임에 본사를 둔 아동 발달 장애 치료 전문 기관 소속 치료사로, 소년과 여러 차례 치료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아리아가가 소년의 자택에서 소년을 치료하던 중 발생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아리아가가 소년의 침실에서 치료를 진행하던 중 침실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아버지가 침실 문을 열어 범행을 목격했다. 아버지가 아리아가를 추궁하자 그는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아리아가를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징역 25년형부터 무기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보석금은 100만 달러(약 13억원)이며,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아가 측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DNA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해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아리아가가 담당하고 있는 다른 아동들 중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보를 받고 있다.
  • 플라스틱과의 기쁜 작별… 세계환경의 날 ‘환경 한마당 축제’ 개막

    플라스틱과의 기쁜 작별… 세계환경의 날 ‘환경 한마당 축제’ 개막

    ‘플라스틱과의 기쁜 작별.’ 제주도는 ‘2025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2025 환경 한마당 축제’를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청소년 환경 백일장 ▲환경 체험·전시 부스 ▲녹색소비 한마당 ▲업사이클 아트 프로젝트 벽화작업 ▲어린이 환경 인형극 ▲바이클린 자전거 라이딩 ▲실천 챌린지 토크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환경 체험·전시 부스에서는 자원순환 생활실천 캠페인, 쑥기름떡 만들기, 삼베 수세미 제작, 업사이클 화분 반려식물 심기, 플라스틱 병뚜껑 키링 만들기, 재활용품을 활용한 민속놀이 체험, 기후변화과학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청소년 환경 백일장은 초·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입상자에게는 환경부장관상, 제주도지사상, 제주도교육감상을 수여한다. 주목할 프로그램은 도민들이 분리 배출한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 아트 프로젝트 벽화작업’이다. 청정제주를 주제로 행사 참여자들이 함께 완성하며, 완성 작품은 서귀포시 색달동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친환경 실천을 위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이번 축제 참여자들에게는 개인 텀블러와 에코백 지참을 권장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행사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한 실천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호 실천이 일상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운동연합은 제53회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1일 제주 어영공원부터 이호테우 해변까지 ‘플라스틱 장례식 행진’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플라스틱 오염의 종식을 선언하고, 전환의 시대를 열자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대학생기후행동’, 제주대학교 환경동아리 ‘Re-EARTH’, ‘제주해녀문화연구원’, ‘지구별가게’, ‘지구별약수터’와 제주 예술단체 ‘마로’, 그리고 제주 시민 등 다양한 세대와 주체들이 함께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플라스틱 장례식은 오염과 탐욕의 시대를 끝내고, 전환과 회복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이라며 “새 정부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동의하고,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례식 행진은 ‘기쁜 작별’이라는 콘셉트 아래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이 플라스틱 영정 사진과 관을 들고 어영공원에서 이호테우 해변까지 행진했다. 마지막으로 백사장에 플라스틱 관을 묻고 무덤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과의 작별을 선언했다.
  • 저출생·고령화에 소비까지 위축… 한은 “2030년까지 연평균 1%p↓”

    저출생·고령화에 소비까지 위축… 한은 “2030년까지 연평균 1%p↓”

    2025~2030년 민간 소비 증가율이 연평균 약 1.0% 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가계의 중장기 소득 여건을 악화시키고 소비성향을 낮춰 소비를 둔화시킨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일 공개한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둔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24년 중 민간 소비의 추세 증가율은 2001~2012년 대비 연평균 1.6% 포인트 낮아진 2.0%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0.8% 포인트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인구수 감소와 고령화가 보다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2025~2030년에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증가율 둔화 폭이 연 1.0% 포인트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구구조가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로로 ‘인구 규모 (생산연령인구·총인구) 감소’, ‘인구구성 변화(피라미드→항아리형)’, ‘정부 사회보장지출 확대’, ‘1인 가구 확산’ 등을 제시했다. 우선, 생산연령인구가 줄면서 노동 투입과 성장잠재력이 줄었고 그에 따라 가계의 소득 창출 여건도 악화했다. 총인구도 감소하며 소비시장 규모 자체도 줄었다. 60세 이상의 고령층 비중이 확대되면서 2010~2012년 76.5%이던 평균소비성향은 2022~2024년 70.0%로 6.5% 포인트 하락했다. 50대에서 60대로 진입하는 고령가구의 경우 9%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생·고령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온 정부의 사회보장지출 확대도 소비 둔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가계가 직접 부담하던 보건·교육 소비 중 일부가 정부 소비로 대체된 탓이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도 정부 소비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반해, 민간 소비 비중은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1인 가구 확대도 소비 증대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19년 78%에서 2024년 73%로 감소하며 전체 소비 회복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이처럼 인구 구조적인 변화에 따라 민간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등 단순한 경기 대응보다 구조개혁이 효율적이라고 제언했다. 예컨대 정년퇴직 시기를 맞이하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 이후 자영업으로 과잉 진입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상용직 일자리에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거다. 한은은 “이들이 자영업으로 과잉 진입했을 때보다 미래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노후 불안으로 인한 소비성향 위축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댓글 의혹 ‘리박스쿨’,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로 투입됐다

