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아르헨티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한부모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주한미군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팬데믹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경기회복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41
  • 브라질, ‘제2의 핑크타이드’ 완성… 미국의 뒷마당 ‘중남미’서 중국 영향력 확대

    브라질, ‘제2의 핑크타이드’ 완성… 미국의 뒷마당 ‘중남미’서 중국 영향력 확대

    중남미 제2의 ‘핑크 타이드(Pink Tide·좌파 물결)’가 완성됐다. 2018년 멕시코를 기점으로 중남미 민심을 흔든 ‘좌향좌’ 쓰나미가 브라질마저 덮쳤다. 30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3선 당선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룰라 당선인은 2003∼2010년 재임 기간 브라질의 경제성장을 도모하면서도 사회안전망 확대와 빈부격차 개선 등 중남미 좌파를 이끈 주역이다. 이 같은 중남미 중도 좌파는 붉은색까지는 아니지만 사회·경제 정책에 진보적 특성을 담아 분홍색이 도드라진 ‘핑크 타이드’로 불렸다. 이후 우파 정권이 득세했던 중남미의 정치적 지형 변화는 2018년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당선을 신호탄으로,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에서도 좌파가 정권을 잡았다. 로이터통신은 31일 룰라의 당선을 두고 “만연한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핑크 타이드’가 돌귀환했다”며 “라틴 아메리카의 유권자들은 주류 정당을 버리고 더 많은 사회 지출을 약속한 정당을 따랐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인구 2억여명의 대국이자 국내총생산(GDP·2021년 2150조원) 세계 12위로 한국(2400조원)과 비슷한 규모인 중남미 ‘대장주’ 브라질도 큰 틀의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이는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은 핑크 타이드를 틈타 이념적 동질성을 내세우며 중남미로의 진출을 본격화했고, 룰라 집권 시절 브라질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목받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체제가 상징적이다.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약 59억 달러(8조원)로,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수출에서 중국 의존도도 심화돼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2001년 2%에서 2020년에는 32%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비중은 24%에서 10%로 낮아졌다. 룰라 당선인은 과거 재임 시절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를 띄우며 미국 주도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항한 바 있다. 3기 정부 들어서도 메르코수르를 대미 외교전의 주요 무기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선 ‘뒷마당’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더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여기는 남미] 국제미인대회서 만난 두 미녀 동성 결혼…세계 첫 사례

    [여기는 남미] 국제미인대회서 만난 두 미녀 동성 결혼…세계 첫 사례

    이젠 동성결혼이 흔해진 중남미지만 특별한 동성커플이 탄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국가를 대표해 세계적인 미인대회에 출전한 후보들이 대회에서 만나 비공개 연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나 바렐라(26)와 푸에르토리코의 파비올라 발렌틴(24). 두 사람은 29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영상을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이제는 문을 열겠습니다'라는 타이틀이 달린 영상에는 결혼 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한 증표로 결혼반지를 끼고 있다. 현지 언론은 “두 미녀가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공식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면서 “미인대회에서 만난 미녀들이 부부가 된 건 아마도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리아나 바렐라와 파비올라 발렌틴의 인연은 2020년 태국에서 열린 미인대회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하면서 시작됐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은 평화와 비폭력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미인대회다. 대회에서 탑(TOP) 10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입상에 실패한 두 사람은 포옹한 채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때부터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두 사람은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측근은 “대회가 끝난 뒤 아르헨티나,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 대표가 시간을 내 태국을 여행했는데 이때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장거리 연애를 하다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라는 소문은 그간 여러 번 불거졌다. 2020년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이듬해인 2021년 두 사람은 반갑게 다시 만나면서 SNS에 소식을 전했고, 올해 6월엔 푸에르토리코에서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가 개최한 ‘보그의 밤’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지만 서로에게 끌린 건 외모 때문이 아니라 연결고리 역할을 한 공통분모 덕분이었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선 나온다. 남자와 사귀면서 겪은 아픔과 지적 취향이 두 사람을 가깝게 이어줬을 것이라는 얘기가 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에겐 과거 이성과의 연애에 실패한 과거와 신문방송학 전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참가하기에 앞서 2019년 미스유니버스에도 출전한 바 있는 아르헨티나의 바렐라는 인터뷰에서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는데 불행하게도 심리적인 학대를 당했다. 큰 아픔을 겪고 결국은 헤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 ‘좌파 대부’ 룰라, 브라질 사상 첫 3선 대통령…민심 좌향좌

    ‘좌파 대부’ 룰라, 브라질 사상 첫 3선 대통령…민심 좌향좌

    ‘남미 좌파의 대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초접전 끝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 투표(개표율 98.91% 기준)에서 50.83%의 득표율로, 49.17%를 득표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따돌리고 힘겹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오후 7시 59분쯤 “노동자당(PT) 룰라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승리로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2003∼2010년 8년 재임 시절 민간 기업과 글로벌 자본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등 중남미의 거대 좌파 물결을 이끈 장본인이다. 정치적으로는 중남미에 가까운 멕시코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 국민들이 잇따라 좌파 정부를 택한 데 이어, 변화를 열망하는 브라질 민심도 ‘좌향좌’로 돌아선 셈이다.좌파 정권의 득세로 인구 2억 1000만명의 대국이자 국내총생산(GDP·2021년 2150조원) 세계 12위인 중남미 ‘대장주’ 브라질도 정치·외교·경제·사회 정책에서 큰 틀의 변화를 맞게 됐다. 특히 그간 ‘미국의 뒷마당’으로 통하던 중남미에서 미국과 중국의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브라질과 중국은 룰라 정부 시절이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회복에 신흥국가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브릭스(BRICs) 등을 계기로 급속히 가까워졌다. 브릭스는 2000년대 들어서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일컫는다. 브라질에서 지난해 중국 투자액이 8조원(60억 달러)에 달해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입장에서도 전 세계 다른 어느 나라보다 브라질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 그 비중은 13.6% 정도에 달한다. 이는 브라질 우파 정권하에서의 교역 실태이기 때문에, 좌파의 길을 걷게 된 브라질과 중국 간 관계는 앞으로 더 돈독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을 최대 전략적 경쟁자로 상정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뒷마당’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더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BTS 진 입대 전 솔로곡, 97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1위

