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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2012] 루니 “스캔들쯤이야”

    [유로2012] 루니 “스캔들쯤이야”

    ‘스캔들도 문제없다.’ 최근 섹스 스캔들에 휩싸여 혹독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예선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루니의 지난해 9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뒤 1년 만에 터진 A매치 골이다. 잉글랜드는 8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G조의 ‘난적’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루니, 애덤 존슨(맨체스터 시티), 대런 벤트(선덜랜드)의 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지난 4일 불가리아를 4-0으로 격파한 데 이어 2연승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평가전은 아르헨티나가 4-1로 이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핸드볼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 정조준

    한국여자핸드볼이 홈코트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과 2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점검한다. 여자핸드볼은 7차례 올림픽에서 금 2개, 은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지만 주니어대회에서는 준우승 3차례, 3위 4차례에 그쳤다. 아울러 1990년 세계여자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이후 20년 만에 국제대회를 유치, 핸드볼의 인기몰이도 노린다. B조에 속한 백상서(한국체대)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7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중국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콩고민주공화국(18일), 크로아티아(19일), 아르헨티나(21일), 네덜란드(22일)와 1차 조별리그를 치른다. 주니어선수권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며 각 대륙을 대표하는 24개국이 출전, 17~31일 서울, 광주, 천안에서 열린다. 백상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우승할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 홈에서 열리는 데다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경쟁할 우승 후보는 노르웨이(A조), 헝가리(C조), 러시아(D조)다. 노르웨이와 러시아는 큰 체구를 이용한 힘의 핸드볼을 구사하고, 헝가리는 탄탄한 수비와 속공 능력이 있어 상대하기가 까다롭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끝까지 남는다! 골든슈 노터치!

    끝까지 남는다! 골든슈 노터치!

    ‘골든슈를 원하는 자, 일단 이겨라.’ 이제 딱 8개국이 남았다.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는 만큼 골잡이들의 득점왕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던 웨인 루니(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명함도 못 내밀고 짐을 쌌다. 대신 다비드 비야(스페인)와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이 4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도 4골을 넣었지만, 팀이 탈락해 경쟁권에서 밀려났다. 루이스 파비아누(브라질), 토마스 뮐러(독일),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아사모아 기안(가나) 등이 3골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득점왕은 골 결정력이나 컨디션, 동료들의 도움도 절실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경기수’다. 일단 많은 경기를 뛰어야 득점 기회도 많기 때문. 무조건 4강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결승에서 패한다고 해도 3~4위전이 있어 8강에서 탈락하는 것보다 두 경기를 더뛴다. 가장 유리한 건 비야다. 16강에서 포르투갈을 넘은 스페인은 8강에서 파라과이와 만난다. 파라과이는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데다 일본과 연장 120분 혈투를 치렀다. 스페인이 승리한다면, 비야는 파라과이전을 포함해 세 경기를 더 뛴다. 온두라스·칠레와의 조별리그와 16강 포르투갈전까지 세 경기 연속골로 기세도 좋아 가장 유력한 골든슈 후보다. 대진은 파비아누도 좋은 편이다. 브라질은 8강에서 네덜란드와 만나지만, ‘오렌지군단’만 격파하면 우루과이-가나 승자와 만나 결승까지 무난하다. 화려한 개인기에 조직력을 도입한 카를루스 둥가 감독의 ‘실리축구’가 토너먼트에 들어오면서 빛을 발하는 중이라 승리 쪽에 추가 기운다. 아르헨티나-독일전은 이과인과 뮐러의 ‘해결사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팀 승리가 곧 득점왕의 향방을 결정할 터. 아르헨티나엔 이과인 뿐 아니라 카를로스 테베스(2골)·리오넬 메시(4도움)도 골 욕심을 내고 있고, 독일엔 루카스 포돌스키,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2골)가 버티고 있다. 누가 이기더라도 득점왕 후보들의 탈락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베슬레이 스네이더르(2골)·로빈 판페르시·아르연 로번(이상 1골)으로 분산된 네덜란드의 화력도 주목할 만하다. 우루과이-가나전에선 수아레스와 기안이 정면 충돌한다. 4강에 오른다해도 브라질 혹은 네덜란드를 만나 가시밭길이지만, 경기수가 많고 볼 일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는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의 수케르가 ‘깜짝 골든슈’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잉글랜드 13번째 진출, 아르헨티나는 먹구름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본선행에 먹구름이 드리웠고, 스페인과 잉글랜드는 내년 남아공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0일 벌어진 2010남아공월드컵 티켓 쟁탈전에서 관심을 끈 경기는 아르헨티나-파라과이전. 파라과이는 안방인 아순시온에서 열린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넬손 발데스의 골을 앞세워 아르헨티나에 1-0 승리를 거두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4위까지 본선에 진출하는 남미에서 파라과이(9승3무4패·승점30)는 5위 아르헨티나와의 승점을 8점으로 벌려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남아공에 가게 됐다. 4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출전. 에콰도르(0-2패), 브라질(1-3패)에 이어 파라과이전까지 3연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5위(6승4무6패·승점22)로 추락해 우루과이·베네수엘라(이상 승점21)에 1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페루·우루과이전을 남겨둔 현재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 5위를 유지해도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4위팀과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스페인은 에스토니아를 3-0으로 제압하고 8전 전승(승점24)으로 5조 1위,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9회 연속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 역시 홈에서 크로아티아에 5-1 대승을 거둬 8전 전승(승점24)으로 6조 1위를 확정, 통산 13번째로 지구촌 잔치에 초대받았다. 이로써 월드컵 본선진출국은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 한국·북한·호주·일본·네덜란드·잉글랜드·스페인·브라질·가나·파라과이 등 11개국으로 늘었다. 1조의 스웨덴과 포르투갈은 나란히 몰타와 헝가리를 1-0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조 1위 덴마크(5승3무·승점18)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본선에 직행하는 유리한 상황이라 월드컵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아시아지역 예선 PO 2차전에서는 바레인이 사우디아라비아와 2-2 무승부를 거둬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오세아니아 1위팀인 뉴질랜드와 대륙간 PO를 치른다. 1994 미국월드컵부터 꾸준히 월드컵에 나섰던 사우디아라비아는 16년 만에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르헨티나 “美 리딤팀 우리가 잡겠다”

    아르헨티나 “美 리딤팀 우리가 잡겠다”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로 아르헨티나는 이제 사람들에게 축구뿐 아니라 농구도 세계최강국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었다. 국내 농구팬들에게도 아르헨티나는 많은 특급 NBA 선수들을 배출한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올림픽에 이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의 2연패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샌안토니오의 마누 지노빌리(32)나 파브리시오 오베르토(34)등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평균 신장이 201cm나 될 정도의 장신군단이며 특유의 수비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공격력도 상당히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그 예로 2006 세계선수권에서는 총 9경기에서 평균 86.8실점이라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으며 선수들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선수들이 슛할때에 팔의 각도가 가장 안정되어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듣기도 했다. 또 46살의 비교적 젊은 감독인 세르지오 에르난데즈 감독은 개인기량이 뛰어난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팀워크라는 혼을 불어 넣으면서 한층더 전력을 탄탄하게 다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 호주, 이란,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 등의 B조에 편성되며 비교적 쉬운 상대와 맞붙는 행운을 잡았고 8강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2명의 로스터중 7명의 우승멤버가 건재하며 위에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루이스 스콜라(29)와 안드레스 노시오니(30) 등 현역 NBA선수가 4명이나 될 정도로 세계 정상급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팀의 핵심인 마누 지노빌리가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28번의 국제대회에서 우승이 3차례 정도 밖에 안될 정도로 ‘국내용’이라는 비난은 아르헨티나의 약점이다. 이제 대망의 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지금 결전을 기다리는 각국 농구팀 선수들은 이미 전력담금질도 끝났으며 상대에 대한 분석도 마쳤다. 남자농구 예선이 시작되는 오는 10일(한국시간)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설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 ldh1420@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FIFA랭킹 46위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이 지난달보다 네 단계 오른 46위를 차지하며 7개월 만에 50위권으로 복귀했다. FIFA가 24일 발표한 10월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633점으로 46위에 자리했고 아시아에선 일본(30위), 이란(38위)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달까지 한국에 앞섰던 호주는 52위로 네 계단 떨어졌다. 북한은 두 계단 오른 129위. 아르헨티나는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브라질이 2위, 이탈리아가 3위에 자리했다. 4∼10위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포르투갈, 체코, 크로아티아 순이다. 유로2008 예선에서 러시아에 덜미를 잡힌 잉글랜드는 11위로 밀렸다. 반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는 무려 10계단이 뛰어올라 16위가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7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승민 10년만에 32강

