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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씨 인사 협의했지만 추천 안했다”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은 14일 본인이 ‘고향 후배인 K씨를 아리랑TV 부사장으로 추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적임자이기 때문에 업무 차원에서 인사협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홍보수석은 ‘정치인 출신 K씨를 고향 후배라서 아리랑TV 부사장으로 추천했고, 사적 모임에서 이같은 논의를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모임이 없었고, 다른 사적인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오간 적이 없으며,K씨와는 특별한 개인적 연고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편 정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유진룡 문화관광부 차관 경질을 둘러싼 ‘인사청탁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무분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유 전 차관에 대한 직무감찰 내용의 공개 여부와 관련,“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유 전 차관이 ‘인사청탁’의 당사자로 꼽은 이 수석과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의 직접 해명 여부에 대해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직접 대응을 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9) 문경길(하)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9) 문경길(하)

    고모산성을 지난 옛길은 문경읍을 거쳐 새재길로 들어선다. 문경읍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은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하늘재길을 이용했다. 안태현(38) 문경새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하늘재는 문헌상 가장 오래된 고개로 서기 156년 신라 아달라 이사금 3년에 개통됐다.”며 “신라시대에는 한강유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군사도로 등의 역할을 했으나 조선초 문경새재에 그 역할을 넘겨주면서 관도로서의 기능을 잃었다.”고 말했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한양과 동래를 잇는 옛길의 중심에 있다. 당시 새재는 일본에서 오는 사신 일행과 중앙에서 부임하는 관리들, 과거길에 올랐던 영남의 선비를 비롯한 보부상들로 늘 붐볐던 길이었다. 뿐만 아니라 영남의 세곡과 궁중 진상품 등이 새재를 통해 충주의 남한강 뱃길과 연결되어 서울 한강 나루터에 닿았다. ●조선시대 한양·동래 잇는 옛길의 중심 따라서 예로부터 ‘문경’이라 하면 ‘새재’를 연상케할 정도로 문경새재의 명성은 높았다. 새재는 여러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새들도 이 고개에 막히면 넘지 못한다고 해서 유래됐다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또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라는 옛 문헌의 기록도 있다. 그리고 ‘새’를 ‘사이’로 풀어 하늘재와 이화령 사이의 고개,‘새로운’으로 풀어 ‘새재’로 해석하기도 한다. 임진왜란 당시엔 왜군이 북진할 때 신립 장군이 천혜의 요새인 이 새재를 지키지 못하고 충주 탄금대에 배수진을 쳤다가 전멸당한 통한도 간직하고 있다. 새재공원 입구에서 제1관문인 주흘관까지는 3.5㎞.‘영남제일관’이라는 현판글씨가 보인다. 주흘관은 사적 제147호로 지정돼 있다. 조선 숙종 34년(1708년)에 축조됐다. 정면 3칸, 측면 2칸, 협문 2개가 있으며 개울물을 흘려 보내는 수구문이 있어 3개 관문 가운데 가장 옛 모습을 지니고 있다. 제1관문을 지나 조금 오르면 오른편에 큰 기념탑이 하나 나온다. 경북도가 개도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96년에 세운 타임캡슐이다. 첨성대형을 띠고 있으며 100품목 475종의 물품이 매설돼 있다. 이 캡슐은 경북개도 500주년이 되는 2396년 10월 23일에 후손들의 손에 의해 개봉된다. 타임캡슐 건너편에는 고려와 백제시대의 왕궁, 초가집 등이 들어선 KBS드라마 ‘태조왕건’ 촬영장이 보인다. 이 곳이 문경새재를 ‘한국의 할리우드’로 도약시켰다.‘무인시대’,‘불멸의 이순신’,‘해신’ 등의 대하드라마가 촬영됐고 최근 흥행 신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의 장면 일부도 문경새재에서 촬영됐다. 이 곳에서 30년째 살고 있다는 이승원(58)씨는 “드라마촬영장 일대에는 20여가구의 주민들이 살았으나 지난 1996년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밑으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촬영장을 지나면 조선시대 길손들의 숙박과 물물교환장소로 이용됐던 조령원터가 나온다. 지난 1977년 두차례에 걸쳐 발굴작업을 벌여 기와와 토기, 자기, 담뱃대, 손칼 등이 출토 되었다. ●드라마 ‘태조왕건´등의 촬영장 조령원터에서 용추로 오르다 보면 왼편에 초가 한 채가 보인다. 문경시청 엄원식(38) 학예사는 “이 초가는 청운의 꿈을 품고 한양을 오르던 선비와 전국을 누비던 상인들 그리고 갖가지 사연을 품고 새재길을 넘다들던 사람들이 여행의 피로를 풀고 정분을 나누던 주막이다.”고 설명했다.1993년까지 장사를 했으나 지금은 건물만 남아있다. 팔왕폭포라고도 불리는 용추는 하늘과 땅의 모든 신인 팔왕과 선녀가 어울려 놀았다는 전설이 있다. 새재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이 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용추 바로 위 오른쪽 길가에 있는 교구정은 관찰사들이 업무를 인수 인계하던 곳이다. 안 학예연구사는 “교구정은 조선시대 새로 도임하는 경상도 관찰사와 이임하는 관찰사가 관인을 인계하던 곳”이라며 “지금은 건물 형태와 규모는 알 수 없고 주춧돌만 남아 옛 정취를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500m쯤 더 가면 훈민정음으로 쓴 ‘산불됴심’표석이 눈에 띈다. 당시에도 산불이 골칫거리였던 모양이다. 제2관문 들어서기 전에 만나는 조곡폭포는 근래에 문경시에서 만든 폭포. 비록 인공폭포이긴 하나 시원한 물줄기가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관문 제2관문 ‘조곡관´ 제2관문 조곡관은 문경새재 3개 관문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조선 선조 27년 1594년에 설치됐다. 제1,3관문보다 100여년 앞선 것이다.1907년 일제에 의해 없어졌으나 1975년 복원됐다. 문루이름도 옛 조동문을 버리고 조곡관이라고 적었다.2관문을 지나자 관광객들 발길이 뜸했다. 안 학예연구사는 “대부분 관광객들이 2관문 옆에 있는 조곡약수를 한 모금 마시고 되돌아 간다.3관문까지 왕복하는 관광객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조곡관을 지나 500m쯤 가면 자연석을 깎아 ‘새재아리랑’을 새긴 비를 만난다.‘문경새재 물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홍두깨 방망이 팔자 좋아/큰 애기 손질에 놀아난다/문경새재 넘어 갈제/구비야 구비야 눈물이 난다.’라는 노래에서 갖가지 사연을 안고 고개를 넘나들었던 나그네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새재아리랑비에서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진을 쳤다는 이진터를 지나 1㎞쯤 가면 대동여지도에도 표기돼 있는 동화원이 길손을 맞는다. 동화원은 제3관문 못미쳐 있는 새재의 마지막 마을이다. 고려 왕건이 남쪽을 칠때 행재소로 사용한 곳이다. 고려 공민왕은 이 곳에 행궁을 짓고 홍건적의 난을 피했다고 전해지고 있다.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몇 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떠났다. 마침내 제3관문인 조령관에 도착했다. 북쪽의 적을 막기 위해 선조때 쌓았고 숙종때 중창했다. 제3관문을 기준으로 남쪽은 경북 문경이고 북쪽은 충북 충주다. 제3관문 오른쪽에는 군막터가 있다. 이곳은 조령관을 지키던 군사들의 대기소가 있었던 곳이다. 왼편에는 산신각이 있다. 새재를 넘나들던 사람들이 안전을 위해 여기에서 빌기도 했다. 새재를 넘으면 한양은 삼 사일 앞으로 성큼 다가선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장원급제 길’ 문경새재 예로부터 영남의 많은 선비들이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갔다. 영남에서는 한양으로 가는 길이 남쪽의 추풍령과 북쪽의 죽령, 그리고 가운데 문경새재가 있었다. 그런데 영남 선비들은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한다.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과 같이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미끄러진다는 선비들의 금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경새재를 ‘과거길’ 또는 ‘장원급제의 길’로 부른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문경새재입구에는 선비상이 우뚝 서 있다. 또 제2관문에서 동화원을 지나 제3관문 아래쪽에는 책바위가 있다. 책바위에는 장원급제와 관련된 전설이 인근 주민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전설에 따르면 옛날 문경새재 인근에 살던 큰 부자가 천신만고 끝에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아들이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허약해 용한 도사를 찾아가 물으니 “집을 둘러싼 돌담이 아들의 기운을 누르고 있으니 아들이 직접 담을 헐어 책바위 뒤에 쌓아놓고 정성을 들여 기도하라.”는 말을 들었다. 이 부자는 도인의 말대로 3년 동안 아들에게 담장의 돌을 하나씩 책바위 뒤로 옮기게 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아들의 몸이 튼튼해졌으며 공부도 열심히 해 과거에 장원급제를 하고 출세해 가문을 일으켰다. 이후 이곳을 넘나들던 선비들이 책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했다는 것. 현재의 책바위는 지난 1998년 문경시가 이 전설에 따라 재현해 놓은 것이다. 입시 철만 되면 하루 수백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책바위를 찾아와 합격을 빌고 간다. 문경시는 최근 책바위 주변을 새단장했다. 책바위 뒤편 돌무더기 위에 화강암으로 된 높이 1.6m, 폭 0.5m크기의 입석을 세운 뒤 주변에 대나무를 심고 등산로를 보수했다. 안태현 문경새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조선시대 과거시험 경쟁률은 자그마치 수천대 1이나 되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문경새재를 넘은 영남선비들의 합격률도 알려진 것과는 달리 크게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아시아 52개 도시의 멋과 맛

