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단풍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아모레퍼시픽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영란법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정농단 재판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6
  • [GO!독일월드컵-(상)2승 전략을 마련하라] ‘죽음의 조’ C조? E조?

    10일 결정된 2006독일월드컵 조편성에서 ‘죽음의 조’로는 C조와 E조가 꼽힌다. C조에는 아르헨티나-코트디부아르-세르비아몬테네그로-네덜란드가 포진했다. 월드컵을 두 차례 제패한 아르헨티나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네덜란드는 두말이 필요없는 축구 강국. 게다가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검은 돌풍을 이어갈 선봉장으로 손꼽히고 있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역시 2차례나 4강에 올랐던 구 유고연방의 전통을 잇는 발칸의 강호다. 이탈리아-가나-미국-체코가 속한 E조도 결코 C조에 뒤지지 않는다.‘카데나치오(빗장 수비)’로 알려진 이탈리아는 3번 월드컵을 제패한 영원한 우승 후보.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와 유럽예선에서 9골을 퍼부은 얀 콜레르(도르트문트)가 이끄는 FIFA 랭킹 2위 체코는 화끈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미국은 총점 1점차로 1번 시드 배정에서 아깝게 탈락할 만큼 전력을 인정받고 있고 미카엘 에시앙(첼시)과 예선에서 5골을 넣은 스테판 아피야(페네르바체)가 이끄는 가나도 ‘아프리카의 브라질’이라고 불린다. 서형욱 MBC해설위원은 “C조와 E조는 8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25%라고 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나머지 조에선 16강 진출팀 윤곽을 짐작해볼 수 있다.A조에서는 3번 우승에 빛나는 개최국 독일과 폴란드의 진출이 점쳐진다.B조에선 파라과이가 다크호스로 꼽히지만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진출 가능성이 더 높다. D조에는 멕시코와 포르투갈이 이란과 앙골라를 제칠 것으로 보이고 F조에서는 ‘최강’ 브라질이 유력하다. 나머지 한장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1998프랑스월드컵 3위 크로아티아가 다툴 전망이지만 크로아티아는 최근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 한국이 속한 G조에선 프랑스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과 스위스가 나머지 한 장을 두고 다툴 전망이고 H조에선 스페인이 유력한 상태에서 튀니지와 우크라이나가 남은 한 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한국 속한 4그룹, 조추첨도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됐다.2006독일월드컵의 성적을 가늠할 한국의 조추첨이 행사 마지막 쯤에야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운영하는 축구전문사이트 사커넷(soccernet.espn.go.com)은 7일 오는 10일 새벽 4시30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릴 조추첨 행사 순서를 소개했다. 이를 보면 한국이 포함된 4그룹의 조추첨이 행사 맨 마지막 순서에 배치됐음을 알 수 있다. 이전 월드컵 조추첨에선 1그룹부터 4그룹까지 순서대로 뽑았지만 이번에는 1그룹과 3그룹을 먼저 추첨한 뒤 별도 포트에 담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조를 정한다. 이어 2그룹을 추첨하고 4그룹을 마지막에 배정하는 것. 1그룹 조추첨은 이미 A조와 F조로 정해진 독일과 브라질을 제외한 6개국(잉글랜드 스페인 멕시코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이 차례로 자리를 잡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어 유럽 8개국(크로아티아 체코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스웨덴 스위스 우크라이나)이 속한 3그룹이 두 번째로 각 조에 배치된다. 이때 ‘죽음의 조’의 운명도 갈릴 전망이다. 다음엔 유럽 3개국이 한 조에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별도 포트에 담긴 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1그룹 중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멕시코 가운데 한 팀이 속한 조에 배정된다. 2그룹 8개국(앙골라 가나 코트디부아르 토고 튀니지 에콰도르 파라과이 호주)은 세 번째로 자리를 잡지만 이미 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남겨진 한 나라는 4그룹에 편성된다. 24개국이 모두 자리를 잡은 뒤에야 한국을 포함해 일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미국,2그룹에서 남은 1개국이 합쳐진 4그룹이 자리를 잡게 된다. 즉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한 상태에서 한국이 어떤 조에 속하는지가 알려지는 그 순간, 축구팬들의 환호와 탄식도 엇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국 월드컵 조추첨 4그룹에 16강길 ‘산넘어 산’

    한국이 2006독일월드컵축구 조 추첨(10일 오전 4시15분)을 앞두고 전체 4개 그룹 중 마지막 4그룹에 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는 6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회의를 열고 월드컵 본선 32개국에 대해 그룹별 시드를 배정한 가운데 한국을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미국과 함께 4그룹에 배정했다. 각조 1번 시드를 갖게 될 1그룹은 독일,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 잉글랜드로 짜여졌다.3그룹에는 크로아티아와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8개국이 무더기로 배정됐다. 한국은 당초 “최근 3개대회 월드컵 포인트와 랭킹 등을 참고할 것”이라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발언에 따라 최소한 3위 그룹 배정이 확실시됐지만 이날 회의에서 ‘대륙별 안배 원칙’이 철저하게 관철됨에 따라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로써 개최국으로 참가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를 제외하곤 모두 꼴찌그룹에서 조추첨을 기다리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독일직행 프랑스 ‘휴~’

    [2006독일월드컵] 독일직행 프랑스 ‘휴~’

