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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장’ 조정래·김원일 다시 묻는다

    한 남자가 있다. 일제 때 군대에 끌려가 일본 관동군에서 복무하다 몽골전투에 참가한 이 남자는 동료 ‘조센징’들과 함께 소련군에 포로로 잡힌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소련군으로 ‘전향’한 이들은 서부전선으로 이동해 독일군과 전투를 하다 또 다시 독일군의 포로가 된다. 수용소에서의 간단없는 삶 끝에 독일군 ‘동방대대’에 편입된 이들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의 ‘대서양 방어선’ 건설에 투입됐다가 미군의 포로가 된다. 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군, 소련군, 독일군이 된 이들의 ‘기막힌’ 운명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인간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전락할 수 있을까. 다른 한 남자가 있다. 할아버지는 ‘독립투사-관동군 731부대 보초-빨치산’이라는 특이한 경력이 있고, 아버지는 ‘산업화의 주역’으로 현장에서 오른쪽 팔목 밑을 프레스에 잃은 뒤 가정폭력을 일삼고, 행패나 부리며 살더니 결국 ‘개백정’으로 전락했다. 공교롭게도 부자가 다 고향인 밀양으로 돌아와 조용하게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지내다 죽는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거구 유전자를 물려받아 신장 190㎝인 ‘그 남자’는 또 어떤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개백정 짓에 이골이 난 그는 중학생 때부터 이름난 깡패짓을 하더니 고등학교 문턱도 못가고 교도소만 들락거렸다. 가출했던 누이는 ‘YH사태’때 투신했다가 장애인이 됐다. 아버지한테 강간을 당해 억지로 결혼한 어미는 정신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들의 ‘기막힌’ 운명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피’의 그림자가 이렇게 짙을 수 있을까. 문단의 두 거두인 소설가 조정래(64)씨와 김원일(65)씨가 ‘인간’에 천착한 문제작 ‘오 하느님’(문학동네 펴냄)과 ‘전갈’(실천문학사 펴냄)을 최근 각각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은 각각 장대한 ‘공간’과 ‘시간’을 다루고 있다. ‘오 하느님’이 아시아, 유럽, 미주를 아우르는 거대공간을 갖고 있다면,‘전갈’은 100년이라는 긴 시간이 무대다. 두 작품 모두 ‘의도적으로 잊혀진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노르망디 해변에서 붙잡힌 동양인 독일군의 모습을 담은 빛바랜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한 ‘오 하느님’이나 우리가 애써 외면하려 했던 ‘일제 부역자’ ‘산업화 역군’ ‘조폭’ 등 3대를 그린 ‘전갈’은 모두 우리들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다. 올해 조씨는 등단 37년, 김씨는 41년째를 맞았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양감 넘치는 대하소설을 주로 발표해온 조씨이기에 사실 이번 작품은 의외다. 계간지 문학동네에 겨우 두 차례 연재한 경장편이다. 하지만 소재나 주제는 이전 작품에 견줘 전혀 가볍지 않다. 결코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조씨는 “‘도대체 인간이 인간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하는 범인류적 문제를 제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장편의 제목은 ‘맙소사’라는 뜻이 강한 ‘오마이갓(Oh my God)’과 다르지 않는 ‘절망적 절규’를 담고 있는 셈이다. 조씨는 “역사가 바뀌어도 강대국은 끊임없이 약소국을 억압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인류공통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며 작가는 이런 문제를 계속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도 5∼6편 정도 이같은 범인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갈’은 김씨의 13번째 장편이다. 지난해말 갑자기 찾아온 병마(뇌경색)를 딛고 난산한 작품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김씨는 “처음부터 지독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려고 작정하고 썼다.”면서 “당대에는 소수집단으로 분류될지라도 그들의 발자취야말로 우리 현대사의 한 부분을 담당했던 그림자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3대 가운데 아버지인 ‘강천동’은 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일 뿐이지만 우리들의 아버지이자 형이고, 아들과 꼭 닮았다. 아직 온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작가는 가을에 또다시 중단편집을 한권 더 낼 작정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신안 ‘흑산도’ 홍어 아리랑

