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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거대과학 왜 중요한가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거대과학의 꿈] 거대과학 왜 중요한가

    ‘거대과학(Big science)’이 부상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아직 낯선 이 용어는 과학기술 각 분야의 전문 인력과 거대 장비,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종합적 연구개발을 일컫는다. 예컨대 우주개발, 핵융합, 원자력발전과 같이 첨단가공 및 초정밀기술을 통해 극한의 자연현상을 관찰하거나 새롭게 만드는 그야말로 ‘거대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과학은 파급효과가 커서 관련 분야의 동반성장을 촉진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지만 지구자원 고갈 및 환경문제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해결의 핵심열쇠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가 최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대과학 프로젝트로 우주개발을 꼽을 수 있다. 우주개발의 경우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으로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지만, 사실 정부는 1990년대부터 단계적으로 예산을 꾸준히 투자해 왔다. 우주인 선발은 그 결실 중 하나인 것이다.1992년 ‘우리별 1호’ 위성을 최초로 발사한 이후 2006년에는 1m급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현재 과학기술위성, 다목적실용위성, 무궁화 위성 등 총 11기의 위성을 운용하며 위성 강국 10위권으로 부상했다. 위성 자체의 개발만큼 중요한 것이 위성을 쏘아 올리는 발사체의 개발이다. 발사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위성을 언제든지 독자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능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위 한 국가의 우주개발을 ‘완성’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발사체 개발 또한 전형적인 거대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발사체인 소형위성발사체(KSLV-1)를 올해 말 전라남도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현재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등 7개국으로 발사체는 세계 우주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분야다. 현재 소형위성발사체는 성공적 발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으며 올해 말 우리 땅에서 우리 힘으로 개발한 발사체가 성공한다면 명실상부한 세계 10위권의 우주강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거대과학 분야로 핵융합에너지를 들 수 있다. 핵융합은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온난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이른바 ‘미래 청정 에너지원’이다. 특히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3차 오일쇼크’라 불리는 초고유가에 대비하는 대안에너지 개발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정부는 그동안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성이 뛰어나며 자원 고갈의 걱정이 없는 핵융합 에너지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1996년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의 개발에 착수해 2007년에 완공,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진 7개국만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개발에 뛰어들었다. 정부는 최초의 국제 대형 프로젝트인 핵융합실험로 사업을 통해 인류의 에너지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1세기는 지식기반시대다. 자원보유 여부가 국가의 부를 결정하던 과거와는 달리 창조적 지식과 정보가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거대과학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거대과학은 투자대비 결과물 산출기간이 길고 엄청난 예산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국가 이익 증진 및 국제사회에서의 지위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분야이다. 이제 미래 기술강국을 준비하는 시각과 이에 대한 전략을 세워 거대과학기술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나라가 자원빈국에서 기술부국으로 거듭나는 길이다.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뭍사랑 빠진 섬사람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뭍사랑 빠진 섬사람

