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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켈로 부대와 카투사/손성진 수석논설위원

    6·25의 전황을 반전시킨 인천상륙작전과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킨 장진호 전투. 유엔군이 주도한 두 작전에는 숨은 한국군 영웅들이 있었다. 바로 켈로 부대원들과 카투사다. 켈로 부대로 불리는 KLO 부대는 미군이 1949년 6월 조직한 비정규 첩보부대였다. 1950년 9월 14일 저녁 7시. 켈로 부대원들은 팔미도 등대의 불을 밝히라는 맥아더 장군의 명령을 받았다. 최규봉 대장과 미군들은 어둠을 뚫고 팔미도에 침투해 치열한 전투 끝에 인민군이 점령하고 있던 팔미도를 손에 넣었다. 9월 15일 0시 12분, 이들이 등댓불을 밝힘으로써 261척의 유엔군 함정이 상륙작전을 개시할 수 있었다. 첩보부대의 성격상 그들은 존재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지낸 원자력 학계의 원로 이창건 박사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1학년에 다니다 이 부대의 기획참모로 참전했다. 이 박사는 몇년 전 ‘KLO의 한국전 비사’라는 책을 써 활약상을 알렸다. 8000여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지만 켈로 부대원들은 군번이나 계급, 군적이 없다. 최근 정부가 부대원들이 점호를 받는 모습, 침투하기 직전 모습, 작전지도 등을 확보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열렸다. 6·25 전투 중 가장 처절한 전투로 남은 장진호 전투.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건넌 중공군은 동부전선 장진호 주변 산악에 매복하고 있었다. 미군은 계곡을 따라 북진하다 11월 27일 밤부터 중공군 7개 사단의 포위 공격을 받았다. 병사들은 철수 명령을 받고 후퇴하면서 12월 1일까지 혹한 속에서 적의 공격을 막아냈다. 살아 돌아온 미군은 385명뿐이었다. 장진호 전투는 병력 손실이 컸지만, 중공군의 진출을 2주나 지연시키는 전과를 남겼다. 이 전투에서 한국인 카투사 875명도 숨졌다. 카투사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싸우고 얼어붙은 발걸음을 재촉했다고 한다. 카투사(KATUSA)는 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이다. 첫 카투사병은 대구와 부산 등지에서 징집됐다. 이들은 1950년 8월 16일부터 일본 후지산 근처에서 훈련을 받았다. 한달도 안 되는 훈련을 마친 카투사들은 곧바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다. 한국 지형을 잘 아는 카투사들은 말이 잘 안 통했지만 미군들에게는 중요한 존재였다고 한다. 카투사는 혜산진 점령, 펀치볼 전투 등에서도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참전 당시 갓 스물의 나이였던 켈로 부대와 카투사 용사들은 정전 60년이 지난 지금 팔순을 넘겨 이미 상당수가 고인이 되었다. 더불어 그들의 전공(戰功)도 점점 잊히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통일 2018’ 판타지에 국악 선율 넘실

    ‘한반도가 통일을 이룬 2018년, 홍범도 장군의 유골이 고국으로 돌아온다.’ 소리극 ‘아리랑’은 이렇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극에 국악의 선율을 다채롭게 선사한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국립국악원이 기획한 공연으로, 26~3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연극계의 거장 오태석 연출가와 국악계의 거장 박범훈 작곡가의 결합이 특히 눈길을 끈다. 오태석 연출가는 “아리랑은 국민들의 ‘맥박’과 같은 노래”라며 “저마다의 사연만 얹으면 우리의 피를 뛰게 하는 노래를 젊은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려고 통일이라는 허구의 상황을 가정했다”고 말했다. 올해가 남북 분단 60주년이라는 점에서 극은 해방 당시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남북 중 어느 곳도 선택하지 못해 제3국을 선택한 위인들을 불러들였다. 그는 “홍범도 장군과 그의 아들이 통일이 되어 즐겁게 귀국하며 부르는 아리랑을 염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은 갖가지 가상의 설정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남편 홍범도를 기다리는 122세의 아내, 메마른 아랄 호수에 드리는 기우제, 백두산 호랑이, 홍범도 장군이 수위로 일했던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의 고려극장 등이 등장한다. 박범훈·김성국 작곡가는 자진아리, 해주 아리랑, 독립군 아리랑, 상주 아리랑 등 기존의 아리랑뿐 아니라 기쁨, 희망을 주제로 새로 작곡한 아리랑을 선보인다. 김광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대행)은 “마이크나 분장 없이 맨발로 무대에 서는 배우들의 힘으로 무대의 생생한 기운이 더 강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1만~3만원. (02)580-330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난중일기, 세계기록유산 등재

