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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브라질월드컵 조 확정] 포르투갈·독일·가나·美 ‘죽음의 G조’ 우루과이·伊·잉글랜드 ‘지옥의 D조’

    [2014 브라질월드컵 조 확정] 포르투갈·독일·가나·美 ‘죽음의 G조’ 우루과이·伊·잉글랜드 ‘지옥의 D조’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결과, ‘포트X’의 흑마술로 탄생한 ‘지옥의 조’에 대해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조에 속한 일본은 16강행이 유력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예상했던 대로 역대 월드컵 사상 최악의 조로 첫손에 꼽힐 만한 조 편성이 D조에서 나왔다. 이탈리아가 ‘스페셜 포트’로 뽑혀 4번 포트에서 2번 포트로 옮겨지면서 우루과이와 이탈리아가 짝을 이룬 가운데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에 이어 잉글랜드까지 포함되자 축구 관계자들의 탄성이 터져 나올 정도였다. 유럽과 남미, 북중미의 대륙별 강호가 모여 ‘죽음의 조’를 넘어선 ‘지옥의 조’란 평가가 나왔다. 코스타리카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 번 이상 대회 우승 경험을 갖고 있다. 우루과이는 조직력과 공격력이 돋보인다. 남미 예선에서는 부진했지만 2011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우승 멤버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스트라이커 디에고 포를란(인테르나시오날)과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상대 골문을 노린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4위 이후 4강에 오르지 못한 한풀이에 나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린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협적이다.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와 프랭크 램퍼드(첼시)가 지키는 중원도 단단하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도 우승 후보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과 중앙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이상 유벤투스) 등 노장이 건재하다. 여기에 마리오 발로텔리, 스테판 엘 샤라위(이상 AC밀란), 주세페 로시(피오렌티나) 등 젊은 공격진의 파괴력이 더해진다. 코스타리카도 만만찮다. 두꺼운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가는데 브라이언 루이스(풀럼)와 크리스티안 볼라뇨스(데포르티보 사보리사), 조엘 캠벨(올림피아코스)의 결정력이 위협적이다. A, B, F, G조에서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개최국 브라질이 포함된 A조에서는 크로아티아·멕시코·카메룬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들어간 F조에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란·나이지리아가 2위 티켓을 놓고 물고 물린다. B조에서는 2010남아공월드컵 우승국 스페인과 준우승한 네덜란드가 다시 격돌한다. 네덜란드가 복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남미의 복병 칠레 등이 살 떨리는 경쟁을 펼친다. 호주가 어느 팀에 승점을 더 내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G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포르투갈과 메수트 외질(아스널)의 독일이 격돌하고 여기에 가나와 미국이 가세한다. C조의 일본은 아시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 속에 16강행이 유력하고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를 앞세운 콜롬비아와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가 버티고 있는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가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페셜 포트’와 ‘포트 X’ 짝짓기…홍명보호 운명 걸렸다

    ‘스페셜 포트’와 ‘포트 X’ 짝짓기…홍명보호 운명 걸렸다

    홍명보호가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최악의 조 편성 카드를 받아 쥘 가능성이 ‘살짝’ 높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 오전 1시 브라질의 휴양도시 코스타도사우이페에서 시작하는 조 추첨식(MBC 생중계)을 사흘 앞둔 4일 국가별 포트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포트1에는 개최국 브라질과 지난 10월 발표된 FIFA 랭킹 상위 7개 시드 팀(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페인, 독일, 벨기에, 스위스)이 배정됐다. 포트2에는 아프리카(코트디부아르, 가나, 알제리, 나이지리아, 카메룬) 5개국과 남미(칠레, 에콰도르) 2개국 등 7개 팀이 우선 배정됐다. 한국은 예상대로 북중미(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아시아(일본, 호주, 이란) 대표들과 포트3에 들어간다. 포트4에는 유럽 예선을 통과한 9개 팀(네덜란드,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러시아, 프랑스)이 배정됐다. 개최국과 시드 배정국들이 포트1에 들어가고, 한 조에 유럽 팀이 최대 두 팀까지만 묶이도록 한 대륙별 안배 원칙은 유지된다. 추첨식은 포트4에서 스페셜 포트 한 팀을 추첨해 포트2로 옮기며 시작한다. 그 뒤 포트1→포트2→포트3→포트4 순으로 진행하는데 한 포트의 여덟 팀이 알파벳 순으로 A조부터 H조까지 여덟 자리를 잡는다. 이미 A조 1번으로 확정된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은 유럽 팀이 한 조에 세 팀이 묶이지 않도록 임시로 만든 ‘포트X’로 묶여 이들 중 한 팀이 추첨을 통해 스페셜 포트 유럽 팀과 만난다. 포트2로 넘어가서는 포트1의 남미 팀과 포트2의 남미 팀이 한 조로 묶이지 않도록 조정하며 진행한다. 예를 들어 칠레와 에콰도르가 남미 시드 배정국과 만나면 ‘스킵’한다. 시드 배정을 못 받은 유럽 9개 팀 가운데 어느 팀이라도 스페셜 포트가 될 수 있고 대륙별 안배 원칙까지 더해지면서 조 추첨 결과는 더욱 흥미로워졌다. 우선 남미의 시드 배정국과 스페셜 포트 유럽 팀, 포트4의 유럽 팀이 만나는 ‘지옥의 조’가 꾸려질 수도 있다. 홍명보호로선 브라질과 함께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과 한 조에 묶이는 최악의 조 편성을 받아 들 수도 있다. 포트4의 유럽 팀 중 그나마 해볼 만한 그리스, 러시아, 보스니아 등이 스페셜 포트로 빠진 상태에서 시드 배정국 가운데 랭킹 7위로 가장 처진 스위스, 알제리나 카메룬 가운데 한 팀, 남아공월드컵에서 상대해 본 그리스와 만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골잡이 메시·호날두·네이마르 득점왕 대결

