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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모차르트’ 두얼굴

    뮤지컬 ‘모차르트’ 두얼굴

    뮤지컬 ‘모차르트!´가 화제다. 레게머리에 찢어진 청바지 차림의 볼프강 모차르트 역은 4명이 공동 캐스팅됐다. 그 중 인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와 파페라 가수 임태경의 공연을 직접 찾아가봤다.같은 뮤지컬, 다른 느낌이다. 국내 초연되는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천재성에 가려진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를 클래식, 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2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3만~12만원. ■ 터프하고 파워풀… 시아준수 시아준수(본명 김준수)의 ‘모차르트’는 젊은 패기와 에너지가 넘쳤다. 지난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그의 뮤지컬 첫 데뷔 무대에 숨을 죽였다. 순식간에 전 좌석을 매진시킨 팬들과 공연관계자들은 가슴을 졸이며 무대를 지켜봤다. 무대에 등장한 시아준수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호흡이 불안정하고, 저음에서 음정이 떨려 그의 허스키 보이스가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1막 후반부로 갈수록 고음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며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갔다. 수만명의 관중 앞에 섰던 ‘동방신기’의 무대 경험으로 객석을 압도해갔다. 제작사인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시아준수가 첫 공연 직전 감기에 걸려 목 상태가 좋지 않았고, 콘서트장보다 객석과의 간격이 좁아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해외 스케줄 때문에 연습기간이 길지 않아 가사 전달력 등이 좀 부족하지만, 습득력이 빨라 뮤지컬 배우로서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연기력도 눈에 띄었다. 아이돌스타 출신답게 때론 엉뚱하고 철없는 젊은 시절 볼프강의 모습을 감수성 있는 연기로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안무 역시 유연해 ‘동방신기’ 히트곡 ‘주문-미로틱’의 춤 동작을 곁들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관객 강진희(26)씨는 “멀리서도 쉽게 표정 변화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표현력이 좋아 인물에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고등학생 딸과 함께 공연을 보러왔다는 게이코(46)는 “모녀가 모두 ‘동방신기’ 팬인 데다 딸이 워낙 뮤지컬을 좋아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면서 “시아준수의 무대가 처음엔 좀 불안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가사 전달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중가수 출신인만큼 창법은 독특했으나 다른 뮤지컬 전문배우들의 발성에는 못미쳤다. 전속계약 문제로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 중에 독자 활동에 나선 그에게는 이번 무대가 아이돌 스타에서 더 큰 세계로 도약하는 성장통으로 보였다. 첫 공연을 마친 뒤 커튼콜 무대에 선 그의 얼굴에 비로소 안도의 미소가 번졌다. 몇 차례의 키스신에도 애써 ‘자제’하던 팬들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함성과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무대와 객석은 그야말로 하나가 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감미롭고 서정적… 임태경 임태경의 ‘모차르트’는 감미롭고 서정적이다. 성악 전공자답게 부드러운 음색은 28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웅장한 음악에 실려 더욱 빛을 발했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특성상 아리아의 길이가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보다 1.5배 더 길기 때문에 주연 배우의 풍부한 가창력이 더욱더 요구된다. 임태경은 “주인공 모차르트가 부르는 곡목 수가 많고 음역대도 넓어 체력적으로 다른 작품보다 더 힘이 든다.”면서 “그러나 음악이 수학 공식처럼 패턴화된 경향이 있어 해석하면서 부르는 재미가 있고, 멜로디가 너무 감미로워 파페라 가수로서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작품 1막은 아들이 영원히 ‘음악 신동’으로 남기를 바라는 엄격한 아버지 레오폴트(서범석)와 그의 재능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의 휘하에 묶어두려는 콜로레도 대주교(윤형렬)의 갈등을 그린다. 구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방황하는 볼프강의 감정은 록음악으로 편곡된 1막 마지막곡 ‘내 운명 피하고 싶어’에서 폭발한다. 2막으로 옮겨가면서 그의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 콘스탄체(정선아)와의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인간적인 고민은 커져만 간다. 임태경은 관록 있는 ‘뮤지컬 스타’답게 정확한 대사 전달력과 이전보다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볼프강의 격정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임태경은 “어릴 적부터 음악 신동으로 불렸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힌 볼프강을 생각하니 같은 음악인으로서 감정이입이 더 쉽게 됐다.”면서 “워낙 극전개가 빨라 인물 캐릭터를 정확하게 연기하지 않으면 관객의 몰입이 쉽지 않은 만큼 연기적인 측면에서 더욱 도전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아름다운 멜로디에 비중을 두는 바람에 강한 록비트에 맞춰 터프하고 반항적인 모차르트의 이미지는 많이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초반에 가족과의 갈등에 많은 부분을 소진하느라 후반부 들어서는 모차르트의 삶을 다소 평면적으로 나열한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는 임태경의 문제가 아닌, 한국판 모차르트의 단점이다. 물론 서범석의 안정된 연기와 해외 공연 관계자들마저 매료시킨 신영숙(남작부인 역)의 가창력은 이러한 단점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뮤지컬 ‘모차르트’ 두얼굴] 감미롭고 서정적… 임태경

    [뮤지컬 ‘모차르트’ 두얼굴] 감미롭고 서정적… 임태경

    같은 뮤지컬, 다른 느낌이다. 국내 초연되는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천재성에 가려진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를 클래식, 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2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3만~12만원. 임태경의 ‘모차르트’는 감미롭고 서정적이다. 성악 전공자답게 부드러운 음색은 28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웅장한 음악에 실려 더욱 빛을 발했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특성상 아리아의 길이가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보다 1.5배 더 길기 때문에 주연 배우의 풍부한 가창력이 더욱더 요구된다. 임태경은 “주인공 모차르트가 부르는 곡목 수가 많고 음역대도 넓어 체력적으로 다른 작품보다 더 힘이 든다.”면서 “그러나 음악이 수학 공식처럼 패턴화된 경향이 있어 해석하면서 부르는 재미가 있고, 멜로디가 너무 감미로워 파페라 가수로서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작품 1막은 아들이 영원히 ‘음악 신동’으로 남기를 바라는 엄격한 아버지 레오폴트(서범석)와 그의 재능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의 휘하에 묶어두려는 콜로레도 대주교(윤형렬)의 갈등을 그린다. 구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방황하는 볼프강의 감정은 록음악으로 편곡된 1막 마지막곡 ‘내 운명 피하고 싶어’에서 폭발한다. 2막으로 옮겨가면서 그의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 콘스탄체(정선아)와의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인간적인 고민은 커져만 간다. 임태경은 관록 있는 ‘뮤지컬 스타’답게 정확한 대사 전달력과 이전보다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볼프강의 격정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임태경은 “어릴 적부터 음악 신동으로 불렸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힌 볼프강을 생각하니 같은 음악인으로서 감정이입이 더 쉽게 됐다.”면서 “워낙 극전개가 빨라 인물 캐릭터를 정확하게 연기하지 않으면 관객의 몰입이 쉽지 않은 만큼 연기적인 측면에서 더욱 도전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아름다운 멜로디에 비중을 두는 바람에 강한 록비트에 맞춰 터프하고 반항적인 모차르트의 이미지는 많이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또 초반에 가족과의 갈등에 많은 부분을 소진하느라 후반부 들어서는 모차르트의 삶을 다소 평면적으로 나열한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는 임태경의 문제가 아닌, 한국판 모차르트의 단점이다. 물론 서범석의 안정된 연기와 해외 공연 관계자들마저 매료시킨 신영숙(남작부인 역)의 가창력은 이러한 단점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은빛음성’ 바버라 보니 내한공연