    난중일기, 세계기록유산 등재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18일 광주시 라마다호텔에서 개막한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IAC)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IAC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신청한 84점의 기록유산들 가운데 난중일기 등을 세계기록유산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사무총장의 승인을 거쳐 2~3일 내에 홈페이지에 등재 여부를 게재한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7년간 전장에서 쓴 8권의 진중일기다. 어머니, 아들의 죽음 등 인간 이순신의 진솔한 모습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AC는 사전 심사에서 난중일기에 ‘예비 권고’를 내렸고, 14명의 전문위원이 참석한 회의에서도 큰 이견 없이 등재가 결정됐다. 김귀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 중요한 역사적 사건인 임진왜란의 전황과 전술, 사회상 등을 직접 기록해 보존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조선왕실의궤,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 등 기존 9건을 포함해 모두 11건의 세계기록유산을 갖게 됐다. 세계기록유산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미국 영화인 ‘오즈의 마법사’(1939) 등 문서, 악보, 영화 필름, 오디오 레코딩 등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들이다. 유엔 산하기구인 유네스코는 현재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의 세 가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유네스코 유산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각국은 유네스코 유산 등재에 적극적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유산으로 석굴암·불국사 등 10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아리랑 등 15건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유네스코는 이번 주말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제3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공민왕릉, 만월대, 선죽교 등이 있는 북한의 개성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리랑TV, 새달 러시아 전국방영

    아리랑TV는 다음 달부터 러시아 최대 IPTV사업자인 ‘로스텔레콤’과 케이블TV ‘MTS’, ‘ER텔레콤’과 손잡고 러시아 전역에서 방송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리랑TV 관계자는 “러시아는 한류열풍이 높지 않고 외국채널 규제가 많아 해외 채널의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2008년 3월부터 러시아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점차 러시아 내 방송권역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아리랑TV는 2011년 러시아 방송 허가권을 정식 취득했다. 아리랑TV는 다음달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도 디지털 지상파(DTT) 방송을 시작한다.
  • 뮤지컬로 만나는 심청·해품달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17일 막을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개막작 ‘선피쉬’(Sunfish)를 비롯한 24개 작품 등이 다음 달 8일까지 대구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선피쉬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김혜영씨가 우리 고전에 나오는 심청을 소재로 곡을 써 ‘2012 BWW 보스턴 어워즈’의 베스트 뮤지컬부문에서 상을 받은 작품이다. 딤프(DIMF)도 합작했으며 부녀 간 조건 없는 사랑과 희생에 관한 이야기가 동서양의 조화 속에서 재해석돼 그려질 예정이다. 공식초청작은 선피쉬를 포함해 일본의 주크박스 뮤지컬 ‘뮤직박스’(Music Box), 체코의 ‘카사노바’(Casanova), 영국의 ‘삼총사’(The Three Musketeers), 국내 창작뮤지컬 ‘아리랑-경성26년’, ‘해를 품은 달’ 등 모두 10개다. ‘아리랑-경성26년’은 딤프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고 ‘해를 품은 달’은 베스트셀러 소설이자 42%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창작지원작으로는 ‘소프오페라’, ‘룩 앳 미’, ‘유 앤 미’ 등 5개 작품이 있으며, 대학생 참가작 6개와 자유참가작 3개도 이번에 함께한다. 이밖에 시상식인 뮤지컬어워즈, 뮤지컬 스타를 만나는 스타데이트, 뮤지컬을 배우는 뮤지컬 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축제 기간에 펼쳐진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그날들’ 흥행으로 본 창작뮤지컬의 명암

