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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월칠석, 전세계 아리랑이 만난다

    ‘아리랑 음악은 다 모여라.’국립국악원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남북한은 물론 중국·일본 등지에서 연주되는 아리랑 음악을 한자리에 모았다. 새달 11일 국립국악원 야외공연장에서 마련되는 ‘한민족 아리랑 음악회’. 이날은 헤어졌던 견우와 직녀가 1년에 단 하루 애틋하게 만난다는 ‘칠석’.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듯 칠월 칠석날 밤 아리랑을 공통분모로 한민족이 만남의 자리를 갖는 자리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리랑은 한민족의 울타리에서 우리 민족이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민요 아리랑을 중심으로 북한·중국·옌볜에서 연주되는 창작곡 등이 연주된다.일본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해외 음악인들도 초청됐다. 구슬프게 느껴지는 아리랑에서 벗어나 웅장하고 스케일이 느껴지는 아리랑, 경괘한 분위기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리랑 등 다양한 아리랑 음악에 젖어들 수 있도록 꾸며졌다.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연주로 관현악 ‘남도 아리랑’을 비롯해 ‘아리랑을 위한 코리아 환상곡’‘경상도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 등이 연주된다. 이 가운데 ‘경상도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은 북한 작곡가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한우씨의 곡으로 웅장한 맛이 느껴지는 곡이다. 한 맺힌 우리 민족의 음악 아리랑이 한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활달한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또 중국 옌볜에서 활동하는 성악가 박연씨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아리랑 ‘새연변 아리랑, 영천 아리랑’을 부르며 색다른 아리랑의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북한과 일본에서 연주활동을 하는 단소연주가 이동신씨도 협연에 나서 ‘서도 아리랑’을 연주한다. 이 곡은 북한에서 작곡·편곡됐다.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을 널리 알리고 한민족간의 음악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무용/어린이 ■ 부토 페스티벌-무로부시 코 ‘미모의 푸른 하늘’ 12·13일 오후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3216-1185. ■ 현대무용 페스티벌-신체표현써클 ‘히로시마 회전인간’ 외 9일 오후5시,10일 오후3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3216-1185. ■ 코리아 살사 콩그레스 8∼10일 오후7시 63빌딩 국제회의장(02)744-7304. ■ 최현 3주기 추모공연 ‘누군가 다녀갔듯이’ 7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2263-4680. ■ 가루야 가루야 9∼8월28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한톨의 밀알이 자라 밀가루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놀이연극. 이영란 작·연출.(02)569-0696. ■ 알 13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24개월~48개월의 유아를 위한 연극놀이.(02)382-5477. ■ 국악뮤지컬 솟아라 도깨비 31일까지 충무아트홀소극장. 환경오염때문에 더이상 땅위에 살 수 없게 된 도깨비들의 이야기.(02)2235-5730. ■ 하륵이야기 7월14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인형, 가면, 소품 등 다양한 오브제와 재활용품 악기를 활용한 극단 뛰다의 가족극.(02)977-4856. 콘서트■ 2005년 인순이 우먼 파워 콘서트-여수 9일 오후 7시 여수진남실내체육관 (032)567-4075. ■ 녹색연합, 숲에서 날아온 씨앗음악회 9일 오후 7시 마포문화센터 대공연장 (02)3274-8500∼1. ■ 플라워 I LOVE 대한민국 콘서트-부산 10일 오후 3시·7시 부산 KBS홀 1588-9088. 뮤지컬 지하철1호선-무기한 학전그린소극장 대학로에서 장기공연중인 록뮤지컬 ‘지하철1호선’이 새 승무원을 영입, 한층 젊어진 감각으로 관객을 맞는다. 옌볜 처녀의 눈으로 바라 본 90년대말 서울 풍경. 김민기 번안·연출, 김민정 이상원 조선형 출연.(02)763-8233. ■ 수천 7∼17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 광개토대왕의 호위 무사 장하독과 그의 아내 수천을 통해 고구려인의 기상과 꿈을 형상화. 김정환 연출, 손광업 김영 출연.(02)335-1749. ■ 암살자들 9∼3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이동선 연출, 오만석 엄기준 오세준 출연.(02)556-8556. ■ 오페라의 유령 9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19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흥행 뮤지컬.1588-7890. ■ 더 씽 어바웃 맨 31일까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진정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둘러싼 아찔한 삼각관계. 한진섭 연출, 성기윤 이정열 김경선 출연.1544-1555. 클래식■ 대전시립교향악단 9일 오후 4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한국 교향악단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는 대전시림교향악단과 ‘문화게릴라’지휘자 함신익이 모차르트와 말러를 연주한다.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제 2번과 말러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말러 교향곡 3번은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여성 합창단, 여성 솔리스트, 어린이 합창단등 웅장한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02)751-9607. ■ 피아니스트 박미정의 피아노와 관을 위한 실내악 15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 임지연 귀국 피아노 독주회 9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3436-5929. ■ 이귀란 귀국 피아노 독주회 10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3436-5929. ■ 김윤정 바이올린 독주회 8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587-5961. 미술 팝팝팝 한일 현대미술전-31일까지. 가나아트센터 백남준, 강영민, 김준, 이동기, 홍경택과 무라카미 다카시, 구사마 야요이 등 한국과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4인의 다양한 팝 아트 작품 100여점 전시. 팝 아트는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다루는 미술로 1950∼1960년대 출발해 여전히 현재 생활과 소비문화를 환기시키고 있다. 대중적인 것을 소재로한 작품에는 재치, 유머, 풍자가 담겨 있어 관람하기 재미있다.(02)720-1020. ■ 갤러리 미 개관기념전 18일까지. 청담동 갤러리 미. 물방울 작가 김창렬, 김태정, 박서보, 서세옥, 윤형근, 이강소, 김환기, 김창기, 유영국, 장욱진 내로라하는 한국화단의 대가들을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02)542-3004. ■ 남관 변종하 장욱진 3인 드로잉전 17일까지. 평창동 그로리치 화랑. 독특한 기법으로 자기 예술세계를 구축,1950∼1970년의 한국화단을 이끌어온 3인 작가전. 화랑 개관 30주년 기념전.(02)395-5907.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1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피사체가 거의 의식하지 않게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로 유명한 ‘찰나의 거장’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1주기를 맞아 마련된 사진전.(02)379-1268. 연극심청이는 왜 두번…/17일까지 국립극장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기발한 웃음, 강렬한 비애가 어우러지는 극단 목화의 대표작. 오태석 연출가 특유의 상상력과 재기발랄함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황정민 조은아 강현식 출연.(02)745-3966. ■ 메데이아 콤플렉스 9∼24일 게릴라극장. 한국 전통양식을 덧입은 그리스 비극. 박재완 연출, 이승비 장재호 출연.(02)763-1268. ■ 나비 17일까지 아리랑소극장. 위안부 출신 세 할머니의 갈등을 통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고발한다. 방은미 연출, 김용선 조한희 윤혜영 출연.(02)741-5332.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손기호 작·연출, 김학선 염혜란 장정애 출연.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닌 선호네 가족의 가슴시린 사랑이야기.(02)762-9190.
  • [신연숙칼럼] 반가운 코리아 임팩트