    울란바토르와 암만, 베이루트, 교토, 베이징, 두바이, 자카르타…. 이들 도시는 그 나라보다는 도시 자체로서 더 유명한 곳들이다. 세계화 시대에 국가간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이제는 도시가 점차 힘과 명성을 얻고 있다. 아리랑TV가 15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하는 26부작 다큐멘터리 ‘아시아 앤드 더 시티’(Asia and the Cities)는 아시아 24개국 52개 도시들이 품고 있는 문화의 궤적을 좇아간다. 각 도시의 독특한 전통과 현대, 음식문화, 풍속과 생활,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까지 아시아 최고의 맛과 멋을 보여준다. 특히 오랜 세월 속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문명과 새롭게 발전해가는 현대문화, 지금까지 남겨진 전통과 현재가 맞물려가는 아시아 도시들의 생명력과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까지 담아낸다. 1부 ‘중국 베이징’편에서는 뒷골목 ‘후통’에서 살아가는 중국 소시민들을 만난다. 또 중국인들의 차(茶)문화와 요리의 역사 등을 통해 음식천국인 베이징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전통한옥 800여채를 중심으로 양반문화를 지켜가고 있는 도시는 다름아닌 우리나라 전주다. 기와와 처마, 대청마루에서 궁중한정식, 비빔밥, 한복, 한지공예품 등 가장 한국적인 전주의 의식주 문화도 1부에서 함께 소개된다. 몽골의 푸른 하늘과 광활한 초원의 도시 울란바토르. 전통축제 ‘나담’의 길거리 음식과 3종 경기, 전통음악 등에 담긴 몽골인들의 정서는 2부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서구와 동양,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요르단 암만의 신비로운 풍경과 문화도 소개된다. 이와 함께 중국 대륙 서쪽 끝에 위치한 사막의 오아시스 우룸치에서 살고 있는 소수민들의 다양한 문화, 지중해 연안의 항만도시 레바논 베이루트의 자유로움, 일본의 고도(古都) 교토의 이색적인 축제와 전통문화, 세계적인 중개무역의 허브도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화려한 변신도 볼 수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문화부차관 경질 의혹 명확히 밝혀야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재임 6개월만에 경질된 사유를 두고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유 전 차관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경질된 까닭이, 아리랑TV 부사장과 한국영상자료원장 자리에 자격 미달인 사람을 앉혀달라는 청와대 비서실측 청탁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탁했다는 청와대측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인사 청탁이 예로 든 두 건 말고도 많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인사에 관한 ‘일상적인 협의’는 있었을지언정 그것이 청탁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또 유 전 차관을 바꾼 직접적인 이유는 그가 심각한 직무 회피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신문법에 따라 설립한 신문유통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부도 직전에 몰리게 하는 등 몇가지 실책이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책임을 물은 경질 인사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양쪽의 주장이 이처럼 엇갈리는 만큼 남은 일은 실제 경질 과정이 어떠했는지를 명확히 밝히고 최종적인 판단을 국민에게 묻는 길 뿐이다. 의혹 제기 당사자인 유 전 차관은 칩거 상태에서 벗어나 더욱 솔직하게, 구체적으로 ‘그 많았던 인사 청탁’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문화관광부도 차관 경질이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라는 원칙만 내세워 나 몰라라 하지 말고 ‘인사 청탁’ 여부와, 유 전 차관의 직무 회피 부분을 자체 조사해 그 결과를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이 건이 소모적인 정쟁으로 확대재생산되지 않고 조기에 끝맺기를 기대한다.
  • [사설] 대북 수해지원 경색국면 푸는 전기 되길