    BTS 진 입대 전 솔로곡, 97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30)이 군입대 전 발표한 솔로곡으로 전 세계 음악 차트를 달궜다. 29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전날 발매한 진의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은 이날 오전 9시까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97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공개 후 한국, 미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이집트 등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디 애스트로넛’이 담긴 동명의 실물 싱글 음반은 발매 당일에만 한터차트 집계 기준 70만 954장이 팔렸다. ‘디 애스트로넛’은 진이 영국 출신의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해 완성한 팝록 장르 곡이다. 직접 작사·작곡 작업에 참여한 진은 ‘아미’(팬덤명)를 향한 애정을 담아 쓴 노랫말을 감성적인 보컬로 표현했다. 한편 진은 28일(현지시간)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아르헨티나 공연에서 ‘디 애스트로넛’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 BTS 진 “귀국 며칠내 군 관련 서류 쓸 것, 억울한 점 없지 않다”

    BTS 진 “귀국 며칠내 군 관련 서류 쓸 것, 억울한 점 없지 않다”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30)이 그동안 조심해 왔던 군 입대와 대체복무제 논란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29일 오후 영국 출신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월드투어 공연 무대에서 자신의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을 소개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무르고 있는 진은 전날 처음이자 입대 전 마지막 솔로 싱글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 팬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에 올린 글을 통해 격정 토로에 가까울 정도로 솔직한 얘기들을 털어놓았다. 그는 “아르헨티나 공연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가자마자 며칠 안에 군대에 관해 (서류를) 쓸 것 같다”며 이 주제를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되는 빌런인 ‘볼드모트’에 빗대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진의 설명에 따르면 당초 그는 ‘비’(BE) 앨범을 마지막으로 입대하기로 멤버들과 준비해 왔다. 그런데 그해 여름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낸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는 등 대박을 터뜨리면서 계획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다이너마이트’가 생각보다 너무 잘 돼서 코로나19 시기에 고민하다가 팬들이 좀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다른 노래를 내보자 해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를 내게 됐다”며 “두 곡 역시 잘 돼서 그 시기에는 사실 안 가는 게 맞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퍼미션 투 댄스’가 마지막이었지만, 콘서트는 하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콘서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군대에 가면 콘서트가 너무 그리울 거라고 멤버들과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서 콘서트도 마쳤는데, 그 시기에 그래미(어워즈)가 잡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 끝나고 ‘오케이, 가자’고 했죠. 그래미가 끝나고 군대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은 “추운 걸 싫어해 5∼6월 여름에 가기로 회사(소속사)에서 오케이(OK)를 받았다”며 “6월에 단체 (활동) 종료를 하고 개인 (활동)으로 들어간다는 영상을 내보냈다. 군대에 간다고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했던 것”이라고 이제야 속 시원한 듯 털어놓았다. 통상 아이돌 그룹이라면 대목이었어야 할 올 여름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진은 여름에 입대할 것으로 알았지만, 또 다른 변수가 생겨났다. 바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였다. 이 콘서트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고 했다. “저는 꼭 봄이나 여름, 늦어도 가을에 군대에 갔으면 좋겠다고 멤버들과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이게(부산 공연)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공연 같다, 이것까지 진행해주면 좋겠다, 한국에서는 우리가 함성 있는 제대로 된 공연을 하지 못했다’고 멤버들이 저를 설득했죠.” 진은 “추울 때 군대에 가면서 팬들에게 예의를 차릴지, 아니면 공연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더운 날씨에 갈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팬들에게 예의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공연을 하고 (군대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15일 부산 콘서트를 마치고 이틀 뒤 입대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이 시기에 발표한 이유를 두고서는 ”마지막이라고 이야기해 팬들이 슬퍼하며 공연을 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했다. 진은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뜨거운 논란을 빚은 대중예술인 대상 대체복무제 도입 논의에 대한 심경도 솔직하게 밝혔다. “한국 내에서는 이 문제로 우리가 욕도 많이 먹었다.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눈물의 공연(부산 콘서트를 지칭)을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안 가는 게 맞다’ 혹은 ‘무조건 가야 한다’며 (논란이) 과열이 돼 욕을 많이 먹었다. 아쉽기는 해도 팬들이 눈물의 공연을 보지 않게 돼 다행이다. 욕은 좀 먹었지만 만족한다.”
  • [나우뉴스] 45년 만에 이룬 부모와의 약속…변호사 된 66세 할머니