    유승민(25·삼성생명)이 지긋지긋한 ‘64강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세계 9위)은 24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07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러시아의 복병 페도르 쿠즈민을 4-2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유승민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64강을 통과한 것은 1997년 맨체스터대회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내동중 3학년으로 출전한 맨체스터대회 때 1회전(128강) 탈락에 이어 1999년 에인트호벤,2001년 오사카,2003년 파리,2005년 상하이대회까지 4회 연속 64강 문턱을 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1회전에서 체코의 자쿱 클레프릭을 4-1로 누르고 64강에 오른 유승민은 세계 59위 쿠즈민에게 2·3세트를 내줘 1-2로 몰렸지만 특유의 파워 드라이브가 살아나며 내리 세 세트를 따내 ‘64강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유승민은 후배 이정삼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아르헨티나의 리우 송-파블로 타바치니크 조를 4-1로 따돌려 오상은(KT&G)-이정우(농심삼다수) 조와 16강 대결을 벌인다. 2005년 상하이대회 동메달리스트 오상은과 2003년 파리 대회 준우승자 주세혁(삼성생명), 차세대 에이스 이정우도 로코 토직(크로아티아)과 스테파노 토마시(이탈리아), 탕펑(홍콩)을 각각 4-2,4-1,4-3으로 일축하고 32강에 합류했다. 여자부 단식에서는 김경아(대한항공)가 싱가포르의 순베이베이를 4-1로 제압하고 16강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박미영(삼성생명·22위)은 32강에서 왕천(미국·47위)에게 1-4로 역습당했다. 이은희(단양군청)는 타마로 보로스(크로아티아)에게 4-1 역전승을 거두는 ‘반란’을 일으키며 32강에 올랐다. 여자부 복식에서는 김경아-박미영 조가 게오르기나 포터-크리스티나 토트(헝가리) 조를 4-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혼합복식 주세혁-박미영 조는 8강에 진출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지성 아시아의 희망” UEFA 홈페이지 후한 평가

    ‘아시아의 희망(Asian hopes), 박지성’ 유럽축구연맹(UEFA)이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인으로서 유일하게 06∼0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는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아시아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UEFA는 이날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맨유, 첼시, 리버풀(이상 잉글랜드),AC밀란(이탈리아) 등 4개 팀 선수 90명의 국적을 분석하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이번 4강에는 칠레, 코트디부아르, 한국 등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하지 못한 나라가 3개 있다.”면서 “박지성이 아시아인으로는 사상 첫 정상에 서는 역사를 쓰게 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선수들 국적을 보면 잉글랜드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15명), 프랑스(7명), 브라질, 네덜란드(이상 6명), 포르투갈(4명), 아르헨티나, 스페인(이상 3명), 체코, 코트디부아르, 노르웨이, 아일랜드, 웨일스(이상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카메룬, 칠레, 크로아티아 등 15개국은 4강 엔트리에 각 1명을 진입시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축구종가 무너지나

    ‘종가는 몰락하는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8일 안방인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A매치에서 후반 18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일격을 당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최근 4경기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부진에 허덕였다. 유로2008 G조 예선에서 마케도니아와 비겼고 크로아티아에는 패배를 당했다. 네덜란드와 1-1로 비기면서 넣은 한 골이 4경기 중 유일한 득점.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잉글랜드는 숀 라이트 필립스와 키어런 다이어, 피터 크라우치가 공세를 펴며 2004년 마드리드에서 당했던 0-1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혼신을 다했지만 카를로스 푸욜이 지휘하는 스페인의 포백 수비를 뚫지 못했다. FC 바르셀로나의 신예 이니에스타는 다비드 비야의 크로스를 받아 20m 중거리 슛을 꽂아넣어 종주국에 쓰라린 패배를 안겼다. ‘늙은 수탉’ 프랑스 역시 아트사커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생드니 스타디움에서 7만 9000여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도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전반 15분 하비에르 사네티와 2대1 패스로 기회를 잡은 에르난 크레스포의 슛을 프랑스 수문장 그레고리 쿠페가 쳐내자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뛰어들며 되차 넣었다. 사비올라의 A매치 11득점째. 새로 아르헨티나 지휘봉을 잡은 알피오 바실레 감독은 브라질과 스페인에 패배를 당한 뒤 독일월드컵 준우승국 프랑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0-2 패배를 21년 만에 되갚은 것.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프랑크 리베리 삼각편대가 동점골을 뽑기 위해 파상 공세를 폈지만 107번째 A매치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 로베르토 아얄라의 빗장이 더 강했다. ‘전차군단’ 독일은 케빈 쿠라니, 마리오 고메스, 토르스텐 프링스의 연속골로 스위스를 3-1로 제압했다. 네덜란드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를 4-1로 완파했다. 네덜란드 검찰로부터 탈세 혐의로 징역 10월을 구형받은 히딩크는 성적에 대한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떠나는 감독 이유는 각각

    ‘잘해도 떠나고, 못해도 떠나고…. 줄줄이 떠난다.’ 독일월드컵 본선 32개국 사령탑 가운데 무려 14명이 대표팀을 떠났다.10명은 살아 남았고,8명은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했다. 사퇴한 감독 가운데 지쿠(일본), 파베우 야나스(폴란드), 일리야 페트코비치(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앙리 미셸(코트디부아르), 알레샨드리 기마랑이스(코스타리카) 등은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물론 리카르도 라볼페(멕시코)와 호세 페케르(아르헨티나)는 팀을 16강에 진출시켰지만 목표에 크게 미달돼 역시 성적 부진으로 보따리를 꾸렸다. 좋은 성적을 내고 다른 대표팀이나 클럽팀으로의 이동한 경우도 있다. 팀을 16강에 올려 놓아 영웅이 된 호주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더 좋은 조건의 러시아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사상 첫 본선에 올린 레오 베인하커르 감독도 폴란드로 갔다. 한국의 딕 아디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클럽팀으로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16강 진출 실패로 지휘봉을 놓은 경우에 해당된다. 반면 우승팀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개최국 독일을 3위에 올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팀을 떠났다. 물러난 감독의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횡재’한 코치들도 있다. 한국 핌 베어벡 신임 감독을 비롯해 독일, 잉글랜드,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코치에게 감독직을 물려 주었다. 좋지 않은 성적에도 계약 연장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루이스 올리베이라 곤살베스(앙골라), 마르쿠스 파케타(사우디 아라비아), 즐라트코 크란차르(크로아티아), 카렐 브루츠크네르(체코), 로제 르메르(튀니지) 등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했다. 팀을 4강에 진출시킨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8강 유럽·남미 ‘그들만의 황금비율’

    8강 유럽·남미 ‘그들만의 황금비율’