    ■ 농업이 주업… “해산물도 사다 먹어요” 섬에는 ‘그리움’과 ‘기다림’이 있다. 밭일을 하던 섬 아낙네가 선착장에 들어오는 통통배 소리에 목을 늘인다. 육지에 나갔던 남편에 대한 기다림이다. 뭍에서 온 아들의 전화를 받는 할머니의 굽은 허리는 이 애틋함을 더한다. 섬은 ‘고된 삶’이 묻어나는 곳이다. 이래서 섬의 낭만과 멋, 자유는 육지 사람만의 전유물인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홀로 풍랑을 맞는 섬들의 자태는 예나 지금이나 여러 ‘태고의 흔적’과 ‘감성의 샘’을 간직하고 있다. 변한 것은 섬 사람들이 부쩍 경제·정치사에 관심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삶의 팍팍함 때문이다. 남·서해안의 전남 신안은 이 같은 섬들이 모여사는 시골 고향같은 곳이다. 자그마치 1004개다. 국내 섬 10개 가운데 6개가 신안에 있는 셈이다. 수년 전만 해도 14개 읍·면이 모두 섬이었다. 이제야 2개 섬에 다리가 놓여 그나마 섬 주민들의 발품을 덜어주고 있다. 신안의 섬들은 ‘섬 속의 육지’로도 불린다. 섬에서 해산물을 돈 주고 사먹을 정도로 주업이 어업이 아니라 논농사다. 섬 연구가들은 섬 사람들이 전통 농업사회에서 ‘뱃놈’,‘섬놈’이란 하대(下待) 풍조에 반항, 내 농토를 갖고 농사지으려는 육지 지향성을 보였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다이아몬드제도 사람들 신안의 읍·면 가운데 흑산면만 고기잡이로 먹고 산다. 나머지는 농사가 생계 수단이고 어업은 부업이다. 논·밭 경작지 면적은 2만여㏊로 전남도내(22개) 시·군에서 5번째쯤 된다. 안좌도·압해도·지도는 논농사가 저마다 1000㏊를 넘는다. 다이아몬드제도로 불리는 자은·암태·도초·하의·신의·장산·비금·팔금도 등 8개 섬도 웬만한 육지보다 농토가 더 넓다. 하의도 대리 1구 양성열(55) 이장은 “마을 62가구에서 50가구가 논농사를 짓고 3가구는 농사와 어업을 한다.”면서 “섬이지만 농촌처럼 노령화가 심각하고 주민들도 순박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비금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읍동리 조탁균(44)씨는 “섬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것도 주 소득원인 농산물값 안정”이라며 주업은 단연 농사일이라고 말했다. 천일염전으로 유명한 증도에는 횟집이 한 곳도 없다. 풍어제를 모시는 흔한 사당도 없다. 교회만 11개로 주민 10명 가운데 9명이 교회에 나간다. 국내 최대인 태평염전은 463만㎡(140만평)로 소금 생산으로 돈벌이를 삼는다. 한창 더운 날 만들어지는 천일염은 단순 노동력이 만들어 낸다. 오죽하면 인부 ‘땀 한 됫박에 소금 한 됫박’이라고 했을까. 최근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용으로 법적인 인정을 받았으니 증도 섬주민들의 호주머니는 더 풍족해질 듯하다. ●토속민요에 삶을 녹여 2006년 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녹음실에는 신안의 각 섬에서 내로라 하는 소리꾼 50여명이 모였다. 토속민요 21곡을 음반에 담았다. 음반 제목은 ‘신안 섬사람들의 삶의 노래, 희로애락’.‘섬에 사는 물고기는 잡혀서 서울 구경하는데 우리들은 육지 구경 한 번 못했네’. 가거도 뱃노래다. 죽은 시어머니를 욕하지만 그리워하는 청춘가, 진도 아리랑과 흡사한 가락에 흑산도 산다이(파시에서 부르는 노래)도 있다. 이밖에 얼씨구타령, 난초노래, 물레노래, 해녀들의 놋소리, 보리타작, 연자방아 노래 등 힘든 삶에서 나온 노동요가 태반이다. 이 음반 발매를 기획한 신안문화원 최성환(37) 사무국장은 “육지 민요가 국악화된 반면 섬 민요는 삶의 애환을 실어 부르기 쉬운 노래”라며 “섬 민요는 신세 한탄으로 노랫말이 구슬프지만 가락은 아주 흥겹고 즐겁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음반 발매 이후 섬 가수들로 ‘섬들이 민요합창단(주민 40여명)’을 꾸려 3년째 운영해 박수를 받고 있다. ●열린 섬사람들 지난 6월 18대 총선에서 신안(무안군 포함) 유권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임에도 불구, 대통령 아들과 민주당 후보 대신 무소속을 찍어 놀라게 했다.2006년 4월 신안군수, 이해 10월 치러진 군수 재선거에서도 민주당 대신 무소속 후보를 선택했다. 섬 사람들이 품은 속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연구원이었던 김준(45·해양관광) 박사는 “섬은 지형상 폐쇄적이지만 주민들은 아주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라며 “이는 모든 길이 뱃길로 열려 있어 문화와 문물 흡수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섬 문화가 넘실대는 전남지역에는 1964개(유인도 276개) 섬이 존재한다. 이곳에 사는 주민만도 20만 772명. 섬 면적을 합치면 1755㎢로 서울시(605㎢)보다 3배 가까이 넓으니 섬은 주민들의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존재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주식·생필품 죄다 내륙서 ‘공수’ 가거도 사람들은 국토 최서단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소흑산도). 이곳은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136㎞ 거리다. 쾌속선을 타면 4시간30분이 걸린다. 독도에서 뜬 해가 한반도를 지나 마지막으로 가거도로 떨어지는 곳이다. 오가는 사람이 적다 보니 주민들은 때 묻지 않아 순박하다. 오죽 먹고살 게 없었으면 사람이 살 만하다고 해 ‘가거도(可居島)’라 했겠는가. 가거도에는 305가구 529명(남자 302명)이 산다. 섬 크기는 900만㎡(300만평)로 논농사는 전혀 하지 않는다. 밭농사도 텃밭에서 푸성귀 정도만 키운다. 주식과 생필품을 죄다 뭍에서 실어다 먹는다. 주민들은 요즘 “물가는 올라가고 벌이는 줄고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가게에서는 두홉들이 소주 한병이 2500원,1.5ℓ짜리 음료수가 3000원이다. 육지보다 거의 곱절이다. 조기·멸치를 빼면 바다에서도 별로 나는 게 없어 주민 생활도 궁핍하다. 섬 가운데로 독실산(해발 639m)이 심술궂게 솟아올라 길마다 가파르다. 물양장에서 가거리 2구와 독실산 군사기지까지 4∼5㎞ 남짓만 찻길이다. 나머지는 경사도 40∼60도인 골목길이다. 어찌나 가파른지 노인들은 맨몸으로 걷기조차 힘들다. 배로 생필품이 도착하면 다시 2만∼3만원을 줘야 집까지 날라다 준다. 박인영(50) 흑산면사무소 가거도출장소장은 “집들이 대부분 비탈면에 지어져 있어 노인들은 걸어 다니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 주 소득원이 한약재로 쓰이는 후박나무 껍질이다.6월 한달동안 섬사람들은 후박나무 밑동을 잘라낸 뒤 껍질을 벗겨 삶고 말리는 일에 매달린다. 주민 임진욱(44·가거1구)씨는 “가장 잘 벗기는 사람이 하루에 10만원 조금 넘게 번다.”고 말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에드워드의 라이브 키친’ 방영