    [신연숙칼럼] 반가운 코리아 임팩트

    지난주 문화예술계는 세계적인 피나 바우슈 무용단의 한국소재 신작 초연행사로 술렁였다. 이미 1년여 전 제작이 시작돼 지난 4월 독일 현지의 시범 공연이 극찬을 받았던 터라 국내 관객들의 기대는 더욱 컸다. 휴식시간을 포함해 3시간이 소요된 거대한 스케일과 웅장한 암벽바위의 무대, 단원들의 열정적인 몸놀림은 ‘무용극’이란 장르의 개척자이자 대명사로도 불리는 무용단의 명성을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감상 소감은 엇갈렸지만 한국이란 소재의 익숙함과 다국적 무용수들의 낯선 시각이 빚어낸 울림은 색다른 맛으로 다가왔다. 드라마·영화의 한류 열풍과 함께 세계적 예술가에 의한 한국 소재 작품 제작은 최근 문화예술계의 주목할 만한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피나 바우슈의 경우에서 보듯, 한국에 대한 이해가 피상적이거나 인상적인 데 머물고 있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문화와 정서가 외국 예술가들의 탐구 대상이 되는 것은 여러가지로 반갑고, 그 의미와 효과가 작지 않은 일이다. 첫째,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코리아브랜드를 세계에 제고하는 효과가 크다. 지금까지 한국은 분단국가, 핵, 시위, 월드컵, 삼성·현대의 나라 정도로 알려졌지 문화에 대한 이미지는 거의 없었다. 특히 동아시아 3국 가운데 한국문화는 중국과 일본에 가려 관심 밖이었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국가브랜드의 상승과 함께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 여건도 좋아지고 있어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둘째, 국내 문화예술계에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한국문화가 국내에만 머물러 있을 때는 특수성은 유지할 수 있지만 보편성을 획득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계적 예술가들의 뛰어난 상상력, 표현력과 결합해 새로 태어난 작품은 국제 무대에 보편적 호소력을 확보하면서 국내 문화예술계에는 새로운 동력으로 환원될 수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 러시아의 세계적 연출가 빅토르 크라메르에 의뢰해 공연한 태권도 퍼포먼스 ‘더 문’이 한 사례가 된다. 태권도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주제로 한 작품은 기발한 상상력과 무대 아이디어가 국내 공연계에도 상당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다. 셋째, 한국문화 상품의 수출을 촉진하고 세계문화 발전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다. 세계의 문화예술계는 소재의 고갈로 동양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은 일찍이 세계 예술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겼다. 고흐, 세잔, 로트렉 등 인상파 화가들이 목판화 우키요에의 대담한 기법에 매혹돼 다투어 이를 모방했던 것이다. 이제 한국의 차례다. 독일의 재즈 연주단체 살타첼로의 작업도 작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밀양아리랑’ ‘강강술래’ ‘옹헤야’ 등 한국민요를 재즈화했다. 최근에는 ‘위대한 손기정’‘빨리빨리’ 등 한국을 소재로 한 창작곡을 만들어 유럽 등지에서 팔고 있다. 한국의 설화, 이야깃거리를 찾아오는 외국 작가, 영화관계자들도 늘고 있다. 외국 예술가들이 그리는 한국인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한번쯤 스스로를 낯선 눈으로 바라보게끔 한다. 김치, 태권도,‘빨리빨리’신드롬, 격정 같은 것들이 우선 그들의 관심 대상이다. 그러나 그것뿐일까? 사실 한국문화의 다양성은 무궁무진하다.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진수, 한국인의 실체를 보다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 피나 바우슈 무용단에는 LG아트센터가, 연출가 크라메르에게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 각각 10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했다. 국가나 지자체, 기업들의 이런 지원은 상찬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여기에 외국 예술가들의 한국이해가 좀더 깊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제부터는 국내 예술가들과의 워크숍개최 등 깊이있는 한국알리기 방법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 진정한 코리아 임팩트를 위해서.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클래식 ■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리사이틀 30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이번 공연은 한국의 클래식 스타 시리즈 공연중의 하나로 지난 4월 첼리스트 정명화씨의 공연에 이어 두번째 공연. 한국 바이올린계의 스승으로 불리는 김씨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음악원장으로 재직하며서 제자들을 키우고 있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하노버 국제콩쿠르 등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한국 음악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인물. 이번 공연은 로맨틱한 낭만파 음악에서부터 프로코피예프, 황성호의 최근 작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졌다.(02)1588-7890. ■ 김지미·태정화 피아노 콘서트 23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1588-7890. ■ 양인영 피아노 독주회 26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780-5054. ■ 조지 윈스턴 내한공연 22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 (02)548-4480. ■ 조혜린 바이올린 독주회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6-0945. 콘서트 ■ 마야 and JK 김동욱 콘서트 25일 오후 4시·7시 평택청소년문화센터 (031)655-4020. ■ 뜨거운 감자-LIVE ADDICTION 2005 25일 오후 10시30분 서울 정동극장 (02)751-1535. ■ 김종환 7집 발매 기념 빅 콘서트-둘이 하나되어 25·26일 오후 7시 세종대학교 대양홀 (02)511-6745. 무용■ 정미란 창작발레 ‘나의 빛깔 하나의 움직임’ 28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02)2263-4680. 뮤지컬 ■ 인당수 사랑가 8월15일까지 발렌타인극장3관. 고전소설 ‘심청전’과 ‘춘향전’을 재해석한 신세대식 사랑이야기에 판소리와 도창 등 전통의 옷을 입힌 한국형 퓨전 뮤지컬.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서정금 강은경 출연.(02)741-9141. ■ 헤드윅 26일까지 라이브극장. 이지나 연출,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출연. 여성과 남성의 경계에 선 록가수 헤드윅과 앵그리인치 밴드의 파워풀한 콘서트.1588-7890. ■ 오페라의 유령 9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19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흥행 뮤지컬.1588-7890. ■ 갓스펠 7월3일까지 한전아트센터. 김학민 연출, 류정한 소냐 출연.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록뮤지컬.(02)3446-9820. ■ 더 씽 어바웃 맨 무기한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한진섭 연출, 성기윤 이정열 김경선 출연.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작가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야심작.1544-1555. ■ 리틀 샵 오브 호러스 7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이항나 연출, 김학준 양소민 박지일 출연. 식인식물을 내세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풍자하는 코믹호러극.(02)556-8556. ■ 그리스 8월7일까지 충무아트홀. 이지나 연출, 로큰롤 선율에 실린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02)556-8556. 미술 ■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 8월28일까지 예술의 전당. 밀레, 코로 등 19세기 바르비종파 작가를 비롯한 화가 31명의 작품 106점이 전시됐다. 바르비종파는 19세기 파리 교외의 퐁텐블로 숲 어귀에 있는 작은 마을인 바르비종에 모여 살며 작업을 한 작가들을 일컫는다. 농부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아낸 밀레의 ‘우물에서 돌아오는 여인’‘밭에서 돌아오다’, 프랑스 낭만주의 풍경화가로 평가받는 코로의 ‘해질 무렵 어망을 끄는 어부’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02)580-1300. ■ 김류현의 달마도 전시회 30일까지. 강남 교보문고 (02)375-7722. 국내 첫 여류 달마작가로 10년째 달마도를 그리는 김씨의 작품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달마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구도생활을 하기에 그의 달마도에서는 특별한 기가 느껴진다. ■ 금동원 작품전 29일부터 7월5일까지. 공평동 공평아트센터화랑 (02)733-9512. 작가 특유의 초가 풍경이 돋보이는 전시회.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초가 풍경 외에 들꽃 등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담아냈다. 연극■ 비 7월17일까지 아리랑소극장. 세 할머니의 갈등을 통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고발한다.199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2004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재미작가 김정미씨의 작품. 방은미 연출, 김용선 조한희 윤혜영 출연.(02)741-5332. ■ 코리아 환타지 23일∼7월3일 연우소극장. 최치언 작·최용훈 연출, 홍성경 최현숙 출연. 시대별 인간유형에 대한 보고서.(02)764-3380.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7월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손기호 작·연출, 김학선 염혜란 장정애 출연.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닌 선호네 가족의 가슴시린 사랑이야기.(02)762-9190. ■ 벽속의 요정 7월24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 배삼식 극본, 손진책 연출. 벽속에 숨어살게 된 아버지와 그의 아내, 딸이 그려내는 가슴따뜻한 가족이야기. 마당놀이 스타 김성녀의 첫 모노드라마.(02)569-0696.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02)334-5915. ■ 라이방 무기한 정보소극장.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이진우 오민석 출연.386세대의 꿈과 좌절. 그래도 세상은 살아볼 만하다는 그들의 이야기.1544-1555. 어린이■ 완희와 털복숭이괴물 7월14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02)382-5477. 주인공 완희가 털복숭이괴물을 만나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 ■ 돌아온 리틀 드래곤 7월3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 어린이 영어연극으로 처음 선보였던 ‘리틀 드래곤’의 업그레이드 버전.  
  • [어떻게 지내세요] 민속예술단 운영하는 국악 만담가 김뻑국씨