    ‘은빛음성’ 바버라 보니 내한공연

    6년 만이다. 투명하게 빛나는 은빛 음성, 따뜻한 감성으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리릭 소프라노’ 바버라 보니(54)가 한국을 찾는다. 새달 19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다. 가곡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리는 보니는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 오페라 전문으로 꼽힌다. 특히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수잔나 역이 주특기다. 하지만 그는 오페라 일선에서 물러났다. “수잔나는 이제 젊은 성악가의 몫”이라며 가곡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물론 가곡에서도 역량은 오페라 그 이상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오페라 ‘코지 판 투테’의 아리아를 비롯해 그리그와 슈트라우스의 가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주 출신의 메조 소프라노 피오나 캠벨도 함께한다. 들리브의 오페라 ‘라크메’ 가운데 ‘꽃의 이중창’ 등을 부른다. 피아노 반주는 보니의 친구 앨리스데어 호가드가 맡았다. 레퍼토리는 바로크 음악에서 20세기 음악까지 방대하다. 멘델스존, 클라라 슈만, 벤저민 브리튼 등의 잘 알려지지 않은 성악곡에서 슈베르트까지 한계가 없다. 보니는 영어는 물론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등에 능통하다. 성악가의 가장 중요한 자질인 딕션(발음)이 완벽한 것도 탁월한 언어 능력 덕분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97년 첫 공연 이래 1998년, 2000년, 2004년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내한공연이다. 첫 공연에서는 한국 팬들을 위해 ‘임이 오시는지’, ‘물망초’ 같은 한국 가곡을 앙코르로 선물했다. 벌써부터 한국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3만~10만원. 1577-776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페라·영화OST… 해설있는 음악여행

    강서구가 해설이 있는 신년음악회를 준비해 화제다. 강서구는 오는 22일 오후 7시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생생한 오케스트라와 호소력 짙은 성악가가 함께하는 희망 ‘2010 해설이 있는 음악여행’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희망찬 2010년을 맞은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감동을 전해줄 수 있도록 국내 유명의 인씨엠 예술단 연주와 성악가들의 협연으로 꾸몄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강서주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예약은 구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연주곡으로는 인씨엠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윌리엄텔 서곡’을 시작으로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오페라 자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 오페라 아리아의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이어서 영화음악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ost’, ‘미션임파서블 ost’ 등 영화에서의 감동과 전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음악을 선정했다. 그 다음으로 뮤지컬 ‘지킬 &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삽입곡을 테너 최성수, 소프라노 서활란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곡으로는 인씨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요한스트라우스의 ‘라데즈키 행진곡’으로 2010년 희망찬 새해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뜨거운 열정과 뛰어난 실력으로 국내외에서 이름이 알려진 젊은 기악인들로 구성된 인씨엠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지휘 박지운, 해설 윤정인, 소프라노 서활란, 테너 최성수, 바리톤 노희섭, 트럼펫 김성길의 아름다운 연주와 웅장한 하모니가 이어진다. 심현자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신년 음악회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노래와 연주로 꾸몄다.”면서 “연주회도 즐기고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젖어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노래없는 뮤지컬 관객 눈 유혹하네

    노래없는 뮤지컬 관객 눈 유혹하네

    올해 국내 공연계의 화두 중 하나는 ‘믹스트 컬처’(Mixed Culture)다. ‘무대 위의 크로스 오버’라고도 불리는 인접 장르간 융화는 이질적인 두 가지 이상의 요소를 한 무대에 몰아넣어 새로운 창조물을 생산해내는 것을 말한다. 이미 전 세계 공연계에서는 각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공연 관계자들은 한국에서도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단일 장르의 공연들이 낯설지 않을 만큼 대중화되었고, 이제는 변화를 시도해볼 만한 시장 상황도 무르익었다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올해 공연계는 하나의 장르에 집착하지 않고 그 이상의 새로운 공연 영역을 탄생시키는 시도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뮤지컬 컨택트 등 크로스오버 잇따라 지난 8일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뮤지컬 ‘컨택트’는 장르간 충돌을 통해 유쾌한 재미를 줬다. 노란 드레스를 입은 발레리나 김주원은 스윙, 자이브, 재즈 댄스를 추고 후반부엔 대사 연기도 소화했다. 드라마 ‘신의 저울’, ‘한성별곡’ 등 브라운관에서 더 익숙한 탤런트 장현성은 춤으로 현대인의 소외와 괴로움을 표현했다. 연기하는 댄서, 춤추는 배우들의 공연을 표방하며 노래 없이 춤으로만 표현하는 뮤지컬 ‘컨택트’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노래를 부르지 않는데 뮤지컬로 분류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현대 예술에서 장르의 구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며 2000년 토니상 4개부문을 휩쓸었다. 이처럼 무용과 뮤지컬이 결합되어 탄생한 ‘댄스 뮤지컬’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다. 남성 무용수들이 발레복을 입고 백조춤을 추는 등 성과 장르의 벽을 파괴해 공연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매진 사례를 빚을 정도로 국내 관객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오페라와 연극이 만난 경우도 있다.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음악극 ‘테너를 빌려줘’다. 소극장 무대에서 보기 힘든 오페라를 소재로 극화해 오페라 가수 출신 배우들이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다. 지난달에는 발레와 서커스를 결합, ‘발레서커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시르크넛’이 초연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 경험할 기회 될 것 ‘믹스트 컬처’ 열풍의 주된 원인은 우선 국내 공연시장의 역동성과 유연성에서 찾을 수 있다. 공연기획사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아직 한국 공연시장이 고착화되지 않고 젊은 편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해 볼 만한 적기라고 본다.”면서 “하나의 고정된 취향을 가진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 볼 수 있고, 제작자들에게는 훌륭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컨택트’의 한국 연출 및 안무를 맡은 토메 코즌은 연기자들의 다양한 끼와 기량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는 “크로스 오버가 전 세계 공연계의 추세이긴 하지만, 요즘은 배우들이 연기는 물론 춤과 노래 등 한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기량을 자랑한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여러 작품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정 작품이나 특정 장르로의 ‘쏠림 현상’이 심한 국내 공연계의 특성상 이 같은 장르 파괴는 실험적이긴 하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지적도 많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한국 공연시장도 틀에 갇힌 흥행 공식으로 기존의 관객을 나눠먹는 낡은 관행을 이제 탈피해야 한다.”면서 “장르간 충돌을 통해 공연을 보는 재미를 외연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새로움을 원하는 관객들의 욕구도 충족시키고, 문화산업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경인년 신년음악회 풍성