    댓글 의혹 ‘리박스쿨’,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로 투입됐다

    ‘댓글 공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역사교육 단체가 서울 시내 학교 10곳에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전수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을 점검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리박스쿨 및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 관련성을 전수 점검해 문제 사안 확인 시 즉각 조치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극우 성향의 교육 단체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자격증 지급을 미끼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모집하고, 늘봄학교 방과 후 수업강사로 일하게 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늘봄학교 자격 연수 이수자와 수강생 단톡방에서 댓글공작 지시가 있었고, 연수 과정에도 극우 성향 한국사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또 서울교대 업무협약을 통해 리박스쿨 강사가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학교에 투입됐다는 의혹도 일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보도된 강사 자격증은 ‘창의체험활동지도사’라는 민간 자격으로, 교육부는 등록만 할 뿐 발급과 운영은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수행한다”고 했다. 창의체험활동지도사는 미래직업 및 진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아리, 봉사, 진로 등 다양한 창의체험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활동 지도 등을 수행하는 자격으로 한국교육컨설팅연구원이 2021년 교육부에 민간 자격을 등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리박스쿨 대표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명의로 서울교대에 과학·예술 분야 프로그램 협력을 제안했고 서울교대는 내용 검토 후 ‘한국늘봄교육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부는 “서울교대는 점검 후 즉시 프로그램 운영 중지와 업무협약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교원 단체들은 강사 교육기관에 대한 전수조사와 늘봄학교 정책의 전면 폐기를 요구했다. 교사노조연맹은 이날 “늘봄교실을 통해 왜곡된 정치의식을 가진 단체가 쉽게 학생들에게 접근할 통로가 열렸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늘봄학교 정책 전면 폐기를 촉구한다”며 “현재 초등학교에서 활동 중인 모든 늘봄학교 강사에 대한 이력 검증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 [세책길] 세상을 넓고 깊게 되돌아보기, 대하소설 읽는 시간