    신안 ‘흑산도’ 홍어 아리랑

    뱃길이 요즘 같지 않았던 시절, 섬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곳이었다. 요즘은 참 많이 변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뭍사람들이 한없이 그리는 곳이 바로 섬. 특히 흑산도 등 1004개의 섬을 거느린 ‘천사의 섬’ 신안군은 도시인들에겐 신기루와 같은 곳이다. 파시를 이루던 시절, 항구의 개들도 돈을 물고 다녔고, 요즘처럼 보궐선거라도 치를 때면 일가붙이 3대가 말을 안 할 만큼 작은 대륙 흑산도와 소금처럼 하얗게 빛나는 비금·도초도를 다녀왔다. 글 사진 흑산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다도해 뱃길 여행의 진수 유달산을 뒤로하고 흑산도행 쾌속선이 미끄러지듯 목포항을 빠져나갔다. 목포에서 흑산도까지는 92.7㎞. 뱃길로는 230여리나 된다.5월이 지나야 겨울이 끝났다고 말할 정도로 일교차가 심하고 바람과 안개가 많은 곳. 쾌속선을 타고 나는 듯 달려도 2시간30분가량 걸린다. 그나마 배가 연중 120일 가까이 출항을 못할 만큼 변덕 심한 날씨는 체감상의 거리를 더욱 멀게 한다. 목포에서 비금·도초도까지는 그야말로 다도해 뱃길의 진수다. 하늘보다 파란 옥빛 바닷길에 늘어선 섬들이 다가서는가 하면 어느새 멀어져 간다. 섬 어귀를 돌아서면 조그만 수중여 위에 앉아있던 바다 가마우지들이 길동무 하자는 듯, 물수제비를 뜨며 날아 오른다.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잠시 비금·도초도에 들러 승객을 내려준 배가 드디어 큰바다로 나왔다. 물길이 험해지기 시작했다. 비금·도초도까지 포장도로를 달려왔다면, 흑산도까지 1시간 남짓한 바닷길은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 코스터’나 ‘바이킹’을 타는 듯했다. 홍도의 절경에 취해 웃다가 사나운 흑산도 바닷길에 눈물 흘린다더니, 딱 그 모양이다. 흑산도에 다가서자 속도를 줄인 쾌속선이 길게 누운 S자 모양을 그리며 예리항 여객터미널로 들어섰다. 이미자의 노래 ‘흑산도 아가씨’가 흘러나왔다. 서울의 어느 오래된 다방에서 듣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 어디선가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던’ 흑산도 아가씨가 뛰쳐나와 팔을 부여잡을 것만 같다. 관광객과 주민들을 내려놓은 쾌속선은 더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 듯 지체없이 사라졌다. 뭍과 단절된다는 생각에 묘한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도 섬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런 단절감을 느끼면서 살아왔을 게다. # 처녀신과 피리부는 소년 서둘러 섬 일주에 나섰다. 해안선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구경할 수도 있지만, 섬마을의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육로여행이 제격. 섬 일주도로 포장률이 85%에 달해 별 어려움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본섬을 비롯해 홍도, 가거도 등 유인도 11개와 무인도 89개 등 1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25개 마을에 5000명 가까운 주민이 사는 제법 큰 섬이다. 가장 먼저 닿은 곳은 바다에 제물로 던져졌던 처녀의 혼을 모신 진리(鎭里)의 처녀당. 귀신을 부른다는 초령목(招靈木)을 타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처녀의 단심(丹心)인 양 붉디붉은 동백꽃이 흩뿌려진 이곳엔 처녀신과 피리부는 소년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뭍에서 잘생긴 소년 하나가 옹기 장수들과 함께 섬을 찾았다. 소년이 사당 옆 소나무 위에 걸터앉아 피리를 불었더니, 아름다운 피리소리에 반한 처녀신이 옹기배가 떠나지 못하도록 바람과 파도를 일으켰단다. 소년을 놔두고 가야만 배가 뜰 수 있다는 무당의 말에 옹기 장수들은 소년을 마을로 심부름 보내고는 몰래 떠나버렸다. 결국 소년은 마냥 옹기배만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얘기. 그래선가, 한서린 소년의 무덤에는 이상하게도 풀이 자라질 않는다. 가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소년이 추울까 하여 덮어준 솔잎만이 무덤 위에 수북하다. 큰 소나무 밑이라 그늘이 져서 풀이 자라지 못할 뿐인데도, 어쩐지 스산해지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 흑산도 최고의 절경 상라봉 죄인을 감금했던 옥섬과 흰 비단을 펼쳐놓은 듯한 배낭기미 해수욕장을 지나 상라산으로 오르는 12굽이 ‘용고개’와 마주했다. 일주도로 여행의 백미인 곳.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라던가. 상라산을 뒤덮은 100∼150년된 동백나무의 잎들이 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였다. 사면이 뻥 뚫린 상라봉 전망대에서 굽어본 다도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흑산도 최고의 절경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12굽이 도로와 함께 진리, 예리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편으로는 기다란 장도와 홍도가 줄을 섰다.‘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주변 스피커에서 예의 낭랑한 가락이 울려퍼지자 물밀 듯 감흥이 몰려왔다.‘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들은 대부분 뭍을 향해 떠났지만, 비경만은 남아 이방인들을 반겨주는 듯하다. # 절경들과 나란히 달리는 일주도로 24㎞에 달하는 해안 일주도로는 곳곳에 아찔함을 숨겨 놓았다.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절벽 따라 길을 낸 480m짜리 ‘하늘다리’와도 만난다.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일주도로의 가장 큰 장점. 어느 화가가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낼 수 있을까. 한반도 모양의 지도바위와 서산머리 칠형제 섬, 그리고 곤촌리, 심리 등 아름다운 해안마을들이 캔버스를 수놓는다. 문암약수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사리마을(모래미)로 들어섰다. 다산 정약용의 형 약전이 유배돼 15년을 머물렀던 곳.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돌담길이 인상적이다. 돌담길 끄트머리에는 정약전이 섬마을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다는 복성재(復性齋)가 퇴락한 모습으로 서있다. 이 마을 이장이었던 박찬식(70)씨는 바닷가 마을 주변 해안에도 저마다 주인이 있다고 했다. 바닷가에 있는 지형지물을 경계로 마을과 마을간, 그리고 마을내 주민들간에 일정한 해산물 채취 구역이 정해져 있는 것. 이태원이 쓴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장다랭이 토지바위에서 대구밀인 둔벙까지’‘상낭기미 취개에서 짝지개까지’‘줄여목에서 이참봉 손 씻는 개까지’ 등으로 적고 있다. 순 우리말 표현이 정겹다. 섬을 통틀어 논이라곤 한뼘도 없는 까닭에 쌀 대신 인동초와 더덕, 천궁 등으로 농주(農酒)를 만들었다. 사리마을 부두민박(061-246-3587)에서는 마을마다 맛이 다르다는 흑산도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1ℓ 한통에 5000원. 거북손과 톳 등 인근에서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 안주는 무료다. # 홍탁에 취하고 흑산도 절경에 취하고 흑산도를 대표하는 해산물은 단연 홍어. 수놈의 경우 ‘같잖은 가오리’가 생식기는 두개인 데다 ‘암컷을 잡으면 수컷은 부록’이라고 할 만큼 연중 짝짓기를 해 ‘본초강목’에서는 ‘해음어(海淫魚)’라 일컫기도 했다. 모두 9척의 배가 20∼60마일 떨어진 동지나해 주변 어장에서 ‘걸낙’을 이용해 잡는다. 걸낙은 미끼를 쓰지 않는 낚시방법. 홍어가 다니는 길목에 4∼5일, 많게는 10일 정도 설치해 둔 다음, 오가는 홍어를 잡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꽃이 필 무렵인 3월까지가 절정이다.5∼6월은 산란철 금어기. 여름철에 잡히는 놈은 ‘개홍어’라고 해서 맛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출어를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흑산 홍어가 맛이 좋은 이유는 산란을 위해 연평도로 올라가기 직전 잡히기 때문. 살이 찰지기도 하려니와 불그레한 고깃결이 슬레이트 지붕처럼 올록볼록하다. 다소 밋밋한 칠레산과 비교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무게를 기준으로 8㎏이 넘는 1등급 대홍어(40만∼50만원을 호가한다)부터 2㎏ 미만의 ‘폴랭이’까지 모두 7등급으로 나뉜다.‘1코 2날개 3꼬리’라 해서 몸의 각 부분마다 맛 등급을 정해 놓기도 했다. 내장은 물론, 뼈까지 연해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른 봄 보리싹과 함께 끓인 ‘홍어애(간 또는 내장) 국’은 애간장을 녹일 지경. 수컷은 대부분 5㎏ 미만으로, 몸무게도 적고 맛도 덜해 암컷에 비해 값이 훨씬 눅다. 요즘 흑산도엔 홍어가 풍년이다. 눈엣가시 같던 중국어선들이 해경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어부들의 자발적인 불법조업 규제로 홍어의 개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칠레산 가오리에 만족해야 했던 식도락가들에게 입맛 당기는 희소식이다. 코끝이 찡할 정도로 삭힌 홍어가 오늘날 대표적인 발효음식의 하나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흑산 어부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체험이 숨겨져 있다. 돛단배로 뭍에 이르기 위해서는 1∼2주일이 걸리던 옛날, 잡은 생선을 내다 팔아야 하는 어부들에게 순풍만 있었던 것은 아닐 게다. 육지에 도착하는 날이 늦어지면 생선이 모두 썩게 마련. 끼니를 잇기 위해 상한 생선을 먹는 과정에서, 다른 생선과는 달리 홍어는 전혀 탈이 없었다. 오히려 암모니아처럼 톡 쏘는 냄새가 심해질수록 맛 또한 깊이를 더해 갔던 것. 나주 영산포에 이르러 삭힌 홍어를 먹는 ‘즐거운 고통’이 세인들을 ‘별스러운 중독성’에 빠뜨리면서 오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현지에서 택배도 가능하다.18만∼45만원선. 흑산도수협 (061)275-5033. # 하얗게 빛나는 비금도 큰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는 섬, 비금도(飛禽島)는 소금의 섬이자 바람의 섬. 여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생겨났다는 천일염전에서 희디 흰 소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목포에서 54㎞, 쾌속선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3900여명의 주민이 48㎢ 크기의 섬에서 올망졸망 살아간다. 선왕산과 함께 비금도를 대표하는 여행지는 하누넘 해수욕장. 아담한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딱 좋은 곳이다.‘하누넘’은 ‘산 너머 그곳에 가면 하늘밖에 없다’는 뜻. 이처럼 비금도에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해변이 많으니, 시간이 된다면 나만의 해변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도초도는 1996년 우아한 아치형의 서남문대교가 완공되면서 비금도와 형제섬이 됐다. 반달처럼 생긴 백사장이 3㎞ 가까이 이어진 시목해수욕장과 거무스름한 절벽이 이채로운 시목리 일대의 해안 절벽지대가 가볼 만한 곳. 오는 2020년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생동물 사파리가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초면사무소 (061)275-6696. # 여행정보 ●홍도+흑산도 여행 홍도와 흑산도는 하나의 여행코스로 묶어지게 마련.1박2일 여행 프로그램을 계획해 보자. 서울 용산역 오전 8시30분 KTX→11시57분 목포 도착→오후 1시 흑산도행 쾌속선→오후 3시 흑산도 도착후 섬 일주→이튿날 오전 9시50분 홍도행 쾌속선→오전 10시20분 홍도 도착→12시20분 홍도유람선(2시간,1만 7000원)→오후 3시40분 홍도 출발→오후 6시10분 목포 도착→오후 7시 서울행 KTX. 홍도 해상 유람선 (061)246-2244. 솔항공여행사(www.soltour.co.kr)는 함평해수찜과 비금·도초도를 KTX전용차량으로 둘러보는 상품을 준비했다. 어른 18만 5000원, 어린이 16만원.(02)2279-5959. ●제1회 흑산도 개매기 체험축제 4월14일 배낭기미와 진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숭어잡이 축제. 매년 이곳에는 한식을 전후로 맨손으로 잡을 만큼 숭어떼가 몰려든다. 각종 체험행사와 청정해산물 판매행사 등이 열린다. 신안군청(www.sinan.go.kr)문화관광과 (061)240-8356. # 가는 길 목포에서 비금·도초도와 흑산도를 거쳐 홍도까지 가는 쾌속선이 오전 7시50분, 오후 1시 두차례 운항한다. 성수기엔 오후 2시에 출발하기도 한다. 비금·도초도까지 1만 4900원, 흑산도 2만 6700원, 홍도 3만 2600원. 동양고속 (061)243-2111∼4, 남해고속 (061)244-9915∼6. 흑산도에는 택시 9대와 관광버스 5대가 운행 중이다. 섬 일주 택시요금은 2시간 기준 6만원, 버스요금은 1인당 1만5000원. 동양택시 (061)246-5006,(011)9559-1429, 개인택시 (061)246-4110,(011)644-9776. 관광버스 (061)275-9744. 해상유람선은 오전 8시와 오후 1시,5시 세차례 운항.1인당 1만 5000원.(061)275-9115,(011)633-9115.
  • “우이령 진달래길 달려요”

    “우이령 진달래길 달려요”

    4·19혁명을 기념하는 국제산악마라톤 대회가 삼각산에서 열린다. 진달래가 만개한 삼각산 우이령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호기다. 특히 마라톤 코스인 삼각산 우이령은 40년째 일반인의 통행이 금지된 곳이어서 삼각산의 속살이 첫 공개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자치구에서 외국인도 참가하는 산악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특이하다. ●올해부터 국제대회로 확대 ‘제2회 4·19기념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는 4월22일 오전 9시30분에 출발 신호를 울린다.2년 전에 처음 대회를 열었으나 올해부터 국제대회로 확대해 참가자 규모도 두배로 늘렸다. 코스는 덕성여대 운동장을 출발해 가오사거리∼삼각산문화예술회관∼국립 4·19묘지∼교통광장∼우이령∼유격교∼우이령∼전경대∼교통광장을 거쳐 덕성여대로 돌아오도록 했다. 종목은 코스를 완주하는 하프(21.0975㎞)와 10㎞,4·19㎞ 등 3가지. 가파르지는 않더라도 우이령 고개까지 뛰어 오르기 때문에 일반 마라톤과 다른 색다른 묘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 남녀별 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5만∼30만원의 상금을 준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티셔츠, 물통 등을 나눠주고 추첨을 통해 자전거 10대도 준다. 접수할 때에도 종목에 관계없이 선착순으로 고급양말 1000켤레, 단체 참가자에게는 인원이 많은 순에 따라 순금돼지 10개를 준다. 참가신청은 오는 25일까지 대회 홈페이지(www.gangbukmarathon.com)로 받는다. 참자자는 대회 진행을 위해 3000명을 선착순으로 뽑는다. 참가비는 하프와 10㎞ 코스는 3만원,4.19㎞는 1만원이다. 강북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베이징 시민들도 참가한다. ●40년 만에 공개되는 우이령 우이령은 다른 이름으로 ‘소귀고개’다. 고개에서 가까이 보이는 우이암의 우뚝 선 흰 바위가 소의 귀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를 잇는 6.8㎞ 비포장길. 이 길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남쪽 삼각산과 북쪽 도봉산을 가르는 경계선이기도 하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을 따라 남으로 내려오던 한반도의 등허리가 분수령에서 말을 갈아타고 한북정맥을 치달리며 대성산, 광덕산을 비켜 세우고 도봉산을 지나 북한산으로 내달리기 위해 쉬어가는 곳이 우이령이다.’(국정넷포터 이정근의 글) 예전에는 한양의 혜화문∼아리랑고개∼양주∼연천∼평강∼함흥으로 이어지던 지름길이었으나 1968년 1·21사태 때 김신조 등 북한 특수군이 청와대 침투로로 이용하면서 폐쇄했다. 사람의 발길이 끊긴 이 곳은 군부대와 전경대가 들어섰다. 곳곳에 군 시설이 자리잡은 덕분에 자연환경이 잘 보전됐다. 우이령길에 접어들면 북쪽으로 다섯 개의 봉우리(오봉)가 눈에 들어온다. 군 유격장의 하강코스에 고인 물이 마치 연못을 방불케 한다. 흔히 보기 어려운 토종식물인 산개나리, 끈끈이주걱, 은방울꽃, 용담, 동의나물 등도 많이 자란다. 예부터 봄이면 개나리, 진달래, 철쭉이 만발하는 곳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강북구 김현풍 구청장은 “봄 기운이 완연한 때에 역사적인 코스에서 자연을 느끼며 이색적인 산악마라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역술인 변신 종로에 점집 낸 이철용 전 의원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역술인 변신 종로에 점집 낸 이철용 전 의원