    경인년 신년음악회 풍성

    경인년 벽두, 저마다 새해맞이 행사 준비로 분주한 시기다. 클래식 음악계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유명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은 다채로운 신년음악회로 힘차게 새해를 열 채비를 마쳤다. 서막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다. 서울시향은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의 연주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의 작품 ‘바다’와 ‘라 발스’도 연주된다. 7일 열리는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독주회 시리즈다.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4개의 즉흥곡’ 등을 연주한다. 9일에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리사이틀도 준비돼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8일 경기도문화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김대진의 지휘로 신년음악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김대진이 직접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9번’을 협연한다. KBS교향악단은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함신익의 지휘로 신년음악회를 펼친다. 중국 출신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첸시가 협연한다. 9일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는 소프라노 신영옥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데뷔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신영옥이 오페라 아리아, 정겨운 한국가곡 등 다채로운 노래를 선사한다. 테너 나승서가 호흡을 맞춘다. 올해 개관 25주년이 되는 호암아트홀 신년음악회의 주인공은 세종솔로이스츠다. 1995년 강효 줄리아드음악원 교수가 한국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창단한 세종솔로이스츠는 15년간 전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인 실내악단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조성원 등 젊은 연주자들도 함께한다.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무지치는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비발디의 ‘사계’, 로타의 ‘현을 위한 협주곡’ 등을 들려주는 신년음악회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앙증맞네~’···타타 ‘초소형 승합차’ 공개

    ‘앙증맞네~’···타타 ‘초소형 승합차’ 공개

    초저가차 ‘나노’를 개발한 인도 타타자동차(Tata Motors)가 올해 인도 시장에 출시될 신차와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차종은 앙증맞은 디자인이 인상적인 초소형 승합차 ‘매직 아이리스’(Magic Iris)다. 이 차는 작은 차체에 4~5명의 성인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됐다. 3륜 스쿠터보다 안전하고 넓으며 주행 안전성까지 확보한 매직 아이리스는 11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611cc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작은 차체 덕분에 인도인들의 대중 교통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7인승 SUV ‘아리아’(Aria)도 함께 공개됐다. 아리아는 타타가 새롭게 개발한 차대에 2.2ℓ 디젤 엔진을 탑재해 140마력의 최고출력과 32.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6개의 에어백과 ESP, 고급오디오,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 및 편의장비도 풍부하다. 프리마(Pr1ma)는 타타의 미래 디자인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다.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디자인을 맡은 이 콘셉트카는 쿠페를 닮은 날렵한 디자인의 4도어 고급 세단이다. 타타의 새로운 신차와 콘셉트카는 오는 9일 개막되는 2010년 델리모터쇼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플러스] 영등포아트홀서 송년 클래식공연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29일 오후 7시30분 영등포아트홀에서 ‘2009 송년음악회’를 연다. 서울오라토리오합창단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 공연으로 구성돼 있으며 ‘카르멘의 서곡’을 시작으로 오페라 ‘박쥐’ 중 웃음의 아리아,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투란토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시민들에게 친숙한 오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과 2670-3128.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2009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31일 오후 8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송순섭 명창의 ‘수궁가’ 완창. 성인 1만원, 어린이 5000원. (02)2280-4114. ●솔리스트 앙상블 제26회 정기연주회 2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세종(한국합창총연합회 고문) 지휘, 차인태 경기대 교수 사회. 오페라 아리아, 한국 합창곡 등. 4만~10만원. (02)592-5727. ●피아니스트 김정원 리사이틀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리스트 ‘이졸데의 사랑과 죽음’ 등 연주 예정. 5만 5000~6만 5000원. (02)2658-3546.
  • 공연 관람중 박수에도 타이밍이 있다

    공연 관람중 박수에도 타이밍이 있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생전 처음 발레(‘백조의 호수’) 공연을 찾은 직장인 이모씨(27)씨는 적잖이 당황했다. 시도때도 없이 박수가 터져나와서다. 클래식 애호가인 그는 곡 중간중간 ‘남발’되는 박수가 여간 낯설지 않았다. 무용수들의 공연에 방해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됐다. 클래식과 발레의 ‘박수 매너’가 다르다는 것을 안 것은 공연이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였다. 세밑이다. 모처럼 직장인과, 또는 가족과 함께 큰 맘 먹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 초보 관객들이 맞닥트리는 첫 ‘난관’은 다름아닌 박수다. 어떨 땐 ‘브라보’ 하며 함성까지 지르며 박수를 치는가 하면, 어떨 땐 작은 박수에도 온갖 비난의 눈총을 쏟아낸다. 박수 타이밍, 어떻게 잡아야 할까. ●공연보다 까다로운 박수 타이밍 관현악 공연의 경우 관례적인 박수 타이밍이 있다. 한 곡이 완전히 끝났을 때 치는 게 원칙이다. 일반적으로 교향곡은 4악장, 협주곡은 3악장으로 구성되는데 악장 간에는 박수를 치지 않고 곡이 완전히 끝날 때 치면 된다. 연주자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게 하기 위한 관객의 배려다. 그래도 고민은 있다. 곡마다 악장의 수가 다르고 악장이 연결되는 경우도 있어 언제가 ‘끝’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은 3~5악장이 한 곡처럼 연결돼 4악장이 아닌, 3악장이 끝난 뒤 종종 박수를 치는 실수가 나온다. 협주곡은 통상 3악장으로 구성돼 있어 3악장 뒤에 치면 된다. 하지만 이 또한 함정이 있다.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1번은 통상의 협주곡과 달리 4악장으로 구성돼 있어 ‘협주곡은 3악장 뒤에’라는 원칙만 염두에 뒀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또 관현악의 경우 곡 중간에 박수를 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박수의 의미가 연주 시작 환영과 끝났을 때의 고마움인 만큼 악장 사이라도 연주자가 무대에 들어서거나 나간다면 박수를 치는 게 오히려 매너라는 설명이다. 클래식을 좀 안다는 사람들도 더러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짧은 곡들이 계속 이어지는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는 박수가 끼어들 타이밍이 애매하다. 한 곡의 연주시간이 100분이 넘는 말러 교향곡 3번은 중간에 휴식(인터미션)이 있어 곧잘 관객으로 하여금 박수를 치게 만든다. ●타이밍보다 더 중요한 것은 흥겨움 관현악곡에 비해 오페라는 ‘박수’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오페라도 4막 구성이 많지만 관현악곡처럼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쳐도 무방하다. 가수가 아리아(독창)를 멋드러지게 해냈다면 “브라보”를 외치며 기립 박수를 쳐도 된다. 발레는 더 자유롭다. 음악이 나오는 도중에도 무용가의 표현이 마음에 든다면 얼마든지 박수를 쳐도 괜찮다는 게 발레계의 설명이다. 발레 선진국이라 불리는 유럽과 러시아 관객들도 빈번한 박수를 묵인하는 분위기다. 이원국발레단의 이원국 단장은 “박수에서 무척 자유로운 예술이 발레”라며 “솔로가 화려한 동작을 보여줄 때 큰 박수가 쏟아지면 무용수들도 큰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객의 감동이라는 게 공연계의 한 목소리다. 박수가 감동의 산물인 만큼 너무 ‘타이밍’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정동혁 예술의전당 음악부장은 “박수를 신경쓰느라 공연을 즐기지 못한다면 난센스”라며 “연주자의 공연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모두가 박수를 치며 흥겹다면 원칙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4회 농협문화복지대상] 개인 7명·단체 3곳 9일 시상

