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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 “이제는 우리가 도울 때” … 태국 아리랑초교 돕기 자선행사

    [사람들] “이제는 우리가 도울 때” … 태국 아리랑초교 돕기 자선행사

    태국 칸차나부리 한 산간마을 아리랑초등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자선행사가 30일 서울 오쇠동 인서울27컨트리클럽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서울 한강남쪽) 양주환 전 총재(2020-2021년도 회기연도) 주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 전 총재 재임 당시 지구 임원과 지역 부총재, 지대위원장, 각 클럽 회장 등 75명이 참가했다. 양 전 총재 등은 이날 모금한 성금 약 3000여 만원을 내달 태국 아리랑초등학교 현지를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양주환 2020-2021회기 총재 “우리는 더 어려운 시절 보내”“태국은 6.25 전쟁 때 파병국, 이제 우리가 힘이 되어 줄 때” 양 전 총재는 이날 자선행사에서 “70년 전 6.25 한국전쟁 후 우리는 태국 아리랑초교 어린이들 보다 더 배고프고 열악한 시절을 보냈으나, 해외 여러나라의 도움으로 이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강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국은 한국전쟁 때 파병을 해 913명이 전사하거나 다친 나라이기도 하다”며 “이제 우리가 힘이 되어 줄 때”라고 밝혔다.앞서 양 전 총재 등 회원들은 코로나19 대유행 때인 2020년 부터 2021년 미화 약 50만 달러를 지원해 40년 넘어 낡고 비좁은 반후야이콥 스쿨(아리랑초교) 본관 등을 현대식 건물로 증·개축했다. 칸차나부리 주정부는 고마운 마음에 학교 이름을 ‘아리랑초등학교’로 부르기로 했다.(본보 2022년 11월30일)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대에 있는 이 학교에는 소수민족 어린이 390여명이 재학중이며, 이들 부모의 연간 경제적 수입은 한국돈으로 약 50만원에 불과하다.
  • 우리땅 독도, 정부 예산은 뚝… 서글픈 ‘독도의 날’

    우리땅 독도, 정부 예산은 뚝… 서글픈 ‘독도의 날’

    “저 앞에 보이는 게 독도입니다.” 지난 19일 동해 해상. 울릉도를 출발할 때부터 격했던 파도를 헤치고 멀리 섬 하나가 보이자 누군가 독도임을 알렸다. 배를 탄 관광객들은 가슴에 품은 태극기를 하나둘 꺼냈고 방송 스피커에선 ‘홀로 아리랑’, ‘독도는 우리땅’ 등의 독도 관련 노래가 연달아 흘러나왔다. 비록 파도가 거세 접안에는 실패했지만 사람들은 망망대해에 뜬 섬이 외롭지 않게 따뜻한 애정을 보냈다.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근거로 정했다. 법정기념일은 아니라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지난 18~21일 동북아역사재단이 진행한 울릉도·독도 탐방 행사에선 온 국민에게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우리땅으로 사랑받지만 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의 현주소를 접할 수 있었다.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한 예산을 늘려나갈 때 한국 정부는 오히려 외면하고 있어서다. 국제법상 오랫동안 무인도로 있던 섬에 대해 주권과 관할권을 내세우려면 이웃하는 큰 섬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독도를 침범하던 일본인을 쫓아낸 안용복 같은 인물의 역사가 중요한 이유이고, 울릉도에 독도박물관 등 독도를 홍보하는 공간을 갖춰놓은 배경이기도 하다. 울릉도에 있는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은 33명의 청년이 모여 3년 8개월 동안 일본의 침탈 시도에 맞서 독도를 지킨 독도의용수비대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2017년 개관했다. 조석종 관장은 독도의용수비대원이었던 아버지 고 조상달씨에 이어 2대째 독도를 위해 일하고 있다. 조 관장은 “독도는 아버지가 젊을 때 자랑스럽게 지킨 곳이다”라며 “독도의용수비대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활약상을 홍보하고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민들의 애정과 노력과는 별개로 정부가 지원해줘야 할 부분들에선 여전히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울릉도 사동 해안가에는 수풀을 헤치고 찾아봐야만 나타나는 해저 케이블이 있다. 일본 마쓰에부터 독도·울릉도를 거쳐 강원 원산까지 연결한 것으로 우리 영토인 독도를 침탈하려 한 일제의 만행을 상징하는 흔적이다. 조건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이 전쟁이 끝나고도 독도를 실효 지배하려던 게 아닐까 한다. 우리 영토를 침탈하려던 일제의 만행을 상징하는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울릉 지역의 수토(국토를 지킨다는 뜻) 역사가 새겨진 태하리 각석문은 마모가 심해 판독이 어렵고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울릉 개척의 역사가 묻힌 현포리 고분군은 대부분 파괴된 채 흔적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울릉 문화유산지킴이 회장이자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는 이경애씨가 “일부 시설은 접근하기 쉽지 않고 거의 방치돼 있다.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표시라도 해뒀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유다.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교육홍보실장은 “독도가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울릉도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울릉도의 유적지를 제대로 보전하는 게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독도 등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 관련 경비로 약 3억엔(약 27억원)을 편성했다고 보도했다. 자기네 땅이 아닌 곳에 편성한 예산이라는 점은 여전히 과거에 대한 반성 없는 태도를 보여 준다. 반면 우리 정부는 역사 왜곡 대응 예산을 대폭 줄이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이웃 나라와의 역사 전쟁 최전선에 있는 동북아역사재단의 경우 ‘일본 역사 왜곡 대응 연구’ 예산이 올해 20억원에서 내년 5억 3000만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독도주권수호 예산 역시 올해 5억 1700만원에서 내년 3억 8800만원으로 25% 삭감됐다. 특별한 카르텔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깎다 보니 정부의 독도 수호 의지가 있는지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마찬가지다. 울릉도와 독도가 속한 경상북도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열어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번엔 조용히 지나가면서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 조수미 뉴욕 할렘 고등학교에서 ‘아리랑’ 부른 이유는