    골잡이 메시·호날두·네이마르 득점왕 대결

    브라질월드컵 진출 32개 국가가 21일 우루과이를 마지막으로 확정됐다. 몸이 단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우승컵을 어느 국가가 차지할 지, 득점왕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점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 0순위는 개최국 브라질이다.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에 머물러 있지만 브라질은 다섯 차례 월드컵 정상(1958·1962·1970·1994·2002년)에 오른, 역대 최다 우승국이다. 특히 대회가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시차는 물론 경기장 환경에도 익숙하다. ‘제2의 펠레’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버티고 있고 오스카, 다비드 루이스, 하미레스(이상 첼시), 파울리뉴(토트넘), 헐크(제니트), 막스웰(라치오) 등 스쿼드도 화려하다. 지난해 사령탑에 앉은 명장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은 올해 컨페더레이션에서 우승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브라질을 위협한다. 스페인은 2011년 9월부터 26개월 동안 FIFA 랭킹 1위를 지켜왔다. 월드컵 우승 기록은 한 차례(2010년)에 불과하지만, 스페인은 최근 유로 2008에 이어 유로 2012까지 휩쓸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등 패스의 달인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스페인은 무시무시한 조직력과 득점력을 바탕으로 월드컵 유럽 예선 6승 2무 무패로 본선에 안착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나이가 들고 내리막길이라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3회 우승을 자랑하는 ‘전차군단’ 독일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득점왕(골든슈)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크다. 메시(왼쪽)와 극적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네이마르다. 올해 21살인 네이마르(오른쪽)는 벌써 A매치 46경기에 출전, 27골(경기당 0.59골)을 터트렸다. 벨기에는 대회에서 최고의 파란을 일으킬 팀으로 분류된다. 유럽 예선 A조에서 전통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를 제치고 8승 2무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0년대 ‘붉은 악마’로 불리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다.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2011년 3월 FIFA 랭킹이 62위까지 떨어지며 쇠퇴했다. 하지만 유소년 육성에 공을 들여 에당 아자르(첼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 빌라) 등 황금세대를 키워내며 부활했다. 유럽 예선에서 맹위를 떨친 벨기에는 단숨에 FIFA 랭킹을 역대 최고인 6위까지 끌어올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1세 이하 선수중 ‘발롱도르’를 뽑는다면?

    21세 이하 선수중 ‘발롱도르’를 뽑는다면?

    “올해도 메시가 받을 것이다” vs “올해야말로 호날두다” vs “리베리가 받는 것이 합리적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축구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 최종후보자가 발표된 가운데, 유럽 전역에 있는 언론에서 각기 다른 예상을 내놓으며 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21세 이하 선수 중 발롱도르를 뽑는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2013년 1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통계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평균평점을 받은 23명의 선수를 선정해 흥미를 끌고 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 역시 대부분 축구팬들이 이미 알고 있는, 미래에 발롱도르를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유망주들이다. 1위에 오른 선수는 분데스리가 샬케에서 뛰고 있는 율리안 드락슬러다. 드락슬러는 총 29경기에 나서 평점 7.58을 기록해 2위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며 유럽 최고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를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2위는 유벤투스에서 기량이 만개한 폴 포그바가 차지했다. 26경기 출전, 평점 7.35. 맨유를 버리고 유벤투스로 건너간 포그바는 단순히 소속클럽에서만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장완장을 차고 출전했던 FIFA U-20 월드컵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인정받고 있다. 3위는 첼시에서 에버튼으로 임대중인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차지했다. 2013년 첼시에서는 한 경기도 뛴 적이 없는 루카쿠이지만 그는 임대된 2클럽(웨스트브롬, 에버튼)에서 모두 놀라운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차세대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고 있다. 그 이외 23위까지 명단을 보면 유럽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유망주들이 모두 포함되었는데 특이점은 프랑스 선수들이 7명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으며, 그 중 5명이 수비수 자원이라는 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21세 이하 발롱도르’ 후보 23인 명단> 1. 율리안 드락슬러(샬케, 독일) 2. 폴 포그바(유벤투스, 프랑스) 3. 로멜루 루카쿠(웨스트브롬, 에버튼, 벨기에) 4. 서지 오리에(툴루즈, 코드디부아르) 5. 니콜라 무루(칼리아리, 이탈리아) 6. 아이메릭 라포르테(빌바오, 프랑스) 7. 커티스 조우마(생테티엔, 프랑스) 8. 마테오 코바시치(인터밀란, 크로아티아) 9. 마르키뇨스(로마, PSG, 브라질) 10. 벤 데이비스(스완지, 웨일스) 11. 요하네스 가이스(마인츠, 독일) 12. 마르코 베라티(PSG, 이탈리아) 13. 사무엘 움티티(리옹, 프랑스) 14. 루카스 디그네(릴, PSG, 프랑스) 15. 압둘 라만 바바(퓌르트, 가나) 16.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17. 오게니 오나지(라치오, 나이지리아) 18. 루크 쇼(사우스햄튼, 잉글랜드) 19. 마티야 나스타시치(맨시티, 세르비아) 20. 안토니오 루디게르(슈투트가르트, 독일) 21. 마우로 이카르디(삼프도리아, 인터밀란, 아르헨티나) 22. 마티아스 긴터(프라이부르크, 독일) 23. 제프리 콘도그비아(세비야, AS모나코, 프랑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하프타임]