    “서방님의 양말을 꿰맬 때 본처는 이빨로 실을 끊고, 둘째 마누라는 가위를 사용합니다. 셋째는 냄새를 맡고는 아예 양말을 버리지요.(웃음)” 만담가 김뻑국(72)씨. 한때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재담의 명인’으로 불렸다.40대 중반 이상에겐 많은 추억을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고춘자·장소팔 등 당대를 풍미한 만담가들이 이미 세상을 떠났고,‘젊은 개그’에 밀려 ‘만담’은 대중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추세다. 수소문 끝에 서울 종로3가 ‘김뻑국민속예술단’ 사무실을 찾았다. 김씨는 “만담이란 춥고 배고팠던 시절 민초들의 해학이자 한풀이였다. 또 격조높은 풍자로 교육적 효과도 컸다.”면서 ‘만담’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하지 않아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올해로 소리와 만담인생 45년째. 본명은 김진환(金鎭煥)이다.‘뻑국’은 60년대 초 방송 데뷔 때 뻐꾸기 효과음을 잘 내 예명이 됐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나 열살 때 원폭투하를 목격한 뒤 귀국, 부친의 출생지인 충남 보령에 정착했다. 머슴살이와 학교생활에서 계속 ‘왕따’를 당하자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기차를 타고 무작정 서울역에 내렸다.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뚝섬 근처에서 국악인 이충선씨를 우연히 만나 1년6개월 동안 머슴생활을 했다.6·25전쟁이 발발하자 용인으로 피란갔다. 53년 가을 서울로 다시 올라온 그는 때마침 탑골공원에서 공연 중인 국악인 최경명씨를 만났다. 장구와 피리를 어깨너머 배우면서 ‘약장수’ 생활을 했다.60년 초에는 음악학원에서 이창배 선생한테 경기민요를 배웠다. 아울러 배뱅잇굿으로 유명한 이은관 선생을 만나 30년 가까이 동고동락했다. ●“이후락 정보부장 인연으로 유명해져” 김씨가 만담가로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은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의 인연이 작용됐다.72년 7·4남북공동성명 발표 직후였다. 김씨는 이은관 선생과 함께 종로3가의 요정집으로 초대받았다. 이 부장이 북한을 무사히 다녀온 기념으로 파티를 열었던 것. 김지미·서수남·하청일 등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참석했다. 이 부장은 돌아가면서 노래를 시켰다. 다들 얌전하게 불렀다. 그러나 김뻑국은 ‘네가 먼저 살자고 옆구리 쿡쿡 찔렀지, 내가 먼저 살자고 계약에 도장을 찍었나.’라는 민요풍의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바꿨다. 이 부장은 “바로 저거야, 저런 사람 세 사람만 있으면 남북통일도 문제가 없지.”하면서 옆자리에 앉힌 뒤 백지수표(100만원 이하짜리) 한 장을 건넸다. 이와 관련, 김씨는 “당시 100만원은 집 한채 값이었다.‘김뻑국예술단’을 설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후 김뻑국예술단에는 묵계월·최창남·김덕수·임이조 등 웬만한 소리꾼은 다들 거쳐갔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전국 면소재지까지 다니면서 암울했던 시절에 해학과 웃음을 선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추석때 만담·국악잔치 벌일 것” 5년 전 건강이 좋지 않아 쓰러진 이후 활동이 뜸하다가 지난해 4∼11월 서울 종묘공원에서 노인을 위한 수요 국악무대를 마련했다. 올 추석 때에도 귀향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만담을 곁들인 국악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김씨는 슬하에 딸 하나를 두었는데 홍익대 미대를 수석으로 나와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김씨는 요즘 제자들에게 ‘정선아리랑’을 전수시키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외국인 노동자와 친구하자”

    “외국인 노동자와 친구하자”

    “그들은 귀한 손님”(구삼열 아리랑TV 사장) “‘다이나믹 코리아’에서 ‘케어링(Caring) 코리아’로”(도영심 대사) “인간 대 인간의 만남”(이용경 KT 사장)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호스트패밀리(Host Family)’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렇게 말하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주문했다.‘호스트패밀리’란 우리 사회가 외국인 노동자를 끌어안기 위해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를 본뜬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와 우리나라 사람이 자매결연을 맺고 인간적인 교류를 가져서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자는 취지다. 총대는 아리랑TV가 멨다. 이런 취지에 공감해 선뜻 손 들고 나선 사람이 적지 않았다. 아리랑TV측이 밝힌 명단에 따르면 김덕규 국회 부의장을 비롯, 유력 정치인들이 줄을 이었고 어윤대 고려대 총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등 학계 인사들도 눈에 띈다. 아리랑TV는 이런 열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22일 서울 등촌동 88올림픽 체육관에서 외국인 노동자들과의 한마당 행사도 기획했다. 호스트패밀리 100쌍 출범과 함께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 것. 이날 호스트패밀리 1호로 KT 이 사장과 자매결연을 맺은 하룬(36·방글라데시)은 “부모와 친구가 생겨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가장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을 불법체류자들은 호스트 패밀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로 불리는 김해성 목사도 “사실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른바 ‘공식’ 운동의 한계라면 한계다. 호스트패밀리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은 아리랑TV 내 사무국으로 연락하면 된다.(02)-3475-5208,505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티베트 음악을 만난다

    티베트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리랑 TV는 12일 낮 12시20분(재방 오후 5시·9시30분)에 방송되는 토크쇼 ‘하트 투 하투’에 티베트 명상음악가 나왕케촉과 가수 켈상추키를 초대했다. 추키는 달라이 라마의 수석 비서이자, 티베트 임시정부 국무총리의 부인이기도 하다. 티베트 전통 악기와 민요. 사상을 바탕으로 활동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들은 15일까지 열리는 ‘안면도국제공연예술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내한했다.
  • 서울은 지금 축제에 ‘풍덩’

    서울은 지금 축제에 ‘풍덩’

    가정·청소년의 달 5월을 맞아 서울시를 비롯 자치구마다 관련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 곳곳에서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특히 서울광장을 비롯한 도심은 축제의 바다를 이루고 있다. 서초구의 경우 2일 ‘모범 청소년 표창식’을 시작으로 5월 한달 동안만 크고 작은 행사가 25건이 예정돼 있는 등 각 자치구도 거의 매일 행사를 치른다. ‘자고 일어나면 행사, 고개만 돌리면 축제’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다. 행사가 많다보니 비슷한 듯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자치구 행사들이 꽤 많다. 따라서 각 자치구의 기획 담당자들은 ‘나만의 행사’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잔치 성북구는 6∼7일 나운규가 아리랑을 촬영한 ‘아리랑 고개’에서 ‘아리랑축제’를 개최한다. 장소는 돈암동 영화의 거리와 성신여대 앞 일대다. 첫 행사는 6일 오전 10시 성북동 성북초등학교 옆 선잠단지에서 열리는 ‘선잠제’.‘선잠제’는 우리 조상들이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매년 늦은 봄 뱀날(巳日)에 잠신(蠶神)인 서릉씨(西陵氏)신위를 모시고 지낸 제례이다. 이외에도 추억의 명화음악 연주회, 남미 안데스 민속음악 연주회, 성북대학가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성북주민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특히 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아리랑길을 출발해 2.5㎞구간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는 500m에 이르는 긴 행렬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마포구는 6일 용강동 토정길 일대에서 ‘마포음식축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140여개 음식업소가 참여해 마포갈비와 주물럭 등 마포의 대표적인 요리들을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거리행사에서는 마포의 추억이 담긴 사진전, 토정길에서 보는 토정비결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본 행사에서는 홍익대 응원단 ‘아사달’의 공연을 비롯, 요리 경영대회 ‘맛의 달인을 찾아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행복한 사랑나누기 용산구는 평소 주민들이 모아온 동전을 기부받아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을 돕는 ‘사랑의 동전모으기’행사를 개최한다. 3일 오전 11시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구는 우리은행 용산구청 지점에서 ‘동전집계기’를 빌려와 동전기부금액을 계산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용산에 있는 유치원·유아원 아동 3000여명이 저마다 저금통을 들고 나와 동전을 기탁할 예정이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신청사 개청 1주년을 기념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랑나눔 호프데이’행사를 10일 오후 5시 구청앞 광장에서 개최한다. 행사에는 성동구 여성단체협의회원 6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며, 한양대 음악 동아리 2∼3개팀의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호프데이 수익금은 전액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어르신 위한 ‘孝잔치’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4일 오후 7시 마포문화센터 1층 대공연장에서 ‘효 콘서트’를 개최한다. 어르신을 동반한 마포구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그맨 김병조씨가 사회를 맡게 되며, 국악인 신영희씨를 비롯 장미화·설운도씨 등 연예인들이 출연해 어르신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도 9일 오전 11시 금천구민 문화체육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 큰 잔치’를 개최한다. 주로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노인들이 초청된다. 탈북예술인으로 구성된 ‘백두한라통일예술단’이 북한노래와 무용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 수지침 시술과 혈압·혈당 측정, 건강상담도 진행된다. 동작구는 23일 오후 6시 30분 노량진 근린공원 다목적운동장에서 효 마당극 ‘쪽빛황혼’을 공연한다. ‘쪽빛황혼’은 지난 2000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마당극 전문예술단체에서 100여회 넘게 공연됐다. 공연 1시간 전부터 선착순 500명까지 무료 입장된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가족의 중요성 일깨워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시는 하이서울 페스티벌과 연계해 가족을 주제로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가족풍(風)’은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풍’이란 변화해가는 가족의 모습을 새롭게 조망하는 바람을 일으켜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여성재단 박진수 교류지원부장은 “호주제 폐지, 저출산과 고령화 등 가족의 변화가 우리사회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가족의 역할과 의미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기간에 서울여성플라자 1층과 2층에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만화·그림·영상 등이 전시된다. 아이를 돌보고 집안 일을 하는 아버지, 이주 노동자인 어머니, 입양한 아이들과 오순도순 살아가는 부부 등이 담겨 있는 만화와 사진 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드라마 속 가족의 모습을 편집한 재미 있는 영상도 감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27일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가족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6일 첫회에는 ‘가족을 돌보는 아름다운 주인공, 아버지’를 주제로 가수 김현철 등이 출연한다. 가족과 함께 부르는 노래, 아버지가 읽어주는 동화 등 객석에 앉은 사람들도 함께 즐기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300명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인터넷(www.seoulwomen.or.kr)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입장료는 1인당 5000원. 20일에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무대에 오른다. 현대 무용으로 각색한 이색적인 무용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명숙 서울현대무용단이 공연을 하고, 방송인 홍석천씨가 재미있는 해설을 덧붙여준다. 연인이나 부부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공연도 있다.27일 열리는 공연 ‘부부 쿨하게 살기’는 커플이 행복해지는 생활의 지침을 함께 생각해 보는 연극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산에서도 함께 즐겨요 도봉산, 아차산, 관악산 등 주변에 산이 있는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5월 행사 가운데 산에서 즐기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도봉구는 퀴즈와 각종 게임을 즐기며 도봉산을 오르는 ‘퀴즈 등산 대회’를 마련했다.5명씩 한 팀을 이룬 도봉구민 1000명이 12일 오전 8시 도봉 2동에 있는 성대운동장에 모여 도봉산 제1휴식처·은석암·만월암·도봉산장을 돌아온다. 약 7㎞ 거리로 3∼4시간이 걸릴 예정. 출발 전 등산 상식에 관한 퀴즈 10문제를 풀어 제출하면 등산 소요시간·질서 점수 등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상금을 줄 예정이다. 광진구도 7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아차산 토요한마당’을 개최한다. 아차산 공원내 상설무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총 10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유진박 재즈 콘서트·클래식 연주·마술쇼·터키 전통무용 등 매회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구는 또 10일에는 생활이 어려운 80가구를 대상으로 아차산에서 ‘추억의 사진 찍어드리기’행사를 연다. 광진구 사진작가봉사단과 광진구청 사진기자가 아차산의 철쭉을 배경으로 가족·친척·친구 등의 모습을 무료로 담아준다. 구는 완성된 사진을 액자에 넣어 동사무소를 통해 각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구민의 날 기념식과 통합신청사 기공식, 관악산철쭉제를 모두 통합해 6∼7일 이틀 동안 ‘새희망 새출발 관악대축제’를 개최한다. 통합신청사 부지와 관악산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관악산의 명물인 철쭉을 감상할 수 있는 등반대회를 비롯, 관악구 여성합창단 연주, 서울대학교 성악 4중창단 연주, 관악문화원 전통무용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돼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음악 즐길까 연극 볼까