    조수미 뉴욕 할렘 고등학교에서 ‘아리랑’ 부른 이유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할렘가의 한 고교를 찾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조씨는 흑인과 라틴계 학생이 다수를 차지하는 맨해튼 북부 할렘가의 데모크라시 할렘 고교 지하 강당에서 아돌프 아담의 오페라 ‘르 토레아도르’에 삽입된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를 시작으로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주역으로 섰던 프리마돈나가 할렘 가의 작은 학교 무대에 오른 것은 각별한 인연 때문이었다. 2013년 뉴욕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이 학교는 한국어 및 우리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생들은 공연 도중 우리말로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공연 마지막 곡은 ‘아리랑’이었는데 조씨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학생들과 함께 불러 기립박수를 낳았다. 이 학교 9학년생 자말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너무 좋았다.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할렘 고교 공연 전날에는 주유엔 한국대표부 주최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 70주년 콘서트에 출연해 6·25 전쟁 당시 우리 손을 잡아준 참전영웅을 위해 노래했다.
  • ‘진도아리랑몰’엔 전복·대파·울금 등 한가득…대도시 판로까지 빵빵

    ‘진도아리랑몰’엔 전복·대파·울금 등 한가득…대도시 판로까지 빵빵

    전남 진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보배섬’이다. 크고 작은 섬이 230개가 넘는다. 비옥한 토지, 따뜻한 기온까지 갖춰 전국 최고 수준의 농수특산물이 연중 생산된다. 진도군이 직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진도아리랑몰’에 들어가면 고품질의 농수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청정 진도에서 나고 자라는 활전복, 곱창김, 돌미역, 어란, 전복장 등 170여개의 다양한 수산물과 쌀, 울금(가운데), 구기자, 한우, 진도홍주 등 320여개의 농수산물을 판매한다. GS슈퍼와 공영 NS홈쇼핑,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에도 납품한다. 진도군의 노력으로 진도아리랑몰 가입자가 80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판매 소득도 17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30억원 달성이 목표다. 2019년 문 연 리조트 ‘쏠비치 진도’에 만든 특산물 코너에서만 월 5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다. 진도군은 경기 침체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 등으로 중요 수산물인 전복 소비가 줄어 어려움을 겪는 생산 어가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직거래장터와 아리랑몰을 통해 진도전복 팔아주기 행사를 벌여 6t가량 판매 성과를 올려 어가에 힘을 실어 줬다. 진도아리랑몰의 온라인 판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카카오 쇼핑, 네이버, 옥션,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과 연동해 판매와 홍보를 전방위적으로 한다. 지난 3월에는 BGF리테일과 협력해 CU편의점에서 진도 대파(왼쪽)를 활용한 간편식 3종(김밥, 도시락, 핫도그)을 출시했다. 특히 지난 7월 맥도날드와 협력해 50t 규모의 진도 대파를 활용한 진도대파크림크로켓버거를 출시, 화제가 됐다. 맥도날드는 품질 좋은 국내산 식재료로 버거의 참맛을 살리기 위해 진도 대파를 선택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24일 “진도아리랑몰은 신선하고 품질이 인증된 우수한 상품만을 엄선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며 “농어민들이 힘들게 생산한 농수특산물을 제값에 팔도록 대도시 대형마트 입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 수풀에 가린 일제 만행…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

    수풀에 가린 일제 만행…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

    지난 19일 동해 해상. 울릉도를 출발할 때부터 일렁이던 파도를 헤치고 멀리 섬 하나가 보이자 누군가 “저기가 독도”라고 알렸다. 배를 탄 관광객들은 태극기를 하나둘 꺼냈고 방송 스피커에선 ‘홀로 아리랑’, ‘독도는 우리 땅’ 등의 노래가 연달아 흘러나왔다. 비록 파도가 거세 접안에는 실패했지만 사람들은 멀리서 애정을 보냈다. 25일인 ‘독도의 날’에 앞서 동북아역사재단이 진행한 울릉도·독도 탐방 행사에선 온 국민에게 나라 땅으로 사랑받지만 여전히 외로운 섬, 독도의 현주소가 드러났다. 독도의 날은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근거로 정했다. 법정기념일이 아니라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국제법상 오랫동안 무인도로 있던 섬에 대해 주권과 관할권을 내세우려면 이웃하는 큰 섬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울릉도에 독도박물관 등 독도를 홍보하는 공간을 갖춰 놓은 배경이다. 하지만 일부 시설은 방치된 상태다. 울릉도 사동 해안가에는 수풀을 헤치고 찾아봐야만 나타나는 해저 케이블이 있다. 일제가 1904년(또는 1905년) 일본 마쓰에부터 독도·울릉도를 거쳐 강원 원산까지 연결한 흔적이다. 당시 일제는 울릉도를 통신 요충지 삼아 한반도를 넘어 영토를 확장하려는 야욕을 품었다. 또 울릉 지역의 수토(국토를 지킨다는 뜻) 역사를 새긴 태하리 각석문은 마모가 심해 판독이 어렵고,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울릉 개척의 역사가 묻힌 현포리 고분군은 대부분 파괴된 채 흔적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교육홍보실장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려면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울릉도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울릉도의 유적지를 제대로 보전하는 게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에서도 외면받는 게 독도의 현실이다. 지난 9월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독도 등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 관련 경비로 약 3억엔(약 27억원)을 편성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역사 왜곡 대응 예산을 대폭 줄였다.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주권수호 예산만 해도 올해 5억 1700만원에서 내년 3억 8800만원으로 25% 삭감됐다.
  •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경남 7곳 문체부 로컬100사업 선정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경남 7곳 문체부 로컬100사업 선정