    전통 농촌문화를 계승하고 효(孝)를 실천하는 우수농가를 발굴하기 위한 농협문화복지대상(주최 농협문화복지재단)이 올해 4회째를 맞았다.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흙과 함께 살아가는 농민들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잊혀가는 미풍양속을 보존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3단계에 걸친 정밀한 심사 작업을 거쳤다. 지역농협의 추천을 받아 농협 지역본부의 예비심사를 거친 뒤 농협 중앙회와 재단 담당자들이 현지 실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관련 학계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본심사를 통해 ▲최우수농가 ▲농업발전 ▲농촌문화 ▲농촌복지의 4개 부문에 걸쳐 개인(상금 2000만원) 7명, 단체(상금 3000만원) 3곳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다. 임일영 유대근기자 argus@seoul.co.kr ■최우수농가 임병길씨 - 고당도 ‘야미방울토마토’ 생산 공로 세도 토마토연합회장 임병길(53)씨는 자체 상표인 ‘야미방울토마토’로 부여 토마토 농가의 수익을 올리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임씨와 아내 양재분(54)씨는 팔순 노모에 대한 극진한 효성으로 부여군과 대한노인회 등에서 상을 받는 등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는 점도 심사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80년대 초 토마토 재배에 뛰어든 임씨는 여러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고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혔다. 하지만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도 규모가 작은 탓에 위탁상에 헐값으로 출하하는 게 현실이었다. 임씨는 지역 농가들과 작목반(작목별·지역별로 5인 이상으로 구성해 공동생산 및 공동출하로 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협이 주관해 만든 조직)을 조직해 공동출하로 물류비를 줄이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를 이뤄 협상 경쟁력도 끌어올렸다. 소비자가 원하는 당도 높은 방울토마토를 생산하려고 세도면의 토질에 맞는 재배법을 연구했다. 특히 친환경 농업에 일찌감치 눈을 떠 미생물배양기를 이용, 흙을 살리는 것은 물론 균형 잡힌 영양을 갖춘 토마토를 생산했다. 연 2회 부여군 농업기술센터에 토양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분기마다 부여농업기술센터 방문교육을 받는 등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자체개발한 상표인 ‘야미’를 특허 출원해 부여 방울토마토의 위상을 높였다. ■최우수농가 서귀석씨 - 단맛 일품인 ‘동진감자’ 만든 주역 서귀석(67)씨는 알이 굵고 단맛이 일품인 부안 동진감자를 만든 주역이다. 간척지를 개간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지역사회에 재배기술을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치매를 앓던 노모가 2004년 세상을 떠날때까지 정성을 다해 모셨다. 서울에 살던 아들 부부까지 귀농해 3대가 농촌을 지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소득작목을 찾던 서씨는 1986년 부안에서는 처음으로 7곳의 농가와 함께 9개 동의 연합작목반을 만들었다. 살아남으려면 조직화가 절실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서씨가 사는 부안군 동전리 일대는 간척지를 개간한 땅에 벼농사로 생계를 잇던 곳이다. 잘사는 법에 골몰하던 서씨는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서해안 해풍과 알칼리성 토양이 어우러져 당도가 높고 알이 굵은 감자를 재배했다. 쪘을때 속이 포근포근하고 단맛이 일품인 것은 물론, 겨울철에 노는 땅을 이용하는 데다 물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더 맛있는 감자를 생산하려고 농협에서 생산하는 왕겨 숯과 왕겨 액을 이용했다. 친환경 감자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작목반이 만들어진 지 23년이 흐른 현재 70곳의 농가와 925개동으로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씨는 또한 마을의 청장년 모임을 결성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모시고 무료로 이·미용 봉사를 하는 한편, 수시로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장만해 대접하기도 한다. ■최우수농가 이채철씨 - 3대가 한집에… 선진 농업기술 도입 주도 이채철(48)씨는 경북 경주시 외동읍 방어리에서 친환경 농업을 하는 평범한 농촌 가장이다. 이씨가 이번에 최우수농가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은 3대가 한 집에 살면서 전통의 미풍양속을 계승하는 동시에 선진 농업기술의 도입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그는 딸만 낳은 큰어머니와 대를 잇기 위해 온 친어머니를 동시에 모시며 지극정성으로 효(孝)를 실천했다. 친어머니보다 몸이 불편한 큰어머니를 더 먼저 생각했고, 배다른 형제 간에 우애를 깊이 다져 다양한 갈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어느 집보다 화목한 가정을 이뤄냈다. 이씨는 과수농사와 쌀농사, 부추농사를 하면서 한우 18마리를 키우고 있다. 뛰어난 추진력으로 작목반의 불모지였던 외동농협에 8개의 쌀 작목반과 배 작목반을 정착시켰다. 이씨가 재배하는 벼와 쌀은 친환경 인증을 받았으며 부추는 농약은 물론이고 비료조차 쓰지 않는다. 자신이 운영하는 아리아 쌀작목반에 우렁이 농법을 정착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방어리의 전체 쌀 농가가 농협과 전량 친환경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부인 남명숙(46)씨도 방어리부녀회 총무를 맡아 직접 생산한 쌀로 강정공장을 설립, 전통 수작업으로 강정을 만들어 농촌 일감 늘리기에 기여하고 있다. 남씨의 노력으로 명절 때 강정바구니 500개와 배 1500상자를 한꺼번에 자매결연 기업에 판매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농업발전 여상규씨 - 친환경·무농약 새송이 버섯 재배 여상규(49)씨는 ‘새송이 박사’로 불린다. 친환경·무농약 재배기술을 통해 우리 농업의 수출 활로를 개척한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북 김천 조마면 대방리에서 대규모 버섯 재배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상주대 농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영지버섯을 시작으로 버섯농사에 뛰어들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2005년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얻었고 경북 친환경농업인연합회로부터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영지·느타리·팽이 버섯을 거쳐 2000년 새송이 버섯 재배에 눈을 돌린 여씨는 첫해에 버섯 종균 분양에 성공, 2002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농협 하나로마트에 최고의 가격으로 출하하고 있다. 2006년 백산 새송이 공동선별작목반을 조직해 버섯 농가의 소득 향상을 이끌었다. 농산물 수입검역이 까다로운 호주, 캐나다, 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2007년 미국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은 뒤 본격적인 수출 물꼬가 트여 지금까지 130만달러(약 15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현재 여씨의 새송이 재배 기술을 탐내는 곳은 중국. 그동안 중국 푸순(撫順)현 등지의 정부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여씨의 농장을 방문해 새송이 버섯 농장을 자국 내에 설립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여씨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력이 유출되지 않을 안전장치가 마련될 경우 거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농업발전 조규식씨 - 천마 영농기술 개발·상품화 성공 조규식(54)씨는 천마(天麻)의 재배와 가공, 유통에 관한 한 독보적인 인물이다. 혁신적인 재배기술을 개발해 전북 무주군 안성면을 전국 최대의 천마 주산지로 만들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밖에 못 나왔지만 꾸준히 새로운 천마 영농기술을 개발하고, 거듭되는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천마의 상품화에 성공했다. 조씨의 노력 덕에 중국산 인삼의 대량 수입으로 타격을 입고 실의에 빠졌던 안성지역 농가들은 천마 산업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조씨는 140여명의 작목반원을 이끌고 안성지역 곳곳을 현장 답사하며 토양 검사 및 배수, 일조시간 등이 맞는 적합한 토지들을 찾아냈다. 주변농가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주느라 정작 자신의 천마 재배는 맨 나중에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갖은 노력 끝에 ‘속성밀식 다수확 재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천마는 2000년 이전에는 식품으로 쓸 수 없는 규제품목이었지만 꾸준히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민원을 제기해 사용 허가를 얻어냈다. 작목반원과 공동으로 가공공장을 설립한 뒤 천마를 솥에서 찌지 않고 증기압으로 찌는 공법을 고안했다. 2007년 천마축제 개최를 주도했고 지난해에는 천마가 무주군의 식품클러스터 사업으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TV 광고, 소책자, 팸플릿, 홈페이지 등을 통해 천마를 홍보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농촌문화 양주농악보존회 - 양주농악의 발굴과 원형 전승 양주농악 보존회(대표 황상복)는 농촌에서 모심기와 김매기 등을 할 때 농기(農旗)를 앞세우면서 농악에 맞춰 일터로 나가는 형식의 ‘양주농악’(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6호)을 보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보존회는 광무 7년(1903년) 농상공부(농업·상업 등에 대한 업무를 처리하던 관청)로부터 농기를 하사받으면서부터 본격적인 농악놀이 보존·발전 활동을 벌여왔다. 63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양주농악 보존회는 회원 중 90%가 경기 양주시 농협 조합원으로 생업인 농업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종사해 왔다. 힘든 농악의 옛 모습과 가락을 100년 넘게 원형 그대로 지켜오면서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축제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6차례 수상한 경력도 있다. 또 매년 양주농악 정기 공연회를 열어 지역주민들과 어울림의 자리를 만들어 왔다. 이 밖에 지역 대학 공연과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농악놀이, 장기작두 등 민속문화를 알려왔다. 2006년부터는 매년 8주간 수업을 열어 중·고등학생 및 일반인에게 양주농악 놀이를 가르쳐왔다. 지금까지 1700여명이 양주농악 보존회로부터 전통 놀이문화를 전승받았다. 또 관내 모든 경로잔치 행사에 무료로 참여해 지역 노인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양주농악 보존회는 인터넷 문화가 주류인 현시점에 농촌 문화를 전수, 계승시켜 우리 농악의 명맥을 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촌문화 횡성태기문화제委 - 횡성지역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 횡성태기 문화제위원회(대표 홍성익)는 강원도 횡성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1977년 9월 처음으로 제1회 강원도 태백문화제에 참여해 농악과 미나리타령 공연으로 입상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한국농민요대회 등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회다지소리 공연 등을 통해 제2회 강원도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도지사상, 제2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 국립극장과 서울 예술의 전당 등에서도 횡성 회다지소리 공연을 벌여 강원지역 향토문화를 널리 전파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84년 횡성 회다지소리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또 강원도 횡성군 정금마을은 도에서 지정한 회다지 소리 전승마을로 뽑혔다. 