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리랑 공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한강공원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돌풍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아프리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공무집행방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7
  • [2005년 예산안] 서울대에 ‘황우석연구소’ 설립

    새해 정부사업 가운데 눈에 띄는 이색사업을 간추린다. ●서커스 육성 경기 부천시 원미구 유원부지에 서커스 상설공연장이 생긴다.부지 3400평에 1200석 규모로 지상·공중·동물곡예가 가능하다.곡예기능이 현재 가족 중심으로 전수되는 것에서 벗어나 ‘서커스 학교’를 설립해 외국처럼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황우석 연구소’ 설립 내년 중 서울대 수의대 연구동에 설립되고 원숭이 등 영장류 실험실까지 갖춰진다.무균 미니복제돼지 사육시설,복제소 실험목장,줄기세포 연구비 등 황 교수에 대한 과학기술진흥기금의 지원액이 내년 265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예술치료 시범사업 예술치료 전문강사가 소년원과 고아원 등을 방문해 음악,미술 등 문화·예술적 접근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심리치료를 실시한다.프로그램 개발비로 1억 5000만원이 책정돼 내년 중 10명의 전문강사가 안산교도소에 파견돼 교육을 한다.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 발해시대 무인의 유골이 발견된 러시아 연해주 체르냐치노 지역의 발해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가 추진된다.내년 예산은 1억 1000만원. ●군전용 위성TV 아리랑TV,국회방송처럼 군에도 국방전문채널이 개통된다.군 자체제작 프로그램이 내년부터 하루 6시간씩,2009년부터는 하루 12시간씩 방영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새달 1일 개막 ‘2004 국악축전’

    새달 1일 개막 ‘2004 국악축전’

    1994년 ‘국악의 해’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국악 행사가 새달 1일부터 열흘 동안 펼쳐진다.‘2004국악축전-종횡무진 우리음악’이라는 타이틀로 열릴 이번 축제는,대중과 호흡하려는 국악계의 의지가 담겼다. ●콘서트 절반이상이 퓨전 공연 황병기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철호 국립국악원장,이영희 국악협회 이사장 등 국악계의 굵직한 인사들이 모두 조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지만,전통 국악보다는 크로스오버 무대가 주를 이룬다.1년에 한 번이라도 국악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이 전국민의 5%에 불과하다는 국악계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공연장도 국악공연이 흔히 열리는 무대를 피해 대학내 극장,홍대클럽,예술의전당 등으로 다양화했다. 10일 동안 각각 다른 장소에서 다른 주제로 펼쳐질 콘서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퓨전 공연.인디밴드와 국악인이 어우러질 홍대앞 클럽의 12시간 릴레이 무대,국악이 사용된 영화음악 공연,아리랑을 테마로 국악인과 대중가수가 함께 꾸미는 무대 등 전통 국악계의 입장에서 보면 파격적인 시도다.하지만 명인들의 연주,해금·가야금 공연 등 품격있는 전통 국악공연도 마련해 구색을 맞췄다. ●입장료는 모두가 무료 이번 대규모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복권위원회로부터 19억원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그 덕에 입장료도 모두 무료다.제작진은 “복권기금이 문화예술행사에 쓰이는 첫 사례”라면서 “국악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복권을 사는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열흘간의 콘서트 외에도 10월 한달 동안 매주 토·일요일에 서울,인천,수원,대전,전주 등 전국 10개 도시를 돌며 국악인 이상균,이광수,김용우 등이 그 지역의 민요를 가르치는 ‘우리소리 체험마당’행사도 열린다.또 국악축전의 마지막 행사로 11월3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는 ‘창작국악 경연대회’도 개최한다.www.gugakfestival.or.kr(02)760-4690.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쪽지통신]

    ●경기도(www.gg.go.kr )는 ‘2004 경기과학축전’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17∼19일(금∼일) 개최한다.‘재미있는 과학나라,자라나는 꿈나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과학탐구 및 체험,과학매직쇼,미리 보는 첨단미래 기술전시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031)259-6122,6132. ●환경정의(www.eco.or.kr)는 27일(화)까지 코엑스 동문 광장 야외 특별전시장에서 ‘하늘에서 본 지구 사진전’을 개최한다.프랑스 출신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이 전 세계 110개 나라를 대상으로 촬영한 경이로운 지구 사진 128점이 공개된다.24시간 개방.무료.(02)6000-3569. ●케이블·위성TV 영어 전문 채널 아리랑TV는 어린이를 위한 창작영어뮤지컬 ‘브룸브룸 매직 브룸(Broom Broom Magic Broom)을 16일부터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다.‘브룸브룸 매직 브룸’은 하늘을 나는 요술 빗자루를 둘러싼 꼬마마법사들의 모험을 다룬 뮤지컬로, 영어대사를 알아듣지 못해도 극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다음달 10일(일)까지 평일 오후 4∼7시,일요일·공휴일 오후 2∼5시 공연,월요일 휴관.(02)3475-5327. ●서울시학교보건원(www.bogun.seoul.kr)은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포스터 공모전’을 연다.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운동이나 취미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독특한 비법 등을 주제로 그린 포스터면 응모 가능하다.서울에 살고 있는 초·중·고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포스터는 캔트지 4절 1장으로 작성해야 하며 별도로 코팅하거나 액자로 포장할 필요는 없다.다음달 16일(토)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2의64 서울특별시학교보건원 학교보건관리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최우수상 1명,우수상 2명,장려상 6명,입선 50명을 선발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02)3999-569.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은 고구려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특별전시 및 강연회를 개최한다.국립중앙박물관 최장열 학예연구사가 ‘중국의 동북공정과 고구려사 왜곡의 실상’이라는 주제로,명지대 미술사학과 이태호 교수가 ‘세계문화 유산 고구려 고분벽화’라는 주제로 각 17일(금) 오후 3∼4,4∼5시 특강을 한다.고구려유적 특별전시회는 2층 고구려전시실에서 다음달 17일(일)까지 계속된다.(02)398-5000.
  • [北 ‘양강도 폭발’ 해명] 장착 카메라 구름끼면 ‘먹통’