    [나우뉴스] 45년 만에 이룬 부모와의 약속…변호사 된 66세 할머니

    “대학공부는 꼭 마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나이가 되더라도 꼭 끝낼 겁니다.” 그는 결혼할 때 부모님에게 이렇게 약속했다. 그리고 마침내 45년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최근 아르헨티나 살타 가톨릭대학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집념의 아르헨티나 할머니 마리아 테레사 피노(66)의 이야기다. 할머니 피노는 “다행히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 않는 나이에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하늘나라에 가신 아버지께선 하늘의 별이 돼 지금 나를 흐뭇하게 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소개된 할머니 피노는 1946년생. 올해 만 66세다. 법원 일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법조인을 꿈꾼 그는 1970년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1977년 결혼과 함께 학업을 쉬게 됐다. 남편은 이탈리아 출신 이민 1.5세로 두 사람은 당시로선 쉽지 않은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집에 전화가 없어 목소리라도 들으려면 전화국으로 달려가야 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대학 3학년이던 피노가 졸업을 미루고 결혼하자 부모님은 못내 아쉬워했다. 당시엔 여성이 가사와 공부를 병행하는 게 극히 드문 일이었다. “지팡이를 짚고 학교에 가야 한다고 하더라도 꼭 대학공부를 마치겠다”는 약속은 그때 피노가 부모님에 드린 약속이다. 자녀 셋을 낳고 육아와 가사에 정신없던 피노가 당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대학공부를 시작한 건 15년 전인 2007년. 법이 바뀌거나 커리큘럼이 변경된 과목이 많아 이미 이수한 과목 중 일부는 보충시험을 보거나 다시 이수해야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피노는 “50대 초반이었지만 다시 공부를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 엄청난 노력과 희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노는 뜻을 접지 않고 천천히 과정을 밟아 나갔다. 4명의 손자까지 챙겨가면서 공부를 하자니 학년이 올라가는 데는 몇 갑절의 시간이 걸렸다. 학점을 채우고 졸업이란 결실을 맺기까진 꼬박 15년이 걸렸다. 다른 학생들은 보통 5~6년이면 끝나는 대학생활을 3배나 길게 한 것이다. 결혼 전 재학기간을 합치면 할머니의 대학생활은 장장 18년에 이른다. 피노는 지난 21일 가족과 함께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장을 받았다. 법조인의 꿈을 심어준 부친은 이미 돌아가셨지만 모친은 딸의 졸업식에 참석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피노는 모친의 손을 잡고 “꼭 (대학공부를) 끝낸다고 했잖아요. 약속을 지키게 돼 저도 너무 기쁩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남들은 은퇴할 나이에 졸업장과 함께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피노는 이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변호사협회 등록을 마치고 개업을 할 생각이다. 피노는 “민법을 가장 좋아해 제일 열심히 공부했다”며 “민법 전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내 또래 사람들을 많이 돕고 싶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아르진티나 온 것 환영” 들썩, 진의 솔로 신곡 ‘디 아스트로넛’ 공개

    “아르진티나 온 것 환영” 들썩, 진의 솔로 신곡 ‘디 아스트로넛’ 공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의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공연을 앞두고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고 라나시온과 클라린 등 현지 일간지들이 전날 일제히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BTS 팬클럽 ‘아미’를 비롯한 중남미 케이팝 팬들이 진을 보기 위해 전날부터 7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프로축구 리버플레이트의 홈경기장인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 몰려들었다. 팬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텐트를 치고 밤샘 대기하는 열의를 보였다. 알록달록 장식한 플래카드와 방탄소년단 멤버 얼굴을 인쇄한 수건 등도 곳곳에 내걸렸다. 팬들은 현장에서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시간을 보내는 등 흥을 돋우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앞서 1000여명의 팬은 진을 먼저 보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지만, 실제 만날 기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하루에만 아르헨티나에서 관련 트윗이 50만건 넘게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팬들은 아르헨티나의 영문 표기 가운대 ‘gen’ 대신 진을 넣어 ‘아르진티나(Arjintina)에 온 걸 환영해’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부푼 기대감을 표현했다. 진은 이곳에서 세계적인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투어에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군 입대를 앞둔 그는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을 최초로 공개한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는 지난해 9월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를 발표한 인연이 있다.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디 애스트로넛’은 팝 록 장르의 노래로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고조되는 신시사이저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빅히트뮤직은 “진이 작사에 참여해 아미를 향한 애정을 담은 ‘디 애스트로넛’은 그의 보컬리스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며 “진 특유의 감성이 청량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고 소개했다. 진의 솔로 싱글이 발표되는 콜드플레이 공연 실황은 국내 CGV 상영관들에서 29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즐길 수 있다. 한편, 진은 ‘디 애스트로넛’ 공개를 앞두고 지난 21일 ‘슈퍼참치’ 등 앞서 발표한 비(非) 공식 솔로곡들도 음원 사이트를 통해 내놓았다.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슈퍼참치’는 39개국, ‘어비스’는 17개국, ‘이 밤’은 16개국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 [월드피플+] 45년 만에 이룬 부모와의 약속…변호사 된 66세 할머니

