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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폭도 수천명 “룰라 퇴진”… 의회·대법·대통령궁 ‘5시간 점령’

    브라질 폭도 수천명 “룰라 퇴진”… 의회·대법·대통령궁 ‘5시간 점령’

    지난해 10월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 수천명이 일요일인 8일(현지시간)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 건물에 난입하는 초유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난입 사태의 판박이로 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천명이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 등에 난입했다. 관구 주지사는 400여명을 체포했고 엄정한 사법 처리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오후엔 브라질 민주주의의 상징인 3권 광장 인근에 시위대를 실은 버스 100여대가 정차했다.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옷을 입은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와 경찰 저지를 뚫고 난입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내부 시설을 부수고 ‘무법 지대’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었다. 또 의회 건물 지붕에 올라가 ‘룰라 퇴진, 군부 쿠데타, 대선 불복’ 등을 외치기도 했다. 폭동 사태에서 브라질의 모더니즘 거장인 에밀리아노 디 카발칸티의 작품 등 예술품도 큰 피해를 입었다. 3기 정부 출범 일주일 만에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군을 투입해 약 5시간 만에 폭동을 진압했다. 그는 시위대를 “광신도, 네오파시스트”라고 쏘아붙인 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연설을 몇 차례 했다”며 전임자 책임론을 폈다. 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증거도 없는 혐의를 부인한다. 평화 시위는 민주주의의 일부지만 오늘 일어난 대로 공공건물에 침입하고 약탈을 벌이는 것은 규칙을 벗어난 일”이라고 썼다. 그는 룰라 대통령에게 ‘50.9% 대 49.1%’라는 초박빙 차로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패배한 후 권력 이양에는 동의했지만 최고선거법원에 대선 전자개표기의 오류 검증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보우소나루는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채 지난해 말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주요 군부대 앞에 일명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미국 남부의 국경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충격적이다”라고 말한 뒤 트위터에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라고 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폭동을 ‘쿠데타 시도’로 규정했다. 미 상원 민주당 외교위원회는 2년 전 자국 사태와 비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유산이 서반구를 오염시켰다”고 했다.룰라 대통령이 국정을 빠르게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 브라질 이념전쟁의 근간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좌파 거두인 룰라 대통령은 누구나 ‘스테이크와 맥주’를 즐기던 좋은 시절을 회복하겠다며 3선에 성공했지만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中, ‘경제난’ 아르헨과 350억 위안 통화스와프 발동

    中, ‘경제난’ 아르헨과 350억 위안 통화스와프 발동

    중국이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경제동맹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친중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미겔 페스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중국과 체결한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 가운데 350억 위안을 발동해 외환 안정화에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연간 80억 달러(10조원)로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화를 쓸 수 있다. 두 나라는 2009년 700억 위안 규모로 외환스와프를 체결한 뒤 2018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아르헨티나는 지금껏 아홉 차례 국가부도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20번 넘게 겪었다. 외채는 274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3840억 달러)의 70%를 웃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조치로 외환보유고 방어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베이징이 아르헨티나의 환율 방어를 위한 스와프를 승인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가 분석했다.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에 건설 중인 댐 공사비 2억 3000만 달러도 송금한 바 있다. 2019년 양국이 합의한 아르헨티나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도 ‘차이나 머니’를 기다린다. 중국으로선 아르헨티나를 디딤돌로 중남미 지역에서 위안화의 국제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속내가 담겼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세계적 산지인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굴기’에 나선 중국 입장에 꼭 필요한 전략적 파트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때 ‘자국 우선주의’로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 주석은 남미권의 반미 성향을 활용해 세를 불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 美국무부 경제차관 방한… IRA 등 논의

    美국무부 경제차관 방한… IRA 등 논의

    미국 국무부에서 경제외교 사안을 다루는 호제이 퍼낸데즈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이 9일 한국을 방문했다. 10일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만나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 완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퍼낸데즈 차관은 11일까지 2박 3일간 머무르면서 정부 관계자와 한미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 간 경제 현안을 조율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방한한 미 고위급 인사다. 이 차관과 양자 협의를 한 뒤에는 약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이 대면하는 것은 지난달 12일 미 워싱턴DC에서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가 개최된 뒤 약 한 달 만이다. 이 차관과 퍼낸데즈 차관은 호혜적 공급망 생태계 강화와 핵심·신흥 기술 공동 연구·개발, 수출 통제·해외투자 심사 등을 담은 SED 공동성명의 연장선상에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안보 분야의 주요 현안인 IRA와 관련해 우리 측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미 재무부의 오는 3월 IRA 세액공제 가이던스(하위규정) 발표를 앞두고 핵심 광물 비율을 인정하는 원산지에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 등 우리 기업이 주로 광물을 조달하는 국가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IRA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에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퍼낸데즈 차관은 이번 방한 중 한미 경제 현안에서 중요한 기업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개방형 무선접속망을 의미하는 ‘오픈랜’ 관련 국내 이동통신사 관계자 등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여성 경제인들과 간담회도 한다. 그는 방한 이후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일 퍼낸데즈 차관의 방한 일정을 발표하며 “미국, 한국, 일본 국민의 번영을 증진하는 경제 의제와 관련 협력을 증진시키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中,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와 ‘위안화 스와프’ 동맹 왜?