횡성태기문화제위원회는 ‘태기문화제’를 올해까지 23차례 개최했다. 80명의 회원들은 육례 놀이, 두레 농요, 연자방아 소리 등의 공연에서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문화제에서는 민속놀이 체험, 만장 전시 및 쓰기, 장례문화 사진전, 사후세계 체험장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횡성태기 문화제위원회는 이 밖에 횡성 한우축제 등 지역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향토문화공연을 벌여 군민들의 애향심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을 인정받았다. ■농촌문화 김군천씨 - 제주 김녕·만장굴 개척·보존 한평생 김군천(87)씨는 1962년부터 현재까지 김녕굴(천연기념물 제98호)과 만장굴(세계자연유산)을 개척하고 보존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특히 만장굴을 세계에 널리 알려 제주도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김녕중학교 서무주임으로 일하던 김씨는 1961년 김녕의 천연동굴들이 황폐화하는 현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사재를 들여 동굴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온 가족이 힘을 보태 진입로를 닦고 나무를 심어 김녕사굴과 만장굴을 개발했다. 1968년 한국동굴협회의 답사가 이뤄지고 나서 만장굴은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자칫 오랫동안 묻힐 뻔했던 세계적인 천연동굴의 존재를 학계에 알린 주인공이다. 또한 제주도의 지역전설과 생활풍습을 소재로 한 민속놀이 연출가로도 명망을 쌓았다. 1973년 제주에서 열린 한라문화제에 ‘사굴처녀제’의 각본 및 연출을 맡아 금상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 ‘멸치 후리는 노래’ ‘김녕리 서낭굿놀이’ 등 다수 작품을 연출해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민속학자도, 연출가도 아니었지만 오로지 끊임없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올해에도 ‘성세깃 당풍어 기원걸궁’이란 작품으로 자신이 설립한 김녕노인대 학생들과 졸업생으로 팀을 만들어 출연했다. ■농촌복지 권경희씨 - 30년간 농촌지역 복지사업 앞장 강원도 농업기술원 권경희(50) 생활지원과장은 30년 동안 농업기술원에서 일하면서 남다른 사명감과 창의력으로 농업 및 농촌 복지사업을 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권씨는 1979년 횡성군 농촌지도소의 생활지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금까지 농촌생활 지원사업에 헌신했다.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포럼 등을 통해 전문지식을 습득해 농민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으로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했다. 또 농민에 대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홍보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해 농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매체에 적극적으로 알려나갔다. 특히 농촌 고령화에 대해 10년 전부터 남다른 문제의식을 느끼고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2004년 ‘강원도 농촌지역 노인의 실태와 정책지원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농민들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간 30여 차례나 출강하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2001년 농림부, 2007년 국무총리실에서 우수공무원으로 표창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한사랑농촌문화재단에서 농촌지도봉사 부문 수상을 하기도 했다. 업무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똑소리 나는 살림꾼이다. 고령의 시부모를 모시는 종갓집 맏며느리의 본분을 다하는 것은 물론 이웃들의 어려움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해결사’로도 인정받고 있다. ■농촌복지 한경농협봉사단 - 노인봉사·보육시설 후원 한경농협 농촌사랑 자원봉사단(단장 김순연)은 산간지역인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농민들의 복지를 위해 애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5년 3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발족한 한경농협 농촌사랑 자원봉사단은 지역 내 복지타운과 연계해 노인 무료이동목욕봉사, 경로식당 운영 등 자원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또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취약농가인력사업’에 참여해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거주하는 농가를 방문, 청소 및 밑반찬 마련 등 가사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자원봉사단은 매년 설, 추석을 맞아 보육시설 아동들과 지역 내 이주여성, 독거노인 등에게 쌀과 생필품도 전달해왔다. 김장철에는 우리 농산물로 직접 담근 김치를 불우이웃들과 함께 나눴다. 자원봉사자들은 봉사에 필요한 교육을 받으며 사랑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도 해왔다. 2005년에는 자원봉사자 18명이 간호인 교육을 수료한 뒤 지역 내 노인 돌봄 활동을 벌였다. 또 복지타운 내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 진료도 벌였다. 동지팥죽 나눔행사 등 지역민들과 정을 나누는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와 같이 자원봉사단은 농촌문화 퇴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소득이 급감하면서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는 농촌의 복지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 새달 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 장동진, 소프라노 김수정,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바이올린 김일남 등. 오페라 아리아와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2만~10만원. (02)576-3332. ●프라하 소년·소녀합창단 크리스마스 콘서트 새달 6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각종 성가와 크리스마스 캐럴. 2만~10만원. 1588-7890, 1544-1555.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74회 정기연주회:태평가 새달 3~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전통음악 작·편곡 연주회 시리즈. 다스름, 이수, 초수 등 공연. 8000~1만원. (02)580-3300.
  • [기고] 성남시의 뮤지컬 ‘남한산성’을 보고/유민영 연극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기고] 성남시의 뮤지컬 ‘남한산성’을 보고/유민영 연극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미국 등 몇 나라를 제외하고 세계 모든 나라들에서 문화예술 활동은 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앙집권제를 오랫동안 해온 우리의 경우는 더욱 심해서 얼마 전까지도 서울에만 제대로 된 문화예술이 존재할 뿐 지방도시는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불모 그 자체였다. 대부분의 지방 도시들은 지도층의 문화안목 부족과 인적 자원의 빈곤으로 중앙 문화의 아류로 만족하려는 듯 서울문화의 ‘이삭줍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성남시만은 전혀 달랐다. 성남시가 수도에서 가까운 주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문화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삭줍기’식을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문화를 창출해 내겠다는 야심으로 불탔고, 그것은 4년 전 성남아트센터가 문을 열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즉, 성남아트센터는 개관 때부터 독자적인 계획으로 직접 외국과 교섭하여 세계적인 지휘자인 길버트 카플란을 초청하여 말러의 교향곡으로 시민들을 황홀케 했고, 이듬해에는 강수진이 프리마돈나로 활약하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불러들여서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성남아트센터는 무대예술의 꽃으로서 웬만한 극장에서는 제작하기 쉽지 않은 오페라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를 직접 제작연출까지 하여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방 소재의 문화공간에서 오페라를 자체역량으로 직접 기획연출까지 해서 무대에 올린 경우는 성남아트센터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성남아트센터는 4년 동안 중앙문화에 눈치 보거나 의존하지 않고 직접 독자적으로 세계와 호흡하면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성남시민들은 굳이 서울로까지 번거롭게 관람여행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오히려 서울시민들이 성남으로 관람을 하러 오는 역류현상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성남이 어떻게 짧은 시간 내에 그처럼 번듯한 문화도시로 변신할 수가 있었을까. 거기에는 세 가지 요인이 상승작용을 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그 첫 번째가 성남을 이끄는 민·관 리더그룹의 높은 문화안목이고, 두 번째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노하우를 쌓은 경험 많은 인재들이 성남아트센터에 모여 열정을 쏟고 있으며, 세 번째는 역시 고급문화를 알고 즐기는 수준 높은 시민층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역사가 극히 일천한 성남시가 언제나 부닥치는 것은 정체성 문제였다. 더욱이 광주 및 하남시와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성남시로서는 정체성 만들기가 급선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 따라 성남아트센터가 나서서 패배와 기사회생이라는 꿋꿋한 민족사 속의 한 페이지를 상징하는 남한산성의 예술화를 과감하게 시도한 것이다. 그것이 다름 아닌 뮤지컬 ‘남한산성’이다. 사실 산성이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으로서는 좋은 소재일 수 있고, 또 김훈의 유명한 소설 ‘남한산성’도 있지만 무대화하기는 좀처럼 쉬운 제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재를 이번에 성남아트센터가 스펙터클하게 뮤지컬화해서 관중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성남아트센터에는 뮤지컬을 만들어낼 만한 인적자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티브팀이라는 임시 팀을 만들어 작품을 직접 제작했다는 것과, 극히 관념적일 수 있는 김훈의 소설을 근간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제화된 역사를 생동하는 무대현실로 예술화한 것 등은 높이 살 만했다.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만 더 좋았더라면 금상첨화였을 뮤지컬 ‘남한산성’이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는 지방 도시들의 유사한 시도에 하나의 예범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유민영 연극평론가·단국대 명예교수
  • 강동구 “연말공연 알뜰하게 즐겨요”