    ‘아리랑1호는 뭐하나.’ 북한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양강도 폭발원인’을 둘러싸고 추측이 난무하자,아리랑1호의 기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아리랑1호는 우리나라가 ‘자주정보’를 표방하며 1999년 쏘아올린 유일한 지상관측 실용위성.일부 네티즌들은 “땅 위의 웬만한 건물까지 식별해 낸다더니 왜 사고현장의 사진 한장 확보 못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원인은 광학카메라의 ‘천적’인 구름 때문.아리랑1호처럼 실용위성은 대부분 광학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데 구름이 끼면 사실상 ‘눈뜬 장님’이 되고 만다.레이더를 장착한 군사위성은 비구름에 관계없이 촬영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군사위성이 없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공연)은 13일 “아리랑1호가 지난 11일부터 양강도 김형직군 일대의 폭발사고 현장을 촬영했지만 구름이 많이 끼어 선명한 영상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리랑1호는 지상 680㎞ 고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반 돈다.그런데 지구 자체가 계속 회전하는 탓에,한반도는 하루에 딱 한번밖에 촬영하지 못한다.항공연 백홍열 위성운영센터장은 “내일(14일)쯤엔 각도를 다소 틀어서라도 어떻게든 반경 3㎞ 정도로 찍어볼 방침”이라면서 “이 정도 반경이면 정면 각도가 아니어도 폭발원인을 어림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정부가 아리랑1호에 사고현장 일대를 촬영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폭발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후.항공연측은 “이 때는 이미 아리랑1호가 한반도를 통과한 뒤라 첫 임무수행(촬영)은 11일 오전 11시께 이뤄졌다.”고 밝혔다.항공연은 군사위성을 갖고 있는 미국·소련 등은 사고현장 촬영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촬영에 성공했어도 자세한 정보를 우리 정부에 넘겨주는 데는 인색할 것”이라며 “자주정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계기”라고 지적했다. 아리랑1호의 해상도는 6.6m.가로 세로 6.6m 크기의 물체를 점으로 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촬영가능한 폭은 17㎞이다.1999년 12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5년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현재 한반도 상공을 도는 인공위성은 세계 각국에서 쏘아올린 첩보위성을 포함해 10여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한반도 정밀촬영이 가능하고,사진까지 제공하는 상업용 실용위성은 미국의 아이코너스·옵뷰·퀵버드,유럽연합(EU)의 스팟5호,우리나라의 아리랑1호 등 5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가을밤 적시는 환상의 아카펠라

    가을밤 적시는 환상의 아카펠라

    가을을 앞당기는 소리 아카펠라.해외 아카펠라 그룹이 잇따라 내한,‘인간이 가진 최고의 악기’ 목소리가 빚어내는 환상의 무대를 펼친다. 첫 테이프를 끊는 팀은 독일에서 날아온 여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레이디스 토크’.16일 오후 7시30분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첫 내한 무대를 연 뒤 17∼18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공연을 갖는다.재즈,가스펠,보사노바,힙합 등 장르를 불문한 노래와 악기연주,춤,심지어 랩까지 선보이는 무대 매너로 독일 등 유럽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레이디스 토크가 눈에 띄는 이유는 리더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여름’으로 TBC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한때 ‘징검다리’ 멤버로 활약한 정금화가 네 명의 독일 여성과 함께 처음으로 고국 무대에 오르는 것.이런 연유로 ‘여름’‘뭉게구름’‘꿈꾸는 백마강’‘아리랑’ 등 아카펠라로 모습을 바꾼 우리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무대가 될 것이다.(02)3487-7800. 영국 출신의 혼성 아카펠라 앙상블 ‘탈리스 스콜라스’는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지난 91년과 95년 두 차례 내한 공연을 가진 이 그룹의 무대는 1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10인조로 구성된 ‘탈리스 스콜라스’는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르네상스 음악 연주에 있어서 독보적인 그룹이다.(02)543-3482. 일본의 여성 5인조 클래식 아카펠라 그룹 ‘앙상블 플라네타’는 새달 2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 선다.이번 공연은 5집 앨범 ‘로망스’의 국내 발매를 기념하기 위한 것.2001년 결성된 ‘앙상블 플라네타’는 익숙한 클래식 명곡과 유럽의 민요를 전혀 다른 느낌으로 풀어내며 ‘천상의 하모니’를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02)784-511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오리엔탱고’ 공연 성경선·정진희씨

    ‘오리엔탱고’ 공연 성경선·정진희씨

    보통 ‘탱고’하면 열정적인 춤을,‘피아노와 바이올린’하면 우아한 클래식 선율을 떠올린다.그래서 오리엔탱고의 무대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두 번 놀란다.처음엔 탱고 밴드이면서 바이올린과 피아노라는 클래식의 기본 악기들을 연주한다는 사실에,다음은 그 악기들만으로 금방 몸을 흔들게 하고 싶을 만큼 강렬함을 선사한다는 사실에. 오리엔탱고는 28살 동갑내기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성경선과 남성 피아니스트 정진희로 구성된 아르헨티나 교포 출신 탱고 듀엣.이들이 6·7일 오후 8시 한전아트센터에서 세번째로 고국 무대에 오른다.지금까지 두 악기만으로 클래식 성격이 짙은 공연을 선사했다면,이번 무대에서는 드럼,신시사이저,기타,첼로 등의 세션을 동원해 더 큰 스케일로 탱고의 열정을 살려낸다.“오리엔탱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밴드가 탄생한 건 지난 2000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클래식을 전공하던 둘은 성씨 오빠의 소개로 만났고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필’이 통했다.“둘다 음악을 통해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싶었죠.서로 좋아하는 음악도 운명처럼 일치했어요.” 이들이 ‘자유’를 표현하는 데는 탱고가 적격이었다. 동양의 감성과 결합된 탱고를 연주하겠다는 뜻 아래 오리엔탱고를 결성한 이들은 아르헨티나를 울렸다.탱고 페스티벌에서 한 아주머니가 엉엉 우는 바람에 연주를 잠시 멈추고 얼싸안은 채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성씨.“얼마 전 아르헨티나 탱고 밴드의 연주를 들었는데 오리엔탱고 느낌의 반도 못 따라왔다.”는 한 중년 아저씨의 말을 못 잊는다는 정씨.둘은 2000년 국립음악홀 만자나 데 라스 루체스에 선 최초의 동양인이라는 기록을 세웠고,현대탱고의 아버지인 피아졸라 미망인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는 대부분 클래식 전공자들이 탱고를 연주한다.이들이 현지인의 감성을 울릴 수 있었던 건 단지 클래식으로 다져진 실력 때문만은 아니었다.“탱고는 이민자들의 한을 표현한 음악입니다.저희도 아르헨티나의 향기를 맡고 자라온 교민인 때문에 그런 감성을 표현할 수 있었죠.” 더욱이 탱고는 한국적 정서와 맞닿아 있다.열정 속에 품은 슬픔이 탱고의 특징이라면,한국의 민요 역시 흥겨운 가락 속에 한의 정서가 서려 있다.그래서 둘은 한국 음악과 탱고의 접합을 시도했다.1집 ‘오리엔탱고’(2002년)에서는 ‘엄마야 누나야’‘고향의 봄’ 등을 변주했고,지난 5월 나온 2집 ‘패션’에도 ‘밀양아리랑’과 구전 동요 ‘두꺼비’ 등을 담았다. 이번이 세번째 내한공연이지만 사실 이들은 지난해 말 송년 콘서트 이후 줄곧 한국에 있었다.2집 앨범을 낸 뒤 간간이 거리 콘서트를 열었다.준비된 모습만 보여주는 무대에 비해 돌발상황이 많은 게릴라 공연을 더 좋아한다는 둘.“탱고는 생활 그 자체”라는 이들은,그래서 생활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거리 공연을 즐긴다. 수녀원,외국인노동자,학교 등을 돌아다니며 자선 콘서트도 여러차례 가졌다.“둘이 약속한 게 있거든요.진정으로 우리의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꼭 들려 주자고요.” 한 여중학교에서 자선콘서트를 열었을 때 처음엔 ‘졸린 감상용 음악인가 보다.’했던 학생들이 연주가 시작되자 열광했고 연주를 마친 뒤엔 700여명이 우르르 몰려와 사인을 해달라고 조르는 일도 있었단다. 이번 무대에서는 어떻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세션을 동원한 것뿐만 아니라 레퍼토리도 다양화했다.‘슬픈 나날들’‘망각’ 등 피아졸라의 탱고는 기본,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의 ‘탱고’를 보사노바풍으로 편곡했고 ‘고향의 봄’을 새롭게 편곡한 ‘고향의 노래’는 고 김선일씨를 위한 추모곡으로 준비했다. “무대는 앨범과는 완전히 다릅니다.앨범이 감상용이라면 무대에선 몸으로 열정을 표현하죠.” 정씨의 말에 “피아노를 완전히 부순다.(?)”며 웃는 성씨.둘의 말을 들으니 ‘범생이’ 같은 모습 뒤에 웅크리고 있을 그의 열정과,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격정의 선율로 무대를 휘어잡을 그녀의 매력이 더더욱 궁금해졌다.2만∼5만원.(02)324-3814.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열차 테마여행 가볼까