    음악 즐길까 연극 볼까

    봄꽃이 만개하는 계절, 도심 곳곳에서 공연 축제의 문도 활짝 열린다.5월은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기념일이 몰려 있는데다 나들이하기에 적당한 날씨가 이어지는 금상첨화의 시기. 공연 기획자들이 이 황금같은 기회를 놓칠 리 없다. 매년 이맘때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족·연인 관객들의 발길을 유혹해온 각종 공연예술 행사들이 올해도 저마다 풍성한 판을 마련하고, 손님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음악극의 매력에 빠져볼까-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음악과 연극이 만나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소개하는 축제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해외 여섯작품, 국내 다섯 작품이 참가한다. 해외작품으로는 유럽 연극계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리퀘스트 콘서트’가 관심을 모은다. 독신 여성의 일상과 자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지난해 프랑스 아비뇽축제에서 호평받았다. 프랑크 푸츠반시어터의 ‘템페스트’, 벨로루시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등도 눈길을 끈다. 국내 작품으로는 타악퍼포먼스 ‘난타’, 아카펠라뮤지컬‘거울공주 평강이야기’, 국악뮤지컬 ‘반쪽이전’등이 소개된다.5월10∼28일 의정부예술의전당.(031)836-1566. ●소리없는 몸짓에 취하다-춘천마임축제 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춘천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다. 국내 70여개 공연단, 독일·벨기에·영국 등 해외 6개국 10개 극단의 작품이 선보인다.‘영국 주간의 해’로 정해 신체극의 선구자인 데이비드 글라스의 ‘이탈’을 비롯한 영국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올해의 특징. 주말인 28·29일 고슴도치섬에서는 마임, 영상, 무용,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도깨비 난장이 열린다.28일 오후 3시25분 청량리역에서 1박2일 일정의 도깨비 열차가 출발한다.30일까지 예매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5월23∼29일 마임의 집, 봄내극장 등.(033)242-0571. ●대학로 연극의 향연-서울연극제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펼쳐지는 연극축제. 일본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극단 아리랑의 ‘나비’를 비롯해 ‘바보 신동섭’(극단 여름),‘덫-햄릿에 대한 명상’(극단 무천),‘그때 각각’(극단 축제),‘그린 벤치’(극단 백수광부) 등 8편이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됐다. 또 극단 76단의 ‘관객모독’, 악어컴퍼니의 ‘아트’,PMC프로덕션의 ‘달고나’ 등 14편은 자유참가작으로 선보인다. 마로니에 공원에서의 거리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5월4∼22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학전블루소극장 등.(02)765-7500 ●풍자와 해학의 한마당-일곱빛깔 무지개 마당극축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던 마당극은 세태의 변화로 90년대 이후 점차 관객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관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꾸준히 마당극의 한길을 고수해온 단체들이 여럿 있다.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당극 전문극단 우금치(대표 류기형)도 그런 예. 국립극장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아줌마 만세’‘쪽빛 황혼’ 등 우금치의 대표작 7편을 릴레이로 공연하는 축제다.30년 역사의 마당극이 내뿜는 풍자와 해학의 재미를 만끽하는 색다른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5월11∼2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4. ●어린이를 위한 축제 30일부터 5월8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예술마을 헤이리에서 열리는 ‘어린이마당’은 공연과 전시, 체험시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터다. 동화마을, 연극무대 체험전 등은 무료.(031)948-4664. 같은 기간, 국립극장에서는 투호던지기, 굴렁쇠 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과 ‘토끼와 자라’등의 연극을 공연하는 ‘어린이난장’행사가 펼쳐진다.(02)2280-4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연단신] 양성원의 찾아가는 바흐 음악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견 첼리스트 양성원이 전국의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바흐의 명곡을 선사한다. 새달 6일 경남 산청(신안면 외송리 간디학교, 오후 3시),14일 전북 진안(안천초·중학교, 오전 11시)과 완산(구이면 항가리 전주예고, 오후 5시)에서 잇따라 ‘양성원의 찾아가는 바흐 음악회’를 열어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제1번과 실내악곡, 아리랑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문의(02)2187-6224.
  • [빌딩 X 파일] 아리랑 시네센터·정보도서관