    [세책길] 세상을 넓고 깊게 되돌아보기, 대하소설 읽는 시간

    문학중년이 삶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한 지인과 얘기를 할 때였다.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고 했더니 이유를 묻는다. 솔직하게 대답해줬다. 소설을 싫어하는 건 아냐. 근데 잘 안 읽게 돼. 왜 그러냐고? 생각해보라고, 소설이라면 대하소설이지. 단편소설은 감질나게 몇 장 읽으면 끝나버려. 재미없잖아. 근데 대하소설은 분량이 엄청나잖아. 길게는 몇 달 동안 붙잡고 있던 적도 있었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눈을 떼질 못하겠어. 진짜 문제는 말이야. 세상에는 소설 말고도 읽고 싶은 책이 길게 줄을 서 있잖아. 결국 해법은 하나 뿐이지. 어지간하면 대하소설을 아예 손에 잡지 않는 거야. 자연스레 책꽂이에는 언젠가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차곡차곡 모아놓고는 몇 년째 읽지 않는 대하소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왜 나를 모른 체 하냐며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린다. 그러다 책꽂이에 쌓인 먼지를 닦거나 인용할 구절을 찾거나 할 때 소설을 잡고 한 쪽 한 쪽 읽다가 결국 끝까지 읽어버린 적이 여러 번이다. 물론 후회는 없다. 다만 독서란 언제나 우선순위를 따지는 치밀한 이성과 나도 모르게 손이 뻗어나가는 즉흥성이 싸우는 전투현장일 뿐. 그렇게 지난달부터 이번 달까지 한 달 넘게 읽은 게 켄 플릿이라는 웨일스 작가가 쓴 20세기 3부작, <거인들의 몰락>, <세계의 겨울>, <영원의 끝>을 읽고야 말았다. 두 권씩 해서 전체 여섯권이지만 분량이 워낙 많아서 전체 9권으로 쪼개놨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겠다. <거인들의 몰락>이 1320쪽, <세계의 겨울>이 1248쪽, <영원의 끝>이 1560쪽이니 전체 분량이 4128쪽이다. 제1차세계개전 직전부터 시작해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까지 이어진다. 말 그대로 대하소설(大河小說)이다. 엄청난 이야기를 지루할 틈도 없이 이어가는 저자의 솜씨가 놀랍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대하소설을 찾으니 이렇게 나온다. “사람들의 생애나 가족의 역사 따위를 사회적 배경 속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포괄적으로 다루는 소설 유형. 구성의 규모가 크며, 사건이 중첩되고 다수의 줄거리가 동등한 중요성을 띠고 전개된다.” 대하소설에 매혹됐던 건 벽초 홍명희가 쓴 <임꺽정>이 처음이었다. 어쩌다 보니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때 읽었는데 시험 기간은 다가오는데 꺽정이네 형제들이 어찌 될까 너무 걱정이 됐다. 결국 최대한 빨리 다 읽어 버렸다. 그리고서야 <임꺽정>이 미완성 소설이란 걸 알았다. 꺽정이가 어찌 될지는 알 길이 없다. 그러고 보니 중학생 시절 읽었던 <소설 손자병법>(정비석, 3권), <소설 연개소문>(유현종, 7권)도 기억난다. 대학 시절에는 <장길산>(황석영, 10권)과 <태백산맥>(조정래, 10권), <녹슬은 해방구>(권운상, 8권), <아리랑>(조정래, 12권)을 읽었다. 대학 졸업 이후엔 <객주>(김주영, 9권), <화척>(김주영, 5권), <나폴레옹>(막스 갈로, 5권), <람세스>(크리스티앙 자크, 5권), <로봇>(아이작 아시모프, 4권)과 <은하영웅전설>(다나카 요시키, 10권)이 기억에 남는다. 1차세계대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거인들의 몰락>순전히 경험했던 범위 안에서 말한다면, 대하소설 가운데 최고봉은 역시나 <마스터스 오브 로마>(콜린 맥컬로, 21권)다. 오스트레일리아 소설가로 <가시나무새>로 유명한 콜린 맥컬로가 30여년에 걸쳐 쓴 7부작 대하소설이다. 기원전 110년부터 기원전 27년까지, 로마 공화정 말기부터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기를 다룬다. 엄청나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 걸작이다. (딱 한가지, <Masters of Rome>를 그냥 <마스터스 오브 로마>로 옮겨 버린 성의 없는 작명은 꼭 언급하고 싶다.) 읽었지만, 혹은 읽어봤기에 남들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대하소설도 있다. <삼국지>는 여러 차례 읽었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진작에 마음이 떠났다. 한편으론 정치를 권모술수로만 납작하게 이해하게 만들고 다른 한편으론 한(漢) 황실 부활이라는 뜬구름같은 명분론으로 복잡다단한 현실을 가려버린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야마오카 소하치, 32권)는 제2차세계대전 패전 이후 미군에게 점령당한 현실을 빗대 ‘참고 참고 참자’는 메시지가 끝없이 이어지는데 ‘참고 참고 참자’는 마음으로 읽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집어 던져버렸다. 역사소설은 언제나 그 시대의 인식과 시대상을 반영한다. <태백산맥>은 해방직후부터 1953년이 배경이지만 정확히 1980년대 시대인식을 반영한다. 주인공 김범우가 염상진에게 ‘미국이 한반도에 있는 전봇대 숫자까지 다 파악하고 있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현대사 연구자들이 나중에 밝혀낸 바, 미군은 한반도의 역사와 사회 상황 어느 것 하나 쥐뿔도 모른 채 38선 이남을 점령했다. 마찬가지로 1970년대 작품인 <장길산>은 착취하는 것 말고 어느 것 하나 잘하는 것도 없고 잘난 것도 없는 지배집단에 대한 비판과 조롱이 가득하지만 왜 그토록 별볼일 없는 지배집단이 무너지지 않는지,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데 왜 실패했느냐는 의문 앞에 끝내 답을 내놓지 못한다. <거인들의 몰락>은 대체로 1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다. <세계의 겨울>은 나치가 권력을 잡을 때부터 제2차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영원의 끝>은 냉전시대를 다룬다. <거인들의 몰락>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발터 피츠허버트와 에설 윌리엄스(영국), 그리고리 페시코프(러시아), 발터 폰 울리히(독일), 거스 듀어와 레프 페시코프(미국) 등 주요 등장인물들이 영국과 독일, 러시아, 미국을 주요 무대삼아 얽히고 설키며 세계사의 주요 장면을 함께 한다. <세계의 겨울>, 계엄의 밤을 떠올리다당대 사람들의 인식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장면을 읽는 재미가 상당하다. 가령 <영원의 끝>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말도 변했다. 조지가 어렸을 때는 흑인이 저속한 말이고 유색인종은 그보다 조심스럽고 니그로는 진보적인 뉴욕타임스가 사용하는 정중한 표현으로 유대인(Jew)을 쓸 때처럼 늘 첫 글자를 대문자로 썼다. 이제 니그로는 생색내는 것으로 여겨졌고, 유색인종은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말로 들렸으며 누구나 흑인들, 흑인 사회, 흑인의 자부심, 심지어 흑인의 힘이라는 말까지 했다.” 처음 <거인들의 몰락>에 빠져든 건 역시나 2024년 계엄령이라는 내란사태였다. <거인들의 몰락> 전반부에서 유럽 각국 정치 지도자들은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전쟁이라는 수렁에 조금씩 빠져들어 간다. 소설 후반부에선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목숨을 잃고 재산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이야기가 처참하게 이어진다. 나중에는 자신들이 왜 싸우려 했는지도 잊어버린다. 남는 건 그저 적개심과 복수심 뿐이다. 내란에 적극 참여했거나 부역했던 사람들도 이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군 장군인 오토와 장교인 아들 발터가 대화를 나눈다. 발터가 말한다. “아버지께서 제게 이번 전쟁은 방어전이라고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말씀하신 게 기억납니다. 견데낼 수 없는 위협에 대응하는 거라고요…. 이제 위협은 해결했어요. 러시아군은 궤멸하였고, 차르의 체제는 쓰러지기 직전입니다. 우리는 벨기에를 점령했고, 프랑스를 침공했고, 프랑스와 영국 연합군을 맞아 백중세로 싸우고 있습니다. 계획했던 걸 모두 이루었어요. 우리는 독일을 지켰습니다.” 오토도 그렇다고 인정한다. “그럼 뭘 더 원하는 거죠?” 오토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적들은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해! 배상금을 내야 하고, 어쩌면 국경을 재조정하거나 식민지를 내놔야 할 수도 있지.” 그건 원래 오토가 말하던 전쟁 목표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노력과 돈을 쏟아부었어.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독일 젊은이의 생명이 희생되었다. 뭔가 대가를 받아내야 해.” 영국군으로 참전해 독일군과 전투를 벌이는 두 웨일스 청년이 나누는 대화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청년이 묻는다. “그들은 무슨 권리로 다른 나라 사람을 지배하는 거죠?” “그럼 우리는 무슨 권리로 나이지리아와 자메이카, 인도를 지배하는 걸까?” “그야 우리는 영국인이니까요.” 켄 플릿은 언론인 출신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언론의 역할을 중시하면서도 언론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적지 않게 등장한다. 가령 우디 듀어는 파업시위대에 난입해 폭력을 휘두르는 깡패들을 담은 생생한 사진을 신문사에 제보하는데, 막상 신문에 실린 사진과 기사는 노동조합이 폭동을 일으켰다며 노동자들을 비난한다. 화가 난 우디는 “왜 사실과 반대로 기사를 낸 거죠?”라면서 “신문이라면 진실을 말해야죠”라고 외친다. 우디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한다. “현실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재스퍼 머리가 언론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묘사할 때도 이런 모순된 느낌이 잘 살아있다. 재스퍼는 친구들의 뒷이야기를 기사에 쓰면서도 자신은 몰랐다는 것처럼 속이거나, 뻔히 불이익을 받게 될 걸 알면서도 생생한 기사를 위해 쓰면 안되는 내용까지 기사에 쓴다. 하지만 또한 그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백악관을 비판하는 기사로 권력층과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영미식 자유주의 세계관을 엿보는 프리즘, <영원의 끝><영원의 끝>은 미국이나 영국의 자유주의 세계관을 가진 정책결정자들이 이런 식으로 세상을 보는구나 하는 걸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교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냉전이 끝나는 시점을 묘사하는 걸 보면 ‘역사의 종말’의 소설버전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동구권 사람 가운데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은 모두 서유럽과 내통하는 건가 하는 게 불편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한계가 잘 드러나는 건 이토록 길고 방대한 소설에 식민지 문제가 거의 등장하지 않고, 거의모든 사회모순을 자유권으로만 한정 지었다는 게 아닐까 싶다. 호치민이 프랑스 동지들에게 숱하게 식민지 문제의 중요성을 외쳤지만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하는데, 호치민이 이 소설을 읽었다면 꽤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사회권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자유권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자유선거를 하고 언론출판집회의 자유를 누리는 영미식 체제가 인류의 목표처럼 돼 버리는 함정에 빠지는 것도 안타깝다. 아마 그런 세계관이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중국을 적대시하고 북한을 적대시하는 세계관으로 이어질 듯 한데, 돌아오는 건 더 거대한 갈등과 내로남불 비아냥인 건 아이러니다. 사실 그 점이야말로 21세기 새로운 진보를 고민하는 이들이 가장 깊게 고민하고 극복해야 할 20세기의 유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국민의힘, 투표용지 반출에 “소쿠리보다 심각…투표자 수 확인”