    中,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와 ‘위안화 스와프’ 동맹 왜?

    중국이 새해부터 ‘만성 부도국’인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경제 동맹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친중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겔 페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중국과 체결한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 가운데 350억 위안을 발동해 외환 안정화에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연간 80억 달러(약 10조원) 수준으로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중국과의거래에서 위안화를 쓸 수 있다. 두 나라는 2009년 700억 위안 규모로 외환스와프를 체결한 뒤 2018년 금액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아르헨티나는 지금껏 9차례 국가부도를 겪었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도 20번 넘게 받았다. 외채는 2740억 달러 정도로 국내총생산(3840억 달러)의 70%가 넘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조치로 외환보유고 방어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베이징이 아르헨티나의 환율 방어를 위한 위안화 스와프를 승인한 것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현지매체 암비토가 분석했다.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에 건설 중인 댐 공사비 2억 3000만 달러도 송금한 바 있다. 2019년 양국이 합의한 아르헨티나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도 ‘차이나 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으로선 아르헨티나를 교두보 삼아 중남미 지역에서 위안화의 국제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속내가 담겨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세계적 산지다. ‘전기차 굴기’에 나선 중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끌어 안아야 하는 전략적 파트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당시 ‘자국 우선주의’로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 주석은 남미 국가의 반미 성향을 활용해 세를 불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 美 국무부 경제차관 방한…공급망·IRA 논의 주목

    美 국무부 경제차관 방한…공급망·IRA 논의 주목

    미국 국무부에서 경제외교 사안을 다루는 호제이 퍼낸데즈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이 9일 한국을 방문했다. 10일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만나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 완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퍼낸데즈 차관은 11일까지 2박 3일간 머무르면서 정부 관계자와 한미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 간 경제 현안을 조율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방한한 미 고위급 인사다. 이 차관과 양자 협의를 한 뒤에는 약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이 대면하는 것은 지난달 12일 미 워싱턴DC에서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가 개최된 뒤 약 한 달 만이다.이 차관과 퍼낸데즈 차관은 호혜적 공급망 생태계 강화와 핵심·신흥 기술 공동 연구·개발, 수출 통제·해외투자 심사 등을 담은 SED 공동성명의 연장선상에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안보 분야의 주요 현안인 IRA와 관련해 우리 측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미 재무부의 오는 3월 IRA 세액공제 가이던스(하위규정) 발표를 앞두고 핵심 광물 비율을 인정하는 원산지에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 등 우리 기업이 주로 광물을 조달하는 국가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IRA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에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일정 비율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퍼낸데즈 차관은 이번 방한 중 한미 경제 현안에서 중요한 기업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개방형 무선접속망을 의미하는 ‘오픈랜’ 관련 국내 이동통신사 관계자 등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여성 경제인들과 간담회도 한다. 그는 방한 이후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일 퍼낸데즈 차관의 방한 일정을 발표하며 “미국, 한국, 일본 국민의 번영을 증진하는 경제 의제와 관련 협력을 증진시키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브라질 ‘노란옷’ 극우 수천명, 의회·대통령궁 난입해 “대선 불복”

    브라질 ‘노란옷’ 극우 수천명, 의회·대통령궁 난입해 “대선 불복”

    대선불복, 대통령 하야 주장… 400여명 체포보우소나루 지지자 상징하는 노란 옷 입어‘트럼프 지지’ 미국 의회난입참사와 판박이바이든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국정안정 위해 경제회복이 핵심…쉽지 않아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결과를 부정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 수백명이 일요일인 8일(현지시간)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 건물에 난입하는 초유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2018년 1월 6일 미국 의회난입 사태의 판박이로, 서방은 극우진영의 ‘민주주의 훼손’을 비난했지만 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천명이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 등에 난입했다. 연방관구 주지사는 400여명을 체포됐고 엄정한 사법 처리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브라질 민주주의의 상징인 3권 광장 인근에 시위대가 탑승한 100대가 넘는 버스가 정차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옷을 입은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와 경찰 저지를 뚫고 난입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내부 시설을 부수고 ‘무법 지대’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었다. 시위대는 의회 건물 지붕 등에 올라가 ‘룰라 퇴진, 군부 쿠데타, 대선 불복’ 등을 외쳤다.이날 폭동 사태에서 브라질의 모더니즘 거장인 에밀리아누 디 카발칸티의 작품 등 예술품도 큰 피해를 입었다. 3기 정부 출범 1주일 만에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군을 투입해 약 5시간 만에 폭동을 진압했다. 그는 시위대를 “광신도, 신파시스트(Neo-Fascists)”라고 비난한 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몇 번의 연설을 했다”며 전임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증거도 없는 혐의를 부인한다. 평화 시위는 민주주의의 일부지만 오늘 일어난 것처럼 공공건물에 침입하고 약탈을 벌이는 것은 규칙을 벗어난 일”이라고 썼다. 그는 룰라 대통령에게 ‘50.9%대 49.1%’라는 초박빙 차로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패배한 후 권력 이양에는 동의했지만 최고선거법원에 대선 전자개표기의 오류검증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그는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채 작년 말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주요 군부대 앞에 일명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당국은 이날 밤 3부 기관의 내부 통제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현지 TV 글로부가 전했다.이날 미국 남부의 국경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충격적이다”리고 말한 뒤 트위터에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라고 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폭동을 ‘쿠데타 시도’로 규정했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미 상원 민주당 외교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2년 전 자국 사태와 비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유산이 서반구를 오염시켰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이 국정을 빠르게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 브라질 이념전쟁의 근간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좌파의 거두인 룰라 대통령은 누구나 ‘스테이크와 맥주’를 즐기던 좋은 시절을 회복하겠다며 3선에 성공했지만, 자국 내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박진 “중국, 책임 있는 역할 할때 우리와 가까워질 수 있어”