    ‘황금분할인가, 우연인가.’ 유럽 6개국, 남미 2개국으로 독일월드컵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28일 새벽 스페인-프랑스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16강전에서는 독일(A조)-아르헨티나(C), 잉글랜드(B)-포르투갈(D), 이탈리아(E)-우크라이나(H), 브라질(F)-프랑스(G)가 8강 티켓을 움켜쥐고 4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공교롭게도 8개 각 조에서 한 팀씩 8강에 올랐다. 이를 두고 축구계 일각에서는 조 편성이 기가 막히게 잘됐다면서 ‘황금분할’을 들먹이기도 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우연’으로 일축하고 있다. 어쨌든 한·일월드컵에서 G조와 F조에서는 단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했고,C조와 D조에서는 두 팀씩 진출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공평’해진 결과다. 공평해진 만큼 이변도 없었다.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곤 대회 시작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나라들이다.8개국 가운데 우승 전력이 없는 나라는 포르투갈(1966년 3위)과 우크라이나(본선 첫 진출)뿐이다. 한·일월드컵 8강 진출팀 가운데는 한국을 비롯해 세네갈 미국 터키 등 우승후보군에 포함돼 있지 않은 나라가 4개국에 이른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이변이라면 우크라이나의 약진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0-4로 대패,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이후 나머지 두 경기에서 선전하며 16강에 올랐다.16강에서도 스위스와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운도 따랐다. 조 2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오히려 상대하기 쉬운 스위스를 만난 것. 조 1위를 했다면 기력을 회복한 강호 프랑스와 맞붙을 뻔했다. 우크라이나는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 월드컵 첫 출전해 3위까지 오른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재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공은 둥글다…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독일월드컵에 명함을 내민 32개국이 최소 ‘일합’ 이상을 겨뤘다. 저마다 필살기를 뽐냈지만 상대를 압도한 것은 체코와 스페인, 아르헨티나였다. ●체코·스페인·아르헨티나 ‘탄탄대로’ 체코와 스페인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각각 2·5위. 유럽의 강호지만 월드컵에서 실속은 없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드러난 두 나라의 전력은 눈부셨다. 1934·1962년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체코는 90이탈리아대회 이후 16년 만에 출전한 본선에서 ‘현대축구의 전형’을 선보였다. 공격과 미드필드는 촘촘한 간격을 유지한 채 톱니바퀴처럼 물려돌았고, 포백과 골키퍼의 유기적 호흡을 앞세워 미국을 일축했다.‘서른넷 동갑내기’ 네드베트-포보르스키-갈라섹에 로시츠키가 가세한 허리는 단연 최강. 스페인의 환골탈태는 더욱 극적이다. 스페인의 최고성적은 1950년 4강에 오른 게 전부로 ‘무적함대’란 별명이 민망했다. 유로2004 조별예선 탈락에 이어 독일월드컵 예선에서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등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아라고네스 감독의 세대교체는 빛을 발했다.‘투톱’ 비야-토레스의 화력과 영리한 미드필더진, 푸욜이 조율하는 수비를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대파했다.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도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첫 단추를 제대로 뀄다.2002년에 이어 네덜란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과 함께 ‘죽음의 C조’에 묶여 우려를 자아냈지만 리켈메의 공·수 조율과 크레스포-사비올라의 파괴력은 놀라웠다. ●독일은 ‘허허실실’ 브라질·프랑스는 ‘기대이하’ 개최국 프리미엄을 업은 독일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코스타리카, 폴란드를 연파,16강에 올랐다. 클로제-발라크-람이 제 몫을 해낸 독일의 순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 다만 중앙수비는 스피드가 떨어지는 허점을 노출했다. ‘우승 0순위’ 브라질이 18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크로아티아에 1-0으로 이긴 것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호나우두는 “뒤뚱거렸다.”는 혹평을 들을 만큼 실망스러웠다.98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떠올리는 팬들에게 프랑스의 첫 경기는 절망적. 스위스와 0-0 무승부를 기록,“늙은 수탉”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대회 때마다 지진을 일으켰던 아프리카 팀들이 침묵을 지키는 것도 눈길을 끈다.‘검은 돌풍’의 선봉 코트디부아르를 비롯, 앙골라와 가나, 토고가 거푸 무너졌다. 그나마 튀니지가 사우디아라비이와 2-2로 비기며 체면치레를 했다. 아시아도 힘을 잃었다. 일본과 이란이 각각 호주와 멕시코에 1-3으로 쓰러졌고 사우디아라비아만 튀니지와 비기는 데 그쳤다. 한국만 첫 승을 거두며 명맥을 유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9)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

    루카 모드리치(21)는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는 크로아티아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리다. 그러나 즐라코 크란카르 감독은 이 떠오르는 스타를 통해 크로아티아축구의 희망을 보고 있다. 미드필더인 모드리치는 대부분의 축구 스타들이 그러하듯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17세·19세·21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왔다. 어린 나이로 대표팀 발탁에는 다소 반대 의견도 있었다. 크지 않은 체격도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그러나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데뷔전을 본 사람들은 자신들의 예측이 100% 빗나갔음을 부끄러워해야 했다. 지난 3월1일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의 친선경기가 데뷔전이었다. 부상중인 주전 미드필더 로베르트 코바치의 공백을 메워줄 ‘대타’였다. 소속 리그에서 그의 진가를 확인한 소속팀 디나모 자그레브조차 다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데뷔전을 바라봤다. 그러나 모드리치는 첫 경기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3-2 승리. 이 경기를 통해 크로아티아는 ‘강팀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모드리치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말 그대로 강팀도 두려워하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뒤 크란카르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뒤로 한 채 모드리치를 칭찬하는 데 열을 올렸을 정도. 크란카르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신인 선수를 한명 얻었다는 점이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인접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즈리니스키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2004년에는 현 소속팀 디나모 자그레브에 입단했다. 기존 멤버들에게 밀려 입단 첫해는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것을 믿고 조급해하지 않았다. 예상대로 지난해 8월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05∼06시즌 막판인 이달 초 크로아티아리그 오시예크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폭발시켜 소속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미드필더지만 득점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소속 리그에서 4경기당 1골씩 뽑아내는 기복 없는 경기능력과 득점력은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그의 득점은 박빙의 경기나 중요한 경기에서 자주 터져 해결사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프로필 출생 1985년 9월9일 크로아티아 체격 175㎝ 67㎏ 경력 2006 크로아티아대표팀,17· 19·21세 이하 청소년대표 소속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 브(2004∼현재)
  • 6월 독일서 ‘왕 ★’ 제대로 가려보자