    국민의힘, 투표용지 반출에 “소쿠리보다 심각…투표자 수 확인”

    국민의힘은 30일 사전투표 첫날 발생한 ‘투표용지 반출 사건’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또 무작위로 사전투표소를 정해 실제 투표자 수와 선관위가 발표하는 투표자의 수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본부장단 회의에서 “어제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 외부 반출 사건이 발생했다”며 “투표용지를 들고 밥을 먹고 온 유권자도 있었고 이 과정에서 신분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있어서는 안 되고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불시에 현장방문 통해 공정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본부장은 선관위에 대해 “지난 대선 ‘소쿠리 투표’ 사태로 큰 물의를 빚었고 부정 채용, 부실 업무, 자기 식구 챙기기 등으로 국민 신뢰 받지 못했다”며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회의에서 “이것은 소쿠리 투표보다 훨씬 더 심각한 사안”이라며 선관위를 방문해 투표용지 외부 반출과 중복 사전투표 문제 등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사전투표를 하는 유권자 수를 헤아리고 있는데 선관위에서 발표한 사전투표자 수와 큰 차이가 난다. 실제 투표자 수보다 많다. 이에 대해 이의제기를 했는데, ‘2~3%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라는 게 선관위의 답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오늘 무작위로 투표소에 사람을 보내 실제 투표자 수와 선관위가 발표하는 투표자의 수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윤 본부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소 투표자 수 확인 방침’과 관련해 “한 곳을 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몇 군데를 점검해 보겠다”며 “어제 들어온 사전투표 관련 민원 중 발표한 숫자와 투표한 사람의 숫자가 맞지 않다는 우려가 많아서 현장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2년차에 다 가진 LG 유기상 [스포츠 라운지]

    2년차에 다 가진 LG 유기상 [스포츠 라운지]

    프로농구 창원 LG의 ‘눈꽃 슈터’ 유기상은 슛이 빗나가도 개의치 않았다. 공격 대신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상대 팀 2, 3명을 동시에 견제했다. 전반에 3점 5개를 모두 놓치고도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가 리바운드를 잡아줄 거라 믿었다”며 후반에 외곽포 4방을 터트리기도 했다. 데뷔 2년 차인 그가 신인상과 올스타 투표 1위, 태극마크를 차지한 데 이어 리그 정상에 당당히 올라선 배경엔 조용하지만 단단한 자신감이 있었다. ●특출하지 못해… 오기만으로 도전 우승의 기쁨 속에서 휴식 중인 유기상은 ‘승승장구’가 아닌 ‘대기만성’이라고 자기 소개했다. 그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저는 어릴 때 특출난 선수가 아니었다. 청소년 대표로 뽑힌 적도 없다”면서 “오기, 자신감으로 성장했다. 나도 최고 선수들만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누군가 저한테 안 될 거라고 말하면 끊임없이 노력해서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결실은 우승 반지였다. LG는 지난 17일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끝장 승부 끝에 서울 SK를 4승3패로 꺾고 창단 28년 만에 처음 우승했다. 팀의 중심은 2001년생 유기상과 양준석, 타마요였다. 유기상은 “우승하면 마음이 느슨해질 줄 알았는데 이틀이 지나니까 ’무얼 더 이뤄볼까‘ 욕심이 생겼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은 유기상의 시험 무대였다. 베테랑 이재도(고양 소노), 이관희(원주 DB)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졸지에 2001년생들이 ‘강제로’ 주전이 되어야 했던 것이다. 유기상은 “기사를 통해 형들이 이적하는 걸 알게 됐다. 임재현 코치님이 개막 이틀 전에 부르시더니 팀 사정상 너희가 주축이니 집중하자고 했다”면서 “프로의 냉정함을 깨달았고 경각심이 들었다. 가치를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과묵한 이미지와 달리 유기상은 팀의 대화 창구였다. 룸메이트인 타마요가 조상현 감독과의 소통에 고민을 토로하자 그가 직접 나섰다. 유기상은 “시즌 초반 감독님이 타마요에게 리바운드 문제를 반복적으로 강하게 지적하셨다. 그래서 제가 면담 때 타마요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감독님이 ‘너무 세게 말하면 말려달라’고 화답하셨다. 이후 박수를 많이 보내시고 하이 파이브도 자주 해주셔서 타마요가 밝아졌다”고 전했다. ●신인상·올스타·국대로 성장… 슈터 감독이 큰 도움 현역 시절 개인 통산 3점슛 1027개를 기록한 조 감독의 존재가 슈터 유기상에겐 큰 힘이었다. 유기상은 “감독님이 작전 시간에 종종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편하냐고 물어보신다. 슛에 대해 워낙 잘 아시니까 길게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신다”며 “신뢰를 쌓기 위해 저도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주축 선수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오히려 감독님이 불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2번의 고비를 넘어야 했다. LG는 지난해 11월 마레이가 팔꿈치를 다치면서 8연패로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리그 최소 실점 1위(73.6점)의 수비력으로 위기를 벗어났으나 올해 1월 유기상(무릎)과 마레이(종아리)가 동시에 부상 이탈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복귀한 유기상이 역대 최연소(23년 11개월 13일)로 4경기 연속 3점 5개 성공 기록을 세우는 등 활약하면서 LG는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패기만으로 안 되는 건가 싶어 절망했다. 제 기량에 대한 의심도 생겼다”며 연패 시기를 떠올린 유기상은 “우린 그 어느 팀보다 팀워크가 끈끈하기 때문에 동료들한테 자신감을 찾았다. 재활 기간엔 영상을 통해 제 모자란 점을 파악했다. 힘든 시간을 발전의 계기로 삼았던 게 우승의 원천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해 12월 허웅(부산 KCC), 허훈(수원 kt) 형제를 제치고 최고의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기상은 인기 비결에 대해 “잘 모르겠다(웃음). 팬분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투표가 시작되고 1위에 올랐길래 며칠 지나면 떨어질 거라 예상했는데 그대로 마감돼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강해진 수비 대비 1대1 능력 기를 것” 다만 부상 여파로 별들의 무대를 실제 뛰지는 못했던 유기상은 내년 올스타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열린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미국여자농구(WNBA) 사브리나 이오네스쿠(뉴욕 리버티)의 3점 대결 같은 이벤트도 “재밌을 것 같다”며 관심을 보였다. 유기상은 “제게 자격이 있다면 도전자 입장으로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대표와 대결해보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맞는 다음 시즌에 대해 유기상은 “매년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스스로 리그 최고 슈터라 자부할 수 있도록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겠다”며 “리그 전체적으로 강해진 압박 수비에 맞서 1대1 공격 능력을 기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화천이 감춰둔 초록의 유혹