    [월드피플+] 45년 만에 이룬 부모와의 약속…변호사 된 66세 할머니

    “대학공부는 꼭 마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나이가 되더라도 꼭 끝낼 겁니다.” 그는 결혼할 때 부모님에게 이렇게 약속했다. 그리고 마침내 45년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최근 아르헨티나 살타 가톨릭대학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집념의 아르헨티나 할머니 마리아 테레사 피노(66)의 이야기다. 할머니 피노는 “다행히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 않는 나이에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하늘나라에 가신 아버지께선 하늘의 별이 돼 지금 나를 흐뭇하게 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소개된 할머니 피노는 1946년생. 올해 만 66세다. 법원 일을 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법조인을 꿈꾼 그는 1970년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1977년 결혼과 함께 학업을 쉬게 됐다. 남편은 이탈리아 출신 이민 1.5세로 두 사람은 당시로선 쉽지 않은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집에 전화가 없어 목소리라도 들으려면 전화국으로 달려가야 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대학 3학년이던 피노가 졸업을 미루고 결혼하자 부모님은 못내 아쉬워했다. 당시엔 여성이 가사와 공부를 병행하는 게 극히 드문 일이었다. “지팡이를 짚고 학교에 가야 한다고 하더라도 꼭 대학공부를 마치겠다”는 약속은 그때 피노가 부모님에 드린 약속이다. 자녀 셋을 낳고 육아와 가사에 정신없던 피노가 당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대학공부를 시작한 건 15년 전인 2007년. 법이 바뀌거나 커리큘럼이 변경된 과목이 많아 이미 이수한 과목 중 일부는 보충시험을 보거나 다시 이수해야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피노는 “50대 초반이었지만 다시 공부를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 엄청난 노력과 희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노는 뜻을 접지 않고 천천히 과정을 밟아 나갔다. 4명의 손자까지 챙겨가면서 공부를 하자니 학년이 올라가는 데는 몇 갑절의 시간이 걸렸다. 학점을 채우고 졸업이란 결실을 맺기까진 꼬박 15년이 걸렸다. 다른 학생들은 보통 5~6년이면 끝나는 대학생활을 3배나 길게 한 것이다. 결혼 전 재학기간을 합치면 할머니의 대학생활은 장장 18년에 이른다. 피노는 지난 21일 가족과 함께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장을 받았다. 법조인의 꿈을 심어준 부친은 이미 돌아가셨지만 모친은 딸의 졸업식에 참석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피노는 모친의 손을 잡고 “꼭 (대학공부를) 끝낸다고 했잖아요. 약속을 지키게 돼 저도 너무 기쁩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남들은 은퇴할 나이에 졸업장과 함께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피노는 이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변호사협회 등록을 마치고 개업을 할 생각이다. 피노는 “민법을 가장 좋아해 제일 열심히 공부했다”며 “민법 전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내 또래 사람들을 많이 돕고 싶다”고 말했다. 
  • BTS 진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싱글 발표, CGV 극장에서 본다

    BTS 진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싱글 발표, CGV 극장에서 본다

    국내 CGV 상영관들에서 오는 29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 현장에서 첫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을 발표하는 모습을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상영한다. 진은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리버 플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콜드플레이의 월드 투어 ‘뮤직 오브 더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디 아스트로넛’을 라이브 공연으로 처음 공개한다. 지난해 콜드플레이와 BTS의 ‘마이 유니버스’에 이어 두 번째로 협업한 작품이다. 월드와이드 라이브 이벤트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약 75개국, 35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 coldplaycinema.live에서 동시 상영 국가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BTS, 오아시스, 조지 마이클 외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콘서트와 공연 실황을 전 세계에 배급해온 트라팔가와 CJ 4DPLEX 공동 제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과 함께 하는 ‘디 아스트로넛’ 외에 이번 월드 투어 콘서트에서는 콜드플레이 공전의 히트곡인 ‘옐로’, ‘더 사이언티스트’, ‘픽스 유’, ‘비바 라 비다’, ‘스카이 풀 오브 스타즈’ 및 BTS가 피처링에 참여한 ‘마이 유니버스’ 등이 레이저쇼, 불꽃놀이, 팬들의 LED 손목밴드 등과 함께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기쁨과 환희가 넘치는 경이로운 체험을 선사한다. 영국 아카데미시상식(BAFTA) 수상 및 그래미 시상식 후보로 이름을 올린 폴 더그데일 감독이 연출을 맡아 현장의 역동성과 아름다움을 스크린에 옮길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 실황 중계는 콜드플레이의 월드 투어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파트너사인 DHL이 후원한다. CGV 측은 2D와 스테이지로 나눠 예매 창구를 가동했는데 벌써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 BTS 진의 솔로 싱글 반려견 짱구 등장, 크리스 마틴 부자가 함께

    BTS 진의 솔로 싱글 반려견 짱구 등장, 크리스 마틴 부자가 함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오는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 참석해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 무대를 처음 선보인다. 20일 아침에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디 아스트로넛’이 콜드플레이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음을 확인했는데 이날 오후에 진이 콜드플레이 콘서트 현장에서 솔로 싱글을 발표한다고 다시 알렸다.  ‘디 아스트로넛’은 진과 지난 2019년(2017년을 잘못 표기한 듯) 세상을 떠난 반려견 짱구의 애틋한 교감이 그려진다고 msn 닷컴이 이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진은 지난 15일 ‘낫 투 옛 인 부산’ 콘서트 도중 “굉장히 좋아하던 분과 인연이 맞닿게 돼 노래를 내게 됐다”고 밝힌 일이 있는데 그 주인공이 콜드플레이였던 것이다. 진은 이날 방탄소년단 공식 SNS 계정에 콜드플레이와 협업해 솔로 싱글 음반을 내놓게 됐다며 포스터를 게재했다.  콜드플레이가 작곡과 작사, 연주로 힘을 보탰다. 키고(Kygo)가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밴드의 리더 크리스 마틴과 그의 아들 모지스가 백업 보컬로 함께 한다.뮤직 비디오를 미리 본 이들은 진이 우주인으로 변신해 반려견과 함께 우주를 여행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아미(방탄소년단 팬들)들은 이 영상이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짱구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멤버들은 짱구가 세상을 떠나던 날 진이 하루 종일 울었던 일을 들려주곤 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는 지난해 9월 협업해 ‘마이 유니버스’를 발표한 인연이 있다. ‘마이 유니버스’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 히트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진과 콜드플레이는 ‘디 아스트로넛’을 통해 색다른 매력과 환상적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의 ‘디 아스트로넛’에 2018년 세상을 떠난 아이슬란드 작곡가 요한 요한손의 음악이 들어가는 점도 색다르다. 요한손은 전통 음악과 현대적 요소를 잘 섞는 것으로 유명하며 ‘프리즈너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사랑에 관한 모든 것’ 등의 음악을 만든 것으로도 이름 높다.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사랑에 관한 모든 것’으로 골든글로브 최우수음악상을 수상했다. 한편 빅히트뮤직은 이날 오후 마틴과 진의 대화를 소개했다. 마틴은 “지난 번 대화할 때 진이 ‘한동안 자리를 비우게 될 것 같다’며 ‘멤버들과 팬이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고 한 말이 크게 와닿았다”며 “그 대화로 인해 이 곡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진은 “이 곡을 만들 때 나와 긴밀하게 작업해줘서, 그리고 단계마다 내 의견에 귀 기울여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나의 슈퍼스타, 나의 형,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디 아스트로넛’ 첫 무대는 추후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전 세계 영화관에서 콜드플레이 공연을 즐기는 오프라인 유료 이벤트도 마련된다.
  • 나치 전범들 진짜 아르헨 도망?…남미 앞바다서 침몰 잠수함 발견