    경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지역에 숨어 있는 100가지 지역문화매력 선정 공모사업(로컬 100)에 경남 7곳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선정된 곳은 진주남강유등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 통영국제음악제, 남해독일마을맥주축제, 진해군항제, 산청동의보감촌, 창녕우포늪 7곳이다. ‘로컬100’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고자 지역 명소, 콘텐츠, 명인 등 지역을 대표하는 유·무형 문화자원 100개를 선정해 국내외에 홍보하는 사업이다.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로컬100에 선정된 문화자원 중 전국 3곳을 꼽은 지역문화대상으로도 뽑혔다. 남강유등축제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결합한 이색적인 축제로 지역과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해 진주성에 갇힌 조선군 군사 소식을 전하고자 남강에 풍등을 띄운 것에서 유래한 ‘유등’을 지역축제를 만들어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까지 로컬100을 국내외에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홍보대사로는 인플루언서이자 일러스트 작가인 키크니 작가를 위촉했다. 키크니 작가는 진주남강유등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 등 로컬100에 얽힌 사연을 그림으로 그려 문화명소·콘텐츠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경남도도 시군과 협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경남도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같은 지역특화문화행사를 통해 경상남도의 아름다움과 문화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조선여성, 가슴 드러내며 아들 출산 자랑”…독일서 ‘치욕적’ 전시

    “조선여성, 가슴 드러내며 아들 출산 자랑”…독일서 ‘치욕적’ 전시

    독일 유명 박물관의 한국 특별전에 전시된 유물과 사진 설명 등에 잘못된 정보가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일부 물품은 뒤늦게 철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훔볼트 포럼 아시아예술·민속 박물관은 20일(현지시간) 개장전 한국유물특별전 ‘아리아리랑’에서 ‘물긷는 여인’이라고 이름 붙인 가슴을 드러낸 조선 여인의 사진을 철거했다. 이 사진에는 한 여성이 양쪽 가슴을 드러내고 항아리를 머리에 인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독일 베이징 공사관에 근무했던 아돌프 피셔가 1905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 달려 있지만, 실제로는 일본인이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진은 일본인이 운영하는 경성사진관이 1907년 발행한 한국풍속풍경사진첩에 수록된 바 있다.‘자랑스러운 어머니들’이라는 제목의 이 사진에는 “조선시대 중기부터는 아들만 유산상속을 받을 수 있고 가문을 이을 수 있어 여성들이 아들을 낳으면 매우 자랑스러워했다”며 “하류 계층 여성들은 항아리를 든 이 여성처럼 수유하는 젖가슴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아들을 낳았음을 보여줬다”는 설명이 기재돼 있었다. 이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주독일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일본인이 스튜디오에서 모델을 세워서 촬영한 가슴을 드러낸 조선 여성의 사진을 마치 독일인이 찍은 사진인 것처럼 전시했다”며 “조선 여성을 대상화하고 조선 문화가 열등하고 미개하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일본이 의도를 갖고 제작한 사진”이라고 지적했다.일본 여성의 머리 장식인 칸자시로 추정되는 유물을 20세기 전반 ‘한국 비녀’로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18일 박물관은 이 유물을 ‘조선 여성들이 사용한 용품’ 전시장에서 없애고 “전시물을 제거했다”는 설명을 적어 넣었다. 주독일한국문화원 관계자는 “다른 전시설명에 대해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이 검토하고 있다”며 “전체 검토를 해서 보내주면 바로 시급한 것은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증대상은 모두 16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전시는 독일 훔볼트 포럼이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아 연 전시로,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도 한국관 운영 및 이번 특별전 준비를 위해 약 9억원을 지원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2021년 12월 훔볼트 포럼 아시아예술·민속학 박물관을 관할하는 프로이센문화유산재단과 한국전시실의 연구, 조사, 전시강화를 위한 3년간의 지원협약을 체결하며 48만 유로(약 6억 8665만원)를 일괄 지급했다. 전시 큐레이터 임금과 전시 프로젝트비도 포함된다. 이는 문체부의 국외 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예산 2억 5000만원도 투입됐다. 김홍균 주독일한국대사는 이날 국정감사 답변에서 “제기된 오류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훔볼트 포럼 측이 지금 협의를 하고 있는 단계로, 훔볼트 포럼 측에서 전혀 수정할 게 없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대사관에서 적극적으로 관여를 해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또 논란이 있는 부분은 굳이 논란이 있는 작품을 전시할 필요가 있느냐는 논의를 통해 훔볼트 포럼 측과 계속 협의하고 대화하고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창원에서 만나는 세계 14개국… 다문화 축제 ‘맘프’ 오늘 개막

    창원에서 만나는 세계 14개국… 다문화 축제 ‘맘프’ 오늘 개막

    국내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인 2023 맘프(MAMF)가 20~22일 경남 창원시 용지문화공원, 성산아트홀, 중앙대로 일원에서 열린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18번째를 맞은 맘프는 이주민(Migrants), 아리랑(Arirang), 다문화(Multicultural), 축제(Festival)를 아우르는 말이다. 온오프라인으로 국내외 25만명 이상 참여하는 글로벌 문화다양성 증진 사업으로 아시아 대표 축제다. 축제 개막식은 20일 오후 6시 30분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빈국인 파키스탄 국립예술단과 한국예술단의 합동 공연 등이 있다. 21일 오전에는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과 청소년 다문화 그림 그리기 대회를 진행한다. 오후에는 14개 이주민 댄스팀 공연과 뮤지컬 갈라쇼(달빛아래)가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14개국 가수 등의 내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오후 4시에는 축제의 꽃인 문화다양성 퍼레이드가 있다. 14개국 교민회와 한국·남미팀 등 20개 팀이 참가한다. 이어 ‘아시안 뮤직콘서트’가 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각 나라 전통물품·공예품을 살 수 있는 세계 문화장터 ▲체험프로그램 ▲도시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축제 진행을 위해 22일 자정까지 용지문화공원 인근 중앙대로는 차량이 통제된다. 퍼레이드가 있는 22일 오후 2~6시에는 경남도청 사거리부터 최윤덕장군동상까지 2.2㎞ 구간이 통제된다. 맘프 축제는 2005년 다문화축제로 시작했다. 이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로 2015년 지역사회 통합을 이루는 축제로 인정받아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국민통합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 경남서 만나는 세계...다문화 축제 ‘맘프’ 20일 개막