    북한 수해 지원이 민간과 대한적십자사, 정부 등 3자합동으로 이뤄지게 됐다. 정부는 어제 대북 민간지원단체의 모금 규모에 맞춰 남북협력기금으로 10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고 공식발표했다. 한적의 지원 규모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규모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쌀 지원규모는 최대 10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여야 5개 정당은 그제 원내대표회담을 열어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모처럼 합의를 이끌어냈다. 국민적 컨센서스가 모아진 가운데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천리길도 첫걸음부터다. 북한에 대한 범국민적 지원이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을 줄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북한 수해 규모는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국가적 행사인 8·15 평양통일대축전과 외화 획득에 도움이 되어온 아리랑 공연을 잇따라 취소하였다. 엄청난 수해 때문이다. 인명 피해를 제외하고도 수만㏊의 농경지가 침수,5만t을 웃도는 식량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뜩이나 심각한 식량난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도로와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의 피해도 막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가 대북 지원을 신속하게 결정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북 지원은 북한 동포들이 최소한의 인간적 생활을 영위하도록 돕는 데만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남북 주민의 마음을 이어주고, 긴장을 완화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촉매로서의 기능도 중요하다. 수해 지원으로 민간차원의 대화뿐 아니라 적십자사 대화 채널도 이어져 나가게 됐다. 미사일 발사로 인해 식량과 비료의 대북 지원이 무산됐지만, 수해 지원을 전기로 하여 북한 주민의 배고픔과 아픔을 덜어줄 적극적 지원 방안이 차례차례 실천에 옮겨지고 남북대화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 靑 “인사압력 아닌 업무 협의” 한나라 “인사시스템 국정조사”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 파문이 그 배경을 둘러싼 의혹 공방에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의 실명까지 거론됨에 따라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들고 나오는 등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11일 유 전 차관이 아리랑TV 부사장의 인선 과정에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과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을 거명한 것과 관련,“(청와대에서) 정상적인 업무와 관련된 협의는 할 수 있다.”면서 “(인사 압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청와대측이 유 전 차관과 통화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 셈이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유 전 차관 경질의 본질은 신문법 후속 조치 등에 대한 직무 회피”라면서 “언론에 보도되는 의혹과는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 수석과 양 비서관은 유 전 차관의 주장에 대해 해명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전한 뒤 “자체 조사 결과, 두 참모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양 비서관은 이날 직접 기자들과 만나 상황을 설명하려다 정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유 전 차관은 청와대 인사압력 문제와 관련,“처음엔 이 수석이 부탁했고 이어 양 비서관이 여러번 얘기했다.”면서 “아리랑TV와 한국영상자료원장 인선 압력은 일부에 해당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아연실색할 일”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초 인사청탁하는 사람은 패가망신시키겠다고 했는데 이 수석과 양 비서관의 처리를 지켜보겠다.”고 논평했다. 유 대변인은 “국회 문화관광위를 소집해 장관을 불러 조사해야 하고, 참여정부의 인재등용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는 물론 정기국회 때 국정감사를 통해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인사 청탁을 거절한 인사를 패가망신시킨 노 정권”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문화부 쪽에서는 청와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 유 전 차관의 평소 업무스타일로 미뤄 신문법의 업무 회피에 따른 경질보다는 인사청탁 거부가 주원인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다. 청와대로부터 인사청탁을 받던 아리랑TV 부사장직을 아예 없애버리자, 홍보수석실 관계자가 유 전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배를 째달라는 말씀이시죠. 예, 째드리지요.’라고 위협했다는 말도 문화부 내에 나돌고 있다.박홍기 임창용 박지연기자hkpark@seoul.co.kr
  • 유진룡 前차관 경질 설왕설래