    화천이 감춰둔 초록의 유혹

    화천 하면 산천어?거례리 수목공원400년 된 사랑나무핫플 ‘숲으로 다리’강물 위를 걷는 듯파로호 곳곳 비경유람선 타고 만끽호수 위에 ‘하트섬’내비로는 못 찾아연꽃마을도 장관꽃향 맡으며 산책‘산타 우체국’ 들러핀란드로 편지를강원 화천 하면 대개 산천어와 겨울 풍경이 떠오른다. 초여름의 화천도 그 못지않게 빼어나다. 북한강을 따라 걸을 수도 있고, 거례리 수목공원의 인적 드문 숲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맛도 각별하다. 조금 더 건강에 신경 쓰는 이라면 맨발 황톳길 걷기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여기에 6·25전쟁의 기억이 남은 파로호 드라이브는 덤이다. 중요한 건, 뭘 하든 상큼한 공기 알갱이가 늘 따라온다는 거다. 디폴트값처럼 말이다. 화천 초입의 거례리 수목공원부터 간다. 북한강 변을 따라 조성된 화천의 대표 공원이다. 예전엔 프랑스 아를 지방을 닮았다고 해서 아를테마공원이라 불렸다. 요즘 공식 명칭은 ‘산천어 파크 골프장’이다. 파크 골프 붐을 타고 2021년 조성됐다. 관광업이 중요한 화천이다 보니 아무래도 ‘대세’를 무시할 수 없었을 터. 그 유명한 ‘거례리 사랑 나무’도, 반지교도 이젠 파크 골프장의 ‘병풍’ 신세가 됐다.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 파크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 55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만명이 외지인이었다고 한다. 풍경 좋은 파크 골프장으로 입소문 나면서 산천어 축제 못지않은 ‘효자’ 관광지가 된 셈이다. 비록 골프장에 상석은 내줬지만, 수목공원으로서 거례리의 명성은 쟁쟁하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거례리 일대는 야생화밭이었다. 너른 수변 공원에서 높지거니 솟은 것이라곤 느티나무 노거수뿐이었다. 당시 이 늙은 나무는 ‘나 홀로 나무’, ‘왕따 나무’ 등으로 불렸다. 이 나무가 ‘사랑 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경위는 불분명하다. 다만 이 나무 덕에 인근 북한강에 사랑의 약속을 의미하는 반지교가 놓이고, 이 나무 아래에 서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지게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반지교의 실제 이름은 ‘칠석교’다. 1년에 한 번,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까막까치가 놓아준다는 다리다. 이렇게 ‘사랑 나무’ 지척에 반지를 머리에 인 ‘반지교’까지 세운 까닭이야 자명해 보인다. 이 일대를 ‘사랑이 맺어지는 장소’로 만들고 싶은 거다. 반지교는 장마철을 앞두고 출입 통제 중이다. 가을쯤 다시 개방될 예정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사랑 나무의 수령은 그때나 지금이나 ‘400년’이다. 아마 2010년 이전에도 ‘400년’이었지 싶다. 그렇다면 사랑 나무의 실제 수령은 얼추 500년을 향해 간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설령 ‘400년’이라 쳐도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건 조선시대다. 조선의 16대 임금 인조가 반정으로 즉위하고, 쫓겨난 광해군이 제주도에서 죽음을 맞을 무렵에 이 나무는 유년기를 지나고 있었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앞으로도 400살은 더 너끈히 살아낼지 모른다. 이 나무는 자체로 역사다. 거례리 수목공원 일대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반지교 방향엔 황톳길이 놓였다. 거리는 1㎞가 채 못 된다. 어린 자작나무들이 늘어선 길이다. 화천읍 쪽으로도 산책로가 있다. 주변 나무들이 제법 울울창창이다. 찾는 이도 거의 없어 호젓하게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거례리에서 북한강을 거슬러 오르면 ‘숲으로 다리’와 만난다. 수면에 폰툰(상자형 부유 구조물)이라 불리는 부교를 띄우고 그 위에 나무를 깔아 만든 물 윗길이다. 요즘 최고의 ‘핫플’로 떠오른 철원 물 윗길의 원조쯤 되겠다. 다리 이름은 김훈 작가가 지었다. 길이는 1.2㎞ 정도.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닥친 수해로 유실된 것을 2022년에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보수했다. ‘숲으로 다리’를 걷다 보면 강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강물의 일렁임이 그대로 전해진다. 세찬 바람이 불 때면 전율이 넘치고, 비 오는 날엔 강물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촉촉한 감성에 젖는다. 특히 비가 오고 난 뒤 물안개가 필 때면 더없이 몽환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고을 이름이 왜 ‘빛나는(華) 내(川)’인지 여실히 알게 되는 순간이다. 이처럼 ‘숲으로 다리’에선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실패 없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숲으로 다리’ 중간쯤에는 벤치가 놓였다. 말간 공기 마시며 쉬어 가기 맞춤하다. 다리 끝은 2.2㎞의 용화산 숲길과 연결된다. 위라리와 대이리 살랑골 사이의 산길로, 거의 원시림 상태로 보존된 숲과 만날 수 있다. 강기슭을 따라 화천읍내로 내처 걸을 수도 있고 원점회귀할 수도 있다. 주차장에서 ‘숲으로 다리’ 사이엔 290m 길이의 살랑교가 놓였다. 사람과 자전거만 오갈 수 있는 인도교다. 다리 가운데 120m 구간은 투명유리가 설치된 스카이워크존이다. 교각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여 짜릿하다. 살랑교는 다리가 설치된 살랑골이란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살랑교에서 딴산 쪽으로 가면 꺼먹다리(등록문화유산)와 만난다. 나무로 만든 상판에 칠한 검은 타르 때문에 꺼먹다리라 불린다. 