    페텔, F1 4년 연속 종합 우승 ‘포뮬러 원(F1) 황제’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27일 인도 뉴델리의 부드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F1 에어텔 인도 그랑프리에서 우승, 랭킹 포인트 322점을 쌓아 남은 세 차례 경주 결과에 관계없이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F1 4년 연속 종합 우승은 1957년 후안 마누엘 판지오(아르헨티나), 2003년 미하엘 슈마허(독일)에 이어 페텔이 세 번째다. 테니스 이형택 복식 도전 올 초 조건부 복귀한 이형택(37)이 임규태(32)와 한 조로 28일부터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삼성증권배 복식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복식에만 출전하기로 하고 지난 5월 부산오픈챌린저에 출전, 복귀전을 치렀지만 첫 판에서 져 탈락한 이형택은 이번 대회에도 와일드카드를 받아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에 나서게 됐다. 1회전 상대는 톱시드의 크로아티아 조다.
  • 벨기에·스위스 월드컵 톱시드

    벨기에·스위스 월드컵 톱시드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의 흑역사를 피했다. 17일 FIFA가 지난 15일까지의 A매치 결과를 반영해 발표한 10월 랭킹에서 한국은 569점을 얻어 56위로 자리매김했다. 56위였던 핀란드가 63위로, 53위였던 호주가 57위로 떨어지면서 어부지리로 2계단 올랐다. 60위권 밖으로 벗어나는 최악은 면한 것. 아시아 최고는 44위 일본이었고 이란이 49위, 우즈베키스탄이 55위였다. 이번 FIFA 랭킹 발표는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시드 배정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개최국 브라질이 11위를 차지했고, 1위는 스페인, 2위 독일, 3위 아르헨티나, 4위 콜롬비아, 5위 벨기에, 7위 스위스가 톱시드를 확정했다. 다음 달 13일과 20일 6위 우루과이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아시아 5위 요르단을 물리치면 여기에 합류할 수 있다. 우루과이가 탈락하면 한 장 남은 톱시드는 8위의 네덜란드에 돌아간다. 아울러 이번 발표는 오는 22일 유럽예선 PO 대진 추첨 때 시드 배정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포르투갈(14위), 그리스(15위), 크로아티아(18위), 우크라이나(20위)가 그룹1에 포함됐다. 프랑스(21위), 스웨덴(25위), 루마니아(29위), 아이슬란드(46위) 등 그룹2에 포진된 국가는 추첨을 통해 그룹1 국가와 격돌한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과 프랑스, 스웨덴과 크로아티아가 PO에서 브라질행 티켓을 두고 맞닥뜨릴 수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르투갈·멕시코 ‘멀고 먼 브라질’

    포르투갈·멕시코 ‘멀고 먼 브라질’

    그라운드를 호령하던 축구 강호들이 플레이오프(PO)라는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유럽과 남미,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이 16일 막을 내려 이미 진출을 확정한 14개국에 더해 7개국이 추가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유럽에선 러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잉글랜드, 스페인 등이 각 조 1위를 차지하며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미에선 칠레가 에콰도르를 2-1로 따돌리며 각각 3위와 4위로 브라질 직행을 확정했다.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에서는 온두라스가 3위로 본선에 합류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PO로 내려앉았다. 숙적 아르헨티나를 만나 혼신의 힘을 다해 3-2로 이겼으나 골 득실이 0에 그쳤다. 칠레에 무릎을 꿇은 에콰도르와 승점은 25로 같았으나 골 득실이 4나 되는 에콰도르에 본선행을 양보하고 만 것. 이에 따라 우루과이는 다음 달 13일과 20일 아시아 5위 요르단과 대륙 간 PO를 치른다.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직행 티켓은커녕 대륙간 PO에도 못 나갈 뻔했다. 코스타리카에 1-2로 졌고, 온두라스가 자메이카와 2-2로 비기는 바람에 4위에 주어지는 PO행에 만족해야겠다고 생각할 즈음, 같은 시간대 파나마가 미국에 2-1로 앞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렇게 되면 골 득실에서 앞선 파나마가 PO 진출권을 따낼 상황.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미국이 기적처럼 두 골을 뽑아 3-2 역전승을 거둬 멕시코에 PO 티켓을 안겼다. 유럽예선 각 조 2위를 차지한 9개국 중 가장 승점이 적은 덴마크를 제외하고 8개 나라가 PO를 치르게 됐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물론 크로아티아, 그리스, 스웨덴,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 루마니아 등이다. 오는 2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대진 추첨이 이뤄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들 8개팀을 17일 발표되는 10월 FIFA 랭킹 순으로 정렬한 뒤 상위 4팀에 시드를 배정, 하위 4팀과 맞대결을 펼치도록 대진을 정한다. 이에 따라 시드 배정이 유력한 포르투갈과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프랑스가 PO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생겨 흥미를 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불법 무기수출’ 前 아르헨 대통령 징역 7년

    카를로스 메넴(82)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1989~1999년 집권)이 불법 무기 수출에 관여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항소법원은 이날 재판에서 메넴 전 대통령이 1990년대 불법 무기 수출에 관여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법원이 전직 대통령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은 처음이다. 메넴 전 대통령은 현직 연방상원의원이기 때문에 형이 집행되려면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그가 고령이다 보니 의회가 가택연금 수준에서 법원과 합의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메넴 전 대통령은 1991~1995년 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에 6500t 분량의 무기 불법 수출 계약을 허가해 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승리 DNA’ 깨워 8연속 월드컵 본선 GO!

    ‘승리 DNA’ 깨워 8연속 월드컵 본선 GO!