    강동구는 연말을 맞아 주민을 위한 알찬 문화공연들을 마련했다. 강동구는 다음달 초부터 한 달간 팝페라와 뮤지컬, 국악, 클래식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송년 음악회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우선 다음달 3일 열리는 ‘강동목요예술무대’에선 팝페라 카스트라토(Castrato) 정세훈과 뮤지컬 배우 김선경이 감동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여성의 음역을 가진 남성가수인 정세훈은 오페라 아리아와 다양한 뮤지컬OST,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들려준다. 이미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를 오가며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뮤지컬스타 김선경은 맘마미아, 클레오파트라 등 뮤지컬곡들을 모아 공연한다.다음달 23일에는 ‘국악과 클래식의 만남’이 진행된다. 소리마당 다물전통예술단과 서울시빅 오케스트라가 협연해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 선보인다. 인기가수 마이티마우스가 게스트로 출연, 젊은층의 호응을 끌어낼 예정이다. 공연 관람료는 무료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다음달 24일에는 ‘2009 송년7080 음악회’가 열린다. ‘7080세대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엔 박일준, 임주리, 유심초 등이 출연해 중년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들은 관객들을 낭만과 열정의 학창시절로 안내할 예정이다. 공연은 모두 강동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오후 7시30분 열린다. 공연 1주일 전부터 강동문화포털(http://culture.gangdong.go.kr)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무료공연을 제외하면 관람료는 일반성인 5000원, 장애인·노인·학생 3000원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안숙선의 恨·장사익의 魂 송년랑데부