    ‘아트사커’ 프랑스가 극적으로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스웨덴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도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는 13일 새벽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예선 4조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29분 ‘중원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33·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실뱅 윌토르와 비카슈 도라슈, 루도비치 지울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키프로스를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경기 전 조 3위까지 처져있던 프랑스는 5승5무(승점 20)가 돼 이날 아일랜드와 득점없이 비긴 스위스(승점 18)를 밀어내고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8조의 스웨덴은 아이슬란드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 헝가리와 비긴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지만 조 2위팀 중 상위 2팀에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7조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꺾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조별 예선을 마감한 유럽에서는 체코, 터키, 슬로바키아, 스위스, 스페인, 노르웨이 등 6개팀이 플레이오프로 남은 3장의 티켓을 가리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바레인이 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득점없이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역시 이날 과테말라를 제치고 북중미 4위에 오른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플레이오프를 벌이게 됐다. 또 우루과이는 이날 알바로 레코바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남미 5위에 올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US오픈테니스] 조윤정 “에냉도 넘겠다”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 조윤정(26·세계 76위·삼성증권)이 3년 만에 생애 두번째로 메이저대회 32강에 올랐다. 조윤정은 2일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지셀라 둘코(27번시드·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 첫 세트 게임스코어 1-4까지 끌려가다 상대의 범실을 물고 늘어진 뒤 전세를 역전시킨 조윤정은 2세트에서도 되살아난 백핸드를 앞세워 둘코를 공략, 기분좋게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02년 이 대회 2회전에서 시드권자이자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 출신의 파올라 수아레스를 꺾고 3회전에 오른 조윤정은 모니카 셀레스(미국)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1-2로 패해 16강 진출이 무산됐었다. 조윤정은 “무척 어려운 상대를 제치고 US오픈에서만 두번째로 3회전에 진출해 매우 기쁘다.”면서 “지난 겨울 (턱)수술 뒤의 힘든 시간이 한꺼번에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맞대결 상대는 올 프랑스오픈 챔피언 쥐스틴 에냉(벨기에·7번시드). 프로무대에선 첫 대결이지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관’의 조윤정이 통산 23승의 에냉에게 전력상 밀리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조윤정은 “주니어 시절 한 차례 이겨본 적이 있는 데다 나란히 부상 슬럼프를 겪어 16강 티켓이 신기루만은 아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원홍 감독도 “메이저 통산 4관왕의 에냉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둘코와의 경기에서처럼 특유의 끈질긴 정신력이 받쳐준다면 못넘을 산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랭킹 1위에 복귀한 ‘주부 여왕’ 린제이 대븐포트(2번시드·미국)와 옐레나 데멘티예바(6번시드), 패티 슈나이더(11번시드·스위스), 아나스타샤 미스키나(13번시드·이상 러시아)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도 3회전에 합류, 시즌 마지막 메이저 정상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최고령 출전자 앤드리 애거시(35·7번시드·미국)가 3세트 연속 타이브레이크를 펼치는 접전 끝에 가이보 칼로비치(78위·크로아티아)를 3-0으로 제치고 3회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트사커’ 프랑스 조4위 추락

    [2006 독일월드컵] ‘아트사커’ 프랑스 조4위 추락

    2006독일월드컵 개막이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9일 지구촌은 월드컵 열기로 한층 들끓고 있다. 하지만 꿈의 무대 티켓은 32장뿐. 독일로 가기 위해 축구전쟁이 붙은 각 대륙의 예선 상황을 중간점검해 본다. 독일행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나라는 8일 태국에서 북한을 2-0으로 꺾은 일본. 이어 이란, 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연이어 티켓을 확보, 아시아에 배정된 4.5장 가운데 4장의 주인공을 가렸다. 4.5장이 배정된 남미에서는 9일 빅뱅을 펼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각각 승점 31점과 27점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킬러’ 에르난 크레스포(2골)와 ‘천재 미드필더’ 후안 리켈메의 득점으로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프리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브라질을 3-1로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에콰도르(23점)와 파라과이(22점)가 3∼4위. 13개국이 진출하는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크로아티아 등이 각각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체코, 잉글랜드, 스웨덴 등은 승점 1∼2점차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조 4위로 추락, 망신을 사고 있다. 5장이 주어진 아프리카에서는 토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모로코 등이 각각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앙골라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한·일 월드컵 8강팀 세네갈과 원조 강호 카메룬은 승점 2점차로 각각 2위. 3.5장이 배정된 북중미에서는 멕시코와 미국이 승점 13,12점으로 1∼2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가 그 뒤를 잇고 있다.0.5장이 주어진 오세아니아에는 호주와 솔로몬 군도가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세밑 달군 ‘산타 스타’

