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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세·바로크음악이 몰려온다

    90년대 이후 서양음악 연주에 있어 세계적인 조류 중의 하나로 중세고음악과 바로크음악의 부흥이 두드러진다.중세음악의 순수함,바로크음악의 현란함은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2월에해외에서 날아들 3건의 중세·바로크음악 공연이 각별하게기다려진다.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초청연주회=세계 최정상의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 12명이 95년에 조직한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의 공연.연주단은 베를린 필 수석 바이올린 주자인 라인 쿠스마울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현악기와 쳄발로 주자 등 9∼12명이 함께 움직인다.바흐와 비발디뿐만 아니라 잊혀진 작곡가 발굴,텔레만과 같이 과소평가된 작곡가들의 재조명 활동으로 바로크 시대의 이해를 높인다. 텔레만의 3대의 바이올린과 현악기를 위한 협주곡 F장조 등정통 바로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2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701-1384. ●얀 가바렉과 힐리어드 앙상블=고대 성가와 재즈 색소폰의충격적 만남으로 유럽음악계의 지형도를다시 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앨범 ‘오피시움’(1994)의 주역들이 처음으로한국을 찾는다. 얀 가바렉은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과 함께 서정미 넘치는 재즈 명반 ‘마이 송’(1978)을 엮어 냈던 노르웨이 출신 색소포니스트.힐리어드 앙상블은 카운터테너(여성알토 음역을 내는 남자가수),베이스,2명의 테너들로 구성된 영국출신의 중세·르네상스 전문 보컬 연주단체다. 이번 무대는 ‘오피시움’의 감동과 그후의 변화를 만나볼수 있을 것이다.앨범 수록곡과 14∼15세기 성가곡들을 연주할 예정.17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 ●소프라노 김인혜와 텔레만 실내악단=1963년 재일교포 오보에 주자 강무춘에 의해 창단된 일본 텔레만 실내악단과 서울대 김인혜교수의 협연무대.텔레만실내악단은 세계 9대 쳄발로주자의 하나로 뽑힌 시니치로 나카노가 감독을 맡고 있는바로크 전문 연주단이다. 헨델의 독일 아리아,바흐의 커피 칸타타 등 바로크 음악 외에 샹송,일본음악까지 들려줄 예정이다.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신연숙기자 yshin@
  • 손혜수씨 墺 모차르트콩쿠르 1위

    서울고법 손기식 부장판사의 둘째 아들 혜수(25)씨가 최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제8회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상금은 1200만원. 모차르트 콩쿠르는 4년마다 열리는 권위있는 국제 콩쿠르로,이번 대회에는 에디트 마티스,파울로 몬타르솔로,빈 국립오페라 극장장 등이 심사위원을 맡았다.이번 대회에서베이스인 혜수씨는 피날레에서 오페라 돈죠반니에 나오는아리아‘마다미나'를 불러 갈채를 받았다. 혜수씨는 지난 98년 중앙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한 뒤 지난해 9월 프랑스 마르세유 국제 오페라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으며,이탈리아 마리아 카닐리아 오페라 콩쿠르에서도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혜수씨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현재 베를린 국립음대에 재학중이며 코트부스 국립극장의 정식가수로도 활동중이다. 아버지인 손 고법부장은 대법원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을 겸임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음반 리뷰/ 전곡 오페라 뛰어난 아리아 모아