    안숙선의 恨·장사익의 魂 송년랑데부

    연말이다. 수많은 공연이 기다린다. 축제 분위기의 송년 공연이 다소 번잡하게 느껴진다면 이런 공연은 어떨까. 잔잔하면서 푸근한 공연을 소개한다. 안숙선과 장사익. 올해로 두 사람 모두 환갑이다. 굽이굽이 돌아온 인생 이야기를 소리로 풀어내는 데는 이력이 났다. 한 명은 정통 국악의 목소리로 한(恨)을 담아서, 다른 한 명은 조금은 자유분방한 목소리로 혼(魂)을 다해서. 안숙선은 ‘국악계의 프리마돈나’다. 국악을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다. 그만큼 국악을 더 친숙하게 만들었던 대중 스타다. 가녀린 체구에서 나오는 그의 가창력은 폭발적이지만 한국인 특유의 애잔한 정서는 꺾이지 않는다. 국악과 대중가요, 한 범주로 분류하기 어려운 장사익의 목소리는 된장 냄새 물씬 풍기는 수수함이 있다. 삼베 같은 칼칼한 음성으로 우리 고유의 가락을 풀어내는 그의 솜씨에 관객들은 옛 향수를 느낀다. 장르는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우리의 소리’라는 같은 배를 타고 여기까지 왔다. 이렇게 두 동갑내기가 만났다. 새달 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잔잔한 송년 무대를 꾸민다. 다른 영역에서 내공을 쌓아온 두 사람이 한자리에 선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기대가 적지 않다. 1부는 안숙선 무대다.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 ‘쑥대머리’를 열창한다. 2부는 장사익이 준비한다. ‘황혼길’, ‘꽃구경’, ‘이게 아닌데’, ‘찔레꽃’ 등 꾸준히 사랑받는 그의 명곡들로 꾸며진다. 공연 막바지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호흡을 맞춘다.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은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유영대 고려대 교수가 맡는다. 이용탁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는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웅장한 연주를 선보인다.(02)585-5405. 클래식의 향연도 잔잔한 송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금호아트홀이 매달 꾸려왔던 ‘2009년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는 다음달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무대로 막을 내린다. 24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멘델스존 현악 8중주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5중주 등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편곡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변주곡도 선보인다. 금호재단이 발굴한 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손열음·김태형,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등이 실내악으로 호흡을 맞춘다.(02)6303-7700.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SNO)도 새달 1일 ‘2009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장동진의 지휘로 차이콥스키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서곡을 연주하고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테너 김철호, 바리톤 장철 등이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일남은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한다.1588-789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문화행사 알림방]

    22일 제주클라리넷 앙상블 ●제주문예회관 22일 오후 7시 소극장에서 제주클라리넷앙상블의 제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 앙상블은 2003년 제주교대 평생교육원 ‘클라리넷 과정’을 수료한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돼 있다. 21일 오페라 갈라콘서트 ●충북도립예술단 21일 오후 7시30분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2009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 작품 가운데 익숙하고 아름다운 아리아들로 구성됐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만 7세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다.
  • 헨델과 떠나는 바로크 음악여행

    헨델 서거 250주기를 기념한 ‘제1회 서울헨델페스티벌’이 24일부터 새달 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등에서 열린다. 국내외 바로크 연주자들이 원전악기를 이용해 헨델의 대표작 ‘메시아’ 등을 연주하며 17세기 바로크 왕궁을 재현하는 축제이다. 24일 오후 8시 서울 남대문교회 본당에서 개막된다. 김선일 지휘로 성악앙상블 캄머코어서울이 헨델과 비발디 합창음악을 들려주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26일에는 한국의 고음악앙상블인 무지카글로리피카(리더 김진)가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헨델의 ‘바이올린과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한다. 바소 콘티누오(통주저음)는 주로 하프시코드(줄을 튕겨 연주하는 건반악기) 연주자가 낮은 음인 베이스 파트를 담당하며 즉흥연주를 했던 형식이다. 이어 28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소프라노 이춘혜 독창회가 열린다. 이춘혜와 테너 게르트 튀르크, 무지카글로리피카, 카나에 키구치(플루트), 드미트리 바디아로브(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류노스케 오카다(쳄발로)가 출연해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와 오라토리오를 선보인다. 최근 복원된 바로크음악에 쓰이던 저음 현악기로, 어깨 위의 첼로라는 의미를 가진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의 연주도 볼 수 있다. 새달 1일에는 남대문교회에서 오르가니스트 이정희가 헨델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앱솔루트 헨델’을 준비했다. 테너 김동현, 트럼페터 이희석이 협연한다. 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헨델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바로크 오라토리오 ‘메시아’ 원전연주회가 열려 대미를 장식한다. 세계 정상급 고음악단체인 리체르카콘소트의 음악감독인 필리프 피에를로(비올라 다 감바), 원전연주의 거장 지그스발트 쿠이켄이 창단한 라 프티트 방드, 일본의 고음악 단체 바흐콜레기움재팬의 연주자들이 한국 고음악 연주자들과 함께 장엄하고 화려한 헨델 음악의 정수를 선사한다. (02)518-0144, (02)529-100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문화행사로 수능 스트레스 싸악~

    문화행사로 수능 스트레스 싸악~

    ‘문화 프로그램을 보면서 수능 뒤풀이 하세요.’ 서울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의 피로를 풀어주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에서 1000원으로 문화공연을 즐기는 ‘천원의 행복’은 22∼23일 ‘오페라 아리아의 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은 19∼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 사랑 얘기를 그린 춤극 ‘낙랑공주’는 24∼28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준비한 ‘마스터피스 시리즈 VI’와 ‘뉴웨이브 시리즈 VI’에서는 공연에 앞서 연주곡을 설명해주는 공개강좌도 마련돼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아시아 현대미술 프로젝트’, ‘서울미술대전’ 등 한국미술의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이밖에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문화예술탐방’과 ‘사랑의 문화나눔’, 1만원으로 하는 ‘대학로 연극투어’ 등도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 남산예술센터는 24∼29일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드라마 콘서트 ‘정말 별일 없었는지’를 선보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문화마당] 공연예술과 공주/김동언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교수