    2004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국내외적으로 불우한 이웃에게 사랑과 온정을 전달하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연합아동기구 유니세프가 주관하는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유명 스타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자선경기를 통해 선행을 베풀기도 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15일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우 스타디움에서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단 팀과 호나우두 팀으로 자선 경기를 가졌다. 유엔의 빈곤퇴치운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열린 뜻깊은 행사를 6만 5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봤고, 지네딘 지단과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등 당대 최고 선수들과 이미 은퇴한 레돈도(아르헨티나) 슈케르(크로아티아) 등이 출전했다. 또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자갈로 감독과 페레이라, 스콜라리 감독 등 명장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축구선수가 아닌 자동차 레이스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그라운드에 나서 자선 경기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됐다. 또한 그가 펼친 화려한 축구 실력은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이끌어 냈다. 이날 입장료는 무료였지만 관중들이 십시일반 스스로 내놓은 성금은 전 세계적으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희망의 손길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26일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소아암환자 및 소년소녀 가장 돕기 2004푸마 자선 축구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42명의 스타들이 사랑과 희망 팀으로 나뉘어 펼친 맞대결은 인천문학경기장을 찾은 2만 2000여 관중들에게 자선 경기에 동참했다는 자부심은 물론, 스타플레이어들과 호흡을 만끽하는 하루를 선사했다. 특별히 스카이박스에 초청된 30명의 소아암 투병 어린이와 200여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은 모처럼의 여유를 가지고 운동장을 찾아 축구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웃음꽃을 활짝 피울 수 있었다. 더구나 그동안 모은 성금으로 뇌종양 수술을 받고 완쾌 단계에 접어든 이충만군의 시축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희망의 모델이 될 것이다. 홍명보장학회는 이날 입장 수입과 후원금 등 모금되어진 2억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그동안 전 국민들로부터 성원을 받은 축구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베풀어준 사랑에 보답하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가 아닐 수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US오픈테니스] 이형택 2년연속 2회전… 샤라포바 메이저 2관왕 시동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28·삼성증권)이 2년 연속 US오픈테니스(총상금 1775만달러) 2회전에 올랐다. 이형택은 1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24번시드의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이형택은 지난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오픈 준우승자인 류비치치에게 첫 세트를 내줬지만 서비스와 발리가 살아나 2세트에서 균형을 맞춘 뒤 3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류비치치가 기권하는 바람에 쉽게 승리했다.세계 74위의 이형택은 3일 알베르토 마틴(58위·스페인)과 겨룬다.지난 아테네올림픽 단·복식을 석권한 칠레의 니콜러스 마수(10번시드)도 호세 아카수소(아르헨티나)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2000년대회 챔피언 마라트 사핀(13번시드·러시아)은 토머스 엔퀴비스트(스웨덴)에게 1-3으로 져 탈락했다.영국의 자존심 팀 헨만(5번시드)은 208㎝의 장신으로 ‘에이스 제조기’로 불리는 이보 카를로비치(62위·크로아티아)를 3-2로 이겨 간신히 2회전 티켓을 쥐었다.여자 단식에서는 윔블던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7번시드·러시아)가 로라 그랜빌(68위·미국)을 2-1로 따돌리며 메이저 2관왕을 향해 출발했고,톱시드의 쥐스틴 에냉(벨기에)도 15세의 신예 니콜 바이디소바(체코)를 2-0으로 완파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로 2004] 지단, 佛살리다

    데이비드 베컴(29)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더 이상 잘 찰 수 없는 킥이었지만 파비앵 바르테즈는 이미 내 움직임을 읽고 훌륭하게 막아냈다.”고 담담해했다. 그러나 그의 뇌리에는 98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 ‘악몽’이 스쳤을 것이다.당시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1분.상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진 베컴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를 걷어차 퇴장당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져 눈물을 뿌려야 했다.젊은 베컴이 ‘역적’으로 몰린 순간이었고,악몽은 6년 만에 재현됐다. ‘아트사커의 지휘관’ 지네딘 지단(32)은 후반 인저리 타임 3분 동안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뒤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승리했다.”며 기뻐했다.그는 2002한·일월드컵을 떠올렸을 것이다.개막전부터 ‘아트사커’의 몰락을 벤치에서 지켜만 보다가 다리 부상을 무릅쓰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지만 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아픈 기억을 2년 만에 털어냈다. ‘아트’와 ‘종가’로 버무려진 블록버스터는 두 슈퍼스타의 희비가 엇갈리는 막판 대반전속에 막을 내렸다.디펜딩챔피언 프랑스는 14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B조 1차전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 3분여 동안 ‘거짓말처럼’ 2골을 터뜨린 지단에 힘입어 앙숙 잉글랜드에 2-1로 역전승,사상 첫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프랑스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잉글랜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7승4무16패를 기록했다. 전·후반 90분은 베컴을 위한 무대.그러나 후반 인저리 타임 3분 동안 지단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프랑스의 공세 속에 역습 기회를 엿보던 잉글랜드는 전반 38분 베컴의 면도날 프리킥을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26)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프랑스가 A매치 11경기 연속 무실점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상승세의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신동’ 웨인 루니(19)가 질풍노도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이끌어 냈다.하지만 베컴이 이를 실축,아쉬움을 샀다.이 순간이 대역전 드라마의 복선이라는 것을 누구도 깨닫지 못했다. 이윽고 전광판 시계가 멈췄다.잉글랜드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러나 인저리 타임으로 주어진 4분은 지단에게 충분했다.후반 인저리 타임 1분.지단은 아크 뒤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상대 골키퍼가 손쓸 사이도 없이 그림같은 23m 오른발 킥을 성공시켰다. 2분 뒤.티에리 앙리(27)가 스티븐 제라드(24)의 백패스를 가로채 잉글랜드 문전으로 질주하다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다.페널티킥이었다.키커로 나선 지단은 잠시 숨을 고른 뒤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잉글랜드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같은 조 스위스와 크로아티아는 9개의 경고와 1개의 퇴장이 춤추는 격전을 벌였으나 득점없이 비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터키 2일 오후7시 상암서 격돌