    박진 “중국, 책임 있는 역할 할때 우리와 가까워질 수 있어”

    박진 외교부 장관은 8일 “중국이 책임있는 역할로 행동했을 때 우리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중국에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방송된 KTV 국정대담 ‘국민이 묻고, 장관이 답하다’에 출연해 미국,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민주주의, 자유, 법치, 인권을 중요시하는 나라기 때문에 70년 동안 동맹이 유지됐다”고 언급한 뒤 “중국은 그동안 많은 경제적 발전을 했지만 정치 체제나 이념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협력 관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 규칙과 규범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박 장관은 외교부가 최근 발표한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다 같이 서로 잘 사는 공정한 경제질서를 만들자고 하는데 누구를 배제하는 것이 되겠느냐”라고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하지 않는 ‘포용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와 협력을 추구하지만 중국이 국제 규범에 부합하는 책임있는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그는 전임 정부가 아세안을 대상으로 추진한 ‘신남방정책’과 인태 전략의 관계에 대해서는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계승하고 한 단계 격상, 발전 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재무부에서 만들고 있는 하위 규정을 바꿔서 한국 기업들이 차별당하지 않도록 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배터리의) 핵심 광물은 우리가 인도네시아나 아르헨티나에서 가져오는데 그런 나라들도 (보조금 지급 요건)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그것도 저희가 계속 미국에 입장을 제안하고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호날두 “유럽선 다 이뤘다… 사우디 축구에 힘 보탤 것”

    호날두 “유럽선 다 이뤘다… 사우디 축구에 힘 보탤 것”

    “유럽에서는 다 이뤘다. 다른 제의도 있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다”.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므르술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나스르 입단식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는 목소리를 높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오래 몸담았던 유럽 빅리그를 떠나 아직은 세계 축구의 ‘변방’으로 불리는 사우디 리그에 새 둥지를 마련한 그는 “유럽에서는 다 이뤘다. 모든 것을 가졌고,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클럽에서 뛰었다”며 “이제 사우디의 축구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생각을 바꾸는 건 나에게 대단한 기회라고 봤다”고 입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나스르가 자신의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었다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호날두는 “유럽과 브라질, 미국, 포르투갈에서 뛸 수도 있었지만 난 알나스르를 선택했다. 이 대단한 나라의 축구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잡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 거취를 놓고 많은 사람이 왈가왈부했지만 그들은 축구 문외한”이라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이긴 유일한 팀이 바로 사우디다. 그걸 기억해 달라”고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강조했다. 또 “사우디가 내 경력의 끝이 아니다. 유럽에서처럼 이곳의 기록도 모조리 깰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를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호날두의 데뷔전은 6일 0시에 킥오프하는 알타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위한 뉴캐슬(잉글랜드)의 호날두 ‘임대설’에 대해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 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뉴캐슬이 UCL에 진출할 경우 호날두가 이 클럽으로 임대 형식으로 이적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2021년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 “헬러시아서 애 못 낳겠다” 아르헨 원정출산 유행…미래 흔들 [우크라 전쟁]

    “헬러시아서 애 못 낳겠다” 아르헨 원정출산 유행…미래 흔들 [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 부모들 사이에서 아르헨티나 원정출산 붐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모스크바 출신 폴리나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여성병원에서 아이를 낳았다. 그는 “병원에 줄을 서 있는데 내 앞에 러시아 여성이 적어도 8명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르헨티나 원정출산 중개업체 관계자는 “5월까지 예약이 꽉 차 있고 매일 12명 이상의 러시아 임신부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다”며 “병원에서는 러시아어로 광고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 아르헨티나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도 지난해 러시아인 2000∼2500명이 왔으며, 그중 다수가 출산을 계획하는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원정출산 여성이 올해는 1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러시아 부모 사이에선 과거에도 미국 플로리다 등에서의 원정 출산이 흔했다. 하지만 전쟁 후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아르헨티나가 급부상했다. 전쟁 전까지는 러시아 여권으로 약 80개국을 무비자 방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쟁 후 서방 제재로 유럽연합(EU) 회원국 비자를 받으려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등 방문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반면 아르헨티나 국적이 있으면 EU, 영국을 포함해 171개국을 무비자로 갈 수 있고 미국 장기 비자도 그리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다. 또 일단 아이가 태어나 아르헨티나 국적을 받으면 이후 부모의 국적 신청도 어렵지 않다. 폴리나는 “전쟁 직후 임신을 확인했고 국경이 빠르게 막히기 시작하는 걸 보면서 쉽게 갈 곳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아르헨티나 여권이 우리 아이에게 문을 많이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가 군 징집을 확대하면서 원정출산 후 돌아가지 않고 남는 우수인력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산한 빅토리야는 “러시아에선 양질의 서구식 교육이 어려워졌다”며 “징집을 하는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남편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분 동원령 발령 후 약 30만명의 러시아 남성이 국외로 도피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 원정출산 붐까지 일면서, 러시아는 직접노동인력 유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 사이에선 전쟁과 미래를 맞바꾼 러시아의 산업 경쟁력 하락이 곧 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남아프리카와서 행복해”…2700억 받는 호날두, 가자마자 ‘실언’