    열차 테마여행 가볼까

    주40시간 근무제의 본격 시행과 휴가철을 맞아 열차관광 상품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변덕이 심한 여름날씨와 휴가철 고속도로 체증에 시달리기 싫다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기차여행을 권한다.낭만을 느끼며 가족끼리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고,우리나라의 다양한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절대 금물.약간은 지루할 수 있고 자유시간이 적지만,상품이 다양하고 한번쯤은 어린 시절 경험했던 단체여행의 정감을 되새겨볼 수도 있다.특히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일정이 가족의 정을 한껏 느끼게 해줄 것 같다. ●정선 5일장,8월 새롭게 탄생 매월 끝자리 2,7일 청량리역에서 탄광촌으로 유명한 마을,강원도 정선으로 떠나는 정선 5일장 열차가 8월부터 새롭게 달라진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관광전용열차가 투입된다.단체관광객을 위한 룸을 비롯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투명창 등 기존 열차의 개념을 확 바꾼 차량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정선 5일장은 사라져가는 탄광과 시골 장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매력이 으뜸이다. 화암동굴과 소금강,아우라지 등 천혜의 관광코스를 즐기고,우리나라 민요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 ‘정선아리랑’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산나물로 만든 곤드레 비빔밥과 감자송편,올챙이국수 등 강원도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아름다운 동해안의 해안선 정동진 일출과 망상∼묵호∼동해∼추암촛대바위∼삼척해변의 해안선을 일주하는 해안선 기차여행은 가족뿐 아니라 주40시간제를 실시하는 기업체의 직장인들도 갈 수 있는 여행상품이다. 무박 2일로 금·토요일 밤 9시25분 출발한다.밤 열차의 지루함은 정동진역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순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을 구경하는 기차 드라이브를 거쳐 내리는 추암역.동해안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추암해변에서 촛대바위·물고기바위·두꺼비바위,해수관음상·성모마리아상,애국가의 배경화면으로 나오기도 했던 형제바위 등을 바라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50분간 짧은 관람시간에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는 열차는 곧바로 삼척해변역에 도착한다.외국과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3만명이 참여해 새천년도로변에 돌을 쌓아 만든 ‘소망의 탑’과 관동 8경중 1경인 죽서루,동양 최대의 석회동굴로 총 연장이 6.2㎞에 달하는 환선굴은 환상적인 여행의 감동을 불러온다. 환선굴 입구까지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통방아와 굴피집·너와집 등 잊혀져 가는 삶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다.신선교와 선녀폭포,엄나무와 398개의 철계단은 정말 장관이다.연인들은 반드시 환선굴내 사랑의 다리에서 맹세를 해보라. ●최상의 웰빙 기차 여행 기차여행의 아쉽고 부족한 부분을 일거에 해소시킨 웰빙 상품 ‘천상의 아침’은 새마을호 열차와 호텔에서의 숙박,별미 5식에 관광 및 사우나가 포함돼 있다. 강원도 고랭지 채소와 산나물로 만든 돌솥밥과 회,오십천변의 민물고기로 담백하고 영양 만점인 두구리탕,감자 옹심이가 제공되고 마지막엔 삶은 달걀과 사이다,그리고 추억의 도시락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에서의 탁족놀이와 1.5㎞에 이르는 백사장이 있는 삼척해수욕장,풍어제를 올리는 사당으로 해신당 등을 구경하고 열차 출발 전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수인 덕구온천에서 노천탕에서 피곤한 몸을 풀어주자. 숙소인 펠리스호텔은 새천년 해안도로에 위치,동해 푸른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비취색 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침실에서 맞이할 수 있다. ●영화와 래프팅을 한번에 태백산 쿨 시네마·래프팅 열차는 친구와 애인,동호회와 직장인들에게 ‘딱’ 인 여행 프로그램이다.동강 래프팅열차는 15일부터 출발하지만 시네마 페스티벌까지 볼 수 있는 기간은 8월1일부터 8일까지다.영등포역에서 오전 7시10분 출발해 다음날 오전 5시44분에 도착한다. 점심식사 후 동강에서 비경을 감상하며 래프팅을 즐긴 뒤,오후 7시부터 태백산 당골광장과 황지연못에서 열리는 시네마 페스티벌에 참가,영화감상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만 하루의 일정이다.돌아오는 열차안은 피곤에 지친 여행객들로 출발 때와 달리 조용한 침실(?)이다. ●과학체험,대전으로 오세요 오는 30일부터 8월9일까지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에 맞춰 운행되는 과학열차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추천 상품.교육과 재미,오락을 겸한 기차여행으로 10일동안만 운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영상설비를 갖춘 새마을호 열차를 투입,열차내에서도 다양한 학습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평소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과학교육을 체험해볼 수 있고 대덕연구단지와 국립중앙과학관,한국과학기술원(KAIST),화폐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다. 남도 맛집과 정선 구절리 꼬마열차,2박4일 코스의 신비의 섬 울릉도 기차여행,초록빛 보성녹차밭·향일암 기차여행도 인기 상품이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열차 테마여행 가볼까