    ‘그날들’ 흥행으로 본 창작뮤지컬의 명암

    지난 9일 서울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는 유준상과 지창욱 등 배우들이 난데없이 웃통을 벗고 기왓장을 격파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창작뮤지컬 ‘그날들’(제작비 40억원)이 2개월간 흥행가도를 달리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하자 배우들이 공약을 이행한 것. 작품성 있는 창작뮤지컬은 꾸준히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극장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뮤지컬로, 게다가 초연으로 이 같은 흥행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날들’ 외에도 ‘살짜기 옵서예’,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굵직한 창작뮤지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창작뮤지컬의 ‘반격’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 뒤에서는 투자자를 찾지 못하거나 대관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살아남기 위해 드라마나 영화 등 검증된 소재에 매달려야 하는 현실이 여전하다. 올 상반기 창작뮤지컬 중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그날들’이다. ‘서른 즈음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고 김광석의 명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유준상, 오만석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유료 객석점유율 80%를 달성했다. 제7회 더 뮤지컬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평단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지난 1~3월 충무아트홀 초연 당시 유료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한 뒤 5월 대학로에 진출했다. 한국전쟁 당시의 무인도를 배경으로 남자 주인공 6명을 내세워 2030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1966년 초연돼 대한민국 1호 뮤지컬이 된 ‘살짜기 옵서예’는 지난 1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창작뮤지컬의 메뉴는 점점 더 풍성해지고 있다. ‘김종욱 찾기’, ‘해를 품은 달’ 등은 ‘원 소스 멀티 유스’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그날들’과 ‘광화문 연가’는 각각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과 작곡가 이영훈의 노래를 기반으로 부모세대에게는 향수를, 자녀세대에게는 신선한 감동을 준다. ‘날아라 박씨’, ‘살짜기 옵서예’와 같이 고전소설을 기반으로 하거나 ‘글루미 데이’ ‘아리랑-경성26년’ 등 역사 속 이야기를 무대에 구현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트레이스유’는 록 콘서트와 드라마의 결합,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반주나 소품, 무대장치 등 모든 것을 배우들의 움직임과 아카펠라로 구현하는 특이한 형식으로 주목받는다. 그런 가운데 ‘사랑은 비를 타고’가 18년째 공연되는 등 장수 창작뮤지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영화 ‘써니’, ‘마당을 나온 암탉’,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류 뮤지컬의 열풍에도 창작뮤지컬들이 가세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7년 ‘사랑은 비를 타고’를 시작으로 ‘빨래’, ‘광화문 연가’ 등 한국 창작뮤지컬들이 연이어 공연되고 있다. ‘김종욱 찾기’는 6월 중국에서 공연돼 처음으로 만리장성을 넘는 한국 창작뮤지컬로 기록됐다. 아이돌 스타를 내세우지 않아도 한국적 색채와 스토리의 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창작뮤지컬 제작자들은 마냥 웃지만은 못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연이은 흥행은 반갑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연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조한성 스토리피 대표는 “문화 소비가 위축되면서 관객들은 창작뮤지컬보다는 검증된 라이선스 뮤지컬을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소극장 공연은 그나마 활발해졌지만 대극장 공연은 극히 일부에 그치는 등 여전히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고 말했다. 완성된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엎어지는’ 사례도 적잖다. 지난 13일 개막할 예정이던 ‘왕의 남자’는 투자가 원활하지 못해 대관이 취소됐고 결국 올 가을로 미뤄졌다. 앞서 ‘그날들’은 공연장 시공사와 건물주의 이권다툼 탓에 공연이 무산될 뻔했고, ‘완득이’도 제작사의 사정으로 시즌2 개막이 연기됐다. ‘그날들’, ‘해품달’ 등을 제작한 손상원 이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투자와 극장 대관, 배우 섭외 등의 제작환경은 라이선스 뮤지컬에 비해 여전히 열악하다”면서 “때문에 제작자들도 흥행한 영화나 드라마 등 검증된 작품을 찾게 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우리 역사 우리부터 알아야 왜곡 막을 수 있어”

    [위기의 한국사 교육] “우리 역사 우리부터 알아야 왜곡 막을 수 있어”

    “요즘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너무 모른다고 걱정들 많이 하지요.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쳤을까요.” 해외에서 독도를 알리는 광고와 퍼포먼스를 통해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서경덕(39)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엔 ‘한국사 지킴이’로 나섰다. 서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한국사 지킴이 100만 대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열흘 만에 3만 8000여명이 동참했다. 서 교수는 13일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누구나 외치지만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우리부터 제대로 알아야 외국인에게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프로젝트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11년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아리랑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때도 우리는 뒤늦게 대처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다”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청소년들을 진정한 ‘글로벌리스트’로 키우려면 역사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 수업의 20%가 역사 교육이다. 이런 교육이 있었기에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과 보상도 있었던 것”이라면서 “우리가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위안부·독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그다음에 주변국의 역사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동시에 기성세대에게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사는 서울대에 가는 학생들만 공부하는 과목이라는 청소년들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최근 역사 인식 문제가 대두된 배경에는 결국 역사의 중요성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기성세대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사를 암기 과목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100만명 서명 운동이 끝나면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사가 수능에서 선택 과목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라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면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만큼 올해 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사 지킴이 서명 운동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인터넷 사이트(www.millionarmy.co.kr)를 이용하면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고교 ‘일진’ 합숙소에 감금하고 조직 이탈했다고 손가락 자른 조폭