    [빌딩 X 파일] 아리랑 시네센터·정보도서관

    서울 성북구 아리랑 고개에는 건물 2개가 우뚝 서 있다. 각각 ‘아리랑 시네센터’와 ‘아리랑 정보도서관’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의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리랑 시네센터는 성북구 유일의 개봉관답게 ‘에비에이터’,‘말아톤’,‘콘스탄틴’(4일 현재) 등이 상영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춘사(春史) 나운규(羅雲奎)가 영화 ‘아리랑’을 찍은 이 곳에 늦었지만 개봉관이 생겼다는 것은 다행”이라며 “인근 강북구·노원구 등에서도 영화를 보러 온다.”고 자랑했다. 아리랑 시네센터는 문을 연지 얼마안 된 탓인지 주말에도 예약하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좌석이 넉넉하다. 북적거리는 시내의 극장과는 달리 1층의 작은 정원에서 담소를 나누며 영화 상영시간을 기다리는 여유도 있다.SK텔레콤 멤버십 회원·신한카드 이용자 등이 현장에서 티켓을 사면 2000원 할인된다. 아리랑 시네센터는 지하 2층·지상4층, 연면적 2766㎡의 건물로 상영관은 211석,173석,125석짜리 총 3곳이다. 춘사 유물 전시관, 공연·예술 다목적관, 멀티미디어 영상 전시관 등도 있다. 지난해에는 박찬욱, 류승완, 허진호 등 스타감독 12명이 집행·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미쟝센 단편 영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아리랑 시네센터 4층에는 멀티미디어 강의실, 개인편집실, 녹음실,DVD제작실 등 영상교육문화공간이 갖춰진 ‘아리랑 미디어센터’가 있다. 매월 전문 영상제작자를 양성하는 과정부터 ‘영화의 흥행법칙’,‘플래시 애니메이션 배우기’,‘디카200%활용법’ 등 일반인을 위한 강의도 이뤄지고 있다. 특별 회원으로 가입하면 시설뿐만 아니라 촬영·조명·녹음·편집 장비도 빌려쓸 수 있다. 아리랑 정보도서관은 지하2층·지상3층, 연면적 2019㎡의 건물로 수험생들이 흔히 가는 ‘독서실’과는 다르다. 책이나 CD,DVD 등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열람하는 곳으로 영화 관련 자료들이 특화됐다. 모자(母子) 열람실, 어린이 열람실, 정기간행물실, 전산실 등이 있다. 휴관일은 매월 둘째 월요일. 아리랑 시네센터·정보도서관·미디어센터(www.arirang.go.kr)는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돈암)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약도 참조)에 있다. 지하철 역에서 이곳까지는 ‘아리랑길 문화거리’로 지정되어 있다. 바닥에 깔린 국내·외 유명영화의 동판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공연 포커스]해금 선율 音~ 뉴에이지

    [공연 포커스]해금 선율 音~ 뉴에이지

    깽깽이라 불리며 하대받던 전통 악기 해금은 요즘은 21세기 뉴에이지 악기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다. 해금의 지위가 이만큼 격상된 데는 퓨전 국악그룹 슬기둥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해금의 디바’ 정수년의 공이 컸다. 영화 음악, 드라마, 광고 등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가슴 저미는 소리의 매력을 알게 해준 그가 4∼5일 오후 8시 정동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정동극장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연작공연 ‘아트 프런티어’의 여섯 번째 주자다. 2001년 발표한 첫 앨범 ‘空-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 Beautiful Things in Life’은 한국적 뉴에이지를 지향한 최초의 해금 연주곡집으로 국악의 대중화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광고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어린 왕자’ 등을 새롭게 편곡해 연주한다. 또 재즈 그룹 아발론 모텔이 편곡한 ‘아리랑’‘한 오백년’을 정수년의 해금, 이성우의 클래식 기타, 김기철의 색소폰 협연으로 들려준다. 해금, 베이스, 키보드, 피아노가 어우러진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탱고 명곡 ‘밀롱가’와 ‘오블리비언’ 연주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02)751-150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연휴엔 어딜갈까] 파타야

    [연휴엔 어딜갈까] 파타야

    태국 파타야가 ‘확∼’ 젊어졌다.3년만에 다시 찾은 파타야에는 흥겨운 록 음악이 흐르고 테마형 카페들이 밤거리를 수놓는 젊은 휴양지로 업그레이드 됐다. 하드록 호텔 등 젊은층을 겨냥한 호텔들이 속속 생겨났고, 음란쇼가 난무하던 노천카페 거리에는 록 공연과 무에타이 공연, 포켓볼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바뀌었다. 여기에 세계적인 게이쇼인 알카자쇼 외에도 최근 50m 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엄청난 스케일의 알란칸쇼가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했다. 해변에는 수영복 차림의 젊은 남녀들로 활기가 넘친다. 싸구려 패키지칙칙한 이미지의 파타야는 이젠 잊어도 좋다. 특히 파타야는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해일 ‘쓰나미’의 피해 지역과는 무관한 곳으로 명절마다 ‘결혼해라∼’ 압박에 시달리는 싱글들에게는 최적의 ‘피난처’. 한층 업그레이드된 파타야가 부른다∼. 파타야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추위를 벗어 던지고 남국의 열대 속으로 서울을 떠나 태국 방콕 돈무앙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찌는 듯한 열대 더위가 온몸을 휩쌌다. 영하로 떨어진 서울의 추위를 이기기 위해 겹겹이 껴입은 옷 사이로 어느덧 땀이 흥건하게 배었다. 재빨리 공항 화장실로 달려가 반바지와 반팔로 갈아입고 버스에 올랐다. 파타야까지는 2시간30분 남짓. 공항 리무진버스를 이용하면 1800바트(5만 4000원)지만 인근 에까마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90바트로 저렴하다. 파타야가 달라졌다.3년만에 찾은 이곳은 과거와 달리 젊음이 넘쳤다. 여장을 푼 곳은 최근 리모델링한 하드록 호텔. 현관에서 가방을 받아 든 것은 정숙한 복장의 벨보이가 아니라 힙합 바지에 머리에 물을 들인 신세대 청년이었다. 로비에는 엘비스 프레슬리 등 세계적인 록커들이 사용하던 기타와 의상이 전시돼 있었다. 호텔 방에도 록 가수들의 대형 브로마이드 사진이 걸려 있었고, 여느 호텔과 달리 TV도 천장에 걸려 있는 등 젊은이들의 취향에 딱 맞춘 호텔이었다. 저녁 식사는 호텔 야외 풀장 주변에 마련된 식당. 이날 메뉴 테마는 애니메이션 영화.‘니모를 찾아서’와 ‘인크레더블’ 등 영화 제목의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니모는 연어 요리, 인크레더블은 양고기 요리였다. 식사 중간 중간에는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각종 게임이 진행됐다. 대형 가발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유명 팝송을 ‘립싱크’하는 등 각국의 관광객들이 모두 하나가 됐다. ●밤은 짧고 여운은 길다 해가 저물자 카페 거리로 향했다. 시내 거리를 셔틀 버스처럼 돌아다니는 ‘송태우’를 타고 곧장 워킹스트리트 카페 거리에 도착했다. 워킹스트리트는 로열 가든플라자에서 파타야해변을 따라 2㎞정도 거리로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는 차량 통행이 금지 된다. 거리는 조용하던 낮의 모습과는 달리 형형색색의 강렬한 불빛을 밝히면서 그 본래의 화려한 얼굴을 드러냈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파타야의 밤은 이렇게 시작됐다. 남국의 해변과 어우러져 있는 고급 레스토랑과 젊음을 불사르는 나이트 클럽, 자극적인 붉은 불빛이 환상적인 노천카페 등은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과거 나체의 여인이 철봉을 잡고 흔드는 일명 ‘아고고쇼’와 일본식 가라오케는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새로 선출된 파타야의 시장이 파타야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퇴폐적인 쇼를 대거 정리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훨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졌다. 즐비한 노천 맥주카페에는 무에타이 경기를 하는 카페와 포켓볼 카페, 음악공연 카페 등 다양했다. 자리를 잡은 곳은 팝송이 귀청을 흔드는 라이브 카페. 음악에 몸을 흔들며 여종업원이 서툰 영어로 대화를 건넸고, 잠시후 주사위 던지기와 퍼즐 맞히기 등 게임을 청했다. 하이네켄 맥주 2병과 생과일 주스 한잔, 담배 1갑 등을 시켜놓고 1시간을 즐겼지만 비용은 300바트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덧 새벽 2시. 어느덧 카페 불들이 하나둘씩 꺼졌다. 그러나 매매춘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은 옥에티. 호텔로 발길을 돌릴 무렵 카페 종업원이 옷깃을 잡으며 “원 나이트 투싸우전드 바트”(하룻밤에 2000바트)라며 매매춘을 제안해 당황하게 만들었다. ●젊음이 숨쉬는 남국의 정취 이튿날 아침 7시, 따가울 정도로 눈부신 햇살이 잠을 깨웠다. 창문을 열자 파타야 해변은 벌써부터 휴양객들로 북적거렸다. 바다 위에는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가 물결을 가르고, 하늘에는 패러세일링(보트로 끄는 패러글라이딩)가 날아 다녔다. 호텔 앞 백사장 비치 파라솔 아래에는 책을 읽는 사람과 물장난을 하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해변에 나가자 비치 보이들이 각종 해양스포츠를 권했다. 관광객들도 과거와는 크게 바뀌었다. 노인층 휴양객들보다는 젊은층이 부쩍 늘었다. 최근 러시아 경기가 나아지면서 한해 20만명의 러시아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이 곳을 찾기 때문이라 한다. 애써 눈길을 피하려 해도 비키니 차림의 여성에게 눈길을 떼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해변과 호텔 수영장을 오가며 4시간을 보내자 피곤함이 밀려왔다. 곧바로 달려간 곳은 전통 타이 마사지 숍. 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다. 전문 마사지사들이 2시간에 걸쳐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밟고 주물렀다. 온몸이 마치 녹아내리는 듯했다.‘우두득‘ 온몸에서 뼈마디가 부딪치는 소리가 날 때마다 저절로 비명이 흘러나왔지만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듯했다. 마사지는 역시 태국에서 받아야 제격. 마사지숍은 시설과 시간,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피곤이 덜하면 30분에 100바트 하는 발마사지만 받아도 충분하다. ●업그레이드된 화려한 쇼 볼거리인 쇼들도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 수십년간 관광객을 사로잡았던 게이쇼인 알카자쇼는 이미 한물간 쇼.3년전인 지난 2001년 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완벽한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는 ‘티파니 쇼’가 생겼다. 알카자쇼와 외관은 비슷한 게이쇼지만 스케일이 좀더 크다. 각국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데 우리나라는 가수 윤도현의 아리랑과 하리수의 노래를 립싱크해서 진짜와 같이 공연한다. 더욱 놀라게 만든 것은 ‘알란칸 쇼’.50m에 이르는 대형 실내 무대에서 펼쳐지는 방대한 스케일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화려한 불꽃놀이로 시작하는 쇼는 원시시대부터 현재 태국의 형성까지를 그린 내용. 선녀들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대형 코끼리가 등장한다. 무대에서는 실전과 다름없는 불꽃튀는 칼싸움 전쟁이 벌어진다. 파타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세계 최대 목조건축물인 ‘진리의 성전’도 꼭 가봐야 할 명소. 이 건물은 높이가 105m로 아파트의 약 40층 규모로 현재도 건축중인 건물이다. 진리의 성전에는 둘레가 2m 넘는 나무기둥이 무려 170여개 설치되어 있다. 해변가에 있어 매번 파도와 바닷바람에 파손되고 있지만 파손되면서 수리중에 있다. ●여행 오는 것이 도와주는 것 태국의 가장 큰 걱정은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해일 ‘쓰나미’가 아니라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이다. 위험지역이라는 인식과 함께 피해지역에서 휴양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겨울 방학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광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파타야 관광청 피낫 샤로엔롤 부소장은 “태국에서 쓰나미 피해지역은 푸껫 등 일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상관없는 지역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태국이 쓰나미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길은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꼭 알아두세요 파타야는 개별 여행에 아무런 불편이 없다. 간단한 영어와 손짓만으로도 모든 것이 통한다. 곳곳에 관광경찰과 호텔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어 밤거리도 위험하지 않다. 파타야의 주요 교통수단은 송태우다. 택시로 대절해서 이용하거나 손을 들어 지나가는 송태우를 세우고 탄 후 내릴 때는 천장의 벨을 눌러 세운 다음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지나가는 송태우를 이용할 경우 파타야 해변 내에서 이동하면 5바트, 파타야와 좀티엔을 오갈 때는 10∼20바트다. 택시를 대절할 경우 파타야 시내의 웬만한 거리는 100바트 미만으로 흥정하면 된다. 헬멧을 착용하고 조끼를 입은 오토바이는 모두 택시로 보면 된다. 이들에게 목적지를 이야기하고 흥정을 한 후 타는 게 좋다. 가까운 거리는 10바트 정도. 시내에 인터넷 카페가 많은데 대부분 한국어를 지원한다. 곳곳에 노란색 국제 전화 전용 부스가 있어 편리하다. 호텔에서도 국제전화가 가능하지만 컬렉트 콜이라도 대략 한 통화당 100바트 정도의 커넥팅 차지를 붙인다. 한인식당이나 업소에서는 전화에 커넥팅 차지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르면 오는 9월에 파타야와 40분 거리에 있는 우타파오에 국제공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여행이 더욱 편해질 전망이다. 파타야 시내에는 특급호텔부터 여행자 숙소까지 다양한 숙소가 마련돼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호텔 시설을 미리 볼 수 있으며, 예약이 가능하다. 문의 (02)536-4200.태국관광청(www.tatsel.or.kr) (02)771-9650.가야여행사(www.kayatour.co.kr)에서는 항공권과 호텔을 포함한 개별 여행 상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서두르면 설 연휴를 이용한 파타야 여행이 가능하다.5일짜리 패키지 요금은 42만원, 한달짜리 항공권은 46만원이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민중예술가서 문화CEO로 김명곤 국립극장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민중예술가서 문화CEO로 김명곤 국립극장장