    주40시간 근무제의 본격 시행과 휴가철을 맞아 열차관광 상품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변덕이 심한 여름날씨와 휴가철 고속도로 체증에 시달리기 싫다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기차여행을 권한다.낭만을 느끼며 가족끼리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고,우리나라의 다양한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절대 금물.약간은 지루할 수 있고 자유시간이 적지만,상품이 다양하고 한번쯤은 어린 시절 경험했던 단체여행의 정감을 되새겨볼 수도 있다.특히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일정이 가족의 정을 한껏 느끼게 해줄 것 같다. ●정선 5일장,8월 새롭게 탄생 매월 끝자리 2,7일 청량리역에서 탄광촌으로 유명한 마을,강원도 정선으로 떠나는 정선 5일장 열차가 8월부터 새롭게 달라진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관광전용열차가 투입된다.단체관광객을 위한 룸을 비롯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투명창 등 기존 열차의 개념을 확 바꾼 차량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정선 5일장은 사라져가는 탄광과 시골 장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매력이 으뜸이다. 화암동굴과 소금강,아우라지 등 천혜의 관광코스를 즐기고,우리나라 민요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 ‘정선아리랑’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산나물로 만든 곤드레 비빔밥과 감자송편,올챙이국수 등 강원도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아름다운 동해안의 해안선 정동진 일출과 망상∼묵호∼동해∼추암촛대바위∼삼척해변의 해안선을 일주하는 해안선 기차여행은 가족뿐 아니라 주40시간제를 실시하는 기업체의 직장인들도 갈 수 있는 여행상품이다. 무박 2일로 금·토요일 밤 9시25분 출발한다.밤 열차의 지루함은 정동진역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순간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을 구경하는 기차 드라이브를 거쳐 내리는 추암역.동해안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추암해변에서 촛대바위·물고기바위·두꺼비바위,해수관음상·성모마리아상,애국가의 배경화면으로 나오기도 했던 형제바위 등을 바라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50분간 짧은 관람시간에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는 열차는 곧바로 삼척해변역에 도착한다.외국과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3만명이 참여해 새천년도로변에 돌을 쌓아 만든 ‘소망의 탑’과 관동 8경중 1경인 죽서루,동양 최대의 석회동굴로 총 연장이 6.2㎞에 달하는 환선굴은 환상적인 여행의 감동을 불러온다. 환선굴 입구까지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통방아와 굴피집·너와집 등 잊혀져 가는 삶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다.신선교와 선녀폭포,엄나무와 398개의 철계단은 정말 장관이다.연인들은 반드시 환선굴내 사랑의 다리에서 맹세를 해보라. ●최상의 웰빙 기차 여행 기차여행의 아쉽고 부족한 부분을 일거에 해소시킨 웰빙 상품 ‘천상의 아침’은 새마을호 열차와 호텔에서의 숙박,별미 5식에 관광 및 사우나가 포함돼 있다. 강원도 고랭지 채소와 산나물로 만든 돌솥밥과 회,오십천변의 민물고기로 담백하고 영양 만점인 두구리탕,감자 옹심이가 제공되고 마지막엔 삶은 달걀과 사이다,그리고 추억의 도시락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에서의 탁족놀이와 1.5㎞에 이르는 백사장이 있는 삼척해수욕장,풍어제를 올리는 사당으로 해신당 등을 구경하고 열차 출발 전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수인 덕구온천에서 노천탕에서 피곤한 몸을 풀어주자. 숙소인 펠리스호텔은 새천년 해안도로에 위치,동해 푸른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비취색 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침실에서 맞이할 수 있다. ●영화와 래프팅을 한번에 태백산 쿨 시네마·래프팅 열차는 친구와 애인,동호회와 직장인들에게 ‘딱’ 인 여행 프로그램이다.동강 래프팅열차는 15일부터 출발하지만 시네마 페스티벌까지 볼 수 있는 기간은 8월1일부터 8일까지다.영등포역에서 오전 7시10분 출발해 다음날 오전 5시44분에 도착한다. 점심식사 후 동강에서 비경을 감상하며 래프팅을 즐긴 뒤,오후 7시부터 태백산 당골광장과 황지연못에서 열리는 시네마 페스티벌에 참가,영화감상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만 하루의 일정이다.돌아오는 열차안은 피곤에 지친 여행객들로 출발 때와 달리 조용한 침실(?)이다. ●과학체험,대전으로 오세요 오는 30일부터 8월9일까지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에 맞춰 운행되는 과학열차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추천 상품.교육과 재미,오락을 겸한 기차여행으로 10일동안만 운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영상설비를 갖춘 새마을호 열차를 투입,열차내에서도 다양한 학습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평소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과학교육을 체험해볼 수 있고 대덕연구단지와 국립중앙과학관,한국과학기술원(KAIST),화폐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다. 남도 맛집과 정선 구절리 꼬마열차,2박4일 코스의 신비의 섬 울릉도 기차여행,초록빛 보성녹차밭·향일암 기차여행도 인기 상품이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아리랑’ 프랑스어 희곡집 ‘분노의 세월’ 한국어로 출간 조정래

    “12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아리랑’을 177페이지의 희곡으로 압축하느라 애쓴 게 느껴진다.피에르 앙드레 테르지앙은 프랑스인이면서도 한국사에 대한 이해가 깊어서인지 ‘분노의 세월’은 한국인의 분노·서러움을 잘 표출했다.” 소설 ‘아리랑’의 프랑스어 희곡집 ‘분노의 세월’의 출간을 위해 프랑스에 다녀온 작가 조정래(61)씨가 5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분노의 세월’ 한국어판 번역 출간 기념도 겸한 이 자리에서 작가는 “지난달 19일 프랑스 프라안제리코 극단의 배우 8명이 희곡집 한 대목을 낭독하는 것을 들었는데 평면적이지 않고 연극과 비슷한 분위기여서 느낌이 좋았다.”며 “주 프랑스 한국대사 등 참석 인사들이 무대에 올리자고 해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너무 축약하다 보니 소설만의 구체적 실감이나 묘사가 전달이 덜 돼 공연 전에 수정할 것”이라고 원작자다운 비판도 곁들였다. 이를테면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학살할 때 심장부위에 흰 표적을 붙여서 마치 사격연습하듯 만행을 저지른 대목,송수익과 필녀 등 등장인물이 손도 잡지 못하고 나누는 절제된 사랑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키스했다’로 묘사한 장면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조씨의 희곡집은 지난해 ‘아리랑’의 프랑스판을 낸 아르마탕 출판사에서 7개월 동안 교열을 본 극작가 겸 시인 테르지앙이 ‘아리랑’은 내게 폭탄”이라고 원작자에게 말할 정도로 감동을 받고 지난해 5,6월 쓴 작품.‘아리랑’에 담긴 내용을 3일 동안의 사건으로 응축시킨 그는 책의 해제(解題)에서 “무려 300명에 달하는 인물들을 몇몇 극중인물로 간추리고,숱한 사건들로 수놓아진 이야기를 한정된 무대 위에 추려 내놓는 일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지만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피눈물나는 역사를 복원하고 긍지의 함성을 이끌어내는 기회로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작품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테르지앙이 ‘일본의 포악함에 대해서 ‘아리랑’을 읽고 처음 알았다.우리(프랑스)도 식민지를 지배했지만 이처럼 잔혹하지 않았는데 이를 알리지 못한 것은 한국의 책임’이라고 말할 때는 창피했다.”며 “‘아리랑’을 번역했던 지겔 메이어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은 겹경사를 안겨주었다.‘아리랑’의 반응이 좋자,출판사 두 곳에서 다른 작품을 번역하자고 제의했다.조씨는 “낭독회 때 러시아와 독일측 인사들이 참여해 ‘아리랑’ 번역의 뜻을 밝혔다.”며 “스페인어와 영어로도 곧 번역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미국에서 유리비스 오페라단을 운영하는 재미교포 최상균 단장이 프랑스에서 공연 도중 조씨를 찾아와 “‘아리랑’을 꼭 오페라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윤시내·윤항기·배인순 다시 본다