    경남서 만나는 세계...다문화 축제 ‘맘프’ 20일 개막

    국내 최대 문화다양성 축제인 2023 맘프(MAMF)가 20일 경남 창원시 용지문화공원, 성산아트홀, 중앙대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18번째를 맞은 맘프는 이주민(Migrants), 아리랑(Arirang), 다문화(Multicultural), 축제(Festival)를 아우르는 말이다. 국내외 25만명 이상 참여하는 글로벌 문화다양성 증진 사업으로, 연중 온라인으로 전 세계와 소통하는 아시아 대표 축제다.축제 개막식은 20일 오후 6시 30분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빈국인 파시크탄 국립예술단과 한국예술단간 합동 특별공연 등을 볼 수 있다. 21일 오전에는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과 청소년 다문화 그림 그리기 대회를 진행한다. 오후에는 14개 이주민 댄스팀 공연과 뮤지컬 갈라쇼(달빛아래)가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14개국 가수와 예술 내한 공연과 문화축제 ‘마이그런츠 아이랑’ 등이 축제장 전역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축제 꽃인 문화다양성 퍼레이드가 있다. 퍼레이드에는 14개국 교민회와 한국·남미팀 등 20개 팀이 참가한다. 퍼레이드를 마치고 이어서 열리는 ‘아시안 뮤직콘서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의 내한공연이 있다.축제를 원활하게 진행하고자 19일 오후 4시부터 22일 자정까지 용지문화공원 인근 중앙대로 차량통행을 통제한다. 퍼레이드가 있는 22일 오후 2시~오후 6시에는 경남도청 사거리부터 최윤덕장군동상(2.2㎞)까지도 차량통행을 통제한다. 이밖에 축제가 진행되는 3일 동안 축제장 곳곳에서는 △각 나라 전통물품·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세계 문화장터 △체험프로그램 △도시에서 떠나는 세계여행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맘프 축제는 2005년 다문화축제로 시작했다. 이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로 매년 20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2015년 지역사회 통합을 이루는 축제로 인정받아 대통령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국민통합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삼천만 부르는 소리에 젊은 가슴 붉은 피 펄펄 뛰고

    [최보기의 책보기] 삼천만 부르는 소리에 젊은 가슴 붉은 피 펄펄 뛰고

    1943년 10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중 태평양 미드웨이 해전 참패로 전세가 기운 일제는 ‘반도인 학도 특별지원병제’를 감행했다. 이전까지는 ‘불령선인’에게 총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며 징집에서 배제했었는데 정책 선회로 전쟁터로 끌려간 한국 청년 학생들이 20만 명에 달했다. 평안북도 강계 출신으로 신의주동중을 졸업, 도쿄 게이오대학 동양사학과에 유학 중이던 ‘김준엽 학생’도 여기에 포함됐다. 최남수, 이광수 등 변절자들이 일본과 천황폐하께 충성을 강조하는 연설회를 하며 전국을 돌던 때였다. 1944년 1월, 일본군 39여단에 입대한 21세 청년 김준엽은 고향 강계를 출발, 평양역에서 기차로 중국 쉬저우에 주둔 중이던 츠카다 부대에 도착, 다슈자역 경비중대에 배치됐다. 강계를 출발할 때부터 독립군 부대로 탈출을 결심했던 김준엽은 ‘중국어 교본, 중국 지도, 나침반, 현금, 단검’ 등을 배낭에 챙겼다. 아버지의 유품인 단검은 탈출 실패 때 사용할 계획이었다. 1944년 3월 29일, 부대 운영과 주변 지형지물을 미리 익혀 두었던 김준엽은 새벽 2시 분대장 사물함에서 훔친 자살용 수류탄 1개를 몸에 지닌 채 철조망과 해자를 뚫는 탈출을 감행했다. 29일은 달이 없는 그믐밤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꿈에 나타나 점지해준 날이었고, 고향에 탈출을 의미하는 암호 ‘草草(초초)’를 쓴 편지를 보낸 후였다. 40km 밖 중국군 유격대가 있는 수양으로 향하던 중 정체불명 중국군 무리에게 체포됐는데 친일 괴뢰군으로 위장한 중국군 유격대였다. 생과 사를 가르는 천운이었고, ‘학병 탈출 1호’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곳에서 ‘중국 국민 정부군 유격대원’이 된 김준엽은 뒤이어 일본군 부대를 탈출한 ‘장준하, 윤경빈, 홍석훈, 김영록 학병’을 만났다. 다섯 청년은 강변에서 몸을 씻은 후 동북쪽을 향해 머리를 깊이 숙여 ‘조국 배례’를 했다. 그리고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을 목이 메도록 몇 번이나 불렀다. 김준엽은 1절 가사만 알고 있었는데 장준하는 2절까지 똑똑히 알고 있었다. 망국 10년 후에 태어나 일제하 20년을 산 까닭에 민족교육을 받지 못한 청년들이었다. 다섯 청년은 유격대 책임자에게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 광복군 사령부가 있는 충칭(重慶)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힌 후 길을 떠났다. 장장 2,400km에 이르는 험로였다. 1945년 1월, 충칭의 임시정부 청사에 무사히 도착한 이들은 난생처음 보는 태극기를 향해 경례했고, 김구 주석의 환영사에 장준하 청년이 답사하는 와중에 조소앙, 이시영, 김원봉 등 백전노장 독립투사들이 비통의 눈물을 터트렸다. 일제 학도병에서 한국 광복군이 된 김준엽은 800km 떨어진 시안(西安)으로 가 한국 본토 진공 작전을 위해 미군 OSS에서 특수훈련을 받았으나 일본의 갑작스러운 항복으로 광복군 진공의 꿈은 무산됐고, 역사는 한반도를 분단과 내전이라는 뼈아픔으로 내몰고 말았다. 김준엽 선생은 『장정(長征)』, 장준하 선생은 『돌베개』로 이때의 역사를 기록했다. 님웨일즈가 쓴 한국 독립투사 이야기 『아리랑』에는 주인공 김산(장지락)이 무일푼으로 하얼빈에 내려 남만주에 있는 민족주의 계열 군사학교로 가기 위한 700리, 30일간의 대장정을 감행하는 대목이 나온다. “나는 겨우 열한 살에 집을 나와 혼자 힘으로 살아왔다. 주린 배 옆구리에 3개 나라 사전을 끌어안고 일본, 만주, 중국을 떠돌아다니던 초라하나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울음소리가 함성으로 바뀔 때까지 돌아오지 않겠다.” 했던 김산의 당시 나이가 14살, 지금으로 치면 잘해야 중2였다. 저자 윤영수는 <불멸의 이순신>을 비롯해 수많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대본 작업에 참여해온 드라마 작가다. 고 김준엽 고려대 총장의 3,200km 장정 이야기와 80년 후 저자가 그 길을 따라가며 쓰는 현대 중국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되는데 드라마 작가답게 경쾌한 문체로 재미있게 잘 썼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윤석화 맞아? 충격 근황 “앞니 4개 잃고 체중 36㎏”