    나치 전범들 진짜 아르헨 도망?…남미 앞바다서 침몰 잠수함 발견

    남미 대서양 해저에 침몰한 잠수함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잠수함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정권 고위급이 남미로 은밀하게 건너올 때 사용된 것으로 보여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민간단체 ‘잃어버린 연결고리’는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네코체아 앞바다에서 의문의 침몰선을 발견했다. ‘잃어버린 연결고리’는 2차 대전 때 아르헨티나에 숨어든 나치 전범들을 추적하는 민간단체다. 침몰선은 해변으로부터 약 2마일 지점 수심 30m 해저에 가라앉아 있었다. 침몰선은 누군가 고의로 폭파해 침몰시킨 듯 파손된 상태였지만 일반 선박과는 형체가 달랐다. 탐사에 참여한 카를로스 팔로타는 “처음에는 특정할 수 없었지만 일반 선박이 아닌 건 알 수 있었다”며 “침몰한 잠수함이라는 건 사실상 검증이 끝났다”고 말했다. 발견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건 그간 검증절차를 밟았기 때문이다. 단체 측은 침몰선을 발견한 직후 아르헨티나 해안경찰에 알리고 일대에서 선박침몰사고가 있었는지 기록조회를 요청했다. 해안경찰에 따르면 침몰선이 발견된 곳에서 해상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는 잠수부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해안경찰에 전달하고 분석을 요청했다. 결정적인 단서는 여기에서 나왔다. 자체적으로 현장에 조사반을 투입, 영상을 촬영하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은 해양경찰은 감식 결과 영상과 침몰한 물체가 잠수함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망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침몰한 잠수함이 나치 잠수함이라고 확신한 단체는 이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국방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침몰한 게 잠수함이 맞는지 2차 검증을 하면서 동시에 나치의 잠수함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탈리아 국방부의 1차 소견에 따르면 침몰선은 길이 80m 잠수함이 확실했다. 팔로타는 “이탈리아 국방부가 잠수함이라는 사실뿐 아니라 (2차 대전 당시의) 독일 잠수함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했다”며 “이제 남은 건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이었는지 특정하는 일뿐”이라고 말했다. 팔로타는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일단의 고위급 나치 전범들이 네코체아를 통해 아르헨티나로 피신했다”며 “잠수함을 타고 아르헨티나로 건너온 고위급은 약 50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 상륙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잠수함을 폭파해 침몰시킨 것 같다는 게 단체의 가설이다. 아르헨티나의 공식 기록으로 남아 있는 나치 잠수함의 입항은 1945년 7월과 8월 딱 두 차례뿐이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나치 잠수함이 아르헨티나에 드나들었다는 증언은 넘친다. ‘잃어버린 연결고리’는 “이번 발견을 계기로 공식 역사기록까지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 “이 사람의 성별은 X” 칠레 최초 ‘논바이너리 주민증’ 발급

    “이 사람의 성별은 X” 칠레 최초 ‘논바이너리 주민증’ 발급

    “칠레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지만 기쁘면서도 슬프다.” 주민증을 받은 셰인 시엔푸에고스(29)는 이렇게 말하며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시엔푸에고스는 칠레에서 아직까지는 단 1장뿐인 주민증을 가진 칠레의 첫 국민이다. 칠레는 14일(현지시간) 시엔푸에고스에게 논바이너리(Non-binary) 주민증을 발급했다. 논바이너리는 성별을 남녀 둘로만 구분하는 이분법적 분류를 거부하고 다양한 성별을 지칭하는 총칭이다. 시엔푸에고스가 받은 주민증의 성별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X로 표시돼 있다. 논바이너리 운동이 시작된 지 9년 만에 최초로 칠레가 발급한 논바이너리 주민증이다. 시엔푸에고스는 “역사적인 사건인 건 분명하지만 주민증을 받는 데 9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건 슬픈 일”이라면서 “다시는 나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상 첫 논바이너리 주민증을 받기까지 과정은 투쟁의 연속이었다. 시엔푸에고스는 행정 당국에 논바이너리 주민증 발급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하자 지난해 소송을 냈다. 1심에서 그는 패배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성별을 남녀로 구분하는 건 전통적 분류법이자 생물학적 기준에 부합한다며 시엔푸에고스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엔푸에고스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항소, 2심에서 마침내 승소했다. 2심 재판부는 “생물학적 성보다 당사자가 느끼는 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행정 당국에 논바이너리 신분증을 발급하라고 명령했다. 시엔푸에고스는 “간단하게 행정절차로 발급받을 수 있는 주민증을 받기 위해 소송까지 해야 한다는 데 비애를 느꼈다”며 “앞으로 나처럼 불행한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시엔푸에고스의 바람일 뿐이다. 칠레에서 시엔푸에고스와 같은 이유로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는 사람은 이미 약 60여 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7명이 1심에서 승소했지만 행정 당국의 항소로 지루한 법정투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논바이너리 주민증을 받는다고 투쟁이 끝나는 건 아니다. 시엔푸에고스는 “진정한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일상적인 삶 자체가 투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바이너리 주민증을 인식하는 시스템이 칠레에 전무하기 때문이다. 시엔푸에고스는 “칠레 어느 곳에 가도 성별란에는 남녀만 기입할 수 있고 X 옵션은 없다”면서 “운전면허를 내거나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 인터넷사이트 회원 등록 등등이 모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에서 논바이너리를 공식 인정하고 소송 등의 절차 없이 신청만으로 X 주민증을 내주는 국가는 현재 아르헨티나뿐이다. 중남미 대륙에서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7월부터 논바이너리를 인정하는 새 행정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본인이 원하면 누구든지 성별이 X로 표시된 논바이너리 주민증을 받을 수 있다. 
  • ‘2036 서울올림픽’ 유치 추진에… 시민 73% “찬성”