    드디어 강팀과 일전을 치른다. 박성화(49)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형제의 나라’ 터키와 평가전을 갖는다.2002한·일월드컵 개최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일월드컵 3위인 강호 터키를 초대한 것.터키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를 달리고 있다.한국은 19위. 한국 축구는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와의 친선경기(0-1) 이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닌 팀과 겨뤄본 적이 없다.지난 4월 파라과이(25위)와의 평가전(0-0)이 그나마 나았을 뿐,나머지 13차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는 대부분 중·하위권 팀이었다. 따라서 이번 경기를 통해 1년 만에 세계 정상권의 기류를 한몸에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마련된 셈이다.게다가 터키에는 되돌려줘야 할 수모가 하나 있다. 2002년 월드컵 3·4위전에서 경기가 시작된 지 불과 11초 만에 터키의 하칸 슈퀴르(33·갈라타사라이)에게 골을 내줬고,이는 월드컵 본선 사상 최단시간 골로 기록되고 말았다. 쓰라린 기억을 안고 있는 이운재(31·수원) 최진철(33·전북) 김남일(27·전남) 이을용(29·FC 서울) 등 당시 월드컵 전사들이 튀르크 전사들의 예봉을 막아내고 ‘샤프’ 김은중 (25·FC 서울)과 ‘반지의 제왕’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이 설욕포를 가동할 예정이다. 박 감독 대행은 “박지성 김태영 유상철 등 주전들이 부상인 데다 국내파들은 프로축구 K-리그에 참가하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는 비록 지난해 11월 라트비아(52위)에 일격을 당해 오는 13일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지만 올해 5차례 A매치에서 3승1무1패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월 덴마크(14위)에 0-1로 패했고,3월에는 크로아티아(25위)와 2-2로 비겼다.그러나 4월 셰놀 귀네슈(52) 감독의 후임으로 에르순 야날(41)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벨기에(17위·3-2) 호주(89위·3-1,1-0)를 연파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야날 감독은 “이번 경기는 터키의 400번째 A매치”라면서 “보다 많은 골로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빗장’에 걸린 ‘전차군단’/이탈리아, 11년만에 독일 격파

    이탈리아 축구가 11년 만에 독일을 꺾는 감격을 누렸다. 이탈리아는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데이를 맞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진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한방으로 독일을 1-0으로 눌렀다. 주전 선수를 대거 소집하며 전의를 불태운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17분 만에 비에리의 선제골로 여유를 찾은 뒤 전매특허인 빗장수비로 독일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이탈리아는 후반 독일의 파상공세에 밀려 수 차례 동점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으로 기쁨을 맛봤다. 잉글랜드는 데이비드 베컴의 ‘원맨쇼’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를 3-1로 꺾고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베컴은 전반 10분 여유있는 페널티킥으로 영국 팬들에게 선제골을 선사한 뒤 후반 5분 마이클 오언의 추가골을 어시스트,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베컴은 이후 폴 스콜스와 함께 교체돼 나왔으나 잉글랜드는 후반 32분 크로아티아의 모나르에 추격골을 허용하고 3분 뒤 램퍼드가곧바로 쐐기골을 터뜨려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우루과이를 맞아 고전하다 알레산드로의 역전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고,프랑스는 실뱅 빌토르와 스티브 말레의 연속골로 스위스를 2-0으로 꺾었다.또 일본은 나이지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곽영완기자
  • 쇼팽콩쿠르 우승자 4명 예술의 전당 기획무대에

    당타이손과 스타니슬라브 부닌,크리스티안 지머만,리윈디(李雲迪)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세계적인 피아니스트”도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쇼팽 콩쿠르 우승자”라고 해야 100점이다. 이들이 올해 줄줄이 한국을 찾는다.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리윈디가 3월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테이프를 끊는다.이어 지머만이 6월4일,부닌이 10월중,당타이손이 11월4일 각각 서울 무대에 오른다.이름하여 ‘2003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기획공연 시리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쇼팽 콩쿠르’로 불리는 ‘프레데릭 쇼팽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는 쇼팽의 모국인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5년마다 열린다.중국의 리윈디는 2000년 14회,러시아의 부닌은 1985년 11회,베트남의 당타이손은 80년 10회,폴란드의 지머만은 75년 9회 대회 우승자다.95년과 90년에 1등을 내지 못한 사실을 기억하면 최근 30여년의 우승자를 망라한 셈이다. 곧 한국을 찾을 리윈디는 82년 충칭(重慶)태생.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전까지는 중국 땅을 벗어나지않던 ‘중국 토종’이다.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확고한 예술적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그라모폰 레이블로 지난해 내놓은 데뷔 앨범은 100만장 이상 팔렸다.게다가 매력적인 외모와 세련된 매너로 중국과 홍콩·일본 등지에서 TV CF에 등장하는 스타가 됐다. 서울 연주회의 레퍼토리는 장기인 쇼팽의 스케르조 1∼4번과 리스트의 소나타 나단조.이미 전석이 매진됐다는 2월 23·24일 홍콩 아트 페스티벌의 리사이틀 프로그램과 같다. 쇼팽 콩쿠르가 높은 평가를 받는 까닭은 역대 입상자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 권위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1927년 1회 대회 우승자는 레프 오보린.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협연한 많은 녹음을 남겨 더욱 명성을 떨쳤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49년 4회 대회에선 벨라 다비도비치가 우승했다. 55년에는 폴란드의 아담 하라시비츠가 비 소련인으로 처음 우승했고,훗날 서방으로 망명한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소련 국적으로 2등을 했다.한국을 여러차례 찾은 중국의 후총이 3등에 입상한것도 이때.60년에는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폴리니,65년에는 아르헨티나의 마르타 아르헤리치,70년에는 미국의 개릭 올슨이 우승했다. 당타이손이 우승자가 된 80년 대회는 크로아티아의 이보 포고렐리치가 화제였다.극단적인 독창성으로 예선에서 탈락하여,심사위원의 한 사람인 아르헤리치의 사퇴를 불러왔다.전통적인 쇼팽 스타일을 고수하는 쪽과,현대적인 쇼팽을 옹호하는 쪽 사이의 갈등이었다는 점에서 대회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만든 셈이다. 쇼팽 콩쿠르가 한국인과 전혀 인연을 맺지 못한 점은 아쉽다.중국이 우승자를 냈고,일본도 55년 다나카 기요코가 10등에 입상한 뒤 70년에는 훗날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을 떨치는 우치다 미쓰코가 2등을 했다.일본은 2000년에도 사토 미카가 6등을 차지하는 등 대회 때마다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02)751-9606 서동철기자 dcsuh@
  • [2002 한일 월드컵 세계축구 재조명] (3)엇갈린 선수들 명암