    문화관광부 유진룡(50) 전 차관이 지난 8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경질된 것을 놓고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유 전 차관이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를 거부한 결과 ‘괘씸죄’에 걸린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국책방송인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의 부사장으로 청와대가 정치인 출신을 내려보내려는데, 유 전 차관이 “업무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언어문제를 비롯해 해외업무에도 적절치 않은 인물”이라며 거부했다는 것이다. 유 전 차관은 또 지난달 한국영상자료원장 공모에서도 “이런 사람을 받아들이면 어떻게 후배들을 바로 쳐다볼 수 있겠느냐.”며 청와대가 요구하는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래서인지 아무튼 유 전 차관은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 조사를 받아야 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0일 “유 전 차관 경질의 본질은 당사자의 심각한 직무회피”라면서 “유 전 차관이 새로 통과된 신문법 제정 이후 후속 업무들을 고의로 회피했다.”고 반박했다.이 관계자는 “유 전 차관은 정책홍보관리실장 시절부터 부여받은 임무가 신문법에 의해 출범한 기구들인 신문발전위원회, 지역언론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문제였는데 고의로 직무를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후반기 공직기강을 다잡는 차원에서 문제를 삼았고 경질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e메일 이임사에 `소오강호´ 언급 한편 유 전 차관은 문화부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이임 인사에서 무협지 ‘소오강호(笑傲江湖)’를 빌려 30년 가까이 몸담아 온 직장을 떠나는 심정을 피력했다. ‘소오강호’는 본래 중국의 고시가로, 강호의 패권싸움에 초연한 호연지기가 담긴 말. 자신의 경질 원인으로 알려진 청와대 등 여권의 압력에 아랑곳하지 않고, 권력에 초탈하겠다는 심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차관은 이임사에서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조용히 떠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참고 가려 한다.”고 끝을 맺었다. 그는 10일 현재 휴대전화 등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끊고 있다. 유 전 차관은 행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문화관료 출신으로 문화부 국제교류과장, 문화산업국장, 기획관리실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쳐 지난 2월 차관에 올랐다. 그는 문화부의 직원 다면평가에서 줄곧 1등을 차지했을 만큼 상하 모두의 신망이 두터웠고 능력도 인정 받았다.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서울시청 ‘청사초롱 태극기’ 입는다

    서울시청 건물이 광복 61주년을 맞아 11일부터 20일까지 태극기로 뒤덮인다. 1만 3000개의 초롱을 태극문양으로 10일까지 촘촘히 단 뒤 11일 오후 8시 불을 켜면 시청사는 가로 90m, 세로 20m 크기의 대형 태극기로 변한다. 이후 10일 동안 휘날리는 태극기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준다. 형상화된 태극기 좌우엔 태극기를 감싸는 태극 문양이 있고 그 태극 문양 중간에 태극기를 달고 흔드는 흰 줄이 있다. 광복절 전날인 14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태극기로 덮인 시청 건물을 배경으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광복 61주년 기념음악회’가 열려 ‘아리랑 환상곡’과 ‘그리운 금강산’ 등을 연주한다. 서울시청사가 태극을 테마로 한 예술작품의 소재로 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엔 건물에 태극기 3601장을 설치해 좋은 반응을 받았다. 15일 낮 12시엔 보신각 타종행사가 열린다.15분 동안 이뤄질 타종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충용 종로구청장, 김영기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이사, 김준건 광복회 이사 등이 참석한다. 자치구들도 자체적인 광복절 행사를 갖는다. 종로구는 15일 오후 5∼7시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광복절기념 국악 한마당행사를 연다. 무형문화재 이언관씨와 송순원씨 등 국악인 30여명이 모여 길놀이와 사물놀이, 배뱅이굿 등을 펼친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구협의회와 함께 14일 남산 팔각정에서 ‘제15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을 연다. 통일 기원 봉화가 북녘에 전해지기를 바라는 의미다. 이날 밤 8시 식전행사인 평화통일 기원 길놀이 공연과 배일호와 이자연, 조항조 등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그 뒤 평화통일 기원문 낭독과 임이조예술단이 펼치는 하늘락과 여명, 리듬모리, 소리굿 등이 펼쳐진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설] 北수해 지원 대화 즉각 시작해야

    북한의 폭우피해가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주민 1만명 사망설까지 나온다. 북한은 아리랑행사에 이어 8·15통일대축전도 취소했다. 외부 지원을 받아도 복구가 쉽지 않을 상황에서 북한 정권은 오히려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우리 정부도 미사일 사태로 대북지원 재개에 소극적이다. 남북 당국 모두 태도를 바꿔야 한다. 북한 주민을 돕는 데 정치적 고려가 제약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말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수해복구 지원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은 일단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사태 이후 남측이 쌀과 비료 지원을 중단하자 심사가 뒤틀려 있다고 본다. 하지만 북측은 남측 민간단체의 지원은 받아들였다.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은 “남측 정부에 공개도움을 요청할 경우 내부 체제위기 우려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지원을 확대하면서 우리 정부가 지원의사를 적극 밝히면 북한과의 대화통로를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측도 민간뿐 아니라 남측 정부·적십자 차원의 수해 지원을 조건없이 받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주민을 굶기고 헐벗게 하면서 이를 ‘고난의 행군’으로 미화해서는 안 된다.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입대청원’을 하도록 유도해 한반도 안보를 불안케 하지 말아야 한다. 미사일이나 핵 문제에서 조금이라도 성의를 보이면 쌀·비료 지원 중단 상황이 곧 풀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재미학자는 “북한이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6자회담 표류, 미국의 금융제재, 미사일 발사, 대규모 수해 등 북한의 처지가 궁지에 몰린 것은 틀림없다. 이럴 때 남측이 도움의 손길을 뻗어야 한다. 수해 지원 대화의 시작은 미사일·핵 대화 복원의 단초가 될 수 있다.
  • [문화마당] 전업작가와 인공위성/문흥술 서울여대 문학평론가 교수