    ‘2036 서울올림픽’ 유치 추진에… 시민 73% “찬성”

    서울시의 올림픽 재유치 추진에 시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달 20∼25일 서울에 사는 만 18∼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72.8%가 하계올림픽 개최 재도전에 동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올림픽 개최 시 우려되는 점으로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제적 손실’(4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회종료 후 경기장 활용’(23.7%), ‘교통혼잡 문제’(23.0%) 등이 뒤를 이었다. 1990년대 이후 올림픽 개최 비용은 5조 5000억원(1996년 애틀랜타)에서 68조원(2008년 베이징)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그러나 88올림픽 시설 등 서울과 수도권에 그동안 건립된 국제스포츠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전체 비용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시설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시설 투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선수촌 건립 비용 역시 주택재개발사업 등을 활용한 민간투자 방식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인 2036년을 개최에 적절한 시기로 보고 있다. 제1회 아테네 올림픽(1896년) 이후 2차례 이상 올림픽을 개최했거나 개최 예정인 6개국이 평균 50년 만에 2번째 대회를 열었다는 점에서다. 미국(5회), 영국(3회), 프랑스(3회), 호주(3회), 그리스(2회), 일본(2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시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때부터 추진한 ‘2032 서울·평양올림픽’ 유치가 무산된 뒤 그 실패 요인이 시민 호응 없는 일방 추진 등에 있다고 분석해 이번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17~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2036 하계올림픽 서울 개최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오 시장은 바흐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오는 19~2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C40(기후변화 대응 위한 세계 도시 모임) 세계 시장 회의’ 참석 일정도 취소했다. 오 시장은 또 이달 말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올림픽 유치 의사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문업체 글로벌리서치가 진행했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 [나우뉴스] 초대형 댐 터졌나?…세계적 폭포 ‘이구아수 ‘ 낙수량 10배 지옥

    [나우뉴스] 초대형 댐 터졌나?…세계적 폭포 ‘이구아수 ‘ 낙수량 10배 지옥

    “악마의 목구멍이 공포의 목구멍으로 변해버렸다.” 이구아수 폭포 국립공원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자리 잡은 세계적인 명소 이구아수 폭포 낙수량이 급속히 불어나면서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워크웨이를 전면 폐쇄했다. 워크웨이 바로 밑까지 물이 차오르면서다. 일부 구간은 엄청난 속도로 밀려오는 물에 이미 잠겼다. 국립공원은 “공원 자체를 폐쇄하진 않았지만 워크웨이가 폐쇄돼 찾는 사람도 없다”면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구아수 폭포 밑 보트 투어도 무기한 중단됐다. 최근의 폭우로 이구아수 폭포 낙수량은 평소의 10배로 불어났다. 12일 이구아수 폭포의 낙수량은 초당 1450만 리터였다. 평소 이구아수 폭포의 낙수량은 150만 리터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초대형 댐이 터져서 물난리가 난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6월 이후 초유의 사태에 공원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이구아수 폭포 낙수량은 초당 1000만 리터까지 불어났었다. 당시 위험경고가 발령됐지만 공원은 워크웨이까지 폐쇄하진 않았다. 이구아수 폭포로 물을 흘려보내는 이구아수강 상류에는 최근 폭우가 내렸다. 브라질 파라나주의 24개 지역에는 물난리가 발생, 가옥 400여 채가 물에 잠기거나 부분적으로 파손됐다. 침수 등을 피해 긴급 대피한 주민은 최소한 1200명에 이른다. 이구아수 폭포 하류 쪽에서도 긴장은 커지고 있다. 우루과이강의 수위가 시간당 40cm씩 상승하면서다. 아르헨티나 해양경비대는 강수위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대 관계자는 “강수위가 지금은 4m 이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7.7m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다”면서 “위험수위가 현실화하면 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겐 이미 사전공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구아수 폭포 하류 지역에는 배가 주요 이동수단인 곳이 많다. 강물이 불어나면 당장 교통이 마비되는 곳이 있을 정도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연결하는 알바 포세-포르토 마우아는 이미 폐쇄됐다. 자동차통행까지 금지된 교량도 여럿이다. 경찰은 강물 범람의 위험이 커지자 발네아리오4, 핀다이티 교량 등을 폐쇄했다. 2014년 이구아수 폭포 낙수량은 초당 4700만 리터까지 불어난 바 있다. 경찰은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대비작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 [포착] 초대형 댐 터졌나?…세계적 폭포 ‘이구아수 ‘ 낙수량 10배 지옥