    “남아프리카와서 행복해”…2700억 받는 호날두, 가자마자 ‘실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하자마자 말 실수를 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4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알 나스르의 첫 기자회견에서 소속팀 국가를 잘못 말했다”며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사우스 아프리카(남아프리카)’라고 부르는 실수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므스술파크에서 사우디 프로축구 알 나스르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호날두는 영어로 “남아프리카에 온 것이 내 커리어의 끝이 아니다. 이 것은 내가 변화를 원하는 이유다. 솔직히 말해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난 결정을 내렸고 그것을 바꿀 책임이 있다. 난 이 곳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하고 리그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의 소속 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를 남아프리카로 착각해 실언을 한 것이다. 호날두의 실수는 한 번이 아니었다. 여러 차례 ‘남아프리카’라고 불렀다. 사우디는 남아프리카가 아닌 중동국가이자 아시아 국가다. 사우디 프로축구팀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사우디 국가대표는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호날두 발언을 접한 네티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누가 호날두에 지도를 갖다 줘”, “호날두는 지도를 잊어 버렸다”등 조롱 섞인 댓글을 달았다.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뛰는 동안 1억 7000만 파운드(약 260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지난달 31일 이 같은 파격적인 조건에 알 나스르와 2년 6개월간 계약했다. 소속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맹비난해 계약해지 당한 호날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에 모두 역제의 했지만 모두 퇴짜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우디 간 호날두 “한국팀 정말 놀라웠다” 이날 호날두는 “(카타르)월드컵을 예로 들면 챔피언(아르헨티나)을 이긴 유일한 팀이 사우디다. 많은 사람들은 의견을 제시하지만 축구에 대해 잘 모른다. 모든 팀들은 준비가 되어 있다. 한국과 아프리카팀들, 코스타리카 등은 놀라운 팀”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축구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호날두는 한국도 언급했는데, 호날두가 뛴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1-2 역전패를 당했고 8강에서 모로코에 0-1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한편 이날 입단식이 열린 므르술파크의 2만 5000석 관중석은 가득 찼다. 호날두를 영입한 알 나스르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860만명을 돌파했다.
  • 짝짓기 후에 늦잠 자는 초파리 암컷의 비밀…이유는? [핵잼 사이언스]

    짝짓기 후에 늦잠 자는 초파리 암컷의 비밀…이유는? [핵잼 사이언스]

    초파리는 한 세기 동안 실험동물로 널리 사용되면서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진 생물이지만, 아직도 과학자들에 모르는 비밀이 가득한 신비한 존재다. 이 작은 곤충의 짝짓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최근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원자 센터 및 코인셋(COINCET)의 과학자들은 야생 초파리의 생태를 연구하던 중 예상치 못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일반적인 야생 초파리는 해가 뜨기 전 1~2시간 전부터 일어나 매우 부지런하게 먹이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짝짓기를 한 직후 암컷은 훨씬 늦게 일어났다. 그 이유가 암컷의 휴식 때문인지 아니면 수컷 초파리가 짝짓기 중 분비한 물질 때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몇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실험실 환경에서 불을 끄고 켜면서 암컷 초파리의 수면 주기를 확인했다. 웹캠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암컷 초파리는 주변 조명과 무관하게 짝짓기 이후 늦게 일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수컷 초파리가 짝짓기 중 암컷에 주입하는 펩타이드 가운데 원인 물질이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했다. 그 결과 수컷이 분비하는 펩타이드 중 하나가 암컷 신경 세포에 있는 성 펩타이드 수용체(SPR)를 자극해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용체가 없는 유전자 조작 초파리 암컷은 짝짓기 이후에도 수면 주기가 일정하지만, 정상 대조군은 날이 밝아도 일어나지 못했다. 연구팀은 수컷의 짝짓기 전략이 후손을 남기는 데 상당히 유용한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초파리 암컷은 여러 수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빠르게 날아다니는 암컷을 따라다니면서 다른 수컷이 오지 못하게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수면 물질을 분비해 암컷을 재우고 다른 암컷을 찾아 나서는 것이 후손을 많이 남기는 데 더 유리하다. 이미 정자가 난자를 수정시키면 나중에 나타난 수컷은 기회가 없는 셈이고 그렇지 못해도 다른 수컷이 암컷과 짝짓기 하는 기회를 줄일 수 있으니 어떻게 보더라도 이득이다. 눈에 겨우 보일 정도의 작은 곤충에서 놀라운 짝짓기 전략이 진화한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후손을 남기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눈엔 과일이나 음식물 쓰레기에 몰리는 하찮은 곤충일지 몰라도 이들의 삶 역시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다. 
  • 동남아 월드컵은 한국인 감독 잔치…박항서-신태용 맞대결에 김판곤도 합류

