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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술 이야기/엘리슨 쿠더트 지음(화제의 책)

    ◎「중세의 마술」 연금술의 실체·역사 바로 알리기 연금술 하면 언뜻 돌이나 광물질을 금으로 바꾸는 중세의 마술을 떠올린다.그러나 사실은 연금술이 근대 화학을 발전시킨 토양이었고 당시에는 지극히 과학적인 영역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이 책은 중세 연금술사들의 일화와 이론을 통해 이처럼 어설픈 인상으로 잘못 알려진 연금술의 실체와 역사를 제대로 보여준다. 연금술은 물질을 섞고 끓여 금을 만드는 실험이 기본이지만 단순한 실험화학에 그치지 않는다.물질은 외부자극에 맞춰 변화,성장하는 것이라는 생명철학을 바탕으로 우주의 궁극적 물질을 구하는 종교적 태도를 비롯,건강·부·영생에 대한 인간의 소망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비단 연금술만을 따로 떼어내지 않고 철학 종교 문학 미술 연극 등 중세의 문화사 전반을 연금술과의 연관아래 설명하고 있다.예를 들어 연금술사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 이론에서 물질의 성질을 배웠고 행성의 운행이 실험관 속의 금속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주관을 믿었다. 합리주의가 몰고온 현대과학의 한계점에서 그간 오류로 치부돼온 연금술의 이같은 정신적인 면이 재평가돼야 한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민음사 박진희 옮김 8천원.
  • 건강·미용·숙취제거 「신세대음료」 봇물(청량음료/새상품)

    ◎숙취제거음료­컨디션 등 10개 제품 각축/섬유질음료­“성인병 예방” 여성에 인기/과일·야채음료­비타민·미네랄 성분 함유/스포츠음료­흡수 빨리돼 운동후 적당 식음료시장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가. 톡 쏘는 맛이나 단순한 갈증해소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이다·콜라 등 탄산음료의 전성기가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다행히 지난 여름에는 불볕 더위가 오래 지속된 탓에 청량감에서 앞선 탄산음료가 93년 보다 4% 정도 성장한 7천4백억원의 시장을 형성,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숙취제거음료·과채음료·스포츠음료·섬유질음료 등 건강과 미용,기능성 등을 살린 「신세대」음료에 밀려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바야흐로 음료시장에도 새로운 「개성」과 「패션」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떠오르는 신세대 음료들을 알아본다. ▷숙취제거음료◁ 2년전 제일제당이 「컨디션」을 내놓으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숙취제거음료시장은 현재 10여개의 음료·제약·주류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올해 시장규모는 지난해 보다 50% 늘어난 7백억원으로 추산될 만큼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제일제당의 컨디션은 쌀눈과 콩에서 추출한 글루메이트 천연 엑기스를 비롯,로열젤리·벌꿀·영지 등이 주성분이다.컨디션은 음주후 메스꺼움과 두통,술냄새 등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로 연간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조미료시장의 30년 맞수인 미원이 「아스파」를 출시,컨디션 추격에 나섰다.미원은 조미료를 제조하면서 축적한 고도의 발효기술 노하우를 동원,콩나물 실뿌리에서 글루메이트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아스파는 시판 첫달에 50만병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월평균 1백만병(매출 5억원)이나 된다. 미원은 최근 인체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을 함유한 생체활성에너지 음료 「아미노텐」과 항산화 비타민을 첨가한 건강·미용음료 「에버틴」을 개발,오는 25일부터 시판에 들어가는 등 기능성 음료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9월 「비전」을 출시했다.갈화·굴피·맥아 등 생약성분을 첨가,전통 한방처방을 현대화시킨 것이특징이다. 조선무약은 야채·해조류·과일 등을 주성분으로 한 「솔표 비지니스」를 지난해 8월부터 판매중이다.두산그룹 계열 주류업체인 백화는 숙취해소 음료 「알지오(RGO)」를,소주회사인 보해도 글루타치온을 함유한 「굿모닝」을 지난 연말부터 출시,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일·야채음료◁ 소비자들의 취향이 건강을 생각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92년 5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던 야채음료는 지난해 해태음료와 롯데칠성음료가 뛰어들면서 2백억원 규모로 뛰어 올랐다.올해는 LG화학과 동원산업 등이 가세,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과채음료의 시초는 지난 89년 농심이 야채주스 「V8」을 수입 시판하면서 부터이다.순 우리제품으로는 91년 롯데삼강의 「야채믹스」가 꼽힌다. 롯데삼강은 이어 93년에 당근·토마토·샐러리 등 야채가 56%,오렌지·사과·레몬 등 과즙이 44% 혼합된 「야채믹스 100」을 내놓았다.이 제품은 각종 비타민과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성분이 들어 있어 미용과 건강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해태음료의 「뷰티 야채주스」는 당근·파슬리·토마토·샐러리 등 야채가 64%,사과·오렌지·레몬 등 과즙 36%를 포함,야채음료 쪽에 비중을 두었다.롯데칠성음료가 내놓은 「캐로플」은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당근 50%에 사과 50%를 섞은 것이다. ▷섬유질음료◁ 당뇨·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을 비롯,변비해소·다이어트 효과 등이 입증되면서 섬유질음료들이 중장년층 및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물성 섬유질음료는 지난 89년 현대약품이 만든 「미에로화이바」가 처음이다.이후 동아오츠카가 「화이브미니」를 출시했고,일양약품이 「나폴레온화이바」로 승부를 걸고 있다. ▷스포츠음료◁ 인체내 흡수가 빠른 알칼리성 이온음료(스포츠음료)는 「마시는 링게르」라고 불릴 정도로 현대과학이 낳은 최고의 음료로 평가되고 있다.인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칼슘·나트륨·마그네슘·칼륨·염소 등 양이온과 음이온을 투입,소금 등과 함께 마시지 않아도 일사병 등으로 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과학적 음료」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의 스포츠음료시장은 3천5백억원선이다.선발주자인 제일제당의 「게토레이」와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가 75%를 점유하고 있다.해태음료의 「이오니카」,롯데칠성음료의 「마하세븐」,롯데삼강의 「스포테라」,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아쿠아리스」 등이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시장규모는 87년 당시 40억원에서 60배 이상 성장,폭발적인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 미 예일대학 리처드 레빈총장 졸업식사