    중·고교의 이른바 ‘일진’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고 ‘반항하거나 이탈하면 손가락을 자르고 팔다리를 부러뜨린다’는 등의 조직강령으로 결속을 강요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해 온 경남 창원지역 신흥 폭력조직원 6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12일 창원을 무대로 오락실과 다방 등을 불법으로 운영하며 조직 자금을 모으고 폭력을 행사해 온 폭력조직 ‘아리랑파’ 부두목 이모(37)씨 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두목 한모(46)씨를 비롯한 조직원 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 등은 2009년 조직을 결성한 뒤 세를 불리기 위해 2011년 3월부터 박모(17)군 등 창원지역 고교 일진 8명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여 이들에게 중학교 일진을 상대로 전단지 배포와 장물매입 등 각종 심부름을 시키고 조직에 가입하도록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원이 된 고등학생들은 합숙소에서 단체생활을 하며 행동강령을 교육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씨 등이 조직에 반항하거나 이탈한 조직원과 반대파 조직원 등을 납치, 감금해 폭행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특히 부두목 이씨는 2009년 7월 조직원 석모(31)씨 등 4명을 행동대장 이모(32)씨에게 반항했다는 이유로 “1주일 안에 모두 손가락을 잘라 오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의 협박에 겁을 먹은 석씨는 같은 달 25일 창원시내 한 호텔에서 자신의 왼쪽 새끼손가락 위에 흉기를 얹어 놓고 망치로 내리쳐 손가락 한 마디를 자른 뒤 이씨에게 확인을 받고 조직에서 탈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 9월 김해시 모 대학교 재학생 감모(22)씨의 신분증을 빼앗아 재학증명서 등을 발급 받은 뒤 학자금대출을 신청해 300만원을 갈취한 조직원도 있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리랑TV, 홍대 인디 문화 조명

    12일 오전 7시에 방영되는 아리랑TV ‘코리아 투데이’는 홍대의 인디 문화를 집중 소개한다. 홍대 거리는 1990년대 초 라이브 카페들이 들어서고 클럽들이 생기면서 인디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인디 밴드들을 통해 홍대를 관통하는 예술과 인디라는 키워드를 조명한다.
  • 조폭,중고생 일진 모아 “손가락 자른다”며

    중·고교의 이른바 ‘일진’을 조직원으로 끌여들이고 ‘반항하거나 이탈하면 손가락을 자르고 팔다리를 부러뜨린다’는 등의 조직강령으로 결속을 강요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해온 경남 창원지역 신흥 폭력조직원 6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12일 창원을 무대로 오락실과 다방 등을 불법으로 운영하며 조직 자금을 모으고 폭력을 행사해온 폭력조직 아리랑파 부두목 이모(37)씨 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두목 한모(46)씨를 비롯한 조직원 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 등은 2009년 조직을 결성한 뒤 세를 불리기 위해 2011년 3월 부터 박모(17)군 등 창원지역 고교 일진 8명을 조직원으로 끌여들여 이들에게 중학교 일진을 상대로 전단지 배포와 장물매입 등 각종 심부름을 시키고 조직에 가입하도록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원이 된 고등학생들은 합숙소에 단체생활을 시키며 행동강령을 교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씨 등이 조직에 반항하거나 이탈한 조직원과 반대파 조직원 등을 납치, 감금해 폭행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특히 부두목 이씨는 지난 2009년 7월 조직원 석모(31)씨 등 4명을 행동대장 이모(32)씨에게 반항했다는 이유로 “1주일 안에 모두 손가락을 잘라 오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의 협박에 겁을 먹은 석씨는 같은 달 25일 창원시내 한 호텔에서 자신의 왼쪽 새끼손가락 위에 흉기를 얹어 놓고 망치로 내리쳐 손가락 한마디를 자른 뒤 이씨에게 확인을 받고 조직에서 탈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 9월 김해시 모 대학교 재학생 감모(22)씨의 신분증을 빼앗아 재학증명서 등을 발급받은 뒤 학자금대출을 신청해 300만원을 갈취한 조직원도 있었다.  송모(23)씨 등 3명은 조직 선배를 폭행한 북마산파 조직원들을 보복 폭행해 김모(24)씨가 양쪽 허벅지 피부 이식수술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아리랑파가 2011년부터 창원시내에서 오락실과 다방, 흥신소, 주점 등을 불법으로 운영해 3억 7000여만원을 조달해 조직 운영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창원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폭력조직 행동대장 부친의 칠순잔치에 조직원 40여명이 검은 양복을 입고 나타나 도열하는 등 위력을 과시한 첩보를 입수하고 검거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기고] 제대로 된 국제방송 하나쯤은 가져야/길정우 새누리당 국회의원