    독일월드컵에서는 과연 누가 ‘골든볼’과 ‘골든슈’의 주인공이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세계 축구팬들이 진정한 월드 스타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MVP는 골든볼로 불린다.2002한·일월드컵에서는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이,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이 상을 받았다.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슈는 2002년 호나우두(8골),1998년에는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수케르(6골)가 차지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호나우디뉴(26·브라질) 호나우디뉴는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할 후보에 가장 근접해 있다.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데다 2004,2005년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이 ‘호나우디뉴의 월드컵’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호나우디뉴는 어시스트와 득점에서 탁월한 능력으로 전방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가공할 만한 프리킥을 자랑한다. 그는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이 뛰는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FC 바르셀로나를 스페인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우승 청부사’로서 활약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호나우두, 카카 등과의 콤비 플레이 또한 위력적이어서 골든볼 0순위다. 그러나 호나우디뉴는 “나의 월드컵이 아니라 브라질의 월드컵이 되기를 바란다.”며 “골든볼을 차지하는 개인적인 영예보다는 브라질 우승을 더욱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 3월21일/브라질 알레그레/176cm 71kg/A매치 63경기 26골/그레미우(36경기 13골) 파리 생제르망(55경기 17골) 바르셀로나(96경기 43골) ●티에리 앙리(29·프랑스) 골든슈를 신을 주인공으로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꼽힌다. 앙리는 올 시즌 27골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3시즌 연속 득점왕에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그는 03∼04시즌 30골,04∼05시즌 25골로 득점 1위에 올랐다. 올해까지 164골을 기록, 리그 최초로 200골을 향해 순항중이다. 어릴 때 육상선수로 활약한 그는 188㎝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는 물론 섬세한 플레이와 완벽에 가까운 골 결정력, 중·장거리 프리킥과 어시스트 등 모든면에서 능하다. 윙포워드 출신으로 때론 미드필드와 사이드라인까지 내려가 수비를 교란한다. 공간과 포지션의 한계를 넘어 전통적 스트라이커의 틀을 깬 것. 그러나 앙리는 정작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활약이 미약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는 한·일월드컵에서 부상과 무득점으로 고개를 떨궜고, 유로2004 때도 역시 그리스의 수비에 봉쇄돼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2골에 그쳐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1977년 8월 17일/프랑스 레스 울리히/188cm 83kg/A매치 75경기 31골/AS모나코(105경기 20골) 유벤투스(16경기 3골) 아스널(221경기 164골) ●미하엘 발라크(30·독일) 미하엘 발라크는 홈팀의 이점을 감안하면 골든볼 수상자로 유력시된다. 옛 동독 출신인 그는 전차군단 독일의 주장이자 리더이다. 189㎝,85㎏의 당당한 체구로 미드필드에서 공격과 수비에서는 물론 좌우를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발라크의 움직임은 가히 파괴적이다. 넓은 시야와 돌파·슈팅·헤딩·패스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 지난 4년 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그는 6월말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이 확정된 상태다.A매치 63경기에 출장해 30골을 기록할 정도로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수비력이 좋고 장신을 이용한 제공권, 전술 소화능력도 탁월하다.‘황제’ 베켄바워의 후계자라는 의미로 ‘작은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발라크는 한·일월드컵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 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불행히도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해 누구보다 이번 대회를 고대하고 있다. 1976년 9월 26일/독일 괴를리츠/189cm 85kg/A매치 63경기 30골/쳄니처(49경기 10골) 카이저슬라우턴II(17경기 8골) 카이저슬라우턴(46경기 4골) 레버쿠젠(79경기 27골) 바이에른 뮌헨(103경기 42골) ●루드 반 니스텔루이(30·네덜란드) 니스텔루이는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로 득점왕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타고난 골감각을 자랑한다. 골든슈를 신을 유력한 후보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호나우디뉴와 같은 화려한 개인기나 티에리 앙리같은 전광석화같은 스피드는 없지만 탁월한 위치 선정과 깔끔한 문전처리가 일품인 전형적인 골잡이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득점력은 그를 수비수들이 가장 기피하는 스트라이커로 지목하게 한 대목. 1998년 네덜란드 리그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받으며 PSV 에인트호벤에 입단했고, 데뷔전부터 골 퍼레이드를 시작해 34경기에서 무려 31골을 작렬시키는 폭발력을 과시했다.1999년 소속팀을 리그 정상으로 복귀시킨 그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02∼0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올해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로 내년 시즌 팀을 떠날 것으로 보여 그로서는 이번 월드컵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1976년 7월 1일/네덜란드 오스/188cm 80kg/A매치 49경기 25골/덴 보쉬(69경기 17골) 헤렌벤(31경기 13골) PSV에인트호벤(67경기 62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2경기 93골) ●후안 리켈메(28·아르헨티나) 브라질에 호나우디뉴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리켈메(28·비야 레알)가 있다. 리켈메는 스피드는 좀 처지지만 공을 발에 붙이고 다니는 듯한 유려한 드리블과 패스, 가공할 슛을 갖춰 호나우디뉴와 곧잘 비교된다. 리켈메는 지난해 6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남미 예선에서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3-1 승리를 이끌어 아르헨티나에 맨 먼저 독일행 티켓을 안긴 주인공이다. 1997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아르헨티나 우승 주역인 리켈메는 이번 월드컵에서 FIFA컵과 골든볼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1978년 6월 24일생/아르헨티나 산 페르난도/182cm 75kg/A매치 30경기 8골/보카 주니어스(151경기 38골) 바르셀로나(30경기 3골) 비야레알(91경기 34골) ●마이클 오언(27·잉글랜드)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해지면서 다시 마이클 오언에 시선이 꽂혔다. 1997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 데뷔한 오언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18세 6개월의 나이로 잉글랜드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1998년과 1999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2001년에는 골든볼도 차지했다.172㎝로 축구선수로는 왜소한 체격이지만 빠른 발과 탁월한 위치선정, 정확한 슈팅을 무기로 최고 골잡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2004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U턴’했다.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루니가 빠진 잉글랜드에서 골게터로 나서 골든슈로 명성을 회복한다는 다짐이다. 1979년 12월 14일/영국 체스터/172cm 68kg/A매치 75경기 36골/리버풀(216경기 118골) 레알 마드리드(36경기 13골) 뉴캐슬 유나이티드(11경기 7골)
  • 발끝의 기적 숨죽인 지구촌