    ◎“전공분야의 기능적 마스터 보다/창조적 판단능력 지닌 지도자 되라” 미국 예일대학의 리처드 레빈 총장은 22일(미국시간)에 있었던 졸업식에서 『예일대학이 원하는 사람은 전공분야의 기능적 마스터보다는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판단 능력을 가진 다음 세기의 지도자』라고 말했다.다음은 그의 졸업식사 내용이다.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면서 우리는 여러분이 예일에서 이룩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제기되는 여러분들의 학업의 가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흔히 제기되는 문제의 하나는 여러분들이 대학4년을 졸업하면서도 사회를 위한 어떤 유용한 일을 하기 위한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것입니다.또하나는 여러분이 서구문명의 유산을 거부하고 문화다원주의의 이름아래 서구의 위대한 서적들을 멀리하도록 교육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검증하고자 하는 두가지 문제들…대학교육의 실제 활용에 대한 회의론과 대학이 보편적인 가치를 중시하는데 따른 우려…은 미국 역사에서 되풀이되는 것들입니다. 노이만 추기경이 자신의 고전적인 역저 「대학의 이상」에서 정의한 바와 같이 교육은 실질적 결과로부터의 독립,즉 정신의 자유로운 훈련 이상의 특별한 목적을 추구하지 않는 그 자체로 끝날때 「자유로운」 것입니다. 자유주의 교육은 지능을 계발하고 이성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것입니다.그 목적은 어떠한 특별한 내용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고 정신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즉 비판적이고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능력,편견·도그마·맹신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예일은 21세기를 위해 단지 회계·재무·마케팅의 기능적 도구에 불과한 비지니스맨을 배출하기를 원치 않습니다.미디어를 통해 단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만 알려진 정치인도 원치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사람은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판단 능력을 가진 다음 세기의 지도자 입니다.더욱이 우리는 여러분이 전공분야의 기능적 마스터보다는 보다 광범위한 문제에 영향력을 가질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이는 우리에게 무엇이 자유주의적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커리큘럼의 내용이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져다 줍니다. 서구문명의 위대한 고전들이 학부과정에서 중요한 내용을 제공해준다는 사실에 의문을 갖는 사람은 없습니다.서구철학과 정치이론의 고전들은 우리의 사회와 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제도의 지적 기반을 제공해 줍니다.이 사실만으로도 서구 고전을 필수과목으로 선정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취했던 서구문명의 고전들이 가치체계의 획일화를 가져다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여러분은 그들이 다른 저자들과 대화한 것들을 배웠을 것입니다.아리스토텔레스는 베르길리우스가 호머와,밀턴이 베르길리우스와 했던 것처럼 플라톤과 논쟁했습니다.이들은 각자가 서로 다른 렌즈를 통해 인간의 상태를 조망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왜 고전이 위대합니까.그들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생각할수 있도록 자극해주기 때문입니다.그들은 학생이나 교수나 똑같이 우리 모두에게 그들이 인류와 세계에 대한 우리의 관점의 일부가 되도록 우리가 그들을 재해석하도록 촉구합니다. 대학의 임무에 관한 미국인들의 이중의식의 핵심에는 명확히 대립되는 기대심리들이 있습니다.미국인들은 대학이 다음 세대에 전수해줄 문화유산을 보존해 주기를 기대합니다.또 젊은이들이 책임있는 지도자의 역할을 맡을수 있도록 교육시켜줄 것을 기대합니다.이같은 공공의 기대는 대학이 사회화의 작업을 수행해주기를 바라는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은 자유스런 욕구와 자유스런 표현,그리고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이상·경험·탐구심을 테스트할수 있는 안전구역이 돼줄것도 기대됩니다.어떻게 해야 미국이 모든 의문에 대한 완전한 자유를 주는 가운데 젊은이들이 전통을 존중하고 대형사회의 현존하는 가치에 순응하는 책임있는 시민으로 자라날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겠습니까? 토머스 제퍼슨의 답변은 간단합니다.이성에 의해 인도되는 의문들이 자유스러워지는 체제하에서 진리는 나타난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우리는 자유롭고 자율적인 개인의 선의의 결론을 수용해야 합니다.물론 우리는 받아들여진 가치와 신조가 거부될 위험에 처하기도 합니다.그러나 교육은 각 개인의 현명치 못한 결정의 위험을 줄여줄수 있습니다.
  • 범죄형 얼굴 「있다」「없다」… 어느쪽일까(박갑천 칼럼)