    동남아 월드컵은 한국인 감독 잔치…박항서-신태용 맞대결에 김판곤도 합류

    동남아 월드컵으로 통하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4강이 한국인 감독 잔치가 됐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맞대결을 펼치고,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도 지략 대결에 합류했다. 베트남은 3일 밤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4차전 미얀마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3승1무를 기록하며 승점 10점을 쌓은 베트남은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A조 2위(3승1무)로 4강에 선착한 인도네시아와 결승 길목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이번 대회에선 각 조 1, 2위가 4강에 올라 홈 앤 어웨이로 결승 티켓을 다툰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4강 1차전은 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말레이시아도 이날 싱가포르를 4-1로 물리치고 B조 2위(9점·3승1패)를 차지해 7일 브라질계 독일 감독 알렉산드레 푈킹이 지휘하는 A조 1위(3승1무) 태국과 4강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2018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지휘봉을 잡고 맹활약하며 동남아에서는 한국 지도자 열풍이 불었다. 이런 바람을 타고 신태용 감독이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 축구를 조련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의 5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2008년 첫 우승 이후 10년 만에 베트남을 이 대회 정상에 올려 놓으며 성공 시대를 열었던 박 감독은 우승컵으로 ‘라스트 댄스’를 장식한다는 각오다. 2020년 준우승팀인 인도네시아는 첫 우승, 2010년 우승팀인 말레이시아는 역대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베트남은 이날 미얀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킥오프 8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앞서 나갔다.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 27분 응우옌 티엔 린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대회 3호골을 기록하며 2-0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차우 응옥 쿠앙의 중거리포로 쐐기를 박은 베트남은 이번 대회 10개 팀 중 유일하게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 했다.말레이시아는 안방에서 싱가포르를 3위로 끌어내리고 4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3차전까지 조 3위였던 말레이시아는 전반 35분 대런 로크의 헤더를 시작으로 후반 5분과 9분 스튜어트 윌킨이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싱가포르의 파리스 람리가 후반 40분 만회골을 넣었으나 말레이시아는 3분 뒤 아르헨티나 스타와 동명이인인 세르히오 아궤로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차단했다.
  • 우루과이 앞바다에 뜬 초호화 요트…주인 알고보니 카타르 국왕

    우루과이 앞바다에 뜬 초호화 요트…주인 알고보니 카타르 국왕

    우루과이 대서양 앞바다에 초특급 쌍둥이 요트가 떴다. 쌍둥이 요트가 정박해 있는 곳은 남미의 고급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였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초기에 정체가 파악되지 않던 요트의 주인은 카타르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였다. 우루과이 현지 언론은 “호화 요트를 타고 푼타 델 에스테를 찾은 VIP는 최근 폐막한 2022 카타르월드컵으로 더욱 유명해진 카타르의 알 타니 국왕이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타르에서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까지는 장장 1만2980km. 알 타니 국왕은 브라질을 경유해 지난 주말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 도착했다. 정박한 요트의 선명은 각각 알파와 아쿠아리어스로 두 척의 시가는 3억 달러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한 척은 요트 알 타니 국왕 전용이었고, 또 다른 한 척은 수행원을 위한 선박이었다”고 보도했다. 알 타니 국왕이 우루과이를 방문한 목적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지 언론은 “철통보안 속에 알 타니 국왕이 움직이고 있어 일정조차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가 긴장을 풀고 휴양 일정을 소화하는 장면은 언론에 포착됐다. 우루과이 기자 마르셀로 가야르도는 “알 타니 국왕이 지금은 기업인으로 변신한 전 테니스선수 가스톤 가우디오와 푼타 델 에스테의 최고급 레스토랑 라우에야에서 식사를 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알 타니 국왕은 카타르 전통 의상 대신 서방의 일상복 차림이다. 누가 가르쳐주거나 미리 정체를 알고 보지 않는 한 그를 카타르의 국왕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차림새였다. 현지 언론은 “알 타니 국왕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제 여름시즌이 개막한 남미를 찾은 것일 수 있다”며 “정치나 비즈니스가 아닌 순수 휴식이 그의 방문 목적일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기자 가야르도는 “우루과이 정부에 문의했지만 알 타니 국왕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는 고위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후 남미축구에 관심이 커진 알 타리 국왕이 축구투자를 위해 우루과이를 방문한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파리생제르맹(PSG)의 구단주인 알 타리 국왕은 카타르월드컵 수상식 때 메시에게 검은색 망토를 직접 입혀줘 화제가 된 바 있다. 
  • 펠레, 투자도 ‘황제’…“은퇴 후 더 벌어” 유산 액수가