    [기고] 제대로 된 국제방송 하나쯤은 가져야/길정우 새누리당 국회의원

    요즘 해외에서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아마도 ‘싸이’, ‘강남스타일’, ‘젠틀맨’ 이런 게 아닐까 싶다. 흔히 국경 없는 세상이라고 말하듯 우리가 체감하는 국가 간 거리는 매우 좁아졌다. 방송, 인터넷, 스마트폰 등 매체의 다양화 덕에 지구촌 소식이 그 어느 때보다 즉각 대중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한국과 관련된 소식 또한 전 세계 각종 미디어를 통해 즉시 전파된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전 국민의 금 모으기 운동,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당선, 승용차 지붕에 짐을 바리바리 싸매고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는 모습 등이 한국과 같은 시간에 전 세계로 방영되고 있다. 하지만 그 소식들이 과연 실제 모습을 얼마나 정확하게 담고 있을까. 14년간 CNN 서울 지국장을 지내고 현재는 아리랑국제방송에 몸담고 있는 손지애 사장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북한으로 인해 한반도에 긴박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미국 본사에서는 긴장 속에 지내는 서울 표정을 담아 보내라고 주문하는데, 취재를 나가 보면 정작 우리는 평온한 일상 속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고 있어서 난감했다고 한다. 그동안 바깥에서 보는 한국에 대한 시선은 남북한 대치 상황의 위험한 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근로시간이 가장 긴 나라 등과 같이 바쁘게 일만 하며 사는 부정적 이미지로 고착화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강남스타일’로 대변되는 익살스러움, 흥겹게 놀 줄 아는 문화를 가진 국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자동차·모바일 기기를 포함한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동아시아의 당당한 국가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반도 평화, 동북아 정세, 북핵 문제, 외교와 통상 분야 주요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호적인 국제여론 형성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한국에 관한 생생한 정보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전달자, K팝을 넘어 다채로운 한류의 전도사, 세계인과 문화교류 소통자로서 국제방송의 역할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존의 민영, 공영 방송사들 모두 국가이미지 제고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 창출과 시청률을 모두 신경써야 하는 기존 방송사들이 조직 안에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국제방송을 신명나게 운영하긴 어려울 듯싶다. 1996년 설립 때부터 민법상 재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아리랑국제방송은 영국, 미국, 독일 등의 국제방송과 달리 운영 경비의 상당 부분을 자체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어 안정적인 방송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리랑국제방송은 현재 글로벌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고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등 20년 가까이 수준 있는 영어로 국제사회에 한국정세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자국의 정보와 문화를 바깥세상에 알리는 데 미디어만 한 게 없는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방송 하나라도 제대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아리랑국제방송원 설립을 위한 법적 장치 마련에 국회가 적극 나서는 이유다.
  • ‘유튜브 스타’ 데이비드 최 안방서 만난다

    ‘유튜브 스타’ 데이비드 최 안방서 만난다

    ‘기타신동’ 정성하(17)군과 ‘월드스타’ 싸이 외에도 유튜브에 올린 영상 하나로 전 세계인을 매료시킨 한국계 뮤지션이 있다. 재미교포 2세인 데이비드 최(27)는 유튜브 전체 뮤지션 중 10위권에 진입했으며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80만 명, 음악 시청자는 8000만 명에 달해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나 비욘세의 기록에 못지않다. 11일 오전 9시 방송되는 아리랑TV의 토크쇼 ‘디 이너뷰’(The Innerview)는 유튜브 동영상 하나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 최를 만난다. 그는 2006년 12월, 20분 만에 만들어낸 자작곡 ‘유튜브 연가’(You Tube A Love Song)로 하루아침에 전 세계 스타가 됐다. “그냥 재미삼아 올렸어요. 그런데 약 2주 만에 조회 수 50만 명이 넘었고 사람들이 다른 음악이 있는지 물었어요. 너무 놀랐어요.” 그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의 인기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촬영 현장에서 유튜브 연가를 즉흥 개사한 ‘디 이너뷰 연가’를 불렀다. 그간 인터넷 반짝 스타는 적지 않았지만 그는 달랐다. 젊은 시절부터 노래를 잘 불렀고 지금은 악기사업을 하는 아버지의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았지만 이 재능을 갈고 닦아 검증받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17세 때인 2004년 ‘10대를 위한 존 레넌 작곡 경연대회’에서 ‘캔트 스탑 미’라는 노래로 참가자 9000여명을 제치고 우승했다. 또 그해 9월에는 ‘데이비드 보위 매시업 콘테스트’에서 ‘빅 셰이큰 카’라는 노래로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그 두 대회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확신을 얻었고 본격적으로 꿈을 향해 달려갔다. 그에게 음악은 소통이자 치유다. 그는 전 세계 공연을 다니며 만났던 팬들 중 절망 속에 빠져 있다가 자신의 노래를 듣고 희망을 얻었다는 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그는 음악의 힘을 실감하면서 음악에는 편견의 벽도, 차별의 시선도 없다고 믿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LiNK’ 한국지사 대표 박석길씨

    아리랑TV는 10일 오전 7시 방영되는 ‘코리아투데이’에서 미국 대북인권단체 ‘링크’(LiNK·Liberty in North Korea)의 박석길 한국지사 대표를 소개한다. 지난달 말 라오스에서 추방된 탈북 청소년 9명의 강제 북송이 화두가 된 가운데 링크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2004년 미국 예일대에 모인 한인 2세들은 인권을 빼앗긴 채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세계에 알리고자 대북인권단체를 결성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를 둔 재영동포인 박석길 링크 정보전략부장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한국지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링크 전체 프로그램의 전략을 짜고 탈북인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일을 한다. 외교관 꿈을 접고 북한 인권운동의 지난한 여정에 오른 이유에 대해 “북한사람들에게 어마어마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 ‘가자’ 폭격에 세 딸 잃고도 “증오하지 않는다”