    얼굴의 옛말 「얼골」은 「얼」과 「골」로 이루어졌다.얼은 정신이고 골은 머릿골인 두상이다.골에 얼이 나타나는 곳 그것이 바로 얼굴.사람이 골(성)을 내도 얼굴에는 그 기운이 비친다.얼굴은 그렇게 마음과 얼의 거울이 된다.면즉시인(얼굴이 곧 사람이다)이라는 말 뜻도 거기에 있다. 첫 눈에 반했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아무 예비지식도 없이 빠져든 까닭은 상대방 얼굴에 어린 얼의 말과 마음의 말을 읽었기 때문이다.얼굴에는 심상이 그려진다.착한 것,가즈러운 것,너그러운 것,괘다리 적은 것,데통스러운 것,뒤넘스러운 것 등등.예쁘지만 볼강스러워 보이는 얼굴이 있는가하면 못났는데도 복이 줄레줄레 열린듯한 얼굴도 있다. 이렇게 초보적인데서 깊이 들어간 것이 관상학이다.그건「경험에 바탕한 통계학」이라 말하여진다.서양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중국쪽의 역사는 3천년에 이른다.그를 집대성한 사람으로 동주시대의 숙복이란 사람을 든다.그의 제자가 공자의 어릴때 상을 보고 예언한 것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던가.그후 송나라때의 관상가 마의 도사가 쓴 「마의상서」는 근세관상학의 밑자리로 된다. 사람의 상(얼굴)은 바뀐다.사는 형편 따라서,처해 있는 자리에 따라서,하는 일에 따라서,혹은 흐르는 세월 따라서.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마음과 얼의 거울이라는 점에서는 변함없다는 사실이다.타고난 부상이나 귀상도 마음이 그를 따르지 못하면 나빠진다.반대로 빈천상이나 고고상도 마음을 가멸지게 닦느라면 좋은 상으로 되어간다.얼굴의 상(면상)은 몸의 상(체상)만 같지 못하고 몸의 상은 마음의 상(심상)만 같지 못하다는 말 뜻도 그런데 있었다. 법관들에게서 재미있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범죄형 얼굴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물음에 대해 3백51명 가운데「있다」가 49%,「없다」가 51%로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더러 텔레비전에서 보느라면 살인범이건만 멀쑥한 얼굴의 경우가 있다.그걸 보면서 『저런얼굴로 뭘못해서…』하고 탄식하기도 한다.그런 얼굴은 「없다」쪽을 뒷받친다.하지만 그런 얼굴의 어딘가에서 독기를 느꼈기에 「있다」쪽도 나온것 아닐지.잘나고 못난 얼굴은 점지된 것이니 어쩔수 없다고 치자. 하지만 마음의 얼굴만은 각자에게 책임이 있다. 범죄형 얼굴은 자기자신이 만든 것. 평화로운 얼굴을 만들어가도록 하자.
  • 모델이 조각가 위해 미술관 건립