    ***호나우디뉴 뜨고 -지단 지고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이변이 많았다.특히 무명의 선수가 일약 스타로 도약한 반면 맹활약을 기대한 월드스타는 오히려 고개를 떨구는 등 뜬 별과 진 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뜬 별= 브라질의 ‘쌍포’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에 이어 호나우디뉴는 이번대회 최고의 샛별로 떠올랐다.호나우디뉴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세계의 주목을 받았다.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히는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16강전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조별리그에서 머리로만 5골을 넣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헤딩력을 보여줘 AS로마와 계약을 맺었다. 안정환도 이번 대회가 낳은 ‘스타중의 한 명이다.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헤딩골을 터뜨린 데 이어 16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골든골을 넣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특히 자신이 소속된 이탈리아의 페루자구단주가골든골을 질시라도 하듯 ‘방출’위협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터키의 하산 샤슈는 강렬한 외모만큼이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브라질과의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매 게임 플레이메이커와 킬러로서 맹활약,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16강전에서 잉글랜드에 져 빛은 바랬지만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도 3경기에서 4골을 넣어 대회 초반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지만 팀의 예선 탈락으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세네갈의 ‘주포’파프 부바디오프도 탁월한 골감각으로 3골을 넣어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의 이나모토 준이치도 조별리그 벨기에와 러시아전에서 연이어 골을 터뜨려 ‘일본의 별’로 부상했다. ◇진 별= 프랑스 지네딘 지단은 팀의 2연패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대회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허벅다리 부상으로 신음하다 1경기에만 출전,참담한 심정을 안고 돌아갔다. 아르헨티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는 이번 대회가 대표선수로의 고별 무대였지만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눈물을 흘려야 했다.게임메이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도 부진속에 주로 벤치에 앉았다가 후반 교체투입되는 신세를 면치못했다. 포르투갈 황금세대의 주역중 한명인 주앙 핀투는 한국전에서 비신사적인 태클로 퇴장당하자 주심을 폭행해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오명을 안았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때 크로아티아를 4강에 진출시키며 득점왕에 오른 다보르 슈케르도 1골도 넣지 못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못한 채 물러났다. 이종락기자 jrlee@
  • 월드컵/삼성, 본선 32국 디자인 평가/아르헨 ‘유니폼 월드컵’우승

    ‘아주리군단’(이탈리아) ‘카나리아군단’(브라질) ‘레 블뢰’(프랑스)‘오렌지군단’(네덜란드)…. 아주리는 지중해의 푸른색을 상징한다.카나리아와 레 블뢰는 각각 브라질과 프랑스팀의 유니폼색인 노랑과 파랑에서 유래했다. 각국 월드컵 대표팀이 입는 유니폼의 색상이 스타군단의 별명을 만들어 놓은 셈이다. 그렇다면 각국 선수단의 유니폼으로만 따질 때 ‘우승국’은 과연 어느 나라일까. 제일모직 산하 삼성패션연구소는 최근 한·일 월드컵 본선진출 32개국 유니폼의 디자인을 상징성,기능성,패션성 등 3가지 항목에 걸쳐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유니폼이 단연 1위에 올랐다.2위는 이탈리아,3위는 잉글랜드,4위는 크로아티아 순이었다.한국은 포르투갈·브라질·스웨덴과 함께 5위 그룹을 형성했다. 1위를 차지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은 인지도가 높고 국기(國旗)의 줄무늬(스트라이프) 패턴을 유니폼 상의에 적절히 응용,상징성 면에서 다른 국가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 유니폼은 비록 국기색인 초록·하얀·붉은색과 연관성은 없지만 대표팀이 전통적으로 푸른색 유니폼을 착용함에 따라 인지도 면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얻었다.특히 이번에는 패션의 나라답게 몸에 달라붙는 독특한 스타일의 ‘쫄티’패션을 선보였다.상대선수가 유니폼을 잡아 당기는 것을 막고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해 준다는 점에서 뛰어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국기의 빨간색을 포인트로 채택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은 깔끔하고 절제된 디자인으로 패션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4위에 오른 크로아티아 대표팀 유니폼은 과감한 국기 디자인을 응용,상징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화려하고 너무 튀는 디자인을 채택하는 바람에 패션성은 보통 수준의 평가를 받는 데 그쳤다. 한국팀 유니폼은 핫 레드와 태극문양색을 적절히 활용,패션성보다 상징성과 기능성에서 더욱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각국 대표팀의 유니폼은 국기의 컬러를 바탕으로 색상을 구성하는 것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이번 월드컵에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됐다.전체적으로 지난 98년 월드컵 때보다 밝은 색조로바뀐 것이 특징이다. 홈경기 유니폼 상의를 기준으로 보면 레드 계통이 10개국,화이트가 8개국,네이비와 스카이블루를 포함한 블루 계열이 6개국,그린이 4개국, 옐로가 3개국,블랙이 1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월드컵 레드 열풍에 힘입어 앞으로 선명하고 경쾌한 컬러의 트렌드가 크게 유행할 전망”이라며 “축구를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과 국기,넘버 프린트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니폼 마케팅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지난 98년까지 열린 5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블루 계통의 유니폼을 입은 나라가 우승한 것으로 밝혀졌다.82년에는 이탈리아,78·86년 아르헨티나,98년엔 프랑스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건승기자 ksp@
  • 월드컵/안개속 득점왕 판도,‘황금발’ 4강전서 드러날까