    한 전업소설가가 있다. 그의 작년 수입 명세서를 보자. 그는 작년에 단편을 5편 발표하였다. 현재 우리 문단에서 단편소설 한 편을 쓰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원고료가 100만원이다. 그나마 그만 한 돈을 주는 출판사는 불과 한두 곳뿐이며, 보통은 편당 40만∼50만원을 준다. 그렇게 해서 그는 원고료로 300만원가량을 받았다. 그리고 그 외 강연, 잡문 기고, 아르바이트 등으로 500만원을 벌었다. 그래서 작년 총수입이 800만원이다. 그에게 그 돈으로 어떻게 생활을 하느냐고 물으면, 그는 그저 쓸쓸히 웃을 뿐이다. 과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번에 발사에 성공한 아리랑 2호 위성이야말로 대단한 사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위성은 지상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광활한 우주에서 도심의 한 복판에서 움직이는 우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잡아낼 수 있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러나 더욱 놀라운 일은, 이번 위성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고해상도 위성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의 역사를 경험한 나라가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이처럼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 선 것이야말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세계에서 일곱 번째 위성을 가진 나라, 그것이 우리나라 현재의 위상이다. 70년대 발표된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우주선 이야기가 나온다.‘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의 모순된 사회에서 철저하게 억압받던 난쟁이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난쟁이가 꿈꾼 사회는 작품에서 달나라로 상징되는데, 난쟁이는 ‘미국 휴스턴에 있는 존슨 우주센터의 관리인 로스 씨’의 도움을 받아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로 가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실현불가능한 일. 결국 난쟁이는 굴뚝에서 뛰어내리고 만다. 난쟁이가 달나라로 가기 위해 미국 우주센터, 그것도 관리인의 도움을 받겠다는 허황된 생각을 했던 것이 70년대이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미국 관리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달나라에 갈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난쟁이가 죽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머지않아 난쟁이는 그토록 갈망하던 달나라에 우리의 우주선을 타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발표된 현진건의 ‘빈처’라는 작품에 전업작가가 등장한다. 작가가 소설 쓴답시고 생활비를 전혀 벌지 못하자 아내가 살림살이를 전당포에 하나씩 잡히면서 힘겹게 살아가지만, 작가로서의 자부심을 결코 잃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났건만, 전업작가의 생활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전업작가가 풍족한 생활은 못하더라도,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작품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전업소설가가 서울을 떠난다는 연락을 해왔다. 도저히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깊은 산골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세희의 난쟁이처럼 달나라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부디 좋은 작품 많이 쓰라는 위로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분노하면서,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맞바꾸지 않겠다는 영국인의 발상을 문득 떠올렸다. 그 발상은 약소국을 무시하는 강대국의 횡포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보면 문인을 존중하는 영국인의 문화적 심성을 읽을 수 있다. 셰익스피어가 대문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문학을 존중하는 영국인의 문화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셰익스피어에 버금가거나 그를 넘어설 수 있는 작가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들은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인 지금의 우리나라가, 달나라에 가고 싶어 하는 전업작가가 타고 갈 우주선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가난해서인가, 아니면 무관심 때문인가? 문흥술 서울여대 문학평론가 교수
  • 北, 수해로 8·15축전도 취소

    북한은 최근 폭우로 인한 피해로 정상적인 8·15축전을 치르지 못할 것으로 판단, 이를 취소한다고 1일 남측에 통보해 왔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이날 “뜻밖에 큰 물 피해로 인해 북과 남의 인민들이 다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북·남 해외의 대표들이 모여 앉아 축전을 벌이는 것이 여러모로 고려된다(합당치 않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남측위원회에 보낸 전문에서 “최근 예년에 없는 폭우로 인해 북과 남은 커다란 피해를 입었으며, 북측에서는 여러 지역에서 수해 복구를 위해 많은 인민들이 동원된 상태”라며 행사 취소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북측은 이에 따라 폭우 피해를 이유로 아리랑 공연에 이어 8·15축전까지 전격 취소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상당히 심각함을 시사했다. 한편 북측은 남측에 “올해 8·15통일행사를 부득이 하게 하지 못하게 된 것과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하고,“6·15민족공동위원회의 당면한 활동 방향과 관련한 협의는 차후 시기와 장소를 정해 진행하는 것으로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美, 북한여행 금지 성급하지 않은가

    미국 정부가 8월부터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수해로 아리랑공연을 취소함에 따라 이달 중 계획했던 미국 관광객의 북한 방문은 자연스레 이뤄지기 어렵게 되었다. 미국의 분위기는 이를 넘어 북한 관광을 전면금지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의 완고한 태도로 볼 때 적절한 수준의 제재는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제재의 속도와 내용은 부작용이 없도록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미국 정부는 2000년 6월 대북 제재를 완화했다. 미국인의 대북 송금제한을 없애고, 상품교역 제한조치를 대폭 풀었다. 미국인의 북한 여행 자유화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었다. 때문에 미국 정부가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포괄적 제재조치가 다시 시작됨을 의미한다. 대북 제재를 거론하는 이유는 평양당국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북한이 변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고 제재의 속도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해 6자회담에서 쌓아놓은 성과가 한꺼번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북한은 독이 잔뜩 오른 상태다. 국제금융 계좌가 차례로 봉쇄되고 있는 데다 폭우피해까지 겹쳤다. 너무 궁지로 몰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과 아세안안보포럼(ARF) 의장성명을 통해 북한은 그들이 고립되고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북한이 이성을 되찾아 6자회담에 응하도록 숙고의 시간을 주어야 한다.2000년 제재조치 복원을 서두르지 말고 제재내용도 대량살상무기 방지에 집중하는 게 옳다. 인도주의적 지원과 일반인의 교류·여행은 전면 통제하지 말아야 한다. 한반도 정세불안의 근본 해결책은 북한의 자세변화다. 미국을 필두로 한 관련국이 대북 제재를 언제까지 유보할 수는 없다.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다. 핵과 미사일, 금융제재 해제를 6자회담 틀에서 함께 논의하는 방안을 빨리 수용하길 바란다.
  • 北, 아리랑축전·對美전략 연계