    윤석화 맞아? 충격 근황 “앞니 4개 잃고 체중 36㎏”

    배우 윤석화가 투병기를 공개한다. 14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뉴스A’ 오픈 인터뷰는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연극배우 윤석화를 만난다. “투병생활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팬에 대한 의무”라며 수술 이후 첫 방송 출연을 결심한 배우 윤석화는 “기가 막히고, 웃음이 나왔다”라며 1년 전 뇌종양 판정 당시를 회고한다. 영국 런던 출장길에서 쓰러져 에어 앰뷸런스로 서울로 이송된 뒤 곧바로 진행된 수술. 20시간 동안 이어진 수술을 버티다 앞니 4개를 잃게 된 사연도 전했다. 수술 후 36㎏까지 빠져버린 체중에 낙엽처럼 말라버린 피부를 뚫는 주삿바늘은 괴성을 지를 만큼 아팠다고 말하는 윤석화는 “애꿎은 간호사에게 두발당수가 나갈뻔 했다”라며 자연치료를 결심한 이유도 설명했다. 윤석화는 “매일 아침 맨발로 마당을 걸으며 몸속 독성이 빠져나가길 기도한다”라는 자신만의 자연치료법도 소개한다. 인터뷰 중 빨대 쓸 힘조차 없어 젖병을 사용해 목을 축인 윤석화는 “암과 싸우고 싶지 않고, 이왕에 만났으니 잘 지내다가 떠날 때는 말없이 가자”라며 불행마저 친구로 받아들인 긍정의 힘을 보여준다. 특히 4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20년 후 노환으로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자주 하신 ‘나는 암만 빼면 건강하다’라는 말이 힘이 되었다고 털어 놓는다. 반백 년 가까이 무대에서 살아온 천생 배우인 그녀의 꿈은 카자흐스탄에서 아리랑을 부르는 것이다. 강제 이주된 채 외롭게 살았던 고려인을 위로하고 싶다는 그녀는 스튜디오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아리랑의 한을 뿜어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 “재해석된 한국 아리랑 연주 영광”

    “재해석된 한국 아리랑 연주 영광”

    34년째 명맥을 이어 온 이건음악회가 올해는 독일 명문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의 무대로 찾아온다. 지난 3월 작고한 박영주 이건 회장이 지역사회와 함께 음악의 감동을 나누기 위해 1990년부터 선보인 뒤 한 해도 거르지 않으며 오랜 메세나(기업의 문화 후원) 행사로 자리잡았다. 대행사를 쓰지 않고 각자 담당업무가 있는 직원들이 재능 기부로 직접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는 13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부산, 인천 등 총 6회 공연을 준비했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팀 소속 최지훈 매니저는 “(선대) 회장님이 사회공헌 활동에 진심이셨다”면서 “음악회가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5년 치가 미리 준비됐다. 자문위원회에서 프로세스가 돌아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주자들은 ‘아리랑’을 선보였다. 이건이 최근 진행한 ‘아리랑 편곡 공모전’에서 선정된 최우수작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볼프람 브란들은 “한국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민요 중 하나인데 곡을 다시 해석해 공연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공연에서는 드뷔시 ‘현악 4중주 G단조’, 하이든 ‘현악 4중주 F단조’, 슈베르트 ‘현악 5중주 C장조’를 연주한다. 브란들은 “모두 아름답고 유려한 곡”이라면서 “단조 곡들은 진중하고 색채가 어두운 면이 있는데, 작고한 박영주 회장님을 특별히 기리는 뜻으로 어울리지 않을까 해서 선정했다.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신나고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00년 역사 번영 장면 생생히…조운선 행렬·불꽃쇼 꼭 보세요”