    ‘새해는 8연속 월드컵 도전에 마침표를 찍는 해’ 월드컵 본선 진출 때까지만 지휘봉을 잡기로 한 최강희 대표팀 감독에게 계사년 새해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한국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건 1954년 스위스대회 때. 32년이 흐른 뒤인 1986년 다시 월드컵 본선에 나선 뒤 2010년 남아공대회까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FIFA 가맹국을 통틀어 이 기록을 세운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6개국뿐이다. 최강희호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란 새 역사에 도전한다. 쉽지는 않다. 지난해 최종예선 1, 2차전을 기분 좋게 통과했지만 3, 4차전에서 삐끗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을 2-2로 비긴 뒤 4차전 이란 원정에서 0-1로 진 것이 뼈아팠다. 지난해 11월 4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1-2로 지며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자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브라질을 최종 목적지로 한 최강희호의 앞길이 탄탄대로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최 감독이 입을 앙다무는 이유는 있다. 위기마다 살아나는 ‘승리의 DNA’를 굳게 믿기 때문이다. 실타래처럼 풀어진 11개의 ‘염기’를 완성된 하나의 몸체로 만드는 건 ‘긍정의 힘’이다. 이란 원정에서 졌을 때 최 감독은 “앞으로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 어딘가에서 되살아날 긍정의 힘을 믿는다”고 걱정하는 주위 사람들을 되레 달랬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한 경기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승점8·2승2무1패)에 이어 2위(승점7·2승1무1패). 남은 경기 일정은 유리하다. 원정은 한 차례뿐이다. 최 감독은 “3월 25일 카타르와 치르게 될 5차전에 승부를 걸겠다.”고 각오를 거듭 내비쳤다. 다음달 6일 영국 런던에서 갖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은 이 ‘긍정의 힘’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경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작년 한국산 규제 20건 ‘역대 최다’… 신흥국들도 “한국 타도”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작년 한국산 규제 20건 ‘역대 최다’… 신흥국들도 “한국 타도”

    한국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입 규제, 특허 소송 등 견제에 시달리면서, 그 피해액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가 올해부터 5년 동안 장애인복지를 위해 쓰겠다고 밝힌 예산(제4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 투자액)에 맞먹는 돈이 남의 주머니에 들어가거나 허공에 날릴 처지에 몰린 것이다.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 ‘메이드 바이 코리아’는 세계 각국의 무차별적 견제를 뛰어넘지 않으면 활로를 찾기 어렵다. 1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치르본 화력발전소 1, 2차 사업의 최대주주인 일본 마루베니 상사는 1차 사업에 성공적으로 참여했던 한국 기업들을 2차 사업에서는 제외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 8억 5000만 달러(약 9095억원) 규모의 1차 사업에서는 한국전력기술이 설계 및 감리를, 두산중공업이 기자재 공급 및 발전소 건설을, 중부발전이 운영을, 자원개발업체 삼탄이 석탄 공급을 각각 맡으면서 일괄도급계약 방식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마루베니는 2차 사업을 앞두고 돌연 발전소 구조 등의 변경을 현지 정부에 건의하고 일본의 히타치, 도시바 등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삼성SDI와 LG화학 등이 2차전지 가격담합을 했다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해를 넘기면서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삼성SDI는 1위, LG화학은 3위를 달리고 있다. 양사의 2차전지 점유율은 43.4%에 이른다. 그런데 미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기 직전에 자국의 동종업체인 ‘에너1’이 경쟁에 밀려 파산하는 일이 발생, 그 연관성을 의심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LG전자와 삼성SDI가 브라운관(CRT) 가격을 담합했다며 각각 6900억원과 21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LG전자는 전년도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2배 이상을 고스란히 과징금으로 물게 생겼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연루된 특허 분쟁은 2010년 186건(피소 165건)에서 2011년 280건(피소 195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또 지난해에는 10월까지 191건(피소 181건)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02~2009년 1건당 평균 특허소송 비용(300만 달러)과 평균 배상액(1290만 달러)을 감안하면 지난해 특허 관련 부담액은 총 28억 8000만 달러(약 3조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 코오롱과 듀폰의 건에서 각각 1조원대 배상 요구액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피해 규모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 또 각국의 수입 규제(반덤핑·세이프가드·상계관세)로 인한 피해도 우리 수출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신규 수입 규제 건수는 2008년 6건에서 지난해(1~11월) 20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10~2012년 5월, 8개월 동안 각국의 수입 규제가 전 세계 수입액에 미친 영향이 그 수입액의 0.9%(948억 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한국이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3.2%를 적용하면 우리 기업의 ‘피해 노출액’은 30억 달러(3조 1810억원), 연간으로 환산하면 45억 달러(4조 7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결국 우리 기업들은 특허 소송과 수입 규제를 통해 최대 10조원의 피해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견제의 유형은 반덤핑 관세, 담합 등에 과징금, 특허 소송 등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개별 기업 간의 분쟁인데도 해당국의 정부와 사법부가 개입해 자국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김기준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장은 “토요타 리콜 사태는 토요타가 미국시장에서 ‘빅3’를 제치고 1위를 독주할 때 나타났다”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도 삼성이 미국 휴대전화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히는 타이밍에 터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주로 선진국에서 강화해 왔던 무역장벽이 베트남,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등 신흥시장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홍국선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 그와 관련된 다양한 특허도 패키지 형태로 갖춰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릉 “세계무형문화 즐기러 오세요”