    ‘가자’ 폭격에 세 딸 잃고도 “증오하지 않는다”

    2009년 1월 1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에서 쏜 포탄이 떨어졌다. 난민촌에서 일하던 의사 이젤딘 아부엘아이시의 집에도 여지없이 포탄이 날아들었다. 그는 평소처럼 이스라엘TV에 전화를 걸어 가자의 상황을 알리는 중이었다. 폭격으로 세 딸이 숨진 직후 절규하는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이스라엘에 생방송됐다. 또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퍼졌다. 지난 수십년간 이어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 지긋지긋한 전쟁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아부엘아이시가 이스라엘에 복수를 다짐하길 원했다. 하지만 그는 증오나 복수를 택하지 않았다. 세 딸이 죽고 자신은 살았다고 깨달은 순간부터 그 비극이 좋은 일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리랑TV는 3일 오전 7시 ‘코리아 투데이’에서 ‘그러나 증오하지 않습니다’(I Shall Not Hate)의 저자인 아부엘아이시의 삶을 소개한다. 전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출간된 저서는 자신과 죽은 세 딸, 그리고 가자지구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 딸이 사람들의 생각, 마음, 영혼에서 희망이라는 의미로 부활하기를 바란 그는 책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평화와 희망을 호소했다. 아부엘아이시는 이스라엘에 점령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자랐다. 유엔이 주는 우유 배급표를 모아 팔고 지우개를 잃어버릴까 실에 꿰어 걸고 다녔다. 어린 시절 그의 꿈은 교육을 잘 받아 난민촌을 벗어나는 것이었다. 이집트에 유학한 뒤 산부인과 의사가 됐다. 가자와 이스라엘의 병원을 오가며 돈을 벌었다. 풍족했던 삶에 2008년 그늘이 드리워졌다. 세 딸을 남겨놓고 아내가 급성백혈병을 앓다 숨진 것이다. 아픈 아내를 병원으로 옮기고, 다시 시신을 집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그는 검문소의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운명을 맡겨야 하는 난민의 처지를 절감했다. 그리고 몇 달 뒤인 2008년 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재침공했다. 아부엘아이시는 최근 저서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프로그램에선 아부엘아이시와의 인터뷰 내용을 방영한다. 외세의 침입, 식민 통치, 영토 분할까지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닮은꼴 역사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한반도의 분단 현실과 관련해 남북한이 한민족임을 강조했다. 희망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뜻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그 속에서 “이스라엘의 안전이 우리의 안전”이라 말하는 아부엘아이시의 평화, 공존의 메시지를 들어볼 수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강원도 시골학교에 테마 입힌다

    폐교 위기에 놓인 강원지역 시골의 작은 학교들이 테마가 있는 ‘명품 작은 희망학교’로 육성된다. 강원도는 28일 귀농·귀촌과 연계해 시골의 작은 학교들을 유형별, 테마별로 명품학교로 만들어 가는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희망학교)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을별, 지역별로 작은 규모의 학교들을 특색 있는 자원과 연계해 테마가 있는 특성화학교로 육성해 놓으면 자연스레 귀농·귀촌 인구도 늘고 외지에서도 학생들이 찾아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취지이다. 올 예산에는 16억원이 배정됐다. 이를 위해 올 2월 특성화 대상 작은 학교 25개를 공모해 선정하고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모델 개발 지원에 나섰다. 대상 학교는 전교생이 60명이 채 안 되는 초등학교 18곳과 중학교 7곳이 포함됐다. 춘천 사북면의 송화초교는 인근 산골유학센터와 연계해 외지 학생들을 입학시켜 채소농사 등 산골체험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양양 한남초교는 인근 남대천을 무대로 연어회기 등 생태체험 위주 교육을 실시하고 정선 나전중학교는 전교생이 매주 한 차례씩 정선아리랑 전수 교육을 받는다. 인제 귀둔초교는 아토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 어린이들에게 벌써부터 인기다. 성과가 좋으면 강원지역 모든 작은 학교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유튜브 스타’ 피아니스트 임현정 집중해부