    두바이 초특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의 수석 주방장이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 요리사인 권영민.그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TV 요리 프로그램 ‘에드워드의 라이브 키친(Edward’s Live Kitchen)’이 10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아리랑TV에서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도의 야외세트에서 진행되는 신개념 아웃도어 요리쇼. 아랍의 왕족들, 세계적 재벌,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위해 요리를 만들어온 권영민이 보기만 해도 혀끝이 아찔해지는 ‘요리의 대향연’을 펼쳐보일 계획이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의 레시피는 무엇일까.
  • 아르헨 최대 케이블TV 진입

    케이블채널 아리랑 TV가 아르헨티나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카블레비시온 앤드 물티카날(Cablevision & Multicanal)에 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아리랑 TV는 “7월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수도권에서 30만 신규 수신가구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중남미 18개국에서 430여만 수신가구를 보유하고 있는 아리랑 TV는 7월부터는 싱가포르 전지역에서도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 몸짓으로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 몸짓으로

    김영희무트댄스는 29일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회심의 정기공연을 갖는다. 안무가 김영희(이화여대 무용과 교수)가 이끄는 이 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여섯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공연.1980년대 초기 작품부터 2000년까지의 레퍼토리 6편을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이란 주제 아래 한데 묶었다. 작품들은 모두 이 무용단 성장의 토대가 된 것들. 지난 궤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지금, 그리고 미래를 한 무대에서 조망해 보는 뜻깊은 자리이다. 당연히 1983년 초연작 ‘나의 대답’을 비롯해 이른바 출세작이라 소문난 ‘어디만치 왔니’(1988년)가 들어있다. ‘어디만치 왔니’는 톱밥 위에서 헝클어진 머리로 난무하는 독특한 군무가 특징인, 이 무용단의 밑거름격 작품으로 평가된다. ‘아무도 Ⅱ’(1996년),‘그들은 그렇게 어디로 가는가’(1998년),‘아리랑’(2000년),‘아베마리아’(2000년)도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아리랑’은 고은 시인이 아리랑을 ‘고난의 꽃’이라 부른 데서 착안한 작품.‘아리랑’이 한국인의 한과 심성을 솔직하게 드러낸 데 비해 ‘아베마리아’는 절제와 관용의 덕을 강조한 희망의 아리랑으로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02)2263-468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kimusdcsuh@seoul.co.kr
  • ‘세계의 나그네’ 김찬삼 추모집 발간

    ‘동양의 마르코폴로,’ ‘여신(旅神)’ 등으로 불린 김찬삼 전 세종대 교수(지리학과)의 5주기(7월2일)를 앞두고 추모집 ‘세계의 나그네 김찬삼’(이지출판사)이 발간됐다. 안병욱 전 숭실대 교수와 친지·가족 등이 주도한 김찬삼 추모사업회는 2002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인의 5주기를 맞아 추모집을 출판하게 됐다고 맏딸인 김을라(60·미국 거주)씨가 25일 밝혔다. 김씨는 “아버지는 40여년간 세계여행 중 아리랑과 애국가 등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알리면서 국내외 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준 참다운 여행가였다.”고 추모했다. 김찬삼은 1958년 9월 북미로 떠나 2년 10개월 동안 중남미·아프리카·중동 지역의 59개국(지구 3.5바퀴 거리인 총 35만여 리)을 돌아봤다. 그는 동남아 여행 중 자동차 사고로 귀국한 20차 여행(96.11∼97.2)까지 여행기간 43년(여행 시간만으로 14년), 이동 거리는 지구 32바퀴에 해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편 추모사업회가 이번에 제정한 김찬삼 여행상의 제1회 수상자로 세계적인 뗏목 탐사가인 윤명철(54) 동국대 교수(고구려·동아시아 해양사)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새달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윤 교수는 2003년 중국 저장성에서 출발해 황해를 건너 인천에 도착한 뒤 다시 제주도를 거쳐 일본 규슈의 나루시마에 이르는 장보고의 행적을 추적 탐사하는 등 왕성한 탐험 정신을 인정받아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seoul In]27일 ‘찾아가는 세종문화회관 공연’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27일 오후 7시30분부터 구청 대강당에서 ‘세종문화회관이 찾아가는 공연, 나눔예술-미래로의 상상’을 올린다. 서울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박범훈의 ‘아리랑’, 김만석의 ‘가시나무’, 영화 ‘쉬리’와 ‘접속’의 주제곡 등을 들려준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으로 꾸몄다. 구 홈페이지(jungnang.seoul.kr)나 전화를 통해 인터넷이나 문화체육과(490-3411)로 예약할 수 있다.
  • 아프리카서 베푼 한국 인술 방영