    ‘강릉 단오제’를 전승시켜 온 강원 강릉에서 세계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 보호·발전 의지를 다지는 축전이 펼쳐진다. 21일 강릉시와 세계무형문화축전조직위에 따르면 새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 동안 단오문화관과 임영관, 옛 명주초교 터 등에서 ‘2012 강릉ICCN 세계무형문화축전’을 연다. 이번 축전에는 공연·체험·전시·풍물·국제회의·이벤트 등 7개 유형 29종의 행사에 23개국 29개 도시 100여개 팀이 참가한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체코 버번크, 크로아티아 베차락 등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작품 14개를 비롯해 국내외 명품 공연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입장권 요금은 ▲특별 할인권 일반 6000원(예매 5000원), 학생 3000원(2000원) ▲단체 할인권 일반 8000원(6000원), 학생 4000원(3000원) ▲보통권 일반 1만원(8000원), 학생 5000원(4000원) ▲전 기간권 일반 1만 5000원, 학생 1만원 등 4종류로 나눠 판매된다. 입장권을 사면 요금의 50%에 해당하는 지역상품교환권을 제공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했다. 축전 마당은 임영관 영역의 ‘다노세 마당’, 옛 명주초교 권역의 ‘다보세 마당’, 단오문화관 영역의 ‘다오세 마당’ 등 시내 중심가에서 3개 마당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펼쳐져 전통 체험·학습과 세계 민속문화 및 풍물 관람, 강릉과 국내 대표문화 소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시는 승용차 1690대, 버스 90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4만 5000㎡를 확보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차량 부제 운행을 자율 실시할 계획이다. 축전 기간에는 특히 전국적 지명도와 위상을 다지고 있는 ‘커피 축제’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어서 시너지 흥행 효과가 기대된다. 축전 조직위원장인 최명희 강릉시장은 “70억 인류의 무형문화 보호와 가치 증진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천년 축제 단오제의 고장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문화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5시간 31분 혈투…칠리치, 쿼리 꺾고 윔블던 16강

    마린 칠리치(왼쪽·세계 18위·크로아티아)가 무려 5시간 31분의 접전 끝에 16강에 올랐다. 칠리치는 1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 남자단식 3회전에서 샘 쿼리(오른쪽·64위·미국)를 3-2(7-6<6> 6-4 6<2>-7 6<3>-7 17-15)로 꺾었다. 타이브레이크가 없는 5세트에서만 무려 32게임을 치러 2시간 7분이 걸렸다. 두 선수 모두 랠리보다 서브·네트플레이를 시도하는 편이지만 역대 윔블던 사상 두 번째로 긴 경기였다. 역대 최장 경기는 2010년 존 이스너(미국)와 니콜라 마위(프랑스)가 기록한 11시간 5분이다. 칠리치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탈락하지 않고 계속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희망’ 앤리 머리(4위)와 8강행을 다툰다. 일본 남자로 17년 만에 윔블던 3회전에 오른 니시코리 게이(20위)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9위·아르헨티나)에게 0-3(3-6 6<3>-7 1-6)으로 졌다. 여자부 세리나 윌리엄스(6위·미국)는 정제(27위·중국)를 2-1(6<5>-7 6-2 9-7)로 따돌리고 16강에 합류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유로 2012] 대담한 칩킥, 그래서 피를로다

    11m 룰렛의 공포 앞에서 그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34·유벤투스)가 2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8강전 승부차기에서 놀라울 만큼 대담한 칩킥을 성공시켜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둘의 오랜 앙숙 관계를 아는 축구 팬이라면 쉽게 승부차기로 희비가 갈릴 거라는 걸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연장까지 0-0으로 비겨 돌입한 승부차기의 첫 키커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와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 둘은 약속이나 한 듯 골문 왼쪽을 겨냥해 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두 번째 키커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난 데 반해 웨인 루니는 가볍게 성공시켜 잉글랜드가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악령을 뿌리치는가 싶었다. 유독 승부차기와 인연이 없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옛 서독과의 준결승에서 3-4로 지며 악몽이 시작됐다. 유로 1996 8강전에서 스페인을 4-2로 꺾었지만 4강에서는 독일에,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유로 2004 8강전과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는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승부차기 승리의 열쇠는 피를로가 쥐고 있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전매특허인 프리킥 필살기로 선제골을 넣으며 회춘했다는 평판을 들은 그는 이날도 120분 내내 누구보다 빛났다. 새까만 후배 발로텔리와 상대 공격수 루니가 오버헤드킥으로 묘기를 선보일 때에도 중원의 지휘자(레지스타)로 흔들리지 않는 패싱 축구를 조율했다. 맞대결로 관심 모은 제라드가 수비에 치중하다 발에 쥐가 나 주저앉았을 때도 그는 힘이 남아돌 만큼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공격 물꼬를 텄다. 승부차기 세 번째 키커로 나선 그의 노련함은 단연 빛났다. 킥보다 먼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조 하트 골키퍼의 허를 찌르며 정면으로 툭 찍어 찬 칩킥이었다.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킥이었다.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안토닌 파넨카가 1976년 유로 대회 옛 서독과의 결승에서 찍어 찬 슛과 닮았다. 이 대담한 한방에 기가 질린 잉글랜드 선수들의 낯이 잿빛이 된 것은 당연했다. 다음 키커 애슐리 영이 강슛으로 크로스바를 때리고 애슐리 콜마저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에게 잡히는 힘 없는 슛으로 잉글랜드는 결국 메이저대회 승부차기 1승 6패의 악운을 연장했다. 오죽했으면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이 “피를로의 칩킥은 연습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의를 표했을까.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5연속 올림픽 본선 女농구 사고치겠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여자농구 올림픽최종예선 출정식에 참석한 김지윤, 김정은. 사회자는 두 선수를 “WKBL(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 소속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신세계가 하루아침에 해체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새 시즌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지 아직도 확신하지 못한다. WKBL과 5개 구단은 다음 달까지 더 존속시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칙만 보듬고 있다. 여기에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잡음, 김원길 WKBL 총재의 사퇴 등 여자농구의 악재는 꼬리를 물었다. 절박한 상황은 오히려 자극이 됐다. 김지윤은 “직접 호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나와 정은이뿐 아니라 대표팀 12명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1993년 태극마크를 단 김지윤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정선민-박정은(삼성생명) 등이 은퇴하며 맏언니에 주장까지 맡았다. 김지윤은 “최종예선을 통과해 런던에서 ‘사고’를 치는 게 지금 분위기를 깨부수는 최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결론은 5회 연속 올림픽 출전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오는 25일부터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12개국 중 5위 안에 들면 티켓을 쥔다. 상위 3개팀이 진출하는 남자농구보다 문은 넓은 편. 크로아티아(FIBA랭킹 31위), 모잠비크(37위)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9위)이 조 1위를 하지 못하면 8강에서 D조 1위가 유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7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0년 세계선수권에서 46-61로 완패했던 상대. 8강에서 지면 5위를 하기 위해 버거운 순위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랭킹으로는 무난히 본선행이 예상되지만 낙관할 수 없다. 엔트리에 들어갔던 포워드 김단비(신한은행), 이경은(KDB생명)이 부상으로 빠졌고, 골밑의 중심 하은주(202㎝·신한은행)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뒤늦게 합류했다. 이호근 감독은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런던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자배구가 본선에 나가는 것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있다.”고 했다. 남다른 ‘책임감’으로 뭉친 여자농구팀은 13일 앙카라로 떠나 4개국 초청대회(아르헨티나·영국·터키·한국)에서 전력을 점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EURO 2012] 4년 만에 만난 당신, 내 어찌 잠들 수 있으리오