    발끝의 기적 숨죽인 지구촌

    월드컵이 치러질 때마다 조편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죽음의 조’에 편성된 국가들은 축구화 끈을 바짝 졸라맨 채 조별리그부터 치를 격전을 걱정했고,‘행운의 조’에 속한 전통의 강호들은 일찌감치 조별리그 이후를 대비했다. 이번 독일월드컵 조추첨은 살벌한 ‘죽음의 조’를 두 곳이나 만들어 놓았다. 아르헨티나(FIFA랭킹 9위)-네덜란드(3위)-코트디부아르(32위)-세르비아 몬테네그로(44위)가 경합을 벌이는 C조와 체코(2위)-이탈리아(13위)-미국(5위)-가나(48위)가 묶인 E조는 어느 나라도 16강 티켓을 장담 못할 만큼 혈투가 점쳐진다. 반면 ‘개최국’ 독일(A조)과 ‘최강’ 브라질(F조) 등은 무난한 16강행이 기대된다. 조별 전력판도와 함께 국가별로 눈여겨 볼 선수들을 꼼꼼하게 짚어보자. 곽영완 최병규 박준석기자 kwyoung@seoul.co.kr ● [A조 Special 독일 vs 폴란드] 전차군단 수성인가 저격수 돌풍인가 개최국 독일의 16강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3개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우승 확률이 가장 낮은 코스타리카가 상대적으로 처지고 폴란드가 에콰도르보다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독일-폴란드전, 폴란드-에콰도르전이 조 판도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이번 대회를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하게 뗄 기회로 여긴다. 개최국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한·일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하향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 주역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 해 치른 두차례의 평가전은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아직 이르다. 강호 이탈리아에 1-4의 대패를 당했고, 미국에는 4-1의 대승을 거두는 등 기복이 심하다.6월10일 새벽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개막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개막전 징크스를 깨고 대승을 거둘 경우 ‘무적 전차군단’의 위용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핵심전력은 중앙 미드필더인 미하엘 발라크(30)다.1999년 대표팀 발탁 이후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다.189㎝,85㎏의 체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움직임은 파괴적이라는 말이 걸맞다. 그러나 다혈질인 성격이 걱정이다. 한·일월드컵에서도 준결승에서 받은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폴란드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잉글랜드에 두 번 졌지만 다른 상대들과는 8전 전승을 거뒀다. 독일과는 역대 세차례 싸워 1무2패로 열세다.‘왼발의 저격수’ 야체크 크르지노벡이 폴란드의 16강 진출을 이끈다. 좌측 미드필더인 그는 1998년 11월 슬로바키아전을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면서 급성장했다. 이듬해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했고 2부팀이었던 뉘른베르크를 이적 첫해 1부리그로 끌어올렸다. 그의 맹활약으로 분데스리가는 쟁탈전을 벌였고 2004년 명문클럽인 바이에른 레버쿠젠으로 옮겼다. 한·일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한국에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한국이 비긴 미국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이끌었다. 골잡이 올리사데베가 빠진 폴란드는 크르지노벡의 왼발에 16강 기대를 걸고 있다. 2회 연속 출전하는 에콰도르는 본선에서 1승 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첫 승 제물은 2002년 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였다. 스타일이 비슷한 독일과 폴란드가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다.‘타고난 골잡이’ 아구스틴 델가도가 팀을 이끈다. 지역예선에서도 최다골(5골)을 폭발시켰다.187㎝의 장신이지만 남미 특유의 유연함에 거침없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한 때 잉글랜드에서 뛰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위기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집중력이 무섭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코스타리카는 공격수 파올로 완초페에 기대를 건다.‘검은 표범’ 완초페는 한·일월드컵에서 12년 만의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비롯해 형제들도 모두 축구선수인 축구가족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뛴 경험이 있어 유럽축구에도 정통하다. ● [B조 Special 잉글랜드 vs 스웨덴] 이것이 바로 축구장의 카리스馬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16강에 무난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라과이가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지만 순탄치는 않을 듯하다. 월드컵 본선 무대 처녀출전하는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일단 1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잉글랜드의 목표는 우승이고 파라과이는 16강, 스웨덴은 8강 또는 4강,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본선 무대에서 참패하지 않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희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승후보 잉글랜드의 조 1위가 유력하다. 그러나 스웨덴에 절대 약세인 점이 판도에 가장 큰 변수다.1968년 이후 공식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10번을 싸워 6무4패만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04년 3월31일 경기에서 0-1의 패배를 당해 정신적으로 주눅이 들어 있다. 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조국 스웨덴과 대결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킬러본능’으로 불리고 있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상회복 정도가 잉글랜드 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강호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우승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루니의 부상 이후 독일에 뒤진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나 16강 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에릭손 감독은 부상 중인 루니를 주저없이 엔트리에 넣은 것에서 그의 가치를 읽을 수 있다. 루니는 잉글랜드 축구역사를 쓰고 있다.17세의 나이에 대표팀 최연소로 데뷔했다. 뛰어난 스피드와 흠잡을데 없는 골 결정력, 그리고 10대 시절부터 보여준 대범함을 두루 갖췄다. 기술에선 완벽에 가깝지만 다혈질 성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스웨덴은 조 1위까지 넘본다. 잉글랜드를 만나면 신 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칠 정도로 강팀으로 변한다.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가 선봉에 있다.194㎝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제공권을 물론 섬세한 볼터치와 감각적인 테크닉을 자랑한다. 유고슬라비아 혈통이지만 스웨덴 국적을 갖고 있고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2001년 대표팀에 합류했다. 비록 한·일월드컵에서는 후보선수에 그쳤지만 유로2004에서는 2골1어시스트로 8강을 견인하면서 간판 골잡이로 거듭났다.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 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았고 원정에서도 비기는 등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특히 스웨덴과 역대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 있다. 파라과이는 과거 호세 칠라베르트처럼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없지만 아니발 루이스 감독은 잉글랜드, 스웨덴을 모두 엇비슷한 호적수로 보고 승부수를 띄울 태세다.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바이에른 뮌헨)는 유럽의 파워와 남미의 정교함을 갖추었다는 평이다. 특히 연습이 끝난 뒤 흩어진 공을 주워 모으는 등 스타플레이어답지 않은 겸손한 인간성으로 더욱 신뢰를 받고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바레인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35세의 노장 드와이트 요크가 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골잡이로 활약하는 등 16년 동안 잉글랜드에서 뛰었다. 지난해엔 조국을 월드컵 무대로 이끌어내며 한물 갔다는 평가를 일축시켰다. ● [C조 Special 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라 단 한마디로 ‘죽음의 조’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물론, 축구 강국 유고에서 독립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 등이 한데 묶이는 바람에 어느 팀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두팀을 선택하라면 역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이 두 팀이 한 조에 묶인 것은 네덜란드가 톱시드를 받지 못했기 때문. 네덜란드는 한·일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톱시드를 받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4년전에 이어 불운의 연속이다.2002년에도 잉글랜드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돼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프리카 팀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내야 하는 것도 과제.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카메룬에 일격을 당했다. 이후 아프리카 팀과 대결은 언제나 부담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에르난 크레스포(첼시)와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하비에르 사비올라(세비야) 등 두 공격수에다 미드필더 후안 베론(첼시)을 중심으로 16강을 넘어 우승까지 이뤄낸다는 각오다. 네덜란드는 비록 톱시드를 받지 못했지만 톱시드의 아르헨티나와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19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이영표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에드가 다비즈가 비록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아르엔 로벤(첼시)과 박지성의 팀 동료인 루드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공격 라인은 C조 ‘최강’으로 평가된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예선 10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주며 6승4무로 패배 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 예선에서 탈락한 뒤 지휘봉을 잡은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1994미국월드컵에서 유고의 4강을 이끈 미야토비치, 미하일로비치 등 노장들을 솎아내고 사보 밀로셰비치, 다르코 코바체비치, 마테야 케즈만 등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들은 유럽예선에서 강호 스페인을 제치고 조 1위로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단 1실점만 내준 수비력이 최고의 자랑이다. 스페인에만 한 골을 내준 포백 라인은 유럽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족하다.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하는 팀이지만 아프리카 예선에서 카메룬을 밀어내고 올라왔다. 아프리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강호로 분류되는 전통의 팀이다. 간판 킬러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비롯해 아스널에서 뛰는 투레, 에부에, 조코라, 딘다네 등 유럽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홈팀 이집트에 아깝게 우승을 내줬지만 준우승을 차지해 대륙 최강의 전력을 선보였다. 카메룬, 나이지리아도 눌렀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5개국 중 코트디부아르를 최고의 복병으로 지목했다. ●[D조 Special 포르투갈 vs 멕시코] 그대, 축구계의 판도를 뒤흔드는 자 가장 평이하면서도 가장 예측이 어려운 조다. 톱시드 중 최약체로 꼽히는 멕시코, 본선 처녀 출전팀인 앙골라,FIFA 랭킹 7위 포르투갈, 아시아의 강호이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최고성적이 14위에 그친 이란 등 고만고만하다. 그만큼 변수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16강 진출팀을 점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지옥의 조’가 될 수도 있다. 앙골라가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얼마나 활약할지가 가장 큰 변수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멕시코와 포르투갈이 높다. 북중미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멕시코는 일부 전문가들의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을 꺾고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북중미 지역예선 득점랭킹 1∼3위를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공격력이 강하다. 멕시코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스트라이커 하레드 보르헤티(볼턴)는 이번 지역예선에서 14골을 터뜨려 북중미 지역예선 득점왕에 올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수비수 마르케스와 장신 공격수 보르헤티가 공수에 앞장설 멕시코는 기복이 심한 편으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가가 2라운드행을 결정한 전망이다. 오히려 D조에선 톱시드의 멕시코보다는 포르투갈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다. 한·일월드컵 당시 ‘골든 제너레이션’을 앞세워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고서도 미국과 한국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은 이후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했다. 또 능력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존 선수들과의 조직력을 강화한 결과 지난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지성의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의 데코, 첼시 듀오 카르발류, 페레이라, 미드필더 마니셰, 코스티냐 등이 버티고 있다.