    ◆ 더 그레이트 레나타 테발디= (2CD)50년대 초부터 70년대 중반까지 밀라노와 뉴욕 오페라 무대를 풍미한 소프라노레나타 테발디는 LP를 통해 전곡 오페라를 녹음한 첫 세대 예술가이기도 했다.50년대초 LP가 등장한 이래 테발디는데카에서만 27개의 전곡 오페라에서 22개의 배역을 불렀다.이번 CD는 그가 남긴 전곡 오페라와 덜 감상되는 독집 앨범들 중 가장 뛰어난 아리아만을 모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베스트 앨범과 구별된다.우선 두 번째 CD의 1번과 2번트랙은 49년도 데카에서의 첫 녹음에서 끌어온 것으로 27세 테발디의 젊은 발성을 들을 수 있다.이탈리아 파르마음악원의 스승 멜리스로부터 터득한 아름다우면서도 견실한 톤,따뜻함과 표현력에 충만한 스타일이 스타탄생을 예견케 한다.‘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라 왈리’ 등은 잘 연주되지 않는 오페라지만 테발디의 요청으로 녹음되었고 그래서 여기서 발췌된 수록곡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롯시니의 ‘베네치아의 보트레이스’는 호쾌한 관현악 편곡과 가수의 발성,유머가 돋보인다.레하르의 ‘빌리아의노래’와 함께 비 오페라 분야,오락적인 공연에서도 훌륭한 면모를 느끼게 해주는 곡들이다.‘라보엠’에서 카를로 베르곤지,‘투란도트’에서 마리오 델 모나코 등 대표적인 남성 상대역 가수의 목소리를 이중창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는 것은 부수적인 보너스.데카.각 14곡씩 수록. ***클래식에 록 붙였다 떼었다. ◆ 랩서스 스트링 쿼텟=혼성모방,몽타주 같은 포스트모던적 발상을 클래식 음악에 적용한다면? 캐나다 출신의 클래식 현악사중주단 ‘랩서스’는 바로크를 마구 비틀고 관현악과 록을 멋대로 붙였다 떼었다 하며 클래식의 엄숙함에 펀치를 날린다. 첫 트랙 제목 ‘파헬비스’는 깜찍하게도 파헬벨과 엘비스(프레슬리)의 조합어이다.파헬벨의 ‘캐논’을 점잖게 반주로 깔고 프레슬리의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를 풀어나간다.일찌기 구노는 성가곡 ‘아베마리아’에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번을 반주로 깔아 절묘한 하모니를 이뤄낸 바 있다.하지만 클래식끼리가 아닌 바로크와 포크의이종교합은 아무래도 허를 찔리는 기분이다.그러나 격조는 유지된다. 두번째 트랙부터는 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비지스의‘스테잉 어라이브’를 비롯해 ‘펑키 타운’‘빌리 진’등 8개의 팝 음악을 단 5분 길이로 버무려 내는 ‘디스코몰토’.이것이 현악4중주인가를 의심케 할 정도다.피치카토와 보잉 주법을 최대한 과장하여 ‘퍼플 헤이즈’를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지미 헨드릭스의 현란한 기타를 연상시킨다. 라틴 탱고풍으로 편곡된 ‘스윗 마담 블루’,바로크 음악의 대표격인 비발디의 ‘사계’와 록그룹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리트’를 엮어 붙인 ‘너발디’ 또한 기발하다. 11곡을 모두 듣고 난 느낌은? 일단 재미있다.신세대들에게도 현악을 가깝게 들이밀 수 있는 매개가 될 것 같다.아니나 다를까 제1바이올린 프랑소아 피용,제2바이올린 스테파니 시마르,비올라 라지아 파캥,더블 베이스 데니스 샤보등 4인의 주자는 아르헨티나,프랑스,미국 등 세계 각국의페스티벌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클래식이 어디까지 부서질 것인가를 생각하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음반이기도 하다.아이드림. 신연숙기자yshin@
  • 조영창 KBS교향악단과 협연

    기업이 주최하는 최장수 송년음악회인 외환카드 송년음악회 13번째 행사가 20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부에서는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 교수인 첼리스트조영창이 귀국해 하이든의 첼로협주곡 C장조를 KBS교향악단과 협연한다.지휘자로는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박탕 조르다니아를 초청했다.2부는 바리톤 김동규와소프라노 이지연이 펼치는 오페라 아리아의 무대. 입장권수입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기부한다.(02)524-974신연숙기자 yshin@
  • ‘2001 송년음악회’ 감동의 선율

    대한매일·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KTF가 협찬한 ‘2001 송년음악회’가 6일 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김덕기 서울대교수가 지휘하고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관현악연주를 맡은 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 작곡의오페레타 ‘박쥐’서곡으로 1부를 경쾌하게 막을 올렸다. 이어 스페인 왕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기타리스트 장승호가 로드리고의 아랑페즈 협주곡 2악장을 협연했으며바이올리니스트 전용우가 라벨의 ‘치간’독주를 들려주었다.2부는 정상의 성악가들이 펼치는 오페라 아리아,크리스마스 캐럴,뮤지컬 곡 무대로 꾸며졌다.소프라노 이은주와바리톤 최현수가 듀엣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중 ‘올 아이 에스크 오브 유’를 불러 최고조에 오른 분위기는 오케스트라가 캐럴 모음곡을 연주해 피날레를 맺을 때까지 뜨겁게 이어져 송년의 밤을 감동으로 아로새겼다. 신연숙기자 yshin@
  • 한국음악인 ‘빅4’ 송년콘서트