    “2000년 역사 번영 장면 생생히…조운선 행렬·불꽃쇼 꼭 보세요”

    가을이 무르익은 10월 전남 나주는 역사와 문화, 예술축제로 곱게 물든다. 특히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상징, 영산강 주변에서 열리던 여러 축제를 한데 모아 통합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나주축제는 ‘영산강은 살아있다’를 주제로 오는 20일 개막한다. 서울신문은 12일 윤병태 나주시장을 만나 축제의 의미와 즐길거리로 무엇이 있는지 들어봤다.-나주축제, 어떤 축제인가.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가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호남의 역사를 관통하는 영산강 둔치체육공원에서 열린다. 2000년의 유구한 역사문화도시인 나주만의 볼거리, 즐길(체험)거리, 먹거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남도의 젖줄이자 격변하는 역사의 현장인 영산강 중심부에 있는 나주가 시대별로 가장 번영했던 장면을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로 제작해 선보인다. 특히 ‘아름다운 영산강에서 보낸 10일’이라는 부제처럼 1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예술의전당에서나 볼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매일 만나볼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지역 여기저기에서 열렸던 소규모 축제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에 없이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번거로움 없이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꼭 봐야 하는 콘텐츠는. “21일 오후 5시부터 축제 개막식과 선상 퍼레이드,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볼만한 프로그램이다. 개막 퍼포먼스는 축제 최대 볼거리 중 하나다. 54척의 조운선 선상 퍼레이드와 불꽃쇼로 꾸며진다.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내륙 포구였던 영산포에 54척의 조운선이 정박했었다는 기록에서 착안했다. 조운선마다 개경, 한양의 특산물을 가득 싣고 만선의 기쁨을 누리며 영산강을 가로질러 도착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조운선이 들어오는 영산강에서는 역대급의 화려한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불꽃놀이가 장관일 것이라던데. “그렇다. 본격적인 축제 일정에 돌입하는 22일 오후 7시부터 선상 퍼레이드&불꽃쇼가 30분간 한 번 더 진행된다. 부득이 개막식을 놓친 관광객들은 이날 꼭 방문하시기를 바란다. 퍼레이드 이후 주 무대에선 이날 축제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영산강 아리랑 미디어아트 공연’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천연염색패션쇼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최정상급 공연과 전시회가 마련돼 있다. 또한 나주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나주농업페스타도 함께 열리기 때문에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산강을 하얗게 물들일 메밀꽃부터 반남 핑크뮬리, 남평 코스모스까지 가을꽃밭이 대단지로 조성돼있어 인생샷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장엄하고 화려한 공연부터 신나는 뮤지컬, 다양한 예술공연까지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과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나주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 무료로 즐기는 명품 선율… 이건음악회,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 초청

    무료로 즐기는 명품 선율… 이건음악회,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 초청

    34년째 명맥을 이어 온 이건음악회가 올해는 독일 명문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의 무대로 찾아온다. 종합 건축자재 기업 이건이 주최하는 이건음악회는 지난 3월 작고한 박영주 이건 회장이 지역사회와 함께 음악의 감동을 나누기 위해 1990년부터 시작했다. 기업을 드러내지 않는 순수성, 외환위기 같은 어려운 상황에도 멈추지 않았던 지속성, 대행사 없이 각자 담당업무가 있는 직원들이 재능기부로 직접 행사를 진행한다는 진정성의 3대 원칙을 지키며 국내 기업이 주최하는 가장 오래된 메세나(기업의 문화 후원)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13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15일), 광주(17일), 대구(19일), 부산(21일), 인천(22일)으로 이어지는 총 6회 공연을 준비했다. 모두 무료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팀 소속 최지훈 매니저는 “부자기업은 아니었지만 회장님이 사회공헌 활동에 진심이셨다”면서 “음악회가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5년 치가 미리 준비됐다. 자문위원회에서 프로세스가 돌아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첫해 프라하 아카데미아 목관 5중주단을 시작으로 러시아, 체코, 헝가리, 프랑스, 미국, 폴란드, 몬테네그로,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연주단체를 초청해 왔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은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볼프람 브란들, 제2 바이올린 리판 주, 비올라 유스트 카이저, 첼로 클라우디우스 포프로 구성됐다.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슈베르트 전곡을 현악 4중주로 연주해보자고 하면서 결성됐다. 자발적으로 열정을 발휘해 오케스트라 활동과 병행하고 있다. 이날 연주자들은 ‘아리랑’을 선보였다. 이건이 최근 진행한 ‘아리랑 편곡 공모전’에서 선정된 최우수작이다. 브란들은 “한국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민요 중 하나인데 곡을 다시 해석해 공연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카이저는 “아리랑과 같은 새로운 음악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포프는 “아리랑이 가진 문화적 중요성이나 전통을 고려했을 때 훌륭하게 잘 연주해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연에서는 드뷔시 ‘현악 4중주 G단조’, 하이든 ‘현악 4중주 F단조’, 슈베르트 ‘현악 5중주 C장조’를 연주한다. 브란들은 “모두 아름답고 유려한 곡”이라면서 “단조곡들은 진중하고 색채가 어두운 면이 있는데, 작고한 박영주 회장님을 특별히 기리는 뜻으로 어울리지 않을까 해서 선정했다.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신나고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병태 나주시장 “오직 영산강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가을축제 선보이겠다”

    윤병태 나주시장 “오직 영산강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가을축제 선보이겠다”