    ◎「현대 조각의 아버지」 아리스티드 마욜 기념/불 75세 비에르니여사,자신의 누드상 등 전시 프랑스의 한 할머니가 자신을 모델로 그리던 예술가를 위해 미술관을 세워 사회에 기증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그것도 예술가가 죽은지 51년만에 이뤄진 일이다.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도 지난달 20일 파리 시내 그르넬 거리에서 열린 「마욜 미술관」 개관식에 참석해 프랑스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했다.마욜 미술관을 세운 사람은 올해 75세의 디나 비에르니여사. 비에르니여사는 「현대 조각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리스티드 마욜(1861∼1944)의 전속모델이었다.1935년 마욜이 그린 「나신 연구」같은 그림의 주인공이 바로 비에르니여사다. 또 루브르박물관 옆의 튈르리공원에서 볼 수 있는 12개의 청동동상들도 마욜이 나신의 비에르니여사를 모델로 만든 조각들이다.이 조각들은 비에르니여사가 소장하고 있던 것을 지난 64년 앙드레 말로가 문화장관일때 정부에 기증한 것이다. 이 청동동상들은 세계의 유명 박물관들이 복사판을 구하려고 혈안이 돼있지만 한 작품당 12개로 한정돼 있는 복사판도 거의 동이 나있어 박물관을 애타게 하고 있다. 비에르니여사는 1934년 마욜을 만나게 된다.당시 14세의 여학생이던 비에르니여사는 조각을 하던 친구를 따라 지방에 내려갔다가 73세의 하얀 수염투성이인 마욜과 인사를 나누게 된다. 비에르니는 그뒤 일요일이면 부모 몰래 지방으로 내려가 마욜을 위한 나체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으며 이런 생활은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면서도 계속된다.60살 차이나는 화가와 모델은 스페인을 함께 여행하기도 했다. 2차대전 당시 비에르니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지만 마욜은 그의 예술을 좋아하는 독일군측에 부탁해 비에르니를 석방시켜 준다.하지만 지난 44년 83세이던 마욜은 자동차 사고로 숨져 모델과 화가의 관계도 끝나고 만다. 비에르니는 그뒤 1947년 마티스와 잔 부세등 마욜의 친구들의 권유로 파리시내 야콥 거리에 화랑을 세워 경영하기 시작했다.지난 73년 마욜의 아들인 루시앙 마욜이 숨지고 유산을 물려받자 마욜 미술관 건립을 꿈꾸게 된다.지난 81년 1천2백만프랑(약 18억원)의 기금으로 미술관 건립재단을 설립했지만 세계 각지에 팔려나가 흩어져 있는 마욜의 작품들을 사모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다.소유하고 있던 집을 팔고 미국과 일본의 컬렉션을 돕는 일을 하기도 했다. 미술관 건립꿈을 실현하는데 꼬박 14년의 세월이 걸렸고 그녀는 『어떻게 보면 미친짓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회고한다.비에르니여사는 『마욜은 화실도 없었고 조수도 없이 언제나 혼자서 일했다』면서 『그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베끼지도 않았을 뿐더러 자연을 그대로 묘사하지도 않았다』고 마욜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마욜은 시장에서 파는 종이에 그림을 그리지 않았고 그가 사용한 몽트발이라는 섬유는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고 비에르니여사는 기억하고 있다.항상 호기심을 버리지 않은 예술가의 모습이 비에르니여사가 50여년동안 가슴에 담고 있는 마욜이었다. 마욜 미술관에는 러시아화가들의 그림도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이 작품들은 비에르니여사가 지난 60년대 옛소련으로부터 빼낸작품들이다.모스크바에서 반출이 금지된 카바코프·불라토프등의 작품의 파리 전시를 위해 러시아세관의 감시망을 피해 가져 온 작품들이 남아 있는 것이다.
  • 단구가 「지능높고 오래 산다」고(박갑천칼럼)