    상처난 조개가 진주를 낳는다는 말이 있다. 중년의 한 남자가 이따금 사창가를 찾는다. 그 사내가 빨간 커튼을 젖히고는 현관을 들어선다.“오빠, 어서 오세요.”라며 반색을 하는 화장기 짙은 여인을 향해 씩 웃어보인 사내는 구석진 테이블 위에 놓인 돼지저금통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두어번 고개를 주억거린 사내는 점퍼 양쪽 주머니에서 동전을 한 줌 꺼내 하나, 둘씩 저금통에 집어넣었다. 이어 자리를 잡은 사내는 대뜸 “아가씨, 손 좀 줘봐, 손금 봐주지.”라고 말을 건넨다.“아가씨는 여기 올 팔자가 아닌데 말야. 손재주와 머리가 무척 좋아, 사주에 지살(地煞)이 끼었지만 주의만 잘 하면 돼.” 그곳에 잠깐 머물던 사내가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아가씨가 “뭐 하는 분이세요?”라고 묻자 “난 희망 디자이너야.”라는 한마디를 던지고 총총 사라진다. 그랬다. 불구의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우리 사회의 그늘진 도시 변두리나 빈민가를 30년 넘게 찾아다녔다. 전국의 집창촌, 노숙촌, 성인 PC방, 전화방, 시장, 시설보호소 등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그들과 만나 온몸으로 숨소리를 듣고, 체취를 맡으며 함께 지냈다. 그러던 그는 1980년대 초,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어둠의 자식들’이란 작품을 발표, 문단과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산업화의 구조적 모순을 대담한 현장성과 통찰력으로 묘파했으며 도시빈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빈민층의 삶을 소재로 그려낸 작품만 무려 16권이나 된다. 사람들은 이런 그를 ‘빈민운동가’라고 불렀다. 장애인으로 헌정 사상 처음 국회의원이 된 이철용(60)씨.‘꼬방동네 사람들’,‘어둠의 자식’ 등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처럼 그의 삶도 가히 ‘인생유전’이랄만 했다. 생후 6개월 만에 아버지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날 무렵, 자신도 결핵성 관절염을 앓아 한쪽 다리 일부를 잘라내야 했다. 때문에 어린 시절을 장애인이라는 놀림과 조롱 속에서 지냈다. 그 상처가 컸던 탓일까. 그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혼자 야학으로 배움을 보충했다. 사회의 어둠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랬던지 1970년대에는 간첩으로 몰려 70일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는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때 서울 도봉을(평민당)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장애인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장애인고용촉진법 제정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정계를 떠난 후에도 어둠의 그늘을 찾아다니며 각종 강연으로 희망을 주고, 바쁜 틈틈이 집필활동을 하는 등 ‘빈민의 목소리´를 자청한 삶을 살고 있다.2003년 가을에는 서울 힐튼호텔에서 ‘상처난 조개가 진주를 낳는 까닭은’이란 주제로 장애인을 위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런 그가 최근에는 역술가로 변신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안국동에 ‘通(통)’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말 그대로 사주팔자를 보는 집이다. 무엇이 그에게 ‘역술인’으로 나서게 했을까. 지난 7일 그와 ‘통’하기 위해서 ‘通’을 찾았다. 머리를 빡빡 깎은 그의 모습이 40대 초반 정도로 젊어보였다.“옥살이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1년여 동안 침술과 한의학을 배우며 몸을 회복했다.”는 그는 “덕분에 지금은 20대 청년과 다를 바 없다.”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매일 두시간씩 양쪽 손가락만으로 팔을 구부렸다 펴는 이른바 ‘푸시업(Push Up)운동’을 5년째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때는 어깨 너머 배운 ‘혈기도’ 동작도 곁들인다. 스스로 건강 전도사라고 주장하는 그는 강연 때마다 “운이 나쁠수록 운동과 공부를 하라.”고 강조한다. 인간이 100년 산다고 했을 때 10년 단위로 대운(大運)이 찾아오며, 이때를 대비해 평소에 늘 운동을 해두라는 것이다. 아울러 아무리 좋은 사주라도 웃음을 잃으면 자연히 나빠지게 마련이라는 점도 그의 강연의 단골 주제이다. “복이란 밥을 짓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밥을 먹기 위해 농사를 정성껏 지어 좋은 쌀을 생산해 내는 것과 같지요. 또 밥 지으려면 물을 부어야 합니다. 이때 웃는 모습으로 물을 붓고 또 절제된 마음으로 불을 잘 때야 맛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 그 다음에는 그릇에 밥을 퍼서 나눠 주잖아요. 그러니 각자의 사주를 ‘좋다’,‘나쁘다’로 미리 단정할 수 없지요.” 그는 누구나 사주(四柱·연, 월, 일, 시)를 갖고 태어난다면서 “사주, 즉 네개의 기둥을 각각 떼어내 세우면 그 상징이 되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두 글자를 갖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팔자(八字)”라고 설명했다. 사주는 운명론이 아니며 그저 사람의 혈액형과 같다고 부연했다. 따라서 태어날 때의 기운, 즉 사주를 파악한 뒤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등을 참고해 소우주적 지혜의 대안을 얻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사주론이다. 그는 이런 믿음을 토대 삼아 누군가의 사주를 꿸 수 있는 통계를 추출해 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삶에 대한 사주를 얻은 뒤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일이 그가 이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한 작업이었다. 여기에 음양오행 사상에 뿌리를 둔 사주명리학을 접목해 삶의 형태에 대한 여러 기준을 마련했다. 결국 7년 동안의 작업 끝에 2만 4500명의 자료를 모았으며, 그 자료를 8000여가지로 분류해 누구를 만나든 인생의 길흉화복에 대한 대안적 지혜를 즉각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쯤에 이르러 지금 우리나라의 국운이 어떤지를 물었다.“상승국면이다. 짧은 시간내에 민주화와 경제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면서 “하지만 정치인들이 돈을 죄다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선거와 관련,“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중에 왕(王)사주를 가진 이가 분명 1∼2명 정도 있다. 하지만 정치공학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인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다만 올 대통령 선거는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그리고 통합신당 등 3당 구도로 치러지게 될 것이며, 충청도 지역의 표심을 얻는 것이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는 여론에서 한나라당이 우위이지만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치고받는 모양이 계속되면 통합신당의 융합 바람이 거세게 치고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신당은 ‘충청+호남+진보+민주진영’을 아우른 뒤 그 힘을 바탕 삼아 대권 장악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JP(김종필)나 YS(김영삼)도 누군가를 돕기 위해 나설 것이며, 특히 DJ(김대중)는 9월쯤이면 공식적으로 모 후보의 팔을 들어줄 것이 분명히 예상된다고 점쳤다. 하지만 요즘은 ‘검증의 시대’이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누구든 무임승차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념문제로 화제가 옮아가자 “말이 좋아 ‘진정한 보수’니,‘진정한 진보’라고들 하지 다들 기회주의자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인다. “지금 정권은 혁명도 아니고, 개혁도 아닌 얼치기 정권입니다. 사회란 골고루 더불어 같이 살고, 또 정직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저에게 이념이 뭐냐고 묻는다면 ‘옷’이라고 대답합니다. 추우면 입고, 더우면 벗는 것이지요.” 부동산 문제와 관련,“과거 성호 이익은 토지소유 상한제를, 연암 박지원은 하한제를, 또 다산 정약용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여전제를 주장했을 만큼 오랜 세월에 걸쳐 논란과 논쟁이 이어져 왔는데 이번 정권에서 단박에 때려잡겠다는 식의 정책을 펴 또다른 불씨와 문제만 키워냈다.”면서 부동산 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 삶의 문제로 방향을 잡았다. 그는 “사주가 아무리 나빠도 지혜롭게 관리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다시 말해 그의 명함에 적혀 있듯이 ‘궁해야 通하고, 막혀야 通하며, 또 간절함이 극에 달하면 다 通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 절망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했기에 ‘通’을 차렸다고 했다. 이 일을 통해 어둠 속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서비스하고 싶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요즘 ‘신들린 남자들’이라는 책을 집필하고 있다. 사주 얘기와 힘겨운 세상을 잘 사는 법을 담고 있다고 했다. 희망을 디자인하는 이 책을 오는 5월쯤 출간할 예정이다. 슬하에 아들 둘을 두었으며, 이들은 언론계에서 일하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8년 서울 출생(별칭 이동철) ▲59년 서울 종암초등학교 졸업 ▲72년 은성학원(야학) 원장 ▲78년 기독교 도시빈민선교협의회 위원장 ▲87년 한겨레신문 발기인 ▲88년 평민당 도시서민 문제 특위 위원장 ▲88∼92년 13대 국회의원(평민, 도봉을) ▲97년∼현재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 ●주요 저서 어둠의 자식들, 꼬방동네 사람들, 목동아줌마, 신문고, 아리랑공화국, 어둠의 어르신네,10시간, 나도 심심한데 대통령이나 돼 볼까 등 16권
  • 미국인 제이미가 체험한 ‘권주가’