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앙골라는 전력이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D조의 다른 팀들이 모두 두려워하고 있는 상대다. 골잡이 만토라스가 포르투갈 프로팀 벤피카에서 뛰고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나이지리아와 1승1무를 기록해 첫 출전팀이라고 무시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많다. 이란은 ‘테헤란의 마술사’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메흐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 페레이둔 잔디(카이저스라우테른), 모하람 나비드키아(하노버) 등 대표팀 ‘사총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주축 멤버들이 홈 구장이나 다름없는 독일에서 결전을 치르는 이점이 있어 D조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지목받고 있다. ●[E조 Special 이탈리아 vs 체코] ‘제2의 코리아’ 주인공은? E조는 또 하나의 ‘죽음의 조’다.16강에 오르기 위해 다른 조보다 더 많은 힘을 소진할 게 뻔하다. 체코와 이탈리아가 전력상 앞서지만 미국과 가나도 무시할 상대가 결코 아니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면서 4-5-1의 변칙 전형을 쓰기도 하는 체코는 빠른 공격과 강한 체력,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뿐만 아니라 탄탄한 수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2m가 넘는 장신 얀 콜러(도르트문트)와 빠르고 기량이 탁월한 밀란 바로시(아스톤빌라)의 투톱 조합은 환상적이라는 평가. 중원을 마구 휘젓는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와 카렐 포보르스키(체스케), 그리고 공격형 토마시 로시키(도르트문트)와 수비형인 토마시 갈라섹(아약스)의 미드필드진도 훌륭하다. 마렉 얀클로프스키(AC밀란), 토마시 유즈파루시(피오렌티나), 다비드 로체날(PSG), 즈네넥 그리게라(아약스)가 나서는 포백 수비는 공격 가담보다는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수비를 운영한다. 골키퍼 페트르 체흐(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징은 활발히 움직이며 공간을 만드는 미드필더들에게 수비수들이 긴 패스로 공을 연결하고, 힘의 우위를 앞세운 허리진과 공격진이 상대를 제압하면서 3∼4차례의 패스로 득점을 노리는 선굵은 축구다. 주전과 백업요원간의 기량 차가 거의 없는 것도 강점. 특별히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조직적인 패스로 다가오는 상대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이번 독일월드컵에 ‘공격 축구’를 예고하해 눈길을 모은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미드필더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를 최대한 활용하는 4-3-1-2전형을 주로 채택해 왔지만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C밀란)와 루카 토니(피오렌티나), 여기에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를 내세우는 4-3-3 전형을 실험하면서 평가전에서 다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이상 AC밀란), 마우로 카모라네시(유벤투스) 등 몸싸움과 체력이 뛰어난 미드필드진과 지안루카 잠브로타,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유벤투스), 알레산드로 네스타(AC밀란), 파비오 그로소(팔레르모)가 버티는 강력한 수비진은 이탈리아 축구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낼 전망. 미국은 8년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브라이언 맥브라이드(풀럼), 클라우디오 레이나(맨체스터시티), 디마커스 비즐리(에인트호벤), 랜던 도노반(LA갤럭시), 에디 존슨(캔자스시티) 등 신구 선수들의 조화를 이끌어 내면서 다져놓은 조직력이 뛰어나다. 팀의 주축인 레이나와 맥브라이드가 각각 34살과 35살로 나이가 많은 것이 흠이다. 미셸 에시앙(첼시), 술레이 문타리(우디네세), 스테판 아피아(페네르바체) 등 ‘미친 미드필더들’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강력한 미드필드진이 돋보이는 가나는 지난 2001년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준우승 멤버들이 주축이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이 위력적. 그러나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고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F조 Special 브라질 vs 크로아티아] 아킬레스건을 잡아라 최근 한국을 방문한 거스 히딩크 호주대표팀 감독은 독일월드컵과 관련,“호주는 32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우승후보인 브라질 외에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전력이 만만찮아 16강행이 힘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을 위해 일본을 이기겠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한국의 이웃 국가 일본을 의식한 히딩크의 엄살이다. 다른 모든 감독들처럼 언제나 승리를 갈망하는 히딩크는 브라질과 함께 16강행을 노리고 있으며 그 이상의 성적을 원하고 있을 게 뻔하다. F조의 화두는 누가 브라질과 함께 16강을 가느냐다. 따라서 비슷한 전력의 호주와 일본, 크로아티아가 16강행 티켓을 치열하게 다툴 전망. 교과서적인 축구를 구사했던 호주는 잉글랜드 등 유럽에서 뛰는 재능 많은 선수들이 히딩크의 조련을 거치면서 다양한 전술을 가미해 강하게 변모했다. 우세한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과 수적 우위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원톱의 포스트 플레이와 재빠른 2선 침투를 활용한다. 해리 키웰(리버풀)과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는 골 결정력이 위협적이다. 팀 카힐(애버튼)과 브렛 에머튼(블랙번)은 헌신적인 미드필더. 마르코 브레시아노(파르마)는 ‘호주산 진공 청소기’다.4-4-2 전형을 주로 구사하나 중앙 수비가 약한 편. 공수 전환이 느린 단점도 드러냈다. 3-5-2 전형을 주로 채택하는 일본은 나카타 히데토시(볼튼)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이나모토 준이치(웨스트브로미치) 등이 이끄는 미드필드가 강하다. 독창적인 이들의 패스와 측면 공격의 스피드, 정교한 크로스, 그리고 수비와 미드필더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돋보이지만 득점력이 떨어지는 게 고민이다. 야나기사와 아쓰시(가시마), 다카하라 나오히로(함부르크) 등이 스트라이커로 나서지만 파괴력이 미흡하고, 신장이 작은 수비진의 공중볼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측면 공격보다는 중앙 침투를 선호한다. 한 번에 이어지는 긴 패스를 체격조건이 뛰어난 선수들이 몸싸움과 헤딩으로 따낸 뒤 순식간에 상대 문전을 위협한다. 장신 투톱 다도 프르소(글래스고)와 이반 클라스니치(베르더 브레멘)의 뒤에서 즐라코 크란카르 감독의 아들 니코 크란카르(하이두크)와 다리오 스르나(샤크타르)가 공격 지원에 나선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에서 뛰며 공·수가 탄탄하지만 노장들이 많고 확실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게 약점. 브라질은 유럽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유럽 강호들의 벽을 뚫고 우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4강에만 그쳐도 실패로 치부하는 브라질 축구는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카카(AC밀란), 아드리아누(인터밀란) 등 화려한 공격 라인을 살리기 위해 4-2-2-2의 독특한 전형을 구사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에메르손(유벤투스), 질베르투 실바(아스널)와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주앙(레버쿠젠), 카푸(AC밀란) 등의 철벽 포백 라인은 그야말로 ‘드림팀’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윙백인 카를루스와 카푸의 공격 가담은 일품이지만 이들의 노쇠화로 수비 복귀가 늦어 빈 공간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H조 Special 스페인 vs 우크라이나] 거미손, 축구의 차이를 말한다 스페인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밀려 조 2위에 머물렀지만 슬로바키아와의 플레이오프를 1승1무로 마치고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지역예선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한·일월드컵 멤버들이 고스란히 버텨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일단 레알 마드리드의 이케르 카시야스(24)가 여전히 골문을 지키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파블로 이바녜(24)와 FC 바르셀로나의 카를로스 푸욜(27),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19) 등이 지키는 수비도 비교적 탄탄하다. 레알 베티스의 호아킨(24), 잉글랜드 리버풀의 샤비 알론소(24), 발렌시아의 빈센테(24)가 맡고 있는 허리진도 수준급. 여기에 지난해 12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샤비(바르셀로나)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라울 곤살레스(27)를 비롯해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페르난도 토레스(21)의 공격력은 날카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반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단 1골을 뽑은 것을 놓고 톱시드에 올라 있는 유럽국가 중 가장 약하다고 혹평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지난 1994년까지 구 소련연방에 묶여 있다가 4년 뒤 프랑스월드컵부터 유럽지역 예선에 참가해온 우크라이나는 이탈리아 AC 밀란의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29)의 맹활약 덕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2004년 유럽 최고의 선수로 꼽힌 셰브첸코는 유럽예선에서 6골을 몰아치며 진가를 발휘했고, 독일 바이에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드리 볼로닌(26)도 공격에 가세한다. 유럽국가 중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터키에 거둔 3-0 승리를 제외하고는 몇 차례의 A매치에서 박빙의 승부에 그쳐 그다지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엇갈린 평가도 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통과한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컵을 경험한 국가로 2004년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1996년에도 준우승을 경험한 아프리카 강호다.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1998년 프랑스대회와 한·일대회에 이어 통산 네번째,3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지만 단 한 차례도 조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1978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첫 아프리카 국가라는 자긍심은 여전하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첫 튀니지 선수인 볼턴의 수비수 라디 자이디(30)를 비롯, 프랑스 툴루스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실바 도스 산토스가 요주의 인물.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하템 트라벨시(28)까지 2002년 멤버들이 수두룩하다. 아르헨티나 출신 가브리엘 칼데론이 지휘봉을 쥔 사우디아라비아는 한·일월드컵에서 4강을 차지한 대한민국을 두 차례나 울리며 본선에 올랐다. 전원 자국의 클럽 출신으로 짜여졌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사미 알 자베르(34)와 야세르 알 카타니(34) 등을 앞세워 12년 전 이뤘던 16강 진출을 다시 노리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마브루크 자예드(이상 알 이티하드)가 지키는 골문은 빈틈이 없다.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2)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지난해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축구계는 ‘마라도나의 환생’을 목격했다. 작은 체구지만 현란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 탁월한 위치선정, 그리고 중원을 조율하는 노련미까지 갖춘 10대 소년은 조국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자신은 득점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리오넬 메시(19·FC바르셀로나)는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린다. 마라도나조차 “축구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면서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다.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 이후 하락세를 보인 아르헨티나는 그로 인해 ‘옛 영광’을 꿈꾼다. 아르헨티나 산타페 출신으로 13살때 가족과 경제공항을 피해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축구의 본고장인 바르셀로나에 정착한 메시는 자신의 재능을 뽐냈고 FC바르셀로나는 천부적인 재능에 끌려 입단시켰다. 그러나 140㎝의 작은 키와 깡마른 체구가 문제였다. 결국 성장호르몬을 자극하는데 필요한 치료까지 받았다. 바르셀로나의 예상은 적중했고 메시는 유소년팀 데뷔전에서 5골을 폭발시켰다.04∼05시즌엔 스페인 1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5월1일에는 17세10개월의 나이로 데뷔골을 터뜨려 소속팀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바르셀로나가 05∼06시즌을 포함,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연패를 달성한 기간이 메시가 소속팀에서 활약한 기간과 같다. 스페인은 일찍부터 그에게 대표팀 자리를 제의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고국에 돌아갈 것을 꿈꿨던 메시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세계청소년선수권 지역예선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8경기 출전,6골을 뽑아냈다. 본선에서도 7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201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계약서를 들고 경기가 열리는 네덜란드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3개월 뒤에는 다시 계약을 2014년까지 연장했다. 세계청소년선수권 직후에는 성인대표팀에 발탁됐다. 그해 8월 헝가리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주전 공격수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 3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도 물오른 기량으로 골을 폭발시켰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생년월일 1987년6월24일 ●체격 169㎝ 67㎏ ●포지션 공격수 ●경력 2005년 청소년국가대표 2005∼현재 국가대표 2000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입단 2004년 스페인 1부리그 데뷔
  • [월드컵 D-30] “경험·투지 조화시켜 또 다른 역사 쓰겠다”