    귀밑머리가 하얗게 변한 것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그 세월을 돌이키며 70∼8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주옥같은 명곡을 따라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아마도 기억 저편에 잠들어 있는 젊은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지 않을까. KBS 1TV ‘가요무대(연출 서태룡)’는 21일 오후 10시 ‘추억의 국제가요제’ 특집물을 마련했다.70∼80년대는 우리나라에 ‘국제가요제’붐이 일던 시절.1970년 가수 정훈희,작곡가 이봉조 콤비가 일본 야마하 국제가요제에 출전한 것을 기점으로 칠레 그리스 도쿄 서울 등 세계 곳곳에서 국제가요제가 이어졌다. 김상희의 ‘즐거운 아리랑(76년 동경국제가요제 입상)’으로 문을 여는 이날 방송에서는 정훈희 윤시내 윤항기 우순실 김도향 등 당시 해외무대를 누빈 반가운 가수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14년 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윤시내는 ‘열애(80년 TBC 세계가요제 은상)’와 ‘공연히(78년 서울국제가요제입상)’를 열창한다.정훈희는 조관우가 리메이크해 인기를 끈 자신의 대표곡 ‘꽃밭에서(78년 칠레국제가요제 입상)’와 ‘안개(70년 야마하국제가요제 입상)’를,박경희는 ‘머무는 곳 그 어딘지 몰라도(78년 동경세계가요제 동상)’를 부른다.목사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윤항기는 동생 윤복희와 듀엣으로 불렀던 ‘여러분(79년 서울국제가요제 대상)’을 열창한다. 최근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이혼한 뒤 자서전을 펴 화제가 된 옛 펄시스터즈 멤버 배인순은 ‘사랑의 교실(73년 동경국제가요제 특별상)’을,김도향은 대표곡 ‘바보처럼 살았군요(80년 서울국제가요제 입상)’를 부른다.이영화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81년 서울국제가요제 빌보드상)’로 중년팬들을 향수에 젖게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간 문화 캘린더]

    火 15일● 서울 강동구는 오후 7시30분 성내1동 성내근린공원에서 ‘2004 한마음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개그맨 조영구의 사회로 인순이,박상철 등이 출연한다.(02)480-1411. ●서울 송파구합창단은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공연을 개최한다.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남성합창단이 협연하며 헝가리 무곡,오 나의 태양,밤의 종소리,천안삼거리 등이 소개된다.모스크바 국립 남성합창단은 남성 성악가 21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최고의 합창단이다.(02)410-3322. 水 16일●서울시는 오후 2시 태릉국제사격장에서 수렵면허시험 합격후 수렵면허 신규취득 희망자를 대상으로 상반기 수렵강습회를 개최한다.교재 및 사격장비 포함 1인당 3만원.(02)3707-9655∼6. 木 17일●서울 노원구는 노원문화예술회관 개관축하공연(일반인 대상)으로 오후 7시30부터 국립발레단의 ‘백조의호수’를 무대에 올린다.(02)950-3088. 金 18일●서울 서초구는 오후 7시30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해군 군악대(지휘 박준형) 초청 음악회를 개최한다.(02)570-6410.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피아니스트 서혜경씨 초청연주회를 갖는다.연주회는 안재성 교수의 지휘로 베버의 서곡 ‘오베론’,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4번 사단조 작품 40’ 등이 연주된다.(032)420-2766. ●인천시종합문화예술회관은 오후 7시 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청소년과 함께 하는 클래식음악회’를 갖는다.이번 공연은 인천 소재 ‘맨하탄 기독청소년 관현합주단’이 나와 사랑의 서약,신아리랑,개선행진곡,러시아 환타지 2번,우편마차 등을 해설과 함께 연주한다.(032)420-2740.
  • [눈도귀도 즐거워] 보러갑시다

    ■국 악 ■ 2004 겨레의 노래뎐 29·30일 오후4시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 생동의 대금소리 28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33.한양대금앙상블 정기공연. ■ 소리꾼 김용우의 신나는 콘서트 28일 오후7시30분 메사팝콘홀(02)583-1863. ■미 술 ■ 김보희 작품전 6월 30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풍경. ■ 신정무 작품전 6월3일까지 갤러리 삼성프라자(031)779-3853.삶의 터전으로서의 분당을 소재로 한 수채화와 유화. ■ 원혜연 개인전 6월 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인간의 원초적 슬픔을 머금은 초상을 형상화. ■ 정종해 작품전 30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02)580-1641.거칠고 둔탁한 필치가 돋보이는 수묵화.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 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다양한 만남을 보여주는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설치,영상작품. ■ 최인선 작품전 6월10일까지.노화랑(02)732-3558.오브제를 활용한 서정 추상의 세계. ■뮤지컬 ■ 데이비드 카퍼필드 내한공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472-4480. ■ 브로드웨이 42번가 29일∼8월15일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터널 29일∼7월4일 문화일보홀(02)521-6284.서승만 연출,남경읍 진복자 출연.성장의 터널을 통과하는 청춘들.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그린 소극장뮤지컬.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첫번째 어린이극. ■ 열 두 동물이야기 6월20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리틀드래곤’‘신기한 스프’에 이은 어린이 영어연극. ■콘서트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6월6일까지 목·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버즈 콘서트 30일 오후5시 세종대 대양홀(02)3446-3225. ■ 김윤아 콘서트 29일 오후8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544-1555. ■ 헤이리 노을음악회 29일 오후7시30분 헤이리 커뮤니티 하우스 야외무대(031)945-5123. ■무 용 ■ 인도음악과 만나는 우리 춤 31일·6월1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763-1178. ■ 김효분의 멋과 흥,춤세계 29일 오후6시 국립국악원 우면당(02)338-6420. ■ 호두까기인형 30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연 극 ■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30일까지 아룽구지소극장(02)745-3966.오태석 작·연출,정진각 황정민 출연.현대사회의 모순을 꼬집는 비판극. ■ 견우와 직녀 6월27일까지 아리랑소극장(02)766-2124.박종우 연출,박종일 윤보경 출연.청소년의 사랑을 그린 연극.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부각시킨 비극. ■ 짬뽕 30일까지 동숭무대(02)2266-0778.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5·18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코미디.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7월18일까지 축제소극장(02)741-3934.위성신 작·연출,오주석 송숙희 출연,사랑에 관한 적나라한 단편 모음. ■클래식 ■ 강충모 피아노 리사이틀 2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루치아 30일까지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02)587-1950.루치아 알리베르티,고성현 출연.한국오페라단. ■ 엠파이어브라스 내한공연 6월2일 오후8시 서울 코엑스오디토리움,3일 오후7시30분,경기도문화예술회관,6일 오후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02)586-2722. ■ 첼리스트 양성원 렉쳐 리사이틀 30일 오후7시 두물워크숍(02)516-5834. ■ 연세신포니에타 정기연주회 28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541-6234. ■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29일 오후6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 서울 색소폰 콰르텟 30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5-2078. ˝
  • 양천, 어르신들 신명한마당 초대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관내 어르신들의 봄나들이에 적합한 공연을 잇따라 개최한다. 11일 구에 따르면 먼저 17일 오후 3시 800석 규모의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악극 ‘2004 이수일과 심순애’를 무료로 공연한다. 이어 1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전통타악연구소 사물놀이팀을 초청,‘봄날의 국악나들이’를 개최한다.역시 무료공연이다.이번 공연에서는 남도아리랑·창부타령·통일아리랑 등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를 위한 신모듬 제3장 ‘놀이’ 등으로 꾸며져 신명나는 한마당이 펼쳐질 전망이다.공연 입장권은 선착순 배포할 예정이다.(02)2650-3410∼3. 장세훈기자˝
  • 성북구, 6일부터 ‘아리랑축제’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6∼8일 돈암동 영화의 거리와 성신여대 앞 일대에서 ‘2004 아리랑축제’를 개최한다. 6일 오후 7시 성신여대 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민속춤 특별공연’ 등 모두 16가지 행사가 마련돼 있다.첫날 개막식에는 가수 이선희·안치환 등이 참가해 노래와 그룹 ‘두드락’의 타악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축하공연을 벌인다.둘째날인 7일에는 미아리고개에 위치한 아리랑 시네센터∼성신여대 앞 특설무대까지 약 2.5㎞에 이르는 거리를 아리랑·서편제 등의 배우 복장을 하고 행진하는 ‘아리랑에서 태극기 휘날리며까지’가 펼쳐진다. 이유종기자
  • [서울 탱고] 오은정의 ‘울산 아리랑’