    아리랑TV가 오는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30분 한국의 대중문화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랭크 쇼 ‘RANK KOREA’를 방송한다.`RANK KOREA´는 매회 주제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네티즌들의 의견과 투표로 선정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된다. 외국인들을 위한 투표 및 의견 게시판을 마련,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생각도 들어본다. 먼저 ‘한국인의 정’이라는 주제로 한국인이 정을 가장 많이 느끼는 순간을 5위까지 선별, 생생한 현장 취재를 통해 살펴본다. 또한 1년이 넘게 한국을 여행하고 있는 제이미(22·미국 오리건주립대)가 순위로 선정된 문화 중 하나인 ‘술을 권하고 빈 잔을 채워주는 한국인의 술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 스튜디오에서 그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현재 ‘RANK KOREA’의 네티즌 참여 투표 및 의견이 네이버 웹사이트를 통해 폭발적으로 올라오고 있다.1회 ‘한국인의 정’이라는 주제의 참여자가 10만명이 넘어섰고,2회 ‘한국인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라는 주제의 참여자가 12만명,3회 ‘빠르고 신속한 한국문화’라는 주제의 참여자는 4만 6000명을 넘어섰다. 네티즌 투표 및 의견은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참여방법은 네이버 주 화면 왼쪽 상단의 ‘월드’를 클릭,‘월드톡톡’으로 들어가 ‘RANK KOREA’를 찾으면 언제든지 투표하거나 의견을 올릴 수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전청사 외청-官·學·硏 ‘윈윈 손잡기’

    정부대전청사 외청들이 근거지인 대전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협력하는 밀착 행정에 나서고 있다. 대전의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대학, 대덕연구단지의 정부출연연구소와 상호 보완이 가능한 업무 협력을 강화하면서 ‘윈·윈효과’를 얻고 있다. 철도공사는 지난달 20일 대전시와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교류협약을 맺었다. 철도시설 및 지역 개발이라는 공통 관심사에 보조를 같이하는 것이다. 두 기관은 조기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실무협의회’도 구성키로 했다. 현안 사업 규모나 기간, 사업비 부담 문제 등의 협약은 별도로 체결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신탄진 개발프로젝트’와 관련해 신탄진역이 아닌 회덕역을 통해 대전차량정비기지에 진입할 수 있도록 철도공사에 요청했다. 대전시 공무원들의 출장 때 운임 할인도 기대했다. 공사는 대전시에 철도인력개발원 등 철도시설 이전과 관련한 부지확보 및 신탄진 숙소(대창아파트,510가구) 재개발 등을 건의했다. 대전역 철도사옥 건립 및 대전역세권 개발과 관련한 공사소유 토지(9900㎡) 환지와, 진출입로 우선 개설 등도 요구했다. 통계청 역시 지난달 21일 대전시와 ‘지역통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각 5명씩 10명으로 ‘통계업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통계수요에 따른 지역통계 개발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역통계 개발을 위한 예산과 인력 확보, 계획 수립, 사전 조사 등을 맡는다. 통계청은 표본 설계와 교육, 조사표 검토, 자료처리·분석 등 기술을 지원한다. 두 기관은 대덕특구 경기 전망과 대덕구·중구의 사회통계조사 방식을 개발하고, 대전시가 보유한 행정통계를 정부승인 통계로 전환하는 작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은 대덕연구단지에 인접해 전문 지식과 사업을 공유하고, 공동 추진하는 ‘윈·윈’전략을 펴기에 유리한 장점을 적극 살리고 있다.12개의 산·학·연 업무협력기관의 근거지가 대전인 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허청과 대학, 출연연 등은 특허심사에 필요한 기술 정보와 연구개발에 요구되는 특허정보, 지식재산권을 상호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과 심사관이 교대 근무를 하거나 출연연 연구원이 특허청의 연구모임에 참여해 정보와 지식을 나누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9월 항공우주연구원과 ‘항공우주 연구정보의 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를 산림관리와 산림조사 등에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국내 산림현장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받고 연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도심속 인공수목원인 한밭수목원 조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전청사와 인접한 지리적 입지까지 고려돼 수목과 야생화 등을 인공 이식하는 작업과 수종 선정, 사업비 지원 등에도 적극적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대전은 내부의 부족한 부분을 외부에서 수혈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연구기관의 지식을 공유하면서 지식재산권 활용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세상으로 唱을 열다

    민주화운동 시대에만 재야인사가 있는 것이 아니다.21세기 국악계에도 재야인사들이 있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흐름을 타기보다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법통을 올곧게 지켜가면서 제 갈길을 가는 명인·명창들이다. 흔히 인간문화재라고 일컬어지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라는 ‘제도권’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음악사를 쓰면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있다. 이런 ‘거물급 재야명창’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다. 주인공은 바로 판소리의 박초선과 시조의 서현숙, 경서도소리의 남혜숙. 이들은 3월15∼1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3인의 가인(歌人)’에서 만날 수 있다. 재능을 묻고 살아온 명창들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여 우리 소리의 다양성을 보여주자는 것이 국립국악원의 기획 취지이다. 이른바 주류 소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같고도 다른 멋과 깊이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한다. 세 사람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질 두 차례 공연에서 각자의 장기를 펼쳐놓게 된다. 특히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정선아리랑을 판소리, 경서도소리, 시조의 세 명인이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박초선(76)을 재야인사로 분류하는 것은 조금 민망한 일이다. ‘애기명창’으로 자라 김소희, 박록주, 김여란 등 당대 명창에게 두루 배운 뒤 탁월한 기량으로 소리판을 주름잡은 대표적 명창의 한 사람이기 때문. 그는 1960년대 완창 판소리를 음반으로 내자는 제의에 “전통예술을 상품화해서는 안 된다.”며 거절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성국극이 관객을 불러모을 때도 “판소리 대중화에는 기여할 수 있겠지만, 쉽게 소리를 하는 탓에 목 쓰임새와 타는 길이 변질된다.”고 주장해 논쟁을 불렀다. “소리꾼은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권력주변을 기웃거리며 아부하지 말고 고개를 숙이지 말라.”고 후배들을 다그친다. 그는 정정렬제 춘향가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아닌 보유자 후보로 22년을 보내고 있다. 남혜숙(65)은 경기민요의 전설적인 명창 김옥심의 제자이다. 김옥심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에서 탈락한 뒤 제자들의 ‘줄서기’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다른 욕심 없이 그저 선생님의 소리가 좋아 배웠을 뿐인데 왜 떠나겠느냐.”며 곁을 지켰다. 남혜숙은 크고 높은 소리를 배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덜미청과 비단실을 뽑아내듯 가느다란 속청이 뛰어나고 방울목으로 소리를 굴려서 내는 김옥심의 기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남혜숙의 경서도잡가와 민요가 중요성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현숙(67)은 임춘앵 일행의 여성국극 ‘열녀화’를 보고 국악에 입문한 뒤 23세에 마산 전국시조경창대회 명인부에서 1등을 차지했다. 같은 해 전국의 시조경창대회를 모조리 휩쓸다시피 했다. 이듬해에는 스승인 유종구와 가곡·시조를 담은 음반을 펴냈다. 하지만 단시간에 명창의 반열에 오른 것이 부담이었는지, 한동안 경남 남해에서 두문불출했다. 다시 무대에 오르면서 1985년에는 부여백제문화제 시조가곡 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정경태와 유종구를 거쳐 서현숙에게 이어진 향제 시조는 아기자기한 맛이 매력이다. 서현숙의 타고난 성음은 편안하고 단아함을 느끼게 한다. 공연시작은 오후 7시30분.1만∼2만원.(02)580-3333.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인생의 법칙/최태환 수석논설위원

    화가 이중섭은 두 아들을 오브제로 한 그림 엽서를 여러 장 남겼다. 한국전쟁과 화가. 피란생활 중 그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끝내 두 아들을 부인과 함께 일본의 처가로 보낸다. 엽서엔 게 잡는 풍경 등 제주시절 추억이 동화처럼 펼쳐졌다. 박수근화백은 직접 동화책을 만들었다.3자녀를 위해서였다. 주몽, 낙랑공주, 호동왕자 등 고구려 설화를 엮었다. 정성스레 글을 쓴 뒤, 담백한 그림을 곁들였다.1950년대 말이었다. 지금도 남아있다. 너무 가난했지만, 한없이 자상했던 아버지였다. 몇 해 전인가, 작가 조정래가 엄청난 높이의 육필원고 옆에 손자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이 보도됐다. 며칠전 그가 앞으로 동화를 쓰겠다고 했다. 소설 ‘아리랑’ 100쇄를 기념하는 자리에서였다. 대하소설은 힘들어 그만 쓰겠단다. 손자에 더 다가가고 싶은 소박한 필부의 심정이 전해온다. 괴테는 “어머니가 들려준 동화에서 인생의 법칙을 배웠다.”고 했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조정래. 그를 통해 후생들이 더 풍성한 ‘인생의 법칙’을 만났으면 한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대담한 여행객에 북한 추천합니다”

    “대담한 여행객에 북한 추천합니다”