    비워야 채워지고 버려야 얻어진다고 했던가. 한 청년, 독문학도였다. 어느 여름날 시골의 느티나무 아래였다. 청년은 차마 못볼 것을 보고 말았다. 또 아니 들었던 것을 듣고야 말았다. 그곳에 한 여인이 있었다. 여인은 속세의 풍진을 훌훌 털어냈다. 번뇌도, 욕심도 없다. 끊어질 듯하면 이어진다. 점점 눈이 부신다. 귀가 떨린다. 쿵쾅쿵쾅, 가슴이 요동친다. 어쩔거나, 어쩔거나. 늪이다. 헤어나올 수가 없다. 인간사 삼세번,3일 동안 꼼짝할 수 없었다. 결국 청년은 고독한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 김명곤(53) 국립극장장. 영화 ‘서편제’에서 주인공 소리꾼으로 열연한 장면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딸(오정해)에게 약을 먹여 장님이 되게 한 후 소리를 가르치는 ‘아버지’는 더 깊숙이 각인되어 있다. ‘김명곤’ 하면 평소 1980년대 민중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연출가·판소리 이수자 등으로 꼽힌다. 지금은 문화CEO로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국립극장 사상 처음으로 공채(2000년)로 극장장에 임명된데다 연임의 기록까지 세운 것이 이를 입증해준다. 이밖에 ‘광복60돌60인위원회’ 위원을 비롯, 올 11월에 열릴 APEC행사의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춥고 배고픈 재야 연극인 생활을 할 때를 생각하면 이래저래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을 터이다. “오는 4월이면 국립극장이 개관 55주년을 맞이합니다. 이에 맞춰 국립극장은 지난해 10월 해오름극장에 이어 나머지 극장시설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완전히 끝납니다. 모두 176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지요. 예쁜 새옷을 입고 좀더 편한 모습으로 국민들과 호흡하겠습니다.” 그의 집무실, 탁자 위에 놓인 글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잃어버린 나, 그리고 잊었던 우리와 다시 만나는 그런 무대를’ ‘무대와 친숙하지 않은 소외된 대중 속으로 더 가까이 더욱 뜨겁게’ 어떤 철학으로 극장을 운영하는지 짐작이 갔다. 글의 주인공은 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 극장의 단골고객이며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국립극장장에 처음 취임할 때 모든 것을 (기존과)반대로만 하자고 다짐했단다. 즉 권위와 폐쇄, 관료적인 국립극장에서 탈권위적인 국민 속의 극장으로 개혁시키고자 했던 것. 스스로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우선 공연장 명칭만 하더라도 대극장을 ‘해오름’, 소극장을 ‘달오름’, 실험극장 ‘별오름’ 등 부드럽게 변화시켰다. 또 무지개 길과 은하수 쉼터 등의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랬더니 기존의 연평균 관객 30만에서 50만명으로 늘어났다. 수입도 3배 가까이 증가해 재정자립도를 7%에서 18%까지 끌어올렸다. 해외 유명 국립극장의 재정자립도가 대부분 15∼25%인 점을 감안하면 이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국립극장은 6·25 발발 두달 전에 처음 출발했습니다. 국립극장의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 굴곡의 현대사나 다름없습니다. 어쨌든 올 한해는 우리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외로 쭉쭉 뻗어나가게 할 생각입니다.” 화제를 돌렸다. 진보성향이라는 질문을 자주 받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약간 웃으며 “대학시절, 순수지향적 사회운동이 시작될 때 동료가 잡혀가는 것을 보고 예술과 현실사회 사이에서 무척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당시 임진택·채희완·김석만씨 등과 함께 민족극 운동1세대에 뛰어들었다.”고 회고했다. 그의 진보적 행보는 1986년 극단 ‘아리랑’을 창단하면서 본격적으로 넓힌다. 연극 ‘갑오세 가보세’ ‘점아점아 콩점아’ ‘인동초’ 등 민족민중극을 연달아 선보였다. 주로 인권과 평등, 분단의 아픔을 고민했다. 예술에의 집착도 이같은 신념에서 비롯됐다. “가난한 연극인으로 진보적인 문예운동을 펼칠 때 다섯가지 마귀, 즉 주마(酒魔), 병마(病魔), 수마(垂魔), 궁귀(窮鬼), 색마(色魔)에 시달리느라 좌절도 많이 겪었습니다.” 서울대 독어교육학과 2학년 때 연극반에 들어갔다. 연극반은 아예 먹고 자는 곳이었다. 첫 역할은 데모하는 학생을 데려다가 두들겨패는 정보과 형사였다. 교수의 첫째딸 역을 맡은 여학생이 예뻐서 더욱 신났다. 특히 연극이 끝나면 라면과 소주가 나왔다. 밤새 친구들과 소주마시며 얘기하다가 그대로 쓰러져 잤다. 아침에 선배가 머리맡에 갖다놓은 도시락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세수는 늘 학교 우물가. 그런 생활이 계속됐다. 주마의 결과는 곧 병마로 돌아섰다.2학년 말 폐결핵이 찾아왔다. 그러다보니 약을 먹고 매일 잠만 잤다. 이제는 수마가 시작된 것. 이때만 하더라도 그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입에 풀칠할 수 있던 처지였다. 하지만 꼼짝조차 하기 싫었다. 오죽했으면 별명이 ‘방안퉁소’(방안에서 하루종일 퉁소만 부른다는 뜻)로 불렸을까. 결국 약도 못 사먹는 궁귀의 상태로 빠졌다. 색마에 대한 설명으로 그는 “연극을 하다 보면 늘 여성과 어울리게 된다.”며 웃는다. ●명창 박초월선생에 판소리 배워 대학 3학년 때 판소리를 처음 접하고 깊은 충격에 빠진다. 몸이 안 좋아 휴학 중이던 여름날. 전북 김제에서 친구를 만났다. 전북대 영문과에 재학 중인 그는 판소리를 배우고 있었다. 심심해서 친구를 따라나섰다. 시골의 큰 느티나무아 래의 정자. 한 여인이 아이들 4∼5명을 앞에 앉혀놓고 북을 치며 판소리를 가르치고 있었다. 여인의 소리는 마디마디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 이런 것이 있었단 말인가. 사흘동안 그렇게 정자에 있었다. 그의 인생을 확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때만 해도 음악이란 오페라나 가곡이 전부인 줄 알았죠. 난생처음 판소리를 듣고 왜 학교에서 한번도 안 배웠는지 충격으로 다가오더군요.” 서울로 올라오자마자 종로3가의 단성사 건너편에 위치한 명창 박초월 선생의 학원을 찾았다. 학원비를 겨우 마련한 뒤 등록했다. 두어달 후 학원비가 바닥났다. 사정을 안 박 선생은 그냥 다니라고 했다. 대신 전화도 받고 학생들의 가사를 받아쓰는 일 등을 했다. 나중에 박 선생은 그를 친자식처럼 여겼다. 이렇게 광대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또한 마당극과 민요 등을 어떻게 하면 창작극에 잘 접목시키고 삽입시켜야 하는지를 연구했다. ●기자·교직 거쳐 연극의 길로 대학 졸업 후 ‘뿌리깊은 나무’의 기자가 된다. 하지만 연극과 판소리의 끼는 버리지 못했다. 배화여고 독일어 교사로 일단 자리를 옮겼다. 방학 때면 연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독일어과목 첫 수업 때 김 극장장은 “너희들이 독일어를 왜 배우냐, 먼저 우리것을 잘 알아야 한다.”며 ‘사랑가’를 멋들어지게 불렀다. 한 여제자가 이에 쏙 반해버렸다. 둘은 결혼에 골인했다. 다행히 15년 앓아오던 폐결핵은 아내의 헌신적 간병 덕분에 결혼 2년만에 말끔히 나았다. 지금도 이는 기적이라고 여긴다. “국립극장장이 됐을 때 아내는 이제야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무척 좋아했지요.” 어릴 적 그의 집은 전주시 중앙동. 하지만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장원이 기울어지면서 큰 집에서 작은 집, 중앙에서 변두리쪽으로 자꾸 밀려나갔다. 아버지는 한학을 공부한 낚시광이었다. 김 극장장은 모진 세월을 이겨내는 어머니와 인내심의 아버지를 닮았다고 했다. 그는 괴테의 ‘파우스트’가 좋아 독일어를 택했다. 가난한 배우생활을 하면서도 한번도 ‘파우스트’를 잊어본 적이 없다. 올해가 극장장 연임의 마지막해. 내년에 다시 실업자가 된다는 그는 “자유로워지면 꼭 파우스트 같은 작품을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2년 전주 출생 ▲76년 서울대 독어교육학과 졸업 ▲77년 뿌리깊은나무 기자 ▲78∼79년 배화여고 교사 ▲86년 극단 아리랑 창단대표 ▲98∼99년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회장 ▲99년 9∼12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객원교수 ▲2000년1월∼현재 국립극장장 ▲2000년11월∼현재 문화관광부 지역문화추진위원회 위원 ▲저서=광대열전, 점아점아콩점아, 꿈꾸는 퉁소쟁이 등 ▲연극=장산곶매, 나의살던 고향은, 장사의 꿈 등 ▲영화=일송정 푸른솔, 바보선언,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 등 ▲상훈=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서편제), 자랑스런 서울시민상(1994), 제1회 현대연극상 연출상(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 단성사 새달3일 다시 문연다