    “운무를 품에 안고 사랑찾는 무룡산아/산딸기 머루 다래 따다주던 그 손길/앵두같은 내 입술에 그 이름 새겨놓고/꿈을 찾아 떠난 사람아/둘이서 거닐던 태화강변에/대나무 숲들은 그대로인데/…어느 곳에 정을 두고 나를 잊었나/석양을 품에 안고 사랑찾는 문수산아/…정자 바닷가 하얀 파도는 그대로 인데…” 가수 오은정이 부른 ‘울산아리랑’이다.울산이 고향인 사람들은 노랫말만 들어봐도 평온하고 아늑한 고향의 풍경을 한눈에 펼쳐낼 수 있는 정감어린 한 편의 서정시다. 울산아리랑은 1999년 발표된 뒤 한동안 별 반응이 없었다.지역을 주제로 한 가요는 히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가요계의 속설이라던가.오은정은 “발표 초기엔 역시 틀린 말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단다.단념했는데 노래가 방송을 타는 횟수가 점차 늘더니 8개월쯤 지나면서 KBS 전국노래자랑에 빠지지 않고 불리는 인기가요로 떴다.오은정의 지방공연 기회는 잦아졌고 그때마다 해당지역 지명으로 가사를 바꿔 부르는 재치를 발휘해 노래의 대중화에 성공했다.중국교포들 사이에서는 1999∼2002년까지 3년동안 애창가요 1위의 인기를 누렸다.덕분에 오정은 2001년 추석무렵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중국동포 위문공연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가수활동을 하게 된다.당시 위문공연에서 중국동포 2명이 잇따라 울산아리랑을 불렀을 만큼 이 노래는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향수를 달래는 대표적인 노래가 됐다.울산아리랑은 오정은 대표곡이었고 동시에 그녀를 인기가수 대열에 올려 놓았다.인기에 비해 음반 판매는 많지 않았지만 대신 메들리 음반마다 빠지지 않고 끼는 노래로 자리를 굳혔다. 오은정은 “고향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랫말이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노래가 뜬 것 같다.”고 말했다.그녀는 울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연고가 있고,86년 가수 데뷔방송을 한 곳이어서 관심이 남다르다.이를 안 주변 울산출신 지인들이 “울산을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졸라 기억을 더듬어 노랫말을 지었다.곡은 ‘흙에 살리라’ 등을 작곡한 김정일씨에게 부탁했다.그녀는 “공장이 많은 삭막한 공업도시일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울산이 실제 여러 차례 방문해보니 산·강·바다가 어우러진 살기좋은 곳이었다.”며 “노래로 이를 알리는 것도 나름대로 뜻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울산아리랑의 인기가 한창이던 2001년 7월 개인사정으로 아쉽게 활동을 중단하고 고향인 경기도 가평 에서 쉬고 있다.현재 신곡 준비작업이 거의 끝나 이르면 올가을,늦어도 내년부터는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어서 울산아리랑을 열창하는 그녀의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공장이 유난히 많아 ‘울산=공해도시’라는 인식 때문에 고민하던 울산시는 이 노래가 히트하는 바람에 힘들이지 않고 ‘클린 이미지’를 전국에 심었다.이런 공을 인정해 오은정에게 지난해 명예시민증을 주고 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노랫말속 정자바다는 울산도심에서 차로 30분쯤이면 갈 수 있다.동해안에서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꼽혀 외지에서도 사시사철 찾는 사람이 많다.울산시는 정자바다 일대를 세계적 해안관광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무룡산(해발 452.3m)과 문수산(599.8m)은 도심 가까이 동서에 위치한 울산의 대표적 산이다.산정에 오르면 시가지와 동해의 시원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평일은 물론이고 휴일이면 가족단위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바다 가까이 있는 무룡산 허리 위로 흐린 날이면 넘나드는 짙은 안개구름,해질무렵 문수산 너머 붉게 물든 석양은 예전 그대로다.도심을 강북과 강남으로 나누며 흐르는 태화강에서 은빛 비늘을 번뜩이며 솟구쳤다 잠김을 되풀이하는 고기떼를 바라보며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을 평일에도 꽤 볼 수 있다.시민들의 쉼터이자 겨울이면 수많은 철새들의 도래지다.강 양쪽 10리에 걸쳐 조성된 울창한 대나무 밭은 울산의 12경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비경이다.일제때 홍수를 막으려고 조성한 게 오늘날 도심속 푸른 숲을 이루어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부천시민들 ‘문화의 봄’ 만끽

    “이사가서 속상해요.좋은 공연을 마음껏 볼 수 있어 행복했거든요.” 부천에 살던 주부가 털어놓았다는 이 말은 부천문화재단 사람들에게는 최대의 찬사다.떠난 사람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부천문화재단의 ‘2004 봄 시즌’이 19,20일 국립발레단의 ‘지젤’로 막을 연다.지난해 가을 도입한 ‘시즌제’는 겨우 두번째를 맞지만,벌써 정착된 듯한 느낌이다.바그너 악극을 보러 바이로이트 축제를 찾아갈 정도의 마니아가 아니라면,문화적 빈곤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식성’을 고려하여 엄선한 흔적이 역력하다.춤은 ‘지젤’에 이어 새달 2일 남정호·박명숙·정영두·최진한 등의 현대무용 ‘오늘과 내일’이 무대에 오른다.연극은 26일 윤대성 작·정진수 연출의 ‘이혼의 조건’으로 시작하여 ‘도화아리랑’과 조재현이 출연하는 ‘에쿠우스’,‘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로 5월까지 이어진다.4월17일 ‘가족과 함께하는 노영심의 피아노 이야기’와 5월21일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는 클래식 음악에 부담을 갖는 사람을 위한 배려다.관람객의 만족도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오페라는 외면했지만,오페라 팬을 외면하지는 않았다.‘금난새의 오페라 여행’은 5월 28,29일 유라시안필하모닉과 함께 ‘카르멘’,‘라 트라비아타’를 둘러본다.6월엔 본격적인 소리판이 펼쳐진다.안숙선·조상현·전정민 등 대표적인 판소리 명창이 5,12,19일 무대에 오르는 것.‘명창이 들려주는 우리소리 세가지 빛깔’이라는 주제로 춘향가·심청가·흥보가를 각각 들려준다. 부천에서는 또 부천필하모닉이 올해 ‘명곡 시리즈’로 수준높은 연주회를 열고 있다.4월은 ‘프랑스 음악’,5월은 ‘음악과 문학’,6월은 ‘혁명’이 주제.부천문화재단과 부천필하모닉,합창단 등 시립예술단체는 부천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양대 축(軸)이다.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과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열리는 봄 시즌 공연은 티켓값이 서울보다 싼 데다,다양한 할인제도로 최근에는 오히려 서울에서 관람객이 찾아온다.(032)326-2689.www.bcf.or.kr. 서동철기자 dcsuh@˝
  • 감동·즐거움 선사하는 '어머니의 노래’