    핵실험을 한, 폐쇄 국가의 대명사인 북한이 평범한 관광을 거부하는 ‘대담한’ 여행객들에게 ‘강추´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4일 주말 특집판 봄철 여행 추천 코너에서 영국 여행사 스텝스 트래블(www.steppestravel.co.uk)의 16일짜리 북한 가이드 여행을 이색 상품으로 소개했다. 영국 글로체스터셔에 위치한 스텝스 트래블사는 미국·유럽·일본 등 일반 여행지나, 크루즈 상품 등 평이한 여행은 취급하지 않고 보르네오 정글 탐험과 실크로드 순례 등 모험과 문화체험 등을 중시하는 여행사다. FT는 “이번 상품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 장군의 생일(4월15일)과 겹쳐 10만명이 참가하는 거대한 매스게임(아리랑 공연)을 볼 수 있고, 비무장지대 방문을 통해 이 지역의 국제정치를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은 1인당 2795유로(약 341만원). 숙식은 4성급 호텔로, 찌개와 김치를 맛볼 수 있겠지만 공산국가의 4성급 호텔임을 감안하라고 덧붙였다. 스텝스 트래블의 북한 관광상품은 4월11일부터 26일까지로, 참가인원을 16명으로 제한한 일회성 상품이다. 평양 시내관광과 묘향산 등산, 개성 시내관광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돌아올 때는 열차를 이용, 북·중 국경지대인 단둥을 통과해 베이징으로 돌아온다. 이 회사는 “전통 우방인 중국·러시아의 체제 변화 이후 북한도 불가피하게 개방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 최후의 공산주의의 요새인 북한 방문은 여러분에게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추천했다. 현재 이메일 등을 통해 관광객을 모집중인 스텝스 트래블은 주의사항으로 “북한이 언론인이나, 언론과 연관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매우 민감하므로, 만약 당신이 언론과 관계가 있다면 지원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수해로 취소한 아리랑 공연의 관광 판매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웨덴의 관광 전문업체 ‘코리아컨설트’도 오는 4월 ‘아리랑 공연’을 참관할 관광객 모집을 시작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우리소설 스웨덴서 ‘오디오북’ 부활

    우리소설 스웨덴서 ‘오디오북’ 부활

    김동인의 ‘감자’, 황순원의 ‘소나기’와 ‘학’, 한말숙의 ‘장마’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편소설들이 스웨덴에서 ‘오디오북’으로 부활했다. 2003년 스웨덴에서 번역출판된 ‘한국단편선집’이 시각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오디오 콤팩트 디스크(CD)’로 제작돼 스웨덴 각지의 도서관에 보급됐다. 스웨덴 유명 성우인 안나 되블링이 직접 녹음한 이 CD는 5시간44분 분량이다. 스웨덴 문화성은 50여년 전부터 30여만명의 시각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해 유명 문학작품을 오디오북으로 제작, 보급해 왔다. 동양권에선 처음으로 한국 단편소설들이 오디오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오디오북 제작에는 스웨덴의 교포작가 최병은(70)씨가 큰 역할을 했다. 최씨는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문학을 스웨덴어로 번역해 소개하는 등 ‘한국문학 불모지’였던 스웨덴에 우리 문학을 알리는 일에 매진해 왔다. 오디오북의 모태가 된 ‘한국단편선집’도 그의 번역으로 태어났다. 지금까지 최씨가 번역해 현지에 소개한 우리 문학은 조병화(1993년)와 구상(1997년)의 시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수기’(1999년), 고은의 ‘선시집’(2002년) 등이 있다. 지난해에도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박완서의 ‘나목’을 소개했다. 여섯 차례에 걸쳐 서정주, 구상, 조병화, 김소월, 이육사, 윤동주 등의 시화전을 현지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스웨덴한인회장을 역임한 최씨는 스톡홀름 문단과 스웨덴 왕가, 정·관계 등에도 발이 넓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에도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 시인이 재작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노벨문학상 유력후보에 오른 것도 이런 그의 ‘한국문학 알리기’와 무관치 않다. ‘하얀사슴’(白鹿) 등의 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한 최씨는 “북유럽권에서 이제 한국문학의 진가가 차츰 알려지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이들 지역에 있는 수만명의 한국인 입양아들에게 한국문학을 읽혀 정체성을 찾게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진실씨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수잔브링크의 아리랑’ 촬영 때 자신의 집을 촬영장소로 제공하는 등 입양아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1968년 단돈 70달러를 들고 유학을 가 현지 대학에서 해양법을 전공한 뒤 석유회사 등에서 근무한 그는 자신의 소설 제목처럼 ‘하얀사슴’이 뛰어노는 연못(백록담)이 있는 제주에 핀란드의 ‘산타마을’(노마노마)을 재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설과 허구에 불과할 뿐이지만 ‘산타마을’은 연간 6조원의 관광수입을 올립니다. 우리 문학작품에 녹아 있는 전설들을 관광상품화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요.”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YBMCC는 오는 5∼9일 매일 오전 10시 ‘제7회 성공하는 자녀교육 세미나’를 연다. 외국어고와 대학에서 영어토론을 지도해 온 하버드대 법학박사 조슈아 박이 자녀 영어교육법을 강연한다. 일정은 5일 서울 강남(향군회관),6일 서울 강북(노원구민회관),8일 부산(국제신문 문화센터),9일 대구(시민회관 소강당) 등이다.(02)2003-1733.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은 특수목적고 입시를 준비하고, 고교 수준의 영어를 선행학습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최근 영어심화강좌 ‘리딩튜터’를 선보였다.EBS와 아리랑TV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캘리 김이 강사로 나선다.2개월 과정에, 수강료는 단계별로 5만 5000원이다.1644-0909.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2일 오후 2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재수생을 위한 2008 대입 성공전략 설명회’를 연다. 재수생을 위한 2008학년도 입시 준비에서부터 성공 재수법, 논술과 수리 영역 공부 전략 등을 들을 수 있다.(02)521-8625.
  • 의원보좌관이 위성 입찰정보 유출

    러시아 위성 개발사에 고용돼 2009년 발사가 확정된 아리랑위성 3호에 탑재될 촬영장치 선정 로비를 펼친 한국계 미국인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건주)는 31일 러시아 비니엠사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여당 국회의원 보좌관 A씨에게 접근, 아리랑 3호 촬영장치 입찰정보를 빼낸 이모(47)씨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A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A씨를 통해 항공우주연구원의 아리랑 3호 촬영장치 입찰 관련 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국회 문광위 소속 A씨는 친분이 있던 국회 과학기술정보위원회 인사를 통해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이후에는 직접 자신이 보좌하는 의원 명의로 기밀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비니엠은 러시아 유인 우주선 개발업체인 에네르기아사의 자회사로 통신위성과 탐사위성을 개발, 중동 지역 등에 판매해 왔다.이 회사는 지난해 초 이스라엘, 독일 업체와 함께 아리랑 3호 촬영장치 입찰에 참가했지만 탈락했다. 위성 탑재용 촬영장치 한대 가격은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비니엠 위성 판매 고문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 이씨는 2005년 국내에 GSI위성정보기술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각종 학회에 참여하며 인맥을 넓혀 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작가가 부화뇌동하는건 문학에 대한 배반”

    소설가 조정래(64)씨가 작심한 듯 얘기를 꺼냈다. 비록 질문에 대한 답변 형태였지만 ‘민족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부 문인들의 보수화 등을 꼬집었다. 2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소설 ‘아리랑’(해냄 펴냄·전 12권) 100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다. “작가가 현실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자유지만 오류를 범하는 정치세력에 들어가 부화뇌동하는 것은 자기파멸의 길이자 문학에 대한 배반입니다.” 소설가 이문열씨가 신작 ‘호모 엑세쿠탄스’에 정치적 견해를 반영하고 황석영씨가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과 관련,“작가와 지식인은 끝없이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들을 더 많이 감시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은 원칙론을 들고 나왔다. 작가가 현실정치에 대해 발언한다면 자신의 이해관계와는 무관하게 내용이 옳고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작가에게는 ‘사회의 산소’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지도자의 최고 덕목으로 ‘정직성’을 꼽고, 우리 정치에 가장 필요한 것은 ‘타협’이라고 주장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의 명칭변경 움직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세계화시대라 해도 민족이라는 울타리를 허물어 버릴 수는 없다.”면서 “지켜야 할 가치까지 폐기해야 한다는 것은 신사대주의나 다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일본의 식민지 시대를 견딜 수 있었던 것도, 남북이 통일하려는 이유도 민족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면서 “민족 문제를 폐기처분하는 시기는 통일 이후여도 된다.”고 덧붙였다. 대하소설을 읽지 않는 세태나 ‘문학의 위기’와 관련해서는 “역사를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하소설로 쓰는데 어떻게 독자들이 읽지 않겠느냐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팔리고 안팔리고는 나중 문제로 작가가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열심히 쓰면 된다.”고 단언했다. 작가는 또 “15년만 젊었어도 대하소설 2편을 더 쓸 소재가 있지만 이제는 후배들이 썼으면 좋겠다.”면서 “‘한강’을 끝으로 더 이상 대하소설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신 앞으로 신채호, 한용운, 안중근 등 국내 근현대사 인물 15명과 마더 테레사, 퀴리 부인 등 인류 문화에 기여한 해외인물 15명 등 총 30명의 위인전을 권당 400쪽으로 펴내 청소년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우리 전래동화 20권을 보태 총 50권의 아동물을 쓰기로 했다. 그는 오는 9월 일반인에게 개방할 전남 보성군의 ‘태백산맥 문학관’에 마련되는 집필실에 한달에 1주일 가량씩 머무를 예정이다. 국내에서 100쇄를 넘긴 작품을 쓴 작가들은 이청춘, 최인훈, 조세희, 이문열씨 등이 있지만 순수 문학작품으로, 그것도 장편소설로 100쇄를 넘긴 작가는 조정래씨가 유일하다. 조씨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으로부터 ‘100쇄 기념패’를 받았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환상선’ 눈꽃열차 594.6 km