    ‘골든슈의 주인은 누가 될까.’ 월드컵 최고의 황금발을 가리는 득점왕의 향방이 25·26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5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독일의 ‘신형전차’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브라질 ‘삼각 편대’의 두 축인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남은 두경기에서 골을 추가할 경우 사실상 득점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2골 이상을 기록중인 한국의 안정환과 터키의 위미트다발라·하산 샤슈는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이나 2골 이상을 기록해야만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어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특히 지난 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지금까지 득점왕이 6골에서 결정된 것을 감안할 때 세 선수 중 준결승에서 한골을 추가하는 선수가 득점왕이 될 확률은 더욱 높다. 현재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는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히바우두.경쟁자인 호나우두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클로제도 결승토너먼트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준결승에서 득점왕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팀이 결승에 오르는 것보다 준결승에서 패해 3·4위전으로 떨어지는 편이 득점왕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어 흥미를 끈다. 김이 빠진 3·4위전에 비해 결승전은 심리적 부담이 커 골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것. 실제로 98프랑스월드컵에서 최고 스타로 각광받은 호나우두는 준결승까지 4골을 기록,선두였던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슈케르를 1골 차로 바짝 쫓아 득점왕이 기대됐다.그러나 호나우두는 결승에서 무득점에 그친 반면 슈케르는 3·4위전에서 1골을 추가,6골로 골든슈의 주인이 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뷰] 붉은전사의 끝없는 도전

    꿈이 아닌 눈부신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온 월드컵 4강,세상의 모든 눈과 귀를 멀게 한 붉은 전사의 끝은 어디인가.부산에서 시작된 승리의 퍼레이드는 대구와 인천을 거쳐 ‘우리의 16강 소원’을 완성했고,그래도 여전히 승리에 굶주린 ‘어린 개떼’들은 대전의 기적과 빛고을 광주의 감격을 뒤로 하고 마침내 요코하마로 가는 마지막 고향역,서울로 입성하고 말았다. 처음 우리의 희망은 소박했다.월드컵 1승만으로도 가슴 벅찰 수 있었고,꿈의 16강 진출만으로도 그동안 참담했던 월드컵 출전의 수모를 모두 갚을 수 있었다.그러나 세계최강 아주리 군단을 넘고 무적함대 스페인까지 침몰시킨 지금,붉은 전사는 ‘발칙하게도’ 월드컵 64번째 마지막 경기의 주인공으로 다가오고 있다.끝이 다가올수록 기적의 마침표는 점점 더 우리의 희망을 조여오지만,우리는 이제 남은 두 경기를 축제의 끝이자,기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우리에게 요코하마가 마지막이 되건,대구가 마지막이 되건 이미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며,신화가 아닌 현실이기 때문이다. 월드컵은 늘기적의 팀을 만들어 내곤 했다.66년 영국월드컵에서 북한은 이탈리아를 꺾고 기적의 8강을 이루어냈고,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유럽의 변방 벨기에는 4강에 오르며 공포의 ‘붉은악마’신드롬을 낳았다.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카메룬은 전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격침시키고 아프리카 최초로 8강에 올랐다.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그 전까지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었던 불가리아가 4강에 진출하며 발칸반도의 혁명을 일으켰다.그리고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처녀출전한 신생독립국크로아티아는 골잡이 수케르를 앞세워 3위에 올랐다. 따지고 보면 한국은 늘 있어왔던 월드컵 이변의 후계자인 셈이다.그러나 끝나지않은,현재진행형인 붉은 전사의 도전은 남다른 데가 있다.그것은 그 도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과거 돌풍 국가들이 한 번도 오르지 못한 결승전 파티가 강력한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도전은 우승을 향한 도전이며,반란은 완벽한 꼴찌의 반란이다.개최국이면서도 예선통과에 비관적이었고,당초 우승확률 100분의 1에 불과했던 한국은 그 1%의 가능성을 99%의 현실로 바꿔가고 있는 중이다. 요코하마로 가기 위한 독일전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도전을 약속해 놓고 있다.축구변방국의 전인미답의 결승전 진출,그것은 월드컵 역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다.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독일마저 넘어선다면,붉은 전사는 신세기에 유럽 중심의 축구지형을 새로 그리게 할 것이다. 그리고 요코하마에 붉은 물결이 넘실대며,일본 열도로 진군하는 대사건을 기다려보자.붉은 전사와 붉은악마의 끝은 더 이상 경기결과로 종료될 수 없는,지속가능한 시작을 보게 한다. 이동연/ 문화평론가
  • [씨줄날줄] 월드컵 괴담