    송년시즌은 클래식 음악계의 최대 흥행 대목.올해는 해외에서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빅4 음악인이 약속이라도 한듯 오케스트라를 동반하는 대형 콘서트를 준비해 화려함을 더한다.레퍼터리도 대중적 사랑을 받는 협주곡,축제분위기의 무곡이나 소품을 위주로 택해 연주회장을 한결 흥겹고 달콤하게 만들 것 같다. 비발디 곡 ‘사계’는 한국인이 가장좋아하는 클래식음악.정경화는 지난 1월 EMI레이블로 동명의 CD를 출시,클래식부문 골드디스크를 기록중이다.터질듯한 열정을 뿜어내던 시절을 지나 원숙기에 접어든 연주자는 이 곡을 “인간의 자연에 대한 느낌이 가득한 곡”이라고 표현하고 세인트 루크 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녹음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아시아 3국 투어의 일환인 이번 연주는 한국이 육성하고 있는 국제적 현악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함께 한다.새로운 협연자를 만나 어떻게 다른 하모니를 보여줄지 궁금하다.14일 오후 7시30분 울산현대예술관 공연장(052)235-2100,1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18-7343 만9세때 첫 독주음반을 발표한 신동에서 이제는 어엿한 20세의 대가로 성장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3년만에 펼치는 전국 투어.정열적이고강렬한 연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새 음반 ‘파이어 앤 아이스’수록곡을 위주로 연주한다.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카르멘 환상곡 작품 25’등에선 ‘불’처럼 뜨거운 성숙함을,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등에선 ‘얼음’처럼 차가운 지성을 느껴볼 수 있을 듯하다.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지오르다노 벨린켐피가 지휘를 맡고KBS교향악단이 협연한다.22일 오후5시 대구경북대 대강당(053)428-8540,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51-9606,26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051)626-9494,27일 오후7시30분 충남대국제문화회관 대강당(042)255-2338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신영옥이 ‘편안한 마음으로 온가족이 따뜻함을 나누길’ 기대하며 기획한 콘서트.그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캐롤과 뮤지컬 넘버들을 레퍼터리로 선택했다.카치니의 ‘아베마리아’,멘델스존의‘히어 마이 프레어’와 같은 성가곡,‘화이트 크리스마스’ 등의 캐롤과 ‘오즈의 마법사’ 중 ‘오버 더 레인보’와 같은 뮤지컬 명곡들을 선사한다.정우진이 지휘하는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한다.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 이탈리아서 활동하는 인기 소프라노의 콘서트는 1부 이탈리아의 열정,2부 비엔나의 메아리로 진행된다. 벨리니 오페라 ‘몽유병의 연인’ 중 ‘내 사랑하는 친구’,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그대의 찬손’등오페라 아리아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비엔나 숲속의 종달새’ 등을 들려준다.지휘 김덕기,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29일 7시30분은 송년콘서트로,31일 10시에는 제야콘서트로 진행된다.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입장권 전석 매진. 신연숙기자 yshin@
  • 11월 해외영화제 화제작 3편