    근년들어 혼담이라도 오갈양이면 신장에 관한 말도 나온다.『아니,남자 키가 고작 1백70이란 말예요?』.한세대 전이라면 「장신」쪽이라할 1백70을 「작은편」으로 모는 말투다. 그럴만한 사정은 「93초중고생 체력검사」결과가 말해주고 있기도 하다.그에 의할때 남학생 평균키는 국민학생 1백32.5㎝,중학생1백58.2,고등학생 1백69.7이다.고교생은 1백70에 이르고 있잖은가.이는 고1∼고3 평균치이므로 고3이면 1백70은 대체로 넘어섰음을 알게한다.그러니 1백70이 우습다는 거다(94년 남자평균키는 1백72=경희의대조사). 우리의 체위는 해마다 늘어난다.그래서 국민학생 체위가 구세대어른을 앞지르기도 한다.잘먹은 덕분이라지만 향상된 체위가 반드시 건강한 체력과 비례하는건 아니라는데서 성찰의소리도 나온다.이런터에 미국의 미래학잡지 「퓨처리스트」최근호 기사가 주목을 끌게한다.요약하자면 작은키의 사람이 지능도 높고 우수하며 잔병없이 장수한다는 것이다.그러니까 인류는 장래를 위해 키를 줄여나가야 옳다는것.그 목표치를 1백22∼1백40으로 잡고 있으니 이는 인류의 난쟁이화운동이라고 하겠다. 그 기사에는 피카소,볼테르등 키작은 유명인들을 내세워 놓고 있지만 일찍이 이탈리아의 범죄학자 롬브로소도 그의 「천재론」 가운데 키작은 천재들을 적어 놓은바 있다.알만한 이름들을 몇몇 추려보자.알렉산더 대왕­아리스토텔레스­플라톤­에피쿠로스­아르키메데스­에픽테투스(나는 난쟁이다,고 그는 가끔 말했다)­에라스무스­기번­바이런­스피노자­모차르트­베토벤­토머스 모어­하이네­찰스 램­베카리아­발자크­브라우닝­입센­멘델스존…등등.본디 키가 작은 동양의 경우야 서양과 함께 얘기할건 못된다.하여간 우리에게도 키가 작아야 큰일을 해낸다는 말이 있어왔고 또 실제로 키작은 인물들을 역사에서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수 있다.고려 강감찬 장군만이 아니다.「죽창한화」에 보이는 이근이란 당꼬마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일 뿐이다.그는 성인이 됐는 데도 키는 3자 정도였다.하지만 경전·사기에 능통했고 시재 또한 뛰어났다.임진왜란 때는 포로로 잡혀 애끊는 초사를 부름으로써 왜장을 감동시켜 풀려난다. 체위 작은걸로 너무 기죽을 일은 아니다.비록 외모로야 당당한 체위에 눌린다 해도 내면세계란게 있잖던가.
  • 아이티난민 4천명/미 “본국 귀환” 명령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29일 쿠바의 관타나모 미해군기지에 남아 있는 아이티 난민 4천4백68명에게 모두 귀국해야 한다는 통고를 했다고 국무부가 발표했다. 관타나모 기지의 아이티 난민에게 전달된 미국무부 성명은 아이티 군사통치자들이 사임했고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민선대통령이 귀국했기 때문에 『이제 피난중인 아이티인들은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 선정/해외 10대 뉴스/대립·화해속 무한경쟁 시대로

    ○중동평화협정 조인 5월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에 이스라엘 점령 예리코와 가자지구에 대한 자치협정이 맺어진데 이어 10월26일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에 역사적 평화협정이 조인됐다.이스라엘은 또 시리아에 대해 골란고원 반환의사를 밝혔다.이같은 중동평화 진전의 공로로 이스라엘의 라빈 총리와 페레스 외무장관,아라파트 PLO의장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르완다 내전… 50만명 희생 지난 4월 다수민족 후투족이 소수민족 투치족을 학살하면서 벌어진 르완다 사태는 내전발발 3개월만에 전체인구 7백50만명중 50만명이 희생되는 대학살극을 연출했다.참상의 여파로 아직도 2백50만명의 주민들이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인근 자이르에 설치된 르완다 난민촌에서는 매일 수백명의 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가트 해체… WTO비준 전후 세계무역질서를 이끌어온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체제가 해체되고 그 대신 설립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준비로 세계 각국이 분망하게 보낸 한해였다.UR협정 타결에따라 내년 1월1일 창설되는 WTO는 12월1일 미의회의 비준동의를 비롯,연말까지 1백여개국이 비준을 마칠 것으로 보이나 중국가입,사무총장 선출등 몇가지 난제가 아직 풀리지 않고있다. ○남아공 첫 흑인정권 탄생 지난 4월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최초의 흑인대통령에 당선돼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로 대표되는 3백42년간의 소수 백인통치가 끝났다.14%의 백인이 76%의 흑인을 통치하는 기형적 정치체제는 「만델라 대통령­데 클레르크 부통령」이라는 흑·백 동거정권으로 대체됐고 남아공은 유엔에 복귀했다. ○아아티 군사정권 퇴진 미국은 아이티 민정회복이라는 명분아래 9월19일 아이티에 병력을 파병했다.그러나 외교특사로 나선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이 아이티 군부지도자들로 부터 퇴진약속을 받아내 군사충돌을 피하고 사태를 해결하게 됐으며 이에따라 91년 쿠데타로 축출됐던 민선대통령 아리스티드는 3년여에 걸친 망명생활을 끝내고 10월15일 권좌에 복귀했다. ◎에스토니아호 침몰 대참사 1천54명을 태우고 에스토니아의 탈린항을 떠나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가던 여객선 에스토니아호가 9월28일 핀란드 인근 발트해상에서 침몰,9백여명이 익사하는 미증유의 대참사가 발생했다.에스토니아호는 이로써 19 12년 북대서양상에서 빙산과 충돌,1천5백3명이 사망한 타이타닉호 침몰사건 이후 최악의 해상사고 선박으로 남게 됐다. ○북·미 핵협상 극적 타결 전쟁위기까지 몰아갔던 북한핵문제는 10월21일 북·미 핵협상 기본합의서가 조인됨으로써 긴장해소의 전기를 마련했다.북한은 지금 미국과 경수로지원및 대체에너지 공급,연락사무소 설치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특히 지난 7월의 김일성주석 사망소식은 이후 북한권부의 움직임과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한 많은 추측을 낳기도 했다. ○러,체첸공 무력 침공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체첸공화국에 러시아가 군사개입을 단행함으로써 빚어진 체첸사태는 러시아의 소수민족문제 해결을 위한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날로 떨어지는 인기를 만회하고 체첸외에 독립을 꿈꾸는 여타 소수민족에 대한 본보기로 무력개입을 감행했으나 러시아내에서조차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 공화당 의회 장악 지난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 양원및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40여년만에 양원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미국민들의 「신보수주의 정서의 표출」로 일컬어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패함에 따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집권후반기의 정국운영은 물론 오는 96년 대통령선거에서의 재선전망도 극히 불투명해졌다. ○「보스니아」 3년만에 휴전 「인종청소」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3년째 잔인한 도륙을 계속해온 보스니아내전은 세르비아계가 유엔설정 안전지대인 비하치를 사실상 점령한뒤 카터전미대통령의 중재로 24일부터 휴전에 들어갔다.세르비아계는 그동안 수많은 평화중재안을 거부한 채 국토의 70%를 점령했으며 보스니아사태 해결에 시종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EU회원국들은 손을 빼기에 급급했다.
  • 금리파괴(외언내언)