    아리랑TV는 실명위기의 아프리카 환자들에게 의술을 베푼 한국 의료봉사단체의 활동을 동행촬영한 ‘Hand in Hand’ 2부작을 방영한다. 영어방송은 23∼24일 오후 8시30분, 한국어방송은 24∼25일 오전 9시30분에 각각 내보낸다. 국내 의료봉사단체인 비전케어서비스가 이번에 캠프를 세운 곳은 아프리카 스와질란드와 모잠비크. 급속히 증가하는 안과 환자 수에 비해 의료시설이 전무하다시피한 이들 나라에서 비전케어서비스는 안질환 환자 1000여명을 진료했다.
  • 새달 1일 한국학연구원 30주년 음악회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새달 1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기념 음악회 ‘한결’을 연다.1부에서는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협주곡 ‘새봄’, 안정준 작곡의 ‘아리아리랑’ 등을 들려준다.2부에서는 러시아 음악의 아버지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의 서곡과 북유럽 국민악파의 거장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진행은 김범도 MBC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 [19일 TV 하이라이트]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음반에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이라는 문구만 들어가도 무조건 히트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요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한 두 사람이 고희를 훌쩍 넘겼다. 음반작업에서부터 뮤지컬까지 돋보이는 활약을 해온 이 부부가 지난 21년 동안 어떻게 서로를 사랑하며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왔는지 돌아본다.   ●장학퀴즈(EBS 오후 7시50분) 1라운드 1단계 문제를 순조롭게 푼 강원 강릉고 김부근군.1라운드 2단계 2번째 문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되는 인천 부광여고 조윤지양.2라운드에서 1등을 바짝 쫓아가는 울산 학성고 변재승군.3라운드 첫 번째 문제를 맞힌 광주 대광여고 심혜경양. 경기 숭신여고 이희원양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까?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주리를 만난 애자는 왜 이제까지 연락도 안 됐냐고 말을 건넨다. 주리는 남편이 부도가 나서 행방을 감춰 그렇게 됐다며 찜질방에서 자고 다닌다고 말하고, 애자는 잠시동안만이라도 자신의 집에 머물라며 따뜻하게 대한다. 장현은 채린이 운영하는 커피차에 가서 커피를 시켜놓고는 살짝 됨됨이를 따져본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20분) 대팔을 주려고 집에서 나물무침을 챙겨온 삼숙은 대팔네에서 춘자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란다. 대팔네에 세들어 산다는 춘자의 얘기에 삼숙은 특종감이라며 그대로 뛰쳐나가 분희에게 춘자의 거처를 알려준다. 한편, 주혁이 급체한 분홍의 손을 따주었다는 얘기에 식구들은 모두 의아해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습관을 모조리 바꿔준, 영은씨의 진정한 주치의인 남편 붕식씨. 그는 1년째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아내를 위한 야채수프를 끓인다. 그의 작은 정성이 오늘도 영은씨를 살려내고 있다. 동막골에 모인 가족들의 작은 정성들이 모여 하늘을 감동시킨 것이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중국인들에게 생소한 만돌린을 알리고 한·중·일 세 나라의 우호를 다지기 위한 연주회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만돌린으로 연주하는 ‘아리랑’이 울려퍼지자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화답한다. 만돌린 애호 인구가 많은 일본에서 온 연주단도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 방송광고공사 사장 양휘부씨

    방송광고공사 사장 양휘부씨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 단장을 지냈던 양휘부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이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사장으로 선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공개모집과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 및 추천 절차를 거쳐 양 전 위원을 신임 사장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 신임 사장은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KBS 정치부 기자와 총국장을 거쳐 방송위원회 상임위원과 고려대 언론대학원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최근 구본홍(대통령 후보 방송담당 상임특보) 전 MBC 보도본부장의 YTN 사장 내정과 정국록(언론특보) 전 진주 MBC 사장의 아리랑TV 사장 임명에 이어 양 전 위원까지 코바코 사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대통령 측근들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16일부터 시작되는 양 신임 사장의 임기는 2011년 6월15일까지 3년간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6·10 촛불집회] 안치환 “40대에 촛불은 낯선 큰 감동”

    [6·10 촛불집회] 안치환 “40대에 촛불은 낯선 큰 감동”

    쇠고기 파동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10일 오후 7시50분. 가수 안치환(42)이 서울 태평로에 마련된 무대에 오르자 일제히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그는 이날 광우병을 소재로 한 시민의 글에 직접 곡을 붙인 ‘유언’이란 노래와 자신의 대표곡 ‘자유’ 등을 열창했다. “노래란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정서적인 무기라고 할 수 있는데, 다양한 세대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부족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유언’을 만들었고, 촛불을 함께 지키고자 하는 가수의 한 사람으로서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으로 ‘솔아! 푸르른 솔아’‘광야에서’ 등의 노래로 1987년 6·10 항쟁을 이끌었던 안치환. 대표적인 386세대인 그에게도 이번 촛불문화제는 낯선 경험이었다. “우리 때 시위는 돌과 화염병이 날아다니고 깃발이 나부끼는 엄숙한 것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하나의 축제 같다고 할까요. 처음엔 길거리를 ‘놀이터’삼아 노는 듯한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내 전세대와 전계층이 함께하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요즘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 같은 민중가요는 사실 그에게 사뭇 새롭게 느껴진다.“기존의 민중가요들이 비장미를 강조해 경직된 분위기를 풍겼다면, 요즘엔 가사도 발랄해지고 멜로디도 훨씬 경쾌해졌어요. 본래 민중가요는 ‘아리랑’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대중가요적인 성격을 띠는 만큼 꼭 무거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6·10항쟁 20주년을 맞아 386세대를 초청해 그들을 격려하는 콘서트를 열었던 그는 올해는 거꾸로 ‘100만 촛불대행진’에 시민들의 초대를 받아 무대에 올랐다.“지난 20주년때는 386들이 욕도 많이 먹고,6월항쟁의 정신이 퇴색된 듯해 절망감도 컸죠.1년만에 상황이 이렇게 바뀐 것이 참 아이러니해요. 하지만 이번 촛불집회를 6·10 정신이라는 큰 흐름의 일부로 봐야지 6·10의 의미와 무조건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옛 히트곡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으로 세상과 유리되지 않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는 이번 촛불문화제에서 영감을 얻어 노래 한곡을 더 썼다.‘삶이여, 감사합니다’라는 곡이다. 주춤거리는 386을 비롯한 기성세대에게 새로운 연대와 소통의 의미를 알게 해준 젊은 세대에 대한 일종의 ‘헌사’ 같은 노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MB인맥’ 전면에