    가을이 무르익은 10월 전남 나주는 역사와 문화, 예술축제로 곱게 물든다. 특히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상징, 영산강 주변에서 열리던 이런 저런 축제를 한데모아 통합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나주축제는 ‘영산강은 살아있다’를 주제로 오는 20일 개막한다. 서울신문은 12일 윤병태 나주시장을 만나 축제의 의미와 즐길거리로 무엇이 있는지 들어봤다. - 나주축제, 어떤 축제인가.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호남의 역사를 관통하는 영산강 둔치체육공원에서 열린다. 2천년의 유구한 역사문화도시인 나주만의 볼거리, 즐길(체험)거리, 먹거리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남도의 젖줄이자 격변하는 역사의 현장인 영산강 중심부에 있는 나주가 시대별 가장 번영했던 장면을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로 제작해 선보인다. 특히 ‘아름다운 영산강에서 보낸 10일’이라는 부제처럼 1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예술의전당에서나 볼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매일 만나볼 수 있다. 눈여겨 볼 점은, 지역 여기저기에서 열렸던 소규모 축제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에 없이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번거로움 없이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이것만은 꼭 봐야 한다는 콘텐츠가 있다면... “21일 오후 5시부터 축제 개막식과 선상 퍼레이드,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볼만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개막 퍼포먼스는 축제 최대 볼거리 중 하나다. 54척의 조운선 선상 퍼레이드와 불꽃쇼로 꾸며진다.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내륙 포구였던 영산포에 54척의 조운선이 정박했었다는 기록에서 착안했다. 조운선마다 개경, 한양의 특산물을 가득 싣고 만선의 기쁨을 누리며 영산강을 가로질러 도착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조운선이 들어오는 영산강에서는 역대급의 화려한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 불꽃놀이가 장관일 것이라던데. “그렇다. 본격적인 축제 일정에 돌입하는 22일 오후 7시부터 선상 퍼레이드&불꽃쇼가 30분간 한 번 더 진행된다. 부득이 개막식을 놓친 관광객들은 이날 꼭 방문하시기 바란다. 퍼레이드 이후 주무대에선 이날 축제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영산강 아리랑 미디어아트 공연’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천연염색패션쇼, 나주목 관무부 연희, 체코세베라첵 청소년 합창, 백남준 포스터전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최정상급 공연과 전시회가 마련돼 있다. 또한 나주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각종 체험 거리로 가득한 나주농업페스타도 함께 열리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산강을 하얗게 물들일 메밀꽃부터 반남 핑크뮬리, 남평 코스모스까지 가을꽃밭이 대단지로 조성돼있기 때문에 인생샷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장엄하고 화려한 공연부터 신나는 뮤지컬, 다양한 예술공연까지,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과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나주축제에 서울신문 구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 필리핀 국립 미술관에 울려 퍼진 한국과 필리핀의 전통 음악

    필리핀 국립 미술관에 울려 퍼진 한국과 필리핀의 전통 음악

    주필리핀한국문화원, 한국-필리핀 차세대 예술가 교류 콘서트 개최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 주필리핀한국문화원(원장 김명진)은 지난 3일 필리핀 국립박물관, 한국예술종합학교, 필리핀 국립대학교와 함께 필리핀 국립미술관에서 개천절 기념 ‘한국-필리핀 차세대 예술가 교류 콘서트’(Cultural Crescendo: Phil-Kor Mini Concert)를 개최했다. 한국문화원은 이번 콘서트를 위해 양국을 대표하는 젊은 전통 예술가들을 초청했다. 한국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음악그룹 ‘하루’가, 필리핀에서는 필리핀 국립대학교 소속 전통 공연팀 ‘투그마’ (TUGMA)가 무대를 준비했다.음악그룹 ‘하루’는 2018년 결성된 소리꾼, 아쟁,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된 판소리 공연단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직접 창작한 소리극 ‘벌거벗은 임금님’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우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판소리로 재해석한 개성 있는 무대를 통해 현지 관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2007년 결성된 ‘투그마’는 아시아 전통 음악을 선보이는 공연단이며, 쿨린탕, 간딩안과 같은 필리핀 전통 타악기를 사용한 타악 앙상블 공연을 선보였다.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유래된 ‘마긴다나오 팔라부니분얀’ 공연은 흥겨운 리듬과 몽환적인 소리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또 콘서트 마지막에 두 공연단이 한국의 민요 ‘아리랑’과 필리핀 이푸가오 지역에서 유래한 민요 ‘살리두마이’)의 합동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명진 원장은 “한국과 필리핀의 젊은 예술가들이 문화 교류의 새로운 형태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행사 개최 소감을 전했다.관객들은 “양국 전통 음악이 가진 차이를 한 눈에 살펴보는 동시에, 음악과 예술을 통해 서로를 더욱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콘서트였다”, “두 공연단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등 의미 있는 관람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과거 필리핀 상원 회의장으로 사용되었던 필리핀 국립 미술관 전시실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현재는 마닐라의 역사를 담은 대규모 회화작품이 전시된 전시실로 운용되고 있다. 필리핀 국립 미술관은 지난해 6월 30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된 곳이기도 하다.
  • [포토] ‘故 최진실 15주기’ 할머니와 함께 묘역 찾은 최환희

    [포토] ‘故 최진실 15주기’ 할머니와 함께 묘역 찾은 최환희

    배우 고(故) 최진실 씨의 아들인 가수 최환희(활동명 지플랫)와 모친 정옥숙 씨가 고인의 15주기인 2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묘역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배우 고(故)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 덧 15년이 지났지만 팬들의 그리움은 여전하다. 2일은 최진실의 사망 15주기다. 고인은 지난 2008년 10월2일 4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줬다. 이날도 고인의 가족 및 지인들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갑산공원에서 추도식을 열었다. 그간 매년 아들 최환희(가수 활동명 지플랫)와 딸 최환희 및 고인의 모친 등이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을 그려왔다. 최진실은 지난 1988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질투’(1992) ‘별은 내 가슴에’(1997) ‘그대 그리고 나’(1997) 등 드라마와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1991) ‘마누라 죽이기’(1994) 등 영화에 출연하며 90년대 청춘 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어 2000년대에도 ‘장밋빛 인생’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 인기 작품을 통해 ‘국민 배우’의 자리를 지켰다. 야구선수 출신인 고 조성민과 사이에 최환희, 최준희 등 1남1녀를 뒀다.
  • [길섶에서] 라디오를 들으며/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라디오를 들으며/서동철 논설위원