    북한이 대(大)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 축전을 취소하기로 함에 따라 남북간 당국간 대화 경색에 이어 민간교류마저 차질을 빚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측이 오는 14일부터 가지려던 아리랑 공연 취소 방침을 통보해 오면서 8·15 통일대축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8·15 통일대축전은 개최될 가능성이 있지만,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8일로 예정된 남북 실무협의를 거쳐 봐야 북측의 정확한 의도와 개최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8·15축전과 아리랑 공연 관람 실무협의에서는 아리랑 관람과 관련한 논의는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아리랑 공연 취소의 표면적 이유는 수해 때문이다. 아리랑 공연장인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는 1200여 그루의 나무가 넘어지고 수영장과 도로 등의 시설이 대동강물에 밀려온 수천t의 진흙과 나무토막 및 각종 오물로 뒤덮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에 참가할 연 10만명의 인원이 복구작업을 내팽개친 채 막바지 연습에 몰두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아세안안보포럼(ARF)에서 보여준 북측의 태도를 감안하면 민간교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31일 “북측이 수재와 국제정세의 흐름을 고려해서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북측이 당분간 민간교류에서 주요 사업만 이어가면 민간교류가 위축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외화벌이 행사인 아리랑 축전 취소로 북의 경제난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인들의 북한관광을 추진했던 여행사인 아시아퍼시픽트래블은 다음달 10일부터 10월 사이에 약 200명의 미국인을 인솔해 평양과 남포, 묘향산, 개성, 판문점 등을 관광할 예정이었다.1인당 아리랑 공연 관람료는 150달러. 북측의 아리랑공연 취소조치가 미국의 북한관광 금지조치와 맞물려 내려졌다는 점에서 최근의 정세와 무관치만은 않은 것 같다.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올해 한·미 합동 을지포커스렌즈 연습(8월21일∼9월1일)이 다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면서 미국의 전쟁도발이 실천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과 남조선 군사당국은 저들의 전쟁연습계획에 대해 연례적인 것이라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광고일 뿐”이라며 “이번 군사연습은 미국이 최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해 벌이고 있는 계획적인 적대시 책동과 절대로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北수해 대승적 차원서 지원 검토해야

    전례 없는 폭우와 홍수로 한반도 전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물적 피해만 2조원 가까운 우리 피해도 적지 않은데 북한이 입은 피해는 극심하다고 한다. 외화벌이에 크게 기여해 온 아리랑공연마저 취소했다고 전해진 것을 보면 피해 규모가 이만저만이 아닌 듯하다. 사망·실종자만 3000명이 넘고 수재민이 수만명에 이른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대승적 차원에서 구호물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북한당국의 미사일 발사로 동북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인도적 지원마저 끊을 수는 없는 일이다. 아니 남북관계가 굳어 있을수록 그 필요성은 더 크다고 하겠다. 북한이 우리 안보마저 위협하는 마당에 무슨 지원이냐라는 반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미사일을 쏜 당사자는 북한당국이지 주민들이 아니다. 북한 집권세력의 오판과 독선에 시달리는 그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안겨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잖아도 북한에선 올해 80여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쌀 50만t 지원을 유보한 터에 이번 수해로 식량난은 훨씬 가중될 것이다. 대한적십자사가 엊그제 북측에 수해 지원 의사를 타진했으나 유감스럽게도 반응이 없다고 한다. 쌀 지원 유보에 대한 반발일 것이다. 못난 자세지만 그런 만큼 우리 정부와 적십자사의 적극적 노력이 중요하다.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 지원도 검토해야겠으나 이에 앞서 남북적십자회담 제의 등 다각도로 대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북 주민을 돕고 이산가족 상봉의 길을 다시 연다면 더없는 성과일 것이다. 혹시 북한 당국이 남북관계에서마저 벼랑끝 전술을 생각한다면 버려야 한다. 경색 국면을 좀더 끌면 쌀은 물론 경공업 원자재까지 다 받아내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수해 주민들만은 국제적 고립의 희생자로 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한·몽 문화나눔 ‘나라음악 큰잔치’

    하늘엔 말똥가리가 날고 땅엔 송장메뚜기들이 뿔눈을 뜨고 천방지축 튀어오르는 평화로운 초원. 아스라이 깔린 거뭇한 구름 그림자가 운치를 더해주는 비탈진 초원에 “둥∼둥∼”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28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동쪽으로 80㎞쯤 떨어진 테렐지 국립공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와 울란바토르시 문화예술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나라음악큰잔치 ‘초원의 영고(迎鼓)대회’가 펼쳐진 이곳은 한국과 몽골이 문화로 하나됨을 확인한 대동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문화관광부 문화나눔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날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몽골 주민과 한국 교민, 행사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공연의 키워드라 할 ‘영고’는 상고시대 부여의 제천의식으로 ‘북을 울려 신을 맞이한다.’는 뜻. 행사를 주관한 나라음악큰잔치 추진위원회 한명희(67) 위원장은 “5000년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영고의식에 담아 우리 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떨치고, 한·몽 전통음악교류의 장을 넓히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올해 몽골제국 건국 800주년을 기념하는 뜻도 담겼다. 몽골 국립마두금연주단의 개막연주로 시작된 행사는 대금 독주와 대고 퍼포먼스, 서울현대무용단의 한국춤 ‘고원을 춤추다’, 진도북춤, 채상 소고춤, 김덕수 사물놀이, 판소리 명인 안숙선의 ‘농부가’, 그리고 함께 손을 잡고 하나가 되는 강강술래로 막을 내렸다. 특히 몽골 가수가 마두금 반주에 맞춰 부른 한국 민요 ‘아리랑’은 몽골 교민과 한국 공연단에 깊은 정서적 공감을 안겨줬다. 일찍이 마두금에 맞춰 공연을 한 적이 있는 안숙선 명창은 “한마디로 감동적”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몽골 관객들도 “초원에서 이렇게 대규모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 행사는 이튿날 울란바토르 시내 수흐바토르 광장에 있는 몽골오페라극장의 한·몽 친선음악회로 이어졌으며 500여 객석을 꽉 채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몽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코리아환상곡’ 연주로 시작된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마두금 연주와 후미창(唱). 악기의 두 줄을 말꼬리로 만든 마두금은 한국의 해금, 중국의 호금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몽골의 ‘국민악기’다. 몽골 사람들은 마두금을 주인이 연주할 때만 진정한 소리를 내는 ‘주인을 알아보는 악기’로 간주한다. 후미는 한 사람이 동시에 두 가지 소리를 내는 특이한 형태의 발성법으로 복식호흡을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판소리와 닮았다. 그래서인지 이날 판소리 ‘흥보가’의 한 대목을 부른 안숙선 명창은 몽골 관객과 매스컴으로부터 진지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몽골 울란바토르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美, 북한여행 새달부터 금지