    펠레, 투자도 ‘황제’…“은퇴 후 더 벌어” 유산 액수가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축구 황제’ 펠레(82)가 은퇴 후 모은 재산으로 가족들에게 한화로 약 1260억원의 유산을 남겼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2일(한국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펠레가 유족들에게 남긴 유산은 1억 달러에서 1억 1500만 달러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 최고의 축구 스타였던 펠레는 1975년 당시 축구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미국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하면서 연봉 450만 달러를 받았다. 당시 미국 스포츠계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연봉이었다. 브라질 언론은 “은퇴하기 전까지 코스모스에서 펠레의 연봉은 600만 달러까지 뛰었다”며 “세계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펠레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펠레는 2020년 인터뷰에서 “나는 오늘날 축구선수들처럼 축구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지 않았다. 은퇴 후 광고를 통해 축구선수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었다. 광고 제안이 정말 많았지만 담배, 술, 정치와 관련된 광고에 나선 적은 없다”며 은퇴 후 벌어들인 재산이 더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펠레는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착실하게 부동산 등에 투자했다. 그는 1979년 미국 햄튼스에 15만 6000달러를 주고 구입한 주택을 2018년 285만 달러에 매각하는 등 투자한 부동산을 오랫동안 보유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봤다. 현지 언론은 펠레의 라이벌이었던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를 언급하며 “명성에 비해 큰 유산을 남기지 못한 마라도나와 달리 펠레는 착실한 관리로 최소 1억 달러, 최대 1억15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유산을 가족들에게 남겼다”고 전했다. 펠레가 남긴 유산은 부인과 자식들에게 상속된다. 펠레의 부인은 2016년 결혼해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킨 25세 연하 마르시아 아오키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식이 없지만 앞서 펠레는 앞선 두 번의 결혼 생활에서 친자로 인정된 자식 6명을 낳았다. 펠레가 인정하지 않은 혼외자도 1명 있었지만 암 투병 끝에 42세로 사망했다. 펠레 사망 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황제‘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깃들었다. 그는 스포츠에 관한 천재성으로 세계를 매료했고, 전쟁을 멈추게 했고, 전세계에서 사회적 사업을 수행했으며, 우리의 모든 문제에 대한 치료법이라고 믿었던 사랑을 퍼뜨렸다. 그의 메시지는 미래 세대들에게 유산이 된다. 사랑, 사랑, 사랑. 영원히”라고 적힌 게시물이 올라왔다.월드컵 3회 우승…펠레라는 이름은 ‘별명’ 펠레는 1940년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로로 펠레라는 이름은 별명이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에 구두닦이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축구선수였던 아버지 영향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펠레는 16살 때 브라질 산투스FC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펠레는 1958 스웨덴월드컵에 출전해 4경기 6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이때 나이가 겨우 만 17살이었다. 1962 칠레 월드컵과 1970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이끌면서 ‘축구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다. 월드컵 통산 12골 8도움. 월드컵 3회 우승이란 대기록으로 브라질에서 펠레는 축구 영웅 그 이상이었다. 그는 브라질에서 ‘국보’ 대접을 받았고, 유럽 명문 구단들이 그를 데려갈 수 없도록 하는 조처가 취해지기도 했다.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펠레는 정치인으로 변신해 스포츠계 반부패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군사정권 반대 운동을 벌였던 사회학자 페르난두 카르도주가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체육부 장관을 맡았다. 펠레는 세상을 떠나기 전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컵을 든 모습을 지켜봤다. 메시는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고트’(GOAT·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펠레는 결승전이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메시가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한다. 디에고 마라도나도 웃고 있을 것”이라고 축하를 건넸다. 
  • 음바페 혼자 힘들다? 메시, 네이마르 결장 PSG, 시즌 첫 패배

    음바페 혼자 힘들다? 메시, 네이마르 결장 PSG, 시즌 첫 패배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한 리오넬 메시가 휴식을 취하고 네이마르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가 소년 가장으로 홀로 뛴 파리 생제르맹(PSG)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PSG는 2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에 있는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트에서 열린 2022~23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원정 경기에서 랑스에 1-3으로 완패했다. PSG는 14승2무1패(승점 44점)를 기록하며 2위 랑스(12승4무1패)와의 격차가 4점으로 줄었다. PSG가 패한 것은 유럽 챔피언스리그(4승2무) 등 공식전을 통틀어 이번 시즌 처음이다. 월드컵 우승 뒤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축하 행사를 만끽한 뒤 고향 로사리오에서 휴식을 취했던 메시는 2일 또는 3일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경기에서 퇴장으로 한 경기 추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네이마르는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때문에 이날 PSG의 최전방에서는 MNM 라인 가운데 카타르월드컵 득점왕 음바페가 유일하게 나서 자신보다 어린 스무살 위고 에키티케와 호흡을 맞췄다.PSG는 킥오프 5분 만에 역습을 당해 프셰미스와프 프란코프스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PSG는 3분 뒤 에키티케가 균형을 맞췄지만 전반 28분 로이스 오펜다, 후반 2분 알렉시 클로드-모리스에게 거푸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PSG는 음바페가 고군분투하며 점유율에서 60대 40으로 앞섰고, 슈팅도 16개로 랑스보다 6개가 많았지만 음바페 혼자 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 축구황제 펠레, 가족에게 최소 ‘1억 달러’ 유산 남겼다