    가벼운 코믹물들이 극장가를 독식하다시피하는 이때 ‘편식’이 우려됐다면 11월 개봉되는 몇 작품들을 눈여겨봐두자. 올해 유수 해외영화제들에서 크게 주목받았으나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는 화제작 3편을 소개한다. ◆아들의 방=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항구마을.정신과 상담의 조반니(난니 모레티)는 평범하고 단란한 중산층 가정의 가장이다.출판사에 다니는 아내 파올라(로라 모란테),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안드레(주세페 산펠리체)와 딸 이레네(야스민 트린카)와 함께 하는 생활은 행복으로 넘친다.그러나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아들이 뜻밖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다. 이탈리아의 국민배우 난니 모레티가 시나리오,감독,주연까지 도맡은 영화 ‘아들의 방’(The Son's Room·11월3일 개봉)은 이런 비극적 설정 아래 이야기를 풀어가는 심리드라마이다. 아들을 영원히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죽은 아들의 방에서 새삼 아들의 체취에 오열하고,아들의 여자친구를 보며 아들이 느꼈을 감정의 결을 더듬어보려는 부모의 애절함이 대목대목 절절히묘사돼 있다. 어찌보면 TV드라마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진부한 소재다.이렇다할 극적 장치없이 깊은 감동의 울림을 끌어내는 건 분명 영화의 힘이다.모르긴 해도 마음약한 관객은 눈자위가 빨개져서 극장문을 나서기 십상일 것이다. ◆왕의 춤=“음악과 영화는 이렇게 만나는 거야!” 격조있는 음악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작품이선보인다. 프랑스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의 ‘왕의 춤’(Le Roi Danse·11월10일 개봉)은 그가 앞서 만든 ‘가면 속의 아리아’,‘파리넬리’와 동일한 계보에 놓이는 음악영화다. 배경은 루이 14세가 전제군주로서 맹위를 떨치던 17세기프랑스.루이 14세(브누아 마지멜)와 그에게 충성을 바친 작곡가 륄리(보리스 테랄),희극작가 몰리에르(체키 카리요)등 실존인물들의 이야기를 뿌리삼아 그들의 인간적 갈등과 예술적 방황을 그렸다. 덕분에 카메라는 왕실 안팎의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졌다. 어린 나이에 즉위한 루이 14세는 정치적 압박과 어머니의섭정 속에서 춤에 빠져 산다.그런 그의 곁에서 정치적 욕망을 키우며 그와 동성애 관계에까지 빠지는 왕실악단 지휘자 륄리,거칠지만 순수한 작가혼을 불태우다 끝내 왕의 눈밖에 나 파국으로 치닫는 작가 몰리에르의 부침(浮沈)이 이야기의 중심얼개가 된다. 철저한 고증덕분에 프랑스 왕실역사의 한 단면과 예술장르의 발전사까지 실감나게 들여다볼 수 있다.얼굴을 황금빛으로 칠한 왕이 직접 추는 왕실발레,궁정발레에서 연극을 거쳐 오페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중세 프랑스 왕실의 예술편력 등은 특별한 감상포인트.17세기 이후 단 한번도 연주된 적이 없다는 ‘밤의 발레’같은 륄리의 미공개 음악도감상할 수 있다. ◆폴락=추상표현주의 시대를 개척한 미국의 전위화가 잭슨폴록(폴락·Jackson Pollock·1912∼1956)의 전기가 영화로 만들어졌다.애드 해리스 감독이 직접 주연한 ‘폴락’(Pollock·11월10일 개봉)은 ‘액션 페인팅’이란 미술용어를낳기까지 폴록의 작가정신,사랑,갈등 등을 균형있게 담아냈다. 뉴욕의 무명화가 잭슨 폴록(에드 해리스)에게 여류화가 리(마샤 게이 하든)가 찾아와 작업실을 둘러본다.첫눈에 천재성을 감지한 리는 잭슨의 영원한 후원자가 되겠다며 동거를 시작한다.알코올 중독과 신경쇠약에 시달려온 잭슨은 그림에 대한 강박에 휩싸여 기행을 일삼으며 방황한다. 그러나 리는 자신의 작품활동을 포기하면서까지 잭슨을 독려하고 그의 천재성을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인다. 미술 애호가라면 망설일 필요가 없는 영화다.폴록 특유의강렬한 색채와 추상적 이미지의 작품들이 시종 화면을 채운다.폴록의 라이벌이었던 윌렘 드 쿠닝(발 킬머)과 미술관운영자 페기 구겐하임,미술평론가 클리멘트 그린버그 등 당대 유명 미술인들의 이야기를 살짝살짝 들여다보는 재미도쏠쏠하다. 황수정기자 sjh@
  • 가을밤 수놓은 ‘화합의 선율’

    오페라 아리아와 영화음악,대중가요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공연인 ‘가을밤 콘서트’가 29일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대한매일 민영화를 앞두고 공동주최한 ‘가을밤 콘서트’는 성악가와 대중 가수들이 함께하는 퓨전 무대로 진행돼 3층 객석까지 가득 메운 청중들이 도심속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했다. 하성호가 지휘하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주페 작곡 ‘시인과 농부 서곡’으로 막을 연 1부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Sir Duke’와 영화음악 주제가 ‘Mo better Blues’,신예 바이올리니스 장경아의 ‘사랑의 인사’가 연주되면서 객석을 서서히 달구기 시작했다.소프라노 이현정의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살고’와 테너 강무림의 ‘박연폭포’ 독창,그리고 강무림과 이현정의 합창 ‘A love until the end of time’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사랑의 아랑 훼즈’로 막을 올린2부에서는 가수 신승훈과 인순이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이어주었다.특히 첫곡 연주가 끝난 뒤하성호의 제의로 무대에 오른 청중 두 사람중 한 사람이지휘봉을 잡고 다른 청중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부르자 객석의 청중들이 일제히 따라부르며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청중들은 ‘보이지 않는 사랑’과 ‘엄마야’를 부른 신승훈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고 인순이가 대표곡 ‘무인도’와 신곡 ‘인생’을 부르자 뜨거운 박수로 답했다. 콘서트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야니 작곡 ‘산토리니’연주로 막을 내렸으며 곡이 끝난 뒤에도 청중들은 아쉬움속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리뷰/ 이네사 갈란테 공연