    [문화마당] 공연예술과 공주/김동언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교수

    공주에 관한 에피소드는 공연예술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아온 소재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누구나 소중한 존재로 대접받기를 바라고,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여자들이 스스로 매우 아름답고 고귀하다고 착각하는 증상을 두고 공주병이라고 한다. 그것은 자신이 공주만큼 소중하게 여겨지기를 원하는 본능에서 출발한 것인데, 그만큼 자기 자신이 사회에서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늘어나는 사회적 현상이 되고 있다. 한편, 오랜 남성 중심 사회의 틀에서 벗어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나약해진 남자들이 공주의 미모와 후광을 얻으려 노력하는 현상을 발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주를 둘러싼 다종다양한 사회적·심리적 현상은 인간의 보편적 본능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주가 극적인 소재로 흥미를 끄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정확한 수치에 근거하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이런 추측이 크게 빗나가지 않음을 실제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오페라의 나라 이탈리아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리아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나오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라고 한다. ‘투란도트’는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와 중국의 공주 투란도트에 관한 이야기다. 동양적인 정서와 선율로 가득한 이 작품은 푸치니의 오페라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로린 마젤이 이끄는 스칼라 오페라단이 선보였던 ‘투란도트’와, 장이머우 감독의 연출로 2003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상연되었던 ‘투란도트’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하나, 세계 어느 곳에서 상연되든 흥행이 보장되는 베르디의 ‘아이다’ 역시 소재가 공주이다. 이집트의 무장(武將) 라다메스와 포로 신분인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의 비극적인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장중하고 화려한 음악과 호화로운 무대장치 등으로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힐 만큼 유명한 대작이다. 뮤지컬로도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설화는 비극적인 사랑 때문에 공연예술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공주 이야기이다. 이번 달에도 국수호의 춤극 ‘낙랑 공주’와 국립발레단의 창작 발레 ‘왕자 호동’이 무대에 올려진다.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 역시 인기 있는 소재다. 하얀 눈처럼 희고 아름다운 공주가 계모의 계교로 독약이 든 사과를 먹고 죽어서 유리관 속에 들어갔지만, 왕자가 나타나 공주를 되살리고 계모는 벌을 받는다는 백설 공주 이야기는 공주를 소재로 한 공연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1937년 월트 디즈니가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라는 제목으로 각색한 장편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이 이야기를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3일에는 현대 과학 문명의 첨단을 대표하는 로봇이 배우가 되어 무대에 선다. 세계 최초로 인간을 닮은 지능형 로봇 ‘에버’가 ‘로봇 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백설 공주 역할을 맡았다. 공주라는 소재는 신분과 현실의 벽을 넘어서려는 인간의 꿈과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의 본질을 가장 무리 없이 소화해낼 수 있는 완벽한 극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영원한 꿈과 상상의 산물인 로봇과 공주와의 만남은 첨단 과학과 예술의 새로운 극적 만남이 될 것이다. 김동언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교수
  • [시론] 전임 처우·복수노조 문제 순차적으로 풀자/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시론] 전임 처우·복수노조 문제 순차적으로 풀자/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최근 국내에서 가장 바삐 지낸 사람은 임태희 노동부장관이 아닐까 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감장에서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시행을 천명한 후 민주노총 방문, 현대중공업 골리앗 크레인 순방에 이어 얼마전 노동청 기관장 회의에 이르기까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임 장관은 합리성과 친화성을 겸비한 실세 각료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대화 파트너인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이나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도 대화와 설득을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경제위기 극복이 최대 현안인 지금은 파업투쟁으로 국력을 소모하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높다. 그럼에도 정부와 노동계는 마주 달리는 열차처럼 한 치 양보 없는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대치 사태는 정리해고제, 변형근로제 및 대체근로제 도입을 위한 노동법 개정을 시도하던 10여년 전 상황과 흡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당시는 노동계와 재계가 대치하던 노사(使)갈등이었다면 지금은 그 주체가 정부와 노동계로 바뀐 노정(政)갈등이라는 점, 또 고용양식 대신 복수노조 및 전임근로자 처우 문제로 이슈가 이동했다는 점뿐이다. 되풀이되는 게 역사라지만, 불필요한 사건의 반복은 사회발전에 이로울 게 없다. 지난 10여년간 세상이 변했고, 노동세계 또한 크게 변모했다. 그러나 노동 현실에 대한 정부나 노동계의 인식이나 대응방식에 별 진전이 없다는 점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파편화돼 가는 노동자 집단을 통제 대상이 아닌 혁신의 동반자로 간주하는 노동정책의 일대 변혁을 요구한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복수노조 허용 문제는 바로 이런 관점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 굳이 노동세력의 ‘분할 통치(divide and rule)’가 목표가 아니라면, 노조 난립으로 인한 혼돈 시나리오에 대비한 보다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복수노조 문제에 대한 노동계와 재계의 우려를 정부는 경청할 필요가 있다. 반면 현행 노동법의 대표적 독소 조항으로 꼽혀온 노조전임자 처우 문제는 복수노조 문제에 비해 해법이 명료하다고 본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구호는 지난날 노동운동가들이 사용자 측을 향해 즐겨 외치던 구호였다. 그것이 이제 부메랑이 돼 노동귀족에 대한 족쇄로 환생할 참이다. 즉, 놀고먹는 자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증가일로에 있으며, 전관예우에 대한 비판 의식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복수노조 및 전임자 처우 문제는 동일 패키지로 묶어 일괄처리하기보다 후자부터 순차적으로 선결하는 것이 보다 슬기로운 자세가 아닐까 한다. 프리기아의 왕 고르디오스가 묶어놓은 복잡한 매듭을 단칼에 잘라 아시아 제패의 결기를 다진 알렉산더 대왕의 에피소드가 많은 지도자들에게 결단의 빌미를 제공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도양단으로 척결하기 힘든 현대사회의 난제는 크레타 섬의 미로를 빠져나오게 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풀이와 같은 끈질긴 해결 방안이 정도(正道)라고 본다. 막무가내의 북한정권에 대해선 일괄타결식 그랜드 바겐이 유력한 대안일지 모른다. 그러나 노동문화의 선진화라는 추상적 명분이나 관련 법조항의 장기적 유예라는 형식 논리를 앞세운 노동문제에 대한 포괄적 접근은 정책과잉의 전형으로 전락할 소지가 높다. 국민 불안을 경감시킬 수 있는 노동계와 정부의 여유로운 자세를 촉구한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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