    ‘유튜브 스타’ 피아니스트 임현정 집중해부

    ‘유튜브 스타’인 피아니스트 임현정(27). 그의 데뷔는 극적이었다. 유럽에서 콘서트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중 자신의 연주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는 한국의 가족을 위해 연주회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것이 단초가 됐다. 2009년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연주 동영상은 단박에 조회수 36만여건을 기록했다.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의 연습곡 연주회 앙코르곡이었다. 이 영상을 본 EMI 클래식의 앤드루 코널 사장은 직접 스카우트를 제의했다. 클래식 스타의 데뷔 공식을 모두 깨뜨린 파격적인 방식이다. 그동안 클래식계에선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음악가의 지원을 등에 업거나 콩쿠르 수상을 통해서만 성공을 기약할 수 있었다. 데뷔 앨범도 파격적이다.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을 녹음했다. EMI 클래식 115년 역사상 베토벤 전곡을 녹음한 사람은 80여명에 불과하다. 더구나 신인으로선 이례적인 경우다. 지난해 6월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 음반으로 아이튠스 클래식 차트 1위에 올랐고 이어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아리랑TV는 27일 오전 7시 ‘코리아 투데이’에서 임현정을 집중 해부한다. 지난 23일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초연 무대를 가진 임현정으로부터 직접 궁금한 점을 들어봤다. 임현정은 페이스북에 “천년을 기다려 왔다”고 표현할 만큼 국내 무대 데뷔를 손꼽아 왔다. 그는 “외국에서의 콘서트와는 다르다”고 털어놨다. 국내 독주회에선 라벨의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 쇼팽의 발라드 1~4번,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9번 ‘해머클라비어’를 연주했다. 인간의 심리를 깊게 파고드는 음악을 위해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고 한다. 임현정은 3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금명여중 1학년 당시 피아노에 대한 열정으로 부모를 설득해 홀로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현지 콤피엔음악원에 입학한 소녀는 다섯달 만에 음악원을 1등으로 졸업했다. 루앙 국립음악원마저 3년 만에 조기졸업했다. 이후 파리 국립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했고, 역시 최연소·최우수 졸업자가 됐다. 준비된 재원이었던 셈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악천후에도 밤에도 북핵 감시 한눈에… 아리랑 5호, 8월 22일 발사 카운트다운

    악천후에도 밤에도 북핵 감시 한눈에… 아리랑 5호, 8월 22일 발사 카운트다운

    악천후나 밤에도 지상의 물체를 뚜렷하게 관측하고 촬영할 수 있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가 8월 발사된다. 재난 재해 상황은 물론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을 감시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5호를 8월 22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아리랑 5호는 국내 최초로 대기권의 영향 없이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한 고해상도 전천후 지구 관측 위성이다. SAR은 마이크로파를 지표면으로 보내고 반사되는 신호의 시간차 등을 측정해 영상화하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구름이 두껍거나 어두운 밤에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발사 후 5년간 550㎞ 상공에서 국가 안보 관련 정보 습득 및 기상 관측, 자원 관리, 재난 재해 감시 등 다목적으로 사용된다. 238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1년 개발이 완료됐지만 러시아 측 사정으로 일정이 2년이나 미뤄지면서 항우연 청정실의 주기적인 점검을 받으며 발사를 기다려 왔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현재 운용되고 있는 광학 관측 위성 ‘아리랑 2호’ ‘아리랑 3호’ 등과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하면 같은 지역의 영상이라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리랑 5호는 북한 감시에도 효율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지난 2월 12일 북한의 핵실험 전후로 아리랑 2호와 아리랑 3호가 네 차례나 인접 지역을 지났지만 악천후로 영상 확보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아리랑 5호의 SAR은 같은 상황에서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불교·개신교 등 종단 지도자 -외교사절 부인들 손잡고 고성 DMZ서 한반도평화 기원 노래 부른다

    불교·개신교 등 종단 지도자 -외교사절 부인들 손잡고 고성 DMZ서 한반도평화 기원 노래 부른다

    종교계 지도자들과 주한 외교사절 부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23일 국제평화축제조직위원회와 원불교 평양교구에 따르면 25∼26일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세계평화 생태탐방 축제’가 강원도 주최로 열린다. 국내 각 종단 지도자와 주한 외교사절 부인들이 한반도 평화 기원을 위해 DMZ에서 모이기는 처음이어서 종교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몇몇 종교 지도자와 서울국제여성협회(SIWA) 관계자들이 6·25전쟁 정전 60년을 기념해 3년여의 준비를 거쳐 성사시킨 축제. 한반도 평화와 DMZ 생태계 복원을 우선 겨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주한 외교대사와 노벨문학상 수상자, 문화예술인, 글로벌기업 관계자 등 1000여명에게 한반도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서신을 보내 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강원 양구와 백담사 일원에서 예비행사를 가진 바 있다. 특히 주한 외교사절 부인과 외국기업 임직원 부인 등으로 구성된 친목 봉사단체인 SIWA가 최근 급속히 악화된 남북관계를 의식해 적극 동참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테리 하트만 SIWA 회장은 “이념은 달라도 남북의 젊은 병사들은 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모두 똑같이 소중한 아들”이라며 “분단 때문에 늘 긴장감이 감도는 전방에서 청춘을 보내야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행사는 단순한 선언 차원에 머물지 않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절절한 염원을 담은 체험과 봉사, 종교행사로 진행될 예정. 먼저 주한외교사절과 주한외국기업 임직원 부인 40여명이 25일 오후 2시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갖는다. ‘아리랑’ ‘고향의 봄’ ‘그리운 금강산’ 등을 합창하는 음악공연을 펼치며 직접 밥차를 끌고 가 DMZ 철책 근무를 서는 수색대대 병사들을 위해 고기를 굽고 밥을 퍼주는 배식 봉사를 한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병사들에게는 육류와 도시락 등 위문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둘째 날인 26일, 주변에 6·25전쟁 당시 군 지휘 본부 막사와 파괴된 유적들의 흔적이 널려 있는 건봉사에서 다도와 참선 등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며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체험하고 평화를 염원하게 된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각 종단 지도자들이 25일 갖는 평화기원 행사도 주목되는 프로그램. 종교 지도자들은 이날 행사에 앞서 미리 배포한 ‘평화선언문’을 통해 “핵무장과 이에 대응한 최첨단 무기의 끊임없는 대결의 끝은 어디냐”고 물은 뒤 “남북의 지도자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국제평화축제 조직위 김대선(원불교 평양교구장) 상임집행위원장은 “종교 지도자들과 세계 어머니들의 평화를 위한 기도와 노랫소리가 남북 간에 막힌 산길 물길을 열고, 결국 사람 길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여행 가방]