다리는 3개국의 손을 거쳐 완성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교각은 일제가 세웠다. 해방 뒤엔 러시아(옛 소련)가 철골을 올렸다. 그러다 6·25전쟁 후 우리의 손으로 상판을 올려 완공했다. 바로 아래에 있는 구만대교도 비슷하다. 일제가 기초를, 북한이 교각을, 화천군이 상판을 놓은 합작품이다. 꺼먹다리 위에 서면 시야가 훤하다. 다리는 높고 물길은 아득하다.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종국엔 북한에 이를 터다. 딴산은 풍산리에서 흘러온 계곡물과 화천댐에서 방류한 물이 만나는 곳이다. 수심이 얕아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인공폭포인 딴산폭포는 주말에만 운용된다. 딴산은 홀로 떨어져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주변에 어룡동 마을, 토속어류 생태체험관, 처녀 고개 등의 볼거리가 있다. 강 건너 나란히 달리는 461번 도로를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면 파로호다. 북한강 최상류인 파로호(破虜湖)는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물길이 막힌 인공호다. 6·25전쟁 당시 ‘오랑캐(중공군)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름 붙였다. 전망대만 올라도 호수 풍광이 한눈에 잡힌다. 하지만 파로호가 숨겨 둔 풍경들을 속속들이 보려면 배를 타야 한다. 평화누리호 등 유람선이 물길 24㎞를 운항하는 동안 다람쥐섬과 비수구미 등 풍경의 보고를 줄줄이 지난다. 구만리 배터에서 맞는 풍경도 예사롭지 않다. 잔잔한 호수 위로 유람선이 그림처럼 떠 있고, 멀리 파로호를 둘러싼 산들은 쉼 없이 구름과 희롱하고 있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이다. 간동면 도송리엔 하트 모양의 섬이 있다. 화천군이 파로호 일대에 수중보, 산책로 등을 조성하면서 함께 만든 인공섬이다. 섬 모양이 하트를 닮았다고 해서 ‘하트섬’이라 불린다. 섬은 도송리 마을 농로에서 이어진 170m 길이의 진입로를 통해서만 오갈 수 있다. 잔잔한 호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을 돌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선 ‘하트섬’이 검색되지 않는다. ‘도송리 481번지’를 입력하면 하트섬 진입로 앞 주차장까지 데려다준다. 길의 종착지는 평화의 댐이다. 댐 주변에 비목공원과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등 둘러볼 곳이 많다.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는 6·25전쟁 당시 탄피와 세계 분쟁국에서 보낸 탄피를 녹여 만든 평화의 종이 있다. 종 위의 종뉴(고리)에는 네 마리의 비둘기가 주조돼 있다. 그중 한 마리는 오른쪽 날개가 반이다. 남북이 통일되는 날에 9999관의 종에 비둘기 날개 반쪽 1관(3.75㎏)을 더해 1만 관(37.5t)으로 완성한다는 이야기를 새겼다. 그 아래 국제평화아트파크는 반전과 평화를 염원하는 공간이다. 탱크와 대공포 등의 섬뜩한 퇴역 살상 무기들을 활용해 조성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꼭 찾아야 할 곳이다. 휴식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놀이터의 미끄럼틀 지지대로 쓰인 탱크, 그늘막으로 변신한 대공포 등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이즈음 찾을 만한 여행지 몇 곳 덧붙이자. 서오지리 마을은 연꽃 마을로 유명하다. 거례리 수목공원에서 보면 북한강 건너편의 마을이다. 해마다 6월부터 다양한 연꽃이 피고 지며 마을 앞 연밭을 화사하게 꾸민다. 이 일대 옛 지명은 건넌들이다. 1965년 춘천댐이 생기면서 마을 앞 들녘 일부가 물에 잠겼다. 물이 고여 오염된 들녘을 살리기 위해 연을 심었고, 지금은 꽃향기 가득하고 관광객이 몰려드는 연꽃 마을이 됐다. 6월부터 꽃을 피우는 수련, 가시 돋은 잎사귀가 인상적인 가시연, 작고 사랑스러운 어리연꽃 등과 만날 수 있다. 연꽃의 대명사인 백련과 홍련은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피고 지기를 거듭한다. 오후에 꽃잎을 오므리는 연꽃이 있으니 가급적 정오 이전에 찾는 게 좋다. 연꽃 방죽 끝자락의 전망대에 서면 호수처럼 넓은 북한강이 반긴다. 강 하류는 춘천, 상류는 화천이다. 이웃한 동구래마을은 꽃과 도자기가 사는 마을이다. 아름다운 들꽃과 소박한 도자 공예품이 어우러져 ‘야외 화랑’을 이룬다. 동구래는 ‘동그란’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모든 사물의 시작인 씨앗과 꽃을 상징한다. 마을에서 보는 하늘도 동그랗다고 하는데, 글쎄 착한 사람 눈에만 그리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마을 초입, 북한강 변에 세워진 동상은 김승림 작가의 ‘샘물’이라는 작품이다. 머리에 항아리를 인 젊은 아낙과 어린아이들을 표현했다. 엄마의 치맛자락을 붙잡은 아이의 표정은 어딘가 먹을 걸 사달라고 조르는 듯하다. 물론 갈 길 바쁜 엄마는 들은 체도 않는 표정이고. 아마 아이는 그래서 더 심통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볼수록 잔잔하게 웃음 짓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을 주변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줄곧 북한강과 동행하는 조붓한 오솔길이다. 이 길을 따라 서오리지 연꽃마을까지 내처 걸을 수도 있다. 다만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게 부담이다. 걷기가 목적이 아니라면 가급적 차로 돌아보길 권한다. 화천 읍내엔 ‘산타클로스 우체국’이 있다. 우체국에서 편지를 보내면 실제 핀란드 산타 마을에 사는 산타클로스가 답장을 보낸단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기분을 낼 겸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 경주 쪽샘유적서 최초 확인된 돌방무덤…5차례 걸쳐 시신 안치