    ■ 코레일 등 사장후보에 대거 포함 ‘MB인맥’이 국토해양부 산하 주요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로 대거 진출한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공기업 신임 사장 후보에 이명박 대통령 사람들이 포함됐다. 코레일 사장에는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위원회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강 전 사장은 한라중공업 사장, 한라그룹 부회장을 지낸 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할 때 서울지하철공사 사장과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냈다. 사업 추진 능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 MB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업 개혁 차원에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지만 두 공사의 사장도 일단 임명할 예정이다. 토공 사장에는 이종상 전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 유력하다. 이 전 본부장은 기술고시 13회 출신이다. 새 정부 출범 때 국토해양부 차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주공 사장에는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마지막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차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을 지냈었다. 한국도로공사 사장에는 류철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이 청와대 검증까지 마치고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류 전 부사장은 대우건설 부사장과 민자회사인 경수고속도로 대표를 지냈다. 민간 전문가 출신으로 대선 전에 MB 경제 공약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진행 중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는 이지송 경복대 학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학장은 수자원공사에서 7년간 근무했다. 현대건설 사장과 경인운하 사장을 지낸 토목 전문가다. 현대건설 출신이란 점에서 MB인맥으로 분류된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에는 성시철 부사장의 승진이 유력시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방송 장악 낙하산 인사 논란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방송사 대표 선임·내정이 현실화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정국록 전 진주MBC 사장을 아리랑TV 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신임 사장은 이 대통령의 대선 언론특보 출신으로, 그동안 언론계에서는 정 사장의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예견돼 왔다. 아리랑TV 노조는 “기본적으로 대통령 언론특보가 사장이 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정원 노조위원장은 “오는 9일 신임 사장과 직원들간의 공청회에서 정 사장이 현 정부의 언론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오는 것인지, 아리랑TV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를 판단할 것”이라면서 “전자일 경우 11일로 예정된 사장 취임반대 투쟁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YTN노조도 지난달 29일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구본홍 전 MBC 보도본부장의 사장 선임 저지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YTN노조는 이 대통령의 방송담당 상임특보를 지낸 구 내정자가 14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최종 선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를 위해 9일부터 노조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청와대 앞 릴레이 1인시위와 특보 발행, 리본·배지 패용 등을 통해 반대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이몽룡 사장 역시 지난 3월 선임될 당시, 이 대통령 대선 방송특보를 지낸 경력으로 인해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노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일부 반발은 있었지만,1대 주주가 KT인 만큼 어차피 정권 측근이 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면서 “그럴 바에야 사업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실리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이 오기를 바랐던 만큼 이 사장에 대해 큰 반대 움직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아리랑TV 사장 정국록씨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 사장에 정국록(61) 전 진주MBC 사장을 선임했다. 정 사장은 서울대 독문학과를 나와 1970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했고 런던과 파리 특파원,MBC 보도국장, 진주MBC 사장,EBS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정 신임 사장은 문화부 공모를 통해 선임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 문화부 산하 기관장 인선 삐걱

    문화부 산하 기관장 인선 삐걱

    공기업과 산하단체장 인사 폭풍의 선두에 섰던 문화체육관광부가 사표를 수리한 기관장의 후임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달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한 데 이어 6월 안에 공석인 기관장 인사를 대부분 끝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초 문화부 산하 기관장 선임 작업은 산하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통폐합 작업과 맞물려 진행될 예정이었다. 유인촌 장관은 “공석 중인 기관장은 산하기관 통폐합 이후 선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경상 기획조정실장은 ‘6월 시한’에 대해 “산하기관 기능을 조정하려면 법을 고쳐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언제까지 자리를 비워둘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기관의 경우 후보들이 고사하고 심의·의결이 늦어져 선임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예술의전당 사장추천위원회는 최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김민 전 서울대 음대 학장 등 4명을 문화부에 추천했으나, 김 전 학장을 뺀 3명이 손사래를 쳤다. 어 전 총장과 한 사장은 학교와 회사에 더 남겠다는 이유로, 안 대표는 유 장관이 초대 대표였던 서울문화재단 출신이어서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예술국 관계자는 “김민 교수의 후보 자격을 유지하고 모자란 후보를 보강할지, 추천위를 다시 꾸려 백지 상태에서 출발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는 지날 달 15일 양휘부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과 공사 임원 출신인 조천영·민영철씨를 최종후보로 추천했지만,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이 늦어지면서 선임도 지연되고 있다. 공공기관운영위가 참여정부 출신 위원들을 교체하면서 업무가 중단된 까닭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도 제기된다. 코바코의 경우 차기 사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양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당시 방송특보단장이었다. 코바코 관계자는 “코바코의 해체와 축소를 지향하는 정부 측 인사가 사장으로 오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리랑TV 역시 이 대통령의 언론특보였던 정국록 전 진주MBC 사장이 최종후보 중 한 명으로 추천되면서 내부 반발이 일고 있다. 사장 공모에 신청했던 길종섭 전 KBS 대기자의 탈락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아리랑TV 관계자는 “길 전 기자를 청와대에서 밀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터라 찬·반과 무관하게 탈락을 놓고 의외란 반응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엔 이상철 전 한국체육대 총장과 김주훈 조선대 총장, 전엄봉 수원대 교수가 최종 후보 3명에 들었다. 이들 모두가 대통령 측 인사이다. 이 전 총장은 이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생이자 고려대 고우체육회장으로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고, 김 전 총장은 지난 대선에서 체육·청소년 부문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전 교수도 교수자문단 고문을 맡아 체육교수 888명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한편 문화부는 유 장관 취임 100일 시점인 9일 전후 기관 통폐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란 등을 고려해 이달 하순으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문화부 “공석기관장 인선 새달초 마무리”