    올해로 창단 15주년을 맞은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음악에는 늘 ‘엄마의 정’이 서려있다고 얼마전 작고한 작곡가 이성천 선생은 말했다. 다스름은 장기이자,어려움이기도 한 현장음악회에서 언제나 정을 담아 한국음악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그런 평가를 받은 다스름이 아예 ‘어머니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가족음악회를 갖는다. 12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자식들이 어머니를 그리는 노래의 모음이기도 하고,어머니들이 좋아하는 노래의 모음이기도 하다. 여기에 판소리명창 안숙선과 경기소리명창 김영임,‘홀로아리랑’‘개똥벌레’’의 한돌,뮤지컬 ‘명성황후’의 음악감독 박칼린,서울예술단 뮤지컬 감독 유희성,그리고 김삼진무용단과 합창단 예쁜아이들도 나서는 호화무대다. 레퍼토리는 김초혜 시를 바탕으로 한 ‘어머니의 얼굴’을 비롯하여 다스름의 리더인 작곡가 유은선의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그러나 ‘어머니…’를 제목으로 한 음악회라도 아버지들이 소외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부모님 모두를 기리는 ‘어버이 살아신제’에 ‘아버지의 노래’까지 등장하기 때문이다.시조를 바탕으로 한 ‘어버이 살아신제’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비나리’와 함께 박칼린이 노래한다 또 손춘익이 동화를 음악극화한 ‘나무꾼과 할아버지의 이상한 샘물’과 게임의 배경음악 선율을 소재로 한 ‘바람의 나라’는 어린이와 젊은세대에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그런 점에서 이번 연주회는 모처럼 2대는 물론 3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자 그대로의 가족음악회가 될 것 같다. 특히 안숙선 명창과 김영임 명창은 장기인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회심곡’을 각각 들려주어 어머니 세대를 기쁘게 할 것이다.나아가 안 명창과 김 명창은 각각 ‘나비’와 ‘나비야 청산가자’ 등 유은선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로 작곡한 노래들을 부르기로 하여 더욱 주목받는 무대이다. 이날 공연은 유은선이 편곡한 ‘Mother of mine’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02)599-6268. 서동철기자 dcsuh@˝
  • 세상밖으로 국악 알리는 ‘젊은 소리꾼’/FM 국악방송 진행자 김용우

    ‘소리꾼’ 김용우(36)는 인사동에서는 한국 최고의 스타다.열 걸음을 떼어놓기가 어렵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을 만난다.찻집이든,밥집이든,골동품점이든 그의 음반을 하나 둘쯤 갖고 있지 않은 가게는 거의 없다.하루 24시간 내내 어느 구석에선가 그의 노래는 흘러나오기 마련이다. 어느날 김용우가 인사동에서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후배와 가벼운 입씨름을 벌였다.그러자 바로 다음날 누군가가 “김용우가 대판 싸움을 하더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일도 있다.이런 그를 ‘전통문화의 거리’만 벗어나면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은 조금 서글픈 얘기가 될 수도 있겠다. ●인사동서 그를 모르면 간첩? 김용우를 알아보지는 못해도 그가 노래하는 모습을 한번쯤 본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미끈한 도시적 용모의 젊은이가 TV의 국악 프로그램에서 ‘진도아리랑’ 같은 민요를 흐드러지게 불러젖히는 광경이 인상적이었다면 십중팔구 그였다고 생각해도 좋다. 국악실내악단 슬기둥의 멤버로 ‘산도깨비’나 ‘소금장수’ 같은 국악가요를 불러 ‘히트곡’으로 만들고,나아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게 한 공로자라고 설명하면 조금 더 기억이 날까.국악이 친근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달빛 어스름 한밤중에…’로 시작하는 ‘산도깨비’와 ‘…소금장수 노총각 부시시 문 나서서…’하는 ‘소금장수’는 한번쯤 들어보았을 수도 있다. 김용우는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든,알아주지 않든 지금까지 목표로 삼았던 세 가지는 모두 이루었다고 큰소리친다.노래를 통하여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는 첫번째 소망은 1992년 슬기둥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일찌감치 성취됐다.그 노래로 위안을 나눌 팬클럽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두번째 소망도 2000년에 이루어졌다.초등학생에서 70대에 이르는 인터넷의 ‘김용우 팬클럽’ 회원은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 ●국악 마니아가 된 팬들 보면 가슴 뿌듯 가장 욕심을 부렸던 세번째 목표는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방송의 DJ.사실 그는 2001년 FM국악방송이 개국한 이후 ‘국악이 좋아요’나 ‘김용우의 국악선택’ 같은 프로그램을 꾸준히 맡아왔다.그런데그동안은 방송국의 요구에 ‘코드’를 맞추는 방식이었다면,이제는 자신의 뜻대로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지난 3일 방송을 시작한 ‘김용우의 기분좋은 밤’이 그것이다.오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나가는 ‘기분좋은 밤’은 중·고생과 대학생을 위한 국악 프로그램이다. 그렇다고 김용우가 수도권 일부와 전북 남원지역에서만 들을 수 있는 국악방송의 한계를 생각지 않고 당장 청취율을 크게 끌어올려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다만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숫자에 그친다 해도,청소년들을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목요일마다 청소년들을 스튜디오로 초청하여 함께 노래를 부르고,듣는다.청소년 한 사람을 초청하면 그 친구 열 사람쯤은 방송을 들을 것이고,한 시간 동안 차근차근 ‘설득’할 수 있다.물론 그렇게 만난 청소년들이 앞으로도 국악을 좋아할지는 김용우의 말처럼 “지들 맘”이다. 팬클럽도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수단이다.상당수 회원은 ‘국악이 좋아서’가 아니라,‘김용우가 좋아서’ 가입했다. 심지어는 팬클럽에 가입하고나서 “오빠 노래가 국악이에요?”하고 묻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 음악을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한번두번 번개(예정에 없이 여는 깜짝모임)와 정모(정기모임)에 나오고,공연장을 따라다니다 보면 어느새 ‘마니아’가 되어 평론가 수준으로 국악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김용우가 펴낸 음반은 ‘지게소리’와 ‘괴나리’ ‘모개비’ ‘질꼬냉이’ 등 4개.김용우의 노래는 대부분 민요가 바탕이지만,서양악기가 참여하는 등 현대적으로 ‘가공’된다.지난 7월 펴낸 ‘질꼬냉이’는 그를 민요의 길로 이끈 진도명창 조공례 할머니를 추모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진도민요 ‘질꼬냉이’도 조 할머니에게 배웠고,음반에도 조 할머니의 목소리가 나온다. ●“제대로 된 노래 만들고 싶어” 김용우의 고향은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이 태어난 충북 영동.국악 공연이 많은 분위기 탓에 자연스럽게 국악과 가까워진 그는 영동중학에서 음악선생님에게 배운 피리로 난계예술제에서 덜컥 1등을 하여 음악가의 길로 접어들었다.이후 서울에 ‘유학’해 국악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전문사 학위를 받는 등 정통파 국악인의 과정을 제대로 거쳤다. 그래선지 확실하게 제 목소리를 낸다.그가 민요에 매달리는 것도 민요가 갖고 있는 시김새를 버리고 싶지 않기도 하지만,결정적으로는 “새 노래들은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창작가요가 할아버지·할머니가 부른 노래에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실내악이나 독주곡에서는 “요즘들어 뜨는 음악이 많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악기로 표현하기는 쉽지만 노래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창작가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선율과 가사가 따로따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김용우는 “나이 사십이 되면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그 하나가 제대로 된 노래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한다.그것 말고는 “평생 그저 매일같이 노래하며 살고 싶다.”는 것이 소박한 소망이다. 그렇지만 ‘대중적으로도 크게 성공해야,그 명성을 바탕으로 다시 국악을 세상에 알리는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주위의 충고에도 자꾸만 마음이 간다. 글 서동철기자 dcsuh@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
  • 외국인에 추억 심는다/성북구 외교관등 초청행사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관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구를 제대로 알리고,문화교류를 늘리기 위해 다음달 2일 오후 6시 성북동 삼청각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위한 만남’ 행사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성북동을 중심으로 관내에 대사관과 대사관저가 많아 이들에게 성북구의 각종 문화와 예술 등을 제대로 홍보하고,만남을 통해 서울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다.행사에는 성북구에 거주하는 25개 외국공관장을 비롯한 외국인과 그 가족,대학총장,구의회의장단 등을 초청할 예정이다. 선잠단지와 성락원,간송미술관 등 조상의 얼이 담긴 성북구의 문화재와 아리랑축제,선잠제례 재현 등 지역의 전통문화예술행사가 담긴 영상물을 상영한다.난타와 구민들로 구성된 공연팀의 공연을 통해 문화·교육의 도시임을 알릴 예정이다.행사에 참가하는 각국의 다양한 문화행사도 소개할 예정이어서 우호증진과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덕현기자
  • NGO / 여성인물 화폐에… 물 절약… 한옥마을 지키기…“생활개혁” 시민단체 뜬다