    금리는 돈의 값이다.금리의 높고 낮음이 돈가치를 결정한다.금리는 흔히 돈의 수급사정과 앞날의 기대수익률,인플레진행에 대한 예측을 고려해서 그 수준이 결정되는 게 보통이다. 그렇지만 인위적인 조정대상이 되는 경우도 적잖다.레이건대통령이 미국의 인플레를 잡고 달러가치를 높여서 경제대국의 영광과 위신을 되찾기 위해 취했던 고금리정책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한 나라 경제정책의 매우 긴요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괄시깨나 받았던 것이 금리다.특히 서양에서는 중세기말까지만 해도 금리를 끔찍이도 죄악시했다.그리스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화폐 불임설」을 주창,돈의 이자인 금리를 가난한 자에 대한 악랄한 수탈수단으로 규정지었다.빌려주는 본전인 원금이 모체라면 원금에 붙는 이자는 자식인 셈인데 이것이 악의 근원이 된다는 설명이다.그리스도 교인들은 9세기에 들어와 로마교회가 제정한 「이자금지법」을 철저히 지키며 살았다. 반면 유태인만은 로마교회의 종교적 구속을 받음없이 그들의 교리에 따라서 재화의 이식에 거리낌이 없었다.중세이후 유태인들이 서구사회의 경제권을 잡게 된 큰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금리이다.또 반대급부로 유태인들은 비할데 없는 미움을 받게 된다.그래서인지 셰익스피어는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서 유태상인을 천인공노할 몹쓸 인간으로 묘사했고 유태인들은 영국인들이 인도 대륙과도 안 바꾸겠다는 셰익스피어에 대해 유감이 많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요즘 국내에서는 금리의 자율화 바람이 크게 불고 있으며 한 시중은행은 거액예금에 최고 4% 포인트의 높은 이자를 가산해 주고 어떤곳은 신용도 높은 고객에게 대출금리를 낮춰줌으로써 은행권의 경쟁적인 「금리파괴」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저금리체제를 유도해서 경제안정과 경쟁력강화를 돕는 발전적인 금리파괴이기를 기대한다.
  • 아이티 아리스티드 내년하야 공약확인

    【워싱턴 로이터 연합】 최근 3년간의 미국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대통령은 28일 미NBC­TV와의 녹화인터뷰에서 내년에 하야할 것이라는 자신의 공약을 확인했다. NBC­TV의 「투데이」프로그램에서 아리스티드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공약을 재고했느냐는 질문에 『결코 그렇지 않다』며,『나의 책임은 선거를 향한 길을 열어 아이티 국민과 국제사회와 더불어 화해를 통해 법치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티 새총리에 온건파 미셸 내정

    【포르토프랭스 AP 연합】 지난 15일 3년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대통령은 자신의 오랜 측근이자 온건파 기업인인 스마크 미셸(57)을 총리로 임명키로 결정했다고 한 정부소식통이 23일 말했다.
  • 아리스티드 조각에 착수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AFP 연합】 국민들의 열광적 환영속에 귀국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은 16일 임시정부 각료들과 회의를 갖고 조각 문제를 비롯,앞으로 남은 임기중의 정책 우선순위 등을 협의하는 등 집무에 들어갔다. 미관계자들은 아리스티드대통령이 15일 밤 귀국후 임시정부 각료와 의회 지도자들을 비롯,각계 지도자들과 회담했다고 밝히고 16일에는 정부활동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 아리스티드 귀국/안보리,아이티제재 해제