    초여름 새벽잠을 설치게 만드는 축구 전쟁이 시작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가 9일 오전 1시 폴란드-그리스 개막전으로 총성 없는 전쟁의 포문을 연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 빅매치를 중심으로 앙리 들로네컵의 주인을 미리 내다본다.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2008년 대회에서 처음 우승의 기쁨을 안은 스페인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①독일-포르투갈(10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FIFA 랭킹 4위), 덴마크(9위), 독일(3위), 포르투갈(10위)이 속한 B조는 ‘죽음의 조’다. 특히 독일-포르투갈전은 우승 후보의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동료 메주트 외칠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적으로 만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08에서 독일과 만나 8강 탈락의 쓴잔을 마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스페인에 가린 독일과 메시와 비교되는 호날두가 ‘2인자’ 꼬리표를 뗄지도 관심거리다.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46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다 대회 예선에서도 8경기 7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끈 그는 앙리 들로네컵까지 들어올리며 3년 연속 빼앗겼던 발롱도르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②네덜란드-독일(14일 오전 3시 45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에 오르며 EPL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로빈 판 페르시와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토트넘),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해 어떻게 공수 조합을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네덜란드는 1988년 우승 이후 세 차례나 4강에 머물러 우승에 목말라 있다. ‘신전차 군단’ 독일의 창도 매섭다.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남아공월드컵 득점왕(5골)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기대된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만남은 유로 2004에서 격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후 8년 만이다. ③스페인-이탈리아(11일 오전 1시) C조에서는 단연 스페인(1위)과 이탈리아(12위)의 충돌이 기대된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화려한 패싱 플레이가 돋보인다.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가 대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점. 역대 전적도 8승11무10패로 열세다. 반면 이탈리아는 예선전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채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월드컵 4회 우승과 달리 유로 대회에선 1968년 1회 우승이 전부다. 24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한 아일랜드(18위)와 크로아티아(8위)의 선전도 볼거리다. ④ 프랑스-잉글랜드(12일 오전 1시) D조의 프랑스(14위)와 잉글랜드(6위)는 전력상 우크라이나(52위)와 스웨덴(17위)보다 윗길이다. 프랑스는 예선에서 강호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조별 예선에서 최소 실점(4실점) 2위에 올랐다. 더욱이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사미르 나스리(맨시티),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조합이 기대된다. 반면 잉글랜드는 ‘축구종가’가 무색하게 유로 대회에서 부끄러운 족적을 남겼다. 1968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기록이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지난해 몬테네그로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불필요한 퇴장으로 프랑스·스웨덴전에 나설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프랭크 램퍼드와 게리 케이힐(이상 첼시), 개리스 배리(맨시티)까지 다쳐 먹구름이 끼었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솁첸코가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한편 폴란드(62위), 그리스(15위), 러시아(13위), 체코(27위)가 속한 A조는 이렇다 할 강팀이 없어 혼전이 예상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챔스 32강 결산] 최고는 레알, 최악은 디나모