    [포착] 초대형 댐 터졌나?…세계적 폭포 ‘이구아수 ‘ 낙수량 10배 지옥

    “악마의 목구멍이 공포의 목구멍으로 변해버렸다.” 이구아수 폭포 국립공원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자리 잡은 세계적인 명소 이구아수 폭포 낙수량이 급속히 불어나면서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워크웨이를 전면 폐쇄했다. 워크웨이 바로 밑까지 물이 차오르면서다. 일부 구간은 엄청난 속도로 밀려오는 물에 이미 잠겼다. 국립공원은 “공원 자체를 폐쇄하진 않았지만 워크웨이가 폐쇄돼 찾는 사람도 없다”면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구아수 폭포 밑 보트 투어도 무기한 중단됐다.최근의 폭우로 이구아수 폭포 낙수량은 평소의 10배로 불어났다. 12일 이구아수 폭포의 낙수량은 초당 1450만 리터였다. 평소 이구아수 폭포의 낙수량은 150만 리터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초대형 댐이 터져서 물난리가 난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6월 이후 초유의 사태에 공원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이구아수 폭포 낙수량은 초당 1000만 리터까지 불어났었다. 당시 위험경고가 발령됐지만 공원은 워크웨이까지 폐쇄하진 않았다. 이구아수 폭포로 물을 흘려보내는 이구아수강 상류에는 최근 폭우가 내렸다. 브라질 파라나주의 24개 지역에는 물난리가 발생, 가옥 400여 채가 물에 잠기거나 부분적으로 파손됐다. 침수 등을 피해 긴급 대피한 주민은 최소한 1200명에 이른다.이구아수 폭포 하류 쪽에서도 긴장은 커지고 있다. 우루과이강의 수위가 시간당 40cm씩 상승하면서다. 아르헨티나 해양경비대는 강수위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대 관계자는 “강수위가 지금은 4m 이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7.7m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다”면서 “위험수위가 현실화하면 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겐 이미 사전공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구아수 폭포 하류 지역에는 배가 주요 이동수단인 곳이 많다. 강물이 불어나면 당장 교통이 마비되는 곳이 있을 정도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연결하는 알바 포세-포르토 마우아는 이미 폐쇄됐다. 자동차통행까지 금지된 교량도 여럿이다. 경찰은 강물 범람의 위험이 커지자 발네아리오4, 핀다이티 교량 등을 폐쇄했다. 2014년 이구아수 폭포 낙수량은 초당 4700만 리터까지 불어난 바 있다. 경찰은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대비작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 ‘신의 손’이 만진 축구공 최소 40억원

    ‘신의 손’이 만진 축구공 최소 40억원

    1986년 멕시코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신의 손’으로 골을 넣었던 축구공이 경매에 나온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4일 “당시 경기에 쓰였던 공이 11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전시된다”며 “이후 11월 16일에 그레이엄 버드 옥션 하우스에서 경매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2020년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 준준결승에서 헤딩 슛을 넣었다. 그러나 이때 공이 마라도나의 머리가 아닌, 마라도나가 쭉 뻗은 손에 맞고 들어갔다는 논란이 일었고, 마라도나 역시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말했다. ESPN은 이 공의 낙찰가를 250만 파운드에서 300만 파운드, 한국 돈으로 40억원에서 48억원 사이로 예상했다. 이 공은 당시 경기 심판이었던 알리 빈 나세르(튀니지)가 갖고 있다. 그는 “이 공은 세계 축구의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이제 세계와 함께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공을 경매에 내놓게 된 이유를 말했다.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사실 그때 (골 장면을) 정확히 볼 수가 없었다”며 “경기 후 잉글랜드 보비 롭슨 감독이 내게 ‘당신은 (심판을) 잘 봤지만, 선심이 무책임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5월에는 마라도나가 이 골을 넣을 때 입었던 유니폼이 714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15억원 정도에 팔렸다. 당시 예상 가격은 400만 파운드 정도였는데 실제 낙찰가는 이를 뛰어넘었다. 이 714만 파운드는 스포츠 기념품 경매 사상 최고가 세계 기록이었으나, 올해 8월 메이저리그 ‘전설’로 불리는 미키 맨틀의 카드가 126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80억원 정도에 팔려 새로운 세계 기록이 됐다. 또 지난달에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8년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때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1010만 달러, 약 144억원에 팔리면서 마라도나 유니폼이 갖고 있던 ‘스포츠 경기 실제 착용 유니폼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 배터리 원소재 탈중국화 강화…SK온, 호주 ‘레이크리소스’ 지분 투자

    배터리 원소재 탈중국화 강화…SK온, 호주 ‘레이크리소스’ 지분 투자

    SK온이 이차전지 원소재의 탈(脫)중국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SK온은 전날 호주 ‘레이크 리소스’의 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로 리튬을 총 23만t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49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2024년 4분기부터 최대 10년간 공급된다. 처음 2년간은 연간 1만 5000t씩, 이후에는 연간 2만 5000t씩 공급받는 조건이다. 기본 5년 계약에 5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계약이다. 1997년 설립된 레이크 리소스는 2001년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로 현재 아르헨티나 내 리튬 염호 자산 및 1개의 리튬 광산을 보유, 개발 중이다. SK온은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치 염호’에서 나오는 리튬을 받는다. 카치 염호는 볼리비아, 칠레와 함께 남미의 ‘리튬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아르헨티나 내 고순도 리튬이 많이 생산되는 카타마르카주에 위치한다. 국내 기업인 포스코 역시 이곳에서 염호를 개발하고 있다. SK온은 레이크 리소스에서 받은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한 뒤 북미 사업장에 투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탑재된 배터리의 핵심 광물이 일정 비율 이상 미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추출·처리돼야 한다. 비율은 내년 40%로 시작해 2027년에는 80%로 단계적으로 오른다. 레이크 리소스는 빌 게이츠,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주도의 펀드회사들이 투자한 미국의 라일락 솔루션스의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생산한다. 전통적인 염수 증발 방식에 비해 부지 사용량이 적고 걸러낸 염수를 지층에 재주입해 물도 적게 사용한다. 남미의 리튬 채굴이 홍학 등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환경 파괴 이슈에서도 다소 자유로울 수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SK온은 지난달 28일 호주의 글로벌 리튬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SK온은 글로벌 리튬으로부터 공급받은 리튬 정광(스포듀민)을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할 양극재 파트너를 추후 물색할 예정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원소재 확보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 SK온, 리튬 공급망 강화…호주 기업과 잇따라 계약