    【유엔본부·포르토프랭스 AP AFP 연합】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이 15일 3년여의 망명생활을 끝내고 국민들의 열광적 환영속에 귀국했으며 유엔 안보리는 이에 맞춰 아이티에의 경제제재 해제를 발표했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망명 3년15일만인 이날낮 12시12분(현지시간)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등 미축하사절단과 함께 미공군기편으로 포르토프랭스 공항에 도착한 뒤 헬기를 이용,수천명의 국민들이 인근에서 춤과 노래로 그의 귀국을 환영하고 있는 대통령궁으로 향했다. 그는 대통령궁에서 방탄유리의 보호속에 행한 연설에서 『오늘은 영원히 지지 않을 민주화의 태양이 떠오르고 결코 닫히지 않을 정의의 문이 활짝 열리며 또 국민이 다시 화합하는 날』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들에게 보복이 아닌 용서와 협력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표결을 통해 『이제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아이티에 돌아갔기 때문에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를 14대0의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 아이티 아리스티드/어제 귀국길올라

    【앤드루스공군기지(메릴랜드주) AFP 연합】 3년전인 지난 91년 9월 30일 유혈쿠데타로 축출됐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대통령이 1천1백11일간의 망명생활끝에 15일 워싱턴근교 앤드루스공군기지를 출발,귀국길에 올랐다. 아리스티드대통령을 태운 비행기는 이날 상오9시(한국시간 하오10시)조금 넘어 이륙했는데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을 포함한 미국측 사절단과 지난 3년간 고락을 같이한 친지및 지지자들도 함께 동승했다.
  • 아이티/군정 종식… 민정회복 새 전기/아리스티드 귀국과 파장

    ◎경제난 해결 못하면 민주화 난망/세드라 추종과 처리 등 불안요인 아이티군부 최고지도자 라울 세드라 장군이 퇴진하고 미국에 망명중이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15일 귀국하게 됨에 따라 아이티는 민주정권 회복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아리스티드의 귀국은 그를 지원한 미국이나 아이티 국민들에게는 일단 군사통치 종식의 첫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민주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민선대통령으로서 복귀에 성공한 아리스티드가 성공적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기에는 아직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리스티드가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세계최빈국의 하나인 아이티의 빈곤을 추방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 일이다.아이티 국민들은 세드라 정권 당시 유엔이 취한 경제봉쇄조치로 현재 극히 열악한 생활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극심한 식량부족으로 취학전 아동의 절반이상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으며 1주일에 5백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하고 있다고 유엔아동기금은 밝히고 있다.따라서 서방의 경제원조등을 통해 빈곤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민주회복」은 구두선에 그치고 또다른 정치불안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미군주둔 이후에도 경찰서나 관공소 습격사건이 산발적으로 발생한데서 보듯 세드라정권에 충성했던 군장성및 공무원들에 대한 민간인 테러로 사회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는 상태다.「아이티사태」가 비록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됐다해도 세드라 정권하에서 4천명이 넘는 정치범이 살해되는 고초를 겪었던 친아리스티드인사들의 복수심을 당장 쉽게 해소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지난 4일 아리스티드가 유엔총회에서 『현 집권층에 대한 폭력과 복수에는 반대하며 화해를 이룰 것』이라고 밝힌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또다른 폭력이 내전으로 확산될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미국으로부터 아이티 통치권을 부여받은 아리스티드의 개인적인 한계성에서 불안요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중남미 최초의 해방신학자로 도시빈민과 농촌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있는 아리스티드가 군부와 공무원등 기득권층이 갖고있는 뿌리깊은 불신을 과연 어떻게 씻어내고 정치적 안정과 화합을 도출해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실제로 아리스티드는 지난 90년 12월 아이티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선출된뒤 집권 7개월동안 부패공무원의 숙정과 군장성의 해임을 단행한바 있어 이것이 쿠데타의 직접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처럼 안팎으로 쏟아지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리스티드가 경제회생과 정국안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 아이티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회복할수 있을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아리스티드 귀국 맞춰 미국,아이티제재 해제”/클린턴

    【워싱턴·포르토프랭스 연합 특약】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4일 아이티의 민선대통령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가 귀국하는 것과 동시에 아이티에 대한 모든 제재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리스티드를 위한 귀국 기념식을 가진 자리에서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아이티 귀국이 실현됨에 따라 아이티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아이티의 군사정권통치자 라울 세드라장군은 13일 새벽(현지시간)파나마에 도착,망명생활에 들어갔다.
  • “아이티정권 총사퇴”/정부 성명 밝혀