    ‘환상선’ 눈꽃열차 594.6 km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겨울 눈꽃을 소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의 태백선 추전역, 하늘도 땅도 세평이라는 오지 중 오지 영동선 승부역, 그리고 우리나라 인삼 일번지 중앙선 풍기역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겨울철 대표적인 기차여행 상품이다. 연계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순수한 기차여행이라 부를 만하다. 왜 하필 이름이 환상선일까. 차창 밖의 눈꽃이 환상적이어서가 아니라, 열차 운행코스가 둥근 고리모양처럼 보여 환상선(環狀線)이라고 한다. 총 594.6㎞를 운행하는 동안 통과하는 터널은 210여개, 지나가는 교량은 500여개, 그리고 총 140개의 역과 만나게 된다. 경부선(서울~용산), 경원선(용산~청량리), 중앙선(청량리~제천~북영주), 태백선(제천~백산), 영동선(백산~북영주) 등 이용하는 철길만도 다섯개에 이른다. 글 사진 태백·영동·풍기 박준규 철도여행가 서울역 플랫폼. 여행사의 플래카드앞에 집결해 일정표와 좌석표를 배부받았다. 07시40분 개찰구를 나와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 오늘은 사람이 많은지 무려 12량(카페객차 1량 포함)이나 연결되어 있다. 맨앞에 디젤기관차 2량을 붙여 놓았지만, 과연 열차가 움직일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버거워 보인다. 07시50분 열차가 천천히 승강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잠시 한강을 따라 달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청량리역이다. 08시14분 청량리역을 출발한 열차 창 밖으로 시골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모습이 볼 만하다. 마술사들이 객실을 돌아다니며 마술쇼를 벌이는 가 하면, 이벤트 담당자들이 게임으로 승객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열차 탑승시간이 긴 편이어서-거의 하루 종일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다소 힘든 여정인 듯하다. 객실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벤트에 참가하거나, 카페객차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분위기를 잡아보기도 하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여행지를 구경하면 더욱 즐겁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기차 안에서 밖으로 보이는 설경은 여행에 대한 설렘과 함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지나온 시간을 돌이킬 수 있는 여유, 순백의 순수함을 느끼게 한다. 꿩과 구렁이의 전설이 서려 있는 상원사가 떠오르는 원주역, 뱀이 똬리를 틀 듯 한 바퀴를 돌아 나오게 되는 루프형 터널(금대2터널), 월악산국립공원, 역사 문화의 교육장 청풍문화재단지, 선비 박달과 금봉 처녀의 슬픈 전설이 서려 있는 ‘울고 넘는 박달재’로 알려진 제천역 등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제부터는 태백선 구간. 열차의 속도가 더욱 느려지며, 창 밖으로 멋진 경치가 펼쳐졌다. 연당역을 지나 영월역에 들어서기 전, 왼편에 비운의 왕 단종이 기거하던 청령포가 보였다. 오른쪽으로는 서강(평창강)과 동강이 만나 남한강이 되어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미원역을 지날 때는 높이 올라와서 그런지, 마치 비행기를 타고 넘어가는 듯한 기분이다. 왼쪽 아래로는 증산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운행하는 정선선 철길. 정선 아리랑과 함께 기차여행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다. 강원랜드 카지노와 새로 개장한 하이원 스키장이 있는 고한역을 지나면 정암터널과 만난다. 길이 4505m.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터널이다. 터널을 통과하는 데만 무려 8분 정도 소요된다. # 여름에도 역무실에 난로 피워 정암터널을 빠져 나오면 드디어 첫번째 정차역인 추전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에 위치해 있다. 정차시간은 20분정도. 여름에도 선풍기나 에어컨이 필요없고, 연중 난로를 피워야 할 정도로 평균기온이 낮은 곳이다. 몇해 전 여름에 추전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역무실 안에서 난로를 피우는 신기한 모습을 보기도 했다. 대합실에는 열차 시각표와 운임표와 함께 멋진 기차사진,100주년 기념 고무인 날인 책과 방명록(방명록에 한마디 적고 가시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쉼 없이 물을 뿜고 있는 추룡소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대합실 밖에는 석탄을 연료로 이용하던 시절 열심히 탄을 날랐던 광차, 추전역 기념석 등이 있다. 저 멀리 7기의 매봉산 풍력발전기는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두어명의 시골사람들이 도시인을 상대로 먹거리를 팔고 있다. 너무도 달아 쓴 맛을 못느끼는 당귀동동주와 각종 나물, 그리고 취나물로 만든 취떡 등이다. 특히, 한 할아버지가 만든 취떡은 어찌나 맛이 좋던지, 잠깐 사이에 금방 동이 나 버렸다. 12시39분 추전역을 뒤로 한 열차는 두번째 정차역인 승부역을 향했다. 13시30분. 상하행 통틀어 하루 6회만 기차가 서는 승부역에 도착했다. 하늘도 세 평, 땅도 세평, 마당도 세평이라 불릴 정도로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외진 곳. 첩첩산중의 지형으로 알려진 봉화군에서도 험준한 영동선 철길에 자리잡은 시골 오지역이다. 승강장 앞 쉼터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적혀 있다. “작은꽃밭 애처로워 / 세평하늘 되었는지 작은꽃밭 넘친정에 / 세평하늘 되었는지 세평꽃밭 님의마음 / 하늘만큼 넓었으니 님의마음 승부역은 / 하늘꽃밭 만들어서 님과함께 정을주네” 오른쪽으로 뒤뚱거리며 냇가를 건너갈 수 있는 흔들다리가 놓여져 있다. 태풍과 수해를 겪으며 3번째 다시 태어난 사연을 간직한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청아하게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오솔길 코스, 옛 선조의 생활상을 표현한 농기구 전시관 등이 있다. 냇가쪽으로는 마을 아낙네들이 직접 경작한 산나물, 콩, 꽈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깎아 달라는 도시인과 안된다는 시골 아낙네간 흥정을 보노라니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듯하다. # “멋지다” 감탄사 연발 승부역을 나서면 이제 국내에서 가장 험준한 산악, 협곡지역을 지난다. 창 밖의 경치가 멋지다 못해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돈 주고도 보기 힘든 설경을 편안한 열차 안에서 실컷 볼 수 있으니, 영화제목처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렇게 설경을 보며, 오순도순 정겨운 이야기를 하고, 계란을 까먹으며 부모님은 옛 추억을, 자녀들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차여행. 얼마나 좋은 것인가? 눈 덮인 고요한 산과 들을 굽이굽이 돌고, 스쳐 지나가는 이름 모를 간이역과 시골풍경을 바라보면 눈이 즐거워진다. 17시00분 한눈 팔 시간이 없을 정도로 계속되는 멋진 경치에 “우와! 멋지다∼”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동안 열차는 세번째 정차역인 중앙선 풍기역에 도착했다. 인삼으로 유명한 곳. 인삼향에 취해 역앞 인삼시장에서 인삼을 사기도 하고, 재래시장에서 사과, 고추, 참깨, 무, 파 등 신선한 농산물을 사기도 했다. 풍기역 앞 인삼모형에 얼굴을 대고 사진을 찍으면, 아쉽지만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 18시00분 풍기역을 떠난 기차는 단양팔경과 고수동굴, 구인사, 남한강 물줄기가 보이는 단양역으로 향했다. 19시00분 카페객차에서 오늘의 마지막 이벤트 디스코 타임이 벌어졌다. 그동안 객실에서 조용히 여행을 했다면, 이곳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잠시 몸을 흔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디스코음악도 멈추고 열차에는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피곤한 하루를 정리하기 좋은 시간. 원주, 양평 등을 지나 21시 53분 서울역에 도착한 열차는 긴 한숨을 내쉬며 14시간에 걸친 기차여행을 마무리했다. # 여행정보 청량리역에서 다음달 11일까지 매일 출발한다. 주관여행사는 경인관광여행사(www.ktx7788.co.kr)(032)343-7788,(080)343-7788. 주중에 어른 3만 6000원, 어린이 3만 3000원. 주말에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3만 6000원. 회원 가입 후 인터넷 예매시 2000원 할인(주중 출발에 한함). http:///www.traintrip.wo.to http:///cafe.daum.net/traintripwrite 참조
  • 조정래 ‘아리랑’도 100쇄 돌파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그린 소설가 조정래(64)의 대하역사소설 ‘아리랑’(해냄 펴냄ㆍ전12권)이 초판 1쇄가 나온 지 13년만에 100쇄(1권 기준)를 돌파했다. 아리랑은 일제침략부터 해방기까지 일본, 하와이, 만주, 연해주,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민족이동의 발자취를 따라 이름없이 사라져 간 민초들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을 담아낸 작품이다.90년부터 200자 원고지 2만장 분량으로 한국일보에 연재됐다. 해냄측은 17일 “97년 ‘태백산맥’에 이어 ‘아리랑’도 100쇄를 넘어 같은 작가의 소설 두편이 처음으로 100쇄를 돌파했다.”면서 “아리랑의 누적 판매량만 330만부를 넘는다.”고 밝혔다. 출판에서 쇄(刷)는 판매 물량이 더 필요할 때 조판의 변화없이 똑같은 상태로 다시 찍는 것을 말한다.100쇄는 100번을 찍었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100쇄를 넘긴 문학작품을 쓴 작가는 조세희, 최인훈, 이청준, 이문열 등이 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남들 웃기려다 우리가 싸워요”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세요. 우리 사회에 웃음을 천시하는 분위기가 빨리 사라졌으면 합니다.” 그렇다. 웃음이 사라진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웃음 만큼 좋은 보약은 없다. 하루에 한번씩 커다란 소리로 웃는다면 다이어트는 물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있지 않는가. 바로 이런 웃음을 전해주는 시트콤 인기작가 김의찬(33)·정진영(36)씨 부부를 만났다. 지금 한참 MBC드라마넷의 ‘빌리진 날 봐요’라는 로맨틱 시트콤을 쓰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90일간 사랑할 시간’에서 김하늘이 방송국 시트콤 작가로 나와 더욱 그들의 직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95년 SBS 코미디작가 공채4기로 입사한 그들은 12년전 ‘LA 아리랑’을 시작으로 ‘남자셋 여자셋’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을 함께 썼다.2002년에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로 인연을 맺었다. 장안의 화제였던 ‘순풍산부인과’ 등에서 새로운 화법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웃음을 전해주었다.# 웃음을 위해선 한치 양보도 없다 연하연상 부부인 그들. 살면서는 다툴 일이 없는데 작업만 하면 싸움을 한단다. 정 작가는 “맞아요. 우린 어차피 공동작업을 해요. 큰 줄거리는 같이 만들고 각자 분량을 나누어 원고를 쓰지요.”라며 “문제는 줄거리를 그릴 때 서로 이런 게 더 웃겨, 이렇게 가야 해.”하면서 의견충돌이 일어난단다. 주로 집 근처 카페에서 회의를 하는데, 하도 심하게 떠들다 주인에게 ‘옐로카드’를 받는 일이 다반사란다. 그래서 단골이 없고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고 있다고. “이렇게 서로에게 치열한 것이 저희 에너지원인 것 같아요.”라는 김 작가. 누가 더욱 웃길 것인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토론이 지금의 그들을 만들어 준 것이다. “하지만 누구처럼 때리진 않아요.”라며 웃는다. 시청자마다 경험과 지식수준이 틀리기 때문에 누구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다.“30분내에 하나의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한편의 시트콤을 쓰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며 “일주일에 5편씩 그런 이야기를 뽑아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살인적이다.”는 김의찬 작가. 보는 사람이야 한번 웃으면 끝나지만 이야기를 쓰는 작가에겐 피를 말리는 과정이다.# 상상, 그 이상의 이야기 이들 부부가 쓰는 작품의 매력은 결론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누구나 드라마를 보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되겠구나.’하고 생각을 하는데 저흰 이런 생각을 꼭 바꾸어 놓는다.”는 정 작가. 바로 이런 예측불허가 케이블에서 방송중인 ‘빌리진 날 봐요’의 인기 비결이다. 스스로 코미디의 피가 흐른다는 그들은 “재미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시트콤은 아닌데 시트콤의 장점을 살리며 위트와 유머가 가득한 가족드라마. 인물의 정신세계로 웃음을 끌어내는 그런 드라마가 ‘빌리진 날 봐요’예요.”라고 한다. 케이블 방송이라 소재에 대한 제약도 적고 하고 싶은 대로 이야기를 끌고갈 수 있어 행복하단다. 오는 2월6일 마지막 방송이라 좀 섭섭하다는 이들. 미국의 시트콤처럼 시즌 2,3으로 이어지는 시리즈가 우리도 꼭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소망처럼 몇십년간 이어지는 시트콤이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과거를 묻지마세요’의 나애심(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과거를 묻지마세요’의 나애심(1)