    한국 최초의 영화관인 단성사(대표 이성호)가 3년6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달 3일 총 7개관 1530석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으로 재개관한다. 이로써 지난 97년 복합상영관으로 가장 먼저 탈바꿈한 서울극장, 지난해 11월26일 재개관한 피카디리 극장에 이어 서울 종로3가에 위치한 3대 극장이 모두 첨단 극장으로 변신하게 됐다. 1907년 연예공연장으로 개설된 단성사는 1918년 영화전용관으로 개축하면서 한국 첫 영화인 ‘의리적 구토’, 민족영화 ‘아리랑’(1926),100만 관객 시대를 연 ‘서편제’(1993) 상영 등 한국 영화의 중심역할을 해왔다. 지하 2층에는 각종 영화 관련 이벤트가 진행되는 영화홍보관이 마련되며, 한국영화 100년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벽화와 영화인들의 명패도 전시될 예정이다. 또 영화동호회 회원들에게 영사기를 대여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성사 소병무 상무는 “단성사 재개관으로 한국영화 1번지 종로3가의 부활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개관에 앞서 29일부터 30일까지 2일 동안 6000석 규모의 무료시사회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오픈기념 행사를 마련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동상으로 되살아난 ‘돌아온 백구’

    ‘돌아온 백구를 아시나요.’ 대전에서 진도까지 주인찾아 800리를 달려 화제가 됐던 진돗개가 동상으로 환생했다.‘한번 주인이면 영원한 주인’이라는 충성스러움의 상징으로 눈길을 끌게 됐다. 전남 진도군은 27일 낮 12시 돈지마을 백구광장에서 김경부 진도군수를 비롯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돌아온 백구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백구상은 높이 2.1m, 폭 1.2m로, 주인인 박복단(88) 할머니가 백구를 어루만지는 형상이다. 동상 옆에는 백구가 대전에서 진도까지 되돌아오는 여정을 기록했다. 올해 초 조형물을 응모토록 해 조각가 강관욱(충남)씨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제작비는 7000만원. 진도군 관계자는 “백구광장에는 마을 지킴이로 거듭난 돌아온 백구상을 비롯, 백구기념탑, 지석묘로 꾸며진 백구묘, 공연장, 쉼터와 300여평의 잔디광장이 조성된다.”면서 “매년 11월에 마을 축제인 아리랑축제와 백구경진대회를 동시에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구의 감동사연은 11년 전인 1993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도군 돈지마을의 박복단 할머니는 강아지 때부터 키우던 5살짜리 백구를 대전에 사는 한 애견가에게 팔았다. 그러나 7개월 만인 10월 중순 주인을 그리워하던 백구는 뼈만 앙상한 채 300㎞가 넘는 거리를 달려 되돌아 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백구는 탁월한 충성심을 인정받아 모 컴퓨터회사의 광고모델이 되기도 했다. 이때 받은 모델료는 박 할머니의 식구가 사경을 헤맬 때 병원비로 사용돼 또한번 감동을 선사했다. 돌아온 백구는 할머니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새끼까지 낳았으며 2000년 2월 13세의 나이로 주인품에 안겨 숨졌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Jazz 선율에 깊어가는 가을