    생활 속의 작은 개혁을 꿈꾸는 소규모 시민단체들의 의욕적인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인물을 화폐에!시민연대’와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모임’,‘동화를 읽는 어른 모임’,‘한옥마을 지킴이연대’….화려하고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지는 않지만 주변의 작은 문제점들을 찾아내 해결점을 모색해 보는 이들 작은 시민단체는 우리 사회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등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사회 등대역할 톡톡히 ‘여성인물을 화폐에!시민연대’(http:///cafe.daum.net///womenmoney)는 대학 강의가 시민운동으로 발전된 이색 시민단체. 동덕여대 사회학과 김경애 교수의 ‘여성학 세미나’ 강의 도중 화폐에 여성인물을 넣자는 의견이 나왔고,이것이 단체를 만들게 됐다. 회원은 200여명에 불과하지만 화폐에 여성 위인이 없다는 점에 착안,국내 화폐에 선덕여왕과 유관순,명성황후 등 여성 위인을 넣자는 취지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이들은 조만간 여성 인물을 화폐에 넣자는 내용을 입법청원할 예정이다. 지난 93년 시작돼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동화를 읽는 어른들의 모임’(www.childbook.or.kr)은 지역의 어린이 문화를 살리기 위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모임.경기 광명시와 시흥·부평시,경북 안동시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국 111개 지역에서 4100명이 가입했다. 이들은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운동과 마을 도서관 살리기 운동 등 어린이 문화환경 개선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출범한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모임’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단체이다.이혼율 증가와 출산율 저하,기러기 아빠 등장 등 가정이 점차 위기로 내몰리는 상황을 극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회복하자는 뜻에서 모였다. ●지역현안을 우리 손으로 지역 모임들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일부 자기지역에 불리하거나 불편한 시설의 유치를 반대하는 성격의 단체들도 있지만,대부분 지역 현안을 스스로 해결하자는 쪽이다. ‘중랑천사람들’(www.jr1000.org)과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www.dorimchun.or.kr),‘양재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안양천 살리기 네트워크’,‘용인지역보전연대’,‘낙동강공동체’ 등은 지역 환경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랑천사람들’은 중랑천에서 발생한 3차례의 물고기 떼죽음 사태를 지켜본 지역주민 1000여명이 지난 2001년 발족시켰으며,도림천 주민모임은 지난 96년 도림천 복개 반대운동을 시작으로 물절약운동,생태탐사 등으로 발전했다. ‘강진사랑시민회의’와 ‘오산시민연대’,‘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행정을 감시,정책대안을 제시하고 고발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95년 만들어진 ‘관악주민연대’(www.pska21.or.kr)는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는 서울 관악구의 주민돕기와 저소득층 아동지원,강제철거에 맞서 올바른 재개발을 위한 청원운동 등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에 장묘시설 설치나 소각장,폐기물 처리장 등의 설치를 저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주민 모임도 나타나면서 각종 국책사업이나 시·도 현안사업이 표류하기도 한다. ●문화를 지키는 ‘파수꾼’ 서울의 ‘한옥마을지킴이연대’와 제주지역의 ‘이어도 정보문화센터’,전남 진도의 ‘강강술래 보존회’,‘안동하회 별신굿탈놀이 보존회’,‘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등 지역 문화를 알리고 지키려는 모임도 활발하다. 이 가운데 한옥마을지킴이 연대는 서울 가회동·삼청동 한옥마을 일대 67가구 주민 120여명으로 구성돼 전통한옥마을 보존과 주민자치 활성화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각 지역 보존회들도 지역 특색 전통문화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강화도 시민연대’(www.ghpn.or.kr)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강화도 남단갯벌을 보존하고 겨울철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지역 지킴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남단갯벌은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도요새 등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1만 5000∼2만 개체의 철새가 관찰되는 살아있는 생태현장이기 때문이다. ‘섬문화연구소’(www.sumsarang.com)는 섬의 역사적·문화적 현상에 대해 연구활동을 펴고 있으며,‘한민족아리랑연합회’(www.arirangsong.com)는 정선·경기·밀양·진도아리랑 등 팔도 아리랑을 보급하고,다양한 문화사업을 전파하고 있다.또 북한을 비롯한 해외동포사회를 대상으로 한 공연 등도 지원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