    축구황제 펠레, 가족에게 최소 ‘1억 달러’ 유산 남겼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암 투병 끝에 사망한 ‘축구황제’ 펠레가 가족들에게 남긴 유산은 최소한 1억 달러(약 1260억원)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1940년 태어난 펠레는 1956년 약관 16살에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 은퇴하기까지 21년 동안 현역으로 활약하면서 펠레는 1958년, 1962년, 1970년 등 세 차례 월드컵 우승 등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당시 최고의 스타답게 펠레는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펠레는 1975년 축구의 불모지 같았던 미국 뉴욕의 코스모스에 입단하면서 연봉 450만 달러를 받았다. 당시 미국 스포츠계를 통틀어 최고의 연봉이었다. 브라질 언론은 “은퇴하기 전까지 코스모스에서 펠레의 연봉이 600만 달러까지 뛰었다”면서 “세계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펠레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고 보도했다. 은퇴 후에도 수입은 끊이지 않았다. 펠레는 광고,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며 매년 적지 않은 돈을 벌어들였다. 펠레는 2020년 인터뷰에서 “나는 오늘날의 축구선수들처럼 축구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지 않았다”며 “은퇴 후 광고를 통해 축구선수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 제안이 정말 많았지만 담배, 술, 정치와 관련된 광고에 나선 적은 없다”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었다. 펠레는 이렇게 번 돈을 착실하게 부동산 등에 투자해 재산을 불려나갔다. 그는 투자한 부동산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엄청난 시세차익을 봤다. 1979년 미국 햄튼스에 15만6000달러 주고 구입한 주택을 2018년 285만 달러에 매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지 언론은 “명성에 비해 큰 유산을 남기지 못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와 달리 펠레는 착실한 관리로 최소 1억 달러, 최대 1억15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유산을 가족들에게 남겼다”고 보도했다. 유산은 펠레의 부인 자식들에게 상속된다. 펠레의 부인은 2016년 결혼해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킨 25세 연하 마르시아 아오키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식이 없지만 앞서 두 번 결혼 경력이 있는 펠레에겐 친자로 인정된 자식 6명이 있다. 펠레가 인정하지 않은 혼외자식도 1명 있었지만 42살 나이로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첫 부인과 둘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6명의 자식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펠레의 팬들에게 아버지의 근황과 병세를 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암 투병을 하는 펠레를 끝까지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 피아노를 사랑한 보수파 vs 축구를 좋아한 진보파

    피아노를 사랑한 보수파 vs 축구를 좋아한 진보파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22년의 마지막 날 선종하면서 고인의 이야기를 그린 ‘두 교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 교황’은 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현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교황직을 이임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았다. 두 사람이 세 번 만났다고 하는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 앤서니 매카튼이 희곡을 썼고, 영화는 이를 원작으로 만들어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연극 ‘두 교황’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를 얻어 지난해 8~10월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2005년 78세의 나이로 제265대 교황직에 오른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청 내부에서 발생한 다양한 추문들로 위기에 봉착한다. 보수적인 신학을 권위로 교황에 당선된 그는 이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대신 혼자 밥을 먹는 등 점점 고립된 세계로 빠져든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상에 더 헌신하기 위해 교황청에 사직서를 내고자 한다. 서로의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두 사람은 별로 통하는 것이 없다. 보수적인 성향의 독일인 교황은 음악을 좋아해 피아노를 종종 연주하고, 진보적인 성향의 아르헨티나인 추기경은 축구를 좋아해 피자를 먹으며 TV 보는 것을 즐긴다. 상대에게 취향을 설득해 보지만 딱히 흥미를 느끼지도 않는다. 각자의 자리를 놓고 원하는 바도 다르니 대화가 잘 통할 리가 없다. 치열한 논쟁 속에서도 미워하지 않는 두 사람은 서로 이해하는 영역이 조금씩 넓어진다. 이 과정에서 오가는 대화는 갈등이 첨예한 시대에 필요한 다름에 대한 이해와 개별성에 대한 존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영화에서도 진한 감동이 전해오지만 한국의 원로 배우들이 한국어 연극으로 전하는 감동 역시 못지않았다. 통할 기미가 없어 보였던 두 사람이 추는 탱고와 함께 피자를 먹는 장면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종교가 주제인 데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주인공이라 무거울 수 있지만 경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영화 ‘시티 오브 갓’(2002), ‘눈먼 자들의 도시’(2008)의 페르난두 메이릴리스 감독은 화면 비율과 영상의 색감을 끊임없이 변주해 보는 재미를 주고, 실물 크기로 재현한 시스티나 성당 등 세트는 관람객들을 바티칸으로 초대한다.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조너선 프라이스), 남우조연상(앤서니 홉킨스) 후보에 오른 두 주인공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다.
  • 월드컵 옐로카드 16장 심판, 라리가서도 똑같이 재현

    월드컵 옐로카드 16장 심판, 라리가서도 똑같이 재현

    2022 카타르월드컵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준준결승에서 옐로카드를 16번이나 꺼내 들었던 주심이 이번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경고를 16회나 줬다.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경기에서는 양 팀이 한 명씩 퇴장당하는 등 경고가 무려 16번이나 나왔다. 두 팀이 똑같이 경고 8번씩 받았고, 이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조르디 알바, 에스파뇰의 비니시우스는 옐로카드 2장으로 퇴장을 당했다.이 경기 주심을 본 안토니오 마테우 라오스(스페인)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경기에서도 휘슬을 불었던 심판이다. 당시 라오스 주심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에 옐로카드를 8번씩 내보였다. 네덜란드의 덴절 프리스는 옐로카드 2장으로 퇴장당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전 이후 라오스 주심이 처음 주심을 본 경기가 바로 이날 바르셀로나-에스파뇰 전이었다. 실수도 있었다. 후반 40분에는 에스파뇰의 레안드로 카브레라에게도 레드카드를 줬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판정이 번복됐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바르셀로나의 사비 감독에게도 경고가 주어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경고 17회”라고 보도했다. 사비 감독은 경기 후 “라오스 주심은 평소 경기 운영을 잘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렇게 많은 경고가 나오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 [나우뉴스] “‘축구의 신’ 얼굴 좀 보자” 메시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 교통체증