    경주 쪽샘유적서 최초 확인된 돌방무덤…5차례 걸쳐 시신 안치

    신라 지배 계층의 다양한 무덤 축조 방식과 장례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흔적이 경북 경주 황남동 쪽샘지구 돌방무덤에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동국대 고고미술사학과와 함께 진행한 경주 쪽샘지구의 신라 돌방무덤(K91호 무덤)을 조사한 결과, 5차례 걸쳐 시신을 안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9일 밝혔다. 돌방무덤은 판돌이나 깬돌을 이용해 방을 만들고 출입 시설을 갖춘 무덤을 의미한다. 쪽샘지구에 1300여기의 무덤이 있는데, 돌방무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무덤 방은 깬돌을 사용해 네 벽을 쌓아 만들었다. 길이 2.9m, 폭 2.3m 크기로 방 안에서는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한 공간이 5곳 확인됐다. 방의 가장 안쪽인 북쪽 벽에 붙여 폭 76㎝, 높이 15㎝의 시신받침을 만들고 그 위에 금귀걸이 한 쌍을 착용한 시신을 안치한 것이 최초(1차) 매장이었다. 주변에서는 미늘쇠, 철제 낫, 운모 등 부장품도 함께 출토됐다. 시신받침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 무덤방의 바닥에는 자갈돌을 깔았다. 이후 2·3차 매장은 1차 시신받침보다 높은 31㎝ 높이에 폭 78㎝, 폭 79㎝의 시신받침을 각각 만들어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했다. 4차 매장은 3차 시신받침 남쪽에 붙여 폭 70㎝, 높이 31㎝의 시신받침을 만든 뒤 공간이 좁아 널길까지 확장해 이뤄졌다. 2~4차 매장에서는 금동제 허리띠 장식, 철제 손칼, 미늘쇠, 쇠도끼 등이 부장품으로 출토됐는데 여러 차례 이뤄진 매장으로 인해 흐트러진 채 출토됐다. 5차 매장은 이전 매장과 달리 남북 방향으로 긴 부장 공간을 만들었다. 동쪽 벽에 붙여 폭 50㎝, 높이 20㎝로 만들었다. 남쪽으로 굽다리접시 등 토기류를 부장했고 좁은 공간 때문에 시신 안치는 기존 2~4차 시신받침을 재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무덤 방 남벽에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널길은 바닥 면이 안에서 밖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바닥 전면에는 자갈돌을 한 벌 깔았다. 무덤길의 서벽 일부를 먼저 있던 돌무지덧널무덤(K255호)의 호석을 그대로 이용한 점, 무덤길의 남쪽 끝을 먼저 있던 돌무지덧널무덤(K254호)에 덧붙여 만든 점이 독특하다. 연구소 측은 “돌방무덤에 묻힌 사람은 주변 돌무지덧널무덤에 먼저 묻힌 사람들과 가족 등 긴밀한 관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덧널무덤(J230호 무덤)도 함께 들여다봤다. 덧널무덤은 과거 목곽묘로 불렸던 형태로, 나무로 곽을 짜고 그 안에 시신과 부장품을 넣은 무덤을 뜻한다. 조사 결과 무덤은 구덩이를 파고 길이 3.4m, 폭 0.8m의 나무 곽을 짜서 넣은 뒤 구덩이와 나무 곽 사이에 돌을 채워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에서는 시신과 함께 철제 창, 큰 항아리, 컵 모양 토기 등이 출토됐다. 유물 종류, 형태 등을 볼 때 4세기 후반 만든 무덤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30일 오후 3시 발굴 현장에서 그간의 성과와 주요 유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 하루 10만 칼로리…‘고대 포식자’ 메갈로돈의 놀라운 흡입력