    지난 27일 오후 늦은 시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여느 음악 공연장 같지 않게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걸친 청중들이 3층 객석까지 가득 메운 채 무대 위의 한 여성 소프라노에 몰입돼 있었다. 옛 소련 라트비아 공화국 출신인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의 첫 내한 무대.이미 국내 TV드라마 삽입곡 등을 통해 잘 알려진 그녀는 청중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환하게 웃는가 하면 어느 순간 비탄조의 흐느낌으로 청중들의 가슴을 저민다.그런가 하면 선 자리에서 한 바퀴 빙돌아객석을 향해 두 손을 내밀어 청중들의 환호를 유도한다. 빼어난 재주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데올로기의 벽에 막혀 뒤늦게 서방세계에 알려진 이네사 갈란테의 인기는 무대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객석의 뜨거운 반응으로 여실히 증명됐다. 러시아 민요로 시작된 공연은 귀에 익은 오페라 아리아와팝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달궜다.1부에서 주황색 드레스차림으로 수줍어하며 가녀린 레퍼토리를 선사하더니 2부에선 검은 색 드레스 차림으로 나와 훨씬 무거운 곡들을 불렀다.곡을 부르기 전 일일이 짤막한 설명을 빼놓지 않는 모습은마치 노래에 앞서 자신의 감정과 호흡을 가다듬기 위한 자기최면처럼 비쳐졌다.림스키 코르사코프와 라흐마니노프,차이코프스키,푸치니,벨리니의 아리아가 이어질 때마다 객석에선 기립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2부 첫 곡으로 부른 카치니의‘아베 마리아’는 역시 가장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 레퍼토리.그를 세계적인 소프라노 스타 반열에 올려 준 노래 만큼이나 이네사 갈란테의 몸짓과 몰입도 예사롭지가 않았다.알비노니의 ‘아다지오 g단조’,우리말로 부른 ‘그리운 금강산’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국화를 닮은 소프라노’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녀의 무대매너는 튀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은근한 힘을지니고 있었다.그녀를 보고 싶어하던 많은 국내 팬들은 단한 번으로 막을 내린 공연을 진정 아쉬워했다. 김성호기자
  • 대한매일-스포츠서울 주최 콘서트

    풍요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연인 혹은 가족끼리 도심에서추억거리를 더듬을 요량이라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이날 마련하는 ‘가을밤 콘서트’는 클래식에서 영화음악,대중가요까지 부담없이 감상할수 있는 즐거운 자리이다. 하성호 지휘로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이번 음악회의 1부 무대는 귀에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클래식 소품의 아름다운 선율로 장식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시인과 농부’서곡(주페 곡)으로막이 올라 바이올리니스트 장경아의 ‘사랑의 인사’(에드워드 엘가 곡)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영화 ‘Mobetter Bluse’주제가 연주와,뛰어난 가창력으로 중견 반열에 오른소프라노 이현정의 오페라 토스카 중 ‘여자의 마음’ 독창,테너 강무림과 이현정의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합창이 이어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장경아는 서울예고와 독일 쾰른 국립음대,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를 거쳐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국립음대 최고 연주과정을 졸업한재원.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에서 독주회와 협연 연주경력을 갖고 있다. 중견 성악가 테너 강무림은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악원및 오시모 아카데미를 졸업,이탈리아 엔나 국제 콩쿠르 등여러 국제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코지판투테’‘사랑의 묘약’ 등에 출연했다. 2부는 뛰어난 음악성과 걸출한 무대매너를 인정받는 가수인순이와 신승훈의 가요무대.열정적인 가창력과 자유로운테크닉의 인순이는 최근 발표한 15집 앨범 타이틀곡 ‘인생’과 대표곡 ‘밤이면 밤마다’를 선사하며 신승훈은 대표곡 ‘보이지 않는 사랑’‘엄마야 & 처음 그 느낌처럼’으로 팬들을 맞는다.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최상의 공연을 선사할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1988년 창단이래 1,500여회 이상의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이다.클래식 뿐만 아니라 가곡 세미클래식 재즈 영화음악 팝송 가요 등 전 장르를 망라해 대중에게 쉽고 즐거운 음악을 선보인다.공연문의 (02)2000-9724김성호기자 kimus@
  • 노벨상 수상 5명 ‘反戰 성명’