    정열적인 눈, 이지적인 마스크로 등장,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노래하는 스타, 즉 ‘싱잉 스타 시대’를 열었던 나애심(77)씨.1953년 ‘밤의 탱고’를 시작으로 300여 곡의 주옥 같은 노래를 남김과 동시에 1980년대 초까지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는 스크린과 무대를 동시에 장악, 배우와 가수 두 분야에서 모두 큰 획을 그었던 인물이었다. 아울러 ‘백치 아다다’,‘과거를 묻지 마세요’,‘미사의 종’,‘아카시아꽃잎 필 때’ 등 직접 영화에 출연하며 동시에 영화주제가까지 히트시켰다. 당시로서는 꽤 큰 키에 속하는 162㎝에 ‘버스트, 웨이스트, 히프 사이즈가 몇이냐.’로 화제가 되며 한국 여배우 최초로 글래머 스타라는 칭호까지 얻은 그의 또 다른 애칭은 ‘한국의 안나 카시피’. 이렇듯 이국적인 용모가 돋보이던 나씨는 실제로 ‘춤추는 안나’라는 노래까지 발표했을 정도. 나씨로부터 시작된 글래머 스타, 즉 육체파 배우의 계보는 이후 김지미, 도금봉, 김혜정으로 이어졌다. ‘글래머스타’이자 ‘멋쟁이의 대명사’로 1950∼60년대 예술인들의 집합지인 ‘명동시대의 주역’이기도 했던 나씨는 또한 당대 예술가들과 폭넓은 교류를 가지며 시인 박인환이 즉석에서 시를 쓰고 극작가 이진섭씨가 즉흥적으로 곡을 붙여 만든 노래 ‘세월이 가면’을 현장에서 최초로 부른 일화 속 인물로도 유명하다. 본명은 전봉선(全鳳仙).1930년 9월5일 부친 전상연, 모친 장중차 사이의 5남3녀 중 장녀로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났다.‘과거를 묻지 마세요’ ‘미사의 종’의 작곡가 전오승씨가 바로 그의 친오빠. 진남포여고를 졸업한 뒤 잠시 아이들을 가르치던 스무 살 때 6·25 전쟁이 발발한다. 이어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된 이튿날, 그는 당시 정동방송국(현 KBS, 당시 이념의 혼란기라 ‘대적방송국’이라고도 부름)의 ‘HLKA 경음악단‘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던 오빠 전오승씨를 찾아 단신 월남한다. 이듬해인 1·4 후퇴 당시 서울로 피란내려온 나머지 가족들과 가까스로 상봉, 피란길에 오른다. “당시 오빠와 함께 방송국 경음악단에서 활동하던 박춘석, 최상용씨 등 연주인 여덟 명의 가족들, 총 80여명과 함께 남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피란민 행렬에 합류했어요. 먹을 것이 없어 한 끼 걸러 한 끼씩 동냥을 하며 죽음의 사선을 넘던 그 25일 간의 일들은 지금도 생각날 때마다 가슴이 메어옵니다.” 그의 회고다. 그렇게 정착한 대구 피란 시절, 그는 작곡가 김동진씨를 단장으로 이북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꽃초롱’ 단원으로 입단, 첫 무대 활동을 시작한다. 이 무렵 곽규석(후라이보이), 구민(성우) 그리고 현미(가수) 등과 오페라 ‘아리아’의 무대에 서기도 했고 또 호구지책으로 함께 피란생활을 하던 김미정(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가수 현인의 미망인), 그리고 이경희(영화배우), 그리고 막내 동생 전봉옥(가수) 등과 함께 ‘아리랑시스터즈’를 결성해 미8군 무대와 일반무대에까지 나섰다. 비록 영어를 전혀 할 줄 몰랐지만 미군부대공연을 갈 때마다 손짓발짓해가며 군인식량이나 초콜릿,DDT, 휴지 등을 얻어 와야 했을 만큼 물자가 매우 귀했던, 절박한 시절이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도 실력을 인정받은 나씨는 당시 대구에 있던 오리엔트레코드 녹음실을 빌려 정식 음반을 첫 취입한다. 전오승 작곡의 ‘밤의 탱고’,‘정든 님’ 같은 블루스 리듬의 곡들로 당시엔 녹음 시설과 방음 시설이 매우 열악해 어렵게 녹음을 끝낸 뒤 테이프를 틀어 보면 ‘재치국 사이소!’ 같은 당시 주위의 소음들이 종종 들어가 있어 몇 번이고 재취입해야 하는 소동이 다반사로 일어나던 시절이라 회고했다. 이 때 처음 사용한 예명이 나애심(羅愛心).‘나는 내 마음을 사랑한다.’라는 뜻을 담은 이름으로 ‘빈대떡 신사’로 유명한 가수 겸 작곡가 한복남씨가 지어준 것. 환도 직후, 영화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하는 그는 16㎜ 다큐멘터리 ‘여군’을 시작으로 ‘불사조의 언덕’ ‘미망인’ 등 전쟁영화에 이어 극영화 ‘구원의 애정’에서 첫 주연을 맡는다. 이 영화의 주제가가 ‘물새 우는 강 언덕’. 영화에서는 나씨가 이 주제가를 불렀고 음반으로는 백설희씨가 취입해 널리 알려진 노래다. 이어 문예영화 ‘물레방아’로 주목을 받은 그는 계속해서 계용묵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백치 아다다’에 캐스팅되는데 처음엔 기분이 매우 언짢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가수로서 목소리 연기 또한 누구보다 자신 있었는데 하필 대사가 거의 없는 언어 장애인 역할이 맡겨진 것이 나름대로 불만이었던 셈. 그러나 6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촬영된 이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이강천 감독은 늘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그의 선글라스 아래에는 항상 눈물자국으로 얼룩져 있었다. 이 감독의 실제 다섯 살 난 딸이 바로 언어장애인이었기 때문. 해서 나씨는 ‘아다다’ 역을 위해 온몸을 던져 열연함과 동시에 ‘가고파’의 작곡가 김동진씨가 곡을 쓰고 홍은원씨가 노랫말을 만든 주제가 또한 발표되자마자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큰 반향을 몰고 왔다. 결국 이 ‘백치 아다다’는 그의 대표곡이자 대표작으로 자리잡는다.1956년의 일이다.(계속)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아리랑 TV, 오세훈 시장 대담

    올해 서울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서울시의 수장인 오세훈 시장에게 서울에 관련된 과제와 해결 방법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리랑TV는 9일 오후 11시부터 오세훈 시장이 출연해 앞으로 서울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들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정책에서부터 작은 시정개혁에 이르기까지 서울시의 종합청사진을 빠짐없이 제시한다.눈에 띄는 큰 업적보다는 ‘사소할수록 소중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십년 뒤에 인정받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오 시장이다. 그가 밝힌 올해 서울시의 가장 큰 목표는 서울 브랜드마케팅의 원년이다. 어떻게 하면 서울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가, 어떻게 하면 서울의 한강과 청계천, 남산 등을 연계해 이미지와 브랜드를 만드는가이다.오세훈 시장의 바람인 활기차고 보다 살기 좋은 서울의 청사진을 미리 만나보는 시간이 될지 주목된다.
  • [나로우주센터를 가다] 우주개발 황금 꿈 쑥쑥…공정률 93%