    【포르토프랭스 AFP 연합】 아이티 군부에 의해 옹립됐던 에밀 조나셍 대통령과 각료 전원이 사퇴했다고 정부 성명이 12일 밝혔다. 프리초 캉통 수석장관은 성명을 통해 조나셍 대통령 정부는 11일자로 총사퇴했다고 밝히면서 『오랜 과도기간중 위엄을 보여준 국민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나셍 대통령과 각료들은 이날 사무실내 개인소지품을 챙긴 뒤 퇴청했다출범 이후 국제적 승인을 전혀 받지 못했던 조나셍 대통령 정부가 결국 퇴진함으로써 해외에 망명중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귀국을 위한 정치적 걸림돌은 모두 제거된 셈이다.
  • 아리스티드 15일 귀국/세드라 어제퇴임/군통수권 「뒤페르발」 인계

    ◎미국 식량·직업훈련 제공 계획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 당선자의 귀환이 15일로 확정되었으며,귀국길에는 미국 고위관리가 동반할 것이라고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3년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아리스티드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의 귀국시 미국 고위관리의 동반을 요청했으며,현재 중동에 나가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아리스티드와 함께 아이티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포르토프랭스·워싱턴 AP 연합】 지난 3년간 아이티를 철권통치해온 라울 세드라중장이 10일 사임한 뒤 출국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에 망명중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의 귀환길을 열어주었다. 세드라장군은 이날 최고사령부 앞에서 벌어진 간략한 퇴임식에서 아이티군의통수권을 군부 제2인자인 장 클로드 뒤페르발 소장에게 인계했다. 한편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가 귀국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기타 원조국들은 아이티에 대한 대규모 구호노력을 기울였다. 미국은 식량과 내년초까지 아이티인 5만명을 고용할 직업훈련 계획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미국은 당분간 아이티인 상당수에 대한 식량제공을 계속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미국 기술자 수십명이 수일내로 아이티로 가서 정권 인수과정을 도울 예정이다. ◎아이티 새 군사령관 뒤페르발/세드라와 육사동기… 3개국어 능통/“겸손한 합리주의자”평… 이혼 시련 10일 사임한 아이티 군부의 실력자 라울 세드라 중장의 후임자인 장 클라우드 뒤페르발 소장은 올해 47세로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강경파들이 포진한 군부내에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군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망명중이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에 의해 세드라장군의 후임자로 임명됐으며 이 결정은 『아이티 군부실세들을 분할 통치하려는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의 기도』라는 평가를 받았다.뒤페르발은 쿠데타로 집권했던 아브릴중장의 통치하인 89년3월 마약단속부대 사령관을 맡았다가 이듬해 경찰사령관으로 영전했으며 또 당시 아리스티드 대통령에 의해 경찰총수직을 맡은지 1년여만에 소장으로 진급,육군사령부로 전속됐다. 뒤페르발장군은 스포트라이트받는 것을 꺼려하는 정통군인으로 저녁시간도 가급적이면 시내 중심가의 화려한 연회장보다는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길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오랜 친구는 『뒤페르발 장군은 상류사회 사람들하고나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며 성격 또한 겸손하고 공손한 편이다』고 평했다. 칠레에서 수학한 그는 세드라장군과 육군사관학교 동기로 스페인어,불어,아이티토착어인 크리올어에 능통하며 남미출신의 부인과 이혼한 상태로 딸 하나를 두고 있다.
  • 세드라,“아이티 떠날것”/군통솔권 인계 공식 선언

    【포르토프랭스 AFP 연합 특약】 아이티의 군부실권자인 라울세드라중장은 10일 군통수권을 후임자에게 넘기고 아이티를 떠날 것이라고 공식 사임의사를 밝혔다. 세드라중장은 이날 한공개행사에서 『군의 최고사령부의 통솔권한을 2인자에게 인계할 것』이라면서 아리스티드 민선대통령의 지지자들을 겨냥,『미국과 함께 힘을 합해 아이티에 새로운 국가를 창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드라중장은 이어 『나로 인해 아이티내에서 테러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아이티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 아이티군정 지도자/세드라 오늘 퇴진

    【포르토프랭스 AFP 연합】 미국의 축출 압력을 받고 있는 아이티 군정 지도자 라울 세드라 장군이 10일 사임하며 현재 군부 2인자인 장클로드 두퍼발 장군이 세드라의 뒤를 이어 군최고위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아이티 소식통들이 8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축출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과 세드라 측근들이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7일 세드라 장군 등 아이티 군정 수뇌부가 당초 약속시한인 오는 15일까지 자진 출국하지 않을 경우 강제 축출시킬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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