    [챔스 32강 결산] 최고는 레알, 최악은 디나모

    2011/2012시즌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가 모두 끝났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유로파 챔피언’ FC 포르투가 유로파 리그로 강등됐고 ‘독일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역시 축구공은 둥글다. 올 시즌 32강 최고의 팀은 단연 ‘갈락티코’ 레알 마드리드였다.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레알은 32개 클럽 중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기록하며 16강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 경기 내적인 면도 완벽했다. 19골을 터트렸고 2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는 1992년 출범한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 32강 최고 골잡이는 메시 아닌 고메즈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팀은 레알이었지만, 최고의 골잡이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마리오 고메즈였다. 독일 출신의 고메즈는 6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32강에서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시간당 득점률은 고메즈가 메시를 앞섰다. 메시는 450분 동안 6골을 넣었지만 고메즈는 388분 동안 6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랭킹 10위 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알렉산더 프라이(바젤)이었다. 과거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낸 프라이는 마치 회춘이라도 한 듯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특히 맨유전에 강했다. 그가 터트린 5골 중 3골이 맨유전에서 나왔다. 세이두 둠비아(CSKA 모스크바)도 배놓을 수 없다. 그 역시 5골을 작렬시켰다. 도움 부분에서 니콜라스 가이탄(벤피카)이 5개로 1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가이탄은 6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맨유와의 5차전(2-2)을 제외한 5경기에서 1개씩의 도움을 기록했다. 벤피카가 그 중 4경기에서 1골씩을 넣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이탄의 활약상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다. 도움 2위는 놀랍게도 레알의 원톱 카림 벤제마(4개)다. 이밖에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한 선수는 메시(17개)이고, 오프사이드 맨은 바페팀비 고미(12개)였다. 또한 가장 많은 경고를 받은 선수는 4개의 옐로우 카드를 수집한 벤자민 허겔(바젤)이고 가장 많은 파울을 저지른 선수는 21개의 디디에 조코라(트라브존스포르)였다. 참고로 가장 많은 파울을 당한 선수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이다. ▲ 숫자로 보는 챔피언스리그 32강 결산 3 -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1994/1995시즌과 2005/2006시즌 이후 이번이 3번째다. 3 - 야야 투레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득점에 눈을 뜬 것일까? 투레는 과거 33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맨시티에서 3골을 터트렸다. 4 -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가 발렌시아 킬러로 등극했다. 드로그바는 4골로 꿈의 무대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4 - 나폴리를 16강으로 이끈 에딘손 카바니의 골 결정력이 화제다. 그는 4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고 이를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비록 슈팅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백발백중이었다. 7 - 논란의 팀이 된 올림피크 리옹의 공격수 고미는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4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7번째로 한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참고로 앞선 6명은 마르코 반 바스텐, 시모네 인자기, 다도 프로소, 루드 반 니스텔루이, 안드리 세브첸코, 리오넬 메시다. 9 - 아스날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9개의 에러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중 3개가 골로 연결됐다. 아르센 벵거의 16강 과제는 실수를 줄이는 일이다. 10 - 맨시티는 32강에서 10점을 기록했지만 16강에 들지 못했다. 2006/2007시즌에도 맨시티와 같은 팀이 있었다. 바로 베르더 브레멘이다. 당시 브레멘도 10점이었지만 2위 안에 들지 못했다. 역시 A조는 죽음의 조였다. 22 - 승부조작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크로아티아 클럽 디나모 자그레브는 32강에서 무려 22골을 실점했다. 무엇보다 리옹과의 6차전 1-7 대패가 컸다. 정말 자그레브는 리옹과 은밀한 거래를 했던 것일까? 101 - 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슈팅 숫자다. 바르셀로나는 101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20골을 터트렸다. 32개 팀 중 가장 많은 골이다. 40% - 도르트문트의 수문장 로만 바이덴펠러는 평균 방어율 40%을 기록했다. 이는 32개팀 주전 골키퍼 중 최악이다. 이 때문일까. 도르트문트는 F조 4위로 유럽 무대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73.6% - 볼 점유율은 바르셀로나가 최고였다. 73.6%로 2위 맨유(62.6%)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74% - 맨유가 탈락했다. 그리고 네마냐 비디치는 시즌 아웃됐다. 맨유는 비디치 함께 74%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2006년 비디치가 입단한 이후) 그러나 비디치가 없을 때는 59%로 승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91.5% - ‘패스=바르셀로나’라는 공식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91.5%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 다음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맨시티(88.7%)였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유로2012] ‘히딩크 매직’ 터키에선 없었다

    ‘히딩크 매직’은 없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 축구대표팀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터키는 1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0-3으로 대패했던 터키는 결국 1무1패로 탈락, 내년 폴란드-우크라이나에서 치러지는 유로 2012 본선에 초대받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것을 시작으로 2006 독일월드컵에서 호주를 16강에 올려놨고, 유로 2008에서는 러시아를 준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첼시의 임시 감독 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 FA컵 결승 진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행 등 굵직한 성과를 일궜다. 하지만 터키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8월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급격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경기 내용에서 기복을 보였다. ‘매직’의 원동력이었던 압박 축구는 터키와 맞지 않았다. 사생활 문제로 터키 언론과 신경전도 벌였다. 잊을 만하면 첼시(잉글랜드), 함부르크(독일) 등 빅리그 명문 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유로 2012 예선에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PO 티켓을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사임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터키축구협회는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된 뒤 내년 여름까지인 히딩크 감독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쌍방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 역시 경기 후 “터키와 함께한 마지막 경기가 됐을지도 모르겠다.”며 물러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아약스(네덜란드), FC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 등 클럽팀은 물론 많은 국가가 ‘야인이 된’ 히딩크 감독 모시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터키를 꺾은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포르투갈, 체코, 아일랜드가 유로 2012에 합류해 총 16개국의 본선 진출국이 확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였던 15일(현지시간) 잉글랜드는 대니얼 마스토로비치의 헤딩골로 43년 만에 스웨덴에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미로슬라프 클로제(1골 2도움)를 앞세워 네덜란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우루과이는 이탈리아를 1-0으로,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메시, 호날두에 판정승…A매치데이 결과 종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선수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포르투갈-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가 웃었다. 아르헨티나는 FIFA 공식 A매치 데이인 9일 저녁(현지시간) 스위스 스타드 드 제네바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메시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14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앙헬 디 마리아에게 패스를 연결해 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잠시 뒤인 전반 20분 오른발로 만회골을 넣었다.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인 두 팀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아르헨티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마무리됐다.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로 브라질에 1-0 승리를 거뒀고, 전차군단 독일과 이탈리아는 각각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쥐세페 로시의 골로 맞선 끝에 1-1로 비겼다. 동유럽 강호들끼리의 격돌이었던 크로아티아와 체코간의 경기는 니콜라 칼리니치가 두 골을 넣은 크로아티아가 4-2 압승했다. 이란은 러시아를 1-0으로 꺾었고, 스코틀랜드는 북아일랜드를 3-0으로 대파했다. 이 밖에 스페인은 콜롬비아에 1-0, 잉글랜드는 덴마크에 2-1로 신승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세대교체 절반의 성공… ‘유럽파워’ 실감