    앱을 깔면 좋은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다. 요즘엔 미국의 클래식 음악 방송을 즐겨 듣는데 특히 타이머 기능이 있어 잠자리에서 유용하다. 회사 동료가 알려준 스위스 방송도 가끔 찾아가곤 한다. 각각의 음악 방송을 듣다 보면 특징을 알 수 있다. 우리 프로그램은 매우 대중적이어서 소수 유명 작곡가의 제한된 작품이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미국 방송은 전체적으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자기 나라 작품을 폭넓게 우대한다. 조금 전 나온 가이 홀의 ‘존슨 래그’도 그렇다. 얼마 전에는 뜻밖에 아리랑도 들을 수 있었다. 스위스 방송엔 유럽 음악문화 가운데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다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 어제 아침에도 다니엘 오버, 게오르크 게르손, 프란체스코 만시니 등의 생소한 작품이 줄을 이었다. 베르너 베를리는 스위스 작곡가이니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이렇게 생각하니 서양음악과 국악을 분리해 내보내는 우리 방송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 민둥산 뒤덮은 ‘은빛 억새’…셔터 누르는 족족 ‘인생샷’

    민둥산 뒤덮은 ‘은빛 억새’…셔터 누르는 족족 ‘인생샷’

    강원 정선 민둥산 은빛 억새축제가 오는 22일 개막한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억새축제는 11월 5일까지 민둥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22일에는 산신제와 소리재 농악 시연, 댄스 공연, 아리랑 경창, 가요제, 불꽃놀이 등이 벌어진다. 23일에는 억새꽃 사진 콘테스트와 사생대회, 학생 트로트 대회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버스킹이 열려 산행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외 관광객 노래자랑, 명랑운동회, 꿀 빨리먹기 대회 등도 열린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하나인 민둥산은 가을철 8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에 이르는 억새밭에서 은빛 물결이 일어 장관을 이룬다. 민둥산을 등반하는 코스는 증산초~쉼터~정상 2㎞(1시간 30분 소요), 능전마을~발구덕~정상 3.3㎞(1시간 20분 소요) 등 총 4개다. 전제민 축제위원장은 20일 “아름다운 풍경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까지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소리 시간여행·동서양 음악의 만남… 새로운 ‘K콘텐츠’로 다가오는 국악

    소리 시간여행·동서양 음악의 만남… 새로운 ‘K콘텐츠’로 다가오는 국악

    “여봐라 군사들아 니 내 설움을 들어라 너희 내 설움을 들어봐라….” 지난 14일 가을비가 내리던 전남 해남 우수영국민관광지에 판소리 ‘적벽가’의 ‘군사설움타령’이 울려 퍼졌다. 소리꾼 이다연이 깊고 은근하게 내지르는 ‘적벽가’는 마이크 없이 노래하던 100여년 전 남도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올해 처음 선보인 ‘소릿공감’에서 만난 풍경이다. 국악이 다양한 시도 속에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역동하고 있다. 전통을 고수하고 보존하는 걸 넘어 우리의 소리를 소재로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소릿공감’ 소릿길서 문화유산 만나 ‘소릿공감’은 소리의 본고장인 전라도 지역의 ‘소릿길’에서 문화유산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소릿길’은 한국문화재재단이 문화유산 방문코스로 만든 10개 길 중 하나다. 김현성 한국문화재재단 콘텐츠활용팀장은 “기존의 다른 길이 문화유산을 보는 것과 달리 ‘소릿길’은 무형유산을 볼 수 있다. 가곡이나 판소리를 들을 수 있게 준비한 게 이번 콘텐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전주세계소리축제’ 교향악단과 조화 전북 전주에서 개막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역시 국악을 문화 콘텐츠로 만든 대표 사례다. 지난 2월 취임한 이왕준 조직위원장이 “지금이야말로 국악이 르네상스를 이뤄 낼 적기”라고 자신하며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면서 올해 야심 차게 변신했다. 15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공연은 국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선보인 자리였다. 소리꾼 고영열과 김율희가 각각 ‘사랑가’와 ‘제비노정기’를 고수의 북소리 대신 전주시립교향악단의 교향악 선율에 맞춰 노래했고 소프라노 서선영이 오페라 아리아 대신 ‘밀양 아리랑’을, 바리톤 김기훈이 ‘뱃노래’ 등을 부르며 동서양의 음악이 조화하는 매력을 뿜어냈다. 특히 고영열, 김율희, 서선영, 김기훈이 함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의 ‘뱃노래’와 남도 민요 ‘거문도 뱃노래’ 등 동서양 뱃노래 6곡을 섞어 부른 무대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국악 세계화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새달 ‘국악관현악축제’ 이미 매진 다음달 10~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한다. 1965년 창단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 국내를 대표하는 8개 국악관현악단이 참가한다. 국악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보여주듯 올해 처음 하는 행사인데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우리 음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는 이 시점에 국악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하는 기회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면서 “국악인들에게도 새로운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국악과 외국 콘텐츠를 엮어 재창작한 점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지난 16일 선보인 이자람의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소설을 판소리 형식으로 풀면서 눈길을 끌었다. 고대 그리스 이야기를 소재로 한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은 지난 8월 세계적인 공연 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현지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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