    이탈리아와 경기를 앞두고 그럴듯한 월드컵 괴담(怪談)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국 축구팀과 싸우면서 5골을 넣은 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모두 비운을 맞는다는 식이다.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한국을 5-0으로 이겼던 프랑스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 리그와 지난해 평가전에서 연달아 한국을 5-0으로 대파했던 네덜란드는 아예 지역 예선에서 떨어졌다는 것이다.하나같이 한국을 망신시킨 업보로 단군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괴담은 상식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신비에 대한 관심의 집약일 것이다.예상치 못했던 이변을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도구로 동원한 것이다.확실히 이번 월드컵 대회 중간 결과는 파란의 연속이다.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가 꼬리를 물었다.축구 실력의 가장 적확한 가늠자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프랑스,2위 아르헨티나,지난 3월까지는 4위였던 포르투갈 등이 줄줄이 ‘집으로’갔다.그런가 하면 울산에 훈련 캠프를 마련했던 브라질·스페인·터키는 약속이나 한 듯 16강에 올랐다.특히 16강전에서 패색이 완연하던 스페인은 경기를 극적으로 반전시키며 8강까지 진출했다. 월드컵 괴담은 이를테면 전통적인 도참설에 근거를 두고 있다.현실을 결과론적으로 체계화해 주위의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의도하는 특유의 비전을 제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일종의 기복 신앙일 테다.한국을 5-0으로 대파한 팀의 비운(悲運)스토리는 한국팀과 싸워 이겨서는 안된다는 네거티브적 메시지일 것이다.반면 울산 훈련 캠프팀의 행운은 풍수지리적으로 한국팀이 천우신조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간접적으로 강화해 준다. 다른 월드컵 괴담을 보면 결론은 명확해진다.나라 이름이 ‘아’자로 끝나는 나라는 월드컵에서 부진하다는 것이다.사우디아라비아·나이지리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러시아 모두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그러니 이탈리아가 16강에 진출했더라도 결국 한국에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닌가.한국의 승리를 예언하는 괴담은 또 있다.축구 황제 펠레가 역대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하면 여지없이 빗나간다는 것이다.그런데 펠레는 이번엔 이탈리아를 포르투갈·아르헨티나·프랑스와 함께 지목했으니 결과는 ‘뻔할 뻔’자라는 것이다.하나같이 한국 축구팀의 8강 진출을 바라는 작은 소망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아무쪼록 한국 축구팀이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선전해 주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정인학 논설위원
  • 월드컵/ 체면구긴 스타들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던 강호들이 줄줄이 16강 대열에서 낙마한 2002한·일월드컵은 한 세대를 풍미한 영웅들의 몰락으로 또 하나의 화제를 낳고 있다.AP통신은 15일 조국을 16강 탈락의 나락으로 내몬 선수와 감독 10명을 ‘고개숙인 영웅(Anti-hero)’으로 선정해 눈길을 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듯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1순위로 꼽혔다.지단은 프랑스를최소한 준결승까지는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과 평가전때 허벅지를 다치는 바람에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의 공백은 ‘아트 사커’의 몰락이라는 엄청난 후폭풍을 낳았다. 두번째는 아르헨티나의 노장 클라우디오 카니자.본선에 세 차례나 선 카니자는 8년 만에 조국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지만 스웨덴과의 경기 때 선심과 싸우다 퇴장당했다.아르헨티나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카니자의 꿈도 끝났다. 그 뒤는 같은 팀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차지했다.조국의 명예가 걸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별다른 공헌을 하지 못했다. 바티스투타는 통산 최다골인 게르트 뮐러(독일)의 14골을 깨뜨릴 가능성을 무산시켰고 베론은 현란한 공수조율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소위 ‘황금 세대’중 한 명인 포르투갈의 주앙 핀투는 한국에 0-1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핀투는 볼썽사나운 태클로 퇴장당하며 한국에 경기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또 감독과의 불화로 팀에서 쫓겨난 아일랜드의 로이 킨과 슬로베니아의 즐라트코자호비치가 공동 6위로 뽑혔다.킨은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아일랜드가 16강을 일궈내는 것을 멀거니 지켜보아야 했다.자호비치는 스페인 전에서 자신을 교체한 슈레치코 카타네츠 감독에게 불같이 화를 냈고,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98년 대회 득점왕(6골)에 빛나는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슈케르는 멕시코 전에서 단 63분을뛰었을 뿐이다.슈케르는 “내 나이가 34살인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겸연쩍어했다. 또 지금까지 모두 4개팀을 16강에 올려놓은 유고 출신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첫 본선 출전국인 중국에 16강 신화를 선물하지 못했고 단 1골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독일에 충격의 0-8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트라이커 사미 알자베르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카메룬에 0-1로 패한 뒤에도 그가 한 일이라곤 병원에서 맹장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 임병선 채수범기자bsnim@
  • 월드컵 지구촌 표정/ 터키국민들 “”한국심판 앙금 가셨다””