    SK온, 리튬 공급망 강화…호주 기업과 잇따라 계약

    ●레이크소소 10% 지분 투자…10년간 23만톤 공급SK온이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들과 잇따라 계약하며 전기차 배터리 원소재인 리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SK온은 호주 ‘레이크 리소스’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톤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분 투자는 레이크 리소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이뤄질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 될 계획이다. 공급은 2024년 4분기부터 시작해 최대 10년간 이어진다. 첫 2년동안은 연간 1만 5000톤씩, 이후에는 연간 2만 5000톤씩 공급받는 조건으로 기본 5년 계약에 추가로 5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총 공급량 23만톤은 전기차 49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1997년에 설립된 레이크 리소스는 2001년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로, 현재 아르헨티나 내 4개의 리튬 염호 자산 및 1개의 리튬 광산을 보유, 개발하고 있다. SK온은 레이크 리소스로부터 공급받은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한 후, 북미 사업장에 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이렇게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인플레이션감축법 (IRA) 규정상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SK온은 앞서 지난달 28일 호주 ‘글로벌 리튬’사와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글로벌 리튬은 세계 1위 리튬 생산국이자 미국과도 FTA를 체결한 호주에서 2개의 대규모 광산을 개발 중인 회사다. SK온은 글로벌 리튬으로부터 공급받은 리튬 정광을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할 양극재 파트너를 추후 물색할 예정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원소재 확보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단계 1년 앞당겨 투자…美IRA 적극 대응 차원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단계 1년 앞당겨 투자…美IRA 적극 대응 차원

    ●리튬 연산 2만 5000톤 규모…전기차 60만대 분량포스코홀딩스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 2단계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일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 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상용화 생산하는 2단계 투자사업을 이사회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IRA 시행에 따라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의 북미 지역 투자가 활발해 지는 가운데, 국내외 고객사들의 리튬 공급 확대 요청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년 계획돼 있던 2단계 사업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단계 사업의 총투자비는 약 10억 9000만 달러(한화 1조 5000억원)다. 자금조달은 포스코아르헨티나 및 국내 신설법인에서 수행할 예정이다.이번 투자는 수산화리튬 연산 2만 5000톤 규모로, 올해 말 아르헨티나 고지대에 위치한 염호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착공하고, 탄산리튬을 최종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정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 착공해 2025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2단계 사업으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 2만 5000톤은 전기차 약 60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로, 포스코케미칼 및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리튬 공급부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1, 2단계 투자뿐 아니라 3, 4단계 투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염수리튬과 광석리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연산 30만톤 체제를 완성해 리튬 생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밖에서 더 인기 많은 K팝… 블랙핑크 유튜브 96%가 해외 시청

    밖에서 더 인기 많은 K팝… 블랙핑크 유튜브 96%가 해외 시청

    K팝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K팝의 해외 소비자층도 두터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발은 한국에서 하지만 세계가 더 열광하는 분위기다. 10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유튜브 콘텐츠 조회 수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보는 비중은 3.7%에 그쳤다. 인도가 10.0%로 비중이 가장 컸고, 태국 8.4%, 인도네시아 6.9%, 필리핀 5.8%, 멕시코 5.5%, 베트남 5.1%, 브라질은 4.5%로 아시아 지역과 중남미의 비중이 높았다. 미국은 4.1%였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는 8210만명으로 전 세계 가수 가운데 가장 많다. 어느 나라에서 K팝을 즐겨 듣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충분한 숫자다. 2019년 블랙핑크의 유튜브 조회 수에서 국내 비중은 4.4%였던 점을 생각하면 그만큼 글로벌 팬덤이 확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도만 10%를 차지했을 뿐 다른 나라도 고루 분포돼 있어 특정 국가에만 편중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다른 인기 걸그룹도 마찬가지다. 주요 걸그룹의 유튜브 조회 수 가운데 국내 비중은 아이브 24.6%, 뉴진스 36.9%, 르세라핌 17.8%, 에스파 21.2%, 트와이스 6.2%로 나타났다.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은 데뷔 1년이 안 된 신인이라 해외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도 글로벌 비중이 더 높다.데뷔 7년을 맞은 트와이스는 연차에 맞게 세계적인 팬덤을 자랑하며 해외 비중이 93.8%에 달했다. 일본 멤버가 3명이나 있고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려 일본 비중이 21.8%로 한국보다 비중이 훨씬 높다. 이런 상황 속에 기획사들도 해외 시장을 적극 노리고 있다. 2016년 K팝 음반 수출 대상국은 21개국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5개국으로 4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르세라핌과 프로미스나인 등이 입점한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는 주요 공지사항을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안내한다. 신곡을 낼 때도 해외 시장을 겨냥해 영어 가사 비중을 늘리는 경향도 나타난다. 블랙핑크는 아예 국내 음악 방송 출연은 최소화하고 해외 방송 프로그램이나 월드투어에 집중한다. 미국 빌보드도 온라인판 기사에서 블랙핑크의 ‘빌보드 200’ 1위를 분석하면서 “올해 1위를 찍은 다른 두 K팝 앨범(방탄소년단·스트레이 키즈)이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는 것과 달리 블랙핑크 2집 ‘본 핑크’(BORN PINK)는 앨범 대부분이 영어로 돼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기획사들 역시 걸그룹 멤버의 국적도 한국·미국·일본·중국에서 폭을 더 넓히고 있다. 걸그룹 라필루스의 샨티는 필리핀·아르헨티나 국적이고, 시크릿넘버의 디타는 인도네시아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