    [나로우주센터를 가다] 우주개발 황금 꿈 쑥쑥…공정률 93%

    이영애, 비, 송승헌, 대장금, 괴물 등 한류상품이 일본·중국·필리핀 안방에 무차별로 파고 들고 있다. 아시아를 강타하는 새로운 트렌드인 한류문화가 ‘인공위성’ 전파를 타고 더욱 거세지고 있다. 통신수단 발달로 이웃집보다 더 가까워진 지구촌. 그러나 손쉬운 국제통화가 세계 최초의 상업위성(1965년)인 ‘인텔셋’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카운트다운 …3,2,1,0´.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이 검붉은 불을 토해낸 뒤 발을 구르더니 지축을 뒤흔들며 우주로 솟구쳤다.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을 담은 인공위성이 마침내 한국땅에서 발사됐다. 2008년 10월 가을날, 한반도 남쪽 외딴섬인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나로우주센터’에서 일어날 단군 이래 최대의 대사건이다. ●올해 6월 특급 국가보안시설로 이 위성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체(인공위성)를 우리 발사체에 실어 우리 땅에서 쏘아 올린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 위성 발사국,9번째 자국 발사국,26번째 발사장 보유국가로 기록된다. 나로우주센터는 공사를 마치는 대로 올 6월부터 장비시험을 하는 발사운용 체제로 바꿔 운영된다. 이 때부터 우주센터는 특급 국가보안시설로 분류돼 일반인 접근이 금지된다. ●건설기술자 200여명·연구원 20명 파견 2003년 8월, 오솔길 하나 없던 우주센터 부지 8만여평에서 기공식이 있었다. 지금 현장에는 건설 기술자 200여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여명이 파견돼 컴퓨터와 관련기기 작동 등 성능검사를 하고 있다. 2005년 1월 건물 공사가 시작됐고 2년 만에 발사통제동과 추적레이다동 등 8개 시설이 위용을 자랑한다. 지원시설인 발전소 등 3개동도 건설중이다. 올해 말까지 모두 2649억원이 들어간다. 김무룡 경남기업 우주센터 현장소장은 “발사통제동 등 주요 건물의 공정률이 예정대로 93%선”이라고 말했다. ●1만 4000여평 규모 발사대 위성체를 탑재한 발사체(그림)가 발사되는 곳이다. 사업비만 1000억원이다. 산허리를 잘라내 바둑판처럼 1만 4000여평을 다듬어 놨다. 위성발사대는 러시아 기술진에 의존한다. 뒤늦게 지난해 11월 ‘한·러 우주기술보급협정’이 체결되면서 1년 가량 착공이 늦춰졌다. 러시아에서 초기 설계도면이 오면 이달 말부터 1단계 위성 발사대 공사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100㎏급 과학기술위성을 발사한다. 발사대는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위성체와 발사체를 조립한 뒤 발사대로 옮겨 세운다. 지하에는 통제실 등 77개의 방이 만들어진다. 발사대는 안전을 고려해 발사통제동에서 직선거리로 1.8㎞ 떨어져 있다. 발사체 1단과 2단 가운데 1단(액체장약)은 러시아에서 2단(고체장약)은 국내 기술진이 맡아 제작한다. 2015년에는 우리 기술로 발사대를 만든 뒤 1.5t급 실용위성을 쏜다는 계획이다. ●세계 22번째 자체 위성보유국 우리나라가 지금껏 다른 나라 발사장을 이용해 쏘아올린 인공위성은 모두 9개이다. 깨끗한 음질의 국내 통화가 가능한 것도 4기의 무궁화 위성 덕택이다. 1992년 과학실험위성인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2·3호가 올라갔다. 통신위성시대를 연 무궁화 1·2·3·5호가 뒤를 이었다. 다목적위성인 아리랑 1·2호는 환경과 재해감시, 관측탐사에 필요한 전송자료를 보내온다.1995년 국내 첫 통신위성인 무궁화 2호가 발사되면서 세계 22번째 자체 위성보유국으로 등록됐다. 이 위성에는 통신용 12개, 방송용 3개 중계기를 실었다. 이후 무궁화 3호가 뜨면서 초고속 위성통신시대를 열었다. 아리랑 1호는 해양자원 탐사,3차원 지도제작 등에 이용되고 있다. 아리랑 2호에는 600억원짜리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돼 있다.2호는 하루에 적도를 따라 남북으로 지구를 14.5바퀴를 돌면서 서울시내를 오가는 차량을 구분해 낼 정도다. 세계 7번째로 1m급 해상도의 영상자료를 국내 기지국으로 전송한다. ●2015년 10위권 우주기술진입 목표 우주기술은 위성체, 발사체, 위성이용, 우주과학 등 4개 분야로 나눈다. 우리나라는 2015년 세계 10위권 우주기술 진입을 목표로 우주중장기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에 유인 우주선을 띄운다는 게 청사진이다. 우주기술은 초정밀 가공·조립, 고품질 전자부품, 극한 환경기술 등이 망라된 첨단기술 복합체이다. 인공위성에는 3000℃ 온도를 견뎌내는 내장재를 비롯,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전지판, 지상관제 안테나, 열제어 시스템, 축전지, 전력 시스템 등 여러분야 부품이 들어간다. 자동차 부품이 5만개라면 인공위성에는 120만개의 초정밀 부품이 들어간다. 나로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역경제 꿈틀’ 고흥군 지금 고흥은 이미 우주시대를 맞았다. 초등학생들 가운데 우주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도 적잖다. 우주김밥, 우주짜장, 우주식당, 우주주유소, 심지어 우주장례식장까지 다양하다. 고흥군은 4년 전부터 특산물을 알리는 유자축제도 우주항공축제로 바꿨다. 또 발빠르게 ‘우주항공 중심도시’ 건설을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용역결과를 토대로 매립공사중인 고흥만 간척지에 우주항공산업 집적화 단지를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박병종 군수는 “2015년까지 우주항공 중심도시를 만드는 데 5000억원을 잡았다.”며 “우주항공과 관련된 국가 연구·시험·평가소와 연관산업 유치가 도시건설 성패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군이 주력하는 게 국내·외 투자유치다. 간척지를 관광·레저 스포츠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것. 이미 매립지 일부에 경비행기 활주로와 격납고가 지어졌다. 한화㈜가 항공분야 제2공장을 이곳 간척지에 세우고 우주분야 선도기술 연구센터 설립방안 등을 고흥군과 협의중이다. 고흥은 이미 국비 사업으로 확정된 우주체험관, 국립 청소년 스페이스캠프, 항공센터가 추진되면서 지역경제가 꿈틀거리고 있다. 우주센터 입구인 동일면 덕흥리 일대 29만㎡(9만여평)에 국립 청소년스페이스캠프가 들어선다. 관광객들이 인공위성 발사 현장을 직접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국비 480억원이 확정됐고 부지 매입도 마쳤다. 또한 이곳은 우주체험관, 로켓 발사장, 옥외전시장은 물론 200명 수용규모의 우주생활관과 야영장 등으로 꾸며진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우리도 2030년엔 유인우주선 계획”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민경주(53) 나로우주센터장을 만나 인공위성 발사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인공위성은 어디로 쏘나. -우주센터는 최첨단 통신기술의 집합체로 종합시스템 기술체로 보면 된다. 나로우주센터는 적도 상공의 정지궤도(3만 6000㎞)에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이 아니다.300∼1600㎞ 지점에 위성을 올려 타원형으로 지구를 돌면서 자료를 전송한다. 고도가 낮을수록 위성이 빨리 돌아 지형탐사라는 목적에 적합하다. 정지궤도 위성이 지구를 1바퀴 도는 데 24시간이라면 저궤도는 1시간 20분대로 돈다. 발사비용도 정지궤도가 1번에 1000억원이고 저궤도는 200억∼300억원대다. ▶발사 과정은. -발사가 되면 로켓 발사체는 초당 7.9㎞ 속도로 날아간다.400초(6분남짓)가 조금 지나면 궤도로 진입한다. 2단 발사체는 이후 140초쯤 뒤에 위성체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필리핀 바다로 추락한다. 발사체는 떨어지면서 하얀 분말처럼 부서져 안전하다. ▶위성발사 의미는. -외국에서 위성을 발사하면 사전에 위성의 임무와 탑재장비, 내용물 등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때문에 모든 극비정보가 드러나 전략적 손실로 이어진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외국 기술은 발사대의 설계도면 작성 지도와 1단 발사체 등 두 부분이다. 러시아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이어서 올해 6월부터 러시아 기술진 150여명이 합류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관제실 등 나머지 설비와 운용은 모두 우리 기술로 해결한다. ▶우주개발 의미는. -세계는 지난 세기 대륙과 해양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제는 우주라는 무한대 공간으로 집중하고 있다. 한마디로 우주의 영토를 확보하는 게 후손들이 잘사는 길이고 국토를 지키는 일이다. 우리도 2030년에 유인우주선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이제는 우주산업시대이다. 그래서 미항공우주국(NASA)처럼 우주·항공 관련 영역을 민간부문으로 넘겨 연관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나로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토플러 “거대기업에 富 편중이 문제”

    희망찬 2007년의 첫날. 세계적인 명사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한 해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MBC 라디오 경제전문 프로그램 손에 잡히는 경제 유종일입니다가 신년특집으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와의 대담을 1일 오전 8시15분부터 45분간 방영한다. ‘앨빈 토플러 박사에게 한국경제의 미래를 묻는다’는 제목의 이 신년대담은 ‘부의 미래’와 ‘세계경제 및 산업 진단’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이 주된 내용이다. 앨빈 토플러 박사는 진행자인 유종일 교수와의 대담에서 “한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미래의 세대를 가르치는 방법을 바꿔나가야 한다. 과거 산업시대의 교육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은 크나큰 장애물이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감옥에 돈을 쏟아붓는 격이다.”라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의 약점에 대해서는 “소수의 거대기업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을 들며 “부를 창출해 내는 다른 원천들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튼튼한 중견기업이 많이 육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그의 고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아리랑TV에서도 특별한 새해 첫날을 준비했다. 분단국 출신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치열하게 펼친 외교전쟁으로 UN 사무총장에 오른 반기문 전 외교부장관과 직접 인터뷰를 한다. 그의 삶과 인생을 오후 10시20분부터 특집으로 방송한다.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유엔 출입기자단(UNCA) 송년 만찬에서 반기문 차기 사무총장의 자신감에 찬 연설에 이어 흥겨운 노래가 울려퍼진다. “나는 리스트를 만들어 두번씩 확인하고 누가 개구쟁이인지, 누가 착한 아이인지 찾아내지” “산타클로스 이즈 커밍 투 타운”을 개사한 “반기문 이즈 커밍 투 타운!”이란 노래로 재치와 유머, 그리고 유엔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아낸 반기문 사무총장. 과연 UN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와 사무총장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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