    ●4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해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터키 국민은 “위대한 터키”를 연호하며 광란의 축제를 벌였다.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것에 대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선언 때문이라며 분노했던 터키 국민들은 이날 승리에 “이제야 억울함이 해소됐다.”며 기뻐했다.이날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 등 터키의 주요 도시들은 열광하는 터키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영기 터키주재 대사는 “일과시간이 시작될 무렵 TV 생중계가 시작됐기 때문에 터키 전역은 사실상 휴무상태였으며 경기가 끝난 뒤 기쁨의 축제가 시작되면서 한동안 정상적 업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방송들은 주요 경기 장면을 계속 방영했고 코르크마즈,다발라,샤슈 등 중국전 영웅을 비롯한 ‘투르크 전사’들의 면면을 다시 소개하는 등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또 16강 진출의 필수조건인 코스타리카의 패배를 확인하기 위해 같은 시각 수원에서 열린 브라질-코스타리카 대결 소식을 함께 지켜보다 브라질의 압승이 확인되자 브라질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 대사는 특히 터키 국민은 특히 과거 한국전쟁 당시 터키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린 한국땅에서 터키 축구가 부활한 것을 의미깊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사는 “브라질-터키전 당시 한국 주심의 ‘가혹한 판정’으로 한국에 대한 반감이 매우 드셌으나 16강 진출로 감정의 앙금도 가실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전반 선취점을 빼앗기고 0-1로 끌려가던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동점골이 터지자 “델 피에로,델 피에로”를 연호하며 열광했다.리드당한 상태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이탈리아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킨 이변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이 짙어지는 순간 터진 델 피에로의 동점골은 이탈리아 국민들을 지옥으로부터 구출했고,거의 죽었다가 되살아난 이탈리아 국민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여기에 예선 탈락이 확정된 에콰도르가 뜻밖에 크로아티아를 꺾어주는 행운마저 겹쳐져 이탈리아는 당초 우승후보에서 예선탈락하는 수모를 간신히 벗어났다. ●만만하게 보았던 에콰도르에 뜻밖의 일격을 당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된 에콰도르의 심술에 야속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이들은 후반 초반 에콰도르에 먼저 점수를 빼앗겼을 때까지만 해도 크로아티아가 곧 만회하고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며 서로 위로했으나,끝내 동점골이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종료되자 지난 대회 3위팀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며 울먹였다. ●에콰도르 국민들은 크로아티아에 승리,에콰도르가 결코 만만치 않은 팀임을 입증했다며 이날 승리를 반겼다.그러나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돼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진 뒤라 이날 중계에 대한 관심은 크게 감소했다. ●영 국기,미 축구복 등 월드컵 특수= 월드컵 대회와 여왕 즉위 50주년을 맞아 영국 국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지금까지 3000만장이 팔리는 등 영국의 국기 장사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금까지 팔린 물량은 1998년 월드컵대회때나 2년 전 유럽선수권대회 때보다 8배나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축구복 업계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2일 미국 대표팀의 유니폼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 공급이 미처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세진기자·외신종합 yujin@
  • 월드컵/ 성적부진 감독들 “집으로…”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도 언제나 그렇듯 감독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짧게는 수개월,길게는 2∼3년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월드컵을 준비해 온 감독들이지만 본선 1라운드 단 몇 경기 결과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경질 대상 1호는 역시 초반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된 팀의 사령탑.중국의 보라 밀루티노비치,슬로베니아의 슈레치코 카타네츠,폴란드의 예지 엥겔 감독 등이다. 슬로베니아의 카타네츠 감독은 대회 기간 중 끊임없이 구설수에 휘말려 의심의 여지 없이 자리를 내놓아야 할 판.그의 첫 번째 실수는 스트라이커 즐라트코 자호비치와 심하게 다퉈 팀내 분란을 일으켰고 결국 자호비치가 팀을 이탈,본국으로 돌아가게 만든 것.자호비치를 잡아달라는 대통령의 간곡한 부탁도 물리친 그는 그것도 모자라 지난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의 파울을 불어주지 않았다고 심판에게 대들다 퇴장 명령까지 받았다.12일 파라과이와의 1라운드 최종전에는 벤치에 앉을 수도 없게 된 것이다. 한국과 포르투갈에 연속 영패를 당한 폴란드의 엥겔 감독은 이미 언론에서 경질설이 터져나오고 있다.마지막 미국전에서 조금이라도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지만 폴란드 국민들의 상처를 씻어줄 수는 없을 전망. 세계 최강이라는 프랑스를 한 순간에 ‘종이 호랑이’로 만든 로제 르메르 감독도 11일 덴마크와의 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같은 이들은 결과가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 것인지 완벽하게 알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사의를 표했다. 98년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에메 자케(현 프랑스 축구협회 기술위원)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이어받은 뒤 유로2000과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트리플 크라운을 일궈낸 명장이 단 세번의 경기에서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다. 단 한번의 실수로 자리를 위협받는 감독도 많다.잉글랜드전에서 패한 아르헨티나의 마르셀로 비엘사,크로아티아전에서 빗장수비가 허물어지는 것을 목격해야 했던 이탈리아의 조반니 트라파토니,맞수 스페인에 1-3으로 대패한 파라과이의 체사레 말디니 등이 대표적이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자국내 일부 신문들로부터 “바꾸든지 아니면 떠나라.”는 압박을 받고 있고 이탈리아 출신의 말디니 감독은 “지도력이 떨어지는 그보다는 ‘골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를 감독에 앉히는 게 낫다.”는 파라과이 국민의 핀잔을 듣고 있다. 이밖에 ‘황금세대’라는 화려한 진용을 이끌고도 미국 전에서 참패한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도 마지막 한국 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