    역대 노벨 평화상과 문학상 수상자 5명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테러 보복 전쟁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평화상 수상자인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와 오스카아리아스 산체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문학상 수상자인독일의 귄터 그라스,남아공 소설가 나딘 고디머,이탈리아극작가 다리오 포 등은 27일 독일 공영 방송 ARD와 자매잡지 모니터에 성명을 발표,미국의 보복 공격은 폭력의 악순환을 초래할 뿐이라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투투 주교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로 유혈 투쟁을 거듭해온 남아공 흑인과 백인의 화해를 예로 들고 “보복은 복수만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지식인 사회 여론 형성에 이바지해온 그라스는 “전쟁을 위한 모티브로서 ‘보복’을 설정한 것은 합당하지않다”고 말하고 보복 행동 이전에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등을 차분히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무한한 연대’를 표명한 독일 정부에 대해서도그는 진정한 우정은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가려할 때 이를바로잡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체스 전 대통령은 “서구 산업국가들이 빈곤 저개발 국가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도와주려 노력하는 것이 테러를없애는 근본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먹거리·볼거리 풍성한 추석

    추석을 앞두고 서울 각 자치구들이 직거래장터 운영,문화행사 개최,귀성 교통편 마련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거래장터에선 원산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시중보다 10∼30% 싸게 판매한다. 자치구별로 국악공연과 민속놀이 등 한가위 분위기를 풍기는 행사들을 다양하게 준비,추석을 전후해 가족단위로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몇몇 자치구에선 귀성차편을 마련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귀성버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승용차 무상점검 서비스도 실시한다. [직거래장터] 서대문구는 26일까지 구청 광장에서 장터를 연다.전북 완주군에서 생산된 사과·배·감·대추·햇밤 등 제수용품과 쌀,떡,고추,김치,민속주 등을 판매한다.중구도 28일 오전 9시부터 구청광장에서 장터를 운영한다.전남 장성에서 생산된 사과와 나주배,충남 아산 포도 및 포도주 등을 싼값에 판매한다. 종로구는 29일까지 구청 후문과 삼청·부암·교남·종로1∼4가·혜화·창신2동 등 관내 동사무소에서 직거래장을 연다. 전남 나주배를 비롯해 강원,충북 등의 각 시군에서 생산한포도,잣,버섯류 등 50여종의 지역특산물을 시중보다 15∼20% 싸게 판매한다. 이밖에 서초·성북·영등포·동작·은평·강북·성동·광진구에서도 구청 광장 및 복지관 등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추석맞이 문화행사] 서울시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세계 통과의례 페스티벌’ 행사를 선보인다.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세시풍속과 통과의례를 비교해볼 수 있다. 특히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에서는 33명의 공연단이 직접 참가해 자기나라의 장례풍습과 성년식,결혼식 등 중요 통과의례를 선보인다. 성동구는 25일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추석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통해 노인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동대문구도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구청앞 광장에서 한마음 민속잔치를 열고 동네별로 솜씨좋은 아주머니 5명씩 나서 송편빚기를 겨루는 등 명절 분위기를 돋운다. 28일 저녁 7시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는 은평구가 마련한 국립국악원 초청 국악한마당이 펼쳐진다. 양천구에서는한가위를 보내고 돌아온 주민들의 활기찬 새출발을 위해 다음달 5일 오후 7시30분 구민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아리아와 칸쵸네의 밤’ 공연을 준비했다. 임창용·이동구·조승진기자 sdragon@
  • 사색의 계절에 듣는 매력의 중저음