    [월드컵 D-30] “경험·투지 조화시켜 또 다른 역사 쓰겠다”

    독일월드컵을 30일 앞둔 태극전사 10명의 출사표는 비장하다. 온 국민의 시선이 쏟아질 월드컵 출전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그라운드에 뼈를 묻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2002한·일월드컵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태극전사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태극전사 10인 출사표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소한 16강 진출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하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 물론 상대가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도 이제는 많은 경험을 쌓았고, 실력있는 후배들도 더 많아졌다.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지 않겠다는 정신은 우리 민족의 특징이고 장점이다. ●이영표(30·DF·토트넘 홋스퍼) 프리미어리그가 끝났지만 부상은 없다. 매 경기가 빅매치였고, 그만큼 큰 경기에 대한 경험과 자신감이 현재의 큰 무기다. 티에리 앙리(프랑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등과도 붙어봤다. 훌륭한 공격수들이다.1대1 상황을 주지 않는 철저한 협력수비의 중심에 서겠다. ●이운재(33·GK·수원) 대표팀 주장이 된 다음에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히딩크 감독 시절에 못지않게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대표팀은 젊고 투지 넘치는 선수들과 경험이 풍부한 고참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극한의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도 있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김동진(24·DF·FC서울) 축구 인생에 있어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된다면 무한한 영광이다.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활용한 프레싱으로 16강 이상의 성적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지션이 겹치는 이영표 선배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 ●조원희(23·DF·수원) 우리 대표팀은 나이 먹은 선배들과 젊은 선수들 간의 조화가 좋다. 또 뛰어난 체력도 우리가 지닌 무기다. 남은 기간 조직력만 좀 더 보완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남일(29·MF·수원)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같은 선수들은 든든하고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걸맞은 모습을 보이겠다. ●김두현(24·MF·성남) 월드컵 첫 출전을 앞두고 무척 설렌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선수 입장 터널을 빠져나올 때면 방금 90분을 뛰고 나서 또 뛰라고 해도 의욕이 생길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꼭 이겨보고 싶다. 지성이 형과 포지션이 겹치지만 단 10분을 뛴다 해도 골을 넣고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이호(22·MF·울산) 축구 팬에 불과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표팀 경기를 요즘 다시 보면 ‘선배들이 정말 사력을 다해 뛰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기동력이나 조직력도 뛰어났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팀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한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최진철(35·DF·전북) 2002년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젊은 후배들이 이번에도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와 상대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 내 뒤엔 아무도 없다는 각오로 중앙수비수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건 물론, 공격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천수(25·FW·울산) 대학생이었던 한·일월드컵 때는 뭘 해야 할지도 모른 채 패기만 갖고 밀고 나갔다. 그러나 이젠 월드컵에서 어떻게 경기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이 뚜렷하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4년 전처럼 의욕을 끌어올리면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아드보카트호 본격 항해 “모든 준비는 끝났다. 오는 6월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일만 남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달성 이후 4년을 기다려온 한국축구대표팀이 신화 재현을 위해 다시 출발한다. 오는 6월1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질 개최국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개막할 독일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꼭 30일. 우여곡절 끝에 딕 아드보카트(59) 감독 체제로 다듬어진 한국대표팀도 이제부터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해 본격 항해에 들어간다.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월드컵 항해에 나설 ‘아드보카트호’의 첫 현안은 11일 23명의 최종 엔트리 발표. 지난해 9월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후 8개월 만에 찍는 화룡점정인 셈이다. 이어 1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집결,27일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향해 장도에 오르기 전까지 마무리 담금질을 펼친다.23일과 2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내가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고 취임 일성을 내뱉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수선했던 대표팀을 빠르게 안정 궤도에 올려놓으며 강한 신뢰를 얻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 못지않은 카리스마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취임 이후 다양한 실험을 계속하며 최적의 전술과 시스템을 완성해 왔다. 줄곧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변화를 꾀한 그는 히딩크 감독조차 해답을 찾지 못한 포백 수비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또 “월드컵 4강 멤버라도 정신력이 해이해졌다면 집에서 쉬도록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하고,“한국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등 변화무쌍한 언변도 화제를 낳았다. 이제 ‘아드보카트호’가 어떤 과정을 통해 신화를 재현할지, 전 국민적인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G조는 지금 독일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G조의 한국과 프랑스, 토고·스위스 등 4개국의 전력 분석팀은 ‘안테나’를 더욱 바짝 세웠다. 각국 주력선수들의 부상과 회복, 대체선수들의 윤곽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앙리·트레제게 무서운 기세 G조 최강 프랑스는 ‘투톱’ 티에리 앙리(아스널)와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가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고 있다. 앙리는 8일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과의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시즌 27골로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앙리는 ‘뢰블레군단 부활’의 열쇠를 쥐고 있다. 트레제게도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2위에 올라 투톱의 위력을 과시할 태세다. 아데바요르만 잡아라. 한국이 16강행 제물로 염두에 둔 토고는 본선을 4개월 남기고 감독을 경질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어 신임 오터 피스터 감독과 상견례조차 못해 조직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뒤 예전의 골감각을 회복, 경계대상 1호다. 센데로스의 부상, 프라이 복귀는 미지수 ‘숨은 강호’ 스위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울상이다. 유럽 예선에서 7골을 몰아친 간판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스타드 렌)가 지난 2월 대퇴부 수술 이후 복귀 소문이 돌았지만 석 달이 넘도록 결장해 제 실력을 뽐낼지 의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이면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2골을 터뜨릴 만큼 공격가담 능력을 갖춘 필립 센데로스(아스널)마저 지난달 22일 무릎을 다쳐 3경기째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조는 지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열리는 각국의 평가전은 본선 판세의 잣대가 될 수 있을까. 일부에서는 폄하하지만 ‘예비고사’가 ‘본고사’의 성적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가장 최근 평가전인 3월1일 본선 32개국의 경기는 어느 정도 판세를 점칠 수 있는 기회였음이 분명하다. A조의 개최국 독일은 지난 3월1일 ‘A매치데이’에서 이탈리아에 1-4로 대패했지만 20일 뒤 미국엔 4-1 대승을 거뒀다. 유럽세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대목. 코스타리카와 폴란드가 각각 이란과 미국에 물려 관건은 2위 싸움이다.B조의 화두는 평가전 결과보다는 ‘종가’ 잉글랜드와 ‘바이킹군단’ 스웨덴의 본선 대결 전망. 잉글랜드는 이날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반면 스웨덴은 아일랜드에 0-3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지난 38년간 스웨덴을 이겨보지 못했다. ‘저주받은 C조’와 혼전이 뻔한 D조에선 각각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우세쪽에 손을 들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2-3으로 덜미를 잡혔지만 라인업의 중량감을 따지면 여전히 우승 후보다. 포르투갈 역시 박지성의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비롯, 호화멤버로 꽉 차 있다. E조의 이탈리아-체코는 역대 전적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6월22일 만날 두팀의 대결은 ‘빅카드’ 가운데 하나. 이탈리아는 3월1일 독일을 4-1로 대파했지만 주전 프란체스코 토티의 부상 회복 여부가 관건.1996년 이후 1승2패의 열세도 부담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를 2연패한 호나우디뉴가 버틴 F조의 브라질은 러시아에 힘겨운 1-0 승을 거두긴 했지만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등 선발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호화군단. 아르헨티나를 3-2로 제압한 크로아티아가 강력한 조2위 후보다. 아직 한 차례의 평가전도 안 치른 ‘새내기’ 호주는 ‘히딩크의 마법’을 믿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 (3)월드컵 76년 이변의 역사