    문화체육관광부가 “참여정부 출신 인사 사퇴 논란 과정에서 공석이 된 공공기관 기관장 인선을 공개모집 또는 추천 등을 거쳐 6월 초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문화부는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과 정은숙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의 후임자 인선을 위해 22일 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자를 유인촌 문화부장관에게 추천했다. 예술의전당 사장의 경우 대학총장 출신 U씨, 대기업 경영자 출신 H씨 등 거물급 인사와 함께 예술계 인사 A씨와 K씨 등이 후보에 올랐으나 일부 인사는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으로는 대학교수인 성악가 K씨와 J씨, 작곡가 L씨 등이 추천된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공모절차를 통해 19명이 신청한 아리랑TV 사장 후보는 이날 현재 KBS와 MBC 간부 출신 3명으로 압축됐으며, 이르면 이달 말에 장관 임명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지난 19일 공모를 마감한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도 모두 19명이 응모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가 오는 27일 최종 후보 3명을 추천, 장관의 제청 절차를 거쳐 새달 중순께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영화보다 더 슬픈 성북구 ‘라디오스타’

    최근 성황리에 마친 성북구 ‘아리랑 축제’에서 한 초등학교 여학생이 아빠의 심금을 울리는 편지글을 소개해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성북구에 따르면 길원초등학교 3학년 양례임 어린이는 지난 9일 ‘아리랑 영화퍼포먼스’에 참가해 무대에서 편지를 읽었다. 인기영화 8편의 음악과 영상을 배경으로 영화 내용을 각색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례임이는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주인공인 DJ 최곤(박종훈 분)에게 가슴아픈 사연을 보내는 어린이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례임의 사연은 례임이 가족이 실제로 겪은 슬픈 일이다. “아빠 깜짝 놀랐죠. 어깨가 처진 아빠를 즐겁게 할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아리랑 축제에 참가했어요.2년 전 남동생 지우가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을 때 아빠가 우시는 것을 처음 보았어요. 제가 매일 울면 아빠가 더 힘드실까봐 눈물을 꾹 참았어요. 지우는 하늘나라에서 교통사고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고 있을 거예요. 청취자 여러분 교통사고 없는 우리나라를 만들어 주세요.…힘내세요. 아빠의 왕팬 큰딸 례임 올림.” 례임이 아빠는 이날 례임이가 무대에 서는 줄 모르고 행사에 참석했다고 한다. 례임이는 엄마와 짜고 아빠를 놀라게 할 생각이었다. 깜짝 놀란 아빠는 편지글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례임이의 대견함에 가슴이 벅찬 탓이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례임의 깜짝 사연은 정릉2동 주민들 사이에 입으로 전해지면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고 한다. 성북구 관계자는 “아리랑 축제가 례임이 덕분에 진정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축제가 되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G워너비 vs VOS 남성 3인조 그룹 최강자는?

    SG워너비 vs VOS 남성 3인조 그룹 최강자는?