    소프라노,테너의 목소리는 맑고 화려하다.굳이 색깔로 치자면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이라고나 할까.이에비해 낮은 음역의 메조 소프라노,바리톤은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오페라에서 소프라노,테너가 주인공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나면 하녀,사기꾼 등 ‘만년 2인자급’배역을 메우기 일쑤다.하지만 최근 급부상중인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와 바리톤 브라이언 터펠은 이러한 상식을 깬다.이들은 낮고 깊은 음색으로도 오페라의 주역을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보다 첼로의 사색어린 음색이 돋보일 때도 있는 법.때마침 서늘한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그늘진 음색이 빚어내는 깊은 울림에 귀 기울여보자. [제니퍼 라모어] 지난 5월 홍혜경과의 듀오공연에 이어 두번째 내한이다.2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모어는 음울한 색채를 띠는 낮은 톤,매끄러운 중간 음역,화려한 절정부 등 다채로운 음색으로 ‘천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미국 애틀랜타 출신으로 86년 프랑스 니스에서 모차르트 ‘티토왕의 자비’로데뷔,95년 뉴욕 메트 무대에 올랐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피날레 콘서트를 장식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이탈리아,프랑스 가곡으로 꾸며진다.카스트라토(거세된 남성테너) 대신오페라에서 남성역할로도 단골 출연한 성악가답게 헨델 오페라 ‘리날도’중 ‘사랑스런 신부’,‘헤라클레스’중 ‘어디로 날아가리’등을 부른다.또한 로시니 ‘베네치아의 곤돌라 경주’,드뷔시 ‘아름다운 저녁’등 가곡도 준비한다.(02)720-6633[브라이언 터펠] 10월11일 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독창회를 갖는 터펠은 토머스 햄슨,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함께 ‘쓰리 바리톤’으로 꼽힌다. 장대한 기골에서 울려나오는 그윽하고 우렁찬 목소리를 자랑하는 그는 ‘타피로티’(터펠과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웨일즈 출신으로 89년 카디프 국제 콩쿠르에서 흐보로스토프스키에 밀려 2위에 그친 뒤 와신상담,94년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피가로의 결혼’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92년 그라모폰지가 수여하는 ‘올해의 신인성악가상’을 받았고 오페라 아리아 음반으로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성악연주자 부문을 수상했다. 슈베르트 가곡 ‘사랑의 소식’,‘세레나데’,‘숭어’,‘음악에 부쳐’와 슈만의 ‘헌정’,‘두사람의 척탄병’등을 들려준다.(02)2005-0114허윤주기자 rara@
  • 광란의 아리아 오페라 ‘루치아‘

    공연기획사 ‘음악친구들’이 주최하는 오페라 ‘루치아’가 7∼9일 서울 한전아츠풀센터에서 열린다. ‘루치아’는 주변의 계략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정략결혼을 한 명문가 딸이 결국 자결한다는 내용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다. 20분간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는 이 오페라의 백미다. 여주인공 루치아역은 소프라노 신지화,오은경이 더블캐스팅됐고 연인 에드가르도역은 테너 강무림,김경이 열연한다.평일 오후7시30분,일요일 오후3시30분·7시30분.(02)581-0041허윤주기자 rara@
  • 청소년 눈높이 맞춘 음악회 2건

    ‘아름다운 아리아에 취할까,웅장한 교향곡에 빠질까’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음악회가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잇달아 열린다. 프라임필하모닉은 이날 오후3시 여러 오페라의 아리아를모아 들려주는 ‘미리보는 2001 가을 오페라 페스티벌’을연다.오페라 ‘라보엠’중 ‘그대의 찬손’‘내 이름은 미미’,베르디 ‘가면무도회’중 ‘영원히 그대를 잃는 운명이라면’등 17곡을 테너 박성원씨의 해설을 곁들여 들려준다.(031)392-6422 오후7시30분 ‘금난새와 함께 하는 여름가족음악회’에서는 지휘자 금난새씨가 재치있는 해설자로 변신해 모차르트 ‘교향곡 제29번’,쇼스타코비치 ‘현을 위한 심포니’,빌라 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하 No.5’를 선사한다.(02)598-8277허윤주기자 rara@
  • 코파아메리카 축구, 콜롬비아 조1위로 8강

    콜롬비아가 18일 바랑키야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축구대회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칠레를 2-0으로 제압,조1위로 8강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전반 9분 빅토르 아리스티자발의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뽑은 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에우랄리오 아리아가가 골을 보태 완승을 거뒀다. 앞선 경기에서 에콰도르는 베네수엘라를 4-0으로 제압하고 3위(승점 3·1승2패)에 올라 8강 와일드카드를 거머쥘기회를 노리게 됐다.
  • “부족한 2% 음악으로 표현해요”

    ‘태양왕 루이14세는 무용수였다.’ 29일 폐막하는 제1회 프랑스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왕의 춤(Le Roi danse)’은 ‘짐은 곧 국가’라는 말을 남긴 루이14세와 그에게 헌신적으로 충성한 희극작가 몰리에르,이탈리아인 음악가 륄리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화려하게 그렸다. 감독 제라르 코르비오는 ‘파리넬리’‘가면 속의 아리아’등 고전음악과 조화를 이룬 화려한 의상,무대연출의 시대극으로 우리에게도 비교적 익숙하다.코르비오는 “고전음악,특히 힘 있으면서도 우아한 바로크 음악을 좋아한다”면서 “영화만으로 채워질 수 없는 감정,표현할 수 없는 의미를 음악으로 나타낸다”고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프랑스혁명을 부른 루이14세가 춤에 광적으로 집착했다든가,희극작가 몰리에르가 프랑스 오페라를 최초로 시도했다는등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다. 온몸에 황금빛을 칠한 채 황금가면을 들고 춤추는 왕은 숨막히는 절대권력을 잘 나타낸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루이14세 집권기의 대변혁과 죽음을 선택하는륄리 등을 그리고자 해질 녘의 베르사유 궁전을담았다고 코르비오 감독은 말했다. 코르비오 감독은 “루이14세가 훌륭한 무용수였다는 사실은 프랑스 젊은이들도 모른다”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역사의 한 부분을 음악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음악과 영화를 합성,새로운 표현을 시도한 ‘왕의 춤’은 올해 안에 국내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
  • ‘베르디 100주년 음악회’ 盛了