    봉화 분천역·스위스 체르마트역 자매결연 스위스정부관광청과 레일유럽, 코레일 등은 23일 경북 봉화군 분천역에서 분천역·체르마트역 간 자매결연 협약식을 연다. 행사 뒤엔 스위스 하이킹, 분천역 캠핑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뉴칼레도니아 적시는 아리랑 선율 뉴칼레도니아 수도 누메아의 치바우 문화센터에서 오는 6월 6, 7일 재즈가수 나윤선의 콘서트가 열린다. 나윤선의 새 음반 ‘Lento’의 신곡이 주로 소개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리랑’도 포함되어 있다. 7월 12일부터 사흘 동안 ‘코리안 페스티벌’도 열린다. 새달 4일 필리핀 다바오 관광설명회 필리핀 관광청은 6월 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필리핀 관광설명회를 연다. 필리핀 여행사, 항공사 등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특히 올해에는 다바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 [씨줄날줄] 밀양 송전탑/박현갑 논설위원

    “당신이라면 이래도 살겠어요?” 죽은 남편의 고향에서 피아노 교습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신애(전도연)는 외아들을 유괴로 잃고 눈물로 지새운다. 아이를 잃은 슬픔을 신앙으로 이겨내고 범인도 용서하려고 꽃을 들고 교도소를 찾는다. 하지만 살인마는 이미 하나님한테 용서를 받았다며 웃는다. 그녀는 “내가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용서를 할 수 있느냐. 당신이라면 이래도 살겠느냐”고 외친다. 신이 가해자와 한패라는 배신감에 절규하는 그녀를 종찬(송강호)은 말없이 지지하며 위로한다. 영화 ‘밀양’의 줄거리다. 2007년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밀양의 여인’ 전도연은 이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밀양을 세계에 알렸다. 밀양은 연극으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올해로 13회째가 되는 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는 국내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로 자리잡았다. 남편의 외도, 자식의 죽음까지 감내해야 했던 어머니의 삶을 다룬 연극 ‘어머니’를 연기한 연극인 손숙도 밀양 여인이다. 밀양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랑이다. 밀양 부사의 딸 아랑이 어느 날 밤, 달 구경을 나갔다가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남자에게 저항하다 흉기에 찔려 죽는다. 아버지는 딸이 외간 남자와 바람을 피우다 달아난 것으로 생각하고 자리를 물러난다. 그런데 이후 밀양에서는 신임 기관장이 부임 첫날 밤이면 의문의 시체로 발견돼 관료들이 임관을 기피하게 된다. 하지만 이상사(李上舍)라는 기관장은 부임 첫날 밤에 나타난 아랑의 원혼에게서 억울한 사연을 듣고 범인을 찾아내 처형하고 아랑의 주검을 수습해 위로한다. 이후로는 원혼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 여인의 지조와 정절의 표상인 아랑낭자 설화의 줄거리다. 정선·진도 아리랑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의 하나로 꼽히는 밀양아리랑도 이 아랑설화에서 비롯됐다. ‘빽빽할 밀(密), 볕 양(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밀양은 여름이면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도시로도 유명하다. 5월 밀양은 이미 뜨거운 ‘전쟁터’다. 송전탑을 세우려는 한전과 이를 저지하려는 주민들의 갈등으로 후끈 달아올라 있다. 마을 입구와 논, 밭, 뒷산을 가로지를 송전탑 공사를 저지하려고 할머니들은 상의를 벗어젖혔다. 알몸 시위다. 이를 막아야 할 권력의 방패들도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할머니도, 손주뻘인 경찰도 모두 피해자다. 아랑의 원혼을 이상사가 풀어주듯, 종찬이 신애를 묵묵히 바라보며 구원해 주듯, 지금 밀양에는 소통이라는 은밀한 햇살이 필요하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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