    2008년 상반기 가요계가 쥬얼리(박정아, 서인영, 하주연, 김은정)와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의 여성 4인조 그룹 대결로 시작됐다면 올 여름 가요계는 남성 3인조 그룹 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바로 V.O.S(박지헌, 최현준, 김경록)와 SG워너비(김진호, 김용준, 이석훈)로 대표되는 남성 3인조 보컬 그룹이 각자 ‘원더풀 씽즈’와 ‘마이 프랜드’라는 새 앨범을 들고 가요계 정상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SG워너비 • V.O.S 같지만 다른 그들 어느 순간 사라진 보컬 중심의 남성그룹 시장에서 음악성과 상업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대표적 남성 3인조 그룹 SG워너비와 V.O.S는 2004년 같은 해에 데뷔했지만 무척 다른 길을 걸어왔다. SG워너비는 1집 ‘워너비+’와 2집 ‘살다가’ 등 발매하는 음반마다 10만장을 가볍게 넘는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을 때 V.O.S역시 1집 ‘더 리얼’과 2집 ‘더 펄스트 타임’을 공개했지만 일부 팬만이 기억하는 ‘노래 잘하는 그룹’ 정도로만 대중의 기억에 남은 채 잊혀져 가고 있었다. 데뷔 후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룹 V.O.S는 SG워너비가 전국 공연을 하고 있을 때 MBC에서 신인발굴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 ‘쇼바이벌’에 출연해 까마득한 가요계 후배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V.O.S는 ‘쇼바이벌’이후 개별 멤버 개개인의 솔로 앨범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박지헌의 ‘보고 싶은 날엔’은 공중파 가요프로그램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 여파를 몰아 3집 앨범 ‘원더풀 씽즈’를 발매한 V.O.S는 “신인의 마음으로 2008년 가요계의 정상에 서고 싶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이번 앨범 활동을 시작했다. 남성 3인조 그룹의 최정상 SG워너비에게 ‘미완의 대가’ V.O.S가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앨범 판매량, SG워너비 선승 SG워너비는 발매하는 모든 앨범 마다 성공을 거둔 소위 말하는 ‘가요계의 블루칩’이다.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의 5월 18일자 기록에 따르면 SG워너비는 3만장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이보다 발매일이 늦은 V.O.S에 비해 한참 앞서있는 상황. 하지만 V.O.S의 경우 한터차트의 실시간 기록에서는 일시적으로 SG워너비를 앞서는가 하면 ‘도시락’ 등 일부 음원 사이트에서는 SG워너비를 앞서는 판매고를 보여 장기적인 판매량에서는 호각의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남자의 변신은 무죄 V.O.S와 SG워너비 모두 이번 앨범에서 강조한 것은 ‘변신’이다. SG워너비의 경우 원년멤버 채동하가 탈퇴하면서 새로 이석훈을 영입했고 컨츄리 풍의 음악으로 변신을 꾀했다. 기존 ‘소몰이 창법’에 대해 대중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가운데 기존 ‘아리랑’ 등에서 보여주던 변신의 과정인 것이다. SG워너비라는 팀명이 의미하는 ‘사이먼&가펑클’이 그랬던 것처럼 포크송에 좀더 가까운 SG워너비로 진화를 하게 된 것이다. SG워너비가 이번 5집에서 변신을 꾀한 것 처럼 V.O.S 또한 기존의 어둡고 애절한 사운드를 벗고 좀더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타이틀 곡으로 삼았다.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의 경우 신화의 이민우가 작사한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을 전달하는 밝은 분위기의 곡이다. 밝아진 곡 만큼 V.O.S 멤버들 또한 무대에서 댄스를 곁들이는 등 확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들(Idol)그룹’, ‘여성 그룹’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보컬을 중시한 남성그룹의 득세는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SG워너비와 V.O.S는 각자의 위치에서 한걸음 한걸음 입지를 다져왔다. 우연히 데뷔연도도 멤버 구성도 같은 이들은 그룹은 싫던 좋던 비교를 당해오며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컬 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같지만 다른 행보를 걸어온 V.O.S와 SG워너비의 이번 맞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가요팬들에게는 작은 즐거움이 아닐까? 그들이 어떤 노래로 청취자들에게 즐거움을 줄지 기대해 본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주서 잠실대교 교통상황 한눈에