    美, 북한여행 새달부터 금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첫번째 경제제재 조치로 다음달부터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측은 이에 따라 한국의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가 내려지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북 제재를 둘러싼 한·미간 갈등 심화가 우려된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29일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독점적으로 주선하는 시카고의 아시아퍼시픽트래블사에 여행금지 방침 입장을 확인해 줬다.”고 이 회사의 월터 키츠 사장이 30일 밝혔다. 키츠 사장은 “금명간 정부 실무자들과 만나 정확히 언제부터 북한 여행 금지가 시행되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퍼시픽트래블은 당초 다음달 10일부터 10월 사이에 약 200명의 미국인을 인솔해 평양과 남포, 묘향산, 개성, 판문점 등을 관광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무산되게 됐다. 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금지 결정과는 별도로 키츠 사장은 “북한측이 30일 갑자기 평양 방문 불가 방침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외 관광을 총괄하는 조선국제려행사는 이날 아시아퍼시픽트래블측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폭우로 수해를 입은 데다가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핵 추진 잠수함 엔터프라이즈가 참가하는 한국과 미국의 이른바 을지포커스렌즈 훈련 때문에 다음달로 예정된 ‘아리랑 축제’와 체육제전은 올해 열리지 못하게 됐다.”고 통보했다. 이어 “아리랑 축전이 열리지 않으면 귀사의 여행객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측의 통보는 미 정부 당국자의 여행금지 조치가 있은 뒤인 30일 왔으나 미 정부의 결정을 확인한 뒤 내린 조치인지는 알 수 없다. 이로써 북·미간의 인적 왕래 등 각종 교류 중단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선국제려행사는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내년 4월15일 고 김일성 주석의 95회 생일과 4월25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아리랑 축제와 체전행사가 4월15일부터 5월 초까지 개최될 예정이며,8월15일부터 9월 중순에도 같은 행사가 다시 개최될 것”이라면서 향후 참석을 권유했다. 아시아퍼시픽트래블은 지난해 12월10일 미국 여행사로는 처음으로 조선국제려행사로부터 공식 여행대행사로 선임돼 평양 등의 관광을 준비해 왔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말인 2000년 6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일부 해제하면서 북한 여행을 자유화했다. dawn@seoul.co.kr
  • 아리랑 2호 국내 첫 교신 성공…위성상태 양호

    국내 기술로 개발된 다목적 실용 위성 아리랑 2호가 정상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이후 7시간만인 28일 밤 11시쯤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교신을 통해 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해계획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위성발사가 성공했다고 최종 분석했다. 아리랑 위성 2호는 28일 오후 5시 26분에 아프리카 케냐의 말린디 지상국을 시작으로 5시 44분에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 등 6차에 걸친 외국 지상국과 남극세종기지 지상국의 교신에 성공했으며 위성이 양호한 상태임을 알려왔다. 대전에 있는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운영센터에는 위성 발사성공을 격려하려 온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와 50여명의 연구원들이 아리랑 2호와 성공적인 첫 교신에 환호와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 후 아리랑 2호는 위성 초기 운영에 들어가게 되며, 위성으로부터의 첫 영상은 위성본체 기능 검증이 끝나는 2개월 뒤 쯤으로 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2호 위성영상을 국내외에 판매해 3년 동안 최대 2,700만불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다목적실용위성 1호에 이어 2기의 실용급 위성을 보유하게 됐으며,모두 10기의 위성을 가진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또한 세계 6, 7위권의 고정밀 위성 보유국이 됐다. 다목적실용위성 2호는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지난 1999년 12월부터 개발해 왔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주),(주)대한항공 등이 부품개발에 참여해 국내 우주기술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아리랑 2호 1m급 카메라로 재해감시 北 미사일 종류까지 식별