    Jazz 선율에 깊어가는 가을

    재즈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소 끈끈하고 진한 사운드가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커피 한잔처럼 더욱 향기롭게 다가온다. 깊어지는 가을,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이 속속 한국을 찾는다. 작은 하모니카 하나로 세계를 사로잡은 거장 투츠 틸레망스가 27일과 3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지난 2002년에 이어 두 번째. 이번엔 음악과 인생의 동반자 피아니스트 케니 워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영화 ‘국화꽃 향기’에 삽입됐던 ‘올드 프렌드(Old Friend)’를 비롯해 이들이 함께 발매했던 앨범 수록곡들을 선사할 예정.1544-1555. 국악과 재즈의 만남을 구현해온 독일의 5인조 재즈 앙상블 ‘살타첼로’는 2년 만에 한국을 찾아 뜻깊은 무대를 꾸민다.24일 오후 3시 서울 한전 아트센터,25일 오후 7시30분 부산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열리는 것.1·2부로 나눠 진행되는 공연에서 대표곡 ‘솔티드 삼바(Salted Samba)’,CF에 삽입돼 유명해진 ‘룰러바이(Lullaby)’를 비롯해 한국 민요 아리랑과 옹헤야, 강강수월래 등을 연주한다. 재즈 가수 윤희정과 가수 유열이 게스트로 나온다.(02)2187-6222.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 재즈 축제인 ‘JVC 재즈 페스티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에서 막을 올린다.11월4일과 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첫날 최고의 여성 재즈 보컬로 꼽히는 다이안 리브스, 가장 빠른 속주를 구사하는 기타 비르투오조 알 디 메올라가 이끄는 현악 트리오 라이트 오브 스트링스, 국내 대표적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무대에 선다.5일 출연진은 일본 최정상 뮤지션 4명으로 구성된 포 오브 어 카인드, 미국 흑인 남성 6인조 아카펠라 그룹 테이크 식스, 최정상의 베이시스트 마커스 밀러다.(02)541-6234. ‘필 소 굿(Feel So Good)’‘칠드런 오브 산체스(Children Of Sanchez)’ 등 불후의 명곡으로 유명한 플루겔 혼 연주자 척 맨지오니가 11월14일 오후 7시 세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무대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척은 트럼펫보다 낮은 음역의 플루겔 혼 연주로 쉬운 재즈를 전파해온 최고의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1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전당,13일 대구 시민회관에서도 공연을 갖는다.(02)751-9608. 겨울로 접어드는 12월1일은 빌리 홀리데이의 환생을 보는 날이다. 전설적인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빌리 홀리데이의 마지막 무대를 재현한,‘에머슨 식당에 선 레이디 데이(Lady Day At Emmerson’s Bar&Grill)’ 공연이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퍼포밍 아트홀에서 열린다.‘레이디 데이’는 빌리의 애칭. 죽기 직전 술에 절어 올랐던 이 클럽에서 그녀는 10대 시절의 방황, 마약중독등을 독백 형식으로 읊조리며 ‘스트레인지 프루트(Strange Fruit)’‘딥 송(Deep Song)’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선사했다.300대1의 경쟁을 뚫고 빌리 역을 따낸 보컬 킴 좀빅이 로이드 G 메이어스(피아노), 폴 브라운(베이스), 클레런스 ‘투씨’ 빈(드럼) 등 연륜 깊은 연주자들과 함께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다.1544-155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문화 캘린더]

    ●은평 토박이 사진전 서울 은평구는 8일(금)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은평구의 옛 마을 풍경과 전통혼례장면 등을 포함한 ‘은평 토박이 사진전’을 갖는다.(02)350-1312. ●을미선열 추모 장충단제 서울 중구는 8일(금) 오전 10시 장충단공원에서 제109주기 장충단제 추모제향을 거행한다.장충단제는 을미 순국한 선열을 추모하는 제례.(02)2260-1093. ●난치병어린이 돕기 바자회 서울 강북구는 관내 종교단체와 함께 9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신대학원 운동장에서 ‘난치병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바자회’를 개최한다.오후에는 국악 및 박소리공연 등도 이어진다.(02)901-2096. ●대청골 어울문화축제 서울 강남구는 9일(토) 오후 1∼9시 일원1동 대청공원에서 ‘제5회 대청골 어울문화축제’를 연다.전야제로 8일(금) 오후 7시 SH공사 대강당에서 키노드라마 ‘변사아리랑’이 공연된다.(02)3411-5272∼5. ●효자동민 족구대회 서울 중구 효자동 주민자치위원회는 9일(토) 오전 10시 효자동 다목적운동장에서 ‘제1회 효자동민 족구대회’를 연다.(02)731-0502. ● 악극 ‘누가 이사람을… ’ 서울 금천구는 9일(토) 오후 4시와 7시 구민문화체육센터 소극장에서 악극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를 공연한다.관람료는 무료.(02)890-2410.
  • 쇼핑도 하고 축제도 즐기자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엿새간 용산구 이태원동 아리랑 공영주차장(메인무대)과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거리무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내귀에 도청장치’‘언니네 이발관’‘불독맨션’등 국내 유명 인디밴드들이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미8군과 이집트·스리랑카·페루대사관,타이완 대표부 등 국내 주재 외교관들도 자국의 민속공연과 국가별 토속상품,음식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12일 오후 5시에 펼쳐지는 전야제 ‘길놀이’를 시작으로 13∼17일 오후 2∼6시까지 풍물,힙합댄스,재즈댄스,라이브공연,응원 퍼레이드 등이 거리무대에서 열린다. 메인무대인 아리랑 공영주차장에서는 오후 6∼10시까지 유명 인디밴드들의 ‘라이브 페스티벌’과 외국 대사관 등이 주축이 된 ‘내셔널데이 공연’이 계속된다.또한 ‘난타’공연을 비롯,중장년층이 참가하는 ‘가요무대’,김중자 무용단 공연,외국인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돼 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통해 외국인은 한국문화를,내국인은 외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상호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앙드레 류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

    앙드레 류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

    공연 내내 점잖게 앉아서 숨을 죽인 채 감상해야 하는 클래식 공연이,맞지 않은 옷을 껴입은 것처럼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면,8·9일 펼쳐질 앙드레 류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을 한번 찾아보자.9000석 규모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무도회처럼 펼쳐질 이번 무대는,공연진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춤추고 즐기는 파티 같은 공연으로 짜여진다. 네덜란드 출신인 앙드레 류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5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워 브뤼셀의 왕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했고,1978년 마스트리히트 살롱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88년에는 단원 수를 40여명으로 대폭 늘려 지금의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를 탄생시켰고,94년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2번 중 왈츠’를 편곡한 ‘세컨드 왈츠’로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스타덤에 올랐다. 그 뒤 지금까지 유럽,아시아,미주 등 전세계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특히 2001년부터 아시아 투어를 시작해 일본 도쿄에서는 2만석 전 좌석이 매진되는 대성황을 이뤘다.2003~2004 시즌 한해 동안 120회에 달하는 공연을 열었다. 무대 장치 관련 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그는 자체 조달한 엄청난 양의 무대 장치와 소품들을 이용해 화려한 무대를 꾸미기로 유명하다.이브닝 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의 젊은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하며 바이올린을 연주하거나 지휘를 하는가 하면,왈츠까지 추는 앙드레 류의 무대는 팝 콘서트 못지 않게 들썩인다.야외무대에 장식된 풍선이 터지고,실내 무대의 샹들리에 조명 아래 아카펠라가 펼쳐지기도 한다. 이들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비롯,친숙한 클래식 레퍼토리,영화음악,재즈,월드뮤직까지 소화한다.지나치게 대중화된 클래식 연주로 일부 평론가들에게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하지만 앙드레 류는 “모차르트도 하루종일 술을 마시고 사랑을 한 평범한 인간이었다.아름다운 음악을 찾아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나의 임무다.”라며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앙드레 류와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는 관객의 인기에 힘입어 클래식계의 거대 기업으로도 발돋움했다.94년 왈츠 앨범의 빅히트를 시작으로 10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해 지금은 연매출이 1억달러에 이르며 CD·DVD 등의 부대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와 ‘라데츠키 행진곡’,프란츠 폰 주페의 ‘경기병 서곡’ 등 단골 레퍼토리 외에 ‘돌아와요 부산항에’ ‘아리랑’ ‘만남’ 등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곡들도 연주할 예정이다.8일 오후 8시,9일 오후 7시.2만∼12만원.(02)599-5743.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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