    우주서 잠실대교 교통상황 한눈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별’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신천지를 기대하기 힘들다. 세계 각국이 엄청난 돈을 들여 우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미국, 러시아 등 수십년간 우주개발을 진행해온 국가들은 물론이고 최근 중국, 일본 등 후발국들도 우주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단 세 나라만 보유하고 있는 유인우주선보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위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 연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국산 로켓 KSLV-1도 과학위성2호를 탑재하고 있다. 한국의 위성은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바닷물 색깔 구분 환경오염 측정 한국은 중국과 일본, 인도에 견줘서도 우주개발 역사가 일천하다. 우리나라가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발사한 것이 1992년으로 일본·중국보다 22년이나 뒤처졌다. 중국이 무인우주선 선저우 1호를 발사한 1999년, 우리는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를 발사했으며, 중국이 2인승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이듬해인 2006년에야 아리랑 2호를 쏘아올렸다. 활용도 측면에서 최초의 국산 실용위성으로 평가받는 아리랑 2호는 세계 각지를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지상의 가로·세로 1m의 물체 식별 가능)을 보내오고 있다.1m 해상도 영상은 한강다리를 지나는 자동차수는 물론 차 종류가 버스인지 승용차인지까지 구분할 수 있다. 고해상도의 컬러 카메라는 바닷물 색깔을 촬영해 적조 등 환경오염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농작물 색깔로 병충해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또 대규모 자연재해 감시, 각종 자원의 이용 실태 조사, 지리정보시스템 구축과 지도 제작에도 사용되는 등 공공목적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아리랑 2호가 촬영한 영상은 프랑스 스팟 이미지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통신해양기상위성, 레이더센서를 탑재한 아리랑 5호,70㎝ 해상도의 아리랑 3호를 차례로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위성 10개를 쏘아올리는 동안 한국은 고성능의 위성 탑재체를 제외한 고정밀 광학카메라, 통신 중계기, 우주과학기기 등 대부분의 위성 제작 기술을 갖췄다. 그러나 위성을 활용한 기술, 특히 위성영상정보의 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원격탐사학회(ASPRS)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위성영상 활용시장은 꾸준히 증가해 2012년에는 약 65억달러로 2001년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위성영상정보는 정부 및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에서 주로 활용된다. 특히 재해재난과 관련된 범 국가적 협력체계 구축 등 국제협력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인터내셔널 차터(International Charter)’와 ‘유엔 스파이더(UN SPIDER)’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 ‘인터내셔널 차터’는 홍수,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가입 기관들의 재해지역을 최우선적으로 촬영해 해당 국가에 영상정보를 제공, 활용하는 프로그램. 세계 주요 위성 개발 및 운영기관이 재해재난 발생시 우주기술을 활용해 대처할 목적으로 창설·운영하고 있다. ‘유엔 스파이더’는 유엔의 재난재해 관리 지원 프로그램이다. 재난관리를 위해 모든 국가가 모든 유형의 우주기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지역에서는 유럽연합(EU)과 유럽우주청이 ‘GMES’(Global Monitoring for Environment and Security)를 통해 환경과 안전 분야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세계 삼림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브라질,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수십 개국에 삼림지대 사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위성사진을 이용해 불법 벌채 적발과 삼림 화재의 소화 등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다양한 상업적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구글 어스(Google Earth) 사이트는 일반인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위성영상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제공함으로써 검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향후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로마 콜로세움 같은 관광명소를 3차원 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은 선진국의 인공위성에 뒤떨어지지 않는 위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성영상정보를 기대만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월 위성정보연구소를 신설했다. 위성정보연구소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인공위성 정보를 활발히 보급하고 활용하려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우주 활용기관 간의 연계를 통한 국가적 통합 우주활용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즉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국가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관련 정책을 지원하게 된다. 또 위성정보의 활용기반에 대한 연구·개발·교육을 수행하는 등 우주개발의 결과물인 위성정보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성정보연구소 이주진 박사는 “이미 1m 해상도의 다목적실용위성 2호가 상용화됐고, 머잖아 다목적실용위성 3호가 발사될 계획이어서 국내 실정에 맞는 위성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 도움말 위성정보연구소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CEO칼럼] 아리랑고개/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CEO칼럼] 아리랑고개/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정릉으로 넘어가는 아리랑고개가 있다. 지금이야 북악 스카이웨이로 이어지는 널찍한 4차선 도로가 되었지만, 예전엔 구불구불 좁다란 오르막으로 버스도 힘겹게 넘던 고갯길이다. 그 명칭은 춘사 나운규 선생의 영화 ‘아리랑’을 촬영했던 장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정릉고개만 아리랑고개로 불려지는 건 아니다. 부산 영도에도, 전북 익산에도, 전남 목포에도 아리랑고개가 있다고 들었다. 애잔하고 구성진 아리랑 가락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건대 강원도 정선에도, 경남 밀양 어딘가에도 찾아보면 아리랑고개가 있을 법하다. 전국 도처의 수많은 아리랑고개를 보면 지명이라기보다는 상징에 가까워 보인다. 원하건 원치 않건 간에 살아가면서 기어코 넘어야만 하는 어떤 숙명적인 고갯길을 에둘러 아리랑고개라 부르는 게 아닌가 싶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사의 고달픔과 애환을 잔뜩 짊어지고 가는 길이기에 아리랑고개를 넘어가는 일은 고되고 때로는 외롭기 마련이다. 구전되는 것만 쳐도 50여종이 넘는다는 아리랑은 아리랑고개를 넘는 가락이다. 밑에서 올려다보면 그저 까마득해 보이고, 수도 없이 주저앉고 싶은 아홉 굽이 열두 굽이 고갯길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은, 바로 서로서로 의지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주고받는 아리랑 가락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아리랑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 온 우리 민족의 삶의 지혜다. 우리에겐 동서로 넘어야 할 아리랑고개도 있지만 남북으로 넘어야 할 높고 가파른 아리랑고개도 있다. 수십년을 넘게 오르다 주저앉고 오르다 주저앉기를 수없이 거듭한 고갯길이다. 마음 같아선 한달음으로 뛰어넘을 수 있을 것도 같지만, 때로는 한걸음도 내딛기 어려운 길이다. 그런 남북을 넘는 아리랑고개에도 어김없이 아리랑 가락이 있다. 2005년 여름, 평양의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평양 공연의 대미는 ‘홀로 아리랑’이었다. 공연 내내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던 객석에서 아리랑 가락에 맞추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발장단을 맞추며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생생히 전해졌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화려한 무대와 세련된 음악이 아니라 아리랑 가락이 남과 북 우리 사이의 마음을 열게 해 준 것이다. 지난 2월에 또 한번 아리랑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뉴욕필 평양공연,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연주된 아리랑 변주곡은 눈시울을 붉히고 콧등을 시큰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애절한 곡조와 우아한 선율에 젖어 적어도 그 순간만은 굽이굽이 아리랑고개를 넘어가는 고단함을 잊을 수 있었다. 남북이 함께 만나는 자리엔 으레 아리랑이 있다. 누가 억지로 떠미는 것도 아니거늘 아리랑 가락에 입을 맞추고, 자연스럽게 손을 잡게 되고 또 어깨를 결게 된다. 어깨를 결면 마음이 통하고 아리랑고개를 함께 넘는 동행이 된다. 아리랑 장단을 주고받으며 오르다 보면 아무리 높고 험한 고개일지언정 어느새 고갯마루에 이를 것이다. 그것이 수백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아리랑의 가르침이 아닌가 싶다.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 가는데/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아리랑 아리랑 홀로아리랑/아리랑 고개를 넘어 가보자/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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