    하루 10만 칼로리…‘고대 포식자’ 메갈로돈의 놀라운 흡입력

    고대 지구에는 바다를 지배하며 가장 강력한 해양 동물로 군림한 전설적인 포식자가 있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약 2300만년 전에서 360만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메갈로돈(megalodon)이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메갈로돈이 작은 어류까지 닥치는 대로 사냥했다는 새로운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메갈로돈이 자신의 덩치에 어울리는 고래 같은 대형 해양 포유류만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지금도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주인공으로 나오는 메갈로돈은 이름 그대로 ‘커다란(Megal) 이빨(odon)’이란 뜻이며, 길이 최대 20m, 몸무게는 50t에 달해 백상아리보다 3배는 더 큰 것으로 묘사됐다. 특히 메갈로돈은 거대한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무려 10만㎉가 필요한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 유연한 포식자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식생활을 알아내기 위해 화석으로 남아있는 이빨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빨 속 아연(Zn)을 추출, 동위원소 비율을 분석해 이를 비슷한 시기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오토두스 추부텐시스와 현대 상어의 이빨을 비교해 먹이사슬을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아연은 생명체에 필수적이며 이빨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이빨의 아연 동위원소 비율은 메갈로돈이 어떤 동물성 먹이를 섭취했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먹이사슬 맨 위에 있는 어류의 경우 아연의 두 동위원소인 아연-64에 비해 아연-66의 양이 매우 적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메갈로돈과 먹이사슬 맨 아래 단계에 있는 도미류 등과 비교해 아연 동위원소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제러미 매코맥 박사는 “메갈로돈의 일반적인 인상은 괴물 상어가 고래를 잡아먹는 모습”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메갈로돈이 고래뿐 아니라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었으리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갈로돈은 큰 먹이, 작은 먹이를 가리지 않는 매우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잡식성 포식자”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지구·행성 과학 회보(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 최신 호에 발표됐다.
  • 하루 10만 칼로리…전설의 포식자 ‘메갈로돈’ 닥치는 대로 다 먹었다 [핵잼 사이언스]

    하루 10만 칼로리…전설의 포식자 ‘메갈로돈’ 닥치는 대로 다 먹었다 [핵잼 사이언스]

    고대 지구에는 바다를 지배하며 가장 강력한 해양 동물로 군림한 전설적인 포식자가 있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약 2300만년 전에서 360만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메갈로돈(megalodon)이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메갈로돈이 작은 어류까지 닥치는 대로 사냥했다는 새로운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메갈로돈이 자신의 덩치에 어울리는 고래 같은 대형 해양 포유류만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지금도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주인공으로 나오는 메갈로돈은 이름 그대로 ‘커다란(Megal) 이빨(odon)’이란 뜻이며, 길이 최대 20m, 몸무게는 50t에 달해 백상아리보다 3배는 더 큰 것으로 묘사됐다. 특히 메갈로돈은 거대한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무려 10만㎉가 필요한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 유연한 포식자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식생활을 알아내기 위해 화석으로 남아있는 이빨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빨 속 아연(Zn)을 추출, 동위원소 비율을 분석해 이를 비슷한 시기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오토두스 추부텐시스와 현대 상어의 이빨을 비교해 먹이사슬을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아연은 생명체에 필수적이며 이빨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이빨의 아연 동위원소 비율은 메갈로돈이 어떤 동물성 먹이를 섭취했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먹이사슬 맨 위에 있는 어류의 경우 아연의 두 동위원소인 아연-64에 비해 아연-66의 양이 매우 적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메갈로돈과 먹이사슬 맨 아래 단계에 있는 도미류 등과 비교해 아연 동위원소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제러미 매코맥 박사는 “메갈로돈의 일반적인 인상은 괴물 상어가 고래를 잡아먹는 모습”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메갈로돈이 고래뿐 아니라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었으리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갈로돈은 큰 먹이, 작은 먹이를 가리지 않는 매우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잡식성 포식자”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지구·행성 과학 회보(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 최신 호에 발표됐다.
  • 다산꽃다비유치원, ‘병아리 체력장’ 개최 - “건강한 몸과 마음을 함께 키워요”

    다산꽃다비유치원, ‘병아리 체력장’ 개최 - “건강한 몸과 마음을 함께 키워요”

    - 다산꽃다비유치원 꽃들반 “건강한 나”를 주제로 병아리 체력장 진행- 윗몸일으키기, 멀리뛰기 등 다양한 놀이체육활동- 즐겁게 뛰어놀며 튼튼한 몸과 협동심을 기르는 시간 2025년 5월 28일(수), 남양주시 다산꽃다비유치원(원장 유경애)은 4세 유아들이 속한 꽃들반을 대상으로 특별 체육활동인‘병아리 체력장’을 실시했다. ‘건강한 나’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체력장 활동은 유아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기본적인 체력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유아의 발달 수준에 맞춘 놀이형 체력 테스트로 구성되어, 즐겁고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신체활동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체력장에서는 유아들 수준에 맞춘 5가지 종목으로 ▲윗몸일으키기 ▲유연성 테스트 ▲공 넣기 ▲공 던지기 ▲멀리뛰기 종목을 돌며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고 박수치는 과정 속에서 성취감과 협동심을 자연스럽게 익혔으며 유아들의 밝은 표정과 활기찬 참여가 인상적이였다. 다산꽃다비유치원 유경애 원장은 “아이들이 놀이처럼 즐기며 몸을 움직이는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건강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는 것이 이번 체력장의 가장 큰 의미이며 유아기는 신체와 인지, 정서가 함께 자라는 시기인 만큼, 이런 활동이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앞으로도 아이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산꽃다비유치원은 유아 개개인의 발달 특성과 흥미를 고려한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교육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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