    [나우뉴스] “‘축구의 신’ 얼굴 좀 보자” 메시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 교통체증

    2022 카타르월드컵은 막을 내렸지만 진정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시대는 이제 막 막을 올린 듯하다. 월드컵 트로피를 안고 금의환향한 메시가 가는 곳마다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고향인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로사리오로 내려가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메시는 27일 밤(현지시간) 외출에 나섰다. 이날은 메시 조카의 15살 생일이었다. 중남미에서 여자아이의 15살 생일파티는 결혼식보다 화려하고 성대하게 치르는 게 전통이다. 과거 15살 생일파티를 성인식처럼 치렀던 전통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가 부인, 세 아들을 태운 차를 직접 몰고 집을 나서자 주변엔 순식간에 팬들이 몰려들었다. 팬들은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응원가를 부르면서 메시의 이름을 연호했다. 생일파티가 열리는 행사장까지 메시의 자동차는 거북이걸음을 해야 했다. 메시는 밤 9시에야 행사장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은 “메시의 친형 로드리고의 딸이 15살 생일파티를 열고 메시가 가족과 함께 참석한다는 입소문이 퍼져 파티장 주변엔 이미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면서 “메시가 파티장에 입장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월드컵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축구 신 메시의 활약을 축구팬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특별 A매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 관계자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대륙예선이 시작되기 전 두 차례 특별 A매치 경기를 개최하려고 한다”면서 “유럽리그의 경기가 없는 내년 3월 20~28일 사이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카타르월드컵은 이제 막 막을 내렸지만 남미는 내년부터 다시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2026 북중미월드켭 대륙 예선이 하반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축구협 관계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6월이나 9월부터 남미예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FIFA의 결정에 따라 월드컵대표팀이 해외에서 첫 예선경기를 치를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된다면 월드컵대표팀을 뜨겁게 응원해준 국내 팬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특별 A매치 경기를 국내에서 열기로 한 것”일하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A매치 1경기, 지방에서 또 다른 1경기를 열어 아르헨티나 전국의 메시 팬들을 고르게 배려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방글라데시가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을 초청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축구협회는 아직 이에 대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월드컵 우승 후 첫 메시가 뛰는 대표팀 첫 경기를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열어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굳은 신념 때문에 축구협회가 방글라데시의 초청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 스무살 터울에 신경전, 펠레와 마라도나 “최고는 둘일 수 없는데”

    스무살 터울에 신경전, 펠레와 마라도나 “최고는 둘일 수 없는데”

    29일(현지시간)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와 2020년 11월 25일 세상을 먼저 떠난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영예를 놓고 은근히 신경전을 벌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물론 주위에서 부추긴 측면이 있겠지만 말이다. 아르헨티나의 유력 매체 클라린이 펠레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리오넬 메시 이전 자국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마라도나와 펠레의 애증 관계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마라도나와 펠레가 축구계의 양대 산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두 사람은 기회 있을 때마다 은근히 신경전을 펼쳤다고 돌아봤다. 첫 만남은 스무 살 위의 ‘대선배’ 펠레가 ‘샛별’ 마라도나를 격려한 4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9년 4월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펠레의 자택에서 두 사람은 처음 얼굴을 마주했다. 아르헨티나 스포츠 신문 ‘엘그라피코’(El Grafico)가 인터뷰로 기획한 자리였다. 일년 전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마라도나는 조국이 우승하는 감격을 함께 누리지 못해 잔뜩 풀이 죽어 있었다. 펠레는 열일곱 살에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조국에 첫 우승을 안겼는데 마라도나는 펠레보다 한 살 많았는데도 월드컵 출전 기회조차 막힌 것이었다. 펠레는 마라도나에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고,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에 사인까지 해주며 다독였다. 그 응원이 힘이 됐을까?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발돋움해 1978년의 악몽을 떨쳐냄과 동시에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그런데 둘 사이는 마라도나의 도핑 의혹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인 마라도나에 대해 펠레는 “(도핑은) 새로운 세대의 축구선수들에게 나쁜 사례”라고 비난했다. 마라도나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권력에 고개 숙인 기성세대’라고 맞받아쳤다. 2000년 들어서도 펠레는 “브라질에는 마라도나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넘쳐난다”며 마라도나를 깎아내렸다고 클라린은 보도했다. 둘의 신경전은 2년 뒤 한일월드컵 공동개최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월드컵 개최 준비를 거의 끝낸 상태였고, 브라질 출신 주앙 아발랑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펠레는 일본을 적극 밀고 있었다. 반면 마라도나는 뒤늦게 뛰어든 한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일은 두 축구 스타의 애증을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전히 입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둘 모두 나이가 들어가며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2016년 프랑스 파리의 광고 캠페인에서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쌓인 앙금을 풀었다고 클라린은 전했다. 그리고 2년여의 터울을 두고 펠레가 마라도나를 뒤쫓아 올라간 하늘에서 공을 주고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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