    베르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시 태어난 베르디’음악회가 26일 저녁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대한매일·스포츠서울이 주최한 이날 음악회는 2,000여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2시간여에 걸쳐 성황리에진행됐다.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숨어있는 진주같은 아리아와 가곡 20곡을 선보여 오페라 거장 베르디의 진면목을 보여준 무대였다. 공연은 김덕기 서울대 교수가 지휘한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시칠리아의 저녁기도’서곡 연주로 시작됐다.이어 바리톤 최종우,소프라노 이현정,베이스 최홍석이 ‘황혼’ 등 가곡과 아리아를 차례로 들려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특히 소프라노 김영미의 오페라 ‘해적’ 중 ‘그는 아직돌아오지 않고…’와 테너 김영환의 ‘1차 십자군의 롬바르디아인들’ 중 ‘내 기쁨으로 그녀를 감싸고 싶다’는 악보가 국내에 없어 외국에서 가져온 곡들이어서 청중들로부터더욱 열띤 반응을 얻었다. 마지막 순서로 이현정·김영환·최종우가 ‘음유시인’ 중‘내 맘 속에 사랑의 질투가’를혼성 삼중창으로 열창하자우레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와 앙코르를 이끌어냈다. 김주혁기자 jhkm@
  • 조수미 새달 7차례 콘서트

    조수미(39)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해외무대에서 활약중인소프라노 조수미는 7월 한달동안 7차례나 공연을 갖는다.LG전자의 여성고객만을 추첨으로 무료 초청해 8일 오후 3시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조수미의 ‘여자라서 행복한 콘서트’에서부터, 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 ‘조수미의 Prayers’(기도)까지. 8일 공연 출연료는 한국인 음악가로서는 최고인 9,000여만원선.29일 독창회 출연료도 그보다는 적지만,해외파를 포함해 최정상급 한국인 음악가들의 1회 출연료 3,000만원선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파격적인 액수만큼 상품성이 있다는 얘기다. 국내 공연시장이 외환 위기 한파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표가 절반이상 팔리면 다행인 상황에서 조수미는거의 매진사태를 기록한다.세종문화회관 공연 입장료도 VIP석이 10만원으로 한국인 음악가의 국내 공연으로는 최고수준이나 벌써 꽤 팔렸다.그는 가장 좋아하는 문화예술인을 물은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로 꼽혔고,지난해 발매된 크로스오버 앨범 ‘Only love’는 클래식 음반 사상 전무한 80만장이상 팔리는 등 인기가도를 달린다. 조수미는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졸업 직후 카라얀에 발탁돼 20대 후반에 세계 5대 극장 오페라 무대에 프리마돈나로 데뷔하는 영광을 누렸을 정도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카라얀은 ‘신이 내려준 선물’‘1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목소리’라고 조수미를 극찬했다. 조수미는 29일 ‘Prayers’공연에서 동명 음반에 수록된스티븐 메르쿠리오 편곡판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등 5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정통 클래식 곡들을 들려준다.(02)518-7343.8일 국내 최초의 금남(禁男)콘서트에서는 LG 디오스냉장고 배경음악으로 쓰인 발페의 오페라 ‘보헤미안 걸’중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지’등을 부른다. 김주혁기자
  • 스페인 돼지콜레라 주의보

    광우병, 구제역 파동의 휴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유럽에 다시 전염성이 높은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농민과 당국이긴장하고 있다. 미구엘 아리아스 카네트 스페인 농업장관은 19일 브뤼셀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돼지 콜레라로 인해 카탈루냐,아라공,발렌시아 등 3개 지역에 돼지 이동을 금지시키는 등 돼지콜레라 확산금지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지금까지 6건의 돼지콜레라가 발견됐으며 당국은 발병원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지난해말 2차 광우병 파동을 겪은데 이어 올초에는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에서 구제역이발생해 가축 수십만 마리를 폐기하는 등 큰 타격을 받은 터여서 이번 돼지콜레라가 또다른 가축 질병파동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브뤼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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