    [월드컵 인사이드] (3)월드컵 76년 이변의 역사

    대한민국이 스페인을 꺾고 한·일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은 분명 월드컵 사상 가장 큰 이변이었다. 그러나 월드컵의 역사에서 이변은 어느 한 대회도 거르지 않고 일어났다.2006독일월드컵에서는 또 어떤 이변이 일어날까. 이변을 연출할 복병들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첫손에 꼽히는 팀들은 역시 대회 때마다 우승후보들의 덜미를 잡은 아프리카팀들. 이번 대회에서도 아프리카 팀 중에는 유럽축구 최정상급 스타인 디디에 드로그바가 뛰는 코트디부아르, 미셸 에시앙(이상 잉글랜드 첼시)이 있는 가나 등이 복병으로 꼽힌다. 수비수 하탐 트라벨시(네덜란드 아약스)가 활약하는 튀니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프랑스 AS 모나코)가 날카로운 토고, 페드로 만토라스(포르투갈 벤피카)가 주축인 앙골라도 만만히 볼 수 없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인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그리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과 함께 ‘죽음의 조’인 C조에 속한 코트디부아르는 최대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는 주역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조차 조별 리그의 최대 빅게임으로 네덜란드와 코트디부아르전을 꼽을 정도. 물론 세르비아-몬테네그로도 무시못할 팀이다. 발칸지역을 대표하는 팀중 하나인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표면적으로는 월드컵 본선에 첫선을 보이지만, 실상은 초대 월드컵 4강에 오른 이후 8번째로 본선에 나선 구 유고연방의 축구 역사를 그대로 잇는 팀이다. 기량면에서는 누구도 약체라고 여기지 않는다. 유럽 최종예선에서도 6승4무(16득점,1실점)를 기록, 스페인을 밀어내고 조1위로 본선에 올랐을 정도로 최강의 전력을 뽐냈다. C조가 ‘죽음의 조’로 꼽힌다면 이탈리아, 가나, 미국, 체코가 속한 E조는 또 다른 ‘화약고’로 통한다. 이유는 가나 때문. 가나 역시 월드컵 처녀 출전국이지만 그 무게감은 다르다. 우선 가나 미드필드진에서는 첼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카엘 에시앙이 눈에 들어온다. 첼시에서와는 달리 가나 대표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지만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있는 기량은 별 차이가 없다.2001년 20세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대회 준우승 멤버들이 고스란히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어 조직력이 뛰어나다. 르완다 감독을 거쳐 2005년부터 가나를 이끌고 있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의 라토미르 듀코비치 감독은 가나를 강력한 미드필드를 자랑하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주최국인 독일과 개막전을 치를 A조의 코스타리카도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전형적인 북중미식 축구를 구사하며, 개인기를 앞세운 남미식과 달리 약간의 조직력을 가미한 형태로 한번 상승세를 타면 무서운 경기력을 발휘한다. 코스타리카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파울로 완초페와 랜달 브레네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FIFA 랭킹은 21위로 독일 외에 폴란드 에콰도르가 속한 A조 국가 중 2위에 해당한다. 사상 처음으로 본선무대에 올라온 F조의 호주도 예의 주시를 받고 있다.4년전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승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지난대회 우승팀 브라질을 상대로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브라질 외에 크로아티아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해 있어 첫 출전부터 16강 진출은 물론 ‘히딩크 라인’인 4강까지 갈지 여부도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개막전은 디펜딩 챔프 무덤 월드컵 개막전은 결승전 못지않게 전세계 수십억 축구팬의 눈길을 사로잡는 만큼 이변의 무대이기도 하다. 현재처럼 전 대회 우승팀이 개막전을 치르는 전통은 1974독일월드컵부터 시작됐지만, 이후 8차례의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프’가 승리를 거둔 것은 94미국대회(독일)와 98프랑스대회(브라질) 등 단 2번에 그칠 만큼 이변으로 점철됐다. ●‘아트사커’의 몰락 2002한·일월드컵의 ‘우승 0순위’ 프랑스는 5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처녀출전국’ 세네갈과 맞붙었다. 승패보다는 98월드컵과 유로2000을 휩쓸며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프랑스가 몇 점 차로 이기느냐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웬걸, 세네갈은 전반 30분 터진 파프 부바 디오프의 선제골을 잘 지켜 ‘레블뢰군단’을 1-0으로 침몰시켰다. 상승세를 탄 세네갈은 16강전에서 스웨덴마저 2-1로 제치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프랑스는 1무2패에 그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르헨티나 ‘개막전의 악몽’ ‘남미의 자존심’ 아르헨티나는 개막전 이변의 단골 희생양으로 월드컵 역사에 남아 있다. 제1막은 1982스페인월드컵.‘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의 월드컵 본선 데뷔전으로 기록된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유럽의 복병 벨기에와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에르윈 반덴베르그에게 결승골을 허용,0-1로 무릎을 꿇었다. 천신만고 끝에 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브라질과 이탈리아에 연패하며 고국행 보따리를 싸야 했다. 악몽은 계속됐다. 마라도나와 호세 부르차가를 앞세운 ‘디펜딩챔프’ 아르헨티나는 90이탈리아대회 첫 판에서 최약체 카메룬과 만났지만, 몇 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날린 끝에 후반 22분 프랑수아 오맘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0-1로 패배.2승1패로 16강에 오른 ‘검은돌풍’ 카메룬은 콜롬비아마저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충격을 추슬르며 16강에 합류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유고슬라비아, 이탈리아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끝내 독일에 0-1로 무너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4경기에 14시간 탈진 흐르바티, 16강 탈락

    니콜라이 다비덴코(세계랭킹 5위·러시아)가 호주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8강에 합류했다. 다비덴코는 23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3시간30분의 접전 끝에 도미니크 흐르바티(15위·슬로바키아)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흐르바티는 3회전까지 세 차례 경기를 모두 5세트까지 경기를 치르고 올라와 메이저대회 역사상 4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른 사상 네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흐르바티가 4경기를 치른 시간은 무려 13시간 57분. 이로써 남자 단식 8강은 니콜라스 키퍼(25위·독일)와 세바스티앙 그로장(28위·프랑스), 파브리스 산토로(65위·프랑스), 다비드 날반디안(4위·아르헨티나), 이반 류비치치(8위·크로아티아), 마르코스 바그다티스(54위·키프로스), 다비덴코,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로 확정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세계축구 3월1일 ‘빅뱅’

    ‘최적의 상대를 잡아라.’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이 오는 3월1일 열리는 A매치에 대비, 최적의 상대를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3월1일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공식 A매치의 날. 모든 국가들이 해외파들을 불러들여 온전한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기회다.5월 중순까지 FIFA가 정한 A매치는 이날 단 하루뿐이어서 월드컵 전초전의 성격이 짙다. 따라서 세계축구계는 3월1일을 ‘빅뱅의 날’로 부르면서 관심을 쏟는다. 이미 본선 출전국(32개국) 가운데 23개국이 철저한 분석 끝에 상대팀을 결정했다.23개국 가운데 16개국은 상대팀으로 다른 조에 속한 본선 진출국을 골랐다. 한국을 비롯한 9개국이 아직 미정인데 이들은 본선무대에서 직효를 낼 수 있는 ‘최상의 상대’를 고르기 위해 뜸들이고 있다. 우선 G조의 경우 한국과 토고는 아직 상대를 정하지 못했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스위스·토고전이 중요하다고 판단, 유럽이나 아프리카국을 고려 중이다. 프랑스와 스위스는 각각 슬로바키아와 스코틀랜드를 평가 상대로 골랐다. 이들이 유럽국가를 택한 것은 한국과 토고를 평가절하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A조의 코스타리카는 같은 조의 독일·폴란드에 대비,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잡았다.B조의 잉글랜드는 파라과이와 트리니다드토바고를 겨냥,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택했다. C조 아르헨티나는 유럽팀(네덜란드·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덜미를 잡힐 것을 우려, 강호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갖는다.D조에서는 멕시코가 가나전을 통해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전에 대비한다.A조와 E조 각 1위가 예상되는 독일과 이탈리아는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F조의 크로아티아는 같은 조의 최강 브라질전에 대비, 아르헨티나전을 통해 개인기의 남미축구를 해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H조는 우크라이나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이란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선택, 서로 견제하는 모습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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