    아리랑 2호 1m급 카메라로 재해감시 北 미사일 종류까지 식별

    우주에서 지구상의 자동차 종류와 작물의 재해 여부까지도 구별할 수 있는 국산 다목적 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가 발사된다. 아리랑 2호는 28일(한국시간 28일 오후 4시5분)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쪽 약 800㎞에 위치한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로콧(ROCKOT)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아리랑 2호는 전 세계적으로 5개 국가 정도만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위성 카메라를 장착, 환경과 재해 감시는 물론 북한 등 군사 정보 수집에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위성 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685㎞ 상공 지구궤도 하루 14바퀴 반 돌아 아리랑 2호에는 1m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MSC)가 탑재돼 있다. 앞서 6m의 정밀도를 가진 아리랑 1호의 카메라에 비해 40배 이상 정밀하게 물체를 식별한다. 발사 후 상공 685㎞의 궤도에서 지구를 하루 14바퀴 반 돌며 곳곳을 촬영, 대전 기지국으로 전송할 예정이다. 하루에 두세 차례씩 북한의 모습을 보내올 계획이다. 1m급 카메라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만이 보유하고 있는 초정밀 카메라다. 가로와 세로 1m의 물체를 사진상 점으로 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서울 한복판을 촬영할 경우 세종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의 크기는 물론 차종까지 알아낼 수 있다. 만약 북한의 군사 기지를 촬영한다면 탱크와 전투기, 미사일 등의 종류와 이동경로까지 파악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아리랑 2호가 군사목표물의 85%까지 판독할 수 있어 유사시 군사용으로의 효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리랑 2호는 대규모 자연재해 감시와 각종 자원의 이용실태조사,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지도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또 미국, 중동 일부지역을 촬영한 영상을 판매해 연 1000만달러 가까운 외화 획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6위의 위성 대국 도약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아리랑 1호에 이어 2대의 실용급 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게다가 우리별 1∼3호, 과학기술위성 1호, 무궁화위성 1∼3호 등 모두 9기의 위성을 보유한 ‘위성 대국’의 반열에 올라선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세계 6∼7위권의 원격탐사용 고정밀 위성보유국에 합류하게 된다. 백홍렬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아리랑 2호는 1호와 달리 위성본체에 대한 설계와 제작, 조립 및 시험능력을 모두 국내기술로 확보했다”면서 “세계 위성 개발국으로서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발사과정 및 교신 아리랑 2호는 발사 후 48분이 지나면 발사체에서 분리된다. 이후 7분 뒤 태양전지판을 펴 정상적으로 전력을 발생하게 된다.80분이 경과하면 아프리카 케냐에 위치한 독일 소유의 말린디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뒤 6시간55분이 지난 28일 밤 11시쯤(한국시간) 항우연에 위치한 위성운영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아리랑 2호의 무게는 800㎏ 정도이며 발생전력은 약 1㎾, 운용수명은 3년으로 설계됐다. 지난 1999년 12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모두 2600여억원이 투입됐다. ●발사 실패시 위성발사보험금 받아 다시 제작 연구진은 아리랑 2호의 발사 실패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리랑 2호는 당초 지난해 11월과 올초 발사를 두 차례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발사체 자체 문제와 고해상도 카메라의 검증 문제가 걸려 연기됐다. 로콧은 대륙간탄도미사일(SS-19)을 위성 발사체로 개조한 3단 액체로켓이다. 지금까지 98% 성공률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유럽우주기구의 저궤도 위성인 ‘Cryosat’ 발사 당시 3단 점화에 실패한 전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발사체 문제로 위성 발사가 실패하면 가입한 위성발사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받아 위성체를 다시 제작, 발사하게 된다. 발사비용은 별도로 부담하는 것이 국제 관례다. 위성체가 정상적으로 발사돼 궤도에 진입했으나 위성체 기능 이상으로 실패할 경우 발사보험에 상응하는 보험금을 받게 된다. 다목적실용위성 2호는 완전실패와 부분실패 등 1618만달러의 보험에 가입했다. ●2009년 아리랑 3호 발사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2009년 발사를 목표로 다목적실용위성 3호(아리랑 3호)의 개발이 복격화된다. 아리랑 3호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공동개발, 국산화율 80% 수준인 아리랑 2호와 달리 100% 국산화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리랑 3호는 특히 대미 의존도가 높은 한반도 주변지역에 대한 독자적인 감시 정찰 전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마련된 국가우주개발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10년까지 개발이 착수된 4기를 포함해 모두 13기의 인공위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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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드림’ 이룬 아시아인들의 다큐

    태국 동부 시사켓주 외곽 붕분마을에 살고 있는 소파(45). 마을 주민 대부분은 가난을 운명처럼 여기고 있지만 그는 예외다. 정미소를 운영하고 돼지도 키우며 버섯재배법도 배워 시장보다 싼 값으로 내다 팔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윤만 챙기기보다 이웃이 모두 함께 잘 살기를 바라며 돼지 사육법을 알려준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그가 한국에서 산업연수생 생활을 한 뒤 달라진 엄청난 변화다. ‘코리안드림’을 이룬 아시아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리랑TV가 2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6부작으로 방송하는 ‘글로벌 리포트’는 아시아 각지에서 코리안드림을 실현, 고국에 돌아가 성공적인 삶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휴먼다큐멘터리다.주인공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공했는지 ‘비하인드 스토리’와, 오늘의 변모된 삶을 밀착취재해 코리안드림을 이룬 아시아인의 근성을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이 한국만큼 발전하도록 힘쓰는 소파의 ‘내 사랑 붕분 마을-태국’을 비롯, 한국에서 만난 이웃과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아름다운 동행-방글라데시’, 한국에서 배운 기술로 고국의 발전을 꾀하는 수안의 ‘컬러풀 라이프-베트남’, 한국에서 번 돈으로 가족의 행복을 만드는 잔다나의 ‘꿈을 실은 버스-스리랑카’ 등 16편이 방송된다. 제1편에서는 한국에서 산업연수생 생활을 한 뒤 태국으로 돌아간 소파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다.제2편에서는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에 사는 알람(35)이 소개된다. 보다 넓은 세상을 만나고자 산업연수생이 돼 한국으로 온 그는 하루하루 고생스러운 삶을 살던 중 우연히 공장 근처 빵집에 들렀다가 평생을 어머니처럼 모실 박근자 사장을 만난다. 그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 속에 한국어의 매력에 빠져 서울대 국문과에 진학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뒤 한국문화 강의와 방글라데시 한국어 사전을 편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박 사장이 방글라데시를 방문,10년 넘게 친부모·자식처럼 지내온 그들의 국경을 넘은 사랑을 주위에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염색 일을 배운 뒤 베트남 빈푹에서 페인트 가게를 운영하고 철강 공장도 관리하는 수안(34)의 달라진 삶과, 한국에서 일하던 중 모범연수생으로 뽑혀 고향인 스리랑카에 다녀온 잔다나(34)가 밝힌 버스회사 사장의 꿈 등도 소개된다.이어 인도네시아·네팔·티베트·필리핀 편 등을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리랑TV와 해외홍보원이 한국인과 주한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 놓인 편견과 장벽을 허물고자 공동기획·제작됐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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