    세대교체 절반의 성공… ‘유럽파워’ 실감

    한국 남자핸드볼이 프레지던츠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25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치러진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선수권대회 순위 결정전에서 이집트를 26-23으로 꺾고 13위를 확정 지었다. 박중규가 7골, 정의경(이상 두산)이 6골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한국은 이로써 본선리그(12강) 진출팀을 제외하고 치러진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승, 빛나는 트로피를 챙겼다. 2009년 크로아티아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본선 진출이 목표였지만, 역시 유럽벽은 공고했다. 한국은 가능성과 과제를 한꺼번에 발견했다. ●윤경신·강일구 없이 홀로 서기 그동안 남자핸드볼은 ‘윤경신 넣고, 강일구 막고’가 기본 공식이었다. 그런 ‘절대 존재감’을 과시했던 두 노장이 빠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베테랑이 빠지면서 승부처에서 맺고 끊는 노련미는 확실히 떨어졌다. 하지만 ‘젊은피’는 무한 잠재력을 뽐내며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 특히 라이트윙 유동근(인천도개공)이 새 공격 루트로 합격점을 받았다. 39골(52개 시도)로 대회 득점랭킹 8위를 꿰찼다. 성공률이 무려 75%에 이르는 순도 높은 슈팅이다. 피봇 박중규와 센터백 정의경도 나란히 30골로 ‘대표팀 중고참’의 면모를 보였다. 유럽의 ‘덩치’들과 부대끼면서도 방향을 가리지 않고 때린 센스 있는 슈팅이 잘 통했다. 잘게 썰며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미들속공은 역시 한국의 전매특허였다. 골문을 지킨 박찬영(두산)·이창우(상무)도 강일구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열심히 막아 냈다. 박찬영은 71개를, 이창우는 33개를 쳐냈다. 선방 횟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만점 방어로 흐름을 이끌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조영신 감독은 “선수들 모두 고맙지만 선방해준 골키퍼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메달 향해 구심점이 되는 베테랑들이 없이 거둔 성과라 ‘절반의 성공’이라 해도 좋다. 하지만 어차피 스포츠는 결과로 기억된다. 한국의 영리한 작전과 빠른 발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 본선진출 12개국 중 아르헨티나를 빼고 모두 유럽일 정도로 핸드볼판을 접수했다. 유럽에 대적할 만한 ‘힘’이 절실해졌다. 조 감독도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체격과 파워가 좋은 유럽이 이제는 스피드까지 갖췄다.”고 격차를 인정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0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일단 올해 올림픽 예선을 무사통과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따는 것이 첫째다. 그 기세를 몰아 2013년, 늦어도 2014년에는 프로리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2020년쯤엔 축구·야구를 잇는 ‘3대 프로 스포츠’가 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야심차다. 이런 ‘장밋빛 계획’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건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 약 2주간의 열전을 마친 선수단은 프레지던츠컵을 들고 26일 오후 1시 25분 귀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세계선수권대회] 男 핸드볼 “이젠 세계4강”

    ‘아시아 챔피언’ 한국 남자핸드볼이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조영신(44·상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선수권대회(13~30일·스웨덴)를 앞두고 6일 출국했다. 2009년 크로아티아 대회에서 본선행(12위)을 일궜던 기세를 몰아 2회 연속 본선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목표는 4강이다. ●AG 이후 기세↑… 세대교체 시험대 한국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기세가 한껏 올랐다. 도하대회 때의 편파판정을 설욕했다. 병역혜택을 받았고, 연금포인트를 쌓았다. 그러고는 쉴 틈도 없이 태릉선수촌에 입촌, 한달간 구슬땀을 흘렸다. 많은 게 바뀌었다. ‘정신적 지주’였던 윤경신(38·두산)과 백원철(34·다이도 스틸), 강일구(35·인천도개공)가 떠났다. 광저우 멤버에서 7명이 젊은 피로 바뀌었고 그 중 이동명(28·두산)과 엄효원(25·인천도개공)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조치효(41) 인천도개공 감독을 코치로 영입, ‘경험’을 쏠쏠하게 전수하고 있다. 내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한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총성을 울린 것. ●2회 연속 본선리그 진출 노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24개 출전국 중 스웨덴을 비롯, 폴란드·슬로바키아·아르헨티나·칠레와 함께 예선 D조에 속했다. 4개조 1~3위는 예선리그 성적을 안은 채 본선에서 2개조로 나뉘어 다시 풀리그를 치른다. 그리고 4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조 감독은 “운동선수라면 모든 대회에서 당연히 우승하고 싶은 것 아니냐.”고 호기롭게 말했다. 주장 이재우(32·두산)는 “아시안게임 뒤 휴식 없이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이번에 자신감을 얻어서 올림픽의 초석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4강이 쉬운 목표는 아니다. 세계의 벽은 참 높다. 올림픽을 1년 앞둔 시기라 나라마다 전력도 탄탄하다. 게다가 세계선수권은 올림픽보다 더 어려운 무대다.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올림픽과 달리 세계선수권은 예선리그-본선리그를 거친다. 우승까지 10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강한 체력을 유지해야 하고, 상대에게 맞는 기민한 전략도 필수다.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4개국 친선대회(베르시컵)에서 담금질을 한 뒤 12일 스웨덴에 입성한다. 세계 무대에서는 얼마큼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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